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치아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협상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칸쿤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01
  • 털·이빨 생생…완벽 보존된 ‘4만4000년 전 늑대’ 최초 공개 (영상)

    털·이빨 생생…완벽 보존된 ‘4만4000년 전 늑대’ 최초 공개 (영상)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로 발견된 뒤 4만 4000년 전 고대 늑대에 대한 부검이 실시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부검 및 정밀 검사를 통해 고대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사이언스타임스 등 외신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고대 늑대 미라는 2021년 러시아 연방 북부 시베리아에 있는 야쿠티아(사하) 공화국 티레크탸크강(江)의 영구 동토층에서 발견됐다. 야쿠티아 내에서도 야쿠츠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당시 발견된 고대 늑대는 털과 뼈, 장기, 치아가 매우 양호하게 보존된 성체 수컷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야쿠츠크 매머드박물관 연구소로 옮겨져 보관돼 왔다.해당 연구소 책임자인 알베르트 프로토포포프 박사는 완벽하게 보존된 외형뿐만 아니라 오염되지 않은 위장에 주목했다. 위장 내부에 남아있는 음식물이나 박테리아 등을 분석하면 4만 4000년 전 늑대의 마지막 식사 및 플라이스토세(홍적세·약 258만~1만 2000년 전)의 생태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은 고대 늑대의 위장을 열면 수만 년 동안 동결돼 있던 고대 바이러스와 미생물군을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있으나, 이번 연구가 현대 과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부검을 이끈 프로토포포프 박사는 “위장에는 고대 늑대가 마지막으로 먹은 먹이의 잔해가 들어있었다”면서 “이 늑대는 매우 활동적이고 큰 포식자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만 4000년 전 늑대의 위장뿐만 아니라 화석화된 뼈에서도 살아있는 고대 박테리아를 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전문가는 “고대 미생물 군집은 의학과 생명공학에 사용될 수 있는 생물학적 활성 화학물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러시아 실험의학연구소의 아르테미 곤차로프 교수는 “우리는 살아있는 박테리아가 발견된 화석 동물에서 수천 년 동안 생존하여 고대 시대의 증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 부검을 통해) 고대 미생물 군집이 어떤 모습인지, 어떤 기능을 수행했는지, 그 구조에서 얼마나 위험한 병원성 박테리아가 나타났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대 동물에게서는 의학과 생명공학에 응용할 수 있는 미생물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이번 연구는 미래에 특별한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부검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털·이빨 생생…완벽 보존된 ‘4만4000년 전 늑대’ 최초 공개[핵잼 사이언스](영상)

    털·이빨 생생…완벽 보존된 ‘4만4000년 전 늑대’ 최초 공개[핵잼 사이언스](영상)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로 발견된 뒤 4만 4000년 전 고대 늑대에 대한 부검이 실시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부검 및 정밀 검사를 통해 고대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사이언스타임스 등 외신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고대 늑대 미라는 2021년 러시아 연방 북부 시베리아에 있는 야쿠티아(사하) 공화국 티레크탸크강(江)의 영구 동토층에서 발견됐다. 야쿠티아 내에서도 야쿠츠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당시 발견된 고대 늑대는 털과 뼈, 장기, 치아가 매우 양호하게 보존된 성체 수컷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야쿠츠크 매머드박물관 연구소로 옮겨져 보관돼 왔다.해당 연구소 책임자인 알베르트 프로토포포프 박사는 완벽하게 보존된 외형뿐만 아니라 오염되지 않은 위장에 주목했다. 위장 내부에 남아있는 음식물이나 박테리아 등을 분석하면 4만 4000년 전 늑대의 마지막 식사 및 플라이스토세(홍적세·약 258만~1만 2000년 전)의 생태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은 고대 늑대의 위장을 열면 수만 년 동안 동결돼 있던 고대 바이러스와 미생물군을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있으나, 이번 연구가 현대 과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부검을 이끈 프로토포포프 박사는 “위장에는 고대 늑대가 마지막으로 먹은 먹이의 잔해가 들어있었다”면서 “이 늑대는 매우 활동적이고 큰 포식자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만 4000년 전 늑대의 위장뿐만 아니라 화석화된 뼈에서도 살아있는 고대 박테리아를 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전문가는 “고대 미생물 군집은 의학과 생명공학에 사용될 수 있는 생물학적 활성 화학물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러시아 실험의학연구소의 아르테미 곤차로프 교수는 “우리는 살아있는 박테리아가 발견된 화석 동물에서 수천 년 동안 생존하여 고대 시대의 증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 부검을 통해) 고대 미생물 군집이 어떤 모습인지, 어떤 기능을 수행했는지, 그 구조에서 얼마나 위험한 병원성 박테리아가 나타났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대 동물에게서는 의학과 생명공학에 응용할 수 있는 미생물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이번 연구는 미래에 특별한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부검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자연휴양림·이색레포츠·기차마을… 노원이 더욱 즐거워진다

    자연휴양림·이색레포츠·기차마을… 노원이 더욱 즐거워진다

    “노원구 주민들은 지역에서 휴식을 취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죠. 그동안 주민들을 위해 준비했던 공간들이 내년에 차례대로 문을 엽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원구를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고, 더 많은 사람이 외부에서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 구청장은 구민들이 지역에서 힐링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과거 베드타운에 머물렀던 노원구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주민들부터 스스로 노원구를 직주락(근거리에서 일하고 즐기며 생활하는 지역) 도시로 여기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기다리는 공간은 내년 3월 문을 여는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이다. 상계동 수락산 일대 약 9800㎡ 규모로 조성되는 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 등 18동 25개 실로 만들어진다. 서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산속에서 자연과 함께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형 자연휴양림이다. 오는 11월부터 임시 운영을 시작해 내년 3월 정식 개관이 목표다. 이어 내년 10월에 준공 예정인 아동·청소년 이색레포츠 복합체험시설인 ‘점프’가 새롭게 선보인다. 지하철 7호선 하계역 인근에 연면적 8569㎡, 2층 규모로 문을 여는 점프는 아동·청소년들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대형 체험시설과 FPS레이저태그(체험형 1인칭 슈팅게임), 키즈존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내년 11월에는 화랑대철도공원 속 노원기차마을 2관이 공개된다. 2022년 11월 문을 연 노원기차마을 1관(스위스관)이 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으면서 두 번째로 문을 여는 이탈리아관이다. 스위스관은 지난 1월 기준 개관 1년 2개월여 만에 11만 6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내년에 문을 열 이탈리아관에는 밀라노와 베네치아, 로마 등 이탈리아의 대표 도시들이 미니어처로 전시돼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오 구청장은 “주민들이 먼 곳을 찾지 않아도 지역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찾고 외부인들도 노원을 찾을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면서 “노원 구민들이 노원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여진 온다” 경고에도…지진 발생 부안서 요트 국제대회 강행

    “여진 온다” 경고에도…지진 발생 부안서 요트 국제대회 강행

    일주일 내 강력한 여진이 올 수 있다는 정부의 경고에도 전북특별자치도와 요트협회가 부안군에서 국제대회를 강행해 불안함이 커지고 있다. 전북요트협회는 지진 발생 하루 만인 13일 오전부터 부안군 변산면 계류장에서 ‘제9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태국 등 16개국에서 23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전북자치도가 대회 예산으로 1억원을 지원했고 부안군도 1억 5000여만원을 투입했다. 당초 전북자치도는 이 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부안을 서해안의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현재까진 별다른 사고가 없었으나 대회 기간에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어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행사가 열리는 곳이 진앙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는 점에서 불안감이 더 큰 상황이다. 지진은 지난 12일 오전 8시 26분쯤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경도는 126.71도이며 깊이는 8㎞다. 이번 지진으로 14일 오전 6시 기준 피해신고는 400건이 넘었다. 이중 피해는 지진 발생지인 부안에서 331건으로 집중됐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앞두고 “전문가 자문에 따르면 규모 4.8의 지진은 본진으로 판단되나 현재까지 여진이 17회 발생했고 향후 일주일 정도는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본부장은 또 “향후 큰 규모의 여진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상황관리와 대비 태세 유지가 필요하다”면서 “지자체에서는 중대본과 소통하며 주민 생활 안전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전북자치도와 부안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전북도는 지진 이후 요트협회에 대회 축소·취소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주최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도 관계자는 “협회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전북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니까 관광적 측면도 고려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그러나 전북요트협회 측은 대회 강행을 비판한 언론보도 이전에 전북도로부터 대회 취소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여러 번 확인했는데 육지에서 난 지진이다 보니 바닷가 근처는 큰 파동이 없었다”며 “대회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꾸준히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도 일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여진 가능성 때문에 대회를 취소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부안군에서는 이외에도 15일 제4회 부안군수배 유도대회, 제8회 부안 붉은노을배 보치아 선수권 대회 개회식이 열릴 예정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15일에도 여러 행사가 있는데 안전담당 부서에서 취소하라는 지침을 받은 적이 없다. 현재 상태로는 예정대로 체육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뉴시스에 말했다.
  • 올가을 ‘AI폰’ 경쟁 뜨거워진다… 삼성, 시리 개발 임원 영입

    올가을 ‘AI폰’ 경쟁 뜨거워진다… 삼성, 시리 개발 임원 영입

    애플 ‘시리’ 진화에 기기 교체 자극주가도 사상 첫 주당 200달러 돌파삼성은 ‘북미 AI센터’ 만들어 반격애플 출신이 수장 맡아 진두지휘 애플이 인공지능(AI) 시장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관측에 애플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200달러를 돌파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로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을 연 삼성전자는 애플 음성비서 ‘시리’ 담당 임원을 영입하는 등 AI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갤럭시 S24 시리즈는 전 세계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58.4%로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 S24 울트라(30.1%), S24(16.8%), S24 플러스(11.5%)가 나란히 1~3위를 기록하며 중국 업체의 추격을 따돌렸다. 4위부터 9위는 샤오미, 비보, 오포 등 중국 업체 제품이다. 구글의 픽셀 8 프로는 2.2%로 10위에 올랐다.그러나 ‘AI 지각생’ 애플이 오는 9월 첫 AI폰인 아이폰16을 내놓으면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삼성전자와의 순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시리의 진화 등 AI 기능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개인정보 유출, 환각(AI가 잘못된 답변을 내놓는 것)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월가에서도 이러한 애플의 전략이 아이폰 이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자극해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기 교체 주기를 가속화할 것”(모건스탠리 분석팀), “최신 폰에만 AI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해 아이폰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부를 것”(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 등 애플 ‘AI 시스템’ 발표 당일과 사뭇 다른 평가는 곧바로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7.26% 오른 207.15달러에 마감됐다. 애플 역사상 최고 주가로 200달러를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최근 엔비디아에 빼앗긴 시총 2위(3조 1765억 달러) 자리를 다시 되찾은 애플은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 간다면 미국 기업 시가총액 1위 자리도 탈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3조 2158억 달러)와의 격차도 393억 달러로 좁혔다. 애플의 AI 전략이 “결정적 한 방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리에 생성형 AI 챗GPT를 이식하는 등 외부 기업(오픈AI)과의 협업으로 변화를 꾀하면서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의 선발 주자인 삼성전자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 ‘가우스’로 온디바이스 AI(인터넷 연결 없이도 기기 내에서 AI 구현) 기능을 구축한 삼성전자는 일단 조직 신설, 인재 영입 등을 통해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AI 연구소 두 곳의 거점 역할을 하는 ‘북미AI센터’를 새로 만든다. 사무실은 마운틴뷰의 삼성리서치아메라카 내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수장은 애플 임원 출신의 대화형 AI 전문가 무라트 아크바칵이 맡는다. 아크바칵은 시리의 사업 모델과 실행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담당했고, 애플 근무 전에는 MS에서 AI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음성비서를 개발했다. 애플 시리, 오픈AI ‘GPT-4o’, 구글 ‘프로젝트 아스트라’ 등 음성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AI 비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자 삼성전자도 이 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고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이은지 “엄마, 내방에서 주사기 보곤 마약하는 줄 알고...”

    이은지 “엄마, 내방에서 주사기 보곤 마약하는 줄 알고...”

    방송인 이은지가 어머니로부터 마약 한다는 오해를 받은 일화를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플러스 ‘리얼 연애실험실 독사과’에 딸이 남자와 동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들의 반응이 담겼다. 엄마를 자취방으로 부르기 전, 두 실험자는 혼자 사는 집에 남자 신발, 커플 칫솔, 남자 속옷, 임신 테스트기를 비치했다. 대화 중 가상의 남자친구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오는 모습도 연출됐다. 한 실험자의 엄마는 “내가 너를 그렇게 키웠나”며 “나한테 숨겼다는 거에 배신감이 든다”고 분노했다. 다른 실험자의 엄마 역시 “엄마가 너 믿고…”라고 말하다 말문이 막혔고 “엄마는 이건 아닌 것 같다. (아빠가 알면) 넌 맞아 죽는다”며 탄식했다. 두 엄마는 실험 카메라였다는 고백에 그제야 안도했다. 이를 지켜보던 양세찬은 “딸이 혼자 자취할 때 엄마가 집에 오면 남자의 흔적을 찾냐”고 물었다. 이에 이은지는 “저희 엄마는 찾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예전의 집에서 스스로 치아 미백하는 주사기가 있었다. 그걸 보고 우리 엄마가 나 마약 하는 줄 알고 얼굴이 사색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은지는 “‘엄마 이거 미백 주사야’라고 말했는데 엄마가 (못 믿고) 계속 한숨을 쉬더라”며 “‘엄마 봐봐’라면서 엄마 앞에서 (치아 미백을) 했다”고 했다.
  • 재건축 되자 시설개방 약속 ‘나몰라라’… 구청 “선례 안된다” 철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가 공공개방시설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구와 조합이 갈등을 빚고 있다. 이를 계기로 서울시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내부 용지를 공공개방하는 조건으로 용적률 인센티브 등 혜택을 받은 뒤 입주 뒤에 이를 지키지 않는 사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0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래미안 원베일리의 조합인 ‘신반포3차 경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에 지난 7일로 예정됐던 이전고시 취소를 알렸다. 구는 공공개방시설 운영을 위한 추가 서류 제출 전까지 이전고시를 할 수 없다고 조합에 통보했다. 이전고시란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는 의미로 이전고시가 이뤄지지 않으면 등기를 할 수 없어 매매가 어렵고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도 받을 수 없다. 전세담보대출도 어려워 임대인들은 세입자 찾기도 힘들어진다. 구에서 이전고시 불허라는 ‘초강수’를 들고나온 까닭은 조합이 구에 공공개방시설 협약서 파기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당초 순차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던 커뮤니티 시설 등을 입주민들의 반대로 공개하기 어렵게 됐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구는 개방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래미안 원베일리의 공공개방시설은 용적률, 동 간 거리완화 등을 받아 설치된 시설로 공공에 개방의무가 있고 개방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합은 2017년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 커뮤니티를 비롯해 지역공동체지원센터와 아이돌봄센터 등 13곳 8047㎡ 규모를 공공에 개방하는 조건으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는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에서 커뮤니티 시설을 공공이 아닌 반포2동 주민에게만 개방하자고 주장하면서 공공개방 절차가 중단됐다. 구는 이번에 조합의 주장이 받아들여 질 경우 향후 다른 재건축 단지에서도 공공개방을 약속한 뒤 이를 뒤집는 사례가 우후죽순 생겨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구 관계자는 “공공개방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서류가 제출되면 검토 후 이전고시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다른 재건축 아파트도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다. 재건축 과정에서 사유지이지만 입주민 외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나 공공보행로를 제공하기로 하고 인센티브를 받은 뒤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이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스와 래미안 포레스트는 공공보행통로에 불법 담장을 설치해 강남구에서 경찰에 고발조치했지만 벌금 100만원만 내고 이를 철거하지 않고 있다. 래미안 포레스트는 고발 당시 고발 대상인 조합이 해산됐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담장은 구에 위반건축물로 등록돼 있지만 강제로 철거할 명분이 없다. 백인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개혁센터 이사장은 “재건축 단지 내 토지의 공공개방의 경우 사유지를 개방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공에서 개방을 요구할 때 인센티브만 제공하는 게 아닌 요구를 미이행했을 때 사후조치 등을 세밀하게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목에 총 맞았으나…美 남성, 목걸이가 총알 막아 구사일생

    목에 총 맞았으나…美 남성, 목걸이가 총알 막아 구사일생

    근거리에서 목에 총을 맞은 남성이 착용하고 있던 목걸이 덕에 목숨을 건진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콜로라도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인한 살인미수 사건을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29일로, 당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두 남성 간의 말다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분을 참지못한 가해자가 총격을 가했고 피해자는 목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사실상 죽을 위기에 놓인 피해자는 그러나 놀랍게도 목에 차고있던 은목걸이 덕에 목숨을 건졌다. 총알이 10㎜ 폭의 목걸이에 그대로 박히며 치명적인 총상을 피한 것. 실제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 경찰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총알이 박혀있는 목걸이와 이 때문에 생긴 혈흔이 확인된다.이에대해 커머스시티 경찰국은 “피해자가 22구경 총탄에 맞았으나 목걸이 덕에 목숨을 건졌다”면서 “용의자는 체포됐으며 현재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의 목걸이가 순수 은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짜를 사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라”며 재치있게 덧붙였다. 한편 현지언론은 지난 202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벌어진 이와 유사한 사건에 대해서도 되짚었다. 당시 9살 소년이었던 티치아노는 집 앞에서 가족과 함께 새해 폭죽놀이를 구경하던 갑자기 가슴 부근에 큰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드러난 놀라운 사실은 티치아노가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에 가슴을 맞았으나 항상 차고 다니던 십자가 목걸이가 이를 막아 목숨을 건졌다는 점이다.
  • 꼭 껴안고 버텼지만…급류에 갇힌 세 친구 ‘마지막 포옹’

    꼭 껴안고 버텼지만…급류에 갇힌 세 친구 ‘마지막 포옹’

    이탈리아 북부에서 20대 세 친구가 강물에 휩쓸려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가운데 이들의 사고 직전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파트리치아 코르모스(여·20)와 그의 친구 비안카 도로스(여·23), 크리스티안 몰나르(남·25)는 지난달 31일 북부 우디네 인근 나티소네강을 따라 산책하던 중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 당시 현장이 담긴 영상에는 세 사람이 허벅지까지 차오른 흙탕물 속에서 급류에 오도 가지도 못한 채 서로를 꼭 껴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세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해 중심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모두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구조 헬기는 이들이 사라진 지 불과 1분 뒤에 도착했다. 사고 지점에서 7m 떨어진 강둑에는 구조대원들이 있었지만 물살이 워낙 거세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조르조 바실레 우디네 소방서장은 “세 명을 구하기 위해 밧줄을 던졌지만 닿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들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세 사람 중 두 여성의 시신은 지난 1일 발견됐지만 몰나르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코르모스와 도로스는 친구 사이이며 몰나르는 도로스의 연인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조 당국은 이날도 잠수부, 드론,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 [영상] 급류에 휩쓸리기 직전 꼭 껴안은 세 친구…참혹한 운명

    [영상] 급류에 휩쓸리기 직전 꼭 껴안은 세 친구…참혹한 운명

    갑작스러운 홍수로 인해 강가에 고립된 남녀 3명의 안타까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특히 이들은 급류에 휩쓸리기 직전 자신들의 운명을 예감한듯 서로를 꼭 껴안았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이탈리아 북부 우디네의 나티소네 강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보도했다.사고가 벌어진 것은 지난달 31일로, 당시 남성인 크리스티안 몰나르(25)와 그의 여자친구 비안카 도로스(23), 또한 이들의 친구인 파트리치아 코르모스(20)는 나티소네 강을 따라 산책 중이었다. 그러나 최근 며칠동안 이어진 폭우로 인해 강물의 수위가 높아진 상태에서 갑자기 홍수가 발생하면서 이들 모두 발이 묶이며 고립됐다. 이들은 강물이 거세지자 서로를 꼭 껴안고 끝까지 버텼으나 결국 구조를 받지못하고 물길에 삼켜졌다.현지 소방대원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밧줄을 던졌으나 실패했다”면서 “우리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들이 비극적으로 강물에 삼켜져 사라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사고 지점에서 약 1㎞ 떨어진 곳에서 코르모스와 도로스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으며 실종된 몰나르는 현지 소방당국이 수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언론은 “최근 2주 동안 밀라노, 크레모나 등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폭우가 이어졌다”면서 “세 친구들이 서로를 껴안고 있던 장면이 이들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전남교육청, 글로컬 박람회서 국제 교육교류 ‘본격화’

    전남교육청, 글로컬 박람회서 국제 교육교류 ‘본격화’

    전남교육청이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개최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에서 국제 교육교류를 본격화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즈베키스탄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등과 교류 폭을 확대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유아일반교육부는 글로컬 미래교실 수업현장을 보고 전남이 제시한 미래교육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도 미래교육의 방향을 제시한 전남교육청과 교사·학생 교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교육, 로봇활용교육, 올림피아드 공동 개최 등을 지속적으로 함께 해 나가기를 제안했다. 타슈켄트 한국교육원도 전남교육청과 우즈베키스탄 유아일반교육부와의 국제교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학교별 국제교류도 더욱 활성화 될것으로 기대된다. 전남외국어고등학교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에 교류했던 인도의 ‘ASN Senior Secondary School’의 교직원을 글로컬 프렌드십 참여 중 다시 만나 눈길을 끌었다. 두 학교 관리자들이 교류를 재개하기로 합의하는 등 박람회가 학교 간 국제교류 매개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국제교류 활성화에 적극적인 해외 리더들은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의 글로컬 교육 공동선언에 지지를 보내 전남의 국제교류 활성화·내실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전남교육청이 글로컬박람회 기간 개최한 ‘세계시민 교육포럼’도 성황을 이뤘다. 지난달 31일 베네치아호텔&리조트에서 열린 제2회 세계시민교육포럼에서 도 교육청은 전남형 세계시민교육 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제라드 요 ‘The Global Citizenship Education Group’ CEO는 교실수업의 세계시민교육 적용 방법과 교육과정 내에서의 세계시민교육 적용방법, 창의적 체험활동에서의 세계시민교육의 촉진 등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포럼에 참여한 한 교사는 “세계시민교육 실천자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시민교육의 중요성과 실천자로서의 역할을 좀 더 명확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올 하반기에 세계시민교육 선도교사와 연계해 세계시민교육 TF팀을 구성해 전남형 세계시민교육 수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세계시민교육은 단순히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글로벌한 시각과 포용력, 그리고 상호 존중의 가치를 내면화하도록 하는 것이다”며 “이번 논의가 교육 현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고, 우리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서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쌓이고 쌓인 문화, 결국 인간의 진화 첫발 이끌었다

    쌓이고 쌓인 문화, 결국 인간의 진화 첫발 이끌었다

    독일 라이프치히 진화인류학연구소에서 침팬지 106마리, 어린이 105명, 오랑우탄 32마리를 대상으로 38가지의 인지검사를 한 결과 두 살 반의 어린아이들은 인간보다 작은 뇌를 가진 침팬지와 차이가 거의 없었다. 심지어 도구 사용에서는 침팬지가 74%의 정답률로 23%의 정답률을 보인 아이들을 압도했다. ●인간의 뇌 침팬지와 차이 없어 인간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 종이 될 수 있었을까. 무엇이 우리 종을 이토록 특별하게 만들었을까. 언뜻 커다란 뇌를 떠올리겠지만 앞선 실험 결과가 보여 주듯 우리는 생태적으로는 다른 종보다 뛰어나지 않다. 인류 진화에 대해 뇌, 생물학, 행동을 연계한 유전학으로 풀어 보려는 노력이 어느 순간 막히는 이유다. 저자는 이 지점에 ‘문화’라는 열쇠를 내놓는다. 문화와 유전자가 상호 작용하며 진화했다는 ‘문화적 공진’ 개념이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젖먹이 때부터 무엇을 누구에게서 배울지 주의 깊게 선택하는 학습자였다. 인류가 다른 종에 비해 우월함을 보인 구석기시대로 돌아가 보자. 서로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무언가가 점차 쌓이게 됐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산물인 불, 조리, 자르는 도구, 옷, 간단한 몸짓언어, 투창 따위가 우리의 마음과 몸을 유전적으로 변화하게 했다. 치아와 위는 작아지고 결장은 짧아졌다. 던지기 실력은 늘었지만 식물 해독 능력은 약해졌다.●문화와 유전자 작용 진화에 ‘속도’ 저자는 진화의 시발점은 소수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인간 무리에 문화가 쌓이면서 결국 어느 순간 특이 지점을 넘었다는 것이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인류가 1만년 전쯤 ‘루비콘강을 건넌’ 순간부터 지금까지와는 새로운 동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문화에 대한 학습이 점차 쌓이면서 집단 내 규범이 등장했다는 부분도 상당히 설득력 있다. 규범은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고, 그 기준을 공유하는 개인들 사이에서 평판 정보가 흐를 수 있게 했다. 유전자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집단 간 경쟁도 시작됐는데, 이 경쟁에서 성공을 부른 규범은 점점 더 선호를 받았다. 이런 식으로 집단은 점점 커지고 결속은 강해졌으며, 결국 사회를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 이런 ‘문화 공진’ 개념은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그리고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등과 같은 책에서 느낄 법한 의문들을 적절하게 설명한다. 문화는 지리적 조건과 자연을 넘고, 의사소통 능력이나 본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했다. 앞서 2022년 출간된 ‘위어드’(WEIRD)에서 교회에서 출발한 각종 장치와 제도가 수백 년 서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설득력 있게 제시했던 저자의 역량이 이번에도 확실하게 드러난다. 흥미로운 가설을 던지고 인류학, 생물학, 심리학 등을 넘나들며 적절한 실험을 끌어와 설득력 있게 입증한다. 두꺼운 분량에도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이유다. ●진화는 한 명이 아닌 ‘세대 집적물’ 문화를 통해 인류 진화의 첫발을 설명한 저자는 진화가 한 명의 천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정신과 여러 세대에 걸친 아이디어, 관행, 행운, 통찰 등의 조합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똑똑한 이유는 태어날 때부터 잘나서가 아니라 ‘문화적으로 물려받은 방대한 공용 노하우와 관행에 접속해 막대하게 비축된 정신적 앱들을 내려받아 왔기 때문’이라고 비유한다. ‘인간의 진화는 여전히 진행 중일까’ 하는 의문이 자연스레 들 텐데, 저자는 분명하게 “그렇다”고 말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게 될 터다.
  • “갑자기 포옹해” 유명 관광지서 소매치기…‘고급 주택’ 산 女

    “갑자기 포옹해” 유명 관광지서 소매치기…‘고급 주택’ 산 女

    최근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 베네치아에서 소매치기 등으로 재산을 모은 여성이 붙잡힌 가운데, 당국이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소매치기와 전쟁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베네치아 경찰 당국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소매치기 절도 혐의로 6명을 체포했고, 과거 체포된 적이 있는 외국인 여성 소매치기범을 대상으로 총 14건의 강제 추방 명령을 내렸다. 이는 지난해 1~5월 단 2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단속을 크게 강화한 것이다. 지난 25일에는 시민단체 ‘경계하는 사람들’이 베네치아의 주요 관문인 산타루치아역에서 상습 소매치기범 90명 사진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범죄 예방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 단체의 일원으로 30년 넘게 베네치아 시민 지킴이 활동을 해온 모니카 폴리 전 시의원은 베네치아에서 소매치기 범죄가 점차 극심해져 거리에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습 소매치기범의 얼굴을 노출하는 것이 사생활 침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절도 역시 사생활 침해”라고 일축했다. 최근 베네치아에서는 한 젊은 여성이 2017년부터 소매치기와 절도 등으로 재산을 모아 토지와 주택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이 여성은 낯선 사람에게 아는 척하며 다가가 포옹한 뒤 목걸이, 시계, 지갑 등을 훔치는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된 범죄 건수만 17건에 달했다. 소득이 없는데도 고가의 토지와 주택을 구매한 것을 의심스럽게 여긴 당국의 수사로 꼬리가 잡혔다. 베네치아 법원은 지난주 이 여성에게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20만 유로(약 3억원)의 압류 명령을 내렸다. 이탈리아는 관광객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가 빈발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공식 통계는 없지만 영국 여행보험회사인 쿼터존이 국가별 리뷰 100만건당 소매치기 건수를 분석한 결과 이탈리아는 463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가 283건으로 2위, 네덜란드가 143건으로 3위였다.
  •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 결혼, 4만 700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 결혼, 4만 700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인류와 근친이지만 이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네안데르탈인의 특성 중 일부는 현대인의 DNA에 여전히 남아 있다. 현대인의 알레르기, 우울증 관련 유전자는 물론 ‘아침형 인간’ 유전자도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유래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네안데르탈인은 언제, 어떻게 인류와 연결됐던 것일까.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와 로체스터대,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현생인류에게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섞여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약 4만 7000년 전부터라고 2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사전 논문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실렸다.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는 약 50만년 전에 갈라져 네안데르탈인은 유라시아, 현생인류는 아프리카에 주로 살았다. 그러다가 현생인류는 약 7만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유라시아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이 과정 중 오늘날의 중동이나 유럽에서 네안데르탈인과 만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서유럽과 아시아에서 입수한 4만 5000~2200년 전 호모 사피엔스(현생인류) 59명의 화석과 현대인 275명의 유전체를 비교 분석해 네안데르탈인 DNA 영역을 조사했다. 그다음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진화를 추적·분석했다.이번 연구에 따르면 약 4만 7000년 전부터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현생인류에게 유입되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도 소규모로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들의 후손은 현대에까지 유전자를 남기지 못했다. 그런데 4만 7000년 전부터 갑자기 짝을 이루는 사례가 늘어났으며 이런 분위기가 약 6000~7000년 동안 지속되면서 현생인류에게 네안데르탈인 DNA가 남게 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런가 하면 독일 튀빙겐대 고고과학연구소와 고등과학연구센터, 영국 브리스톨대, 미 조지워싱턴대 인류학과 공동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 아이들과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아이들이 비슷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발달 단계에 미치는 영향은 달랐다고 2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5월 24일자에 실렸다. 치아의 얇은 에나멜층(법랑질)을 분석하면 질병, 감염, 영양실조, 외상 등 어린 시절 겪었던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을 찾을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치아를 분석해 두 인류 종의 육아 방식과 행동 전략을 찾기로 했다.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의 치아 423개와 구석기 시대 현생인류 치아 444개의 에나멜층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네안데르탈인과 구석기 시대 현생인류의 치아에서 드러난 에나멜 결함은 비슷하지만 이런 결함이 나타나는 시기는 전혀 달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충치와 같은 에나멜 결함이 구석기인들에게서는 1~3세에 발생하기 시작해 아동기까지 이어졌지만 네안데르탈인의 경우는 이유기인 1세 전후에 나타나기 시작해 2~4세 이후에는 감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구석기인 아이가 이유기 때 겪는 스트레스는 에너지 요구량이 늘어나 영양실조 위험이 증가하면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현생인류는 아이에 대한 돌봄 기간이 네안데르탈인들보다 더 길어지고 아이들에게 음식 접근 기회를 더 많이 제공했으며 궁극적으로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는 전략을 통해 영유아기 이후 아이들의 발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스트레스를 줄였다. 이런 육아 방식의 변화가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생존 경쟁에서 인류가 승리하는 요인이 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 르노, ‘누벨바그’ 슬로건 걸고 대대적 변화… ‘로장주’ 엠블럼 파워 강화

    르노, ‘누벨바그’ 슬로건 걸고 대대적 변화… ‘로장주’ 엠블럼 파워 강화

    르노가 새 슬로건을 발표하며 한국시장에서의 대대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비롯해 기술력, 디자인, 생산성 등을 끌어올리는 데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9일 르노에 따르면 르노는 지난달 초 한국에서 ‘누벨바그’(새로운 물결)를 모토로 본격적인 변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누벨바그는 1950년대 프랑스 영화계에서 일어난 새로운 영화 운동을 뜻한다. 르노는 공식 엠블럼인 ‘로장주’를 한국 판매 전 차종에 전면 적용하는 등 누벨바그 의미처럼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125년 역사의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르노의 헤리티지를 한국에서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뉴 아르카나’와 ‘뉴 QM6’ 모델에도 로장주 로고를 적용해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아울러 서울 성수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마련해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본으로 카페, 팝업스토어, ‘디 오리지널’(The Original) 르노 아이템 판매 등의 복합문화공간 콘셉트로 구성됐다. 르노는 이 콘셉트를 전국 전시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르노는 일렉트로팝 전략을 통해 전동화, 디지털화, 안전중심 서비스로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 내 R&D 센터를 활용해 지역 특성에 맞는 기술 개발에도 힘쓴다는 예정이다. 이를 위해 르노코리아는 지난 2월 레지스 브리뇽(Regis Brignon) 전 발레오 연구소장을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시스템엔지니어링 오퍼레이션 임원(디렉터)으로 영입했다. 그는 발레오 재직 시절 르노그룹과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파트너십을 주도했고, BMW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시스템을 개발했다. 향후 자율주행,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커넥티비티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 및 전기전장 시스템 개발을 이끌고, 신차 개발 ‘오로라 프로젝트’에도 성과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르노는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중 세계 판매 1위를 자랑한다. 르노(Renault), 다치아(Dacia), 알핀(Alpine), 모빌라이즈(Mobilize) 등 4개의 자동차 브랜드를 운영하는 르노 그룹은 2021년 르놀루션을 선언하고 대대적인 혁신에 돌입했다. 기존 시장점유율 및 판매량 중심에서 탈피,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르노는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F1에 참여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F1에 엔진을 공급하는 4개의 회사 중 하나다. 이 엔진은 알핀이 제작한다. 높은 효율과 부드러운 엔진, 모터 전환으로 명성을 얻은 르노의 E-TECH 하이브리드 엔진 관련 기술력이 이 F1에서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르노 관계자는 “한국에서 르노의 첫 번째 미래차 프로젝트인 개발코드명 ‘오로라1’(하이브리드 중형 SUV)이 올해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계획”이라며 “르노의 비전에서 한국이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얼굴에 뭐 한거냐”…구본길 맞아? 성형 전 모습 ‘충격’

    “얼굴에 뭐 한거냐”…구본길 맞아? 성형 전 모습 ‘충격’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구본길이 성형 사실을 밝혔다. 27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과 사격 국가대표 출신 국회의원 당선인 진종오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구본길은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국가대표 ‘뉴 어펜져스’ 맏형을 맡은 구본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첫 출전했던 구본길의 모습이 공개됐다. 그러나 이를 본 이현이는 “저분이에요?”라며 성형 전 구본길의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이에 구본길이 “2012년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출연진들은 “얼굴에 뭐 한 거냐” “지금 하곤 다르다”고 연신 감탄했다. MC 김구라는 “본인이 옛날에 방송에서 조금씩 관리했다고 고백했다”고 설명했다. 구본길은 “치아 교정하고, 눈썹 문신도 하고, 복코였는데 (성형수술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이현이와 이지혜가 감탄하자 구본길은 “(성형수술이) 되게 잘 됐다. 자부심 있다”고 강조했다.
  • 中 포위훈련 끝나자… 美 의원단·엔비디아 CEO 줄줄이 대만行

    미국 여야 의원 대표단이 타이베이를 방문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만났다. 지난 20일 라이 총통 취임 뒤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 훈련을 벌여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워싱턴이 라이 총통에게 힘을 실어 주려는 행보다. 때마침 전 세계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고향인 대만을 찾았다. 27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마이클 매콜(공화당)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끄는 의원 대표단 6명은 이날 라이 총통을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라이 총통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힘에 의한 평화’를 언급하며 국방 강화를 다짐했다. 매콜 위원장은 “중국의 대만 위협을 두고 라이 총통과 매우 직접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린치아룽 대만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브리핑에서 “우리는 대만에 억제력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대만이 구매한 무기를 가능한 한 빨리 배송받을 수 있도록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전날 타이베이에 도착한 의원 대표단은 30일까지 머물며 대만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한다. 중국은 이들의 방문을 ‘대만 독립 세력을 자극하고 지지한다’고 간주해 강력 반발했다. 앞서 중국은 라이 총통 취임 직후인 지난 23~24일 대만 주위를 둘러싸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둘러싼 양측 간 ‘기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6일(현지시간) “중국이 대만 침공을 위해 상륙선과 민간 선박 함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의원 대표단과 별도로 엔비디아를 이끄는 황 CEO도 대만을 방문했다. 그는 1963년 대만 타이난에서 태어나 아홉 살 때 미 켄터키로 이주한 ‘1.5세대’ 이민자다. 그는 대만 정보기술(IT) 박람회인 ‘타이베이 컴퓨텍스 2024’에 참석해 아수스, 콴타 등 현지 반도체 기업들을 격려하고 다음달 2일 대만국립대에서 AI 시대가 글로벌 신산업 혁명을 어떻게 주도할지 연설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황 CEO가 지난 20일 “대만이 세계 기술 공급망의 핵심”이라면서 “(세계) 첨단 산업의 대만 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런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타이베이 컴퓨텍스에 참석해 “앞으로도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을 대만 TSMC에 위탁 생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서울 강남구의회, ‘제5회 Good Job 장애인 보치아 대전’ 참석

    서울 강남구의회, ‘제5회 Good Job 장애인 보치아 대전’ 참석

    서울 강남구의회는 지난 23일 강남스포츠문화센터 대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Good Job 장애인 보치아 대전’에 참석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냄복지회 Good Job 자립생활센터에서 주관한 이날 행사는 중증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의 생활체육 및 여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아마추어 보치아 단체 20팀(140명)이 참가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 행사에는 김형대 강남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복진경 행정재경위원장, 황영각 복지도시위원장, 이호귀·안지연·강을석·노애자 의원이 참석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하고 힘찬 응원을 건넸다. 축사에서 김 의장은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훈련한 선수 여러분의 노력은 그 어떤 보석보다 값지다”며 “의회에서는 장애인의 복지증진은 물론 장애인들이 다양한 체육활동을 누릴 수 있는 환경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치아는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뇌성마비 중증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특수 구기종목이다. 강남구는 중증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 활동을 제공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사회참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브라질 홍수 때 활약한 의인, 수영도 못하면서 300명 이상 구조 [여기는 남미]

    브라질 홍수 때 활약한 의인, 수영도 못하면서 300명 이상 구조 [여기는 남미]

    집중 폭우로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가 난 브라질에서 목숨을 걸고 수백 명을 구조한 의인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평범한 일반인으로 살던 그는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자 곧바로 침수 현장으로 달려가 사람들을 구해냈다.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州)의 주도 포르투알레그리에 사는 이반 브리졸라(59)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포르투알레그리의 위성 도시 카노아스에서 폭우로 침수가 시작됐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그는 카약을 타고 구조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브리졸라가 구한 주민이 최소한 300명 이상”이라면서 “공식적으로 확인할 길은 없지만 구조대원이 아닌 일반인이 구조한 인원으로는 아마도 최다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리졸라는 수영을 할 줄 모른다. 카약을 탄 것도 난생 처음이었다.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는 뉴스를 접한 브리졸라는 이웃에 있는 생선가게 주인에게 카약을 빌려 노 젓는 요령만 간단하게 배운 후 카노아스로 향했다. 당시 구명조끼 등 안전장치는 급하게 구할 길이 없어 착용하지 않았다. 그는 너무 다급하게 구조를 위해 달려가 정확한 날짜나 요일도 기억을 못한다. 그가 기억하는 건 첫날 구조 활동을 벌인 후 온몸이 아파 진통제를 먹은 것, 둘째 날에는 8~10m까지 물이 차올랐다는 것뿐이다. 둘째 날부터는 그의 아들과 몇몇 이웃이 구조에 힘을 보탰다. 브리졸라가 동물을 빼고 최소한 300명 이상을 구조했다는 증언은 이들로부터 나왔다. 브리졸라는 가장 기억에 남는 구조사례로 치매에 걸린 90살 노인을 꼽았다.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조한 브리졸라는 긴장을 풀어주려고 그에게 농담을 했다고 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가본 적 있으세요? 저도 못 가봤는데 여기가 베네치아처럼 됐네요.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라고 그가 말하자 노인은 웃어주었다고 한다. 교사로 재임하다가 은퇴한 그는 반려견 훈련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동물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브리졸라는 수많은 동물도 구조했다. 1층이 완전히 물이 잠겨 2층으로 피신했지만 공격성을 보여 아무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개를 구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브리졸라는 이제 복구가 시작되면 자원봉사자로 작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젊었을 때 틈틈이 공부한 덕분에 그는 전기를 다룰 줄 안다. 브리졸라는 “복구 작업이 시작되면 전기공사자원봉사자로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큰 난리가 났을 때 피해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우리가 그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라면서 “피해자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고 가슴이 따뜻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폭우와 홍수로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선 23일 기준으로 165명이 사망하고 75명이 실종 상태다. 주택 침수 등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은 약 230만 명에 달한다.
  •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루이비통, 예술로 ‘회춘’하다

    [이세라의 브랜드 앤 아트] 루이비통, 예술로 ‘회춘’하다

    1854년 프랑스 파리에 첫 매장을 연 루이비통. 170여 년이 된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는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 중의 명품으로 자리 잡았다. 19세기 중반부터 여행용 가방을 주력 상품으로 삼았던 브랜드를 상징해 온 것은 브라운 바탕에 모노그램이 새겨진 디자인이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루이비통은 좋게 말하면 클래식하고 어찌 보면 고루하기 짝이 없었던 오랜 외관을 탈피하고 ‘회춘’하기 시작한다. 가볍고 산뜻한 새 옷을 입고 세계 소비자들에게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루이비통.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001년 루이비통은 젊은 디자이너였던 스티븐 스프라우스와 협업해 형광색으로 루이비통의 철자를 써 넣은 ‘그라피티백’을 발매한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익숙한 이 디자인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무엇보다 젊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아트 컬래버의 맛을 본 루이비통은 그로부터 2년 뒤 일본의 현대미술 작가인 무라카미 다카시와 대대적인 협업을 진행, 이번에는 ‘컬러 모노그램백’을 출시한다. 아시아의 앤디 워홀이라 불리는 무라카미는 만화 캐릭터를 차용하는 등 대중문화 코드를 녹여낸 작품으로 유명한데, 특유의 가볍고 발랄한 스타일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요인이다. 무라카미와의 협업을 통해 루이비통은 이제 오래된 명품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이삼십대도 충분히 소화 가능한, 아니 어쩌면 그들에게 딱 맞는 브랜드로 이미지를 굳히게 된다. 당시 루이비통의 이런 시도가 과감하고 신선했던 것은 고급 브랜드의 ‘저급화’를 꾀했기 때문이다. 루이비통은 무라카미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고객층을 견고히 하려 하지 않고 자신들을 향한 대중의 심리적 벽을 허물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향하고자 했다. 루이비통은 ‘쉬워 보이고’ 싶었던 것이다(물론 이런 아트 컬래버 상품은 대부분 한정판으로 발매돼 가격 면에서는 전혀 쉽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대중문화와 순수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애초 예술에서 진지함과 가벼움, 고급과 저급의 구분이 무의미함을 선언한 무라카미야말로 협업 작가로 탁월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루이비통은 지금도 동시대 작가들과 꾸준한 협업을 진행한다. 도쿄, 뮌헨, 베네치아, 베이징 그리고 서울에 에스파르 루이비통을 개관해 동시대 작가들의 전시회를 꾸준히 개최하는 것도 루이비통의 주요 문화예술 활동 중 하나다. 루이비통과 협업하는 작가군은 점점 더 다채로워져 구사마 야요이, 제프 쿤스, 리처드 프린스, 아이웨이웨이와 함께 강력한 반중 메시지를 담는 작업을 하는 작가로 잘 알려진 자오자오까지 아우른다. 2019년부터는 루이비통 내에서도 고급 라인으로 꼽히는 카퓌신백을 동시대 작가들이 새롭게 해석하는 아티카퓌신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2022년에는 고 박서보 화백이 참여해 브랜드 역사상 한국 작가와의 최초 협업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아트를 통해 새 삶을 얻은 전력이 있는 루이비통의 아트 컬래버 행보가 앞으로 또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궁금하다. 이세라 작가·아츠인유 대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