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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선주자 되던 날… 대회장 밖은 콘크리트 벽 세운 전쟁터

    트럼프 대선주자 되던 날… 대회장 밖은 콘크리트 벽 세운 전쟁터

    佛 니스 테러·경찰 총격 등 맞물려 주방위군 투입한 최고 경계 태세 중무장 경찰에 주방위군, 해안경비대, 콘크리트 차단벽, 철제 펜스, 경계 로봇까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1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은 도널드 트럼프(얼굴)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경계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전날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벌어진 흑인의 경찰 3명 총격 사망사건과 최근 프랑스 니스 테러 등의 여파에다,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 간 충돌이 예상되면서 행사 참가자들뿐 아니라 클리블랜드 주민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한 현지 주민은 “1968년 이곳에서 벌어진 반전 시위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이후로 경계가 가장 강화됐다”고 말했다. 전날 새벽부터 시내 주요 도로에 50㎝ 높이의 콘크리트 차단벽이 설치됐으며, 전당대회 장소인 농구 경기장 ‘퀵큰론스 아레나’를 중심으로 중무장한 기마경찰과 오토바이 순찰대가 순찰을 돌면서 인근 상점 방문객에게도 금속탐지기가 사용됐다. 지역 방송이 전한 화면에는 로봇이 경계에 동원된 모습도 포착됐다. 아레나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진출로들이 폐쇄된 가운데 주변 도로 2~3블록은 2.4m 높이의 철제 펜스로 완전히 차단됐다. 전당대회장이 요새로 변모한 것이다. 이와 함께 클리블랜드 북쪽 이리호는 해안경비대가, 경찰 담당구역 외곽 지역엔 주 방위군까지 투입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또 전날 오후부터 클리블랜드 상공에 대한 비행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클리블랜드를 포함한 쿠야호가 카운티에서는 드론(무인기) 비행도 금지됐다. 이 같은 삼엄한 경계 조치는 아레나 주변 1.7마일(약 2.73㎞), 이른바 ‘전대 구역’에서 총기 소유가 허용되면서 자칫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전날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경찰관 저격 사망사건이 또 발생하면서 긴장감은 훨씬 높아졌다. 캘빈 윌리엄스 클리블랜드시 경찰국장은 “니스에서와 같은 일이 클리블랜드에서 시도됐을 때 곧바로 격퇴하기 위한 것”이라며 “나라 안팎에서 일어난 일들이 치안 대응 수위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오후부터 ‘반(反)트럼프’ 시위대가 몰려와 시위를 벌였다.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등의 플래카드를 내건 시위대 150여명이 몰려들자 경찰은 아레나로 통하는 길목을 모두 막고 철통 경계를 펼쳤다. 시위 진압 경찰 중에는 지원 나온 캘리포니아 경찰들의 모습도 보였다. 클리블랜드 경찰은 ‘흑인 독립’을 추구하는 과격단체 ‘신(新)블랙팬서당’ 회원들이 총기를 휴대한 채 클리블랜드 도심에서 경찰의 잔혹성을 고발하는 시위를 벌이겠다고 공언한 만큼 폭동 가능성에 대비해 죄수들도 제3의 장소로 이동시켰다. 이번 전당대회 기간 방문객은 약 5만명으로 예상되며, 이 중 반(反)트럼프 시위대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테러나 흑백 갈등에 따른 폭력행위 우려뿐 아니라 트럼프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간의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클리블랜드시 당국은 아직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집회 구역을 나누는 방안을 승인하지 않고 있어 시위가 동시에 벌어져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오하이오주에서는 남에게 보이도록 총기를 휴대할 수 있는 ‘오픈 캐리’가 허용되고 있어 더 큰 골칫거리다.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모두 총기를 휴대한 채 집회에 참석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총격 발생 가능성이 우려된다. 클리블랜드시 경찰 노동조합은 전날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에게 전당대회 기간만이라도 ‘오픈 캐리’를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케이식 주지사는 “주지사가 독단적으로 법률로 정해진 내용을 제한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18~21일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미국을 다시 일하게’, ‘미국을 다시 최우선에’, ‘미국을 다시 하나로’라는 주제로 매일 10~25명이 연설을 한다. 트럼프는 21일 대미를 장식하는 후보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유엔이 주목한 지속 가능한 발전의 열쇠/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유엔이 주목한 지속 가능한 발전의 열쇠/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우리나라가 유엔 사무총장 배출국이란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올해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의장국을 맡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는 유엔 핵심 기관 중 하나로 경제·사회 분야 유엔 기구들 간의 협력·조율, 시민사회와의 연계·협력, 개발 의제의 이행·촉진 등을 담당한다. 특히 지난해 9월 국제사회 공동 번영의 개발 의제로 채택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이행·평가체제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는 SDGs 이행의 원년으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국으로 선임된 한국의 책임과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고 하겠다. SDGs는 2001년부터 15년간 국제개발협력의 패러다임으로 추진해 온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진일보시킨 후속 목표로 2030년까지 국제사회의 공동 번영을 위한 청사진이다. SDGs는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구성돼 있으며 사회, 경제, 문화, 환경 등 사회 전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특별히 주목하는 것은 16번째 목표인 ‘평화로운 사회와 법치, 거버넌스’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정부 역량과 신뢰가 높아져야 하고, 정부·기업·언론·시민사회가 상호 작용을 통해 민주적 거버넌스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한국이 지난 반세기라는 짧은 기간 동안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발전 경험과 노하우에 주목해 MDGs와 SDGs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대와 역할을 요구해 왔다. 이에 행자부는 2006년 유엔과 협의해 MDGs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유엔본부 산하 기구로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를 한국에 설립했다. UNPOG는 지난 10년간 유엔 회원국들과 협력하며 전자정부 등 다양한 공공행정 분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특히 글로벌전자정부포럼(GeGF), 유엔 공공행정포럼 등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국제 행사를 열어 공공행정 우수 사례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무원을 대상으로 역량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세계 각국의 거버넌스 개선에 기여해 오고 있다. 이런 성과에 기반해 국제사회는 UNPOG가 사업 대상 지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중동 등 수요가 있는 전 세계로 확대하고, 사업 범위도 전자정부 중심에서 정부혁신, 지역개발, 치안협력 등 다양한 공공행정 분야로 다각화해 글로벌 거버넌스 허브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부응해 지난해 행자부와 유엔은 UNPOG의 그간 성과를 기반으로 하여 향후 사업 범위와 지역을 확대하고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을 합의한 바 있으며, 지난 6월 2일에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유엔 경제사회처 우홍보 사무차장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협정에 서명했다. 앞으로 행자부는 UNPOG가 지난 10년간 획득한 다양한 정책 수단과 경험을 활용해 새로운 개발 의제인 SDGs의 이행 관련 연구와 정책 수립 등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국 정부 간의 공공행정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도 노력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열리는 ‘제3차 세계새마을지도자대회’와 11월 개최 예정인 ‘정부3.0 글로벌 포럼’이 이를 위한 서막이 될 것이다. 이번 UNPOG 확대·개편은 우리나라가 유엔 사무총장 배출국이자 경제사회이사회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SDGs 달성에 기여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하겠다. 앞으로도 유엔이 인정한 한국 정부의 공공행정 경험과 노하우를 유엔 회원국과 공유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고 SDGs 이행의 모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훌륭한 기제이자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IS 연관 매체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 IS가 저질러”

    IS 연관 매체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 IS가 저질러”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인터넷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벌어진 트럭 테러를 ‘IS 전사’가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IS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IS 전사 1명이 니스 공격을 수행했다”면서 “이 작전은 무슬림을 공격하는 십자군 동맹의 민간인을 겨냥하라는 (IS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었다”고 전했다. 프랑스 대혁명기념일인 14일 밤 프랑스 남부 휴양지 니스에서 19t짜리 대형 화물트럭 1대가 불꽃놀이를 즐기던 관광객에 돌진해 약 30분을 질주하면서 최소 84명이 숨지고 202명이 다쳤다. 프랑스 치안 당국은 튀니지 출신 모하마드 라후에유 부렐(31)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부렐은 테러 현장에서 경찰과 총격전으로 숨졌다. 프랑스 당국은 아직 테러의 배후를 특정하지 않았고, 16일 부렐과 연계됐다고 의심되는 남성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마트 순찰차·CCTV 수사… ‘ICT 치안’도 한류 바람

    스마트 순찰차·CCTV 수사… ‘ICT 치안’도 한류 바람

    한류 바람이 치안 장비 수출로까지 퍼졌다. 페루에 수출한 한국형 스마트 순찰차는 강력범죄소탕을 위한 페루 경찰의 든든한 방어막이 됐다. 오만은 한국의 과학수사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형 폐쇄회로(CC)TV를 수입하는 엘살바도르 경찰은 수사 기술을 전수받으러 우리나라를 찾았다. 2000년대 집회·시위 장비를 수출하는 데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수출 분야를 다각화하면서 빠르게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을 따라가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올해 처음으로 치안장비 수출 규모가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로 뻗어 나가는 치안장비 시장의 현황을 들여다본다. ●IT·방탄 기능 탑재 한국형 순찰차 페루서 인기 2000년대 들어 부쩍 경제 협력이 활발해진 페루의 치안은 한국형 순찰차가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UV 싼타페 2.4를 기본모델로 한 이 순찰차는 2013년 800대(3000만 달러·약 340억원)가 수출됐고, 지난해 말엔 2100대가 추가로 계약됐다. 현지에서는 한국형 순찰차 도입 이후 총을 소지한 조직범죄단체에 대응하는 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순찰차에 방탄유리, 경광등, 탐조등, CCTV 등을 갖추고 있고 차량용 노트북, 지문인식기 등 첨단장비도 탑재했기 때문에 안전하게 순찰하고 신속히 수사하는 데 최적화돼 있습니다.” 페루에 한국형 순찰차를 수출하고 있는 포스코대우 김대영 팀장이 전한 한국형 순찰차의 강점이다. 그는 “페루는 총기 소지가 합법화돼 있고, 마약 문제도 심각해 정보기술(IT)과 방탄 기능을 탑재한 한국형 스마트 순찰차의 인기가 높다”면서 “또 유독 발달된 통신망을 이용해 순찰차가 현장에서 페루 경찰청의 중앙관제센터와 실시간으로 데이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파푸아뉴기니로 수출국을 늘렸다. CCTV 시스템과 경찰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계약했다. 페루도 한국형 112신고센터 및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박유천 증거 잡은 디지털 포렌식, 오만에 수출 솔류션 업체인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오만에 디지털 포렌식센터를 만들기로 계약했다. 디지털 포렌식이란 PC나 스마트폰 등에 남아 있는 통화 기록, 인터넷 접속 기록 등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 기법이다. 최근 연예인 박유천의 성추문 사건에서 고소 여성이 지인에게 보낸 뒤 삭제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복원해 박씨가 성매매를 대가로 돈을 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 대표적인 예로 경찰이 증거를 수집하는 데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지문, 혈흔, 족적 등 물리적 단서보다 디지털 증거가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IT가 발달한 우리나라의 높은 디지털 포렌식 분석 수준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오만의 디지털 포렌식센터는 컴퓨터, 모바일, 오디오 및 비디오, 데이터 복구 등 총 4개 연구실로 구성된다. 더존비즈온은 이 센터에 100개가 넘는 최신 장비를 제공한다. 경찰도 전문가를 파견해 서비스를 지원한다. 더존비즈온 측은 “품목 한 가지를 수출하는 게 아니라 센터 구축에 필요한 공간, 물품, 교육 등 운영과 관련한 전반적인 부분을 모두 수출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디지털 포렌식 기술과 정보보호 교육 등이 오만 경찰의 수사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운전면허시험 전자채점, 11개국이 사들인 효자 한국형 운전면허시험장 전자채점시스템은 이미 11개 국가에 수출된 효자 품목이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네오정보시스템 안승권 차장은 “과거에는 저개발국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면허를 따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전자채점을 도입한 뒤 ‘운전면허 시험이 공정하다’는 인식이 퍼졌다”며 “두바이에는 유사시 차량이 자동으로 정지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해 안전성 부분에서도 큰 점수를 받았고 14곳으로 시험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형 전자채점 시스템은 감독관이 운전면허 점수를 태블릿PC에 기록하도록 한 뒤 결과를 전산으로 보내 자동으로 점수를 산출한다. 이 회사는 원래 전국 26개 운전면허시험장과 400곳의 운전면허 전문학원에 시스템을 제공하던 곳이었다. 그는 “2000년대 초반에 동남아 일부 국가에 수출할 때는 쉽지 않았는데 최근 경찰이 ‘치안 한류’ 지원을 하면서 라오스, 러시아, 투르크메니스탄 등에도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2012년부터 3년간 878만 달러(약 99억 5000만원)의 수출고를 올렸고 지난해 아프리카 보츠와나와도 계약하는 등 수출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2000년대만 해도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살수차와 플라스틱 방패 등 집회·시위 장비를 수출하는 게 전부였던 경찰 장비 수출도 최근 들어 경찰 무전기와 중앙통제실 등 경찰통신망, CCTV, 디지털 포렌식센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등으로 품목이 진화하고 있다. 올해만 8850만 달러(약 1002억 9000만원)를 수출할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치안 불안한 중남미 등에 선진 수사 기법 전수 특히 범죄율이 높고 치안이 불안한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한국 경찰 장비가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품질이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장비와 함께 우리나라의 선진 수사 기법도 전수되고 있다. 경찰은 멕시코와 과테말라에 사이버범죄 전문가를 파견해 현지 수사관을 교육하며 사이버범죄수사팀 창설을 도왔다. 경찰청은 지난해 치안한류센터를 연 데 이어 올해는 경찰대에 국제 경찰교육훈련 연구센터를 개설했다. 외국 경찰관에게 사이버범죄 수사기법, CCTV 활용기법 등을 교육하기 위해서다. 경찰의 치안한류사업은 크게 3가지다. 경찰 전문가를 파견해서 현지에서 교육해주는 ‘치안 전문가 파견 사업’, 외국 경찰관을 초청해 국내 경찰교육기관에서 교육하는 ‘초청 연수 사업’, 치안시스템이 열악한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치안 장비·시설·소프트웨어를 지원하거나 수출하는 ‘치안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현재 협력 대상국은 아시아 14개국, 중동·아프리카 13개국, 미주 12개국 등 39개국이며 연말까지 50개국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여태수 경찰청 치안한류계장은 “국내 경찰 장비는 대부분 경찰청이 필요한 장비를 개발하면 국내 업체들이 입찰해서 생산하는 구조라 민간에만 맡기기보다 한국 경찰이 교육을 지원해주면 수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2011년 엘살바도르에 CCTV 50대를 수출한 것을 계기로 CCTV 운영 방법을 전수했다. 당시 엘살바도르 경찰청은 운영 방법을 자체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활용 방도를 찾지 못해 우리나라 경찰을 찾았다. 국제경찰교육훈련 연구센터는 2012년부터 2년간 엘살바도르 경찰 100명을 교육했다. 지난해 엘살바도르를 방문한 신승환 팀장은 “엘살바도르도 한국처럼 경찰과 지자체가 협력해서 CCTV 관제센터를 만들고 범인 검거에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엘살바도르 범인 검거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활발해진 치안 한류 수출에도 불구하고 아직 전 세계 경찰장비 수출시장에서 한국은 후발주자다. 매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무기전시회 ‘유로사토리’에서는 여전히 유럽 및 미국 등 선진국의 치안 장비가 주연 역할을 맡고 있다. 독자적으로 경찰장비 전시회를 열고 있는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여 계장은 “비록 글로벌 치안 협력 분야에서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꾸준한 노력과 투자가 이어진다면 한국 치안산업의 수출 규모도 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경찰장비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등 치안산업 질적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 ”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월드피플+] ‘포켓몬’ 잡기 위해 직장까지 때려친 남자의 사연

    만약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국내에서도 서비스된다면 우리나라에는 이같은 남자가 더 많을 것 같다. 최근 영국 가디언등 해외언론은 포켓몬을 잡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때려치고 여행 중인 한 남자의 사연을 전했다. 화제의 남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출신의 톰 커리(24). 그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포켓몬 고가 서비스된 이후 포켓몬을 잡기 위해 카페의 바리스타 일을 그만뒀다. 커리의 일과는 매일 아침 배낭을 짊어지고 스마트폰을 들고다니며 하루종일 포켓몬을 잡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현재까지 그가 잡은 포켓몬은 무려 700마리 이상으로 총 50km를 걸어다녔다. 이미 20레벨을 달성해 고수가 된 그는 앞으로 두 달 간 뉴질랜드 전역을 돌아다닐 예정이다. 커리는 "벌써 뉴질랜드 전역을 커버하는 버스편 예약을 마친 상태"라면서 "희귀 포켓몬인 150번 뮤츠(Mewtwo)를 잡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평범했던 한 남자의 일과가 화제가 되는 것은 역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 고의 인기와 맞물려 있다. 특히 서비스가 시작된 미국 등 해외에서는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각종 사고사건까지 일어나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밤 미국 뉴욕주 오번에서는 포켓몬 고를 하면서 운전하던 청년이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으며 펜실베이니아의 15세 소녀는 포켓몬을 잡으려고 교차로를 건너다 자동차에 들이받혔다. 또한 13일 밤 새벽에는 남성 2명이 포켓몬을 잡으려다 샌디에이고시 근처 해안 절벽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증강현실(AR)과 위성위치항법(GPS)를 기반으로 하는 포켓몬 고는 이용자들이 실제로 거리를 다니며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정식 서비스가 실현될 기약조차 없는 우리나라에서도 속초와 인근 지역에서는 플레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이에 강원지방경찰청은 15일 포켓몬 고 특별 치안대책 보고회를 열어 교통 안전과 성범죄 예방 등을 위한 특별 치안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뿔난 IOC, 톱랭커 빠진 골프에 ‘올림픽 퇴출’ 경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하는 골프에 대해 올림픽 퇴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4일 AP와 AFP통신 등 외신 인터뷰에서 “골프선수들의 (불참) 결정은 존중한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톱랭커들의 불참은 올림픽에서 골프의 미래를 재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는 1904년 이후 112년 만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정상급 선수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했다. 지카바이러스, 치안 불안 등이 이유다. 골프는 이번 대회를 포함,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정식 종목으로 남는다. 하지만 2024년 올림픽 정식 종목은 내년 IOC 총회에서 새로 정한다. 바흐 위원장은 “최고의 선수가 얼마나 참가하느냐는 정식 종목으로 남게 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라며 “이번 대회가 끝나면 국제골프연맹(IGF)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골프계는 2009년 타이거 우즈(미국), 안니카 소렌스탐 등 당시 최고의 슈퍼 스타들을 앞세워 홍보를 펼친 끝에 2016년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오는 8월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남자 톱랭커들을 중심으로 불참 선언이 잇따랐다. 애덤 스콧(호주)이 가장 먼저 불참을 선언한 뒤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까지 세계 랭킹 상위 5명을 비롯해 14일 현재까지 모두 17명이 출전을 포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라질 정보부, “날씨 안 맞는 옷 입으면 테러리스트 의심”

    브라질 정보부, “날씨 안 맞는 옷 입으면 테러리스트 의심”

    리우올림픽을 보러 브라질에 가는 외국인관광객이라면 꼭 날씨에 맞게 옷을 챙겨 입는 게 좋겠다. 날씨와 옷이 어울리지 않으면 테러리스트로 오해를 받을지 모른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최근 브라질 정보부가 테러리스트를 가려내는 요령을 공지했다. 하지만 내용이 어설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브라질 정보부가 제작해 배포한 홍보물을 보면 테러리스트는 쉽게(?) 분간할 수 있다. 테러리스트는 상황과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옷과 백팩 그리고 가방을 사용한다. 이상하게 행동하는 건 기본. 게다가 매우 긴장된 모습을 보인다.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복장을 하고 바짝 긴장한 채 이상한 행동을 하면 테러를 앞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설명이지만 너무나 뻔한 요령은 웃음거리가 됐다. 브라질 정보부의 홍보물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삽시간에 퍼지면서 "테러리스트 가려내는 요령, 초등학교 시험보다 쉽네" "우리 정보부 너무 순진하다"라는 등 조롱 섞인 댓글의 표적이 됐다. 민망해진 브라질 정보부는 성명을 내고 순진한(?) 홍보물을 낸 취지를 설명했다. 브라질 정보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테러 예방을 위해 국민이 치안 당국과 협력할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하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요령에 대해서도 브라질 정보부는 해명했다. 브라질 정보부는 "단순히 날씨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거나 극도의 긴장감을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테러리스트로 의심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홍보물에 열거된 조건이 겹칠 경우 치안기관은 테러리스트로 의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알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브라질 정보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소만도 못한’ 스페인 소몰이축제 성폭행 5명 구속

    ‘소만도 못한’ 스페인 소몰이축제 성폭행 5명 구속

    산페르민 축제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집단 성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성폭행 혐의로 20대 청년 5명을 긴급 체포했다. 법원은 재범의 위험이 있다고 보고 5명 전원을 구속했다. 법원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술이 매우 정확하고, 증거물로 확보한 영상을 보면 5명이 모두 성폭행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사건은 7일 새벽 카스티요 광장에서 벌어졌다. 용의자 5명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9살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잠시 대화를 나누다 세워둔 피해자의 자동차까지 함께 간 청년들은 피해자를 자동차에 밀어넣고 범행을 저질렀다. 용의자들은 손목을 잡아 피해자를 자동차에 밀어넣은 뒤 차례로 성폭행했다. 범행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법원 관계자는 "차안에 갇힌 여자가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우월한 힘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다. 구속 결정이 내려진 이유에 대해선 "집단 성폭행이라 극단적으로 중한 사건인데다 용의자들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전원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에서 성폭행사건은 엄중하게 처벌된다. 현지 형법에 따르면 성폭행 가해자에겐 최저 6년, 최고 12년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가중 사유가 있을 경우엔 최고 15년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다. 산페르민에서 매년 이맘때 열리는 소몰이 축제는 스페인의 축제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축제기간 중 산페르민엔 국내외 관광객 수천 명이 몰려든다. 그러다 보니 성범죄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산페르민 당국은 "올해부턴 여성에게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며 '성범죄 없는 소몰이 축제'를 약속했다. 당국자는 "술이나 마약 등 그 어떤 이유로도 성범죄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치안인력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집단 성폭행사건이 발생하면서 "말로만 안전한 축제"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열린세상] 난민 문제와 국제협력/조환복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빙교수

    [열린세상] 난민 문제와 국제협력/조환복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빙교수

    2010년 12월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 민중 시위는 나비효과를 타고 시리아를 거쳐 유럽 정치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시리아 내전에서 양산된 난민은 유럽의 반이민 정서에 편승해 급기야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를 촉발하는 초대형 뇌관이 된 것이다. 난민은 이제 인도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각국의 국내 정치·경제 상황 및 국제 관계와 복합적으로 연계되면서 지구촌 문제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국제법상 난민은 박해, 전쟁, 테러, 극도의 빈곤, 기근, 자연재해를 피해 다른 나라로 망명한 사람을 말한다. 유사한 사유로 국내를 떠돌면 실향민으로 규정한다. 유엔에 따르면 난민과 실향민 규모가 전후 최대인 약 6000만명에 이르며 이 중 난민은 2000만명에 달한다. 시리아의 경우 국내 실향민이 700만명, 국외 난민이 6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70%나 된다. 비록 콜롬비아와 같이 내전이 종료돼 수백만의 실향민이 귀향하는 긍정적 사례도 있지만 남수단같이 새로운 분쟁 지역이 생겨나고 소말리아와 같이 분쟁이 수십 년 지속되는 사례도 있다. 전 세계 난민의 45%는 분쟁이 5년 이상 지속되는 ‘장기분쟁 상황’에 처해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난민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발칸반도와 지중해를 경유하는 유럽행 난민에 집중돼 있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난민의 86%는 분쟁 인근 지역 국가에 소재한다. 소말리아 국경에 인접한 케냐 다답 난민수용소 5개 캠프에는 약 35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1991년 난민촌이 세워진 이후 이미 난민 2세대를 거쳐 3세대도 1만명 가까이 된다. 취업과 이동의 자유가 제약된 이들 난민은 귀환이나 정착 희망도 없이 세대를 이어 가며 생활하고 있다. 난민 문제로 전 세계는 홍역을 앓고 있다. 케냐, 레바논, 요르단 등 대규모 난민을 수용한 국가들은 재정 부담은 물론 치안 악화, 노동시장 불안 등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 유럽 선진국들은 분쟁국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난민에 대해 취업과 이동의 자유를 부여하지 않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지리적으로 유럽은 아프리카와 중동이라는 두 개의 난민 송출 지역과 인접해 있다. 2050년이 되면 아프리카 인구는 유럽 인구의 3배가 되고 매년 1100만명의 추가 노동력이 발생한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유럽으로 몰려갈 가능성이 크다. 난민 해결 방안으로는 자발적 본국 귀환, 현 체류국 내 정착 및 통합, 제3국으로의 재정착 등 세 가지가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난민 대부분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선호하지만 실제 귀환 난민은 1983년 이래 최소 수준이다. 결국 체류국 내 통합과 제3국 재정착을 통해 해결해야 하지만 정작 서방 국가들은 한계에 봉착해 있다. 유럽은 지난해 수용한 100만명의 난민으로 나라마다 혼란에 빠져들면서 추가 난민 수용에 부정적이다. 최강국 미국 역시 멕시코 등으로부터의 불법 이민에 대한 우려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사태 이후 안보상의 이유로 난민 수용 쿼터를 늘리는 데 소극적이다. 호주는 3년 전 동남아 지역으로부터 난민이 급증한 이후 해상에서 난민을 돌려보내거나 자국이 아닌 남태평양 도서국에 수용하고 있다. 캐나다가 비교적 난민 수용에 개방적인 입장이나 그 규모는 제한적이다. 이웃 일본은 2010년까지 난민을 받지 않는 폐쇄적 이민정책을 유지했다가 지난 5월 시리아 난민 150명을 유학생 형식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유엔난민기구 집행이사회의 의장을 지냈고 올해에는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직도 맡고 있어 난민 인권 보호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책임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시리아 난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 정부는 2001년부터 난민을 인정하기 시작해 2016년 4월 말 현재 592명에게 난민 자격을 부여했는데 이 중 시리아인은 3명뿐이다. 국제사회는 한국, 일본과 같은 아시아 주요 국가와 부유한 중동 국가들이 난민 접수에 소극적인 점에 따가운 눈총을 보낸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난민 보호의 당위성, 탈북 난민 문제에 관한 국제협력 필요성 등을 고려해 국제적인 난민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의 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 [기고] 리우올림픽, 안전과 건강이 최고 응원/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 대사

    [기고] 리우올림픽, 안전과 건강이 최고 응원/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 대사

    8월 5일부터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7월 초 정부합동 점검단과 함께 브라질을 방문해 리우 올림픽 조직위 치안담당 국장, 리우 군경 총사령관, 브라질 질병관리본부장 등을 만났다. 브라질 방문 전에 어느 외교관이 발간한 ‘신이 내린 땅, 인간이 만든 나라 브라질’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이 말해 주듯이 브라질은 마치 부잣집 외동아들과 같이 세계 5위의 넓은 영토와 비옥한 토지, 온화한 기후, 풍부한 자원,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다른 중남미 지역과 달리 화산이나 지진, 태풍도 없는 정말로 신이 축복한 땅임을 느꼈다. 특히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는 이탈리아 나폴리, 호주 시드니와 더불어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브라질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해변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산자락에는 파벨라라고 불리는 무허가 건물이 밀집해 있는데 이 지역에만 약 180만명, 즉 리우 전체 시민의 약 5분의1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마약과 범죄의 온상인데, 리우 시내에서 약 3시간 반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고 한다. 브라질의 경찰 병력도 파벨라에 대한 공권력 행사를 사실상 포기할 정도로 무법 지대다. 에디슨 두아르테 리우 군경총사령관은 지난 6일 필자에게 올림픽 기간 중 약 8만 5000명의 병력을 배치해 성공적으로 안전한 올림픽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런 군 병력과 경찰은 선수촌과 인근 지역의 치안을 중점적으로 책임질 것으로 보여 그 외의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실제 거리를 오갈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날치기를 당할 수도 있다. 총기 강도들은 돈이 없으면 살해를 하거나 폭행을 하므로 별도의 지갑에 어느 정도 현금을 넣어 둘 필요가 있다. 만약 강도를 만나면 이들에게 소액의 현금을 건네주는 게 추가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많은 나라들이 자국의 방문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또 다른 걱정거리는 지카바이러스와 신종플루 등 감염병의 확산 가능성이다. 지난 7일 필자와의 면담에서 자르바스 바르보사 브라질 질병관리본부장은 올림픽 기간 중 매일 방역을 할 것이며, 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인 8월은 겨울철에 해당돼 지카 발생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카바이러스 못지않게 걱정되는 것은 신종플루다. 올해에만 브라질에서 1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신종플루는 겨울철에 오히려 기승을 부릴 정도로 감염 위험이 높은 질병이다. 지카바이러스는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 중인데 반해 신종플루는 예방접종이 가능해 브라질 출국 최소한 보름 전에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세 번째 우려는 리우에 우리 공관이 없어 우리 국민 보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감안해 올림픽 기간과 패럴림픽 기간 중에 외교부, 경찰, 의사, 자원봉사자, 통역 등으로 구성된 임시 영사사무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리우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은 카카오톡에서 ‘리우 올림픽 안전여행’ 검색을 하면 더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리우 女골프 ‘별들의 전쟁’… ‘별 볼일 없는’ 男

    리우올림픽 여자골프는 세계 랭킹 1, 2위 등 톱 랭커들이 줄줄이 참가하는 반면, 남자골프는 지카바이러스 감염 우려 등을 이유로 톱 랭커들이 줄줄이 출전을 포기했다. 세계 최강인 한국 선수들의 주요 경쟁자들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이다. 리디아 고와 헨더슨은 올해 열린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1승씩 거뒀다. 특히 리디아 고는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 US여자오픈 3위 등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3위 안에 들었다. 또 세계랭킹 4위 렉시 톰프슨(미국), 7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9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도 메달 가능성이 높은 복병들이다. 여기에 US여자오픈에서 연장전 준우승을 차지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투어 베테랑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유럽파들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 호주는 한국계인 이민지·오수현이 대표 자격을 얻었고,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노무라 하루(일본)도 참가한다. 남자골프에서는 세계랭킹 5위 버바 왓슨(미국)과 7위 리키 파울러(미국)가 출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2위 더스틴 존슨(미국), 4위 로이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은 지카바이러스 감염 우려와 치안 등의 문제로 출전 포기를 선언했다. 3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출전을 고심하고 있다. 이번 리우올림픽 골프에는 남녀부 각 60명씩 출전해 메달 경쟁을 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밤길 위급상황… ‘위치 번호’ 말하면 경찰이 신속·정확하게 출동

    밤길 위급상황… ‘위치 번호’ 말하면 경찰이 신속·정확하게 출동

    여성대상 강력범죄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은평구가 ‘여성안심 귀갓길’ 조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은평구는 11일 관내 16개 노선, 총 7.5km 구간에 여성안심 귀갓길을 확대하고, 치안 약자인 여성들의 밤길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순찰 위주의 경찰 활동만으로는 주민들이 범죄예방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4개 구간에 대한 주민 만족도가 높자 관내 경찰서와 손잡고 구간 확대에 나선 것이다. 2년 만에 새로 지정된 이번 구간은 은평로 232, 신사동 23-5, 녹번로 6길 2, 연신내역 3번 출구, 불광로 19 일대 등이다. 여성 유동인구가 많지만 으슥한 골목이 있는 우범지역이다. 이들 구간에는 노면표시, 위치표시 안내판, LED 보안등을 총 71개씩 설치하게 된다. 위급한 상황에 맞닥뜨린 여성들이 현재 위치를 몰라도 위치표시 안내판에 있는 위치번호만 알려주면 경찰이 정확하게 현장으로 출동할 수 있다. LED 보안등으로 더 밝아진 골목길에서는 범죄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은평구는 이번 달 중 사업자 선정을 시작해 오는 9월 말까지 설치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 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이후 여성에게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펴오고 있다. 여성·아동의 안전지원을 위해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여성안심택배, 안심지킴이 집, 아동안전지도 제작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은평의 위상을 높이고자 방범 관리에도 각별히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 은평, 여성안심 귀가길로 범죄예방

    여성대상 강력범죄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은평구가 ‘여성안심 귀갓길’ 조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은평구는 11일 관내 16개 노선, 총 7.5km 구간에 여성안심 귀갓길을 확대하고, 치안 약자인 여성들의 밤길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순찰 위주의 경찰 활동만으로는 주민들이 범죄예방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4개 구간에 대한 주민 만족도가 높자 관내 경찰서와 손잡고 구간 확대에 나선 것이다. 2년 만에 새로 지정된 이번 구간은 은평로 232, 신사동 23-5, 녹번로 6길 2, 연신내역 3번 출구, 불광로 19 일대 등이다. 여성 유동인구가 많지만 으슥한 골목이 있는 우범지역이다. 이들 구간에는 노면표시, 위치표시 안내판(?사진?), LED 보안등을 총 71개씩 설치하게 된다. 위급한 상황에 맞닥뜨린 여성들은 현재 위치를 몰라도 위치표시 안내판에 있는 위치번호만 알려주면 경찰이 정확하게 현장으로 출동할 수 있다. LED 보안등으로 더 밝아진 골목길에서는 범죄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은평구는 이번 달 중 사업자 선정을 시작해 오는 9월 말까지 설치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 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이후 여성에게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펴오고 있다. 여성·아동의 안전지원을 위해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여성안심택배, 안심지킴이 집, 아동안전지도 제작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은평의 위상을 높이고자 방범 관리에도 각별히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댈러스發 갈등에… 총기 허용한 공화 전대 ‘초비상’

    클리블랜드 경찰 태부족… 지원도 없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경찰 총격살해 여파로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공화당 전당대회에 ‘초비상’이 걸렸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은 도널드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이번 전당대회(전대)에서 총기 소지를 허용한 탓에 자칫 ‘대형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18~21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대가 열리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시 경찰이 댈러스 경찰 총격살해 사건에 따라 테러 용의자 등에 대한 감시와 정보수집 활동을 크게 늘리는 등 치안대책을 대폭 강화했다고 로이터 등이 9일 전했다. 전대 기간 5만명 이상이 클리블랜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화당 전대가 역대 어느 대회보다 위험하다는 걱정이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대선 후보로 지명될 트럼프가 인종·성차별 등 각종 돌출 언행을 일삼다 보니 테러 위험을 스스로 높여 놓았기 때문이다. 그의 경선 유세장에선 폭력 사태가 자주 일어났다. 또 오하이오주가 ‘오픈 캐리’(공공장소에서 총기를 남에게 보이도록 휴대하는 것)를 허용하고 있어 이번 전대에서도 총기 휴대가 가능해 총격사건 발생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총기 난사 사고에서 주로 쓰이는 AR15 등 반자동소총도 전당대회 구역에 가지고 다닐 수 있다. 상당수 트럼프 지지자는 ‘이슬람국가’(IS)의 테러를 막겠다며 총기를 소지한 채 대회장에 들어가겠다는 입장도 밝히고 있다. 총기 소지를 주장하는 최대 로비단체인 미국총기협회(NRA)의 후원을 받는 공화당으로선 이들을 대놓고 막을 수도 없는 처지다. 초비상이 걸린 클리블랜드 경찰이 전국 200여 경찰서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대다수가 인력 지원을 거절했다. 현재까지 3000명 정도 확보했는데 경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행자부 장관 고개 끄덕이게 한 섬마을 공무원들

    행자부 장관 고개 끄덕이게 한 섬마을 공무원들

    전남 신안군 찾아 도서지역 행정 점검 “보건진료소가 섬 유일 행정·복지 공간” 관사 성폭행 계기로 경찰서 신설 추진 “가란도 거주 인구 136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입니다. 신안군은 60여개 섬이 낙도(落島)로 면사무소가 없기 때문에 섬 안에서는 ‘보건진료소’가 행정·복지 인력의 손길이 닿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사랑방 역할도 하는 셈이죠. 고령 인구에게 중요한 것은 사후 진료보다 사전적인 건강 증진 활동인데,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운동기기가 지원됐으면 합니다.” 8일 오후 전남 신안군 압해읍에 딸린 가란도 보건진료소. 김주연(47·여·보건진료직 7급) 진료소장은 대표적인 도서벽지인 신안군을 찾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이렇게 말했다. 홍 장관은 도서벽지의 특성을 감안한 행정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헬기 편으로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5월 신안군 흑산도의 관사에서 여교사가 학부형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일어난 지 한달여 만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관계부처 합동으로 ‘도서지역 여성안전 치안대책’을 마련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인구수’를 기준으로 한 현행 지방 조직·인사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홍 장관이 이날 압해도를 찾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장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조직·인사 제도를 개선해 행정·치안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고민호 신안군 행정지원실장은 이날 압해읍사무소에서 열린 홍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인구가 적은 섬이라도 주민이 있다면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이 필요하다”며 “‘인구수’에 따라 획일적으로 조직과 인력 규모를 결정할 게 아니라, 신안군처럼 섬이 많은 곳은 도서 수, 해안선의 길이, 관내 이동거리 등 다양한 행정지표를 반영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행자부는 신안군에서 2014년 불거진 ‘염전 노예’ 사건에 이어 올해 관사 성폭행 사건이 터지자, 도서벽지 행정·치안 수요를 보다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조직·인사 기준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조직·인사 기준은 ‘인구수’다. 1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군의 면적은 665㎢로 서울(605㎢)보다 크지만, 인구수가 4만 3092명으로 적기 때문에 지난달 기준 공무원 수는 706명에 그친다. 전남 지역 22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신안군에만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는 상태다. 행자부는 이번 관사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신안경찰서를 신설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8월 내 신설 방침이 확정되면 부지 확보, 건축 등을 거쳐 2021년 경찰서가 들어설 전망이다. 홍 장관은 이날 압해파출소를 방문해 지난달 보급된 여성공무원 긴급신고용 스마트워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도 점검했다. 신안군 도서벽지 관사에 거주하는 여성공무원 수는 93명이다. 신안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부르카 입으면 벌금 1200만원…스위스 시행

    부르카 입으면 벌금 1200만원…스위스 시행

    스위스 남부의 한 지역에서 부르카를 착용하는 여성들에게는 최대 1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1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남부의 티치노 주(州)는 지난 1일부터 쇼핑센터나 식당, 공공건물을 포함한 모든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착용을 엄격히 금지하는 법률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 부르카는 이슬람 여성들의 전통 복식 중 하나로, 머리끝부터 발목까지 덮는 전통 복식이다. 얼굴은 내놓을 수 있는 히잡과 달리 부르카는 천을 이용해 전신을 가리고 눈 부위만 망사 형태로 이뤄져 있다. 티치노 주는 한 해 4만 명의 중동 출신 관광객이 찾는 인기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3년 9월 실시된 주민 투표에서 주민 3분의 2가 찬성표를 던지며 부르카 착용 금지 법안이 발의됐다. 당시 티치노 주 정부는 부르카뿐만 아니라 얼굴 가리개인 니캅이나 마스크를 쓴 것도 금지시키려 시도했다. 하지만 의회는 부르카로만 국한시키되 그 대상을 외국 여행객들까지 넓혔다. 1일부터 시행된 이 법안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를 착용할 경우 최대 1만 스위스 프랑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는 비슷한 법규를 가진 프랑스의 벌금(최대 150유로, 약 20만원)보다 월등히 높은 벌금액이다. 부르카 착용 금지법은 유럽 각국에서 이미 수차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일각에서는 부르카 착용을 강제로 금지하는 것이 종교 차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의 테러로 큰 피해를 입어 온 유럽 국가들은 부르카 안에 폭탄 등 무기를 숨길 수 있다는 이유로 안보를 거론하며 부르카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부르카 착용이 여성인권 침해의 대표사례로 인식되는 만큼, 문화적 배경보다 인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이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유럽 내에서 부르카 착용이 금지된 국가는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등지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헤세주, 스위스 티치노 주, 이탈리아 일부 도시 등이다. 이에 아랍에미리트 외무부는 최근 자국민에게 “부르카를 금지하는 유럽 국가를 여행할 때에는 현지법을 따라야 한다. 이런 곳으로 여행할 때에는 복장에 특별히 유의하지 않으면 벌금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면서 “난민 사태 및 중동과 관련한 불안이 지속되면서 일부 유럽 국가가 안보와 치안에 매우 민감해져 있는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사진=ⓒkagemusha/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국장급 파견△과학기술전략회의지원단장 이성봉◇과장급 파견·전보△과학기술정책조정과장 박정한△과학기술전략회의지원단 김유식△성과평가정책과장 장병주△연구제도혁신과장 김진형 ■환경부 ◇과장급 전보△금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배연진 ■식품의약품안전처 △고객지원담당관 이상진△농수산물안전과장 양창숙△한약정책과장 김영우△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관리T/F팀장 박기숙 ■경찰청 ◇총경급 전보 <본청>△감찰담당관 김광석△복지정책담당관 이성재△생활질서과장 이인상△사이버테러수사과장 양근원△교통운영과장 박종천△항공과장 이익훈<경찰대학>△운영지원과장 최성환△교무과장 엄명용△치안대학원 준비팀장 도준수△치안정책연구소 기획운영과장 이정철△치안정책연구소 곽병우<중앙경찰학교>△교무과장 최병부<경찰수사연수원>△교무과장 전용찬<서울경찰청>△경무과(교육) 박현수△지하철경찰대장 정병권△사이버안전과장 임병호△성북서장 홍덕기△동작서장 류영만△강북서장 한원호△금천서장 김성종△중랑서장 이성호<부산경찰청>△정보화장비과장 배진환△경비과장 양영석△112종합상황실장 박태길△생활안전과장 박경정△수사1과장 박화병△수사2과장 원창학△형사과장 이흥우△부산진서장 박재구△금정서장 김성훈△북부서장 정성학<대구경찰청>△홍보담당관 최용석△경무과장 양원근△정보화장비과장 서상훈△112종합상황실장 이상국△생활안전과장 박봉수△서부서장 김한탁△남부서장 윤종진△달성서장 류상열△강북서장 박효식<인천경찰청>△경무과장 전진선△정보화장비과장 고범석△112종합상황실장 임병숙△여성청소년과장 이종규△수사1과장 한원횡△수사2과장 구재성△정보과장 조정필△국제공항경찰대장 김관△남동서장 이상훈△계양서장 정성채△연수서장 김철우<광주경찰청>△홍보담당관 강칠원△정보과장 김재석△보안과장 오윤수△생활안전과장 김영근△동부서장 장영수△서부서장 이유진△남부서장 권영만<대전경찰청>△홍보담당관 안태정△청문감사담당관 이안복△경무과장 김대기△정보화장비과장 이동기△보안과장 김병록△112종합상황실장 허명구△생활안전과장 서정권△청사경비대장 이상수△중부서장 태경환△서부서장 김홍근△대덕서장 송정애<울산경찰청>△홍보담당관 김동욱△청문감사담당관 조중혁△정보화장비과장 심한철△보안과장 이선록△112종합상황실장 소진기△생활안전과장 공용기△여성청소년과장 김준식△형사과장 문영근△경비교통과장 이봉균△남부서장 장근호△동부서장 이태규<경기남부경찰청>△홍보담당관 이호영△112종합상황실장 고창경△부천소사서장 이명훈△용인서부서장 박주진△김포서장 최재천△이천서장 신상석△안성서장 김종식△여주서장 최정현<경기북부경찰청>△경무과장 김숙진△정보화장비담당관 박채완△112종합상황실장 서민△수사과장 박승환△형사과장 서상귀△경비교통과장 곽영진△고양서장 김병우△남양주서장 김충환△동두천서장 양영우△가평서장 정두성△일산서부서(준비요원) 송병선<강원경찰청>△경무과장 이규문△정보화장비과장 구자용△112종합상황실장 이하배△생활안전과장 김영진△여성청소년과장 임만석△수사1과장 김동혁△형사과장 김진환△경비교통과장 정광복△평창올림픽기획단장 김성재△동해서장 김희중△태백서장 류성호△속초서장 김종철△정선서장 김진태△홍천서장 김택근△평창서장 박동현△횡성서장 서완석<충북경찰청>△생활안전과장 권수각△경비교통과장 이동원△보안과장 김기영<충남경찰청>△홍보담당관 김영일△경무과장 박종혁△보안과장 박세석△생활안전과장 박정웅△여성청소년과장 강헌수△수사과장 육종명△형사과장 김철문△경비교통과장 최정우△세종청사경비대장 신주현△천안서북서장 김보상△천안동남서장 이원정△서산서장 손종국△아산서장 김종민△논산서장 박수영△공주서장 강복순△보령서장 김호승△세종서장 마경석△홍성서장 양윤교△부여서장 조규향△금산서장 김의옥<전북경찰청>△청문감사담당관 정재봉△정보화장비과장 한도연△보안과장 이동민△112종합상황실장 박훈기△여성청소년과장 최원석△수사과장 강황수△경비교통과장 임상준△익산서장 김성중△남원서장 황종택△김제서장 황대규△무주서장 최성규<전남경찰청>△홍보담당관 백형석△청문감사담당관 박규석△경무과장 이기옥△보안과장 우형호△생활안전과장 신기선△여성청소년과장 장익기△수사1과장 최인규△수사2과장 안병갑△형사과장 황석헌△목포서장 박희순△여수서장 이용석△고흥서장 박상우△해남서장 김근△장흥서장 이병귀△보성서장 민성태△함평서장 정성일△영암서장 이건화△강진서장 유윤상△담양서장 김성열△완도서장 김광남△진도서장 강성희<경북경찰청>△홍보담당관 오완석△청문감사담당관 양우철△정보화장비과장 구희천△112종합상황실장 박영수△생활안전과장 김해출△여성청소년과장 배기환△경비교통과장 박만우△포항북부서장 이성호△안동서장 김상렬△영천서장 심덕보△칠곡서장 시진곤△의성서장 박권욱△울진서장 김진욱△예천서장 이양호△영양서장 안정민△군위서장 강기택△울릉서장 강영우<경남경찰청>△홍보담당관 한흥수△청문감사담당관 주용환△정보화장비과장 강신홍△정보과장 박장식△생활안전과장 정성수△여성청소년과장 김정완△마산동부서장 이희석△진해서장 하재철△사천서장 최영철△밀양서장 백승면△창녕서장 조성환△고성서장 조정재△남해서장 박병기<제주경찰청>△홍보담당관 김동권△경무과장 이을신△112종합상황실장 박찬영△생활안전과장 박혁진△여성청소년과장 김태형△형사과장 오충익△경비교통과장 주진우△정보과장 고평기△해안경비단장 장종근△동부서장 김학철△서부서장 박기남<경무과 대기>△부산 김동현△대구 서진교 이근영△인천 윤성태 황순일 배상훈△울산 김녹범△경기남부 구장회 이봉행 김균△경기북부 임정섭△강원 홍순광 안승일 박성수 이병하△충남 이문국 장권영 김석돈 이병환△전북 강윤경△전남 박병동△경북 정우동 김수룡 김시택△경남 김명일 박이갑 박종열△제주 고성욱<경무과 교육>△서울 최인석 권혁준 최보현 정영오 맹훈재 박상진 윤규근 정채민 유승렬 박규남 김선권△부산 김오녕 서호갑△인천 남경순△대전 장창우 유희정△울산 황재규 심태환△강원 이혁 김택수△충북 정희영△충남 박달순 박종식△경북 장호식△제주 김상문 양태언 진희섭 ■새만금개발청 △대변인 남궁재용△창조행정담당관 권병철△고객지원담당관 박종민△교류협력과장 김완국△사업관리총괄과장 김성남 ■조선비즈 △경제정책부장 김종호△산업부장 김기성△증권부장 정재형△정보과학부장 류현정△편집위원 방성수 ■JW그룹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김진환△JW신약 부사장 백승호
  • [열린세상] 두테르테와 김영란법/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두테르테와 김영란법/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범죄를 척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얼마 전 공식적인 취임식을 가졌다. 다바오 시장 시절부터 강력한 범죄 소탕 정책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던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벌써 수천 명의 마약 범죄 용의자들이 지레 겁을 먹고 자수했으며 불과 취임 이틀 만에 15명의 마약 범죄자들이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한다. 두테르테는 신임 경찰청장 취임식에 참석해 “임무 중 범죄자 1000명을 사살하더라도 보호해 주겠다”고 하는 등 황당하기까지 한 강력한 범죄 소탕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필리핀은 그동안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게 좋은 도피처로 인식돼 왔다. 그뿐만 아니라 한인을 상대로 한 각종 강력 사건이 빈발해 우리에게조차 치안이 매우 불안한 나라로 인식될 정도다. 두테르테가 과격한 논조로 범죄 척결을 부르짖고 필리핀 국민들이 그를 지지하게 된 배경을 이해할 만하다. 범죄가 지긋지긋했을 것이다. 소위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해 올해 9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입법 예고된 시행령에 따라 법률이 시행되면 공직자와 언론사 임직원, 사립학교와 유치원의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장과 이사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에 상관없이 본인이나 배우자가 100만원을 넘는 금품 또는 향응을 받으면 무조건 형사처벌을 받는다. 또한 이들이 3만원 이상의 식사 대접을 받거나 5만원 이상의 선물 또는 10만원 이상의 경조사비를 받으면 과태료를 물게 된다. 우리 형법상 공무원에게 뇌물죄가 인정되려면 반드시 직무 관련성이 입증돼야 한다. 직무 관련성 또는 대가성이 없더라도 일정 금액 이상의 금품을 받은 공직자 등을 처벌할 수 있게 한 김영란법은 뇌물죄의 개념을 획기적으로 확장시키고, 결과적으로 우리 공직 사회의 청렴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막상 김영란법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렇게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우선 법리적인 문제점을 들어 비판하는 견해가 있다. 금액의 다과를 기준으로 형사처벌의 대상을 결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거나, 적용 대상을 공직자 외에 언론인이나 사립학교 교원 등으로 규정해 적용 범위를 지나치게 확장했으며, 한편으로는 시민단체 등이 배제됨으로써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 등이 그것이다. 그 밖에 법률 자체의 문제를 떠나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식당과 주점 등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떨어지는 등 가뜩이나 침체된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얼마 전에는 전국 화훼 농가 및 관련 소상공인들이 김영란법 개정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김영란법을 시행해 보기도 전에 이해집단들이 행동으로 나서 압박하는 형국이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매년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라는 것이 있다. 한마디로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정도를 수치화한 것인데, 우리나라는 부끄럽게도 선진국 수준에서 까마득히 뒤떨어져 있다. 국제기구의 발표를 기다릴 필요도 없이 원자력 부품 비리, 방산 비리, 대우조선 분식회계 비리 등 연일 자고 나면 터지는 대형 부패 사건에 대한 기사가 참담한 기분이 들게 한다. 부패 공화국이라고 불러도 조금도 이상할 것 같지 않다. 부패가 지긋지긋하다. 마약 범죄자들을 현장에서 사살해도 좋다고 한 두테르테의 발언이 적법 절차의 측면에서 문제가 될 소지는 충분히 있다. 그러나 오죽했으면 과격한 발언과 막말을 일삼는 그를 대통령으로 뽑았을까 하고 생각하면 범죄에 넌더리가 난 필리핀 국민들의 심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김영란법도 마찬가지다. 법리적 측면에서 법률 자체에 대한 문제점뿐만 아니라 당장 국민경제에 영향을 미칠 소비 위축 등 다양한 부작용이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부정부패에 넌더리가 난 대다수의 우리 국민들은 김영란법이 원래의 취지대로 잘 정착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
  • 오바마 아프간 철군 공약 후임 대통령에 넘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를 더 늦추기로 했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인 아프간 전쟁을 임기 내에 끝내고자 했던 오바마 대통령의 희망은 후임 대통령의 몫이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가진 연설에서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초에도 아프간에 미군 8400명을 잔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아프간 주둔 미군은 9800여명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애초 연말까지 5500명으로 줄일 계획이었으나 감축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책 변경 배경에 대해 “아프간의 치안이 여전히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는 점을 꼽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동안 탈레반 등 테러리스트들이 아프간을 미국을 공격하는 은신처로 사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미군 수뇌부는 탈레반의 공세 강화로 아프간 치안이 더욱 악화되자 아프간 주둔 병력을 최소한 지금 수준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력히 건의해 왔다고 NYT는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의 결정은 후임 대통령이 아프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견실한 기초를 확보하게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2001년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11테러 직후 아프간을 침공한 이후 아프간 전쟁의 종전 과제는 오바마 대통령을 거쳐 후임 대통령에게 넘어가게 됐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종전을 선언한 뒤 9800명의 병력만 남기고 미군을 모두 철수시켰다. 그는 남은 병력도 자신의 임기 말까지 완전히 철수시킨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0월 철수 병력 규모를 한 차례 줄인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The Best 시티] 스토리 넘치는 골목 역사가 흐르는 거리… ‘서울의 심장’ 중구

    [The Best 시티] 스토리 넘치는 골목 역사가 흐르는 거리… ‘서울의 심장’ 중구

    서울 중구는 서울특별시의 심장부이다.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살아 숨 쉰다. 조선시대 사대문을 품에 안고, 근현대사의 굴곡이 거리마다 골목마다 새겨져 있다. 최첨단 한류를 추종하는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쇼핑 천국 명동뿐 아니라 남대문과 명동성당, 중림동 약현성당 등 중구 한복판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1일로 재선 임기 반환점을 도는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이 ‘1동(洞) 1명소 사업‘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최 구청장은 7일 “중구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해 세계가 주목할 중구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게 1동 1명소 사업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주민과 젊은 예술가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역사와 스토리를 입힌 거리를 만들면, 구는 이를 착착 지원해 중구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골목문화의 발견’, ‘구도심에 활력 불어넣기’ 두 가지가 키워드다. 기술고등고시(13회) 출신으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지낸 도시계획전문가인 최 구청장은 중구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산을 관광으로 연결시켜야 일자리, 미래 먹거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소신이다. 텅 비어가던 옛 도심이 되살아나는 건 덤이다. 올해 2월 첫 삽을 뜬 중구 서소문 역사공원을 비롯해 필동 서애대학문화거리, 다산동 성곽예술문화거리, 광희문 문화마을, 을지로 도심산업 특화거리, 정동길, 남산 역사문화거리 등 1동(洞) 1명소를 따라가 보자. ●국내 최대 천주교 순교지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서울 한복판인 서울역 근처에 우리나라 최대 천주교 순교성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지금의 서소문공원 근방은 조선시대 서소문 밖 네거리로 죄인들을 처형했던 장소다. 특히 신유박해(1801년)·기해박해(1839년)·병인박해(1866년) 때 희생된 순교자 중 44명이 성인으로 시성됐고 추가로 25명이 시성될 예정이다. 규모로 볼 때 가히 세계 최대급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재작년 방한 때 이곳을 방문했다.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곳이지만 그동안 서울역 철길에 가로막혀 접근이 쉽지 않았다. 서울역 노숙자들이 공원을 점령하면서 분위기도 어두웠다. 한마디로 방치된 공간이었다. 중구는 이곳을 성지순례객은 물론 일반인도 즐겨 찾을 수 있는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주변 천주교 명소인 중림동 약현성당, 명동성당, 절두산성지, 새남터, 당고개 성지와 연결하면 서울 전체를 꿰뚫는 세계적인 성지순례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다. 올해 말까지 서소문 공원 일대 2만 1363㎡를 지상은 역사공원으로, 지하는 순교 성지를 표현하는 기념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게 포인트다. 최 구청장은 “현재 서소문공원은 경의선 철로 때문에 단절돼 있지만 공원과 중림동 일대를 철도 복개로 연결하고 서울역에 새로 건설되는 컨벤션센터 녹지 축과 연결하면 약 4만 1000㎡의 대형 녹지 공간이 생긴다”고 귀띔했다. ●딸깍발이 선비 문화도, 젊은 예술도… 필동 서애대학문화거리 중구 퇴계로 4가의 한 주유소 앞(퇴계로 44길 10)에는 조선시대 명재상인 서애 유성룡의 집터 표석이 서 있다. 유성룡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조선 중기 대실학자. 국보 132호인 징비록을 남겼고 청렴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던 주인공이다. 그의 호를 본떠 근처 서울침례교회부터 필동 방향 800m 구간이 ‘서애길’로 불린다. 집터와 서애길을 중심으로 동국대, 남산 한옥마을, 충무로를 연계하는 필동지역은 ‘서애대학문화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최 구청장은 “특히 주민과 문화기업, 젊은 예술가들이 먼저 나서 필동 일대 골목문화가 변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산 딸깍발이 선비 정신을 간직한 필동, 1970~80년대 한국영화 전성기를 구가했던 충무로를 밟아보자. 버려진 골몰 자투리땅엔 개인이 세운 거리 미술관 8개가 들어섰고, 주변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동네 주민들이 거리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바뀌었다. 한 민간업체는 남학당(조선시대 아이들을 가르쳤던 한성 4학당 중 하나)터에 독서, 세미나를 즐길 문화공간(24번가 서재 남학당)을 열었다. 길 건너편에는 소극장 ‘코쿤뮤직’이 자리한다. 중구는 보도를 걷기 좋게 바꾸고 가로등 설치, 불량 공중선 지중화, 차 없는 거리 지정, 간판 개선 등 후방지원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1회 필동 골목축제 ‘예술통’(藝術通)은 이렇게 열렸다. 주민들 스스로 축제조직위원회를 만들었고 120여명의 예술가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한 자생적인 골목축제다. 유성룡 기념공간 등 서애문화광장은 2018년까지 조성된다. ●성곽길 따라 걸으면 남산 야경 한눈에… 다산동 성곽예술거리 서울 성곽길은 도심 속 숨겨진 보물이다. 이 길은 장충체육관 입구에서 다산팔각정까지 이르는 동호로 17길 일대 약 1050m구간. 신라호텔 옆길로 올라가면 사적 제10호인 서울 성곽이 남산을 끼고 국립중앙극장까지 이어진다.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방치됐던 외딴 성곽길도 요사이 북적이고 있다. 최 구청장은 “예비 사회적기업 등에 문화시설 위탁운영을 맡겨 동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6월 다산아트공영주차장 지상 2~3층에 문을 연 카페·문화예술 놀이터 ‘꼬레아트’가 중심 축이다. 지난해 11월 맞은편에 오픈한 ‘The 3rd Place’에는 갤러리, 문화강좌가 열리는 북 스튜디오, 디자인 창업 상담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카페가 입주했다. 원주민도 즐기고, 삼청동처럼 공방문화도 만들자는 취지다. 특히 중구는 지난 4월부터 빈 건물을 임대해 청년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이름하여 ‘문화창작소’다. 1호는 유리공예 창작·체험공간으로, 2호는 서울여대 출신 도예팀이 작업·전시장으로 쓰고 있다. 봄·가을로 성곽예술문화거리 축제가 열려 아트 마켓, 퓨전국악공연, 버스킹이 성곽길을 수놓고 있다. ●칙칙한 광희문·을지로 환하게… 도심산업 특화거리로 광희동의 광희문은 조선시대 때 ‘사대문 밖으로 시신을 내보내는 문’이라는 뜻의 ‘시구문’으로 불렸다. 1975년 원래 위치에서 15m 떨어진 지금의 자리로 옮겨져 복원됐고, 2014년 일반에 개방됐다. 하지만 근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동대문패션타운과 비교하면 외지고 낡은 탓에 인적도 드물었다. 중구는 올해부터 이 동네를 리모델링 활성화구역으로 지정, 재건축 시 최고 30%까지 용적률을 높여줬다. 또 광희문 주변 벽화 조성, 점포 간판개선으로 칙칙한 거리를 환한 경관으로 바꿨다. 광희문과 흥인지문, 대장간 거리, DDP, 동대문패션타운, 중앙아시아 거리까지 코스별로 주민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광희문 달빛로드’ 탐방 프로그램은 호응이 뜨겁다. 이어지는 을지로 3~5가 일대는 공구, 조명, 미싱, 타일·도기, 조각, 가구 등 도심산업 특화거리로 조성됐다. 상품 제조와 소비자 유통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고객 친화형 거리로 만들겠다는 게 중구의 구상이다. 을지로는 ‘도심 공동화’의 상징처럼 돼 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옛날 모습을 간직한 을지로를 되짚어보는 골목길투어 ‘을지유람’으로 역사 유산, 맛집, 영화촬영지를 보러오는 이들이 늘면서 ‘낭만 골목’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근대문화유산이 고스란히… 정동 밤길 걸어볼까 덕수궁, 대한성공회, 영국대사관, 러시아대사관…. 한국 근대문화유산이 오롯이 남아 있는 정동의 밤길을 걸으며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정동야행(夜行)’ 프로그램은 올해 3회째다.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 밤축제로 올해 13만명이 다녀갔다. 고궁음악회, 성공회 수녀원·영국대사관 관람, 버스킹 등 즐길거리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정동야행은 문화재청이 선정한 ‘2016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10선, 세계 축제의 오스카상 격인 ‘피나클 어워드’ 뉴프로그램상 수상 등 대표적인 도심축제로 자리잡았다. ●명동 만화의 거리부터 남산옛길까지 명동역 3번 출구부터 서울애니메이션센터까지는 명동 만화의 거리다. 뽀로로와 둘리, 달려라 하니, 키오카 등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을 골목 어귀에서, 아기자기한 가게에서 마주칠 수 있다. 매년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케이션 페스티벌도 명동에서 열린다. 중구는 명동에서 회현동까지 남산 역사문화거리로 만들고 있다. 만화 캐릭터로 동심을 느껴 본 뒤 소파로·소공로 사이 숨은 옛길을 따라 시범아파트까지 남산옛길을 걷자면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다. 조선시대 선혜청(宣惠廳) 터, ‘오성과 한음’ 일화 속 한음 이덕형 집터, 칠패시장(미곡·포목을 팔던 한양 3대 시장 중 하나) 터, 안중근 기념관 같은 역사적 흔적은 물론 남대문시장, 신세계백화점, 옛 제일은행 본점 등 상업지역이 뒤섞여 과거와 현재가 현존한다. 중구는 남산옛길 코스에 안내표지판과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치안에도 신경 썼다. 남대문시장 내 글로벌 먹거리 개발도 명소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주민들도 2012년부터 회현동 은행나무축제를 열고, 걷기 동아리에서 걷기지도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동네 알리기에 신바람이 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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