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치안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호운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수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300만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차용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447
  • 金대통령, 국민 원하면 내각제 추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내각제 개헌 문제와 관련,“지금 국가위기,남북관계 등으로 봐서 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며 “필요할 때가 되면정식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종수(金宗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등 종교계 지도자를 면담한 자리에서 이들로부터 ‘내각제 개헌논의중단’건의를 받고 “정치안정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국민이 내각책임제가 좋다고 하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말해 앞으로 국민여론에 따라 내각제를 추진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또 “정치가 현재 (나라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여론이 있는데,잘되도록,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경찰, 申昌源 조사…인질극 피해자는 예식장 주인

    탈옥수 신창원(申昌源·32)에게 2억9,000만원을 털렸던 거부(巨富)는 서울삼성동에서 대형 예식장을 경영하는 김모씨(51)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19일 신이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서울 청담동 일대의 호화빌라를 조사한 끝에 신이 김씨 집에 들어가 가족들을 인질로 잡고 현금 2억9,000만원을 털어 달아난 사실을 김씨로부터 확인했다. 조사 결과 신은 지난 5월31일 0시30분쯤 서울 청담동 김씨의 빌라에 옥탑을통해 침입,일가족 4명과 가정부 등 5명을 인질로 잡았다. 신은 가족들을 흉기로 위협,현금 20억원을 요구하다‘그만한 돈이 없다’고하자 장롱에서 훔친 양도성예금증서(CD) 10장 5억원 어치를 현금으로 바꿔오라고 요구했다. 신은 김씨 등을 인질로 잡고 있다가 오전 9시쯤 김씨의 아내가 밖으로 나가제일은행 등 3개 은행에서 바꿔온 2억5,000만원 등 2억9,000만원을 들고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그러나 당초 알려진 대로 김씨의 집에 있던 CD는 80억원 어치가 아니라 신이 찾아낸 5억원 어치였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김씨는 모 경찰서치안행정자문위원이다.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신이 ‘내가 왔다는 걸 알게 되면 경찰서도 당하고 애들도 다친다’고 협박해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신이 97년 1월20일 부산교도소를 탈옥한 뒤 그해 말까지부산과 충남,충북,서울,전북 등지를 오가며 11차례의 절도를 저지른 사실을확인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교도행정에 대한 불만,동거녀들에 대한 감정,도피과정에서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일,일부 추가 범행내용 등이 적혀 있는 신의 일기장을 공개했다. 이종락 조현석기자 jrlee@
  • [사설] 申昌源이 남긴 것

    신출귀몰한 도피행각으로 2년6개월 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탈옥수 신창원(申昌源)이 마침내 경찰에 붙잡혔다.국민들의 불안을 덜어주고 경찰들이 ‘신창원 공포증’을 벗어나게 돼 다행이다.신의 검거는 한 시민의제보가 범죄로부터 사회를 지키는 데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를 보여준 시민정신의 승리이기도 하다. 신창원은 잡혔지만 그가 우리 사회에 던져준 문제와 과제는 너무나 많다.우선 허술한 우리 경찰의 치안능력이다.신은 도피기간중 전국을 누비며 80여차례의 강·절도를 저질렀다.6차례나 경찰과 맞부딪쳤지만 경찰은 폭행과 권총까지 빼앗기는 무력함만 보인 채 번번이 놓쳐버렸다.전국의 경찰력을 총동원하다시피 신의 검거에 나섰지만 신은 경찰 비상망을 조롱하듯 이곳 저곳을버젓이 돌아다녔다. 경찰의 검문검색이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하게 할 뿐 얼마나 형식적인가를 그대로 보여주었다.광역범죄에 대응하는 경찰의 공조체제나 기동력도 의심스럽게 만들었다.신의 탈옥 과정과 도피 행적을 철저히 조사해 교정행정과 치안능력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신은 그동안 훔친 돈만도 5억여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검거될 때만 해도 1억8,000여만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었다.서울의 한 부유층 집에 들어가 가족들을 인질로 삼고 2억5,000만원이나 빼앗아 갔으나 피해자는 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우리 사회에 신과 같은 범죄자가 날뛸 수 있을 정도로 허점과 약점이 많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서민들은 생각할 수도 없는 거액을 도둑 맞고도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면 그 돈이 어떤성격의 것일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신창원을 미화하거나 의적(義賊)으로 보려는 우리사회 일각의 의식도 문제다.신은 강도를 하다 사람을 죽이고 감옥까지 탈출한 범죄자일 뿐이다.그를주인공으로 한 만화가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그를 흉내내려는 현상까지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건전하지 못하다는 얘기다.신이 수배중인 탈옥수인것을 알면서도 8명의 여인이 그를 동정하며 숨겨 주었다는 사실도 우리 사회의 심상찮은 가치 전도(顚倒)를 걱정스럽게 만든다.더구나 신을숨겨준 여인들이 모두 불우한 계층이었다는 점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불안을 경고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신창원 검거에 안도하기보다는 많은 것을 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정치권의 끝없는 정쟁(政爭)에다 지도층의 잇따른 비리와 부정부패,계층의 양극화,허술한 치안능력 등 오늘날 우리 사회의 바로잡아야 할 문제들을 ‘신창원의 탈옥행각’은 고발하고 있다고 하겠다.
  • 2002월드컵 국제방송센터 설치 FIFA-대한축구협 신경전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국제방송센터(IBC) 설치를 놓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한축구협회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축구협회는 4일 2002년월드컵 IBC를 서울에 단독 설치할 것을 FIFA에 긴급제안했다.협회의 제안은 FIFA가 6·7일 열리는 집행위에서 일본 단독 설치안을 처리할 움직임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IBC의 일본 단독 설치안은 올해초부터 FIFA 사무국과 대회 주관방송사를 중심으로 논의됐으나 지난 1월 키스 쿠퍼 FIFA홍보 책임자가 방한,한일 양국 설치를 재확인하면서 일단락됐다. 미국 여자월드컵을 참관중 FIFA의 움직임을 확인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제프 블래터 FIFA회장 앞으로 공식 서한을 보내 “IBC를 특정도시 1곳에세워야 한다면 물가나 입지여건을 감안할 때 일본보다는 서울의 종합전시관(COEX)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정회장은 특히 “현재 일본에는 IBC 설치기준을 충족할만한 시설이 없지만 COEX는 FIFA본부와 총회 회의장,메인프레스센터,공항터미널이 완비된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한편 김상진 축구협회 부회장은 4일 “1주일전 FIFA집행위 회의자료에 일본 단독설치안이상정된 것을 확인,대책을 논의했다”며 “정회장의 공식서한과 현지에서 열릴 한일 양국조직위원회 실무회의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 美 필라델피아 ‘4일 한국의 날’ 선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필라델피아 방문을 기념해 에드워드 G 렌델 필라델피아시장이 7월4일을 ‘한국의 날’로 선포했다고 청와대 공보수석실이 발표했다.김대통령은 오는 3일 자유메달상을 수상하기 위해 필라델피아를 방문한다. 렌델시장은 선포문에서 “올 제11차 필라델피아 자유메달 수상자인 김대통령은 지난 40여년동안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증진을 위해 투쟁해왔다”면서“현재 김대통령과 한국국민들은 사회정의 실현 및 정치안정,시장경제 정착과 경기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개혁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렌델시장은 “이러한 점들을 높이 평가하고 김대통령의 필라델피아 방문을 환영하는 뜻에서 한국의 날로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날로 선포된 4일은 제223회 독립기념일이며,성조기 채택 222주년,미국헌법 제정 212주년,그리고 권리장전 제정 208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期數문화 진단](4)경찰

    경찰의 ‘기수(期數) 문화’는 군이나 검찰과는 달리 비교적 느슨한 편이다. 기수 문화의 근간인 위계질서는 대개 ‘입문(入門) 과정’에서 형성된다.그러나 경찰은 입문의 기회가 다양하고 폭이 넓기 때문이다.경찰은 특채 제도를 통해 중견 간부로 채용될 수 있는 여지도 많은 편이다. 경찰 채용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일반 순경 및 여경 공채와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선발 등은 공개채용이다.여기에 비정기적으로 고시특채(경정급),경감특채,학사경장 등 특별채용을 실시한다.한때는 군 특채(경정급)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졌다. 순경에서부터 경장,경위,경감,경정까지 여러 직급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선발이 이루어지다보니 기수 개념이 자리잡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승진 과정을 들여다 보면 경찰이 기수 개념에 투철하지 못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경찰은 중견 간부인 경정까지는 시험과 심사를 동시에 거치도록 하고 있기때문에 진급 속도에 큰 차이가 나곤 한다.경찰대생 1회 졸업생 가운데 경찰서장급인 총경이배출됐는가 하면 3단계나 아래인 경위가 남아있는 것도 이때문이다.간부후보생 출신인 김광식(金光植) 경찰청장은 2기 아래인 이무영(李茂永) 서울경찰청장보다 치안감에 늦게 진급했었다.진급 속도가 이처럼 천차만별인 것은 기수 적용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경찰 내부의 원칙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기수’ 대신 경찰 내부에 자리잡은 것은 ‘출신’이다.경찰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출신 그룹은 1947년도부터 시작,경찰의 근간이 돼온 간부후보생들이다.역사가 가장 긴 탓에 지금까지 경찰청장은 대부분 여기서 나왔다.80년대 중반부터는 경찰대학 출신들이 가세했다.경정부터 시작하는 고시 출신의 세력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경찰은 총경급 이상 승진에서는 출신별 할당을 실시하고 있고 경찰대 출신과 고시 출신 등으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고 있어 ‘패거리 문화’의 폐해까지는 이르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경찰청의 한 고위관계자는 “획일적인 인력 충원과 승진 제도는 조직을 경직되게 만든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인사를 실시하는 것이 기수문화의폐해를 없애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유엔 국제평화유지군-현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코소보의 평화회복을 위해 나토 주도하의 국제평화유지군(KFOR) 배치를 결의함에 따라 유엔의 평화유지군 활동에 다시 관심이쏠리고 있다.지난 88년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던 유엔 평화유지군의 과거및 현재 활동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유엔 국제평화유지군은 현재 전세계 14개 곳에서 1만3,000여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아프리카,중동,발칸반도,서남아시아 등 국제사회 대표적 분쟁지역에서 무장군대,군경부터 민간 감시단까지 다양한 형태로 평화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의 구체적인 임무와 영향력 또한 하나같지 않다.휴전지역을 접수,무장해제,선거감시,경제재건 등 수렴청정에 진배없는 권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정부의 경찰력을 조련하는 ‘사관학교’ 역에 그치기도 한다. UNMIBH(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평화유지군)와 UNMOP(크로아티아 평화유지군)은 평화유지군이 제2의 정부로 기능한 대표적 사례.옛 유고연방 내전 주체들이 95년 데이튼 평화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각각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지역,크로아티아 지역에 분쟁재발 방지 및 긴장완화를 임무로 진주했다.특히 UNMIBH는 나토 가입국들이 다국적군 무장병력 대부분을 이뤘기 때문에 코소보사태가 터진 뒤 평화유지군 준거사례로 거론되기도 했다. UNTSO(유엔정전감시단)은 48년 유엔 평화유지군 창설 조직으로 중동에 투입돼 지금에 이른다.48년 휴전 및 49년 휴전협정 감시,67년 제2차 중동전 중재 등을 떠맡았다.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철군 감시를 위한 UNIFIL(유엔레바논잠정군),이스라엘-시리아간 휴전 및 국경협정을 감독하는 UNDOF(유엔해방군) 등과 연대활동 중. 평화유지군은 때때로 파견국 정부의 강한 반발로 각종 위험을 무릅써야 했다.91년 걸프전 종전과 함께 이라크 봉쇄,양국간 국경침범 방지 등을 목적으로 구성된 UNIKOM(이라크-쿠웨이트 정전감시단)은 이라크 정부와 첨예한 신경전을 편 사례.UNICOM에 대해 이라크 정부가 유엔 종전안에 따른 대량살상무기 관련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단원들을 추방하자 미국이 공습에 나서기도했다. UNMOGIP(인도-파키스탄 군사감시단) 역시 파견지역 반발로 활동이 주춤해졌다.인도,파키스탄 독립 2년 뒤인 49년,양국간 카슈미르 지역 국경을 확정한‘카라치 협정’에 따라 그 이행 감시를 위해 투입됐다가 72년 카라치 협정이 개정되자 임무가 끝났다고 주장하는 인도 정부측에 의해 활동이 제약됐다. 이밖에 아프리카 지역에 ▲MINURCA(중앙아프리카 공화국 평화감시단)▲UNMOSIL(시에라 리온 내전감시단)▲MINURSO(서 사하라지역 분쟁감시단),미주에서 MIPONUH(아이티 경찰감시단;아이티 경찰 조련임무),아시아에서 UNMOT(타지키스탄 정전감시단),유럽에 ▲UNFICYP(키프러스 국제평화유지군)▲UNOMIG(그루지야 휴전감시단) 등이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완료된 평화유지군 활동 유엔은 지난 48년 평화유지활동을 처음 시작한 이래 51년간 유엔의 이름으로 총 49회의 국제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35차례 활동을 완료했다. 그간 111개국에서 75만명 이상의 군인,경찰 및 민간 봉사자가 파견돼 활동에 공헌했으며 1,581명(98년 8월말 현재)이 고귀한 목숨을 바쳤다. 이미 종료된 평화유지활동을 지역별로 보면 아프리카 13회,중·남 아메리카7회,아시아 6회,유럽과 중동 각각 5회다. 아프리카 대륙의 대표적인 유엔평화유지 활동으로 앙골라검증단(UNAVEM)을우선 들수 있다.UNAVEM은 앙골라 정부군과 반군인 앙골라완전독립 민족동맹(UNITA)간의 평화협정에 따른 쿠바군의 철군이행,민족화합,완전 정전 및 UNITA군의 무장해제 및 무기회수 등을 검증하기 위해 89년초부터 97년 6월말까지 3단계에 걸쳐 구성되었다.프랑스,헝가리,인도 등 31개국으로부터 283명의군감시단과 3,649명의 군병력,288명의 경찰이 파견됐다. 앙골라 정부군과 반군의 협정이행 지연 등을 이유로 유엔은 UNAVEM을 유엔앙골라관찰단(MONUA)으로 대체했으며 이 관찰단은 99년2월 활동을 종료했다. 유엔은 르완다의 정전협정 감시와 수도 키갈리의 치안유지 등의 감독을 위해 93년 10월부터 3년여 동안 르완다지원단(UNMIR)을 파견했으나 26명의 목숨을 잃는 비극을 맛보았다. 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니카라과 등 중미 5개국에서의유엔 활동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유엔 중앙아메리카관찰그룹(ONUCA)은 89년 말부터 3년 동안 1,000여명이 파견돼 인명피해 없이 이들 5개국 정부의 게릴라 지원중지와 게릴라해산 등을 감독했다.이와 함께 엘살바도르 정부군과반군간의 정전 감시와 아이티의 경찰제도 확립 및 경찰훈련을 위해서도 파견됐다. 다시 포격전이 터졌지만 카슈미르 지역에서는 2차 전쟁이 발발된 지난 65년유엔 인도-파키스탄관찰단(UNIPOM)이 파견돼 임무를 수행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캄보디아 등지에도 나갔는데 특히 93년 말까지의 유엔 캄보디아 과도행정기구(UNTAC)는 캄보디아 재건에 큰 일을 해냈다.중동에서 이란과 이라크가 격돌하자 테헤란과 바그다드에 감시단을 파견,정전과 철군을 감시했다. 크로아티아 신뢰회복기구(UNCRO),유엔 민간관찰지원그룹(UNPSG),유엔보호군(UNPRFOR),유엔 예방배치군(UNPREDEF) 등의 이름으로 옛 유고연방 지역에 파견된 유엔군은 세르비아계 무장 민병대가 판을 치는 이 지역에서 민간인들에게 수호천사 역을 다했다.92년 2월부터 3년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크로아티아,신유고연방 및 마케도니아에 나갔던 3만9,0000명의 유엔군은 비행금지구역 감시,비무장지대 설정,인도적 구호 등의 활동을 벌이면서 167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박희준기자 pnb@
  • 경찰청 치안감급 전보인사

    정부는 10일 박희원(朴喜元) 전 치안감의 구속으로 공석중인 경찰청 정보국장에 박진석(朴珍錫) 인천경찰청장을 임명하는 등 치안감급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경찰청 경무기획국장에는 전병룡(田炳龍) 기획관리관을,중앙경찰학교장에는 김재희(金載熙) 충북경찰청장을 임명했다. 인천 경찰청장에는 신보기(辛輔基) 경찰청 경무국장,충북경찰청장에는 서재관(徐載寬) 중앙경찰학교장,다음달 2일 개청되는 울산경찰청장에는 박봉태(朴奉泰) 경찰청 방범국장을 치안감으로 승진,임명했다.
  • 명동 ‘서울의 샹젤리제’ 로 거듭난다

    젊음과 낭만의 거리 명동이 ‘서울의 샹젤리제’로 거듭 태어난다. 중구(구청장 金東一)는 3일 IMF체제로 인한 경기침체로 쇼핑인구가 줄어들고 쓰레기 무단투기,노점상 증가,무질서한 상품판매대,옥외스피커를 이용한호객행위 등으로 과거의 명성이 퇴색되어가고 있는 명동지역을 대대적으로정비,서울의 대표적인 쇼핑거리로 되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우선 이달 한달을 자율실천 계도기간으로 정해 주민들이 스스로 거리를 정비하도록 하고 7월 1일부터는 경찰과 함께 무기한 합동단속에들어갈 계획이다. 자율실천 사항으로 ▲규격봉투 사용 및 정해진 시간에 쓰레기 내놓기 ▲상가 안에 쓰레기통 설치하기 ▲점포앞 노상적치물 치우기 ▲길가에 상품진열및 상품판매대 설치안하기 ▲차없는 거리 시간지키기 ▲옥외스피커를 이용한호객행위 안하기 등을 적극 유도해 쇼핑객을 위한 쾌적한 거리를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구는 특히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130개의 노점상과 중국대사관 앞의 9개 노점상을 주요 정비대상으로 지정,정비해 나갈 방침이다.그러나 단속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계속 할 경우에는 불법영업에 따른 부당이득료를 부과하는 등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60개에 달하는 옥외 음향기기와 쇼핑객에게 불쾌감을 주는 공연물도 일단 자진철거를 권유한 뒤 이를 거부할 경우 강제수거하기로 했다.이밖에 호텔 주변의 택시승강대에 지나치게 많은 택시가 몰리는 것을 막는 한편 명동길 및 이면도로에는 단속공무원을 고정배치해 상습·고질적인 불법주차 차량을 강제견인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펴나갈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패션과 예술이 공존했던 옛 명동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특별정비계획을 마련했다”면서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와 같은 쇼핑의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YS 공항서 봉변…얼굴에 페인트 달걀 맞아

    퇴임후 첫 외국방문길에 나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3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70대 남자가 던진 페인트를 얼굴에 뒤집어 쓰는 봉변을당했다. 김전대통령은 상오 10시45분쯤 일본 후쿠오카로 떠나기 위해 공항 국제선 2청사 1층 귀빈주차장에 도착,환송객 70여명과 인사를 나누던 중 박의정(朴義鼎·71·미국 샌프란시스코 거주)씨가 던진 붉은 페인트가 담긴 달걀에 왼쪽 눈언저리를 맞았다.의전실 입구쪽에 있던 박씨는 환송객과 악수를 나누던김전대통령에게 2m 가까이 다가가 ‘민족의 반역자’라고 외친뒤 달걀 1개를 김전대통령의 얼굴을 향해 던졌다. 사건 당시 경호원들이 있었지만 김전대통령이 대열에서 벗어나 환송객들과악수하던 중이어서 봉변을 막지 못했다. 머리와 양복에 페인트를 뒤집어쓴 김전대통령은 상도동 자택에 다시 들렀다 공항으로 나오느라 당초 예약했던 오전 11시 35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떠나지 못하고 오후 4시45분 일본항공(JAL)편으로 떠났다.박씨는 경찰에 연행되기 직전 뿌린 유인물에서 “나라를 망친 김씨는오늘 당하는 봉변을 국민이내리는 응징으로 알고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박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서울 강서경찰서는 범행동기,배후세력 여부 등을조사하고 있다.박씨는 고대 정외과 출신으로 장면 국무총리 민정비서,민자당 평화통일 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실향민 협의회 미주지역 부회장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상도동측은 이날 사건을 ‘정치테러행위’로 규정하고 현정권에 배후의혹을 제기했다.김전대통령은 하오 출국에 앞서 공항에서 “김대중씨가 자기 무덤을 깊게 판 것이다.테러를 당한 뒤 3∼4시간 눈도 뜨지 못했고 두 눈을 잃을 뻔 했다”고 주장했다.김전대통령은 이어 “박정희 정권때 당했던초산테러가 생각이 난다”며 “배후는 나름대로 짐작이 간다.이런 세상을 사는 국민들이 불쌍하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철저히 조사해서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이번 사건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물론 치안부재를 정면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광숙 김성수기자 bori@
  • 경기 시·군, 법개정 건의“경찰·소방서 무상 사용…”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들이 경찰서와 소방서가 무상으로 사용중인 토지와건물에 대해 임대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서 해당 기관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시장·군수협의회는 최근 모임을 갖고 세수부족으로 재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치단체 소유의 경찰서와 소방서 부지에 대해 사용료를 부과하거나 교환 및 매입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 개정을 재정경제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현재 도 소방본부가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초단체 소유의 토지는 67개소방서와 소방파출소에 74필지 7만여㎡이며 건물은 123개동이다.경기경찰청은 111필지 9만4,036㎡의 토지와 건물 31개동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들 관서가 임대해 사용중인 토지나 건물 대부분이 노른자위 땅이어서 임대료만 연간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S시 관계자는 “국가 및 상급자치단체가 시유지를 무단 점유하거나 건물 임대료를 한푼도 내지 않고 있어 기초자치단체의 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일반인들과의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사용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및 소방서 관계자들은 “경찰·소방관서는 지역치안과 화재진압 및 구조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임에도 재정난을 이유로 임대료를 받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기초자치단체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도 산하기관인 소방서에서 내야 할 임대료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며 “공공성은 안중에 두지않고 세수확대에만 열을 올리는 처사”라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제2공화국과 張勉](26) 장면의 정치역정·생애(中)

    초대 주미대사로서 큰 공을 세운 장면(張勉)은 1951년 1월28일 귀국해 2월3일 국무총리에 취임한다.이 무렵 이승만(李承晩)대통령과 국회는 상극이라할 만큼 알력이 심해 장면 총리는 양쪽을 융화·조정하는 데 온힘을 기울였다.아울러 ‘국민방위군 사건’‘거창 양민학살 사건’ 해결에 앞장섰고,그해 11월에는 파리 제6차 유엔총회에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장면이 이승만 아래에서 총리직을 수행하는 동안 권한을 행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그렇지만 정치적 위상은 한층 높아져,이승만을 몰아내고 그를대통령으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난다. 50년 6월19일 개원한 2대 국회는 다양한 세력으로 구성됐다.자유당 창당 전이라 공인된 여당이 없었고 친(親)이승만 계열 의원은 대한국민당 24명을 비롯해 57명에 불과했다.반면 야당의원은 27명,무소속은 의원 정수의 60%인 126명에 달했다. 2대 국회는 개원 엿새 만에 6·25를 맞아 사망·납치·행방불명된 의원이 35명에 이를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의원 대다수가 이승만의 ‘서울 사수(死守)’ 발언을 믿었다가 큰 곤욕을 치른 데다 이승만의 독재 성향이 이미두드러져 의회에서는 반(反)이승만 기류가 주를 이뤘다. 당시는 국회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선제였고 이승만의 임기는 52년 7월23일까지였다.국회에서 재선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자 이승만은 51년 말두 가지 방안을 추진한다.하나는 여당을 만드는 것이고,또 하나는 대통령직선제로 개헌하는 것이었다. 여당 창당작업은 그러나 두 갈래로 나눠졌다.무소속 의원 중심의 원내자유당과 5개 사회단체를 뼈대로 한 원외자유당이 별도의 정당으로 등록했다.이가운데 원내자유당은 이승만의 뜻과는 달리 내각책임제로의 개헌을 은밀히추진하면서 대통령으로 장면을 추대하기로 야당과 합의한다. 당시 원내자유당을 이끈 오위영(吳緯泳)은 회고록에서 “일부 정치인들이이박사의 영구집권을 위해 활동하기 시작한 실정에서 재야의원들은 대부분강력한 야당을 조직해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민주적인 지도자를 추대하자는 중론이 대두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승만정부가 발의한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을 52년 1월18일 찬성 19,반대 143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했다.이어 개헌 정족수에 맞춰의원 123명의 서명을 받아 내각책임제 개헌안을 제출했다.4월 이 무렵 장면도 총리를 사임했다. 국회는 6월2일 제2대 대통령을 뽑기로 계획을 세웠다.그 날이 되면 장면은새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내각책임제 개헌도 순조롭게 이루어질 터였다. 하지만 반격이 시작됐다.‘부산정치파동’이 발생한 것이다.이승만이 경남과 전남북에 계엄령을 선포한 다음날인 5월25일 계엄군은 버스로 등원하는의원들을 연행했다.그리고는 경찰이 국회를 포위한 상태에서 대통령직선제개헌안을 강제로 통과시켰다.이때 개정한 헌법이 ‘발췌개헌’이다. 부산정치파동후 장면은 가톨릭계인 경향신문의 고문으로 들어앉아 정치에는 일절 간여하지 않을 듯이 보였다.그러다 55년 9월 통합야당인 민주당이 출범하자 최고위원으로 정계에 복귀했다.오위영을 비롯해 김영선(金永善)·홍익표(洪翼杓)·이상철(李相喆) 등 신파의 핵심세력이 52년 그를 대통령으로추대하려던 원내자유당계였다. 장면은 56년 정·부통령 선거에 부통령으로 출마해 이기붕(李起鵬)을 누르고 당선됐다.국민의 투표로 검증받은 권력서열 2위가 된 것이다.더구나 이승만이 81세의 고령이어서 유고시 대통령 자리를 승계하는 부통령이란 위치는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가졌다. 그러나 부통령 재직 4년은 장면이 회고록에서 ‘죄없는 죄인’이라고 표현할 만큼 험난한 세월이었다.이승만은 강력한 정적으로 떠오른 그를 견제하느라 상식 밖의 행동을 예사로 했다.가령 56년 8월15일 열린 정·부통령 취임식에서 이승만은 내외 귀빈을 전부 소개하면서 정작 그 자리의 공동 주인공인 장면을 무시했다.남산 국회의사당 기공식에서는 다른 초청객의 자리는 준비하고도 부통령 좌석은 마련하지 않아 장면이 그냥 돌아갈 정도였다. 이 시기 장면의 처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그에대한 암살 기도와 외국 원수와의 만남을 방해한 사례다. 부통령 취임 한달여 만인 9월29일 서울 명동 시공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장면은 김상붕(金相鵬)이 쏜 총에왼손을 맞았다.이 저격사건의 배후는 김종원(金宗元)치안국장이라는 추측이 강하게 나돌았지만 훗날 장면정부 아래서 속개된 재판에서도 관련자는 김상붕,그에게 총을 준비해 준 이덕신(李德信·성동경찰서 사찰계 형사주임),두 사람 사이를 연결해 준 최훈(崔勳) 등 세 사람으로 한정됐다.장면은 사건의 배후를 철저히 파헤치는 대신이들을 감형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고 딘 디엠 베트남대통령이 공식 방한한 날은 57년 9월18일이었다.디엠의맏형은 가톨릭 사이공교구 대주교였고 본인도 독실한 신자였다.게다가 장면과는 미국에서 만나 돈독한 우정을 쌓은 사이였다. 디엠은 장면을 만나려고 했으나 이승만정권은 그의 방한 사실조차 장면에게 알리지 않았다.디엠은 개인적으로 노기남(盧基南)대주교에게 전화해 일요일 첫 미사때 명동성당에 들르겠다며 장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장면과 디엠은 결국 주교관 2층 노대주교 방에서 몰래 만나 우정을 재확인할수 있었다. 외국원수에 대한 의전마저도 무시할 정도로 장면을 철저히 배제한 이승만의 폭거는 4월혁명으로 쫓겨날 때까지 계속됐다. 장면이 순화동 부통령 공관에서 ‘창살 없는 감옥’ 생활을 하던 그 무렵을 이철승(李哲承)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세월이었지만 민주 염원의 상징으로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고 회상하면서 “장박사가 사실은 남달리 외유내강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장면은 총리·부통령을 거치면서 국가지도자로서 확고한 위상을 차지했다. 그런 까닭에 4월혁명으로 이승만정권이 물러나자 민심은 당연히 장면에게로쏠리게 됐다. 이용원기자 ywyi@**前비서관 李聖模·李泓烈씨가 본 장면 장면(張勉)에게는 10여년 동안 그림자처럼 수행한 비서관이 두 사람 있다. 이제는 70대가 된 이성모(李聖模·72)씨와 이홍렬(李泓烈·77·미국 거주)씨가 그들이다. 이들은 장면이 주미대사로 활동한 50년대 초부터 66년 타계하기까지 때로는 함께,때로는 엇갈리며 그의 곁을 지켰다.이들이야말로 가족이나 정계의 동료보다도 장면의 모든 것을 더 가깝게,더 오랫동안 지켜본 증인들이다.그들이 밝힌,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몇 토막을 소개한다. 이성모씨는 1951년 초 피난지 부산에서 장총리를 만난다.경찰관으로 경호업무를 맡은 그는 인품에 감화해 곧 경찰복을 벗고 비서로 들어간다.그가 직접 본 부산 피난 시절 장면과 어머니 사이의 에피소드다. “장총리는 꼭 집에서 점심을 들었다.하루는 점심을 먹으러 집에 왔다가 모친(黃누시아)이 등 찢어진 삼베옷을 입은 것을 보고 흉하니 갈아입으라고 말씀드렸다.그랬더니 모친이 불같이 화를 내며 ‘자네가 이 나라 총리 맞는가. 지금 피난민이 곳곳에 우글거리는데 잘먹고 편히 있는 내 걱정할 땐가.’장총리는 무릎을 꿇고 한 시간이나 빌었다.모친 지시대로 범일동 고아원에 가아이들을 돌본 다음에야 용서받았다.장총리 부모도 매우 훌륭한 인격자였고,그는 부모 말씀에 절대 복종했다.” 이홍렬씨는 50년 4월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부영사 때 장면 주미대사를 알게 된다.51년 총리로 내정된 장면의 부름으로 함께 귀국해 총리실 파견근무를 했고 그 인연으로 비서관이 된다. “장총리를 10여년 모셨는데 화내는 모습을 딱 한번보았다.60년 12월이었다.청와대로 전화하라고 해서 윤보선(尹潽善)대통령의 비서실장인 이재항(李載沆)씨를 바꿔주었다.장총리가 통화를 몇분 하더니 화난 표정에 목소리가높아졌다.대통령에게 긴히 할 말이 있는데 이재항씨가 자꾸 핑계를 대며 안바꿔주는 모양이었다.전화를 끊은 장총리는 ‘아주 고약한 사람이로군’하고혼잣말을 했다.그것이 그분이 할 줄 아는 가장 험한 욕이었다.” 이홍렬씨는 장면이 돈 문제에도 담백했다고 밝혔다. “51년 총리 시절 파리에서 열린 제6차 유엔총회에 대표단을 이끌고 가게돼 있었다.떠나기 열흘 전쯤 한국은행 총재가 나를 불렀다.‘외교활동을 하려면 가외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면서 돈가방을 주었다.얼핏 봐도 100달러지폐가 가득 들어 있었다.일단 거절하고 돌아와 말했더니 ‘잘했다’는 한마디뿐 더는 말이 없었다.돈을 챙기는 데는 관심이 전혀 없어 쿠데타후 명륜동자택으로 돌아가서는 생활비가 없을 정도였다.” 이성모·이홍렬 두 비서관은 군사정권 아래서 고된 삶을 살았다.이성모씨는 장면 집안일을 돌보는한편 정치에도 뛰어들었다.민주당 재건에 참여,섭외부장·조사부장을 역임했고 경북 영주·봉화 지구당위원장으로서 6·7대 총선에 출마하지만 거듭 실패했다.이후 사업을 하면서 장면 추모모임인 ‘운석회’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해왔다. 이홍렬씨도 5·16쿠데타후 장면을 곁에서 모시다가 그의 타계후 정치에는일절 발을 끊고 생활인으로 돌아갔다.지난 88년 도미해 로스앤젤레스에 자리잡은 그는 본지에 ‘제2공화국과 장면’ 연재가 시작되자 일부러 두 차례 귀국해 증언하고 자료를 제공하는 열성을 보였다. 이용
  • [기고] 韓·러 새 출발을 향하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한·러 관계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는 게 러시아 내 여러 사람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같은 낙관의 주된 이유는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인의 심대한 존경심과 신뢰 때문이다.과거 우리는 러시아에 대해 많이 알지도 못하고 단지 러시아 커넥션을 북한을 고립시키거나 적어도 평양당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활용하려는 한국의 대통령들을 보아왔다. 러시아인들은 김 대통령이 전임자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알고 있다.러시아인들은 김 대통령에게서 세계적 통찰력과 러시아 정국 및 문화에 대한깊은 이해를 갖춘 위대한 정치가를 보고 있다. 러시아 신문들은 러시아와 러시아 인민에 대한 김 대통령의 놀라운 지식을극찬하는 기사들로 가득하다.김 대통령이 러시아 외무부 산하 외교아카데미에서 받은 정치학 박사학위를 갖고 있고,러시아를 여러번 방문해서 정·재계 및 학계에서 개인적이고 헌신적인 친구들을 사귀었다는 점을 언론들은 강조하고 있다.사실 아시아나 유럽에서 김 대통령만큼 잘 알려져 있고 러시아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지도자는 없다. 김 대통령의 인격과 결부된 이같은 철학적 요인은 십중팔구 한·러관계를진전시키는 데 충분하다. 하나 이게 전부는 아니다.경제적 기회들이 또한 양국 관계에서 부상하고 있다.러시아인들이 생각하기엔 한국은 경제위기를 극복했으며 날마다 강건해지고 있다.이는 한국 기업들이 자기 상품을 팔고 투자할 새로운 시장을 더욱더 찾게 될 것임을 뜻한다. 러시아도 나름대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정치안정이 회복됐고 생산 감소도 정지됐으며 국제통화기금(IMF) 차관도 곧 들어온다.러시아 기업과 연방 및 지방 당국은 한국과의 관계 활성화를 염원하고 있으며 한국에 문자그대로 수천건의 사업계획들을 제안하고 있다. 한·러관계의 새로운 출발을 촉진할 정치적 조건도 마찬가지로 무르익었다. 김 대통령 덕분에 서울과 모스크바는 북한에 대한 동일한 접근법을 마침내갖게 됐다. 오늘 러시아에서 여론조사가 이뤄진다면 응답자의 100%가 의심할 여지없이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인 햇볕정책을 지지할 것이다.러시아 논객들이 지적하듯 김 대통령의 대화,접촉 및 점진적 변화의 정책은 한반도에서 유일한합리적 전략이다.다른 대안적 접근법은 대결과 전쟁 혹은 혼돈만을 가져올것이다. 한반도의 정치적 환경개선을 위해 서울과 모스크바가 공조해야 할 이유가하나 있다.특히 김 대통령은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다자간 회담에 러시아의 참여를 환영하고 있다. 모스크바와 서울이 밀접하게 협력할 수 있는 다른 영역들도 많다.양국은 아시아 태평양지역,중국,일본 및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안보 및 경제제도에 대해 같거나 유사한 생각을 갖고 있다. 러시아는 다극적(多極的) 세계를 지지하고 있고 한국이 이러한 국제체제에서 하나의 축이 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관계증진에 특별히 관심이 있다. 한국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러시아에는 좋다.우리는 한국 통일과 성장의 진정한 지지자이다. 예브게니 바자노프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모스크바서]
  • 고위공직자 병역 10월 공개

    앞으로 대통령 및 국회의원 등 고위 공직자 본인과 아들 손자 등의 병역 이행사항이 낱낱이 공개된다. 정부는 25일 공직자 및 공직선거 후보자와 이들의 18세 이상 직계 비속의병역이행 사항을 공개토록 한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법률’을 공포했다. ‘병역실명제법’으로 불리는 이 법률은 병역신고 대상자들이 공포일로부터3개월 이내에 소속기관을 거쳐 병무청에 신고, 한달간 조사과정을 거쳐 신고내용을 공개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24일 입각한 각료를 포함한 6,000여명의 신고의무자 본인과 직계 비속 등 2만여명의 병역이행 여부가 오는 10월 말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병역신고 대상자는 ▲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국회의원,국가정보원장 및차장 등 국가정무직 공무원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 ▲1급인 일반직 국가 및 지방공무원 또는 이에 상응한 별정직 공무원 ▲특1,2급 및 1급인 외무공무원,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과 검사장급 이상 검사 등이다. 또 ▲소장 이상 장성 ▲교육공무원 중 대학총장,부총장,학장 및 전문대학장,특별시·광역시·도 교육감 및 교육위원 ▲치안감 이상 경찰공무원과 소방총감 이상 소방공무원 ▲1급에 상응하는 연구원·지도관·장학관 및 교육연구관 ▲병무청 4급 이상 공무원 등도 신고대상에 포함됐다. 신고대상 병역사항은 본인 및 18세이상 직계비속의 ▲복무분야 ▲계급 ▲입영 및 전역일자 ▲전역사유 등이고,면제자는 ▲병역역종 ▲면제일자 ▲면제사유 등이다.다만 면제사유 가운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질병명은 직계비속의 요구에 의해 비공개로 할 수 있도록 했다. 신고의무자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병역사항을 허위 신고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병무청장은 신고받은 병역사항을 신고기간 만료 뒤 1개월 이내에 관보에 공개해야 한다. 김인철기자 ickim@
  • [특별기고] 金대통령 訪러와 보완적 동반자관계

    세계가 얼마나 좁아졌나.서울에 머물고 있지만 나토 유고 공습의 반향이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러시아 정책은 발칸위기를 평화적·정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동북아를 포함한 아·태지역과 다른지역에서의 분쟁도 똑같은 해결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넓은 시장과 잠재력 있는 인력을 가진 아·태지역은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유라시아 국가인 러시아는 여기서 이뤄지고 있는 발전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역내 세력균형이 변화되는 가운데 군사블록 형성을 방지하고극동지방의 국경 안전 보장에 노력할 것이다.러시아는 세계 안보,위기사태공동대응,새로운 대륙횡단의 도전에 적당한 답을 찾아내 아·태 및 동북아동반자들과 협력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지역 정세는 아직도 복잡하다.오랜 영토분쟁,분리주의 운동,종교 및 인종 갈등,깊은 역사적 뿌리를 가진 불신,최근의 무역분쟁 등이산적해 있다. 이 지역에서 나타나는 군사·정치적 야심들도 심각한 불안정을 야기한다.동북아의 대미사일 방위 전술체제를 만들려는미·일의 무리한 방안도 이런 야심들과 무관하지 않다.이는 러·미 조약을 손상시키는 것일 뿐더러 다른 나라를 협박할 군사·기술적 우위 확보 의도라는 평가가 있다.이것은 당연히소모적인 군비경쟁을 일으킬 것이다. 일본의 군사 역할과 범위가 확대될 때 결과가 염려스럽다.일본 중의원에서채택된 미군 작전의 후방지원은 지리적으로 애매한 ‘일본과 인접한 지역’에서 비상사태가 일어났을 경우도 해당된다.물론,러시아 영토가 이런 지역에 포함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아·태,동북아 지역 나라들이 다각적인 협력을 기울여온 것도 사실이다.아·태지역에서는 다단식의 ‘안전망’이 생기고 있다.러시아는 이 모든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많은 나라가 세계의 다극적 모델을 지지한다.한국 러시아 일본 중국 미국아세안국가들이 참가하고 있는 ARF(아·태 안전 및 협력을 위한 아세안 지역 포럼)는 최근 국제무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러시아는 동북아 경제에 특히 주목하며 이 지역에서 21세기 인프라 프로젝트의 기초가 마련되고 있다.러·중 에너지 프로젝트,러시아 남북한 일본 몽골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경제체제,두만강 자유경제지대,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체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와 극동 개발,아·태 경제와의 조화가 시급하다.동북아는 경제이익 중심지를 마련하기 위한 조건을 갖췄다.경제이익을 결합시킴으로써 정치안정까지 도모할 수 있다.‘경제를 통한 안전’은 군사·정치의 신뢰 및 투명함을 만든다. 서울에 있으면서 한국과 러시아의 과거와 미래를 생각한다.1884년 7월 7일조·러간의 조약이 체결됐고 이후 100년이 넘었다.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6·25를 비롯한 수많은 지역분쟁을 겪은 20세기의 역사는 비극적이다.한국의 분단도 너무 길어졌다. 1992년 두 나라 정상이 체결한 기본관계에 대한 조약에 의해 한·러는 계속 우호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다.국제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데 유엔의 역할을높이기 위해 협력할 것이다. 옐친 대통령은 92년 방한 때 극동지방과 시베리아 자원개발을 가장 강조했다.이와 관련,야쿠티아 천연가스 개발,북한영토를 통한 가스관 공사,나홋카기술센터 설립을 주장했다. 이번 김대중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도 양국 관계 발전에 획기적인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상호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것이 러시아의 대한 정책의 핵심이다. 한·러간 무역 경제 과학 기술협력 공동위원회 활동도 많은 결과가 기대된다.지난해 양국 교역이 24억달러에 이르렀고 지난 3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차 한·러포럼도 성공적이었다. 러시아는 한반도 정책을 균형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러·북 관계도 우호적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북한과 지난 3월17일 평양에서 러·조간 우호관계 및협력에 관한 조약에 가조인했다. 남북 관계는 아직도 답보상태다.한국정부의 ‘햇볕정책’은 협력과 화해를통한 한반도 통일에 목적을 두고 있다.21세기를 바라보면서 한반도 정세를완화시킬 포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러시아는 기본적으로 한반도 정상화는 남북한 국민들의 의지와 이익을 반영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이것은 러시아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러시아가 여기에 중요한 역할을할 것이다. 러시아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가하는 4자회담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라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직 실체적인 결과는 없다.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국가가 참여하고 넓은 차원의 안전문제가 논의되는 대화가 바람직하다. 20세기는 이제 역사적 고비와 고난을 마치고 있다.다음 세기가 모든 나라국민들에게 평화적인 세기가 되길 바란다.
  • 경찰 창설이래 최대 인사태풍 예고

    경찰청은 21일 ‘99 경찰조직 개편 및 정원조정 계획’을 확정,발표했다.경찰 창설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으로 이에 따른 인사태풍이 이달말부터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에 따르면 치안감이 맡는 경찰청 경무국과 기획관리관을 경무기획국으로통합하고 공보담당관과 보안 및 교육과를 폐지,본청에서만 치안감 1,총경3,경위 3,경사 2,경장 4명과 기능직 49명 등 모두 62명의 인력을 줄였다. 또 경찰청 형사국은 수사국으로,서울경찰청 형사부는 수사부로 각각 명칭을 바꿨다. 지방경찰청의 과도 통합·축소해 대구 인천 충남 전남 경남 등 5개 지방청의 수사과와 형사과를 수사과로 통합하고,대구 인천 울산 강원 등 10개 지방청의 경비과와 교통과를 경비교통과로 통합했다. 이와 함께 ▲부산 대구 인천 울산 경기 등 9개 지방청의 감사담당관 직급을 경정에서 총경으로 ▲서울 대구 인천 경기 강원 충남 등 10개 지방청의 보안수사대장 직급을 경감에서 경정으로 높였다. 일선 경찰서의 과도 대대적으로 통합해 53개 경찰서의 경비과·교통과를 경비교통과로,29개 경찰서의 수사과·형사과를 수사과로,60개 경찰서의 정보과·보안과를 정보보안과로 통합했다. 일선 경찰서는 앞으로 치안 수요에 따라 3∼8개 과를 운영한다.서울의 경우 지금까지는 31개 경찰서에 일률적으로 8개 과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서별로5∼8개 과를 운영한다. ‘과장-계장-반장’으로 이어지는 일선 경찰의 지휘구조도 축소,현재 3,666개인 전국 경찰서 계장직 가운데 50.9%인 1,866개를 폐지,전체 계장직위를 1,800개로 줄였다. 경찰서장 직속 보좌기관으로 ‘청문관’을 신설,시민불편 해소 및 인권보호 전담관으로 일하도록 하는 한편 감사실장 업무를 병행토록 해 감찰권 및 비리 경찰관 교체건의권을 부여했다. 한편 오는 7월에는 울산경찰청과 부산 사상,창원 서부,경기 일산,경기 시흥경찰서 등이 새로 개청한다. 계획안은 2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으며 오는 24일 공포와 함께 실시될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
  • 金경창청장, 일선署에 자숙·자정 지시

    김광식(金光植)경찰청장은 21일 박희원(朴喜元) 전 치안감의 수뢰혐의 구속사건과 관련,경찰의 자숙과 자정을 당부하는 지휘지시를 일선경찰에 시달했다. 김청장은 지시를 통해 “경찰 모두는 자숙과 자정 속에서 과거의 개인적 잘못을 냉철히 반성하고 앞으로 공사간에 스스로를 더욱 깨끗이 관리,업무를엄정하게 처리해 국민에게 염려와 실망감을 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청장은 “더욱 질 높은 봉사활동으로 신뢰받는 ‘국민의 경찰’로 거듭태어나기 위해 모두 분발해야 한다”면서 “각자가 조직의 개혁과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조직폭력배가 무장하면…

    조직폭력배가 자동소총으로 중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서울지검은 20일 외제 자동소총과 권총 등을 밀매하거나 사격연습용 실탄을 빼내 유통시켜온 조직과 사격선수 등 불법 총기류 사범 34명을 구속했다.그중 폭력조직 ‘배차장파’ 행동대원 1명이 고성능 조준경·연발소총과 함께 무려 5,000발에 이르는 실탄을 구입해 숨겨온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폭력조직이 고성능 외제 총기와 실탄을 대량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그러나 지난 94년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던 ‘지존파’ 일당이 기관총 등을구입할 세부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을 일으켰고 지난해 일부 조직폭력배가 공기총을 개조한 소총을 지니고 있다가 적발되기도 해 폭력조직의 총기류 무장이 확산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동안 우리나라는 총기류 범죄의 안전지대로 치부돼 왔으나 90년대 들어러시아 등 동구권과 외국 범죄조직으로부터 총기류 밀반입이 늘어나면서 그불법유통이 이제 위험수위에 다다른 상태이다.청계천이나 남대문 시장 등에는 사단규모 병력을 무장시키고도 남을 군수품이 범람하고 있으며 돈만 주면 기관총과 로켓포도 구할 수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이다.이런 상황에서 무장한 폭력배들이 야산에서 사격연습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에 검거된 조직폭력배도 구입한 실탄 300발을 이미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폭력조직이 이렇게 무장하고 총기류를 범죄에 사용하기 시작하면 우리 사회 안전은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다.범죄자가 총기를 소지해 경찰과 맞서는 상황이 벌어지면 미국·일본의 마피아나 야쿠자처럼 유흥가나 야간시간대 특정지역의 지배·통치화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게다가 우리나라는 남북분단의 특수한 안보문제를 안고 있어 국가치안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 사건 수사결과 사격선수와 코치가 태릉국제종합사격장에서 6만발의 실탄을 빼내 총포상에 팔아넘겼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도 기가 막히는 일이다. 도대체 사격장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으면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한심스럽다. 차제에 범정부차원의 총기류 안전관리대책이종합적으로 수립돼야 할 것이다.폭력조직의 동향을 철저히 감시하고 공항이나 항만을 통한 총기류 밀반입을 원천적으로 막을 특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마약수사 전담반처럼 조직적인 수사체계를 확보해 불법무기 거래와 제조,유통구조를 지속적으로 감시 단속해야 한다.사격장의 실탄 관리실태를 점검해 그 개선책도 마련해야 함은물론이다.
  • 경찰 ‘업무 위주 직제’로 재편

    경찰청이 21일 발표한 조직개편 내용은 ‘직책과 권한 중심’에서 ‘업무중심’으로 재편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치안 수요에 따라 과(課)의 대대적인 통폐합이 이루어졌다. 자치경찰제 실시를 앞두고 지방경찰청간 인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지방청 과(課) 통합 대구·인천·충남·전남·경남지방청 등 5개 청은 수사과-형사과가 ‘수사과’로 통합된다. 울산·강원·충북·전북·경북지방청 등 10개 청은 경비과-교통과가 ‘경비교통과’로 통합된다. 부산·대구·인천·울산·경기·충남·전남·경북·경남지방청 등 9개 청의감사담당관은 경정에서 총경으로 직급이 상향 조정된다. 일선 경찰서 과(課) 통합 경비과-교통과가 분리돼 있는 전국 76개 경찰서가운데 53개 서가 ‘경비교통과’로 통합된다. 서울에서도 송파·서부·북부·남부·노원경찰서 등 15개 경찰서가 해당된다. 수사과-형사과가 나뉘어 있는 전국 86개 경찰서 가운데 29개 경찰서가 ‘수사과’로 합쳐진다. 110개 경찰서 가운데 60개 서의 정보과-보안과가 ‘정보보안과’로 개편된다. 신설 관서 오는 7월 울산광역시에 지방경찰청이 개청된다.부산 사상,경남창원경찰서도 7월에 문을 연다.올해 안으로 경기 일산·시흥경찰서가 신설된다. 제도개선 계장직이 폐지되는 부서는 과장이 업무를 담당한다.결재라인도과장-서장으로 바로 이어진다. 새로 도입되는 청문관제도는 시민불편 해소와 인권보호를 위해 마련됐다. 대민 친절봉사 이행실태를 점검·지도하며,유치장과 형사계 등에서의 인권보호 상황을 확인·지도한다.‘수사 및 교통사고 조사진행 문의제’와 ‘진술인 의견 청취제’도 운영된다. 청문관은 파출소의 운영과 외근요원 순찰근무에 대한 여론도 함께 수렴한다. 인력 증감 전국적으로 줄어드는 경찰관 정원은 모두 27명.직급별로는 경위 2명,경사 9명,경장 10명,순경 56명 등이다.반면 경무관은 1명,경정은 22명,경감은 27명이 늘어난다. 이지운기자 jj@
  • 양주상자에 돈있는줄 몰랐다

    ‘양주병 한 상자에 1,000만원,모두 두 상자에 2,000만원’‘D종합관리의허위 지출계리서’ 19일 구속된 경찰청 전정보국장 박희원(朴喜元)치안감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된 자료다. 검찰은 아파트관리 전문회사인 D종합관리 대표 김모씨의 수첩에서 우연히박국장의 이름을 발견했다.예사롭지 않은 예감에 김씨를 소환,추궁했으나 김씨는 박국장과의 뒷돈 거래를 철저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동시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지출계리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2,000만원의 지출내역이 불분명한 사실을 확인했다.뭔가 ‘검은 커넥션’이 있을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고 수사 관계자들은 털어놓았다.검찰은 김씨를 다시소환,2,000만원의 사용내역을 집중 추궁한 끝에 결국 박국장에게 준 돈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검찰은 또 김씨가 박국장의 사무실에서 돈을 줄 때 동행했던 김씨의 고향후배 K씨의 신병도 확보했다.K씨는 검찰에서 “김씨가 양주 두 병이 든 쇼핑백을 박국장에게 건네는 것을 봤다”는 결정적인 진술을 했다. 검찰은 이같은 증거 및 진술에따라 김씨의 수첩에 기재된 박국장과 2,000만원의 행방을 연결시킬 수 있었다. 박국장은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8일 오후 6시30분쯤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고 통보했다.박국장은 고향후배인 김씨로부터 받은 ‘떡값’ 200만원만 인정하고 ‘몸통’인 2,000만원은 받지 않았다고 완강하게 버텼다. 박국장은 그러나 김씨와 K씨 등의 진술 등을 증거로 들이대자 마침내 무너졌다.“양주인 줄만 알았다.양주갑 속에 돈이 들어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혐의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