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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경비 본격 돌입

    경찰청 월드컵기획단이 15일 전국 10개 월드컵 경기장 등월드컵 관련 주요시설에 대한 본격 경비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월드컵 종합치안대책의 세부 계획이 완료됨에 따라 이날 오후 8시부터 월드컵 경기장과 주요 공항·항만에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순찰을 강화했다”고 밝혔다.서울과 부산 등 전국 10개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 경찰 1개중대 120명씩을 배치해 24시간 순찰활동을 벌이는한편 화약류·총포 제조업소 등 테러 대상시설물 3,479개소의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전국 주요 항만과 공항 11개소,외국대사관과 공관 등 443개 주요시설에도 순찰 병력을 두배로 늘렸다. 조현석기자hyun68@
  • 경찰 인기보직 ‘임무교대’

    월드컵 축구대회와 인터넷 범죄 증가 등의 요인으로 신세대 경찰들 사이에 사이버 수사와 외사·경비 등이 인기 보직으로 급부상했다. 컴퓨터와 외국어에 능한 신세대 경찰들은 자신의 재능과‘끼’를 맘껏 발휘할 수 있는 보직으로 몰리고 있다.반면 ‘힘있는 곳’ ‘물좋은 곳’ ‘승진 잘되는 곳’으로 알려졌던 형사·교통·보안 분야 등은 점차 인기를 잃고 있다. 매년 해킹과 바이러스 유포 등 사이버 범죄가 20배 이상급증하는 가운데 인터넷 범죄를 수사하는 사이버 수사는인기 보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올 초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14개 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결원과 충원에 대비,‘인재풀’ 구성을 위해 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고를 내자 컴퓨터 자격증을 소지한 일선 경찰관 7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외사는 미국·일본·중국 등 7개국 14명의 주재관을 운영하면서 인터폴을 통해 국제 공조수사를 펴는 부서로,어학재능을 가진 경찰 사이에서는 ‘뜨는’ 부서 가운데 하나다.최근 1명을 선발한 인도네시아 주재관 선발에 영어에능통한 지원자 11명이 몰릴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비인기 기피부서였던 경비와 방범은 올들어 급부상한 케이스에 속한다. 월드컵축구대회 치안 주무부서인 경비는 ‘힘들더라도 국가적인 대사(大事)에 참여,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선호부서로 떠올랐다. 방범은 ‘도둑잡는 것이 경찰’이라는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 취임 이후 인기부서 대열에 합류했다.방범은 지난해 본청 방범과장이 경무관으로 승진한 데 이어 올초 총경인사에서도 총경 승진자 55명 중 7명을 승진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종전 경찰을 대표해온 형사·교통 관련 보직은 지난 90년대 이후 여전히 위험하고 힘든 ‘3D부서’로 꼽히고 있다.힘있고 승진이 잘되는 부서로 알려졌던 보안·정보부서는 학원,반공법 사범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인기를잃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들어 순경 공채 80% 가량이 4년제대졸 출신으로 이들은 진급보다는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고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부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프랑스-마르세유

    역대 월드컵 대회 중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98 프랑스 월드컵 대회도 옥의 티가 있다.바로 훌리건의 난동이다.마르세유는 경제·문화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대회 도중 발생한 훌리건 난동은 월드컵 대회의 성공을 깎아내린 ‘절반의 성공’이었다.훌리건 문제는 프랑스 월드컵대회와 마르세유가 던져주는 또 다른 교훈인 셈이다. 영국과 튀니지가 맞붙은 마르세유의 벨로드롬 경기장.훌리건 난동사건으로 무려 5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프랑스에오는 것은 환영이지만 나머지는 떠나라”고 한 미셸 플라티니 프랑스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의 경고가 무색해졌던 것이다. 이듬해인 99년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전을 앞두고는 아예 마르세유시(市) 전체에 금주령이 내려졌다.마르세유의 지역 연고팀인 올림픽 마르세유(OM)팀과 이탈리아의 파르마 경기를 앞두고 마르세유 경찰당국은 레스토랑과 바가 아닌 곳에서 술을 팔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다. 프랑스 월드컵 경기가 열렸던 10개 도시 가운데 마르세유에서 훌리건 난동이 심했던 것은 마르세유의 축구열기가 지중해의 따가운 햇살만큼이나 뜨거웠기 때문이다. 마르세유의 중심지인 구항(舊港) 바로 앞 벨쥬거리에 있는OM(올림픽 마르세유) 카페.축구단과는 무관하지만 카페 OM의 내부는 축구팀 OM의 각종 우승컵과 선수들이 입던 유니폼이 전시돼 있다.벽에 장식된 빛바랜 신문 스크랩들은 마치 축구팀 OM의 홍보전시장에 온 것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종업원들이 축구 유니폼 차림으로 찻잔을 나르는 모습도 인상적이다.석양이 지고 손님이 뜸해지는 저녁무렵부터는 대형 TV화면에서 OM팀의 축구경기를 녹화방영해 주면서 손님을끈다.축구에 대한 열정적인 지역성과 상업성의 조화다.카페OM 외에도 축구경기를 방영해주는 카페는 아일랜드 맥주를파는 오브라디 등 시내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마르세유는 훌리건 사건으로오점을 남겼지만 경제·문화적으로는 상당한 변모를 했다.우선 마르세유하면 떠올리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는 평가다.마르세유의 나쁜 이미지는 마피아가 들끓을 정도로 치안이 좋지 않고,경제난이 심각하며,예술이 없다는 세가지.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서 ‘예술이 없다’는 얘기는 죽음의도시에 다름아니다.마르세유시는 월드컵을 계기로 재도약을다짐하면서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세 가지 연속 이벤트를 만들었다.98년 월드컵 대회,99년 정도(定都) 2,600년행사,2000년 새 천년 행사였다. 월드컵 대회 당시에 612만 유로(약 72억원)를 한달내내 시내 거리와 해변 곳곳의 문화축제행사 등에 투입했다.월드컵경기가 열렸던 벨로드롬 경기장을 비롯해 주변 도시환경도개선됐다.마르세유 시측은 중앙정부와 프랑스월드컵조직위원회의 지원과 시의 예산으로 메워나갔다.월드컵 대회에서 4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들었고 99년 도시건립 2,600년 기념행사에는 30만명,2000년 새 천년 행사때는 40만명의 관광객이몰린 것으로 마르세유 시청은 추정했다. 마르세유 시청의 기 필립 대외담당총국장은 “마르세유는원래 관광도시는 아니었는데 이미지가 완전히바뀌었다”고자랑을 늘어놓는다.번듯한 기업이 없던 마르세유에 요즘 첨단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마르세유는 문화적인이미지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마르세유시의 노력은 적어도 시민들에게는 상당히 먹혀든 것으로 나타났다.마르세유시청이 월드컵 대회가 끝난 직후 1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마르세유 월드컵이 다른 도시보다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은 93%였다.대중 교통시설이 나아졌다는 응답이 76%,관광문화 행사가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이 74%였다. 특히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줬다는 응답이 91%였다는 사실에기 필립 국장은 상당히 고무돼 있다. 마르세유(프랑스) 박정현기자 jhpark@ ■지중해의 관문 '마르세유'는 어떤 곳. ‘엄청나게 좋아하든지,아니면 아예 싫어하든지…’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인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항구도시인마르세유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평가다.사람에 따라 호불호(好不好)가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곳이 바로 마르세유다.태양과 정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르세유를 좋아하게 되지만그렇지 않은 사람은 혐오하기 쉽다는 얘기다. 파리에서 살다가 마르세유로 이사와 3년째 택시운전을 하고있다는 40대 후반의 롤랑씨는 태양이 좋아서 마르세유를 찾은 사람이다.일을 끝내고 구항(舊港)에 즐비한 카페 한 곳을찾아 테라스에서 일광욕을 쬐는 일이 즐겁기만 하다. 그는“테라스에 앉아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나 시원한 생맥주 한잔을 마시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이 없다”며 흐뭇해 했다. 복잡한 파리생활에 비길 바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강하게 부는 바닷바람,거리 곳곳에 마구 날아다니는휴지조각, 아랍인들의 모습 외에도 이웃 상점주인이 대낮에권총강도를 당했다는 뉴스는 아마도 금방 도착한 관광객들의어깨를 잔뜩 움츠리게 하거나 곧바로 도시를 떠나고 싶게 만든다. ▲2,600여년의 고도(古都)=로마 사람들이 이곳에 도시를 만든 것은 2,600여년전이다.마르세유는 99년에 정도(定都) 2,600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마르세유의 옛 이름은 ‘마살리아’다.그러나 누가 왜 그렇게 지었는 지는 분명하지않다.프랑스 대혁명 당시에는 마르세유가 연방주의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도시이름을 박탈당해 ’이름없는 도시’로 남기도 했다. 마르세예즈(Maeseillais)는 ‘마르세유 사람’과 동시에 ‘프랑스 국가’를 뜻한다.1792년 프랑스 혁명군 장교 클로드조제프 루제 드 릴이 애초 ‘라인군의 전가’라는 제목으로작사했던 노래다.하지만 라인군에 복무했던 마르세유의 의용군(마르세예즈)들이 부르면서 파리에 입성해 ‘라 마르세예즈’로 불리면서 널리 보급됐다. ▲가볼만한 곳=마르세유의 사크르 쾨르(성심성당)인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사원에 올라보면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푸른 지중해에 보이는 것은 이프 섬. 사원에서 내려와 벨쥬 부두거리에서 페리호 표를 사서 이프섬으로 떠난다.배로 15분 가량 걸리는 이프섬은 바로 뒤마의소설인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무대. 소설에서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갇혀 있던 곳이고,실제로도 많은 정치범들이 갇혔던 감옥이다. 마르세유 시내에서는 구항의 거리를 걸으면서 주변의 카페·레스토랑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맨발의 북아프리카인들이 특유의 토속인형을 갖고 관광객 주변을 맴도는 모습은 흥미롭다. 마르세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리는 부야베스.옛날 선원들이 먹던 생선수프와 모듬 냄비식 생선요리는 프랑스 내에서도 마르세유의 명물로 꼽힌다.얼큰하고 구수한 맛이 우리에게 낯설지는 않지만 약간 비린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한 사람당 우리 돈으로 3만5,000원 안팎으로 비싼 편이다. ▲인내심이 필요한 곳=두 개 노선이 있는 지하철이 가장 편한 교통수단이다.마르세유에서의 운전은 프랑스에서도 평판이 좋지 않다.길거리를 몰라 머뭇거리면 영락없이 뒤에서는욕설과 경적소리가 날아오는 것이 파리지앵들과 다를 바 없다. 마르세유는 최근들어 문화시설을 크게 보강해 각종 공연과박물·미술관들이 적지 않다.구 마르세유 박물관,로마부두박물관에는 1세기경 사용되던 대형 항아리 등이 전시돼 있다. 하지만 마르세유의 박물관들은 걸핏하면 사전예고없이 문을닫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가장 로마적인 곳=파리에서 마르세유로 내려오는 고속도로는 ‘태양의 도로’라고 불린다.푸른 나무보다는 바위가 많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프로방스 지역이다.프로방스는 마르세유와 함께 가장 로마적인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인 동시에 북아프리카인들이 많은 곳이다.외국인을 가장 혐오하는 극우보수주의자인 스킨헤드족들이 많다.오랑쥬는 2,000년전 고대극장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케사르가 이 지역에서 승리를기념해 만든 개선문이 볼거리다. 마르세유 박정현기자
  • 당직자·총재단 연석회의/ 개혁논의 불붙는 巨野

    한나라당이 새해 첫 업무를 당 개혁 논의로 시작했다.2일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는 지방선거 후보선출 방식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으며,뒤이은 총재단회의에서는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 공천 배제와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문제가제기됐다. 지방선거 후보 선출과 관련,이상득(李相得) 총장은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사전 조정을 통해 후보가 결정되면 좋지만여러 사람이 후보로 나서면 룰을 정해 경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문수(金文洙) 제1사무부총장이 “경선 투표단은 대의원이나 선거인단으로 할 수도 있다”면서 “세부방안은지방선거기획단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측근인 권철현(權哲賢) 기획위원장이 “당을 망치려면 경선을 하라.과열경쟁 때문에지구당이 박살난다”면서 경선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권 위원장은 “경선을 실제로 해본 사람들은 치를 떨고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분당사태를 상기시키며 “경선부작용을 극복하지 못하면 당이 찢기는 상황을 어떻게 할것인지가 문제”라고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장은 “경선은 이미 대세이며,부작용을해결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면서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부영(李富榮) 부총재가 총재단회의에서 제기한 대통령4년 중임제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때를 놓쳤다”거나 “정치안정이 우선” 등 반응이 나왔으며,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 배제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시무식에서 “우리는 모든 종류의 경선에서 공정하고 중립적이고 자유로운 절차를 마련하고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한나라당에서도 연초부터 당내 개혁논의가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월드컵 2002/ 응원문화·훌리건 대책

    ■붉은악마 “응원목표는 우승”. “축구 목표는 16강,응원 목표는 우승.”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리는 2002년 새 아침을 맞아 국가대표 축구팀의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회장 韓弘九)가 야무진 각오를 내놓았다. “붉은 악마는 단순한 응원단이 아니라 월드컵의 성공적개최를 주도하는 12번째 국가대표 선수이며 민간 외교관이라는 점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 주자.” 12번째 선수는 어떤 사람이나 단체가 아니라 붉은 악마를포함한 모든 국민이다.국민 개개인이 대표선수라는 책임의식을 갖고 월드컵을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도 지난해 5월 12번째 선수 1,2호로 각각등록했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 붉은악마가 공을 들이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축구대사관(Fan’s Embassy)’의 설치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에펠탑 밑에서 노숙하며 응원했던 붉은악마는 외국인 응원단을 위해 전국의 월드컵 개최도시 10곳의 숙박·민박 네트워크,음식점·공중화장실,기념품 교환,교통제공 등 월드컵 관련 정보 교환의 장인 축구대사관을 인터넷에 개설할 계획이다. 붉은악마는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파동 이후 소원해진일본의 서포터(울트라닛폰)와 교류사업도 추진한다.오는 3월쯤 한일 공동 응원가 음반을 제작하고 기념품 및 조형물제작, 서포터간 왕래,‘안티 훌리건’ 운동을 함께 펼칠계획이다.특히 안티 훌리건 운동은 건전한 응원 문화를 전세계인들에게 선보인다는 점에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붉은 악마는 ‘쓰레기 없는 월드컵’을 선언했다.지금까지는 ‘휴지폭탄’(두루마리 화장지를 관중석 아래로 던지는 것)과 신문지 조각을 공중에 뿌리고,1회용 비닐 막대풍선 등을 응원에 이용했으나 배출되는 쓰레기가 많고 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율동으로 바꾸기로 했다. 구호도 단순화했다.20여개의 응원가와 10여개의 구호를‘아리랑’과 ‘대한민국’으로 축소했다. 한 회장은 “온 국민이 응원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단순화했다”면서 “일본의 서포터도한국 응원단이 아리랑을 부르며 징과 북을 두드릴 때가 가장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97년 PC통신의 프로축구 서포터즈 동호회 회원 1,000여명으로 출범한 붉은악마는 현재 수도권,중부,영남,호남 등지부 4곳에서 회원 5만명이 활동하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월드컵 특명 “훌리건 막아라”. 2002년 6월29일 저녁 8시 대구 월드컵 경기장.잉글랜드와 독일의 3,4위전 휘슬이 울렸다.한국에서 열리는 마지막월드컵 경기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잉글랜드의 결승골로 균형이 깨졌다.그 순간 경기장 3층의 치안 상황실에서 감시 카메라를 뚫어져라 지켜보던 대구경찰청 소속기동단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상황발생,남쪽 펜스 A열 훌리(훌리건·경기장 난동꾼)출현!” A열 앞쪽에 앉아 있던 잉글랜드 극성팬 5명이 흥분한 나머지 그라운드로 뛰어내렸다.그러나 이들은 경기장과 펜스사이에 몰래 파놓은 깊이 2.5m의 함정에 빠져 고꾸라졌다. 관중석 곳곳에 숨어 있던 훌리건 전담반 비밀요원들이 잽싸게 몸을 날리더니 이들을 따라 그라운드로 뛰어들려던극성팬들을 한순간에 제압했다.치안당국은 행여 3,4위전에서 맞붙을지 모를 독일과 잉글랜드의 경기에 가장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 ●훌리건 대책이 안전 월드컵의 관건= 경찰청은 지난해 9월11일 미국 테러참사 직후 훌리건 및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경찰청 외사관리관실-한국 CIA지부-인터폴 등으로 연결된 핫라인을 풀가동,훌리건 대책과 대테러 작전에 돌입했다.훌리건 전담부대만 경찰병력 40개 중대에 이른다.경찰은 잉글랜드와 독일의 경기(3,4위)가 한국에서 치러질경우 최대의 고비로 여기고 있다. 독일의 극성 훌리건은 4,000여명으로 수적으로도 세계에서가장 많다.한국에서 조별 경기를 치르는 스페인 포르투갈프랑스 응원단도 경계의 대상이다. 경찰은 훌리건 대책으로 ▲해당국가별로 위험인물 출국금지 요청 ▲입국 거부 ▲각국 응원단 집결지 대처 ▲경기장응원단 감시 등 4단계의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경기장 보안검색= 입장권 실명제가 적용된다.신분증과 입장권의 이름이 다르면 입장이 불허된다.폭죽,레이저펜,헬멧,호루라기,우산 등도 지참할 수 없다.스캐너와 운형탐지기 등 최신 금속탐지기가 입장객들의 몸을 샅샅이 훑게 된다.경기장 내부에는 1,500명의 경찰관과 기마경찰대를 비롯,경비견 등이 구석구석 누비게 된다. ●테러 대상국 선수단 그림자 경호= 미국 영국 독일 등 테러보복 전쟁에 적극 가담했던 국가의 선수단은 체류중 무장경관의 그림자 경호를 받는다.만약의 사태에 대비,경기장마다 고공 침투장비,야간투시장비,스턴탄(시각과 청각을순간 마비시키는 탄환) 등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원 20∼40명이 대기한다.경기가 열리는 동안 미국 FBI,영국 MI5,국내 정보기관이 협조체제를 구축한다. 김문기자 km@
  • 최고참여경 유경자경위 정년퇴임

    현직 최고참 여경 유경자(柳榮子·58)경위가 29일 서울강남경찰서 대강당에서 33년간의 경찰 생활을 마무리하는 정년 퇴임식을 갖는다. 69년 4월 경찰에 투신한 뒤 서울동부경찰서 소년계,마포경찰서,청량리경찰서,치안본부(현 경찰청) 등을 거쳤다.마지막 보직은 강남경찰서 과학수사반장. 유경위는 ‘여대생 경찰’로 어디를 가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첫 부임지인 동부경찰서에서는 조회 시간에 유순경의 얼굴을 보기위해 남자 동료들이 밀고 당기는 바람에 사고가 날뻔했다.당시 경무반장은 ‘앞으로 유순경은 조회에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할 정도였다. 유경위는 지난해 승진한 뒤 과학수사반을 자청,팀원 8명과 범죄 현장을 누볐다.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예리함으로지난 3월 벤처 기업사장 살인 사건과 강남역 의경 피살사건의 단서를 찾아내는 등 강력범죄 예방과 검거에 큰 공을세웠다. 유경위는 “최근에는 여경의 인기가 높고 민원실 등에 국한됐던 근무 분야가 수사,형사 등 거의 모든 분야로 확대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
  • 검찰, 국세청에 조폭자금줄 강제 조사권 부여 추진

    검찰이 조직폭력배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조직폭력배 관련업소에 대해 국세청 직원에게도 강제조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奎憲)는 26일 서울지검 회의실에서 관계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민생치안 서울지역대책협의회’를 열고 국세청 공무원도 특별사법경찰관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사법경찰관리직무법의 개정을 법무부에 건의키로 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세청 직원은 유흥업소 등의 조세포탈이나 음성탈루 소득에 대한 징세 및 범죄수익 환수를 위한 추징 등을 위해 강제조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검찰은 또 경찰이나 국세청 등 외에도 교육청과 인·허가 관련 행정부서들과 협조,범죄와 연관성이 드러나면 형사처벌뿐 아니라 해당업소에 대한 행정처분과 세금징수 등을 통해 조폭의 뿌리를 뽑기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씨줄날줄] 선술집

    선술집은 서양에서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있었다고 한다.식사를 밖에서 하는 일이 거의 없던 우리나라에서도 유통경제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술집들이 생겨난 것으로추정된다.일제식민지 시절에는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등 선술집을 배경으로 서민의 애환을 그려낸 문학작품들이등장한다. 해방과 전쟁, 근대화와 민주화의 힘든 길을 걸을 때도 한잔 술과 간단한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선술집은 서민들의 벗이었다.주머니가 가벼운 주당들은 골목길 한 귀퉁이에 자리잡은 선술집을 찾아들 때면 고기 굽는 냄새,찌개 냄새와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이끌려 발걸음을 재촉하곤 했다.여기저기서 홍조 띤 얼굴로 폭소를 터뜨리는가 하면 목소리를 높여 세상 일들을 이야기한다.자리를 일어설 때면 세상이 외롭고 고달프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위안을 얻게 되기 마련이다. 헤픈 돈 펑펑 쓰고 국민들 바람은 아랑곳하지 않던 정치인들이 표를 얻어야 할 무렵이면 선술집이나 시장 어귀를 돌아다니는 것도 ‘서민의 벗’이라는 이미지를 빌려보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월초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평양에도 선술집이 등장했다고 보도,눈길을 끌었다.창광거리의 ‘네거리 꼬치안주집’ 등에서는 소주 두 잔에 닭발쪽 튀기(튀긴 닭발) 2개,닭내장 꼬치 1개를 북한 돈 7원60전(4,300원 상당)에 파는데 인기라고 한다.담배를 못 피우게 하는 게 남쪽하고 다르지만 한 잔 술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회사 이야기,직장상사 골탕먹이는 이야기를 즐긴다고 하니 서민들의 삶은 여기나 저기나 비슷한가 보다. 서울 시민들과 50여년 동안 애환을 같이하던 마포구 최대포집이 지난 19일 겨울 화마(火魔)에 소실되고 말았다.1951년 개업해 1974년 지금의 신공덕동 철길 밑으로 이사해 최근에 이르면서도 1960∼7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온대표적인 선술집이었다.연탄불 위에 굽는 돼지고기 맛도 독특했지만 2,000원쯤 하는 돼지고기 껍데기 구이는 다른 곳에서 맛보기 어려운 별미였는데 한동안 맛볼 수 없다니 서운하기 짝이 없다. 지난 11월 영국에서는 찰스 왕세자가 선술집 살리기에 적극 나섰다고 한다.값비싼 양주와 ‘미희(美姬)’들로 무장한 요란한 술집들이 검버섯처럼 번창하고 있는 서울이야말로 선술집 살리기 운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아프간 과도정부 오늘 출범

    [유엔본부·카불 외신종합] 향후 6개월간 탈레반 이후의아프가니스탄을 이끌어갈 과도정부가 22일 역사적인 출범식을 갖고 탈레반 학정과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토와 경제 재건작업에 착수한다. 이에 맞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회원국은 20일 아프간 수도 카불 및 주변지역 치안유지를 위한 영국 주도의 다국적 평화유지군 파견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3,000명에서 5,000명 규모가 될 ‘국제보안지원군(ISAF)’은 22일 출범하는 아프간 과도 정부가 제기능을 수행할 수있도록 앞으로 6개월 동안 카불 및 주변 지역 치안 유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ISAF 선발대인 영국 해병 100명은 20일 카불 북부의 바그람 공군 기지에 도착했으며 22일부터 정식 활동을 시작한다. 안보리는 파병 결의안에서 “아프간 상황은 여전히 국제평화 및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엔 헌장 7조에 의거해 다국적군의 파병을 승인한다”고 밝히고 “ISAF는 치안 유지를 통해 아프간 과도 정부를 지원해 과도 정부는 물론 유엔 관계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온건파 파슈툰족 출신인 하미드 카르자이를 수반으로 한과도정부 내각은 독일의 본 아프간 정파회의 최종 합의에따라 출범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종족대표자회의(로야 지르가)가 소집돼 정부를 공식 승인할 때까지 국가 통치권을 행사하게 된다. 과도정부는 출범식을 앞두고 카불 도심에서의 무기소지 금지령과 함께 군인들의 병영복귀 명령을 내렸다. 현재 카불에는 외교공관을 재개한 러시아와 연락사무소를개설한 미국을 비롯 이란,영국,프랑스,인도,독일,터키 등 8개국이 공관을 열었다.일본도 곧 과도정부를 승인하고 공관을 재개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과도정부는 지난 7일 칸다하르 패주로 붕괴한 탈레반 집권의 잔재를 털어내고 치안 회복과 종족간 화합을 이뤄내야한다.또한 수년째 계속된 가뭄과 물자부족으로 도탄에 빠진 경제를 회복하고 수백만명에달하는 난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등 난제를 안고 있다. 세계은행과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들은 아프간재건 비용으로 향후 30개월간 최소 20억∼3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유엔 평화유지활동 본격화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가 출범하는 오는 22일 200명의 영국군 선발대가 카불에 진주,유엔 주도의 평화유지활동이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영국 국방부는 제40특공대 소속 병력 100명과 현재 바그람 공군기지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해병대 100명이 22일 카불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프랑스도 22일 전까지 150∼300명의 병력을 1차로 파병할 예정이다.다국적군의 주요 임무는 카불의 치안 유지.새정부 출범과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정찰지역은 카불 인근으로 한정돼 있으며,주둔기간은 6개월로 잠정 결정됐다.여기에다 필요한 경우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유엔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전체 파병규모는 본회담 합의에 따라 3,000∼5,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아프간 새정부는 3,000명의 다국적군을 허용한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파병규모나 임무는 19일 런던에서 열리는 참가국 대표 회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영국은 최대 규모인 1,500명을 파견,평화유지활동을 주도한다. 프랑스는 두번째로 많은 최대 800명까지 파병할 것임을시사했다.독일은 일단 600명을 보낸다는 입장.스페인은 700명,이탈리아는 300명을 파견하며,그리스는 사회기반시설·의료지원을 위해 150명을 보낸다.한편 다국적군의 유엔결의를 위해 18일로 예정돼 있던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회의가 지휘체계와 주둔기간 등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막판에 연기됐다. 박상숙기자 alex@
  • “오마르, 칸다하르 외곽 동굴에 은신”

    [칸다하르·카불 외신종합] 탈레반 최고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가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북서쪽으로 100마일쯤 떨어진 바그란 마을에 은신해 있다고 18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칸다하르의 반 탈레반군 정보책임자인 하지 굴랄라이는 “오마르가 산악 동굴지대인 바그란에 병사 500여명과 함께 숨어 있다”며 “그를 공격하기 위해 병력을 모으고 있다”고밝혔다.굴랄라이는 “지금은 칸다하르의 안정을 되찾는데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영국 BBC방송도 칸다하르의 새 주지사인 굴 아그하의 말을 인용,반탈레반군이 수색팀을 파견하는 등 오마르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칸다하르 남부 상공을 비행중이던 미군 수송기두대가 지대공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으나 미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국방부는 라마단(금식월)종료를 기념하는 축제 동안에 소형 화기가 발사된 것을 조종사들이 스팅어 미사일 공격으로 오인했다고 밝혔다.미군은 18일에도 칸다하르와 토라 보라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 한편 카불안팎에서는 22일 공식 업무에 들어갈 임시정부설치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미국은 지난 1989년 이후 12년만에 대사관 업무를 재개했고 이스마일 쳄 터키 외무장관이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최고위급 정부인사로 방문,역시공관을 개설했다. 임시정부 수반인 하미드 카르자이는 모하메드 자히르 전 국왕을 만나기 위해 17일 로마에 도착했다.카르자이는 실비오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도 회담할 예정이다.카불 등아프간 주요 도시의 치안을 위해 투입될 다국적 평화유지군은 5,000명으로 합의됐으며 영국군 선발대가 주말까지 카불에 도착할 계획이다.
  • 부음/ ‘꽃중의 꽃’부른 원로가수 원방현씨

    ‘꽃중의 꽃’을 부른 원로가수 원방현(元芳鉉)씨가 16일오전 5시4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향년 74세. 1947년 서울 중앙방송국 제1기 전속가수로 데뷔해 ‘봉덕사 종소리’‘달려라 청춘마차’ 등을 남긴 고인은 합동통신과 동양통신을 거쳐 치안본부 정보과에서 근무하다 5.16직후 사임한 뒤 가수활동에만 전념해왔다. 유족으로 부인 조연식(趙連植·70)씨와 아들 태선(泰善·46·썬스타산업봉제기계 이사),태철(泰哲·44·아주레미콘사원),태건(泰健·43·자영업)씨가 있다.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 영안실,발인 18일 오전 8시.(02)2290-9457.
  • 동티모르파견 한국군 日자위대 ‘지휘’한다

    한국군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일본군’을 지휘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동티모르에 파견된 국군 상록수부대가 관할할 지역에 일본 자위대의 공병 1개 중대가내년 3∼4월쯤 파견될 것으로 안다”면서 “일본 자위대가오게 되면 지역 사령관인 상록수부대의 지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이 일본 자위대와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적은 있지만 평화유지군의 형태이지만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은 처음이다. 유엔평화유지군(PKF) 일원으로 혀재 동티모르의 라우템지역에서 치안유지 임무를 맡고 있는 상록수부대와 일본 자위대가 공동으로 활동할 지역은 서티모르를 마주한 오쿠시지역.상록수 부대원 420여명은 내년 1월 이곳으로 이동,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동티모르 영토인 오쿠시지역은 서티모르에 둘러싸여 있으며 크기는 제주도의 절반인 778㎢로 5만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상록수부대의 이 지역 이전은 적극적인 민사작전과 친화활동 등 모범적인 임무를 수행한 것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다. 유엔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4월사이 한국·호주·뉴질랜드·포르투갈 등 4개 대대를 제외한 태국 등 3개 대대를 철수하는 대신 일본 자위대 공병 1개 대대를 새로 파견할 계획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이무영 前경찰청장 구속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10일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과 김승일(金承一·보훈복지의료공단 감사) 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장을 범인도피,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이 전 청장은 지난해 2월15일 고 엄익준 국정원 2차장의지시를 받고 찾아온 김 전 국장으로부터 “수지김 사건은‘단순살인사건’으로 사실대로 밝혀지면 국제적 파장과남북문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계속 덮어둬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부하직원인 경찰청 외사관리관을 불러“국정원에 사건을 넘겨주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은 지난해 1월말 홍콩 주재관으로부터 “일부 언론이 수지김 사건을 취재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 87년기록을 검토, 사건이 은폐됐음을 알고도 엄 전 차장 지시에 따라 사건을 계속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서울지법 영장전담 한주한(韓周翰) 판사는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있고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며 이 전 청장 등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청장은 영장심사에서 “수지김 사건은 전혀 알지도못했으며 수사 중단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혐의 사실을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87년 이 사건의 은폐·조작과 관련,당시 안기부장이던 장세동(張世東)씨에 대해 11일 중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은폐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안기부최고책임자였던 장 전 부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며, 장 전부장도 나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검찰은 장씨를 상대로 당시 안기부 간부 등 부하 직원들에게 사건 은폐를 지시했는지 조사한 뒤 주말쯤 사건 전말을 발표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해 2월 은폐 당시 경찰청 외사관리관이던 김모 치안감과 국정원 김모 수사1단장에 대해서는 사법처리가 어렵다고 보고 이 전 청장의 비서관이던 길모 경정을조사한 뒤 이 전 청장과 김 전 국장을 기소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무영·김승일씨 사전영장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9일 지난해 경찰의 수사 중단과 관련,이무영(李茂永)전 경찰청장과 김승일 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장에 대해범인도피와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지난 87년 안기부가 이 사건을 은폐·왜곡했다는 의혹과 관련,당시 안기부 2차장 이학봉(李鶴捧)씨를 이날소환 조사한 데 이어 안기부장이었던 장세동(張世東)씨에 대해서도 소환 통보하고 금명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 전 청장은 지난해 2월15일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온 김전 국장으로부터 수지김 사건이 대공사건이 아닌 단순 살인으로 조작·은폐돼 온 사실을 들은 뒤 김 전 국장의 요청으로 경찰 수사실무진에 수사 중단을 지시하고 이틀 후 수사기록을 국정원측에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국장은 검찰의 수지김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15일에도 이 전 청장을 만나 내사중단 과정에 고 엄익준전 차장이 깊이 개입한 것처럼 해 달라고 부탁하는 등 사건을 계속 은폐하려 한 것으로드러났다. 법원은 10일 이 전 청장과 김 전 국장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뒤 영장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전 경찰청 외사관리관 김모 치안감의 경우 수사중단과정의 실무자급에 불과해 사법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이무영 前청장 출국금지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朴永烈)는 지난해 경찰의 수사 중단과 관련,이르면 8일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조사한 뒤 다음주초쯤 국가정보원 전 대공수사국장 김승일씨등과 함께 일괄 사법처리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이 전 청장에 대해서는 이날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다음주 초까지 이 전 청장과 김 전 국장을 상대로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아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면서 “혐의가 중한 사람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경찰청의 김모 당시 외사관리관(치안감)과이모 외사3과장(총경)을 소환,이 전 청장의 수사중단 개입 정도를 추궁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2월 15일과 지난달 15일 김 전 국장과이 전 청장이 만날 당시의 정황을 조사하기 위해 이 전 청장의 비서실장이었던 길모 경정에 대해 출석을 통보했다. 한편 검찰은 87년의 은폐·조작과 관련,당시 안기부 1차장이던 이해구(李海龜) 전 의원을 6일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당시 안기부 2차장이던 이학봉(李鶴捧) 전 의원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과 함께 서면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테러범 체포 의지 보여라”이, 팔공습 시한부 중단

    [예루살렘·가자 AFP DPA 연합] 이스라엘은 5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에게 테러범 체포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여줄 ‘마지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습을 12시간동안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12시간 최후 통첩을 거부하는 한편,중동 평화를 위한 미첼안 및 테닛안 이행을 촉구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5일 공영 라디오 방송을통해 아라파트 수반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통제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아라파트에게 12시간내에실추된 신뢰도를 만회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페레스 장관은 또 자신이 아라파트 수반에게 “36명의 테러 집단 지도자 명단을 건넸으며 아라파트가 그들을 체포하기를 강력히 요구했다”면서 아라파트가 이에 대해 자신의치안군이 자유롭게 작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소개했다. 자살테러 공격과 관련,지난 3·4일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던 아리엘 샤론 총리도 공습 중단 방침을 승인했다고 페레스 장관은 덧붙였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미국 NBC 방송을 통해 팔레스타인 당국이 그동안 테러와 관련,131명을 체포했다고 소개한 뒤 이스라엘 당국의 무력사용중단을 촉구했다.
  • 印尼 한국학교에 무장 떼강도

    [자카르타 연합]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인도네시아에서 강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한국학교(JIKS)에 무장 떼강도가 침입, 거액을 강탈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권총과 칼로 무장한 15인조 강도가 이날 오전 3시쯤 수도 자카르타 외곽에 위치한 한국학교 사무실에 침입, 미화 3만7,000달러와 토지관련 서류가 들어있는 중·소형 철제금고 3개를 털어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들이 금고가 보관된 사무실로 곧바로 침입하고 최근 학교 주변 주차 및 교통 체증 문제로 인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해온 점 등으로 미뤄 학교 사정을 잘 아는 현지인 직원과 공모해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 집중 조사중이다. 앞서 자카르타 서부 치안주르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 장 모씨(58)는 지난 2일 권총으로 무장한 10인조 강도로부터 1억루피아(1,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탈당하는 등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교민들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 아프간 임시정부 22일 출범

    아프가니스탄의 4개 정파가 4일 탈레반 이후 아프간 정부구성안에 최종 합의했다.치안유지를 위한 국제평화유지군배치도 타결됐다.독일 본에서 지난달 27일 회의를 시작한지 일주일 만이다. 아흐마드 파우지 UN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 4개 정파가 6개월간의 임시정부에 이어 과도정부를 18개월간 운영하자는 유엔측 중재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오는 22일 출범 예정인 임시정부는 아프간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로야 지르가가 소집될 때까지 존속된다.로야 지르가가 과도정부를구성하며 과도정부는 18개월 뒤에 치러질 총선때까지 기능을 유지하게 된다.정부구성안이 타결됨에 따라 각 정파는임시정부에 참여할 인사명단을 제출했다.앞으로 남은 과제는 29명으로 구성될 임시정부 집행위의 자리배분이다.유엔은 이 과정에 이틀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4개 정파가 제출한 후보는 29명을 훨씬 넘어 각 정파와 주변이해 당사국들간의 치열한 자리다툼이 예상된다. 관심의 초점인 임시정부 수반에 북부동맹은 하미드 카르자이를 추천했다.카르자이는 아프간의최대부족인 파슈툰족이며 지난달 아프간 남부에서 반탈레반 무장봉기를 일으켰었다.미국 등 국제사회가 임시정부의 명목상 수반으로고려했던 자히르 샤 전 국왕의 측근이기도 하다.집행위 구성이 완료되면 이들은 수도 카불에 입성,북부동맹으로부터권력을 이양받게 된다.4개 정파는 카불 외에도 유엔군이파견되는 기타 지역에서 모든 군부대를 철수키로 합의,카불을 국제사회의 요청대로 비무장지대로 설정했다. 유엔군 파견에 따라 각 지역 군벌들이 관리하던 군인들은정규군에 편입될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이 경우 기득권을 주장하던 각 군벌들이 순순히 군사들을 내놓을지는미지수다.다국적군의 규모,주둔기간 등 구체적 사항이 명시되지 않았고 평화유지군 주둔도 아프간 정부의 요청에따른다고 명기돼 있어 다국적군의 파병에 앞서 상당한 진통이 있을 전망이다. 한편 오사마 빈 라덴이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아프간동부에 대한 미군의 공습으로 빈 라덴의 최측근 보좌관들이 죽거나 다쳤다고 현지 반 탈레반군 사령관이 4일 주장했다. 낭가르하르주타슈툰족 반탈레반군 사령관인 하지 모함마드 자만은 3일 실시된 미군의 공습으로 빈 라덴의 자금관리자인 알리 마흐무드을 포함해 모두 18명이 사망했다고말했다.그는 알 카에다 조직의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일부는 알 자와히리가알 카에다의 실질적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 보복선언…긴장 고조

    [예루살렘·가자시티 AFP AP 연합] 1일 밤과 2일 이스라엘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자살폭탄테러로 인해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이·팔 폭력사태가 다시 촉발됨에 따라 양측간 평화협상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잇따른 충돌=올들어 세번째인 자살폭탄 테러사건은 1일밤 10시쯤 상점과 레스토랑이 밀집한 서예루살렘의 쇼핑가인 시온광장과 벤 예후다 거리에서 50m 간격을 두고 잇따라 발생했다. 자살폭탄테러가 터진 뒤 20여분 후 시온광장 인근 라빈쿡 거리에 주차중이던 차량이 폭발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수시간 뒤 무장 팔레스타인들이 가자지구 유대인정착촌에 침입,이스라엘 민간인 한명을 살해했으며 이에이스라엘군은 총격범들을 추적,2명을 사살하는 등 양측의충돌이 계속되고 있다.벤 예후다 쇼핑가는 보통 유대교 안식일인 토요일 저녁 젊은이들로 붐비며,과거 여러 차례 테러공격의 목표물이 돼왔다. 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와 산하 무장조직인 이슬람 지하드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지난 달 23일 하마스의 고위지도자가 암살된 것에 대해 복수를 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테러 직후 이슬람 지하드는 영국 BBC 방송에 전화를 걸어 이번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고,곧 추가 테러가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었다.이를 증명하듯 항구도시 하이파에서 자살 버스폭탄테러 사건이 또 발생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지금까지 우리가 당한 최악의 테러공격중 하나”라고 말했다.외무부 대변인은 “테러와의 싸움에 적극 나서지 않는 아라파트에게 책임이 있다”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에게 책임을 돌렸다.페레스 장관은 2일 대책 논의를 위해 긴급 안보내각을 소집했으며 이스라엘 주재각국대사들을 불러 들였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조지 W부시 미 대통령과 하루 앞당겨 2일 정상회담을 갖고 곧바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샤론 총리 대변인은 “이 끔찍한 범죄의 심각성에 상응하는 응답이 있을 것”이라면서 보복전을 시사했다. 부시 미 대통령도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고 아라파트 수반에 전화를 걸어 테러범들을 색출,체포하는데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이번 테러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추가테러 방지 대응=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과격세력의 연쇄폭탄 테러에 대한 첫 대응조치로 거의 모든 요르단강 서안 도로에서 생필품 운반 수송을 제외한 팔레스타인인 통행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팔레스타인 지도부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일대 등 모든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해 비상사태를 긴급 선포했다.지도부는 치안당국에 엄격한 법 집행과 긴급조치들의 즉각적인 시행 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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