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치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증상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제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소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임상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82
  • 안면으로 통하는 사회(러시아에선 지금…:8)

    ◎친분있는 사람끼리 「잘봐주기 상조」/은행·상점등 「줄」 찾아 “나야,나”로 특혜/국가경제 망쳤지만 폭동방지 기능도 「웃돈」이 들어가지 않고는 되는 일이 없는게 바로 러시아사회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일에 반드시 웃돈이 드는 것은 아니고,또한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도 물론 있다. 돈보다 더 요긴하게 통하는 것이 바로 「안면」.러시아사람들보다 이것을 더 중하게 생각하는 민족이 지구상에 또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다음은 한국기업의 모스크바지사장을 하다가 독립해서 러시아사람과 합작기업을 차린 권창영씨(42·가명)의 경우.소련방 해체의 여파로 지난해 11월 구소련외환은행이 외화지불중단을 단행했을 때 권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같은 심정이었다』고 한다.이 은행구좌에 물품대금으로 받은 34만달러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권씨는 합작파트너인 러시아인 사장과 함께 이 돈을 받아내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결국 이 러시아인 사장이 문제를 해결,금년 3월 돈 한푼 안들이고 34만달러를 고스란히 되찾았다.이 러시아인 사장과 과거 콤소몰(공산당청년동맹)을 같이했던 사람들이 이 은행간부직 요소요소에 앉아있었는데 이들이 도와준 덕분이었다. 그때 지불중지된 돈의 액수가 총 1백억∼2백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풀린돈은 그중 50건 정도,액수로는 2%도 안된다는 것이 권씨의 설명이다.그 러시아인 사장이 얼마나 힘든 일을 해냈는지 짐작할만하다.권씨는『3월중순 이 은행 이사회에서 러시아외환은행에 지불요청을 했고 러시아외환은행에서 다시 추천서를 러시아외환사용심의위원회(위원장 가이다르 부총리)에 보내 이 위원회의 지시로 중소기업은행 뉴욕지점에 돈이 최종입금되기까지 모든 게 일사천리로 처리됐다』고 했다. 주간「노보예 브레미야(신시대)」지 논설위원인 야콥 브라보이씨는 이런「안면중시」경향이 러시아인 특유의 민족성과 관계있기는 하나 공산당시절 당·국가관료들이 누리던 특권의 잔재로 볼수있다고 말했다.『무형의 재산인 특권을 유형의 재화로 바꾸어 서로 나누어 먹는 것』이라는 말이다. 축구경기가 있는 주말 모스크바시내 레닌스타디움축구장 문앞에서 30분만 서있어 보면 이 말을 실감할수있다.큰 경기가 있을 땐 운동장 책임자와 축구협회 간부들이 출입구앞에 나와있는데 그들과 조금이라도 안면이 있는 사람이면 입장권 없이 『나야 나』『우리 콤소몰 같이했지』라고 한마디씩 하고는 온식구를 다 데리고 무사통과다. 러시아에는 국영가게 이름이 모두 번호로 매겨져 있는데 예를들어 「5백번 식당」은 아주 고급식당인데도 값이 싸기 때문에 일반인은 자리 얻기가 거의 불가능하고 대부분 그곳 책임자가 자기 아는 사람에게만 자리를 예약해 준다. 보드카 1병에 일반식당은 5백루블인데 이곳은 1백루블이기 때문에 한번 예약해주면 최소한 4백루블이상을 현금으로 주는 것과 같은 혜택이다.「32번 가구점」 책임자가 이 식당에 특별예약을 한번 받았다면 그는 이 식당 책임자가 가구를 구입할 때 같은 식으로 혜택을 주어 그 신세를 갚는다. 브라보이씨는 국영상점의 물자부족 현상도 이같은 특혜와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각상점들은 배당된 물건을 1백% 다 팔지 않고 20%는 종업원들이 챙기고40%는 안면있는 사람들을 위해 빼돌리고 나머지 40%만 진열대에 내놓으니 모자랄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과거 공산당통치시절에는 특수신분인 노멘클라투라 상충부 약5만명이 이런 식으로 폐쇄적인 신분사회를 만들어 서로 상부상조하며 특권을 공유했던 것이다.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관습이 이제 권력 상층부에선 많이 줄어들었지만 일반인들 사이엔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데 이 경우 시민들이 어려운 생활을 이겨나가는 데 큰 도움이 돼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이후 모스크바에서 물가는 최고 30배까지 올랐는데 임금은 기껏 2배정도 올랐다. 이 정도면 폭동이 일어나도 몇번은 일어났음직한데 지난 겨울 모스크바에서 식량폭동은 일어나지 않았다.이 수수께끼를 푸는데 중요한 열쇠중 하나가 바로 직장·직종과 관련된 각종 혜택들이다. 율리아 이바노바(42·과학아카데미 교수)부인의 경우를 보자.이혼녀인 이 부인은 월급이 9백루블인데 물가인상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서 줄을 서서 물건을 사본 적이 없다』고 했다.매주 한번씩 직장 매점 창구에 『쇠고기1㎏ 살 사람』『달걀 한 꾸러미 살 사람』하는 식으로 광고가 붙는데 여기에 신청하면 행정담당자가 친분이 있는 국영농장에서 물건을 직접 가져다 준다.물건의 질도 좋고 가격은 시중가격의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다치아나 티호노바(45·관광호텔 종업원)부인은 월급이 1천루블이지만 직장매점을 통해 부츠·재킷,심지어 한국산 냉장고까지 최근에 구입했다.호텔측이 외화수입중 25%를 종업원들을 위해 쓰는데 이런 식으로 물건을 사서 종업원들에게 싼값에 파는 것이다. 연금외에는 받는 혜택이 없는 연금생활자들을 제외하고 무슨 직장이든 직장을 가진 모스크바시민의 경우『월급이 5백루블인데 쇠고기 1㎏에 3백루블이니 얼마나 살기가 어려울까』하는 식의 산술적인 계산은 곤란하다.월급외에 직장이 있음으로 해서 누리는 혜택이 무시못할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브라보이씨는 『얼핏보면 미덕인듯 싶은 이 상부상조가 결국 국가를 망쳤다』고 말했다.서로서로 안면있는 사람끼리 도와주고 빼돌리는 사이 국가경제는 거덜났고 이제는 더이상 빼돌릴 것도 없게 돼버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면있는 사람끼리 나누어 먹는 배급사회의 이 마지막 유산은 지난 몇개월 러시아땅에서 폭동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데 일조를 한 사회주의의 마지막 「미덕」이었다는 점도 부인키는 힘들 것같다.
  • LA폭동 계기로 본 「인종재편」 움직임(세계의 사회면)

    ◎「민족분규」 확산에 지구촌 곳곳 열병/「탈이념」타고 가속… 30여곳서 내홍/구소 가장 극심,러시아연 2곳도 독립요구/유고내전 치열… 「팔­이」대립 중동 새 화약차로 인종분규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있다.1천2백여 민족이 얽히고 설키고 있어 단 하루도 분쟁이 그칠 날이 없다.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흑인폭동을 비롯한 인종간 갈등은 비단 미국만이 안고있는 문제가 아니다.독립국가연합(CIS)의 카자흐·타지크·나고르노­카라바흐·크림반도에서부터 보스니아,아프가니스탄에 이르기까지 세계 30여곳에서 구성민족들간 각기 다른 정치적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지금도 유혈사태가 빚어지고 정정이 불안하다. 탈냉전 이후 인종·민족간의 갈등 표출은 그동안 공산당이나 독재자들의 철권통치아래 강압적으로 눌러왔던 족쇄가 일시에 풀리면서 점차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들 분쟁지역의 민족주의 감정은 소수민족 또는 다른나라 거주 민족들의 통일·통합 요구로 이어지면서 「인종 재편」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동유럽국가들의 사회주의붕괴는 더 나아가 도미노현상을 초래해 서유럽·중동·아시아지역은 물론 아프리카 각국에서도 오랫동안 내연해온 민족문제를 일깨워 세계는 이제 이데올로기시대에서 민족주의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느낌이다.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종·민족간 분규는 국제관계에도 새로운 긴장을 조성,장기적으로는 세계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소련 ▷러시아연방◁ 러시아에는 16개 자치공화국,5개 자치주,10개 자치구가 있는데 이 가운데 체체노­잉구슈,타타르 2개 자치공화국의 독립요구가 거세게 일고있다. 러시아남부 인구 1백30만명의 체체노­잉구슈 자치공화국은 지난해 11월 전쟁위협을 무릅쓰고 독립을 강행했으며 타타르 자치공화국은 지난 3월21일 러시아연방으로 부터의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주민의 61.4%지지로 독립안을 채택했다. 소련건국당시 공화국이었다가 이후 자치공화국으로 강등된 카렐리아,극동지역으로 내몰린 유태인들도 동요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카자흐등 5개국이 있으며 종교적(회교)언어적(터키계)으로 공통점을 갖고있다.카자흐인들은 86년12월 수도 알마아타에서 반러시아폭동을 일으켜 소련민족분쟁의 불길을 댕겼었다.지난해 2월에는 우즈베크에서 비슬라브계 회교권의 대동단결을 모토로 회교부흥당이 결성돼 우즈베크는 물론 인접공화국들로 급속히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카프카스지역◁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내 아르메니아인 거주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지역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88년부터 유혈충돌을 거듭,지금까지 1천5백명의 사망자를 냈으나 분쟁해소책은 요원하다.그루지야내의 남오세티아 자치공화국은 인접 북오세티아 자치공화국과의 병합 독립을 위해 무장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나 그루지야군대가 이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기타지역◁ 지난해 12월1일 탈소독립을 강행,연방해체의 기폭제가 됐던 우크라이나는 3백만의 루마니아인들이 탈우크라이나운동을 벌이고 있다. 몰도바 또한 전체인구중 64%인 2백70여만 몰도바인들이 루마니아와의 합병을 바라고있는 대신 각각 14%인 러시아인들과 우크라이나인들이 이에 반발,무장투쟁에 돌입했고 터키계인 가가우즈인들도 지난해9월 「몰도바로부터의 독립」을 결의했다. ○유럽 ▷유고슬라비아◁ 연방내 2대민족인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이 지난해 6월이래 치열한 내전을 벌이고있다.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2공화국이 세르비아 주도의 연방으로부터 분리·독립을 결행함으로써 촉발된 내전은 수많은 인명패해를 낸채 현재도 진행중이다.코소보 자치주내 알바니아인들도 자치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체코슬로바키아◁ 복수민족국가로 체코인에 대한 슬로바키아인들의 분리·독립 요구가 강해 오는 6월 총선이 연방해체의 분기점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아일랜드섬 북부지역의 프로티스턴트계 다수주민과 카톨릭계 소수주민들 사이의 종교분쟁 성격을 갖고있으나 카톨릭 주민들이 영국지역에서 벗어나려는 운동을 전개,영국인과 아일랜드인의 민족분규 성격도 아울러 갖고있다. ▷스페인◁ 30여년간 바스크주 분리·독립을 위한 게릴라활동을 벌여온 바스크인들이 올여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동 ▷팔레스타인◁ 반세기 가까이 계속돼온 독립국가 창설문제를 놓고 이스라엘과 팽팽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역사적인 중동평화회담이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나 계속됐으나 아무런 진전없이 간헐적인 유혈충돌을 보이고있다. ▷쿠르드인◁ 이라크와 이란,터키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흩어져있는 2천만명의 쿠르드인들이 지난해 걸프전이후 독립국인 쿠르디스탄 설립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 ▷인도◁ 파키스탄과의 영유권 분쟁을 빚고있는 잠무·카슈미르주와 시크교도 다수의 펀잡주가 분리·독립 요구를 강화시키고 있다. ▷스리랑카◁ 소수 타밀인이 다수인 싱할라인에 대항해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지난 59년 강점한 티베트의 독립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앙아시아 회교세력 발흥에 힘입은 신강위구르 자치구에서 회교분리주의자들이 중국통치에 반대하는 테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동티모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군의 발포로 다수의 주민이 사상,다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동티모르는 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했으나 그 이듬해 인도네시아의 27번째주로 병합된 이래 독립투쟁을 벌이고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다수 암하라인에 대한 에리트리아인과 티그레인의 분리독립 요구로 30년째 내전을 계속하고 있다. ▷소말리아◁ 북부는 영국령,남부는 이탈리아령으로 식민통치의 후유증을 가장 심하게 앓고있는 국가중의 하나.북부에 기반을 둔 소말리아국민운동(SNM)이 「소말리랜드 공화국」창설을 선언해놓고 있다. ▷수단◁ 북부의 아랍계와 남부의 흑인계로 분리돼 있으며 이슬람정권에 대항,흑인 주도의 반정부단체인 수단인민해방군(SPLA)이 남부의 분리·독립을 위한 내전을 장기간 계속해오고 있다.
  • 농촌의 일손되어주기(사설)

    일손이 모자라 문전옥답이 잡초가 무성해지도록 팽개쳐져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이야기는 이제 새로울 것도 없게 되었다.올해는 아마도 더 심각할 것이라는 것이 관심있는 사람들의 예측이다.국회의원 선거로 많은 일손이 들떠있는데다가 「대선」때문에 좀처럼 가라앉으려하지도 않는다. 당장 모내기철이 다가 왔는데 벌써부터 일손은 고갈되어 있는 형편이라니 몹시 걱정스럽다.이일을 우려한 노태우대통령은 지난 7일 일손부족의 농촌을 지원하기 위해 우선 모내기 일손돕기운동을 범국민적으로 벌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모내기같은 일은 아무나 다 할수는 없을지 모른다.그러나 바로 논에 바지를 걷고 들어가 모내기 품앗이를 하는 것만을 일손돕기라고 할수는 없다.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성공한 인사가 고향 일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농기구를 지원할수도 있고 뜻을 같이 하는 몇사람이 모여 능력을 합쳐 지원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손 그 자체도 매우 긴요하게 필요하지만 더욱 견디기 어려운 일은 농촌이 그토록 피폐해지고 있는 데도 관심조차안가진채 방치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더욱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이제 바야흐로 찾아든 행락철을 즐기느라고 휴일이면 고속도로를 메우는 자동차의 물결이나 일손이 달려 정신없는 곁까지 다가와 놀기에 여념이 없는 젊디 젊은 사람들을 보면 심한 좌절감에 빠져 열심히 일할 생각을 빼앗기고 만다. 농사란 그 소출의 값어치만으로 따질수 없는 의미를 가진다.농산물만을 가지고 따진다면 값싼 수입농산물을 사먹는 편이 더 싸게 들고 인력부족 같은 골치아픈 일도 안겪을수 있다.그러나 농촌은 한민족의 생명의 근원을 이루는 곳이다.제땅에서 나온 식품이라야 제체질에 맞는 신토불이사상이 이루어지는 것도 농사로 가능하다.농사짓는 일을 다른 일보다 소중하고 경건하게 여겨온 우리의 오랜 세계관은 우리로하여금 농사에 깊은 뜻을 담게했다.오늘에 와서는 가장 불이익한 생업이 되어버린 농사일에 매달려 어렵고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는 농촌사람들이 끝내 환멸을 못참고 박차고 도시로 뛰쳐나온다면 우리의 생명의 근원이 무너지게 된다. 그런 뜻에서 우리가농촌을 돕는 것은 우리자신을 위하는 길이다.작전에 지장을 주지않는 군인력도 활용하고 예비군 인력이나 기타 인력을 동원하여 농사일을 돕는 일은 마땅히 해야할 일이다. 궂은 일을 싫어하고 힘든 일을 멀리하는 요즘 세대들에게 다만 며칠이라도 농사를 경험하게 하는 일은 그 자체만으로도 놀랄만한 효능을 지니게 된다.숭고한 일로 땀흘려 얻어지는 보상이 얼마나 값진가를 알게 해줄 가장 보람있는 일이다. 또한 농촌에 농기구를 지원하는 사업은 실질적이고 당장에 유익한 일이다.연고가 있거나 뜻이 있는 사람들은 꾸준히 벌여나갈 일이라고 생각한다.다만 농촌일손돕기를 한답시고 전시적 효과나 노려 큰길가에서 하는척만 해보이다가 마는 것은 안하느니만 못하다.무엇보다도 농촌의 주민들이 그런 일을 혐오하고 반발한다.수확을 생각하며 농사를 짓는 농민과 똑같은 정성을 들이지 못한다면 시작도 안해야 할것이다.
  • 국내 두번째… 모란미술관서 7월21일부터

    ◎국제조각심포지엄 열린다/독 브뤼스 등 유명작가 9명 참가/예술창작현장 일반관객에 공개/제작비 1인당 3백만원… 작품은 미술관에 기증 경기도 남양주군 모란공원옆에 위치한 대규모 야외조각미술관인 모란미술관이 국내 사설미술관으로선 최초로 국제조각심포지엄을 개최키로 해 조각계의 관심을 모으고 이다. 오는 7월21일부터 8월10일까지 5천여명의 미술관 광장에서 펼쳐질 이 심포지엄에는 국내외작가 9명이 참가해 조각작업을 펼치게 되는데,예술창작 현장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일반대중과 청소년들에게는 보기드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각가들이 한 장소에 모여 정해진 기간동안 작품을 제작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해오디며 작업의 전과정이 관객에게 공개되는 이같은 조각심포지엄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기념 국제조각심포지엄에서 비로소 일반에게 인식되기 시작한 것으로 국제규모로는 두번째가 된다. 주최측인 모란미술관은 전세계 박물관 미술관 수백곳에 공모공문을 보낸 바 있는데 이를 통해 14개국에서 44명의 참가신청이 들어왔다. 모란미술관은 이들과 함께 명성과 역량을 겸비한 해외작가 7명을 선정,참여토록 했으며 여기에 국내의 촉망되는 젊은 작가 2명을 포함시켰다. 외국작가의 경우 88서울올림픽기념 국제조각심포지엄에도 참가한 바 있는 네덜란드태생의 독일작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마크 브뤼스를 비롯,프랑스 부르델미술관의 앙트완 부르델상을 수상한 페루작가 알베르토 구즈만,로댕조각대전과 헨리무어조각대전의 우수상 수상작가 게오르기 차프카노프,헝가리의 중량급 작가 미하일 가보,이스라엘의 중견 살로사울,이탈리아의 카라라미대교수 루치아노 마사리,체코의 두산 크라릭 등으로 그 면면이 결코 만만치 않다. 여기에 국내 구상조각대전과 경인미술대전에서 대상을 휩쓴 청년작가 성동훈과 겨울 대성리전을 이끌어온 김평식이 함께 나선다. 이 행사가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국내미술계의 여타행사가 외국작가 섭외에 대부분 저자세를 보여온 것과는 달리 주치측의 운영지침이 퍽 합리적이라는 점이다. 이번 모란미술관이 외국작가에게 제시한 제작비는 1인당 3백만원 수준. 물론 숙식은 제공되지만(숙박장소 또한 모란미술관근처 깨끗한 여관으로 정해져 있다) 이 작가들이 3백만원에 20일간의 땀흘리는 작업을 거쳐 완성된 역작을 모란미술관에 기증한다고 볼때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손해날 일이 아닌 셈이다. 작품규모 또한 야외설치용이어서 미술관측이 제시한 크기는 1백80㎝ 수준이었으나 대부분의 작가들이 밝힌 작품예상규모는 3m가 넘는 대작들이며 화강석이 3점,대리석이 1점,나머지 5점이 철조가 될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0년 4월28일 경기도 남양주군 하도면 월산리 6천평대지에 실내전시공간(1백20평)과 야외극장,카페테리아 아트숍 등을 갖추고 개관한 모란미술관은 조각 68점,회화 1백여점을 소장 전시하며 독자적인 문화공간 조성에 힘쏟아왔다. 6월 개정되는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에 따라 미술관으로 등록할 계획이며,앞으로는 젊은 작가들에게 임대해줄 조각작업실도 만들고 청소년미술학교를 개설하며 무용·연극 등 무대예술도 수용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올 4월에도「우리시대의 풍경전」을 열어 주목을 받았으며,6월에는 신화적 주제를 조각으로 표현하는 「신화·설화·우화」전을 개최하고 9월에는 다산 정약용을 기념하여 그 역사적 주제를 현대미술로 표현해보는 「다산과 현대미술」을 열 계획이기도 하다.
  • 외언내언

    『비어홀에서 맥주컵에다 비르를 따라 마신다』­비어(영어)·맥주(우리말)·비르(독일어)는 같은 말인데 공존하는 우리말살이.『고무신 신은 촌로도 껌을 씹는다』­「고무」는 네덜란드말 곰(gom)의 일본식 발음이고 「껌」은 영어 검(gum)의 한국식 경음화 발음.그또한 같은 말인데 쓰임새에서 구별된다.◆촌로도 씹는 껌­그렇다.행방후 진주해온 미군들이 씹는 것을 본 것이 한국인으로서는 껌사의 시작.지나가는 미군에게 어린이들이 『헤이,추잉검!』하면 귀여워선지 귀찮아선지 던져주기도 했던 껌이다.양공주들이 천덕스럽게 짝짝거릴 때까지만해도 귀물이라면 귀물일 수 있었던 껌.이걸 우리 손으로 만들어내면서 고무신의 촌로도 씹는 껌으로 되고 있다.◆여러 군데서 여러가지 형태와 맛의 껌이 나와 팔리는 것이 현실.그런 경쟁 속에서 착안하게 된 음식점으로의 대량판매였던 듯하다.그래서 언제부턴지 대도시 음식점들은 식사 끝내고 나가는 고객들에게 껌을 나누어 주어온다.구강청량·악취 제거제로서.고객 또한 으레 그러는 것으로 관례화해 버린 상태.매식하는 월급쟁이 치고 하루에 껌 한두개 안씹는 경우는 없게 되었다.안주면 껌 안주느냐고 챙길 정도로.◆한데,서울의 일부 큰 음식점들이 식사후 껌 안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첫째,공중도덕이 부족하여 씹다가 아무데나 뱉어냄으로써 「껌공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포도에 새카맣게 묻어있는 껌자국들이 그를 말해준다.둘째 치아의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것.껌이 입안을 청소해 준다는 일반적 생각과는 반대로 음식 찌꺼기를 이(치)사이로 밀어넣고 당분을 잔류시킨다는 것이 전문가의 풀이이다.◆강남쪽 업소들 가운데서 이 움직임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대형업소들이기도 해서 껌값 아끼려는 얄팍한 상술은 아닌 듯이 보인다.어떻게 번져나갈 것인지.
  • 대표적 유전병인 부신증식증/융모막검사로 태아이상 진단

    ◎경희의대 오보훈교수팀,유전자 연쇄분석법 개발/출행후 코티졸 투여안하면 바로 사망/성장해서도 남 작은키에 여 월경없어/임신 9∼12주면 알수있어… 1만명에 1명꼴 발생 경희대의대 산부인과 오보훈교수팀은 최근 융모막 채취법에 의해 대표적 멘델성유전질환인 선천성 부신증식증의 산전진단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선천성 부신증식증은 부신에서 생성되는 코티졸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효소가 선천적으로 결핍돼 여아의 경우 남성형외성기와 무월경등을 초래하는 유전질환이다. 남아의 경우는 온몸에 털이 많이 생기며 작은 키가 된다. 특히 이 질환의 50∼80%를 차지하는 염류유실형부신증식증은 출생직후부터 코티졸이라는 물질을 인공투여하지 않으면 수주내에 사망하게 되는 치명적 질환이다. 그동안 다운증후군(백치아),터너증후군(여자구실을 못하는 여성)등 염색체이상에 의한 유전질환은 융모막채취법에 의한 산전진단이 비교적 쉬웠으나 약30억개의 DNA(핵산의 일종으로 유전자의 본체)로 구성된 5만∼10만개의 유전자중 단일유전자의 변이에 의한 유전질환(멘델성유전질환)은 산전진단이 거의 불가능했었다. 오교수는 『임신9∼12주사이인 임신초기에 융모막채취법으로 융모막을 채취해 염색체이상에 의한 유전질환의 산전진단은 물론 유전자연쇄분석법을 이용해 멘델성유전질환가운데 하나인 선천성 부신증식증까지 진단할 수 있게 돼 유전질환 예방및 치료에 진일보하게 됐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오교수가 최근 성공시킨 멘델성유전질환 진단방법은 수십만가지에 이르는 멘델성유전질환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지만 진단방법의 돌파구를 연데 의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신생아 1백명당 3.18명의 기형아가 출산되고 있으며 선천성부신증식증의 경우 신생아 1만명당 1명정도꼴로 이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교수는 선천성부신증식증은 임신초기에 진단할 경우 아기가 태어난 직후 코티졸약물을 투여하면 남성호르몬의 대량생산에 의한 무월경‘다모증’불임 등의 남성화현상의 임상증상이 사라지고 정상발육하게 된다며 조기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유전자연쇄분석법으로 산전진단이 시도되고 있는 멘델성 유전질환은 부신증식증외에 혈우병 등 3∼4가지 질환이 있다.
  • 예비신부/풍진 예방접종 바람직(건강의학)

    ◎임신초기에 감염땐 기형아출산 위험/38도 고열에 두통… 계절관계없이 번져/결혼2개월전 접종이 적당… 임신가능시기는 피해야 결혼이 많은 봄철,젊은 여성들이 주의해야할 전염병이 있다.중증이 아니어서 소홀하기 쉬운 풍진.요즘은 예방접종이 보편화돼 쉽게 넘어가지만 미국에서도 지난69년에야 예방법이 생긴 것으로서 결혼적령기를 맞은 우리네 젊은여성들이 영·유아기를 보낸 60년대 후반이나 70년대초만해도 예방접종법이 우리나라에 채 들어 오지 않았던 것.그러므로 예비신부나 신혼여성은 풍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선천성 기형아를 막는등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서울중앙병원 소아과 김기수박사는 『예전에는 풍진이 주로 봄이나 가을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요즘엔 계절에 관계없이 유행할수 있다』면서 『특히 현재의 가임여성들은 예방접종세대가 아니므로 풍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 5년주기로 찾아드는 반갑지 않은 풍진주기를 맞고 있다.지난 82년과,87년에 이어 세번째로풍진이 대유행되고 있어 후생성이 대대적 검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새끼홍역으로도 불리는 풍진은 대부분 3∼10살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풍진바이러스가 날아 흩어지는 물방울 처럼 공기중에 떠다니다 전파시키는 전염병이다.어릴때 걸리면 큰 어려움없이 치유돼 면역성이 생기지만 어른일 경우 어린이 보다 증세가 심한 것이 특징. 증상은 16∼18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38도 전후의 발열과 좁쌀만한 종기인 발진이 생겨난다.귀 뒤나 목의 림프절이 몇개 새끼손가락의 머리정도로 붓고 누르면 가벼운 통증과 눈의 결막이 충혈돼 빨개진다.이밖에 가벼운 기침을 하거나 목이 빨개지고 아프며 성인일때는 두통과 요통을 동반하기도 한다.발병후 3일째가 고비이고 4일째부터는 열이 내리고 발진,눈의 충혈,림프절 비대등도 3∼5일이면 사라진다. 그러나 임신 초기 풍진에 걸리면 태아에게 무서운 악영향을 끼치는데 「선천성풍진증후군」이 그예. 이 증후군은 임신 초기 풍진에 걸렸을 경우 풍진바이러스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염되면,태아는이때 장기를 형성하는 시기이므로 백내장·녹내장·소안구·망막의 병변등 눈의 이상,동맥관 개존·심실및 심방의 중격결손등 심장형태이상,소두증·뇌수종·정박아등 중추신경계이상,청각신경의 결손으로 생기는 감음성난청,치아이상 등이 일어난다.감염시기및 발생률은 1개월이내는 약50% 3개월안에는 20%정도,6개월이상은 감염돼도 별문제가 없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해열제를 사용하는 정도의 대증요법밖에 없으므로 무엇보다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 현재 예방접종은 생후15개월에 홍역·볼거리·풍진을 한꺼번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을,가임전의 여성에게 면역을 주기 위해 만13∼15살때 풍진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면역지속기간은 10∼20년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소아학회에서 취학 이전에 한번 더 풍진백신을 접종받도록 권하고 있다. 김기수박사는 『미국에서 풍진예방접종이 69년에 시작된 것을 감안할때 예비신부등 가임여성은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보기 힘드므로 피검사후 풍진의 항체형성여부를 조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접종은 결혼 2개월전이 알맞으며 임신가능 시기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내수 부진속 잇단 도산여파/의류업계 대규모세일 바람

    ◎“생산비라도 건지자” 부도업체등 대거참여/유명브랜드서 중저가품까지 20∼70% 할인/롯데등 백화점매장서도 앞다퉈 재고정리 올봄에는 유명상표 의류들의 할인판매가 일찍 시작되고 할인율도 높다.수출 및 내수부진으로 잇따른 부도사태를 겪고 있는 의류업체들이 생산비라도 건지기 위해 대규모 바겐세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연초 「폴로」「베네통」상표로 유명한 신한인터내셔널이 부도끝에 절반값으로 세일중인 것을 비롯,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논노·김창숙부띠끄 등의 도산업체와 이랜드 등 중·저가 의류업체들도 전국의 직영매장과 백화점·상가 등지에서 사상최대 규모의 세일을 준비중이다. 할인폭도 예년보다 10∼13% 높은 40∼50%에 이르며 봄상품의 경우도 세일기간을 앞당기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평소 너무 비싸 사입지 못했던 유명제품들을 절반값 정도에 사는 횡재(?)를 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서울시내 유명백화점에 매장이 설치돼있는 3백50여개 의류브랜드들이 매주 60∼80개 단위로 나뉘어져 지난 18일부터 정상가격에 비해 20∼70% 씩 내린 가격에 할인판매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할인 재고판매에 나선 의류브랜드는 60여개 이상으로,그중 숙녀의류는 논노의 「파스텔톤」「제누디세」「니코보코」등 8개 브랜드가 70% 할인판매되는 것을 비롯,나산실업의 「꼼빠니아」「조이너스」등 2개 브랜드와 「리스」「아농스」「루치아노 최」등 8개 예복브랜드,「김원희」「유레카」「마담엘레강스」등 모두 22개 브랜드가 30∼60% 할인판매되고 있다. 신사의류의 경우 그동안 백화점에서는 할인판매를 실시하지 않던 신사정장 가운데 캠브리지멤버스가 5개 브랜드의 재고전에 들어갔으며 「피에르카르댕」「윈저」「메이트리」등 7개 와이셔츠와 남방브랜드도 가격을 20∼50% 낮춰 재고 판매행사를 시작했다. 이밖에 「아디다스」「나이키」 2개 스포츠의류 브랜드도 30∼50%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아스트라」「프로메이트」「캐필드」「파올로구치」「울시」등 5개 골프의류 브랜드가 50%,「콩쥐바지」「에이꼼사」「베베」「해피랜드」등 6개아동복 브랜드가 40∼60%씩 가격인하 판매에 들어갔다. 현재 의류업계에는 최근 3년간 이상난동으로 겨울철 옷 등 팔지못한 재고상품이 1억벌정도 쌓여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옷은 전국민이 2년동안 입을 수 있는 양이다.
  • 돈봉투·식권살포 잇따라/경찰,수사착수.타후보 운동원증 소지도

    전국 곳곳에서 유권자에게 돈봉투를 건네주었거나 식권을 나눠주는 등 위법사례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또 차를 타고 가두방송을 하거나 남의 선거운동원증을 갖고 특정후보의 홍보물을 나눠준 사람들에 대해서도 입건,조사하고 있다. 창원경찰서는 16일 지역구내 아파트 관리실에 들러 지지를 호소하며 돈봉투를 건네준 것으로 알려진 창원시 을선거구 통일국민당 서선호후보(42)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서후보는 지난 10일 하오9시45분쯤 창원시 반송동 까치아파트 관리실에서 열린 아파트 관리운영위원회에 참석,주민 15명을 상대로 5분여간 연설을 한후 회장 이모씨에게 1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줬다는 것이다. 또 경남 울산경찰서는 15일 하오3시 울산군 언양면 언양국교 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군 제1차 합동 연설회장에서 「통일국민당 울산군지구당 사무장 한성률」명의의 식권이 대량으로 살포돼 수사에 나섰다.
  • 얼굴뼈골절 1주일내 치료를/한병기 성형외과 전문의(건강한 삶)

    교통사고가 났을 때 뼈를 다치는 경우가 흔히 있다.뼈의 골절은 치료시기를 넘기면 원상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늦어도 일주일안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그러나 팔 다리의 골절치료는 쉽게 이루어지지만 의외로 얼굴뼈의 골절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교통사고로 얼굴뼈가 골절되는 경우에는 뇌의 손상이나 기타 생명에 지장을 주는 심각한 상태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응급조치와 여러검사에 신경을 쓰다가 치료시기를 놓치고 마는 것이다.또,가벼운 얼굴골절은 턱뼈를 제외하고는 거의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무심히 내버려 두었다가 얼굴 변형이 일어난 후에야 당황해 병원을 찾는 일도 있다. 얼굴골절의 치료는 다친후 1주일을 넘기지 않고 치료해야 한다.골절후 3주가 지나면 골절부위의 뼈가 어긋난 상태에서 서로 붙기 시작해서 골절전 상태로 되돌리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얼굴뼈 골절은 주로 교통사고에 의해서 생기지만 10대의 경우에는 폭력사고가 가장 많은 원인이다. 사고 부위로는 코뼈 골절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은 턱뼈,광대뼈순으로 나타난다. 코뼈골절은 주로 주먹등의 외상에 의해 다치게 되는데 다친 뼈를 방치하면 모양이 보기 싫을 뿐만아니라,호흡에 지장을 주어 부비강 염증(축농증)까지도 생길 수 있다. 다친지 10일이내에는 수술하지 않고 간단한 조작만으로 원상회복이 가능하므로 다친후 5일에서 7일사이에 해주는 것이 좋다. 턱뼈골절은 통증을 동반하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를 받게 된다.수술후 윗니와 아랫니를 이용하여 상악과 하악간으 고정시키는 치료를 4주에서 6주동안 해주어야 한다. 광대뼈골절을 불완전하게 치료한 경우에는 안구함몰과 비대칭의 얼굴로 찌그러져 보이는 변형을 초래하게 한다.이렇게 이미 얼굴뼈가 어긋난 상태에서 뼈가 굳어 변형된 모양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수술은 매우 어렵다.물론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적절한 골절치료의 시기를 넘겨서 일어난 얼굴변형의 재건수술은 어느정도 보기 흉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을 넘어선 완벽한 상태까지는 기대하기가 힘들다.그런만큼 수술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히 치료받는 일이 중요하다.자신에게나 남들에게나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되는 얼굴이 찌그러져 비대칭형을 이루었다든가 치아가 서로 어긋나 심한 변형을 이루었다면 환자가 겪어야할 사회적,정신적 피해는 실로 엄청나기 때문이다.
  • 치아영상진단기(첨단의료기기:5)

    ◎환자·의사 영상보며 치주염·부정교합 진단/초진외에는 무료… 의료분쟁 여지 극소화 환자와 치과의사가 함께 치아의 아픈 부위를 찾아내는 첨단 치아영상진단기(Intra Oral Camera)가 등장했다. 환자의 구강외적인 부분을 비디오카메라로 직접 보여주면서 의사와 환자가 같이 병변부위를 추적,확인해 치료가 필요한 부위를 진단하는 장비이다. 인천중앙길병원 치과 김영훈과장은 『처음에는 치과의사의 눈을 통해 환자의 치아이상상태를 알려주던 것이 1단계이고 그다음이 환자에게 손거울을 줘 병소를 확인하도록 하는 단계였다면 치아영상진단기가 개발됨으로써 환자 자신이 직접 이상부위를 볼수 있으므로 환자와 의사간에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현재 이를 도입한 병원은 길병원등 10곳이 채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진단기기는 ▲환자가 아픈 부위의 상태를 직접 볼수 있고▲환자 자신이 잘 느끼지 못하는 상태이지만 의사의 경험을 토대로 미리 병변의 진행상황을 예견할수 있으므로 예방기능을 가지며▲환자가 직접 병소의 진전여부를 확인할수 있으므로 의사를 신뢰할수 있다.아주 드문 경우지만▲치료여부로 환자와의 분쟁이 생겼을때 설명할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으므로 분쟁의 여지를 극소화 할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장비가 약2천만원으로 비싸다는 것과 육안으로 식별할수 없는 턱뼈속에 병변이 진행될 때는 찾아내기 힘들므로 이 부분을 보완할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이때의 보완장비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턱뼈속 이상부위를 세밀히,자유자재로 찍어내는 치아 X­레이의 일종인 RVG로 포착해낼수 있다. 적응증은 벌레먹은 충치·풍치라 불리는 잇몸에 피가 나거나 이가 시린 치주염·치아의 맞물림새가 정상이 아닌 부정교합 등이다.진단시간은 병변의 정도에 따라 정해지므로 일정치 않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단순 진단목적이면 초진료 외에는 무료이다.
  • 「억척스런 이 여성」 이미지 퇴색(해외여성)

    ◎출산율 세계 최저… 북부지역선 1명 미만/“여러자녀 기르며 가족 부양”평가 옛말로 유럽 여성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이탈리아 여성들의 억척스러움이 퇴색되고 있다. 수다스러우면서도 가정에서는 남편을 대신해 가족들의 호구지책을 책임지고 아이들을 많이 낳던 이탈리아 여성들의 전통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유럽공동체(EC)가 집계한 91년도 가임여성 1인당 출산율은 이탈리아 여성이 전년도보다 0.02명이 줄어든 1.27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1.39명,영국과 프랑스 1.81명에 비하면 자녀들을 한타스 정도 거느렸던 것이 흔했던 이탈리아 여성의 변신은 놀라울 정도다. 그래서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여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담배 밀거래죄로 복역중이던 소피아 로렌이 임신으로 인해 사면을 받아 만삭의 모습으로 나폴리 교도소를 나서 초라한 옛집에 돌아와 많은 자녀들과 얼싸안고 또 이웃 주부들과 수다를 떠는 모습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다. 가정을 책임지고 인간적이고 이해심이 큰 이런 「마마」를 지금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 이탈리아의 현실이다. 이탈리아 여성들의 출산율 저하는 공업화가 이루어져 부부가 대부분 함께 직장을 다니는 북부지방에서 두드러져 베네치아·리구리엔·에밀리아로마냐지방은 1명 미만이다. 농업지역인 남부지방도 마찬가지인데다 자녀들이 대부분 북부지방 도시로 떠나버려 인구감소 추세는 북부보다 더욱 심한 실정. 이때문에 고리니 통계국장은 『멀지않아 남부지방은 사람대신 늑대들이 울어대는 황무지로 변모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여성계 관계자들은 70년대들어 활발히 전개되기 시작한 이탈리아 여성운동이 이같이 사회와 가정구조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70년부터 여성계가 낙태의 합법화를 요구,78년 카톨릭 국가로는 처음으로 이를 인정했다. 다른 유럽국가와는 달리 탁아소나 유치원이 거의 없다. 또 여성에게는 열악한 사회환경,일상화 된 교통체증,파업,어느 관공서나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민원불편 등을들어 대가족 구성을 정책적으로 막아 1∼2명의 자녀만을 두도록 했었다.
  • “96년 국민소득 1만1천불로”/민자,총선공약확정 발표

    ◎중기 집중육성·소비자 물가 연5% 유지 민자당은 18일 「다시 뛰는 한민족,일하는 민자당」이라는 기치아래 14대총선에서 제시할 7대주제·50개분야·1백80개 세부항목으로 된 정책공약을 확정·발표했다. 민자당은 선거공약에서 연평균 7% 수준의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96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을 1만1천달러 수준으로 높이고 경제운용의 최우선순위를 물가안정에 두어 소비자물가는 5%,도매물가는 2∼3% 수준에 유지토록 하는 등 「안정속의 개혁」이라는 정책기조를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특히 가칭 「지방중소기업육성법」을 제정하는 등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키로 했으며 90년대에는 매년 50만호 이상의 주택을 건설해 주택보급률을 90년의 72%에서 2천1년에는 93%로 확대해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는데 주력키로 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대도시 교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키 위해 서울·부산 등 6대 도시에 지하철·전철 등 기존시설의 확대와 동시에 신설노선을 중단없이 건설해 지하철 수송분담률을 2천1년까지 수도권 75%,부산 40%,대구·광주·인천·대전 등 대도시는 25% 수준으로 높이도록 했다. 민자당은 또 노사관계의 안정적 발전차원에서 노동관계법령의 전향적인 개정을 위해 노동자·사용자·정부 및 학계대표가 참여하는 「노사관계법연구위원회」를 구성,▲복수노조 ▲공무원노조 ▲노조의 정치참여문제 등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키로 했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9)

    ◎「한 표」를 내세워 향응·봉투까지 요구/친목회·계모임땐 협찬주문 쇄도/「자리」 알선해 주는 브로커들 한몫/“선거는 잔치아닌 심판의 날” 발상 전환을 『따르릉,따르르릉』 18일 하오 서울지역 출마 희망자인 김모씨(48)의 선거운동사무실. 한 선거운동원으로부터 전화를 건네받은 김씨는 다소 떨떠름한 표정으로 『예,예,알겠습니다.거기서 뵙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통화를 마친 김씨는 『아직 공천도 확정되지 않았는데….그렇다고 안가볼 수도 없고…』라고 중얼거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역구의 친목회 회장이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걸려온 문제의 전화는 「내일 저녁 20여명규모의 회식이 있는데 참석을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처럼 유권자임을 빙자해 향응제공 등을 요구하는 사례는 최근 지방의회나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는 사람이면 대부분이 겪는 일이다. 예전에는 그저 후보자들로부터 수동적으로 음식대접,또는 작은 선물을 받는데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능동적으로 향응·금품제공,야유회와 관광알선 및 협찬등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부쩍 늘었다. 유권자를 빙자한 모임들은 동창회·종친회·향우회,지역내의 각종 자생단체와 협회·친목회·계모임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더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공명선거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지방의회 또는 국회의원 출마 희망자에게 손을 벌리는 풍조가 최근들어 더욱 확산되고 있다는데 있다. 일부 모임에서는 회장이 의원후보들을 한번 부르지 못할 경우 『무능하다』고 공박하는 반면,여러후보들을 부르는 사람을 『유능하다』고 치부한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우리 유권자들이 금권선거에 얼마나 익숙해 있는가와 선거문화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 향응과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들은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늘어난다. 투표일을 며칠 앞둔 후보자로서는 단 한표가 아쉬울 수밖에 없고 자칫 잘못 보였다가는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상대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후보자들의 이같은 심리를 악용하는 선거브로커들까지 크게 늘었다.『10여명 이상의 사람들을 특정장소에 불러 모을테니 지지를 부탁하는 연설을 하고 「협찬」을 해달라』는 것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시간과 장소를 조금씩 달리해 여러명의 후보를 부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의 후보들도 이들이 선거브로커인 것을 알지만 투표가 코앞에 닥쳤을 때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그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체험적인 고백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선거풍토가 흐려진데에는 정치인들에게 더 책임이 있다. 음식대접을 한다든가 돈봉투를 돌리는등의 타락선거풍조는 정치인들이 먼저 조성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인들이 각성할 경우 금권선거풍토는 어느정도 치유될 수 있다는게 선관위 등 선거관계 당국자들의 지적이다. 후보들은 못미더워서,그리고 불안해서 주는 것이겠지만 돈 등을 요구하는 유권자는 주어봐야 자신을 찍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후보에게 표를 찍겠느냐」는 물음에 「절대로 찍지않겠다」 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응답을 한 유권자들이 70∼8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는 우리 유권자들이 금권선거에 물들어 있기도 하지만 『더이상 금권타락선거가 계속될 경우 경제는 물론 나라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인들이 유권자를 빙자해 금품등을 요구하는 것에 흔들리지 않을수 있는 토양은 어느정도 마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치인의 각성만으로는 근본적인 치유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최근 모일간지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것에 따르면 돈안드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정당·후보자들의 공명선거를 위한 솔선수범태도」(32·8%)도 중요하지만 「금전이나 향응에 유혹되지 않는 유권자들의 태도」(32·2%)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찌보면 지방의회나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는 수천,수만명의 사람들 모두에게 공명성과 정직성을 갖추라고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때문에 유권자들의 의식의 대전환이 요구되는 것이다. 지역구 안에서만도 수천,수만이 되는 유권자들이 감시와 견제의 눈초리를 풀지 않을때 우리나라의 선거풍토는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선거가 그리 잦지 않았고 따라서 선거를 일종의 축제나 잔치분위기로 인식해 향응을 받거나 요구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거의 매년 치르게되는 선거에서 현재와 같이 돈이 뿌려질 경우 정치발전,경제발전을 이룰 수 없는 것은 물론 국가가 파탄지경에 이르고,그 피해는 유권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과 앞으로의 세대들에게까지 미칠 것이 틀림없다. 게다가 지금까지는 선거를 치를 때마다 그비용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어가며 한단계씩 높아졌다는게 선거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유권자들 스스로 이번 선거에서 돈을 쓰거나 불법선거운동을 한 사람들을 반드시 낙선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선거문화의 혁명을 이룩해야 한다.
  • 일 야쿠자 대거상륙에 “비상”/미국(움직이는 세계)

    ◎일계 미 시민 앞세워 정체위장/마약·부동산투기등 「사업」 확대/「아이스」등 각성제의 90%가 「야쿠자」서 반입 일본판 마피아로 불리는 「야쿠자」와 「보료쿠단」이 최근 미국 본토에까지 침투,갖가지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있어 미국 수사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들 조직범죄단들은 도박·매춘·마약 밀매등의 범죄행위에서부터 부동산 투자,기업체 주식의 매입에 이르기까지 닥치는대로 분야를 확대하고 있으며,최근에는 권총등 소형무기까지 일본에 밀수출하고 있는것으로 미수사당국은 밝히고 있다. 일본경찰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일본내에는 약 2천여계파의 지하범죄 조직아래 90여만명이 직·간접적으로 이들의 범죄행위에 연루돼 있는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불법지하범법행위로 거래되는 액수는 약1백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그중 3분1가량이 마약 밀매와 관련돼 있는것으로 미수사당국은 추산하고있다. 미연방수사국(FBI)의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각성제 종류의 하나인 「메담피타민」(methamphetamine)이나 「아이스」(ice)의 약90%가 이들 일본인 범죄조직인 「야쿠자」에 의해 밀반입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정보에 따라 각 공항의 이민국 직원이나 국경 경비대원들은 이들 불법 반입 물품의 색출을 위한 특별훈련까지 받을정도로 긴장하고있는 실정이다. 라스베가이스와 애틀랜틱 시티에서는 이들 지하범죄조직이 고급 매춘조직을 통해 미국내 일본계 부유층이나 여행객들을 상대로 성업중이다. 미국의 신탁통치령인 북부마리아나 군도내의 「티니안」섬의 경우 카지노산업을 주요 수입원으로 육성시키고 있는데 야쿠자의 조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회사가 카지노 면허 신청을 해놓고 있다. 라스베이가스에서도 이 야쿠자 조직들이 카지노와 주류판매 허가 등에 깊숙히 손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본계 미국시민들을 앞세우고 있어 확증을 잡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유력한 미국의 저명인사측근들에까지 손을 뻗쳐 범죄행위의 은폐를 기도하고 있다.지난해 6월 부시 미국 대통령의 동생인 「프리스코드 부시」씨의 스캔들이 그 대표적인 예다.그는 야쿠자의 불법자금이 투입된 「도쿄투자 주식회사」의 상담역을 맡아 25만달러를 사례비로 받아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 야쿠자는 한국의 조직 폭력배들과도 연결돼 후견인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보도됐다.특히 각성제의 일종인 「아이스」밀반입에는 한국의 조직범죄단이 연관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경찰은 지난해 부산에 본부를 둔 지하범죄조직인 「백호단」을 일망타진,이들이 일본의 야마구치구미의 야쿠자 본부에까지 가서 10일간의 의식훈련과 세미나 등에 참석했던 물증을 확보한 적도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보도하고 있다.이 신문에 의하면 하와이와 로스앤젤레스로 환각제인 「메담페타민」을 밀반입 하는데 한국의 지하 범죄조직이 깊숙히 개입돼 있는 것으로 수사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호놀룰루 경찰은 27파운드의 환각제(시가 1천2백만달러)를 밀반입한 한국인 4명을 체포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오는 97년부터 중공의 통치아래 들어가는 홍콩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 동남아계 중국인 비밀갱단이 미 본토로대거 잠입,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미 수사당국은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
  • 1회 국민음악상 수상/오페라상설무대 대표/김일규씨(인터뷰)

    ◎“오페라 계속해도 좋다는 허가증 받은 느낌” 『오페라를 계속해도 좋다는 허가증을 받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한국평론가협회가 제정한 제1회 국민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페라 상설무대 대표 김일규씨(45)는 『개인적으로 천방지축 이리 뛰고 저리 뛰고한 10년이었지만 그 동안의 공연행적을 너그러이 보아준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국민학교 시절부터 여성 국극단의 공연장에서 살다시피한 「끼」때문에 서울 음대 재학시설 「STI」라는 극단을 만들어 활동하며 『극장에 앉아 있을 때가 가장 편안했다』는 그는 지금도 종로구 연건동의 한 건물 4층의 오페라 상설무대 사무실겸 연습장에 침대대용으로 긴소퍼를 하나 갖다 두고 창단이후 10년째 살고 있다. 『83년에 7년동안 유학한 이탈리아에서 돌아와 보니 국내 오페라가 규모는 큰 데 허점이 많았어요.오페라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관객을 개발하고 공연회수를 크게 늘려 출연진과 스태프를 전문화시키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아 오페라 상설무대를 만들었지요』 그 해 10월부터 12월까지 창단공연으로 「토스카」와 「루치아」를 교대로 모두 29회 공연했고 지금까지 「훼도라」「포스카리의 비극」등 국내 초연작품을 위주로 모두 8작품을 무대에 올렸다.또 기업체와 학교를 찾아가 공연하는 외에 지방오페라에 대한 지원도 활발히 해 87년에는 청주에 충북오페라단이 창단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창단 당시나 지금이나 제작여건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그렇지만 오페라 전용극장인 예술의 전당 축제극장이 내년말 완공되면 국내 오페라계도 달라지리라고 봅니다.그곳 무대에 멋진 창작오페라를 한편 올리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우선 올해 목표는 오는 9월 마스네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공연하는 것과 「오페라갈라」와 「베르디와 함께」라는 기획프로그램을 가지고 최소한의 공연장이 확보되고 전국의 모든 도시를 순회하는 것이다. 지난해 KBS홀 개관기념공연 당시의 문제로 그가 KBS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 관해서는 『상도 받게 되었으니 이제 관대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 「의치심기」 기술경쟁 치열(해외의학)

    ◎치근에 구멍뚫어 티타늄뿌리기둥 심어/틀니보다 씹기쉬워 환자들에 인기높아 「의치심기」가 틀니를 밀어내고 치과계통의 보편적인 치료방법으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특허분쟁 등 관련기업들간에 시장석권을 위한 기술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썩은 이가 남긴 치근에 구멍뚫고 의치를 심는 이 방법은 틀니보다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음식물을 씹기 용이하고 건사가 쉬울 뿐 아니라 주위의 다른 치아에게 나쁜 영향을 덜 미친다는 점에서 의사·환자 모두에게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현재 미국 한 나라만해도 지난 91년 한해 이 「의치심기」의 시장수요는 1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또 이 나라의 틀니사용자는 4천만명 정도며 치아 하나 이상을 결손한 사람이 6천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그 잠재시장은 더욱 짭짤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대학에는 치대에 의치심기와 관련한 전문학과가 설치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의치심기는 남아있는 치근에 드릴로 구멍을 내고 그 곳에 티타늄으로 된 「뿌리 기둥」을 심는다. 이 기둥은 볼트 너트식으로 그 위에 돌출되는 기둥을 조립해 이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그 뒤 3단계로 플라스틱이나 합성수지 등으로 만들어진 가짜이를 지탱시킬 철제프레임을 씌우고 그 위에 의치를 결합시킨다. 「의치심기」 방법은 현재 40여가지. 그 각각의 디자인이나 조립방법 등이 모두 다 특허 등 산업재산권으로 출원돼 있다. 의치 심는 방법까지도 팔 물건의 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최근엔 ITI기법이라 불리우는 스위스식 의치심기 방법이 빠른 속도로 고객을 확보해 나가면서 기존시장 점유상황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방법은 기존의 의치심기에서 필요한 두차례 시술을 한차례로 줄였다는 편리성도 갖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시장점유를 위한 끊임없는 기술개발은 기업간의 특허분쟁 등을 수반하고 있다. 기록과 관련학자들에 의하면 의치심기는 이미 4천여년전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시작. 나무 등이 쓰이던 재료는 금세기에는 각종 합금으로 대치됐지만 60년대에 티타늄이 쓰이기 전까지는 의치가 몇년 이상을 버텨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의치주위 잇몸 피부조직이 세균에 감염되는등 보편적인 이용이 불가능했다. 이러한 문제에 돌파구가 된 것은 티타늄. 지난 52년 스웨덴의 퍼­잉그바르 브란넨마크 교수가 살아있는 뼈가 어떻게 손상을 회복해 나가는가를 연구관찰하는 도중에 티타늄이 뼈의 조직과 엉겨붙어 하나가 된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티타늄은 「의치심기」를 보편화시켰다.
  • 갈리총장의 유엔 “제2창설” 부푼 꿈

    ◎첫 아주인 살림꾼… 기대와 과제/방만한 조직의 비능률성 “대수술 대기중”/5국 거부권 인정한 헌장개정도 “그의 몫” 부트로스 갈리 이집트 부총리가 다음 유엔사무총장으로 확정시 됨에 따라 갈리가 이끌 유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엔은 지금 제2의 창설기를 맞고 있다.창설 당시의 부푼 꿈같지는 않더라도 유엔의 기능,유엔의 역할이 어느때 보다 기대되는 때인 것이다.이번 사무총장 선출이 전에 없이 난산이었던 것도 실은 이같은 시기적 중요성 때문이었다. 일찍부터 갈리를 지지하고 나섰던 중국과 프랑스와는 달리 미국 영국은 물론 소련까지도 갈리에 회의적 이었던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때에 갈리가 과연 유엔을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었다.부시 미국대통령은 21일 투표 수시간 전까지도 갈리 지지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갈리의 나이가 문제가 됐다.표면상으로 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갈리의 나이가 올해 69세.나이를 이유로 자진 사퇴하는 현재의 케야르총장보다 불과 2년 연하이다.이런나이로 문제가 산적한 유엔을 끌어갈 스태미나에 의문을 제기하는 나라가 의외로 많았다. 나이를 비교적 따지지 않는 서방세계에서까지 갈리의 나이를 거론했던 것은 앞서 지적한 앞으로의 유엔역할과 무관하지 않다. 다음으로는 냉전이후시대를 주도할 유엔총장으로 경륜과 정치적 경험이 갈리에게 부족하지 않는가 하는 점이 지적됐다.그는 국제법 전공의 보수출신이란 지적배경과 합리적이고 평화지향적이란 외교경력에도 불구하고 이런점이 문제시 된 것도 결국은 앞으로의 유엔에 거는 기대 때문이었다.새로운 유엔을 이끌자면 리더십과 비전이 있는 인물이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논란이었다. 이런 아쉬움 속에서도 미·영·소가 갈리지지로 마지막 단계에 돌아선 것은 대안이 없었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사무총장 후임도 최소 임기말 2∼3개월 전에는 결정되는게 상례였다.관례대로라면 갈리추천도 지난9∼10월에는 끝났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안보회의 갈리추천은 케야르임기(12월말)를 겨우 한달여 남겨놓고 이뤄졌다. 또다른 문제는 미영이 끝내갈리의 손을 들지 않을 경우 아프리카권의 집단적인 반발을 살 우려가 있었다.아프리카는 그동안 한번도 사무총장을 배출하지 못한 유일한 「주요대륙」이란 이유도 「이번에는 아프리카에서」란 기치아래 행동통일을 기했다.그것도 본래는 아랍인 아닌 흑인총장을 바랐으나 아프리카 지역이란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갈리총장은 우선 유엔내부 문제부터 손을 대야 할 형편이다.총회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신탁통치이사회 국제사법재판소 사무국등 6개의 주요기구와 17개전문기구로 구성돼 있는 유엔의 기구가 지나치게 방만하고 비능률적이란 비판이 많다.사무국에만 2만5천여명의 상근직원이 소속돼 있는데 그중에는 미국의 부통령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직원이 40여명이나 된다.각국의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적자 유엔으로서는 작은문제가 아니다.헌장개정 문제도 그의 몫이다.미 영 소 불 중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휘두르도록 돼있는 현재의 헌장으로는 유엔이 새시대를 이끌어갈 수 없다는 지적이다.일본이나 독일의 역할을 도외시 하고는 유엔이세계문제를 풀어가기가 현실적으로 곤란하다는 판단이다.2차대전의 산물인 유엔이 5개 전승국에 특별한 권한을 부여한 것은 그때로서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세계는 변해있다.5개상임이사국이 기득권을 포기하려 할지가 의문이지만 걸프전에 미국이 중심이 된 연합군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갈리부총리는 전쟁이 끝나자 전 아랍의회구성을 제의했다.아랍의회 아이디어의 핵심은 산유국이나 비산유국이나 아랍국들은 아랍권에서 벌어들이는 모든 돈을 함께 놓고 함께 쓰는 다분이 낭만적인 발상이었다.이 제의에 시대착오란 비판이 일자 갈리는 『내가 희망을 잃는다면 나는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갈리는 유엔에도 큰 희망을 걸고 있을 것이다.
  • “과공은 비례” 몰랐나/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과공비례」 우리 조상들은 손님을 지나치게 대접하는 것은 오히려 예의에 벗어난다고 하여 이를 경계했다. 이 격언은 우리민족이 손님접대에 후했다는 역설적 추론을 가능케 한다. 국제적 이목을 집중시키며 서울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에서도 막판에 과공시비가 벌어져 성공적 행사진행에 「옥의 티」가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구설수는 회의의 의장직을 맡고 있는 이상옥외무장관이 김제 커프스 버튼을 회의에 참석한 15개국 각료29명 전원에게 선물한 데서 발단됐다.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관례는 물론 최근 과소비를 지양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와도 맞지 않는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관행상 외국손님에게 준 선물가격은 밝히지 않는 것이 예의라는 단서아래 외무부 관계자가 전해준 커프스 버튼의 실체는 14김제로 45만여원 짜리라는 것. 중국외상으로는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전기침외교부장을 비롯,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등 이번 회의 참석인사들의 쟁쟁한 면면을 볼때 그 정도의 선물은 「대단하지」않다는 생각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인정을 앞세우는 우리 풍토와는 달리 법규범 내에서의 생활이 몸에 밴 구미인들이 미화로 5백달러가 훨씬 넘는 개인선물을 받았을때 고마움보다는 분명 당혹감을 느꼈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공직자가 1백달러 이상의 선물을 받았을 경우 반드시 관계당국에 신고토록 되어있고 일본과 유럽국가들도 비슷한 제도를 운용중이다.우리 나라도 미국례를 모범으로 해 1백달러 이상 혹은 10만원이상의 선물을 공직자가 받았을 때 총무처장관에게 이를 신고토록 공직자윤리법에 규정했다. 정부는 이들 선물이 문화·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박물관 등에 보관토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매각하되 선물을 받은 당사자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다. 각국이 이렇게 엄격한 규제를 하고 있는 것은 자칫 호의의 선물이 뇌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리라. 우리 각 공식기관도 국제관례에 맞춰 선물의 수준을 낮추고 있다.국회의장실에 의하면 13대 국회들어 국회의장이 외국손님에 주는 선물은 귀빈일 경우 5만원상당의 도자기류,그렇지 않을 때는 2만원정도 나가는 넥타이나 스카프라는 것이다. 전반적 분위기가 이럴진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얼굴이랄 수 있는 외무부가 다른 기관보다 후진적 행태를 보이는 것은 유감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전 정권의 강압통치아래서 외교적 어려움을 「과공」으로 커버하곤 했던 구습이 아직 남은 것인가. 외국 언론들은 지금 「한국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너무 사치·낭비풍조가 만연되어 있다」고 비아냥 거리고 있다.
  • 외언내언

    세상에는 식도락가들이 적지않다.그래서 무슨 집의 주물럭,어떤 골목의 추어탕,과부댁이 하는 복국집을 찾는다.하지만 끼니 때우는 일이 귀찮은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니다.그럴때 하는 말­『영양이 농축된 알약같은 것은 없나?』◆말이 그렇지 「알약식사」를 한다고 해도 계속할 수는 없다.위기상황등 특별한 경우 말고는.두어번만 하고 나면 김치·된장찌개 생각이 간절해질 것이다.식욕이란 인간 본연의 욕망.미각과 포만감을 즐기면서 행복해지는 것이 인간 아니던가.『먹기 위해 사느냐,살기 위해 먹느냐』는 말이 나오는 까닭도 여기 있다.치아·타액을 비롯하여 내장에 소화기능을 점지한 섭이의 뜻에 어긋난다 할 것인지도 모른다.◆사람은 문명화함에 따라 차츰 미각을 즐기는 쪽으로 기울어 온다.식사를 하되 어떻게 맛있게 하느냐 하는 생각.그 생각으로 처음에는 자연에서 갖가지 조미료를 만들어 냈다.그러다가 인공이 가해진 화학조미료로 발전한다.그것이 많이 일반화해 버린 근년 들어 그에 대한 성찰도 일고 있다.미각을 즐기는 것은 질병과 죽음으로가는 길이라는 생각이 확산되면서이다.◆미각에 젖다보면 첫째,과식을 한다.과식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그러면서도 불지불식간에 과식하는 것이 인간의 식욕.이 과식을 화학조미료가 유도한다.맛에 취하게 하기 때문이다.그 다음,화학조미료 그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높아가는 것은 사실.인체에 좋지 않다고들 생각한다.이번 한 「시민의 모임」이 「조미료 안먹는 날」(16일)을 맞아 조사한 결과에도 그런 의식은 나타나고 있다.◆가정의 식탁에서는 화학조미료를 없애거나 줄여가는 흐름이다.그래도 대중음식점의 경우 99.5%가 「맛」을 그것으로 낸다.「시민의 모임」에 의할 때 우리의 사용량은 「세계 최고수준」.미각과 건강의 관계를 생각은 해봐야 할 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