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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전주행’ 국민연금서 뛰쳐나가는 이들/안미현 부국장 겸 금융부장

    [서울광장] ‘전주행’ 국민연금서 뛰쳐나가는 이들/안미현 부국장 겸 금융부장

    한국은행 출신으로 외국환 중개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분이 있다. 그가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채권을 다루는 책임자가 공개 석상에서 이직(離職) 운운했다고 한다. 점잖은 품성의 그였지만 회사 기강도 있고 해서 “그래? 우리도 그런 사람 필요 없다”며 호기롭게 사표를 받았다. 그래도 내부 단속은 해야겠다 싶어 채권팀 운용역들을 회식에 불러모았다. 그의 솔직한 고백이 재미있다. “내 딴에는 온갖 멋진 말 동원해 가며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이왕지사 이렇게 되었으니 우리 회사 채권팀의 명예를 걸고 똘똘 뭉쳐 잘해 보자’ 뭐 이런 얘기였다. 한은 같았으면 다들 숙연하게 듣고 있다가 비장하게 파이팅을 외쳤을 것이다. 그런데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 놈이 ‘사장님, 저희는 명예니 자부심이니 그런 거 몰라요. 인센티브 얼마 주시느냐가 관심일 따름이죠’ 하는 거다. 말문이 탁 막혔다.” 결국 그 팀원들은 단 한 명도 안 남고 모두 떠났다고 한다. ‘○○○사단’ 식으로 몰려다니는 이직 관행도 작용했을 터다. 그 사장은 “한은식으로 하다가 제대로 한 방 먹었다”며 “이 동네에는 이 동네만의 룰이 있었다. 철저히 돈으로 움직이는 세계인데 기본을 충족시켜 주지 않고 사명감만 운운했으니 먹힐 리 만무했다”고 털어놓았다. 우리 국민의 노후 자금을 다루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인력 이탈이 심각하다. 지난해에만 30여명이 사표를 쓰더니 올해도 벌써 30명가량이 이미 그만뒀거나 사의를 밝힌 상태다. 전체 운용역(220명)의 25%가 넘는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 550조원을 굴리는 전담 조직이다. 한 푼이라도 알토란처럼 불려야 하기에 주식이든 채권이든 대체투자든 각 분야의 난다 긴다는 실력자들을 나라 안팎에서 부단히 영입해 왔다. 그런데 이런 핵심 인재들이 줄줄이 보따리를 싸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지방행’ 때문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25일 전북 전주시로 옮겨 가야 한다. 공단의 전주행을 담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2013년 6월 말 국회를 통과해서다. 몸통 격인 본사는 2015년 여름 이미 이사를 갔다. 운용역들의 심상찮은 이탈에 놀라 뒤늦게 달래기도 하고(성과급 인상), 으름장(정보 유출 징계)도 놓고 있는 모양이지만 그 정도로 떠난 마음이 돌아설 리 만무하다. 한옥마을 전주가 아무리 매력적인 도시여도 ‘머니 게임’이 생업인 이들에게는 정보도, 돈도, 인적 네트워크도 빈약한 그저 ‘시골 촌구석’일 따름이다. 게다가 조직은 이미 만신창이다. 1인자인 이사장과 2인자인 기금운용본부장이 공개 혈투 끝에 1인자가 석연찮게 내쳐진 게 재작년이다. 이후로도 내내 시끄럽더니 요즘에는 ‘삼성물산 합병 특혜’ 의혹에 휘말려 특검에 불려다니는 신세다. 그러니 도미노 인력 이탈이 그리 충격일 것도 없다. 이런 사태는 공단의 전주행이 추진됐을 때부터 예견됐다. 기금운용본부는 서울에 남기자는 주장이 대두됐지만 ‘머리 없는 몸통은 안 받겠다’는 전주시의 거센 반발과 정치권의 가세, 그리고 정부의 무책임 속에 전주행은 ‘플랜B’도 없이 굳어졌다. 당시 주무 장관이었던 A씨는 이런 비판에 억울해했다. “정부는 그때 기금운용본부 독립 등을 담은 법안을 세 번이나 제출했다. 하지만 국회가 쳐다보지도 않았다. 본부 독립은 법 개정 사안이었기 때문에 국회가 꿈쩍 안 하면 정부도 달리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법안을) 밥상에 올려 보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대안을 강구하나.” 그렇다고 지난 수년간 손 놓고 있던 정부의 방임이 면피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회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이제라도 기금운용본부는 따로 떼내 독립시켜야 한다. 우수 인재 확보뿐만 아니라 연금 운용 독립성과 전문성을 위해서라도 그렇다. 정부와 국회는 배신감에 치를 떨 전주시민 앞에 솔직히 사죄하고 치유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전주도 약속과 다르다며 무조건 반발할 일은 아니다. 우수 인재가 떨어져 나가 공단 위상이 약해지면 전주도 결국 손해다. 국제금융에 밝은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가 돈을 풀어대 이제는 돈 가진 사람이 차고 넘친다. 돈 싸들고 오는 사람만 맞았다가는 불량 고객 만나기 십상”이라고 경고했다. 현실은 냉혹하다. hyun@seoul.co.kr
  • 한일 외교장관, 소녀상 ‘간극’ 재확인…주한 일본대사 복귀도 ‘불투명’(종합)

    한일 외교장관, 소녀상 ‘간극’ 재확인…주한 일본대사 복귀도 ‘불투명’(종합)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1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회담을 열었지만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에 대한 양국의 간극을 재확인 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9일 부산 소녀상에 항의하며 일본으로 돌아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복귀(일본→한국)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회담장인 독일 본의 월드콘퍼런스센터에서 약 30분간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에서 저희(한국) 입장을 설명했고 일본 측은 소녀상 설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 대사의 복귀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며 “한일관계가 어려울수록 양국 외교당국간 소통이 중요하고, 일본 측 조치(대사 본국 소환)가 조기에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했고, 일본 측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부산 소녀상 문제에 대해 “국제예양(禮讓,예의를 지켜 공손한 태도로 사양함) 및 관행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면서 원만히 해결되도록 가능한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도 일본 측이 위안부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하고 그에 배치되는 언행은 자제해야 한다고 윤 장관은 덧붙였다. 더불어 당국자는 “소녀상 문제에 대해 두 장관이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한 뒤 “부산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서 의미있는 소통이 있었다고 본다”며 “다양한 계기에 각급 레벨에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장관은 한일관계에 최근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양국 정부가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야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위안부 합의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피해자 명예와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또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일본의 교과서 제작 기준인 학습지도요령에 명기하려 하는데 대해 윤 장관은 항의의 뜻을 전하고 일본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회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었고 분위기는 괜찮았다”며 “두 장관 사이에 진솔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담장 안팎에서는 양국 관계를 감싸고 있는 냉랭한 기운이 감지됐다. 한국 측은 회담장 안에서 두 장관이 악수를 하고 언론의 사진 촬영을 허용하자고 제안했지만 일본 측은 이를 거절하는 등 냉랭한 양국의 분위기를 보여줬다. 양측의 모두 발언까지 언론에 공개하는 보통의 양자회담과 달리 이날 취재진은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채 회담 장 밖에서 악수 장면을 촬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일본 외교장관 “소녀상 해결 노력해달라”…윤병세 “대사 조기 복귀해야”

    일본 외교장관 “소녀상 해결 노력해달라”…윤병세 “대사 조기 복귀해야”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만나 회담을 했지만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9일 부산 소녀상에 항의하며 일본으로 돌아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복귀(일본→한국)도 불투명하게 됐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17일 회담장인 독일 본의 월드콘퍼런스센터에서 약 30분 동안 양자회담을 열었다. 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에서 저희(한국) 입장을 설명했고 일본 측은 소녀상 설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 대사의 복귀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며 “한일관계가 어려울수록 양국 외교당국간 소통이 중요하고, 일본 측 조치(대사 본국 소환)가 조기에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했고, 일본 측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국자는 “소녀상 문제에 대해 두 장관이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한 뒤 “부산 소녀상 문제와 관련해서 의미있는 소통이 있었다고 본다”며 “다양한 계기에 각급 레벨에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장관은 한일관계에 최근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양국 정부가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야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위안부 합의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피해자 명예와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또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일본의 교과서 제작 기준인 학습지도요령에 명기하려 하는데 대해 윤 장관은 항의의 뜻을 전하고 일본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회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었고 분위기는 괜찮았다”며 “두 장관 사이에 진솔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회담은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 사이의 14번째 회담으로 작년 10월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에서 만난 이후 약 4개월만에 이뤄졌다. 이날 회담장 안팎에서는 양국 관계를 감싸고 있는 냉랭한 기운이 감지됐다. 한국 측은 회담장 안에서 두 장관이 악수를 하고 언론의 사진 촬영을 허용하자고 제안했지만 일본 측은 이를 거절하는 등 냉랭한 양국의 분위기를 보여줬다. 양측의 모두 발언까지 언론에 공개하는 보통의 양자회담과 달리 이날 취재진은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채 회담 장 밖에서 악수 장면을 촬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기대의원 “마장동, 도시재생지역 사업대상지 선정”

    서울시의회 김기대의원 “마장동, 도시재생지역 사업대상지 선정”

    성동구 마장동이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2단계 사업대상지’로 2월 16일,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최종 선정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온 김기대 의원(성동3, 더불어민주당)은, “마장동은 지난해 6월, 희망지 사업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청계천의 효율적 활용, 축산물 시장 갈등 해소’라는 비전 아래 마장허브농원 조성, 글빛길 설치 등과 같은 공간조성‧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상인회를 중심으로 한 상생아카데미 등을 활용한 공동체 활성화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 사업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서울시도 이러한 마장동 주민들의 열정과 의지를 인정하고, 올해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중심시가지형)’ 2단계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 전체 축산물 유통의 70%를 담당하는 ‘마장축산물시장’이 위치한 마장동 지역은, 이번 최종 사업 대상지 확정에 따라 5년에 걸쳐 최대 200억원에 이르는 마중물 사업비를 지원받게 되며,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축산물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악취와 청결도 해결을 위한 TF팀 구성, 청계천 등 주변지역과의 보행연계성 및 접근성 개선 등의 계획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도시재생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김 의원은 “초기 60여 회에 이르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상생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며, “주민이 스스로 갈등을 치유하고 조정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뭉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서울형 도시재생모델의 최우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갈 것이고, 사업이 진행되는데 있어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기존의 1단계 사업이 주민의 역량 강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계획 수립과 실행이 동시에 이루어져 일부 사업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전 준비 차원의 사업으로서 ‘희망지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28개 후보지를 선정하고 6개월에서 1년의 주민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 왔으며, 이 중 우수 후보지 17곳을 2017년도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2단계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하여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배경청소년 심리치유 상담카페 ‘다톡다톡’ 프로젝트 5월까지

    이주배경청소년 심리치유 상담카페 ‘다톡다톡’ 프로젝트 5월까지

    정민(가명·14)이는 미등록체류가 적발되면서 부모가 모두 강제추방돼 한국에 홀로 남게 됐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괴로움에 하루종일 폭력성이 다분한 게임에만 매달렸다. 학교에서도 친한 친구를 만들지 못했다. 담임교사는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의 ‘다톡다톡(多talk茶talk)’ 프로그램을 정민이에게 소개했다. 미술치료와 담임교사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면서 정민이는 지나치게 게임에 몰두하던 시간을 줄였고,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됐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무지개청소년센터 소장 고의수)은 이주배경청소년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다톡다톡’ 프로젝트 4차년도 사업을 5월까지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다톡다톡 프로젝트는 사회 적응이나 학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청소년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며 속 깊은 이야기를 마음껏 나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4차년도 프로젝트에서는 심사를 통해 선정된 대상 청소년(9~19세)들에게 1인당 110만원의 심리치료비와 함께 가족상담 및 집단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대상 인원도 기존 750명에서 800명(상담 720명, 심리치료비 80명)까지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이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탈북·중도입국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금을 기탁하고 있다. 상담 및 심리치료비 지원 신청은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무지개청소년센터) 및 지역위탁기관(안산, 부산, 광주) 상담카페를 통해 가능하며, 신청은 전화 및 팩스, 이메일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심 허파’ 짓는 수원

    수목원·산책로·캠핑장 조성 내년 착공 2019년 완공 목표 경기 수원시 도심 한복판에 59만㎡ 규모의 수목원형 공원이 조성된다. 수원시는 15일 시민 정서함양과 치유공간 제공을 위해 영통구 원천동 303번지 일대에 59만 3000㎡ 규모의 수목원과 공원을 조성하는 ‘영흥공원 민간개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영흥공원은 수목원 구역(15만㎡)과 공원구역(34만 7000㎡), 비공원시설(10만 6000㎡)로 구성된다.수목원 구역에는 식물원과 전시용 온실을 설치하고 전체 부지를 순환할 수 있는 산책로도 갖춘다. 공원구역에는 커뮤니티 가든, 가족캠핑장, 청소년체험숲 등 지역 밀착형 여가문화공간을 만들고, 캠핑장과 체육문화센터도 만든다. 수원시가 시 최초의 센트럴 파크 조성을 위해 대상지를 물색하다가 지난해 초 영통구 영흥근린공원과 장안구 일월공원 가운데 영흥근린공원을 선정했다. 수원시는 용도지역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 절차를 이행한 뒤 오는 9월까지 토지 및 주택과 농작물 등의 보상협의를 끝내고 내년 9월 착공할 계획이다. 최종 공원 조성은 2019년 12월쯤 완료될 전망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영흥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수원화성, 광교호수공원과 더불어 수원시의 주요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광장] 평온한 봄을 기다리며/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평온한 봄을 기다리며/이동구 논설위원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는 입춘문을 본 지도 열흘이 지났건만, 봄기운은커녕 세상은 여전히 냉기로 가득하다. 날씨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사회 분위기에서조차 따스하거나 희망의 기운을 느낄 수가 없다. 들리는 것은 한숨뿐이요, 대화는 비극 일색이다. “탄핵이다, 아니다. 내란 수준의 혼란이 다가온다. 4월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이다”는 등등. 요즘은 몇 사람만 모여도 정치 걱정, 경제 걱정, 안보 걱정을 입에 올린다. 이래서야 새봄이 찾아온들 봄기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국민이 몇이나 될까. 탄핵 정국 초기만 해도 국민은 헌재의 판단이 나오면 정국은 곧 안정되리라 예상했다. 특검의 수사에 시선을 모으고, 헌재의 심의를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사건의 실체와 국정 농단의 진실은 곧 밝혀지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광장의 탄핵 찬반 세력들도 정국의 안정을 기대하며 헌재 심판에 대한 믿음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런 믿음은 헌재의 결정 시기가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퇴임을 전후해 “3월 13일 이전에 헌재 심의가 끝나야 한다”는 취지의 뜻을 밝힌 것은 불기둥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촛불 진영은 박 전 소장이 언급한 대로 헌재의 결정이 하루라도 빨리 내려져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는 탄핵이 반드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것이 전제된 것이다. 이를 위해 촛불집회는 계속돼야 한다며 과격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진영에도 기폭제가 됐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이란 국가 중대사를 헌재 대법관의 임기에 맞춰 심리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공공연히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로 법조인 몇몇은 국회의 탄핵 의결 자체가 잘못된 절차였다며 광고까지 게재했다. 태극기 진영은 3·1절 100만 군중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또한 헌재 결정이 자신들의 생각과 다를 경우 어떠한 극단적인 행동이라도 불사할 태세다. 이래저래 헌재의 탄핵 결정을 기점으로 양 진영 간의 물리적인 충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언론인이 “내란이 다가오고 있다”고 표현한 것이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어린 왕자로 잘 알려진 작가 생텍쥐페리는 “내전은 전쟁이 아니라 병”이라고 했다. 적이 내 안에 있고, 사람들은 거의 자기 자신과 싸운다고 했다. 작금의 우리 현실도 스스로 만들어 낸 적들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닌지 모를 일이다. 그가 어린 왕자를 통해 보여 준 권위적인 왕과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허영꾼, 끝없는 욕심을 부리는 사업가, 삶의 의미를 모르는 등대지기, 이론만 알고 떠들어 대는 지리학자 등은 우리 사회의 모순된 군상들과 닮아 있다. 정치는 바로 이런 모순을 바로잡고 국민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것이 아닐까. 그제 4당 원내대표들이 탄핵 결과에 승복하기로 합의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 믿는다. 하지만 일부 대선 주자들은 여전히 “탄핵이 되지 않으면 헌재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 탄핵이 부결되면 혁명을 해야 한다. 촛불은 탄핵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탄핵의 결과에 따라 어떤 행동을 보여 줄지 예측하기 어렵다. “도덕의 의지조차도 권력 의지의 위장에 지나지 않으며, 증오나 경멸도 하나의 권력 의지에 불과하다”는 니체의 말이 오버랩되는 것은 왜일까. 광장에 촛불을 밝힌 이유는 비선의 국정 농단으로 무너진 국가 기강과 시스템에 대한 질타였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 헌재 심의, 특검 수사 등은 국가 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과정이다. 이런 과정들이 하루 이틀, 일주일 보름쯤 빠르거나 늦게 마무리되는 게 그리도 중요한 것일까. 오히려 공정한 결과 도출을 최우선으로 삼는 게 맞는 일이다. 갈등 해결의 마지막 과정인 헌재의 결정에는 누구도 거절할 수 없어야 한다. 대선 주자들은 두말할 것도 없고, 촛불과 태극기 군중도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 이를 부정한다면 우리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며 독배를 마시지 않았던가. 헌재가 어떤 결과를 내놓아도 각 정파는 승복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평온한 새봄을 맞이할 수 있다. yidonggu@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하늘 닿은 편백, 지천에 핀 들꽃… 숲이 주는 여유

    [명인·명물을 찾아서] 하늘 닿은 편백, 지천에 핀 들꽃… 숲이 주는 여유

    2만여 그루의 편백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깊게 들이마시면 한 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사라진다. 울산 북구 달천동 ‘천마산 편백산림욕장’(해발 263m)은 등산복이나 등산화 없이도 가벼운 차림으로 쉽게 오를 수 있는 산길이다. 이를 입증하듯, 산림욕장 곳곳에는 손자·손녀의 손을 잡은 할머니·할아버지와 어린아이를 안거나 업은 젊은 부부들이 많다. 여기에 천마산은 사계절 색다른 자태를 뽐내고, 들꽃과 들풀의 향연이 피로를 씻어 준다. 그래서 편백산림욕장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다.12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2010년 5월 달천동 천마산 일원 40㏊에 조성됐다. 편백 5㏊, 잣나무 2㏊, 소나무 33㏊ 등이 산림욕장을 이룬다. 방문객을 위한 산림욕대, 피크닉테이블, 순환산책 데크, 화초단지, 전망대, 원두막, 숲속 도서관 등도 만들었다. 2015년 조성 첫해부터 4년 동안 1만~3만명이던 방문객이 2014년 5만명으로 늘어난 이후 2015년 5만 5000명, 지난해 6만 5000명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 북구 달천동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에 조성된 2만여 그루의 편백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만끽하려고 평일 250~300명, 주말·휴일 300~500명이 찾는다. 울산시민은 물론 인근 경주, 양산, 부산 등에서 온다. 달천마을 뒷산인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울산 도심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산림욕장 입구인 달천마을은 삼한시대의 제철 유적지로 유명하다. 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자갈길을 따라 조금 걸으면 만석골 저수지 입구에 이른다. 저수지 둑을 따라 갖가지 색깔의 바람개비와 나비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언덕을 오르면 2만 4000t의 농업용수를 품은 만석골 저수지(0.8㏊)가 펼쳐진다. 저수지 양쪽으로 조성된 순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하다.순환 산책로를 따라 만석골 저수지를 지나면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된다.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산 벚나무, 줄기가 갈라진 반송 등 다양한 나무가 방문객을 맞는다. 숲속 산책로 주변에는 양 바위, 두꺼비 바위, 거북이 바위 등 동물을 닮은 바위들이 즐비하다. 산책로를 걷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 산길의 특징은 경사가 심하지 않다. 그래서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부터 70~80대 노인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숲 길옆으로 난 얕은 계곡에는 피크닉 테이블이 만들어져 있다. 걷다 숨이 차면 쉬어 가도록 한 배려의 공간이다. 나무를 잘라 만든 피크닉 테이블이 정겨움을 준다. 조금 더 가니 갈림길이 나온다. 망설임 없이 나무 푯말을 따라가면 된다. 소나무와 편백이 섞여 있는 길을 지나 경사가 약간 있는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싶으면 어느새 하늘로 쭉쭉 뻗은 편백숲이 눈에 들어온다.‘피톤치드 발전소’라는 푯말과 함께 편백이 수십, 수백 그루 무리를 지어 하늘 높이 뻗어 있다. 우거질 대로 우거진 나뭇가지는 햇빛이 비집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는다. 여름에는 햇볕을 막아 주는 그늘막 역할을 하고, 겨울에는 강한 골짜기 바람을 막아 준다. 편백 사이로 불어오는 산바람은 방문객의 땀을 식혀 줄 정도다. 여기서부터 천마산 정상까지 3㎞가량이 편백산림욕장이다. 피톤치드를 한껏 마실 수 있다. 숨 쉬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몸과 마음이 치유된다고 한다. 편백 사이에 조성된 안락의자에 누워 있는 사람들도 많다. 앉아서 신문을 보는 사람,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사람, 옆 사람과 얘기를 하는 사람, 이어폰을 꽂은 사람,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다. 나무의자에 몸을 맡긴 채 힐링을 하고 있다.쉼터인 작은 평상에 앉아서 김밥, 과일 등 싸 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가족들도 있다. 사람들 얼굴마다 웃음꽃이 피어난다. 숲이 주는 여유로움이라고 한다. 피톤치드 향이 바람에 실려 온다. 상큼한 공기를 마음껏 마신다. 이곳에서 삼림욕을 즐기다가 내려가면 된다. 조금 아쉬운 감이 들면 천마산 정상까지 올라가면 된다. 천마산은 높이가 해발 263m밖에 되지 않는다. 정상 전망대에 올라 울산 도심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솔 숲길과 성터 옛길로 이어지는 골짜기는 천마산 정상을 거쳐 아이파크 아파트나 관문성으로 이어진다. 길어야 1시간 30분 남짓 거리다. 제1주차장부터 산림욕장 아래 쉼터까지 1시간이면 충분하다. 산림욕장으로 가는 오솔길 옆에는 계곡이 있다. 이화영(65·울산 남구)씨는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경사가 크지 않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1주일에 한 번은 꼭 찾아서 피톤치드를 마신다”고 말했다. 그는 “편백산림욕장은 계절마다 얼굴이 달라 매번 새롭다”면서 “봄과 가을에는 꽃과 이름 모를 들풀이 지천으로 널려 더 정겹다”고 설명했다. 편백산림욕장에는 사용하지 않는 공중전화 부스를 재활용한 ‘숲속 작은 도서관’이 있다. 동화책부터 교양서적까지 200여권의 책이 비치됐다. 누구나 빌려 읽을 수 있고, 읽고 난 책은 다시 꽂아 두면 된다. 이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 빼들고 벤치에 앉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봄·여름·가을 흙과 풀의 향기가 코를 자극하고 새와 곤충의 울음소리가 귀에 맺히는 숲속에서의 독서는 색다르다. 편백산림욕장에는 전문 숲해설사가 배치돼 방문객에게 도움을 준다. 편백의 효능을 자세히 이야기해 주고, 산림욕장과 관련한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숲 해설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열리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또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아이들과 함께하면 좋다. 방문객이 늘면서 편백산림욕장 규모도 커질 예정이다. 북구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편백 숲 규모를 10㏊(6만 그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피톤치드 생산량이 지금보다 2~3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북구는 늘어나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78면 규모로 확대, 조만간 준공할 예정이다. 진입로 확장 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좁은 진입로를 내년 6월까지 길이 1.7㎞, 너비 10m 규모로 넓힐 예정이다. 일본이 원산지인 편백은 히노키 탕, 히노키 가구, 히노키 베개 등에 쓰이고 있다. 편백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의 단위당 발생량은 소나무, 잣나무보다 월등하다. 아토피 알레르기 등 피부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나쁜 냄새를 없애 주고 유해물질을 중화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밸런타인데이에 뭐하지?”...달콤한 날 연인·부부를 위한 ‘감성 충전’ 공연

    “밸런타인데이에 뭐하지?”...달콤한 날 연인·부부를 위한 ‘감성 충전’ 공연

    평소 아무 생각없이 먹었던 초콜릿도 유독 특별해지는 2월. 소중한 연인에게 달콤한 사랑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가 돌아왔다. 그녀 또는 그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오랜만에 함께 공연장을 찾는 것은 어떨까. 지금 막 시작한 새내기 커플도, 그동안 데이트가 뜸했던 부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풍성하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할 뮤지컬부터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연극까지, 당신의 완벽한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공연들을 소개한다. ◇화려한 무대, 유려한 선율…눈과 귀 사로잡는 뮤지컬뮤지컬 ‘팬텀’은 프랑스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을 무대화했다.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파리의 오페라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팬텀이 아름답고 순수한 여인 크리스틴 다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클래식한 음악으로 아름답게 그려냈다. 슬픈 운명을 가진 팬텀 역에는 초연에 이어 가수 박효신이 합류했으며 박은태, 전동석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팬텀을 만나 오페라극장의 새로운 디바로 성장하는 다에는 초연 배우 김순영과 새롭게 캐스팅된 김소현, 이지혜가 연기한다.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6만~14만원. 1577-6478.  뮤지컬 ‘보디가드’는 스토커의 위협을 받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와 경호원의 러브 스토리를 다룬 영화 ‘보디가드’에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이 남긴 불멸의 히트곡을 엮었다. 휴스턴이 연기한 레이철 마론 역에 정선아, 이은진(양파), 손승연이 캐스팅됐다. 냉철하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목숨도 바치는 냉철한 경호원 프랭크 파머는 배우 박성웅과 이종혁이 연기한다. 3월 5일까지. 6만~14만원. LG아트센터. 1544-1555.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널리 알려진 러시아의 천재 음악가 라흐마니노프와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라흐마니노프가 교향곡 1번 초연 당시 혹평을 받은 이후 3년간 어떤 곡도 작곡할 수 없었던 좌절의 시간,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무대 위 연주로 ‘제3의 배우’라 불리며 관심을 모은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실력파 신예 박지훈이 각기 다른 매력의 연주를 선보인다. 4중주에서 6중주로 개편된 현악팀의 연주가 클래식 무대를 보는 듯 무대를 채운다. 3월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3만 3000원~6만 6000원. (02)588-7708.   ◇혼란한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곁에 있는 사람과 함께 사색하는 연극연극 ‘베헤모스’는 재벌가 아들이자 명문대 재학생인 ‘한태석’이 벌인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이를 덮으려는 자와 파헤치려는 자의 파워 게임을 생생하게 그렸다.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인도 무죄로 만드는 변호사 ‘이변’과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애쓰는 검사 ‘오검’ 간의 갈등이 긴장감을 더한다. 2014년 방송 당시 탄탄한 대본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주목받은 KBS 드라마스페셜 ‘괴물’을 재해석했다. 인간의 속물 근성을 들여다보며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면의 추악함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4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4만 4000원~5만 5000원. (02)739-8288.2016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작품 선정작인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기존에 보지 못한 토론이라는 새로운 연극 형식을 무대에 도입했다. ‘창조론과 진화론 어느 쪽이 타당한가’라는 주제로 정치, 사회, 종교, 예술 등 각계 인사들이 토론을 한다. 극 중 객관적인 시선으로 신뢰를 받고 있는 XBS ‘백분토론’의 사회자 ‘신석기’를 중심으로 종교나 자기 학문에 대한 신념이 뚜렷한 패널 6명이 각각 창조론과 진화론으로 나뉘어 그저 이기기 위한 끝장 토론을 펼친다. 75인치 모니터 5대에 실시간으로 패널들의 얼굴과 자료화면을 담은 영상 시스템을 도입해 실제 스튜디오 같은 현장감을 구현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2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3만원. (02)744-4331.  연극 ‘밑바닥에서’는 러시아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막심 고리키가 1902년 발표한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하수구처럼 더럽고 어두운 싸구려 여인숙을 중심으로 젊은 도둑, 한때 지식인이었지만 사기꾼으로 전락한 인간 등 밑바닥 인생들의 삶을 그렸다. 현대 사회의 거대한 모순과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존엄을 잃고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보여주며 이들의 희망과 상처를 이야기한다. 배우 김수로가 총괄프로듀서, 연출, 배우로 참여한다. 희망을 심어주는 순례자 ‘루까’는 배우 강성진이 연기한다. 3월 12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 4만원. (02)2088-0923.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사랑스럽지만 때로는 시크하게… ‘팔색조 매력’ 서현진

    사랑스럽지만 때로는 시크하게… ‘팔색조 매력’ 서현진

    디자이너 가방 브랜드 칼린이 배우 서현진과 함께한 새로운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2017 S/S 시즌 화보에서 서현진은 그녀만의 사랑스러우면서도 싱그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화보 속 서현진은 상큼한 분위기의 원피스부터 세련된 오피스 룩 그리고 매니시한 수트 스타일링까지 다양한 매력을 완벽히 소화한 것은 물론 감각적인 포즈와 눈빛 연기로 팔색조 매력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새롭게 공개한 칼린의 테마는 ‘선샤인 테라피(Sunshine Therapy)’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고 치유력을 높여주는 ‘아로마 테라피’에서 영감을 받았다. 각박한 세상 속 일상에 지쳐가는 여성들의 삶에 포근함과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따뜻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힐링 백을 제안한다. 한편 칼린은 신상품 구매 시 트윌리 스카프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carlynbag) 및 SNS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칼린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세상에 버려져야 할 개는 없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세상에 버려져야 할 개는 없다

    대로변에 버려진 개를 본 적이 있다. 하얬을 털이 땟자국으로 얼룩진 개는 꼬리를 바짝 내리고 서성거리고 있었다. 못해도 일주일은 거리에 있던 것 같았다. 선뜻 나서지 못했다. 더 이상의 개는 키울 수 없다던 부모님의 반대가 훤했다. 찝찝해진 발을 옮기며 ‘내가 없는 사이 착한 사람이 데려가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쉽게 일어나지 않을 일인 걸 알면서, 그렇게라도 바랬다. 저 개가 잘못되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내 탓일 것 같은 죄책감이 싫었다.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 개가 있던 자리를 다시 보았다. 버려진 개는 사람을 따르지도, 피하지도 못했다. 그 어정쩡함이 슬퍼보였고 슬펐다. 일단은 집에 데려가서 주인을 찾아주자고 생각했다. 의연해진 걸음으로 “이리와”라며 팔을 뻗었다. 개는 뒷걸음질하다 다시 몇 발자국 다가오기를 반복했다. 답답해도 너를 해치지 않는다고 알려주어야 했다. 천천히 쓰다듬고 말을 걸어주니 조심스럽게 품에 안겼다. 용기를 낸 건 나만이 아니었다. 목욕을 시키고 밥과 물을 먹였다. 가족의 도움으로 병원도 가고, 미용도 시켰다. 꼬질꼬질했던 개는 새하얀 마티즈가 됐다. 잔뜩 움츠렸던 모습도 조금씩 걷히고 있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건만 개를 찾는 주인은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며칠 지나지 않아 새 가족이 나타나주었다. 사람에게 버림받고 여전히 사람을 기다리는 개는 그렇게 예전 모습을 하고 거리가 아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어느 동물병원의 호소문 최근 경북 칠곡군 왜관동물병원 앞에는 호소문이 붙었다. “한 번 더 부탁드립니다. 가족같이 키우던 반려동물을 버리지 말아주세요. 키우기 시작하셨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버리지 마세요. 버림받은 동물들은 죽을 때까지 주인을 기다립니다. 무턱대고 호기심에, 외로워서, 애들 장난감으로 주려고, 새끼 낳아서 돈 벌기 위한 수단으로 동물들을 입양하지 마세요.” “버려지는 동물들의 80% 이상이 3살 미만의 건강한 아이들입니다. 이사 간다고 버리고, 임신했다고 버리고, 결혼한다고 버리고, 직장일 있다고 버리는 게 대부분입니다. 축복받아 마땅한 새로운 삶의 시작을 생명을 버리면서 하고 싶으신지요? 동물들을 주인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장난감이 아닙니다. 존중받아야 하고 보호받아야 할 생명입니다.” 개와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5년. 다섯 집 중 한집이 동물을 기른다는데 처음 집에서 죽을 때까지 보호받는 경우는 열 마리 중 한 마리라고 한다. 그 많던 동물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지겨워서, 귀찮아서, 늙어서, 병들어서. 무섭게도 쉽게 매년 10만 마리가 버려지고 상처받는다. 동물도 사람처럼 고통을 느끼고 감정이 있다. 가족이 되는 일에 신중해야 하는 것은 생명이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펫샵에 인형같이 진열된 새끼 강아지를 보고 웃을 수 없게 됐다. 철창에 갇혀 수백, 많게는 수천마리의 새끼를 배고 낳는 것을 반복하는 번식업장 실태를 보고나서 부터다. 관련법과 제도, 보호소에서 입양하는 문화가 절실하다. 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가슴으로 품은 사람들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상처를 치유해주고 기다려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함께하는 크나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거리에서 버려진 생명을 마주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감당하기 어려워 외면해야 하는 현실이 싫다. 살아줘서 고맙고, 상처받게 해서 미안하다. 부디 생명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그렇게 쉽게 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에게 상처받은 개의 눈은 오늘도 바보같이 또 사람을 향한다.“사지말고 입양하세요” 정부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www.animal.go.kr) 접속하면 가까운 보호소 뿐 아니라 보호시설로 지정된 동물병원에서 공고 기간 10일이 지난 동물들을 입양할 수 있다. 동물자유연대(www.animal.or.kr), 동물보호 시민운동단체 케어(http://fromcare.org)에서도 입양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이태원역 1번 출구 근처에서 열리는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instagram.com/yuhengsa)에서는 좋은 가족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 단체들을 통해 입양이 아니더라도 봉사와 후원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 명동에 까말돌리 수도회 ‘전통 약방’ 떴다

    서울 명동에 까말돌리 수도회 ‘전통 약방’ 떴다

    최근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 2층에 이색 약방이 들어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대구 남구 대명동 까말돌리 한국수도원(원장 최성혜 수녀)이 운영하는 ‘전통 약방’(Antica Farmacia di Camaldoli)이 그것으로, 100여종의 ‘까말돌리’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까말돌리 수도회는 1012년 설립된 교회 역사상 최초의 은수 수도회. 지난해 1월 ‘수도 생활의 아버지’로 통하는 사막의 성 안토니오 아바스 기념일을 맞아 한국에 진출했으며 이탈리아에서 종신서원한 최성혜 수녀를 비롯한 한국인 수녀 2명과 이탈리아인 수녀 2명, 한국인 지원자 2명 등 모두 6명이 대명동 임시수도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탈리아 중부 아레초 지방 비비에나 산골 해발 1100m 고지의 까말돌리 수도원은 1450년부터 약방을 시작해 친환경 천연재료로 전통 치유제와 화장품, 와인, 식료품 등을 만들어 판매해 왔다. 천주교 교회는 이 수도원의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 500년 이상 된 수도원의 제품들을 반드시 교황청에 ‘종교상품’으로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종교상품으로 등록된 제품들은 수도원이나 수도원이 지정한 곳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까말돌리 수도회의 수도자들은 엄격한 수도 생활을 하는 것으로 이름나 있다. 그런 까말돌리회 수녀들이 서울 명동에 전통 약방을 개설한 이유는 종교상품의 상업화를 막고, 수도원 건축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천주교계에 따르면 최근 유명 배우가 사용해 널리 알려진 까말돌리 화장품을 국내 한 업체가 ‘상표 등록’해 고가로 판매하고 있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수도원 측은 “잘못된 판매 관행을 바로잡고, 상표 등록을 교회로 거둬들이기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까말돌리 전통 약방에서 판매된 수익금 전액은 수도원 건축 기금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文 “해양경찰청·소방방재청 독립”…탈원전 로드맵 마련

    文 “해양경찰청·소방방재청 독립”…탈원전 로드맵 마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소방방재청·해양경찰청을 독립시키는 내용을 담은 재난대응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9일 서울 광진구 시민안전체험관에서 열릴 싱크탱크 ‘국민성장’ 주최의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합니다’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안전’ 정책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켜 각각 육상과 해상의 재난을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것, 그리고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가재난의 컨트롤타워가 되겠다”고 밝힌 점이다. 박근혜 정부 재난관리시스템의 기본 전제를 비판하는 동시에 재난관리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문 전 대표가 “유명무실해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복원하겠다”며 “참여정부가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만들었음에도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사장한 국가위기관리 매뉴얼을 복구·보완하겠다”고 한 것에서 이런 맥락이 잘 드러난다. 아울러 “현재 인력 기준에 많이 부족한 소방공무원을 법정 정원 이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힌 것도 최근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던 관련시켜보면 소방공무원들의 오랜 요구에 공감한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원전 관련 공약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유명무실한 안전규제를 강화하고 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원전 건설을 전면 중단하고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부터 하나씩 줄여나가 원전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40년 후 원전 제로 국가가 될 수 있게 탈원전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미세먼지 공기 오염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 역시 원전처럼 신규건설을 중단하고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대로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미세먼지 저감방안을 새롭게 수립해 운행 중인 발전기의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최신발전기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질병관리본부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한편 권역별 질병 대응체계를 갖추고 분권화해야 한다.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역할을 높이고 전국적으로 감염병 전문병원을 확충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건을 염두에 둔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국가적 재난사건에 대해 독립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조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토록 해 문제를 개선하겠다”면서 “세월호와 가습기 진상규명과 배상문제는 반드시 국민적 합의를 통해 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침몰·인양이나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가습기 살균제의 책임 소재를 밝히는 일에 축소와 은폐가 개입됐다면 공정한 수사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면서 “피해자와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국가재난 트라우마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인데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국민의 믿음이 배신당했다”며 “안전이 국민의 기본권 중 기본권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월드피플+] 끔찍한 얼굴 화상…그녀는 수술을 거부했다

    [월드피플+] 끔찍한 얼굴 화상…그녀는 수술을 거부했다

    여자라면 누구나 아름다워지고 싶은 본성을 지닌다. 특히 외모를 꾸미는 일에 있어서는 작은 흠도 용납하지 않는다. 반면 자신의 결점까지 받아들여 미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알리샤 맥도날드(25)는 2살 때 얼굴의 75%가 3도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그녀의 할머니는 렌지 위에 버터를 녹이며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호기심이 왕성했던 알리샤는 버터가 녹고 있는 뜨거운 냄비를 아래로 잡아당겼고, 순간 버터는 얼굴 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삼촌이 필사적으로 버터를 닦아내려 노력했지만, 얼굴을 뒤덮은 버터가 피부를 녹이면서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급히 실려간 뒤 혼수상태에 빠졌고, 머리가 정상적인 크기보다 10배나 부어올랐다. 의사는 그녀의 부모에게 알리샤가 다시 깨어날 가망이 없다며 장례식을 준비해야한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나 의사의 소견과 달리 그녀는 깨어났고, 추가 손상이나 감염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1년 이상을 병원에서 치료 받았다. 알리샤는 몇 년 동안 피부 이식 수술, 의안 부착술, 입술과 눈썹 재건술을 포함해 100번 넘게 수술대에 올랐다. 그럼에도 얼굴의 85% 이상이 흉터로 남게 됐다. 알리샤는 16살이 되던 해에 모든 수술을 중단했다. 대신 차근차근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고 ‘다이아몬드처럼 나의 결점을 입는다’는 모토를 갖게 됐다. 상처는 알리샤의 가장 소중한 액세서리며, 그녀의 개성을 드러낸다고 믿었다. 그녀는 "학교에서는 '괴물'이라 불렸고, 나를 보고 무서워서 도망치거나 우는 아이들로 굴욕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절대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리샤는 나약함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자신의 강점이 드러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때 그녀도 남들과 같은 피부를 갖고 싶거나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어 많은 날을 울며 지새웠다. 하지만 상처를 곱씹을수록 바꿀 수 없는 무언가에 더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부터, 다른 사람들의 상처 치유와 자신감 회복을 돕고 있다. 알리샤는 "화상으로 입은 상처를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는지는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당신이 그것에 대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살게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그녀는 화상이 남긴 흉터들을 바꿀 생각이 없다. 이미 자신의 결점을 사랑하기 때문에 새 피부로 되돌려 주는 마법 같은 수술이 있다 해도 거절할 생각이라고.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뜨거운 열정, 하나 된 평창] “세계에 문화 강대국 증명할 기회… 겨울관광의 허브될 것”

    [뜨거운 열정, 하나 된 평창] “세계에 문화 강대국 증명할 기회… 겨울관광의 허브될 것”

    인프라·대회 운영·손님맞이 등 조직위·개최지 협조로 준비 순조 개최도시 문화향수 불러 일으켜 폐막 후에도 재방문 계기 될 것“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강원도가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최문순(61) 강원도지사는 8일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성공한 올림픽이 되기 위해 88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처럼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또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는 모든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올림픽이라는 큰 스포츠 이벤트를 훌륭히 치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문화 강대국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동계올림픽이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서울올림픽처럼 우리나라 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강원도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장과 진입도로 등 인프라가 차질 없이 갖춰지고 있고 대회 운영과 손님맞이 준비는 조직위원회와 개최 시·군의 유기적인 협조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성공 개최를 확신했다. 올림픽을 계기로 동계스포츠 인프라와 편리한 교통망을 활용해 강원도를 동계스포츠의 중심지이자 겨울관광의 허브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 지사는 “올림픽 문화프로그램은 개최 도시의 문화향수를 불러 일으켜 관광객들이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다시 방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공연장, 전시관, 체험관 등 다양한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과 관광객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구축하고 도시 경관 개선사업이 완료되면 국제적인 올림픽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붐 조성을 위한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브라질 리우나 도쿄·베이징하계올림픽처럼 대도시에서 열리지 않아 국제적으로 평창이라는 이름 홍보가 부족하다”면서 “남은 기간 평창동계올림픽이 세계인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홍보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올해는 가리봉 재생의 원년”… 구로 희망 행정 떴다

    [자치단체장 25시] “올해는 가리봉 재생의 원년”… 구로 희망 행정 떴다

    “탄핵과 대선 정국이 이어지는 올해는 새 시대로 나아가는 과정 속에 산통이 계속될 것입니다. 구로구는 주민들과 함께 새 시대를 위한 희망의 다리를 튼튼하게 놓겠습니다.”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8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탄핵과 대선 정국으로 어수선한 올해는 주민들이 ‘좌절’이 아닌 ‘희망’을 체감할 수 있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구청 건물에 ‘대한민국·서울·구로 희망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라는 문구의 대형 현수막도 내걸었다. 2010년 이 구청장 취임 이후 처음 시도한 일이다. ‘지역의 수호자’로서 외풍에 흔들림 없이 ‘희망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대표적인 희망 행정 사업은 ‘가리봉동 도시재생’이다. 가리봉동은 1970~80년대 구로공단 배후지로서 산업 발전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80년대 후반에는 산업 구조가 바뀌면서 성장이 꺾이는 시련을 겪었다. 2003년 뉴타운 바람을 타고 가리봉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 악화로 10여년간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다가 2014년 2월 LH가 사업을 최종 포기했다. 중국동포가 많이 사는 가리봉동은 생활환경이 갈수록 낙후됐다. 구로구는 가리봉동 33만 2929㎡에 달하는 가리봉 도시재생구역 비전을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품고 더하는 마을’로 잡았다. 지역 재생 목표로 ‘사람을 더하는 공동체 활성화’, ‘공간을 더하는 생활환경개선’, ‘시간을 더하는 문화경제 재생’을 내걸고 불량 도로 등 마을공간 개선, 범죄 없는 공동체 육성, 가리봉시장 시설 현대화, 골목시장 활성화 등 총 19개 세부 사업을 선정했다. 이 구청장은 “구로공단 여공들이 고단한 몸을 누이던 가리봉동 벌집촌이 공단의 쇠퇴와 함께 값싼 방을 찾아온 중국동포와 외국인 노동자들의 주거지로 변했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도시 생활 인프라와 주민 편의시설이 열악해졌고 급증한 외국인과 지역 주민 간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도 발생하곤 한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내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올해를 가리봉동 변화의 원년으로 삼고 가리봉동 주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살기 좋은 동네로 바꾸기 위해 ‘가리봉동 도시재생 사업’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교육환경 개선은 구로구의 변함 없는 역점 사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여억원을 투입한다.구로구는 2013년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돼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구로구가 혁신 교육의 발상지’라고 말할 정도로 이 구청장의 자부심도 크다. 지난 5년간 학교 시설 개선은 상당 부분 진척됐다는 판단 아래 이제는 ‘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에 노력하겠다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학부모들의 영어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 원어민 외국어 교실을 5곳으로 늘려 운영한다. 2015년 문을 연 구립학습지원센터는 현재 위치한 구로동 외에 다른 장소에도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몰려드는 학부모와 학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만 5000명의 학생이 센터를 방문했다. 직접 국어·수학·영어 등을 가르치지는 않지만 자기주도학습 상담, 창의인성 과학교실, 일대일 대학진학 상담,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 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센터 인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2012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500명의 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정책토론회를 열었는데 현재의 문제점과 미래 개선점 두 분야 모두에서 ‘교육’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때부터 교육 개선을 최우선 공약으로 올렸다”면서 “지난 5년간 교육을 다양화하니 학생들의 학력 수준은 자연스레 올라갔다. 교육은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 없다. 교육을 변함 없는 우선 과제로 정하고 꾸준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에는 구로구를 ‘희망의 도시’로 변모시킬 대형 공사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부터 구로차량기지 이전 타당성 조사 통과라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는 이 구청장은 “수십 차례 정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듭했다. 서울시와 협의해 용도지역 변경을 진행하고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수립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DI 측은 최근 재조사에서 ‘현 부지를 일반상업지역 80% 이상으로 용도 변경할 경우 사업의 타당성이 확보된다’고 밝혔다.고척동 옛 교정시설 부지에 새로 들어설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와 G밸리 정수장 내 지스퀘어도 착공한다. 고도제한 변경, LH 자금난 등으로 난항이 거듭되던 교정시설 공사는 뉴스테이로 해법을 찾아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전용면적 64~79㎡, 221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한다. 이와 함께 보건지소, 도서관, 보육시설, 구로세무서, 시설관리공단 등 구가 당초 구상한 제2행정타운도 조성한다. 이달 착공을 앞둔 지스퀘어는 구로디지털1단지에 스포츠센터, 의료집약시설 등이 갖춰진 지하 7층~지상 39층의 오피스타워로 지어진다. 이 구청장은 “올해는 엉뚱하게 토목공사가 많은 해가 됐다. 궁극적으로 개발 사업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공사에 매몰되지 않도록 하겠다. 구민들이 간절히 바랐던 숙원 사업이라는 것을 이해해 달라”면서 “교육, 복지 등 인간의 기본 가치도 가볍게 취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구청장의 행정력은 이미 곳곳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최근 통계청 발표 결과 2015년 구로구의 자살률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게 대표적이다. 2010년 자살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30.1명에 달해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라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구청장 취임 이후 구로구 자살자 수는 2011년 24.9명, 2012년 23.2명, 2013년 19.2명, 2014년 18.5명, 2015년 17.3명으로 계속 떨어졌다. 구로구는 이런 자살률 감소가 구청이 실시한 자살 예방과 복지정책, 복지 네트워크 확충, 주민들의 사랑나눔 참여 등의 종합적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구로구는 체계적인 자살예방정책 추진을 위해 2012년 ‘구로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자살 감소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구로구 자살률이 대폭 감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면서 “모든 자살은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 고독사라고 생각한다. 고립무원에 빠진 누군가를 찾아내고 희망을 나눈 게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올해도 구민 희망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구청장은 3선 도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사업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행정은 비교적 내가 잘하는 일이고 소질 있는 부분”이라면서 출마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구청장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서울시에서 시정개혁단장, 감사관 등을 거치며 행정 경험을 쌓고 2010년 구로구청장에 당선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60.83%라는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두 아이는 과연 쌍둥이가 맞을까?…흑백 쌍둥이

    두 아이는 과연 쌍둥이가 맞을까?…흑백 쌍둥이

    엄마 휘트니 메이어(25)가 두 아이를 데리고 바깥으로 나갈 때 어느 누구도 아이들이 쌍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피부색이 완전히 다른 탓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과 BBC 등 서구 언론은 최근 백인 휘트니와 아프리카계인 흑인 남편 토마스 딘과 사이에서 낳은, 서로 흑백으로 피부색이 다른 이란성 쌍둥이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해 4월 태어난 쌍둥이 자매 중 자라니는 아빠의 피부색을, 칼라니는 엄마의 피부색을 따왔다. 메이어는 "처음 보자마자 의사에게 '왜 이 아이는 피부색이 하얀가요?'라고 물었다"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피부색의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100만 분의 1 정도다. 메이어는 "쌍둥이지만 둘의 성격은 확연히 다르다"면서 "칼라니는 활동적이고 여기저기 쉴 새 없이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반면, 자라니는 조용히 앉아 뭔가를 하는 걸 더 즐긴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사실 2년 전 두살배기 아들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를 겪어야 했다. 그 이후 기적처럼 쌍둥이 아이들이 찾아온 셈이다. 메이어는 "쌍둥이들이 태어난 직후부터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애정을 보내준 덕분에 마음 속 상처가 치유됐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유승민,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 진보·보수 아우르는 통합 강조

    유승민,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 진보·보수 아우르는 통합 강조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7일 전직 대통령 묘소를 모두 참배하며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유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순으로 묘역을 참배했다. 앞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직후 역대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지만 불출마를 선언해 지금까지 모든 대통령의 묘소를 다녀온 대선주자는 유 의원이 유일하다. 유 의원은 “지금 국민들 간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도 여야 가릴 것 없이 다 승복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갈등을 줄이고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전직 대통령의 묘소를 가리면서 참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그분들의 공과(功過)는 역사와 국민이 평가하는 것이고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마당에 전직 대통령 모든 분께 예의를 표하는 게 도리”라며 “우리 역사에 모든 족적을 남기신 분들께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준수 논란 해명 “명예훼손 넘은 인격 살인, 비도덕적 행위 한 적 없다”

    김준수 논란 해명 “명예훼손 넘은 인격 살인, 비도덕적 행위 한 적 없다”

    김준수가 ‘먹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공식 입장을 전했다. 앞서 7일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김준수 소유의 제주토스카나호텔은 한 부동산 업체에 240억 원에 팔려 지난달 26일 다시 서울에 있는 신탁회사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이 과정에서 김준수는 각종 세금 감면 혜택만 챙겼다는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김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준수는 “이것은 명예훼손을 넘은 인격 살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준수는 논란에 대해 “결코 저는 부당이익을 취하거나 비도덕적 행위를 한 바 없습니다”라며 “매각을 결정한 것은 전문 경영인과 함께해 이 호텔과 직원들이 더 좋은 미래를 만나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훗날 제 진실을 마주한 순간 ‘그래 저 사람은 그렇게 말했었지’, ‘사실이 아니라고 했었지’라고 외쳤던 제 지금의 목소리를 기억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썼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준수 인스타그램 전문. 저는 오늘 있었던 기사를 번복하고 해명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인 듯 맥락을 짜 맞추어 저를 사기꾼으로,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만들었는데 왜 저는 공인이란 이유로 “어쩔 수 없다”라는 결론에 도달 해야 하는가. 라는 의문 입니다. 2, 3년 전 제가 공사비 지불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으로 저는 긴 법정공방을 벌였고 진실게임이 끝났지만 그 당시 저에게 손가락질한 사람들은 제가 승소를 했건 진실이 밝혀졌건 관심 조차 없었습니다. 저는 14년 아이돌 가수로 활동 했고, 내일 모레는 제 일생에 또 다른 의미의 군 복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1년 9개월 잠시 연예계를 떠나니 눈감고 귀닫자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문득 이것은 명예훼손을 넘은 인격 살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슈퍼카를 소유하고 좋은 집에 사는 배경에는 비도덕과 부당이익이 있었을거라 생각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단 한번도 타인에게 피해를 입혀 이익을 취득한 적이 없습니다. 꿈의 공간을 만들어 보고자 호텔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고 운영 하면서 비전문가 경영진들에게 맡겨 두다 보니 여러가지로 힘든 일도 많이 겪었고 호텔 경영으로 이익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예, 제가 호텔 소유자로 경영에서 이익을 내지 못한 잘못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제가 끊임 없는 연예 활동으로 가진 제 개인 소득을 호텔 경영에 보탰습니다. 직원들 월급은 지키기 위해 개인 부동산이나 재산을 처분 하기도 했습니다. 경영이 꿈만 가지고 되는 일은 아니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하지만 결코 저는 부당이익을 취하거나 비도덕적 행위를 한 바 없습니다. 도 관계자 분들도 제 매각의 배경을 알고 있고 또 수 년간 제주를 위한 갖가지 일정과 프로젝트에 동참 했기 때문에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고 하셨습니다. 기사는 반대였죠. 저는 먹튀 였고 공공의 돈을 취득한 사람 처럼 순식간에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아닙니다. 정말 아닙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외치고 해명해 보아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니였음 됐지. 그러니까 그런 이슈를 왜 제공하냐고 하실 수 있겠죠. 하지만 정말 그런 사실이 절대 없는데 제가 받은 수치심과 상처는 누가 치유해줄지요. 호텔을 통해 수익도 없었고 저는 최근에는 경영 악화로 제가 개인적으로 번 가수로서의 소득도 모두 호텔로 들어갔지만 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매각을 결정한 것은 전문 경영인과 함께해 이 호텔과 직원들이 더 좋은 미래를 만나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전역 한 후에 증명 되겠죠. 하지만 또다시 아무도 관심 없으리라 생각 합니다. 그래서 이 글이 부질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훗날 제 진실을 마주한 순간 그래 저 사람은 그렇게 말했었지. 사실이 아니라고 했었지. 라고 외쳤던 제 지금의 목소리를 기억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제공=스포츠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외교부, 日 ‘위안부상’ 명칭 변경에 “‘소녀상’ 그대로 사용할 것”

    외교부, 日 ‘위안부상’ 명칭 변경에 “‘소녀상’ 그대로 사용할 것”

    외교부는 7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명칭을 ‘소녀상’으로 계속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그간 소녀상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소녀상은 명칭 여부와는 별도로 피해자 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그리고 마음의 상처 치유라는 위안부 합의의 목적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일 “(일본) 정부가 문제 삼고 있는 것이 위안부상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위안부상이라는 표현을 (얼마 전부터) 해왔다. 위안부상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 상당히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한다”며 ‘위안부 소녀상’ 대신 ‘위안부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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