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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도, LH 새 분산 배치안 내놔

    전북도, LH 새 분산 배치안 내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 이전에 대한 정부의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전북도가 새로운 분산 배치안을 제안하고 나섰다. 김완주 지사와 민주당 정동영(전주 덕진)· 장세환(전주 완산갑) 의원 등 전북 출신 국회의원 7명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LH를 조직별 기능에 따라 분산 배치하되, 사장단을 추가로 선택하는 지역에는 그에 상응하는 기관을 양보한다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김 지사는 이날 사장을 포함한 직원 24.2%를 전북에, 나머지 75.8%를 경남에 이전하는 기존의 분산 배치안을 철회하고 토지사업부는 전북에, 주택사업부는 경남에 각각 배치하고 사장단을 추가로 선택하는 새로운 형태의 분산 배치안을 정부와 경남에 제안했다. 현재 LH 본사 1527명 가운데 토지사업부 418명과 주택사업부 337명을 전북과 경남에 우선 배치하고 사장단과 공통부서가 포함된 772명을 추가로 선택할 경우 상대 지역에 그에 상응하는 공공기관을 양보하자는 안이다. 즉 경남이 사장단을 선택하면 경남으로 이전할 예정이던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국방기술품질원을 전북으로, 전북이 사장단을 선택하면 전북으로 이전할 예정이었던 대한지적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를 경남으로 양보한다는 것이다. 도는 이 방안이 LH의 통합정신을 그대로 살리면서 두 지역과 LH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일괄 배치는 전북도민들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방안”이라면서 “두 도의 공식적인 실무협의회도 거치지 않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경남으로의 일괄 배치를 강행처리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한편 LH 이전 문제는 경남의 일괄 배치 쪽으로 기운 정부안이 13일 발표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LH 이전 지역과 그에 따른 세수보전 방안 등을 담은 정부안을 확정해 이날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안은 LH를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일괄 배치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경찰 치안 체감만족도…제주 ‘불안’ 전남 ‘안전’

    범죄, 교통사고 등으로부터 주민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지역은 전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찰 치안의 체감안전도가 가장 낮은 곳은 제주 지역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9일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1분기 체감안전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4월 한달 동안 국민 3720명을 대상으로 범죄안전, 교통사고 안전, 법질서 준수 등 3개 분야에 대한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전남이 66.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전북·경북(65.5점), 강원(63.9점), 충남(62.3점), 경남(62.2점), 충북(60.7점) 등 순이었다. 서울은 59점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점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로 56.1점을 받았다. 대전(57.1점), 인천(57.3점), 광주(57.5점), 부산(57.6점), 경기(57.8점), 울산(58.0점), 대구(58.4점) 등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경찰은 “대체적으로 치안 수요가 많고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은 대도시권의 체감안전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화해의 팔레스타인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칼레드 마샤알 하마스 최고지도자가 3일(현지시간) 4년 가까운 정파 간 반목을 청산하고 단일 정부를 출범시키겠다는 역사적인 합의를 도출했다. 중동을 휩쓰는 민주화혁명의 여파가 팔레스타인에서 자유롭고 독립된 단일정부 요구로 수렴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하마스 고립정책을 펴온 이스라엘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양분한 두 정파는 200 6년 1월 총선에서 하마스가 압승을 거둔 이후 갈등을 거듭해 왔다.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에 따라 이듬해 출범한 자치정부 권력을 독점한 파타는 총선 패배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2007년 3월 통합내각에 합류했지만 가자지구 치안 통제권을 둘러싼 양측의 다툼과 아바스 수반을 하마스가 암살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2007년 6월부터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양분하며 분열의 길을 걸어왔다. 영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런던에서 “금일 카이로에서 벌어진 일은 평화에 대한 일격이며, 테러리즘의 승리”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아바스 수반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평화와 유대인 정착촌 건설 중 하나를 택하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지난해 9월 초 미국의 중재로 평화협상을 시작했지만 같은 달 말 이스라엘이 서안 지역에서 일종의 식민마을인 정착촌 건설을 일방적으로 재개하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SNS, 범죄수사·의료정보 교류에 활용

    SNS, 범죄수사·의료정보 교류에 활용

    이르면 내년부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료 정보를 교류하고 범죄 신고와 수사 등에 SNS를 활용하게 된다. SNS가 국가·사회적 의사소통 수단으로 격상되는 셈이다. 정부는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사용자가 원할 경우 SNS에 올린 게시물과 콘텐츠를 삭제할 수 있는 ‘잊혀질 권리’(The Right to be forgotten) 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에 SNS를 국가·사회적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하는 생태계 조성 등을 골자로 한 ‘소셜플랫폼 기반의 소통·창의·신뢰 네트워크 사회 구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앞으로 방통위,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협력해 교육, 건강, 재난 대응, 치안, 민원 등 주요 공공 서비스를 SNS와 결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교육 현장에서는 SNS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학습 이력을 관리하는 ‘소셜 학습’이 본격화된다. 또 SNS로 환자와 의사 간 실시간 정보를 교류하고 치료 중심의 의료 체계를 관리·예방과 환자 중심인 ‘소셜 의료’로 바꿔 그 기반을 조성한다. 지진 등 대형 재난사고가 발생한 지역에는 임시 재난용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정부 부처에는 SNS를 통한 소통을 담당하는 소셜커뮤니케이션 전략담당자(Social CIO)가 배치되고 소셜 플랫폼의 활용도를 평가하는 ‘소셜 인덱스(지수)’가 적용될 계획이다. ‘소셜 비즈 파트너’ 인증제도 도입된다. 아이디어와 자본·인력 등을 연계하고 지원하는 투자사를 정부가 인증해 SNS 창업을 지원하고, 참여형 소셜펀드를 조성해 비즈니스 활성화에 나선다. 소셜 시대의 역기능인 개인정보 유출 등을 방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SNS 이용자가 본인의 글이나 사진 등을 파기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잊혀질 권리’를 도입하기로 했다. 잊혀질 권리는 유럽연합(EU) 등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또 SNS의 허위·유해 정보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온라인 평판시스템’도 고도화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올 하반기에 실현 가능한 모델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광주지방경찰청 차장 이금형 울산지방경찰청 차장 박상용

    경찰청은 2일 광주지방경찰청 차장과 울산지방청 차장에 각각 이금형 서울청 생활안전부장과 박상용 경찰수사연수원장을 전보 발령했다. 이들은 공석인 청장직도 직무대리로 수행하게 된다. 광주청과 울산청 청장직은 올 초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에 연루된 양성철 전 광주청장과 김병철 전 울산청장이 지난 1월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에 대기발령 성격으로 전보돼 공석이 됐다. 경찰은 당시 전보 인사 때 울산청은 김치원 차장이 청장 직무대리를 하도록 했고, 광주청은 김학역 경찰대 학생지도부장을 차장으로 발령하면서 청장직을 대신 수행하도록 했다. 김학역 광주청 차장은 다시 경찰대 학생지도부장으로, 김치원 울산청 차장은 대구청 차장으로 전보됐다. 또 서울청 생활안전부장에는 홍성삼 대전청 차장이, 경찰수사연수원장에는 허영범 대구청 차장이 임명됐다. 백민경기자 min@seoul.co.kr
  • ‘담장없는 학교사업’ 백지화

    빈발하는 학교내 성범죄가 결국 ‘담장없는 학교’ 정책을 무너뜨렸다. 교육 당국은 외부인이 학교에 무단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담장없는 학교사업’을 백지화하고 투명펜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치안상황이 좋지 않은 전국의 초·중·고교를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추가 지정해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시설담당자회의를 열고 현재 담장 없는 학교 형태로 운영되는 전국 초·중·고교를 신설 또는 개축할 때 최고 높이 1.8m의 투명펜스(울타리)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자기 방어능력이 미약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내·외 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안전시설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투명펜스가 설치돼도 지역주민은 출입구를 통해 운동장 등 학교시설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의 담장 없는 학교는 모두 1909곳이며, 이 가운데 초등학교가 1145곳으로, 전체 초등학교의 19%가 이미 담장을 허물었다. 학교 담장 허물기 사업은 당초 지역주민들에게 학교를 개방, 공원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담장이 없어지면서 외부인들이 쉽게 학교에 드나들 수 있어 덩달아 각종 안전사고도 빈발했다. 특히 최근 들어 대낮에 학교에서 초등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 등 외부인에 의한 학교내 성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담장 없는 학교가 학생보호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결국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분별한 범죄행위가 학생들을 다시 담장 안에 가두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인적이 드물고 치안이 취약한 지역에 있는 전국 600개 초·중·고를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김수철 사건 발생 뒤 전국 초등학교 1000곳을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지정, 경비실 및 출입문 자동개폐시설 설치와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지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윤곽 드러나는 사법개혁안] 로스쿨 수료자 2021년 까지 법관임용 원천봉쇄?

    [윤곽 드러나는 사법개혁안] 로스쿨 수료자 2021년 까지 법관임용 원천봉쇄?

    ‘로스쿨 수료자는 2021년까지 법관으로 임용될 수 없다?’ 18일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법원·검찰관계법심사소위가 내놓은 사법개혁안들은 적잖은 부작용도 예고하고 있다. 법원소위가 확정한 법조일원화 방안이 대표적이다. 법원소위는 법조일원화 도입 첫해인 2013년에 법조 3년 이상 경력자 가운데 법관을 선발하기로 했다. 경력기준은 2014년 4년 이상, 2015년 5년 이상 등 매년 1년씩 올라가 2020년 이후에는 10년 이상 경력자만 법관으로 선발된다. 이 기준대로라면 2011년부터 배출되는 로스쿨 수료자들은 매년 경력 조건에 미달될 수밖에 없다. 2021년이후에야 법관 임용시험을 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사법 제도 전반의 문제점을 치유한다는 목적으로 출범한 국회 사개특위가 짧은 기간 동안 성과 내기에 급급해 돌이킬 수 없는 문제들만 양산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1 법원 소위의 법조일원화 방안대로라면 내년부터 수료하는 사법연수원생 역시 2021년 이후에나 법관 임용을 기대할 수 있다. 도입 첫해인 2013년 법조 경력 ‘만 3년 이상’이라는 조건을 채울 수 있는 대상군은 2010년 이전 사법연수원 수료자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법원 입장에서도 법관 인력 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당초 계획은 법조 경력을 2013~2016년 3년 이상, 2017~2019년 5년 이상, 2020~2023년 7년 이상으로 설정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일부 의원들이 “너무 복잡하다.”고 지적해 단순히 ‘1년마다 경력 1년씩 상향’하는 쪽으로 개정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가 벌어진 것이다. #2 경찰 수사개시권 부여에 따른 문제점도 제기된다. 검찰과의 수사 영역 구분, 경찰에 대한 통제 장치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검사 고유 권한인 수사권이 경찰에 포괄적으로 위임됐던 분야는 도로교통법, 단순 폭행·상해, 절도 사건 등이다. 그러나 앞으로 모든 범죄 혐의에 대한 포괄적 수사개시권이 인정되면 검찰 수사와의 중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행 형사소송법상 사법권을 갖는 사법경찰은 경무관 이하 직급뿐이다. 치안총감, 치안정감, 치안감은 사법권한이 없다. 현재 경찰 조직 체계로는 사법권이 없는 경찰이 사법 경찰의 수사를 지휘하는 모순이 생긴다는 게 이를 반대하는 검찰의 논리다. #3 법원소위는 대법관을 2014년까지 현재 14명에서 20명으로 증원하는 안을 확정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특위 전체회의에서 검찰 개혁방안 등을 포함해 전체 틀에서 재검토할 예정”이라는 단서가 달렸다. 사개특위의 한 의원은 “대법관 증원안은 특수수사청 신설안과 딜(deal)하기 위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개특위 전체회의에서 특수청 신설안이 통과되면 대법관 증원안도 그대로 처리될 것이지만, 특수청 신설안이 폐기되면 대법관 수도 현행대로 유지될 것이란 뜻이다. 검찰 출신이 많은 한나라당 쪽은 대법관 증원은 찬성하면서도 특수청 신설은 반대한다. 반면 민주당은 대법관 증원에는 미온적이고 특수청 신설은 적극 찬성한다. 법조 근간을 바꾸는 사법개혁안을 여야 간 협상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LH이전 강제조정 검토

    정부가 2년여를 끌어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방 이전을 놓고 ‘강제 조정’ 카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일괄 이전’ 쪽으로 가닥을 잡은 정부의 조정안을 지역발전위원회의 손을 빌려 채택하는 형식이 될 전망이다. 18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LH의 지방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면서 이를 조기에 매듭짓기 위한 강제 조정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강제 조정안은 ‘일괄 이전’ 쪽에 방점이 찍혀 있다. 마지막까지 관련 지자체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방침이지만, 최근 여권 핵심부 등에서 흘러나온 일괄 이전안이 대세다. 탈락지역에는 다른 보상을 해 주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현행법상 LH 이전은 국토부가 내놓은 안에 국회 보고를 거쳐 지역발전위가 심의·의결하도록 돼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샤키라, 공연 중 손에 낀 반지 도둑 맞아 ‘황당’

    샤키라, 공연 중 손에 낀 반지 도둑 맞아 ‘황당’

    최근 중남미를 돌며 콘서트를 연 콜롬비아 출신 세계적인 팝가수 샤키라(34)가 공연 중 도둑을 맞는 장면이 공개됐다. 샤키라가 도둑을 맞은 곳은 눈을 감으면 코도 베어간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치안이 불안하다는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벌인 공연에서다. 팬들과의 스킨십을 꺼리지 않는 샤키라는 이날 공연에서도 과감하게 관중석으로 달려나가 노래를 불렀다. 팬들은 샤키라의 손을 잡으려 경쟁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샤키라는 그런 팬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노래를 불렀다. 사건이 터진 건 바로 그때. 한 남자의 손이 샤키라의 왼손을 잠시 잡았다 놨다. 순간 샤키라가 끼고 있던 반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도둑맞는 느낌(?)을 받은 샤키라는 손을 빼면서 바로 손가락을 쳐다보지만 반지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샤키라가 멕시코에서 공연을 벌인 건 이미 몇 주 전이지만 사건은 최근에야 동영상이 유투브에 뜨면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샤키라의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는 모자라 기념이 될 만한 것을 가져가려 남자가 반지를 훔친 것 같다.”며 “반지가 사라진 걸 보고 샤키라가 놀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크게 내색을 하지 않고 끝까지 공연을 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아프간에 5억弗 지원”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5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아프가니스탄에 지원한 규모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지만, 전 세계 48개 지원국 가운데 중간 수준이다. 외교통상부는 14일 오후(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안보지원국(ISAF) 외교장관회의에 김재신 차관보가 대표로 참석해 이 같은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 외교장관 등 48개 ISAF 지원국 고위 인사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유엔 특별대표 등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지원국들은 오는 7월 시작되는 ISAF로부터 아프간 군·경으로의 치안책임 이양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려면 아프간 군·경의 역량 강화 및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김 차관보는 한국 정부의 동참 의지를 표명하고, 이를 위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5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2002년부터 10년간 1억 8000만 달러의 무상원조를 제공했고, 독자적 지방재건팀(PRT)을 설치하는 등 국제사회의 지원 노력에 동참해 왔다. 그러나 미국(371억 달러)·일본(31억 5000만 달러) 및 비슷한 경제 규모인 캐나다(12억 5000만 달러)·네덜란드(10억 달러)·호주(6억 5000만 달러) 등에 비해 여전히 미흡한 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檢 “기소검사 실명제 수용 가능”

    檢 “기소검사 실명제 수용 가능”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찰관계법심사소위(사개특위 검찰소위)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능 폐지로 입장이 모아지자 검찰은 강력히 반발했다. 국회가 행정부 산하 기관인 검찰 내부 기구의 존속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삼권 분립에 어긋난 월권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국회 검찰소위가 합의한 10가지 검찰개혁안 중 대검 중수부 폐지와 특별수사청 신설, 수사권 조정 등 3가지는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하지만 나머지 7개 안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용불가’라던 입장에서 ‘수용 또는 절충 가능’으로 선회 움직임이 감지된다. 대검이 중수부를 설치한 법적 근거는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청과 국세청도 각각 본청이 수사와 조사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유독 대검만 수사 기능을 없애야 한다는 논리는 부당하다.”고 말했다. 특별수사청 신설에 대해서는 특별검사 운용 사례처럼 심각한 예산과 인력이 낭비될 것이라는 논리로 반대하고 있다. 검찰 고위 간부는 “경찰에 복종 의무를 두고 있는 것은 행정경찰(치안감 이상)이 수사 지휘권한도 없이 사법경찰(경무관 이하)을 지휘하며, 아무런 외부 통제를 받지 않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피의사실공표죄 적용 대상에 변호사 포함 ▲피의사실공표죄 고발사건 재정신청 대상 인정 ▲기소검사 실명제 등은 수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압수수색제도 개선과 출국금지 영장제도, 검찰시민위원회 및 검찰인사제도 법제화 등은 절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中선전 “치안 위험인물 8만명 나가”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 공안 당국이 오는 8월에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사전 안전조치의 일환으로 이른바 ‘치안 고위험 인물’ 8만여명을 골라내 추방했다. 쫓겨난 이들은 유니버시아드가 끝날 때까지 선전 땅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선전시의 우범자 추방 작업은 ‘치안 고위험 인물 조사, 정리 100일 행동’으로 명명돼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진행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선전시 공안 당국의 ‘월권 행위’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선전시 공안 당국이 정한 분류 기준은 ▲전과자로서 장기간 선전에 머물며 뚜렷한 직업이 없는 자 ▲일해야 할 나이임에도 직업 없이 밤에만 돌아다녀 시민들이 위험하다고 신고한 자 ▲타인에게 위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 정신병자 ▲현실적으로나 잠재적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자 등이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 사이트인 인민망에는 12일 “개혁·개방의 일번지이자 개방형 이민 도시의 표본인 선전에서 강제퇴출이 웬말이냐.”는 등의 기고 글이 쏟아졌다. 분류 기준이 애매하고 무죄추정의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인터넷 매체인 ‘국제온라인’은 “만약 일시적 실업 상태에서 겨우 임시 일자리나마 구해 밤에만 출근하는 사람을 주민들이 수상하게 여겨 신고하면 그 역시 ‘고위험 인물’로 분류돼 쫓겨나야 하느냐.”며 “선전시 공안 당국의 조치는 무죄추정의 원칙에서도 크게 벗어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중동 민주화 바람을 타고 중국에서 전개된 이른바 ‘재스민 시위’ 참가자가 형사 처벌을 받은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술학도 출신인 웨이창(21)은 지난 2월 20일 베이징 중심가 왕푸징에서 불법 집회·시위에 참가했다는 죄목으로 노동재교육 2년을 선고받고 산시성 옌안에 있는 노동교화시설로 이송됐다고 친구 2명이 로이터에 전했다. 중국 정부는 재스민 시위 참가자 수십명을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우리가 남이냐!…사개특위 대처 檢출신 여 의원 친정 지키기

    검사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대검 중수부의 폐지안, 판·검사 비리 수사만 겨냥한 특별수사청 설치안 등 친정인 검찰에 강도 높은 개혁을 주문하고 있는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6인 소위안대로 개정 의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들이 최근 원내·외에서 6인 소위안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횟수가 부쩍 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각에선 이 의원들이 친정인 법무부·검찰을 대신해 변호에 나선 것으로 받아들인다. 다만 의원별 대응 방식이나 입장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검사 출신인 홍준표 최고위원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수부를 폐지하고 서울중앙지검에 일본 도쿄지검처럼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면 된다.”며 중수부 폐지안에 힘을 보탰다. 같은 검사 출신 사개특위 의원들이 6인 소위안 공개 직후 “중수부 폐지를 국민이 원치 않을 것”이라며 반발하는 것과는 정반대다. 홍 최고위원은 대신 특별수사청 신설안과 관련, “1년에 1, 2건 있을까 말까 한 사건을 위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드는 특수청을 설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의 권한 약화나 이원화 쪽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검찰 조직의 이원화보다는 일선 특수부로 대신할 수 있는 중수부를 폐지하는 게 더 낫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지난 8일 국회 사개특위 검찰관계법심사소위(검찰소위)에서 검사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이 기존 입장을 뒤집어 중수부 폐지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와 달리 법원 개혁을 압박하는 식으로 검찰 권한을 보장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사개특위 검찰소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법원이 기각할 경우 상급 법원에 재심을 요청하는 영장항고제 도입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대법관 수 증원안과 양형기준법 강화안 등을 담은 개혁안이 법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법조문화 과정을 밟게 된 데도 검사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개특위 6인 소위는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대검 중수부 폐지, 특별수사청 설치, 대법관 증원 방안 등의 쟁점에 대해 큰 틀에서 원안을 유지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駐코트디부아르 대사관 고립직원 5명 
‘숨가빴던 구출작전’

    駐코트디부아르 대사관 고립직원 5명 ‘숨가빴던 구출작전’

    대통령선거 불복 사태로 내전이 발생해 시내에 로켓포·총알이 날아다닐 정도로 치안이 악화된 코트디부아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일주일간 고립됐던 직원들을 구하기 위해 ‘숨 막히는 구출 작전’이 벌어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8일 “코트디부아르 대사관에 있던 대사대리를 비롯한 한국인 직원 5명 전원이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3시 50분쯤 유엔 평화유지군의 구출 작전으로 안전하게 탈출했다.”고 밝혔다.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의 대통령 관저 인근에 위치한 한국대사관의 직원들은 대통령직 이양을 거부해 온 로랑 그바그보 현 대통령 측과 알라산 와타라 당선자 측이 대통령 관저를 중심으로 격렬한 시가전을 벌이게 되자 지난 1일 오후부터 총격전 위협 속에 고립됐다. 대사관 직원들은 프랑스군 및 유엔 평화유지군과 연락하며 탈출을 시도했지만 교전이 악화되면서 구출 작전도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대사관에 숨어 있다가 이날 극적으로 구출돼 안전 지역으로 이동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대사관뿐 아니라 인근 다른 대사관들도 총격과 로켓포 공격을 받아 시설 일부가 부서질 정도로 심각했다.”며 “일본 대사관 등에는 철문으로 만든 안전한 대피소가 있었지만 우리 대사관에는 그런 시설이 없어 구출 작전에 어려움이 컸다고 한다.”고 전했다. 유엔 평화유지군의 구출 작전에는 중대 병력과 장갑차 8대, 야전 지프 10대 등이 동원됐으며, 총격전이 잠시 멈춘 동안 1시간 내에 이뤄져 교전은 없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구출 작전이 임박하면서 평화유지군 측은 대사관 위치를 다시 확인하고 대사관저로 먼저 피신한 현지 고용원 2명과 함께 대사관을 찾아 구출 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구출 작전이 위험했지만 유엔과 프랑스 정부, 군이 최대한 지원해 준 덕에 무사히 구출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출된 대사관 직원들은 대사관의 남동쪽에 위치한 프랑스군 주둔지 인근의 호텔에 임시 사무소 및 숙소를 확보, 긴급한 업무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코트디부아르에는 우리 교민 113명(대사관 직원 제외)이 있으며, 이들의 거주 지역은 프랑스군과 신정부 군대가 장악하고 있어 인명 피해 등 안전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코트디부아르의 여행 경보 단계는 3단계인 여행 제한으로 지정돼 있다. 한편 대통령 관저 주변에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중국·이란·이스라엘·레바논·이집트·일본 등의 대사관이 밀집해 있으며 현재까지 한국대사관 직원 5명과 인도대사관 직원 2명이 군사작전을 통해 구출된 상태다. 앞서 군인들로 보이는 무장세력이 지난 6일 코트디부아르 주재 일본대사관저를 급습했고 일본대사가 한때 억류됐다가 프랑스군에 구출되기도 했다. 유엔 평화유지군과 프랑스군 측은 앞으로도 상황을 보면서 다른 대사관 직원들에 대한 구출작전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LH 분산이전 가능성… 새달 결론 낼 듯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방 분산배치’를 전제로 이르면 다음 달 중 이전 방안에 대한 결론을 내기로 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이후 정부가 영남권 민심을 달래고 동시에 전북지역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택한 결정으로, 공기업 선진화 행보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 핵심부 등은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 선정이 미뤄지면서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됐다고 보고 LH 이전안을 최대한 빨리 확정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일 “갈등이 있는 국책사업은 가능한 한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토부가 이달 말쯤 LH 이전 초안을 작성하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지방자치단체장 등의 의견 등을 수렴,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앞서 국토부는 늦어도 올 상반기까지 이전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미 가시화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공석이던 지역발전위는 지난달 말 2기 위원장에 홍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을 임명하고 본격적인 2기 민간위원 인선에 들어갔다. 위원회 구성은 이르면 다음 주쯤 마무리된다. 다만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최소한 한달 이상의 논의가 필요해 성급하게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여권 핵심 관계자는 “LH는 분산 배치해도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산 배치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2009년 옛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를 합병해 출범한 LH의 기능상 분리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LH를 다시 주공과 토공으로 분리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사례인 LH 통합을 부정하는 꼴이 된다. 정치권 일각에선 경남 일괄 이전을 추진하는 대신 경남 이전이 예정된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을 전북으로 몰아주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참여정부 때 주공은 경남 진주, 토공은 전주로 이전이 확정된 상황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집단학살만 남기고 끝난 ‘두 대통령’ 사태

    집단학살만 남기고 끝난 ‘두 대통령’ 사태

    코트디부아르의 ‘한 나라 두 대통령’ 간 쟁투는 결국 집단학살과 난민 양산, 정치적 혼란 등 상처만 남기고 끝났다. 지난해 11월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내전으로 치달은 코트디부아르 사태는 유엔과 프랑스군의 공습에 이어 5일(현지시간)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 당선인 측 군대가 대통령궁과 관저를 포위하면서 사실상 종료됐다. 가족들과 관저 지하벙커에 은신해 있는 그바그보 대통령은 유엔과 퇴진 조건을 놓고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전날 프랑스 TV LCI와의 인터뷰에서 곧 항복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한 그는 6일 하루 더 버티려 한다고 AP가 이날 보도했다. 하지만 로이터가 입수한 유엔 문건에 따르면 그바그보는 이미 대통령직을 포기했다. 최영진 코트디부아르 유엔 특별대표도 AP TV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바그보가 대선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원칙을 받아들였다.”면서 “지금 협상의 핵심 쟁점은 그가 어디로 갈지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바그보 정부 대변인인 아후아 돈 멜로도 “와타라 당선인이 대통령이라는 전제하에 퇴진 조건을 협상하고 있으며 그와 가족들의 안전 보장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바그보 측 군지휘관들이 유엔에 휴전을 요청하면서 현재 경제수도인 아비장을 비롯, 다른 지역의 전투도 중단됐다. 하지만 일부 서방 외교관들은 여전히 다수의 그바그보 측 민병대가 총을 들고 다니면서 거리에서 총성이 들리고 있다고 증언했다. 학살과 정쟁으로 분열된 나라를 넘겨받게 된 와타라 당선인의 출발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선 당시 46%의 득표율을 얻어 근소한 차이로 패한 그바그보가 여전히 강력한 추종세력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리스크자문사인 ‘컨트롤리스크’의 한나 코엡은 “그바그보가 사라진다 해도 좌절한 그의 지지자들이 중무장한 상태라 아비장의 치안 상황은 당분간 예측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전범 재판에 소환될 가능성도 커졌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이날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루이스 모레노 오캄포 ICC 수석검사는 “조사를 시작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코트디부아르에서 발생한 대량학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규명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내전으로 1500여명이 숨졌다. 오캄포 검사는 누가 살인행위에 책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와타라 측의 공화군(반군)이 집단학살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코코아 수출국인 코트디부아르의 수출 재개는 와타라가 정권을 잡는 대로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마틴 로버츠 애널리스트는 “코코아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는 것은 코트디부아르 사태가 곧 정상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내전 사태로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외국 통신·채광회사, 은행 등도 새 대통령에게 연줄을 대기 위해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아프간 ‘코란 소각’ 항의 시위 20명 사망

    미국인 목사의 이슬람 경전 코란 소각으로 촉발된 아프가니스탄의 항의 시위가 사흘째 계속됐다. 3일 시위지역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시위로 마자리샤리프의 외국인 유엔 직원 7명을 포함해 20여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아프간 경찰과 칸다하르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부 마자리샤리프와 헤라트에서 시작된 항의 시위가 남부 칸다하르와 수도 카불, 잘랄라바드로 확산됐다. 탈레반의 옛 거점도시였던 칸다하르에서는 2일에 이어 이날에도 수백명이 코란을 치켜들고 “미국에 죽음을”, “카르자이에게 죽음을”을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일 칸다하르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유엔사무소와 공공기관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향하다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해 9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 사상자 가운데 일부는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불 외곽에서는 2일 여성으로 변장한 남성 두명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기지 인근에서 코란 소각에 항의하며 자살 폭탄공격을 감행했다. 미국인 목사의 코란 소각에 항위하는 시위는 그렇지 않아도 10년째로 접어든 아프간 전쟁에 지친 아프간인들의 뿌리깊은 반(反)서방정서를 자극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아프간 주둔 미군의 점진적인 철수와 아프간 경찰로의 치안권한 이양을 앞두고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시위를 촉발시킨 당사자인 미국인 목사 테리 존스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위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이슬람 반대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2일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미 최대 이슬람 사원 앞에서 시위를 강행할 뜻을 비쳐 시위가 다른 지역들로 번질 가능성이 커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씨줄날줄] 대검 중수부/박홍기 논설위원

    검찰의 심벌마크는 대나무의 올곧음에서 나왔다. 직선을 병렬 배치해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 이미지를 담았다. 상단의 곡선은 천칭저울의 받침을, 중앙의 직선은 칼을 형상화했다. 균형과 함께 공평한 사고와 냉철한 판단을 표현한 것이다. 다섯개의 직선은 중앙을 기준으로 정의, 왼쪽은 진실과 공정, 오른쪽은 인권과 청렴을 의미한다. 청색은 합리성과 이성을 상징한다. 검찰 수장은 검찰총장이다. 대법원장, 감사원장, 경찰청장과 명칭부터 사뭇 다르다. 준사법기관인 검사와 감찰 조직을 거느리고 다스리며 통괄하는 까닭이다. 검찰총장은 직할 부서로 중앙수사부를 갖고 있다. 중수부는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 청와대로부터 직접 명령을 받은 ‘하명사건 ’, 굵직한 부패·비리사건만을 수사하는 곳이다. 따라서 위상과 위력은 엄청나다. 칼을 뽑으면 ‘살아있는 권력’도 움츠릴 수밖에 없다. 중수부의 뿌리는 1961년 4월 출범한 대검 중앙수사국에 두고 있다. 대형 경제·정치 사건을 맡는 미 연방수사국(FBI)을 본떠 출발했지만 초기에는 국내 대공정보 수사를 맡았다. 1973년 특별수사부를 거쳐 1981년 현재의 중앙수사부로 개편됐다. 중수부는 지검·지청에서 수사 경험을 쌓은 ‘칼잡이’ 중에서도 1급에 꼽히는 특수통 검사들을 파견받아 진용을 짠다. 최정예 검사들이 모인 최고의 조직이다. 중수부 수사는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정치적 시비와 논란도 적지 않았다. 영욕의 역사다. 1995년 전두환·노태우 사건, 199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비리, 같은 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홍걸씨 비리, 2003년 불법대선자금 사건 등에서 개가를 올렸다. 그러나 1997년 한보특혜대출 1차 수사 땐 축소·은폐수사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던 박연차 게이트 땐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오명과 함께 중수부 폐지론의 역풍을 불러일으켰다.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중수부가 위기에 처했다. 국회 사법제도개혁위원회가 중수부를 폐지하는 대신 독립기관인 특별수사청 설치안을 들고 나왔다. 법무부와 검찰의 반발도 만만찮다. 2004년 노무현정부 시절 중수부 폐지가 논의되자 당시 송광수 검찰총장은 “중수부 수사가 지탄을 받는다면 먼저 내 목부터 치겠다.”며 맞섰다. 하지만 이번엔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중수부의 칼날이 존속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전적으로 정치권과 여론의 향배에 달렸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法·檢 “6인 소위 개혁안 반대” 의원들 당·직역별 의견 다양

    法·檢 “6인 소위 개혁안 반대” 의원들 당·직역별 의견 다양

    1일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전체회의에서 법원과 검찰은 최근 6인 소위가 합의한 사법 개혁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의 조직 틀과 권한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사개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도 법조의 입장을 두둔하거나 제각각 소신에 따라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귀남 법무장관은 특히 특수수사청 설치안, 대검 중수부 폐지안, 경찰 수사권 조정안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대 논리를 내놓으며 ‘수용 불가’ 입장을 굳혔다. 이 장관은 먼저 특별수사청과 관련, “기존 검찰과 함께 사실상 검찰이 2개가 존재하게 돼 통일된 소추권 행사를 해친다.”며 반대했다. 그는 “극소수의 판·검사 범죄 수사를 위한 수사청 설치는 예산과 인력 낭비”라고도 했다. 이 장관은 중수부 폐지안과 관련, “대형 비리사건과 광역화된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존속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총장의 수사권을 실현하는 중수부의 폐지는 일선 검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의 근간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경찰의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선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통해) 통일된 입건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고 검·경의 중복 수사도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최고 법원인 대법원의 위상 유지에 주력했다. 6인 소위가 대법관 수를 현재 14명에서 20명으로 늘리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박일환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이 법률심으로 기능하기 위해선 대법관 전원 합의가 필수적인데 20명으로 증원하면 전원합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법원의 심리 강화를 위해서라면 고등법원에서 상고심사를 하는 상고심사부 제도가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또 양형기준의 법제화안에 대해선 “양형 기준은 본질적으로 사법의 영역에 속하는데 국회 동의를 받게 하는 방안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반대했다. 박 처장은 2017년부터 10년 이상 법조경력자를 법관으로 채용하는 법조일원화안과 관련, “현실적으로 인력 수급이 곤란하다.”며 도입 시기의 조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신영무 대한변협 회장은 “판·검사 퇴직 변호사의 사건 수임을 제한해 전관예우를 막자는 6인 소위안에 적극 찬성한다.”면서 “대법관 수도 20명이 아닌 40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사의 진출 영역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야 의원들은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민주당 신건 의원은 “검찰총장이 ‘수사 별동대’(중수부)를 갖고 있으면 정권으로부터 압력을 더 쉽게 받는다. 그러나 일선 검찰에서 수사하면 정권이 압력을 넣을 수 없다.”며 법무·검찰의 반대 논리를 반박했다.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지금 국민의 눈높이에서 사법불신의 가장 큰 문제가 유전무죄 무전유죄, 전관예우, 고무줄 판결”이라면서 “대법원이 양형위원회를 4년간 운영했지만 국민이 어느정도나 동의할 것 같으냐.”며 양형기준의 법제화를 주장했다. 한편 국회 사개특위는 오는 19일까지 법안소위에서 쟁점 등을 논의해 관련 법률의 개정안을 마련한 뒤 전체회의에서 심의를 계속해 갈 계획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1일 사개특위 전체회의… 법무부 선택은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가 1일 전체회의를 연다. 최근 사개특위 6인 소위가 내놓은 대검 중수부 폐지안, 경찰 수사권 조정안 등에 대해 법무부·검찰이 어떤 반대 논리를 전개할지가 관심거리다. 특히 법무부 내부에서 중수부 폐지안과 경찰 수사권 조정안을 조건부 수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준규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 6인 소위안에 대해 강력 반발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어 주목된다. ●“경찰통제 장치땐 수사권 허용”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31일 “앞으로 국회 사개특위 논의과정에서 대검 중수부의 특별수사 기능을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특수부 등 일선 검찰청으로 이관하는 중수부 축소안이나 폐지안을 검토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 수사권과 관련, “사실상 지금도 경찰에 수사개시권이 주어져 있는 만큼 수사종결권까지 포함해 경찰의 수사권을 인정하고 검찰청법에 규정된 경찰의 복종의무를 삭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행정경찰(치안감 이상)이 수사 지휘권한도 없이 사법경찰(경무관 이하)를 통제하는 현 상황에서 경찰의 수사권을 인정할 경우 경찰은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고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수사권 조정의 전제조건으로 ▲행정경찰과 사법경찰의 분리 ▲검찰의 사법경찰 교체요구권 ▲사법경찰 징계요구권 및 통지권 등을 제시했다. ●상황따라 대응수위 조정 가능성 이런 견해는 사개특위 논의 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의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법무부는 그러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법무부는 “이귀남 법무장관은 사개특위 전체회의에서 6인 소위의 검찰 관련 부분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중수부는 고위층의 비리·부패를 수사하는 곳이다. 국민이 폐지하라고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법무부와 검찰은 수용불가 방침을 확고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김승훈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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