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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장 25시] 수도권 1시간 거리 귀농·귀촌 특구… ‘힐링 홍천’ 뜬다

    [자치단체장 25시] 수도권 1시간 거리 귀농·귀촌 특구… ‘힐링 홍천’ 뜬다

    책과 자전거를 좋아하는 노승락(65) 강원 홍천군수는 부지런한 자치단체장으로 소문났다. 새벽 6시면 어김없이 자전거를 타고 홍천읍내를 구석구석 찾는다. 주민들의 어려움과 미비한 점을 직접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 위해서다. 민원이 있으면 현장에서 곧바로 관련 공무원들을 찾아 신속하게 해결한다. 면 지역 등 시골마을은 자전거 대신 차량으로 이동하며 챙긴다. 특별하게 군수 집무실 옆에는 6급 공무원이 상주하며 민원을 전담 해결해 주는 ‘민원협력관’까지 뒀다. 시골마을 홍천군이 눈에 띄게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달라지는 게 부지런한 노 군수의 발품과 깔끔한 민원 해결 덕이라는 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홍천군 공무원들이 늘 긴장하는 이유다. 노 군수는 홍천 서석면 수하리 시골마을 토박이다. 농사를 짓다 공직에 입문해 홍천군에서 면장, 읍장, 기획감사실장을 지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소를 키우는 농부로 돌아갔다가 군수에 도전장을 내 2014년 입성했다. 노승철 전 홍천군수의 친동생이다. 행정과 시골마을을 손금 보듯 알고 있어 일 처리에 빈틈이 없다. 노 군수는 독서광이다. 공무원들에게 책 읽기를 독려하고 읽고 좋았던 책은 사서 나눠 주기도 해 책벌레라는 별칭도 얻었다. 지난 18일 새벽 6시 30분, 읍내 시장에서 어김없이 자전거 민원 해결에 나선 노 군수를 만났다. 검소한 모습이 영락없는 시골 아저씨다. 아직 문을 닫은 시장 구석구석을 찾아 쓰레기 처리는 제대로 됐는지, 노숙인은 없는지 살폈다. 미로 같은 읍내 시장통을 1시간 넘게 자전거로 누볐다. 이날도 시장 입구에 쌓인 쓰레기 처리가 늦어지자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해 처리를 독려하고 깔끔한 시장 관리를 당부했다. 노 군수는 “아침 운동 겸 자전거로 새벽 길을 찾아다니는 게 일상이 됐다”면서 “시장통이든 마을이든 하루라도 찾지 않으면 일손이 잡히지 않아 꼭 돌아보게 된다”고 활짝 웃었다. 노 군수가 역점 추진하는 사업은 ‘귀농·귀촌 전원도시’ 사업이다. 숲의 고장 홍천군이 힐링을 테마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최근 전원도시 귀농·귀촌 특구로 지정돼 국비, 도비 등 지원으로 새로운 산촌 전원마을 건설에 부풀었다. 서울 등 수도권과 1시간 거리에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 최고의 명품고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도시를 벗어나 살고 싶은 은퇴자들을 불러들여 고향같이 푸근한, 살고 싶은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이날 집무실에서 열린 참모회의는 전원도시 추진이 주요 안건이었다. 지난 7월 전국에서 처음 전원도시 귀농·귀촌 특구로 홍천군이 지정됐다. 특구지원권, 전원생활권, 산림휴양권, 농업경영권 등 4개 권역 114만㎡의 면적에서 추진된다. 내촌면 일대가 대상 지역이다. 2020년까지 국·도비를 포함해 모두 242억원이 투입된다. 군은 우선 수도권 귀촌인을 위한 전원생활형, 건강 목적의 귀촌인을 위한 산림휴양형, 농업경영 목적의 귀농인을 위한 농업경영형 정주기반 조성사업에 나선다. 평생학습 프로그램, 원격의료 서비스, 귀농· 귀촌 교육, 농가소득창출 전략 품목을 육성해 안정적인 정착을 이끌어 내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구 전담조직 구성과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도 조성된다. 특구 지정으로 귀농·귀촌이 활성화되면 지금부터 5년 동안 귀농·귀촌 인구가 약 7400명이 유입돼 222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노 군수는 “은퇴자가 안정적인 전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춰 특구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원도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도권에서 홍천으로 이어지는 교통망 개선에도 주력한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로와 터널, 철길 개설이 추진된다. 서울~춘천고속도로에서 홍천강과 팔봉산, 비발디리조트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홍천 서면과 경기 가평 경계지역에 널미재터널이 추진된다. 이미 사업이 확정돼 49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터널이 완공되면 서울~춘천고속도로 설악IC에서 홍천 서면으로 이어지며 이동거리를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속초를 잇는 국도 44호선에서 홍천읍내를 드나드는 남산교차로(일명 바보다리)도 지금의 한쪽 방향 교차로에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입체교차로로 개선해 도심 진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중장기 계획이지만 경기 용문에서 홍천을 지나 인제로 이어지는 철길도 중앙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2차 국가철도망에 포함됐다 3차에는 빠졌지만 서울~춘천~속초 철길이 확정된 만큼 단선으로 철길이 놓이면 홍천이 추진하는 휴양관광도시 추진에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계절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겨울에 열리는 꽁꽁축제를 비롯해 봄에는 산나물축제, 여름에는 찰옥수수축제, 가을에는 인삼과 한우를 테마로 한 축제가 펼쳐져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 축제가 자주 열리는 홍천강변을 찾은 노 군수는 “홍천강의 아름다운 자연과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앞세워 계절마다 홍천의 문화와 농특산물을 활용한 축제를 새롭게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리고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지역 특성을 살려 축제를 연다. 지난겨울 기온 상승으로 접어야 했던 홍천강 꽁꽁축제는 올겨울에 다시 시작한다. 해마다 1월에 열리며 50만명이 넘게 찾아 즐기는 겨울 테마 축제로 자리잡았다. 축제에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져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끈다. 우선 6년근 인삼으로 배합한 사료를 먹여 키운 송어를 방류해 맨손잡기 행사를 열어 흥미를 더한다. 동행한 김귀자 기획감사실 홍보계장은 “홍천 특산품인 인삼을 먹인 송어는 홍천 메디칼 허브연구소에서 활동성이 높고 단단한 육질과 고소한 맛이 풍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귀띔했다. 또 홍천강의 뛰어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얼음 위에 세워진 초가집, 1000개의 솟대거리, 특산물인 쌀찐빵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한 축제다. 국내 겨울 축제 가운데 처음으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와 자연경관영향검토를 해 자연친화적인 축제로 탈바꿈한 것도 이색적이다. 낚시터 얼음구멍을 2m 간격으로 뚫어 관광객이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비발디파크의 스노월드 놀이시설과 당나귀 타기 등 지역문화를 접목한 프로그램도 한몫한다. 해마다 5월에는 홍천 산양삼과 산나물 축제를 연다. 올해는 ‘백두대간 내면 나물축제’가 열려 산양삼주, 산양삼 화분, 산양삼을 판매했다. 지역의 10개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된 청정 산양삼 산업특구는 1003㏊에 이른다. 내년까지 사업비 84억원을 확보해 산양삼 재배 기반 조성, 가공과 유통, 브랜드 명품화, 관광상품화를 통해 주민 산림소득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7월이면 찰옥수수축제를 열고 10월에는 무궁화와 홍천 특산품인 인삼과 한우를 테마로 한 축제를 연다. 축제마다 전원도시를 테마로 찰옥수수, 잣, 인삼, 사과, 고랭지 채소 등 읍·면별로 농특산물과 특색 있는 문화를 스토리텔링화한 조형물과 의상, 춤 등으로 연출한 시가행진을 펼치며 농촌과 귀농·귀촌한 사람들이 한자리에서 어울린다. 노 군수는 “홍천은 건강·치유 중심의 관광 추세 변화에 맞춰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면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계절마다 홍천의 문화와 농특산물을 활용한 축제를 개발하고 업그레이드해 도시인들이 농촌에서 쉽게 적응하는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현청 교육산책] 교육은 사랑이다

    [이현청 교육산책] 교육은 사랑이다

    교육하는 사람이나 교육받는 사람이나 올바른 눈과 귀와 입을 가져야 한다. 왜곡된 눈과 잘못 듣는 귀와 아픔의 말을 하는 입을 사랑의 눈과 사랑을 듣는 귀와 사랑하는 말을 하는 입으로 만드는 것이 교육이다. 이 점에서 교육자나 학습자나 모두 올바른 귀와 입과 눈을 가질 때 밝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왜곡하는 귀와 함부로 말하는 입과 제대로 보지 못하는 눈 때문에 아픔을 겪고 있다. 교육을 정의하라고 하면 “교육은 사랑이다”라고 말하고 싶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랑이 없는 교육은 이미 교육이 아니고 심하게 말하면 훈련이거나 단순한 기술과 기법 습득이거나 경쟁에 이기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이 점에서 우리 교육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바른 눈과 바른 귀와 바른 입을 가르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요즘 초·중·고교 학생들의 언어의 상당 부분이 욕이라고 한다. 어느 상담자의 상담사례를 보면 배우자가 하도 욕을 해서 도저히 살 수 없다고 하는 고백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입에서 아픔이 나오면 그 아픔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아픔을 가져다 준다. 교육에서는 사랑의 언어와 사랑의 귀와 사랑의 눈을 갖도록 가르쳐야 한다. 흔히 스승에게는 세 가지의 눈이 있다고 말한다. 과거의 눈으로 우리 인류의 축적된 지혜를 가르치는 눈이요, 현재의 사회와 환경을 통해 적응하는 슬기를 가르치는 눈이 있으며, 과거의 지혜와 현재의 적응 능력을 통해 미래를 조망하는 미래의 눈이 있는 것이다. 이 점에서 스승은 현재만을 보지 않고 과거의 지혜와 현재의 변화를 통해 숨어 있는 미래를 볼 때 훌륭한 자질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과거를 올바로 보는 것은 과거의 잘못과 바름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적립하는 데 필요한 일이다. 이 점에서 스승의 눈은 학습자와 제자들을 볼 때에도 현재만을 보지 아니하고 이 학생의 성장과정과 성장과정에서의 성격형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잠재가능성을 충분히 개발해 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떤 학생에 대한 현재 모습만을 보는 눈은 그 학생이 가지고 있을 잠재가능성보다는 시험점수나 외모로 판단하는 평가의 눈에 불과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왜곡하는 귀나 듣지 않은 귀를 가진 스승은 이해의 귀를 갖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교육은 사랑 그 자체이다. 그러므로 사랑이 없는 교육은 생명이 없는 교육일 수 있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습득게 한다 해도 지식은 사람을 온전히 변화시킬 수 없다. 오직 사랑만이 사람을 온전히 변화시킬 수 있다. 이 점에서 교육은 사랑인 것이다. 사랑은 별나라에서 온 것이 아니다. 달나라에서 온 것도 아니다. 사랑은 가슴에 품는 것이요, 가슴에서 솟아나는 것이다. 주지주의 교육에 치우쳐 입시와 암기와 경쟁에 경도된 오늘날의 교육에서는 사랑을 가슴에 품기에는 너무 한계가 많다. 헬렌 켈러를 위대한 인물로 만든 설리번 선생의 사랑이 그러하였듯이, 테레사 수녀가 낮은 자를 위해 일생을 섬기는 사랑이 그러하였듯이, 사랑은 평범한 사람을 위대한 사람으로 성장케 한다. 우리의 청소년 문제나 학교 폭력문제나 사회의 충격적인 범죄나 국가적 이슈로 등장하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나 환경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두 교육의 위대한 사랑에 의해서 많은 부분은 치유되고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미래나 국가의 미래도 교육에 달려 있고 교육에 의해 준비될 수 있다. 이제 우리 교육의 틀을 사람 만드는 틀로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러자면 교과과정, 학습방법, 입시제도,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인성교육의 틀을 토대로 한 ‘사랑의 교육네트’ 체제로 전환하고 21세기형 세계 인재양성과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인재양성의 틀로 바꿔야 한다. 청소년이 마음에 무엇을 담고 있느냐는 그 사회를 결정짓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저도 사랑하고 타인도 사랑하며 모든 삶을 사랑으로 볼 수 있습니다.’라는 자세가 될 때 스승이나 제자나 교육 모두 사랑의 실천을 하는 활동이 될 것이다. 그때 교육은 평범한 아이들을 위대한 인물로 기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한양대 석좌교수
  • [사설] 최순실 의혹 커지는데 특검 놓고 싸우는 여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파문에 따른 국가 혼란과 관련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을 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향에서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청와대 측이 어제 밝혔다. 대국민 사과를 한 지 사흘 만이다. 박 대통령이 최씨와 관련한 상황 인식을 다시 한번 밝힌 것과 같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제기한 ‘중립거국내각’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부 입장을 내놓았다. 극히 우려스러운 점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사과 때도 지적했지만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작금 사태와는 너무 거리가 멀다는 사실이다. 국민의 충격과 허탈감, 분노를 다독이고 치유하려는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데다 움직임도 굼뜨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과연 ‘국민의 불안’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말이 아무렇지 않게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역대 정부의 국정 파탄 국면에서 나타나던 시국선언과 시위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민사회, 종교계로까지 확대일로다. 오늘은 서울 도심에서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을 위한 대규모 시위까지 열릴 예정이다. 심상찮은 민심은 여론 악화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박 대통령의 사과 직후인 25~27일 조사한 결과 국정 지지율은 14%로 곤두박질쳤다. 취임 이후 최저다. 역대 정권에 견주면 국정 운영의 동력 상실로 해석되는 지지율이다. 그제 박 대통령이 참석했던 부산 자치박람회 행사장의 텅 빈 뒷자리가 바로 민심의 현주소를 보여 주고 있다. 국정 운영의 한 축인 새누리당도 청와대와 같이 민심과 동떨어져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읽지 못하는 듯하다. 최순실씨가 1800억원 규모의 문화융성 예산안을 직접 짰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최씨의 국정 개입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차려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합의한 특별검사제를 하루속히 발족해 의혹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그러나 여야의 협상은 초반에 결렬되고 말았다. 여당은 상설 특검을, 야당은 별도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 등 3대 선결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특검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최씨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당 안팎에서 비난을 받았다. 충돌은 불가피하지만 특검 이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 현직 대통령이 직접 관련된 헌정 사상 초유의 사건인 까닭에서다. 현직 대통령까지 의혹의 당사자인 상황에서 특검을 임명해 수사를 지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여야 간의 당리당략을 떠나 최씨가 저지른 국정 농단을 밝히기를 원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별도 특검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새누리당은 청와대가 아닌 민심을 먼저 똑바로 봐야 한다. 위기일수록 정도(正道)로 가는 게 순리다.
  • [열린세상] 줌월트호 취역식을 다녀와서/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줌월트호 취역식을 다녀와서/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지난 10월 15일 미국 볼티모어항에서 열린 줌월트호 취역식에 다녀왔다. 줌월트호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현존 세계 최강의 미국 구축함이다. 포신이 포탑 안에 들어가 있는데 스텔스 기능을 더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피라미드 모양의 회색빛 선체가 거대한 우주 전함처럼 생겨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첫 함장 이름이 영화 ‘스타트렉’의 우주함장과 같은 제임스 커크 대령이라 신비감이 더했다. 길이는 183m, 폭 24.2m, 흘수 8.3m, 배수량 1만 5742t, 속력은 30노트다.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으로 기존 이지스 구축함 탑승 인원의 절반 정도인 175명으로 운용된다. 수년 내 전자기 레일건도 장착될 예정이다. 다기능 엑스밴드 레이더를 이용해 이지스함보다 더 광범한 지역을 감시한다. 대공(對空) 방어, 대잠(對潛), 대함(對艦) 공격뿐만 아니라 대지(對地) 공격까지 가능하다. 레이더로는 작은 어선 정도로 잡힐 만큼 피탐 능력이 뛰어나 적국의 해안과 도서 근접이 용이하다. 줌월트호는 해군 역사상 49세 최연소로 참모총장이 된 엘모 줌월트 제독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는 미 해군을 개혁해 오늘날 미 수상함대로 발전시켰으며 여성과 소수 집단에 대한 차별을 철폐했다. 4대에 걸쳐 동성무공훈장을 받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가문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을 넘어 미 국민 모두의 존경을 받는다. 2000년 그의 장례식에 빌 클린턴 대통령 부부도 참석했다. 가족사도 드라마 같다. 본인이 베트남 전쟁 당시 해군사령관으로서 결정했던 고엽제 살포로 인해 함께 참전했던 아들이 고엽제에 노출돼 일찍 사망했고, 손자는 기형적 장애인으로 태어났다. 그 후 줌월트는 골수 기증 기금회를 만들어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했다. 필자는 취역식에서 미국적 애국심을 보았다. 미 해군장관을 비롯한 해군의 최고지도부가 총출동해 유머와 웃음 가득한 연설로 줌월트의 헌신을 기렸다. 오후 5시에 시작한 행사가 두 시간 진행되면서 날씨가 아주 쌀쌀해졌다. 그럼에도 짧은 반소매 차림의 성인들뿐만 아니라 얇은 남방 하나 걸친 어린아이들마저도 행사 내내 흐트러짐 없이 줌월트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미국의 저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줌월트호의 구호는 ‘힘을 통한 평화’다. 미국 경제는 위축되고 정치는 혼란스럽다. 줌월트호의 척당 건조비용은 약 5조원에 달하는데, 미 원자력 항모 건조와 맞먹는다. 예산 부족과 정쟁 대립 속에서도 안보 국익만큼은 여야가 없었다. 총 3척을 건조하기로 합의했다. 줌월트호는 미국의 아태 재균형 전략의 본격화를 상징한다. 지난 4월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미 외교협회(CFR)에서 앞으로 줌월트호 3척 모두 동아시아에 배치할 것이라 했다. 어쩌면 중국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다 더 위협적일 수 있다. 힐러리 클린턴 현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무장관이던 2013년 6월 한 강연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보유를 막지 못한다면 미사일방어(MD) 체계로 중국을 포위할 것이며 해당 지역에 더 많은 함대를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봇 투 아시아(Pivot to Asia)를 입안했던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아태 재균형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줌월트호를 남중국해에서 자주 보게 될 것이다. 또한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 발사 등 추가적인 도발 시 서해로 들어올 것이다. 줌월트호는 북한의 레이더로 포착하기 쉽지 않고 수심이 낮은 해역에서의 기동성과 대지 타격 능력이 뛰어나 북한의 해안포 기지를 무력화할 수 있다. 북한의 심리적 압박이 엄청날 것이며 김정은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야 한다. 지난 10월 중·러 양국은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맞서 내년 MD 훈련을 공동 실시하기로 전격 발표했다. 미국 최신 군사력의 전개 속에 일본은 정상 국가화하고 있다. 한국은 선제적 외교는 고사하고 경제적 난국과 정치적 위기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 있다. 북한에 한국의 내우외환은 숨통을 틔우고 역공을 취하는 기회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환경의 악화 속에 우리는 거대한 안보 파도를 넘을 수 있을까? 선장도 조타수도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국가적 세월호가 될까 두렵다.
  •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비브라스 - 바이탈 마스크팩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비브라스 - 바이탈 마스크팩

    비브라스는 독립적이고 성공한 여성의 4가지 특성을 닮은 사계절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독특한 컨셉트의 패션뷰티케어 브랜드다. 비브라스의 모든 제품은 사계절 순환과 치유의 지혜가 담긴 원료를 주성분으로 사용하며 첫 번째 원료 컨셉트로 홍차라인을 출시 중이다. 불필요한 단계별 스킨케어 대신 원스텝 사용만으로 피부 관리가 가능한 멀티케어 제품군으로 기획된 점이 특징이다. ‘바이탈 마스크팩’ 시리즈는 자연발효와 생효모발효, 자일리늄균주 발효과정을 거친 고농축 홍차 발효추출물이 주성분으로 ‘바이탈 워터 마스크팩’과 ‘바이탈 화이트 마스크팩’ 2종이 있다. 바이탈 워터 마스크팩은 피부 보습에 도움을 주는 마스크팩으로 보습 특허성분인 내추럴 프로텍터와 유수분밸런스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실크아미노산 성분이 함유돼 촉촉한 보습 광채를 살려주는 제품으로 ‘물꽃 광채 마스크’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비브라스 바이탈 화이트 마스크팩은 피부에 영양을 부여하는 4가지 성분의 블랙 콤플렉스와 5가지 복합 비타민 성분의 비타 콤플렉스 외에도 보습 특허 성분과 미백 기능성을 인증받은 마스크팩으로 안색 개선과 광채를 느낄 수 있어 ‘오로라 광채 마스크’란 애칭을 얻은 제품이다. 또한 특별히 채택한 스키니 시트는 밀착력이 중요한 마스크팩의 특성에 맞춰 개발된 시트로 독점 사용 중인 시트다. 피부가 투명하게 비칠 정도의 얇은 시트가 피부 밀착력을 높여 들뜸 없이 유효성분 흡수를 도와 마스크팩의 기능을 높여준다.
  • 최순실 보도 후 손석희가 JTBC 직원들에 보낸 메시지 “겸손하고 자중할 것”

    최순실 보도 후 손석희가 JTBC 직원들에 보낸 메시지 “겸손하고 자중할 것”

    연일 ‘최순실 사건’에 대한 보도로 초유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보도국사장이 지난 25일 보도국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화제다. 손석희 사장은 이메일에서 “어제 이후 JTBC는 또 다시 가장 주목받는 방송사가 돼있다. 채널에 대한 관심은 곧바로 구성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겸손하고 자중하고 또 겸손하고 자중하자”라고 당부했다. 그는 “금주 들어 내놓고 있는 단독보도들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자괴감에 빠지게도 하는 내용들이다. 본의 아니게 사람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상실감을 던져주기도 있기도 한 것”이라며 “우리의 태도는 너무나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겸손하고 자중해도 우리는 이미 jtbc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손해볼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메세지를 접한 네티즌들은 손 사장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네이버 아이디 ‘kimc****’는 “솔직히 손석희를 대통령으로! 라고 외치고 싶지만 이 시대의 양심있는 언론인으로서 그 자리를 지켜 주시는게 이 나라를 위한 거 같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페이스북 이용자 ‘Jeon ****’은 “이런 리더를 만나면 정말 애사심이 안생길래야 안생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정에 선 옥시 전현직 대표 “폐 손상 유발 등 모든 잘못 인정”

    “‘아이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피해자의 말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한국 대표가 25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했다. 사프달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 심리로 열린 재판에 검찰이 기소한 옥시 한국 법인의 대표이자 피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신현우·존 리 전 대표와 함께 옥시의 전현직 대표 3명이 나란히 법정에 선 것이다. 앞서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하면서 흡입독성 실험 등 안전성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낸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 등으로 신 전 대표 등 관계자들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사프달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의 라벨에 ‘인체에 안전한 성분 사용’, ‘아이에게도 안심’ 등의 허위 문구를 넣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살균제 원료로 쓰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흡입독성이 있어 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다투지 않는다”며 “다시 한번 엄청난 비극이 발생한 데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보상 방안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피해자 치유 절차를 늦게 시작해 죄송하다”며 “아무리 많은 돈을 출연하고 금전적 보상을 해도 고통을 대신할 수 없겠지만 피해자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프달 대표는 또 “이런 비극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상황, 모든 측면에서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대통령 연설문 조언한 최순실은 러시아 요승 라스푸틴?

    대통령 연설문 조언한 최순실은 러시아 요승 라스푸틴?

    국내 정치권과 해외 매체로부터 대한민국 국정농단의 핵심인물로 거론하며 러시아의 그리고리 라스푸틴(Grigori Rasputin)에 비유한 최순실씨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대국민사과 방송을 통해 최씨의 관계와 역할에 대해 밝힘으로써 라스푸틴이라는 수도승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이날 오전 “발표를 앞둔 대통령의 연설문이 민간인에게 수시로 열람되고 첨삭까지 되어왔다는 보도내용은 충격을 넘어 엽기적”이라면서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음에도 자리를 지키는 우병우 민정수석을 비롯해 최순실과 최씨를 후원한 재벌들의 모습은 봉건시대 괴승 라스푸틴과 함께 몰락한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24일 서울발 보도를 통해 국내 언론에서 최씨를 라스푸틴과 비슷한 인물로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리 라스푸틴은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를 몰락시킨 장본인으로 차르 니콜라이 2세의 막후 실세였다. 1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는 동안 러시아의 황제는 차르 니콜라이 2세였지만 그 배후엔 라스푸틴이 있었다. 라스푸틴은 시베리아에서 말을 훔치다가 마을에서 쫓겨난 뒤부터 수도원을 전전하며 생활을 이어가는 승려였다. 최면술을 쓰는 신흥종교에 빠져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신통력을 발휘했다고 전해진다. 라스푸틴이 페테르부르크에 정착한 뒤부터 사교계 유명인사로 떠올랐고 결국 황후 알렉산드라까지도 사로잡으며 권력의 핵심이 된 것이다. 라스푸틴이 황후의 아들 알렉세이의 혈우병을 최면술로 치유하면서 더욱 막강한 권력을 얻게 됐다. 니콜라이 2세는 유약했고 황후는 그를 좌지우지했지만 실제 권력은 라스푸틴에게 있었다. 유대인 등 소수민족 박해와 언론·사상 통제, 러시아 혁명의 도화선이 된 1905년 1월 22일 ‘피의 일요일’을 총칼과 대포로 짓밟은 권력의 배후도 라스푸틴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설도 있다. 당시 대중들의 시위는 점점 격해졌고 병사들의 동요도 일어났다. 자본가들 사이에서는 황제를 퇴위시키자는 움직임도 보였다.위기를 느낀 황실 측근들은 라스푸틴을 죽여 위기를 타개하고자 했다. 독이 든 술과 과자를 먹은 라스푸틴은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쓰러지지 않는 라스푸틴에게 한 측근은 총을 쏘고 강으로 던져버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환경성 질환 치유는 국립공원에서/이용민 국립공원 탐방복지처장

    [기고] 환경성 질환 치유는 국립공원에서/이용민 국립공원 탐방복지처장

    최근 더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도시화에 따른 대기오염은 급격한 산업화, 경제성장을 이루어 낸 대한민국에 돌아오는 일종의 숨 고르기 징후일 것이다. 특히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 가는 국민 삶의 변화는 환경 유해인자의 노출 관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의 환경성 질환 증가가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는 듯하다.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 및 환경적 요인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발생하며, 증상 악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비 통계자료(2015년)에 따르면 2002년 557만명이었던 환경성 질환 환자수가 2014년 815만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이로 인한 진료비가 3804억원으로 보고되고 있어 사회·경제적인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환경성 질환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국립공원의 자연 생태계를 이용한 치유(숲치유)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숲치유는 자연환경 중에서도 숲이 가지는 다양한 물리적 환경 요소를 이용해 재충전 활동과 재활 및 상담을 포함한 의료활동 등 건강의 회복, 유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으로 정의된다. 특히 국립공원 등의 숲에서 배출되는 물질인 피톤치드 등이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고 심신을 이완시키는 진정 효과 등을 말한다. 이처럼 국립공원 자연 생태계의 높은 효용성을 바탕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어린이 등 유해환경 노출에 취약한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국정 과제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환경부 주관하에 매년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국립공원과 함께하는 건강 나누리 캠프’를 지역 의료기관과 환경부 지정 환경보건센터,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에서 함께 진행하고 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국립공원에서 진행된 횟수가 500회에 이르며, 캠프에 참여한 인원은 무려 2만 1000명에 달한다. 실제 참여자 대상의 연구를 통해 임상적,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고려대 환경보건센터의 연구(2013)에서도 캠프 참여 이후 천식 및 아토피 피부염 증상 호전, 심리적 안정 효과 등의 긍정 효과가 있었음이 밝혀져 국제적인 알레르기학회(IJAAI)에 보고하기도 했다. 자연 보전과 사회 발전을 동시에 이루려는 노력은 현재의 우리가 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 늘어나는 환경성 질환, 줄어드는 자연과의 교감 시간이라는 아이러니함은 우리의 현주소다. 이에 좋은 자연과의 교감이 우리의 삶이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청명하고 밝은 하늘빛이 어우러진 이 가을 가까운 국립공원을 둘러보는 여유를 권하고 싶다. 국립공원은 꼭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어느 지역이나 주변에 가까운 국립공원이 있다. 서울만 해도 북한산 국립공원이 도심에서 불과 몇십 분 거리 아닌가. 국립공원 인터넷 홈페이지(www.knps.or.kr)에 들어가면 지역별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주말 가족, 친구들의 손을 잡고 국립공원의 숲길을 걸어 보길 바란다. 찬란한 가을 햇살, 숲이 주는 상쾌함, 가족이나 친구들이 주는 편안함…. 이런 것들이 우리의 인생을 더욱 풍요하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
  • 청소년 숲 활동부터 임신부 숲 태교까지… 산림교육 무한 발전

    청소년 숲 활동부터 임신부 숲 태교까지… 산림교육 무한 발전

    산림교육은 산림복지 서비스 중 가장 활성화된 분야다. 2011년 산림교육법 제정을 통해 공식화되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졌다. 학교와 학원 등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청소년들에게 아름다운 경관과 맑은 공기를 즐길 수 있는 숲에서의 활동이 심리적 안정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근간이다.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숲에서의 활동이 청소년의 불안감을 5.2%, 공격성을 6.8% 각각 감소시키는 등 숲을 통한 활동이 부정적인 정서 완화에 효과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이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숙박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보호아동(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심리·자립 역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우울 수준은 낮아지고 자아존중감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청소년 불안감 5.2% 감소 효과 산림교육엔 탄생기~유아기~아동·청소년기에 숲 활동을 통해 인성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연계돼 있다. 숲 태교에서 숲 유치원, 산림교육 등으로 체계화도 갖췄다.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부정적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 또 임신부의 정서적 안정 등을 위해 태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0년 자연휴양림에 숲태교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지난해 1030명이 숲태교를 경험하는 등 매년 참가자가 늘고 있다. 산림청은 산림치유지도사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프로그램에 참가한 임산부 설문조사 등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 및 생체지표 측정 방법 등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유아숲체험원은 전국 104곳 등록 유아숲체험은 정서장애와 아토피 피부염 같은 유아들의 환경성 질환을 줄이고 정형화된 공간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자유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체험·놀이 활동이다. 2008년 국유림에서 도입 당시 1만 3000명이던 참가자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지난해 83만 4000여명에 달했다. 2012년 유아 대상 숲교육과 안전을 고려한 유아숲체험원이 조성됐고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전국에서 104곳이 등록, 운영되고 있다. 산림청은 4곳을 민간 위탁운영해 교육의 다양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림교육은 지식전달에서 벗어나 소통·배려·생명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정서를 숲 생태계를 이루는 관계에서 인식·함양할 수 있도록 구성, 운영한다. 여고생 대상 숙박형 프로그램인 그린캠프 참가자 조사에서는 숲 체험을 통해 모르는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대인관계의 개방성이 상승한다는 결과도 발표됐다. 매년 40만명의 청소년이 산림교육에 참여하는데, 학교폭력·집단따돌림 등 심각해지는 청소년 사회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자유학기제 운영과 학교폭력피해 학생 숲교육, 교원 연수 등을 관계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인성교육 종합계획에 산림교육이 반영됐고, 아동정책기본계획(2015~2019)에서도 ‘숲’을 창의·인성교육 등 아동기의 교육 인프라로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자유학기제를 통해 2만명의 중학생이 체험을 겸한 교육을 받았다. ●산림청 “교육센터 9곳으로 확대” 산림청은 체계적인 산림교육을 위해 현재 6곳인 산림교육센터를 내년까지 9곳으로 늘리는 한편 지자체의 설치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숙박·체류형 등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접촉면을 넓히는 프로그램도 늘린다. 교육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프로그램 인증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산림교육 수요 증가 및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전문가 양성에도 적극 나설 참이다. 2013년 산림교육 전문가제도 도입 후 현재 숲해설가와 유아숲지도사, 숲길체험지도사 등 9427명이 배출됐다. 하시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 연구사는 “대도심은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우수한 숲 유치원이 적어 도시숲에 유아숲 체험원을 접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며 “현재 사람 중심에 집중된 교육효과를 산림으로 확대하고 사람과 산림을 연계시키는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쑥쑥’ 자라는 산림 레포츠… ‘씽씽’ 달리는 지역 경제

    ‘쑥쑥’ 자라는 산림 레포츠… ‘씽씽’ 달리는 지역 경제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G7·Green Welfare 7 Project)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에서 행복’을 지향한다. 산림녹화와 목재 자원 생산을 위해 나무를 심던 시대를 훌쩍 넘어 잘 가꿔진 산림을 활용하는 정책의 전환이다. 등산과 휴양 등 제한적이고 일부 세대에 한정됐던 산림 서비스를 전 세대가 공유할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 숲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감을 느끼는 ‘원초적 감정’이 숲과의 어울림을 확장시키고 있다. 숲에 대한 친근감은 자연스레 숲과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로 이어진다. 지난 8월 20일 경북 영주시 국립산림치유원에서는 600여명이 참가한 국내 최대 규모인 ‘2016 대한민국 포레스트런(KOREA FOREST RUN)’ 대회가 열렸다. 서울신문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공동 주최했다. 포레스트런은 영국,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정착된 신개념 레포츠다. 도로를 달리는 마라톤보다 거칠고, 산악마라톤과 같은 모험적 요소는 적지만 자연 속을 달린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처음으로 시도된 영주대회를 필두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포레스트런 대회가 이어질 전망이다. 산림레포츠는 산림복지 서비스 중 활성화는 가장 더디지만 확장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민 소득 증가로 여가활동 및 레저 스포츠 참여 인구가 증가하는 등 수요가 뒷받침된다. 2016년 기준 산림레포츠 활동인구는 32만명으로 추산된다. 종목도 산악자전거, 승마, 마라톤, 스키를 비롯해 오리엔티어링, 행글라이딩, 패러글라이딩, 포레스트런 등으로 다양하다. 산림레포츠가 가능하고, 별다른 투자 없이도 장기적으로 활용 가능한 임도와 숲길 등 인프라는 충분히 구축돼 있다. 지리산 둘레길을 시작으로 숲길 조성을 통해 산을 찾는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더욱이 정복이 아닌 자연생태와 문화·역사를 즐기고 체험하는 ‘슬로 워킹’을 확산시키는 계기도 마련했다. 산림청은 국민이 산림레포츠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산림레포츠 활성화 계획과 함께 산림레포츠 시설·안전기준 등을 정했다. 또 암벽등반과 로프체험, 레일바이크 등 산림 내에 설치할 수 있는 산림레포츠 종목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산림청장배 레포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엔 겨울에 산악스키, 봄에 숲길달리기와 오리엔티어링, 여름에 포레스트런, 가을에 패러글라이딩과 산악자전거대회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 대회 참가자는 2752명이다. 숲길달리기와 패러글라이딩에는 각각 1000여명이 참가했다. 산림청은 매년 공모를 통해 대회를 선정한다. 산악승마는 일부 시설이 추가로 필요해 정식 대회로는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또 대회 운영 매뉴얼을 개발해 체계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필요성이 지적됐다. 저변 확산을 위한 특화전략도 추진 중이다. 국유림 26곳에 산림레포츠 숲을 지정하고 권역별로 대표 레포츠 종목을 육성하고 있다. 북부 산악스키, 동부 산악승마, 남부 산악자전거, 서부 행글라이딩·패러글라이딩, 중부 산악마라톤 등으로 특화했다. 2011년 2만 5863명이던 레포츠 숲 이용인원이 2015년 24만 1951명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레포츠 인프라나 수요가 있는 지방청과 휴양림 등으로 지정을 확대하고 레포츠단체와 연계한 특화 휴양림 운영 등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들이 자유롭게 산림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테마 임도를 올해 600㎞로 확대하는 등 장기적으로 1000㎞까지 늘릴 계획이다. 산림레포츠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도 높다. 경북 문경시 등 일부 지자체가 다양한 레포츠 체험이 가능한 복합 산림레포츠 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임도 등이 산림경영활동에 필요한 시설이고 자칫 무분별하게 사용할 땐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접근에 한계가 있다. 종목별 필요 시설 등 투자가 요구되지만 제도적인 뒷받침은 미약하다. 산악승마의 경우 간이마사나 휴게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의 보완·개정이 필요하다. 이순욱 산림청 산림교육문화과장은 “제도권에 없는 종목을 숲으로 유치한다는 목표이지만 훼손을 피하면서 어떻게, 얼마나 활용할지가 과제”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와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살률 최저’ 자치구 서초구 비결은 경험자의 공감 상담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치유밥상’, ‘내 마음이 가장 추웠던 날’. 언뜻 들으면 문학소설 제목 같지만, 실제로는 서울 서초구가 운영 중인 자살예방 사업의 치유 프로그램들이다. 취업경쟁, 생존경쟁 속에 강도는 달라도 현대인 누구나 우울증을 겪기 마련이다. 서초구는 우울증과 자살 예방을 위해 권위적·수직적 상담이 아닌 ‘다가서는 치유·상담’을 해 오고 있다. 상담·치유 경험이 있는 구민이 직접 상담자로 나서 경험을 나누거나, 취약계층·홀몸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또 우울증·자살 비율이 높은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충남 아산시 휴양림에서 1박2일 코스로 힐링 캠프를 무료 제공하기도 한다. 은퇴 후 활기찬 제2의 인생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치유 경험있는 구민이 찾아가는 상담 이런 노력에 힘입어 서초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서울에서 자살률이 가장 낮은 자치구로 꼽혔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사망원인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초구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15.4명으로, 전국 평균 자살률(26.5명)보다 10명 이상 낮았다. 서울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자치구(30.6명)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서초구는 지난해에도 서울에서 가장 자살률이 낮은 구로 조사됐다. 서초구 관계자는 “2013년부터 경찰서, 소방서, 종교기관 등 18개 기관과 시민단체들이 ‘자살예방 협의체’를 만들어 자살예방을 위해 힘쓴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구는 자살률이 높은 동을 ‘집중 관리동’으로 정하고, 주민센터와 유관기관, 주민들이 ‘자살예방 지킴이’와 1대1 돌봄 활동, 독서토론, 캠페인 등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초 10만명당 자살률 15.4명 서울 최저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자살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 만큼 지역사회가 함께 어려움에 부닥친 주민이 언제든 도움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춰 소중한 목숨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지역민 화합·소통으로… 활짝 핀 난지한강공원

    지역민 화합·소통으로… 활짝 핀 난지한강공원

    “경의선 기차가 다니던 연남동을 추억하며 마을꽃밭을 꾸며 봤습니다. 꽃밭 가운데 가상의 연남역을 짓고 그 뒤로 철길도 만들어 이름을 ‘연남동 추억의 정원’이라 지었죠.” 서울 마포구가 ‘한강공원, 주민 스스로 가꾸는 마을꽃밭 조성 사업’ 경진대회를 통해 꽃밭을 잘 가꾼 최우수 동네로 ‘연남동’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연남동 주민들은 기차역과 경의선 철길을 만들고 그 안에 이야기를 담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마을꽃밭 조성 사업은 꽃밭 가꾸기를 통해 아름다운 한강공원을 조성하고 주민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사업이다. 지난 4월 난지한강공원에서 16개 동, 4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마을별로 나눈 약 10평의 부지에 항아리, 폐타이어 등 각종 소품을 이용해 꽃밭을 디자인했다. 심사는 지난 6개월간 지속적으로 전문가들이 현장 심사와 유지관리를 나눠서 평가했다. 주민들은 꽃밭의 디자인 설계부터 꽃묘 식재, 급수작업, 제초작업, 주변청소 등의 유지관리까지 직접 맡았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높은 수준의 관리로 이어졌다. 향기로운 치유 장소로 주민 사이에 소문이 났고 난지한강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도 늘었다. 마을꽃밭 근처에서 가족모임을 하거나 야유회, 통·반장 회의 등을 하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려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어야 가능하다”면서 “녹지공간은 삭막한 도시환경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도시의 품격을 한층 높인다”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유쾌한 꼰대씨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엄청난 대한민국’의 本

    [유쾌한 꼰대씨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엄청난 대한민국’의 本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가 집필하는 특별기획연재 ‘나, 우리, 대한민국’이 오늘부터 격주로 목요일자에 게재된다. 송 교수는 최근 저작을 통해 한 시대를 이끄는 역사의 동력은 무엇인가를 분석했다. 노 사회학자인 그는 한국 사회의 변화와 변혁을 가져오는 힘이 과거 산업사회에서는 ‘물리력에 기초한 강력한 리더십’이었다면 민주화 이후의 시대에서는 사회의 상층부를 구성하는 지도층의 책임 의식, 희생정신과 실천,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보았다. 송 교수의 특별기획연재는 첫 회의 ‘아, 우리 대한민국’처럼 작은 제목의 주제로 이어 나가며 앞으로 1년간 연재될 예정이다. 송 교수는 일련의 연재를 통해 한국 사회의 상층은 누구이며 급격한 경제발전에 따라 형성된 ‘뉴리치 뉴하이’의 실체를 분석하고 이들의 특혜와 책임을 따져 그들을 깨우쳐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역사에 있어 한 시대의 부침과 그 사회의 변동과 융성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서 양극화로 치닫는 오늘의 한국 사회를 치유하는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늘 역사와 시대의 리얼리티와 그 속의 진실을 직시하고 날카롭게 분석하며 독특하고 재미나는 스토리를 엮어 나가는 송 교수의 연재물이 독자 여러분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믿는다. 편집자주 이명박 정부 때 실세 중의 실세라는 한 의원이 일 년여의 외유에서 돌아와서 강연을 했다. “내가 외국에 나가 보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엄청나더라. 국위가 그렇게 높을 수가 없었다.” 그러고는 그 이유를 3가지를 들어 간단히 설명했다. “첫째로 오랜 기간 독재 치하에서 벌였던 꾸준한 민주화 운동이고, 두 번째로는 끈질긴 노동운동이고, 세 번째로는 기업들이 열심히 일해 주어서였다.” 강연이 끝나고 난 뒤 그 의원과 친교가 있는 내 제자 의원에게 그 의원과 함께하는 자리를 한번 마련해 보라고 했다. 그리고 며칠 후 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나는 단도직입으로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의원 말대로 그렇게 ‘엄청난 나라’가 된 데는 두 사람의 탁월한 지도자와 두 부류의 뛰어난 조직이 있어서라고 했다. 두 사람의 지도자는 이승만과 박정희이고, 두 부류의 조직은 기업과 군대다. 우리 기업에 대해선 저번 강연에서 의원도 말한 바 있다. 의원이 그날 말한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공헌이 크다 해도, 그 공헌은 본(本)이 아니고 말(末)이다. 앞의 본이 되는 공헌이 있어서 뒤의 말 또한 공헌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지도자로 이승만과 박정희 두 대통령은 아무리 과(過)가 있다 하여도 그 공(功)은 우리의 축복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있어 우리를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열에 올리고, 6·25전쟁에서 살아남게 하고, 한·미 동맹을 공고화해서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기틀이 잡혔다. 이승만 아닌 다른 분이 대통령이었다면 6·25나 한·미 동맹은 차치하고 무엇보다 ‘자유민주주의’를 알았겠는가. 당시 정치 지도자들 중 자유민주주의가 어떤 이념, 어떤 제도인지 글을 통해 어렴풋이 아는 사람은 있었어도, 그 자유민주주의를 몸소 체험하고 체득해서 그 실체를 진정으로 아는 지도자는 없었다. 오직 이승만 대통령만이 독보적이며 유일무이였다. 아직도 김구 선생을 말하는 이들이 많다. 분명 김구 선생은 독립운동을 이끈 민족의 대 지도자다. 그러나 김구 선생은 자유민주주의를 경험해 본 적도 없고 공부해 본 일도 없다. 6·25가 일어나던 바로 전해, 이북에 가서 김일성을 만나고 온 김구 선생이 당시 자유중국 초대 주한 공사 류위완(劉語萬)에게 한 말이 지금도 기록에 명백히 남아 있다. “내가 이북에 가서 이북 실정을 보니 이남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 무엇보다 김일성이 엄청난 군대를 양성해 놓고 무기도 엄청났었다. 지금부터 김일성이 가만히 있고 이남에서 온 힘을 다해 3년 동안 군대를 기른다 해도 김일성 군대에 맞설 수가 없다. 김일성이 틀림없이 그 강군을 몰아 쳐내려올 것이고 이남은 속수무책으로 인민공화국 치하로 들어간다. 그런 대한민국 그런 이승만 정부에 내가 어떻게 협조할 수 있겠는가.” 당시 정치 지도자들 중 김구 선생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몇이나 되었겠으며, 있다 해도 그 누가 유엔군을 불러오고, 미군을 남의 나라에서 제 나라 전쟁하듯 하게 할 수 있었겠는가. 산업화는 아무 지도자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1960년대 140개가 넘는 신생국 중에서 산업화에 성공한 나라는 유일하게 우리뿐이었다. 자원도 풍부하고 자본도 기술도 우리에 비할 바 아니었던 많은 신생국들이 어째서 산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는가. 1960년대 내가 기자로 뛸 때 필리핀 마닐라를 다녀온 기자들이 한결같이 “필리핀 천국이더라. 마닐라 천국이더라”라고 했다. 그때 필리핀의 연 국민소득이 우리의 3배인 240달러였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90년대 초 우리 GDP는 필리핀의 8배가 되었다. 우리보다 3배 잘살던 나라가 8분의1 수준으로 못사니, 필리핀 GDP가 1배 늘어날 때 우리는 24배 늘어났다는 것이다. 필리핀만이 아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 대다수가 우리와 필리핀 격차만큼 컸다. 1994년 싱가포르대학에서 열린 ‘아시아 경제사회 전략회의’라는 학술 콘퍼런스에 참가했을 때 각국에서 온 경제·사회학자들이 한국이 그렇게 발전한 이유가 뭣인지를 따졌다. 나는 교육열이 높은 우리의 유교문화를 주요인으로 해서 페이퍼를 발표했다. 그러나 다른 모든 학자들이 교육열은 한국만 높은 것이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 모두의 공통이라 했다. 그때 인도에서 온 경제학자가 말했다. “나는 그 답을 안다. 바로 박정희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처럼 산업화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독재는 경험하지 않았다”고 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다른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우리는 경제도 뒤떨어지고 독재도 경험했다”고 말해 한동안 분위기가 침잠했다. 1950년대는 물론 60년대와 70년대 초까지도 사실 우리 기업은 국제적으로 ‘구멍가게’였다. 국가자본주의 정경 유착은 피할 수 없었다. 기업에 대한 질타, 반기업 정서도 자연발로적이었다. 그것을 뚫고 지난 세기 1980년대를 넘어 오늘날, 이런 기업들이 있어 무역 1조 달러, 세계 경제대국 10위권에 들어가는 나라가 됐다. 이런 기업들을 만든 이병철, 정주영, 구인회, 박태준 등 그 이름을 이루 다 들먹일 수 없을 만큼 많은 우리 기업인들은 참으로 위대했다. 대학가는 매일같이 최루탄이 터지고 거리마다 민주화 운동이 치열했지만 기업들은 한 길로 부를 증대하고 부가가치를 높였다. 그래서 지금의 이 ‘엄청난’ 대한민국이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군(軍)다운 군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오직 지금의 군대가 군대다. 정확히는 6·25를 거치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구 군대와 같은 군대를 만들어 냈다. 조선조 500년은 문치(文治)의 나라였다. 적으로부터 국가를 지켜 낼 정규군 직업군(professional soldier)이 없었다. 그래서 일본 낭인(人)조폭이 궁 안으로 들어와 한 나라의 왕비를 죽여도 속수무책이었다. 국가란 무엇인가. 교과서에서는 국가 구성의 3요소로 영토와 국민과 주권을 든다. 그러나 현대의 다원사회에서는 그런 구성 요소를 가진 ‘국가’는 한 나라 안에서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대학도 기업도 병원도, 심지어는 지방자치단체도 모두 그들만이 점유하는 땅(영토)이 있고 그들만이 가진 구성원(국민)이 있고 그들만의 정책 혹은 의사 결정권(주권)이 있다. 그렇다면 이들 집단 혹은 조직과 대한민국은 무엇이 다른가. 단 하나, 대포와 기관총을 가진 군대가 없는 것이다. 현대국가의 정의는 ‘적나라한 물리력의 독점체’다. 국가만이 적나라한 물리력, 곧 군대를 가질 수 있다. 그런 군대를 역사적으로 가져 보지 못한 우리는 그런 군대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사실상 국가가 아니었다. 6·25를 겪으면서 그런 군대를 가졌고, 명실공히 ‘현대국가’가 되었다. 지금 우리군은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가져 보는 가장 조직화된(well-organized) 조직이고, 가장 전투력이 센(well-combative) 조직이며, 가장 효과적으로(well-effective) 기능하는 조직이다. 처음부터 우리 군의 놀라운 점은 6·25 사상 가장 격렬하고 처참했던 낙동강 중류의 그 유명한 다부동 전투에서 백선엽 장군이 이끄는 신참병이나 다름없던 우리 군대가 김구 선생이 그렇게 놀라워했던 김일성 군대를 완전히 격파하고 임시수도 대구를 지켜 낸 것이다. 다부동 전투(1950년 8월 1~23일)는 김일성이 3만 명의 정예병을 총집결해 8월 15일까지 대구를 점령한다는 총공격령에 따라 치러진 전투다. 이 전투를 고비로 북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런 군이 있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어떤 국가든 선진국이 되는 데는 5단계를 거친다. 먼저 중앙정부가 있는 국가가 만들어지고 (이를 state-building이라 한다), 그 다음 국민이 형성되고(nation-building), 그리고 산업화해서 경제가 발전해야 하고(economic-development), 그런 다음에 민주주의 국가가 된다(democratization). 그리고 복지국가(wellfare state)로 들어간다. 우리는 지금 두 분의 지도자와 두 부류의 조직에 의해 복지국가의 초기 단계에 들어서 있다. 현재는 역사를 바로 알아야 바로 보인다. 지식의 뿌리며 줄기는 내 왜곡된 주관이 아니라 내 의식의 객관화에서 만들어진다. 송복(79) 명예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 졸 ▲서울신문 기자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미국 아이오와, 워싱턴대 객원 교수 ▲저서 : ‘한국사회의 갈등구조’ ‘동양적 가치란 무엇인가’ ‘열린사회와 보수’ ‘특혜와 책임’ 등 다수
  • 고생한 직원 위해… 동대문 ‘힐링 캠프’

    고생한 직원 위해… 동대문 ‘힐링 캠프’

    ‘고생한 당신, 떠나라.’ 서울 동대문 직원들이 신났다. 각 부서에서 업무가 힘든 직원들이 1박2일 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동대문구는 구 직원 160여명이 20~21일 및 27~28일 전남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로 1박 2일 ‘힐링 여행’을 떠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직원이 행복해야 동대문이 발전한다’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또 동대문구와 장흥군이 ‘2016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구 관계자는 “행정 절차가 나날이 복잡해지고 민원인의 기대도 높을 뿐만 아니라 업무에 적응하고 숙련도를 쌓기 위한 시간은 오래 걸려 직원들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 “이번 프로그램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주민 민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행은 산책 치유와 행복공감 체조, 호흡명상, 기혈순환 체조 등을 ‘업무’와는 상관없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1958년 편백나무 47만여 그루를 심은 곳으로 피톤치드를 통해 스트레스를 없애고 편하게 쉴 수 있다. 유 구청장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한 만큼 잘 쉬어야 건강한 몸과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고 궁극적으로 주민에게도 긍정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다”면서 “직원들이 재충전을 해서 업무에 복귀해야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종영..박보검♥김유정, 코스모스 키스 ‘엔딩 중의 엔딩’

    구르미 그린 달빛 종영..박보검♥김유정, 코스모스 키스 ‘엔딩 중의 엔딩’

    ‘구르미 그린 달빛’ 마지막회가 시청률 22.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두며 지난 9주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뜨거운 여름부터 선선한 가을까지 온 국민의 월요병을 치유한 국민 약과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 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이 지난 18일, 18회를 최종으로 종영했다. 이날 마지막회는 박보검 김유정의 아름다운 코스모스 꽃밭 키스신으로 마무리 됐다. ‘구르미 그린 달빛’만이 선보일 수 있었던 특별한 엔딩 중의 엔딩으로 아름다운 이별을 고한 것. 독살의 위기를 넘긴 후, 김헌(천호진) 일당을 벌에 처한 이영(박보검). 백성들과 대신들에게 한 단 더 가까워지고픈 조선의 왕이 됐고, 홍라온(김유정)은 전공분야인 연애 서적을 쓰며 여인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게 됐다. 세자와 역적의 딸이라는 운명 때문에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다시 손을 맞잡은 꽃길 엔딩이었다. 김윤성(진영)은 마지막까지도 라온만을 바라봤다. 걸림돌이 되면 그 누구든 버리고 죽일 수 있는 할아버지 김헌과 달리 라온을 위해 목숨을 희생했고, “(라온을) 그리는 순간, 행복했으면 그만”이라며 미소로 눈을 감았다. 당당한 신여성답게 스스로 세자빈 봉작을 거둬 달라 청한 조하연(채수빈)은 궐을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고, 김병연(곽동연)은 한 사람의 백성으로서 먼발치에서 영을 지켜봤다. 무엇보다 아직은 어리고 경험도 적어 눈물을 흘리는 날도 적지 않았던 청춘들이 무던히 애쓰고 고민하며 위기를 극복, 각자의 행복을 찾게 된 엔딩은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박보검이 언급했던 ‘청춘 테라피’라는 단어처럼 싱그러운 에너지와 미소를 선물했다. “벌써 재밌다”로 시작한 ‘구르미 그린 달빛’에 “종영을 불허한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는 이유다. 사진=KBS2TV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 화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장 행정] 정성들인 밥 한끼… 엄마 마음이 녹았다

    [현장 행정] 정성들인 밥 한끼… 엄마 마음이 녹았다

    “지치고 힘든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엄마의 사랑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 프로그램에서라도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싶어요.” 18일 서울 양천구 보건소 2층 보건교육실에 중년 여성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어려운 가정환경이나 지나친 경쟁 사회에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인 ‘엄마’가 절실하다. 양천구가 힘들고 지친 주민을 위해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참가자 20여명의 첫 만남은 ‘치유 밥상’으로 시작됐다. 작은 소반에 보리밥과 된장국, 김치, 나물 등이 정갈하게 차려진 점심을 나누며 마음을 열었다. 강압적이고 폭언이 심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는 이순민(36·가명)씨는 “이렇게 정성 들인 밥상을 내가 언제 받아봤는지 기억이 없다”면서 “아버지가 준 아픈 기억으로 망가진 몸과 마음이 이번 프로젝트로 다시 치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희숙 지역보건과장은 “치유 밥상은 소박하지만 앉아서 대접받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이 참가자 앞에 가져다 주었다”면서 “음식을 나누며 참가자끼리 마음을 여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교육이나 상담을 통한 치료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며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라면서 “마음을 터놓고 하는 대화를 통해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고 스스로 치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는 6주간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린다. 전문가의 강의나 강연이 아니라 치유를 경험한 주민이 또 다른 이웃을 치유하는 깊고 소박한 ‘치유 릴레이’다. 소통과 공감으로 서로 감싸 주는 지역 사회를 만드는 작은 연결 고리다. 참가자들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내 인생에서 가장 추웠던 날, 내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밥상, 평생 한 번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상처 등 자기 자신의 깊은 곳에 감추었던 이야기를 글로 쓰고, 다른 참가자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시간을 통해 서로 아픔을 공유하고 보듬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를 따라가느라 지치고 힘든 지역 주민이 아주 많다”면서 “이번에는 20여명이지만 앞으로 더욱 많은 주민이 ‘따뜻한’ 엄마를 느끼며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기존 건물 내진성능 보강 땐 지방세 면제

    내진설계 의무 대상이 아닌 기존의 건축물도 내진성능을 보강하면 취득세와 지방세를 전액 면제받는다. 정부는 18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종전에는 500㎡ 미만, 또는 2층 이하 건축물 등 건축법에 따른 내진성능 확보를 위한 대수선 때에만 적용했다. 개정안은 또 내진보강을 하는 경우 취득세와 재산세 경감률을 50%에서 100%로 확대했다. 개정안은 지역개발사업 시행자를 대상으로 지방세 감면 폭을 대거 넓혔다. 물류단지 개발사업 시행자가 사업상 취득하는 부동산에 대해선 취득세 및 등록세의 35%를 감면한다. 산업단지 사업 시행자도 마찬가지다. 단, 모두 2019년 12월 31일까지다.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주택에 대해선 취득세의 5~10%를 내년 12월 말까지 감면한다.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을 확대하고자 전기자동차 외에 수소를 원료로 하는 자동차를 취득할 땐 취득세를 2018년 12월 말까지 최대 200만원 이내, 2019년엔 최대 140만원 경감한다. 또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통해 주민 감사청구를 사무처리 종료일로부터 2년 이내에 제기토록 하던 것을 3년 이내로 늘려 주민 감사청구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관할구역 경계 조정과 관련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기존에는 지방분쟁조정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시·도지사가 조정하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의결을 거쳐 행정자치부 장관이 조정하도록 했다. 정부는 기존 의약품보다 효능과 안전성 면에서 월등하다는 판정을 받은 신약을 ‘획기적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이런 의약품의 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의 ‘획기적 의약품 및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약품 개발촉진법’ 제정안도 의결했다. 과학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치유되지 않는 중대한 질병 등에 대한 의약품의 개발과 공급을 원활하게 하려는 취지다. 제정안에 따르면 공중보건 위기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의약품을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약품’으로 지정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렇게 지정된 의약품에 대해 기술개발, 국제교류, 임상시험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규정했다. 제조 판매, 품목 허가 등을 심사할 때 우선권을 주고 관련 의료기관이 제조에 필요한 조직·시설·기구를 갖췄을 경우 약사법에 따른 제조업 허가를 받지 않아도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는 특례도 마련했다. 건강기능식품의 허위·과장·비방 표시나 광고를 행정관청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하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통과됐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성희롱한 뒤 협박까지… 뻔뻔한 여가부 서기관 징계 끝나자 바로 복귀

    여성가족부의 한 서기관이 여직원을 성희롱한 뒤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권익 증진에 힘써야 할 여가부 공무원이 직장 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희롱을 한 것이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복수의 여직원을 상대로 성희롱을 저지른 서기관 A씨가 지난해 11월 직위해제된 뒤 올 2월 징계처분을 받았다”며 “A씨는 여직원이 성희롱 피해 사실을 호소하자 옥상으로 불러내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같은 부서에 근무하던 여직원에게 전화통화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을 비롯해 회식 후 귀가 도중 또 다른 여직원에게 성적 굴욕감과 혐오감을 유발하는 말을 한 사실이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 징계의결서 등을 통해 확인됐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A씨는 올 5월 복귀해 본부에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감에서는 지난해 ‘12·28 한·일 합의’에 따라 올 7월 출범한 ‘화해·치유재단’과 관련해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김태현 재단 이사장과 외교부 장관 등의 증인 채택이 여당 반대로 무산된 것을 두고 야당의 성토가 이어졌다. 이 의원은 “한·일 합의 관련 증인 채택이 무산된 이유가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 이미 다뤘던 사안이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은 여가부 핵심 사업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여가부가 한·일 합의 후 위안부 실태를 알리는 사업들을 중단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책정된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예산 4억 4000만원을 집행하지 않은 데다 내년 예산안에는 반영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강은희 여가부 장관에게 “(지난 국회에서) 여가위 위원을 맡았을 때 위안부 피해 실태 백서 발간을 촉구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강 장관은 “지난해 난징대학살 문건의 유네스코 등재가 확정된 후 일본의 거부 반응이 워낙 크다”며 “지난해까지 (유네스코 등재가) 일본 정부 압박용 수단이었지만, 한·일 합의 후 달라졌다”고 답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제4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전문] ‘물 분쟁·물 관리, 어떻게 개선할까’

    [제4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전문] ‘물 분쟁·물 관리, 어떻게 개선할까’

    지난 1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은 향후 10년내 가장 우려되는 리스크로 ‘물 위기’를 꼽았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50년 지구환경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지정했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이상 기후 변화는 집중 호우가 아니면 극심한 가뭄으로 국민들에게 물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가뭄 속에 충남 7개 시·군이 생활용수를 5분의 1이나 줄이는 제한급수를 실시한 것은 시작에 불과한 지 모른다. 정부가 지난해 가뭄을 계기로 긴급히 국무총리실 산하에 물관리협의회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물관리 업무를 둘러싼 부처별 영역 싸움과 지역 이기주의로 인한 물 수급과 갈등을 통합 관리할 컨트롤타워는 없다. 20년째 ‘물관리기본법’ 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다. 서울신문은 17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물 분쟁·물 관리, 어떻게 개선할까’란 주제로 제4회 정책포럼을 열고 김성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주제 발표와 허재영 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의 사회, 수자원 전문가들간 집중 토론을 통해 해법을 모색했다.   ●허재영 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 =감사하다. 오늘 귀중한 시간을 마련해준 서울신문사에 감사의 말씀드린다. 물 분쟁 관리를 주제로 잡아주셨는데 물 관리 한 측면 중에 물 분쟁에 관심 가지고 있는 점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물 관리 문제가 결국 물 분쟁의 형태로 나타나는게 아닌가 보면 주제를 잘 잡은 것 같다. 내실 있는 토론회 될 것 같다. 토론회보다 좌담회 형식으로 진행되는게 좋지 않나 싶다. 김성수 교수님은 물 관리 기본법 초안을 작성하시는 등 오래 물 관리에 관심 가지고 해오셨다. 먼저 김성수 교수님의 발표 듣고 발표된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각자 전문 분야에서 말씀해주는 순서로 하는게 어떤가 싶다. 시간 계획은 김성수 교수님이 30분 발표해주시고 지정 토론자님은 10여분 정도 각자 의견을 피력해달라.  ●김성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제가 법을 하다보니 물 관리 3개 체계 제도에 포커스를 맞춰서 하겠다. 발제시간은 20분정도 하겠다. 물 관리는 지속가능한 물관리는 요즘 여러분도 언론 보도에서 봤겠지만 교육 관련해 교육부 시스템에서 우리 미래 세대를 계속 맡기는게 옳으냐는 논의가 있다. 교육은 백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우는데 정권과 함께 순장되는게 교육이라고 한다. 5년 단임 정부가 중차대한 미래 세대 교육에 대해 서둘러 뭔가를 내놓고 정권 끝나면 정권과 함께 사라지는 게 앞으로 우리 공동체의 삶, 개인의 삶에 맞는 것이냐에 논의를 제기한다. 교육부에 교육을 맡기지 말고 다양한 스테이크홀더(이해당사자)가 있을 텐데 정부, 교육 소비자, 국민들을 참여시켜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관점에서 교육 정책을 하자, 10년 임기의 교육위원을 뽑아서 교육부를 만들자, 교육부를 해체하자고 한다. 조정래 교수도 책을 냈는데 대한민국의 교육은 고통의 연속이다. 인간의 삶의 본질에 대해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왜 이 얘기를 꺼내냐면 물 문제도 교육 문제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한반도는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강 중심으로 삶을 이어왔다. 한강, 두만강, 압록강, 낙동강. 긴 호흡으로 봤을 때 5년 단임 정부가 물 관리를 서둘러서 해결할 문제인가. 물관리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민족의 미래, 기후변화 관련된 고려들, 경주에 지진나 문제됐지만 결국 원자력발전소에 물이 차면 문제가 되고 유역주변에 사는 소비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해야 한다. 이정수 총장님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 물을 좀 엄숙하게 접근하자. 인간과 생명체가 공존하는 장인데 물을 꼭 관리, 효율 문제만 따질 수 있겠느냐는 이런 복합적인게 물에 있다. 이걸 물의 통합 관리라고 한다. 생태계적인 측면, 기후변화 관한 문제, 수질, 유역관리문제 등 이런 것들이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자고 많은 분들이 얘기해왔다.  교육과 물은 비교할 수 있는 일이다. 어떻게 하면 보다 먼 시각으로, 긴 호흡 속에서 이 문제를 바라볼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문제 제기는 그 정도로 하고.  물 관리를 어떤 제도적 틀 안에서 물 관리를 할 것인가. 통합적 물관리는 말했지만 우리나라는 각 부처별로 물에 관한 권한들이 분산돼 있고 계획도 제대로 통합관리 안돼 부처별로 지역별로 갈기갈기 나눠져 있다. 먼 관점에서 남북 통일 해야 하는데 물관리해서 중요한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많은 분들이 오래됐지만 물관리를 통합적으로 하자고 해서 제도적 틀 만들고 컨트롤 타워를 만들자고 했다. 법제도에 대해 물기본법이 됐던 물관리 기본법으로 물 순환이 됐건 물 관리, 물행정이 됐건 물이 됐건간 용어의 차에도 불구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겠다. 수질, 수량, 재해관리가 다 나눠져 있고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민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등까지 물이 분산돼 있다. 물 관련해 각 부처들의 권한이 분산돼 있는 상황이다. 많은 나라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 통합관리 시스템 만들었다.   서울신문에서 개최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대체로 경제정책부에서 오신 건 제가 봤을 때 물에 대한 통합관리가 일단 만들어지면 물에 대한 산업, 요즘에 어른들이 아무리 토론해봐야 소용 없다. 어른들이 토론해서 어떻게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것인가. 젊은이들이 물 통합에 대한 제도적 틀 만들면 좋은 게 뭐냐 일자리 생기냐고 한다. 서울신문이 이런 관점에 관심 가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통합관리가 되면 일자리가 생길 건인가가 현행 시스템으로는 곤란하다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물 관리 통합하자고 해서 물 제정 추진취지를 보면 15대 국회부터 시작돼 17대, 18대, 19대, 20대에도 발의됐다. 그러나 2006년 입법 문턱까지 갔으나 결국 입법화되지 못하고 물 관리 부처간 갈등로 인해서. 물 관리 기본법 컨트롤타워를 만들자고 했더니 부처에게 뭔가 맡기면 부처 눈치를 많이 보면 중요한 넘어야할 산임에 분명하지만 이를 뛰어 넘을 차원이 높은 수단이 필요하다.   기본 법안의 방향성은 물 관리 통합기본원칙, 기후변화, 재해안전이 기본 원칙이다. 가장 중요한게 거버넌스다. 관에 지배되는 물 시스템을 보면 4대강 사업에서도 봤지만 대통령이 결심 안하면 안 되는 사회다. 대통령이 결심하면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된다. 대통령이 결심하면 수직적 거버넌스에 의해 이뤄진다. 대통령제 국가이기 때문이다. 물 관리도 이해당사자들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로 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수행에서 어렵다. 지속적인 장기적인 물 관리를 위해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하다.  물 분쟁이 효율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기 때문에 분쟁 관련 문제도 논의가 필요하다. 물 관련 통합조정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려하고 있다. 함진규 의원안은 15대부터 나온 안인데 총리소속으로 갈거냐, 대통령 소속으로 갈거냐. 자문기관이나 의결기관가 논의의 핵심이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함진규 의원안은 거버넌스안도 관 위주로 돼 있고,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이 결심하면 가는 것이고 심기를 건드리면 못 가고 하는 거버넌스라면 부족하지 않나. 총리소속 위원회가 얼마나 힘 받겠느냐는 점에서 회의적이다.  정우택 의원안을 보면 많은 시민단체, 전문가 토론 등을 많은 의견을 거쳤다. 거버넌스시스템 국가물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여기서 종합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종합계획은 하향식이 아닌 권역별 위원회로 한다. 물은 다른 에너지원과 달리 이정수 사무총장님은 생명의 기원을 성스럽게 접근해라. 너무 산업적 측면에서 물에 접근하는게 아니냐고 비판하는데 달게 받겠다. 그런데 공공재는 다른 에너지원과 달리 지역성이 강하다. 안 만들 때 국가위원회 만들면 되지 권역별 위원회가 필요 있냐 하는데 권역별 위원회가 중심이 돼서 상향식으로 국가 물 관리 종합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가자고 해서 국가물관리위원회와 권역별위원회가 유기적으로 컨트롤타워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물 분쟁은 정 의원의 특징인데. 물 분쟁 신청할 수있는 신청인 자격이 댐사용권자 등 한정적으로 돼 있어서 자치단체, 유역과 권역으로 물 분쟁을 해결하는데 효과적이지 못하다. 여기선 물분쟁위원회가 국가와 권역별위원회가 권역간 지역간 물관리 분쟁을 해결하고 강한 효력 결정내려지면 재판소와 동일한 효력을 가지고 당사자가 원하지 않으면 직권으로 조정할 수 있는 권한도 넣어놨다. 정 의원안을 평가해보면 보다 실효성 있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고 거버넌스에서 있어서 관 주도가 아닌 관민이 어느 정도 균형 이루고 위원장, 부위원장을 민간이 하도록 해 어떻게보면 물 소비자나 지역주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물 문제에 관한한 산업과 시장에 우리사회의 경제적 문제와 직결될 때도 이런 거버넌스 통해 자연스럽게 민의가 수용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게 중요하다.   제정 방향은 물관리 위원회가 어떤 중요한 거버넌스 체제에 있어서 관의 입김이 아닌 민간, 경우에 따라서는 산업계 입장, 시민단체, 물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개진될 수 있는. 물관리 계획 종합계획을 통해 부처간 지역간 산만하게 분산된 계획들을 통합하는게 중요하다. 물 분쟁도 좀더 대상과 폭을 높여 실효성을 제고하는 내용을 물관리 기본법에 담아야 한다.  물 관리는 한 정권의 정책에 따라 좌지우지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위해서는 통합 관리를 위한 제도적 컨트롤타워가 이번 기회를 마지막으로 만들어야 한다. 부처에 기대한 것은 손을 떠났고 내년에 벌써 대선있는데 서울신문의 이 문제 제기를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당신이 물과 관련해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있고 물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그 대선주자들로부터 추동력을 갖고 하면 물 기본법 관리제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허 교수 =물 관리도 백년지대계의 관점에서 보자고 강조해줬다. 그게 가능하려면 통합적 물관리를 위한 법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물 관리 결과를 국민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향유할 것이냐를 논의해주셨다. 4대강 사업에서 본 대통령제 폐단을 없이기 위해서는 자문기관의 거버넌스 아닌 의사결정기관으로서의 거버너스가 필요하다. 물관리위원회가 실질 권한을 갖기 위해서는 적어도 대통령 소속으로 가야하고 중심으로 가야 한다. 물관리 핵심은 유역관리가 원칙이고 권역별 관리가 원칙이다. 물 관리 원칙도 지역에서 중앙으로 가는 상향식이 바람직하다고 말씀해주셨다. 물 분쟁의 해결도 공익적으로 중대한 요청을 미칠 것은직권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정 의원 안에 포함돼 있다.  물 관리 기본법이든 여러 형태 법안이 있을 수 있는데 법령이 해결되지 못한 건 부처에 맡겨선 곤란하다.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대선시기가 도래하고 있으니 대선주자들에 이 사항을 제안하고 대선주자들이 토론해 끌고 가게 하는 것도 좋겠다. 그래야 법안의 입법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이제 토론을 해보자.   ●서울신문 경제정책부 선임기자 =통합 물 관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하고 있다. 우리는 어떠냐. 이 분야 오래 취재하면서 회의적인 생각 많이 들었다. 얼마전 참여정부 정책실장한 김병균 부총리 하고 차 한잔 하면서 이야기해보니 청와대 있을 때 물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정치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부분이 많아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20년째 국회에 올라가도 잘 안됐다. 물관리 기본법 자체가 잘 안되니 물관리 물 분쟁이나 관리에 효과적으로 대처를 잘 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지난해에 보령댐 수로공사와 가뭄 현장을 두세번 갔었는데 느낀 게 물 관리 쪽에서도 실질적으로 유역 수계 중심으로 물관리를 해야하는 개념이 적용돼야 하는데 지방자치단체 있는 시장 군수조차 너무 정치적으로 움직여 깜짝 놀랐다. 그당시 지역 새는 물만 잡아도 가뭄이 그렇게 심하지 않았을 거라고 현지 시장 군수랑 얘기하면서 이것을 위탁사업 하는 방법이 있지 않느냐 물어봤더니 이상하게 거부를 하더라. 이게 위탁사업하는데 대한 장단점이 있겠지만 그분들 생각에는 단점만 내세우더라. 이게 얼마나 정치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느냐 생각했다. 우리나라도 정치적으로 접근하다보니 지역이기주의와 연계되다보니 그러다보니 물 관리, 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 분쟁쪽 섬진강 수위는 남는 물 나눠쓰고 부족한 물 끌어다쓰면되는데 저는 말 쉽게 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걸 안다. 지역 간에 서로 양보하면 100% 충족은 못해도 어느 정도 서로간 부족한 물을 나눠쓸 수 있는데 그게 안되는 이유가 정치적 개입이 이유가 있다. 지자체간 단체장간 싸움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현재 물분쟁이 앞으로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싶다. 물 산업도 물엑스포 대회에 세계에서 많이 참석했는데 비올라, 수에즈, 에비앙 기업은 세계적 물 기업인데 우리는 왜 그런 기업을 못 키우느냐 생각했다.   물기업이라 하면 정부투자기업 형태지만 케이 워터 서울시상수도본부 정도가 있다. 세계적인 물기업들을 취재하면서 우리도 못 키운다고 자조섞인 얘기만 하지말고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 그게 물산업 기반도 통합 물관리라는 일관된 기본법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겠느냐 생각했다.  분쟁해결에 있어서 민간위원들도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 환경쪽 분들을 끌어안지 않고는 정부가 아무리 정부 주도로 이끌고 간다해도 될 수 없다는 걸 정부가 잘 안다. 출입하는 국토부의 경우도 민간쪽 위원을 많이 구성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려고 하고 있다. 근데 잘 되지 않는다. 물 관리 측면에서 4대강사업은 정치적 해석하고 싶지 않지만 다만 현재 확보된 수량이라도 제대로 이용할 수있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엄청난 투자를 해서 확보한 수량을 이용하고 있다는 게 보령댐 도수로 공사를 시작하는 곳밖에 없는 것 같다. 일부 지역마다 펌핑도 했지만 확보된 물을 제대로 활용하는 시스템이 물관리 측면에서 봤을 때 통합물관리법 제정은 서둘러 야하지 않나. 대통령 밑에 두느냐 총리 밑에 두느냐는 전문가들이 더 좋은 안을 만들면 되고 제 입장에는 하루빨리 물관리전문시스템이 일원화돼야한다고 생각한다.   ●허 교수 =수계단위 관리가 필요한데 그렇게 이뤄지지 않아 통합물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초지자체가 심한데 지역이기주의 관점에서 접근하는게 많아 수계 관리가 잘 안돼 물 분쟁의 결과로 나타난다. 이걸 물관리기본법 제정으로 인해 그런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마련돼 있는 수자원을 이용하는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 이런 수자원 효율적 이용을 위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물관리 기본법 등에 포함돼서 다뤄졌으면 좋겠다. 어느 누구도 거버넌스 중요성은 부정 안한다. 갈등 문제도 거버넌스 통해 해결할 수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물기업은 어떤 형태를 생각하고 있나.  ●류 선임기자 =배올리아 측과 얘기해보니 거긴 민간기업인데 국가적으로 물 산업적으로 키운 것이었다. 예컨대 케이워터 키우다 라기보다는 이런 시스템이 없이는 물 관리기업이 나타날 수 없겠다고 본 것이다.   ●허 교수 =물 통합 체계가 있어야 기업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죠? 물은 공공재 성격이 강한데 수자원공사도 기업이긴하지만 민간기업에 붙으면 여러 논란이 있어서 다시 토론해보자.  ●김승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류 기자께서 먼저 토론해준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물관리 기본법이 나오면 물 관리 이론 얘기가 나온다. 물관리이론화 얘기를 안했으면 좋겠다는 토론문을 썼다. 1997년에 물 관리 기본법이 처음 발의됐는데 도대체 20년동안 법이 안됐다. 법을 얘기하면 반대할 명분은 전혀 없는데 근데 20년 간 법이 통과 안 되는 건 왜 이렇게 안 될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물관리기본법이 결국 중앙부처가 하는 걸 유역 단위로 내려서 유역 단위에서 통합관리할 수 있게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주자는 건데 정부로 봐서는 중앙 주도로 잘해왔는데 이걸 지방에 넘겨줘야 한다. 그러면 피해자로 반대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게 잘 안된 이유가 지방자치제를 하면서 물 관리는 추진을 못했다. 물 관리를 지방으로 넘겨야 하는데 이를 가둬줄 조직 없었다. 이게 유역관리 물관리위원회인데 그런 조직이 없으니 넘길 수가 없었다. 다른 건 다 지방화됐는데 물은 안됐다. 지금도 중앙부처는 명분이 없어 찬성해 위에서 발의하자고 해 발의했지만 내심은 이게 안됐으면 좋겠다. 이건 너무 당연한 것이다. 조직으로서 권한을 지키고 싶은 것이니까. 중앙부처가 반대는 당연한 것이었고 반대하는 분이 전문가 중에서도 있었다. 무엇이냐하면 물관리를 일원화 해야 한다. 힘도 없는 위원회 만들어서 통합물관리를 못하게 된다. 차라리 고착되고 물관리 일원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환경단체에서도 강하게 주장하니 물관리기본법이 힘을 못 받은 것이다. 전문가들간에 서로 대립양상이 돼 유야무야 됐다.   물관리 기본법 추진하는 것은 입법 방식이다. 물 관리를 체제개선 방식은 두가지인데 물관리법을 하나로 통일해 만들어서 독일, 영국은 물법으로 통일해서 잘 하고 있다. 우리도 언제가는 그렇게 해야 한다. 20개가 넘는 물 관리 법령을 하나로 합치는 건 엄청난 일이고 한참이 걸릴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고 그래서 그 대안으로 기본법 만들어 체계적으로 연결할 구도를 갖자고 해서 기본법을 추진한 것이다. 그런데 물관리일원화를 얘기하는건 조직의 일원화를 얘기하는 것이다.   물관리일원화는 조직의 일원화를 얘기하는 것. 결국 조직간에 싸움으로 돼버려. 국토부 환경부 경쟁으로. 법 체계를 만들자고 한 건데 조직 경쟁이 되니 중앙부처로 보니 물관리기본법을 통과시킬 맘이 없는데 조직 관리되고 한쪽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 같으니 지금까지 유야무야 왔던 게 아닌가 싶다.   물 관리는 법과 제도의 집행과정이다. 제도개혁이 너무 중요하다. 제도개혁 안하면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물관리기본법을 우선 통과시켜야 한다. 지속가능함 물 관리 체계 개선인데 물관리지속가능성시스템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 왜냐면 물 순환이 제대로 안돼. 지하수는 일년 8센티씩 20년 넘게 계속 낮아지고 있다. 계속 관심 안주고 있는데 지하수위 낮아지니 중소 하천들이 고갈되고 있다. 고갈 하천수도 늘어나고 있다. 관심 안 갖고 있다. 사실 다음 세대가 쓸 물을 지금 현 세대가 미리 쓰고 고갈시켜. 지속가능성이 없다. 관리시스템이 지속가능하지 않다. 컴퓨터, 계측장치 등 기술인력이 더 중요한데 공무원들의 기술수준이 갈수록 열악하다. 예전보다 전문성이 떨어진다. 인사이동이 일년마다 되지 물 관리시스템이 지속가능하지 않다.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이다.  물관리기본법 생기면 국가위원회가 생기는데 그 안에 제도를 다룰 부서, 계획을 다룰 수 있는 부서, 분쟁을 조정해주는 부서, 정보를 관리해주는 부서가 4개 부서가 기본으로 들어가야 한다. 4개 부서가 물관리체계 개선 작업을 해야 한다. 10년, 20년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상근 조직이 계속 관리하다보면 지난 20년 동안 아무 것도 못한 일은 안 벌어질 것. 국가위원회 아래 유역위원회가 생기면 유역위는 집행기능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통합사무소가 설치되지 않을까 싶다. 그 안에 국토부, 환경부, 국민안전처, 지방자치단체 물 관련 사람들이 거기와서 하나의 계획을 갖고 여러 기관들이 집행해 가는 기관이 될 것이다.  ●허 교수 =조직이 일원화해야한다는 것 때문에 물관리일원화가 안됐는데. 물 통합관리와 물 관리 일원화는 구분해서 관리해줬으면 좋겠다. 법령을 통합해야한다는 두가지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물 관리 법령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 우선 당장 물관리 기본법을 제정하고 그 이후에 통합된 종합법령을 만들어서 통합된 법령 통해 물관리 해나가는게 좋겠다는 말을 해줬다. 물관리 위원회생기면 4개 부서가 필요한데 제도, 계획, 분쟁, 정보관리 부서 4개가 필요하다는 말씀 해주셨다.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소 소장 =두분 얘기에 전반적으로 공감하면서 국민들이 물 통합관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물 통합관리는 국제적인 추세고 대부분의 선진국이 그렇게 하고 있고 물관리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 정치권도 많이 관심 갖게 된 것 같다. 일본도 물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일본도 했는데 비중이 정치적으로 관심가지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이렇게 진척이 더디나가 화두였다. 부처간 이해관계, 물 관련 주요 스테이크 홀더(이해관계자)들의 반대들이 큰 걸림돌이 아닌가. 그런 걸림돌을 넘어서 물관리통합법이 제정되려면 국민들이 관심 갖고 여기에 대한 국민 의사가 표출돼야 하는데 그런 관점에서 언론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오늘 토론 간담회가 소중하고 감사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통합관리라고 했을 때 지금은 전문가들, 물관련 하는 사람들 차원에서 말했는데 국민들이 우리 입장에서 이해한다고 할까 뭔가 갭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통합관리가 왜 그렇게 절실한가. 대부분 다른 나라들은 우리나라보다 통합관리가 필요하지 않는데도 통합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먹는물, 상수원이 4대강에 집중돼 있고, 국민 90%가 4대강 물을 먹는다. 모든 산업들이 4대강 주변에 있다. 홍수도 4대강과 관련 있다. 서울시만 봐도 친수공간, 주민들의 위락시설도 강과 관련돼 있다. 외국 선진국 보면 이런 상황이 아니다. 상수원은 개발이 안 됐고 먹는 물은 따로 보존돼 떨어져 있고. 우리는 상수원 내부에 수많은 인구들이 밀집해 있고 한 관점에서만 보면 상당히 위험해 진다. 친수공간을 개발해야한다거나 하천을 집중 개발 해야 한다고 하면 지금처럼 녹조나 심각한 먹는 물 문제 생긴다. 수질 보존 너무 강조하면 주민들의 재산권을 제약하는 갈등이 생긴다. 실제 수질 보존 효과도 못 거두게 된다. 우리 하천은 여러 가지 용도로 주민들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한 부처, 한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절대로 안 된다.   4대강도 친수공간으로 접근하다보니 문제됐다. 대부분의 상수원에 대해 의사결정하는 사람들이 관심이 있었으면 그렇게 한꺼번에 막나가지 못 했을 것이다. 대부분 물관리는 개별관리로 접근하고 있다.환경부, 국토부도 다른 관점. 농림부도 이해당사자들도 마찬가지. 어느 한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정책방향을 주도하게 되면 문제 생긴다. 개발 주도하면 환경문제가 생기고. 통합관리 중요한데 안 되는 원인이 여러 나눠먹기식으로 됐기 때문. 20년 동안 각각 개별문제들이 환경문제가 생기면 환경부 강화되고, 하천개발하다보니 개발부서 생기고, 지금은 물 관리 체계, 물관리 정부기관, 공기업들이 종합적으로 짜여졌다기 보다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짜여진 것이다. 그게 상당히 고착되면서 21세기 물관리는 통합해서 해야 말들 하지만 개별 부처나 분야의 관점에서 보면 통합관리가 자기이익에 상반될 수 있다보니 계속 꺼리는 것. 가장 큰 문제는 정부 예산은 소수의 지금의 물 관리 시스템에서 나눠 먹고 사업도 나눠서 하고 이게 편해진 것. 국토, 환경, 농림부 각 기관들이 자기분야 일을 하도록 돼있으니 통합관리가 달가울 리 없다. 자기 일을 줄이고 특정 부분의 새로운 물관리가 되려면 새 이슈에 대해 예산 투입되고 특정기관도 재편하고 우선순위에 국가가 주력해야하는데 그걸 반대하는게 가장 큰 원인. 그게 중복사업, 하천 중복사업, 수많은 계획들이 계속 난립하고 있는데 국가 전체 통합적인 계획은 없고, 사업은 부처별로 하천 사업 놓고 국토부 환경부 농림부 따로 하고 예산 계획들이 중복되면서 예산이 낭비가 되풀이 되는 일들이 생긴다.   그 문제를 풀 주체가 없다. 전문가들이 할 수 없다. 어느 한 부처가 일원화해야 한다고 해결될 문제 아니다. 결국 국민적 관심, 국가 전체 의사결정과정에서 정부 재편에서 해결될 문제. 그런 면에서 국민들이 왜 통합관리 필요한가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 충분히 그런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다. 낙동강 유역 친수이전 문제 부산, 대구, 경남 갈등을 누가 어떻게 해결할건가. 도지사는 이렇게 정치인은 이렇게 각 부처 이렇게 하겠다고 계획도 있지만 거버넌스도 체제도 없다. 그래서 통합관리 해야 되어야 하고 국민들 관심사되고 정치권 의제 안 되면 해결 안 되는 단계에 와 있다.   최근 설문조사 해보니 물 관련 시민단체 전문가들 대상으로 해보니 상당수가 우선순위로 뽑았던 게 물관리 기본법을 개정해야한다고 내놨다. 전체적인 물 관리 현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는 왜 통합관리 해야 하고 이걸 왜 국가가 나서서 우선순위로 삼아야 하는지 알리고 하는데 전문가들이나 물 관련 여러 시민단체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실제로는 비용도 줄이고 물 관리 산업을 발전시키는 단계다.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수 없는 현재 체제로는 통합 관리가 어렵다. 우리나라가 물 관리가 아주 잘못됐다기 보다 분야별로 기본적인 치수, 물공급 등을 잘하고 있지만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 교수 =최 박사님은 지금까지의 통합관리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우선 이런 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물통합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정치권에 촉구하는 형식이 돼야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 과정에서 언론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오늘 서울신문사에서 주최한 토론회가 좀더 본격적인 물 통합관리 위한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좀더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통합관리 왜 필요한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데 국민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설명이 필요하다. 통합관리 절실함이 어떤 형태로 해야 어필할 것인가를 지적해준 것. 상수원이 우리나라는 4대강에 집중돼 있고, 산업도 강변에 집중돼 있고 하천정비를 잘하다보니 그게 역으로 홍수가 하천에 집중되고 친수 공간도 하천 주변에 주로 조성돼 있다보니 재산 보호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 4대강사업에서 4대강 사업의 문제는 따지고 보면 강을 개별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수질은 수질대로 따로 접근하고, 치수는 치수대로 따로 접근하다보니 4대강 사업과 같은 문제 생겼다. 정부가 해온 방식은 문제 대응 방식으로 형식적 물 문제를 다뤄 왔기에 각 분야에 따로 따로 문제가 계속 생기고 있다. 이런 방식이 지속가능하지 않다. 정부 부처는 현재 물관리시스템이 정착돼 있고 이대로 잘해 왔지만 한계에 와 있고 극복해야 한다. 그 해결 방안이 물 통합관리이고 그 방식은 물관리기본법 제정으로 가는 게 옳지 않겠느냐고 얘기해줬다. 국민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을 적극 해나가야겠다는 요지다. 감동적이었다.  ●이정수 기후환경네트워크 사무총장 =김 교수님의 법안이 좀더 보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 물관리 기본법 제정이 왜 필요하냐는 전체적으로 동의한다. 물 쪽에서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 의견에 이견 제시할 건 없다. 물관리 일원화라는 얘기는 2006년에 환경부, 국토부가 법안 합의해서 올려놓은 것이고 사회적으로 동의되고 정리된 것으로 안다. 아직도 그 논쟁으로 이야기되는 건 아쉽다. 그런 논의들이 물 관리 기본법 관련 기금 통폐합, 조직통폐합하는 상황과 지금 현재 상황과 많이 바뀌어 새 논의를 해야하나. 그런 건 아니다. 김 교수는 백년지대계로 롱텀으로 가야한다고 보는데 나는 20년 텀으로 하고 급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왜냐하면 법안 제정 관련 명제는 동의돼야 하고 양해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 관리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해법들이 많이 제시돼 있다. 제도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부분이 왜 안 되고 봉쇄됐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단순히 부처 이기주의라고 하면 여전히 거기 머물러 있을 것. 기후변화 관련해서 대대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지구전체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물기본법을 위한 기본 시스템 만드는 제도를 만드는데 있어 가장 걸림돌은 부처일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결국 자본의 논리 아닌가 생각한다. 결국 돈의 문제일 것이다. 지금 이논의가 되고 있는데 벌써 물관리 기본법 입법이 진행되고 있는데 수자원산업 진흥법, 물순환기본법 등 물 관련 준비법안이 6개가 국회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물관리기본법에 대해 다들 동의하고 해야 한다고 보는데 물 관련 개별 이슈에 대응하는 게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건 국회 등 어디든 상황을 볼 때 이번을 넘기면 이슈별 대응방식의 고착화가 되는게 아니냐는 점에서 위기라고 생각한다. 물산업관련해 물산업 진흥법 등 부처간 다르게 접근하는데 이 법안까지 구체적으로 형성되면 물 관리 관련 시장논리가 접목되면 더 이상 이 논의가 공익적 논의라는 부분으로 가져가지 쉽지 않을 것이다. 합의를 통한거고 20년 동안 해왔다. 지금은 전력질주해서 이번 20대 국회에서 땅땅하지 않으면 정말 어려울 것이다. 19대에서 가능성을 보고 질주했으나 국회 사정에 따라 시행 안 된 점을 반면교사 삼아 진행돼야 한다. 이 법안이 완성되는데 보이지 않은 손이라고 하는 부분이 자본으로 설명했다. 이 부분에 대한 이데올로기하고 있는 사회적 그룹들을 조금더 들어내는 작업들이 함께 이뤄져야만 이 문제가 해결될 것. 기본적으로 시스템 구축에 있어 전략을 어떻게 세울 것이냐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했으면 좋겠다.  ●허 교수 =김성수 교수는 물 관리를 백년지대계인 교육과 같은 측면에서 말한 건 물 비전 관리와 비전 세울 때 차원에서 말한 것 같고 이정수 총장은 물 관리 기본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급진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 =이견 없습니다.(웃음)  ●허 교수 =잠깐 언급했지만 이 총장은 시민단체라 물의 공공성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는데 물산업진흥법 등이 대두되면 경제성이 얘기되고 자본의 논리에 함몰될 가능성이 있어 위험하다고 말한다. 그걸 어떻게 현명하게 지혜롭게 극복해나갈 것인가. 물 관리에 대해 얘기 중이라 그런 얘기도 심도 있게 논의있게 검토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주신 것 같다. 김성수 교수 말이 부처에 맡기니 일이 안되니 마치 대선 있으니 대권주자들에게 이 주제 던져서 그분들이 다뤄 보게 하는 게 어떠냐고 하는 제안을 해주셨는데 한 말씀씩 해주신다면.  ●이 사무총장 =그걸 지금 준비해서 내년 12월 대선되기 전에 거의 완성됐으면 좋겠다. 언론에서 관심 갖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핵심 그룹을 형성해 신문사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를 계속해나가야 이후 대선주자들에게 넘기든 말든 하지 않을까. 그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   ●허 교수 =물관리기본법은 국회에서 만들어진 건 내용상 어느 것이 가더라도 일부만 수정하면 문제가 없겠다 싶다. 목표는 반드시 이법은 제정돼야 하는 데는 공감하는데 이게 자꾸 제정에 어려움을 겪으니 이걸 어떻게 극복할 건인가가 관심사다. 어떤 식으로 해야 문제 없이 덜 힘들게 추진될 수 있을까 지혜가 필요하다.  ●류 선임기자 =정치권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자는 말에 공감한다. 정치권에서 사실 현재 통합 물관리하는 법 시스템을 갖추자는데 대해 다 동감할 것. 어떻게 하느냐 방향 문제인데, 속된 말로 (정치인들이) 표를 얻는데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통합 물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3가지 효과로 볼 수 있다. 누구나 관심 가질 수 있고 이런 법 시스템이 일원화되면 정치적인 갈등을 막을 수 있다. 그런 지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갈등도 이런 시스템이 해결해줄 수 있다면 정치인들도 덜 부담을 가져도 되지 않느냐는 점에서 필요하다. 둘째, 국민 안전과 관련 있다. 엊그제 남부지방이 (태풍으로) 피해 많이 봤는데 물 관리시스템이 재난 재해에도 도움 된다는 점을 정치인들이 캐치 프레이즈 내걸고 할 수 있지 않겠나. 재정 문제 심각한데 일부지만 하천정비사업을 보면 국토부, 환경부, 행정자치부가 모두 갖고 있는 사업이다. 재정도 아낄 수 있는 방법, 국민에게 안전에 대해 호소할 수 있고 이런 시스템이 되면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할까. 충분히 정치인들이 부각시킬 만한 논제가 아닌가 싶다.  ●김 교수 =이 총장 말대로 법이 빨리 됐으면 좋겠는데 대선 전에는 어려울 것이다. 부처간 문제에 있어서 위원회를 만드는데 비용이 들고 귀찮은 문제가 있는데 이런 부처의 생각을 누를 수 있는 보다 큰 힘이 동원돼야 가능하다. 무슨 큰 일을 추진하기 위한 정부의 신뢰나 추동력이 상실됐다고 본다. 도저히 불가능한 얘기고 모든 걸 정치인에게 맡기는 건 좋지 않지만 대선주자들한테 던지는게 필요하다. 논리를 잘 구성해서. 이정수 총장 말처럼 자본의 논리는 사실 배후에 있다에 100% 동의한다. 저는 이번 정부도 비슷한 경험했다고 본다. 물산업육성법이 MB정부 때 논의됐다. 물에 대한 민영화 문제로 넘어가게 됐고 국민의 저항, 촛불 문제도 있어 결국 좌절됐다. 의료, 관광 영합해 뭔가 풀려고 일자리 만드려고 했는데 결국 실패한 것은 정부에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물관리 기본법이 있고 한데 대선주자들이 잘 정리해야 한다. 일단 통합 관리부터 하자. 물 산업은 나중 문제다. 거기로 가기 위한 단계다. 이게 잘 해결돼야 물 문제가 산업화 되는 기초가 될 것. 다음 정부 누가 될 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정부는 국민의 편이다. 우리가 물 산업으로 가고 배올리아, 수에즈 같은 물 기업을 만들어도 서민을 보살피는 정부라는 걸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모든 경제정책에 있어서 그래도 정부는 끝까지 국민 대다수의 편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 소수 자본가나 권력이나 의전 검찰이 아닌 국민 편이라는 확신을 줘야만 물 산업이, 물 시장이 될 것. 젊은이들은 우리에게 좋은 게 뭐냐고 하는데 일자리에 도움 되는지 알려 주고 다음 단계로 가는 순서를 정하고 물 통합 관리를 통해 몇 년간 해보고 장점이 있으면 물 육성 기업이 나오게 될 것이다. 과거 정부에 대한 반면교사가 있어야 한다.  ●최 소장 =물 분쟁, 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 제도로써 중요한데 거기에 대한 지금의 대처에 대한 지적을 언론에서 할 필요 있다. 계획, 사업 중복, 낭비는 계속 얘기됐는데 우선 사안 생기면 부처간 협의를 잘 하고 있는데 아무 문제 없다고 한다. 지방 상수도 통합문제다 라고 하면 국토부 간에 부처간 협의회 만들어서 하고 있다고 한다. 녹조 문제 생기면 무슨 협의회하고 있다고 하면서 생긴 위원회가 얼마나 많은지 그것만 따져봐도 물관리 통합관리가 왜 필요한지 알 수 있다. 갈등 생길 때마다 기관마다 수자원공사도 거버넌스 해야 하니까 시민단체와 협의해야 하니 많은 위원회 두고 운영한다. 국토부, 환경부 마찬가지다. 그래도 이게 해결이 안되니 계속 위원회 차원에서 협의해야 한다고 계속 무마하고 있다. 그 자체가 큰 사회적 낭비다. 해결 안되는 거버넌스 위원회. 총리실에 만들어놨는데 정부에 얘기하면 정부가 유통하는 부처에 협의회 기구를 만들어놨는데 무슨 문제냐고 한다. 그 시스템만 언론이 물 관련 위원회 협의회가 얼마나 많고 사안마다 어떤 식으로 각 법에 각 기관에 이런 식으로 논의하고 있는지 관심만 가져도 사업 관리가 얼마나 필요한지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허 교수 =류 기자가 3가지를 말했는데 대선주자 나왔을 때 국민들이 상수도와 직결돼 국민들이 관심이 많아 의미가 있다. 국민 안전과 관련 있다. 중복 투자에 따른 재정 손실을 막고 재정 효율화에 된다. 물 분쟁 갈등도 막는 4가지를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국무조정실 물관리위원회에서 나오셨으니 한 말씀 해달라.  ●채봉근 한국수자원공사 법무실장 =현재 물 관리 체계에 대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어떻게 더 효율화 시킬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든 물관리 전문기관으로서 해보려 하고 있다. 물전문기관으로서의 책무로서 이런 다양한 논의를 전문가, 정치권과 하고 있다. 국토부 산하기관으로서 종속적으로 지휘, 감독 받기보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물 문제는 후손들이 문제 없이 살 수 있도록 대체할 수 있는 노력을 많이하고 있다. 통합 물 관련 문제는 이미 20년 동안 흘러왔다. 새로운 물 관리 기본법에 대해 지금 두분 국회의원이 했고 야당에서도 2건 발의가 있을 예정이고 주승용 의원도 발의 예정으로 있다. 여야가 동일하게 관심있는 법안이다. 그냥 발의가 아니라 11월, 12월에 국회에서 공론의 장을 끌어내야 한다.  ●노경철 국무조정실 물관리위원회 전문위원 =물 관리팀이 있다. 실제 부처와 물 관련 업무를 중복성을 얘기했다. 들어보면 각 부처마다 법과 사업에 맞게 업무 분장이 잘 돼있다. 감사도 많이 받고 국회 지적도 많아 자체 분리가 잘 돼 있다. 다만 예산을 쓰는데 있어서는 부처간 나눠먹기식이 적잖이 있더라. 상수도 쪽만 봐도 부처간 예산 사용을 보니 환경부는 지방상수도 부과사업을 하는데 그 이전에 사업을 해야 하는데도 많이 못했다. 예산 반영하기 힘들었다는 얘기다. 반면 국토부는 노후 상수도보다 조금 중요도 덜한 도수로 곡선화 사업, 공업용수 사업 등이 생활용수보다 중요성이 떨어짐에도 선행됐다는 건 예산 편성과 집행에 문제가 있었다. 구체적인 사례들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다.  ●허 교수 =토론 마무리하겠다. 주제 발표해준 김성수 교수님과 토론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물 관리 기본법을 어떻게 입법화하는 절차, 과정, 방법의 문제가 남아 있다. 다양한 말씀해주셔서 공부가 많이 됐다. 최 소장님 말씀처럼 국민들이 이 주제에 대해 인식을 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정 중의 하나다. 입법되더라도 입법 결과를 직접 관계를 맺을 사람들이 국민이기에 국민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경형 서울신문 주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주제를 위해 지속가능 같은 논문적인 건 빼고 물 분쟁, 물관리를 어떻게 개선할까로 제목을 정했다. 오늘 물 관리 토론을 들으며 과연 국민 눈에 선한 정부, 선한 기관으로 보이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회의가 들었다. 물은 공공재인데 사우나, 찜질방 등 선진국보다 목욕 문화가 많이 발달해 물을 많이 쓴다.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면서 비가 많이 오지만 전 국민이 물을 아끼고 재생하는 캠페인이 될 수 있도록 언론에서도 노력하겠다. 지속적인 관심사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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