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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중독센터 들어간 남태현…서민재 근황 공개

    마약중독센터 들어간 남태현…서민재 근황 공개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아이돌 출신 가수 남태현이 마약 치료 근황을 전하며 전 여자친구인 서민재를 언급했다. 남태현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마쓰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남태현은 “연예계에서 그런 일이 많이 터진다는 것은 사회에선 정말 그런 일이 많다는 방증”이라며 “하루빨리 예방이나 재활 치료 같은 것들이 더욱 활성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태현은 중독치유·재활센터인 인천 다르크에서 치료받고 있다. 라방을 함께 진행한 마쓰형은 마약 교정 및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유튜버다. 그는 “욕먹고 악플 달리는 건 이제 두렵지 않다”며 “욕먹을 짓 했고, 잘못했고, 잘못 살아왔기 때문에 그런 것에 힘들어하지 않는다. 회복하고 잘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서민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태현은 지난해 8월,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불구속 수사를 받는 중이다. 남태현은 “제가 잘은 모르지만 민재씨도 열심히 회복하고 있다. 마쓰형도 서민재가 개인 상담을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응원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알렸다.
  • 20평의 기적… 70년 된 한을 푸는 9인이 있었다

    20평의 기적… 70년 된 한을 푸는 9인이 있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 14일 장관 취임 이후 공식적으로 제주를 처음 방문하면서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단장 강종헌·이하 합동수행단) 사무실을 가장 먼저 찾아 지역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내 제주도 도로관리과 청사에 위치한 합동수행단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너무나 소박한 모습이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도 동쪽 한 귀퉁이에 있어 보일 듯 말 듯 했다. # 역사적인, 너무나 역사적인 그곳은… 1980년대 시골학교보다 더 비좁은 사무실 제주 4·3 당시 부당하게 작동했던 사법체계를 70여년이 흐른 지금 바로 잡기에 나선 역사적인 장소이지만, 합동수행단 건물은 마치 1980년대 시골학교를 닮았고 사무실은 그보다 더 협소했다. 그럼에도 합동수행단은 한 장관이 방문하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귀한 손님을 맞느라, 혹은 기자들의 취재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판단해 협소한 사무실을 최대한 넓게 보이려고 복도 칸막이를 떼어 내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이곳의 수장인 강 단장마저 별도 룸도 없이 자영업자 대표보다도 못한 칸막이 한 칸을 룸으로 쓰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아침 칸막이마저 떼어내자 그나마 있었던 자신만의 공간조차 사라졌다. 그만큼 사무실은 비좁고 열악한 상황이었다. 손님이 와도 그 흔한 소파도 없어 대접할 공간마저 없어 보였다. 이날 변진환 검사는 “칸막이 없애니 사무실이 넓어 보인다”며 애써 웃었다. 그리고 “이 정도면 기자들도 몰려와도 비좁아 보이지 않을 것 같지 않냐”고 일찍 온 기자들에게 진지하게 되물었다. 하지만 이날 한 장관이 도착하고 취재 열기가 뜨거워지자 한 장관과 마주하지도 못한 채 복도에서 목소리만으로 취재하는 기자도 발생했다.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한 장관이 이날 기자들에게 입을 떼면서 언급한 “70여년이 지난 아픈 역사를, 70여년이 지난 후에 재심을 위해, 70여년이 된 재판기록을 완전히 전수조사하는, 흔치 않은 일을 하는” 합동수행단이 아니던가. 4·3 희생자 가족과 유족들의 한 풀어주기 위해 애쓰는 공간의 현주소는 청백하다 못해 민망할 정도로 초라했다. # 70여년 된 아픔을 치유하는 그곳인데… 협소한 사무실 탓 일부 대면도 못한 채 목소리로만 취재도 70여년의 아픔을 치유하고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업무를 담당하는, 그들의 빛나는 업적에 비해 흔하디 흔한, 평범한 사무실이어서 놀랐다.이날 합동수행단의 업무에 속도를 내려면 인력 충원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 장관은 “검사나 수사관 한명을 늘리려고 해도 국회에서 해주지 않는다”고 우회적으로 비난한 뒤 “속도가 느릴지언정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직권재심)해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어쩌면 예우받지 못하는 그들에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건, 장관 취임 이후 첫 제주 방문에서 가장 먼저 ‘여기, 이곳’을 찾아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었다. 합동수행단은 이날 평소에 하던 작업들을 책상 위에 펼쳐 놓았다. 눈으로 확인해야만 그들의 업무를 실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 알아보기도 힘든 수사기록을 보면서, 황색 모노톤으로 빛바랜 장부들을 보면서, 조금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들이 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 와 닿았고 결코 생색내기용 연출이 아니었다. 이날 한 장관도 실제 이 서적들을 펼쳐보이고 손에 쥐고 열변을 토하듯 말했다. “한자 세대도 아닌데 고어체이고 흘려 기록된 한자를 일일이 해독하는 일을 그들은 하고 있다.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실제 점 하나만 달라도 성이 바뀌고 이름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또 신중하게 확인 작업을 거쳐야 하는,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일이다. 희생자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 사람의 운명이 달려 있다.# 빛바랜 기록과 싸우는 그곳엔… 70년 아픔을 치유하는 기적의 9인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실제 더 수북이 쌓인 4·3관련 기록과 수형인명부, 제대로 알아보기 조차 힘든 한자 기록과 씨름하며 날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빛바랜 기록의 역사와 싸우고 있다. 한 장관은 “처벌만 하던 검찰이 억울한 한을 풀어주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고 특유의 또렷하고 진중한 어조로 합동수행단을 치하했다. 지난 14일 기준 군사재판 피해자 2530명 중 합동수행단은 1061명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고 이 중 1031명의 수형인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한편 합동수행단은 강 단장을 비롯, 검사 2명, 검찰수사관 3명. 실무관 1명, 파견경찰 2명 등 총 9명이다. 이들은 원팀으로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75년이 된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있다. 불과 20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해내는 기적이었다.
  • 농협중앙회, ESG 경영 총괄 ‘범농협 ESG 추진위원회’… 나무심기 캠페인 활발

    농협중앙회, ESG 경영 총괄 ‘범농협 ESG 추진위원회’… 나무심기 캠페인 활발

    농협중앙회는 2021년 ‘범농협 ESG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 조정하고 전문적인 자문 역할 수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참여형 활동도 맡고 있다. ‘농협과 함께 걷는 61억 걸음 걷기’, ‘61천그루(6만 1000그루) 나무 심기’ 등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대응해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도록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범농협 ESG 추진위원회 위원 및 신규직원들과 ‘61천그루 나무심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실시한 ‘농협과 함께 걷는 61억 걸음 걷기’ 달성을 기념한 사업이다. 농협은 ‘61천그루’의 나무를 심어 탄소 흡수원을 늘려나갈 예정으로 이번 캠페인은 1961년 농협 설립 이후 농업인, 고객, 지역사회, 임직원이 손잡고 걸어온 지난 61년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편 농협경제지주는 제78회 식목일을 맞아 경북 영주시 국립산림치유원에서 롯데칠성음료,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함께 ‘ESG 희망의 숲’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3월 세 기관이 맺은 ‘ESG경영 활동 및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상호협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체계 구현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농협과 롯데칠성음료는 개별 용기 표면에 라벨을 부착하지 않은 ‘무라벨 ECO 상품’ 4종을 개발해 전국 하나로마트 친환경 상품 전용 매대를 통해 판매했다. 판매 물품인 ▲롯데 ECO 사이다제로 ▲ECO펩시제로 ▲아이시스 에코 2L/500ml를 통해 얻은 일부 수익금을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 기부해 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국립산림치유원 내 ‘ESG 희망의 숲’ 조성을 위한 자원으로 사용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 기관의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해 4000㎡(1210평) 규모의 ‘ESG 희망의 숲’ 부지에 단풍나무, 복자기나무 등 총 365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356그루는 1년 365일 ESG경영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의미한다. 지난 5월에는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2023년도 제1차 ‘범농협 ESG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슬로건과 엠블럼을 발표했다. 범농협 ESG 경영활동의 새로운 슬로건은 ‘함께하는 ESG, 지속가능 농업·농촌’이며 엠블럼에는 ‘우리 모두가 ESG활동에 동참할 때 농업인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 밖에도 농협중앙회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청정 수소 공급망을 확대하고 ESG 실천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또한 농협 신재생에너지 전국협의회 창립, 가축분뇨 신재생에너지화 사업을 진행하는 등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 초등생 자매 11년간 성폭행한 학원장… 징역 20년 확정

    초등생 자매 11년간 성폭행한 학원장… 징역 20년 확정

    학원생인 초등생 자매 2명을 11년간 성폭행한 60대 학원장에게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최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60)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충남 천안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A씨는 201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1년간 자신의 학원에 다니던 자매 2명을 성폭행하고 또 다른 학원생 2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0년 4월 당시 9살이던 B양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하고, ‘주말에 무료로 일대일 수업을 해주겠다’고 제안한 뒤 성폭행하는 등 이듬해 5월까지 강의실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양이 2015년부터 학원에 다니지 않게 되자, 당시 10살이던 동생 C양을 강제추행 하는 등 2021년까지 11년 동안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이들 자매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원비를 걱정하는 점을 이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자매는 건강이 좋지 않은 모친이 걱정할 것을 우려해 당시에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못했고, 성인이 돼서야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들 진술 중 거짓된 부분이 있다며 일부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1심 결심 공판에서 “처음부터 학생들을 성적 대상으로 대하지 않았다”며 “주말에 일대일로 가르치는 환경이 만들어지다 보니 저도 모르게 나쁜 행동을 하게 됐다. 피해자가 싫어한다고 했으면 안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심은 “피고인은 자신을 스스로 방어할 능력도 부족한 어린 나이의 피해자들을 성적 착취의 대상으로 삼아 왔다”며 “피해자들은 이 사건 각 범행으로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 충격, 혼란, 성적 불쾌감을 겪었으며 가족들에게도 엄청난 정신적 고통과 충격을 줬다”면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A씨와 검사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를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는 학원 운영자가 학원생을 대상으로 무려 11년 동안 강제 추행을 반복해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 전과가 없고 유형력의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보기 어려워 원심이 선고한 형량은 적절해 보인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양측은 2심 판결에도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상고 내용에 항소심을 뒤집을 만한 사항이 없다고 보고 변론 없이 2심 판결을 확정했다.
  • “서초코인 키우고 문화벨트 넓히고… 살기 좋은 도시, 진심 다할 것” [민선 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서초코인 키우고 문화벨트 넓히고… 살기 좋은 도시, 진심 다할 것” [민선 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4435 버스 ‘터널 양방향 운행’ 성과위례~과천선 예비타당성조사 때주민 원하는 선암IC역 확정 숙제‘서초코인’ 이달부터 전 구민 실시눈·귀 즐거운 악기거리·반포대로추경 6억 들여 지구단위계획 예정서리풀터널 양옆 공연·전시공간서초역 일대 법조문화 거리 형성양재AI·ICT진흥지구 투트랙 조성 “서초가족 여러분 덕분에 ‘오늘 행복하고 내일이 기다려지는 서초’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 같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민선 8기 1년 성과를 소개하는 책자 앞부분에는 ‘전성수가 전하는 진심’이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지난 1년을 되돌아본 소회와 함께 직원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마음이 담겼다. 글의 제목처럼 전 구청장은 모든 정책과 소통에 있어 진심을 쏟는다. 그 결과 서초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29일 전 구청장을 만나 역점 사업 등 취임 1주년을 맞는 포부를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기억에 남는 성과를 한 가지만 꼽는다면. “주민 입장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잘 풀렸으면 좋았을 텐데 잘 풀리지 않았던 것들이 있다. 그간 편도로 운행되던 ‘4435 지선버스의 우면산터널 양방향 운행’을 시행해 구민들의 10년 숙원을 풀었다. 12년 숙원인 서초역 사거리 북측 횡단보도도 설치했다. 숙제도 남아 있다. 선암IC 일대는 교통이 불편하다. 위례~과천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역의 위치를 정해야 하는데 많은 주민이 선암IC역을 바라고 있다.” -착한 서초코인 사업이 눈에 띈다. “활성화되도록 할 것이다. 서초코인은 조은희(국회의원) 전 서초구청장이 도입한 블록체인 기반 사업이다. 처음에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했다. 영역과 대상을 확대하는 게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구는 탄소제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집, 초등학생, 학부모들도 참여하는 데 의의가 있다. 또 복지 사각지대에 있어 서초누비단 1300명이 활동한다. 그렇다면 만들어져 있는 서초코인 대상을 넓히는 게 의미가 있다고 봤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지난 5월 말 조례가 개정됐다. 이용 대상을 넓히면서 서초코인 애플리케이션(앱)이 활성화돼야 한다. 지역화폐와 맥락이 다르다. 지난 1일부터 구민 모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서초는 문화예술 인프라가 풍부하다. “구 입장에선 인프라에 더해 소중한 인적 자원을 어떻게 잘 기능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지난 4월 악기거리 및 반포대로 일대 디자인개발 용역을 진행했다. 눈과 귀가 즐거운 곳으로 만드는 것을 구상 중이다. 두 번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앞으로는 사람이 왕래하는데 국립국악원 쪽엔 왕래가 없다. 지하보도 구간에 서초아트 스튜디오라고 해서, 그 공간을 함께 청년 예술인들이 만나는 미팅룸 및 스튜디오로 활용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다. 또 악기거리, 음악문화지구에 민간 영역이 들어오기엔 인센티브가 없다. 악기공방 일대 상인들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하냐’고 했더니 주차장이라고 했다. 이 의견에 대해 바로 알아봤는데 주차장이 들어갈 곳이 없다. 지구단위계획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한 것들이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됐다. 그러면 구에서 3억원, 시에서 3억원이 확보된다.” -서초문화벨트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정보사 부지에 대한 사안들도 최근 시에서 확정됐다. 서초역에서 서리풀터널을 봤을 때 왼쪽엔 공공기여 시설로 공연장 이, 오른쪽엔 전시공간이 조성되면 양축이 만들어진다. 또 서초역 일대에 있는 법조문화 거리가 형성될 수 있다. 이번 구의회에서 사법정의 허브 전문 용역 관련 추경이 통과했다. 더불어 국립중앙도서관의 책문화 거리 용역도 추진한다. 이 일대에서는 책을 통해 사색하는 그런 공간이 되도록 여러 콘텐츠를 만들려고 한다. 서초에 관광특구가 없다. 고속터미널 일원부터 반포한강공원 일대까지를 서울시에 ‘서초구 관광특구 지정’ 신청을 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양재·우면동 일대 ‘인공지능(AI) 미래융합혁신지구’ 조성 계획이 있다. “현재 ‘양재 AI 특구’와 인근 양재 1, 2동 쪽을 ‘정보통신기술(ICT) 특정 개발 진흥지구’로 조성하고자 투 트랙으로 진행 중이다. 이 일대를 AI 미래융합혁신지구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명실상부 AI 산업의 구심점이 되도록 할 것이다. 강남데이터센터가 강남권에서 10년 만에 기공식을 개최했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민원의 다섯손가락’ 중 ‘OK민원센터 행정서비스’가 눈에 띈다. “요즘은 악성 민원인들 때문에 담당공무원과 청년 공직자들이 마음을 다치는 경우가 있다. 지금 구청 1층에서 OK민원센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민원 보는 곳과 여권 관련 민원 하는 곳이 분리돼 있어 이를 연결하는 통로를 만든다. 감정노동을 하는 공직자가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들도 배치한다. 통합민원실을 보면 대기하는 분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려는 시스템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통해 민원서류를 작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AI 민원안내 로봇도 운영한다. 새로운 AI를 활용한 기술들을 가지고 여러 사안을 함께 업그레이드 중이다. 이용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여러 사안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편리하고 새롭게 비치지 않을까 싶다.”
  • 자연·힐링·스파·마을체험… 9월 1~10일 서귀포형 웰니스관광 축제 열린다

    자연·힐링·스파·마을체험… 9월 1~10일 서귀포형 웰니스관광 축제 열린다

    서귀포시가 올해 첫 서귀포형 웰니스관광 축제를 연다. 서귀포시는 지속가능한 ‘서귀포형 웰니스관광’을 위해 오는 9월 ‘제1회 서귀포 웰니스관광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자구리공원 등 서귀포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인 이번 페스타는 치유·힐링·건강·체험 등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따라 고부가가치 웰니스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서귀포형 웰니스관광의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는 ‘자연·숲, 힐링·명상, 뷰티·스파, 마을체험’ 등 4가지 테마별 웰니스 관광상품과 다양한 지역자원을 연계해 서귀포 전역에서 즐기는 웰니스페스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에서는 권역별·테마별 웰니스관광지를 발굴 중에 있으며, 대표 웰니스 관광지와 숨은 관광명소를 연계해 개별 관광객들의 취향에 따른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웰니스 관광지와 마을관광(숙박, 카페, 마을책방, 체험 등) 자원 연계 상품을 개발하며 여행작가, 인플루언서 등 대상 시범투어도 한다. 자구리공원에서는 웰니스 영화제 및 토크콘서트를, 서복전시관에서는 웰니스관광포럼이 열린다. 시는 서귀포 치유의 숲과 머체왓숲길, 취다선리조트, WE호텔 웰니스센터, 신흥2리 동백마을, 폴개협동조합, 가뫼물 체험농장 등 한국관광공사와 제주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표 웰니스관광지를 7개소를 비롯해 숲과 오름, 마을관광 등 다양한 웰니스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페스타 기간동안에는 웰니스 관광상품을 비롯한 관광지, 숙박 등의 할인이벤트와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 무료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서귀포의 웰니스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알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이번 제1회 서귀포 웰니스관광 페스타에 관광업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민관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웰니스 관광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세균 감염’ 마돈나, 중환자실行 이후 근황

    ‘세균 감염’ 마돈나, 중환자실行 이후 근황

    박테리아 감염 후 응급실로 이송됐던 팝스타 마돈나가 건강을 회복 중이라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마돈나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셀카와 함께 건강 상태를 알리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마돈나는 “당신의 긍정적인 에너지에 감사드린다”며 “기도와 치유, 격려의 말로 당신들의 사랑을 느꼈다”고 전했다. 마돈나는 이어 “나는 회복의 길에 있고 모든 축복에 믿을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며 “병원에서 일어났을 때 첫 번째로 생각난 것은 내 아이들이었고 두 번째로 생각난 것은 내 투어 티켓을 산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싶다는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마돈나는 “누군가를 실망시키는 게 싫다”며 “지금 내가 집중하는 것은 내 건강과 점점 강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빨리 돌아오겠다”며 “현재로서의 계획은 북미 투어 일정을 다시 잡고 유럽에서 오는 10월에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마돈나는 “당신의 보살핌과 지원에 이보다 더 감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돈나는 지난달 24일 심각한 박테리아 감염으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이후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 이송된 후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실이 전해졌다. 당초 마돈나는 오는 7월15일 캐나다 밴쿠버를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북미와 유럽에서 40주년 기념 ‘셀레브레이션’(Celebration)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치료로 인해 투어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
  • ‘해양 치유의 섬 완도’ 조성 다짐

    ‘해양 치유의 섬 완도’ 조성 다짐

    신우철 완도군수가 해양 치유의 섬 완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신 군수는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지난 7일 ‘정책 토크 콘서트’를 통해 군민들과 핵심 사업 추진 상황 및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국내 최초인 해양치유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해양치유의 섬 완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양치유산업은 해양치유센터 등 공공시설이 9월 중 그랜드 오픈을 하면 지난해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해양문화치유센터와 해양치유공원과 함께 완도만의 특화된 ‘웰니스 치유 관광 서비스’를 제공, 관광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 경제 발전의 큰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이어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을 어촌 경제의 성공 모델로 만들고 해양 치유와 연계한 해양 웰니스 관광 산업과 도시 건설 등을 착실하게 추진해 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국립난대수목원 조성과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완도~광주 고속도로, 완도~고흥 해안관광도로 조기 착공 등을 통해 해양 치유의 섬 완도 도약을 앞당기겠다고 역설했다.
  • 전남도, 공직자 심리상담 강화

    전남도, 공직자 심리상담 강화

    전라남도가 스트레스와 우울, 탈진증후군 등 격무에 지친 공직자의 마음을 위로하는 심리상담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공직자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심리상담을 강화하기로 하고 그동안 청사 내에서 주 2회 운영하던 심리상담실을 주 3회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직원들이 업무 중에도 자유롭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민간전문병원 진료가 필요한 직원들에게는 1인 최대 30만 원의 심리상담진료비도 지원한다. 하반기부터는 공직자들의 상담 기회 확대를 위해 본청 외에도 동부청사와 전남도농업기술원 등에도 심리상담실을 설치하고 심리상담사를 채용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업무 특성을 반영해 목과 허리, 손목 등의 통증을 전문가가 1대1로 진단하고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피지컬 테라피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번 심리상담사업 확대 운영 후 직원 호응 및 만족도를 조사해 2024년에는 더 많은 직원이 혜택을 받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 2015년부터 운영한 전남도 심리상담실에서는 공직자 배우자와 자녀 상담도 가능해 해마다 6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담 건수가 계속 늘고 있다. 장영철 전남도 총무과장은 “전남도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도민 행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먼저 행복한 직장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며 “직원들이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을 갖고 일과 삶의 균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태화강 품은 울산, 생태도시 뛰어넘어 정원도시로 거듭난다

    태화강 품은 울산, 생태도시 뛰어넘어 정원도시로 거듭난다

    태화·삼호지구 83만㎡ 20개 정원조류생태원 대숲, 철새 도래지로일상생활 속에 녹아든 가든 문화도심형 쉼터 스마트가든 34곳에정원박람회, 삼산매립장 등 활용내년 기재부 승인 후 조직위 구성 산업도시 울산이 생태도시를 넘어 정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019년 7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이후 울산 곳곳이 각종 테마 정원으로 변모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태화강 국가정원(83만 5452㎡)은 2019년 7월 12일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48만 4998㎡ 규모의 태화지구와 35만 454㎡ 규모의 삼호지구로 나뉜다.국가정원은 6개 주제에 20개 정원으로 구성됐다. ‘생태정원’은 은행나무정원, 자연주의 정원, 숲속정원, 조류생태원, 보라정원 등 5개 정원으로 나뉜다. 특히 조류생태원은 대숲이 어우러진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철새 도래지다. 여름에는 8000여 마리의 백로가, 겨울에는 10만여 마리의 떼까마귀가 날아든다.‘대나무정원’은 십리대숲, 은하수길, 대나무생태원, 대나무 테마정원 등 4개의 정원으로 이뤄졌고, ‘계절정원’은 계절별 초화류로 구성됐다. ‘수생정원’은 동식물 등 생태자원을 관찰하는 체험공간이다. ‘무궁화정원’은 다양한 무궁화를 심어 무궁화의 생명력과 우리 민족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자연주의 정원 디자이너인 피트 아우돌프가 만든 ‘자연주의 정원’(1만 8000㎡)이 관심을 끈다. 가을부터 겨울, 봄, 여름을 거쳐 다시 가을을 맞는 ‘다섯 계절의 정원’을 주제로 설계됐다. 이 정원에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실새풀을 포함한 157종 7만 1289포기의 여러해살이뿌리 초화류가 심어졌다. ‘정원도시 울산’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울산 곳곳에 정원 시설이 확충되고, 관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정원을 배우고 가꾸는 시민 전문가들도 늘고 있다. ‘스마트 가든’과 ‘생활밀착형 숲’, ‘도심 테마 정원’이 일상생활에 녹아드는 대표적 정원이다. 스마트 가든은 산업단지나 병원, 도서관, 공공기관 등에 소규모로 조성돼 삭막한 도심의 녹색 휴식공간 역할을 한다. 스마트 가든은 실내에 적합한 식물을 심고 자동화 관리 기술을 도입해 치유·휴식·관상 효과를 극대화한 정원이다. 울산에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업체 22곳과 공공시설 12곳 등 총 34곳에 조성됐다. 올해도 8곳을 만든다. 생활밀착형 숲은 미세먼지 취약계층이 많은 곳에 실외정원 형태로 조성되고 있다. 시는 연말까지 남구 태화강 둔치 2곳과 중구 혁신도시 인도 등 총 3곳에 생활밀착형 숲을 조성한다. 지난해에는 중구 태화연 야영장과 남구 삼산배수장 앞 둔치에 2곳을 만들었다.도심 테마 정원은 동네 자투리땅, 유휴 부지 등을 활용해 주제별로 조성하고 있다. 시는 2021년부터 어린이의 동심을 담은 아기자기한 골목 정원,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자연형 정원 등 4곳을 조성했다. 올해는 북구 연암정원 인근과 중구 혁신휴공원 등 3곳에 자연주의 정원과 향기 정원을 설치한다. 시는 또 태화강 학성교 일원에 오는 10월까지 억새정원과 산책로를 추가로 조성한다. 태화강 하구에는 21만 5000여㎡ 규모의 물억새 군락이 형성돼 산책과 사진촬영 명소로 인기다. 정원스토리페어는 2017년부터 시민 주도로 열리는 정원문화 확산 행사다. 정원 설계 상담, 초화 나눠주기, 화분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원에 대한 이해와 시민 참여를 넓히고 있다. 10월에는 울주군 간절곶공원에서 정원스토리페어가 열린다. 우수 정원작품 25점이 전시될 예정이다.민간·공동체 정원 사업도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한다. 울산지역 민간 정원으로는 2018년 1월 제1호로 등록된 울주군 상북면 ‘온실리움’ 이후 총 7곳이 이름을 올렸다. 또 주민, 행정기관, 정원 작가 등이 참여해 만드는 공동체 정원은 2020년 6월 등록된 동구 서부동의 ‘현대예술정원’이 있다. 현대예술정원은 민간 정원이기도 하다. 시민 정원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시는 2016년부터 시민정원사 양성 교육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89명을 배출했다. 올해도 30명의 시민정원사가 나올 예정이다. 남구와 중구 등 기초자치단체의 정원사업도 활발하다. 남구는 지난 7일 태화강 둔치에 생활밀착형 실외정원 ‘태화강 그라스 정원’(별빛혜윰정원)을 준공했다. 남구는 4300㎡ 정원에 화이트 뮬리, 버베나 등 그라스 류와 다년생 초화 등 19종 1만 237포기를 심었다. 중구도 지난달 9일 태화연캠핑장에 실외 정원을 개장했다. 3189㎡ 규모로 ‘연잎을 형상화한 맞이 마당’, ‘자연과 함께하는 큰어울마당’, ‘전통 담장이 있는 초화정원 꽃담원’, ‘숲자락 자생식물정원 풍류원’, ‘호안을 따라 즐기는 소요원’ 등 다섯 가지 주제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시는 울산정원지원센터 건립,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 가든마켓 건립 등 다양한 정원 관련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장소는 도심 속 버려진 쓰레기매립장인 삼산·여천매립장(22만 6000여㎡)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이 용역에서 개최 시기를 2028년으로 확정하고, 장소도 태화강 국가정원에 삼산·여천매립장을 추가했다. 내년에 기획재정부와 국제원예생산자협회 승인을 거쳐 2025년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박람회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2026년부터 2027년까지 권역별 시설 공사를 마친 뒤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가든마켓은 총 120억원을 들여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가든마켓은 울산정원지원센터 인근에 정원전시장·팝업스토어·정원 휴식공간 등으로 조성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대한민국 제2의 국가정원을 비롯해 도심 곳곳에 녹색 쉼터를 만들어 정원도시로서의 품격과 자격을 갖췄다”며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해 생태도시 울산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울산을 정원산업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단독] 오래 앓는 것은 삶을 갉아 먹는 일… “내 의지대로 작별하고 싶어” [금기된 죽음, 안락사①]

    [단독] 오래 앓는 것은 삶을 갉아 먹는 일… “내 의지대로 작별하고 싶어” [금기된 죽음, 안락사①]

    <1> 스위스행을 택한 어느 할아버지의 죽음 여든 넷, 마지막 해방 병든 할아버지는 안락사를 선택했다. 자식이 수없이 뜯어말려도 소용없었다. 그리고 결국 스위스로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스위스에서 조력사망한 열 번째 한국인 이야기다. 서울신문은 할아버지의 생전 인터뷰를 바탕으로 국내 언론에서는 한 번도 드러나지 않았던 조력사망을 택한 당사자의 목소리를 전한다. 2019년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선택한 한국인의 이야기를 최초 보도한 서울신문은 4년 만에 취재팀을 다시 꾸렸다. 지난 8개월간 스위스에서 조력사망한 한국인의 지인과 가족, 조력사망을 준비하는 당사자를 만났고 의료인·법조인 등 전문가와 시민단체, 정치인 등을 두루 취재했다. 그 과정에서 84세 남태순(가명)씨를 만났다. 지난해 11월 처음 만난 그는 이미 조력사망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사진과 실명이 나가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써도 좋다고 허락했다. 그렇게 해서 그가 스위스에서 사망하기 전까지 두 번의 만남과 여덟 번의 전화 인터뷰가 이뤄졌다.‘코끼리 발’ 노인 해방되다말기 신부전에 퉁퉁 부은 다리하루 8시간 투석 말곤 할 게 없어고통 없이 잘 죽는 게 소원이야 “사진은 찍지 맙시다. 동네방네 자랑할 일도 아니고….” 할아버지를 처음 만난 건 지난해 11월 초 경기도 그의 집에서였다. 할아버지의 소원은 잘 죽는 거였다. 첫인상은 병상에 누운 말기 환자의 이미지와 사뭇 달랐다. 숱이 많은 백발과 또렷한 눈빛은 곱게 늙었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다만 코끼리 발처럼 퉁퉁 부은 노인의 두 발이 그가 말기 신부전 환자라는 것을 상기시켰다. “투석하는데 뭐가 완전히 안 빠져나가는 것 같아. 다리에 수분이 내려오는 것 같고. 어떨 땐 잘 빠져나가는데…. ” 그는 여든셋(올해 여든넷)이었다. 원래도 신장이 안 좋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자꾸만 나빠졌다. 말기 신부전 진단을 받은 2년 전부터는 복막 투석을 해야 했다. 하루 8시간을 꼼짝없이 기계에 매여 있는 게 지루하고 견딜 수가 없어 일주일에 세 번은 기계 대신 자신이 직접 하는 손 투석으로 바꿨다. 이날은 손 투석을 하는 날이었다. “살기 위해 투석을 하지만 정작 투석 말고는 할 일이 없어요. 후유증으로 온몸이 가렵고 잠도 못 자고. 이런 고통을 받아 가며 왜 사느냐, 병이 치유된다는 희망이 있으면 살아 보지만 이건 죽을 때까지 (투석을) 해야 하거든…. 여기서 해방되는 게 제일 큰 바람이에요.”삶의 손익분기점 무너진다연금·건보 등 月200만원 보조받아스위스 가는 게 내 인생엔 플러스 “이제껏 살아온 괜찮은 날들 까먹는 일밖에 없는 거예요. 주위에 폐 안 끼치고, 내 의지대로 갈 수 있는 편안한 방법 있으면 그게 좋겠다, 그게 평소 신념이었어요.” 그는 말수가 적었다. 길게 이야기하는 법이 없었다. 허투루 이야기하기가 싫었는지 말과 단어 선택을 신중히 했다. 입을 떼기까지는 항상 몇 초간 침묵이 흘렀다. 대화 중엔 흐트러짐 없이 곧은 자세를 유지했다. 성격이 몸에 밴 듯했다. “등산도 좋아했는데 이제 걷는 속도가 일반 사람의 3분의1도 못 따라가요. 숨이 차서 찬찬히 걸어야 해. 몸은 편한 데가 없고, 먹고 배설하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어요. 이런 경우엔 스스로 판단해야지. 나는 스위스로 가는 게 내 인생에 플러스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첫 만남 당시 그는 조력사망 신청서에 대한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8월 스위스 조력사망 단체인 디그니타스에 가입했고 10월 말 조력사망 신청서를 메일로 보냈다. 영문 신청서는 구글 번역기를 돌려 가며 스스로 작성했고 디그니타스 홈페이지와 메일 주소를 찾을 때 아들의 도움을 조금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안락사를 선택한 배경에 경제적 이유는 없다고 했다. “공무원연금을 받으니까 사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가만히 보면 내가 산다는 게 국가적으로도 보통 손해가 아녀요. 건강 보험이나 약품 이런 걸 합치면 한 달에 200만원 정도를 국가에서 보조받는 셈인데, 그런 쓸데없는 짓을 왜 하느냐 이거야.” 고통은 한꺼번에 찾아왔다갑작스런 사고로 아내는 요양원신부전 환자인 난 투석기에 의지 할아버지의 인생은, 그의 말을 빌리면 “잘 살아왔다”. 1939년 경남 김해에서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모두가 힘든 시기였지만 부모의 뒷바라지 덕분에 그 시절 대학까지 나왔다. 대학 졸업 후엔 기술직 공무원이 됐다. 젊어서부터 “늘 고집대로 살았다”는 그는 중매결혼을 마다하고 같은 직장에 다니던 여성을 만나 가정을 꾸렸다. 2남 1녀를 낳고 70년대 중반 직장을 서울로 옮기며 가족이 모두 이사했다. 휴가 땐 아내와 가끔 외국으로 여행도 했다. 남들보다 일찍 은퇴를 준비한 그는 2000년대 중반 아내와 필리핀으로 이민을 떠났다. “거기(필리핀)는 항상 봄이에요. 여름도 없고, 겨울도 없고, 옷 한 가지만 있으면 되고, 생활비도 적게 드니까 그런 천국이 없더라고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필리핀에서 등산도 하고 골프도 치며 그의 인생에서 가장 여유로운 10여 년을 보냈다. 영원한 건 없었다. 행복도 그랬다. 아내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를 다치면서 거동이 어려워졌고 할아버지도 병원 갈 일이 점점 늘어났다.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뭔가 결심해야 했다. 긴 휴가와도 같던 필리핀 생활을 끝낸 건 2020년 가을이다. 귀국 후 상황은 빠르게 악화했다. 혼자 화장실조차 갈 수 없게 된 아내는 요양원에, 할아버지는 투석기에 의지해 삶을 이어 가야 했다. 이때부터 마음 한편으로 죽음을 준비했다고 했다. 아내도 친구도 모두 떠났다이젠 나도 아무 미련 없이 홀가분스스로 통제 못하는 상황 두려워 “2022년 봄에 고맙게도 아내가 떠났어. 저 사람(아내)이 살아있을 때까진 모든 걸 내가 담당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나도 홀가분해요. 미련 없이 갈 수 있겠다…. 사람이 희로애락이 없는데, 숨만 쉬고 있으면 뭐 해요. ” 최근에는 매일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받던 친구마저 세상을 떠났다. “얼마 전 고향에 가 연락을 하니까 친구 딸이 전화를 받더라고. 아버지가 쓰러져서 중환자실에 있대. 그러더니 사흘 뒤 돌아가셨다고 해요. 내가 그 친구 복도 많다고 그랬어요. 그 정도만 보장돼도 나, 스위스 가는 거 포기하겠어요.” 할아버지의 가장 큰 두려움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스스로 움직일 수도, 결정을 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었다. 투석만 하면 계속 살 수 있을 것처럼 보여도 말기 신부전 환자 중엔 심혈관 질환으로 쓰러지는 경우도 많았다. “노인이라는 게 그런 질병이 갑자기 오거든. 그때 되면 내가 지시도 판단도 못 하고, 얼마나 끔찍한 일이야…. 암만 다시 생각해 봐도 전혀 미련 없어. 이 결정을 번복하겠다, 이런 생각이 전혀 없어요.”고대하던 그린라이트 받다존엄사 날짜 확정받고 희망 생겨반대하던 딸이 결국 같이 가기로 그는 올해 1월 디그니타스로부터 ‘그린라이트’(조력자살 승인)를 받았다. 그동안 아버지 얘기를 잠자코 들어 오던 자식들은 “아무도 따라가지 않겠다”고 함으로써 아버지의 스위스행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그도 누군가와 동행하는 게 부담스럽다며 기어이 “혼자 가겠다”고 했지만, 그의 말에선 못내 서운함이 느껴졌다. “달리 생각하면 부모 임종 지키러 가는 셈 치면 될 거 아뇨. 임종한다고 하면 이민 간 자식들도 웬만하면 오잖아요. 거리가 멀고, 경비가 더 나갈 뿐이지. 나는 못 갈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데, 자식들은 절대 못 간다는 거예요.” 봄이 찾아오고 날씨가 풀리자 할아버지는 본격적으로 마지막 여행을 준비했다. 차마 아버지를 이런 식으로 보낼 수 없는 자식들의 마음과는 달리 그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요즘 사는 게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딱 한 달 치만 달라고 했어요.” 결심은 결단으로 변했다. 3월 초, 정기 진료일에 맞춰서 가는 서울의 병원에서 통상 3개월 치 받아 오던 투석액을 한 달 치만 받아 왔다. 끝내 아버지의 고집을 꺾지 못한 아들들은 말이 없었고, 마지못한 딸이 스위스까지 따라나서기로 했다. “딸이 네덜란드에 사는 친구와 전화했대요. 그랬더니 현지에서는 (조력사망을) 그냥 보편적으로 생각하더래. 주변에 할머니도 아주 웃으면서 떠났다고. 그 얘기를 듣고는 딸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순리 거부하는 건 욕심일까배설물 수발 전에 해방되고 싶어우리나라 안락사 도입 논의해야 할아버지는 ‘존엄사’라는 말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 기어코 스위스행을 택한 것은 자신의 ‘욕심’이라고도 했다. “어찌 보면 편안하게 가겠다는 건 순리를 거부하는 나의 욕심이지. 내가 곤욕을 치르고 거동도 못 하고 배설물 수발을 받고 휠체어를 타야 하는 상황까진 안 가겠다는…. 그래도 여기서 해방되는 게 제일 큰 바람이에요.” 그러면서도 안락사 도입은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나라도 할 때가 됐어요. 우리나라가 처음도 아니고, 엄격하게 심사해서 본인 의사가 틀림없느냐만 확인하면 될 것 아뇨. 이러나저러나 내 생애엔 될 가능성이 없어 보여요. 그게 된다면 여기서 기다리겠지만, 희망이 없더라고요.” “잘 사세요!” 마지막 인사3월 말 스위스로 떠난 할아버지한 달 뒤, 그의 생활반응은 없다 벚꽃이 막 피기 시작한 3월 말 할아버지는 프랑스 파리를 거쳐 스위스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동행이나 가족 인터뷰 등 추가 취재는 거절한다고 했다. “(자식들에겐) 따로 연락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렇게 해 줘.” 자신의 욕심이라던 마지막 결정이 혹시라도 자식들에게 누가 될까 걱정하는 듯했다. 약속은 지키겠다고 말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는 기자에게 그는 “잘 사세요!”라고 인사했다. 마지막 통화를 한 뒤 다시 한 달이 지났다. 생사를 확인해야 했지만 불편한 감정이 머릿속을 헤집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딸의 설득에 결국 포기하고 돌아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살던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여러 번 벨을 눌렀지만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다시 확인하고 걸어 주시기 바랍니다.” 꺼져 있던 휴대전화는 ‘없는 번호’가 됐다. 한국은 물론 스위스에서도 노인의 생활반응(Vital Reaction·살아 있는 인간이 남기는 반응과 흔적)은 모두 사라졌다. 그 후 노인과의 모든 연락은 끊겼다. 내 의지대로 가고 싶다던 고집쟁이 여든넷 할아버지는 그렇게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 여든넷 고집쟁이의 소원아무것도 모를 때 답답하더라고그래서 난 알려주고 가고 싶었어 지난해 기자에게 먼저 전화한 건 할아버지였다. 유서도 남길 생각이 없다며 미련 따윈 없어 보이던 할아버지가 인터뷰에 응한 건 주변에 엇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이 많다는 생각에서였다. “아무것도 모를 때 무척 답답했거든. 이제는 내가 아는 만큼 정보를 주고 싶어요. 내가 느꼈던 그 답답함을 다른 사람들이 느끼지 않도록 풀어 주는 것도 하나의 미덕이다, 그리 생각했어요.”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단독]열 번째 한국인 조력사망자와의 인터뷰…“내 의지대로 죽고 싶다”[금기된 죽음, 안락사]

    [단독]열 번째 한국인 조력사망자와의 인터뷰…“내 의지대로 죽고 싶다”[금기된 죽음, 안락사]

    병든 할아버지는 안락사를 선택했다. 자식이 수없이 뜯어말려도 소용없었다. 그리고 결국 스위스로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스위스에서 조력사망한 10번째 한국인 이야기다. 서울신문은 할아버지의 생전 인터뷰를 바탕으로 국내 언론에서는 한 번도 드러나지 않았던 조력사망을 택한 당사자의 목소리를 전한다.2019년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선택한 한국인의 이야기를 최초 보도한 서울신문은 4년 만에 취재팀을 다시 꾸렸다. 지난 8개월간 스위스에서 조력사망한 한국인의 지인과 가족, 조력사망을 준비하는 당사자를 만났고 의료인·법조인 등 전문가와 시민단체, 정치인 등을 두루 취재했다. 그 과정에서 84세 남태순(가명)씨를 만났다. 지난해 11월 처음 만난 그는 이미 조력사망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사진과 실명이 나가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써도 좋다고 허락했다. 그렇게 해서 그가 스위스에서 사망하기 전까지 두 번의 만남과 여덟 번의 전화 인터뷰가 이뤄졌다.‘코끼리 발’ 노인의 해방 “사진은 찍지 맙시다. 동네방네 자랑할 일도 아니고….” 할아버지를 처음 만난 건 지난해 11월 초 경기도 그의 집에서였다. 할아버지의 소원은 잘 죽는 거였다. 첫인상은 병상에 누운 말기 환자의 이미지와 사뭇 달랐다. 숱이 많은 백발과 또렷한 눈빛은 곱게 늙었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다만 코끼리 발처럼 퉁퉁 부은 노인의 두 발이 그가 말기 신부전 환자라는 것을 상기시켰다. “투석하는데 뭐가 완전히 안 빠져나가는 것 같아. 다리에 수분이 내려오는 것 같고. 어떨 땐 잘 빠져나가는데….” 그는 여든셋(올해 여든넷)이었다. 원래도 신장이 안 좋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자꾸만 나빠졌다. 말기 신부전 진단을 받은 2년 전부터는 복막 투석을 해야 했다. 하루 8시간을 꼼짝없이 기계에 매여 있는 게 지루하고 견딜 수가 없어 일주일에 세 번은 기계 대신 자신이 직접 하는 손 투석으로 바꿨다. 이날은 손 투석을 하는 날이었다. “살기 위해 투석을 하지만 정작 투석 말고는 할 일이 없어요. 후유증으로 온몸이 가렵고 잠도 못 자고. 이런 고통을 받아 가며 왜 사느냐, 병이 치유된다는 희망이 있으면 살아 보지만 이건 죽을 때까지 (투석을) 해야 하거든…. 여기서 해방되는 게 제일 큰 바람이에요.” 인생의 손익분기점 “이제껏 살아온 괜찮은 날들 까먹는 일밖에 없는 거예요. 주위에 폐 안 끼치고, 내 의지대로 갈 수 있는 편안한 방법 있으면 그게 좋겠다, 그게 평소 신념이었어요.” 그는 말수가 적었다. 길게 이야기하는 법이 없었다. 허투루 이야기하기가 싫었는지 말과 단어 선택을 신중히 했다. 입을 떼기까지는 항상 몇 초간 침묵이 흘렀다. 대화 중엔 흐트러짐 없이 곧은 자세를 유지했다. 성격이 몸에 밴 듯했다. “등산도 좋아했는데 이제 걷는 속도가 일반 사람의 3분의1도 못 따라가요. 숨이 차서 찬찬히 걸어야 해. 몸은 편한 데가 없고, 먹고 배설하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어요. 이런 경우엔 스스로 판단해야지. 나는 스위스로 가는 게 내 인생에 플러스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첫 만남 당시 그는 조력사망 신청서에 대한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8월 스위스 조력사망 단체인 디그니타스에 가입했고 10월 말 조력사망 신청서를 메일로 보냈다. 영문 신청서는 구글 번역기를 돌려 가며 스스로 작성했고 디그니타스 홈페이지와 메일 주소를 찾을 때 아들의 도움을 조금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안락사를 선택한 배경에 경제적 이유는 없다고 했다. “공무원연금을 받으니까 사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가만히 보면 내가 산다는 게 국가적으로도 보통 손해가 아녀요. 건강 보험이나 약품 이런 걸 합치면 한 달에 200만원 정도를 국가에서 보조받는 셈인데, 그런 쓸데없는 짓을 왜 하느냐 이거야.”고통은 한꺼번에 찾아왔다 할아버지의 인생은, 그의 말을 빌리면 “잘 살아왔다”. 1939년 경남 김해에서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모두가 힘든 시기였지만 부모의 뒷바라지 덕분에 그 시절 대학까지 나왔다. 대학 졸업 후엔 기술직 공무원이 됐다. 젊어서부터 “늘 고집대로 살았다”는 그는 중매결혼을 마다하고 같은 직장에 다니던 여성을 만나 가정을 꾸렸다. 2남 1녀를 낳고 70년대 중반 직장을 서울로 옮기며 가족이 모두 이사했다. 휴가 땐 아내와 가끔 외국으로 여행도 했다. 남들보다 일찍 은퇴를 준비한 그는 2000년대 중반 아내와 필리핀으로 이민을 떠났다. “거기(필리핀)는 항상 봄이에요. 여름도 없고, 겨울도 없고, 옷 한 가지만 있으면 되고, 생활비도 적게 드니까 그런 천국이 없더라고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필리핀에서 등산도 하고 골프도 치며 그의 인생에서 가장 여유로운 10여 년을 보냈다. 영원한 건 없었다. 행복도 그랬다. 아내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를 다치면서 거동이 어려워졌고 할아버지도 병원 갈 일이 점점 늘어났다.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뭔가 결심해야 했다. 긴 휴가와도 같던 필리핀 생활을 끝낸 건 2020년 가을이다. 귀국 후 상황은 빠르게 악화했다. 혼자 화장실조차 갈 수 없게 된 아내는 요양원에, 할아버지는 투석기에 의지해 삶을 이어 가야 했다. 이때부터 마음 한편으로 죽음을 준비했다고 했다. 아내도 친구도 떠났다 “2022년 봄에 고맙게도 아내가 떠났어. 저 사람(아내)이 살아있을 때까진 모든 걸 내가 담당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나도 홀가분해요. 미련 없이 갈 수 있겠다…. 사람이 희로애락이 없는데, 숨만 쉬고 있으면 뭐 해요. ” 최근에는 매일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받던 친구마저 세상을 떠났다. “얼마 전 고향에 가 연락을 하니까 친구 딸이 전화를 받더라고. 아버지가 쓰러져서 중환자실에 있대. 그러더니 사흘 뒤 돌아가셨다고 해요. 내가 그 친구 복도 많다고 그랬어요. 그 정도만 보장돼도 나, 스위스 가는 거 포기하겠어요.” 할아버지의 가장 큰 두려움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스스로 움직일 수도, 결정을 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었다. 투석만 하면 계속 살 수 있을 것처럼 보여도 말기 신부전 환자 중엔 심혈관 질환으로 쓰러지는 경우도 많았다. “노인이라는 게 그런 질병이 갑자기 오거든. 그때 되면 내가 지시도 판단도 못 하고, 얼마나 끔찍한 일이야…. 암만 다시 생각해 봐도 전혀 미련 없어. 이 결정을 번복하겠다, 이런 생각이 전혀 없어요.”그린라이트를 받다 그는 올해 1월 디그니타스로부터 ‘그린라이트’(조력자살 승인)를 받았다. 그동안 아버지 얘기를 잠자코 들어 오던 자식들은 “아무도 따라가지 않겠다”고 함으로써 아버지의 스위스행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그도 누군가와 동행하는 게 부담스럽다며 기어이 “혼자 가겠다”고 했지만, 그의 말에선 못내 서운함이 느껴졌다. “달리 생각하면 부모 임종 지키러 가는 셈 치면 될 거 아뇨. 임종한다고 하면 이민 간 자식들도 웬만하면 오잖아요. 거리가 멀고, 경비가 더 나갈 뿐이지. 나는 못 갈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데, 자식들은 절대 못 간다는 거예요.” 봄이 찾아오고 날씨가 풀리자 할아버지는 본격적으로 마지막 여행을 준비했다. 차마 아버지를 이런 식으로 보낼 수 없는 자식들의 마음과는 달리 그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요즘 사는 게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딱 한 달 치만 달라고 했어요.” 결심은 결단으로 변했다. 3월 초, 정기 진료일에 맞춰서 가는 서울의 병원에서 통상 3개월 치 받아 오던 투석액을 한 달 치만 받아 왔다. 끝내 아버지의 고집을 꺾지 못한 아들들은 말이 없었고, 마지못한 딸이 스위스까지 따라나서기로 했다. “딸이 네덜란드에 사는 친구와 전화했대요. 그랬더니 현지에서는 (조력사망을) 그냥 보편적으로 생각하더래. 주변에 할머니도 아주 웃으면서 떠났다고. 그 얘기를 듣고는 딸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할아버지는 ‘존엄사’라는 말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 기어코 스위스행을 택한 것은 자신의 ‘욕심’이라고도 했다. “어찌 보면 편안하게 가겠다는 건 순리를 거부하는 나의 욕심이지. 내가 곤욕을 치르고 거동도 못 하고 배설물 수발을 받고 휠체어를 타야 하는 상황까진 안 가겠다는…. 그래도 여기서 해방되는 게 제일 큰 바람이에요.” 그러면서도 안락사 도입은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나라도 할 때가 됐어요. 우리나라가 처음도 아니고, 엄격하게 심사해서 본인 의사가 틀림없느냐만 확인하면 될 것 아뇨. 이러나저러나 내 생애엔 될 가능성이 없어 보여요. 그게 된다면 여기서 기다리지만, 희망이 없더라고요.” “잘 사세요!” 마지막 인사 벚꽃이 막 피기 시작한 3월 말 할아버지는 프랑스 파리를 거쳐 스위스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동행이나 가족 인터뷰 등 추가 취재는 거절한다고 했다. “(자식들에겐) 따로 연락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렇게 해 줘.” 자신의 욕심이라던 마지막 결정이 혹시라도 자식들에게 누가 될까 걱정하는 듯했다. 약속은 지키겠다고 말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는 기자에게 그는 “잘 사세요!”라고 인사했다. 마지막 통화를 한 뒤 다시 한 달이 지났다. 생사를 확인해야 했지만 불편한 감정이 머릿속을 헤집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딸의 설득에 결국 포기하고 돌아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살던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여러 번 벨을 눌렀지만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다시 확인하고 걸어 주시기 바랍니다.” 꺼졌던 휴대전화는 ‘없는 번호’가 됐다. 한국은 물론 스위스에서도 노인의 생활반응(Vital Reaction·살아 있는 인간이 남기는 반응과 흔적)은 모두 사라졌다. 그 후 노인과의 모든 연락은 끊겼다. 내 의지대로 가고 싶다던 고집쟁이 여든넷 할아버지는 그렇게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지난해 기자에게 먼저 전화한 건 할아버지였다. 유서도 남길 생각이 없다며 미련 따윈 없어 보이던 할아버지가 인터뷰에 응한 건 주변에 엇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이 많다는 생각에서였다. “아무것도 모를 때 무척 답답했거든. 이제는 내가 아는 만큼 정보를 주고 싶어요. 내가 느꼈던 그 답답함을 다른 사람들이 느끼지 않도록 풀어 주는 것도 하나의 미덕이다, 그리 생각했어요.”
  • 에스유엔생명과학, 기술역량 우수기업 인증 ‘TI-3’ 획득

    에스유엔생명과학, 기술역량 우수기업 인증 ‘TI-3’ 획득

    에스유엔생명과학(대표이사 배광학, 김향선)은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기술신용평가기관 NICE평가정보에서 진행하는 ‘투자용 기술신용평가(TCB: Tech Credit Bureau)’에서 우수한 평점으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조건에 부합하는 ‘TI-3’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기술신용평가등급(TCB등급)은 기술신용평가기관인 한국평가데이터(KoDATA)가 기업의 기술과 관련된 기술성·시장성·사업성 등 기업 기술 가치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해 판단하는 지표이다. 투자형 기술평가 등급의 경우 TI-1에서 TI-10까지 10개의 등급을 부여하는데 에스유엔생명과학이 획득한 TI-3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술심사 통과 등급에 해당하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부여된다. 첨단 바이오 벤처기업인 유엔생명과학은 치주질환 예방과 개선에 도움이 되는 CTS50 성분과 생분해성 친환경 의료용 신소재인 CTSF를 활용한 의료기기, 의약외품, 화장품 등을 개발하고 유통하고 있다. 회사는 “다수의 SCI급 논문과 임상연구를 통해 상처치유 및 조직 수복과 재생, 항염항균, 면역반응 억제 등의 입증을 통해 피부조직 흉터, 수축 및 후유증의 최소화, 수술과정 및 입원기간 감소 등의 효과가 확인됐으며 국내 특허 등록 및 국제 PCT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히 CTS50과 CTSF는 갑각류 부산물에서 추출한 천연유래 물질로 인체 친화성이 매우 우수하며 면역반응(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고, 항균, 항염, 재생 기능, 면역력 향상 기능 등이 뛰어나 창상(일반창상, 당뇨성 피부질환 등), 욕창, 화상 등의 치료 및 피부 재생 효과가 필요한 다양한 의료분야로 확대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유엔생명과학이 CTS50과 CTSF를 활용하여 개발한 치과용 의료기기 리셀플러그(재생항균지혈제)와 외상 치료용 창상피복재인 유엔셀 및 CTS-M은 우수한 효과를 입증받아 식약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취득했으며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선정되어 시범구매 제도를 통해 전국 공공 의료원에 제공될 예정이다. 또 고령층의 대면적 창상, 욕창의 빠른 치료 및 피부 재생용, 일반 환자용 욕창 및 화상의 치료 및 피부 재생용 등에 탁월한 효과가 확인돼 다양한 형태의 천연 생분해성 의료기기(하이드로겔제, 시트형, 밴드형 2차치유폼, 재생지혈제, 조직수복제 등)를 개발, 판매할 계획이다. 김향선 공동대표는 “인체친화적인 생분해성 창상피복재 상용화는 국내 및 세계적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는 최첨단 순수 국내 기술”이라며 “차세대 미래형 의료기기를 연구, 개발하는 기업으로서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로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美 독립기념일 연휴 총격에 10명 사망…바이든 “공화당에 입법 촉구”

    美 독립기념일 연휴 총격에 10명 사망…바이든 “공화당에 입법 촉구”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에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라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어김 없이 이번 연휴에도 무차별 총격 참극이 이어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의회 차원에서 공격용 무기 금지법안을 입법해야 한다고 공화당에 거듭 촉구했다. 4일(현지시간)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킹세싱 지역에서 40세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성인 남성 5명이 숨졌다. 2세와 13세 어린이 2명도 다쳤지만 안정적인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총격을 가하며 달아나는 용의자를 추격 끝에 체포했으며, 현장에서는 50여개의 탄피가 발견됐다. 용의자는 방탄조끼를 착용한 채 AR15 소총과 권총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범행 동기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텍사스주 포트워스 코모 지역에서도 전날 밤늦게 총격 사건이 발생, 적어도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한 주차장에서 총상을 입은 피해자들을 발견하고 근처 병원으로 후송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범죄 집단과 관련된 것인지, 가정 분쟁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언급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통적으로 코모 지역에서는 7월 3일이 큰 축제일로, 퍼레이드를 하고 그날 저녁에는 이웃끼리 함께 모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새벽에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지역 축제장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피해자 연령대는 13세에서 32세 사이로, 피해자 절반 이상이 미성년자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 4명은 위독한 상태다. 또 같은 날 새벽 캔자스주 위치타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다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지난 며칠간 우리는 전국에서 비극적이고 무분별한 총격사건 물결을 견뎌내야 했다”면서 “오늘은 하이랜드파크 총기난사 사건 1년이 되는 날로, 총기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날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4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의 하이랜드파크에서는 20대 백인 청년이 독립기념일 기념 퍼레이드 중인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7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일리노이 주지사와 하이랜드파크 시장, 입법부, 총기폭력 생존자들은 일리노이에서 공격용 무기와 고용량 탄창을 금지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런 성취는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슬픔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이 하이랜드파크에서 숨진 7명의 미국인을 되살리거나, 많은 이들이 계속 짊어질 상처와 트라우마를 치유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최근 며칠간 봤듯이 우린 지역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총기폭력이란 전염병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공격용 무기와 고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총기의 안전한 보관을 요구하며, 총기제조업체의 책임 면제를 끝내고, 포괄적인 배경 조사를 시행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권한 내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다른 주들도 일리노이의 선례를 따르고, 미국민이 지지하는 의미 있고 상식적인 개혁(공격용무기 금지 입법)을 공화당이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남양주시, 마약중독 치유센터 무단 운영 혐의 ‘경기도 다르크’ 고발

    남양주시, 마약중독 치유센터 무단 운영 혐의 ‘경기도 다르크’ 고발

    경기 남양주시는 행정당국의 허가 없이 두달가량 마약중독 치유 재활센터를 운영한 혐의로 사단법인 ‘경기도 다르크’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 다르크는 남양주시 퇴계원에서 시설을 운영하다 호평동으로 이전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3월 경기도 다르크로부터 이전 허가 신청을 받은 뒤 남양주시에 의견을 물었다. 남양주시는 교육지원청 협의를 거쳐 지난 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부적합 의견을 냈다. 이전하려는 건물에서 50∼400m 떨어진 곳에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비롯해 3000 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가 있기 때문이다. 현행 정신건강복지법은 정신 재활시설을 설치·운영하려면 관할 시·군·구청장에게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게 된다. 남양주시는 이를 근거로 경기도 다르크에 신고 전 운영은 현행법 위반이라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주광덕 시장은 “마약 불법 유통이 계속 번져 중독자 재활 목적의 정신 재활시설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학교 인근에 들어서는 것은 얘기가 다르고 더욱이 신고 없이 운영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충남 아산 ‘강당골’ 운명은…산림복지지구 취소

    충남 아산 ‘강당골’ 운명은…산림복지지구 취소

    아산시, 가칭 ‘강당골 수목원’ 변경 추진7월 주민설명회 개최 예정 충남 아산시가 대표 산림자원인 강당골 계곡의 난개발을 막고 자연환경 보존 등을 위해 추진한 산림청의 산림복지지구 사업이 1년 2개월 만에 취소됐다. 아산시는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해온 이번 사업을 대신해 수목원으로 변경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일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월부터 강당골의 난개발을 막고 치유의 숲과 자연휴양림 등 산림복지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산림청의 산림복지지구를 신청했다. 지난 2018년 산림청 산림복지지구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의결이 된 지 3년여 만인 지난해 4월 산림복지지구로 지정 고시됐다. 그러나 아산시는 최근 삼림청의 재심의를 앞두고 재심에 응하지 않아 지정이 최종적으로 취소됐다. 아산시는 이번 사업이 시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시장과 오세현 시장을 거쳐 6년간 추진해온 복지지구 지정에 사실상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박경귀 시장은 “강당골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산림 휴양 기능을 접목할 계획”이라며 “공적 공간들을 잘 활용해 지역민이 산림휴양 기능을 할 수 있는 수목원 기능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는 복지지구 지정 취소에 따라 산림복지 단지 실시설계 용역을 중단하고 사업 추진 여부를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강당골 관련 공익사업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며 “다만 산림복지지구보다 가칭 강당골 수목원으로 변경 추진을 위해 7월 내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출소자 돌봐야 사회도 안전해져”… 보호 대상자 재범률 0.2%뿐[공기업 다시 뛴다]

    “출소자 돌봐야 사회도 안전해져”… 보호 대상자 재범률 0.2%뿐[공기업 다시 뛴다]

    엄벌 넘는 재범 방지 효과 기대사랑·관심 주면서 범죄 재발 방지작년 1만 7472명 중 27명만 재범공단 보호 조건 속 모범수 가석방구체적 방법과 향후 목표 설정사업자 등 7600명 자원봉사 나서대상자 고용·물품 보조 등 노력해중간 처우 시설 갖춰 연착륙 시도 “재범 방지는 출소자 지원을 넘어 사실 사회를 안전하게 지키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법무부 산하 재범 방지 중추 기관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최운식(62·사법연수원 22기) 이사장은 지난달 12일 경북 김천시 공단 본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단의 역할과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공단은 지난해 기준 1만 7472명의 보호 대상자에게 한 해 동안 약 13만건의 보호 서비스를 지원했다. 특히 보호 대상자 중 재범자 수는 27명(0.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단의 보호 서비스가 재범 방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최 이사장은 “범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158조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지 어느덧 13년이 지났다”며 “한 해 전체 출소자의 재범률이 25.2%에 달하는 현실에서 출소자가 재범을 저지르지 않고 우리 사회로 안전하게 돌아오게 된다면 사회적으로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는 일문일답. -출소 이후 지원이 중요한 이유는. “재범 방지를 위해선 교정시설보다 이후 지원이 사실 더 중요할 수 있다. 교정시설에선 강제로 가둬 두기 때문에 통제가 가능한데 출소 이후에는 국가가 관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유럽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재범 위험성이 높으면 아예 안 풀어준다. 다른 시설로 옮겨서 가둬 버리고 그 비용을 국가가 부담한다. 미국은 교도소에서 나와 바로 사회로 가지 않고 일정 기간 중간 처우 시설에서 기술 교육과 사회적응 훈련을 받고 복귀하게 돼 있다. 우리나라는 그게 안 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자원봉사 형식으로 공단 업무가 시작됐다.” -출소자를 지원해야 한다는 걸 설득하기 쉽지 않을 텐데. “이렇게 표현하는 게 이상할지 모르지만 유기견의 예를 많이 든다. 유기견들은 주인이 싫어서 스스로 나온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버림받은 거다. 버림받은 유기견들이 사회에 나오면 자기네도 살기 위해서 들개가 된다. 그리고 무리를 지어 다닌다. 그러다 보면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게 되거나 사람한테 해를 끼칠 수 있다. 누군가 유기견을 보살펴 줘야 한다.” -출소자 지원에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과 관심이다. 두 번째는 상처를 치유해주고 잘 살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는 점이다. 사회가 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갖고 가정을 복원시켜 주고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범죄를 많이 줄일 수 있다.” -범죄에 엄벌로 대처하자는 목소리가 큰데 이보다 효과적인 재범 방지책이 있다면. “지난해 대통령 공약사항에 들어간 게 ‘보호조건 수용부 가석방 제도’를 들 수 있다. 15년간 징역을 살던 사람이 사회로 바로 나가면 사회에서도 안 받아 주고 본인도 적응하기 어렵다.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중간 처우 시설이라도 있어서 그곳에 머물면서 사회에 적응을 하면 좋은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중범죄자 가운데 모범수들을 대상으로 공단의 보호를 받는 조건으로 가석방하는 제도를 7월부터 시범 실시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받게 되나. “공단의 보호를 받는 조건으로 법무부가 가석방을 해 주면 공단은 그 기간 동안 가석방 출소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랑과 관심, 가정 회복뿐 아니라 직장을 가질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와 공단 직원들이 돌보며 사회로 복귀시켜 주는 것이다. 그 사업이 성공할 거라 믿는다. 여기서 좀더 확대한다면 처벌과 사회 복귀를 위한 ‘중간 처우 시설’을 갖춰서 출소자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자원봉사자들은 주로 어떤 역할을 하나. “현재 공단에서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는 약 7600명이다.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어려운 보호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들은 본인의 사업장에 보호 대상자를 직접 고용하거나 생활관에 거주하는 보호 대상자의 생필품을 지원하고 상담을 하는 등 금전적·정서적으로 출소자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 자원봉사자도 과거에는 어렵게 살았던 분들이다. 자기들은 도움 없이 혼자 고생했는데 누군가가 도움을 준다면 좀더 쉽게 사회에 다시 적응할 수 있다는 데 대한 사명감이 대단히 큰 분들이다.” -내년까지인 이사장 임기 동안의 목표는. “출소자, 전과자라는 꼬리표로 그들의 취업이 쉽지 않은 현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보호 대상자 중에는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살펴보면 더 큰 범죄자로 가는 길을 미리 막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 보호를 원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회에 잘못하면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사람들도 공단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그들에게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이들이 사회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공단 직원들도 거기에 뜻을 두고 일을 해나가면 언젠가는 국민들도 공단의 역할을 알아 줄 것이라 믿는다.”
  • ‘지구촌 합창 올림픽’이 온다… 강릉 세계합창대회 대망의 개막

    ‘지구촌 합창 올림픽’이 온다… 강릉 세계합창대회 대망의 개막

    전 세계 34개국 323개팀 약 8000명이 모여 노래하는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가 3~13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세계합창대회는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 대회를 시작으로 2년 주기로 열리는 지구촌 합창 올림픽이다. 2020년 4월 36개국의 경쟁 끝에 한국 유치가 결정됐다. 지난해 열려던 것이 코로나19로 1년 미뤄졌다. 허용수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은 치유의 힘을 지닌 예술이며 그중에서도 합창은 부르는 이와 듣는 이를 하나로 이어주는 소통의 울림”이라며 “국가, 성별, 세대를 뛰어넘어 음악으로 소통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323개팀 중 국내팀이 229개, 해외팀이 94개다. 어린이, 청소년, 대학, 남성, 여성, 혼성, 종교음악, 현대음악 등 28개 부문에 참가한다. 강릉아레나, 강릉아트센터 등에서 대회가 열리고 거리퍼레이드와 같은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선보인다.‘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이란 주제에 맞게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 합창단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보그닉 합창단은 3일 개막식을 비롯해 5일 축하콘서트, 6일 우정콘서트, 13일 폐막식에 나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지휘자 올레나 솔로비가 “전쟁의 경험을 딛고 일어난 대한민국에서 세계인의 마음을 울릴 평화를 노래하고 싶다”며 내한이 성사됐다. 개막식은 3일 오후 7시 30분 강릉아레나에서 열린다. 오프닝 세레모니, 참가국 입장, 공식 주제가 제창과 타종 퍼포먼스에 이어 강릉의 자연과 세계인의 목소리로 ‘평화의 하모니’를 전하는 주제공연이 펼쳐진다.
  • “금융으로 아픔 치유”…중기부, ‘장금이 결연’ 부산·경남으로 확대

    “금융으로 아픔 치유”…중기부, ‘장금이 결연’ 부산·경남으로 확대

    중소벤처기업부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전통시장 상인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금융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장금이 결연’을 부산·경남지역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장금이 결연은 시장을 의미하는 ‘장’과 금융기관을 의미하는 ‘금’을 합친 말로 전통시장의 어려움을 금융서비스 지원으로 치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기부는 부산은행이 지난달 30일 부전마켓타운, 부산진시장, 수영팔도시장과 경남은행은 진주중앙시장, 거제 고현시장, 양산남부시장과 각각 장금이 결연을 맺으며 ‘장금이 결연’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버스를 개조한 이동 점포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해당 전통시장을 찾아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특별 적금상품을 출시해 대출 시 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 [생생우동]“더위 피하러 도서관 갑니다”… 독서·힐링 동시에 즐기는 서울 ‘숲속 책쉼터’

    [생생우동]“더위 피하러 도서관 갑니다”… 독서·힐링 동시에 즐기는 서울 ‘숲속 책쉼터’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생각해보면 지금만큼 책을 들여다보기에 적절한 때도 없다. 지루한 장마가 이어지고 곧 불볕더위가 시작될 터다. 실내에 머물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시원한 곳에서 ‘북캉스’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냉방비에 대한 부담이 큰 요즘 도서관은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훌륭한 피서지다. 숲의 푸르름을 즐기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 책쉼터’로 떠나보자. 목재 파쇄장에서 문화 공간으로… 성북 ‘오동숲속도서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오동근린공원에는 지난 5월 ‘오동숲속도서관’이 들어섰다. 오동숲속도서관 부지는 원래 목재 파쇄장이 있던 곳으로 잇따른 민원 때문에 가동을 멈춘 후에는 방치돼 있었다. 서울시와 성북구가 30억원을 들여 버려진 공간을 책 쉼터로 조성하면서 주민들에게 외면받던 공간이 최고의 휴식 공간으로 변신하게 됐다. 성북구 마을건축가로 활동 중인 장윤규 건축가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오동근린공원 자락길을 형상화한 건축물을 탄생시켰다. 전체 면적 428㎡ 규모의 목재 건축물로 벽면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의 아늑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도서관은 독서 공간과 북카페, 다목적 공간 등 6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책 8000여권과 열람석 50석을 갖췄다. 특히 공원 안에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을 비롯해 유아숲체험원, 치유의 숲길, 들꽃향기원, 철쭉 동산 등 여러 시설이 조성돼 있어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숲속에 들어온 듯한 자연 친화형 ‘서초구립방배숲도서관’ 서초구 서초동 서리풀근린공원 일대에는 서초구립방배숲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4일 문을 연 이 도서관은 설계부터 착공까지 공사 모든 과정에 친환경 요소가 반영된 점이 특징이다. 태양광 패널 등의 공법이 적용됐다. 1층은 ‘살아있는 숲’ 콘셉트로 꾸며졌다. 5.6m의 높은 층고에 푸른 숲을 형상화한 서가를 벽면에 배치해 마치 숲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 안에 있는 중정은 산 내음과 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됐다. 또 각 공간은 사람과 숲의 성장 주기를 반영해 특색있게 꾸몄다. 새싹숲(키즈룸)·잎새숲(어린이 자료실)·열매숲(종합 자료실)·이어진숲(자료 열람실)·고요한숲(서재)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환경을 주제로 한 특화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앞으로 서리풀공원에서 숲 체험을 하고 도서관에서 시와 그림으로 자연을 표현하는 ‘숲을 그리는 시인’을 비롯해 환경 책과 연계한 ‘사서 인형 극단’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종로 명소 ‘삼청공원’의 힐링 공간 ‘삼청동숲속도서관’ 서울 종로구 삼청공원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지닌 종로의 숨은 명소다. 이곳에 있는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은 2013년 종로구가 공원 귀퉁이에 있는 낡고 오래된 매점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종로구에 따르면 이 도서관은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에 ‘현대적이고 최신 기술로 가득한 도시에 설계된 힐링 공간’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탁 트인 유리창을 통해 고즈넉한 숲속 풍경을 그대로 느끼며 책을 즐길 수 있다. 구는 지난 1~5월 기존 열람실 중앙에 자리 잡고 있던 카페와 운영자 관리 공간을 가장자리로 옮기고 화단 철거, 바닥 시공 등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지난 21일 다시 문을 연 도서관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옥상 오르면 수목원 전경이 한눈에… 구로 ‘항동푸른도서관’ 서울 구로구 항동 서울푸른수목원 내에도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항동푸른도서관이 있다. 대규모 주택 사업으로 항동 지역의 인구가 늘면서 문화 시설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조성됐다. 2018년 착공한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완공돼 주민들을 맞고 있다. 자연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이 도서관은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과 다목적실이, 2층에는 성인을 위한 일반자료실과 멀티미디어실이 조성돼 있다. 1만여권의 책이 비치됐고 열람석도 71석 마련됐다. 도서관 내부는 북카페 형식으로 개방감 있게 조성돼 있다. 옥상에 올라가 수목원의 경치를 바라보며 잠깐 쉴 수도 있다. 도서관은 독립기념관, 통일연수원, 국립국악원 등 국내 유수의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 김원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가 설계를 맡았다. 김 건축가는 재능기부 형식으로 도서관 조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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