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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이라크파병 주춤/ 기본계획 각의결정 19일이후 연기 치안악화·민주당 반대등 부담 작용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정부의 연내 자위대 이라크 파병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11일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 문제에 대해 “(파견 결정에는) 치안 문제의 비중이 매우 크다.”며 “신중하게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이라크 현지 치안상황을 봐가며,각의에서 자위대 파견 기본계획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본 정부는 당초 14일 각의를 열어 이라크 파견 기본계획을 결정하고 이를 특별국회에 넘겨 처리할 계획이었으나,지난 9일 총선에서 이라크 파견에 반대하는 민주당의 약진으로 정부 계획에 다소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이날 각의후 기자회견을 통해 “(기본계획의)알맹이를 담고 있는 중으로 언제 책정할지를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각의 결정은 국회가 끝난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여 ‘이달 하순 실시요강 책정,12월 육상자위대 선발대 파병’ 등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일본 정부가 각의 결정을 연기하는 것은 이라크에서 유엔사무소(8월),적십자 국제위원회 사무소(10월) 폭파사건 외에도 미군에 대한 테러가 끊이지 않는 등 심각한 치안 악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기본계획 결정을 늦추는 또 다른 이유로는 일본 국민들의 이라크전에 대한 반발이 남아 있고,총선에서 대약진한 민주당이 자위대 파병을 반대하고 있는 점도 고려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민주당이 파병 반대 자세를 굳히고 있고 국민들로부터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합의 형성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기본계획은 이라크 부흥특별조치법에 근거한 것으로 국회에 보고할 필요가 있다. 기본계획에는 자위대 파견의 규모나 실시업무 등을 담게 된다.일본 정부는 당초 12월 초 육상자위대 선발대를,중순에 항공자위대를 이라크와 주변국에 보낸 뒤 내년 1월 중에 육상자위대 본대를 파병할 예정이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에 파견되는자위대가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음을 강조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marry01@
  • 김만복 이라크조사단장/“재건지원 파병부대도 피습 우려”

    최근 이라크 현지를 조사하고 돌아온 2차 정부합동조사단장 김만복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인들은 치안안정을 위한 군·경찰의 훈련과 장비지원을 우선 희망하고,재건사업에서는 보건·의료·상하수도 개보수 등 단기적 효과가 있는 사업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라크 치안안정이 최우선적 과제임을 밝혔다. 김 실장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통일·외교·안보분야 장관회의에서 보고했다. ●현지 치안안정 최우선과제 김 실장은 한국군 파병과 관련,“설령 재건지원을 위한 파병이라도 후세인 추종세력과 과격 이슬람세력들의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이라크 정세는 앞으로 적대행위 대상 및 발생지역의 확대,위협세력의 다양화,민생범죄 등의 증가로 치안불안 상태가 지속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이라크 추가파병시 의료·공병부대 등 비전투부대를 보내더라도 자체 방위를 위해서 전투부대의 필요성이 불가피하게 제기되는 대목이다.노 대통령은 “파병부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하겠다.”고 강조해 왔었다. 이라크 재건복구 사업 참여와 관련,김 실장은 “이라크 재건복구 지원액이 형성되면 이라크임시행정처(CPA)와 협의해 우리가 받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앞으로 4년간 2억 60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약속돼 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군대가 파병된 지역의 재건지원에 이것을 중점적으로 활용할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부처가 협상해야 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중북부·중서부 치안 심각 치안상황에 대해 김 실장은 “수니 삼각지대를 중심으로 적대행위가 84%에 이르는 등 중북부·중서부 치안상황이 아주 나쁘고,북부지역(모술)도 치안불안이 심화되고 있으며,중남부·남부지역도 10월 들어 적대행위 발생건수가 증가했다고 파악했다.”고 밝혔다.그는 이라크 치안상황이 불안정하다는 결론이 1차 조사결과와 다르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1차 조사단도 모술지역이 수니 삼각지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됐다고 했지,절대적으로 안정됐다고 하지 않았다.”면서 “1·2차 평가가 같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치안유지군 파병 선회 움직임/“비전투병 NO” 美요구 수용?

    이라크 파병과 관련,정부가 11일에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노무현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핵심 멤버들과 외교·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라크 파병 세부사항을 국방부쪽에서 알아서 검토하라.”고 했다.이어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갖고 공병·의료 중심의 파병안에서 선회,치안유지군 성격의 독자지휘권 확보 방안을 준비하고 있음을 설명했다.이같은 차실장의 브리핑에 대해 청와대측이 다시 “국방부가 ‘오버’했다.”며 제동을 걸었고,“국방부도 다시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보도자료를 내는 해프닝을 벌였다.정부가 전투병 파병확대라는 미국측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전투병 파병을 전제로 파병에 찬성입장을 밝힌 열린우리당을 비롯,파병을 아예 반대하고 있는 시민단체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심(盧心)인가,국방부의 반격인가 차 실장의 적극적 브리핑과 관련,노 대통령의 의중을 보다 정확하게 읽은 뒤 나온 행동이라는 해석과,그동안 NSC측의 비전투병위주 파병 논리에 엎드려 있다가 감행한 ‘반격’이라는 두가지 해석이 대두됐다. NSC에 속한 김만복 2차 이라크 조사단장이 조사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이라크 재건 복구사업에 초점을 맞춰 브리핑한 점,그리고 NSC 내에서 “우리가 미국의 입장에 왜 맞춰야 하느냐.”는 입장이 여전히 강한 점으로 미뤄 국방부쪽이 차제에 ‘전투병 증파’를 기정사실화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반면 대미 이라크 파병 협의단과 이라크 2차 조사단 결과 보고를 토대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국방부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인 것 자체로,이미 가는 방향은 정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보다 유력하다.외교부쪽도 아예 파병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면 몰라도 파병을 약속한 이상 미국측이 필요로 하는 부대를 보내는 것이 상식적이라는 기류가 강하다. 그럼에도 노 대통령이 NSC 등 ‘자주 외교파’를 뒤로 제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방한(17일)을 앞두고 양측 입장을 놓고 적절히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는 관측이다.새달 9일 정기국회 회기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대(對) 국민 및 정치권 설득절차에 앞서 두가지 방향에 대한 막바지 저울질에 들어간 것으로 여겨진다. ●치안유지군 검토 배경 아베자이드 바그다드 주둔 미 중부군 사령관은 지난주 이라크를 방문한 우리 정부 합동조사단에 “공병·의료병은 파병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라크 과도 정부 위원회와 서희·제마 부대가 파견돼 있는 나시리야 등의 부족장들이 서희·제마부대를 지휘하는 이탈리아 군인들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며 한국군이 독자적인 지휘권을 갖고 활동해 주길 희망한다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병 예상지로 유력하게 꼽고 있는 키르쿠크는 유전지대로,노 대통령은 최근 보좌진에게 석유 관련 자료를 챙겨오라고 지시,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
  • 美軍 팔루자등 2곳 공습/ 테러용의자 140여명 검거

    이라크 내 상황은 다시 전쟁 상태로 되돌아갈 것인가.미군을 겨냥한 공격이 격화되고 미군측이 강경대응을 보이면서 이같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군은 지난 8일과 9일 이틀 연속 티크리트와 팔루자 두 곳에 F16 전투기를 동원,이라크 내 저항세력들의 거점으로 의심되는 곳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지난 5월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한지 6개월여만에 처음이다. 티크리트와 팔루자는 최근 점점 치밀화·조직화하는 이라크 주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곳들이다.티크리트에서는 지난달 25일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격추된데 이어 공습 7일에도 블랙호크 헬기 한 대가 추락했으며 팔루자에서는 휴가를 위해 바그다드로 이동중이던 미군 장병을 태운 치누크 헬기가 대공미사일 공격을 받아 격추돼 16명의 미군 장병이 희생된 곳이다. 미군은 이와 함께 지난 8일부터 9일 사이 24시간 동안 140명이 넘는 테러 용의자들을 검거하는 것과 동시에 다량의 무기들을 압수했다고 미군 대변인이 밝혔다.이 대변인은 체포된 사람들 가운데에는 이달 초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차관의 이라크 방문 당시 그가 투숙했던 호텔에 로켓포 공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18명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 민주당의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은 9일 ABC방송에 출연,“미국은 이라크 치안 유지를 이라크 경찰에 넘긴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로는 이라크 경찰이 이를 떠맡기에는 너무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세진기자·외신 yujin@
  • 김만복 2차조사단장 문답/ “현지인들 복구병력 희망”

    지난달 31일부터 열흘간 일정으로 이라크 현지 조사활동을 벌이고 9일 귀국한 김만복 정부합동조사단장은 “전후복구 지원을 위한 파병을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방문지역과 면담인사는. -바그다드·키르쿠크·티그리트·아르빌·모술·나시리야 등 6개 지역에서 조사활동을 했다.과도통치위원회 전·현직 의장,바그다드대 정치학 교수,바그다드전략연구소 소장,후세인 정권 시절 국회인사들,각 지역 지사,시장,경찰서장,시의회 관계자,종교지도자,족장 등과 두루 면담했다. 방문 지역을 파병 예정지로 받아들여도 되나. -파병지역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이라크 중부·북부·남부 등의 대표적 도시를 방문한 것이다. 현지 치안상황은. -국내에서 파악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10월말부터 이라크 치안상황이 불안해진 것으로 파악했다.위협세력들이 점차 공격화,조직화돼 가고 있다.수니 삼각지대의 치안 상황은 심각하며,모술 지역 역시 치안상황이 좋지 않다.모술 경찰서장은 8개 행정구역 가운데 6개 구역은 안정적이라고 말했으나,파병을 앞둔 입장에서는 불안하다. 현지인들의 반응은. -면담에서 전후복구 지원을 위한 파병을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전후 복구사업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 한국의 파병에 대한 구체적인 요청이 있었나. -얘기는 있었지만 말하기 곤란하다. 한국군에 대한 현지인의 반응은. -서희·제마 부대의 활동과,전쟁 전 우리 건설업체의 활동 등으로 인해 좋은 얘기가 있었다. 파병 유력 예정지 가운데 하나인 하디사를 둘러보지 않은 이유는. -당초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하디사를 담당하는 미군 82사단이 방문 전날 헬리콥터 공격 피해를 입어 미군측으로부터 ‘하디사 일정을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일정을 취소했다. 조사 보고서 방향은. -현지에서 매일밤 토론을 통해 의견을 취합했다.최종 보고서에는 이라크 현지인들의 생각을 담을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韓·美 전투병규모 갈등

    |서울 김수정기자·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정부는 이라크파병 대미(對美)협의단이 8일,2차 정부합동 이라크조사단이 9일 각각 귀국함에 따라 관련 정보를 종합,이라크 추가파병 세부계획에 대한 수정안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관련기사 3·4면 대미 파병협의단과 이라크 조사단은 금명 노무현 대통령에게 협의 및 조사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조만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파병 수정안을 마련한 뒤 오는 17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가운데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때 다시 파병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방한 때 노무현 대통령을 면담,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파병관련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정부는 공병·의료부대 위주로 구성된 비전투병 파병안의 전투병 비율 및 규모 증원 문제를 집중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대미 협상단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9일 “우리측은 평화·재건을 위한 3000명 규모의 파병안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뒤 이를 제시했고,미국은 안정화 작전을 위해 보다 큰 규모의 파병을 기대했다.”고 말했다.우리측은 2000명의 비전투병에 1000명의 전투 경비병으로 구성된 혼성부대를 미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다른 나라 부대 아래 배속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미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미국은 한국에 대해 5000명에서 최대 1만명의 안정화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전투병 파병을 요청했다.”면서 미국은 모술에 배치된 제101공정사단 임무를 한국이 맡아주기를 아직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2차 이라크 현지조사단 단장인 김만복 NSC정보관리실장은 현지 치안상황에 대해 “지난달 말부터 최근들어 위협세력들이 점차 공격화,조직화돼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특히 “수니 삼각지대 등의 치안상황은 심각하며,모술 지역 역시 좋지 않다.”면서 “이라크 각계 인사들은 전후복구 지원을 위한 파병을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crystal@
  • 뻥뚫린 ‘지하철 범죄’/ 지상 치안강화 틈타 2~3초에 성추행·소매치기 잇따라

    최근 서울 강남 일대에 각종 범죄가 잇따르면서 지상의 치안비상이 걸린 틈을 타 지하철 등의 소매치기와 성추행 등 ‘지하 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다.지상에 방범 인력이 집중되다 보니 지하의 방범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탓이다.지난 7,8일 지상과 지하의 범죄현장을 돌아봤다. ●수만명 이용 환승역 경찰은 2명뿐 지난 7일 오전 8시 출근길 인파로 북적대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시청 방향 승강장.전동차가 역내로 들어오는 순간,60대 노인이 20대 여성의 엉덩이에 슬쩍 손을 갖다댔다.그리고는 재빨리 전동차에 몸을 실었다.2∼3초도 채 걸리지 않았던 터라 경찰은 근처에서 이를 목격하고 달려왔지만 성추행범의 뒤통수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잠복 근무 중이던 지하철수사대 소속 이모(37)경장은 동행 취재한 기자에게 “지상에 방범역량이 집중되다 보니 하루 수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큰 환승역에는 경찰관이 겨우 2명 뿐”이라면서 “현재의 인력 구조로는 일일이 쫓아가 잡아야 하는 소매치기와 성추행범의 예방과 검거를 기대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최근에는 40,50대 3인조 여성 소매치기가 지하철 1호선 제기역 등에서 상습적으로 소매치기하다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하철 범죄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지난 9월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검거된 소매치기범은 163명이었으나,지난해에는 194명으로 늘어났다.올 들어 지난 8일까지 검거된 숫자는 154명에 이른다.지난 2001년 626명으로 최고조에 이르렀던 성폭력범 검거 숫자는 지난해 354명으로 줄었지만,올 들어 391명으로 급증했다. 지하철 수사 요원의 규모가 일정한 것을 감안할 때 검거 실적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발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하철수사대의 가장 큰 ‘적’은 인원 부족.서울과 수도권 244개 역의 방범활동을 형사 99명이 전담한다.한 사람이 2개역 이상을 담당하는 셈이다.각종 시위·집회 경비에 불려나가는 것도 지하를 치안 사각지대로 만들고 있다.시청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9일 오후에도 강북지역을 담당하는 지하철수사대 1지구대 소속 형사 30여명 가운데 1명만 빼고나머지는 모두 ‘지상’경비 업무로 차출됐다.1지구대 윤모(56) 경위는 “하루 880만명이 넘는 지하철 이용객을 100명도 안 되는 형사가 보호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게다가 지상 업무에 비해 ‘찬밥’신세를 당할 수밖에 없다고 관계자들은 푸념한다. ●강남 24시 기동순찰은 효과 커 지난 6일 발족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특별기동순찰대는 지난 8일 팽팽한 긴장감 속에 첫 주말 심야 방범활동을 벌였다.이들은 언제 출몰할 지 모르는 범죄자와 눈에 보이지 않는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었다. “도산로 사거리 수입자동차 매장내에서 한 남자가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 한다.조처 바람.” 밤 11시쯤 긴박한 무전이 8개 순찰차에 동시에 전달됐다.“에엥∼에엥” 무전을 들은 강남 43호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갑작스레 방향을 바꿔 현장으로 향했다. “죽은 내 아들 살려내.안 그러면 여기 전부 불 질러버릴 거야.” 3분 만에 도착한 현장에서는 만취한 50대 초반의 남자가 고함을 지르며 전시된 차량과 바닥에 석유를 뿌려댔다.손에는 라이터를들고 있어 한 순간에 불을 지를 태세였다.기동대 소속 강남 42호와 지구대 소속 순찰차도 속속 도착했다.소방차 2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건물 밖에 대기했다. 장도익(36)경장 등 2명의 경찰관이 남자에게 달려들어 라이터를 뺏고 손과 발을 제압하면서 상황은 5분 만에 끝났다.이 남자는 지난 9월 이 매장 직원이 몰던 차량에 치여 아들을 잃고 홧김에 범행을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강남 일대에서는 경찰관 52명과 순찰차 8대,오토바이 10대로 구성된 기동순찰대가 후미진 주택가와 골목길 등을 샅샅이 훑어 30여건의 크고 작은 사건을 처리했다.이인상 기동순찰대장은 “24시간 내내 강남 일대 범죄 취약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면서 “힘은 들지만,범죄 예방 효과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 이두걸 이유종기자 tomcat@
  • [사설] “이라크 치안 상황 불안정하다”

    이라크에서 현지조사 활동을 벌인 제2차 정부합동조사단이 어제 귀국했다.김만복 조사단장이 이라크 치안상황에 대해 내린 결론은 한마디로 “불안하다.”는 것이다.그는 그러나 “이라크인들이 재건 지원을 위한 파병을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우리는 이번 2차 조사단이 1차 조사 때와는 달리 현지에서 다각도로 충실한 조사 활동을 벌인 만큼 선입견을 배제하고 현지 상황을 있는 그대로 조사결과 보고서에 담아주리라 믿는다. 이라크 현지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곳곳에서 미군 헬기 격추가 이어지고 있으며,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인한 미군 사망자가 거의 매일 속출하고 있다.이제 이라크 저항세력의 테러 활동은 단순한 테러의 수준을 넘고 있으며,바그다드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많은 이라크인들은 한국이 파병하면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일부 유엔 산하 기구들과 각국의 외교관들이 속속 철수하고 있으며,한국 대사관도 테러 위협을 받고 주택가로 피신하는 상황이다.현지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여전히 파병을 기정사실화한 채 미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미국측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협의에서 전투병 중심으로 5000명선의 파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오는 17∼18일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직접 나서 파병 압력을 가해올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한반도 안보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파병 문제로 손상을 입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그러나 이것이 정부가 우리의 주권을 훼손하면서까지 미국측의 요구에 끌려다니는 협상을 해도 좋다는 말은 아니다.정부는 이라크 상황이 크게 변하고 있는 만큼 파병계획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파병하는 경우라도 전투병 파견만큼은 각별히 신중을 기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 하나로통신 임원 절반 줄인다/대대적 조직개편… 일반 직원 감원은 않기로

    하나로통신 임원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외자유치를 성사시킨 하나로통신은 9일 체질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임원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7일 오전까지 임원급 인사 46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데 이어 보다 강도 높은 인력구조 조정 차원에서 10일 임원진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이번 인사에서 보직을 부여하지 않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임원 수를 절반 이하로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통신은 그러나 윤창번 사장이 외자유치가 확정된 뒤 약속한 대로 임원진을 제외한 일반 직원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은 당분간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윤 사장은 주총 이후 친정체제구축과 그간 방만한 경영의 책임을 묻기 위해 임원 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아 명예퇴직을 종용해왔으나 퇴직 신청자수가 10명에 그치자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총에서 외자유치안이 통과되면서 경영권을 장악한 뉴브리지 캐피탈이 윤 사장에게 물갈이 인사와 조직개편을 강하게 요구해 온 점도 이번 인사의 배경이라고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전했다. 주총에서 LG의 외자유치안을 좌절시키는 데 원동력이 됐던 소액주주위임장 모집으로 큰 공을 세운 노조도 임원진 대거 교체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홍기자 hong@
  • 이라크주둔 미군 2만5000명 감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국방부는 2004년 초 이라크 주둔 미군 대부분을 교대하고 주둔 병력 수도 대폭 줄일 방침이라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6일 공식 발표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 발표에서 이라크에 근무하는 전투부대들과 지원부대가 대부분 교대된다고 밝히고 현재 약 8만 5000명이 교체투입되기 위해 이라크 파병 준비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예비군 및 주방위군 병력 4만 3000명도 함께 동원될 예정이다. ●내년 초 다국적군으로 대체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은 점차 많은 이라크인들이 치안 및 행정을 떠맡게 됨에 따라 감소된다면서 현재 13만명의 병력이 내년에는 10만 5000명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이같은 교대작업은 내년 1월부터 4월 사이 이뤄진다.훈련을 받은 이라크인 치안병력은 현재 11만 8000명이며 내년 5월까지 17만명으로 늘어난다. 이같은 대규모 교대 배치계획에 따라 이르면 내년 2월께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이나 다른 특정 지역에 파병될 것으로 알려진 한국군의 추가파병 지역 및 시기는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측은 이와 관련해 이라크 특정지역에 비전투병위주의 병력을 내년 4월 이후 파병하는 방안을 미국측에 타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한국,터키 등 동맹 우방을 상대로 상당수 병력을 이라크에 추가파견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으나 아직 이들 우방들의 추가 파병이 실현되지 않음에 따라 불가피하게 기존의 병력교대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군 파병지역 재조정 불가피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차관보는 6일 워싱턴에서 이틀째 고위 실무협의를 갖고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과 스티브 해들리 백악관 안보 부보좌관,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등과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에 따른 파병 성격,규모,시기 등을 협의했다.한국측은 이 자리에서 한국군 이라크 파병 대안으로 거론되는 3000명 수준의 비전투병 위주 파병안에 관한 미국측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은 파병의 구체적안 사안은 한국 정부가 결정하되 미국은 이라크 상황을 감안해 한국군이 특정 지역에서 독립작전을 맡을 수 있는 사단급 규모의 안정화군을 파견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한·미 양측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mip@
  • 속세 못떠난 前치안감/“불가 귀의” 명퇴1년만에 교통공단 이사로

    서울경찰청 차장(치안감)으로 근무하다 “불교에 귀의하겠다.”며 명예퇴직했던 김기영(56)씨가 최근 경찰청 산하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안전이사로 임명돼 7일 첫 출근을 했다. 김 전 차장은 지난해 10월2일 “오랫동안 불교에 귀의할 생각을 해오다 결심을 굳혔다.”며 명예퇴직 신청서와 휴가원을 제출했다. 평소 불심이 깊었던 김 전 차장의 ‘불가 귀의’는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그는 이날 “몸이 아파서 대구병원에 3개월 동안 입원하는 등 치료를 받았다.”면서 “당시 여러 설이 난무할 것 같아서 명예퇴직 신청서에 ‘불가 귀의’라고 간단하게 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실제 불가에 귀의할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니었고 대학 시절 친구가 운영하는 절에 찾아간 적도 있었지만 가족의 반대가 워낙 심해 어쩔 수 없었다.”며 “여러가지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행보를 놓고 경찰 안팎에서는 “개인 비리를 덮기 위한 의도적 몸낮추기가 아니었느냐.”라는 비판과 “개인적으로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는 반응이엇갈렸다.경남 김해 출신으로 간부후보생 23기인 김 전 차장은 강동경찰서장,서울경찰청 형사과장,경비부장 등을 거쳐 2001년말 치안감으로 승진,서울경찰청 차장을 지냈다. 장택동기자 taecks@
  • 英보수당 새 당수에 하워드

    |런던 AFP 연합|영국 보수당은 6일 전직 내무장관 출신 마이클 하워드(62) 의원을 새 당수로 선출했다. 지난달 30일 불신임당해 물러난 이언 던컨 스미스 당수의 후임 경선에 단독 후보로 나서 모처럼 당내 여러 세력의 일치된 지지를 얻은 하워드 의원은 마이클 스파이서 경으로부터 당수 선출 공식선언이 나온 뒤 당수직 수락 연설을 통해 “중도 세력을 이끌고 토니 블레어 정부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러나 감세정책,치안강화,유럽연합(EU)에 회의적인 시각 등 보수당의 핵심 강령은 고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국회 통외통위위원 간담회/盧 “정치적 득실떠나 파병 결정”

    노무현 대통령이 6일 국회 통외통위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라크 파병 및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노 대통령은 이날 비전투병 위주로 300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키로 방침을 세웠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대통령도 모르는 파병규모를 언론이 어떻게 알았는지 유감스럽다.”면서 “국제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보도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통외통위 의원 17명 중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 등 10명이 참석했고,김용환·유흥수·김종하·하순봉(한나라당),추미애(민주당),이상수(열린우리당),이인제(자민련) 의원 등은 불참했다.다음은 대화록. ●서정화 의원 파병이나 FTA는 초당적,범국민적으로 대처해야 할 역사적 과제다. ●김용갑 의원 무책임하게 국가·안보정책을 흔들고 있는 청와대 일부 수석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일부 인사들을 즉각 바꿔야 한다.2차 파병은 합당한 부대 편성을 할 수 있게 국방부에 맡겨야 한다.비전투병 3000명 파병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유감이다. ●노 대통령 ‘청와대내 전투병 파병시 사표 내겠다.’는 지적을 조사해 보니 사실이 아니다.내부의 다양한 의견이나 찬반양론이 있는 것은 판단에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 ●한화갑 의원 국민여론을 수렴해 전투병이 아닌 건설 중심의 부대로 가는 게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 ●이부영 의원 국민 여론,이라크의 저항,아랍권 여론을 봐도 전투병 위주 파병은 곤란하다.의료,공병과 안전보장을 위한 경비부대 등의 혼성부대를 보내야 한다.이슬람과 아랍권의 외교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FTA 비준 동의안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승수 의원 파병지역은 이라크 중부보다 남부나 북부가 유리하다.장기적으로 한·이라크 우호관계 증진을 통해 재건사업에서 경제적 이득을 취할 부분이 많다. ●정대철 의원 파병에 찬성이다.유엔 결의 등의 정당성이 있고,서희·제마부대 활동으로 이라크나 아랍권이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본다.전투병·비전투병 구분은 의미가 없다.●맹형규 의원 의료·공병부대 중심으로,경비부대와 주변 치안 유지를 위한 안정화 부대를 함께 보내는 것이 옳다.FTA 문제는 하루빨리 처리돼야 한다. ●김종호 의원 파병은 전후 복구사업 등의 발언권 강화에 큰 의미가 있다.청와대 참모들이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은 없어야 한다.FTA는 농촌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반대다. ●박상천 의원 비전투병 파병여론이 다수라고 본다.재건,의료봉사 목적의 파병을 하되 자체 방어능력을 갖춘 부대를 보내야 한다.정부는 이라크 재건사업에서도 뭔가 얻어내야 한다.칠레는 농산물 대국으로 나라를 잘못 골랐고,협상도 잘못했다. ●김덕룡 의원 전투병이냐 비전투병이냐 논란은 적절하지 않다.전문가들 및 미국과 협의해야지 국민 토론에 맡기는 것은 잘못이다.주둔지 문제는 우리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미국과 적극 협상해야 한다. ●조웅규 의원 외교·안보·경제 문제는 정부가 국익 최대화를 위해 여론을 리드하는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이라크 파병은 한·미 관계의 발전과 한국의 국제 사회 기여의 계기다. ●노 대통령파병문제와 관련,전후복구 참여 얘기를 하는데 경제적 이익을 추량하는 것은 쉽지 않다.파병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지지자의 절반이 무너질 수도 있는 재신임 국면에서 파병을 발표했다.적어도 파병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해득실을 고려해 결정하지 않을 것이다.국회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며,방침이 결정되면 단호하게 설득하겠다. 문소영기자 symun@
  • 파병 한국軍 모술 안갈듯/럼즈펠드 “교체병력 미군으로”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시 주둔지로 예상돼 왔던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에 다국적군 대신 미군이 재투입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으로 한·미 양국은 한국군의 파병 대상 지역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양국 관계자들은 5,6일 워싱턴에서 만나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문제를 논의했으나 한국군의 파병 규모와 지역,파병 부대의 성격 등에 관해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5일 승인한 ‘이라크 주둔병력 교체안’에 따르면 미군은 현재 모술에 배치돼 있는 육군 제101공중강습사단을 내년 다른 미군 병력으로 교체한다.미 국방부는 당초 제101공중강습사단을 다국적군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기대와 달리 다국적군 구성이 어려워짐에 따라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AP·AFP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101공중강습사단 교체 병력으로는 이라크 북부가 상대적으로 평온한 지역임을 감안,소규모 부대가 투입될 예정이며 현재 훈련중인 3만 5000∼4만 5000명의 주방위군,예비군병력의 투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이라크 주둔병력 교체 계획을 일찌감치 세워놓고도 최종 결정을 미루다가 다국적군의 파병 계획이 늦춰지고 모술지역의 치안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판단하에 교체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숙기자 alex@
  • 美 ‘발빼기 전략’ 세우나/부시 “결코 도망치지 않는다” 호언 속 군사전문가들 전략변화 제기 잇따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에서 게릴라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가 급증하면서 미 행정부가 이라크 전략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논란을 의식한 듯 계속 주둔 방침을 서둘러 밝히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3일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 중소기업주들과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연설을 통해 “미국은 결코 도망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트렌트 더피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에게 발표한 성명에서 “테러범들은 우리가 도망치기를 바라기 때문에 동맹군과 무고한 이라크인들을 살해하려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의지와 결심은 확고부동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언급과는 달리 이라크 전략이 바뀐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쟁점이 될 두 가지 중요한 문제인 이라크와 경제문제 중 지금까지 이라크 문제에서 어느 정도 여론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경제의 회복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경제는 호전될 기미를 보이는 반면 이라크 사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어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발표된 ABC·워싱턴 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찬성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50% 이하로 내려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민주당 의원과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추가병력을 동원해야 한다 ▲이라크 자체 치안병력을 양성해 미군을 대체하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펴고 있다. 또 미국이 이라크에서 빠져나오는 전략(exit strategy)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상원 외교위원회 조제프 바이든(민주·델라웨어) 의원은 3일 CBS방송의 ‘얼리 쇼(The Early Show)’에 출연해 미국은 이라크 평화를 정착시킬 때까지 주둔해야 한다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병력 등 추가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3일 이라크에서 미군상대 공격이 증가하고 있어 미국의 전략이 변화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라크 문제에 관해 국방부에 자문을 해주는 게리 앤더슨 퇴역 해병 대령은 “유일하게 가능한 빠지기 작전은 이라크인들로 구성된 치안병력을 양성해서 사담 후세인 정부의 잔당들과 싸우도록 하는 것이며 그런 접근법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뉴스 플러스 / 이라크 치안악화로 한국대사관 옮겨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대리대사 손세주)이 최근 공관 직원의 일시 피랍사건 발생 등 이라크 치안상황 악화에 따라 공관을 바그다드 시내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새 대사관 건물엔 국제교류협력단(KOICA) 사무소도 입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라크 주재 대사관은 이라크전 발발 전 요르단으로 철수했다가 미국의 종전선언 이후인 지난 5월17일부터 바그다드 시내 수메르랜드 호텔 일부를 빌려 사용해왔다.
  • 부시 재선 ‘이라크 암초’에 휘청

    이라크 문제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복병’으로 작용할까.많은 전문가들은 여전히 부시 대통령의 승리에 무게를 싣지만 이라크 사태를 경제문제보다 심각한 변수로 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의 공세에 대응하고 여론의 악화를 진화하기 위해 지난 한달 동안 백악관 참모를 총동원,전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으나 여론을 호전시키지는 못했다.오히려 미군에 대한 공격이 조직적인 게릴라전으로 번지면서 미군측 사상자가 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날로 악화되는 이라크문제와 관련,이 문제를 책임져 온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대테러 전쟁’에 진전이 있는 지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는 등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일고 있다.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세계는 나의 지도력 아래 더 평화롭고 자유로울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유엔과 국제구호기관은 바그다드에서 철수하는 등 ‘엇박자’로 나가고 있다. 파병을 약속했던 나라들은 한국을 제외하곤 많은 나라들이 점차 말을 바꾸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켰다며 언론을 탓했으나 미군 철수를 외치는 반전 시위는 베트남전을 연상시킬 만큼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제2의 베트남’우려 현실로 부시 대통령은 3일 일부 세력이 미군을 이라크에서 몰아내려 하지만 결코 도망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지난달 29일을 분수령으로 미군의 사망자 수가 이라크전 도중 사망자 115명을 넘어선데 이어 2일에는 미사일 공격으로 16명이 한꺼번에 사망하자 이라크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바그다드 주둔 미군 대변인 윌리엄 달리 육군 대령은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5월 1일 항공모함 선상에서 조종사 복장 차림으로 종전을 선언했으나 이는 정치적인 ‘쇼’에 불과했을 뿐 전후 문제에는 전혀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뭔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번지고 있다.CNN과 USA투데이가 지난달 말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이라크 전쟁이 정당했다.”는 응답은 4월의 71%에서 52%로 크게 줄었다.반면 “군사개입이 불필요했다.”는 응답은 25%에서 46%로 급증했다.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의 추종세력과 해외에서 잠입한 테러리스트들이 벌이는 ‘마지막 저항’이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더욱 단호히 대처할 것을 강조한다.그러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뷰 그로스컵 국제관계학 교수는 ‘테러리즘의 새로운 폭발’이라는 최근 저서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테러문제에 강력히 대처하면 위험스런 반발만 부른다.”며 “테러리즘의 복합적인 요인들을 충분히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왜 테러가 일어났는 지,미국이 먼저 원인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버지니아대 부설 정치학센터의 래리 새바토 교수는 “미국인들이 정글없는 베트남을 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으며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지낸 샌디 버거는 최근 연설에서 “이라크가 고전적 의미의 게릴라전으로 치닫고 있으나 미국은 속수무책”이라고 질타했다. ●맹공 난선 민주당 대선 주자들최근 경기가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자 민주당에서는 ‘백악관 탈환’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했다.그러나 이라크 사태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면서 한번 해볼 만하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후보전에 나서진 않았지만 톰 대슐 민주당 상원 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말한 이라크에서의 진전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 얼마만큼 더 진전을 봐야 할 지 알 수가 없다.”고 민주당 후보들을 측면 지원했다. 나토 사령관을 지낸 웨슬리 클라크 후보는 “이라크 사태는 한마디로 부시 행정부의 전략 부재에 기인한 것이며 전쟁에 관한 여론과 전후 비용문제를 전혀 감안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라고 대책 부족을 질타했다. 베트남 참전 영웅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더 좋은 미국의 비전’이라는 책을 내면서 베트남 전쟁 당시 “터널 끝에 빛이 보인다.”는 미국의 궁색한 변명을 연상시킨다고 강조,이라크 전쟁에 명분이 없음을 주장했다. 이라크 사태로 가장 각광받는 후보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지사다.일찌감치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쟁에 반대하며 ‘튀는 발언’을 해온 그는 부시 대통령뿐 아니라 앞서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던 케리 후보와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까지 싸잡아 공격하고 있다. ●험난해진 부시의 대선가도 이라크 상황이 악화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선거진영조차 재선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2000년 당시 부시측 캠페인의 중서부 지역을 맡았고 2004년 대선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켄 멜만은 내년 선거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꼭 이라크 상황이나 경기 문제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미국의 유권자가 이미 공화·민주 양당으로 철저히 분리돼 어떠한 이슈가 부각되더라도 유권자의 표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그러나 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을 때만 해도 경기 문제만 해결되면 승리는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낙관하던 분위기와는 아주 딴 판이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데 난감해 한다.선거를 1년 앞두고 현직 대통령의 지지도가 50%대를 유지하면 나쁜 게 아니지만 이라크 사태가악화되면 이조차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는 대답이 4월의 71%에서 49%로 급락한 점도 이를 반영한다.공화당원들은 90%에서 88%로 큰 변화가 없으나 무소속 유권자들의 반응은 64%에서 48%로 떨어져 잘못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누구를 찍을 것이냐는 응답에 46%가 부시,43%가 민주당 후보로 신뢰구간 오차범위 내에 들어서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려워졌다. 9·11 이후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면서 급상승했던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명분없는 이라크 전쟁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해 스스로 족쇄를 찬 형국이 됐다.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라크 국민에게 치안을 맡기고 철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전시내각의 수반인 부시 대통령의 이미지에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mip@
  • 이라크 저항세력 실체는/ 후세인 ‘저항의 상징’ 불과 대미 적개심이 투쟁 선도

    2일 미군 치누크 헬기가 격추돼 미군 15명 사망이라는 단일사건 최대의 인명피해를 냈음에도 불구,미국은 과연 어디에 초점을 맞춰 이라크 내 반미 저항세력에 대응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 사건 직전까지만 해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내 모든 반미 테러 공격을 배후 조종하거나 선동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떠맡고 있으며 후세인의 체포가 급선무라는 논평이 잇달았지만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후세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폴 브리머 이라크 행정장관도 후세인이 반미 저항 공격을 배후 조종하고 있다는 주장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문제는 후세인이 반미 공격을 최정점에서 이끌고 있느냐 여부에 있는 것이 아니다.만일 후세인이 모든 반미 공격을 계획하고 이를 배후조종하고 있다면 후세인만 체포·제거한다면 이라크 내 치안 불안은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만 후세인 말고도 미국을 적대시하게 만드는 요인은 너무도 많이 쌓여 있다. 현재 이라크내 반미 저항세력은 크게 ▲바트당 잔당 등 후세인 전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짐하고 있는 사람들 ▲범죄자 등 현실 불만 세력 ▲반미 항전을 위해 외국에서 들어온 자원자들 ▲알 카에다 등 조직적인 테러리스트 등 4개 부류로 나뉘어 있다. 영국 BBC방송은 이들 4개 세력 가운데 후세인 추종자와 현실 불만세력,아랍 자원병 등과 알 카에다 같은 조직적 테러리스트는 반미 공격의 양태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한다.후세인 추종자 등은 단순히 미군을 겨냥한 증오감을 드러낼 뿐이지만 조직적 테러리스트들은 무고한 민간인을 겨냥한 대규모 인명피해를 노린다는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이들 4개 세력이 미국의 주장처럼 일사불란한 지휘체계 아래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대미 공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들은 미국이 이들 이라크 내 저항세력을 단일 지도부를 가진 하나의 조직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 반미 저항 공격의 의미를 축소하고 저항세력을 단순 도식화하기 위해 내놓은 의도적 주장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현재 이라크에서 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4개 저항세력이 개별적으로 활동한다지만 그 바탕에는 미국을 쫓아내겠다는 적개심이 공통으로 깔려 있다.이것이 미국의 가장 큰 적이다.여기에 미국에 대한 반감 때문에 이라크 내 저항세력을 도와주는 외국의 지원도 차단해야 한다.이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이라크의 미군들은 더욱 위험 속으로 몰리게 될 것이다. 유세진기자·외신 yujin@
  • “일본내 중국인은 좀도둑”日 가나가와현 지사도 망언 中 反日감정 불매운동 비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내 반일(反日) 감정이 심상치 않게 고조되면서 일본인과 용모가 닮은 한국 유학생들로까지 불똥이 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어글리 재패니스(추악한 일본인)’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잠복해 있던 반일 감정이 폭력을 동반한 시위로까지 폭발했다.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東京)도 지사의 망언과 일본 유학생들의 음란물 공연 등으로 반일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표출되고 있는 셈이다. 그런 가운데 3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지사가 다시 중국인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타오르는 반일 감정에 기름을 부었다.이날 일본 언론에 따르면 마쓰자와 시게후미(松澤成文) 가나가와현 지사는 2일 저녁 가와사키에서 중의원 총선거 지원유세중 치안 악화 문제와 관련,“중국 같은 곳에서 취학비자를 이용해 (일본에) 들어오고 있지만 모두 좀도둑”이라고 말했다. 치솟는 반일 감정이 요즘 중국의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일본상품 ‘불매운동’으로 번지는 분위기다.베이징의 대표 포털 사이트인 톈룽왕(天龍網)의 징화(京華)논담에 네티즌들이 몰려와 “일본 군국주의가 총 하나를 적게 사도록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고 호소하고 중국에서 판매되는 소니나 도요타 등 유명 메이커의 이름까지 열거했다.다른 네티즌들은 “일본 돼지들을 중국에서 몰아내자.”,“당사자들을 붙잡아 궁형(宮刑·거세)에 처하자.”는 등 격심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시베이(西北) 대학 외국어학부생 문화제에서 일본 유학생들이 가짜 생식기를 동원해 음란한 춤을 추면서 중국 학생들의 반일 시위를 촉발시켰다.이 와중에 지난 1일 일본의 보수정객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는 중국의 자존심인 ‘유인우주선 발사’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며 중국인은 무지하기 때문에 기뻐하고 있다.”고 중국 민중까지 자극했다. oilman@
  • 美 “以이制이”

    2일 미군 헬기 격추 사건으로 이라크 재건작업의 지난함이 새삼 확인되고 있다.이라크 저항세력이 ‘저항의 날’이 시작됐다고 선포한 뒤인 이날 미군 16명이 죽고 20명이 부상,이라크전 종전 선언 이후 가장 큰 미군측 피해를 초래,이라크 안팎에서 여러 갈래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헬기 격추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미군으로 밝혀지는 등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은 저항세력과의 일전불사 의지를 천명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일 헬기 피격에 대해 “국가적 비극”이라며 테러 세력은 격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군 수뇌부도 저항세력의 반격 강도가 갈수록 드세지고 있는 데 대해 내심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대 테러전을 명분으로 미군의 이라크 주둔을 정당화하면서도 치안의 상당 부분을 이라크인들의 손에 맡기려는 계획을 가시화하고 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일 이와 관련,이라크 미군 당국이 후세인정권 붕괴 후 해산된 이라크군대 가운데 후세인을 아직도 추종하는 사람을 솎아낸 후 나머지를 새로 재건되는이라크군에 배속시키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내년 9월까지는 20만명의 이라크인 치안유지 병력이 양성될 것”이라며 이라크인에게 치안 이양 방침을 확인했다. 이는 이라크에서 진퇴양난의 곤경에 내몰리고 있는 미국으로선 고육책인 셈이다.그만큼 미국의 현실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반영한다.럼즈펠드 장관도 “그것(테러진압)은 쉽지 않은,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인정했다.미군은 그간 이라크인들의 간헐적 공격이 계속돼 왔음에도 “저항은 대단치 않다.”며 파문 축소에 안간힘을 써왔다. 이처럼 미국이 점차 이라크내 치안을 이라크인들에게 넘기는 현지화 전술을 펴기로 한 것과는 별개로 이라크 주변 무슬림 국가들이 이라크 주권 회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라크 인접 6개국과 이집트를 포함한 역내 7개국 외무장관들은 2일 이라크 내 무차별 테러공격을 비난하고 유엔 역할 확대,이라크의 조속한 주권 회복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한 뒤 이틀간의 회의를 마쳤다. 7개국 장관들은 성명에서 민간인과 외교관,국제 인도주의 단체 직원들을 겨냥한 ‘폭탄테러’를 규탄했다.이들은 이와 함께 이라크의 정치적 장래는 이라크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며 이라크 내정 불간섭 원칙을 천명했다. 물론 7개국 외무장관들은 미군의 이라크 점령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다.하지만 유엔에 대해서 이라크 헌법 기초작업 감독과 선거준비,미군 점령종식 일정 마련 등 중요한 역할을 확대하도록 촉구했다.한 마디로 ‘미국은 이른 시일 내에 이라크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우회적 메시지였다. 그러나 미국의 폴 브리머 이라크 군정 최고행정관은 2일 이라크에 잠입한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 조직원의 대부분이 시리아로부터 이라크로 들어오고 있다고 밝히면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시리아에 촉구했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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