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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아산 ‘강당골’ 운명은…산림복지지구 취소

    충남 아산 ‘강당골’ 운명은…산림복지지구 취소

    아산시, 가칭 ‘강당골 수목원’ 변경 추진7월 주민설명회 개최 예정 충남 아산시가 대표 산림자원인 강당골 계곡의 난개발을 막고 자연환경 보존 등을 위해 추진한 산림청의 산림복지지구 사업이 1년 2개월 만에 취소됐다. 아산시는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해온 이번 사업을 대신해 수목원으로 변경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일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월부터 강당골의 난개발을 막고 치유의 숲과 자연휴양림 등 산림복지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산림청의 산림복지지구를 신청했다. 지난 2018년 산림청 산림복지지구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의결이 된 지 3년여 만인 지난해 4월 산림복지지구로 지정 고시됐다. 그러나 아산시는 최근 삼림청의 재심의를 앞두고 재심에 응하지 않아 지정이 최종적으로 취소됐다. 아산시는 이번 사업이 시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시장과 오세현 시장을 거쳐 6년간 추진해온 복지지구 지정에 사실상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박경귀 시장은 “강당골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산림 휴양 기능을 접목할 계획”이라며 “공적 공간들을 잘 활용해 지역민이 산림휴양 기능을 할 수 있는 수목원 기능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는 복지지구 지정 취소에 따라 산림복지 단지 실시설계 용역을 중단하고 사업 추진 여부를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강당골 관련 공익사업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며 “다만 산림복지지구보다 가칭 강당골 수목원으로 변경 추진을 위해 7월 내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출소자 돌봐야 사회도 안전해져”… 보호 대상자 재범률 0.2%뿐[공기업 다시 뛴다]

    “출소자 돌봐야 사회도 안전해져”… 보호 대상자 재범률 0.2%뿐[공기업 다시 뛴다]

    엄벌 넘는 재범 방지 효과 기대사랑·관심 주면서 범죄 재발 방지작년 1만 7472명 중 27명만 재범공단 보호 조건 속 모범수 가석방구체적 방법과 향후 목표 설정사업자 등 7600명 자원봉사 나서대상자 고용·물품 보조 등 노력해중간 처우 시설 갖춰 연착륙 시도 “재범 방지는 출소자 지원을 넘어 사실 사회를 안전하게 지키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법무부 산하 재범 방지 중추 기관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최운식(62·사법연수원 22기) 이사장은 지난달 12일 경북 김천시 공단 본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단의 역할과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공단은 지난해 기준 1만 7472명의 보호 대상자에게 한 해 동안 약 13만건의 보호 서비스를 지원했다. 특히 보호 대상자 중 재범자 수는 27명(0.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단의 보호 서비스가 재범 방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최 이사장은 “범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158조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지 어느덧 13년이 지났다”며 “한 해 전체 출소자의 재범률이 25.2%에 달하는 현실에서 출소자가 재범을 저지르지 않고 우리 사회로 안전하게 돌아오게 된다면 사회적으로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는 일문일답. -출소 이후 지원이 중요한 이유는. “재범 방지를 위해선 교정시설보다 이후 지원이 사실 더 중요할 수 있다. 교정시설에선 강제로 가둬 두기 때문에 통제가 가능한데 출소 이후에는 국가가 관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유럽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재범 위험성이 높으면 아예 안 풀어준다. 다른 시설로 옮겨서 가둬 버리고 그 비용을 국가가 부담한다. 미국은 교도소에서 나와 바로 사회로 가지 않고 일정 기간 중간 처우 시설에서 기술 교육과 사회적응 훈련을 받고 복귀하게 돼 있다. 우리나라는 그게 안 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자원봉사 형식으로 공단 업무가 시작됐다.” -출소자를 지원해야 한다는 걸 설득하기 쉽지 않을 텐데. “이렇게 표현하는 게 이상할지 모르지만 유기견의 예를 많이 든다. 유기견들은 주인이 싫어서 스스로 나온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버림받은 거다. 버림받은 유기견들이 사회에 나오면 자기네도 살기 위해서 들개가 된다. 그리고 무리를 지어 다닌다. 그러다 보면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게 되거나 사람한테 해를 끼칠 수 있다. 누군가 유기견을 보살펴 줘야 한다.” -출소자 지원에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과 관심이다. 두 번째는 상처를 치유해주고 잘 살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는 점이다. 사회가 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갖고 가정을 복원시켜 주고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범죄를 많이 줄일 수 있다.” -범죄에 엄벌로 대처하자는 목소리가 큰데 이보다 효과적인 재범 방지책이 있다면. “지난해 대통령 공약사항에 들어간 게 ‘보호조건 수용부 가석방 제도’를 들 수 있다. 15년간 징역을 살던 사람이 사회로 바로 나가면 사회에서도 안 받아 주고 본인도 적응하기 어렵다.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중간 처우 시설이라도 있어서 그곳에 머물면서 사회에 적응을 하면 좋은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중범죄자 가운데 모범수들을 대상으로 공단의 보호를 받는 조건으로 가석방하는 제도를 7월부터 시범 실시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받게 되나. “공단의 보호를 받는 조건으로 법무부가 가석방을 해 주면 공단은 그 기간 동안 가석방 출소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랑과 관심, 가정 회복뿐 아니라 직장을 가질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와 공단 직원들이 돌보며 사회로 복귀시켜 주는 것이다. 그 사업이 성공할 거라 믿는다. 여기서 좀더 확대한다면 처벌과 사회 복귀를 위한 ‘중간 처우 시설’을 갖춰서 출소자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자원봉사자들은 주로 어떤 역할을 하나. “현재 공단에서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는 약 7600명이다.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어려운 보호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들은 본인의 사업장에 보호 대상자를 직접 고용하거나 생활관에 거주하는 보호 대상자의 생필품을 지원하고 상담을 하는 등 금전적·정서적으로 출소자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 자원봉사자도 과거에는 어렵게 살았던 분들이다. 자기들은 도움 없이 혼자 고생했는데 누군가가 도움을 준다면 좀더 쉽게 사회에 다시 적응할 수 있다는 데 대한 사명감이 대단히 큰 분들이다.” -내년까지인 이사장 임기 동안의 목표는. “출소자, 전과자라는 꼬리표로 그들의 취업이 쉽지 않은 현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보호 대상자 중에는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살펴보면 더 큰 범죄자로 가는 길을 미리 막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 보호를 원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회에 잘못하면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사람들도 공단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그들에게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이들이 사회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공단 직원들도 거기에 뜻을 두고 일을 해나가면 언젠가는 국민들도 공단의 역할을 알아 줄 것이라 믿는다.”
  • ‘지구촌 합창 올림픽’이 온다… 강릉 세계합창대회 대망의 개막

    ‘지구촌 합창 올림픽’이 온다… 강릉 세계합창대회 대망의 개막

    전 세계 34개국 323개팀 약 8000명이 모여 노래하는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가 3~13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세계합창대회는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 대회를 시작으로 2년 주기로 열리는 지구촌 합창 올림픽이다. 2020년 4월 36개국의 경쟁 끝에 한국 유치가 결정됐다. 지난해 열려던 것이 코로나19로 1년 미뤄졌다. 허용수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은 치유의 힘을 지닌 예술이며 그중에서도 합창은 부르는 이와 듣는 이를 하나로 이어주는 소통의 울림”이라며 “국가, 성별, 세대를 뛰어넘어 음악으로 소통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323개팀 중 국내팀이 229개, 해외팀이 94개다. 어린이, 청소년, 대학, 남성, 여성, 혼성, 종교음악, 현대음악 등 28개 부문에 참가한다. 강릉아레나, 강릉아트센터 등에서 대회가 열리고 거리퍼레이드와 같은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선보인다.‘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이란 주제에 맞게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 합창단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보그닉 합창단은 3일 개막식을 비롯해 5일 축하콘서트, 6일 우정콘서트, 13일 폐막식에 나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지휘자 올레나 솔로비가 “전쟁의 경험을 딛고 일어난 대한민국에서 세계인의 마음을 울릴 평화를 노래하고 싶다”며 내한이 성사됐다. 개막식은 3일 오후 7시 30분 강릉아레나에서 열린다. 오프닝 세레모니, 참가국 입장, 공식 주제가 제창과 타종 퍼포먼스에 이어 강릉의 자연과 세계인의 목소리로 ‘평화의 하모니’를 전하는 주제공연이 펼쳐진다.
  • “금융으로 아픔 치유”…중기부, ‘장금이 결연’ 부산·경남으로 확대

    “금융으로 아픔 치유”…중기부, ‘장금이 결연’ 부산·경남으로 확대

    중소벤처기업부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전통시장 상인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금융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장금이 결연’을 부산·경남지역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장금이 결연은 시장을 의미하는 ‘장’과 금융기관을 의미하는 ‘금’을 합친 말로 전통시장의 어려움을 금융서비스 지원으로 치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기부는 부산은행이 지난달 30일 부전마켓타운, 부산진시장, 수영팔도시장과 경남은행은 진주중앙시장, 거제 고현시장, 양산남부시장과 각각 장금이 결연을 맺으며 ‘장금이 결연’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버스를 개조한 이동 점포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해당 전통시장을 찾아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특별 적금상품을 출시해 대출 시 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 [생생우동]“더위 피하러 도서관 갑니다”… 독서·힐링 동시에 즐기는 서울 ‘숲속 책쉼터’

    [생생우동]“더위 피하러 도서관 갑니다”… 독서·힐링 동시에 즐기는 서울 ‘숲속 책쉼터’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생각해보면 지금만큼 책을 들여다보기에 적절한 때도 없다. 지루한 장마가 이어지고 곧 불볕더위가 시작될 터다. 실내에 머물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시원한 곳에서 ‘북캉스’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냉방비에 대한 부담이 큰 요즘 도서관은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훌륭한 피서지다. 숲의 푸르름을 즐기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 책쉼터’로 떠나보자. 목재 파쇄장에서 문화 공간으로… 성북 ‘오동숲속도서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오동근린공원에는 지난 5월 ‘오동숲속도서관’이 들어섰다. 오동숲속도서관 부지는 원래 목재 파쇄장이 있던 곳으로 잇따른 민원 때문에 가동을 멈춘 후에는 방치돼 있었다. 서울시와 성북구가 30억원을 들여 버려진 공간을 책 쉼터로 조성하면서 주민들에게 외면받던 공간이 최고의 휴식 공간으로 변신하게 됐다. 성북구 마을건축가로 활동 중인 장윤규 건축가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오동근린공원 자락길을 형상화한 건축물을 탄생시켰다. 전체 면적 428㎡ 규모의 목재 건축물로 벽면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의 아늑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도서관은 독서 공간과 북카페, 다목적 공간 등 6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책 8000여권과 열람석 50석을 갖췄다. 특히 공원 안에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을 비롯해 유아숲체험원, 치유의 숲길, 들꽃향기원, 철쭉 동산 등 여러 시설이 조성돼 있어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숲속에 들어온 듯한 자연 친화형 ‘서초구립방배숲도서관’ 서초구 서초동 서리풀근린공원 일대에는 서초구립방배숲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4일 문을 연 이 도서관은 설계부터 착공까지 공사 모든 과정에 친환경 요소가 반영된 점이 특징이다. 태양광 패널 등의 공법이 적용됐다. 1층은 ‘살아있는 숲’ 콘셉트로 꾸며졌다. 5.6m의 높은 층고에 푸른 숲을 형상화한 서가를 벽면에 배치해 마치 숲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 안에 있는 중정은 산 내음과 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됐다. 또 각 공간은 사람과 숲의 성장 주기를 반영해 특색있게 꾸몄다. 새싹숲(키즈룸)·잎새숲(어린이 자료실)·열매숲(종합 자료실)·이어진숲(자료 열람실)·고요한숲(서재)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환경을 주제로 한 특화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앞으로 서리풀공원에서 숲 체험을 하고 도서관에서 시와 그림으로 자연을 표현하는 ‘숲을 그리는 시인’을 비롯해 환경 책과 연계한 ‘사서 인형 극단’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종로 명소 ‘삼청공원’의 힐링 공간 ‘삼청동숲속도서관’ 서울 종로구 삼청공원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지닌 종로의 숨은 명소다. 이곳에 있는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은 2013년 종로구가 공원 귀퉁이에 있는 낡고 오래된 매점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종로구에 따르면 이 도서관은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에 ‘현대적이고 최신 기술로 가득한 도시에 설계된 힐링 공간’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탁 트인 유리창을 통해 고즈넉한 숲속 풍경을 그대로 느끼며 책을 즐길 수 있다. 구는 지난 1~5월 기존 열람실 중앙에 자리 잡고 있던 카페와 운영자 관리 공간을 가장자리로 옮기고 화단 철거, 바닥 시공 등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지난 21일 다시 문을 연 도서관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옥상 오르면 수목원 전경이 한눈에… 구로 ‘항동푸른도서관’ 서울 구로구 항동 서울푸른수목원 내에도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항동푸른도서관이 있다. 대규모 주택 사업으로 항동 지역의 인구가 늘면서 문화 시설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조성됐다. 2018년 착공한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완공돼 주민들을 맞고 있다. 자연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이 도서관은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과 다목적실이, 2층에는 성인을 위한 일반자료실과 멀티미디어실이 조성돼 있다. 1만여권의 책이 비치됐고 열람석도 71석 마련됐다. 도서관 내부는 북카페 형식으로 개방감 있게 조성돼 있다. 옥상에 올라가 수목원의 경치를 바라보며 잠깐 쉴 수도 있다. 도서관은 독립기념관, 통일연수원, 국립국악원 등 국내 유수의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 김원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가 설계를 맡았다. 김 건축가는 재능기부 형식으로 도서관 조성에 참여했다.
  • 전북연구원 “기업유치, 대민 서비스에 대화형 AI 도입해야”

    전북연구원 “기업유치, 대민 서비스에 대화형 AI 도입해야”

    전북연구원이 대화형 AI를 행정에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30일 ‘대화형 AI 시대, 스마트행정 구현을 위한 전북도 활용 방향’이라는 이슈브리핑을 통해, 전북도의 5대 도정 분야별 대화형 AI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대화형 AI(인공지능)는 2022년 오픈AI(OpenAI)사 ChatGPT를 출시시킨 이후 구글, 카카오, 네이버 등 자체적 모델을 개발, 출시가 진행 중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경기도, 경북도 등에서 민원 해결과 정책개발, 관광과 농업 등 행정에 대화형 AI가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에서도 활용법을 마련해 더 신속 정확한 행정, 더 편리한 대민서비스를 구현해야 한다는 게 연구원의 입장이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기업 유치와 기업지원에 대화형 AI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도, 시군별 입주환경과 기업 유치 제도, 그간 기업 유치 인센티브 제공 사례 등을 기업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또 농어촌 보조금 상담, 신청 등에 대화형 AI를 활용해 농어민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작물의 수급 여건을 고려한 최적의 작물 선정, 유통 경로 등을 농어민에게 제공할 것도 제안됐다. 이와 함께 MZ세대가 선호하는 짧은 영상에 대화형 AI의 콘텐츠를 결합해 전북만의 관광콘텐츠를 생성하고, 전북도가 추진하는 에코캠핑 삼천리길 구축과 연계한 산림자원 연계형 치유프로그램 AI 가이드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이지훈 박사는“진화 중인 대화형 AI는 신뢰성 문제, 민감 정보 노출 등을 주의해서 행정에 잘 사용한다면 업무가 더욱 편리해질 수 있다”며 “다만 행정에 도입 시 민감한 정보의 유출 문제도 존재함에 따라 활용역량 제고와 활용문화를 우선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통음악의 색다른 외출…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 ‘여우락 페스티벌’

    전통음악의 색다른 외출…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 ‘여우락 페스티벌’

    “우리 안에 있는 여러 가지 축제 본능을 깨워 함께 이 여름을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이아람 예술감독)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국립극장의 대표 여름 축제 ‘여우락(樂) 페스티벌’(여우락)이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열린다.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로 올해는 ‘축제하는 인간’(Homo Festivus)을 주제로 공연 12편을 준비했다. 모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올패스 패키지’가 지난달 16일 예매를 시작한 당일에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가 남다르다. 이아람 예술감독이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자부하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올해 여우락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이 어우러져 무대를 만들었다. 판소리 명창 윤진철과 동해안별신굿 명인 김동언은 ‘심청가’와 ‘심청굿’을 번갈아 주고받는 ‘불문율’을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여우락이 전통예술의 정신을 기본으로 삼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황민왕 음악감독은 “‘판이란 이런 거구나’, ‘다음에도 판이 열리면 보러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끔 두 분을 섭외했다. 두 사람이 허락 안 하면 없어질 공연이었는데 흔쾌히 허락해 줬다”고 말했다.제주도 무속신화 ‘생불할망본풀이’를 판소리와 재즈 등으로 표현한 판소리 음악극 ‘종이 꽃밭: 두할망본풀이’, 젊은 탈꾼들이 탈춤의 매력을 알리는 ‘가장무도: 탈춤의 연장’, 록 밴드 스쿼시바인즈와 해금 연주자 김보미가 만난 ‘신: 지핌’, 여우락 음악감독 황민왕과 일본 타악 연주자 사토시 다케이시의 ‘장: 단’ 등도 준비됐다. 30년 가까이 농악판에서 활동한 전라도 농악인 유순자와 경상도 농악인 손영만이 ‘추갱지르당’을 통해 처음으로 단독 합동 무대를 펼친다. 손영만이 “1990년대 초에 유순자 선생님과 공연장에서 만났는데 느닷없이 뺨을 때리고 볼에다 뽀뽀했다”고 떠올리자 유순자는 “촌스럽게 생겼는데 너무 구성지게 잘해 예뻐서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가나 출신 음악가 킹 아이소바와 사물놀이패인 느닷이 만나는 공연도 색다르다. 대금 연주자이기도 한 이 예술감독이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백야’를 꾸미면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예술감독은 “그동안 만난 적이 없던 독립적인 세계가 만나 충돌할 때 나오는 모습들을 보여 드리고자 한다”면서 “하고 싶었던 여러 가지를 마음껏 풀어내 놓고 있다. 신명과 치유의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세종로의 아침] 시민의 병원, 우리의 병원/이두걸 전국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시민의 병원, 우리의 병원/이두걸 전국부 차장

    40년도 넘은 유년의 기억은 흐릿하기 마련이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2층으로 이어지던 목재 계단을 밟을 때 발끝으로 전해지던 삐걱거림도, 문을 열고 들어가면 코끝을 찌르던 알코올 냄새도, 의자에 엉덩이 끝만 걸친 채 접종 차례가 돌아오지 않기를 빌었던 간절한 마음도. 다만 좀더 뚜렷하게 남아 있는 건 풍채가 좋았던 할아버지 의사 선생님의 넉넉한 미소다. 없이 사는 이들이 훨씬 많았던 서울 외곽의 그 동네에서, 작은 의원을 차려 유독 더 자주 아프기 마련인 이들을 돌보던 분이었다. 우리 가족의 오랜 ‘주치의’이기도 했다. 1980년대 초 어느 주말 밤, 이마가 찢어져 아버지 등에 업혀 온 일곱 살 아이의 이마를, 별다른 흉터도 남기지 않고 꿰매 주셨다.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 의원은 문을 닫았다. 고령 탓이었는지, 얼마 뒤 의원 자리에 들어섰던 7층짜리 빌딩 탓이었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재개발 열풍에 과거의 흔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그곳을 가끔 지날 때마다 유년의 추억과 함께 그분의 미소와 손길을 떠올릴 뿐이다. 병원은 누구에게나 생(生)의 장소다. 치유와 재생의 공간이자, 궁극적으로는 삶의 종착역을 맞는 곳이다. 입고 먹고 거주하는 것 못지않게 우리에게 밀접한 장소라는 뜻이다.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뒤 80년 넘게 서울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다가 최근 폐원 결정을 내린 중구 저동2가 서울백병원 사례를 허투루 볼 수 없는 까닭이다.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서울백병원 측의 결정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시와 중구는 해당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쓸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상업용인 해당 부지는 폐원 뒤 3000억원 정도에 매각될 전망이다. 서울백병원 측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폐원 결정 직후 입장문을 통해 2004년 이후 1745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심 공동화 현상이 극심한 데다 주변 대형병원과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2004년 중앙대 필동병원, 2008년 이대 동대문병원 등 도심 병원들도 비슷한 이유로 폐원하거나 이전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실제 적자액이 어느 정도인지, 원인이 무엇인지 등은 좀더 따져봐야 한다. 다만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마냥 병원 운영을 강제할 순 없다. 의료 부문을 상당 부분 공공 영역에 편입한 영국 등과 달리 민간 영역에 두고 있는 한 병원 문을 계속 열어 둘지 여부는 시장 원리에 맡기는 게 당연하다. 근대 국가의 이념적 근간인 자유주의의 기초가 17세기 영국에서 등장한 ‘소유적 개인주의’라는 점을 떠올리면, 사유재산의 권리는 최대한 보장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최근 인구 감소에 따라 환자의 절대수는 줄고,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노령 인구는 증가하는, 우리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와 유사한 팬데믹은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 도심 의료공백 역시 불 보듯 뻔하다. 의료계와 지역사회, 정부 등이 함께 고민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고 재원 투입과 제도 정비 등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서울시 등이 서울백병원을 전부 혹은 부분 인수한 뒤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설로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장 원리만 따르거나 무작정 재원만 투입하는 극단을 지양하고, 저출산 고령화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낡은 것은 죽어 가는데 새로운 것은 태어나지 않았을 때 위기가 생겨난다”(안토니오 그람시)면, 그 대안을 제시하는 건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숙제다.
  • ‘세월호 피해 지원비’ 부당 사용한 시민단체 대표, 횡령 혐의로 송치

    ‘세월호 피해 지원비’ 부당 사용한 시민단체 대표, 횡령 혐의로 송치

    정부와 경기도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유족 지원 등을 위해 안산시에 지급한 ‘세월호 피해 지원비’를 받아 부당하게 사용한 시민단체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시민단체 ‘안산청년회’ 대표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안산시에 지급됐던 피해 지원 사업비 가운데 2000만원을 받아 이 중 일부를 당초 시에 밝혔던 사용처가 아닌 다른 곳에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안산시로부터 세월호 관련 활동 명목으로 지원비를 받은 뒤 일부는 적절하게 사용했으나, 나머지 금액의 경우 수사 과정에서 사용처에 대해 제대로 소명하지 못했다”며 “이 밖에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안산시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는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2017년부터 6년간 총 110억원의 피해 지원 사업비를 받았다. 안산시는 이 사업비의 일부를 ‘지역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명목으로 각종 민간 단체에 지급했다. 사업비 정산보고서를 보면 ‘안산청년회’는 다른 단체들과 ‘미래세대 치유회복 사업’이라는 사업명으로 2000만원을 받았는데, 서 의원은 “이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여는 데 지원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국민의힘 청년 당원 등으로 이뤄진 ‘미래의 힘’이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단체를 고발했고, 지난 1월 안산상록경찰서가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왔다.
  • 공간디자이너 김종호 디자인스튜디오 대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인테리어 아키텍처 디자인 부문’ 수상

    공간디자이너 김종호 디자인스튜디오 대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인테리어 아키텍처 디자인 부문’ 수상

    국내 최초로 두 번째 수상 영예 공간디자이너 김종호 대표가 ‘2023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에서 ‘성문안CC 클럽하우스’로 인테리어 아키텍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2019년 ‘PARK ROCHE’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국제 포럼 디자인에서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상이다. 1954년에 설립된 IF 제품 디자인 어워드는 ‘레드닷 어워드’, ‘IDEA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국제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상이다. 국내 공간, 인테리어 디자이너중 이 상을 두 번이나 받은 디자이너는 김종호 대표가 처음이다.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 2023’은 56개 국가, 지역에서 출품된 약 1만 1000개의 출품작 중 여러차례의 평가를 거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종호 디자이너의 출품작 HDC 리조트 ‘성문안 CC 클럽하우스’는 미니멀하고 모던함 속에서도 부드러운 곡면과 강렬함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오브제들로 단순 컨트리클럽이 아닌 주변 대자연에 둘러 싸여진 ‘뜻밖의 갤러리’ 콘셉트로 고객에게 새로운 여정과 가치 있는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대자연 속 콘크리트 건축물 내, 외부에는 곳곳에 자연으로 채워져 있고, 또 그 속의 공간들 마다 자연 그대로의 질감과 그와 대비되는 물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시간, 사람, 자연의 연결로 채워지는 비움의 가치를 부여하고, 진정한 휴식과 치유,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특히, 자연을 품은 영국 작가 폴 모리슨의 작품과 천혜의 자연에 스며드는 건축계획부터 공간에서 보여 지는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기능에만 충실한 컨트리클럽이 아닌 멀티문화공간으로서 웅장함 속에 평온과 감동을 주는 장소로 디자인됐다. 2019년에 수상한 ‘PARK ROCHE’는 국내 최초 웰니스 리조트로 천혜의 자연공간에서 웰니스, 마인드풀니스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해 차별화 된 공간과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또 영국 아티스트인 리차드 우즈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건축물 외관 및 수영장, 지하1층 로비공간 및 각층 엘리베이터 홀 등에 산, 자작나무, 나뭇잎, 바위, 돌 등 정선의 자연과 정선으로 오는 여정을 색채와 패턴으로 작품을 설치했다. 파크로쉬 리조트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한 쉼과 사색, 재충전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김종호 디자이너는 특히 베트남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7개국의 디자이너들과 메인 디자이너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현재 베트남을 대표하는 호텔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강남 GT타워는 네덜란드 건축가와 초기부터 공동 작업을 통해 주변 건물들과의 차별화를 도모해 동서양의 정서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디자인 방법론과 전통적인 곡선의 미, 한옥 등에서 볼 수 있는 기품과 여유로움을 표현한 결과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명문 코넬대 출신인 김종호 디자이너는 실내건축가협회 코시드 회장을 거치면서 대한민국 인테리어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대한민국 산업발전과 디자이너 양성 및 디자인 미래발전, 웰니스 산업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가 운영하는 디자인스튜디오는 올해 창립 24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 중에 있다.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앙리 마티스, 사랑보다 깊은 우정/사비나미술관장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앙리 마티스, 사랑보다 깊은 우정/사비나미술관장

    영화 ‘건축학 개론’은 건축가 승민이 15년 만에 만난 첫사랑 서연에게 집을 지어 주는 과정을 통해 기억 속 상실의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가장 위대한 화가’로 평가받는 앙리 마티스도 한 여인을 위해 건축물을 지어 줘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바로 프랑스 남부 니스 근교의 방스에 있는 로제르 예배당이다. 이곳은 ‘마티스 예배당’이라고도 부를 만큼 그의 예술이 집대성된 명소다. 미술사의 거장이 한 여성에게 예배당을 지어 준 동기는 무엇일까. 걸작의 탄생에 얽힌 흥미로운 사연이 있다.1941년 72세의 마티스는 암 수술을 받은 후 니스에서 회복을 하는 기간 동안 야간에 자신을 돌봐 줄 간호사가 필요했다. 모니크 부르주아라는 21세의 간호학과 학생이 시간제 간호사에 응모해 채용됐다. 부르주아는 정성껏 환자를 돌보았을 뿐만 아니라 모델이 돼 달라는 화가의 요구도 승낙했다. 늙고 병든 마티스는 손녀뻘 되는 간호사이자 모델, 친구인 부르주아에게 위로를 받는 과정에서 각별한 애정을 느꼈다. 당시 부르주아가 모델을 섰던 그림들 중 하나인 이 작품엔 색채와 장식성, 관능성이 조화를 이루는 니스 시절 마티스 화풍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두 사람의 친밀한 감정은 1946년 부르주아가 도미니크 수녀원의 수녀가 된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자크 마리 수녀가 된 부르주아는 마티스에게 새로 짓는 예배당 설계를 부탁했고 그는 생애 처음으로 건축 설계를 비롯해 실내장식 일체를 도맡아 4년 동안 작업에 몰두했다. 1951년 마티스가 ‘내 생애 최고의 걸작’으로 꼽았던 로제르 예배당이 문을 열었을 때 프랑스 언론은 “화가와 수녀의 만남이 예배당을 탄생시키다”라는 제목으로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마티스는 예배당을 완성시킨 최고의 협력자로 마리 수녀를 꼽았으며 예배당이 두 사람의 “공동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들의 애정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 사이에 일어난 일은 꽃의 소나기와 같다. 우리는 서로에게 던지는 장미 꽃잎이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학자들은 두 사람의 감정을 “매우 가깝고 사랑스러운 우정”이라고 설명한다.
  • “시간 아까워 생면만 드셨나” 아들 울린 주석중의 ‘라면 스프’

    “시간 아까워 생면만 드셨나” 아들 울린 주석중의 ‘라면 스프’

    지난 16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의 장남 현영씨가 최근 부친의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한 사연들을 담아 추모객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주 교수의 아들 현영씨가 추모객들에게 전한 메시지를 27일 페이스북으로 공개했다. 주씨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저희와 함께해주신 덕분에 아버지 장례를 무사히 마쳤다”며 “많은 분이 아버지가 평소 어떤 분이었는지 얘기해주고, 진심 어린 애도를 해줘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주씨는 장례를 마친 뒤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찾은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다시 슬픈 광경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책상 서랍 여기저기, 그리고 책상 아래 한쪽에 놓은 박스에 수도 없이 버려진 라면 스프가 널려 있었다”면서 “제대로 식사할 시간을 내기도 어려워서, 아니면 그 시간조차 아까워 연구실 건너 의국에서 생라면을 가져와 면만 부숴 드시고 스프는 버려둔 것이 아닌가 여겨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환자 보는 일과 연구에만 전심전력을 다하고 당신 몸은 돌보지 않던 평소 아버지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져 너무나 가슴 아팠다”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주 교수가 남긴 서류들 속에서 기도문도 발견됐다고 했다. “제가 환자의 치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은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but what can I do in the actual healing process? Absolutely nothing. It is all in God’s hands). 주 교수가 평소 사용하던 만년필로 직접 쓴 기도문들이었다. 주씨는 “정성을 다해 수술하고 환자를 돌보지만 내 힘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니, 하나님께서 도와주십사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을 그렇게 적어두신 듯하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 주 교수에게 치료받았던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진 사연도 소개했다. 주씨는 “아버지 빈소가 마련된 첫날 펑펑 울면서 찾아온 젊은 부부가 있었다. 갑작스러운 대동맥 박리로 여러 병원을 전전했으나 어려운 수술이라며 모두 피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집도해 새로운 생명을 얻었노라며 너무나 안타까워하고 슬퍼했다”며 장례 당시 빈소를 찾은 추모객의 사연을 떠올렸다. 그는 “아무리 위험한 수술이라도 ‘내가 저 환자를 수술하지 않으면 저 환자는 죽는다는 생각이 들면 내가 감당해야지 어떡하겠냐’, ‘확률이나 데이터 같은 것이 무슨 대수냐’고 그랬던 아버지 말씀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는 너무나 힘들고 긴장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심장 수술에 정성을 다해 도와주신 많은 분께 늘 고마워했다”며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데 능한 분이 아니어서 아버지의 진심이 전해지지 못했다면 이렇게나마 아버지의 뜻을 전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주씨는 “많은 분이 아버지를 누구보다 따뜻하고 순수한 가슴을 지닌 사람으로 기억해줬다”며 “여러분이 기억해준 아버지의 모습과 삶의 방식을 가슴에 새기고, 부족하지만 절반만이라도 아버지처럼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 교수는 지난 16일 오후 1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패밀리타운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 늘어나는 ‘폭력적’ 민원…부산시, 공무원 보호 방안 운영

    늘어나는 ‘폭력적’ 민원…부산시, 공무원 보호 방안 운영

    부산에서 민원인이 공무원에게 폭언을 하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면서 부산시가 민원 처리 담당 공무원을 보호,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27일 ‘민원처리 담당자 보호 및 지원 실행계획’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민원 처리 담당 공무원을 상대로 한 민원인의 폭언, 협박 성희롱, 폭행, 기물파손 등 위법 행위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어서다. 시에 따르면 부산시와 16개 구·군에서 발생한 민원인 위법 행위는 2019년 1007건이었지만, 2020년에는 2303건으로 늘었고, 2021년에는 3716건 발생했다. 한 예로 올해 3월 서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는 60대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공무원에게 휴대전화를 던져 머리에 맞히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월 북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도 40대 남성이 욕설을 하면서 집기류를 던져 공무원이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이런 위법 민원인을 응대한 공무원들은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며, 일부는 병가를 내기도 한다. 이에 지난 5월 부산시의회 강무길 의원 대표발의로 ‘부산광역시 민원 처리 담당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됐다. 시는 조례에 규정된 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이번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실행계획의 주요 내용은 이런 위법적 민원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시설과 장비 확충, 공무원 직무교육과 인사상 우대, 휴식과 심신 치유 기회 제공 등이다. 특히 시는 위법 행위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비상대응팀을 구성하고 최근 실제 상황을 가정해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원인의 위법행위는 민원 처리 담당 공무원에게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민원 처리 지연, 민원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져 일반 시민도 피해를 보게 된다. 이번 실행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해 공무원들이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충실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시민도 만족하는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유만희 서울시의원, 맨발 걷기 활성화 통한 건강도시 서울 구현

    유만희 서울시의원, 맨발 걷기 활성화 통한 건강도시 서울 구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유만희 의원(국민의힘·강남4)은 도시공원 등에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는 보행로 조성 근거 등을 담은 ‘서울시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21일 소관 상임위인 환경수자원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최근 심신 치유와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맨발 걷기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맨발 산책로 조성에 대한 요구 또한 많은 상황이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광주광역시 서구와 전주시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맨발 산책로 조성 및 관련 조례 제정이 이어지고 있다. 유 의원은 “발은 신체 여러 부위와 연결되어 건강과 밀접한 중요한 부위로서, 맨발 걷기가 혈액순환, 면역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음이 여러 연구자료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면서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뒤덮인 공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이 일상 속 가까운 곳에서 맨발로 흙길을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고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조례안은 ‘맨발 보행로’를 공원구역, 도시공원, 등산로, 숲체험코스 등에서 맨발 걷기에 적합하도록 조성된 비포장 흙길로 정의하고,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을 위한 시장의 책무 및 지원계획 수립·시행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으며, 시장이 맨발 보행로 조성 및 시설 설치, 홍보·교육 등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유 의원은 “맨발 걷기는 누구나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체력이나 상황에 맞춰 가볍게 건강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라며 “더 많은 시민이 맨발 걷기에 동참하여 건강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조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 은 오는 7월 5일 제319회 정례회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될 예정이다.
  • “가드닝 즐겨요”… 도봉, 일상 속 ‘푸른 휴식’

    “가드닝 즐겨요”… 도봉, 일상 속 ‘푸른 휴식’

    서울 도봉구 창동 초안산생태공원 안에 특별한 공간이 들어섰다. 초보 식물 집사부터 수준급 실력을 지닌 정원사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초안산가드닝센터’다. 지난달 2일 문을 연 이곳은 가드닝 전문 교육은 물론이고 가드닝 관련 문화 행사나 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정원사의 작업실’이라는 이름이 붙은 작은 온실을 비롯해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다목적 공간 ‘정원사의 놀이터’, 정원 관련 책을 볼 수 있는 서가 ‘초록책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구 관계자는 26일 “구민이 일상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몸과 마음도 치유할 수 있도록 녹색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도봉구가 친환경 녹색 도시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를 방문하면 우선 기본적인 정원 관리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 가드닝센터 곳곳에 있는 정원에서 일일 정원사로 활동하거나 정원 해설사와 함께 센터 주변을 둘러보면서 식물 이야기를 듣는 정원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꽃이나 허브 등 정원에서 수확한 식물을 활용해 차를 만들거나 반려 식물 관련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앞으로 센터는 마음 챙김 가드닝, 탄소 정원 가꾸기, 조경 스케치 등 다양한 가드닝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센터 별관에 도자기를 만드는 ‘예술공방’과 센터 인근에 ‘초안산 목재문화체험장’이 자리잡고 있어 가드닝과 도예, 목공을 아우르는 특별한 체험도 기대해 볼 만하다. 초안산 목재문화체험장은 태풍 등의 원인으로 피해를 당한 나무나 병이나 노화 등으로 말라 죽은 고사목 등을 재활용해 다양한 목공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으로 2019년 문을 열었다. 다음달 가드닝센터와 목재문화체험장이 함께 선보이는 ‘나의 작은 정원’이라는 프로그램은 세 가지 활동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4주에 걸쳐 예술공방과 목재문화체험장에서 각각 도자기 화분과 화분 받침을 만들고 화분에 어울리는 식물을 심는 법까지 배울 수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생애 주기별 맞춤형 정원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구민들이 두루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구민들이 초안산가드닝센터를 방문해 건강하게 여가를 즐기고 제대로 된 휴식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유치원서 영어 방과후 수업… ‘영유’ 수요 흡수한다

    유치원서 영어 방과후 수업… ‘영유’ 수요 흡수한다

    정부가 유아와 초등학교 1학년 단계에서 사교육비를 줄여 나가기 위해 만 5세를 대상으로 이음학기를 강화한다. 또 유아 영어학원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유치원 방과후 프로그램에 영어 과정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26일 “유아 학부모의 교육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유아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했다. 교육과정과 돌봄, 방과후 수업을 강화해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이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만 5세 2학기에는 이음학기를 운영한다. 놀이 중심 언어 교육을 제공하고 초1 통합교과와 관련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올 하반기에는 400개원에 40억원, 내년에는 1000개원에 1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숲·생태·아토피치유 같은 유아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테마형 유치원’도 지정한다. 팽창하는 유아 사교육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유아 사교육비 조사도 내년부터 실시한다. 그동안 매년 통계청이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실시했지만 영유아 사교육비는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올 하반기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조사 대상과 방법을 정할 계획이다. 고액의 유아 영어학원 등으로 쏠리는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교육부는 유치원 방과후 과정에서 영어, 예체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학원이 사실상 ‘영어유치원’으로 편법 운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유아교육법 개정도 추진한다. 일부 유아 영어학원은 실용 외국어로 교습과목을 등록하고 예체능이나 한글을 가르치거나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 영유아 사교육비도 조사한다…만 5세 2학기 ‘이음학기’

    영유아 사교육비도 조사한다…만 5세 2학기 ‘이음학기’

    정부가 유아와 초등학교 1학년 단계에서 사교육비를 줄여나가기 위해 만 5세를 대상으로 이음학기를 강화한다. 또 유아 영어학원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유치원 방과후 프로그램에 영어 과정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26일 “유아 학부모의 교육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유아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했다. 교육과정과 돌봄, 방과후 수업을 강화해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이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만 5세 2학기에는 이음학기를 운영한다. 놀이 중심 언어 교육을 제공하고 초1 통합교과와 관련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올 하반기에는 400개원, 내년에는 1000개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숲·생태·아토피치유 같은 유아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테마형 유치원’도 지정한다. 팽창하는 유아 사교육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유아 사교육비 조사도 내년부터 실시한다. 그동안 매년 통계청이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실시했지만, 영유아 사교육비는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올 하반기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조사 대상과 방법을 정할 계획이다. 고액의 유아 영어학원 등으로 쏠리는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교육부는 유치원 방과후 과정에서 영어, 예체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학원이 사실상 ‘영어유치원’으로 편법 운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유아교육법 개정도 추진한다. 일부 영어 유아학원은 실용 외국어로 교습과목을 등록하고 예체능이나 한글을 가르치거나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 완도군 국제 슬로시티 최고상 ‘오렌지 달팽이 상’ 수상

    완도군 국제 슬로시티 최고상 ‘오렌지 달팽이 상’ 수상

    전남 완도군이 지난 6월 24일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열린 ‘2023 국제 슬로시티연맹 총회’의 국제 슬로시티 우수 사례 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인 ‘오렌지 달팽이 상(Chiocciola Orange 2023)’을 수상했다. ‘오렌지 달팽이 상’은 국제 슬로시티연맹 33개국 288개 도시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슬로시티 정신을 잘 실천한 도시에 수여하는 최고상이다. 완도군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도시 정책’ 부문에서 완도의 해양환경과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 정책으로 공모에 참여했다. ‘해양치유’는 해양기후와 해풍, 바닷물 등 해양자원과 해양환경을 이용해 심신을 치유하는 건강 증진 활동이다. 완도군은 지역 특화사업인 해양치유산업을 통해 지역의 생산 활동과 관광 발전 등 현재와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국민 건강을 선도와 함께 많은 일자리와 창출과 소득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완도군은 현재 청정한 해양기후와 깨끗한 해양자원 등으로 해양치유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아 해양문화치유센터와 해양치유공원, 해양치유센터 등을 조성해 국내 해양치유산업 선도를 위한 다양한 해양치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16개의 치유 요법 시설을 갖춘 해양치유센터가 시범 운영을 마치고 미비점을 보완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도군은 2017년 해양치유 선도 지자체로 선정돼 노르딕워킹과 해변 명상, 필라테스 등 해양치유 시범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수상으로 슬로시티 완도의 해양치유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슬로시티 정신인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을 추진하여 완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슬로시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2007년도에 자연환경과 전통문화가 잘 어우러진 청산도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되었으며, 2018년도에 세 번째 슬로시티 인증을 받으면서 슬로시티 범위가 청산도에서 완도군 전역으로 확대됐다.
  • 힐링 해변으로 가요… ‘음악+문화+자연’ 3색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 열린다

    힐링 해변으로 가요… ‘음악+문화+자연’ 3색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 열린다

    물을 정화하는 필터처럼 음악·문화·자연 필터를 통해 힐링과 치유를 선사하는 페스티벌이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다음달 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이호테우해수욕장 일대에서 환경, 음악, 문화가 결합된 문화관광 축제인 ‘2023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페스티벌은 ‘제주 바다는 우리들의 놀이터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터’(filter/必터)라는 주제로, 해변정화 활동뿐만 아니라, 여름 핫플 해변 포차와 함께 하는 재즈페스티벌 및 야간 버스킹 등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통해 지친 일상을 치유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1년부터 해마다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보존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이호테우 해수욕장 내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해양쓰레기 목마 전시 행사 등을 환경 중심 콘텐츠로 행사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야간관광 활성화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볼거리, 즐길거리를 확대하고 페스티벌 형태로 진행한다. 특히 이호테우해수욕장 일대에서 다음달 14~15일 ‘사우스 카니발’, ‘민선레나타’,‘고든 웹스터 밴드’ 등 국내․외 뮤지션 등이 출연해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8일, 22일, 29일 총 3회에 걸쳐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등 다양한 지역 뮤지션 및 문화·예술인 등이 출연해 야간버스킹(오후 6시 30분~8시)도 선보인다.축제기간 동안 해양 생태환경에 대한 인식 제고 및 해변정화 활동 추진을 위해 다음달 14~15일 이호테우 해수욕장 일대에서 필터 플로깅 행사도 전개한다. 참가자에게는 해양쓰레기를 활용해 만든 돌하르방 열쇠고리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도내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그간 이호테우 축제조직위원회 주최·주관으로 추진해오던 ‘이호테우축제’(7월 28~30일)와 연계한 문화축제로 재도약한다. 이호테우축제는 제주의 찐전통축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됐으며 멸치잡이 재현, 원담 고기잡이 체험, 테우만들기 체험, 해녀횃불퍼레이드를 통해 국내외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중국 베이징, 상하이와 대만 여행업계 및 각종 박람회 등을 통해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과 이호테우 축제를 지속적으로 홍보하면서 특수목적성 관광객 400여 명을 모객한 바 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의 아름다운 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들을 만끽하면서 힐링 및 휴식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도민 및 관광객에게 양질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순천만정원으로 인식 변화… ‘K가든’ 세계화 플랫폼 구축할 것”[공기업 다시 뛴다]

    “순천만정원으로 인식 변화… ‘K가든’ 세계화 플랫폼 구축할 것”[공기업 다시 뛴다]

    “도시숲과 달리 정원은 계획과 공간에 구애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 이사장은 지난 23일 세종 한수정 본부에서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정원’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공공 부문에서 도시계획에 따라 추진되던 기존 녹색공간 조성이 민간으로 확대되고 공간(땅)에 대한 제약이 완화되면서 정원을 향한 시선이 달라졌다.한수정 업무의 한 축인 수목원은 방대한 시설이 필요한 데다 법적 기준이 엄격하고 식물자원 보전 및 전시·연구 등 목적이 명확하기 때문에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수밖에 없다. 2018년 백두대간수목원, 2020년 세종수목원이 문을 열었고 2027년 온대 해안형인 새만금수목원(전북 김제), 2031년 난·아열대 산림식물 보전·연구를 수행할 난대수목원(전남 완도)이 개원할 예정이다. 탄소중립이 화두가 되고 코로나19를 겪으며 일상 속 녹색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생활밀착형 정원이 각광받고 있다. 수목원과 도시숲, 숲길 등은 효과가 크지만 조성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 등이 수반되면서 ‘녹색네트워크’ 연결의 핵심 수단으로 정원이 부상했다. 류 이사장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역·식물·생태계 보전을 기반으로 한 정원의 법제화를 가능하게 했고, 새로운 관광모델로 만들어 냈다”면서 “책상 위에 작은 식물이 있다면 그곳이 나의 정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폭발적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2021년 법 시행 후 올해 5월 기준 국가정원 2곳, 지방정원 45곳, 민간정원 103곳이 등록됐다. 국가정원은 지역 랜드마크로 상징성이 있고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증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방정원으로 지정된 후 3년이 지나면 국가정원 자격이 주어진다.한수정은 정원 조성뿐 아니라 정원에 사용되는 식물로 탄소흡수량이 뛰어난 초본류 및 수종을 발굴해 보급하고 있다. 정원 17곳을 대상으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산림탄소상쇄제도에 등록한 결과 2곳이 국내 생활정원 최초로 탄소흡수량을 인정받았다.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스마트정원(실내정원)과 반려식물도 빠르게 진화·확산되고 있다. 류 이사장은 “지난해 200억원을 투입해 롤모델 역할을 할 40개 생활정원을 조성했다”며 “사업에 지방자치단체가 육성한 시민 정원사와 정원작가 등을 참여시켜 새로운 일자리로 이어지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정원의 산업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반려동물 문화 확산과 코로나19를 계기로 ‘반려식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자생식물을 발굴해 보급한다는 사명감을 더했다. 제주도 자생종으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고사리과 ‘파초일엽’이 화분 속에 담겼다. 지난해 9월 국립세종수목원에 K 테스트베드(정원식물가늠터)가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정원 소재 국산화와 스마트가든 산업화를 목적으로 식물 발굴 및 기능 검증, 산업화 가능성 인증 등의 역할을 한다. 발굴한 식물은 증식·재배기술 개발 및 농가 시험재배 등을 통해 생산·공급하고 있다. 또 민간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정원 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 산에서 자라는 식물자원을 도시에 정착시키기 위한 실험도 본격화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정원 시장 규모는 1조 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반려식물이 약 15%를 차지하는 가운데 스마트가든이 700억원대로 늘면서 민간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한수정은 탄소 흡수, 토양 정화 등 환경적 기능을 갖추고 미적으로 우수한 자생식물을 발굴해 건축과 식물이 융합된 ‘플랜테리어’로 나아가고 조경수 등으로 공급 기반이 갖춰지면 성장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류 이사장은 “정원 소재 발굴과 계약 재배를 통한 자생식물의 공급지로서 민간 수목원의 역할이 요구된다”면서 “수목원별 자원과 기능에 맞춘 전시원 조성 및 가드닝, 반려식물 클리닉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수정은 내년 전남 담양에 정원 분야 전문 인력 양성 등을 담당할 한국정원문화원을 열 예정이다. 정원 소재 국산화 및 생산·유통 등 산업 활성화를 지원할 정원소재실용화센터는 2025년 강원 춘천에 설치된다. 류 이사장은 “병원과 수목원을 연계한 치유정원과 정원도시 조성 등 식물을 활용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통이 아닌 개량한복과 같은 ‘K 가든’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산업적·문화적으로 뒷받침할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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