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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선거벽보와 공보물 중 하나는 폐지해야/장영식 서울 강서구 양천로

    선거에 입후보한 사람들을 알리는 방법에 선거벽보와 각 가구로 발송되는 선거공보물이 있다. 20대 총선에서는 후보자들의 선거벽보가 전국 8만 7000여곳에 32만여장이 부착됐다고 한다. 선거공보물은 2100만여 가구에 8000만부 정도가 발송됐다고 한다. 둘의 내용은 거의 유사하다. 선거철만 되면 공무원들의 인력 낭비 실태가 두드러진다. 그중 하나가 경찰관의 선거벽보 훼손 여부 감독이다. 치안 질서를 유지하는 것도 힘든데 선거벽보를 훼손하지 않나 순찰을 돌고, 선거벽보가 찢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즉시 조사해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동사무소의 선거 업무를 위탁받아 부착과 철거도 해야 한다. 후보자들은 선거벽보나 공보물이 아니어도 명함과 길거리 유세, 현수막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요즘 같은 정보기술(IT) 시대에는 인터넷이나 휴대전화에서 지역 및 후보자 이름만 쳐도 모든 정보가 나온다. 또한 선거벽보가 훼손되면 후보자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쉽다.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선거 관련 법을 개정해 선거가 있을 때마다 수천억원의 세금을 실효성이 떨어지는 선거벽보 제작 및 부착, 철거에 낭비하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기 바란다. 같은 내용이 적혀 있는 선거벽보와 선거공보물 둘 다를 폐지했으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둘 중 하나를 없애 남는 세금으로 청년 실업 지원금이나 일자리 창출 등에 사용했으면 좋겠다. 장영식 서울 강서구 양천로
  • 조희팔 조직 뒤 봐주고 수뢰한 경찰관 구속

    조희팔 조직 뒤 봐주고 수뢰한 경찰관 구속

    조희팔 유사수신 사기 조직의 뒤를 봐준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경찰이 구속됐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치안센터에 근무하는 곽모(58) 경위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곽 경위는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에 근무하던 2008년 11월 조희팔 조직 2인자인 강태용(55·구속)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시간을 벌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동료 경찰관을 통해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을 전달한 인물은 조희팔 측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모(41·구속) 경사로 검찰은 파악했다. 곽 경위와 정 경사는 당시 대구경찰청 수사과에서 조희팔 사기 사건 수사를 담당했다. 정 경사는 같은 해 10월 31일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강태용에게서 1억 5000만원을 자기앞수표로 받아 현금화한 뒤 일부를 곽 경위에게 전달했다. 강태용은 돈을 건넨 이틀 뒤인 11월 2일 중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곽 경위를 포함, 8명의 검찰과 경찰 관계자가 연루된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사법처리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희팔 측근 재판에서 조희팔 일당이 투자자들에게서 끌어들인 돈 규모가 5조 715억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4조 8800억원보다 2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조희팔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 명을 상대로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벌였다. 조희팔은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2008년 12월 밀항해 중국으로 달아났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멕시코 엘리트 여경, 선발 기준은 몸매?

    [여기는 남미] 멕시코 엘리트 여경, 선발 기준은 몸매?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에서 여자경찰들이 집단적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치안장관을 고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정부 치안부는 케레타로 여경들에게 전원 집합 명령을 내렸다. 경찰의 유니폼 착복 상태와 무기, 신분증 등을 점검하기 위해 불시에 소집 명령이 떨어지는 건 전부터 종종 있는 일이었다. 이래서 모인 여경은 200여 명. 점검에 나선 주정부 치안장관 에우헤니오 에디는 여경들에게 "치안부를 대표할 여경을 선발하겠다"며 "(내가) 지나가면서 어깨를 치는 여경은 따로 줄을 서라"고 했다. 엘리트 여자경찰단을 만들겠다는 말로 들렸다. 치안장관은 3시간 동안 여경을 일일이 살펴보면서 50명을 선발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벌어졌다. 꼬박 3시간 동안 치안장관이 관상을 보듯 꼼꼼하게 살펴본 건 다름 아닌 여경의 얼굴과 몸매. 임신한 여경과 나이가 든 중년 여경 2명에겐 "점검을 받지 말라"며 퇴출(?) 명령까지 내렸다. 선발된 50명 미녀 경찰에겐 이튿날 후리킬라 마을의 토로스 광장에서 열리는 파티에서 근접 경비를 서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비무장 상태로 방탄조끼도 착용해선 안 된다는 지침까지 내려졌다. 경찰유니폼만 입은 늘씬한 몸매의 미녀 경찰들은 행사 내내 참석자들의 눈요깃감이 됐다. 그대로 파묻힐 뻔한 사건은 5개월이 지난 뒤에야 세상에 알렸다. 50명 여경이 도저히 사건을 덮을 수 없다며 지난 4일(현지시간) 뒤늦게 인권보호위원회에 치안장관을 고발하고 나서면서다. 당시 50명 미녀경찰 중 한 명으로 선발됐다는 한 여경은 "치안장관이 얼굴과 온몸을 흝어볼 때 평생 잊을 수 없는 모욕과 수치감을 느꼈다"며 "장관이 여성의 인권을 짓밟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경은 "장관이 점검을 한다면서 '못생긴 여자', '배가 너무 나왔다', '뚱뚱하다'는 등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도 서슴지 않았다"며 "당시 소집된 여경 모두가 극도의 모멸감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여경들의 고발로 사건이 세상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자 여성단체들도 들고 일어나 케레타로 당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여성단체 코인시디르의 부회장 마리쿠스 오캄포는 "경찰 내부에서 여경들이 이런 대우를 받는다면 일반여성은 제대로 보호를 받겠냐"며 관련자를 모두 문책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케레타로 당국은 그러나 사태를 수습하긴커녕 발뺌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는 "미녀경찰단이나 엘리트 경찰단을 창설할 계획은 없다"며 여경들의 고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정황상 여경들의 집단 고발은 허위나 조작으로 보기 힘들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거부하고 있는 케레타로 당국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내 일로 내일로… 강북, 5159개의 도전

    “일자리 창출이 최상의 복지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20일 “강북구만의 창의적인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올해 5159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공공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특히 보험업종, 봉제업, 운수업이 강북구의 특성화된 업종이란 고용청의 분석에 따라 그에 맞는 일자리사업을 벌인다. 강북구는 전체 인구의 16.1%가 65세 이상 노인인구로 노령화 속도가 서울에서 가장 빠르다. 늙어가는 서울에서도 가장 빨리 늙는 곳이 바로 강북구다. 구 전체 사업체의 94.5%인 1만 8174개는 10인 미만의 소규모 영세업체다. 노령인구 외에도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민간 고용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취업 취약계층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들을 위한 일자리 확보가 시급하다. 공공 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16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취업 취약계층이 자립하도록 돕는다. 현재 구에서는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와 같은 노인 일자리 사업 등 모두 51개의 일자리사업이 진행 중이다. 근로유지형 자활 근로사업, 여성 안심 귀가 스카우트, 노인 돌봄 서비스, 퇴직교사 방과후 교실 지원 등도 모두 구에서 지원하는 일자리사업이다. 3623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강북구만의 차별화된 일자리사업으로 강북경찰서와 함께한 가스배관 윤활유 도포사업도 있다. 빈집털이범의 주요 이동통로인 건물 외벽 가스배관에 윤활유를 발라 치안 유지와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예산 1800만원을 투입해 법인보험대리점 관리사 양성과정도 신설했다. 지난 2년간 평균 취업률 70.3%를 기록한 법인보험대리점 관리사 양성과정에는 경력단절여성, 청년구직자 등이 참여한다. 강북봉제지원센터에서는 봉제전문 인력을 교육해 구에 밀집한 700여 개 소규모 봉제업과 ‘일자리 매칭’을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겸수 강북구청장, 노인. 경단녀, 장애인 위한 일자리 5159개 만든다

    “일자리 창출이 최상의 복지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20일 “강북구만의 창의적인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올해 5159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공공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특히 보험업종, 봉제업, 운수업이 강북구의 특성화된 업종이란 노동청에 분석에 따라 그에 맞는 일자리사업을 벌인다. 강북구는 전체 인구의 16.1%가 65세 이상 노인인구로 노령화 속도도 서울에서 가장 빠르다. 늙어가는 서울에서도 가장 빨리 늙는 곳이 바로 강북구다. 구 전체 사업체의 94.5%인 1만 8174개는 10인 미만의 소규모 영세업체다. 노령인구 외에도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민간 고용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취업 취약계층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들을 위한 일자리 확보가 시급하다. 공공 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16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취업 취약계층이 자립하도록 돕는다. 현재 구에서는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와 같은 노인 일자리 사업 등 모두 51개의 일자리사업이 진행 중이다. 근로유지형 자활 근로사업, 여성 안심 귀가 스카우트, 노인 돌봄 서비스, 퇴직교사 방과 후 교실 지원 등도 모두 구에서 지원하는 일자리사업이다. 3623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강북구만의 차별화된 일자리사업으로 강북경찰서와 함께 한 가스배관 윤활유 도포사업도 있다. 빈집털이범의 주요 이동통로인 건물 외벽 가스배관에 윤활유를 발라 치안 유지와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예산 1800만원을 투입해 법인보험대리점 관리사 양성과정도 신설했다. 지난 2년간 평균 취업률 70.3%를 기록한 법인보험대리점 관리사 양성과정에는 경력단절여성, 청년구직자 등이 참여한다. 강북봉제지원센터에서는 봉제전문 인력을 교육해 구에 밀집한 700여 개 소규모 봉제업과 ‘일자리 매칭’을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예루살렘 버스 폭발은 10여년 만의 ‘폭탄 공격’ 확인

     예루살렘 외곽에서 일어난 버스 폭발 사고가 테러로 확인되면서 이스라엘 전역이 긴장에 휩싸였다. 민간인을 겨냥한 버스 폭탄 테러는 지난 2005년 제2차 인피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 발생했다. 테러 전문가들은 과거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 폭탄 테러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스라엘 군·경에 따르면 폭발 사건은 18일(현지시간) 오후 5시 45분쯤 예루살렘 남부 탈피요트 지역에서 일어났다. 데레크 모셰 바람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가 갑자기 폭발해 최소 21명이 다쳤다. 이 중 2명은 중상이다.  애초 이 사고는 테러가 아닌 단순 사고로 여겨졌으나 이스라엘 경찰이 “폭탄이 터진 것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경찰과 정보기관은 밤샘 조사 결과, 명백한 테러 공격이라고 발표했다.  2000년대 초반 제2차 인피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가 전개될 때도 폭탄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 사건이 자주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로 흉기나 승용차 돌진 형태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테러의 배후로 팔레스타인측 무장조직인 하마스를 지목했다. 버스 폭발 사건이 발생할 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북부 골란고원이 이스라엘 영토라고 발언하는 등 팔레스타인을 자극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정부나 하마스 등은 연계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는 19일 탈레반 반군의 폭탄테러와 총격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28명이 숨지고 327명이 다쳤다고 AP 등이 전했다.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카불 시내 풀리 마흐모드 칸 지역의 국가안보국(NDS) 건물 앞에선 폭발물을 실은 트럭이 폭발했다. 폭발 직후에는 무장 괴한들이 건물 진입을 시도하면서 치안당국과 2시간 가량 총격전이 벌어졌다. 사상자 중에는 민간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가 벌어진 곳은 주변에 국방부 건물과 미국 대사관 등 여러 관청이 들어서 있는데다 출근시간대여서 오가는 사람이 많아 인명 피해가 컸다고 외신들은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美 망명 쿠바인 200만명… 年 3조 4500억원 고국에… 美대선도 ‘난민 문제’ 시끌

    [글로벌 인사이트] 美 망명 쿠바인 200만명… 年 3조 4500억원 고국에… 美대선도 ‘난민 문제’ 시끌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 이후 쿠바인들의 미국 밀입국 시도가 크게 늘어나 국제적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주요 미국행 경로인 중남미 국가들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오도 가도 못한 쿠바인들이 인신매매 위험에 노출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급기야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나서 해당 국가 정부에 “쿠바 이민자들에게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18일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미국 내 불법 체류자 수는 113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560만명 정도가 멕시코인들이다. 그다음이 쿠바인들로 200만명 정도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대거 건너갔다. 쿠바 인구가 11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한두 집에 1명 정도는 미국 망명자가 있다고 봐도 된다. 이들이 쿠바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돈만 연간 30억 달러(약 3조 4500억원)로, 쿠바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한다.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인들의 전통적 밀입국 경로는 어떤 식으로든 멕시코에 도착한 다음 자동차 트렁크 속에 숨는 방법 등으로 삼엄한 경비와 거대한 철책으로 막혀 있는 멕시코~미국 국경선을 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보통 하루 2000명 정도가 입국을 시도해 1000명 정도가 성공하는 것으로 미 이민국은 추정한다. 쿠바인들은 대개 무비자 협정을 맺고 있는 에콰도르로 비행기를 타고 간 뒤 이곳에서부터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멕시코 등을 거쳐 미국에 들어간다. 남미에 도착하면 무작정 멕시코 쪽으로 가는 열차 지붕에라도 올라타는 등 목숨을 건 모험도 무릅쓴다. 하지만 쿠바 정부의 요청으로 남미 동맹국들이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서면서 이들의 미국행이 험난해졌다. 니카라과가 “쿠바인들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국경을 폐쇄하자 코스타리카 역시 자국에 불법으로 입국한 쿠바 이민자들을 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니카라과와 코스타리카 국경지대에 현재 8000명 정도의 쿠바 난민이 오도 가도 못한 채 갇혀 있는 상황이다. 쿠바인들이 이토록 멀고 험난한 우회로를 찾는 이유에 대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 관광 비자 등으로 입국한 뒤 체류기간을 넘기는 기존 방식으로는 더이상 미국에 들어오기 힘들어진 현실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2008년부터 브라질과 에콰도르가 대부분 국가의 관광객들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도 쿠바인들이 우회 경로를 이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 2014년부터는 인도 등 비(非)남미 국가 사람들이 중미 섬나라인 아이티에 도착해 쿠바 혹은 바하마로 이동한 뒤 거기서 쿠바인들과 합류해 보트로 인근 키웨스트나 마이애미로 밀항하는 ‘캐리비언 루트’도 생겨나 문제가 커지고 있다.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인들이 목숨을 걸고 미국에 가려는 이유는 단 하나다. 중남미 지역의 경제와 치안이 너무도 나빠 자국에서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없어서다. 지난 1월 붙잡힌 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키 작은 사람이란 뜻) 호아킨 구스만은 할리우드 배우 숀 펜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시골 마을에 살면서 가족을 부양하려면 이것(마약 밀매)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토로했다. 미국 밀입국에 나선 21살의 한 콜롬비아 출신 청년은 “고향에서는 갱단의 지시로 강제로 조직폭력에 가담해야 했고, 마리화나 농사도 지어야 했다”면서 “고향으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밀입국 과정 중에 정글에서 죽는 게 낫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전했다. 쿠바 역시 사회주의 경제 실패로 노동자 평균 월급이 우리 돈 3만~4만원에 불과하다. 이들에게 미국은 자신의 삶을 바꿀 유일한 탈출구라 할 수 있다. 급증하는 난민 문제는 미국 대선판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통적으로 불법 이민자를 바라보는 민주·공화당의 견해는 크게 갈렸으며 양당의 대선주자들 또한 다르지 않다. 민주당 주자들은 포용적인 입장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미국이 유엔 권고대로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역시 포괄적인 이민 개혁을 통해 서류에 등록되지 않은 이민자 1130만명을 법적으로 보호할 방법을 찾자고 제안했다. 공화당은 불법 이민자 수용에 미온적이다. 2011년 미국에 온 시리아 난민 가운데 테러범이 2명 숨어 있었던 사례를 들며 불법 이민 단속을 강조해 왔다. 특히 ‘아웃사이더’였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막가파식’ 이민 정책을 내세워 단숨에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반이민 정서를 포착한 그는 대선 출마 당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차단벽을 세워야 하며 그 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하게 만들겠다”는 일성으로 정치권과 주류 언론을 경악게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 서울시, 2020년 자치경찰제 전면 도입 추진… ‘진통’ 예상

    [단독] 서울시, 2020년 자치경찰제 전면 도입 추진… ‘진통’ 예상

    국가 경찰 영역 침범 등 우려… 유관 기관·여야 대립 불가피 서울시가 2020년을 목표로 ‘자치경찰제’의 전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형사, 보안, 경비 등 업무는 지금처럼 경찰청(국가경찰)이 관할하되 교통, 위생환경,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업무는 서울시 소속 경찰(자치경찰)이 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국회에서 법을 만들어야 가능한 사안이다. 유관기관끼리는 물론이고 여야 간 의견 대립이 불가피해 최종 성사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와 경찰청은 서울시와 달리 “광역 시·도가 아닌, 기초 시·군·구 단위의 자치경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이 18일 입수한 ‘서울시 광역자치경찰제 도입 방안’ 서울시의회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9년 자치경찰제를 시범 실시하고, 이듬해인 2020년부터 전면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치경찰제는 지방자치단체에 경찰권을 부여하고, 경찰의 설치·유지·운영에 관한 책임을 지자체가 맡도록 하는 제도다. 2007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첫 도입됐다. 현재 제주자치경찰은 경찰청과 별도로 방범, 교통, 경비 등 업무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형사, 수사, 보안, 정보, 경비 등 업무는 현행대로 경찰청이 담당하고 생활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위생환경 등 업무는 자치경찰이 맡도록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자치경찰의 중간 단계로 불리는 ‘민생사법경찰단’(특별사법경찰)을 운영 중이다. 대부업, 환경, 개발제한구역, 식품위생, 의약품 등 검찰과 경찰이 접근하기 힘든 12개 특수분야를 담당한다. 하지만, 특사경은 지자체장이 아닌 국가의 지휘를 받으며 업무 범위가 극히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자치경찰과 구별된다. 자치경찰제의 시행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서울시뿐 아니라 경찰청과 지방자치발전위도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 현재 지방자치발전위는 자치경찰법 초안을 만들고 있으며, 경찰청은 이를 토대로 올 하반기에 자치경찰 관련 법안을 국회에 발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서울시와 경찰청·지방자치발전위의 입장이 다르다. 서울시는 광역단체 차원의 자치경찰을 추진하지만, 지방자치발전위는 기초단체 차원에서 운용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다. 지방자치발전위 관계자는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서비스를 구현하려면 기초단체가 자치경찰을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경찰청도 광역자치경찰은 기초자치경찰에 비해 국가경찰과 업무가 중첩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테러 위협 등 긴급상황에 대처하려면 현재의 국가경찰 조직은 최대한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기존 영역 침범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다. 여성청소년과를 확대하는 등 생활치안을 강화하려는 경찰청으로서 서울시의 움직임이 달가울 리 없다. 기초자치경찰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역 토착세력과의 밀착, 지방재정에 따른 치안서비스 격차 등이 대표적 단점이다.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이런 의견을 지방자치발전위에 전달하고 있다. 이영남 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범죄가 점차 광역화되는 점을 감안할 때 광역자치단체에 먼저 자치경찰을 도입하고 성과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에 자치경찰 권한을 주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서울시, 2020년 자치경찰제 전면 도입 추진… ‘진통’ 예상

    [단독]서울시, 2020년 자치경찰제 전면 도입 추진… ‘진통’ 예상

    경찰청, 올 하반기 법안 발의 국가 경찰 영역 침범 등 우려 유관 기관·여야 대립 불가피 서울시가 2020년을 목표로 ‘자치경찰제’의 전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형사, 보안, 경비 등 업무는 지금처럼 경찰청(국가경찰)이 관할하되 교통, 위생환경,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업무는 서울시 소속 경찰(자치경찰)이 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국회에서 법을 만들어야 가능한 사안이다. 유관기관끼리는 물론이고 여야 간 의견 대립이 불가피해 최종 성사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와 경찰청은 서울시와 달리 “광역 시·도가 아닌, 기초 시·군·구 단위의 자치경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이 18일 입수한 ‘서울시 광역자치경찰제 도입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9년 자치경찰제를 시범 실시하고, 이듬해인 2020년부터 전면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치경찰제는 지방자치단체에 경찰권을 부여하고, 경찰의 설치·유지·운영에 관한 책임을 지자체가 맡도록 하는 제도다. 2007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첫 도입됐다. 현재 제주자치경찰은 경찰청과 별도로 방범, 교통, 경비 등 업무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형사, 수사, 보안, 정보, 경비 등 업무는 현행대로 경찰청이 담당하고 생활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위생환경 등 업무는 자치경찰이 맡도록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자치경찰의 중간 단계로 불리는 ‘민생사법경찰단’(특별사법경찰)을 운영 중이다. 대부업, 환경, 개발제한구역, 식품위생, 의약품 등 검찰과 경찰이 접근하기 힘든 12개 특수분야를 담당한다. 하지만, 특사경은 지자체장이 아닌 국가의 지휘를 받으며 업무 범위가 극히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자치경찰과 구별된다. 자치경찰제의 시행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서울시뿐 아니라 경찰청과 지방자치발전위도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 현재 지방자치발전위는 자치경찰법 초안을 만들고 있으며, 경찰청은 이를 토대로 올 하반기에 자치경찰 관련 법안을 국회에 발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서울시와 경찰청·지방자치발전위의 입장이 다르다. 서울시는 광역단체 차원의 자치경찰을 추진하지만, 지방자치발전위는 기초단체 차원에서 운용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다. 지방자치발전위 관계자는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서비스를 구현하려면 기초단체가 자치경찰을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경찰청도 광역자치경찰은 기초자치경찰에 비해 국가경찰과 업무가 중첩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테러 위협 등 긴급상황에 대처하려면 현재의 국가경찰 조직은 최대한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기존 영역 침범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다. 여성청소년과를 확대하는 등 생활치안을 강화하려는 경찰청으로서 서울시의 움직임이 달가울 리 없다. 기초자치경찰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역 토착세력과의 밀착, 지방재정에 따른 치안서비스 격차 등이 대표적 단점이다.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이런 의견을 지방자치발전위에 전달하고 있다. 이영남 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범죄가 점차 광역화되는 점을 감안할 때 광역자치단체에 먼저 자치경찰을 도입하고 성과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에 자치경찰 권한을 주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낮 길가서 괴한들에 납치될 뻔 한 브라질 여성

    대낮 길가서 괴한들에 납치될 뻔 한 브라질 여성

    최근 브라질 경찰 당국이 공개한 여성의 납치 순간 영상이 화제입니다. 지난해 12월 브라질의 한 길가 CCTV에 포착된 영상에는 차량 한 대가 세워진 인도 위를 걸어가고 있는 행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남녀 행인이 앞서 지나가고 그 뒤를 한 젊은 여성이 지나갑니다. 여성이 정차된 차량 옆을 지나는 순간, 서 있던 남성이 갑자기 차 문을 열고 지나가는 여성을 차량에 태우려고 합니다. 화들짝 놀란 여성이 강하게 거부하며 도망치지만 남성은 여성의 팔을 잡아끌며 납치하려 합니다.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남성의 팔을 뿌리치며 건너편 인도 위로 탈출합니다. 여성의 모습에 주변 남성들이 다가오자 남성은 급히 차를 타고 도주합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지난 2015년 한 해에만 136명의 경찰관이 범죄조직의 공격을 받아 사망할 만큼 치안이 불안하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강력사건이 느는 추세며 대규모 빈민가가 형성돼 있는 리우 주와 상파울루 주가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영상= AmusementPlac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금요 포커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의 활약을 기대하며/강신명 경찰청장

    [금요 포커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의 활약을 기대하며/강신명 경찰청장

    2014년 3월 3일, 필리핀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이 괴한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괴한은 피해자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몸값 1000만 페소(약 2억 5000만원)를 요구했다. 사건 발생 직후 필리핀 경찰청은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한국인이 피해자인 만큼 수사본부에 우리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도 참여했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은 용의자와 직접 협상하고 검거 작전에 참여하는 등 수사본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펼쳤고, 1년여의 긴 수사 끝에 결국 필리핀인 납치범 7명을 전원 검거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파견되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 이제 6명으로 늘어난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는 필리핀에서 한국인 대상 강력사건이 자주 일어남에 따라 2010년 10월 필리핀 경찰청에 최초로 설치됐다. 처음에는 필리핀 경찰관만으로 운영됐으나 교민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2012년 5월 필리핀 경찰청, 2015년 2월 한국 교민이 많은 앙헬레스에 한국 경찰관을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으로 파견했다. 이번에 필리핀 경찰청장과의 코리안데스크 담당관 추가 파견 협의를 통해 교민이 많이 거주하고 한국인 관련 사건이 많은 마닐라, 세부, 카비테, 바기오 지역에 4명의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을 추가로 파견함으로써 필리핀에서 총 6명의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사실 한국 경찰관이 필리핀 경찰청에 파견돼 코리안데스크에서 현지 경찰관들과 함께 근무하기까지 파견 지역 선정, 파견 절차 교섭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경찰청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올해부터 2018년까지 필리핀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순찰차·오토바이 등 경찰장비 지원과 필리핀 경찰관 한국 초청 직무교육 등을 내용으로 하는 660만 달러 규모의 치안한류 사업을 추진하고, 2015년 서울에서 개최한 국제경찰청장 협력회의에 필리핀 경찰청 차장을 초청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필리핀 경찰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이 이번 확대 파견의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 필리핀 거주 교민은 약 8만 9000명으로 전 세계 교민 718만여명의 1.2%에 불과하다. 그러나 2015년 한 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11명으로 전 세계에서 살해된 한국인 37명의 약 30%에 달한다. 또한 필리핀은 2015년 한 해에만 한국인 관광객 134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 있는 관광지이나 폐쇄회로(CC)TV 등 방범시설이 부족하고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어 강력사건이 발생하더라도 범인을 검거하기 힘든 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은 파견 이후 지금까지 필리핀에서 25명의 국외도피사범을 한국으로 송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현지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거나 카지노 등에서 불법행위를 일삼으며 필리핀 교민사회를 어지럽히던 도피사범들을 국내로 송환해 교민들이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안양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한 뒤 필리핀으로 도피해 한국인을 상대로 납치·강도·살인을 일삼던 납치강도단 주범을 검거·송환한 것도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었다. 그리고 올해 2월 필리핀에서 교민이 살해당해 한국 수사 전문가들이 현지에 파견됐을 때도 필리핀 경찰관들과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의 역할이 컸다. 파견된 우리 수사 전문가들이 찾아낸 CCTV 분석 자료를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을 통해 필리핀 경찰에 제공했고, 이를 토대로 필리핀 경찰이 용의자를 조기 검거할 수 있었다. 물론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이 직접 수사권을 행사하거나 모든 한국인 사건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파견되는 코리안데스크 담당관 4명은 과학수사·형사 등 모두 10년 이상의 수사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으로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강도 등 강력사건을 해결하고 필리핀 교민사회를 어지럽히는 국외도피사범을 검거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의 활동은 우리나라의 치안 시스템과 한국 경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치안한류의 확산과 결부돼 있으며 향후 코리안데스크를 다른 나라로 확대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에 추가 파견되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이 필리핀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한국 경찰의 위상을 더 높이는 멋진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 본다.
  • ‘NLL 경비 강화’ 해경책임자 직급 상향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의 국민 안전을 담당하는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장의 직급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격상된다. 정부는 12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국민안전처와 그 소속 기관의 직제 개정령안을 심의, 의결하고 서해 NLL 해양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치안정감급인 해경 책임자를 임명하도록 했다. 이로써 치안총감인 홍익태 해경안전본부장 휘하에 치안정감 보직은 해경안전조정관과 함께 두 자리로 늘어난다. 또 서남해역 해양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서해해경안전본부에 부안 해경안전서를 신설하고, 지방해경안전본부에 함정 운용과 해상 교통관제 시스템 운영, 오염 방제 등에 필요한 인력 98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부안 해경안전서에는 총경 1명과 경정 4명, 5급 1명이 증원된다. 아울러 경찰은 간부후보생 공개경쟁 선발시험에서 현행 외사 및 전산·정보통신 분야를 없애는 대신 사이버 분야를 신설하기로 했다. 사이버 테러 등 인터넷 공간에서의 범죄 예방 및 안전 활동 업무를 전담할 경찰 간부를 전문가형으로 선발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또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안보 강화와 군사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 이임하는 미 육군 특수작전사령부(USASOC) 소속 존 디드릭 주니어 육군 준장에게 보국훈장 천수장을 수여하는 한편 주한미군 장성급 3명에 대한 보국훈장 영예수여안을 의결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리우올림픽 선수단에 ‘지카 대비팀’ 함께 간다

    훈련·현지 캠프 예산 272억 책정 정부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지카바이러스 대비 질병관리특별전담팀을 파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종 제2차관 주재로 ‘2016 리우올림픽·패럴림픽 대비 관계 부처 합동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문체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가정보원, 해외문화홍보원,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이 참가했으며 리우올림픽 선수단의 경기력 지원과 테러·질병 대비 안전 대책, 한국 문화 관광 홍보 등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질병 예방 관련 주무 부처인 복지부 등은 지카바이러스에 대비해 8명(패럴림픽 10명)으로 구성된 질병관리특별전담팀을 운영해 선수단 건강을 관리하기로 했다. 방충 소재를 활용해 노출을 최소화한 선수단복을 제작하고 모기 기피제도 선수단 전원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또 리우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세계 10위권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강화 훈련과 현지 훈련캠프 등 경기력 향상과 선수단 현지 지원에 모두 272억원을 책정했다. 문체부는 국정원 등과 협업해 불안정한 치안 상황과 테러 위험 속에서 선수단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리우데자네이루에 임시영사관을 설치해 재외국민에게 안전과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세계의 이목이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에 집중되는 만큼 한국의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선보여 이번 대회를 한국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차기 동계올림픽인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평창홍보관을 조성해 홍보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행사를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국격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2200년전 선거의 귀재’ 아우구스투스 황제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2200년전 선거의 귀재’ 아우구스투스 황제

    18살의 노회한 지략가 로마 시대에 선거와 정략에서 불패를 자랑하는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란 인물에 대해 한번 살펴보자. 카이사르가 14명의 공화파 자객들에게 암살당한 후 원로원에서 공개된 그의 유언장은 그의 죽음 못지않게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카이사르가 그의 재정적, 정치적 후계자로 지목한 사람은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인물이었다. 사람들은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 7세 사이에 난 아들 카이사리온(작은 카이사르란 뜻)이 그의 후계자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다. 옥타비아누스! 듣도 보도 못한 인물 아닌가. 나이는 18살, 카이사르와의 인척관계는 조카딸의 아들이라는 가냘픈 핏줄이 이어져 있을 뿐인, 귀때기 새파란 젊은이였다. ​카이사르와 권력을 분점했던 2인자 안토니우스는 코웃음쳤다. 내 라이벌이 이런 애송이라니, 자신이 권력을 독점하는 데 걸리적거릴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허나, 그것은 속단이었음이 뒤에 전개된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카이사르는 역시 매의 눈을 가진 사내였다. 18살의 이 소년은 알고 보니 기획과 조직의 귀재였을 뿐 아니라, 책임감으로 똘똘 뭉쳐진 젊은이였다. 게다가 그는 자신을 목표를 위해서라면 어떤 위선과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 냉혈과 노회함 지닌 책사형 인간이었다. 그는 양부 카이사르가 죽고 그 후계자로 자신이 지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일말의 지체함도 없이 몸담고 있던 소아시아의 병영을 떠나 로마로 향했다. 안토니우스가 그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주위의 충고도 그를 붙잡지 못했다. ​그는 안토니우스가 카이사르의 금고를 틀어쥐고 어깃장을 부림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 자신의 계획을 기획하고 추진하면서 우군을 끌어모았다. 정계 실력자인 키케로에게 아버지라 부르면서 그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노회함도 보였다. 그럼에도 나중에 안토니우스와 권력분점에 합의하고 정적 숙청에 나섰을 때 키케로의 이름이 살생부에 올라가는 것에 한마디 반대도 없이 묵인했다. 옥타비아누스는 13년에 걸친 안토니우스와의 오랜 권력투쟁에서 마침내 BC 31년 악티움 해전에서 승리를 거머쥔 뒤, 아우구스투스(존엄한 자)라고 불리는 초대 황제가 되어 본격적인 제정시대를 열었다. 그의 치세는 기원후 14년까지 계속되었다. 로마 입성 때부터 따지자면 무려 58년이나 되는 셈이다. 원래 아우구스투스는 병약한 체질이었다. 그리고 군사적인 재능도 별로 없었다. 카이사르는 이런 점을 간파하고 군사 재능이 뛰어난 아그리파를 그의 평생 친구로 엮어주었다. 동갑내기 아그리파는 죽을 때까지 아우구스투스 옆을 지키며 군사문제를 도맡아 해결해주었다. ​아우구스투스가 다스린 로마의 반 세기는 그야말로 평화로웠다. '팍스 로마나'는 아우구스투스가 연출한 것이었다. 그 시절 유럽은 말할 것도 없고, 소아시아나 아프리카 북부를 여행하던 나그네는 지금보다도 더 안전한 여행의 자유를 누렸다고 한다. 로마 제국의 기초는 기획과 조직의 귀재인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거의 완결되었다고 역사가들은 보고 있다. ​아우구스투스가 반석에 올려놓은 로마는 이후 200년간 평화를 누리며 발전했다. 3개 대륙에 걸친 변경의 수비도 견고했고, 이민족의 침입도 없었으며, 국내의 치안도 확보되어 물자 교류도 활발했고, 제국 내의 각지에서 도시가 번영하여 전 로마인과 속주 주민들은 평화를 구가했다. "수고했다, 옥타비아누스"​ 그는 만년의 어느 여름날 나폴리 휴가지에서 그의 생애를 상징하는 듯한 일화 하나를 남기고 있다. ​나폴리 만 안에 뜬 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가까운 배의 어부들이 황제임을 알아보고는 합창하듯이 황제를 향해 외쳤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엔 이렇게 나와 있다. 당신 ​덕택입니다. 우리 생활이 이루어지는 것도. 당신 덕택입니다. 우리가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것도. 당신 덕택입니다. 우리가 자유롭고 평화스럽게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지배자에게 이보다 더 뿌듯한 상찬이 있을까? ​ 늙은 황제는 심히 감격해 그들에게 각자 금화 40량씩을 주게 했다. ​조건이 하나 있었다. 이집트 물산을 구입해 다른 곳에다 팔라는 거였다. 그래야 물산유통이 활발해지고 나라의 경제가 향상되어 민생이 나아질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 아우구스투스는 ​그후 얼마 안 되어 백년해로한 아내 리비아 드루실라의 품안에서 숨을 거두었다. 리비아와의 사랑 인연을 잠깐 얘기하자면, 그녀는 원래 남의 유부녀였었는데, 한눈에 반한 24살의 옥타비아누스가 그 남편과 담판하여 양보받은 여자였다. 데리고 온 두 의붓아들까지 키운 옥타비아누스는 결국 리비아와의 사이에 아들을 얻지 못하고 첫째 의붓아들인 티베리우스에게 제위를 물려주었다. 홍안의 18살에 권좌에 올랐던 젊은이는 ​양부 카이사르에게서 부여받은 과업을 훌륭하게 마무리하고 77세의 성성한 노인으로 죽음을 맞았다. 만년에 그는 손자들이 몰래 키케로의 글을 읽는 것을 보고는 책을 받아서 뒤적거리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사람도 참 애국자였지." 옥타비아누스, 그는 나라를 사랑하고 백성을 아낀 진정한 지도자였다. 카이사르의 선택은 탁월했다. 저승에서 카이사르가 양아들 옥타비아누스를 만났다면 이렇게 말하며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지 않았을까. "수고했다, 옥타비아누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테러범 무기 암시장 된 페북

    테러범 무기 암시장 된 페북

    NYT “매달 최소 600건 판매 글”IS 활동지역 계정 둔 6개그룹 폐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테러리스트를 위한 온라인 무기 거래 시장으로 악용돼 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곳에선 권총과 수류탄은 물론 기관총, 대전차 유도 미사일, 열추적 미사일 등 중화기까지 거래됐다. 테러범들이 무기를 구하러 국경을 넘거나 암시장을 드나들 필요 없이 간단히 무기를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NYT는 민영 연구소인 ‘무기연구서비스’(ARES)와 함께 페이스북에 개설된 무기 시장 그룹 7곳을 취재해 이같이 밝혔다. 페이스북의 ‘그룹’은 비슷한 목적을 지닌 이용자들의 모임으로, 폐쇄적으로 운영된다. 이곳에 입장하려면 기존 회원으로부터 ‘초대’를 받아야 한다. 취재가 이뤄진 7개의 그룹은 시리아와 이라크, 리비아, 예멘 등 정세가 불안한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계정을 두고 있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활동하고 있거나 분파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곳들이다. 이 그룹들은 모임의 주제를 ‘영화’ 등으로 설정해 정체를 숨겼다. 일단 그룹에 가입하면 다양한 무기류와 설명을 접할 수 있으며, 곧바로 휴대전화나 왓츠앱 메신저를 통해 무기 판매자와 어렵지 않게 연결돼 무기 구매가 용이하다. ARES는 7개 그룹에서 매달 최소 600건의 무기 거래 관련 글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 중 리비아에 계정을 둔 그룹은 매달 250~300건을 기록했다. 판매되는 품목 중 상당수는 미군이 정부군(이라크)이나 온건 반군(시리아)에 전달한 무기류였다. M4·M16 소총과 MP5 기관총 등이다. ‘재고품’이란 딱지가 붙었으나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새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가격은 최소 2000달러가 넘었다. 칼라시니코프 소총은 최고 인기 품목이었다. 파리·브뤼셀 등 유럽의 테러범들이 주로 사용하던 무기다. 지난해에는 SA7이란 항공기 격추용 휴대 미사일이 거래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런 무기들은 무장단체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들였다. 예컨대 치안이 불안한 리비아에선 권총이 인기였고, 전투가 빈번한 이라크와 시리아에선 소총 수요가 많았다. NYT는 무기시장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온라인 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페이스북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던 페이스북은 NYT의 보도 직후 최소 6개의 관련 그룹을 폐쇄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페이스북에서 무기 등을 거래할 수 없도록 운영 정책을 개정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NYT “페이스북이 테러리스트를 위한 무기 시장으로 악용”

    NYT “페이스북이 테러리스트를 위한 무기 시장으로 악용”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테러리스트를 위한 온라인 무기 거래 시장으로 악용돼 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곳에선 권총과 수류탄은 물론 기관총, 대전차 유도 미사일, 열추적 미사일 등 중화기까지 거래됐다. 테러범들이 무기를 구하러 국경을 넘거나 암시장을 드나들 필요없이 간단히 무기를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NYT는 민영 연구소인 ‘무기연구서비스’(ARES)와 함께 페이스북에 개설된 무기 시장 그룹 7곳을 취재해 이 같이 밝혔다. 페이스북 ‘그룹’은 비슷한 목적을 지닌 이용자들의 모임으로, 사진과 글을 공유할 수 있다. 이곳에 입장하려면 기존 회원으로부터 ‘초대’를 받아야 한다.  취재가 이뤄진 7곳의 그룹은 시리아와 이라크, 리비아, 예멘 등 정세가 불안한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 계정을 두고 있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활동하거나 분파가 영향력을 확대 중인 곳들이다.  이 그룹들은 모임의 주제를 ‘영화’ 등으로 설정해 정체를 숨겼다. 하지만 일단 그룹에 가입하면 다양한 무기류 사진과 설명을 접할 수 있었다. 곧바로 휴대폰이나 왓츠앱 메신저를 통해 무기 판매자와 연락한 뒤 거래가 가능했다.  ARES는 7곳 그룹에서 매달 최소 600건의 무기 거래 관련 글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중 리비아에 계정을 둔 그룹은 매달 250~300건을 기록했다.  판매되는 품목 중 상당수는 미군이 정부군(이라크)이나 온건 반군(시리아)에게 전달한 무기류였다. M4·M16 소총과 MP5 기관총 등이다. ‘재고품’이란 딱지가 붙었으나 한번도 사용한 적 없는 새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가격은 최소 2000달러가 넘었다. 칼라시니코프 소총은 최고 인기 품목이었다. 파리·브뤼셀 등 유럽의 테러범들이 즐겨 사용하던 무기다.  지난해에는 SA-7이란 항공기 격추용 휴대 미사일이 거래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최근에는 무기 뿐만 아니라 탄약이나 방탄조끼, 망원경 등도 주요 거래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무기들은 무장단체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들였다. 예컨대 치안이 불안한 리비아에선 권총이 인기였고, 전투가 빈번한 이라크와 시리아에선 소총 수요가 많았다.  NYT는 무기시장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온라인 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페이스북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던 페이스북은 NYT의 보도 직후 최소 6개의 관련 그룹을 폐쇄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페이스북에서 무기 등을 거래할 수 없도록 운영 정책을 개정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한일관계 회복”… 유흥수 주일대사 전격 사의

    “한일관계 회복”… 유흥수 주일대사 전격 사의

    “총선서 떨어지는 친박인사 위해 미리 자리 비워 두는 것” 관측도 유흥수 주일본 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6일 “유 대사가 본인의 소임을 다했다며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유 대사는 이날 일본 마이니치 신문과의 통화에서도 “지난해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정부 간 합의가 실현돼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갔다.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사의 표명 사실을 밝혔다. 유 대사는 이미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타결 직후부터 지인들에게 “할 일을 했으니 이제 떠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해 왔다고 한다. 그는 전임 주일 대사인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 같은 뜻을 미리 전했으나 연초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공식화가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유 대사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했을 때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통해 청와대에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유 대사는 고령인 데다 지금 사퇴하지 않으면 후임 대사의 임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위안부 합의가 끝난 지금이 적기라고 사퇴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사는 2014년 8월 취임했다. 올해 78세로 4선 국회의원, 내무부 치안본부장, 관선 충남지사 등을 지냈다. 대사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말에 대선이 있어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고 본 듯하다”며 “본인은 물론 아내의 건강 문제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위안부 합의 후속 조치와 관련한 유 대사의 부적절한 발언 등이 내부적으로 문제가 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 설립 및 평화의 소녀상 이전 등 예민한 현안을 앞두고 대사를 교체해 부담을 터는 것이란 분석이다. 또 그가 총선을 앞둔 시점에 사의 표명을 공식화했다는 점을 들어, 총선에서 낙마하는 친박근혜 인사를 고려해 자리를 비워 준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후임 대사 후보로는 총선 후보 경선에서 떨어진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으로 경북 구미을에 출마한 김태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심 의원은 외교관 출신으로 주일 대사관 1등 서기관, 외교부 동북아1과장(일본과장) 등을 지냈다. 김 의원은 유 대사도 활동했던 한일의원연맹의 회장대행이다. 아울러 유 대사 임명 당시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의 박준우 세종재단 이사장 역시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중국소녀 분노의 주먹, ‘송중기 오빠 얼굴을 불태우다니’

    중국소녀 분노의 주먹, ‘송중기 오빠 얼굴을 불태우다니’

    최근 한 중국 소녀가 자신의 우상인 송중기가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지전에 인쇄된 모습을 보고 분노해 지전을 갈갈이 찢고, 노점상을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전'은 죽은 사람의 편안한 저승길을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청명절에 이를 태워 고인의 넋을 기린다. 보통 염라대왕이나 옥황상제 같은 인물이 그려지는데, 최근 송중기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자 한국돈 5만원 권에 송중기 얼굴이 그려져 나온 것이다. 샤먼(厦门)의 지역신문인 해협보도(海峡导报)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우(吴·19)씨는 5일 오후 3시30분경 환다오루(环岛路) 바이청(白城) 해변가를 산책하던 중 한 중년남성이 길가에서 지전을 팔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무심결에 지나치다 문득 지전에 인쇄된 꽃미남의 외모에 눈길이 갔다. 걸음을 멈추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다름아닌 꿈에도 그리는 ‘송중기’의 모습이었다. 순간 우씨는 치솟는 분을 삭히지 못하고, 달려들어 송중기의 얼굴이 나온 지전을 움켜쥐고 갈갈이 찢어버렸다. 영문을 모르고 앉아 있던 노점상은 우씨에게 왜 지전을 찢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우씨는 노점상에게 달려들어 다짜고짜 주먹 다짐을 했고, 놀란 노점상은 줄행랑을 쳤다. 우씨는 도망치는 노점상을 쫓아 치열한 추격전을 벌였다. 한바탕 소동에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달려와 우씨를 제압했다. 경찰은 우씨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뒤 우씨에게 85위안(약 1만5000원)의 보상금을 노점상에게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쌍방은 화해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경찰은 우씨에게 “개인적인 취향에 발끈해서 법률에 저촉되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강력히 훈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송중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관련된 희한한 치안사건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사진=동남쾌보(东南快报)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中大인근 안전마을로… 범죄 너~ 동작 그만!

    中大인근 안전마을로… 범죄 너~ 동작 그만!

    대학교 인근의 오래된 다세대주택에는 대학생이 많이 몰려 산다. 임대료가 저렴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딱 맞는 주거지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허름한 시설과 음침한 마을 분위기 탓에 침입 절도 등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는 점이다. 중앙대 중문 인근인 동작구 흑석동 208-4 일대 다세대주택촌도 이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에 동작구가 주민과 함께 마을의 치안 환경을 정비해 안전한 동네를 만들기로 했다. 구는 지난달 29일 범죄예방디자인위원회를 열고 흑석동 208-4 일대 2만 6000㎡(약 7560평) 지역을 올해 안전마을 조성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안전마을은 셉테드(CPTED·범죄예방환경설계) 기법을 적용해 범죄자들이 침입할 수 없게 꾸민 곳이다. 이 지역에 사는 주민 중 20대 비율은 41%인데 중앙대 재학생이 대부분이다. 또 여성 혼자 사는 1인 가구 비율도 22%나 됐다. 마을에 대한 애착심이 강하지 않은 청년층이 많이 살다 보니 쓰레기 무단 투기 등으로 마을 환경이 깔끔하지 못했고 주거 침입 절도나 성범죄 등이 간간이 일어났다. 구는 이달 안에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벽화를 그려 동네에 디자인을 입히고 거리 조명을 밝게 하는 등 마을에 필요한 세부 사업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2014년 7월 취임 때부터 지역 범죄 예방을 최우선 구정 목표로 삼고 안전마을을 만들어 왔다. 지난해 4곳을 만든 데 이어 올해도 흑석동 등 모두 4곳에 안전마을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총선 D-7] 인천 연수을 윤종기·한광원 단일화 합의

    4·13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윤종기 후보와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가 단일화를 하기로 5일 합의했다. 두 후보는 6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일반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양측은 그동안 단일화의 큰 틀은 합의했으나 여론조사 문구에 이견을 보여 진통을 겪었다. 결국 여론조사 문구에서 당명을 빼고 ‘전 인천경찰청장 윤종기’ ‘전 국회의원 한광원’ 등 인물로만 평가하기로 합의를 이뤘다. 윤 후보는 충북지방경찰청장(치안감)과 인천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을 지낸 경찰 고위 간부 출신이고, 한 후보는 인천 중·동·옹진 지역에서 17대 의원을 지냈다. 앞서 윤 후보는 정의당과 단일화를 이룬 만큼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측은 야권단일후보로 청와대 대변인 출신 새누리당 민경욱 후보와 사실상 여야 1대1 구도로 맞붙게 된다. 이미 투표용지가 인쇄됐기 때문에 윤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사퇴하더라도 투표용지에는 이름이 그대로 남는다. 단일화 사실을 모르는 유권자가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함으로써 사표(死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다만 8~9일 실시되는 사전투표의 투표용지에는 사퇴한 후보 이름 옆에 ‘사퇴’라는 표시가 찍히기 때문에 혼선에 따른 사표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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