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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83세에 대학 졸업해 건축사 꿈 이룬 할아버지

    [월드피플+] 83세에 대학 졸업해 건축사 꿈 이룬 할아버지

    20대에 접은 꿈을 80대에 이룬 아르헨티나의 할아버지가 화제다.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사는 할아버지 로베르토 시치올리. 올해 만 83세가 된 할아버지는 최근 대학졸업의 꿈을 이뤘다. 대학에 들어간 지 64년 만이다. 졸업장과 함께 건축사 자격까지 취득하게 된 할아버지는 "인생에서 결코 늦은 때는 없는 것 같다"면서 "졸업장을 받으면 키스부터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건축사의 꿈을 갖고 있던 할아버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로사리오 국립대학에 들어갔다. 전공은 건축. 하지만 가정형편에 떠밀려 일을 시작하면서 20대 초반에 공부를 접어야 했다. 5과목만 이수하면 졸업이었지만 당장 생계를 꾸리는 게 급했다. 학업을 포기한 할아버지는 31살에 결혼을 했다. 지금은 손자만 4명이다. 그랬던 할아버지가 다시 목표를 잡고 졸업에 도전한 건 79살 때였다.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인생의 목표가 없어진 걸 안타까워하다가 내린 결정이다. 할아버지는 "늙었다는 것보다 목표 없이 사는 게 가장 슬펐다"고 말했다. 반세기 이상 책을 놓은 할아버지에게 대학공부는 쉽지 않았다. 노안으로 돋보기를 써야 했고, 암기력이 떨어져 몇 번이고 책을 반복해 읽어야 했다. 그래서 할아버지의 졸업은 더욱 값진 인간 승리다. 할아버지는 복학 3년 만에 남은 과목을 모두 이수하고 졸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로사리오 국립대학 개교 이래 최고령 졸업자라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졸업식은 이제 곧 열린다. 할아버지는 졸업장과 함께 건축사 자격증까지 받게 된다. 할아버지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목표를 갖는 것"이라면서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방황하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나시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라디오스타’ 이상화 “아직도 그 경기 못 본다” 영상 보다가 ‘눈물’

    ‘라디오스타’ 이상화 “아직도 그 경기 못 본다” 영상 보다가 ‘눈물’

    빙속여제 이상화가 ‘라디오스타’ 녹화 중 자신의 평창 올림픽 경기 영상을 처음으로 보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밴쿠버-소치-평창까지 3연속 메달을 따며 대한민국 빙상 역사를 새롭게 쓴 그녀는 경기 영상을 보며 당시의 감정을 전했고, 앞으로의 선수생활에 대한 속마음까지 고백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4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이자 평창동계올림픽의 영웅들 이상화-곽윤기-이승훈-임효준 선수가 출연, ‘빙탄소년소녀단’ 특집으로 꾸며진다. 밴쿠버-소치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뒤 다시 한 번 우리나라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 도전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응원했던 국가대표 이상화. 이 같은 그녀의 도전은 기록 뿐 아니라 부상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었고, 국민 모두는 그녀의 평창올림픽 은메달 획득을 함께 지켜보며 가슴 깊은 곳에서 박수를 보냈다. 이상화는 당시 경기 직후 눈물을 흘렸고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와 서로 격려하며 우정을 빛내 ‘한일 우정’의 상징이 되는 등 뭉클함을 선사하기도. 이상화는 ‘라디오스타’ 녹화 중 평창올림픽에서의 경기 장면을 함께 보게 되자 “아직도 그 경기를 못 보겠어요”라며 그동안 영상을 보지 못했던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MC들은 이상화를 배려해 “오늘 보기 그러면 뒤돌아 있어도 된다”고 했지만, 이상화는 처음으로 자신의 경기 영상을 보기로 했고 결국 이를 지켜보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이상화는 당시 경기 직후 흘린 눈물의 의미를 담담하게 얘기했고, 고다이라가 자신에게 배운 한국말로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고. 두 사람은 은퇴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은퇴와 관련한 이상화의 진짜 속마음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상화는 앞서 화제가 됐던 굳은살로 가득한 맨발을 특별 관리해준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였다며 애틋함을 드러내면서, 소녀 같은 모습으로 자동차 CF를 하고싶다고 당당히 밝혀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이후 이상화는 콘티와 카피를 직접 짜와 직접 시연했고, 그녀의 남다른 센스와 광고 빅픽처에 MC들이 물개 박수를 쳤다고 전해져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처음으로 자신의 평창올림픽 경기 영상을 보는 이상화의 가슴 찡한 모습과 못다한 이야기, 은퇴에 대한 속마음, 그리고 빅픽처가 담긴 CF 구상은 14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이상화, 방송 도중 눈물 “경기 영상 못 보겠다”

    이상화, 방송 도중 눈물 “경기 영상 못 보겠다”

    빙속여제 이상화가 ‘라디오스타’ 녹화 중 자신의 평창 올림픽 경기 영상을 처음으로 보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14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영웅들 이상화, 곽윤기, 이승훈, 임효준 선수가 출연, ‘빙탄소년소녀단’ 특집으로 꾸며진다. 밴쿠버-소치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뒤 다시 한 번 우리나라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 도전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응원했던 국가대표 이상화. 이 같은 그녀의 도전은 기록 뿐 아니라 부상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었고, 국민 모두는 그녀의 평창올림픽 은메달 획득을 함께 지켜보며 가슴 깊은 곳에서 박수를 보냈다. 이상화는 당시 경기 직후 눈물을 흘렸고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와 서로 격려하며 우정을 빛내 ‘한일 우정’의 상징이 되는 등 뭉클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상화는 MBC ‘라디오스타’ 녹화 중 평창올림픽에서의 경기 장면을 함께 보게 되자 “아직도 그 경기를 못 보겠다”며 그동안 영상을 보지 못했던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MC들은 이상화를 배려해 “오늘 보기 그러면 뒤돌아 있어도 된다”고 했지만, 이상화는 처음으로 자신의 경기 영상을 보기로 했고 결국 이를 지켜보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이상화는 당시 경기 직후 흘린 눈물의 의미를 담담하게 얘기했고, 고다이라가 자신에게 배운 한국말로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은퇴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은퇴와 관련한 이상화의 진짜 속마음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상화는 앞서 화제가 됐던 굳은살로 가득한 맨발을 특별 관리해준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였다며 애틋함을 드러내면서, 소녀 같은 모습으로 자동차 CF를 하고싶다고 당당히 밝혀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이후 이상화는 콘티와 카피를 직접 짜와 직접 시연했고, 그녀의 남다른 센스와 광고 빅픽처에 MC들이 물개 박수를 쳤다고 전해져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14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도쿄올림픽 때 도쿄항 등 5개 부두에 ‘크루즈 호텔’ 추진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여객업법 및 출입국관리법 등 관계 법령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도쿄만을 중심으로 한 항구에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기간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현행 출입국관리법상 외국인 승무원등의 상륙 기한은 원칙상 7일로 정해져 있지만, 법무성 성령(省令)을 개정해 이를 연장하는 등 관련 법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항을 비롯해 도쿄 인근의 지바현 키사라주항 남부지역, 가나가와현 가와사키항 히가시오기시마지구, 요코하마항 야마시타 부두 및 혼목구 부두 등 5곳을 여객선 호텔의 정박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들 5개 부두는 1000명 이상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5만t 이상의 여객선이 정박할 수 있는 곳들이다. 도쿄만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이어서 풍랑 등의 불편도 적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때 선수와 관광객 등 1000만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도쿄 등을 중심으로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숙박시설로는 이들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크루즈선을 호텔로 활용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앞서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 여객선을 호텔로 활용하기도 했지만, 일본에선 전례가 없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금 1·은 2 따낸 강원 전사들 금의환향…“감사합니다” 큰절

    금 1·은 2 따낸 강원 전사들 금의환향…“감사합니다” 큰절

    “강원도 감자의 저력을 보여준 여러분께 도민 모두를 대신해 환영하고 축하합니다.”(최문순 강원도지사) “강원도민 여러분 모두가 고생하고 힘써주셔서 유치된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서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도민 여러분 응원과 성원, 도청 지원이 아니었다면 메달 따는 거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윤성빈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강원도의 힘’을 보여준 도청 소속 선수단이 28일 금의환향했다. 선수단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 관계자들은 서로 큰절을 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김보름도 이날만큼은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활짝 웃으며 기쁨을 나눴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강원도청 실업팀 평창올림픽 참가 선수단 환영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올림픽에 출전한 도청 실업팀 지도자 3명과 메달리스트 윤성빈, 김보름, 원윤종 등 선수 8명 모두가 참석했다. 도청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빙상,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3개 종목에 출전했다.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이 금메달을, 김보름이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원윤종·김동현·전정린이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 개최지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최 지사는 윤성빈 5천만원, 김보름 3천만원, 원윤종·김동현·전정린 각각 700만원 등 메달리스트 5명에게 포상금을 줬다. 지도자 3명에게는 300만원씩을 줬고, 비록 메달을 따내진 못했으나 올림픽을 빛낸 선수들에게도 각각 200만원을 주며 격려했다. 메달을 따낸 선수들은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도청과 열렬한 응원을 펼친 도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원윤종은 “선수와 지도자뿐만 아니라 도민 모두를 포함한 대한민국 팀이라 칭하고 싶다. 모든 분과 함께 메달을 획득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보름은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다시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이렇게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이다.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웠고 인생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강원도가 부끄럽지 않도록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용 스켈레톤·봅슬레이 총감독도 “3년 전 가능성도 희박하고 먹고, 자고, 훈련하는 게 걱정됐던 시절에 도청에 입단해 아무 걱정 없이 훈련할 수 있었기에 윤성빈, 원윤종 같은 선수들이 태어났다”며 감사를 표했다. 도는 평창동계올림픽 흥행을 위해 15년 전부터 준비했고, 그 노력은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도는 2003년 1월 컬링팀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봅슬레이·스켈레톤팀, 2006년 2월 파라아이스하키팀, 2013년 1월 빙상팀을 잇따라 창단했다. 비록 컬링팀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졌으나 나머지 3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파라아이스하키팀은 패럴림픽 대회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도는 동계종목 꿈나무 육성을 위해 2002년부터 도내 45개 초중고등학교 동계종목 팀과 우수선수 80여명에게 매년 훈련비와 용품비 등 현재까지 120억원을 지원했다. 2002년부터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으로 밴쿠버올림픽 17명, 소치올림픽 28명 등 국가대표를 다수 배출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 144명 중 강원도 선수단은 38명(도 소속 26명·도 출신 12명)이었고, 모두 5개의 값진 메달을 따냈다. 도는 이번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 지급은 물론 유망선수를 포함해 계역 연장과 연봉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패럴림픽이 끝나면 강원도의 위상을 높인 모든 도 소속·출신 메달리스트들을 초대해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할 계획이다. 도청 소속선수뿐만 아니라 쇼트트랙 심석희,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스노보드 이상호 등 강원 출신 선수들과 가족, 지도자들도 함께 초대한다. 도민 자긍심을 높여준 선수들에게 포상금과 기념메달도 전달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 종목이 다양했고, 그 중심에는 도청 소속선수들이 있었다”며 “앞으로 베이징올림픽까지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22베이징’ 본보기 평창… 中, 성공 노하우 꼼꼼히 숙지

    종합 16위 성적 초라… 출전 종목 확대 모색 옌칭 등 3곳서 분산 개최… “이동시간 단축” ‘금 1, 은 6, 동 2…종합 16위’. 4년 뒤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이 평창에서 거둔 성적은 초라하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 땄던 메달 9개(금 3, 은 4, 동 2)나 2010년 밴쿠버올림픽 때의 메달 11개(금 5, 은 2, 동 4)와도 확연히 비교된다. 쇼트트랙에만 집중한 결과다. 중국은 이번의 저조한 성적을 거울 삼아 출전 종목의 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하계·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나라로서 위세를 대내외에 떨쳐 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보다 성공적인 2022년 동계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중국 동계올림픽 운영진이 한국에서 경기장을 견학하고 관련 노하우를 익히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창올림픽 경기장 좌석부터 시작해 프레스센터 운영, 경기 및 선수 동선 등 세부 사항을 샅샅이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한국이 평창, 강릉, 정선에서 경기를 개최한 것처럼 베이징과 근교의 옌칭, 허베이성 장자커우(長家口) 등 3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한다. 중국은 자국의 ‘신4대 발명품’으로 불리는 고속철을 베이징~장자커우 180㎞ 구간에 깔아 이동 시간을 현재의 3시간에서 50분으로 대폭 단축할 예정이다. ●판정 탓 여전… “스포츠 외교 확대 ” 중국은 ‘3억명이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나라’라는 개최 공약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베이징시는 52개 초·중학교에서 14만여명의 학생에게 스케이트와 스키를 가르쳤다. 올림픽에 대비해 새로 짓는 경기장은 1곳밖에 없지만, 2025년까지 전국의 스케이트장을 800곳, 스키장을 10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엘리트 체육에 집중해 왔지만, 4년 후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겨울스포츠를 국민들에게 생활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동계 종목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메달밭이었던 쇼트트랙에서 우다징(武大靖·24)이 겨우 체면치레만 한 것에 대해 “실력이 아닌 판정 탓”으로 돌리며 스포츠 외교의 확대를 외치고 있다. 리옌(李琰) 쇼트트랙 코치는 자국 중앙(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규칙은 선수와 관중들이 다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해야 한다”며 “국제 조직이 각계의 의견을 들어주고 규칙을 혁신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첫 출전 종목 많아… 젊은 선수 경험 중국은 평창대회에서 처음으로 전 종목 출전을 했다. 특히 봅슬레이, 스켈레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등에 처음 출전했다. 이번에 경험을 쌓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선수들이 4년 뒤 기량을 한층 키워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썰매ㆍ스노보드ㆍ컬링도 메달…동계 강국 초석 놨다

    썰매ㆍ스노보드ㆍ컬링도 메달…동계 강국 초석 놨다

    쇼트트랙 6개… 효자 종목 여전 빙속 ‘깜짝 성적’ 세대교체 효과 정부 “리우와 메달 포상금 같아” 목표 8-4-8 놓쳤지만 큰 성과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당초 계획했던 ‘8-4-8-4’(금 8, 은 4, 동메달 8개, 종합 4위)를 이루는 데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금 5, 은 8,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의 기쁨을 누렸다.한국 선수단이 수집한 17개의 메달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 당시 14개(금 6, 은 6, 동메달 2개)의 메달을 훌쩍 뛰어넘었다. 밴쿠버올림픽에서는 14개의 메달로 종합 5위에 올랐으나 쇼트트랙 8개와 스피드스케이팅 5개, 피겨 1개 등 빙상 종목에만 한정됐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도 쇼트트랙 5개, 스피드스케이팅 2개, 피겨에서만 1개를 따냈다. 빙상을 제외한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등의 종목에도 선수들이 나서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가능성만 엿본 수준이었다. 8년 만에 최다 메달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특정 종목에 치우치지 않았기 때문이며 개최국으로서 메달 종목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훨씬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배출됐다. 전통 메달밭인 쇼트트랙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가장 많은 메달을 가져다줬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깜짝 메달’이 눈부셨다. 김민석(19)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아시아 최초의 메달이다. 차민규(25)도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김태윤(24)도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얻었다. ‘맏형’ 이승훈(30)이 매스스타트 금메달과 팀추월 은메달로 팀을 이끌었다. 썰매와 설상 종목에서도 첫 메달이 탄생했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에서 우리나라 썰매 종목의 첫 메달을 선사했다. 봅슬레이 4인승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우리나라도 썰매 종목 강국의 반열에 진입했다. 스노보드에서 은메달을 거둔 이상호(23)도 설상 종목에서 첫 메달을 수확,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설상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게 만들었다.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의 활약도 주목할 만했다. 준결승까지 9승1패를 기록했지만 결승에서 아쉽게 스웨덴에 무릎을 꿇으며 은메달에 그쳤지만 한국 컬링이 거둔 올림픽 첫 메달이다. 역대 최다 메달을 따내면서 선수들이 받을 포상금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평창올림픽의 정부 포상금은 개인전의 경우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같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은 종합 순위 7위로 동계올림픽 여섯 번째 톱 10 진입을 아로새겼다. 생모리츠대회부터 참가해 늘 빈손이었는데 1992년 알베르빌대회(10위)를 시작으로 1994년 릴레함메르(6위), 1998년 나가노(9위), 2006년 토리노(7위), 2010년 밴쿠버대회(5위) 모두 열 손가락 안에 들었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컬링병 걸려” “비트코인 1만배 뛴 느낌”

    “컬링병 걸려” “비트코인 1만배 뛴 느낌”

    “영미야~ 청소기 광고 가즈아.”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을 치른 25일 강원 강릉 컬링센터는 만원 관중이 ‘팀 킴’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로 출렁댔다. ‘영미 매직’, ‘TEAM KIM TEAM KING’과 같은 재치 있는 문구와 국민 유행어 ‘영미야’를 새긴 티셔츠와 선수들 캐리커처도 등장했다. ‘내 맘속에 가드 저장’이라는 플래카드를 든 강윤영(30·여)씨는 “김은정 선수는 냉철하면서도 리더 역할에 출중하고, 김경애 선수는 더블 테이크아웃을 잘해 통쾌하다. 김선영 선수는 막내이지만 뒷받침을 잘하고, 김영미 선수는 듬직하다”며 일일이 장점을 꼽았다. 2500석 규모 경기장엔 2372명이 입장했다. 입장권은 전날 매진됐다. 취소된 입장권을 찾는 시민들로 현장 판매소 앞은 경기 당일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정재현(30)씨는 “소치올림픽 때 처음 컬링을 보고 관심을 갖게 돼 예선 전 결승전 입장권을 예매했다. 부정을 탈까 봐 주변에 알리지도 못했는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때 사둔 비트코인이 1만배로 뛴 기분”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경기 막판 짙어진 패색에도 관객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끝까지 팀 킴에 힘을 불어넣었다. 9엔드에서 한국이 굿게임(기권)을 선언하자 관객들은 기립해 박수를 보내며 “잘했어요”, “멋있어요”를 외쳤다. 김남호(28)씨는 “한국 컬링 사상 처음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따는 것을 보니 국민으로서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이 경기 직후 울 땐 덩달아 울컥했다”고 말했다. 외신기자들도 세계적으로 인기 몰이를 하는 ‘팀 킴’의 결승전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SP) 도쿄지국장 애나 파이필드는 트위터에 한국 대표팀의 기자회견 내용을 실시간으로 올리며 “선수들은 오늘 (경기 집중을 위해 선수촌 입촌 때 반납한) 스마트폰을 돌려받을 것이고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자신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노로바이러스는 피했지만 ‘컬링병’에 걸렸다”는 기사를 쓰며 ‘팀 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던 월스트리트저널(SSJ) 서울지국장 조너선 청은 한국의 은메달 획득 사실을 알리며 “컬링의 세계에서 힘의 균형이 이동했다”고 평가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릉 얼음에 몸 맞춘 김태윤… 소치ㆍ삿포로 악몽 떨쳤다

    강릉 얼음에 몸 맞춘 김태윤… 소치ㆍ삿포로 악몽 떨쳤다

    “소치선 30위 부진ㆍ삿포로행은 무산…몸무게 감량ㆍ스케이트 날까지 바꿔”“저도 어떻게 땄는지 모르겠네요.”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를 뛴 김태윤(25·서울시청)은 처음엔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듯했다. 그야말로 ‘깜짝 메달’이었다. 입상권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았다. 유망주란 말을 듣긴 했지만 인상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올 시즌 네 차례의 월드컵 1000m에서 10위-17위-14위-14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세상은 주목하지 않았지만 마침내 동료 국가대표 김민석(1500m 동메달), 차민규(500m 은메달)에 밀리지 않음을 알렸다. 그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메달을 따서 무척 기쁘다. 올림픽 첫 출전인 2014년 소치대회 땐 어린 나이에 욕심을 부렸는데 이번엔 긴장하지 않고 즐기니까 좋은 결과를 얻었다. 관중석에서 응원으로 힘을 보탠 덕분에 몸을 안 풀어도 가벼운 느낌이었다”며 웃었다. 김태윤은 23일 강원 강릉빙상장에서 열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18개 조 가운데 15번째로 출발했다. 첫 200m 구간을 제법 빠른 16초39로 돌파하자 관중석에선 환호가 쏟아졌다. 힘을 낸 그는 600m 구간을 당시 선두에 0.60 앞선 41초36으로 매섭게 달렸다. 결국 1분8초2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중간 순위 1위에 오르자 레이스에 만족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석규(42)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조까지 레이스를 마쳐 동메달이 확정되자 눈물을 글썽였다. 코칭스태프의 축하를 받다가 태극기를 한 손에 쥐어 들고 링크를 돌았다. 이로써 우리 선수단은 빙속에서만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합작하며 순항 중이다. 금 1개(여자 500m), 은 1개(남자 팀추월)를 기록했던 4년 전 소치올림픽에 비해 크게 늘었다. 김태윤이 영광을 맛보기까진 길고도 힘든 시간을 이겨야 했다. 소치대회 1000m에선 의욕만 앞서 30위(1분10초81)로 한참 처졌다. 2016년 2월 세계스프린트대회에선 종합 5위를 달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지만 그해 1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넘어져 티켓을 놓치는 아픔을 겪었다. 김태윤은 주저앉지 않고 곧장 평창올림픽 준비에 나섰다. 경기장 얼음이 무른 편이라 판단하고 적응하기 위해 저녁 식사량을 줄이며 80㎏였던 몸무게를 3~4㎏ 줄였다. 파워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 무른 빙질에 불리할 수 있어서다. 스케이트 날 강도도 높였다. 그는 새롭게 출발하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올림픽을 준비하며) 어떻게 타면 속도를 올릴 수 있는지, 어떻게 몸을 관리해야 하는지 많이 배웠어요.”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팀 킴’ 결승행 매직

    ‘팀 킴’ 결승행 매직

    내일 스웨덴과 금메달 놓고 한판 승부 김태윤 빙속 남자 1000m ‘깜짝 銅’우리 ‘컬링 자매’들이 숙적 일본을 제물로 사상 첫 은메달을 확보했다. 대한민국 컬링 여자 대표팀은 23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준결승전에서 피말리는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8-7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예선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긴 일본에 설욕하며 귀중한 은메달을 확보했다.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8위에 그쳤던 우리나라 여자팀이 메달(최소 은메달)을 거머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올림픽 컬링 결승에 오른 아시아 팀도 대한민국 ‘팀 킴’이 최초다. 대한민국은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영국을 10-5로 꺾은 스웨덴과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우리 자매들은 앞선 예선에서 스웨덴을 7-6으로 눌렀다. 김영미(리드)-김선영(세컨드)-김경애(서드)-김은정(스킵)이 나선 우리 대표팀은 1엔드에 3점을 획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일본의 추격을 1~2점 차로 유지하며 줄곧 리드를 지켜갔다. 하지만 7-6으로 한 점 앞선 마지막 10엔드에서 아쉽게 동점을 내줘 연장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우리 자매들은 막판 김은정의 환상적인 투구로 3시간에 걸친 접전을 승리로 마감했다.한편 스피드스케이팅 김태윤(사진ㆍ24·서울시청)은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윤은 이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8초2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키얼트 나위스(네덜란드),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에 이어 3위다. 대한민국이 올림픽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 김윤만, 2010년 밴쿠버올림픽 모태범(이상 은메달)에 이어 8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이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태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깜짝 동메달

    김태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깜짝 동메달

    스피드스케이팅 김태윤(서울시청)이 빙속 남자 1000m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김태윤은 23일 강릉오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8초22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의 최고기록 1분8초8에 육박하는 기록이다. 네덜란드의 키얼트 나위스,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에 이어 3위다. 2014 소치올림픽에도 출전해 1분10초81로 1,000m 30위를 차지했던 김태윤은 두 번째 올림픽에서 기록과 등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15조 아웃코스에서 뛴 김태윤은 200m 구간을 16초39의 빠른 기록으로 통과한 김태윤은 속도를 높이며 1바퀴를 남기고 30명 가운데 중간 선두로 뛰어올랐다. 함께 출전한 차민규(동두천시청)와 정재웅(동북고)은 각각 1분9초27, 1분9초43의 기록으로 12, 13위를 차지했다. 제2의 모태범‘으로 불리며 빙속 단거리 유망주로 주목받던 김태윤(서울시청)은 지난 2016년 12월 큰 좌절을 맛봤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바라보고 달리던 중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넘어져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것이다. 2016년 세계 스프린트 대회에서 종합 5위를 하고 월드컵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하던 때라 충격이 더 컸다.그러나 좌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일어나 삿포로 넘어 평창동계올림픽을 새로운 목표로 세웠다. 단순히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결심만 한 것이 아니라 치밀한 계획도 세웠다. 강릉오벌은 얼음이 상대적으로 무르다고 판단한 김태윤은 빙질에 적응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 무른 빙질이 힘을 써서 스케이팅하는 선수에게는 다소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중을 줄이면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아닌 다른 경기장에서 열릴 대회에선 불리할 수도 있지만 김태윤은 이미 시즌 전부터 “오직 올림픽만 바라보고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치밀한 준비와 노력은 1년 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빛을 발했다. 이번 시즌 1∼4차 월드컵을 합산한 순위에서 김태윤은 1,000m 15위에 그쳤지만, 목표했던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며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국에 ‘1호 메달’ 선사한 쇼트트랙 별들

    모국에 ‘1호 메달’ 선사한 쇼트트랙 별들

    올림픽에서 ‘1호 메달’은 ‘새 역사를 썼다’는 수식어와 함께 열렬한 국민들의 환호를 받는다. 한국에서는 썰매 1호 금메달을 수확한 스켈레톤의 윤성빈, 올림픽 첫 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Team Kim)이 대표적이다. 이런 점에서 헝가리, 중국 그리고 네덜란드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22일 일제히 자국 쇼트트랙 역사에 한획을 그었다. 자국에 1호 메달을 선사했고, 국민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헝가리는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6분31초971로 중국(6분32초035)을 제치고 우승했다. ‘윙크 남’으로 유명한 산도르 리우 샤오린이 중국을 제쳤다. 2010년 미국 대표팀을 이끈 전재수 코치가 소치올림픽 이후 부임해 헝가리 선수들을 조련했고 마침내 결실을 봤다. 이는 헝가리의 대회 첫 금메달이자 동계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이었다. 헝가리는 그동안 은메달 2개와 동메달 4개를 딴 것이 전부였다. 6개 메달도 모두 피겨스케이팅에서 나왔다. 헝가리 못지않게 중국도 기쁨을 만끽했다. 남자 500m 세계랭킹 1위 우다징이 마침내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39초584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중국 남자 쇼트트랙 역사상 금메달을 획득한 건 우다징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로 좁혀봐도 우다징의 금메달은 가치가 크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대회 금메달 5개, 2014년 소치대회 금메달 3개를 땄지만 평창올림픽에서는 하나의 금메달도 손에 넣지 못했고, 우다징이 ‘노 골드’의 악령을 떨쳐냈다.‘빙속 강국’인 네덜란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던 쇼트트랙에서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을 땄다. 수잔 슐팅은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778를 기록해 불운이 따르며 미끄러진 최민정과 심석희를 넘어섰다. 슐팅에 이어 킴 부탱(캐나다)이 은메달,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과 중국 선수가 시상대에 한 명도 없는 이색적인 모습도 연출됐다. 한편 나이지리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리트레아, 에콰도르, 코소보 등 평창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6개 국가는 데뷔전을 치르는데 만족했다. 더운 날씨로 인해 동계스포츠를 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거나 자국 사정 등으로 인해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나라들인 만큼 성적은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끝내… 불운에 운 ‘스키 여제’

    끝내… 불운에 운 ‘스키 여제’

    8년 만의 올림픽 金 도전 좌절 22일 오후 눈발이 거세게 날리는 강원 정선알파인스키센터. 복합(활강+회전) 경기 중 회전 마지막 22번째 주자로 스타트라인에 선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도 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이어서인지 또렷이 긴장한 표정이었다. 깊은 심호흡을 몇 차례나 되풀이했다. 이어 힘찬 출발과 함께 빠르게 기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마음이 급했다. 기문 하나를 놓치고 말았다. 망연자실한 순간 잠깐 서 있다가 천천히 슬로프를 내려오며 손을 흔들었다. 이어 동료와 뜨겁게 포옹했다. 스키 여제의 안타까운 생애 마지막 올림픽 레이스였다.본이 또 불운에 울었다. 지구촌 시선이 쏠린 터에 회전을 완주하지 못했다. 앞서 오전 활강에서 1분39초37로 결승선을 끊어 출전자 중 가장 빨랐다. 금메달이 손에 잡히는 듯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 직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전 불운을 평창에서도 비끼지 못했다. 그나마 전날 활강에서 동메달을 따 불행 중 다행으로 여길 만했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여자 최다승(81승)에 빛나는 본이 2006·2010·2018년 세 차례 출전한 올림픽에서 거둔 메달은 고작 금 1개와 동 2개다. 본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회전 경기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아는데도 몸이 안 따라 줬다. 그래도 난 최선을 다해 싸웠다”고 아쉬워했다. 미셸 지생(25·스위스)이 합계 2분20초90으로 ‘깜짝 금메달’을 안았다.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2분21초87로 은메달을 땄다. 동메달은 2분22초34를 찍은 웬디 홀드네르(25·스위스)에게 돌아갔다. 시프린은 “두 개의 메달은 황홀한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앞선 활강 경기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연연하지 않았다”며 “페이스를 조절하며 경기에 집중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본과 시프린의 대결은 ‘평창 스타워스’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림픽 육상 4관왕(100m, 200m, 400m 계주, 멀리뛰기)에 빛나는 제시 오언스와 칼 루이스가 한 팀에서 뛰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러나 대결이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날씨 시샘으로 일정이 꼬이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은 시프린이 결국 활강과 슈퍼대회전을 포기했다. 당초 세 차례 대결에서 복합 경기 단판 승부로 바뀌었다. 그리고 소문난 잔치엔 먹을 게 없었다. ‘세기의 대결’엔 구름 관중이 몰렸다. 팬들은 둘로 갈려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했다. 애비 셀바우세크(18·여·미국)는 “둘이 공정한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며 “본이 지난 21일 활강 경기에서 메달을 땄는데 오늘도 그가 우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급 카메라를 준비했다는 그는 “본이 부상을 털고 재기한 만큼 마지막 무대의 감동을 간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휴가를 내고 한국을 찾았다는 마크 로웬(54·미국)은 “옛 여왕과 새 여왕의 싸움이 기대된다”며 “본이 오늘은 이길 것 같다. 누가 이기든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시프린을 응원한다는 앤드루 맥기(35·미국)는 “그의 패기와 공격적인 레이스가 우승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정선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영미시대’, ‘컬크러시’는 어때요?…여자컬링 대표팀 애칭 공모 열기

    ‘영미시대’, ‘컬크러시’는 어때요?…여자컬링 대표팀 애칭 공모 열기

    국민영미 ‘김영미’ 따온 별명 가장 많아걸그룹 이름 빌린 ‘원더컬스’도재치있는 별명까지 5000명 넘게 참여 “‘마늘소녀’ 대신 예쁜 애칭으로 불리고 싶어요”시원시원한 플레이와 인간적인 매력으로 아이돌을 능가하는 사랑을 받는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에게 새로운 애칭을 지어주자는 이벤트에 5000명 이상이 참여해 화제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21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에서 8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이날 인터뷰에서 마늘소녀(갈릭걸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귀여운 불만(?)을 나타냈다. 더 예쁜 애칭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경상북도체육회 소속의 여자컬링 대표팀 5명 가운데 4명이 마늘 특산품으로 유명한 경북 의성 출신이다. 대표팀은 김영미(27)를 중심으로 ‘영미 친구’ 김은정(28), ‘영미 동생’ 김경애(24), ‘영미 동생 친구’ 김선영(25), ‘영미랑 같은 성씨’인 김초희(22)로 구성돼 있다.mbc가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계정(@mbcolympics)에서 개최한 ‘컬링 여자 대표팀 대국민 애칭 공모’이벤트에는 22일 오전 기준 5000명 이상이 댓글로 참여했다. 응모작 가운데 인상적인 별명을 특징별로 분석해봤다. 컬링 여자 대표팀이 김영미의 인맥을 중심으로 구성된 점에 착안한 애칭이 상당한 지분을 차지했다. ‘영미와 아이들’, ‘영미와 친구들’이 대표적이다. 영미와 컬링하는 소녀들이라는 뜻의 ‘영컬즈’, 수호랑 대신 ‘영미랑’, ‘영미쓰’, ‘영미걸스’, ‘YM걸스’, ‘영미의 굴레’ 등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영미의 조합으로 이뤄진 팀 구성과 의성 출신이라는 공통점, 실력 또한 하나의 성을 이룬 듯 출중하다는 뜻에서 ‘영미의 성’을 추천한다”고 적기도 했다.대표팀이 5명으로 이뤄진 점을 들어 ‘파이브’를 애칭에 넣자는 의견도 있었다. 환상적인 컬링 실력을 가진 다섯 선수라는 뜻의 ‘판타스틱5’, 겨울왕국 엘사여왕이 5명이란 뜻의 ‘엘사파이브’, ‘킴스파이브’, ‘위너파이브’, ‘파이브영스’ 등이다. 컬링의 특징을 담은 별명들도 눈에 띄었다. ‘컬크러시’가 제법 많이 응모됐다.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 온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소녀들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고, 또다른 이는 “선수들의 열정과 카리스마로 상대팀을 으스러뜨린다는 듯”이라고 적었다. 컬링하는 귀염둥이라는 의미의 ‘컬둥이’, 컬링과 에이스를 합친 ‘케이스’, ‘컬스카우트’, ‘컬스온탑’, ‘컬시스터즈’, ‘뷰티컬스’ 등이다. 카리스마와 컬링을 합친 ‘컬리스마’, 비질로 얼음판을 닦는 동작에서 따온 ‘스윕걸즈’, 컬링스톤에 착안한 ‘스톤걸스’, 컬링계의 칼루이스(전설적인 미국의 육상선수)라는 뜻의 ‘컬루이스’ 등도 추천됐다. 얼음판의 여왕이라는 뜻을 담아 ‘컬링퀸즈’, ‘컬퀸즈’ 등을 응모한 사람도 있었다.걸그룹의 이름을 빌려온 별명 또한 꽤 많았다. 소치올림픽 여자 컬링 대표팀의 애칭이었던 ‘컬스데이’와 함께 ‘원더컬스’, ‘오마이컬’, ‘컬스언니쓰’, ‘미끄럼언니쓰’, 소녀시대를 차용한 ‘영미시대’, 올림픽 오륜기와 컬링, 러블리즈를 합친 ‘컬러링즈’ 등이다. ‘애프터컬링’을 추천한 네티즌은 “대표팀 선수들이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마늘만큼 컬링 대표팀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는 별명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갈릭천사’, ‘갈릭군단’, ‘갈릭파이브’, ‘갈릭앤젤스’ 등이 추천된 이유다. 꿈보다 해몽이 좋은 별명도 나왔다. ‘프리티스톤’을 응모한 사람은 “컬링할 때 모습은 강하지만 내면에는 아름다움을 가진 선수들, 무거운 스톤을 만지는 아름다움이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김밥’을 추천한 네티즌은 “성이 모두 김씨이기도 하고 김밥 재료처럼 리드, 세컨드, 서드, 스킵이 있어서 모두 역할과 장단점이 다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웃음을 터뜨리는 재치있는 별명도 추천됐다. ‘B사감과 러브이터’로 응모한 네티즌은 “김은정 선수 특유의 분위기가 여자기숙사 사감같다. B는 선수들이 체력보충을 위해 휴식 도중 먹는 바나나를 뜻하기도 한다”면서 “먹는 걸 좋아하는 선수들의 특성을 고려해 러브이터로 지어봤다”고 했다. 컬링 대표팀의 장수(?)를 바라는 별명으로 ‘킴수한무영미와친구들갈릭갑자돌방삭’이란 별명도 있었다. 이번 이벤트는 23일까지 진행되며 당첨자는 25일 발표된다. mbc는 이벤트에 당첨된 사람에게 30cm 크기 수호랑(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인형(5명)과 무한도전 탁상시계(50명)를 준다고 밝혔다.여자 컬링 대표팀은 오는 23일 준결승에서 예선 4위로 올라온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일본은 예선에서 우리 대표팀에 유일한 1패를 안긴 숙적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함께 했기에…관중은 뜨거웠다

    함께 했기에…관중은 뜨거웠다

    듬직한 맏형ㆍ괴물 아우 ‘합심’ 이승훈, 올림픽 메달만 4개째 김민석, 첫 출전서 ‘멀티 메달’ 정재원, 韓 최연소 메달리스트 ‘이승훈과 동생들’은 강했다. 불과 2시간 전 준결승에서 400m 트랙을 8바퀴나 돌았지만 그들의 발놀림은 더 빨랐다. 팀 추월 세계랭킹 1위의 노르웨이를 결선에 만나 4위의 한국은 마지막까지 역주를 펼쳤다. 노르웨이보다 한발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준결승보다 0.3초를 줄인 3분38초52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팀의 민폐가 될까 걱정했던 ‘막내’ 정재원(17)은 혼신의 힘을 다한 듯 레이스가 끝나자 ‘둘째’ 김민석(19)의 무릎에 머리를 뉘었다. 김민석은 가만히 정재원을 다독였다. 여러 차례 선두로 나서며 레이스를 이끈 ‘맏형’ 이승훈(30)은 수고했다는 눈빛으로 동생들을 바라봤다. 21일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 추월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승훈과 동생들’은 경기가 끝나자 아쉬움이 가득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데다 준결승에서 빙속 강국 네덜란드도 노르웨이에 밀려 떨어져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키웠는데 1초20 차이로 2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1위팀과 붙었는데도 이구동성으로 “금메달이 목표였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들이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천천히 돌자 관중들은 메달 색깔과 관계 없이 경기장이 떠나갈 듯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혼신의 힘을 다한 듯 경기 후 다리를 절룩거렸던 정재원은 벌게진 얼굴로 “다음 올림픽에선 형들에게 힘이 돼서 금메달을 노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석은 “앞으로 베테랑이 돼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동생들이) 너무 든든하게 뒤를 받쳐줘서 고맙고 앞으로 저보다 더 (후배들을) 잘 끌어주는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훈은 명실공히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다. 2010 벤쿠버올림픽 1만m에서 금메달, 5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다. 4년 뒤 소치올림픽에서는 개인 종목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팀 추월 결승에서 네덜란드와 격돌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올림픽 팀추월에서는 은메달까지 추가하며 이승훈은 동계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의 위업을 쌓았다.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총 4개로 역대 아시아 선수중 최다다.  더불어 관심을 모았던 스벤 크라머르(32·네덜란드)와 이승훈의 평창 맞대결은 크라머르가 금메달을 딴 5000m에서만 이승훈에 뒤졌을 뿐 1만m(크라머르 6위)와 팀추월(네덜란드 동메달) 모두 이승훈의 성적이 더 나았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 남자 5000m에서는 5위, 1만m에서는 12분55초54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24일 매스스타트에서 한번 더 격돌한다.  김민석은 앞으로 한국 빙속계를 이끌어갈 재목이다. 7살 때 쇼트트랙으로 빙상에 입문해 초등학교 3학년 때 직선 주로에서 기량을 늘릴 겸 훈련을 하다가 재능을 발견하고 종목을 바꿨다. 2014년에는 16살의 나이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돼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될성 부를 떡잎’임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1500m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민석은 결국 첫 올림픽에서 ‘멀티 메달’에 성공하며 활짝 웃었다.  정재원은 이번 대회 1000m에 출전하는 친형 정재웅(19)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어린 나이지만 올시즌 첫 월드컵에서 이승훈·김민석과 호흡을 맞춰 팀추월 금메달을 따낸 데다가 매스스타트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재원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빙속 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의 영광도 함께 누리게 됐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자컬링 4강 상대 ‘숙적’ 일본, 김민정 감독 “중요한 건…”

    여자컬링 4강 상대 ‘숙적’ 일본, 김민정 감독 “중요한 건…”

    “여자 컬링팀 경기에만 집중하기 위해 스마트폰도 자발적 반납”  파죽지세로 컬링 강팀들을 줄줄이 격파하며 조 1위로 4강에 진출한 한국 여자 컬링팀이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과 재격돌하게 됐다. 일본에게 예선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당했던 한국팀은 이번 경기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전적은 우리가 우세해 승산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21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예선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여자컬링 예선 순위는 한국, 스웨덴, 영국, 일본 순으로 결정됐다.  한국은 이날 오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팀을 꺾으며 진작에 조 1위를 확정지었지만, 2∼4위 싸움이 치열해 마지막 경기에서야 정해졌다. 23일 오후 열릴 준결승에서 1위 한국은 4위 일본과 경기한다. 2위 스웨덴은 3위 영국과 맞붙는다.  이전 경기에서는 졌지만,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 11승 8패로 앞서 있는 만큼 승산이 충분하다는 것이 대표팀의 분석이다.  김민정 감독은 “일본팀과 경기를 많이 해서 서로를 잘 알고 있다”며 “앞선 경기에서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도 팀원들끼리 얘기한 바 있으니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얼음 위에서 훈련할 부분이 더 있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멘탈(정신)적인 부분”이라며 “오늘 저녁은 푹 쉬고, 공식 훈련이 있는 내일은 선수들이 머리를 비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훈련도 가볍게 하겠다”고 전했다. 김 감독이 멘탈을 언급한 것은 세계랭킹 8위의 ‘팀 킴’이 이번 올림픽 우승후보들을 차례로 꺾으면서 대회 최고의 스타 중 하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경기장은 이들을 응원하는 관중들로 늘 가득 찼고,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플래카드를 만들어 오는 관객도 있었다. 하지만 컬링은 강한 집중력과 차분함이 필요한 종목이다. 받아 본 적이 없는 뜨거운 관심에 선수들이 자칫 동요하면 경기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관중이 많은 대회를 치러본 적이 없어 그에 대한 대비도 안 돼 있다”며 “이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자발적으로 휴대전화를 반납할 정도”라고 돌아봤다.이날 덴마크와의 여자컬링 예선 마지막 경기를 9-6 승리로 마친 한국 대표팀(스킵 김은정)은 경기 후 인터뷰를 하지 않고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김 감독은 “이제 한 템포 쉬고 다시 뛰어야 할 때니 준결승 전까지는 (인터뷰 등을) 자제하려 한다”며 “남은 경기 기간에 얼마만큼 집중하고 끌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8승1패의 훌륭한 성적으로 이미 조 1위를 확정 지었음에도 인터뷰를 하지 않는 데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인기에 동요하고 있다”며 “지금은 마음을 가라앉혀야 할 때”라고 난처함을 표현했다.  이들은 컬링에 변수가 많다는 점을 늘 강조하며 “어떤 순위로 올라가든 상대에 신경 쓰지 않고 매 게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짐한 바 있다.  실제로 이번 대회 여자컬링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소치올림픽 때 11전 전승으로 ‘퍼펙트 골드’를 완성하고, 세계랭킹 1위를 지켜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캐나다는 8위에 머무르며 예선 탈락했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이 8승 1패의 훌륭한 성적으로 조 1위에 오른 것 또한 이번 올림픽 ‘깜짝 소식’으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리 좋은 아들 공부시키려 했는데…부모 떠올린 수상 소감에 감동”

    “머리 좋은 아들 공부시키려 했는데…부모 떠올린 수상 소감에 감동”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차민규(25·동두천시청)에게 운동을 시키겠느냐고 묻자 어머니 최옥경(55)씨는 곧장 “아니요”란다. 지난 19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아들이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며 ‘차세대 빙속 스타’로 입지를 굳혔지만 최씨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이유를 묻자 떨리는 목소리로 “힘들고, 다치고, 고생하는 것을 봐 와서 그렇다”고 답했다. 메달을 따 기쁘지만 아들 건강이 우선이었다.최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핑 테스트를 끝내고 강릉선수촌으로 돌아오는 아들을 어제 잠깐 만났다. 아들이 ‘엄마~ 내가 해냈다’며 웃더라. 잘했다고 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메달 수상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부모님이라고 하던데 지금 생각해도 닭살 돋듯 소름이 올라온다”며 “고마워 그렇다. 자기도 고생했는데 서로 알아주니까 감동스러웠다”고 덧붙였다.최씨는 아들이 선수로 뛰는 것을 말리려 했다. 세 살 때 가족끼리 여름휴가를 갔다가 언덕에서 굴러 바닥에 있던 화분 조각에 얼굴을 크게 다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무려 70바늘을 꿰매 아직 자국이 남아 있다. 신경 일부를 다쳐 웃을 때 입꼬리가 제대로 안 올라가 비웃는다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최씨는 “초등학교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 때 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경기 안양시 집 근처에 실내빙상장이 있었다. 아들이 자꾸 타고 싶다고 해 스케이팅 특강을 보냈는데 지금까지 오게 됐다”며 “훈련이 힘들어서 토하거나 코피를 쏟으면서도 무척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머리가 좋아 공부를 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중학교와 고교 진학을 앞두고 여기까지만 하고 공부하자고 했더니 민규가 싫다고 난리를 치더라”며 웃어 보였다. 늘 걱정이 앞선 최씨지만 뒷바라지에는 열심이었다. 안양 집에서 서울 송파구 오륜동 한국체대 훈련장까지 매번 승용차에 태워 데려다줬다. 더욱이 차민규는 4년 전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도중 큰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발목 인대 두 개가 끊긴 것이다.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큰 부상이었다. 최씨는 “ 내색 없이 열심히 재활해 결국 극복해 내더라”고 대견해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상승세 김민석ㆍ정재원, 노련한 ‘캡틴’ 이승훈…팀추월, 팀워크 보여줘

    상승세 김민석ㆍ정재원, 노련한 ‘캡틴’ 이승훈…팀추월, 팀워크 보여줘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1일 팀 추월에서 ‘금빛 질주’에 나선다. ‘대들보’ 이승훈(30)은 이번 대회 1500m에서 아시아 최초로 동메달을 수확한 김민석(19)과 정재원(17)을 이끌고 지난 19일 팀워크 논란을 불러오고 있는 여자 팀 추월 대표팀 경기의 아쉬움을 씻어 줄 전망이다.‘팀추월 삼총사’는 이날 오후 8시 22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4강전을 벌인다. 한국이 뉴질랜드를 꺾으면 네덜란드-노르웨이전 승자와 오후 10시 17분 금메달을 다투는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대표팀은 지난 18일 8강전에서 3분39초2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전체 8개 팀 가운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014년 소치대회에서 이승훈의 역주를 앞세워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네덜란드가 차지했다. 한국이 준결승에서 뉴질랜드를 무난히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유력한 상대는 역시 네덜란드로, 소치올림픽 결승의 ‘리턴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진운도 좋았다. 앞서 준준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은 3분40초03으로 2위를 기록한 네덜란드를 준결승에서 피하고, 뉴질랜드와 맞붙게 됐다. 이미 준준결승에서 맏형 이승훈이 앞에서 이끌고 김민석이 뒤에서 밀어주며 환상의 팀워크를 뽐낸 대표팀은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소치대회 결승에서 네덜란드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남녀 쇼트트랙 ‘토리노의 기억’ 소환할까

    남녀 쇼트트랙 ‘토리노의 기억’ 소환할까

    여자 금 2개 확보, 남자 5000m 계주 등 결승행22일 무더기 금맥 겨냥한 ‘평창 신화’ 도전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일 3000m 계주에서의 기분 좋은 금메달로 쇼트트랙 최강국의 위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김아랑(한국체대),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성남시청), 김예진(한국체대 입학예정), 이유빈(서현고)이 호흡을 맞춘 여자대표팀은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30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1500m 금메달을 딴 최민정은 2관왕이 됐고, 2014 소치대회 금·은·동메달을 한꺼번에 거머쥐었던 심석희는 평창올림픽에서 마침내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여자 쇼트트랙에 걸려있는 4개의 금메달 가운데 2개를 확보했고, 이날 예선을 마친 여자 1000m 레이스만 남겨두고 있다. 비록 기대했던 ‘메달 싹쓸이’는 실현되지 않지만 12년 만에 여자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3개를 가져간다는 목표에 도전할 수 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금메달을 하나도 가져가지 못했던 2010 밴쿠버올림픽 때를 제외하고는 1994 릴레함메르대회부터 지난 소치올림픽까지 매번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 토리노대회에서는 유일하게 금메달 3개를 거머쥐었다. 당시 진선유가 1000m와 1500m에서 우승하고,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토리노대회에서는 남자도 안현수가 금메달 3개를 거머쥐며 ‘토리노 신화’를 써냈다.오는 22일 결승이 열리는 여자 1000m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면 쇼트트랙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토리노대회의 좋은 기억을 다시 한 번 소환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열린 여자 1000m 예선에서는 최민정과 심석희, 김아랑이 모두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하며 세 번째 메달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남자팀도 순항 중이다. 5000m 계주 결승에 도달한 남자는 이날 앞서 열린 500m 예선에서도 나란히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1000m와 남자 500m, 5000m 계주 결승이 모두 열리는 오는 22일,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한국 쇼트트랙은 토리노 신화를 되살린 ‘평창 신화’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상화가 직접 ‘좋아요’ 누른 문 대통령의 축전…왜

    이상화가 직접 ‘좋아요’ 누른 문 대통령의 축전…왜

    이상화 선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고 받은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이 화제다.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축전을 보내 “이상화 선수는 국민의 마음속에 언제나 세계 최고의 빙속 여제”라며 “수고하셨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도 “이상화 선수의 은메달은 평창에서 가장 아름다운 메달”이라며 “그동안 흘린 땀방울과 오늘 흘린 눈물이 은메달로 하얗게 빚어져 빙판처럼 빛난다”고 적었다. 이어 “이상화 선수는 그동안 국민에게 많은 기쁨을 줬다. 아름다운 도전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줬다. 힘들수록 빙판을 달리고 또 달리며 이상화 선수는 끊임없이 도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밴쿠버에서는 도전자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소치에서는 챔피언으로 수성을 이뤘다. 이번에 ‘우리나라 올림픽’이라고 남다른 애정으로 다시 도전한 것만으로도 우리 국민은 이상화 선수를 사랑한다”면서 “딸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가족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문 대통령의 축전과 4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축전을 비교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박 전 대통령은 이상화가 2014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땄을 당시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이상화 선수의 올림픽 2연패는 피나는 노력과 열정에 의한 결과입니다. 이 정신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감동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하여 나라와 국민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힌 축전을 보냈고, 이를 대한체육회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네티즌은 문 대통령의 축전을 두고 “독서가 취미고 역사 덕후에 연설문도 직접 수정하는 대통령다운 축전”이라고 소개했다. 이 게시물 댓글에는 “박 전 대통령 축전은 Ctrl + V, 문 대통령 것은 자신이 직접 쓴 것 느낌”, “4년전은 이름바꿔 복사 붙여넣기”,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정부라는 게 실감난다”, “문 정부 문화부장관=시인”, “박 정부 것은 지루해서 잘 읽히지도 않는다. 문 정부 것은 마음을 가득 담아 쓴 편지같네” 등의 의견이 달렸다. 이상화 선수는 자신의 계정으로 이 게시물에 ‘좋아요’로 공감을 표시했고, 이는 또 다시 화제가 됐다. 이상화는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역대 3번째 3개 동계 올림픽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건 선수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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