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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마디] 이동선 서장

    “종묘공원에서 2000여명이 집회를 끝내고 1개 차로로 행진을 한다.행진 대열을 정비할 때 보행자를 통행시키고 종로 3가 로터리 방면 차량은 계속 진행을 시켜라.”(서울 종로경찰서가 자체 제작한 ‘실무매뉴얼’내용 중 일부) 이동선(51) 종로경찰서장은 “맞춤형 치안실무 매뉴얼을 700여명의 전 직원이 익혀 변화하는 치안 환경에 맞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25일 부임한 이 서장은 치안뿐만 아니라 집회·시위에 따른 경비 수요가 많다는 관내 특성을 감안,경비와 보안·정보·생활안전 등 각 기능별로 정리된 2권의 매뉴얼을 만들었다.이 서장은 실제 매뉴얼을 토대로 현장에 맞는 치안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서장은 등산을 즐기지만 종로경찰서에 부임한 뒤 한번도 짬을 내지 못했다.휴일인 지난 6일 오후 삼청공원에서 한 시간쯤 달리기를 한 것이 오랜만에 갖는 여유였다.대신 새로운 취미를 가졌다.밤샘 근무를 마친 직원들과 함께 새벽 해장국을 먹는 것이다.이 서장은 “청진동 골목에서 콩나물 해장국,국밥 등을 자주 먹는다.”면서 “직원들과 함께 아침을 먹으면서 화합도 다지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활짝 웃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기고] 戰後로 접어든 이라크/이춘근 자유기업원 부원장·정치학 박사

    지난해 3월20일 시작돼 지금도 진행 중인 이라크 전쟁은 전쟁의 목적,수행방식 및 진행과정 모두 ‘예외적’인 전쟁이다. 프러시아의 군사전략가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이란 적국에 대해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기 위해 야기되는 일이며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기 위해서는 먼저 적의 저항 능력을 파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이라크전쟁은 그동안 받아들여지던 이러한 전통적인 전쟁 개념이 송두리째 무시된 채 진행된 전쟁이다.그래서 이 전쟁은 전통적 관점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전쟁이 돼버렸다. 우선 전쟁의 목표가 달랐다.미국은 이라크의 군사력을 파괴하기보다 이라크의 지도자를 제거한다는 목표 아래 전쟁을 시작했다. 즉 미국의 군사 작전은 이라크의 저항 능력인 이라크군을 파괴하는 것보다는 후세인과 그의 권력 장치를 파괴하는 데 집중됐다. 단 3주일 만에 후세인을 권좌에서 쫓아낸 미국은 전쟁 시작 43일째인 지난해 5월1일 주요 전투작전의 종료를 선언했다.일반에게 알려진 것과는 달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선언은 종전(終戰)이나 승리 선언이 아니었다.주요 전투작전이란 바로 미국의 1차적 목표인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한 전쟁 과정상 가장 중요한 과정이었다. 후세인을 제거한 뒤 미국의 전쟁 목표는 이라크에 새로운 정부를 건설하는 것이었다.군사적이 아닌 정치적 목표였고,예상대로 후세인의 제거보다 더욱 어려운 목표라는 사실이 판명됐다.시간도 더디고 인명피해도 많았다. 후세인의 군사력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그러나 항복 또는 강화조약의 대상인 후세인 정권 그 자체가 궤멸된 상황에서,전쟁의 법적 종결이 불가능한 애매한 전쟁 상태가 계속된 것이다.주요전투작전의 종료가 선언된 뒤에도 후세인을 추종하던 세력과 이라크로 유입된 외부의 테러리스트 세력은 미군 및 연합군에 대해 지속적으로 저항했다. 이라크 국민들의 거족적인 저항이기보다는 주로 지난 30년간 권력을 향유했던 후세인 추종 세력의 저항이다.최근 시아파의 공격이 야기되고 있지만 이것 역시 시아파 중 극소수 과격파의 권력 투쟁적 성격이 짙다.외부로부터 유입된 테러리스트들의 저항은 테러전쟁의 싸움터를 이라크로 한정하려는 미국의 대 테러 전쟁전략이 맞아떨어진 부분이다. 정권의 제거라는 특이한 전쟁 목표를 성취한 미국은 비로소 이라크 전쟁의 전후 단계로 돌입하는 수순을 밟기 시작하고 있다. 미국은 약속한 대로 오는 30일 주권을 이라크 임시정부에 이양할 예정이며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이미 임시 정부의 대통령,총리 그리고 장관들이 결정됐다. 물론 새 임시정부는 능력과 정통성에서 의문이 많다.특히 치안과 질서를 유지할 능력이 있는지 걱정이다.아마 사분오열된 이라크 국민을 완벽하게 대표하는 정치기구,그리고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이라크 정부의 건설은 꿈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새 정부는 후세인 정권처럼 수십만명의 자국 국민을 살해할 폭력 정권이 아니고,인구의 15% 정도에 불과한 아랍계 수니파를 대표할 정권도 아니다. 이제 우리는 미국의 새로운 전쟁 양식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 주시해야 한다.미국이 진행하는 반 테러 전쟁의 주요 대상에 북한이 포함되기 때문이다.또 한국 군대가 파견되면 새로이 형성될 이라크 정권 성패의 관건인 치안유지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춘근 자유기업원 부원장·정치학 박사˝
  • ‘이라크 새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뉴욕 연합|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현지시간) 오는 30일로 예정된 이라크의 주권회복을 재확인하고 이라크 임시정부와 미국 주도 다국적군의 관계를 규정한 새 이라크 결의안을 15대 0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새로 채택된 유엔 결의 1546호는 유엔이 승인하는 다국적군이 이라크 안보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는 미국과 영국의 요구를 반영했지만 다국적군 활동에 이라크 임시정부의 견해를 최대한 고려해야 한다는 프랑스,독일 등 일부 이사국들의 주장도 수용했다.새 결의안은 또 “다국적군의 민감한 공격작전”에 관해 이라크 임시정부가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새 결의안은 늦어도 내년 1월31일까지 총선을 통해 이라크의 완전한 합법정부를 구성토록 하는 등 정치일정도 명확히했다.또 다국적군의 임무는 해마다 재검토하고 3개월마다 유엔에 활동을 보고하며 언제든지 이라크 정부의 요구가 있을 때는 이를 종료할 수 있도록 했다. 결의안은 이라크의 재건과 치안 확보를 위해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병력 등 필요한 지원을 해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석유수출대금 관리의 이라크 정부 이관,정치이행 과정에서 유엔이 담당할 핵심적 역할 등에 관해 규정하고 있다. 이로써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정권이 전복된 지 14개월 만에 주권국가로서 국제무대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 이라크 임시정부에 軍통제권

    4차례나 수정작업이 이어지는 등 진통을 거듭하던 유엔 안보리의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합의가 7일(현지시간) 이뤄짐으로써 8일 오후 표결을 통해 채택된다. 미국은 15대 0의 만장일치로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이라크의 무장단체 및 민병대의 90%가 내년 1월 선거 전에 자진 해산하기로 합의,이라크의 치안 유지를 위한 큰 진전도 이루어졌다. ●군사작전 이라크 정부 동의 얻어야 결의안 채택의 최대 걸림돌은 프랑스가 요구한 군사작전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거부권 행사였다.끝까지 이를 거부하던 미국은 결국 거부권을 명시하지 않는 대신 이라크 임시정부와 다국전군 사이에 특별위원회를 설치,민감한 공격작전을 포함한 군사활동에 대해 이라크 임시정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데 동의함으로써 프랑스와 독일,러시아,중국으로부터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이라크 임시정부는 법안 제정 및 수정 권한만 갖지 못할 뿐 석유 등 자원들에 대한 통제권은 물론 군사 부문에 대한 통제권까지 확보하게 돼 사실상 완전한 주권을 회복하게 된다.오는 30일 임시정부로의 주권 이양이 이뤄지면 연합군임시행정처(CPA)는 바로 해산되며 폴 브리머 최고행정관도 미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연합군 ‘다국적군’으로 전환 결의안은 안보리에 이라크의 치안과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다국적군을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언제까지 다국적군을 구성한다는 것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점령군으로서의 연합군은 이라크 임시정부의 요청에 따라 주둔하는 유엔 깃발 아래의 다국적군으로 전환된다. 다만 그 지휘권은 미국이 갖는다.결의안은 또 2005년 6월 이들 다국적군이 계속 주둔할 것인지 여부를 재검토하되 주둔 시한을 2006년 1월까지로 못박았다. 다국적군은 이라크 임시정부의 요청에 의해 주둔하는 것이니만큼 아프가니스탄이나 보스니아에서처럼 현지 법에 따른 형사소추를 면제받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 확실시된다.또 경찰 등 이라크 보안세력의 역할이 커지는 대신 다국적군의 역할은 상당부분 축소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라크 치안 확보에 큰 진전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는 8일 이라크 내 9개 단체나 조직이 이끌고 있는 무장단체 및 민병대 요원 10만명 중 9만명이 내년 1월 총선 전까지 해산되고,나머지 1만명도 내년 헌법이 통과될 때까지 해산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알라위 총리는 해산하는 민병대원의 60%는 이라크 정규군과 경찰로 편입되고,나머지는 사회로 복귀한다면서 쿠르드 민주당(KDP)과 쿠르드 애국동맹(PUK),바드르 조직,다와당,이라크 헤즈볼라,이라크 공산당,이라크 이슬람 정당,이라크 민족동맹,이라크 국민회의(INC) 등 9개 단체가 자진 해산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메흐디민병대와 수니파 무장세력 일부가 자진 해산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이들도 내년 가을 새 헌법 채택 전까지는 해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이라크 무장세력들이 자진 해산한다면 6월30일 주권을 이양받는 이라크 임시정부로서는 최대 현안이던 치안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어서 이라크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분단 현실의 ‘이방인’ 양심적 병역거부자] 징병제 25개국 대체복무 허용

    징병제 국가 가운데 독일과 타이완 등 25개 국가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해 대체복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8일 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에 따르면 징병제가 존재하는 국가 중 독일과 타이완,덴마크,프랑스,오스트리아,이탈리아,포르투갈 등 25개국이 대체복무를 보장하고 있다.그러나 남·북한을 포함해 48개국은 대체복무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지난 2000년 대체 복무제를 도입한 타이완은 중국과 군사적 긴장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자주 거론된다. 타이완의 대체복무 기간은 현역병의 경우 22개월이지만 대체복무자는 이보다 4개월 긴 26개월이다.대체복무자의 경우 군사훈련을 전혀 받지 않는다. 도입 초기에는 32일간의 군사훈련을 받으면 26개월,군사훈련을 받지 않으면 현역병의 1.5배인 33개월을 근무토록 했으나 지난 2002년 중반부터는 군사훈련이 없어지면서 대체복무기간이 26개월로 단일화됐다. 대체복무자들은 주로 사회치안분야(경찰·소방)와 사회서비스(사회복지시설),환경보호,의료분야,교육서비스 분야 등에서 근무한다. 독일은 헌법상에 ‘누구든지 양심에 반하여 집총병역을 강제받지 아니한다.’라고 규정,종교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원하지 않으면 군대에 가지 않을 수 있다. 대신 현역복무기간 9개월보다 1개월 긴 10개월 동안 장애인 봉사 등 공익적인 분야에서 대체복무를 해야 한다.대체복무의 60% 가량이 간호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종교적 병역거부는 인정하고 있지만 비종교적 병역거부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영국도 징병제를 실시하던 당시에는 대체복무제를 인정했다. 최정민 연대회의 간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복무기간을 현역병의 1.5배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결정하되 이들이 사회·치안분야가 아닌 순수 민간서비스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만들었다.”면서 “이달 중으로 국회의원 면담 등 준비를 마친 뒤 다음달 중으로 가시적인 입법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메트로 탐방-경찰서]‘여행성 범죄’ 씨 말리는 강동경찰서

    서울 강동경찰서는 1978년 10월5일 서울의 강동지역 16개 파출소와 검문소 1곳을 관할하는 경찰서로 문을 열었다. 천호동 윤락가,길동 유흥가에 유동인구가 몰려 범죄발생 요인이 상존하고 경기 하남·구리 등과 인접한 시계 지역이어서 여행성 범죄가 많이 생긴다. 고덕동 등지에는 아파트 재건축 지역도 많다. 방범대상으로는 풍속업소,금융기관 등 3698곳이 있고,주요 경비대상은 암사정수사업소,보훈병원,고덕차량기지 등이다. 관할면적은 24.58㎢로 인구는 21개동 48만 2000여명으로 서울의 4.6%를 차지한다.1개 관,6개 과,6개 지구대,방범순찰대 및 1개 수상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관 734명과 전의경 141명 등 875명이 근무하고 있고,경찰관 한 사람이 650명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보일의 영화속 수능잡기] 영화 ‘데몰리션맨’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어떤 날의 이야기다.M고등학교는 한 마디로 끝내주는 학교.유례를 찾을 수 없는 최고의 대입합격률에 전교생 중에 흡연자라곤 한 명도 없다.학교 폭력도 없다.심지어 수업 중에 조는 학생들도 없다.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학교가 돌아간다.자율학습을 하는 광경을 보니 그것 참 가관이다.감독교사도 없는데 학생들의 공부하는 모습이 장난이 아니다.조는 녀석 하나 없이 전원이 눈에 불을 켜고 공부에 몰두한다. 학교의 어디를 둘러보아도 완벽하다.질서 그 자체다. 대체 이런 질서와 면학분위기가 말이나 되나? 이해가 가질 않는다.그러나 사정을 알고 보면 간단하다.이 M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의 말을 들어보자.“최고의 학교를 위한 비결은 간단합니다.각 교실 중앙에 위치해 있는 통제카메라는 학생들의 동태를 실시간으로 중앙관제시스템에 연결해주지요.또 학생들의 귀밑에 이식된 좁쌀 크기의 전자칩은 학생들이 학교의 정문을 통과하는 순간 출석을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움직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끔 학생부 중앙컴퓨터에 학생들의 동태를 알려줍니다.자율학습 시간에 조는 학생이나 흡연 학생 등,교칙 위반 학생들의 전자칩에는 약간의 전류를 흐르게 합니다.물론 인체에 해는 없는 정도입니다.그러나 이는 학생들에겐 그 어떤 물리적 충격보다 강력하게 느껴지지요.저희는 이런 시스템을 통해서 학생들의 생활지도는 물론 면학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물론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반대의견도 많았습니다.한때는 반대의견을 수용해서 이 시스템을 폐기한 적도 있었습니다.그러나 그 결과로 입시율은 급격하게 하락되었습니다.결국 학생들과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우리는 이 시스템을 다시 도입했고,이제 우리는 학생지도나 대입지도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긴장하지 말자.한 번 그럴듯하게 꾸며본 이야기다.그런데 이 학교,어디서 본 듯하다.그래,에서다.이 영화에서의 현실이 꼭 M이라는 학교를 닮았다.사람들은 온순하다.사회의 치안은 완벽하게 유지된다.인간을 통제하는 고도의 기술이 그 비결이다. 기술이 인간을 조종하고 감시하는 사회,그곳에 있을지도 모를 M이라는 학교의 학생들에게 나는 말하고 싶다.“나는 너희들의 질서보다 우리들의 무질서를 사랑해.”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 [메트로 탐방-경찰서]한마디-강동경찰서 김수정 서장

    “주민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직원 사기부터 올려줘야 합니다.” 서울 강동경찰서 김수정(50) 서장은 직원들 사이에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지난해 5월 부임한 뒤로 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많은 의견을 내놓고 실행에 옮기고 있기 때문. 김 서장의 아이디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전 지구대와 서장실을 연결한 ‘화상회의 시스템’이다.3교대 근무를 하는 지구대 직원이 회의를 하거나 교육을 받으러 경찰서까지 오는 수고를 덜기 위해 지난해 각 지구대와 서장실,생활안전과장실,통신계에 모니터와 카메라를 설치,인터넷 화상채팅처럼 실무교양과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마이크도 부착돼 있어 회의진행에도 무리가 없다.경찰서 화상회의 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해 지난달 경찰청에서 우수사례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는 민원인과 가장 접촉이 많은 지구대원의 근무의욕을 높여야 치안 효율성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그 일환으로 지난 4월에는 전지구대 화장실에 비데도 설치했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경찰서 쫄병’ 방범순찰대 의경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출동할 때마다 지루하게 기다려야 하는 점을 감안,수송버스에 아예 평면TV를 설치하는가 하면 하급자 구타 등을 막기 위해 으슥한 계단이나 외진 곳에 CCTV를 달아놨다. 지난 3월부터는 새로 들어온 이경이 부모에게 영상편지를 쓰게 하고 있다.부모를 안심시키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녹화해 CD에 담아 발송하고 있는 것.“그래도 군대인데 너무 ‘빠진 것’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서장은 “모르는 소리”라면서 “사기가 올라 근무를 더 열심히 하더라.”고 잘라 말했다.실제 강동서 방범순찰대는 지난 4월 전국 88개 기동대와 102개 방범순찰대를 대상으로 경찰청이 실시한 지난해 하반기 자체사고 예방과 복무기강 확립 실적 심사에서 최우수부대로 선정됐다. 직원들은 김 서장을 ‘강동서 아버지’라고 부른다.지난해 성탄절에는 방범순찰대 대원들이 감사의 글을 잔뜩 적은 판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 서장은 “지난 어버이날 한 직원으로부터 카네이션을 붙인 편지를 받았다.”면서 “여경도 아니고 남자한테 그런 걸 받느냐고 시샘섞인 핀잔을 주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웃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美, 독일주둔 2개사단 철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전세계 미군 재배치의 일환으로 독일 주둔 미군 가운데 2개 사단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가 냉전시대 이후 가장 주목할 만한 미군 재배치안이라고 평가한 철수안에 따르면 독일의 제1 기갑사단과 제1 보병사단은 미국으로 철수하는 대신 경무장 스트라이커 1개 여단이 독일에 배치된다.통상적으로 사단은 3개 여단으로 구성돼 약 2만명 규모이지만 이번에 철수하는 독일의 2개 사단은 모두 독일 내에는 2개 여단씩만 있고 나머지 1개 여단은 미국 내에 두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이와 함께 독일 스팡다헬름 기지의 F16 비행단을 분쟁지역인 중동과 가까운 터키 인서리크 기지로 옮기기로 했다. 또 유럽의 미 해군본부는 영국에서 이탈리아로 옮기고 영국과 아이슬란드에 배치된 F15 전투기들을 철수시키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으나 최종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미 행정부 관리들은 더글러스 페이스 미 국방차관이 최근 독일 정부관리들에게 이같은 감축 계획을 전달하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공식 승인은 아직 받지 못했으며 독일측 우려 사항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mip@seoul.co.kr
  • 이라크 종파간 화해 분위기

    미군 주도의 연합군으로부터 주권을 이양받을 과도정부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이라크내 여러 종파와 종족들이 3일 비난의 강도를 낮추며 지난 1일 발표된 과도정부의 정통성을 간접 승인했다.이에 따라 주권이양 이후 이라크 정국의 불투명성이 다소 줄어들었다.이라크내 최대 종파인 시아파 지도자들은 일단 과도정부를 승인,미국이 제시한 이라크 민주화 일정을 진행시키면서 향후 이라크의 새 유엔 결의안에 자신들 요구사항인 조기 선거와 연합군 철수 등을 최대한 반영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시스타니 과도정부 승인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알 시스타니의 집무실은 3일 성명을 통해 “새 정부가 효율과 정직성을 입증하고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입증하기 바란다.”고 말해 사실상 새 정부를 인정했다.시스타니는 성명에서 지난 1일 발표된 과도정부가 자유선거로 선출된 정부가 아니라는 데 불만을 표시하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는 즉시 점령군을 철수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내년 1월 예정대로 총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시스타니는 대신 과도정부와 미국을 겨냥,4가지 주요 과제를 요구조건으로 내걸었다.즉 ▲이라크 국민에 주권을 완전히 돌려주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 획득과 치안회복 ▲생활난 완화를 위한 공공서비스 제공 ▲2005년초 선거실시 준비 등이었다.다른 시아파 원로들도 이날 점령군 철수와 새 정부의 효율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발을 맞췄다. 시아파 급진 저항세력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를 따르는 민병대도 5일부터 나자프와 인근 지역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대변인 카이스 알 카잘리가 4일 밝혀 지난달 27일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빈발하던 미군과 시아파 민병대간 폭력사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 총리,국민화합 강조 이야드 알라위 새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대국민연설에서 전 바트당원이라도 죄를 저지르지만 않는다면 위엄있는 이라크 국민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다면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축출 이후 균열된 이라크 사회의 화합 회복을 강조했다.알라위는 또 가지 알 야웨르 새 대통령이 곧 열릴 G8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30일 주권 이양 후에도 미군과 연합군의 존재가 이라크의 안보를 보장해줄 것이며 외국인 테러범들의 입국을 막기 위해 외국인들의 입국을 규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월드이슈-亞여성지도자 전성시대] 대통령·총리·당수등 8명… 우먼파워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스리랑카,방글라데시.이들 4국의 공통점은 대통령이나 총리가 여성이라는 점이다.여성이 정권을 쥔 나라가 세계적으로 11개국에 불과한데 비해 아시아지역에 여성 지도자가 많은 것은 이례적이다.중국과 타이완은 여성이 부총리와 부총통이고,인도는 정권의 막후 실세가 여성이다.미얀마의 재야 지도자도 여성이다. 우이(吳儀·66) 중국 부총리와 뤼슈롄(呂秀蓮·60) 타이완 부총통을 제외한 아시아 여성 지도자들은 가문의 후광을 업고 정계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이들은 또 입지를 탄탄히 다진 지도자와 정치력을 시험받는 지도자로 나눌 수 있다. ●‘가문의 후광’형 인도네시아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57)는 인도네시아 독립 영웅이자 초대 대통령인 수카르노의 딸이다.주위 권유로 1986년 현 투쟁인도네시아민주당(PDIP·투쟁민주당)의 전신 민주당(PDI) 간부로 정계에 입문했다.99년 10월 부통령직에 오른 뒤 2001년 7월 대통령이 탄핵되자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미얀마의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59)의 아버지는 1947년 7월 독립을 6개월 앞두고 암살당한 독립 영웅 아웅산 장군.수치 여사는 해외 유학을 마치고 88년 귀국,그해 9월 군부 독재에 반대하는 대중연설로 가택연금됐다.그후 16년 중 9년 가량을 연금생활로 보냈고 현재도 연금 상태다.91년 미얀마 민주화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할레다 지아(58) 방글라데시 총리는 남편이 독립 영웅이다.81년 대통령인 남편이 쿠데타 세력에게 암살당한 뒤 정치권과 거리를 뒀지만 83년 주위의 요청을 받아들여 남편이 만든 방글라데시민족당(BNP) 부의장으로 정계에 입문,84년 의장직에 올랐다.91년 2월 민중봉기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방글라데시 최초 여성 총리가 됐으며,2001년 10월 세번째 총리 연임에 성공했다. 인도의 집권여당 연합을 이끄는 국민회의당 당수 소냐 간디(57)는 인도의 독립 영웅 자와할랄 네루로부터 시작된 ‘네루-간디’가문의 며느리다.이탈리아 태생으로 65년 영국 유학시절 전 총리 라지브 간디를 만나 결혼했으며 83년 인도 국적을 취득했다. 91년 남편이 암살된 뒤 평범하게 살았으나 98년 주위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고,올 5월 집권여당 연합에 맞서 야당연합을 이끌어 정권을 잡았다.‘외국 태생 총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대파의 저항으로 총리직은 고사했지만 막후 실세라는 평이다. 글로리아 아로요(57) 필리핀 대통령은 60년대 필리핀을 이끈 디오스다도 마카파갈 대통령의 딸이다.경제학박사 출신으로 통상산업부 관료로 정부에 발을 들인 뒤 1992년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95년 재선에 성공했다.98년 부통령직에 올랐고 2001년 1월 탄핵 압력을 받아온 대통령이 물러나면서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찬드리카 쿠마라퉁가(59) 스리랑카 대통령은 부모가 모두 총리를 지냈다.특히 그의 어머니는 여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총리가 된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프랑스 파리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으며,1994년 8월 부모의 후광을 업고 총리에 당선됐고 3개월 뒤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2000년 재선에 성공했다. ●‘나 홀로 성공’형 반면 지난해 3월 여성 최초로 중국 부총리가 된 우이는 ‘중국의 대처’ ‘철의 여인’ 등으로 불리는 보기 드문 자수성가형이다.62년 베이징석유학원(대학) 석유정제과를 졸업한 뒤 26년간 석유화학회사에서 근무하다 베이징 부시장이 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98년 주룽지 당시 총리의 총애를 받아 대외경제무역합작부장으로 발탁됐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의 공을 인정받아 부총리까지 올랐다. 뤼슈롄 타이완 부총통은 타이완의 민주화운동과 여성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타이완국립대 법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귀국,야당 결성 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민주화운동을 하다 80년 계엄통치시절 군법재판소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기도 했다.85년 민진당 창당에 관여했고 페미니즘문학 전문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2000년 여성들의 지지 등에 힘입어 부총통에 출마,당선됐다. ●도전받는 지도자들 초등교육 의무화와 여성의 권익향상 등의 개혁 정책으로 정치기반을 성공적으로 다진 것으로 평가받는 할레다 지아 방글라데시 총리 등과 달리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른 지도자들도 있다.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인도의 소냐 간디,스리랑카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다음달 5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메가와티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최근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에 한참 뒤져 있다.메가와티는 부통령 재임 시절 내세울 만한 업적 하나 남기지 못했고 ‘정무보다 싱가포르에 건너가 쇼핑하고 요리하는 데 더 관심이 많다.’는 혹평을 받았었다.지난 4월 치러진 총선에서 그의 투쟁민주당은 수하르토 독재 정권의 골카르당에 패해 제2당으로 전락했다. 소냐 간디는 ‘성장과 분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집권기간 인도를 중국과 더불어 브릭스(BRICs)의 선두로 이끈 전 정권이 총선에서 진 것은 전체 인구 10억명의 3분의2 이상인 빈민,특히 농민들의 불만이 주요 원인이었기 때문에 이 문제 해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소냐 간디의 인도 정부는 전 정부가 추진해온 ‘알짜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재검토하고 농업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에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외국 투자가들의 눈치도 봐야한다.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의 최대 난제는 ‘타밀 분리독립문제’다.1980년대 중반 타밀 분리독립단체인 ‘타밀 호랑이’와 정부군과의 교전이 격화돼 수십만명의 타밀 시민들이 스리랑카를 떠나고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치안 문제 해결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메트로 탐방]‘시위 메카’ 평정하는 영등포경찰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910년 서울의 서남부 지역 7개 주재소를 관할하는 경찰서로 문을 열었다.45년 8월 광복과 함께 미군정이 경기도 경찰부를 인수하면서 새롭게 단장했다. 64년 12월 서울 영등포3가 18 현 중앙지구대 자리에 청사를 신축했다.66년 노량진경찰서,72년 남부경찰서,77년 강서경찰서,80년 구로경찰서가 신설되면서 영등포서 관할지역은 현재의 체제를 갖췄다.영등포경찰서는 92년 8월 영등포구 당산동 3가 현 청사로 옮겨졌다. 관내 여의도에는 국회와 여·야 당사,증권회사,언론기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또 집회·시위가 연중 내내 개최돼 ‘시위의 메카’로 불린다.지난해에는 653건의 집회·시위에 연인원 28만여명이 참석했다.올 들어 5월까지는 368건에 연인원 11만 5000여명이다.영등포역과 경인고속도로 등이 위치한 교통 요충지로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을 넘는다.상주인구는 19만여명이다.관할면적은 18.94㎢로 서울의 3.1%를 점유한다.경찰관 592명,전·의경 156명이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마디]조만기 영등포서장

    “‘시위의 메카’ 여의도에도 평화와 상생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등포경찰서 조만기(50)서장은 영등포경찰서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지난 81년 특채 수사간부 후보생 1기로 선발된 조 서장의 첫 부임지가 영등포경찰서였다.당시 조사계 요원으로 신출내기 경찰관이었던 그가 재직 22년 만인 지난해 11월 영등포서의 치안 책임자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서울 강남경찰서 수사과장,서울경찰청 수사2·3계장,충북경찰청 수사과장 등을 역임한 그는 ‘수사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영등포경찰서에 부임한 이후 7개월 동안 주말과 휴일을 단 하루도 쉬어본 적이 없다.끊임없이 열리는 집회·시위로 서울지역의 경찰서장 가운데 현장 출동 횟수가 가장 많다.이 때문에 종종 “늘 가족에게 미안한 가장”이라며 스스로를 위안한다. 지난 2월 1만 2000여명이 참석한 ‘국회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반대’ 농민시위를 필두로 3월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반대 시위 등 굵직한 집회를 현장에서 지켜봤다.그러면서도 그는 ‘부드러운 경찰’을 강조한다.불법 집회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더라도 설득과 양보를 이끌어 내는 것이 경찰의 중요한 역할이란 소신에서다.집회가 끝나면 부하 직원과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며 착잡한 마음을 털어내기도 한다. 그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진보와 보수 두 세력이 국회 앞 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립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 심란했다.”고 털어놨다.직원에게 깨끗한 개혁경찰과 전문가의 자세를 강조하는 그는 “지역 주민의 친절한 동반자로 소리없이 현장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부인 장미경(43)씨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국 파병 아르빌공항 부근 유력”

    |아르빌(이라크) 연합|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을 방문 중인 이라크 파병협조단은 아르빌 공항 인근지역의 국유지를 파병 대상지로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송기석 합참 작전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파병협조단은 1일 니제르반 아이드리스바르자니 총리 등 쿠르드 자치정부 고위 관계자들과의 연쇄 면담에 이어 쿠르드 자치정부가 제안한 3곳의 파병 대상지에 대한 현지정찰을 완료하고 이같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드의 정통한 소식통은 “쿠르드 자치정부측은 아르빌 공항 인근의 국유지는 임대료가 필요없고,쿠르드 민병대인 페슈메르가 3개 대대 및 이라크 민방위대 1개대대가 주둔하고 있어 치안이 안전하고,공항과 인접해 있어 군수물자 보급에 유리해 한국 대표단에 이 지역을 적극 추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대표단도 파병 대상지 3곳에 대한 현지 지형정찰을 통해 아르빌공항 인근 지역을 파병 대상지로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이라크 臨政 불안한 출발

    오는 30일 미 군정으로부터 주권을 이양받아 내년 1월 의회 선거를 치를 이라크 과도정부가 1일 출범했다.미국과 영국은 이에 맞춰 이라크로의 주권 이양을 강화하는 결의안 수정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다.그러나 새로 출범한 과도정부가 이라크인들의 신임을 얻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험난한 전도 예고하는 바그다드 테러 바그다드에서 택시회사를 운영하는 메흐디 다우드 알즈바는 새로 출범한 과도정부에 대해 “야웨르 대통령은 훌륭한 사람이지만 새 정부도 미국이 뽑은 사람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과도통치위원회(IGC)와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그의 말은 과도정부에 대해 이라크 국민들이 별로 기대를 걸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라크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했던 IGC 위원들이 과도정부에 대거 참여함으로써 과도정부 역시 국민의 신뢰를 얻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과도정부의 가장 큰 임무는 치안을 잘 유지,내년 총선을 무사히 치러내는 것이다.그러나 1일 과도정부 출범에 맞춰 바그다드의 연합군 임시행정처 인근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난데 이어 2일에는 바그다드 북부 번화가에서 차량폭탄테러가 일어났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과도정부 출범 후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테러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듯이 주권이양 과정에 타격을 입히려는 저항세력의 공세가 거세질 것을 암시한 셈이다. 한편 과도정부 구성 과정에서 드러난 미 군정과의 마찰은 앞으로 과도정부의 운영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적 정부 수립 후 연합군 철군 미국과 영국은 1일 연합군의 이라크 점령이 오는 30일 종료된다고 명시한 결의안 수정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다.연합군의 철군 일정이 명시돼 있지 않고 이라크 과도정부에 군사 문제에 대한 통제권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중국·프랑스·러시아 등이 지난달 31일 제출했던 결의안을 거부하자 이날 수정안을 낸 것이다. 수정안 역시 철군 일정을 못박고 있지는 않지만 민주적 선거를 통해 이라크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연합군이 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명시했다.이라크는 내년 1월 총선을 실시,내년 말쯤 새 정부가 들어설 것으로 예정돼 있다.따라서 2005년 말이나 2006년 초쯤 연합군이 철수하게 된다. 수정 결의안은 또 이라크의 모든 자원에 대한 통제권은 이라크인들이 갖는다고 명시하고 있고 경찰에 대한 통제권은 이라크 내무부가 갖는다고 명시하고 있다.수정안은 그러나 연합군이 치안 유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고 밝혀 이라크와의 사이에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이라크는 연합군의 군사작전 수행은 과도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며 과도정부가 군사작전 일부에 대해 거부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서울신문 2004범죄리포트 경찰·학계반응

    서울신문이 서울지역의 범죄와 치안을 주제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4회에 걸쳐 연재한 ‘2004 서울 범죄리포트’는 일선 경찰과 학계에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강남 등 몇몇 경찰서는 직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기사를 복사하여 돌렸는가 하면,서울경찰청은 일선서들로부터 의견을 취합하기도 했다.경찰은 서울 범죄리포트의 분석을 치안대책을 수립할 때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학계에서도 과학적인 분석방법과 범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구체적인 고찰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일선 경찰과 학계 모두 서울 범죄리포트가 사회적·환경적 변인(變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변수와 범죄발생률 사이의 인과관계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전문적 논문 수준의 기사”라며 “특히 회귀분석을 통한 자료 분석은 신뢰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범죄 발생 분석은 결국 사회적 환경이 범죄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범죄유형 등에 대한 분석이 빠진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이상현 교수는 “서울지역 31개 경찰서 관할 구역별로 범죄 종류 및 발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구체적으로 고찰한 것은 서울 지역 치안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줬다.”면서 “앞으로 경찰이 이 기사를 참고,관내의 범죄동향을 주민에게 홍보하는 등 치안에 효율적인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범죄현상 및 해당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특성 등 이론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은 특정지역 기피현상 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는 ‘경찰관 수가 범죄율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범죄억제효과가 사실상 크지 않다.’는 결과에 대해 “집회·시위 등 서별로 다른 치안여건을 고려,연도별로 경찰관 수의 변동과 범죄율의 영향을 비교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울경찰청은 “상주·유동인구,유흥업소수,가구당 재산세액,경찰관 수,청소년·고학력자 비율 등 7가지 변인 이외에 범죄자의 개인적인 조건 등 다른 요인이 배제돼 범죄발생률의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중부경찰서도 “인구를 10만명으로 가정,범죄발생율을 수치화한 결과 관내 6167건의 실제 범죄발생건수가 2만6841건으로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형사정책연구원 최인섭 범죄동향연구실장은 “이번 리포트에서 연도에 따른 범죄의 추이나 다른 변인을 고려한 분석이 미흡했던 것은 경찰측에서 제공한 자료가 너무 개략적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치안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에도 범죄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경찰당국의 관행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박기륜 강남경찰서장은 “과학장비 등을 동원한 맞춤치안의 효과와 경리·통신 부문 민간이양 등의 지적은 일선 경찰서에서 나아갈 방향을 올바로 짚어준 것”이라면서 “그러나 범죄발생률과 지역적 특성에 관한 인과관계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한마디]이정근 중부서장

    “561명의 경찰이 하루 유동인구 350만명의 치안을 담당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하지만 주민,민간단체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되면 지역치안에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올해로 경찰생활 만 20년을 맞은 서울 중부경찰서 이정근(47)서장은 허심탄회하게 지역의 특성과 문제를 얘기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빌딩과 대형 쇼핑몰,극장 등이 몰려 있는 중부서 관할지역은 유동인구가 워낙 많아 ‘비거주자’에 의한 범죄가 잦은 것이 특징이다. 부임 5개월을 맞은 이 서장의 치안 해법은 관내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지역·요일별 발생범죄 비율과 성격을 분석하고,이를 토대로 자율방범대와 민간경비요원 등을 적기 적소에 배치하는 ‘맞춤치안’으로 대처한다.지역주민과 상주 경비업체 등의 협력은 필수. 이를 위해 이 서장은 정기적으로 지역주민과 간담회를 갖고,범인을 잡거나 신고한 시민과 경비원에게 11차례나 포상을 실시했다. 이 서장은 직원들에게 ‘웰빙서장’으로 통한다.클래식 음악회 등 각종 공연을 즐기는 이 서장이 경찰서 안에서 ’정기음악회’와 ’스포츠댄싱’ 등을 마련,직원의 정서함양에 신경을 쏟고 있기 때문.그는 “충무로와 명동 등 문화 예술의 거리를 맡고 있지만,정작 경찰은 마음 편히 공연 하나 즐길 수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이 서장은 “격무로 지친 심신에 책임만 강요되는 분위기에선 시민에 대한 자발적 봉사가 어렵다.”고 밝혔다.그는 “처음엔 솔직히 경찰을 하나의 직업으로 선택했지만,20년 동안 시민에 대한 애정과 봉사심이 자연스레 길러진 것 같다.시민이 친구처럼 느낄 수 있는 경찰이 가장 이상적인 경찰상”이라며 활짝 웃었다. 유영규기자
  • [메트로탐방]영원한 ‘경찰 1번지’ 중부경찰서

    서울시 중구 저동.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중부경찰서는 1907년 ‘경성본정경찰서(京城本町警察署)’라는 이름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찰서다.이 때문에 중부서는 ‘경찰 일번지’ 또는 ‘살아있는 경찰의 역사’라고 불린다. 중부경찰서라는 이름은 광복 이듬해인 1946년 9월 수도경찰청(首都警察廳)이 창설되면서 바뀐 것이다.중부경찰서의 역사에는 일제의 아픔부터 김두한,이정재 등이 주름잡던 60년대,명동성당에 모여 민주화를 외치던 80년대의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관내에는 패션을 주도하는 명동과 한국의 할리우드 충무로 등이 자리잡고 있다.새로운 유행 일번지로 자리잡고 있는 밀리오레,두산타워,거평프레야 등 동대문 패션타운도 중부경찰서 관할이다.관할 면적은 4389㎢로 서울의 0.7%.상주인구는 2만 8000명뿐이지만 하루 유동인구는 350만명이 넘는다.경찰관 420명,전·의경 141명이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대표전화 (02)2279-0112,민원실 (02)2273-4400.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석유시설 테러… 서방경제 직격탄

    서방 경제를 움직이는 원천이자 중동 내 미국의 최대동맹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서방세계를 연결하는 핵심고리인 석유.알카에다가 바로 이 석유 공급에 타격을 주는 쪽으로 전략을 바꿔 새로운 근심거리를 던졌다. ●왜 사우디인가? 사우디는 최대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외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증산 여력을 갖추고 있어 최근 세계경제를 요동치게 만든 유가 고공행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나라로 꼽힌다.때문에 사우디의 석유생산시설에 대한 공격은 단순히 사우디 왕정 타도를 넘어 사우디와 서방세계 사이의 핵심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될 수 있으며 서방세계 경제에 결정적 타격을 가할 새로운 주요 공격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는 오사마 빈 라덴의 출신국으로 그를 추종하는 이슬람 청년들이 미국을 추종하는 사우디 왕정 타도를 대미 성전으로 여기고 있어,테러 공격이 잦았고 중동 지역에서 알카에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떠올랐다.사우디 당국의 거듭된 테러 근절 다짐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새 90여건의 크고 작은 테러가 그치지 않을 만큼 치안 유지도 불안한 형편이다.사우디의 치안 유지 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점점 고개를 쳐들고 있다. ●외국인들,사우디 떠날까?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왕세자는 “테러범들은 사우디 경제를 해치고 우리가 초빙한 외국인들이 더이상 사우디를 돕지 못하도록 외국인들을 겨냥한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외국인들이 아니라면 석유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 정도로 사우디 경제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절대적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인질극이 발생한 29일 밤 외국인 주거단지 내 몇몇 가족들이 짐을 싸 인근 바레인으로 떠났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그럼에도 불구,아직까지 외국인들의 대규모 동요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많은 관측통들은 외국인들이 극도로 불안해 하고 있어 자칫하면 이들의 대규모 철수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미국인 등 5명의 외국인이 살해당한 지난 1일 얀부에서의 외국인을 겨냥한 첫 공격 이후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 때문에 이번 학기가 끝날 때까지 철수 시점을 연기했을 뿐 이미 사우디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외국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중동 석유시설 집중공격으로 전략 수정 호바르 인질극은 알카에다의 공격 목표가 바뀌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9·11테러 이후 알카에다는 세계 곳곳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겨냥한 공격을 폈지만 주요 활동은 인명피해를 겨냥한 자살폭탄테러 등에 집중됐었다. 호바르 인질극은 석유시설,특히 중동의 석유시설이 알카에다의 주요 목표가 됐음을 보여준다.상대적으로 공격하기도 쉬운데다 이전의 자살폭탄테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타격을 서방에 가할 수 있어 알카에다로서는 매우 효과적인 공격 목표를 찾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호바르는? 페르시아만 해안지대의 이른바 ‘골든벨트’로 불리는 사우디 석유산업의 중심지에 위치한 호바르는 로열 더치 셸과 토털,루크오일 등 서방 석유회사들이 밀집해 있고 석유회사 외에도 허니웰과 제너럴 일렉트릭 등 서방 기업들이 몰려 있는 곳. 특히 사우디가 최근 유가 안정을 위해 증산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증산량의 대부분이 이곳 골든벨트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어 이곳에 대한 공격은 바로 사우디의 증산 실현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석유시설 테러… 서방경제 직격탄

    서방 경제를 움직이는 원천이자 중동 내 미국의 최대동맹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서방세계를 연결하는 핵심고리인 석유.알카에다가 바로 이 석유 공급에 타격을 주는 쪽으로 전략을 바꿔 새로운 근심거리를 던졌다. ●왜 사우디인가? 사우디는 최대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외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증산 여력을 갖추고 있어 최근 세계경제를 요동치게 만든 유가 고공행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나라로 꼽힌다.때문에 사우디의 석유생산시설에 대한 공격은 단순히 사우디 왕정 타도를 넘어 사우디와 서방세계 사이의 핵심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될 수 있으며 서방세계 경제에 결정적 타격을 가할 새로운 주요 공격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는 오사마 빈 라덴의 출신국으로 그를 추종하는 이슬람 청년들이 미국을 추종하는 사우디 왕정 타도를 대미 성전으로 여기고 있어,테러 공격이 잦았고 중동 지역에서 알카에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떠올랐다.사우디 당국의 거듭된 테러 근절 다짐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새 90여건의 크고 작은 테러가 그치지 않을 만큼 치안 유지도 불안한 형편이다.사우디의 치안 유지 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점점 고개를 쳐들고 있다. ●외국인들,사우디 떠날까?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왕세자는 “테러범들은 사우디 경제를 해치고 우리가 초빙한 외국인들이 더이상 사우디를 돕지 못하도록 외국인들을 겨냥한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외국인들이 아니라면 석유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 정도로 사우디 경제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절대적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인질극이 발생한 29일 밤 외국인 주거단지 내 몇몇 가족들이 짐을 싸 인근 바레인으로 떠났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그럼에도 불구,아직까지 외국인들의 대규모 동요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그러나 많은 관측통들은 외국인들이 극도로 불안해 하고 있어 자칫하면 이들의 대규모 철수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미국인 등 5명의 외국인이 살해당한 지난 1일 얀부에서의 외국인을 겨냥한 첫 공격 이후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 때문에 이번 학기가 끝날 때까지 철수 시점을 연기했을 뿐 이미 사우디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외국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중동 석유시설 집중공격으로 전략 수정 호바르 인질극은 알카에다의 공격 목표가 바뀌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9·11테러 이후 알카에다는 세계 곳곳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겨냥한 공격을 폈지만 주요 활동은 인명피해를 겨냥한 자살폭탄테러 등에 집중됐었다. 호바르 인질극은 석유시설,특히 중동의 석유시설이 알카에다의 주요 목표가 됐음을 보여준다.상대적으로 공격하기도 쉬운데다 이전의 자살폭탄테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타격을 서방에 가할 수 있어 알카에다로서는 매우 효과적인 공격 목표를 찾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호바르는? 페르시아만 해안지대의 이른바 ‘골든벨트’로 불리는 사우디 석유산업의 중심지에 위치한 호바르는 로열 더치 셸과 토털,루크오일 등 서방 석유회사들이 밀집해 있고 석유회사 외에도 허니웰과 제너럴 일렉트릭 등 서방 기업들이 몰려 있는 곳. 특히 사우디가 최근 유가 안정을 위해 증산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증산량의 대부분이 이곳 골든벨트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어 이곳에 대한 공격은 바로 사우디의 증산 실현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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