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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개들의 전쟁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개들의 전쟁

    한때 조폭장르로 분류되는 영화들이 인기를 끌었다. 조폭장르는 난데없이 출몰해 짧은 전성기를 누리다 순식간에 멸종하고 말았다. 이름처럼 형편없는 족보를 지닌 장르에게 주어진 당연한 운명이었다. 주먹과 의리로 먹고 사는 사나이들의 진한 세계를 그린 1960~70년대 액션영화의 후예처럼 보이지만, 조폭장르의 특징은 인물을 희화하고 천박한 문화를 반영한 데 있다. 당시 등장했던 조폭장르 영화 가운데 주목할 만한 작품을 만들어낸 감독은 조범구다. 엄격히 따져 조폭장르의 변주에 해당하는 ‘양아치어조’와 ‘뚝방전설’은 쓸모없는 남자들의 쓰라린 정서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들이다. 싸구려 웃음을 위해 몸을 팔기보다 건달의 본모습에 충실하기를 원했던 두 영화는 결국 흥행에 실패하고 잊혀졌다. 조폭장르의 규칙을 위반한 대가는 썼다. 조병옥의 ‘개들의 전쟁’은 조범구의 시도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뚝방전설’이 중심에 진출했다가 변두리의 본거지로 돌아온 건달의 이야기였다면, ‘개들의 전쟁’은 돌아온 악당에 맞서 본거지를 사수하려는 건달들의 이야기다. 소도시의 변두리 혹은 시골마을로 보이는 공간. 상근과 패거리는 그곳을 휘젓고 다닌다. 일거리라고 해봐야 동네 사람 사이의 채무관계를 정리해주고 품삯을 떼는 정도가 전부인 유치한 삶. 왕년의 형님인 세일이 돌아오면서 상근 패거리의 시대는 위기를 맞는다. 세일에게 매를 맞던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악몽을 떨치고 새 바람의 맛을 보여줄 것인가. 유쾌한 대장 상근은 고민하기 시작한다. ‘개들의 전쟁’은 가난한 영화다. 볼거리 없는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주인공을 맡은 김무열 외에 눈에 익은 배우라곤 등장하지 않는 영화다. 조병옥은 과욕을 버리고 성실한 이야기와 현실감 넘치는 연출로 임했다. 어이없는 거창한 아이디어 대신 시골 건달들에 관한 설득력 있는 접근이 ‘개들의 전쟁’의 힘이다. 상근과 세일은 다방 앞 주차 공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다. 유머와 스릴이 풍부하게 쓰인 이 장면은 세력 간 대결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다방 옥상에서 벌어지는 매질이란 설정도 좋다. 세일은 상근 패거리를 한 명씩 불러내 매질하고, 지나가던 동네 사람들은 그들이 맞고 때리는 광경을 바라본다. 패거리 안의 심각한 상황과 반대로 사람들은 그것을 심심한 구경거리 이상으로 여기지 않는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아닌 일로 기를 쓰고 싸우는 건달들의 모습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슬프다. 조폭장르의 주인공인 깡패는 대중영화의 주인공으로 삼기에 모순적인 존재다. 깡패는 사회악이기에 죽거나 사라져야 하고, 그들이 벌이는 사업은 부정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깡패를 다루는 대중영화가 인물에게 그런 운명을 부여할 수는 없다. 깡패들은 대개 두루뭉술한 결말 앞에서 어정쩡한 표정으로 서 있는 게 다였다. ‘개들의 전쟁’의 상근 패거리는 깡패라기보다 잠시 한량으로 지내는 악동에 가깝다. 폭력으로 억압하던 앞 세대에 저항하고 짧은 청춘을 즐겁게 보내는 것 외에 따로 바라는 것도 없다. 그래서 세일 같은 깡패의 삶과 별 앙금 없이 단절하는 게 가능하다. 클라이맥스의 손가락 절단은 주제의 함축적 표현이며, 그 결과 변두리 아이들의 순수성은 보호받는다. 그들은 웃기는 존재가 아닌 존중받는 인물로 남는다. 조폭장르 특유의 지저분한 결말 따위는 여기 없다. ‘개들의 전쟁’의 결말은 여름비처럼 개운하다. 영화평론가
  • 남잔 다 똑같네…치어리더 가슴 보고 놀란 소년

    남잔 다 똑같네…치어리더 가슴 보고 놀란 소년

    치어리더의 가슴을 보고 놀라는 소년의 모습이 생방송에 찍혀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영국 일간지 더 선 보도에 따르면 22일 미국에서 열린 NBA 시합에서 한 꼬마 관중이 간식을 나눠주던 매력적인 치어리더의 가슴을 보고 놀라는 모습이 생방송을 통해 중계됐다. 방송된 화면을 보면 이 소년은 간식에 정신이 팔려 치어리더가 나눠주던 과자를 재빨리 집은 뒤 자리에 앉는다. 이때 그는 무심코 자신의 앞으로 지나던 치어리더의 가슴을 보고 눈을 휘둥그레 뜨며 얼빠진 표정을 짓고 만다. 이 같은 모습은 방송은 물론 온라인상으로 급격히 확산됐고 해외 네티즌들은 그 소년의 표정을 지적해 가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한 시청자는 “소년이 치어리더의 가슴을 쳐다본 게 아니라 단지 자신이 고른 스니커즈(초코바)가 마지막이었단 걸 알아차린 것”이라고 재치있게 말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시각으로 이날 오전 9시30분에 열린 애틀탠타 호크스와 워싱턴 위저즈의 경기에서는 애틀란타가 101 대 100,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사진=해당 영상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法 “급발진 사고 운전자 과실증명 못하면 무죄”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의 과실을 증명하지 못하면 ‘무죄’로 봐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제3형사부(부장 황영수)는 교통사고로 70대 노인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최모(6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매우 강한 충돌이 있었는데도 가해 차량의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은 점, 최씨가 40여년의 운전경력이 있는 점 등 여러 정황을 보면 해당 사고는 운전자의 과실보다는 최씨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급발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최씨가 운전하던 차에 만 2살의 손자와 아내 등이 타고 있었던 만큼 최씨가 과속 등 부주의하게 운전했을 가능성도 경험칙상 매우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열공모드’ 농식품부

    ‘열공모드’ 농식품부

    29일 낮 12시 정부과천청사 4층 대회의실. 점심 때이지만 농림수산식품부 공무원 52명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이날의 주제는 ‘공정여행’이었다. 그 시각, 6층 영상회의실에서는 30명이 ‘도시 농업’을 주제로 ‘도시락 포럼’을 열었다. 강사는 각각 ‘친절한 여행책’의 저자 최정규씨와 ‘도시 농부 올빼미의 텃밭가이드’ 의 저자 유다경씨였다. 이들은 주문 도시락으로 점심을 떼우고 1시간 넘게 강의를 듣고 토론을 벌였다. 이광화 농식품부 행정관리담당관은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고 업무활력도 불어넣자는 취지”라면서 “토론결과는 각종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고 전했다. 2006년 3월 15일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농식품부의 ‘도시락포럼’은 2008년부터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됐다. 이날이 370회째였다. 지금까지 참가한 직원 수만 총 1만 5624명이다. 연간 평균 근무일(240일)로 따지면 3~4일에 한 번씩 열린 셈이다. 장·차관을 포함한 전 직원(688명)이 1인당 23번정도 참석한 것이다. 2011년 7월에는 ‘동물 복지’를 주제로 임순례 영화감독이, 올 6월에는 ‘지속가능한 참치어업’을 주제로 글렌허리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사무총장 등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농식품부의 이런 ‘열공 모드’는 수습 사무관들에게는 더 엄격하다. 이곳에서 수습 딱지를 떼려면 반드시 책을 한 권씩 내야 하기 때문이다. 임정빈 대변인은 “수박 겉핡기식 수습교육이 아닌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라도 제대로 전문성을 갖추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 쓰기 전통은 2010년 시작됐다. 첫 해에 12명의 수습이 우리 수산물을 주제로 ‘바다쓰기’라는 책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14명이 전통주를 주제로 ‘술래잡기’, 올해도 15명이 ‘농어촌 마을의 가치’라는 주제로 ‘전래동화’라는 책을 썼다. 이번주에 배치된 14명의 새내기들도 ‘책 만들기’ 과제를 마쳐야 정식 발령을 받을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반갑다 섬진강 연어 식구도 5배 늘었네

    반갑다 섬진강 연어 식구도 5배 늘었네

    전남 구례·광양, 경남 하동 일대 섬진강에 연어가 돌아왔다. 19일 전남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광양 다압면 고사리∼하동 악양면 평사리 사이 섬진강 하류에서 예년보다 1주일가량 빠른 지난 10일 올 첫 연어가 발견됐다. 요즘의 섬진강 수온은 17도 내외로 10월 말∼11월 연어 회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해양수산과학원은 올 한 해 200∼300마리의 어미 연어가 돌아올 것으로 추산했다. 그동안 섬진강 연어 회귀는 2007년 400마리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에는 59마리가 섬진강을 찾았다. 올해 회귀하는 연어는 섬진강 어류생태관에서 방류한 어린 연어들로 북태평양에서 3∼5년 동안 어미 연어로 성장한 뒤 산란을 위해 모천으로 돌아오고 있다. 연어는 알에서 12월쯤 부화해 치어 상태로 섬진강에서 3∼4개월 머문 뒤 다시 바다로 떠난다. 그동안 연어자원 회복과 조성·관리 등을 위해 1998년부터 15년간 어린 연어 537만 5000마리(섬진강 484만 5000, 탐진강 53만 마리)가 방류됐다. 섬진강 어류생태관은 올해도 회귀한 어미로부터 알을 채취, 부화시킨 뒤 어린 연어 20만 마리를 내년 3월 방류할 계획이다. 연어의 생리 생태, 성장단계별 특성 등을 연구해 어미 연어로 성장시키는 양식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뱀장어 인공종묘 성공

    뱀장어 인공종묘 성공

    국내 연구진이 뱀장어(민물장어) 종묘 생산에 성공했다. 2010년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뱀장어 종묘값(1㎏에 3500만원)은 금값의 56% 수준이라 ‘황금어종’이라고 불린다. 17일 국립수산과학원은 뱀장어 유생(幼生)인 렙토세팔루스를 256일 만에 양식가능한 종묘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손맹현 전략연구단장은 “렙토세팔루스를 종묘로 키우려면 먹이 공급 등 서식환경 조성이 어려워 타이완·미국·유럽 등 수산 선진국들도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뱀장어 완전양식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설명했다. 뱀장어는 바다 수심 300m 내외에서 알을 낳고 6개월 후 치어 형태로 강을 올라와 성장하는 특이한 생태 특성 때문에 인공종묘 생산이 매우 어려운 어종이다. 우리나라 뱀장어 종묘 수요량은 30t이지만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양은 1.5t에 불과하다. 결국 매년 1500억원 상당의 종묘를 수입해 왔다. 이마저도 타이완 등 주요 수출국이 자국 양식업계 보호를 이유로 수출을 제한해 종묘 수급이 불안정한 실정이다. 실제 올해 수산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전국 1000여개 민물장어 전문식당의 40% 정도가 업종 변경 또는 폐업한 상황이다. 이번 종묘 생산 성공으로 대량 인공종묘 생산 체계가 이뤄지면 8조 6000억원 규모의 동남아시아 민물장어 종묘시장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내다봤다. 손 단장은 “2015년까지 민물장어 완전양식 기술개발연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길섶에서] 한·중 치어 방류/오승호 논설위원

    우리가 먹는 생선 가운데 토종은 얼마나 될까. 올해 상반기 한 대형 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판매되는 수입품 비중은 48.8%나 된다고 한다. 내년에는 절반 이상을 차지해 토종을 누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남획으로 대구와 명태 등 한류성 어종이 사라지고, 치어마저 씨가 마르다 보니 피시플레이션(Fisheries+Inflation)이란 용어가 나올 정도다. 칠레, 노르웨이, 페루, 에콰도르 등지에서는 고등어, 연어, 문어, 새우 등을 들여온다. 아프리카산 갈치와 민어도 식당에 많이 보급된다. 민어는 전체 수입물량의 70%가 세네갈, 기니,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3국 산이다. 아프리카 사막 먼지가 수산물 식중독의 중요 원인인 세균 증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 바닷물에서 발견되는 유해 세균이 사하라 사막의 먼지로 인해 증식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11일 제주도 연안에서 돌돔, 개볼락, 참조기 등 치어 10만여 마리를 방류했다. 수산자원을 잘 관리해 식탁에 국산 생선이 많이 올라오길 기대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배봉산길 걸을까, 약령길 걸을까

    이번 주말 동대문 구민들이 걷기대회에 빠진다. 동대문구는 13일 오전 7시부터 배봉산 야외공연장에서 출발해 배봉산 순환산책로 4㎞ 구간을 돌아보는 ‘제3회 구민한마음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유덕열 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구민 등 3000여명이 참가하는 걷기대회는 뽀빠이 이상용의 진행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한양여대 치어리더팀의 시범공연도 펼쳐진다. 걷기대회를 마친 주민들에게는 드럼세탁기 1대, 자전거 30대, 축구공 50개, 비타민세트 30개, 이브자리 이불세트 등 다양한 경품이 추첨을 통해 전달된다. 이날 서울약령시협회도 ‘글로벌 한방사랑 시민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오전 11시부터 제18회 한방문화축제의 이벤트로 구청 앞 용두공원을 출발해 청계천을 따라 약령시 중앙 행사장까지 5.5㎞를 도는 코스다. 유 구청장은 “가족과 함께하는 걷기 대회가 가정의 화목과 건강증진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소외계층과 다문화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로 구민 화합의 자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죽은 여친 지키는 ‘러시아판 견공’ 로미오와 줄리엣

    죽은 여친 지키는 ‘러시아판 견공’ 로미오와 줄리엣

    교통사고로 죽은 여자친구의 곁을 지키고 있는 견공이 감동을 주고 있다. 견공의 러브 스토리가 주민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는 곳은 필리포브카라는 러시아의 한 도시. 이곳에선 지금으로부터 약 1주 전 자동차에 치어 암컷 개 한 마리가 죽었다. 남자친구로 보이는 수컷 개의 여자친구 돌보기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개는 도로 한복판에서 숨이 끊어진 여자친구를 길 밖으로 끌고 나갔다. 여자친구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줄 아는 듯 개는 죽은 개에 몸을 맞대고 온기를 전해줬다. 한 주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가 자신의 몸으로 죽은 개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려 안고 만지기를 쉬지 않는다.”며 “주민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참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개들에게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별명까지 지어줬다. 죽은 개의 옆을 지키는 게 안타까워 일부 주민은 개를 떼어놓으려 했지만 식음을 전폐한 개는 여자친구의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 사람이 접근하면 으르렁거리며 바짝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운전 중 시비 붙자 사람 치어버린 황당 트럭기사

    운전 중 시비 붙자 사람 치어버린 황당 트럭기사

    운전 중에 생긴 시비가 황당한 살인사건으로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대형트럭이 여자를 들이받아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건은 열흘 전 발생했지만 뒤늦게 알려졌다. 승용차와 트럭 사이에 시비가 붙은 곳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경계 외곽도로인 헤네랄 파스라는 곳 주변이다. 대형트럭이 뒤에 따라오던 승용차에 추월을 허용하지 않은 데서 발단됐다. 한참이나 눈치를 보며 신경전을 벌이다 승용차는 가까스로 트럭을 추월했다. 그대로 갔으면 조용히 끝날 일이었지만 화가 치밀대로 치민 승용차 운전자는 신호에 걸리자 차에서 뛰쳐나왔다. 남자는 뒤에 서 있는 대형트럭을 향해 달려가 차문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걷어차며 트럭기사에게 내리라고 고함쳤다. 동승했던 부인이 행패를 부리는 남편을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기세 등등한 남자의 위협에 순간 덜컥 겁이 난 트럭기사는 그대로 줄행랑을 치려 핸들을 꺾으며 액셀을 밟았다. 하지만 발진한 육중한 트럭은 그만 남편을 말리던 부인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5분 만에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 부인을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한 여자는 이미 숨이 끊어진 뒤였다. 시비 시작부터 트럭이 들이받힌 여자가 구급차에 실려가는 모습 등은 현장 주변에 있던 감시카메라에 빠짐없이 녹화됐다. 트럭기사는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사진=부에노스 아이레스 감시카메라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항구 부산의 ‘가을이야기’

    항구 부산의 ‘가을이야기’

    5년 전이었습니다. 당시 ‘부산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습니다. 이젠 부산의 아이콘이 된 광안대교의 경관 조명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야경 크루즈 등 부산의 밤 풍경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하던 때였지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부산의 외모는 줄곧 변화하고 있습니다. 해운대에 국내 가장 높은 건물이 들어섰고, 남항대교가 새 빛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걸음마 단계였던 부산 세계불꽃축제는 ‘폭풍성장’을 거듭해 이제 세계인의 축제로 발돋움했지요. 부산의 밤 풍경이 빼어난 건 여백과 반영 때문일 겁니다. 바다와 육지가 서로의 크기만큼 어우러져 있고, 바다는 뭍의 마천루들이 뿜어내는 빛을 고스란히 비춰 냅니다. 부산에서 건물들로만 빽빽한 여느 대도시와 사뭇 다른 느낌을 갖게 되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겁니다. 해운대 바닷가. 한여름의 열기도, 한가위의 번잡함도 가뭇없이 사라졌다. 이럴 땐 가수 송창식의 ‘철 지난 바닷가’가 제격이다. 파도는 소리 죽여 울고 달빛은 모래 위에 가득하다. 어깨 위로 쌓이는 당신의 손길이 없다 한들 어떠랴. 불어오는 바람은 싱그럽기만 하다. 부산 밤 풍경의 주역은 광안대교다. 부산의 야경을 감상한다는 건 사실상 이 다리를 어디서 볼 거냐는 말과 맥이 통한다. 부산 야경 감상의 ‘고전’은 황령산과 금련산이다. 특히 황령산은 부산의 야경을 즐기며 걷는 야간산행 코스로 유명하다. 이웃한 금련산 또한 야경의 보고여서 부산의 ‘필수 관광코스’로 꼽힌다. 차로 오를 수 있어 야간 데이트를 즐기려는 커플들이 많이 찾는다. 해운대 뒤편의 장산은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광안대교와 마천루가 늘어선 해운대 일대 등 부산 시내가 ‘기막히게’ 펼쳐진다. 다만 높이가 해발 634m나 돼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달맞이 언덕과 동백삼거리 일대는 야경의 주인공이자 유명한 야경 감상 포인트다. 달맞이 언덕은 정상부의 해월정이나 미포 선착장 뒤, 공용주차장 부근이 감상 포인트다. 1.5㎞ 길이의 ‘문탠로드’ 중간쯤에 있는 바다전망대도 좋다. 들머리에서 도보로 20분이면 닿는다. 밤 11시까지 조명을 밝힌다. 동백섬 누리마루 주차장은 ‘센텀시티’ ‘마린시티’ 등의 마천루들이 펼쳐 내는 화려한 야경이 압권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80층짜리 아파트도 이곳에 있다. 특히 바람 잔 날 물에 투영되는 마천루들의 모습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하다. 바다에서 보는 야경도 색다르다. 해운대 동백섬 들머리에서 ‘티파니21호’가 매일 저녁 운항한다. 식사와 라이브 공연이 제공되는 3층짜리 크루즈선이다. 해운대와 광안대교, 광안리해변 등을 돌아본다. 야경 감상에 나서기 전 불꽃축제 일정을 확인해 두는 것도 좋겠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가 주최하고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후원하는 행사로, 오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열린다. 26일 K팝 콘서트에 이어 27일 오후 8시부터 50분 동안 광안대교 1.2㎞ 구간에서 모두 8만발의 불꽃이 쏘아 올려진다. 500m까지 치솟은 후 직경 400m나 퍼지는 ‘대통령 불꽃’과 광안대교를 따라 바다로 떨어지는 ‘나이아가라 불꽃’이 장관이다. 홈페이지(www.bff.or.kr)에 자세한 일정과 이벤트들이 나와 있다.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오래된 풍경들을 찾으려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아진다. 감천동 태극도 마을, 보수동 책방 골목 등 빈티지풍의 부산 여행지들이 각광받는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송도 해수욕장도 그런 경우다. 송도 해수욕장은 근 100년 전인 1913년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이다. 한때 최고의 피서지로 꼽힐 만큼 사람들이 즐겨 찾았다. 그러다 1990년대 대도시 부산의 오폐수들이 밀려들면서 해수욕장으로서의 의미를 잃기 시작했다. 2008년 남항대교가 들어서고, 바다 한가운데 거대한 고래 조형물을 세우는 등 힘겨운 노력이 이어진 끝에 점차 낡은 여행지란 관념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근 이곳에 ‘송도해안볼레길’이 조성됐다. 송도 해수욕장에서 암남공원 입구까지의 해안 절벽을 철제 난간으로 이었다. 길이는 불과 1.2㎞. 걷기를 즐기는 사람에겐 성에 차지 않을 거리다. 하지만 축약된 풍광만큼은 일품이다. 송도 해수욕장 중간, 그러니까 볼레길 들머리 어름에 덕성관이 있다. 1940년대에 세워진 숙박 업소다. 이희경 문화해설사에 따르면 “박정희 대통령이 즐겨 찾으며 군사정권을 꿈꿨던 곳”이다. 덕성관을 지나면 볼레길이 시작된다. 해안선을 따라 들려오는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정겹다. 인구 360만명의 대도시에서 해녀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볼레길 풍경은 평화롭다. 갯바위에선 낚시꾼들이 세월을 낚고, 맞은편에는 고층빌딩이 즐비하다. 갯바위 돌 틈 위에 세운 구조물이 아니었다면 엿보지 못했을 풍경들이다. 멀리 부산항 묘박지(배 정박지)에 뜬 거대한 배들과 동행하며 두 개의 흔들다리를 건너고 나면 암남공원이다. 해운대 해변 끝자락의 미포는 작은 어촌 마을이다. 영화 ‘해운대’(2009)를 통해 알려지기 전까지는 부산 사람들에게조차 적잖이 생경한 마을이었다. 미포의 매력은 철도 건널목에 있다. 미포 오거리에서 철길 너머의 바다를 향해 내달리는 짧은 내리막길은 퍽 인상적이다. 동해남부선 철도가 길을 가로지르고, 멀리로는 오륙도가 아스라하다. 영화 ‘해운대’의 포스터를 떠올리면 알기 쉽다. 거대한 쓰나미가 건물과 철길,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덮치는 장면 말이다. 하지만 영화 포스터와 달리 철길 너머 바다는 마치 장판을 깐 듯 잔잔하다. 기차가 지난 뒤 바리케이드가 올라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을 되찾는다. 해가 뜨고 질 무렵 찾으면 한층 서정적인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이런 넉넉한 풍경도 올겨울이면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다. 미포 건널목의 한 철도원은 “동해남부선 복선화 공사가 끝나면 기차는 더 이상 미포 건널목을 오가지 않는다.”고 했다. 올해 말 완공되는 해운대 위쪽의 장산터널을 통해 기차가 오가기 때문이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중동역 7번 출구에서 미포오거리 방향으로 걸어서 10분이면 닿는다. 글 사진 부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1) 맛집: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BIFF 광장 맞은편의 자갈치어시장에 생선구이집 10군데가 나란히 줄지어 있다. 볼락 등 6종 모둠구이는 1만 7000~3만 5000원. 제일횟집(246-6442)이 이름났다. BIFF 광장에선 해바라기씨 등이 들어간 ‘씨앗호떡’을 맛봐야 한다. KBS ‘1박2일’의 이승기 덕에 유명해졌지만, 현지인들은 그 탓에 가격이 700원에서 900원으로 ‘폭등’했다며 볼멘소리다. BIFF 광장 인근에 부평동 족발골목이 있다. 여러 업소 중에서도 이혼한 아내와 남편이 10m 거리에서 각각 운영하는 업소가 가장 유명하다니 손맛과 애정은 별개인 듯하다. 족발골목에서 한 블록 떨어진 부평시장은 ‘맛의 보고’다. 거인통닭, 미도어묵 등 부산에서 ‘원조’ 소리 듣는 집은 죄다 몰려 있다. 그중 세정한치모밀(241-5216)은 현지인이 ‘강추’하는 맛집이다. 한치를 살짝 얼려 메밀국수와 함께 낸다. 일종의 술안주여서 오후 5시 이후에나 맛볼 수 있다. 주변 관광지:해운대 센텀시티의 마담투소는 밀랍인형 전시관이다. 영화배우 조니 뎁, 니콜 키드먼, 한류스타 송승헌 등 ‘유명 인사’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인형 하나가 무려 2억원가량 된다고. 가발, 수염 등 소품을 이용해 함께 사진을 찍고 다양한 상황도 연출할 수 있다. 입장료 9000원. 745-1519. ‘뚜껑 없는 버스’로 불리는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알짜배기 시내 일주를 즐겨도 좋겠다. 해운대와 태종대를 기점으로 도는 순환형과 역사문화 탐방, 야경 등을 둘러보는 테마형 등 두 종류다. 테마형은 예약을 하는 게 좋다. 어른 1만원, 청소년 5000원. www.citytourbusan.com, 464-9898.
  •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2)최대 유포지는 언론사

    [음란물 없는 e세상으로] (2)최대 유포지는 언론사

    국내 종합일간지, 경제지, 스포츠지, 인터넷 통신 등 공신력 있는 언론사 사이트들이 음란성 광고 및 선정적 사진 게재를 서슴지 않으면서 음란물 유포의 또 다른 유통지로 손꼽히고 있다. 인터넷 유통이 금지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불법 의약품 판매 광고 사이트와 자사 홈페이지를 연결하거나 19세 이상 성인 정보제공 광고가 버젓이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 내에 존재하는가 하면 모 스포츠지는 아예 성인 음란물 사이트 배너를 홈페이지 상위 코너에 배치, 성인 사이트로 유인하고 있다.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를 스포츠지, 경제지, 종합일간지로 분류해, 음란물 게재 실태를 살펴봤다. 그 결과 선정성 수위가 상당 부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지, 선정적 사진이 홈피에 스포츠지는 다른 언론사 사이트보다 음란성 광고 및 음란성 게시물의 노출 수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문제는 스포츠지 인터넷 사이트의 경우, 각종 스포츠 기사를 비롯해 연예계 기사 등을 주로 담고 있어 청소년들의 접속 빈도가 높다는 데 있다. 청소년들이 굳이 음란 사이트를 접속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해당 언론사 사이트 등을 통해 음란성 게시물을 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A 스포츠지는 홈페이지 상위 배너에 ‘성인군자’라는 이름의 코너를 배치해 놓고 있다. 해당 코너를 클릭하면 바로 이름과 주민등록만을 입력하면 되는 성인인증 창이 뜬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있으면 청소년이라 하더라도 부모님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도용해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이처럼 허술한 성인인증 과정을 거치면 바로 음란물 사이트로 연결된다. 사이트에는 벌거벗은 남녀가 성관계를 나누는 모습의 사진과 각종 성인 영상 음란물이 게시돼 있다. 1개월 9000원 정액제에 가입하면 한 달 내내 사이트의 음란 게시물들을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미리 보기 서비스도 시행 중이라 굳이 결제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음란 동영상의 일부를 볼 수 있게 돼 있다. 동영상뿐만 아니라 매거진 기사 코너도 마련돼 있다. 기사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대부분 음란성 사진과 자극적인 글들로 도배돼 있다. 제목도 노골적이다. ‘거유 천국 일본 VS A컵 맴도는 한국’, ‘노예 플레이 재갈이 좋아요.’ 등 민망하고 선정적인 제목으로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언론사 사이트를 통해 음란물 사이트로 넘어가더라도 인터넷 창의 맨 윗부분에는 해당 언론사의 제호가 버젓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즉, 해당 언론사의 제호 아래에 각종 성인 음란물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형식을 지니고 있다. 해당 음란물 사이트의 오른쪽 윗 부분에는 해당 스포츠지의 계열사인 종합일간지, 주간지, 여성잡지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배너도 마련돼 있다. 스포츠지 B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선정적인 포즈를 취한 여성사진들을 한데 모아 놓은 코너가 있다. A사와 달리 성인인증 절차도 마련돼 있지 않다. 또 객원기자가 쓴 서울 신사동의 한 클럽의 파티 기사에선 20대 여성들이 벗은 채 가슴 사이로 야광봉을 끼워넣거나 봉에 매달려 선정적인 춤을 추는 사진이 함께 게재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기사는 한 건에 그친 단발성 기사가 아닌 ‘파티’, ‘밤문화’, ‘모델’을 주제 내건 시리즈물의 일부다. 여러 기사에 선정적 파티 사진이 참고용으로 올라와 있지만, 선정성 수위가 상당한 편이다. 이 언론사의 메인 화면 맨 하단부에 보면 ‘스타 갤러리’라는 스타화보집 모음 배너가 있는데, 주로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이 노골적으로 가슴을 드러낸 모습의 사진들이다. 성인 만화 코너도 있는데 주로 비뇨기과 광고 등과 함께 게재돼 있다. 또 다른 스포츠지 C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C사의 경우 포토·화보 코너를 통해 ‘그라비아’(여성의 비키니 차림이나 세미 누드를 찍은 영상물 또는 화보집), ‘레이싱걸’, ‘치어리더’ 섹션을 따로 만들어 놓고 아무런 제한없이 음란 사진을 열어볼 수 있게 해놓았다. 주로 반라의 여성들이 야한 포즈를 취한 모습의 사진들이다. ●종합 일간지, 선정적 제목들 눈살 종합 일간지들은 스포츠지보다는 음란물 광고 및 음란 사진 게재 수준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도하고자 선정적인 제목을 다는 경우가 많았다. 종합 일간지 D사의 인터넷 사이트는 계열사인 스포츠지 사이트와 연계해 연예인 섹시 화보 등을 성인인증 절차 없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또 주로 연예기사에서 ‘경성대 전지현 다리 한쪽 들고 섹시 댄스’, ‘섹시 여경 강예빈 감출 수 없는 S라인’, ‘이연두 맞아? 비키니부터 찢어진 스타킹까지 파격 섹시’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었다. 음란성 광고 게재도 별반 다를게 없다. 해당 언론사 사이트에 들어가 ‘5·16, 유신, 인혁당 사건이 헌법가치 훼손했다’라는 제목의 새누리당 대선후보 박근혜 의원의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 기사를 읽다 보면 하단부에 ‘신혼남(男)의 굴욕, 부부들의 위기?’라는 광고가 눈에 띈다. 이를 클릭해보면 L비뇨기과 사이트로 바로 연결되는데 주민등록번호랑 이름만 입력하면 수술 후기 등을 읽을 수 있다. 환자들의 수술 후기 자체를 비뇨기과 측에서 재구성해 ‘너는 거기만 흑인이냐?’, ‘오빠 잘한다고 난리법석을 치면서’ 등의 제목을 뽑아 하룻밤 정사나 부부 성생활 등을 묘사한 내용을 싣고 있다. 심지어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삽화도 있다. 비뇨기과의 자체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된 것들이지만, 해당 사이트는 언론사 사이트에서 광고와 연계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언론사도 음란글 유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해당 언론사의 스포츠 섹션에 ‘KIA 치어리더, 우리는 섹시 광주스타일~’이라는 제목으로 여성 치어리더 얼굴과, 유니폼 치마 속 엉덩이를 클로즈업한 사진이 게재되자 네티즌 김남훈(아이디 ‘nhk10003’)씨는 댓글로 “기사의 화보를 꼭 이런 식으로 써야 합니까?”라며 항의성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일간지 E사는 개그맨 겸 방송인 곽현화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전망 좋은 집’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며 곽현화 노출 사진 및 일명 ‘19금 판정’을 받은 곽현화의 ‘싸이코’ 뮤직비디오 유튜브 영상을 걸어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연두 섹시 화보 등도 별다른 절차 없이 누구나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경제지, 민망한 광고 즐비 경제지는 민망한 광고 문구를 내건 음란성 광고 게재가 눈에 띈다. 경제지 G사의 경우 ‘수술 없는 질 수축, 남편이 더 좋아해’라는 선정적인 내용의 광고들이 즐비하다. 심지어 이 언론사 사이트 내에서 ‘20대녀 떡실신 시킨 남자의 비법’이란 문구의 광고 배너를 누르면 비아그라 판매 사이트로 바로 이동된다. 비아그라는 현재 의사 처방 없이 인터넷상에서 유통이 금지된 상태다. 언론사에서 불법 행위를 독려하고 있는 셈이다. 광고 배너 외에도 스포츠지, 일간지와 마찬가지로 해당 언론사 사이트 또한 비키니 차림의 여성 스타 화보를 노출하고 있다. ‘이제니 다 벗었다. 원조 베이글녀의 위엄’ 등 자극적인 제목이 많다. 또 다른 경제지 I사 홈페이지에선 주민등록번호랑 이름을 입력해 성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성인만화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만화의 내용이 원색적이고 성행위 묘사에 집중한 그림이 대다수다. 비록 만화지만 수위는 거의 포르노 수준이다. 문제는 노골적인 음란물 게시에 열을 올리는 전문 사이트에도 있지만 더 심각한 것은 성범죄가 쏟아질 때마다 음란물과의 전쟁을 외치며 관련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사도 음란물 유통 구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와 관련,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음란물로 연상되는 광고와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성범죄 사건이 날 때마다 음란물 근절에 목소리를 높이는 언론이 이런 이중적 행태를 보여선 안 된다.”면서 “유료 음란물 사이트로 연결되게 만든 언론사도 있는데 황당하다. 언론사들이 사람들을 관음증 환자로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안 팀장은 “언론사 스스로 책임을 지든지 정화 활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언론사 홈페이지를 19금 사이트로 등록하도록 나서야 할 판”이라고 비꼬았다. 명희진·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양식 참조기 가을 밥상에

    양식 참조기 가을 밥상에

    양식 참조기가 이르면 가을부터 식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는 21일 양식산 참조기 (20.6t)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제주어류양식수협의 요청으로 참조기 양식 산업화를 위해 지난해 수정란 200만개와 치어 15만마리를 제주 양식어업인에게 분양하고 기술을 이전했다. 이들 5개 양식장에서 참조기 종묘를 시범 사육한 결과 월동에 성공해 1년 만에 평균 23.5㎝(체중 140g)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이중 일부 양식장에서는 출하 준비를 앞두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양식 환경이 나은 제주도에서 사육을 시도, 지난 3년간(2008~2010) 3세대에 걸쳐 수정란 및 대량 종묘생산 양식 기술에 성공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강원, 동해 남북 경계수역 바다목장 추진

    강원도가 북한 수역을 통과하는 ‘직항로’ 개설에 나서고 조업을 다시 추진한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20일 중국 어선의 북한 수역 싹쓸이 조업으로 어업인들의 고충이 커지는 가운데 남북경계 수역에 ‘평화의 바다 공원’을 조성하고 러시아 수역 입어 어업인들을 위해 북한 수역 통과 직항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평화의 바다 공원 조성은 휴전선을 경계로 남북 20㎞, 연안 20마일 이내 수역을 대상으로 강원도 어업인들이 어선·그물 등 장비와 간부 선원을 제공하고 북한에서 일반 어업인들이 참여해 고기잡이를 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 지역에 인공어초를 투하하고 치어를 방류하는 등 바다 목장화 사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직항로 개설은 러시아 수역에 입어하는 동해안 오징어 채낚기 어선이 북한 수역을 우회하지 않고 고기잡이할 수 있게 추진된다. 강원 고성 지역에서 러시아 나홋카와 올카항 인근 연안 앞바다에서 조업하기 위해 북한 수역을 통과하면 현재 24시간에서 13시간이 걸려 11시간이나 단축되는 효과를 얻는다. 100t 규모의 어선이 10노트로 운항할 경우 기름 소모량도 1920ℓ에서 880ℓ로 대폭 줄어든다. 도는 2005년과 2006년 북한 수역 조업을 위한 정부와 북한 측의 긍정적인 답을 얻고 이를 추진했지만 남북 관계 경색으로 실패했다. 이후 중국 어선들이 대규모로 북한 수역 조업에 나서며 어족 자원의 씨가 말라 동해안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도 환동해본부 어업지원과 이중철 지도협력계 담당은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동해안 어업인 지원 특별법 제정 추진과 함께 우리 어업인들이 북한 수역에 들어가 고기잡이를 하는 방안도 단계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뉴스&분석] 쭈꾸미 어민들 어획량 급감 한숨 왜?

    [뉴스&분석] 쭈꾸미 어민들 어획량 급감 한숨 왜?

    주꾸미가 사라지고 있다. 재미로 하는 ‘거미 낚시’와 별 생각없이 끓여먹는 ‘주꾸미 라면’이 주범이다. 거미는 주꾸미 치어를 뜻한다. 어린 주꾸미의 생김새가 거미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몇 년 전부터 가을마다 서해안에는 거미 낚시 인파가 줄을 잇고, 직접 잡은 ‘거미’를 넣어 배 위에서 끓여 먹는 라면이 큰 인기다. 이 바람에 다 큰 주꾸미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어 어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수산당국은 주꾸미 산란기를 아예 주꾸미 낚시 금지기간으로 정하는 방안 등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다. 14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주꾸미 어획량은 2009년 4285t에서 지난해 2596t으로 2년 새 39.4%나 줄었다. 주꾸미 어획량이 가장 낮았던 1996년(3709t)보다도 훨씬 적다. 주꾸미 어획량이 3000t 밑으로 떨어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유사 어종인 낙지의 2009~2011년 어획량이 6445~7013t으로 별 차이가 없는 것과 비교해도 주꾸미 급감은 매우 이례적이다. ●2년 새 주꾸미 가격 두 배 껑충 이는 어민들의 손실로 이어진다. 주꾸미 어업생산액은 2009년 520억원에서 지난해 381억원으로 감소했다. 어업 손실이 139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주꾸미가 귀해지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주꾸미 가격은 5㎏ 한 상자당 이날 현재 평균 1만 70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25% 올랐다. 주꾸미가 가장 맛있어 가격이 가장 비싼 3월과 비교하면 가격 급등세가 더 두드러진다. 2010년 3월에는 한 상자에 3만원이었으나 올 3월에는 5만 3000원까지 올랐다. 2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그마저도 없어서 못 판다.”고 식당 주인들은 아우성이다. 권대현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박사는 “2년 전부터 9~12월에 충남 태안·서산·서천 등 서해안 일대에서 거미 낚시가 큰 유행”이라면서 “어린 주꾸미를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는 바람에 본격적인 주꾸미 생산철인 3월에도 주꾸미를 잡을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산과학원은 이달 안에 서해안 일대의 유어(遊漁·재미로 하는 낚시) 실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가을이면 서해안 포구에 낚시인파 인산인해 충남도청에 따르면 주꾸미 낚시꾼은 서해안 포구당 주중 200~300명, 주말 2000~3000명 정도다. 한 사람이 한 번에 적게는 5~6㎏, 많으면 20㎏ 이상씩 새끼 주꾸미를 잡아간다. 5만원에서 10만원만 내면 초보자도 쉽게 낚시를 할 수 있는 데다, 최근에는 주꾸미 낚시 인터넷 예매 사이트까지 생겨 주꾸미 낚시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충남도청 수산과 관계자는 “서해안 포구마다 밤낮을 안 가리고 주꾸미 낚시를 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라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주꾸미 낚시에 쓰이는 추에 대부분 납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납 성분 허용치를 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주꾸미 낚시 특성상 추가 끊어지는 일이 빈번해 주꾸미뿐 아니라 다른 해양자원 오염도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것이 자치단체들과 어민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재미로 하는 도시인 낚시에 어민들 죽어난다” 떨어진 낚시추가 어민들의 그물에 걸리는 것도 큰 문제다. 43년째 충남 서천에서 꽃게·주꾸미 잡이를 하는 어민 김영규(66)씨는 “끊어진 낚시추가 어구에 걸리면 그 부분을 아예 가위로 잘라내야 하기 때문에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면서 “걸린 낚시추를 모아 보면 하루에 한 대야는 충분히 나온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대로 계속 가면 주꾸미 씨가 마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 보령에서 36년째 어업을 하는 김상태(50)씨도 “어민들은 교육을 받아서 치어는 잡아도 놔주는데 도시 낚시꾼들은 아무리 계몽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주꾸미 낚싯배로 장사하는 사람들도 죄다 도시인들”이라면서 “도시인들의 낚시 놀이에 소득이 40% 이상 줄었다.”고 울상지었다. 강인구 농식품부 어업정책과장은 “법령이나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고쳐 산란기에는 주꾸미 낚시를 못하도록 하는 등 관련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자살하려던 주인 구하고 대신 죽은 충견 감동

    개가 주인을 위해 생명을 바쳤다. 자살을 하려던 남자는 극적으로 살아났지만 개는 주인 대신 목숨을 잃었다. 카자흐스탄 카라간다에서 충견이 기차에 치어 죽으려던 주인 곁을 끝까지 지키다 목숨을 던져 주인을 구했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자는 사고 당일 자살을 결심하고 잔뜩 술에 취한 채 철로에 드러누웠다. 제정신으론 기차에 치일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철로에 몸을 누인 채 곧 잠이 들어버렸다. 드디어 기차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깊은 잠에 빠진 남자의 자살계획은 예상대로 진행되어 가는 듯했다. 그러나 남자는 충견을 계산에 넣지 않았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철로로 걸어간 주인을 따라간 개는 잠이 든 주인 곁을 내내 지켰다. 그러다 기차가 다가오자 철로로 뛰어들어 주인의 몸을 밖으로 밀어냈다. 기관사가 멀리서 보니 철로 위로 무언가 움직임이 있었다. 기관사는 황급히 브레이크를 걸었지만 주인을 구해낸 뒤 미처 피하지 못한 개의 뒷다리를 치어버렸다. 충견은 그 자리에서 숨이 끊어졌다. 기르던 개 덕분에 목숨을 건진 남자는 잠이 든 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40대 후반 실업자로 알려진 남자는 “모든 게 지겨워 생을 마감하려 했다.”며 대신 목숨을 던진 충견에 눈물을 흘렸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金갈치’ 이유 있었네!

    최근 갈치값이 크게 오르면서 ‘금갈치’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치어(어린 물고기)를 마구 잡아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어업 규제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갈치 어획량은 3만 3101t이었다 2006년(6만 3739t)과 비교하면 5년 새 반 토막 났다. 올해 상반기 어획량은 851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급감했다. 반기 어획량이 1만t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상반기 전체 어업 생산량이 4%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2006년만 해도 ㎏당 1만 1000원 하던 갈치 도매가격은 1만 9000원선까지 올랐다. 갈치는 동중국해에서 겨울을 보낸 뒤 4~9월 알을 낳기 위해 국내 연안으로 올라온다. 이때 길이가 25㎝도 되지 않는 어린 갈치를 남획하는 어선이 많다. 갈치와 달리 정부가 어족 보존에 적극 힘쓴 꽃게 어업은 정반대 현상을 보인다. 꽃게는 2006년 6894t이었던 생산량이 지난해 2만 6608t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알을 낳는 시기에 꽃게를 잡지 못하도록 4~6월과 9~11월에만 어업을 허용하는 등 철저하게 감독한 결과다. 국립수산과학원의 강수경 박사는 “갈치 어획량의 급감은 성어(큰 물고기)가 너무 부족해진 결과”라고 지적했다. 농식품부는 그물코 크기를 조절해 치어가 잡히지 못하게 하거나 갈치 어업 시기를 제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똘똘한 인재 잡아라”… 톡톡 튀는 ‘공채시장’

    “똘똘한 인재 잡아라”… 톡톡 튀는 ‘공채시장’

    가을 신입사원 채용 시즌을 맞아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똘똘한 인재’ 발굴을 위한 기업들의 이색 채용 아이디어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제일기획은 3일부터 진행된 하반기 공채 흥행을 위해 5일 오후 3시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가수가 새로운 음반을 낼 때 진행하는 ‘쇼케이스’ 형식의 채용 설명회인 ‘더 리크루팅 쇼케이스 C’를 열기로 했다. 설명회는 제일기획의 미래를 보여 주는 디스커버리 세션과 채용 궁금증을 해소해 줄 질의응답(Q&A) 세션으로 구성했다. 제일기획은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지방 및 해외 인재들이 볼 수 있도록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김낙회 사장과 올해 칸 국제 광고제에서 금상을 받은 오혜원 상무 등이 입사 성공기와 수상 비결 등을 소개한다. 대졸 신입사원 1000명을 포함해 4000명을 신규 채용하는 CJ그룹은 오는 6일 CGV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엠펍에서 예비 지원자 300명을 초청하는 ‘CJ 컬처 레시피’ 채용 설명회를 열어 지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CJ그룹의 주요 사업, 문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시사회 형식으로 꾸리고 선배들과의 맞춤 멘토링과 식사, 공연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다음 달 4일부터 지원서를 접수하는 넥센(150명 예정)은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취업 준비생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치어업(Cheer Up) 커리어 클럽’을 열어 1대1 상담, 모의 면접을 경험하게 해 줄 계획이다. 공채 800명, 동계 인턴 400명 등 1200명(하반기 전체 6600명)을 채용하는 롯데그룹은 인·적성 검사 등 모든 면접 전형을 하루 만에 끝내는 통합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 신입 공채 접수는 4~13일, 동계 인턴은 11월 6~15일이다. 또 한류 열풍과 치열해지는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중국 등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 전형도 진행한다. 롯데그룹 측은 “해외 사업이 커지는 만큼 양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외국인 인재를 20~30명 선발할 예정”이라며 “교육 후 현지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 아이디어 공모전 입상자의 경우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고 원할 경우 인턴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인턴의 정규직 전환 비율은 60%를 웃돈다. SK그룹은 공채 기간인 12~13일 홍익대 앞 상상마당에서 ‘SK탤런트 페스티벌’을 열고 ‘블라인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을 경우 신입 공채 서류 전형을 면제해 준다. 출신·학력·경력을 배제하고 끼와 열정을 가진 ‘진짜’ 인재를 골라내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구직자들이 자동차, 상식 등 퀴즈를 풀고 미션을 수행하는 ‘숨은 인재 찾기 히든카드’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한다. 또 지방에서 채용박람회를 열어 모의 면접인 ‘5분 자기 PR’ 시간을 통해 우수한 지원자에게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안 오른 게 없네”…생활물가 전방위 상승

    “안 오른 게 없네”…생활물가 전방위 상승

    채소, 생선, 음료, 가공식품 등이 전방위로 올라 오르지 않은 먹거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국제 곡물 가격의 폭등으로 연말이 다가올수록 식품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19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당 4천100원에 거래되던 시금치는 이달 17일 8천400원까지 뛰어올랐다. 다다기오이, 가시오이, 취청오이 등 오이류도 한 달 새 44~104% 급등했다. 100g당 680~700원이었던 상추류 가격은 900원가량으로 뛰었으며 열무와 깻잎도 각각 18%, 16% 뛰어올랐다. 포기당 2천700원에 못 미치던 배추 가격은 지금은 3천원에 육박한다. 이 밖에 애호박(30%), 양배추(20%), 생강(13%) 등의 식재료들도 한 달 새 많이 올랐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배추, 오이 등 고랭지 채소는 한 달간 가뭄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뛰어올랐다”며 “불볕더위에 이어 폭우가 쏟아져 잎, 뿌리 등이 썩는 무름병이나 괴사 현상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식탁 물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생선 가격의 급등도 주부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일년전 4㎏ 한 상자에 6만3천원이던 갈치 도매가격은 최근 11만원까지 올랐다. 명태 10㎏ 한 상자는 4만8천원에서 7만3천원으로 상승했다. 8천원이던 굴(2㎏) 가격은 1만1천원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일본 원전 사고 후 일본산 수산물이 자취를 감춘데다 치어(어린 고기)마저 마구 잡아들이는 어류 남획, 남해안 양식장의 적조 현상으로 인한 어류 집단폐사 등 여러 요인이 겹친 탓이다. 주부 김모(38)씨는 “마트에 나가 장을 보려고 하면 가격이 너무 올라 물건을 집어들기가 겁난다”며 “경기는 안 좋다는데 채소, 생선, 과일 등이 다 올랐으니 살기가 더 팍팍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채소, 생선뿐 아니라 가공식품과 음료 가격 등도 무더기로 오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햇반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오뚜기도 즉석밥 가격을 인상했다. 동원F&B는 참치, 롯데칠성과 한국코카콜라는 음료수, 삼양라면과 팔도는 라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맥주 가격을 인상하는 등 안 오른 제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물가관리로 가격 인상을 자제했으나, 국제 곡물가격 급등 등 원가 부담을 견디다 못한 업체들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가격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미국, 러시아 등 세계 곳곳의 가뭄으로 옥수수, 밀, 콩의 국제 가격이 이달 들어 폭등했는데 수입 가격은 국내 물가에 4~7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연말이 되면 밀가루가 올해 2분기보다 27.5%, 옥수수가루는 13.9% 급등하고 식물성 유지와 사료도 각각 10.6%, 8.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밀가루와 옥수수가루는 자장면, 빵, 국수, 맥주 등 ‘식탁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음식재료다. 사료 가격의 급등은 소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의 상승을 불러온다. 성명환 농촌경제연구원 곡물실장은 “우리나라는 곡물 자급률이 워낙 낮아 국제 가격의 변동에 그대로 영향을 받는다”며 “연말이 되면 식재료 가격은 다시 한번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 여름보양식 장어 인기 뚝…왜?

    “손님들이 들어왔다가도 가격표 보고는 도로 나가버려요.” 여름철 대표적 보양음식 중 하나인 민물장어 전문식당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급등한 장어 가격 때문에 연중 최고 성수기인 한여름철인데도 손님을 맞기 힘들어서다. 지난해 여름 장어 전문식당에 내걸린 장어 가격은 ㎏당 4만 5000원 선.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장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고 급기야 올 3월에는 7만원대를 넘어섰다. 찾는 이가 줄면서 그나마 내려간 가격이 현재 5만 7000~6만원 선이다. 경기 수원에서 10년 넘게 장어식당을 운영한 이모(53·여)씨는 12일 “연중 가장 장사가 잘돼야 하는 시기지만 손님이 예년의 6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주변에 장어 장사를 접은 곳이 적지 않은데 계속해서 이렇게 장어값이 고공행진하면 우리도 장사를 그만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어값이 급등한 원인은 치어(稚魚·어린 물고기)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민물장어는 인공부화가 어려운 데다 바다에서 태어나 강으로 돌아와 성장하는 회유성 어류인 탓에 양식이 까다롭다. 치어 가격의 상승은 곧바로 장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난해부터 치어가 줄어든 것은 이상기후의 영향이 크다. 유럽 국가들이 민물장어를 국제 희귀어종으로 분류, 국가 간 치어 거래의 규제를 강화한 것도 가격 폭등을 부추기고 있다. 주변 어장도 씨가 말랐다. 유럽산 치어에 의존하던 중국이 최근 자국 내 민물장어 수요를 확보하려고 쓸어담기식 치어잡이에 나선 탓이다. 세계에서 장어를 가장 많이 먹는 일본은 장어값 폭등으로 아프리카에서까지 장어를 수입하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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