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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 초등 1학년 충치,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노원 초등 1학년 충치,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1인당 4만원 지원… 앱으로 검진 확인서울 노원구가 초등학교 1학년들의 구강질환 예방을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학생 치과 주치의 사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구비 1억 8000만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은 3500명이 대상이다. 1인당 4만원의 검진비를 지원한다. 지역 치과의원 90곳이 참여하는데 검진 의원은 학교 가정통신문과 스마트폰 앱 ‘덴티아이’에서 확인 가능하다. 진료를 원하는 학생은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필요 서류는 구강검진 문진표와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로, ‘덴티아이’에 미리 등록해 두면 병원 방문 시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의원 방문 시 작성해 제출해도 된다. 검진 내용은 문진과 구강검사, 치면 세균막검사, 치아세정술, 불소도포, 치아 홈메우기 등이다. 치아 상태에 따라 엑스레이 촬영과 판독도 병행한다. 검진 후에는 치과에서 해당 학생의 치아 상태와 구강건강 관리 내용, 조치 사항 등 구강검진 결과를 문자와 앱으로 통지한다. 구가 초등생 치과 주치의 사업 대상을 1학년으로 확대한 것은 7세 전후에 영구치가 처음 나오기 시작해 충치 예방에 중요한 시기이고 예방 효과도 뚜렷하기 때문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전자담배 흡연자 입 속 들여다봤더니...

    [사이언스 브런치] 전자담배 흡연자 입 속 들여다봤더니...

    오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흡연은 폐질환과 심혈관질환, 악성종양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어 흡연자들은 금연을 시도하는 이들이 많다. 그렇지만 성공률은 낮다. 요즘은 흡연을 줄이거나 일반담배보다 순하고 건강에 악영향을 덜 미칠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나 액상형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렇지만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입 속은 심각한 치주염 환자와 비슷한 상태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보건과학대, 의대 치의학부, 법학과, 오하이오주립대 부설 웩스너메디컬센터, 통합암센터 공동연구팀은 젊고 건강한 사람들도 전자담배 흡연 3개월 만에 입 속에 치주염 환자와 비슷한 수준의 세균이 발생해 제대로 검진과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심폐질환과 다양한 질병을 유발시킬 가능성을 높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2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현재 구강질환 징후를 보이지 않는 123명의 잇몸 아랫쪽에서 치태(플라그)를 채취했다. 이들은 흡연자 25명, 비흡연자 25명, 전자담배 사용자 20명, 담배를 피우다 현재 전자담배만 피우는 25명, 궐련과 전자담배를 함께 피우는 사람 28명으로 구성됐다. 잇몸 아랫쪽은 음식이나 치약, 담배 등 입안 환경변화에 바로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입 속 환경을 파악하기 좋은 샘플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샘플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을 통해 입 속 미생물의 종류와 기능을 파악했다. 연구팀은 흡연자들의 입 속에는 비흡연자들에 비해 염증을 유발시키는 미생물들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전에는 어떤 종류의 흡연을 하지 않았던 21~35세 젊고 건강한 남녀들 중 전자담배를 피운지 4~12개월 밖에 안된 사람들의 입 속 유해 미생물의 종류와 수가 놀라울 정도로 많았다. 일반 담배를 피운 사람들보다도 유해미생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제1저자인 서커스 가네산 오하이오주립대 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니코틴 등 담배 속 유해물질을 떠나 흡연 행위가 입 속 미생물의 변화 같은 구강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입 속 유해미생물을 늘리는 이유는 뜨거운 증기가 입 안의 각종 세균들이 잇몸이나 치아에 오래 달라붙어있게 할 뿐만 아니라 유해미생물이 생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자담배들은 니코틴을 줄이고도 일반 담배를 피우는 것과 똑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글리세롤과 글리콜로 구성된 성분을 첨가하는데 이것이 기화되면서 유해미생물에 영양을 공급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떤 방식으로든 담배를 피우는 것은 구강건강에 있어서 최악의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담배를 줄이거나 금연의 중간단계로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입 속 유해미생물은 더 급격하게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총괄한 푸니마 쿠마르 오하이오주립대 치대교수(구강생물학)는 “이번 연구는 전기를 이용해 열을 발생시켜 니코틴 액체나 연초고형물을 태워 증기를 마시는 전자담배는 놀라울 정도로 짧은 시간에 구강 건강을 심각하게 악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쿠마르 교수는 “이번 발견은 전자담배가 흡연으로 인한 폐해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담배회사들의 주장이 말도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39년 전 고문 트라우마 극복… 민주주의 기념 공간 ‘문지기’ 꿈 이뤄”

    “39년 전 고문 트라우마 극복… 민주주의 기념 공간 ‘문지기’ 꿈 이뤄”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박록삼 논설위원이 만났습니다1976년 지어진 치안본부(현 경찰청) ‘남영동 대공분실’은 1987년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이 벌어졌던 공간이다. 갓 스물을 넘긴 청년의 죽음은 지독한 비극이었다. 그 비극으로 한국 현대사의 물꼬는 새로 트였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고 있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의 1976년 작품이다. 김수근은 한국 현대 건축의 아버지로 꼽히지만, 남영동 대공분실을 둘러보면 일제와 독재정권에 부역한 시인 서정주(1915~2000)나, 나치 당원으로 활동했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이 연상된다. 지난 26일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았다. 남영역 바로 곁에 있어 전철을 타면 늘 무심히 지나치는 곳이다. 대공분실 건물 곳곳에서 실용적 목적과 예술적 감성이 접목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육중한 철문을 지나면 무표정한 검은색 벽돌로 지어진 7층 건물(김수근 건축 당시에는 5층)이 나오고 그 뒤편에 부드러운 곡선을 활용해 사람들 눈에 뜨이지 않게 만든 뒷문이 있다. 거기에서 시작된 나선형 계단은 2~4층을 거치지 않은 채 5층만을 연결한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건축가 김수근 작품 층수를 짐작조차 할 수 없이 규칙적으로 빙글빙글 돌며 오르게 했다. 중세의 원형 감옥을 떠올리게 한다. 유신 시절은 중세 못지않은 야만의 시대였다. 눈이 가려진 채 어딘지도 모르는 공간으로 끌려온 이들에게 세상의 끝에 홀로 내몰린 듯한 극도의 공포를 갖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5층에 있는 15곳의 취조실(고문실) 역시 복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지그재그로 만들어졌다. 5층의 창문 또한 나머지 층과 다르게 좁게 만들어졌다. 자살 방지 목적이었다. 취조실 문을 열어 놓아도 다른 방에서 고문받는 또 다른 동료와 눈빛조차 나눌 수 없도록 절묘히 만들어졌다. 또한 15개 모두 똑같은 고문의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방들이지만 크기와 구조, 색깔을 각기 달리했다. 예술가로서 김수근은 개성 없음과 단조로움은 용납할 수 없었으리라. 그 실용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무수히 많은 ‘무고한 간첩’들이 만들어졌고, 누군가는 주검으로 실려 나가 의문사로 처리됐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김수근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나기 한 해 전 간암으로 세상을 떴다. 속죄의 기회도, 변명의 시간도 갖지 못했으니 영원한 논란의 대상으로만 남게 됐다. 공포와 불안을 극대화하도록 만들어진 공간. 그곳에서 많은 이들은 세상에 신이 없음을 원망하며 비명을 내질렀고, 살이 찢기고 뼈가 비틀리며 피범벅이 돼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마저 포기한 채 짐승처럼 바닥을 기어야 했다. ●2022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정식 개관 유동우(71)씨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40년이 흐른 지금 유씨는 이곳의 ‘보안관리소장’이다. 유 소장의 설명을 들으며 공간을 둘러봤다. 2018년 12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경찰청으로부터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와 건물을 넘겨받았고 민주인권기념관으로 탈바꿈시켰다. 민주인권기념관은 2022년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그냥 직함이 그렇고, 그냥 문지기입니다. 백범 선생이 독립된 정부의 문지기를 하고 싶다 하셨잖아요? 저는 한국 민주주의를 기념하는 공간의 문지기가 됐으니 백범 선생의 꿈을 대신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네요.” 그는 1980년대 노동자 기록문학의 고전인 ‘어느 돌멩이의 외침’의 작가다. 노동운동, 학생운동 하는 이들의 필독서였고, 금서 목록에 들어 있었다. 또한 그는 1980년대 한국노동운동, 민주화운동의 핵심 활동가였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노동 현장의 밑바닥을 전전하며 노동자들의 처참한 현실을 온몸으로 접하고 스스로 노동자로서 정체성을 깨쳤다. 이른바 ‘학출’(대학생 출신 노동운동가)의 도움 없이 홀로 근로기준법 등 노동 관련 법을 공부했다. 이어 인천의 삼원섬유에서 민주노조를 만들었다. 당연히 해고됐고 구속됐다. 1980년 5월 결성된 전국민주노동자연맹(전민노련)의 핵심 지도부인 중앙위원으로서 전국을 돌며 노동자를 교육하고 조직화시켰다. 그는 1981년 8월 예비군 훈련을 받다 남영동으로 끌려왔다. 전두환 신군부는 전민노련과 전국민주학생연맹(전민학련) 등 처음 전국적으로 체계를 갖추고 진행된 노학연대 조직에 용공을 덮어 씌워 와해하고자 했다. 이른바 ‘학림사건’이다. 유 소장은 자신이 끌려왔던 5층 10호실로 데리고 들어가 39년 전 처참했던 기억을 생생히, 하지만 덤덤히 떠올렸다. “벽과 천장 모두 짙은 붉은색으로 칠해진 방이었는데 팬티만 남기고 옷을 다 벗기더라고요. 그리고 풍채 좋고 잘생긴 사람이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너 공산주의자지?’라고 묻고 ‘아니다’라고 했더니 다시 ‘그럼 사회주의자야?’라고 묻더라고요. 역시 ‘아니다’라고 하자마자 주먹과 발이 마구 날아왔습니다.” 조사관들은 그를 “사장님”이라고 불렀다 한다. 유 소장은 한참 뒤에야 그가 누군지 알게 됐다. 일제 고등계 형사로 ‘고문왕’이었던 노덕술의 부하였으며,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상사였고, 훗날 김근태 고문, 박종철 고문치사까지 모두 깊숙이 개입한 박처원 전 치안감이었다. 그때부터 유 소장에게 시작된 집단구타, 물고문 등은 꼬박 37일 동안 이어졌다. 광주의 피 위에서 집권한 신군부에게는 ‘용공 반국가단체 사건’이 필요했다. 갈비뼈 세 대와 치아 네 개가 부러졌다. 발바닥부터 머리까지 온통 피멍이 들고 퉁퉁 부었다. 경찰병원 응급실로 세 번이나 이송돼야 할 정도였다. 유 소장은 “자살하기 위해 창에 머리를 밀어넣어 봤지만 15㎝쯤 되는 좁은 창폭으로 몸이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욕조 옆 콘크리트에 머리를 두어 차례 찍어 피가 줄줄 흘렀지만 죽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꺼운 철문 밑을 가리키며 “빨갱이가 되길 원하면 빨갱이가 돼야 했고, 국가 전복 음모를 원하면 그렇게 돼야만 이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아니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용공 조작을 시인하면 무조건 사형당할 것 같아 이를 악물고 버텼어요. 아내와 당시 갓 한 돌 지난 딸,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며 굴복하지 않았죠. 저들의 의도대로 자백하는 건 동료들에게도 또한 못할 짓이라 판단했죠. 물론 끝내는 항복했지만요.” 고문 후유증은 컸다. 전민노련 사건 구속 이후 1987년 6월 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의 노동계 상임공동대표로 참여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지만, 87년 13대 대선 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구로구청 사건’으로 다시 구속됐다. 오랜 시간에 걸쳐 몸과 가슴속에 깊숙하게 새겨진 폭력의 트라우마는 곪고 곪아 결국 터지고 말았다. “집에 혼자 있으면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일이 많아졌고, 자꾸 총 들고 누가 잡으러 올 것 같은 두려움이 들어 집을 나가야만 했습니다. 노숙도 하고, 구걸도 하다 뒤늦게 연락받은 가족들이 찾아와서 데려가는 생활이 10년 가까이 반복되곤 했습니다.” ●2012년 재심 전민노련사건 무죄 판결 국가가 개인에 남긴 폭력은 깊고 뚜렷했다. 사단법인 인권의학연구소(소장 이화영)의 도움을 받아 집단심리상담을 받는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좀더 정확히 깨달았다. 허리, 머리, 다리 등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는 국가폭력의 흔적에 대한 치료는 물론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불안과 두려움, 공포의 정체 또한 분명히 알게 됐다. 2012년 재심을 통해 전민노련 사건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힘겨웠지만 고문 후유증 또한 극복해 냈다. 자신의 책 제목처럼 단단한 돌멩이처럼 옛 노동운동가로서의 정연한 논리와 기억력 또한 완전히 복원됐다. 당시 정치 조직 사이 운동 방향을 둘러싼 갈등 및 이론 논쟁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의 40여년 전 책이 이달 초 다시 복간됐다. 많이 팔릴 것 같으냐는 물음에 그는 “한 글자도 고치지 않은 채 다시 책을 냈는데,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부끄럽기만 하다. 누가 보겠느냐”고 짐짓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그 이후 활동을 통해 직접 겪고 느꼈던 부분을 다시 책으로 써내면 어떻겠냐고 묻자 이번에는 정색하며 대답했다. “저야 지금은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지만, 당시 민주화운동 내부에서 있었던 미세하거나 분명한 차이가 지금도 현실 정치 등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민주주의가 한 걸음이나마 진전하도록 하기 위해 조금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성직자가 되고 싶었지만, 민주화운동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시대의 복판을 살아온 유 소장의 ‘또 다른 외침’이 기대된다. youngtan@seoul.co.kr
  • 음주운전·뺑소니 최대 1억5400만원 사고 부담금 낸다

    음주운전·뺑소니 최대 1억5400만원 사고 부담금 낸다

    다음달부터 음주운전이나 뺑소니 교통사고를 내면 최대 1억 5400만원의 사고 부담금을 물을 수 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 군인의 급여도 보상 범위에 포함되고 치아 파손 땐 임플란트 비용도 보상받을 수 있다. ●기존 400만원서 사고 부담금 대폭 올려 금융감독원은 ‘대인·대물 임의보험 음주·뺑소니 운전 사고부담금’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해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정 표준약관은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운전자의 부담금을 대폭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사망 기준 손해액 1억 5000만원 이하인 대인Ⅰ과 손해액 2000만원 이하의 대물로 구성된 의무보험과 이를 초과하는 손해액에 대한 임의보험으로 구성된다. 기존에는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운전자가 보험사에 부담하는 부담금은 의무보험인 대인Ⅰ 300만원, 대물 100만원 등 총 400만원에 불과했다. 앞으로는 음주·뺑소니 사고를 내면 기존 의무보험 부담금에 더해 임의보험인 대인Ⅱ 1억원, 대물 5000만원까지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부담금 규모는 사고 손해액 발생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주·뺑소니 사고로 대인 기준 2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면 의무보험 영역에서 300만원, 임의보험 영역에서 5000만원 등 총 5300만원의 부담금을 내야 한다. ●교통사고 사망 땐 군인급여도 보상 범위에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현행 의무보험 부담금도 대인Ⅰ 1000만원, 대물 500만원으로 각각 강화하는 내용의 시행규칙을 오는 10월 시행할 예정이다. 제도 개선이 완료되면 음주·뺑소니 사고 때 운전자 부담금은 최대 1억 6500만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치아 파손되면 임플란트 치료비도 보상 개정 표준약관은 군인 급여, 임플란트 비용에 대한 배상 기준도 개선했다. 군 복무 중이거나 예정인 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 복무 기간 중 예상 급여인 평균 46만 9725원을 상실 수익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교통사고로 치아가 파손되면 1회 임플란트 치료비도 보상하도록 명시했다. 실제 출퇴근 목적의 유상 카풀도 보장될 수 있도록 했고, 보험가액이 가입 당시와 사고 발생 당시에 따라 변동된다는 점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금감원은 개정 표준약관을 모든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약관에 일괄 반영해 다음달부터 자동차보험을 가입·갱신하는 소비자에게 적용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5·18 기획’ ‘20대 국회 법안 분석’ 돋보여… 소외계층 기사 적어 아쉬움

    ‘5·18 기획’ ‘20대 국회 법안 분석’ 돋보여… 소외계층 기사 적어 아쉬움

    서울신문은 5월 주요 현안과 이슈에 대한 보도를 주제로 26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 본사 9층 회의실에서 제127차 독자권익위원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회의는 지난 1월 이후 처음 열렸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심훈(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박준영(변호사),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김준일(뉴스톱 대표),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독자권익위원이 참여했다. ‘5·18 소년이 40년 후 소년에게’ 기획 보도, ‘20대 국회 분석’ 등 총선 이후 보도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 인터뷰 등은 다소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아래는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심훈 편집이 상당히 좋아졌다. 제목과 사진이 어긋나는 경우가 있었는데 많이 줄어들었다. 여성을 주제로 한 기사들이 예전에 비해 좀더 등장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지면에서 여성과 노인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경제면은 서민 생활과 경제를 강조하면 좋겠다. 13일자 엔씨소프트의 매출 신기록 기사보다는 소상공인 2차 대출 신청 기사에 더 큰 비중을 뒀으면 했다. 오피니언면에선 1일자 ‘네 발의 천사 안내견을 아시나요’를 인상 깊게 봤다. 안내견의 날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정치, 경제, 사회 외에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발굴해 다뤘으면 한다. 18일자 1면에 ‘5·18 소년이 40년 후 소년에게’ 기사 편집은 소년들의 사진을 나열하며 울림을 줬다. 이 외에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비중 있게 다뤘는데 이게 왜 과학적으로 중요하고 우리 실생활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내용이 없어 아쉬웠다. 박준영 민감한 얘기 좀 해 보려고 한다. 지난 12일 정준영, 최종훈씨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2심에서 감형이 이뤄졌다. 법원에 대한 비판과 문제 제기가 많았다. 그런데 사실 성폭력 사건은 약물을 사용한 증거가 없으면 판단이 어렵다. 정씨가 강간이 아니라 준강간으로 기소된 이유다. 이런 고민 속에서 재판부가 감형을 한 것 같다. 여성의 성을 착취하는 것에 대해 엄중히 처단하는 일은 필요하다. 다만 무차별적으로 비판만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연장선상에서 14일자 씨줄날줄 칼럼을 비판적으로 본다. 피해자와 합의한 부분은 양형에서 반영 안 할 수 없고, 법원이 선고일을 연기한 것을 (봐주기와 연관시킨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해서는 누구나 억울하다는 주장은 할 수 있다. 저는 당시 검찰 수사가 위법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문제는 이런 억울한 사례는 서민들에게 너무나 많다. (국회의원들은) 이런 부분은 관심도 없이 유력 정치인만 부각시키는데 비판을 받아야 한다. 유승혁 n번방, 정의연 등 큼지막한 이슈들이 많다 보니 소외계층 기사가 상대적으로 적어 아쉽다고 느꼈다. 그럼에도 8일자 사회면에 ‘아빠의 아빠가 된 후에야 사랑의 기억을 찍습니다’ 기사는 읽으면서 짠함을 느꼈다. 정의연 사건은 전반적으로 정리는 잘했지만 11일자에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대립하는 기사는 진영 논리에 방점을 찍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21일자 문소영 논설실장의 진영 논리를 지적한 칼럼은 좋았다. 하지만 좀더 일찍 지적해 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5·18 관련 기획은 (언론사 중) 유일한 기획기사가 아니었나 싶다. 평소 매주 월요일자로 나오는 ‘채움’ 기사를 잘 챙겨 보는데 더 분석적으로 이슈를 다뤄 주면 좋겠다. ‘인포데믹’(거짓 정보가 유행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게 분석을 해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지면이라고 생각한다. 김숙현 1일자 오피니언면에 K방역의 국제표준화를 다룬 기사를 보면 보건·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전면적으로 나온다. 다만 국제표준화를 언급하면서 이를 위해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언급돼 있지 않아 아쉬웠다. 유럽이나 일본만 봐도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상당히 많이 갖고 있는데 자가격리앱 등의 국제표준화를 어떻게 현실화시킬지 고민이 필요하다. 국제면은 내용이 사실상 유사한 기사가 하루 건너 나와 아쉬웠다. ‘中 때려서 표 모으는 트럼프’(4일자) 기사와 ‘미중, 코로나 팬데믹 원인 공방 격화’(5일자) 기사가 그렇다. 8~9일자 생방송 ‘아베 망신쇼’ 기사 등 일본 관련 기사는 제목이 자극적인 면이 있다. 반일 감정을 갖고 있는 독자들은 통쾌할 수 있지만 제목 하나로 기사가 객관성을 잃을 수 있다. 정의연 기사는 많이 다뤄지고 있는데 윤미향 전 이사장 인터뷰는 의혹에 대해 좀더 공세적으로 대답을 이끌어 냈으면 좋았을 것 같다. 11일자 대통령의 ‘포스트 코로나’ 구상에 실행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 사설이 좋았다. 대통령이 언급한 ‘인간안보’는 모호한 개념이니 지침이나 길라잡이가 필요하다. 김준일 5·18 관련 보도가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온라인과 지면의 유기적 연결은 아쉬웠다. 과연 누가 지면을 보고 서울신문 홈페이지 URL을 일일이 쳐서 인터랙티브를 볼까 의문이 들었다. 차라리 QR코드를 만들어 스캔 한 번으로 간편하게 접근하도록 했으면 좋았겠다. 인터랙티브 사이트도 들어가서 좀 실망했다. 사진이 나열돼 있고 사진을 누르면 설명이 나오는 방식이 밋밋하게 느껴졌다. 서울신문은 독자들이 기사를 공유하거나 저장을 하는 행위까지 끌어내지는 못하는 것 같다. 25일자의 민선 7기 중간평가 기사도 몇 년에 한 번씩 공약을 평가하는 방식인데 장단점이 있지만 그 시점만 보여 주는 ‘횡단연구’ 방식은 한 번 읽으면 잊혀지는 감이 있다. 광역지자체 17개만 정해 단체장 공약을 다 적어 놓고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지속적으로 변화를 보여 주는 ‘종단연구’ 방식의 사이트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또 저널리즘의 신뢰도가 낮은 현실에서 장기적으로 언론사가 어떤 전략을 갖고 갈지 고민이 필요하다. 이동규 20대 국회 활동을 분석한 기사들을 흥미롭게 봤다. 22~23일자 1면에 20대 국회 법안을 분석했는데 발의 건수가 아니라 법안의 중요도 등 다면적 요소로 평가하는 게 필요하다는 부분에 공감했다. 언론은 어떠한 이슈를 사회운동으로 연결 짓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화제가 되는 이슈인 민식이법 논란, 전 국민 고용보험, 원격의료 등에 대해 심층 기획이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사설 등을 통해 자주 내용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시의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본다. 14일자 ‘거리두기 늘자 숙박·음식업 직격탄’ 기사는 통계 분석이나 전문가 제언을 통해 고용 충격을 잘 보여 줬다. 다만 25일자 경제면의 산업연구원 보고서 기사는 독자들이 보기에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었다. ‘이중차분법’이라는 용어가 나왔는데 개념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김만흠 12일자에 통합당 초재선들의 개혁 모임을 기사로 다뤘는데 현재 상황만 다뤄서 좀 아쉬웠다. 과거에 새로운 개혁파들이 들어와서 성공한 모델이 있는지 함께 다뤄 줬으면 독자들에게 더 좋은 기사가 됐을 것이다. 윤미향 전 이사장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도 말했지만, 상황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도 있겠으나 인터뷰를 좀더 공세적으로 했으면 좋았을 거 같다. ‘리셋 21대-구태를 끊으면 국민이 보인다’ 5회 시리즈 첫 번째로 다룬 법안 베끼기는 잘 지적했다. 사회적 운동으로 이어지면 좋겠다. 국회의원들의 입법 활동에 대한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 국회, 시민단체, 서울신문 등이 나서서 기준을 만들기 위한 토론을 하면 좋겠다. 정리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인권위 ‘나눔의 집 할머니 인권 침해’ 조사 나서

    [단독] 인권위 ‘나눔의 집 할머니 인권 침해’ 조사 나서

    국가인권위원회가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이 침해됐다는 민원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26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인권위 조사관들은 오는 27일 나눔의 집 시설을 방문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 3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의 인권이 침해됐다’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했다. 민원 내용에 따르면 나눔의 집은 할머니들의 병원 치료비, 물품 구입비 등을 모두 할머니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도록 했다. 할머니가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에 피가 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시설 운영진이 병원 진료를 거부했고, 치아가 없어 일반식을 먹지 못하는 할머니에게 대체식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시설 직원들이 사용한 지 10년 넘은 생활용품과 식기 등을 교체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시설 운영진이 거절한 일 △시설 운영진이 할머니에게 “위안부가 무슨 돈이 필요하냐”고 말한 일 △시설 운영진이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할머니를 위급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빨리 퇴원시킬 것을 간호사에게 지시한 일 등도 민원에 언급됐다. 인권위는 지난 3월 말~4월 초 민원을 제기한 나눔의 집 관계자를 한 차례 조사했다. 진정으로 접수된 내용이 아닌 만큼 현재 인권위는 제기된 민원에 대해 정식 조사가 아닌 기초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인권위는 기초 조사에서 인권 침해 소지가 확인되면 정식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건들지 마!” 인도서 표범에게 덤비는 황소개구리 포착

    “건들지 마!” 인도서 표범에게 덤비는 황소개구리 포착

    약육강식인 동물의 세계에서 이변이라도 일어난 것일까. 최근 인도에서 황소개구리 한 마리가 자신을 건드는 표범에게 오히려 덤벼들며 발끈하는 보기 드문 순간이 포착돼 화제를 일으켰다. 21일(현지시간) 뉴델리티브이(NDTV)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산림청(IFS)의 수산타 난다 담당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황소개구리 한 마리가 표범 한 마리와 마주했을 때 달아나지 않고 오히려 공격성을 드러낸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난다 담당관은 이 게시글을 통해 “시대가 변하고 있다. 개구리와 표범 사이의 믿을 수 없는 싸움”이라면서 “그러니 누가 이기는지 보라”는 글을 남겼다. 총 18초 분량의 이 영상은 황소개구리가 표범과 바로 눈앞에서 마주한 순간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개구리는 어찌된 일인지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대신 표범에게 맞서기로 한 것이다.이 영상에서 표범은 이내 한쪽 앞발로 개구리를 건드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개구리는 입을 크게 벌리며 표범의 발을 깨물듯이 위협을 가한다. 이어 표범은 또 개구리를 찔러보듯 건드렸고 이때도 개구리는 입을 벌리며 맞선다. 그러고나서 표범은 재차 개구리를 건드렸고 이번에 이 양서류는 자신 역시 개구리라는 점을 입증이라도 하듯 육중한 몸으로 도약까지 하며 덤벼드는 것이다. 그 후로도 표범은 몇 차례 더 개구리를 툭툭 치듯 건드리지만, 개구리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내 자리를 떠나고 만다. 이 영상은 해당 게시물에서만 조회 수 1만5000회 이상을 기록하고 몇십 개의 댓글을 유발했다. 대다수 트위터 사용자는 영상 속 표범이 왜 개구리를 잡지 않고 놔줬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애를 썼다. 그중 일부는 표범이 개구리를 단지 재미삼아 가지고 놀았을 뿐이지 흥미를 잃어 다른 곳으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일부 사용자는 이 개구리에게 독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상 속 개구리는 이른바 픽시개구리라고 불리며 흔히 반려동물로 사육되는 아프리카황소개구리(학명 Pyxicephalus adspersus)일 가능성이 큰데 이 종은 독이 없다. 해당 영상은 편집이 돼 있어 이후 개구리는 표범에게 잡아먹혔을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영상 속 표범은 아직 덜 자란 개체로 사냥에 익숙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밖에도 이 표범에게 개구리는 맛있는 음식으로 여겨지지 않았거나 애초부터 싸울 생각은 없었을 수도 있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표범은 그다지 적대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개구리만이 잔뜩 흥분해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한편 아프리카 황소개구리는 입에 치아돌기라 불리는 이빨이 있어 먹잇감을 씹어먹거나 공격 수단으로 사용한다. 특히 이들 개구리는 먹성이 워낙 좋아 새끼 코브라 17마리를 단숨에 잡아먹거나 사람의 손가락을 깨물어 다치게 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눔의 집’ 보조금 3억 중 할머니 위로금 28만원…후원금은 어디로

    ‘나눔의 집’ 보조금 3억 중 할머니 위로금 28만원…후원금은 어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시설이 지난해 받은 국고보조금 약 3억원 중 할머니들에게 지급된 위로금은 2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보조금의 대부분은 시설 운영비와 유지·보수비, 인건비 등이 차지했다. 할머니들의 재활치료와 건강 증진, 여가 등 일상생활 지원에 보조금 지출이 충분하지 않아 후원금이 활용돼야 하지만 후원금이 부적절하게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나눔의 집 시설의 세입원은 국고보조금과 시설 후원금, 법인(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전입금, 이월금 등으로 구성된다. 24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지난해 나눔의 집 시설 세입·세출 결산 자료에 따르면 경기 광주시에 양로시설로 등록된 나눔의 집에 보조금 3억 743만원이 지급됐다. 나눔의 집 시설 전체 세입금(4억 2641만원)에서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2.1%로 가장 높다. 시설 후원금(5024만원)의 비율은 전체의 11.8%다. 나눔의 집 시설이 법인으로부터 받은 전입금(후원금) 6400만원을 더하면 후원금 비율은 26.8%(1억 1424만원)로 커진다. 보조금은 대부분 시설 운영비와 유지·보수비, 시설 직원들의 급여·수당 등 인건비로 사용된다. 용도가 원래 정해져 있다. 보조금 세입 항목을 보면 △난방비 △운영비 △장비보강비 △특수근무수당 △급여 △명절휴가비 △가족수당 △생신축하비 △특별위로금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생신축하비와 특별위로금이 입소한 피해 할머니들에게 지급되는 위로금이다. 현재 나눔의 집에는 평균 연령이 95세에 달하는 피해 할머니 6명이 거주하고 있다. 생신축하비는 피해 할머니 1인당 3만원(총 18만원)이고, 특별위로금은 할머니 1인당 12만 8000원(총 76만 8000원)이 지급된다. 그런데 보조금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3%에 불과한 이 위로금마저 할머니들에게 모두 지급되지 않았다. 세출 결산 내역을 보면 지난해 할머니들에게 실제로 쓰인 생신축하비는 총 9만원, 특별위로금은 총 19만 2000원에 불과했다.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보조금 지출이 충분치 않다면 후원금을 활용하면 된다. 나눔의 집은 그동안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을 내세워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했다. 나눔의 집 시설을 운영하는 법인에 지난해 모인 후원금만 26억 152만원이다. 하지만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후원금 26억원 중 할머니들에게 사용된 돈은 640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나눔의 집 시설은 시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양로시설일 뿐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를 할머니들에게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할머니들의 건강 유지와 여가를 돕기 위해 후원금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활치료와 문화공연 참여, 문화유적지 관광 등 할머니들의 신체·정신 건강 유지를 위한 사업도 지난해 처음 신설됐다. 직원들을 대리하는 류광옥 변호사(법무법인 가로수)는 “할머니들께서 2018년 한 해 동안 나눔의 집 생활관에서 외출하신 횟수는 단 네 번”이라면서 “피해 사실을 증언하는 행사 외에는 할머니들이 외출을 하지 못했다. 외출도 시설 인근 돼지갈비 식당에서 외식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 중 한 분은 치아가 없어서 시설에서 제공하는 일반식 중에 쌀밥밖에 못 드신다. 그래서 할머니에게 맞는 대체식을 제공해드리자고 직원들이 시설 운영진에게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직원들이 사비로 대체식을 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청은 나눔의 집 시설이 자산취득비로 사용할 수 없는 후원금을 토지취득비로 사용하고, 현금으로 받은 후원금을 계좌에 입금하지 않은 점 등의 부적절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남북 로맨스 궁금해” 日서 ‘사랑의 불시착‘ 인기

    “남북 로맨스 궁금해” 日서 ‘사랑의 불시착‘ 인기

    일본 넷플릭스 종합 1위 유지유명인 팬 인증·코로나19 영향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각각 북한 군인과 한국 재벌 상속녀로 열연했던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홍보사 와이트리컴퍼니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일본에 공개된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 2월 오픈 당시 톱10에서 10주간 머물렀고, 최근 시청자가 늘면서 18일 기준 3주 연속 일본 넷플릭스 ‘오늘의 종합 톱10’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간 일본 내 한류 드라마의 주 소비층은 40~50대 주부 팬들이 주류였으나 ‘사랑의 불시착’은 20~30대를 중심으로 사랑 받고 있다. 와이트리컴퍼니에 따르면 ‘사랑의 불시착’ 인기에는 특히 일본 유명인들의 줄 잇는 호평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배우 사사키 노조미, 원로 방송인 구로야나기 데츠코, 성우 치아키 등이 드라마의 팬임을 알려 화제가 됐다. 일본 후지TV 시사정보 프로그램 도쿠타네는 지난 18일 인기를 분석하는 보도를 방송하기도 했다. 도쿠타네는 주연 현빈과 손예진의 압도적 인기, 북한 묘사, 코로나19로 인한 동영상 서비스 가입자 증가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WHO 탈퇴’ 카드 꺼낸 美… “한 달 내 개선 안하면 지원 중단”

    ‘WHO 탈퇴’ 카드 꺼낸 美… “한 달 내 개선 안하면 지원 중단”

    트럼프 “WHO, 中 꼭두각시” 비난 회견 폼페이오, 대만 참여 배제에 “신뢰 손상” 中 “美 아닌 WHO 주도 코로나 조사를” “코로나 퇴치 의료품 공정 유통” 결의안 韓 2023년까지 WHO 집행이사국 확정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결기구인 제73회 세계보건총회(WHA)가 미중 두 나라의 ‘싸움판’으로 변질됐다. 미국은 절체절명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기조연설을 거부한 채 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하는 데 열을 올렸다. 중국 또한 미국이 원치 않는 ‘WHO 중심의 국제 조사’ 방안을 고수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자극했다. 전 세계 194개 회원국과 옵서버 등이 참여해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총회가 감염병 사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유명무실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화상회의 형식으로 개막한 WHA에 참석하지 않은 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미국은 (WHO에) 해마다 4억 5000만 달러(약 5500억원)를 주는데 중국은 3800만 달러만 낸다. 그럼에도 미국은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서 “그들(WHO)은 좋게 말해서 중국 중심적이다. (실상은)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또 트위터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소개하며 “WHO가 앞으로 30일 안에 개선을 이뤄 내지 못하면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영구 중단하고 미국의 회원국 탈퇴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최근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중도 사퇴를 선언하면서 미국의 입김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자진 사퇴를 종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WHO가 대만의 WHA 참여를 배제했다. 이는 WHO의 신뢰를 손상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 대만을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시키려고 했지만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는 중국 정부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인 판첸 라마의 행방을 밝히라”고도 했다. 티베트 불교에서 판첸 라마는 아미타불의 화신으로 환생을 거듭하는 존재다. 1995년 달라이 라마는 6세 소년 겐둔 치아키 니마를 열한 번째 판첸 라마로 지명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판첸 라마를 붙잡아 20년 넘게 모처에서 감금 중이다. 중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WHA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가 통제된 뒤 (미국이 아닌) WHO 주도로 세계적인 질병 대응에 대해 조사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조사 작업은 WHO가 주도해야 하며 객관성·공정성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했다. 서방 국가들이 주장하는 ‘독립적인 제3기관의 조사’를 거부한다는 뜻이다. 19일 WHA 총회 73차 온라인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의료품의 보편적이고 시기적절하며 공정한 유통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제약업계와 연구개발 관련자들에게 특허 공유도 요구했다. 아울러 한국이 WHO 집행이사국 중 하나로 확정돼 오는 2023년까지 예결산, 주요사업 전략 등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 집행이사로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명됐다. 한국의 집행이사국 진출은 1949년 WHO 가입 이후 일곱 번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최대 1만 9100년 전…고대 인류 발자국 400여 개 무더기 발견

    [핵잼 사이언스] 최대 1만 9100년 전…고대 인류 발자국 400여 개 무더기 발견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지만 아프리카에 살았던 고대 인류는 자신의 흔적을 발자국으로 남겼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탄자니아 북부 엔가레 세로라 불리는 마을 인근에서 역대 가장 많은 규모의 고대 인류 발자국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금으로부터 5760년 전에서 최대 1만9100년 전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발자국들은 총 408개로 17명의 흔적이 담겨있다. 연구팀은 이중 14명은 성인 여성, 2명은 성인 남성, 나머지 1명은 청소년으로 분석했으며 함께 팀을 이뤄 식량을 찾아다닌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채텀대학 생물학과 캐빈 하탈라 교수는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인류의 화석 기록 중 가장 많은 발자국이 수집된 사례"라면서 "발자국은 보존이 힘든 희귀한 연구자료로 과거를 직접 볼 수 있는 창"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어 "발자국 크기와 보폭, 방향 등을 분석한 결과 성인 여성들이 주도하는 그룹이 만들어 낸 것으로 먹을 것을 찾는 과정으로 보인다"면서 "그 당시 남성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모르지만 수렵채집 환경에서 여성들이 사냥에서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 발자국은 어떻게 지금까지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을 수 있었을까? 이는 지역적 특수성 때문이다. 지역이 고원에 위치해 매우 건조하고 인근에서 날아온 화산재가 발자국 생성 후 곧바로 덮어버려 상태가 매우 좋은 것. 곧 당시 인류가 진흙을 밟았고 이 위에 화산재가 덮힌 후 마치 콘크리트처럼 단단히 굳어버려 학술적 기록이 된 셈이다. 한편 앞서 지난 2016년에도 애팔래치아 주립대 연구팀이 엔가레 세로에서 1만~1만9000년 전 인류의 발자국을 무더기로 발견한 바 있어 이 지역은 고대 인류 발자국의 성지가 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멸치는 거대 포식자였다…송곳니 지닌 고대 종 발견

    [핵잼 사이언스] 멸치는 거대 포식자였다…송곳니 지닌 고대 종 발견

    오늘날 멸치는 인류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생선이지만, 6600만 년 전 공룡 멸종 이후 출현한 고대 멸치는 커다란 덩치와 날카로운 이빨로 먹잇감을 사냥하는 포식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 미시간대가 주도한 국제 연구진은 이른바 ‘세이버’로 불리는 날이 휜 기병용 칼처럼 생긴 커다란 이빨을 지닌 고대 멸치 두 종의 존재를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제1저자 알레시오 카포비앙코 미시간대 박사과정 연구원과 그의 지도교수 매트 프리드먼 박사는 43년 전인 1977년 파키스탄에서 그 나라 지질조사국과 모교가 공동 진행한 발굴 조사에서 수집된 4500만 년 전 어류 화석을 자세히 조사했다.이들 연구자는 ‘모노스밀루스 츄렐로이드’(Monosmilus chureloide)라는 학명을 지닌 이 표본을 가지고 고해상도 CT(컴퓨터 단층촬영)로 분석했다. 화석은 머리밖에 발견되지 않아 전체 몸길이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m로 추정된다. 그 결과, 이 커다란 어류의 주둥이에는 날카로운 치아 십여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1저자에 따르면, 이 종의 아래턱에는 구부러진 송곳니 모양의 치아 16개가 있으며 그 크기는 뒤쪽에서 앞쪽으로 갈수록 점점 크다. 그중 가장 긴 치아의 길이는 2㎝ 정도로 전체 머리 길이의 20%를 차지한다. 이 종은 또 오늘날 상어처럼 정기적으로 치아가 빠지고 다시 자란 것으로 이들 연구자는 추정한다. 반면 위턱에는 맨앞쪽에만 거대하고 구부러진 송곳니 한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제1저자는 “세이버 투스”(검치)라고 말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 어류가 주둥이를 다물면 위쪽의 단일 송곳니는 아래턱 밖까지 쭉 뻗을 것이다. 이처럼 특이한 생김새는 연구를 지도한 프리드먼 박사에게 한 어류 화석이 이와 비슷하게 생겼었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했다.그 종은 74년 전인 1946년 벨기에에서 한 고생물학자가 발굴한 ‘클루피옵시스 스트라엘레니’(Clupeopsis straeleni)라는 학명을 지닌 어류다. 이 연구의 출발점이 된 어류 화석처럼 일부분이 없는 이 화석의 길이는 27.8㎝로 전체 몸길이는 50㎝로 추정된다. 이 어종은 5000만 년 전 에오세 초기에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두 표본을 자세히 비교 분석해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두 종 모두 아래턱에는 송곳니 모양의 치아가 줄지어 있지만 위턱에는 맨앞쪽에만 하나의 거대하고 휘어있는 송곳니가 한 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긴 어류는 이들밖에는 없다고 카포비앙코 연구원은 설명했다. 해부학적 분석 결과에서 두 어류 종이 오늘날 멸치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이들 어류는 고대 검치멸치라고도 부를 수 있다. 카포비앙코 연구원은 “현존하는 모든 멸치는 이미 멸종한 이들보다 훨씬 작다”면서 “오늘날 멸치는 대부분 플랑크톤을 잡아먹는 데 특화돼 있어 이빨이 매우 작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공룡 멸종 이후 나타난 극적인 생물 다양성의 한 가지 사례다. 6600만 년 전 엄청나게 많은 수의 생물 종이 절멸할 때 포식자와 대형 동물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멸종 사태는 생태계 전반에 빈자리를 만들었고 이들 멸치와 같은 새로운 동물 종이 생태학적 틈새에서 진화하게 한 것이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영국학사원이 발행하는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5월 13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활이 궁핍해서”...안치실 시신서 금니 뽑아 달아난 장례지도사

    “생활이 궁핍해서”...안치실 시신서 금니 뽑아 달아난 장례지도사

    장례식장 안치실에 있던 시신 치아에서 금니를 뽑아 달아난 장례지도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장례식장 안치실에 있던 시신 치아에서 금니를 뽑아 훔친 혐의(현주건조물 침입 절도)로 30대 장례지도사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사상구에 있는 한 병원 장례식장 안치실에 침입해 시신 보관용 냉장고에 있던 시신 2구에서 핀셋 등을 이용해 금니 10개를 뽑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치실에 들어와 냉장고를 여는 사람이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 금니 10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A씨는 “생활이 궁핍해 평소 일하는 영안실에서 금니를 뽑아 시중에 팔기 위해 절도를 했다”고 자백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례식장 안치실 시신서 금니 10개 훔쳐...장례지도사 입건

    장례예식장 안치실에 침입 시신 치아에서 금니를 뽑아 훔친 30대 장례지도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4일 장례식장 안치실에 침입해 시신의 치아에서 금니를 뽑아 훔친 혐의(현주건조물 침입 절도)로 30대 장례지도사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사상구의 한 병원 장례식장 안치실에 침입해 시신 보관용 냉장고에 있던 시신 2구에서 핀셋 등을 이용해 금니 10개를 뽑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치실에 들어와 냉장고를 여는 사람이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하고 금니 10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A씨는 경찰에서 “생활이 궁핍해 평소 일하는 영안실에서 금니를 뽑아 시중에 팔기 위해 절도를 했다”고 자백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납치범 피해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린 美 여성 우버 운전자

    납치범 피해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린 美 여성 우버 운전자

    미국 테네시 주(州)에서 여성 운전자가 납치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달리는 차 밖으로 몸을 던지는 일이 일어났다. 미국의 모바일 차량 이용 서비스인 우버의 여성 운전자 케롤리나 바가스는 지난 토요일(9일) 40대 남성 손님 크리스 밀러를 자신의 차에 태웠다. 이들의 만남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었다. 둘은 이미 지난 5일에도 우버 서비스를 통해 손님과 운전사로 처음 만났고 토요일 또 다시 만났다. 밀러는 이날 바가스에게 자신의 목적지까지 빨리 갈 수 있는 지름길이 있다며 자신이 안내하는 대로 운전할 것을 부탁했다. 이에 바가스가 밀러에게 "어떤 길이며, 어떻게 가야 하는지"등에 대해 묻자 밀러는 갑자기 자신의 가방에서 칼을 꺼내 그녀의 흉부를 한 차례 가격한 뒤 위협하기 시작했다. 밀러의 위협 하에 차를 몰던 바가스는 약 40분이 지난 시점에서 달리는 차 밖으로 뛰어내렸다. 아스팔트 위에 떨어진 그녀는 치아 3개가 부러지고 온 몸에 찰과상을 입은 것은 물론, 차에서 뛰어 내린 뒤 그녀의 발목이 차량 뒷바퀴에 깔려 발목골절상까지 당했다. 바가스는 "그 때가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만약 밀러가 원하는 장소로 납치된 뒤 탈출하려고 했다면 실패했을 것"이라며 "때문에 저는 운전 중 핸드폰을 챙겨 바로 차 밖으로 뛰어 내렸다"고 말했다. 바가스가 달리는 차 밖으로 뛰어내린 곳은 고속도로였다. 발목골절을 당해 쉬 움직일 수 없었던 그녀에게 한 여인이 다가와 도와주려 했는데 바가스는 그녀를 가리켜 '천사'라고 칭했다. 바가스는 "제게 다가온 그녀의 손을 정말 꽉 잡았다. 그리고 죽기 싫으니 제발 나를 두고 떠나지 말아달라고 애원하고 또 애원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납치에 실패한 용의자 밀러는 지난 주말 잭슨빌 플로리다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밀러는 칼은 물론 총까지 다량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집에 머물며 상처를 치유 중인 바가스는 향후 치과치료 등 다수의 의료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녀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겪은 일을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이유는 간단 명료했다. "제가 만약 신의 도움 없이, 그리고 그 때 차에서 뛰어내리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을 거에요. 그리고 제가 아니더라도 또 다른 누군가가 피해자가 됐을 겁니다." 허남주 피닉스(미국) 통신원 willbeback2@naver.com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아이들 건강관리 어릴 때부터 하세요

    Q. 우리 아이가 충치 치료를 해야 할 것 같아요. A. 충치 치료를 위해 심미성이 좋은 광중합형 복합레진 치료를 많이 받지만 이전에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의료비 부담이 컸습니다. 2019년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에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진료일 기준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영구치에 발생한 충치에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전까진 치과의원 기준 치아 1개당 총 10만원 넘는 비용이 발생했지만 2019년부터는 치아 1개당 약 2만 5000원의 본인부담금만 내면 됩니다. Q. 아이가 병원에 입원했는데 병원비가 부담이에요. A. 2017년 10월부터 15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입원진료비 부담이 대폭 완화됐습니다. 6세 미만 아동의 부담은 기존 10%에서 5%로, 6~15세는 20%에서 5%로 줄었습니다. 또한 저소득층이지만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에서 제외된 차상위계층 아동은 14%에서 3%로 본인부담률이 감소했습니다. 입원 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모든 진료 행위에 완화된 본인부담률이 적용됩니다.
  • 감사의 달 5월, 아쿠아픽 구강세정기로 감사의 마음 전하세요

    감사의 달 5월, 아쿠아픽 구강세정기로 감사의 마음 전하세요

    대한민국 대표 구강 케어 전문 기업 ‘아쿠아픽’이 감사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개인위생과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진 요즘, 받는 사람의 건강을 위한 아이템이 가정의 달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프로모션 기간에는 베스트셀러 3종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제품 구매 시 선물용 프리미엄 쇼핑백도 함께 증정한다. 또한 이벤트 대상 제품 구매 고객이라면 추첨을 통해 10인에게 주어지는 백화점 상품권(5만 원권)의 행운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벤트 대상 제품은 ▲코드리스 구강세정기 AQ-230 ▲뉴 아쿠아픽 구강세정기 AQ-350 ▲음파전동칫솔 AQ-120이다.대한치과의사협회 공식 추천 제품인 아쿠아픽의 구강세정기는 치실과 칫솔이 닿지 않는 입 속 사각지대 ‘치주포켓’까지 구석구석 케어해주는 제품으로 입 속 세균에 의한 치주질환과 충치, 구취 고민을 덜어주는 현대인의 잇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코드리스 구강세정기인 AQ-230은 무선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IPX7의 방수 등급과 무접점 충전 방식을 채택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뉴 아쿠아픽 구강세정기 AQ-350은 600ml의 대용량 물통과 손잡이가 올라가면 자동으로 모터가 작동하는 센서 감지 기술을 적용한 2020년 신제품으로 온 가족의 구강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음파전동칫솔은 분당 3만 1000회 음파 진동과 3가지 세정 모드가 치아 구석구석 개운함을 선사하며 구강세정기와 함께 사용하면 더욱 건강한 구강 케어가 가능하다. 브랜드 관계자는 “받는 사람의 건강을 생각하는 가정의 달 아쿠아픽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 보기를 바란다”며 “입 속 세균이 치주질환은 물론 폐렴 등 호흡기 질환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만큼 개인위생이 더욱 중요해진 지금 시기에 알맞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쿠아픽은 국내 1만여 곳의 치과를 비롯해 전 세계 50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구강세정기 브랜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북 ‘슬기로운 구강생활 집콕’ 공모전

    서울 강북구가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을 길러 주는 차원에서 ‘슬기로운 구강생활 집콕’ 온라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접수 기간은 오는 15일까지로 강북구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 주제는 ‘코로나19로부터 치아 건강을 지켜라’이며, 입 냄새에 따른 구강 관리와 치아 건강 평생 지키기가 세부 내용으로 구성됐다. 참가 희망자는 주제에 따라 그림 또는 표어로 자유롭게 표현하면 된다. 신청은 구청 홈페이지(구민참여-구정참여란) 또는 이메일로 하면 된다. 단 그림 분야는 그림을 촬영한 파일을 함께 첨부해야 한다. 구는 그림과 표어 분야별로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인기상 2명을 선정한다. 다음달 22일 수상작을 발표하고 구청장 명의의 상장과 기념품을 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광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존법/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존법/오일만 논설위원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아직까지 세계는 기나긴 터널에 갇혀 있다. 미증유의 재앙을 맞아 우리를 포함한 세계적 수준의 동시다발적 인식의 대변환이 일어나고 있다. 정치, 경제, 산업, 교육, 보건, 환경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새로운 인식의 변화와 새로운 질서의 흐름이 형성되는 흔적이 뚜렷하다. 이른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바꿔 놓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다. 이런 공통의 인식 체험은 우리를 지배하는 정신세계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다. 대표적인 예가 중세에 창궐했던 흑사병이었다. 14세기 전 세계 인구의 3분의1가량이 죽었다는 통계도 있다. 신을 향한 간절한 기도가 무용지물이 되면서 신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 싹텄다. 신의 대리자를 자처하는 성직자들이 무더기로 죽어 가는 것을 목도한 민중들의 마음은 교회에서 멀어졌고 급기야 신권(神權)의 몰락은 필연의 수순을 밟는다. 신권의 토대였던 정치·경제 권력도 함께 허물어졌다. 흑사병 창궐로 농노 인구가 격감되자 급격한 인건비 상승을 가져왔고 봉건경제가 해체의 길로 들어서면서 봉건영주의 권력도 스러져 갔다. 대신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상업자본을 축적한 자본가 계급이 등장했고 이는 산업혁명의 계기를 만들었다. 이런 과정이 한꺼번에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흑사병이 인류의 역사를 바꿔 놓는 트리거(당아쇠)가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우선 기존의 권력질서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세계적 석학 헨리 키신저는 “코로나19가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가뜩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으로 촉발된 ‘미국 우선주의’가 강화되면서 쇠락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10년 이상 이어진 베트남전쟁 전사자 수(5만 8220명)를 넘어선 지 오래다. 코로나19 사태로 확진자·사망자 수 모두 압도적인 1위의 불명예를 얻은 미국은 이미 글로벌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다. 국제질서의 변화를 예견했던 니컬러스 블룸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로 21세기는 ‘중국의 세기’로 불릴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 역시 이번에 소프트파워(연성권력)에 상당한 상처를 입었다. 중국의 불투명한 정보 공개와 폐쇄적 태도가 도마에 오른 상태다. 미국 대안 세력으로서 중국 권위주의 모델에 대한 신뢰도 급격히 떨어졌다. 어느 일방의 독주가 불가능한 2인3각의 패권경쟁이 오히려 현실적이다. 이런 국제권력의 변동은 기존의 글로벌 경제 패러다임의 필연적 변화를 수반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반(反)세계화 현상’이 일상화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무역과 이주 등을 크게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 “자유질서가 가고 과거의 성곽 시대(wall city)가 다시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이런 이유에서다. 과거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던 패러다임에서 민족주의 성향이 짙어진 각자도생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18세기 이후 뿌리 깊게 자리잡은 ‘서구 우월주의’의 커다란 균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 수(5일 기준)는 330만명을 넘어섰다. 가장 피해가 큰 나라는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대부분 서구 국가였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그들의 형편없는 대처 능력과 부실한 공공의료 시스템의 민낯이 드러났다. 근대화 과정에서 동양인들이 그렇게 닮고 싶어 했던, 서구 선진국들의 실체를 보면서 ‘서구 콤플렉스’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느낌이다. 당분간 세계는 극심한 경제침체와 패권 전쟁을 동반한 이중의 혼란이 지배할 것이다. 이런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우리로선 양날의 검으로 다가올 것이다. 한국은 늘 혼돈과 위기 이후에 강점을 발휘하면서 새롭게 혁신해 왔다. 암울한 군사독재와 격렬한 민주화운동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우뚝 섰다. 1997년 초유의 환란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개입을 겪으면서 우리는 재벌 구조조정과 부실기업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던 경험도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처 방식이 세계인의 칭송을 받으며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은 사실은 우리의 자긍심을 높여 줬다. 이 자긍심은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한 혼돈의 시대에 세계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에너지가 된다. oilman@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양치질 습관을 바꾸다 -‘라이온 치마’/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양치질 습관을 바꾸다 -‘라이온 치마’/손성진 논설고문

    칫솔과 치약이 없던 근대 이전에는 소금을 손가락에 묻혀 양치질을 했다. 수십 년 전 시골에서도 노인들이 소금으로 이를 닦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소금도 귀한 물건이어서 서민들은 그저 지푸라기 같은 것으로 치아의 이물질을 제거했다고 한다. 또 버드나무 가지 끝을 수십 개로 쪼개어 지금의 칫솔처럼 사용했다고 한다. 칫솔에 치약을 묻혀 이를 닦는 것이 양치질인데 양치의 어원이 버드나무와 관련이 있다는 설이 있다. 즉 버드나무 가지를 한자어로 양지(楊枝)라고 하는데 양지질이 양치질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추스틱이라는 이쑤시개로 치아를 관리했다. 최초의 칫솔은 15세기에 중국에서 발명된 것으로 보인다. 수퇘지의 억센 털을 대나무나 뼛조각에 박아 칫솔을 만들어 썼고 유럽으로 건너갔다는 것이다. 1780년 무렵의 영국에서 개량된 칫솔이 나왔는데 나폴레옹이 사용했다는 말털로 만든 칫솔의 실물이 지금까지 전한다. 1938년 미국 듀퐁사가 나일론 칫솔을 내놓아 칫솔은 획기적인 발전을 하게 됐다. 치약 대용으로 소금 외에 고대로부터 달걀껍질이나 조개껍데기 등을 가루로 내 썼다고 한다. 1860년 무렵 영국에서 가루도 된 치분(齒粉)이 발명됐고 현재와 같은 형태의 치약은 1896년 미국의 콜게이트가 개발했다. 우리나라에 치약이 들어온 것은 1889년이며 가루 형태였다. 그 후 1891년 일본에서 창업한 생활화학 기업 ‘라이온’은 ‘사자표 라이온 치마’라는 치약을 1896년 개발, 국내에도 들여와 시장을 지배하게 됐다. ‘치마’(齒磨)는 이를 갈아 낸다는 뜻의 분말치약이다. 라이온 치마는 일제강점기에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광고의 하나였다. 일본 기업 라이온으로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약을 써 본 적이 없는 한국은 큰 시장이었다. 그런데 라이온 치마는 광복 후에도 계속 팔렸다. 아마도 일본은 물러갔지만 수요가 있었기에 우리나라 사람이 대표인 라이온 치마 국내 회사가 일본에서 물건을 들여와 판매했을 것이다. 위 광고는 1950년 3월에 나온 라이온 치마 광고로 대표가 전석규로 돼 있는데 전씨는 일제강점기에 라이온 치마 국내 지점의 대표로 있던 사람이다. “너도나도 조석으로 이를 닦는데 반드시 라이온 치마분을 애용합시다”라고 적혀 있다. LG그룹의 모태 기업인 ‘락희화학공업사’가 칫솔은 1952년, 튜브형 치약은 1954년에 생산하기 시작했다. 짜서 쓰는 젤 형태의 치약을 드디어 우리 손으로 만들어 냈지만, 분말 치약도 바로 없어지지 않아 라이온 치마는 1950년대 중반까지도 팔렸다고 한다.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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