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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찰하고, 재난 막고… 지자체 ‘드론’ 활용 붐

    순찰하고, 재난 막고… 지자체 ‘드론’ 활용 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서비스에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범죄 예방과 재난 대응을 비롯해 수계 관리, 기상 분석, 방제, 배송 등 분야도 다양하다.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드론 순찰’을 통한 안심 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4월 경찰청이 추진한 ‘자치경찰 수요 기반 지역문제 해결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대구자치경찰위원회가 선정되면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 실증구역으로 선정된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에는 드론 스테이션 2기가 설치됐다. 이 서비스는 치안 취약 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드론이 사업구역 일대를 순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드로니캅 앱을 통해 순찰과 안심경로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구시는 도심 하천의 시설물과 수질 오염도 드론으로 관리한다. 충남도는 2019년부터 ‘드론 영상 실시간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각종 재난 발생 시 드론으로 촬영한 현장 영상을 도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방식이다. 경기도, 광주시 등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을 정도다. 산불 감시에도 드론을 활용한다. 울산 울주군은 대형 헬륨 풍선과 계류형 드론을 결합한 ‘헬리카이트’를 산불 발생 위험 지역에 최대 300m 상공에 띄워 10㎞ 반경을 24시간 감시한다. 2022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 울진군도 인공지능(AI) 기술과 드론을 결합해 산불 감시한다. 인천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방안을 발굴하고 있다. 말라리아 전파를 막기 위해 다음달 30일까지 추진하는 드론 방제 시범 사업이 대표적이다. 인천시는 2022년부터는 갯벌 해루질 안전사고 예방과 대기환경 모니터링, 교량 점검 등에 드론을 쓴다. 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안전·환경·시설 관리에 드론으로 점검한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경기 성남시가 탄천 물놀이장 이용 시민을 대상으로 한 데 이어 올해도 이뤄지고 있다. 정부도 지자체의 드론 활용을 적극 장려한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을 시범적으로 구현하는 ‘드론실증도시’를 매년 선정해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드론을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 활성화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상관 경운대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는 “드론을 적용한 공공 행정서비스는 현재 나온 아이디어를 지속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결국 사람이 탑승하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걸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범죄 예방부터 시설 관리, 배송까지…전국 지자체, 드론 활용 붐

    범죄 예방부터 시설 관리, 배송까지…전국 지자체, 드론 활용 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서비스에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범죄 예방과 재난 대응을 비롯해 수계 관리, 기상 분석, 방제, 배송 등 분야도 다양하다.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드론 순찰’을 통한 안심 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4월 경찰청이 추진한 ‘자치경찰 수요 기반 지역문제 해결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대구자치경찰위원회가 선정되면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 실증구역으로 선정된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에는 드론 스테이션 2기가 설치됐다. 이 서비스는 치안 취약 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드론이 사업구역 일대를 순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드로니캅 앱을 통해 순찰과 안심경로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구시는 도심 하천의 시설물과 수질 오염도 드론으로 관리한다. 충남도는 2019년부터 ‘드론 영상 실시간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각종 재난 발생 시 드론으로 촬영한 현장 영상을 도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방식이다. 경기도, 광주시 등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을 정도다. 산불 감시에도 드론을 활용한다. 울산 울주군은 대형 헬륨 풍선과 계류형 드론을 결합한 ‘헬리카이트’를 산불 발생 위험 지역에 최대 300m 상공에 띄워 10㎞ 반경을 24시간 감시한다. 2022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 울진군도 인공지능(AI) 기술과 드론을 결합해 산불 감시한다. 인천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방안을 발굴하고 있다. 말라리아 전파를 막기 위해 다음달 30일까지 추진하는 드론 방제 시범 사업이 대표적이다. 인천시는 2022년부터는 갯벌 해루질 안전사고 예방과 대기환경 모니터링, 교량 점검 등에 드론을 쓴다. 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안전·환경·시설 관리에 드론으로 점검한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경기 성남시가 탄천 물놀이장 이용 시민을 대상으로 한 데 이어 올해도 이뤄지고 있다. 정부도 지자체의 드론 활용을 적극 장려한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을 시범적으로 구현하는 ‘드론실증도시’를 매년 선정해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드론을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 활성화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상관 경운대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는 “드론을 적용한 공공 행정서비스는 현재 나온 아이디어를 지속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결국 사람이 탑승하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걸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살인예고글’ 작성자 검거율 60%…“잡히면 구상권 청구”

    ‘살인예고글’ 작성자 검거율 60%…“잡히면 구상권 청구”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을 계기로 유행처럼 번진 ‘살인예고 글’ 작성자 10명 중 4명은 잡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진행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지난해 8월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현재까지 관내 발생한 살인예고글 146건 중 88건(60.3%)이 검거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58건은 여전히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3일 오후 6시쯤 최원종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하고 행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14명의 사상자를 냈는데, 전날 범행장소를 언급하는 암시글을 올려 일종의 살인예고글 유행의 시작점이 됐다. 검거율이 60%대에 불과한 데는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가 일부 있어 수사 협조에 어려움이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개인정보 등 구체적인 정보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수사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다 보니 지난달 18일 익명성을 보장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야탑역 월요일 30명을 찌르고 죽는다’는 글을 올려 살인을 예고한 작성자를 쫓는 데 경찰은 난항을 겪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으며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개인정보 인증 절차가 없다. 또 사이트 측은 “모든 작성자에 대해 저장하는 정보가 하나도 없다”고 홍보해와,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실적으로 작성자 신원을 파악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경찰은 모방 범죄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여전히 야탑역 살인예고 작성자를 쫓고 있지만 시간이 지체될 수록 치안력 낭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최초 작성일로부터 19일이 지난 현재까지 야탑역 인근에는 순찰대 3개팀과 기동대 1개팀, 지역경찰 등 다수 인력이 집중배치돼 있다. 경찰은 작성자를 검거하면 그동안 투입된 경력 비용 등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살인예고글 작성 혐의 공소시효까지는 5년가량이 남았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예고글을 작성하는 등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상권을 청구한 사례가 다수 있다”며 “야탑역 살인예고 작성자를 포함해 다른 살인예고 작성자들도 최선을 다해 쫓고 있다”고 말했다.
  • “강아지가 안전한 서울 지켜요”…반려견 순찰대 1704팀 활동

    “강아지가 안전한 서울 지켜요”…반려견 순찰대 1704팀 활동

    서울시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가 추가 모집을 거쳐 다음 주부터 1704개 팀이 활동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반려견 순찰대는 지역사회 범죄와 위험 예방을 위해 주민이 반려견과 동네를 산책하면서 치안 활동에 참여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부터 1424팀이 활동 중이다. 8월 말 기준 반려견 순찰대의 신고 건수는 범죄 예방(112 신고) 294건, 생활안전(120 신고) 2180건 등 총 2474건이다. 시는 순찰대 추가모집을 위해 지난달 28일 현장 심사를 했다. 추가 모집에 499개 팀이 몰렸다. 심사관 1명이 1팀(견주+반려견)을 전담해 ▲대기중 반응(대견/대인 반응) ▲외부자극 ▲명령어 이행 ▲리드워킹 등을 워크스루(walk-thru) 방식으로 심사했다. 이번에 선발된 280개 팀은 5∼6일 역량교육을 거쳐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이용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과 일상적인 산책을 하며 범죄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 주민참여형 치안 정책”이라며 “주민이 주도하는 생활 밀착 치안 활동을 통해 시민 일상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유럽 통합의 시험 부른 난민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유럽 통합의 시험 부른 난민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치른 총선에서 극우정당인 자유당(FP※)이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반이민 정책과 유럽연합(EU) 회의론,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등을 내세웠다. 자유당은 연정을 통해 차기 총리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극우정당들은 최근 유럽 각국의 선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2년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파시즘 전력을 가진 ‘이탈리아 형제당’이 우파연합을 이끌며 1위를 차지했다. 당 대표 조르자 멜로니는 이탈리아 최초의 극우 정당 출신 총리가 됐다. 2023년 3월 포르투갈 총선에서도 극우정당 ‘체가’(Chega)가 의석수를 4배로 늘리며 3위에 올랐다. 프랑스에서도 극우정당은 두드러진 세력 확장세를 보인다. 프랑스의 국민연합(RN)은 지난 십여년간 각종 선거에서 꾸준히 지지세를 확대해 왔다. 당 대표인 마린 르펜은 두 번 연속으로 대통령 결선 투표에 진출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경쟁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세 번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7월 마무리된 하원 선거 1차 투표에서 여당을 두 배 이상 앞서며 선두를 차지한 바 있다. 독일에서는 극우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이 점차 정치적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지난달 튀링겐주 지방의회 선거에서 AfD는 1위를 기록했고, 작센주에서는 2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른 정당들은 AfD를 배제한 연정 구성을 시도하고 있지만, AfD는 다양한 거부권 행사로 주 의회 운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극우정당의 부상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고물가, 일자리 문제, 사회 양극화, 그리고 EU 체제에 대한 불만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극우정당들은 이러한 이슈를 반이민 정책과 결합해 국가 정체성, 치안, 국경 통제를 강조하며 지지층을 확대하고 있다. 반이민 정서를 정치적 자산으로 삼는 것은 유럽 극우정당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최근 유럽으로 유입되는 난민 수가 다시 크게 증가하면서 반이민 정서도 더욱 확산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EU 회원국에 접수된 망명 신청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대응해 유럽 각국은 각기 다른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난민을 알바니아로 보내기 위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영국 보수당 정부는 르완다와 난민 수용 협정을 추진했으나 인권단체의 반발과 위헌 판결로 무산됐다. EU도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는 대가로 튀르키예에 약 60억 유로를 지원하는 협정을 맺은 바 있다. 난민 문제는 EU 통합과 각국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할 시험대가 될 것이다. 각국이 EU 체제 내에서 협력을 선택할지, 아니면 각자도생의 길을 택할지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놓여 있다. 극우정당의 부상은 이 선택 속에서 국가별 독자적 대응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결국 난민 문제는 단순한 국경 통제를 넘어 EU 체제와 유럽의 포용적 모델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인 셈이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단독] 年 2만번 그놈이 침입했다… 공포에 떠는 ‘나홀로 가구’

    [단독] 年 2만번 그놈이 침입했다… 공포에 떠는 ‘나홀로 가구’

    “이러다 죽겠구나 싶어 이사 준비”방범 취약한 1인가구 타깃 많아 “띠띠띠띠띠.” 서울 영등포구에서 자취 중인 김모(29)씨는 7월부터 석 달간 자정 무렵마다 공포에 휩싸였다. “누구세요?” 하고 소리를 질러도 대답 없이 매번 도어록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만 들렸다. 경찰에도 여러 번 신고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해당 오피스텔에는 1층 현관과 엘리베이터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고 현관문에는 비디오폰이 없어 누가 비밀번호를 눌렀는지도 알 수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에 들어온 게 아니라서 주거침입죄가 성립하지 않기에 처벌할 방법도 없다”는 말만 했다. 김씨는 “이러다 집에 들어오기라도 하면 꼼짝없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며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광주 서구의 한 폐업 숙박업소에 침입해 혼자 살던 업주를 살해한 60대 남성도 범행 한 달 전 숙박업소 주차장에 몰래 들어간 기억을 되살려 같은 수법으로 업소에 침입했다. 지난해 9월 충남 당진시의 전 여자친구 집에 무단 침입해 흉기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도 이별 통보를 받은 후 약 3개월 동안 여자친구 자취 집에 몰래 들어가곤 하다 범행을 저질렀다. 주거침입 범죄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나홀로 가구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1인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주거침입과 같은 범죄에 대응하기 어려운 데다 범죄 표적으로 노출되기 쉽다. 주거침입이 통상 성범죄나 살인, 강도와 같은 강력범죄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예방과 순찰 강화 등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서울신문이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주거침입 범죄 발생 및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거침입은 2019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만 6994건이었던 주거침입 발생 건수는 2020~2022년 1만 8000여건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1만 9967건으로 4년 새 17.5%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 1만 2815건이 발생했다. 범죄 발생은 늘어나고 있지만 검거 인원은 2019년 1만 5606명에서 지난해 1만 4483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주거침입이 늘어나는 것은 ①스토킹 범죄 증가로 집까지 쫓아가는 사례가 빈번해진 데다 ②안전에 취약한 주거 형태인 1인가구의 증가 ③주거침입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복합적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조제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스토킹, 교제 폭력 범죄는 대부분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진다”며 “1인가구 밀집 지역에서 주로 범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구승 법무법인 일로 변호사는 “성범죄 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신고 건수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1인가구는 통상 경비 인력이 적고 현관 출입 관리 시스템이 부실한 원룸이나 다세대 주택 등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방범 면에서 주거침입에 더 취약하다. CCTV 사각지대가 많아 주거침입 발생 이후 범인을 추적하기도 쉽지 않고 다른 가구 구성원이 없어 침입자에게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강지현 울산대 경찰학과 교수의 ‘1인가구의 범죄 피해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1인가구의 주거침입 강도·절도·손괴, 단순 주거침입 등 주거침입 피해율은 1.9%로 부부(1.6%), 부부와 자녀(1.4%), 한 부모와 자녀(1.3%), 형제자매(0.9%) 등 다른 가구 유형보다 높다. 이에 경찰과 지자체의 순찰과 주거침입에 대한 실질적 처벌 강화, CCTV 설치 확대 등 치안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거침입 범죄는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수단적 범죄지만, 실질적인 피해가 크지 않아 가볍게 취급된 경향이 있다”며 “법정형을 상향하는 방법 등으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대학가 일대 등 원룸 형태의 다가구 밀집 지역에 간이형 순찰 초소 등을 설치하고 교대 근무를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다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지자체 지원금으로 CCTV나 출입문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을 포함해 도시 자체에 ‘범죄예방환경설계’ 적용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단독]“저 문이 열리면 죽겠구나”…새벽마다 도어락 비번 누르는 소리에 공포

    [단독]“저 문이 열리면 죽겠구나”…새벽마다 도어락 비번 누르는 소리에 공포

    주거침입 연간 2만여건, 5년 새 약 18% 증가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 큰 주거침입“경찰과 지자체 적극 대응, 치안 강화 필요” “띠띠띠, 띠띠띠, 띠띠띠띠띠.” 서울 영등포구에서 자취 중인 김모(29)씨는 7월부터 석 달간 자정 무렵마다 공포에 휩싸였다. “누구세요?” 하고 소리를 질러도 대답 없이 매번 도어록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와 함께 비밀번호가 틀린 이후 나는 경고음만 들렸다. 경찰에도 여러 번 신고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해당 오피스텔에는 1층 현관과 엘리베이터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고 현관문에는 비디오폰이 없어 누가 비밀번호를 눌렀는지도 알 수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에 들어온 게 아니라서 주거침입죄가 성립하지 않기에 처벌할 방법도 없다”는 말만 했다. 김씨는 “이러다 집에 들어오기라도 하면 꼼짝없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며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광주 서구의 한 폐업 숙박업소에 침입해 혼자 살던 업주를 살해한 60대 남성도 범행 한 달 전 숙박업소 주차장에 몰래 들어간 기억을 되살려 같은 수법으로 업소에 침입했다. 지난해 9월 충남 당진시의 전 여자친구 집에 무단 침입해 흉기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도 이별 통보를 받은 후 약 3개월 동안 여자친구 자취 집에 몰래 들어가곤 하다 범행을 저질렀다. 주거침입 범죄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나 홀로 가구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주거침입과 같은 범죄에 대응하기 어려운데다 범죄 표적으로 노출되기 쉽다. 주거침입이 통상 성범죄나 살인, 강도와 같은 강력범죄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예방과 순찰 강화 등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서울신문이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주거침입 범죄 발생 및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거침입은 2019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만 6994건이었던 주거침입 발생 건수는 2020~2022년 1만 8000여건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1만 9967건으로 5년 새 17.5%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 1만 2815건이 발생했다. 범죄 발생은 늘어나고 있지만 검거 인원은 2019년 1만 5606명에서 지난해 1만 4483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주거침입이 늘어나는 것은 ①스토킹 범죄 증가로 집까지 쫓아가는 사례가 빈번해진 데다 ②안전에 취약한 주거 형태인 1인 가구의 증가 ③주거침입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복합적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조제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스토킹, 교제 폭력 범죄는 대부분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진다”며 “1인 가구 밀집 지역에서 주로 범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구승 법무법인 일로 변호사는 “성범죄 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신고 건수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1인 가구는 통상 경비 인력이 적고 현관 출입 관리 시스템이 부실한 원룸이나 다세대 주택 등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방범 면에서 주거침입에 더 취약하다. CCTV 사각지대가 많아 주거침입 발생 이후 범인을 추적하기도 쉽지 않고 다른 가구 구성원이 없어 침입자에게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강지현 울산대 경찰학과 교수의 ‘1인 가구의 범죄 피해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의 주거침입 강도·절도·손괴, 단순 주거침입 등 주거침입 피해율은 1.9%로 부부(1.6%), 부부와 자녀(1.4%), 한 부모와 자녀(1.3%), 형제자매(0.9%) 등 다른 가구 유형보다 높다. 이 의원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안전 관련 대비책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관련 법,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경찰과 지자체의 순찰과 주거침입에 대한 실질적 처벌 강화, CCTV 설치 확대 등이 거론된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거침입 범죄는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수단적 범죄지만, 실질적인 피해가 크지 않아 가볍게 취급된 경향이 있다”며 “법정형을 상향하는 방법 등으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대학가 일대 등 원룸 형태의 다가구 밀집 지역에 간이형 순찰 초소 등을 설치하고 교대 근무를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다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지자체 지원금으로 CCTV나 출입문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을 포함해 도시 자체에 ‘범죄예방환경설계’ 적용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태원 참사’ 경찰 책임만 인정… 이임재 금고 3년, 박희영은 무죄

    ‘이태원 참사’ 경찰 책임만 인정… 이임재 금고 3년, 박희영은 무죄

    “주의의무 다했다면 없었을 인재”법원, 이 前서장 업무상과실 인정 보고서 허위 작성 혐의는 무죄로朴구청장·용산구청 직원들 무죄“대규모 인파 분산·해산 권한 없어” 유족들 “죄 인정하라” 강한 반발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이임재(54) 전 용산경찰서장이 참사 발생 2년 만에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주의의무를 다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던 인재”라며 국가기관의 책임을 일부 인정했다. 반면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희영(63) 용산구청장에 대해선 안전관리계획을 세울 의무가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모두 159명이 사망한 참사였지만, 경비 대책과 인파 관리 등을 담당했던 현장 경찰 책임자는 유죄, 지방자치단체장은 무죄로 판결이 엇갈린 것이다. 유가족들은 이러한 법원의 판단에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30일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서장에게 금고 3년을 선고했다.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보석 상태에서 재판받던 이 전 서장을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참사 당일 당직 근무자였던 송병주(53) 전 용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도 혐의가 인정돼 금고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참사 당시 인파가 밀집돼 사고가 벌어질 가능성을 이 전 서장 등이 예견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경찰의 정보보고, 용산서의 과거 핼러윈 치안 유지 등을 종합하면 군중이 밀집돼 생명·신체의 위험을 예견할 수 있었으면서도 이를 예방하거나 통제·관리할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봤다. 이 전 서장 등의 늑장 대응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마약류 교통단속만 치중한 채 핼러윈 축제에는 단 한 명의 정보관도 배치하지 않았다”며 “참사 인지 이후 서울경찰청장에게 1시간 뒤에야 이를 전달해 구조 활동에 장애가 있었다. 사고 이후 과실도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전 서장이 상황보고서에 현장 도착 시간 등을 허위로 작성해 보고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이 전 서장, 정모 전 용산서 여성청소년과장, 최모 전 생활안전과 경위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박 구청장을 포함한 용산구청 직원들에 대해선 “당시 재난안전법령에 주최자가 없는 행사는 (자치구가)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무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다중 운집 압사사고는 재난안전기본법상 ‘재난’으로 분류돼 있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태원 참사의 직접 원인은 ‘다수 인파의 유입과 그로 인한 군중의 밀집’에 있다고 봤는데, 자치구는 대규모 인파를 분산·해산시킬 권한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경찰·소방 등을 통해 사고 일대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용산구청의 재난 대응조직도 “특별히 다른 자치구와 비교해 미흡하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이 밖에도 구청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를 통해 현장상황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혐의, 구청장의 현장 도착시간 등을 허위로 적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혐의도 법원은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유가족들은 무죄를 선고받고 법원을 빠져나가는 박 구청장의 차를 막아선 채 “죄를 인정하라”고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초기부터 부실했던 수사 결과가 결국 재판 결과로 나온 것”이라며 “특별법을 통해 특조위 조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이태원 참사’ 2년 만에 경찰 책임 인정… 용산구청 직원들은 무죄

    ‘이태원 참사’ 2년 만에 경찰 책임 인정… 용산구청 직원들은 무죄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이임재(54) 전 용산경찰서장이 참사 발생 2년 만에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주의의무를 다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던 인재”라며 국가기관의 책임을 일부 인정했다. 반면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희영(63) 용산구청장에 대해선 안전관리계획을 세울 의무가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모두 159명이 사망한 참사였지만, 경비 대책과 인파 관리 등을 담당했던 현장 경찰 책임자는 유죄, 지방자치단체장은 무죄로 판결이 엇갈린 것이다. 유가족들은 이러한 법원의 판단에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30일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서장에게 금고 3년을 선고했다.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보석 상태에서 재판받던 이 전 서장을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참사 당일 당직 근무자였던 송병주(53) 전 용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도 혐의가 인정돼 금고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참사 당시 인파가 밀집돼 사고가 벌어질 가능성을 이 전 서장 등이 예견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경찰의 정보보고, 용산서의 과거 핼러윈 치안 유지 등을 종합하면 군중이 밀집돼 생명·신체의 위험을 예견할 수 있었으면서도 이를 예방하거나 통제·관리할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봤다. 이 전 서장 등의 늑장 대응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마약류 교통단속만 치중한 채 핼러윈 축제에는 단 한 명의 정보관도 배치하지 않았다”며 “참사 인지 이후 서울경찰청장에게 1시간 뒤에야 이를 전달해 구조 활동에 장애가 있었다. 사고 이후 과실도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전 서장이 상황보고서에 현장 도착 시간 등을 허위로 작성해 보고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이 전 서장, 정모 전 용산서 여성청소년과장, 최모 전 생활안전과 경위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박 구청장을 포함한 용산구청 직원들에 대해선 “당시 재난안전법령에 주최자가 없는 행사는 (자치구가)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무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다중 운집 압사사고는 재난안전기본법상 ‘재난’으로 분류돼 있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태원 참사의 직접 원인은 ‘다수 인파의 유입과 그로 인한 군중의 밀집’에 있다고 봤는데, 자치구는 대규모 인파를 분산·해산시킬 권한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경찰·소방 등을 통해 사고 일대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용산구청의 재난 대응조직도 “특별히 다른 자치구와 비교해 미흡하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이 밖에도 구청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를 통해 현장상황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혐의, 구청장의 현장 도착시간 등을 허위로 적은 보도자료를 배포한 혐의도 법원은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유가족들은 무죄를 선고받고 법원을 빠져나가는 박 구청장의 차를 막아선 채 “죄를 인정하라”고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초기부터 부실했던 수사 결과가 결국 재판 결과로 나온 것”이라며 “특별법을 통해 특조위 조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尹, ‘세 아들’ 엄마 순경 임용 축하…“엄마 경찰, 많이 나오도록 최선”

    尹, ‘세 아들’ 엄마 순경 임용 축하…“엄마 경찰, 많이 나오도록 최선”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세 아들을 키우면서 신임 경찰관으로 임용된 윤은정 순경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 “엄마 경찰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일, 가정 양립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상명 국정상황실장을 통해 윤 순경과 가족에게 축하 서한 및 선물을 보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순경은 11살, 8살, 6살 세 아들의 어머니로 아이들을 키우며 경찰관 준비를 병행해 이날 신임 경찰 314기로 경찰학교를 졸업했다. 윤 대통령은 축하 서한에서 “윤 순경님과 같은 엄마 경찰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일, 가정 양립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경찰관 여러분을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위해 봉사하려는 사명감과 열정, 그리고 이를 묵묵히 뒷받침해 주신 가족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해내기 어려운 일”이라며 윤 순경 가족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치안 현장을 지키며 국민과 나라를 위해 든든한 역할을 해 주리라 믿는다”며 “윤 순경님과 314기 신임 경찰 여러분을 힘껏 응원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윤 순경의 아이들을 위한 학용품 세트와 기념품을 선물로 보냈다. 윤 순경의 어머니는 지난 17일 윤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딸이 아이들을 재워놓고 밤마다 공부를 했고, 아이들이 아프다고 울면 등에 업거나 무릎에 뉘어놓고도 공부했다고 한다”며 “대통령께서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 사연을 접한 윤 대통령은 이날 답장 격인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 도심 치안도 로봇이 책임진다…전북 ‘자율순찰로봇’ 도입 예정

    도심 치안도 로봇이 책임진다…전북 ‘자율순찰로봇’ 도입 예정

    어둠이 짙게 깔린 늦은 밤. 성인 무릎 정도 높이의 작은 로봇이 전주 천변에 나타났다. 이 로봇은 산책로를 따라 부지런히 움직이며 갈대밭 사이로 무언가 이상한 징후가 포착되면 곧바로 경고음을 울리거나 관제센터로 정보를 보낸다. 최첨단 치안 기술을 탑재한 이 로봇은 전북자치경찰위원회가 도입한 ‘자율순찰로봇’이다. 전북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26일 밤 ‘자율순찰로봇 현장 시연’을 통해 인공지능과 결합한 첨단 치안 기술을 선보였다. 전북자경위는 도심 속 산책 공간으로 이용인구가 많으나 방범 시설이 따로 없어 치안 취약지로 꼽힌 전주천을 시연 장소로 정했다. 생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방범용 CCTV와 조명 설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자율순찰로봇은 인공지능(AI)과 적외선 센서, 열화상 카메라가 결합해 있다. 로봇은 움직이는 동안 눈에 띄지 않는 무언가를 탐지한다. 그 정보는 관제센터로 전송된다. 밤이나 악천후에도 정확하게 움직이며 납치, 쓰러짐 등 이상 상황을 즉시 감지할 수 있다. 이번 시연은 전북자치경찰위원회와 전주대학교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용역의 결과다. 연구 책임자인 박종승 전주대학교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주 천변을 비롯해 방범 시설이 미비한 지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라며 “특히 심야 시간대에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전북경찰청과 전주시,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뉴빌리티 등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뉴빌리티는 국내외에서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했다. 뉴빌리티 관계자는 “로봇이 순찰뿐만 아니라 향후 배달, 경비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전주에서 열린 이번 시연이 향후 자율주행 로봇의 치안 적용 가능성을 증명할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이날 순찰을 마친 로봇은 한번 충전으로 8시간 동안 순찰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일정 부분 배터리를 소모하면 자동으로 충전시설로 복귀해 자체 충전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도심 곳곳에 자율순찰로봇 도입 가능성도 확인했다. 전북자경위는 순찰로봇을 초등학교 주변, 원룸 밀집 지역 같은 치안 취약지로도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이연주 위원장은 “이번 시연은 전북이 스마트 치안 시대를 열어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자율순찰로봇이 전북의 치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페루에서 납치됐던 한인 사업가 무사히 구출…총격전 끝에 현지 경찰 1명 부상

    페루에서 납치됐던 한인 사업가 무사히 구출…총격전 끝에 현지 경찰 1명 부상

    페루에서 한국인 남성이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구조됐다. 2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페루 경찰은 60대 후반 한국인 사업가 A씨를 납치범으로부터 구출했다. A씨는 일부 타박상을 입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내무부는 격렬한 추격전과 교전 끝에 베네수엘라 국적의 납치범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범죄조직에 소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4일 새벽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지인과 헤어진 뒤 연락이 끊겼다. 같은 날 오후 A씨의 회사 직원이 휴대전화로 연락했는데 신원 미상의 인물이 전화를 받았고, A씨 가족은 납치 정황이 있다고 보고 주페루 한국대사관과 현지 경찰에 즉각 신고했다. 납치범들은 가족에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들은 다른 장소로 이동하다가 리마 북부 지역에서 경찰의 포위망에 도주 차량이 포착됐고, 총격전과 함께 수류탄 2개를 던져 이 가운데 1개가 폭발하며 현지 경찰관 1명이 다친 것으로도 전해졌다. A씨는 차량에서 피랍된 상태로 발견, 구출돼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사관은 납치 신고 접수 직후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고, 가족들과 연락하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 외교부 본부는 대사관으로부터 관련 상황을 접수한 뒤 곧바로 대책반을 가동했고 이후 이를 재외국민대책본부로 격상했다. 25일 오후엔 1차관 주재로 본부 회의를 통해 안전 대책도 논의했다. 페루는 중남미 지역 국가들 가운데 비교적 치안이 안정된 것으로 여겨지지만 코로나19 이후 경제 악화, 이주민 유입 등으로 최근 범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 납치 미수 사건도 지난해 700여건 발생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사건은 지난 2011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 전남자치경찰위원회, 섬 스마트치안 모델 개발

    전남자치경찰위원회, 섬 스마트치안 모델 개발

    안전하고 스마트한 섬을 만들기 위한 섬 스마트치안 표준모델 개발이 추진된다. 전라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26일 정순관 전남도자치경찰위원장과 이광호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본부장 등 스마트 치안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하고 스마트한 섬 만들기’ 사업보고회를 열고 섬 지역 스마트치안 시스템 구축 사업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계획을 공유했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섬 만들기 사업은 2025년까지 2년간 국·도비 13억 원을 투입해 범죄와 재난 피해가 우려되는 섬 지역 안전 확보를 위해 스마트가로등과 치안 드론, 인공지능(AI) 영상분석 등 다양한 과학기술을 적용, 범죄 예방과 대응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치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시범사업 대상지인 여수 하화도의 스마트가로등 설계와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 여수시와 협의 내용 등을 통해 섬 주민 및 방문객의 안전을 위한 치안 기반 확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순관 전남자치경찰위원장은 “섬 주민과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하고 스마트한 섬 만들기에 나섰다”며 “치안 사각지대 없는 섬을 위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원활한 사업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납치범, 수류탄까지 던졌다”…긴박했던 페루 ‘한국인 구출’ 당시 상황

    “납치범, 수류탄까지 던졌다”…긴박했던 페루 ‘한국인 구출’ 당시 상황

    중남미 페루에서 한국인 1명이 납치됐다 하루 만에 현지 당국에 의해 안전하게 구출됐다. 납치범들은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총격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수류탄까지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외교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한국인 사업가 A씨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새벽 페루 수도인 리마에서 지인과 헤어진 후 현지 범죄조직에 납치됐다가 하루 만인 25일 무사히 구출됐다. 앞서 피랍 당일 A씨 회사 직원은 A씨 휴대전화로 연락했다가 신원미상의 인물이 전화를 받는 것을 확인했으며, 피해자 가족은 납치 정황을 의심해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현지에서 상당 기간 사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페루 대사관은 납치 신고를 접수한 직후 현지 경찰청 및 피랍자 가족과 소통하면서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본부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해 회의를 열고 안전 대책을 논의해왔다. 페루 내무부와 경찰청(PNP) 설명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피해자 측에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뒤 다른 장소로 이동하다 경찰의 포위망에 걸려들었다. 납치범들은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차량을 거칠게 몰며 경찰과 총격전도 벌였다. 이들은 도주 과정에서 경찰차를 향해 수류탄 2개를 던졌고, 이 중 1개가 폭발하면서 경찰관 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추격 끝에 용의자 3명을 체포하고 한국인을 구출했다. A씨는 범죄에 쓰인 차량 뒷좌석 바닥 쪽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로 안전이 확인됐다. 현지 일간 엘코메르시오는 체포된 피의자 신원을 에두아르도 호세 블랑코(29), 빅토르 마누엘 카스트로 우르타도(25), 안데르손 아브라암 라벤테이슨 베탄쿠르(29)라고 보도했다. 페루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베네수엘라 국적으로, ‘로스 차모스 델 나랑할’이라는 이름의 범죄 조직에 소속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 공범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 한편 남미 국가 중 그간 비교적 안정적인 치안 상태를 유지하던 페루에서는 팬데믹 전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제난 등으로 인한 납치 사건이 늘고 있다. 2020년 1698건이었던 페루 납치사건 발생 건수는 2021년 2860건, 2022년 3398건, 2023년 4060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지난 5월 관련 안전 공지를 통해 ‘납치범을 자극하지 말고 몸값 요구를 위한 서한이나 녹음을 요청할 때는 이에 응할 것’, ‘이동할 경우 도로 상태 등을 최대한 기억할 것’, ‘구출된다는 희망을 갖고 최대한 건강 상태를 유지할 것’ 등과 같은 피해 시 행동 요령을 공지했다.
  • 모모랜드 출신 연우, 드라마 촬영 고충 토로…“날 서열 아래로 생각하더라”

    모모랜드 출신 연우, 드라마 촬영 고충 토로…“날 서열 아래로 생각하더라”

    그룹 모모랜드 출신 배우 연우가 개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하는 배우 박성웅과 연우가 출연했다. 이날 첫 방송 되는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박성웅과 연우는 이날 처음 방송되는 ‘개소리’에서 각각 이기동, 홍초원 역을 맡았다. 극 중 거제도의 치안을 책임지는 순경 ‘홍초원’ 역을 맡은 연우는 “제가 경찰견 출신 소피의 주인이다. 소피가 나와서 큰 활약을 한다”고 소개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박명수는 “사실 동물이 나오면 제멋대로 움직이니까 짜인 대로 안 되지 않나”라고 궁금해했다. 그러자 연우는 “처음엔 소피에게 너무 서운했다. 같이 붙는 신들이 많았는데 너무 안 따라주더라. 알고 보니까 저를 서열 아래로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또한 연우는 대선배들과 호흡에 대해 “실수라도 하면 어쩌지 싶어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들 예뻐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죄송해할 틈도 없이 괜찮다고 하고 장난도 쳐주셨다. 행복하게 촬영했다. 완전 사랑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가장 잘 대해준 선배로는 박성웅을 꼽으며 “아재 개그도 해주고 그러셨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웅은 “아내가 자제하라고 한다. 다들 나를 무서워하는 편이라서 이번에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먼저 내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아재 개그를 하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 전남도, 1인 가구 정책 본격 추진

    전남도, 1인 가구 정책 본격 추진

    전라남도는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매년 증가하는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 추진에 들어갔다. ‘1인가구 지원 시행계획’에는 1인가구 기본 정책 추진과 안정적 주거환경 마련,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교류 및 네트워크 강화, 돌봄 서비스 지원 등 5개 분야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복지정책을 담았다. 이와 함께 5대 분야 주요 과제로 1인 가구의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심리상담 및 가족상담 체계 구축과 정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다. 1인 가구의 안정적 주거환경 마련을 위해서는 청년월세 특별지원과 전세보증금반환보증금 지원, 전세사기피해자 이사비 지원, 전남형 신중년 희망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과 근로자의 장려금 지원 등을 추진한다. 또 1인 가구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여성의 안심귀갓길 사업 등 방범 시설을 확대하고, ‘지역안전주민참여단’ 설치를 의무화해 지역 치안서비스를 운영한다. 사회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청년 공동체 활동 지원과 문화·여가생활을 위한 청년 문화복지카드도 지원한다. 전남의 1인 가구 중 비중이 큰 노년층을 위해 ‘우리동네 복지기동대’와 ‘어르신지킴이단’을 운영해 자기돌봄에 취약한 고령층과 홀로된 남성, 독거노인 등의 무료급식과 식사배달, 긴급복지 지원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밖에 마을 이·통장단 연합회 생명지킴이 활동을 통한 자살 위험군 발견, 고독사 예방, 은둔형 외톨이 발견·치유 상담 등 위기·취약계층에 대한 예방적 돌봄서비스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유미자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1인 가구도 다양한 가족의 형태 중 하나임에도 그동안 체계적 정책 마련이 미흡했다”며 “모두가 함께 누리는 다양한 맞춤형 복지 지원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경찰 1인당 담당 주민 1266명 ‘전국 최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경찰 1인당 담당 주민 1266명 ‘전국 최다’

    이준석 의원, “경찰 증원과 경찰서장 직급 상향 필요”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의 경찰 1인당 담당 주민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실(경기 화성시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화성동탄경찰서의 경찰관 1인당 담당 주민 수는 1,266명으로, 전국 평균 (398명) 대비 3배 수준으로 확인됐다. 서울 평균 (306명)과 비교할 때 4배, 경기도 평균(546명)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많다 . 화성동탄경찰서에 이어 세종남부경찰서(1214명), 용인서부경찰서(1211명), 경기하남경찰서 (945명) 순으로 경찰 1인당 관할 인구수가 많았다. 화성동탄경찰서의 관할인구는 60만1219명으로 서울송파 (65.4만 명), 인천서부(62.4만 명) 경찰서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서울송파경찰서의 경찰은 1034명, 인천서부경찰서는 763명인데 반해 화성동탄경찰서는 475명에 그쳤다. 이준석 의원은 “화성시 인구가 최근 10년간 약 2배로 많이 늘어났고, 올해만 8월까지 1만 명 넘게 증가했다”면서, “급증하는 치안 수요를 맞추기 충족하기 위해 경찰 증원과 경찰서장 직급 상향(총경->경무관) 등 화성동탄경찰서의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 장래희망은 범죄의 제왕?…72번째로 체포된 16살 아르헨 촉법소년 [여기는 남미]

    장래희망은 범죄의 제왕?…72번째로 체포된 16살 아르헨 촉법소년 [여기는 남미]

    마치 장래의 희망이 범죄의 화신이라도 되는 듯 걸핏하면 범죄를 저질러온 아르헨티나의 촉법소년이 또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소년을 체포하고 현장에서 증거까지 확보했지만 미성년자 형사처벌을 면제한 형법에 따라 또 다시 석방해야 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소년은 하루에 연이어 2건의 날치기범죄를 저질렀다가 경찰에 체포됐지만 자유의 몸이 됐다. 사건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길에서 스마트폰을 날치기 당했다는 한 여자시민의 신고를 받았다. 피해자 진술을 듣고 있을 때 또 다른 여자가 경찰서를 찾았다. 여자는 길을 걷다가 금목걸이를 날치기 당했다고 했다. 2명 피해자의 진술을 들어 보니 용의자의 인상착의는 동일했다. 범인이 어린 소년 같았다는 진술도 일치했다. 동일범의 소행을 확신한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현장 주변을 순찰하는 경찰들에게 인상착의 정보를 제공하고 순찰을 명령했다. 잠시 후 용의자는 금목걸이 날치기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약 350m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용의자는 훔친 스마트폰과 금목걸이를 갖고 있었다. 용의자를 검거한 경찰은 대책이 없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연행돼 경찰서에 들어서는 용의자를 본 경찰들도 저마다 “이번에도 또 너였냐”라고 했다. 알고 보니 용의자는 경찰서 단골이었다. 올해 16살인 용의자는 14살부터 지난 3년간 날치기 등 절도혐의로 무려 71차례 경찰에 검거된 범죄경력이 있었다. 평균 15일마다 1회 경찰에 붙잡힌 셈이다. 하지만 용의자는 그때마다 번번이 석방됐다. 형법상 형사처벌이 면제된 촉법소년이기 때문이었다. 아르헨티나에선 16세까지 촉법소년으로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경찰은 “허술한 형법 때문에 기껏 범인을 잡아도 풀어줘야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는 형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우리 서에서만 지난 8일 동안 미성년 범죄용의자 74명을 붙잡았지만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풀어주어야 했다”면서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성인처럼 범죄를 저지른다면 성인처럼 처벌을 해야 한다는 게 치안 일선에 있는 경찰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 “나 믿고 투자해봐”…브래드 피트 사칭해 女 돈 뜯어낸 스페인 사기단 체포

    “나 믿고 투자해봐”…브래드 피트 사칭해 女 돈 뜯어낸 스페인 사기단 체포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를 사칭해 두 여성으로부터 32만 5000유로(약 4억 8200만원)를 뜯어낸 일당이 스페인 경찰에 붙잡혔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치안대는 브래드 피트를 사칭해 두 명의 여성으로부터 32만 5000유로(약 4억 8000만원)를 받아 가로챈 일당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치안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갱단 두목을 포함해 사기범 5명을 체포했으며 범인들이 사용하던 가옥 5채에서 각종 증거품과 8만 5000유로(약 1억 2600만원)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범인들은 안달루시아 남부지역에 사는 한 여성으로부터 17만 5000유로(약 2억 6000만원)를, 바스크 지역의 다른 여성으로부터는 15만 유로(약 2억 2000만원)를 받아 가로챘다고 치안대는 말했다. 치안대는 범인들이 브래드 피트의 온라인 팬 페이지를 통해 만난 여성과 정서적 관계를 구축한 뒤 존재하지도 않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치안대는 범인들이 소셜 네트워크를 연구하고 심리적 프로필까지 작성하면서 애정 결핍이 있고 우울한 상태에 있는 여성을 찾아내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범인들은 왓츠앱과 인스턴트 메신저와 이메일을 이용해 피해 여성들이 브래드 피트와 사귀고 있는 것으로 믿도록 유도했다고 치안대는 설명했다. 연애를 빙자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로맨스스캠은 국내에서도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총 920건, 545억원(월평균 131건·78억원)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청은 “제삼자로부터 관심을 끄는 문자나 링크,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받았을 때는 일단 멈추고 사기가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보는 모든 정보가 조작되고 가장됐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저를 살려준 경찰관님 감사합니다”… 한라산서 30분간 둘러 업고 하산한 경찰

    “저를 살려준 경찰관님 감사합니다”… 한라산서 30분간 둘러 업고 하산한 경찰

    휴일 한라산 등반을 하다 건강 상태가 악화한 30대 관광객이 경찰의 응급조치로 위기를 넘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제주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대정파출소 소속 마라도치안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주업 경위는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휴일을 맞아 한라산을 등반하던 중 백록담 정상 부근에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3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여름 한라산 절경을 보고 싶어 혼자 여행에 나섰다는 관광객인 A씨는 “홀로 한라산을 등반하다 정상을 10분 여 남긴 시점에서 폭염에 탈진했다”며 “갑자기 어지럽고 졸려 계단에서 졸고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다른 등반객 신고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사이 심한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에 이어 과호흡과 손발 저림, 극심한 추위를 느끼는 등 상태가 악화하는 상황이었다. 때마침 비번에 산행 중이던 김 경위는 혹시라도 입이 마를까 수건에 물을 적셔 입에 올려주고 즉시 가지고 있던 식염 포도당을 A씨에게 먹게 하고, 30분 넘게 손발을 주무르며 의식을 잃지 않도록 응급조치했다. 또 비상용 은박 담요를 덮어 주며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더욱이 김 경위는 119구조대 요청으로 삼각봉 대피소 인근 헬기 착륙장까지 약 30분간 A씨를 둘러업고 하산했다. 다행히 119구조대에 인계했을 때 이 여성은 체온이 조금 올라 안정을 되찾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지난 17일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 한마디’에 감사인사와 함께 조만간 다시 찾아 인사하겠다고 전했다. A씨는 가벼운 신체 접촉도 꺼리는 요즘 세태에 오로지 안전을 위해 힘써준 경찰관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A씨는 “119구급대원은 당시 제게 ‘심정지 전 증상이었고, 정말 천운이었다’고 말해줬다”며 “살면서 여러 우여곡절이 많아 사람에 대한 회의감과 불신이 가득했던 저에게 다시 한번 삶의 기회를 주시고 경찰에 대한 믿음과 존경심을 갖게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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