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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 케이크 2題, 할랄 제품에 ‘메리 X마스’ 허용·伊 과장 광고에 벌금

    성탄 케이크 2題, 할랄 제품에 ‘메리 X마스’ 허용·伊 과장 광고에 벌금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 당국이 할랄 인증 케이크에 ‘메리 크리스마스’ 표기를 해도 좋다고 판정했다. 20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는 할랄 인증 기업이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문구가 들어간 케이크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던 방침을 철회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뜻한다. 국교가 이슬람인 말레이시아는 종교 자유는 보장하지만 무슬림의 행동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 말레이시아 인구의 약 3분의 2가 무슬림이며, 기독교인은 약 10%를 차지한다. 이번 규제 해제는 케이크에 크리스마스 인사말을 쓰지 말라는 유명 제과 브랜드 ‘베리’의 내부용 지침이 지난 14일부터 온라인에 퍼진 뒤 이뤄졌다.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문구가 있으면 제과점의 모든 케이크가 비할랄 제품이 되는 것이냐”며 “모든 문화를 존중해달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당국은 성명을 통해 “할랄 인증은 받은 업체가 주문받은 케이크 등에 어떤 축하 문구를 넣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2020년 도입된 관련 규정이 더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슬람개발부는 또한 할랄 인증 절차와 관련된 문제점을 검토하고 재평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매년 할랄 제품에 관한 대형 국제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할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약 3조 달러(약 39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할랄 시장은 2030년 5조 달러(65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이탈리아의 유명 인플루언서 치아라 페라그니(36)가 지난해 성탄 케이크가 어린이 환자 치료를 돕는 데 쓰일 것처럼 광고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유명 래퍼 페데즈와 결혼한 것으로도 이름난 페라그니가 지난주 이탈리아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케이크를 만든 회사 발로코가 42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자 주머니를 털어 100만 유로 이상을 어린이 전문병원에 쾌척하겠다고 밝혔다. 그 해 색다른 페라그니의 광고 홍보로 개당 9유로 밖에 안돼 일반 슈퍼마켓 체인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절반 밖에 안 돼 발로코는 100만 유로 이상을 벌어들이고도 상대적으로 얼마 안되는 5만 유로만 병원에 기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페라그니는 반독점 당국의 벌금 부과를 파악한 뒤 눈물을 흘리며 참회의 뜻을 밝혔다.
  • “감히 내 아들을 건드려!” 아들 친구 폭행한 아빠 체포 [여기는 베트남]

    “감히 내 아들을 건드려!” 아들 친구 폭행한 아빠 체포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꽝응아이성 경찰이 14세 아들 친구에게 주먹을 휘둘러 큰 부상을 입힌 4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아들이 친구와 말다툼이 일자, 학교 앞까지 쫓아가 아들 친구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분풀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A씨(44,남)가 ‘고의 폭행죄’로 18일 기소됐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의 9학년 아들(14)은 2주 전 학교에서 계산기를 잃어버렸는데, 같은 반 친구 K군이 훔쳤다고 주장했다. K군은 계산기를 훔친 적이 없다고 부모에게 말했고, K군의 어머니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계산기를 훔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튿날 학교에서 다른 학생이 A씨의 아들에게 계산기를 돌려 주었다. 억울한 마음이 들었던 K군은 A씨의 아들에게 “사실이 아닌 말을 해서 분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지난 8일 하교 시간에 맞춰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 앞으로 가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K군을 쫓았다. 당시 폐쇄회로 화면(CCTV)에 찍힌 장면에 따르면, A씨는 텅 빈 거리 한 가운데서 K군을 자전거에서 끌어낸 뒤 주먹과 팔꿈치, 무릎으로 K군의 얼굴, 가슴과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했다. A씨는 쓰러진 K군을 버려두고 그 자리를 떠났다. 잠시 뒤 행인 한 사람이 K군을 인근 의료센터 응급실로 데려 갔다. K군이 구토와 코피를 멈추지 않자, 의사들은 K군을 꽝응아이성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얼굴과 머리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던 K군은 치아가 부러지고 턱 부상, 뇌진탕 등의 진단을 받고 신경외과로 이송돼 입원 치료 중이다. K군의 가족은 “아들이 계산기를 훔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져서 단지 사과를 요구했을 뿐인데 이런 잔인한 보복을 당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A씨의 엄마는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남편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군의 엄마는 “아들이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면서 “하지만 부모가 잘못한 것이지 친구는 큰 잘못이 없으니 친구에게 앙심을 품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현지 교육부는 “성인이 학생을 구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A씨에게 법적 책임을 물겠다”고 전했다.
  • 경제 일구고 가치 나누고… 포스코와 포항 ‘아낌없는 동행’

    경제 일구고 가치 나누고… 포스코와 포항 ‘아낌없는 동행’

    포스코가 창립된 1968년 당시 경북 포항시 인구는 7만명에 불과했다. 55년이 지난 현재 포항시는 포스코의 발전과 더불어 인구 50만명의 산업도시가 됐다. 포항지역 제조업 종사자 4만 2000명 중 포스코를 포함한 그룹사, 협력사 등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2만 8000명이다. 포항시 제조업 종사자의 67%가 포스코와 인연을 맺고 있다. 부장급 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시작된 포스코그룹의 급여 1% 나눔 활동이 지난달 12일 10주년을 맞은 데 더해 지난 5일 창단 20주년을 맞은 포스코의 임직원 봉사활동 단체인 ‘포스코 봉사단’이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으면서 포스코의 지역 기여가 재조명받고 있다.19일 포항시에 따르면 우선 포스코는 시 재정 수입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포스코의 지방세 납부액은 1417억원으로 시 재정 수입의 18%를 차지했다. 현재를 포스코가 들어섰던 1968년과 비교하면 도시면적은 30배, 인구는 7배가량 증가했고 재정 규모는 3억 2000만원에서 3조 2000억원으로 1만배 늘었다. 포스코가 지역 교육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포스코는 교육보국(敎育報國)의 이념 아래 창립 초기인 1971년 재단법인 제철장학회, 1976년 학교법인 제철학원을 설립했다. 교육시설 건립은 기업의 교육 활동의 표본이 됐으며 지역에 선진교육의 뿌리를 내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기준으로 포스코교육재단을 통해 배출된 졸업생은 총 12만 9112명이다. 지난해 기준 포항시 초중고생 5만 5000명 중 10%인 5500명을 수용하며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포스코는 벤처기업 발전을 위해 산학연 협력 인프라를 제공하고 포스코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화 실증과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1986년 포스텍 개교, 1987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창립과 함께 2000년에는 벤처창업을 지원하는 테크노파크, 2021년 체인지업그라운드 개관까지 이어 가며 세계적인 산학연 클러스트를 포항에 구축했다. 체인지업그라운드에는 스타트업 113개, 직원 1147명이 근무하며, 이들의 기업가치는 1조 4000억원에 달한다.포스코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적 성장뿐만 아니라 지역에 다양한 문화공간을 만들고 시민과 함께하는 수준 높은 문화행사를 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포항의 베네치아로 불리며 지역의 대표 명소가 된 포항운하에도 포스코의 지역사랑이 녹아 있다. 포항운하는 포스코가 건설된 해에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잇는 작은 물길이 있었던 것을 다시 틔우고 주변을 복원해 운하와 유원지로 재개발한 곳으로 포스코가 300억원을 지원해 조성했다. 포스코가 2001년 200억원을 기부해 조성한 도심형 시민공원인 환호공원도 포스코의 지역 공헌 사업 중 하나다. 특히 2021년 환호공원에 만든 스페이스워크는 포항시를 대표하는 마루지가 됐다. 포스코는 2년 7개월에 걸쳐 117억원을 투입해 스페이스워크를 기획, 제작해 포항시에 기부했다. 스페이스워크에는 지금까지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포항의 관광산업 발전은 물론 주변 상권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Park1538은 포스코 본사 옆에 있는 철과 자연이 어우러진 친환경 힐링공간이다. 역사관, 홍보관, 수변공원, 명예의 전당 등으로 꾸며졌으며 2021년 4월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역사박물관은 포스코의 역사와 기업정신, 기업문화, 비전을 담은 기록관이다. 창사 이후부터 역사와 기록 및 과거, 현재의 모습과 미래의 구상이 잘 어우러져 있다. 홍보관에서는 철의 친환경성을 체험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홍보관은 개관과 함께 iF디자인어워드, 대한민국 조경대상 등 국내외 유명 상을 여러 번 수상했다.포스코는 지역에서 갖가지 예술 행사를 여는 등 시민들에게 문화 혜택을 주는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지난 9월 힙합 콘서트에 이어 10월에는 트로트 콘서트, 지난달에는 K팝 콘서트 등 지역주민과 임직원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고품격 공연을 마련해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포스코는 1973년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를 창단했다. 1990년 국내 최초로 2만명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을 건립했고 클럽하우스와 유소년 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달 FA컵 우승컵을 든 포항스틸러스는 K리그 우승 5회, FA컵 우승 5회,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 등 K리그의 명문구단으로서 포항시민의 자랑거리다. 포스코는 창립 초기부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책임이자 가치로 여겨 왔다. 이에 포스코는 지역사회와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우선 포항 지역 총 129개 자매마을을 대상으로 농번기 일손 돕기, 마을 시설 보수 등의 봉사활동을 한다. 특히 해도·송도·인덕동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 평일 700여명의 어르신과 취약계층에 점심을 지원한다. 또 3000여명으로 구성된 45개의 재능봉사단이 임직원의 업과 재능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봉사한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장애인시설 리모델링사업 ‘희망공간’, 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구 지원 ‘희망날개’, 발달장애인 고용을 돕는 ‘가상공간(VR)직업훈련센터’, 청소년 학습멘토링 ‘드림스쿨’, 아동들에게 문화예술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1%나눔아트스쿨’, 과학인재 양성교육 ‘상상이상사이언스’를 통해 지역사회 곳곳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아부 함자 “영국 보내 줘” 호소…가석방 요구도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아부 함자 “영국 보내 줘” 호소…가석방 요구도

    ‘갈고리 의수’로 유명한 이슬람 급진주의 성직자 아부 함자 알 마스리(65)가 미국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한지 8년 만에 영국으로 송환해줄 것을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미러에 따르면, 미국에서 모스타파 모스타바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아부 함자는 수백 쪽의 송환 요청서를 통해 자신이 왜 영국에 돌아가야 하는지를 호소했다. 함자의 변호인단이 이날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는 “법원에 모스타파(함자)의 형량을 기한부로 수정하고 5년의 가석방을 선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써 있다.이후 76쪽에 걸쳐, 이제 치아가 거의 없는 함자가 왜 ‘로키 산맥의 알카트라즈’로 불리는 콜로라도주(州)의 ADX 플로렌스 교도소의 독방에서 풀려나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함자 측 변호사들은 또 그가 어떤 상태로 고통을 받아왔는지와 교도관들이 무엇을 외면해 왔는지에 대해서도 기술했다. 이 변호사들은 그의 의수를 구실로 삼아 범죄자 인도 법원에 약속했던 필요 시설과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그의 의수가 신발 끈으로 묶여 있다면서 처음에는 개조된 대형 창고인 ‘300번 감방’에 감금됐다고 주장했다. 그 호소문에는 “이 감방에는 2개의 창문이 있지만 하나는 설치된 샤워기에 의해 막혀 있고 다른 하나는 내부 창문”이라면서 “모스타파에게는 자연광이 전혀 없었다. 모스타파가 감금돼 있는 다른 감방에는 장애인을 위한 적절한 변기도, 물을 핸즈프리로 이용할 수 있는 샤위기나 세면대도 없는 데 이 역시 필요한 것”이라고 적혀 있다. 300번 감방의 또 다른 문제들로 교도소 직원들은 그가 수도꼭지를 쉽게 사용하도록 둥근 금속 디스크를 용접해놨는 데 날카롭게 돼 있어 그 부분이 잘린 손에 끼어 피를 흘렸고 발톱도 스스로 자를 수 없어 날카롭거나 너무 길게 자라 피가 자주 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함자는 당뇨 환자임에도 온종일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독방에서 지낸다고 주장했다. 이 서류는 “함자가 수용시설과 관리의 부족으로 치아를 거의 다 잃었으며 다발성 감염증을 앓고 있으며 어떤 문명사회에서도 합리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자의 가족들은 그를 자유의 몸으로 집에 데려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뉴욕 남부 법원에 편지도 썼다. 이 법원은 그가 2015년 테러 범죄로 종신형을 선고한 곳이다. 모든 가족들은 이를 통해 함자를 한 가정의 사랑하는 가장으로 묘사하려고 애썼다. 아내 나자트 차페는 “누구도 채울 수 없는 남편의 부재로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를 우리 삶에 데려오고 싶은 소망은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졌고 나 자신과 우리 아이들, 손주들은 그를 몹시 그리워한다”고 썼다. 이어 “우리 아이들을 키우고 그들의 일상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채 많은 세월을 홀로 보냈다. 그건 내 심신에 큰 피해를 입혔다”며 “내 마음은 모스타파가 줄 지원과 애정을 간절히 바란다. 이제는 그가 가족들에게 돌아올 때”라고 덧붙였다. 아들 임란 모스타파 카멜도 “아버지의 존재와 사랑, 그리고 변함없는 지지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함자를 돌려보내줄 것을 촉구했다. 이집트 출신인 아부 함자는 영국 런던 북부 핀스버리파크 이슬람사원에서 성직자 활동을 하며 반미, 반이스라엘 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8년 예멘에서 외국인 관광객 16명 납치(4명 사망) 사건에 연루됐으며 200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 성전(지하드)를 지지하고 1998~2000년 미국 오리건주에서 테러범 훈련소를 개설해 테러범 지원한 혐의 등으로 영국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뒤 2015년 뉴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판사는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하면서 감옥 안에서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함자의 변호사들은 영국 법원이 2012년 그의 미국 송환을 허용한 것은 인도적인 환경에 억류될 것이라는 보장을 받았기 때문이라면서 수많은 약속들이 미국 측에 의해 깨졌다고 주장한다. 이 변호사들은 함자가 미국에 수감돼 있는 동안 가족들과 단절됐으며 그의 아내와 딸을 제외하고 아들이나 의붓아들들과 대화하거나 소통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메멘토 모리] ‘붉은 여단’ 멤버 이탈리아 좌파 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

    [메멘토 모리] ‘붉은 여단’ 멤버 이탈리아 좌파 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

    이탈리아 출신의 좌파 정치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가 프랑스 파리에서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AFP 통신과 dpa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그리의 부인이자 프랑스 철학자인 주디스 레벨은 AFP에 남편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면서 고인이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도 노동자 운동을 지지하며 정치적으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이탈리아 좌파 정치철학인 자율주의 운동의 창시자인 네그리는 1933년 북부 파도바의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33세에 파도바 대학의 정치학 교수가 된 네그리는 시위를 조직하고 각종 성명을 내는 등 활발한 정치활동을 했다. 그는 1960년대와 1970년대 이탈리아 급진 좌파의 대표적 이론가이자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극좌 주도 민중봉기의 상징적 인물로 여겨졌다고 dpa는 전했다. 네그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사보타주(파괴행위)를 촉구하면서 여러 저서를 냈고, 1970년대 마르크스주의 운동인 ‘노동자의 자율’(Autonomia Operaia)을 직접 이끌기도 했다. 1978년에는 기독교민주당 소속이었던 알도 모로 전 이탈리아 총리가 극좌 테러조직에 암살된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공산주의 무장 조직인 붉은 여단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이었다.하지만 네그리는 급진당에 입당해 1983년 총선에서 당선된 뒤 의원 면책 특권을 활용해 출국, 프랑스로 망명했다. 1984년 이탈리아 법원은 그에게 징역 30년형을 선고했다. 그 뒤 자크 데리다, 미셸 푸코 등 지식인들의 지지를 받으며 프랑스에서 대학강사로 활동하다가 1997년 귀국해 자수했다. 검찰과 양형 거래를 해 13년형으로 감형받겠다고 약속하고서였다. 2003년 출소한 뒤에는 사망할 때까지 베네치아와 파리를 오가며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학 이론 분야에서 그가 이룬 가장 위대한 업적은 제자인 마이클 하르트와 함께 집필해 2000년 내놓은 책 ‘엠파이어’였다. 글로벌 규모의 세상에서 권력과 주권이 어떻게 변형되는지 탐구한 역저로 제국주의가 탈중심에 탈영토하는 모습에 주목했다. 또한 이 책은 학자들과 활동가들 사이에 격렬한 논쟁을 일으켜 현대 정치학 이론 분야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의 저서 대부분이 수감 생활 중 출간된 점도 흥미롭다. 언젠가 미국에서도 점유하라(occupy) 운동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 그 창시자가 고인이다. 2011년과 이듬해 팸플릿을 만들어 뿌렸다.
  • 현직 치과의사 “임플란트 함부로 하지마… 멀쩡한 치아 뽑는 풍조”

    현직 치과의사 “임플란트 함부로 하지마… 멀쩡한 치아 뽑는 풍조”

    현직 치과의사가 치과업계에서 횡횡하는 내부적 상황에 대해 폭로했다. 개인병원 은퇴 후 2022년부터 건강검진 치과의로 일하고 있는 김광수씨는 최근 신간 ‘임플란트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통해 싸고 우수한 재질의 충치 원료인 아말감이 사라지고, 금·인레이와 임플란트가 만연한 치과업계의 현실을 개탄한다. 그는 “오늘날 일부 타락하고 상업화되고 과잉 진료가 판치는 치과계에 경종을 울리고,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도 떳떳하게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플란트의 가장 큰 장점은 결손치의 경우 그것을 수복하는데 옆 치아를 깎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살릴 수 있는 멀쩡한 치아도 나쁜 충치로 치부돼 쉽게 뽑아 버리는 풍조가 생겨났다. 저자는 “내가 다른 치과의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을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이런 ‘영업 비밀’을 누설(폭로)하는 것은 일반 국민의 치아와 주머니를 보호하기 위함이고, 더는 모든 치과의사가 국민의 불신을 받는 사태까지 가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래전 치과대학에 다닐 때 한 교수가 “치과대학에 너무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걱정이다. 그러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얘기했다. 이를 뒤늦게 깨달았다는 저자는, 수재는 돈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며 학교에서 1등 하는 학생이 치과대학에 들어가지 말 것도 당부했다.저자는 책에서 단순히 치과계의 과잉 진료와 상업화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치과 지식이 부족한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과 치료에 대한 정보와 올바른 치료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치과 의료 제도와 치과의 인력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부가 늘리려는 의과대 입학생의 대부분을 공공병원 의사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출산인구가 줄고 초고령사회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방대학을 국가가 싼값에 인수해 공공 의과대학을 여러 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비싼 치과 치료가 훌륭한 치료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며 치아 건강을 위해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들도 쉽게 설명한다.
  • 당신은 ‘아침형 인간’인가요? 조상이 네안데르탈인일 수도

    당신은 ‘아침형 인간’인가요? 조상이 네안데르탈인일 수도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이 멸종한 고인류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토니 카프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샌프란시스코)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특정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있으면 아침형 인간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현생 인류의 유전자를 네안데르탈인, 또 다른 멸종 고대 인류 데니소바인의 디옥시리보핵산(DNA)과 비교했다. 이들은 영국의 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유럽인 조상을 둔 사람 수십만명의 건강·유전 정보를 확보해 네안데르탈인 몇 명과 데니소바인 한 명의 뼈·치아 화석에서 추출한 DNA와 대조했다. 밤낮 생체리듬과 연관된 246개의 유전자를 확인한 결과,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나온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프라 교수는 “우리는 많은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변이가 아침형 인간이 될 경향과 일관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약 30만년 전 최초의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출현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가 약 7만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했고, 그곳에서 먼저 살고 있던 네안데르탈인·데니소바인과 혼혈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유럽인·아시아인 유전자의 약 2%가 네안데르탈인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카프라 교수는 “이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자연의 밤낮 시간대 변화에 더 빨리 적응하는 생체 리듬과 연관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자연의 밤낮 시간대 변화를 더 빨리 파악하고 적응하는 사람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적응 능력은 우리 인류가 탄생한 아프리카보다 네안데르탈인·데니소바인이 살았던 고위도 지역에서 이득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진은 봤다. 저위도인 아프리카에서는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의 계절별 차이가 크지 않지만, 고위도인 유라시아는 상대적으로 일출·일몰 시간 차이가 더 크기 때문이다. 다만 아침형 인간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가 매우 다양한 만큼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슈아 어키 프린스턴대 교수는 “일부 네안데르탈인 유전체가 아침형 인간이라는 특성에 이바지했을 수 있지만, 누가 아침형 또는 저녁형 인간인지를 완전히 네안데르탈인 조상 탓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지놈 생물학과 진화’(Genome Biology and Evolution) 최근호에 실렸다.
  • “치과의사가 직접 이 닦아줘”… 쪽방촌 주민들 활짝 웃었다

    “치과의사가 직접 이 닦아줘”… 쪽방촌 주민들 활짝 웃었다

    “틀니를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니 멀쩡한 치아도 망가지더라고요. 치아가 많이 빠진 상태로 10년 가까이 살았는데 비용 때문에 엄두가 안 나서 치과도 못 갔어요. 의사 선생님들이 무료로 새 틀니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7년째 살고 있는 나정해(69)씨는 10살 때 어머니를 여읜 이후 구강 관리를 제대로 못 한 탓에 20여년 전부터 틀니를 낀 채 생활해왔다. 틀니를 오래 착용하다 보니 치아 상태가 악화했지만 병원비 부담에 병원엔 가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쪽방촌에 무료 치과 진료소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가 들어서면서 나씨의 치아 걱정은 사라졌다. 센터에서 틀니를 새로 맞추고 스케일링도 받았다. 나씨는 치료 후에도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관리받고 있다.14일 돈의돈쪽방상담소 내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에서 열린 1주년 성과 보고회에 참석한 나씨는 자신을 치료한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나씨는 “일반 치과에서는 의사 선생님이 직접 이를 닦아주는 건 못 봤는데 센터에선 선생님이 직접 내 이를 하나하나 닦아줬다”면서 “이 치과가 ‘진짜 치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나씨의 소감을 듣던 오세훈 서울시장도 눈물을 훔쳤다. 서울시는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경제적 부담과 두려움 때문에 치과를 찾지 못하는 쪽방 주민의 건강 회복을 위해 행동하는의사회, 우리금융미래재단과 협약을 맺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753명이 센터를 찾아 치료받았다. 주민들은 임플란트, 틀니, 보철, 잇몸·신경 치료, 스케일링을 비롯해 칫솔질 교육과 불소 도포 등을 받았다. 진료는 전임 치과위생사 1명과 자원봉사 치과 의사·치과 위생사 18명이 맡고 있다. 시는 센터에 대한 쪽방 주민의 반응이 좋고 수요가 많은 만큼 앞으로 의료 인력을 추가로 발굴하고 센터 1곳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쪽방 주민 무료 치과 진료 사업은 주민의 수요와 생활 특성을 반영해 기획하고 두 협약 기관과 함께 기초부터 튼튼하게 세워 온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마음을 북돋고 활짝 웃게 하는 복지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치통’ 앓던 바이킹… 치아 갈아 낸 흔적 발견[과학계는 지금]

    ‘치통’ 앓던 바이킹… 치아 갈아 낸 흔적 발견[과학계는 지금]

    스웨덴 예테보리대 치과학 연구소, 베스터고틀란드박물관 공동 연구팀은 중세 시대 유럽인을 공포에 떨게 했던 바이킹들도 치통에 시달렸으며, 원시적 치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2월 14일자에 실렸다. 2005년 스웨덴 바르헴에서 발굴된 10~12세기 바이킹 무덤 수천 기에서 나온 171명의 치아 약 2300개와 치열에 관해 엑스선 및 정밀 치과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성인 60% 이상에서 충치가 발견됐으나 청소년에게서는 충치가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는 엄청난 치통을 유발할 정도로 충치가 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치아 통증을 줄이고 충치를 없애기 위해 치아를 갈아 낸 흔적을 가진 유골도 발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바이킹들의 충치 유병률은 다른 유럽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나이가 든 유골에서는 충치가 많이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노년층 유골에서는 손실된 치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관찰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바이킹들은 다른 유럽인들에 비해 치아를 갈거나 이를 뽑는 등 각종 치아 관련 질환 치료에 다양한 시도를 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 연매출 200억 일군 ‘감자빵’… ‘농부가 꿈이 되는 사회’ 실현한다

    연매출 200억 일군 ‘감자빵’… ‘농부가 꿈이 되는 사회’ 실현한다

    강원 춘천의 대표 먹거리 리스트에 하나가 추가됐다. 강원 지역 특산물인 감자로 만든 ‘감자빵’이다. 농업회사법인 ‘밭’이 출시한 지 2년여 만에 닭갈비와 막국수의 아성을 위협하는 춘천의 명물이 됐다. 한 해 판매량은 720만개, 연간 매출액은 200억원에 달한다. 쫀득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울퉁불퉁 찌그러져 감자보다 더 감자 같은 독특한 생김새도 인기를 얻는 이유 중 하나다. 감자빵을 개발한 이미소 밭 대표가 살아온 길도 남다르다. 지난 12일 청년 사업가이자 농부인 이 대표를 만나 감자빵 스토리에 대해 들어봤다.-인기 비결을 꼽는다면. “무엇보다 맛을 빼놓을 수 없다. 호기심에 드시는 분들이 한입 물면 맛에 놀란다. 보기와 다르게 감자빵에는 엄청 많은 양의 감자가 들어간다. 영양까지 챙기기 위해 다품종 국산 감자만을 사용하고 있다. 겉피에는 밀가루 없이 타피오카 전분과 쌀가루만 들어가 더욱 쫀득하다. 특히 감자의 수분을 쪽 빼 고소한 앙금을 만들기까지 무수히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친다. 그 시간과 정성을 소비자들이 알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개발 과정이 궁금하다. “8년 전 서울에서 춘천으로 내려왔을 때부터 아버지가 줄곧 ‘감자 닮은 빵을 만들어 보라’고 하셨다. 아이디어는 참 좋았다. 흔히 말하는 ‘감’이 왔다. 하지만 빵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아 선뜻 나서지 못했다. 그러던 중 청강대 푸드스쿨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할 기회가 찾아왔다. 돌이켜 보면 두 번 다시 없을 행운이었다. 푸드스쿨에서 이론과 실습을 통해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감자빵 개발에 들어갔고 감자 닭갈비 파이, 고감마빵(고구마 감자 마늘빵), 감자 치아바타, 감자 단팥빵, 감자 프리챌 등등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런 가운데 푸드스쿨 동기로부터 소개받은 홍상기 셰프와 몇 주간 머리를 맞대 지금의 감자빵 레시피를 고안했다.”-밭의 감자빵 말고도 감자빵이 많이 있는데. “기업가 정신이 투철하신 아버지가 ‘미소야, 네 할 것에 집중해. 그리고 네가 국내산 감자를 많이 소비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우리처럼 국내산 감자를 사용하면 우리와 같은 뜻을 가지고 함께하는 것이어서 좋고, 그렇지 않고 외국산 분말 감자를 사용하면 우리와 경쟁이 어려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소위 말하는 금수저인가. “전혀 아니다. 부모님은 안 해 본 장사와 사업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일을 해 보셨다. 포장마차를 비롯해 닭갈비집, 두부집, 보석가게 등등. 그렇게 모으신 돈으로 여러 벤처사업에 투자하셨는데 안타깝게도 투자금을 제대로 회수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매번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셨다. 2012년에는 감자종자회사를 폐업한 뒤 ‘우수한 품종의 한국 감자를 알리겠다’며 감자 농사를 지으셨다. 아버지의 굳은 신념에 이끌려 저도 서울 생활을 접고 감자 농사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저 역시 좌절과 실패를 거듭했지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버지에게 배운 것 같다.” -최근 악성 루머가 돌았다. “감자를 임시로 보관할 곳을 찾는 거래처에 빈 창고를 빌려준 게 오해를 샀다. 인터넷 등에서 돌았던 사진 속 감자는 감자빵과 전혀 무관하다. 식약처가 감자빵 제조 과정을 엄격하게 조사했고 위법 사항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거래처를 배려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빌려준 게 이렇게 큰 파장을 몰고 올 줄 몰랐다. 제 불찰이 크다. 매사에 더 신중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계기가 됐다.”-경영철학도 주목받는다. “‘농부가 꿈이 되는 사회’. 우리 밭의 사명(社命)이자 제게 주어진 사명(使命)이다. 농업은 한 국가의 뿌리를 이룬다. 없어서는 안 되는 산업인 것이다. 그러나 농업을 이끄는 주역인 농부가 꿈인 학생은 찾아보기 힘들다. 농업으로는 먹고살기 어려워서다. 농부는 늘 지원의 대상이다. 농업이 지속가능하려면 농촌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을 창출해야 한다. 매출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높이는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밭에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전국에서 줄 서서 먹는’, ‘마케팅비 하나 없이’.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유일한 마케팅이다. 소셜미디어(SNS) 등에 달리는 리뷰를 빼놓지 않고 하나하나 응대한다. 여러 채널을 통해 소통했고 이런 점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지금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었다. 고객과의 진심이 담긴 소통은 앞으로도 쭉 이어 나갈 것이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에서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은 냉동김밥 대표를 최근 만났다. 한국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얘기를 듣고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이 더 붙었다. 이미 감자빵을 실은 배가 출발했다. 다음달부터 미국 내 한인마트 1위 업체에서 감자빵을 만날 수 있다.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이번 도전 역시 두려움은 없다.”
  • [포착] 웃으며 춤추고 부수고…이스라엘군 조롱 영상 논란

    [포착] 웃으며 춤추고 부수고…이스라엘군 조롱 영상 논란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지구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있는 가운데, 악의적으로 행동하는 이스라엘 군인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확산해 논란이 일고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지구에 벌이는 경멸적인 행동들이 소셜미디어에 영상으로 확산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와 틱톡 등을 타고 빠르게 퍼지는 영상들을 보면, 정도를 벗어난 이스라엘 군인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대표적으로 이스라엘 군인들이 한데 모여 춤을 추며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치는 모습, 트럭에 실린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식량과 물 등의 구호물품을 웃으며 태우려고 하는 것, 장난감 가게 인형을 파괴하는 것, 무슬림 기도용 카펫을 화장실로 옮겨놓는 것 등이 있다. 이같은 장면은 대부분 이스라엘 군인들이 직접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같은 영상은 최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반나체의 팔레스타인 남성들을 붙잡아 감시하는 영상과 맞물리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실제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해당 영상에는 팔레스타인 남성 수십 여 명이 속옷만 입은 채 손이 뒤로 묶여 있고, 눈은 천으로 가려진 상태로 땅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모습 등이 담겨있다.AP통신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이스라엘이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있는 가운데 이같은 영상들은 또하나의 골치아픈 일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에대해 이스라엘 방위군(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IDF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 지휘 및 징계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 요스바니 ‘펄펄’ 4위 삼성화재 2위로 ‘점프’

    요스바니 ‘펄펄’ 4위 삼성화재 2위로 ‘점프’

    삼성화재가 풀세트 접전 끝에 선두 우리카드를 잡고 4위에서 2위로 뛰어 올랐다. 삼성화재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2(26-24 25-22 20-25 23-25 15-13)로 승리했다. 우리카드(승점 31·11승4패)에 이어 올 시즌 남자부 두 번째로 10승을 채운 삼성화재(승점 25·10승5패)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대한항공(승점 25·8승6패)과 한국전력(승점 24·8승6패)을 제치고 2위로 두 계단을 한 번에 올라섰다. 요스바니 시즌 2번째 트리플 크라운, 38득점 삼성화재의 외국인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38점)는 서브 에이스 4개, 후위 공격 14개, 블로킹 득점 3개로 개인 통산 6번째이자, 이번 시즌 개인 2번째 트리플 크라운(서브·백어택·블로킹 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정호도 고비마다 날카로운 공격을 우리카드의 코트에 꽂아 넣으며 23득점으로 맹활약했다.삼성화재는 23-24에서 요스바니의 3연속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초반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활약 속에 신장호(15득점)의 속공과 블로킹을 더해 8-1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분투로 3, 4세트를 잡아내며 대역전의 기대를 부풀렸다. 우리카드는 5세트 이어지는 삼성화재의 서브 범실로 2점 차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요스바니에 당했다. 요스바니는 12-13에서 2연속 후위 공격을 성공하며 14-13 역전을 이끌었고, 김준우가 마테이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혈전의 승자가 됐다. 양효진 ‘높이’ 앞세워 7연승 여자부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높이에 측면 공격수들의 활약을 더해 7연승을 거두고 선두로 뛰어 올랐다. 현대건설은 수원체육관에서 벌인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8-26)으로 꺾었다. 지난달 16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시작한 연승 행진을 7경기째 이어간 현대건설은 승점 35(11승4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승점 33·12승2패)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승점 6·2승13패)은 8연패 늪에 빠졌다.현대건설은 좌우 측면에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0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10점, 정지윤의 6점으로 몰아쳤다. 또 네트 앞에선 양효진이 블로킹 득점 3개를 포함 13점, 이다현이 블로킹 득점 4개 등 8득점 하면서 높이 싸움에서도 앞섰다. 현대건설은 특히 블로킹 득점에서 페퍼저축은행을 14-3으로 압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26점으로 분전했지만, 박정아가 5점에 그치면서 연패의 늪 탈출에 실패했다.
  • 한국계 셀린 송 감독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美 골든글로브 5개 후보

    한국계 셀린 송 감독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美 골든글로브 5개 후보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상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 주최 측이 이날 발표한 제81회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배우 그레타 리) 후보로 지명됐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를 그린 영화로,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했다. 또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한국에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이 영화는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좋은 평가를 받은 뒤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독립영화·드라마 시상식 고섬어워즈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는 할리우드 영화 ‘바비’(9개 후보)와 ‘오펜하이머’(8개 후보), ‘플라워 킬링 문’(7개 후보), ‘가여운 것들’(6개 후보)에 이어 다관왕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와 함께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에서 경쟁하는 후보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아나토미 오브 어 폴’(추락의 해부)과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플라워 킬링 문’, ‘마에스트로’, ‘오펜하이머’ 등이다. 감독상 부문에는 송 감독과 함께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런, ‘바비’의 그레타 거윅, ‘플라워 킬링 문’의 마틴 스코세이지, ‘마에스트로’의 브래들리 쿠퍼,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가여운 것들’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경쟁한다. 비영어권 영화상에는 ‘패스트 라이브즈’를 비롯해 ‘아나토미 오브 어 폴’,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인 핀란드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폴른 리브스),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은사자상 수상작인 ‘이오 카피타노’, 스페인 영화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등이 후보에 올랐다. 한국계 배우와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도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등 3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됐다. 이 10부작 드라마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이성진이 감독과 제작, 극본을 맡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한국에서도 관심을 끈 작품이다. 올해 4월 공개 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흥행했으며, 내년 1월 열리는 에미상 시상식에도 11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있다. 이번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는 일본 작품이 2편이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위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와 경쟁한다.
  • [속보] 2300만명 모여 사는 멕시코시티 흔들, 규모 5.8 지진에

    [속보] 2300만명 모여 사는 멕시코시티 흔들, 규모 5.8 지진에

    멕시코시티가 흔들렸다고 A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후 2시 3분쯤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주 치아우틀라 데 타피아 남쪽 25㎞ 지점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멕시코 국립지진청(SSN)이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앙이 북위 18.397도, 서경 98.550도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발생 깊이는 44.4㎞다. 멕시코 국립지진청도 처음에 규모를 5.8로 발표했다가 나중에 5.7로 수정했다. 이날 지진으로 수도 멕시코시티의 건물들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정부 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는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알렸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염려된다. 마르티 바트레스 멕시코시티 시장 대행은 아직 피해나 부상자 소식은 없다고 밝혔다. 이 도시에 지진 경보가 울렸고, 주민들은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 밖으로 대피했다. 번화가 레포르마 거리에는 오피스 빌딩에서 뛰쳐나온 이들이 인도 등에 모여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해발 고도 2200m에 있는 멕시코시티는 2300만명이 모여 사는 곳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푸에블라 지역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멕시코 주재 한국대사관은 “동포 사회에도 피해 접수는 아직 없는 것으로 한인회와 시민경찰대 등을 통해 확인했다”며 계속해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기득권에 막혔다… 與 ‘미완의 혁신’[뉴스 분석]

    기득권에 막혔다… 與 ‘미완의 혁신’[뉴스 분석]

    지난 10월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후 출범했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중진·지도부·친윤(친윤석열)의 험지 출마·불출마라는 혁신 구상을 관철하지 못하고 7일 ‘조기 해산’을 선언했다. 출범 42일 만이자 예정 활동 기간인 오는 24일까지 2주를 남겨둔 시점이다. 기대를 모았던 혁신위의 실패에 여권에서는 사실상 보궐선거 패배 이전으로 회귀했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김기현 지도부가 이달 중순쯤 구성을 시작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이른바 ‘주류 희생’을 얼마나 반영할지 주목된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마지막 회의를 주재한 뒤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뭘 원하는지를 잘 파악했다. 50%는 성공했다.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하며 좀더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알아볼 기회를 줘서 많이 배우고 나간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개각에 대해 “개각을 일찍 단행해 좋은 후보들이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감사한다”고 전했다. 인 위원장 외 11명의 혁신위원도 조기 해산을 수용했다. 다만 혁신위의 공식 해체일은 최고위원회에 이른바 ‘주류 희생 요청안’을 보고하는 오는 11일이다. 백서는 이후 발간한다.혁신위는 지난 10월 26일 출범과 동시에 “와이프와 아이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일성 아래 1호 혁신안으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 취소를 관철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주류의 험지 출마,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우세지역 청년 전략공천 등을 담은 2~4호에 답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전날 ‘주류 희생안’을 담은 6호 혁신안 역시 곧바로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달 중순 공관위원장 인선을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공관위가 혁신위의 제안을 충실히 검토하고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으나 당내에서는 이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혁신 공천에 대한 김 대표의 무응답을 포함해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중진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이에 박우진 혁신위원 등이 이날 회의에서 일부 혁신위원을 공관위원으로 추천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지만 혁신안에 포함하지는 않았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편의 개그콘서트를 보여 주고 떠났네”라며 “우리 당의 변혁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당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지만 기득권 카르텔에 막혀 좌절했다”고 평가했다. ‘전권을 주겠다’며 인요한 혁신위를 출범해 선거 완패 책임론에서 벗어났던 김 대표에게 다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이날 인 위원장과 면담한 안철수 의원은 “저는 혁신은 실패했다고 본다. 인 위원장이 치료법을 각각 제안했지만 환자가 치료를 거부했다고 본다”며 “정부와 함께 국정을 주도해 오신 분들이 강서 패배와 혁신위 조기 해체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강서 패배’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제주도당 청년·여성 생활정치아카데미 직후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인 위원장이 활동을 종료한 이 시점까지도 강서 패배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아무도 공개적으로 말할 용기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복지부동하는 상황 속에서 강서 보궐선거보다 더 큰 민심의 회초리나 몽둥이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혁신위가 아주 열심히 했지만 당 지도부의 비협조로 용두사미가 된 것 같다”며 “국민들은 김기현 지도부의 혁신 의지가 강하지 않다는 것만 확인했다”고 했다.
  • 기득권에 막혔다… 與 ‘미완의 혁신’[뉴스 분석]

    기득권에 막혔다… 與 ‘미완의 혁신’[뉴스 분석]

    지난 10월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후 출범했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중진·지도부·친윤(친윤석열)의 험지 출마·불출마라는 혁신 구상을 관철하지 못하고 7일 ‘조기 해산’을 선언했다. 출범 42일 만이자 예정 활동 기간인 오는 24일까지 2주를 남겨둔 시점이다. 기대를 모았던 혁신위의 실패에 여권에서는 사실상 보궐선거 패배 이전으로 회귀했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김기현 지도부가 이달 중순쯤 구성을 시작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이른바 ‘주류 희생’을 얼마나 반영할지 주목된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마지막 회의를 주재한 뒤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뭘 원하는지를 잘 파악했다. 50%는 성공했다.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하며 좀더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알아볼 기회를 줘서 많이 배우고 나간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개각에 대해 “개각을 일찍 단행해 좋은 후보들이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감사한다”고 전했다. 인 위원장 외 11명의 혁신위원도 조기 해산을 수용했다. 다만 혁신위의 공식 해체일은 최고위원회에 이른바 ‘주류 희생 요청안’을 보고하는 오는 11일이다. 백서는 이후 발간한다.혁신위는 지난 10월 26일 출범과 동시에 “와이프와 아이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일성 아래 1호 혁신안으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 취소를 관철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주류의 험지 출마,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우세지역 청년 전략공천 등을 담은 2~4호에 답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전날 ‘주류 희생안’을 담은 6호 혁신안 역시 곧바로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달 중순 공관위원장 인선을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공관위가 혁신위의 제안을 충실히 검토하고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으나 당내에서는 이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혁신 공천에 대한 김 대표의 무응답을 포함해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중진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이에 박우진 혁신위원 등이 이날 회의에서 일부 혁신위원을 공관위원으로 추천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지만 혁신안에 포함하지는 않았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편의 개그콘서트를 보여 주고 떠났네”라며 “우리 당의 변혁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당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지만 기득권 카르텔에 막혀 좌절했다”고 평가했다. ‘전권을 주겠다’며 인요한 혁신위를 출범해 선거 완패 책임론에서 벗어났던 김 대표에게 다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이날 인 위원장과 면담한 안철수 의원은 “저는 혁신은 실패했다고 본다. 인 위원장이 치료법을 각각 제안했지만 환자가 치료를 거부했다고 본다”며 “정부와 함께 국정을 주도해 오신 분들이 강서 패배와 혁신위 조기 해체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강서 패배’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제주도당 청년·여성 생활정치아카데미 직후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인 위원장이 활동을 종료한 이 시점까지도 강서 패배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아무도 공개적으로 말할 용기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복지부동하는 상황 속에서 강서 보궐선거보다 더 큰 민심의 회초리나 몽둥이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혁신위가 아주 열심히 했지만 당 지도부의 비협조로 용두사미가 된 것 같다”며 “국민들은 김기현 지도부의 혁신 의지가 강하지 않다는 것만 확인했다”고 했다.
  • 베네치아 곤돌라서 ‘풍덩’…지시 어긴 中관광객들

    베네치아 곤돌라서 ‘풍덩’…지시 어긴 中관광객들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에서 관광객들이 곤돌라 뱃사공의 지시를 어기고 사진을 찍기 위해 배에서 움직이다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안사 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2일 곤돌라가 베네치아의 리오 데 라 베로나에 있는 낮은 다리 아래를 지나갈 때 벌어졌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한쪽으로 쏠리자 곤돌라는 균형을 잃고 전복됐고, 뱃사공과 6명의 관광객은 모두 차가운 물 속에 빠졌다. 다행히 수심이 깊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당시 곤돌라 뱃사공은 탑승객들에게 움직이면 위험하니 가만히 있으라고 소리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물에 빠진 한 여성 관광객이 지나가는 다른 곤돌라에 다급하게 올라타려는 장면이 찍혔다. 현지 매체 ‘코리에레 TV’는 이들 관광객이 모두 중국인이라고 전했다. 한편 곤돌라는 이탈리아어로 흔들린다는 뜻이다. 곤돌라는 11세기부터 베네치아 귀족이 사용하던 교통수단이다. 얕고 좁은 베네치아 운하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길고 폭이 좁은 형태여서 탑승하면 큰 동작을 하거나 절대 일어서서는 안 된다.
  • 고악기로 되살린 ‘바흐의 음색’

    고악기로 되살린 ‘바흐의 음색’

    바로크 시대의 고(古)악기로 바흐의 원전 음색을 되살려 내는 클래식 향연이 펼쳐진다. 국내 고전 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시대 악기는 ‘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명명한 ‘첼로 피콜로’ 그리고 ‘만돌린’. 오는 1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치는 이탈리아 바로크 악단 ‘아카데미아 델라눈치아타’는 첼리스트 마리오 브루넬로의 첼로 피콜로 협연을 선보인다. 지휘를 맡은 리카르도 도니도 고악기인 하프시코드를 직접 연주한다. 관람 포인트는 바로크 시대로 안내할 바흐의 첼로 피콜로 협주곡 D장조와 ‘BWV 972’, ‘BWV 1054’. 1986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브루넬로는 명기(名器) 1600년대 마지니 첼로를 내려놓고 첼로 피콜로로 연주한 ‘브루넬로 바흐 시리즈’ 음반으로 유명하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중간 크기인 첼로 피콜로는 바이올린과 동일한 4개의 현으로 조율되지만 음역대는 바이올린보다 한 옥타브 낮다. 바흐가 처음 첼로 피콜로라고 이름을 붙인 후 자신의 9개 칸타타 작품에 활용했다. 공연은 바흐 협주곡을 원전 음색대로 고증하고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 첼로 피콜로 작품의 경우 고음 현 특유의 울림과 공명이 없기 때문에 잔향이 길고 울림이 풍부한 롯데콘서트홀이 고풍스러운 음색을 구현하는 최적의 공간으로 꼽힌다. 브루넬로는 “바흐 연주에서 첼로 피콜로는 중성적인 음색으로 연주자를 매료시키는 악기”라며 “첼로보다는 바이올린에 가까운 ‘베이스 바이올린’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12~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한화클래식2023 유니티: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 아비 아비탈’의 중심 악기는 만돌린. 이탈리아 지휘자 조반니 안토니니가 이끄는 시대 악기 앙상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와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만돌리니스트 아비 아비탈이 협연한다. 2013년 바흐 음악의 대가 헬무르 릴링을 시작으로 전 세계 고음악 분야 거장들의 무대를 국내에 소개해 온 한화클래식의 10주년을 기념한 공연이다. 지휘자 안토니니와 아비탈이 각각 바로크 리코더와 만돌린으로 구성된 바흐 협주곡도 선보인다. 클래식 아티스트 최초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아비탈은 바로크와 고전파 시대의 만돌린 음악을 적극적 편곡으로 레퍼토리를 확장해 만돌린의 위상을 되살려 낸 ‘비르투오소’로 평가된다. 2012년 그의 데뷔 앨범 역시 오케스트라와 만돌린의 바흐 협주곡을 담아낸 ‘바흐’였다. 이준형 음악칼럼니스트는 “아비탈은 잔향이 빨리 사라지는 만돌린의 악기적 한계를 거침없이 뛰어넘으면서도 기교에 매몰되지 않고 악곡의 양식을 명쾌하게 드러낸다”며 “그의 연주는 한 대의 만돌린으로 한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다채롭다”고 평했다.
  • 우리카드, 드디어 천적 OK금융그룹 잡고 10승 고지

    우리카드, 드디어 천적 OK금융그룹 잡고 10승 고지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천적’ OK금융그룹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시즌 10승(3패) 고지를 밟았다. 우리카드는 3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점수 3-2(25-21 21-25 25-19 28-30 15-13)로 물리쳤다. 1~2라운드에서 OK금융그룹에 두 번 모두 0-3 셧아웃을 당했던 우리카드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승점 2점을 챙겨 1위를 지켰다. 승점 22(8승 5패)의 OK금융그룹은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결정적 순간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활약이 빛났다. 마테이는 팽팽히 맞선 5세트 12-12에서 OK금융그룹의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겨냥해 코트 왼쪽에 송곳 서브를 꽂아 넣어 에이스를 거뒀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이 마테이의 리듬을 끊고자 작전 타임을 불렀지만 소용없었다. 마테이는 또 대포알 서브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마테이는 14-13에서 오른쪽 백어택 터치 아웃 득점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무려 42득점의 마테이는 블로킹 1개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백어택, 서브, 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아쉽게 놓쳤다. 우리카드의 마테이-한성정(16점)-김지한(14점) 삼각편대가 OK금융그룹 레오(38점)-송희채(23점)-신호진(14점)을 근소하게 앞섰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에 3-0(25-23 25-17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세트 중반인 10점 이후에는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승점 3을 더한 현대건설은 9승4패, 승점 29로 리그 2위를 굳게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리그 선두 흥국생명(11승1패·승점 30)과 승점 1차다. GS칼텍스는 8승5패, 승점 22로 3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양 팀 최다인 23득점했다.
  • “말투 기분 나빠” 태국서 만난 韓여성 치아 부러질 정도로 때린 20대

    “말투 기분 나빠” 태국서 만난 韓여성 치아 부러질 정도로 때린 20대

    태국에서 처음 만난 한국 여성과 술을 마시다가 말투 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치아가 부러질 정도로 때리고 귀국 후에는 합의를 종용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강영기 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중순 태국 방콕의 한 길가에서 한국 여성 B(29)씨의 말투 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머리에 탄산수를 뿌리고 주먹으로 얼굴과 상체를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당시 태국에서 처음 만나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치아 2개가 완전히 빠지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약 4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B씨는 전치 4주 진단과 별개로 탈구된 치아의 경과에 따라 발치 및 임플란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후 B씨의 요청으로 태국 현지 병원으로 B씨를 데려간 A씨는 ‘혼자 다쳤다’는 취지로 말할 것을 요구했고, 현지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할 때도 “B씨가 혼자 넘어지면서 치아가 부러졌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귀국한 뒤에도 B씨에게 자신도 피해를 봤다며 “먼저 신고를 해야 하나 의문이다”, “악감정 없고 좋게 끝내고 싶다” 등 합의를 종용하는 듯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강 판사는 “피고인은 자신을 마치 성범죄자처럼 대하는 피해자의 태도가 무례하고 기분 나쁘게 느껴져 범행했다고 했으나, 피해자와 목격자의 진술을 따르더라도 피해자의 태도에 특별히 문제가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해자의 태도를 오해해 기분이 나빴더라도 범행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주변에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없는 타지에서 치아가 탈구되는 등 중한 상해를 입는 등 육체적, 정신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고인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A씨가 공탁금 500만원을 낸 것에 대해 “피해자의 피해를 회복하고 용서받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합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어 이를 양형 요소로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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