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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남매’ 빈소 온정 줄이어

    경찰관 아버지는 밤샘근무를 하고, 어머니는 신문배달을 나간 사이에 불이 나 목숨을 잃은 삼남매의 빈소에는 10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에는 청와대의 김우식 비서실장과 문재인 시민사회수석, 이택순 치안비서관이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혜경 대표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최기문 경찰청장도 삼남매의 명복을 빌었다. 기아자동차노조 박홍귀 위원장은 노조원들이 모은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큰딸(11)이 다니던 강동초등학교에서는 같은 반 친구들이 ‘하늘로 보내는 편지’를 써 크리스마스 트리에 붙이며 친구를 추모했다. 금 경장이 근무하는 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 71중대에는 시민들의 위로전화가 수백통 쏟아지기도 했다. 유족 후원금은 우리은행 3751-5496-102-002.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간첩’ 공방 확산] 與386 민병두의원 홈피 고문경험등 게재

    [‘간첩’ 공방 확산] 與386 민병두의원 홈피 고문경험등 게재

    열린우리당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추억의 일기장이 아닌 ‘가슴아픈 판결문’을 되돌아보고 있다. 여야간 공방 과정에서 혹시 있을지도 모를 ‘유탄’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10일 “한번쯤은 최후진술과 판결문 등을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와 관련,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www.bdmin.net)에서 ‘한 남자의 기억, 기억속의 생채기’라는 글을 올리고 두차례 투옥과 고문 경험 등을 소개했다. 이 글에서 그는 “지난 87년 안기부에 의해 두번째 구속됐을 때 느꼈던 살기는 첫번째 치안본부 대공분실 수사관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발가벗겨져 몇시간씩 맞곤 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함께 잡혀온 아내도 같은 고문을 당하고 있지 않을까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간첩 운운한 것이 타인의 쓰라린 상처를 이용해 한 건 하려는 의도였다면 일계급 특진을 바라는 ‘고문 기계’들의 광기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日자위대 이라크파병 1년연장

    |도쿄 이춘규특파원|오는 14일로 만료되는 일본 육상자위대의 이라크 파견 기간이 1년 연장된다. 일본 정부는 9일 임시 각료회의를 열고 이라크재건지원특별조치법에 따라 자위대의 활동 내용과 파견기간을 규정한 ‘기본계획’을 이같은 내용으로 변경, 승인했다. 오노 요시노리 방위청장관은 각료회의에서 최근 자위대 주둔지인 이라크 남부 사마와의 치안 상황을 시찰한 결과에 대해 “예단할 수는 없지만 매우 안정돼 있다.”고 보고했다. taein@seoul.co.kr
  • “과학에는 국경없지만 과학자에겐 조국 있어”

    황우석(51) 서울대 석좌교수가 7일 자신의 경호를 맡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아 ‘보답 특강’을 했다. 황 교수는 세계 최초로 사람의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공적을 인정받아 ‘국가요인급 경호’를 받고 있다. 황 교수는 “강남서 관내에 20년이 넘도록 살면서 많은 혜택을 받았다.”면서 “강남의 치안을 담당하는 분들에게 조그마한 것이라도 하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동안 강연을 많이 다녀봤더니 ‘이러다 건달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그동안은 ‘노’라고 말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실험에 전념해야겠다는 생각에 외부 강연은 맡지 않을 생각”이라고 이날 강연의 의미를 부여했다. 황 교수는 “내가 절실히 느끼는 것은 과학에는 국경이 있을 수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논술이 술술] 키워드/국가보안법

    올해 가장 뜨거웠던 이슈 중의 하나가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였다. 여론도 갈라지고 정치권에서도 첨예하게 맞서 오다 일단 논의를 뒤로 미뤘다. 그러나 더 급한 민생법안들이 해결되면 국가보안법 논의는 재점화될 것이다. 국가보안법은 적어도 개정해야 한다는 데는 국민들의 다수가 동의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폐지를 놓고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여당은 폐지하는 쪽으로 당론을 확정했지만 야당은 당의 운명을 걸고서라도 저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국민 여론조사는 조금씩 다른데 어떤 조사에서는 폐지 의견이 많았지만 다른 조사에서는 폐지하지 말자는 의견이 50%를 넘기도 했다. 국보법 개폐 논란은 보혁 진영의 논리 대결과 뗄 수 없는 문제다. 대체로 과거 6·25를 겪어본 장·노년 보수층은 국보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젊은 진보층은 시대의 변화를 인식하고 과거의 낡은 잣대와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논쟁의 시발점 국가보안법은 일제시대 치안유지법을 모방해 만들어진 법률인데 간첩과 좌익분자를 처벌하기 위한 이 법이 독재권력하에서 민주인사들을 탄압하는 도구로 악용됐다는 것이 폐지론자들의 주장이다. 처벌 조항들은 매우 애매하고 예비 음모죄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인권침해의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엔 인권위원회 등으로부터 폐지 권고를 여러 차례 받았다는 것. 남북이 전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유엔에 동시가입했고 교역량도 증대되는 등 시대 상황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국보법은 시대착오적인 법률이라는 논리다. 이에 대해 유지론자들은 아직도 북한의 대남적화 전략은 변하지 않았고 실제로 서해교전 등 도발을 일삼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법률적으로 볼 때 북한은 여전히 반국가단체일 뿐이기 때문에 경제적 교류를 하더라도 국가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권안보에 악용돼 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정권의 문제이지 법의 문제가 아니고 운용을 철저히 하면 된다는 것이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여러 문제들 국가보안법 조항 중에서도 폐지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보느냐, 찬양고무죄를 인정하느냐 등의 문제다. 여당은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정부 참칭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헌법이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형법상 적국의 개념에 포함시켜 형법의 외환·내란죄로 다스릴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북한은 헌법의 영토 규정에 따라 국가로 인정해선 안 되기 때문에 북한을 정부를 참칭하는 반국가단체로 규정해야 한다고 한다. 비수교국이나 교전국에 해당하는 준적국, 또는 적국의 개념을 준용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설명한다. 제7조 ‘국가의 존립 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반국가단체의 활동을 찬양, 고무, 선전한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찬양·고무죄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대립하고 있다. 여당은 국가보안법 중에서 가장 악용된 이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찬양 고무의 개념이 모호해 소위 ‘불온 서적’만 갖고 있어도 국보법으로 처벌해온 과거를 예로 든다. 텔레비전에서 북한의 서커스를 보고 잘 한다고 해도 처벌할 수 있는 법이 국가보안법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폐지 반대론자들은 이 조항을 없앤다면 광화문에서 김일성 추모집회를 열어도 처벌할 근거가 없으므로 단서 규정을 좀 더 엄격히 바꾸어 존치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그 다음이 불고지죄다. 국가보안법의 조항을 어긴 사실을 알면서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는 사람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조항에 대해 폐지론자들은 인륜도덕을 파괴하는, 전 국민을 국보법 위반자로 만들 가능성이 있는 조항이라고 한다. 아버지가 아들을 신고하지 않는다고 해서 처벌하는 것이 옳으냐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배우자, 직계 존비속, 형제, 자매는 형을 면제한다는 선에서 조항을 고치되 조항 자체는 살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대비 포인트와 예상 논제 국가보안법은 어느 쪽이 옳다고 할 수 없는 정치적 사상적 신념과 연결된 문제다. 이 문제가 논술 면접시험에 나올 것으로 예상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논리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국보법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더라도 국가보안법 자체의 문제점은 분명히 파악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예상되는 논제는 ▲국가보안법이 폐지된다면 그 대안은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설명하라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서는 안 된다면 왜 그런가 ▲국가보안법이 악용된 사례와 폐단을 예로 들고 국보법 폐지 또는 개정 문제에 대한 생각을 말하라 ▲국가보안법은 과연 악법이라고 생각하는가 ▲국보법의 찬양 고무 조항은 폐지돼야 하는가, 유지하되 개정하는 것으로 족한가? 등을 들 수 있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이집트·이스라엘 해빙 무드

    중동의 정치 무대가 급속히 바뀌고 있다. 5일 이집트가 지난 8년간 스파이 혐의로 구금해온 이스라엘의 아잠 아잠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불법 국경침투 혐의로 지난 8월 이후 억류해온 이집트 대학생 6명을 석방한 것이 이처럼 급변하는 중동의 정치 정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40년 가깝게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을 이끌어온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추진하는 가자지구 이스라엘 정착촌 철수정책 등이 이같은 변화를 부른 배경이다. ●이집트대사 이스라엘 복귀 할듯 아잠의 석방으로 이집트가 지난 2000년 철수시킨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다시 이스라엘로 복귀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외교부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날 공영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집트 대사가 머지않은 장래에 텔아비브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2000년 팔레스타인의 2차 봉기 이후 급속히 냉각됐던 양국 관계가 다시 정상화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다음주 중 이스라엘산 원료를 일정 비율 이상 함유한 이집트 상품을 미국에 무관세 수출할 수 있게 하는 제한산업지대(QIZ) 협정에 서명하기로 합의했다. QIZ 협정이 출범하면 이집트·이스라엘 관계는 정치·외교를 넘어 경제 분야로까지 개선의 폭을 넓히게 된다.2000년 팔레스타인의 2차 봉기 발발 이전 한 해 6000만달러에 달했던 양국간 교역 규모는 4년 만에 2500만달러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QIZ가 출범하면 첫해에만 현재의 3배에 달하는 7500만달러의 교역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이스라엘과 이집트간 관계가 개선된다고 해서 복잡한 팔레스타인 문제까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집트는 중동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중재자 역할을 떠맡을 수 있다. ●이스라엘, 팔 죄수 조기석방 계획 이집트는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 철수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치안 유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역시 이같은 이집트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또 현재 수감 중인 7000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죄수들 가운데 상당수를 감형, 조기 석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동 평화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는 마흐무드 압바스에 대한 간접 지원으로 읽혀진다. 최근의 상황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지만 지금 중동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의회]은평구 이명재 부의장

    [의회]은평구 이명재 부의장

    “주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살피면 그만큼 애로사항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명재(53) 은평구 의회 부의장은 응암1동에서 ‘마당발 아저씨’로 통한다. 아내 최영혜(49)씨가 운영하는 약국을 고민 상담소로 삼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서다. 동네 사람들의 대소사를 챙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행정에 어두워 피해를 입는 안타까운 사례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해결해 준다. 실례로 지난 2002년 10월에는 소유권 이전을 하지 않아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었던 한 주민의 딱한 사정을 해결했다. 행정에 문외한인 그 주민은 10년 전 집을 계약한 뒤 등기이전을 하지 않았다.2002년 주택이 노후해 재개발을 추진하자 집의 소유권이 인정되지 않았다. 소문을 들은 이 부의장은 3개월 동안 동사무소를 샅샅이 뒤진 끝에 이민간 이전 주인의 행방을 찾아냈고 가까스로 법적인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쌈지공원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주택이 밀집한 97번지에는 공원이 없어 운동이나 휴식을 취할 장소가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노후주택 4채를 매입해서 200여평의 마을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구청에 예산편성을 요청했습니다.”또 자율 방범대에서 활동하며 지역치안에도 힘쓰고 있다. 매일 밤 9시에는 30여명의 대원들과 함께 어김없이 지역 순찰에 나선다. 새벽 1시까지 매일 이어지는 방범활동은 지난 2일로 1주년을 맞이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의회에서 부의장을 맡아 의장을 보좌하며 합리적인 예산 편성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감정적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를 철저하게 막겠다는 것. 또 은평구가 서울시내에서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재개발을 위해 발로 뛰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사우디 美영사관 피격

    |제다 AFP 연합|사우디아라비아 홍해의 항구도시 제다의 미국 영사관에 무장괴한들이 난입, 사우디 보안군 4명을 살해하고 영사관 직원 18명을 인질로 잡았다가 3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괴한들 중 세 명은 보안군과 교전 과정에서 숨졌으며 2명은 체포됐다고 알 아라비야 위성방송이 보도했다. 6일 오전 11시15분쯤(현지시간) 미국 영사관 정문 앞에서 차량이 폭발한 뒤 수류탄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보안군과 총격전을 벌이며 영사관 안으로 진입, 직원들을 인질로 잡았다. 무장괴한과 사우디 보안군의 교전은 한 시간가량 계속됐으나 괴한들이 사살·체포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고 현지 군 관계자가 밝혔다. 미국 정부 관리는 2명의 직원이 다쳤으나 미국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괴한들의 정체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우디 당국은 그동안 사우디내 외국인 시설물을 잇달아 공격해온 알카에다 연계조직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미대사관 대변인 캐럴 캘린은 “예방책으로 리야드 대사관과 달란 주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5월 외국인 시설물과 치안당국 건물을 겨냥한 폭탄공격이 잇따라 발생한 이후 알카에다 등과 연계된 테러활동에 대한 단속과 외국 공관 주변 경비를 대폭 강화해 왔다.
  • 이집트·이스라엘 죄수 교환석방

    |카이로 연합|이스라엘은 5일 국경 침투와 테러모의 혐의로 억류해온 이집트 학생 6명을 석방했으며, 이집트도 간첩죄로 복역 중인 아랍계 이스라엘 장기수 아잠 아잠(41)을 전격 석방했다. 양국의 죄수 교환 석방은 양국 관계의 급진전을 반영하는 획기적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조치는 아흐마드 아불 가이트 이집트 외무장관의 이스라엘 방문 4일 만에 단행됐다. 양국의 죄수 교환 석방은 지난달 11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사망 후 새롭게 조성되고 역내 평화무드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리엘 샤론 총리실은 아잠의 석방과 관련, 샤론 총리가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이집트 학생 석방을 약속한데 대한 호혜조치라고 설명하고, 양국 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아라파트 수반이 사망한 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관계 뿐 아니라 이집트·이스라엘 관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 후 가자지구 치안유지를 위해 주도적 역할을 맡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국경 병력을 증강하기로 이스라엘과 합의했다. 이집트·가자지구 국경에 이집트군 병력을 증강 배치하는 것은 25년간 지켜온 캠프 데이비드 협정의 수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양국 관계가 극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스라엘 일간 마리브는 양국 관계가 급속히 개선됨에 따라 이스라엘 관리들은 샤론·무바라크 정상회담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이라크 ‘반쪽선거’ 가능성

    |바그다드 DPA 연합|휴일인 5일 이라크 곳곳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이 잇따라 미군 2명 등 2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3일이후 사망자는 최소 68명으로 늘어났다. 바그다드 북쪽 130㎞ 티크리트에서 이날 오전 8시30분쯤(현지시간) 연합군 주둔지에서 일하는 군무원을 태운 버스들이 무장세력의 총격을 받아 이라크인 17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무장세력은 옛 이라크 무기 폐기를 담당하는 군무원들이 버스에서 내려 일터로 들어가려는 순간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티크리트 남부 사마라에서도 무장 세력이 로켓포와 자동소총을 동원, 이라크 순찰대를 공격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북부 모술에서도 이날 순찰을 돌던 미군 차량이 폭탄 공격을 받아 미군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티크리트 북쪽 120㎞ 무장세력 거점인 바이지에서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이 지역 보안군 사령관인 모하메드 자심과 경호원 등 3명이 사망했고 18명이 다쳤다. 이라크 무장세력은 최근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 군과 민간인들에 공격을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장세력의 각종 공격으로 4일 40여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도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내년 1월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이 제대로 치러질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반쪽 선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라흐다르 바라히미 이라크 주재 유엔특사는 4일자 네덜란드 신문 ‘NRC 한델스발드’에 실린 회견에서 치안상태가 좋은 곳에서만 선거가 실시되면 팔루자·사마라처럼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 사는 수니파 유권자들은 선거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 사바흐 등 이라크 신문들은 4일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관 소식통들을 인용, 임시정부가 바트당 온건세력을 선거에 참여시키기 위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으며 이럴 경우 선거가 3∼6개월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국민중심의 경찰수사’ 세미나

    치안연구소(소장 유정선)는 30일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인권보장과 국민중심의 경찰수사’라는 주제로 2004년도 학술세미나를 갖는다.
  • [피플 인 포커스] 佛대권주자로 뜨는 ‘우파의 별’

    |파리 함혜리특파원|28일 프랑스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중도우파) 총재에 취임한 니콜라 사르코지(49) 경제재무장관은 우파 진영의 ‘떠오르는 별’이자 2007년 대선의 가장 유력한 주자이다. 지난 주 당원 투표에서 85.1%의 압도적 지지로 3년 임기의 총재에 당선된 사르코지는 이날 취임 일성으로 ‘변화’를 강조했다. 헝가리 이민 2세로 22세의 약관에 파리교외 부자 동네인 뇌이쉬르센 시의원에 당선됐으며 38세에 예산장관을 지내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93년 대선 때 에두아르 발라뒤르를 지지,UMP내 시라크 대통령 지지세력으로부터 배척당하기도 했지만 우파의 선거 승리 이후 내무장관을 지내면서 강력하고 단호한 치안정책으로 대중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었다. 사르코지 총재는 이민, 노동 정책 등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다른 노선을 내세우며 이견을 빚어왔다. 그는 치안, 이민, 국가와 종교 관계 등에서 미·영식 실용주의적 자유주의를 채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나치게 합의를 중시, 진정한 개혁 추진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받는 시라크 노선과는 대조되는 스타일이다. 시라크 대통령과 같은 드골 계보 출신이지만 대중적 인기를 기반으로 공공연히 대통령의 주요 정책에 대립각을 세우며 정치적 라이벌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시라크 대통령이 강력 견지하는 정교 분리 정책의 일부 완화를 주장했으며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최근 출간된 저서 ‘공화국, 종교, 그리고 희망’에서는 이슬람 소수민족의 프랑스 사회 통합을 위해 종교적 관용이 필요하다며 교내에서 종교적 상징물 착용을 금지한 정부의 조치에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미디어를 활용한 이미지 관리에도 능숙하는 평을 듣고 있다. 최근 중도우파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76%가 사르코지가 2007년 대선에서 훌륭한 후보가 될 것으로 답할 정도가 가장 인기있는 우파 정치인으로 꼽힌다. 프랑스 언론들은 사르코지 총재의 취임으로 집권당 총재와 대통령이 경쟁하는 새로운 ‘동거’가 시작됐다고 논평했다. lotus@seoul.co.kr
  • 법조비리 감시 상설기구 추진

    법조비리를 감시하는 상설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오는 29일 제25차 전체회의에서 법원·검찰·변협·학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상시적 법조비리 감시기구인 ‘법조윤리위원회’(가칭) 설치 등을 포함한 ‘법조윤리 제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법조윤리위원회 설치안이 확정되면 앞으로 직원과 사무실을 갖춘 상설 위원회가 판·검사와 변호사의 비리를 밀착 감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법원은 판사의 보석 허가나 영장 기각 건수를, 검찰은 검사의 구속 취소나 불기소 건수를, 변협은 변호사의 사건 수임 건수 등 각종 자료를 정기적으로 윤리위에 제공해야 한다. 특히 윤리위원회는 자체 조사나 제보 등을 통해 구체적인 법조 비리 혐의를 포착한 경우 해당 기관에 징계를 요청하거나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솜방망이’ 처벌이란 비판을 받아온 법조 비리의 처리가 엄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개위는 또 국민이 비리 혐의가 있는 변호사에 대한 징계를 변협에 직접 청원하고 제대로 징계를 하지 않으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우크라 “대선무효” 시위 확산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빅토르 야누코비치(54) 총리가 근소한 차이로 야당 후보인 빅토르 유시첸코(50)를 누르고 당선된 가운데 부정선거 의혹이 확산되면서 정국 혼란이 급속히 심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야누코비치 총리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수도인 키예프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선 유시첸코의 지지자들이 선거 무효를 외치며 연일 항의 시위에 나서고 있다. 유시첸코는 선거 결과를 수용해선 안된다며 비폭력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승리를 인정해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유시첸코를 지지하는 르비프 등 서부 6개 도시 의회들은 “유시첸코가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를 따르겠다.”고 선언했다.23일 키예프에서는 20만여명의 유시첸코 지지자들이 시내로 몰려나와 선거 무효를 요구하며 의사당까지 행진을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야당은 의회가 비상회의를 소집, 중앙선관위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통해 선거 결과를 무효화할 것을 요구했으며 의회가 해결책을 내놓을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의회는 이날 오후 비상회의를 소집했지만 전체 450명 가운데 191명의 의원들만이 참석, 과반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무산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헌법상 불신임 투표 발의는 대통령만이 할 수 있어 야누코비치를 지지해온 현 대통령이 발의를 할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이다. 치안 당국이 조만간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미국은 이번 대선이 “매우 불온한 형태의 부정행위로 훼손됐다.”며 제재 조치를 경고했고 유럽연합(EU)은 현지에서 활동하는 선거감시단과 협의해 제재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친러 성향 야누코비치의 당선이 “개방되고 정직한 승리였다.”며 서방측의 비난을 일축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英 “술·마약과의 전쟁”

    “더 이상 술과 마약을 방치하지 않겠다.”영국 정부가 각종 범죄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술·마약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치안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오는 23일 연례회견에서 반사회적 범죄와 치안 문제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1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내년에 실시되는 총선에서 치안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오는 25일 이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조직범죄국 신설,ID카드 도입 등 관련 법안을 준비 중인데 이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이 마약이다. 영국의 새 마약법안에서는 마약을 복용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 주민을 동네에서 쫓아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단순 마약 소지자라도 혈액검사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오면 기소할 수 있도록 했다.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행위에 대한 규제도 대폭 강화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내무부가 다음달 ‘크리스마스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한시적인 음주 관련 범죄 처벌 강화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방안에서는 미성년자에게 술을 파는 행위, 미성년자가 술을 마시는 행위, 무질서하게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에 대한 벌금을 현재 40파운드(약 8만원)에서 80파운드로 2배 올리기로 했다. 술을 먹고 난동을 피우는 사람에게는 운전면허에 벌점을 부과하고,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린 전과가 있는 사람에 대해 경찰관이 우범지대 출입금지를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 정부의 조사 결과 폭력범죄의 44%가 음주와 관련이 있고, 주말에 병원을 찾는 사람의 70%가 음주 관련 사고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美, 일본군 재무장 도왔다”

    미국이 6·25전쟁 때 일본군 자위대의 전신인 경찰 예비대에 전차와 곡사포 등을 지원하는 등 사실상 일본군의 재무장을 적극 도왔다는 주장이 일본 현역 장교에 의해 제기됐다. 21일 국방부 산하 군사편찬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방위청 방위연구소 소속 구즈하라 가즈미(葛原和三) 대령은 지난 18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한·일 군사사 워크숍’에 참석, 미국의 일본 경찰예비대 지원 사실을 미ㆍ일 군사 자료를 인용해 공개했다. 그는 ‘6·25전쟁과 경찰예비대’란 제목의 논문에서 “미국은 6·25전쟁 때 경찰 예비대를 치안부대에서 방위부대로 위상을 높이고,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서 활약한 군 경력자 충원을 허용하는 방법을 통해 중무장화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이 일으킨 6·25전쟁에 중공군이 참전한 것을 계기로 소련군도 병력을 움직여 일본을 침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치안업무로 제한된 경찰 예비대를 방위부대로 개편했으며 이 과정에서 예비역 장교 1000여명을 충원했다. 경찰 예비대원들은 미군 교범을 바탕으로 철저한 미국식 교육을 받았고,1952년 8월부터는 미군측이 제공한 전차와 곡사포 등 화력장비로 훈련을 받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이라크 저항세력 반격 확산

    미군이 이라크 팔루자 전 지역을 점령했다고 선언한 가운데 곳곳에서 반군들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15일(현지시간) 미군은 무장헬기 등을 동원해 팔루자에 남아 있는 저항세력들의 은거지에 대해 폭격을 계속했다. 미군은 팔루자 장악과정에서 저항세력의 폭탄제조실과 참수실 안에 갇혀 있던 인질 2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저항세력들의 반격은 북부의 모술시와 바그다드 북쪽 바쿠바, 부히리즈, 바이지 등으로 확산돼 가고 있다. 15일 바그다드 인근 바쿠바에서는 저항세력들이 로켓폭탄 등을 동원, 미군과 이라크 경찰서를 공격했으며, 반격에 나선 미군과의 교전과정에서 저항세력 최소 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앞서 14일 북부 모술에서는 저항세력이 주후르 경찰서와 셰이크 파티 경찰서를 공격, 최소한 이라크 군인 6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미군은 탱크를 동원, 이라크군과 합동으로 이들 경찰서 두 곳 탈환작전에 들어갔다. 두라이드 카쉬물라 모술 주지사는 “최근 경찰서 6곳과 교량, 정당 사무소에 대한 반군의 공격이 있었다.”며 “팔루자 반군을 지원하는 저항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바그다드에서 차출된 군인 300명과 경찰특수대로는 여전히 치안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 이라크 전쟁 종전 이후 처음으로 쿠르드족 민병대 수천명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 미군 책임자인 카터 햄 준장은 “현지 상황이 심각하기는 하지만 절망적 상태는 아니다.”라며 “앞으로 며칠간 교전이 더욱 격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 북부 바이지시에서는 14일 하루 35만배럴을 공급하는 정유시설이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았으나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해병대의 팔루자 공격을 주도한 리처드 네턴스키 소장은 “지난 1주일간 팔루자에 대한 공격으로 반군 1200∼1600명이 숨졌다.”며 “아직 5∼30명 단위의 무장세력이 남아 있어 이들에 대한 색출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팔루자 공격으로 미군은 38명이 숨지고 27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간인 희생자 규모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한편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실은 지난주 초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친척 여성 2명이 석방됐다고 15일 확인했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파투 자치의회 의장 “내년 1월 9일 수반선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장례일정이 마무리되면서 팔레스타인은 본격적인 선거정국에 돌입하고 있다. 자치정부 수반 대행을 맡고 있는 라우히 파투 자치의회 의장은 14일 내년 1월9일 수반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메드 쿠레이 자치정부 총리도 13일 “내년 1월9일 이전에 수반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조로운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우선 이스라엘과 미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사이브 아라카트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수석대표는 “이번 선거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중동평화 정책의 신뢰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외교학회 마흐디 압둘 하디 회장은 “이스라엘이 내정간섭과 침략을 멈추고 투옥중인 팔레스타인 인사들을 석방한다면 이번 선거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선거 지원을 위해 팔레스타인 주민 거주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부적으로는 신세대와 구세대 갈등, 무장정치단체 사이의 다툼, 파타운동 내부의 반목 등이 평화로운 선거의 악재로 지적된다. 이런 가운데 마흐무드 압바스 전 총리, 신세대의 대표격인 모하마드 다흘란 전 가자지구 치안대장이 유력한 수반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아라파트에 이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으로 선출된 압바스는 14일 파타운동으로부터도 수반 후보로 지명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대중적 지지도가 낮다는 것이 약점이다. 여기에 이스라엘에서 종신형을 받고 투옥 중인 전 파타운동 서안지역 책임자 마르완 바르구티가 옥중 출마를 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밝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르구티는 아라파트 사망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라파트 다음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편에서는 아라파트 독살설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레일라 샤히드 프랑스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는 14일 프랑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아라파트를 독살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나세르 알 키드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는 아라파트가 독살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규명을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아라파트 사망] 압바스 전총리 후계자 급부상

    [아라파트 사망] 압바스 전총리 후계자 급부상

    11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으로 후계구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흐무드 압바스 전 총리가 이날 만장일치로 최고 정치기구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돼 사실상 아라파트 후계자로 옹립됐다. 라우히 파투 자치의회 의장은 팔레스타인 기본법에 따라 이날 오전 라말라 청사에서 팔레스타인의 기본법에 따라 수반 대행직에 취임했으며, 강경론자인 파루크 카두미는 파타운동 총재로 지명돼 권력 이양작업이 신속하고도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편 아메드 쿠레이 총리는 자치정부와 국가안전보장위원회를 맡았다. 이로써 3인 집단지도체제는 수반을 뽑는 자유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문제는 선거시기인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기본법은 60일내에 선거를 실시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시일이 촉발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빨라야 6∼8개월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압바스와 쿠레이 진영이 기본법을 개정, 선거 대신 의회가 수반을 선출토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압바스와 쿠레이 이외에 거론되고 있는 후계자군으로는 모하마드 다흘란 전 가자지구 치안대장과 지브릴 라주브 전 요르단강 서안 치안대장이 꼽힌다. 여기에 종신형을 선고받고 이스라엘 감옥에 갇혀있는 마르완 바르구티도 주목되는 인물이다. 바르구티는 대중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있지만 현재 5회 연속 종신형과 40년형을 추가로 선고받아 이스라엘이 정치적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정치활동은 불가능한 상태다. 자유선거는 국내·외적으로 합법성을 인정받아 진정한 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시기에 쫓겨 졸속으로 치러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거에서 누가 선출되든 이들의 집권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카리스마도 없고, 대중적 지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대중적 지지도가 높은 바르구티가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중동 문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감시하에 자유선거를 통해 수반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압바스를 중심으로 1세대의 통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배아복제 10년뒤 평가받겠다”

    “복제돼지 많이 팔아서 부족한 치안예산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웃음)” 세계 최초로 난자에서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한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8일 경찰청을 찾아 ‘생명공학과 국가발전’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관에서 열린 강연에는 최기문 경찰청장 등 총경 이상 경찰간부 60여명이 참석,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황 교수는 “경찰의 각별한 사랑을 받는 덕분에 마음놓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다.”며 경찰이 24시간 자신을 경호해주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황 교수는 이어 생명공학기술의 현황과 배아세포의 유용성 등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인간복제 논란에 대해 황 교수는 “비난과 비판이 있겠지만,10년 뒤 다시 평가받겠다.”면서 “불치병 환자에게 복제기술은 마지막 남은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필요하다.”면서 “애국심을 바탕으로 각계각층이 맡은 곳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1등국가로 올라설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서울대가 국가 고위 공직자의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운영 중인 ‘사이언스 포 리더스 프로그램(SLEP)’에 따라 마련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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