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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약시장 ‘진화 경쟁’

    치약시장 ‘진화 경쟁’

    하루를 상큼하게 시작하게 하는 치약이 최근 부쩍 새롭게 나오고 있다. 여러 성분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CJ라이온은 20일 잇몸을 생생하게 유지시켜 주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트라넥사민산이 든 치약 ‘덴트랄라’를 내놓았다. 또 감귤의 일종인 탠저리 향미로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닥터세닥 브레쓰 후레쉬’도 같이 선보였다. 애경은 지난 11일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코엔자임과 비타민 성분이 함유된 ‘2080비타케어’와 입냄새를 잘 없애는 허브 성분이 든 ‘2080 후레쉬업’을 출시했다.LG생활건강도 항균제 트리클로산 성분이 든 ‘페리오 토탈케어 화이트닝’을 내놓았다. 태평양도 치아 얼룩과 오염을 제거해 준다는 ‘메디안 화이트닝프로’를 내놓았다. 양치질할 때 발생하는 산소방울이 치아표면의 작은 구멍까지 도달하는 산소 클렌징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치약 출시가 잇따르는 것은 치약 시장이 더 팽창하지 않기 때문. 그래서 업계는 가족 모두 쓰는 ‘범용치약’에서 벗어나 개인별로 맞는 ‘기능성 치약’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치아를 하얗게 하는 미백치약, 잇몸이 시린 사람을 위한 민감성치약,30대 후반의 치주질환 예방을 위한 죽염치역, 소금이 부담스러운 여성을 타깃으로 삼은 송염치약이 대표적이다. 치약은 한 사람이 연간 3∼4개를 쓴다.LG생활건강이 45%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22%의 애경과 17%의 태평양 2중 구도를 이루고 있다. 시장 규모는 연간 1700억원대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광우병 소 나이 조사단 美파견

    농림부는 지난달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발견된 광우병 감염 소의 나이를 최종 확인하기 위한 조사단을 현지로 파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문가 2명과 담당 공무원 1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광우병 감염 소가 발견된 앨라배마주 목장과 아이오와 국립수의검사소를 방문한다. 냉동 보관된 감염소의 치아 등을 직접 보고 미국측이 제시한 자료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인 뒤 23일 돌아올 예정이다. 농림부는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보내온 치아 사진을 전문가들과 분석해 감염 소가 1998년 4월 이전에 태어난 소로 잠정 확인한 상태다. 만일 현지 조사를 통해 감염 소의 나이가 1998년 4월 이전에 태어난 것으로 결론이 나면 수입 재개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재건축 분양권 ‘高高’

    재건축 분양권 ‘高高’

    재건축 규제에서 한 발 물러선 재건축 아파트 분양권이 인기다.1주택자는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을 사서 2주택이 되더라도 입주 1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팔면 입주권을 무주택으로 간주, 양도세(6억원 이하 부문)를 내지 않는 혜택도 있다. 18일 닥터아파트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분양권 매매가 변동률은 0.25%로 이전 한 주(0.48%)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전 주(0.41%)보다 더 오른 0.53%를 기록했으며, 송파구 0.03%, 동작구 0.32% 등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떨어진 곳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 2단지가 가파른 상승세다.3·30대책에 따른 수혜단지로 거론되면서 매도인들이 지속적으로 호가를 높이고 있는 게 가격 상승의 원인이다.52평형과 62평형 시세는 최근 각각 1억원씩 올라 15억 5000만∼16억 5000만원,14억∼16억 5000만원이다.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 2단지와 롯데캐슬퍼스트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강동시영2단지(현대·대림) 43평형과 롯데캐슬퍼스트 40A평형도 각각 1000만원씩 올라 6억 6000만∼8억 1000만원,6억 8000만∼8억을 호가한다. 강남구는 도곡동 도곡아이파크1차,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분양권 시세 역시 강세다. 워낙 고가여서 3·30대책 이후에도 대출제한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아 매수 문의는 꾸준하지만 매물이 워낙 없어 거래는 뜸한 편이다. 도곡1차아이파크 48평형이 최근 5000만원 오른 12억 5000만∼13억 5000만원, 대치아이파크 23평형이 3000만원 오른 6억 2000만∼6억 8000만원이다. 잠실 제2롯데월드 개발 호재를 안고 있는 잠실 주공 1·2·3·4단지, 잠실 시영 등 잠실 지역 재건축 단지의 분양권도 강세다. 특히 올해 말 입주 예정인 4단지는 33평형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6억 7000만∼7억원에서 9억 5000만원으로 올랐다. 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공사 기간 3년 동안 반영돼야할 상승률이 최근 2∼3개월에 모두 오른 만큼 철저한 투자 분석을 한 뒤 매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美쇠고기 수입 이르면 이달말 결정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발견된 광우병 소가 1998년 4월 이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추가 확인을 거쳐 이르면 이달말 쇠고기 수입 재개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14일 미국측이 광우병 감염 소의 나이와 관련된 추가 사진 자료를 보내와 해당 소의 출생일을 판단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미국이 추가로 보내온 자료는 지난달 17일에 보내온 광우병 소의 치아 정면 사진과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 11장, 광우병 감염소와 치아를 비교할 수 있도록 앨라배마 주에서 현재 사육되고 있는 11세 암소의 치아 사진 3장이다. 김창섭 가축방역과 과장은 “일단 11일 전문가 사전 검토를 통해 광우병 소가 최소 8살 이상된 것으로 추정됐다.”면서 “앨라배마의 소와 비슷한 환경에서 방목되는 국내 소와의 비교를 위해 지난 13일 수의사 등 전문가를 제주도로 보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17일 전문가협의회를 열어 광우병 소의 구체적인 출생일을 판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빨라야 4월말을 전후해 최종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만일 수입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한·미 FTA 협상이 본격 개시되기 전인 5월 하순중 수입이 재개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류진화 ‘빠진 고리’ 찾았다

    인류진화 ‘빠진 고리’ 찾았다

    인류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를 마침내 찾아냈다. 에티오피아에서 미국과 프랑스, 일본 학자들로 구성된 다국적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현생인류의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기원을 밝힐 화석들을 대거 발견했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12일 보도했다. 발견된 화석은 약 410만년 전에 살았던 원시인류 8명의 치아와 턱뼈 부분이다. 발굴팀의 팀 화이트 박사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아르디피테쿠스라는 앞선 인류 사이에 존재하는 100만년의 간격을 메워줄 것”이라고 밝혔다. 화석유골의 주인공들에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나멘시스란 이름이 주어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360만∼300만년 전에 살았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의 직계 조상으로 보고 있다. 570만∼440만년 전에 살았던 아르디피테쿠스는 신체특징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훨씬 더 유인원에 가까웠지만 역시 두 발로 걸었다. 학자들은 두 원시인류의 화석이 같은 지역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막연히 아르디피테쿠스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선조일 것이라고 추측해왔다. 하지만 둘의 관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연대기적 간격이 지나치게 컸던 탓이다. 그러나 이번에 아나멘시스의 존재가 확인됨에 따라 연결고리가 명확해졌다.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북동쪽으로 225㎞ 떨어진 ‘미들 아와시’라는 사막계곡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행복한 집은 안이 다르다] 고양이과 동물 피하세요

    독자 사연: 4월 중순 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 17평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이곳으로 이사를 온 뒤 자꾸 친구 때문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기네요. 금전적으로도 문제가 생기고…. 급히 집을 내놓을 일이 생겨 15평 남짓한 1층 집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연관된 골치아픈 일에 휩싸이지 않을 수 있는 인테리어가 있을까요. 또 최근에 동업을 시작했는데, 사업운과 금전운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1971년 10월22일(음) 낮 12시 생입니다. 인테리어 조언: 양(+)의 성질을 가진 흙(土)의 기운이다.29∼38세의 대운에서 재물운이 들어오고, 하는 일도 안정되는 운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돈을 빼앗기거나 나누어야 하는 운인데 동업을 시작한 것은 올해의 운을 긍정적으로 잘 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골치 아픈 일이나 관재구설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호랑이나 고양이 인형이나, 그림 같은 것들이 없도록 한다. 현관에 은은한 소리가 나는 풍경을 걸어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생긴 복잡한 기운들이 집 안으로 들어와도 흩어지게 만들어야 한다. 베란다를 통해 집안이 너무 많이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적당히 가려 구설수를 막는다. 사주나 대운에서 재물운이 들어와 있는 상태이므로 인테리어에서까지 너무 재물운을 강하게 만들 필요는 없는 편이다. 노란색을 가급적 줄여나가도록 노력하고 집 전체에서 한 가운데에 해당하는 곳에 아무 것도 두지 말고 깔끔하게 잘 정리한다. 새벽 1시가 되기 전에 꼭 잠을 자는 습관을 갖는다면 올해 시작한 동업으로 좋은 결과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 ■ 도움말 드림젠(www.ffile.com) 혜원(慧原)
  • [피플 인 포커스] 43년만에 붙잡힌 ‘얼굴없는 마피아 두목’ 프로벤자노

    이탈리아 최대 갑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총선패배가 확정됨과 거의 동시에 43년간 도피생활을 해온 마피아 ‘보스 중의 보스’ 베르나르도 프로벤자노(73)가 고향에서 체포됐다. 영화 ‘대부(代父)’의 무대였던 시칠리아섬 코르레오네 마을 근처에서 붙잡힌 프로벤자노는 곧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시칠리아인들은 프로벤자노의 행방을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정부가 붙잡지 않았다는 것이 통설이다. 마피아 전담 수석검사인 피에트로 그라소는 지난해 “프로벤자노가 정치인과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우파연합의 지도자 베를루스코니는 오랫동안 마피아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하지만 그의 수석보좌관은 마피아와 관련돼 9년형을 선고받았다.2001년 총선에서 우파연합이 시칠리아에서만 61석을 얻은 것은 마피아의 도움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차기 총리인 로마노 프로디는 반(反)마피아 공약을 내세웠다. 하지만 프로벤자노가 11일 체포된 것은 이번 선거에 영향을 주기에는 너무 늦었다. 배신한 전 조직원들의 증언이 그가 체포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프로벤자노는 2차 세계대전 직후 18살 때 마피아의 명령에 따라 살인을 저지른 뒤 조직에 가입했다. 검사들은 그가 강탈이나 마약 밀매 대신에 시칠리아섬의 공공 계약에 참여하는 등 불법적인 화이트 칼라 산업으로 마피아의 부를 불렸다고 밝혔다.1993년 살바토레 토토 리나가 체포된 뒤 마피아의 실질적인 최고 두목이 됐다. 프로벤자노의 보스였던 루치아노 릿조는 “그는 닭(멍청한 마피아)들의 두뇌 역할을 했고, 총을 쏠 때는 천사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가 나이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에 박식한 새로운 마피아’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카를로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은 프로벤자노의 체포를 축하하며 “토토 리나 이후 마피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붙잡혔다. 이탈리아 전체를 위한 한발짝 전진”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본인의 신원을 확인해주는 진술 외에 어떤 답변도 하지 않은 프로벤자노의 입에서 어떤 말이 쏟아질지 전세계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반도 통일위해 기도해 주소서”

    “한반도 통일위해 기도해 주소서”

    서정주는 ‘광화문(光化門)’이라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다.“북악과 삼각이 형과 그 누이처럼 서 있는 것을 보고 가다가, 형의 어깨 뒤에 얼굴을 들고 있는 누이처럼 서 있는 것을 보고 가다가, 어느새인지 광화문 앞에 다다랐다. 광화문은 차라리 한 채의 소슬한 종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부활절을 앞둔 어느 봄날 오후, 나 역시 북악과 삼각이 형과 누이처럼 서 있는 것을 보고 가다가 어느덧 광화문에 다다랐다. 그리고 나는 그곳에서 한 채의 소슬한 종교를 만났다. 내가 만난 종교의 이름은 교황 요한 바오로2세. 바로 선종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갤러리 1층에 전시되고 있는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에서였다. 교황 바오로2세는 20세기 초 하느님으로부터 점지받은 ‘선택된 인간’.1917년 5월13일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파티마에서 양치는 소녀 루치아(당시 10살)와 사촌동생 히아친타(7살), 프란치스코(9살) 앞에 갑자기 ‘태양보다 빛나는 여인’이 나타난다. 어리둥절해하는 이 아이들에게 그 여인은 자신을 ‘로사리오의 여왕’이라고 말하고 ‘인류의 평화를 위해 매일 묵주기도를 바칠 것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희생을 바치라.’고 말한다. 성모의 발현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약속을 깨뜨린 히아친타와 프란치스코는 예견되었던 대로 곧 악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고, 단 한 사람의 생존자 루치아는 포르투갈 코임브라 종신 수녀원에 들어가 97살의 나이로 선종한다. ●광화문서 ‘한채의 소슬한 종교´ 만나 성모가 루치아에게 내린 세 가지의 ‘파티마 메시지(the message of Fatima)’는 1941년 1월 교황청의 명령에 따라 루치아에게 문자로 쓰여져 1957년 교황청 기밀문서고로 옮겨졌다. 제1의 비밀은 인류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이었던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예언한 것이며, 제2의 비밀은 러시아는 회개하게 되고,‘세상에 평화의 시대가 올 것이다.’란 공산주의의 몰락을 예언한 것이었다. 그러나 제3의 비밀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인류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켜 세기말적 불안을 주었으나 1981년 5월 성베드로 광장에서 요한 바오로2세가 회교도였던 터키인 알리 아그자로부터 4발의 총을 맞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에 비로소 공개되었다. 제3의 비밀은 ‘십자가와 순교자들에게 다가가는 흰 옷차림의 교황이 총격을 받고 땅에 쓰러지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1978년 10월 비(非)이탈리아 출신으로는 450여년 만에 제264대 교황에 오른 요한 바오로2세는 파티마의 성모의 발현기념일인 5월13일 바로 그날 불과 3m의 거리에서 저격을 당해 성모의 예언대로 쓰러진 후 의식을 잃은 지 3일 만에 기적적으로 회복한다. 그러고 나서 자신을 저격한 아그자가 복역 중인 교도소를 찾아가 ‘그대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제게 한 행동을 모두 용서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품안에서 한 형제니까요.’하며 손을 잡고 함께 얼굴을 마주대고 기도를 올린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복부를 관통한 총알을 파티마의 성모께 봉헌함으로써 자신을 평화의 제물로 삼는다. ●교황은 십자가로 러시아 회개 유도 이후 ‘행동하는 순례자’라는 별명답게 40개국에 가까운 나라를 돌아다니며 평화의 사도가 되었으며, 실제로 그의 조국 폴란드는 공산치하에서 벗어나 자유를 쟁취함으로써 냉전시대를 종식시킨다. 고르바초프는 요한 바오로2세를 만난 후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나는 오늘 위대한 인격자를 만났다.” 20세기 초 파티마의 성모로부터 점지된 요한 바오로2세. 위대한 인격자 보이티야는 지상의 권력자들처럼 총과 전쟁이 아닌 십자가로 전세계를 변화시킴으로써 러시아의 회개를 이끌어낸 제2의 예수 그리스도였던 것이다. 1984년 5월2일. 마침내 한국에 온 요한 바오로2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엎드려 땅에 입을 맞추면서 ‘순교자의 땅, 순교자의 땅’이라고 말하였다. 그러고 나서 유창한 한국어로 말하였다.“‘벗이 있어 먼데서 찾아오는 이 또한 기쁨이 아닌가.’라는 말을 우리는 공자의 말씀에서 듣습니다. 이 말씀을 받아 ‘벗이 있어 먼데로 찾아가면 그 또한 기쁨이 아닌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 그대가 남긴 ‘나는 행복하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라는 마지막 유언처럼 세상 끝날 때까지 우리와 함께하여 우리 민족을 분단의 비극에서 벗어나 통일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천상에서 기도하여 주소서. 전시회를 보고 나온 나는 광화문을 바라보며 봄볕 속에서 울었다. 허락된다면 요한 바오로2세처럼 무릎을 꿇고 순교자의 땅 내 조국의 대지 위에 입을 맞추고 싶었다. 전당포 노인을 살해한 라스콜리니코프에게 창녀 소냐는 이렇게 외친다.“네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에게 소리쳐 죄를 고백하고 엎드려 땅에 입을 맞춰. 그러면 용서받을 수 있을 거야.” 발각되지 않은 죄인인 나는 전당포 노인을 살해한 라스콜리니코프보다 더 무거운 죄인. 광화문에 엎드려 땅 위에 입을 맞추며 통곡하노니,‘저는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totus tuus:사흘간의 혼수상태에서 처음으로 의식을 회복하였을 때 요한 바오로2세가 한 말)’
  • [길섶에서] 송아지/장상옥 편집부 차장

    “음∼메, 음∼무.” 계속되는 소 울음소리가 잠을 깨웠다. 새벽 2시반. 휴가를 내 모처럼 시골에 내려온 첫날 한밤중에 왜 저러지, 몸을 뒤척이는데 어머니가 인기척을 내셨다.“송아지를 낳은 것 같다.”라는 말씀에 플래시를 들고 부랴부랴 외양간으로 달려갔다. 어머니의 직감대로 막 태어난 송아지에게 어미소가 온몸을 핥아주고 있었다. 복스러웠다. 몸집도 꽤나 컸다. 복덩이가 태어났다는 기쁨도 잠시, 꽃샘 추위에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날이 밝아 다시 가 보니 영하의 날씨에 다리가 얼었는지 그때까지도 온 몸이 축 처져 있었다. 큰일 나겠다 싶어 포대기로 감싸 큰방 아랫목에 모시는 소동을 벌였다. 게다가 어미 젖을 빨지 않아 읍내 가축병원에서 초유를 사서 애 젖먹이듯 억지로 입을 벌려 먹여야 했다. 농산물 수입 파고에 갈수록 열악해지는 농촌 현실에 큰 힘이 되어주는 송아지. 제대로 자라면 치아 부실한 촌로에게 틀니를 선사할, 집안의 희망이다. 객지 나간 자식보다 효자인 송아지여, 봄 햇살 벗삼아 부디 쑥쑥 자라거라…. 장상옥 편집부 차장 okgogo@seoul.co.kr
  • 400년된 여성미라 발견

    경남 하동의 성주 이씨 조선시대 분묘에서 400여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가 출토됐다. 7일 하동군에 따르면 이날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 산 31 ㈜한국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 건설현장 주변의 성주 이씨 문중 묘를 이장할 때 여성 미라 한 기와 각종 의복, 흙과 나무로 빚은 인형 등이 나왔다. 단단한 회곽으로 둘러싸인 목관묘에서 발견된 미라는 키 154㎝ 정도의 여성으로 머리카락과 가지런한 치아가 뚜렷이 구분될 정도로 보존상태가 좋아 중년무렵에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미라를 싸고 있는 상의 6벌, 치마 3벌의 수의는 조선중기 의복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복식으로 판단할 때 조선시대 정9품 하급관리의 부인으로 짐작됐다.하동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신석기인들 충치 ‘드릴 치료’

    9000년 전 파키스탄 서부 산악지대인 발루치스탄주 메르흐가 지역에 살던 신석기인들은 유난히 충치가 많았다. 광물이 많이 함유된 밀과 보리를 주식으로 삼았던 탓이다. 미국 캔자스대와 프랑스 푸아티에 대학 연구팀은 이들 신석기인이 정기적으로 치과 진료를 받았으며 ‘의사’들은 부싯돌촉으로 만든 드릴을 이용해 썩은 치아까지 치료했음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6일자 과학잡지 네이처에 실렸다. 연구팀은 1500년에 걸쳐 조성된 이 근처의 무덤 300여곳에서 9명의 신석기인 흔적을 발굴해 이를 체로 걸러낸 결과, 드릴로 치료한 흔적이 있는 어금니 11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들 9명의 나이는 20∼40세로 추정되며 남성 2명, 여성 4명, 성별을 알 수 없는 3명이었다. 이들은 주로 위턱과 아래턱에 붙은 어금니를 집중 치료했는데 발견된 11개 치아 중 4개가 충치였다. 의사들이 쓴 도구는 활에 부착된 부싯돌촉. 날카롭게 간 촉으로 썩은 부분을 제거하는 ‘땜질’ 시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치료 후 불편이 없도록 어금니 가장자리를 매끄럽게 다듬고 치아에 뚫린 홈도 메웠다. 그러나 이 치료 기술은 청동기 시대에는 더이상 행해지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과학자들은 주장했는데,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마취제가 없어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이기 때문에 의사들은 고도의 기술을 가진 장인이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짐작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그동안 아프리카와 유럽에 살던 네안데르탈인이 이쑤시개를 사용한 흔적은 발견됐지만 치아를 치료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쇠고기 수입재개 불투명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가 불투명해졌다. 지난달 미국에서 세번째로 발생한 광우병 소의 출생기록이 없는데다 국내 전문가들이 미국측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농림부 박현출 축산국장은 5일 “광우병 소의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추가자료를 보내달라고 지난 3일 미국측에 공식 요청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미국측이 지난달 31일 수의사 소견서를 입증자료로 보냈으나 전문가들은 치아의 전면 사진만으로는 광우병에 걸린 소의 나이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면서 “연령을 확인할 출생기록이나 다른 사진들을 보내지 않으면 수입은 계속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농림부는 지난 1월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재개 협상에서 98년 4월 이후에 출생한 소가 광우병이 걸리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미국측이 추가자료를 보내지 않으면 수입은 계속 중단된다. 설령 보내더라도 전문가 검토와 현지 점검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는 올 상반기 중 쉽지 않을 전망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어린이 안전사고 실태

    [세이프 코리아] 어린이 안전사고 실태

    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생활 주변에서의 안전사고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정과 학교 등 어린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과 안전교육이 절실하다. ●사망사고는 크게 감소 3일 보건복지부, 소방방재청, 소비자보호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4세 이하 어린이의 사망사고는 767명(잠정치)이다. 하루에 평균 2명의 어린이가 사고로 숨진 셈이다. 이는 2002년 1210명에 비하면 42.2%나 줄어들었다. 참여정부 들어 어린이 사망사고가 많다는 오명을 씻기 위해 2003년 어린이날 ‘어린이 안전지키기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 결과 정부차원에서 행정력을 집중, 어린이 사망자를 줄이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1998∼2002년 사고로 숨진 국내 어린이 평균 사망률은 10만명당 14.8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17.1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었다. 어린이 사망사고는 여전히 교통사고가 가장 많다. 지난해에도 어린이 사망자의 46.5%인 358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생활 주변 사고는 20% 증가 정부의 관심으로 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안전사고는 전년대비 20.8%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2개월 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으로 수집한 어린이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4040건이 접수돼 지난해 3345건보다 20.8%나 증가했다. 사고 어린이의 성별로 보면 남자가 60.9%인 2461건의 사고를 당해 여자 어린이보다 1.5배 정도 많았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이 32% 1293건을 차지했다. 이어 봄철 29.7%인 1201건, 가을 21.8%인 878건, 겨울철 16.5%인 668건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호기심이 가장 왕성한 1∼3세 때 39.2%로 가장 많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발생 장소별로는 가정이 62%인 25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원인 품목으로는 스포츠·레저·장난감 사고가 23.4%, 건물·설비사고가 17.2%, 가구 15.9%, 주방 및 식생활용품 11.2% 등의 순이었다. ●학교도 안전 사각지대 일반적으로 학교는 안전한 곳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2002∼2005년까지 전국 16개 시·도학교안전공제회가 교육인적자원부에 보고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학교내 안전사고는 2003년 2만 2722건,2004년 2만 9955건이며, 지난해엔 3만 3834건이다. 지난해 사고발생 건수는 2004년보다 12.9%나 증가했다. 지난해 발생한 사고유형을 분석한 결과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38.3%, 중학교 30.1%, 고등학교 24.4%등으로 어린이 사고가 제일 많았다. 특히 초등학생 가운데는 6학년이 31.7%,5학년 18.8%,4학년 16.1%,3학년 15.1% 등으로 고학년일수록 사고 발생률이 높았다. 사고 발생 시간별로는 휴식시간이 39%로 집단으로 활발하게 장난을 치는 시간에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음이 체육시간 28.1%, 교과외시간 14.8%, 교과수업 8.1% 순이었다. 장소별 빈번한 부상유형으로는 계단·현관에서는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35.5%로 가장 많았고, 교실에서는 찢어짐 사고가 36.6%, 복도에서는 41.1%가 치아손상을 입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운동장에서는 58.4%가 골절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부처 13곳에 업무분산 대책마련 ‘우왕좌왕’ 정부는 지난 2003년 ‘어린이 안전지키기 원년’으로 정해 사고 줄이기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처음엔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렸지만 한계를 보이며 더이상 효율적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무가 무려 13개 부처에 분산돼 있는데다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통계도 제각각이어서 혼란만 주고 있는 실정이다. 3일 보건복지부와 소방방재청 등에 따르면 2003년 이후 2007년까지 어린이 안전사고 50% 줄이기를 적극 추진중이다. 그러나 어린이 안전과 관련된 법적·제도적 장치가 부족하고 업무도 분산돼 대책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교통·사회안전’은 행정자치·건설교통·여성·교육·경찰·소방방재청 등으로 업무가 나뉘어져 있다.‘통학차량 문제’는 건교·교육·경찰청이,‘익사사고’ 관련업무는 복지·산자·소방방재청에서 맡고 있다. ‘화재·사고대책’역시 소방방재청과 국무조정실, 산자·교육·소보원·식약청·청소년위 등으로 분산돼 있고,‘안전교육’도 교육·행자·복지·여성·소방방재청 등이 맡고 있다. 정부는 문제점 개선을 위해 지난해 보건복지부에 아동안전권리팀이 설치돼 총괄업무를 관장하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아동정책조정위원회’와 보건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아동정책실무위원회’를 가동했다. 하지만 여건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린이놀이터 등 시설에 대한 안전기준이 미흡하고 점검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규정에는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안전교육을 실시하도록 돼 있지만 이를 지키는 학교가 드물고, 실시되는 학교 역시 지도교사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더 큰 문제점은 어린이 사고관련 통계조차 없다는 점이다. 매년 전국에서 어린이 사고가 얼마나 발생하고, 이로 인해 몇 명이 숨지고 부상을 입는지 정확한 통계를 가진 기관이 없다. 어린이 사망통계는 매년 9월말 발표하는 통계청 통계를 활용하지만 이 자료만으로는 사망원인 통계 집계가 미흡하다. 또 경찰청에서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종합하지만, 경찰에 접수되지 않거나 당사자간 합의로 처리한 교통사고는 포함되지 않는다. 사고가 난 뒤 3일이 지난 것은 교통사고로 집계하지 않는 맹점도 있다. 소방방재청에선 화재로 인한 사고와 119구조대 운영 등으로 사상자를 종합하지만 119를 이용하지 않으면 통계에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14일 열린 아동정책조정위원회 자료에는 2004년 안전사고 사망자가 891명으로 돼 있지만 소방방재청이 올해 세운 어린이안전개선종합대책 자료엔 1303명이 숨진 것으로 돼 508명의 사망자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수립을 위해서는 통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원에서 제공한 자료는 소비자들의 상담·신고 등을 통해 분석한 자료”라며 “어린이 통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도 “업무가 너무 많은 기관에 나눠져 효율적인 추진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영유아 ‘삼킴이’ 사고 78% 부모의 주의 소홀로 발생 0∼6세 영·유아 어린이들이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된다. 특히 이런 영·유아 사고의 78%는 보호자가 있을 때도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보호원이 지난해 8월 영·유아 삼킴이 사고를 경험한 보호자 1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사고 당시 보호자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78.2%인 136명이 ‘곁에 있었다.’고 답했다.‘없었다.’는 답변은 21.8%인 38건에 불과해 부모들의 순간적인 방심이나 주의 소홀이 사고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킴이’사고는 영·유아 때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는 발달 특성상 작은 물건 등을 삼키거나, 귀·코에 넣는 등의 안전사고를 말한다. 사고를 유발한 제품과 관련해서는 영·유아용품은 34%인 59건에 불과했다. 부모의 용품이 34.5%인 60건으로 가장 많았다. 형제·자매의 것도 10.2%인 18건이었다. 사고 발생 시간대는 오후 5∼8시 사이가 36.2%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 후 조치방법으로는 98.3%가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고,5.7%인 10명이 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사고원인으로는 44.8%인 78명이 ‘보호자의 방심 및 주의소홀’을 꼽았다.38.5%는 영·유아의 잘못된 습관 때문이라고 답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두경부암 환자 ‘IMRT’ 효과

    두경부암 환자 ‘IMRT’ 효과

    두경부의 종양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을 투사하는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가 기존 방사선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 성과도 훨씬 좋다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교수는 지난 2001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300여명의 후두·식도·구강·비인강암 등 두경부암 환자를 치료한 결과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이 치료법으로 치료한 두경부암 환자의 2년 내 재발률이 10%로 기존 방사선치료(40%)의 4분의1에 불과했으며, 방사선치료의 대표적 부작용인 침샘 파괴로 인한 구강건조증 발생률도 기존 방사선치료의 80%에서 20% 이하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치료 기간도 7주에서 6주로 줄어 환자의 고통을 줄였으며, 치아가 약해지고 청각신경이 손상되는 부작용도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임상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미국 방사선종양학회지 2월호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IMRT는 방사선을 0.5∼1㎝ 단위로 나눠 체내 종양에만 선택적으로 조사하는 치료법으로, 지금까지 이 치료법에 관한 임상치료 결과를 발표한 곳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의대 샌프란시스코병원, 워싱턴의대 세인트루이스병원 등 5개 병원에 불과하며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교수는 “두경부암은 임파선까지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다른 암에 비해 완치율이 높다.”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고려해 의료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하프타임] 여복많은(?) 김호철 감독

    ‘극성쟁이’ 김호철 감독은 ‘여복’도 많다? 11년 만의 남자배구 정상을 눈앞에 둔 현대캐피탈의 김호철(사진 위) 감독이 나서는 배구장은 어김없이 그에 못지않게 극성맞은 서포터스들의 함성으로 꽉 찬다. 그러나 그들뿐일까. 그림자처럼 ‘원정 내조’를 펼치는 부인 임경숙(48)씨와 이탈리아에서 비슷한 시기에 함께 활동한 ‘나는 새’ 조혜정(53)씨, 그리고 가수 양희은(아래·54)씨까지 모두 그의 ‘열혈팬’들이다. 김 감독의 부인 임씨는 이달 중순 집안일을 제쳐두고 이탈리아에서 날아왔다. 두번째 오른 챔피언결정전을 돕기 위해서다. 임씨의 임무(?)는 경기분석관 도메니코 민모의 통역 및 기록 분석 보조다. 선수 출신인 데다가 이탈리아어에 능숙해 가능한 일. 이른바 배구판 ‘부창부수’다. 조혜정-양희은 두 사람은 30년간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사이. 양씨는 군사정권 아래서 ‘아침이슬’이 금지곡이 되고 국외출입마저 자유롭지 못했지만 조씨의 초청장을 받아 이탈리아로 갔고, 유창한 영어를 바탕으로 김호철 감독의 파르마클럽 입단을 중재했다. 이후 김 감독 부부와 양씨, 조씨 부부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서로의 팬이 됐다.4년전 이들은 베네치아 근교의 김 감독 집에 모여 ‘20년지기’ 축하연을 벌이기도 했다. 챔피언결정 3차전이 벌어진 29일 이들은 코트와 관중석에서 다시 만났다. 팀 승리의 뒤풀이 자리에서도 선수들과 함께 했다. 김 감독은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변함없이 의지할 수 있는 아내와 훌륭한 여자친구들이 있어 더 없이 뿌듯하다.”고 말했다.대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미리 본 교황 요한 바오로2세 추모 사진전

    미리 본 교황 요한 바오로2세 추모 사진전

    “모든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사랑하며, 그것을 위하여 봉사하십시오. 오직 이 방향에서만 여러분의 정의, 참된 자유,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1995년 발표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회칙 ‘생명의 복음’ 중에서) 지난해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전세계 가톨릭의 수장이면서 각지를 도는 평화의 순례를 계속하며 생명존중을 특별히 강조했었다. 서울갤러리에서 마련된 이번 사진전은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서거 1주기를 맞아 생전 그의 생명존중과 사랑실천의 편린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이다. ●폴란드 국민들의 가슴 뭉클한 추모행사 교황의 한국 방문 당시 모습과 고향 폴란드 주민들의 추모와 신앙심을 담은 작품 30여점은 지난 26년간 세계 각지에서 소외된 자들의 모습을 포착해온 프리랜서 사진작가 김경상씨가 직접 앵글에 담은 노작들. 특히 1984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순교자의 땅’을 외치며 한국 땅에 입 맞추는 장면, 소록도 한센병원에서 한센병 환자들과 함께 한 모습에선 교황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이 그대로 읽혀진다. 2002년 10월 바티칸 시복식 장면, 지난해 2월 바티칸에서 신자와 함께 드렸던 ‘삼종기도’ 등 교황의 최근 모습을 만날 수 있으며 생가가 있는 고향 바도비체와 고향 인근 국경마을 스트라우치, 휴양지 자코파네 등지 주민들의 신앙생활도 전해진다. 폴란드 여러 성당들에서 거행된 서거 100일 특별미사 등 교황을 추모하는 폴란드 국민들의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이 가운데 바도비체와 국경마을 주민들의 신앙생활을 담은 사진들은 책으로 발간돼 전시, 판매된다. ●테레사 수녀의 봉사활동 사진도 눈길 함께 출품되는 ‘마더 테레사’ 테레사 수녀의 봉사활동 사진 45점은 이번 전시의 의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모두 교황 요한 바오로2세와 동시대를 살며 평생 ‘낮은 데’로 임했던 테레사 수녀의 영성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특히 테레사 수녀의 봉사활동과 관련된 프놈펜 메리놀 HIV 임종의 집, 간치아파라 한센병 환자 재활농장의 모습 등은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실장 허영엽 신부는 전시와 관련,“생전 평화의 순례자로 생명존중을 거듭 강조하고 실천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에 생명존중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02)2000-9753,9736.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의료기관 불법행위 실태

    의료기관 불법행위 실태

    최근 5년간 불법·부정 의료행위로 행정처분을 받은 의사, 약사, 간호사는 약 2600명에 이른다. 의료면허를 대여한 형사사건에서부터 진료비를 허위로 청구하거나 진료기록부 열람을 거부하는 등의 행정처분 사례까지 유형도 다양하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전국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불법 의료행위 예방교육을 오는 4월말까지 실시키로 했다. 복지부가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료기록 열람 거부해도 불법 의사, 한의사 등 의료인의 경우 진료비를 부당청구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환자의 신고로 부당 청구가 확인된 건수만 1만여건이나 된다. 의료기관에서 공단측에 진료비를 청구했다가 부당 청구 사실이 드러나 환수되는 건강보험 예산이 한 해 500억∼600억원에 이른다. 진료비를 부당 청구하는 유형도 가지각색이다. 모 산부인과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부인과 검사를 실시하고는 120만원의 진료비를 건강보험으로 청구했다가 적발됐다. 부천의 모 의원은 단순포경수술 환자에게 본인부담금을 전액 받고서는 보험을 청구할 때는 질병을 치료한 것처럼 조작했다. 이처럼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진료를 급여대상으로 속여 보험을 청구하는 유형은 부당청구 신고내역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진료내역을 조작하는 경우도 많다. 대전의 한 안과는 백내장 수술을 두 차례 실시해 놓고는 건강보험을 청구할 때는 세 차례로 속여 진료비를 청구했다. 수원의 모 한의원은 물리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뜸과 부항술까지 실시한 것처럼 조작해 건강보험을 청구했다. 아예 가짜환자를 만들기도 한다. 부산의 모 병원은 환자의 내원 기록을 이용해 가짜 진료기록을 만들었지만, 알고보니 해당 환자가 해외에 나가 있던 사실이 들통나 부당청구 사실이 적발됐다. 예약만 하고 병원을 찾지 않은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처럼 꾸민 사례도 있다. 이와 관련해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환자들이 신고하는 부당청구건 가운데는 동네 의원의 비율이 6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지만, 종합병원 등의 대형 병원이 적발되면 그 부당청구액수가 수십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진료비 부당청구는 병원 규모에 관계없이 행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료·조제비 부당 청구 빈번 이처럼 의료기관이 진료비를 부당청구하다 적발되면 자격정지 1∼2개월의 행정처분을 받는다. 또 진료기록부를 열람하겠다는 환자의 요구를 거부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의료면허를 대여하거나 태아의 성감별 검사를 할 경우에는 면허가 취소되고 형사처벌까지 받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진료기록부나 처방전의 기재 의무를 다하지 않아도 자격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는데 의료진들이 이같은 규정을 모르고 잘못을 범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약사는 처방전을 대체, 변경 조제하는 경우가 빈번하고, 역시 건강보험을 부당 청구하는 사례도 많다. 건강보험공단에 신고된 모 약국은 조제 한 건을 두 세건으로 부풀려 1600만원 이상의 약제비를 부당 청구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또 약사면허를 불법대여하기도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나이가 많아 현업에 종사하지 않는 약사들이 약사면허를 대여하는 경우가 많고, 약사가 아닌 고용주가 약사를 고용하는 면허 대여 약국도 많다.”고 말했다. 간호사의 경우 면허범위 이외의 의료행위가 모두 불법 의료행위가 된다. 예를 들어 임상병리사의 업무인 채혈을 하거나 방사선사의 방사선 검사 등을 대신하는 행위도 불법에 해당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미용실서 성형·기공사가 치아시술 무면허 의료시술도 기승 무자격 불법의료행위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눈썹문신, 박피술 등의 성형은 물론 치아시술까지 값이 싸다는 이유로 무면허 의료시술을 받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불법 감시단 100여명 구성 최근 불법의료행위 감시단을 발족한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오는 4월부터 현장 실태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100여명으로 구성된 활동가가 중심이 돼서 매월 주제를 정해 해당 현장을 조사한다는 것이다. 소시모측은 “피부미용, 성형 관련 불법시술 신고가 가장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우선 4월에는 전국의 피부관리실과 미용실 등을 돌며 실태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시모에 접수된 피해상담 사례 가운데 상당수는 문신과 피부미용 시술 부작용들이다.30대 여성 A씨는 피부관리실에서 박피술을 받았다가 피부에 염증까지 생겨 결국 피부과를 찾아야 했고,20대 여학생 B씨 역시 미용실에서 반영구 화장인 눈썹 문신을 받았다가 눈썹 주위가 벌겋게 달아오르는 부작용에 시달렸다. 최근에는 피부관리실 등에서 보톡스나 콜라겐 주사를 맞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 단식원, 비만클리닉 등의 불법의료행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의사의 진단이나 지도를 받지 않은 단식 자체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데다, 무자격자가 운영하는 비만클리닉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소시모에 접수된 피해 상담 중에는 무자격 비만클리닉에서 전기지방분해침 시술을 받다가 기절한 경우도 있어 그 심각성을 드러냈다. ●경찰에 신고해야 해결 치과 기공사에게 치아 치료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에 사는 50대 남성 C씨는 치과 기공사에게 100만원을 주고 이를 끼워 넣었다가 얼마 되지 않아 이가 빠지자 소시모에 피해를 신고해왔다. 뿐만 아니라 치과 치료 중에서도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교정치료까지 치과 기공사에게 받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무허가 침술원에서 수지침이나 벌침 등을 맞고 피해를 호소하거나, 무허가 척추교정실에서 디스크 치료를 받고나서 상태가 더욱 악화된 사례도 있다. 이처럼 각종 무허가 의료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피해구제는 쉽지 않다. 의료진이 의료법을 어기는 불법행위의 경우에는 보건복지부나 보건소에서 단속을 하고 의사협회 등의 의료협회에서도 처리를 하지만, 무자격자의 의료행위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해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보호원에서도 의료기관 이외의 불법의료행위는 신고를 받지 않는다. 이에 대해 소시모 불법의료 상담센터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가 피해 구제를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단체에 상담을 요청하면 사안에 따라 경찰에 협조를 구하는 등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美 8대 도시 집값 폭등… 흑인 중산층 대거 이동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미국의 중산층 가정이 대도시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2000∼2004년 샌프란시스코·뉴욕·보스턴·시애틀 등 8대 대도시에서 흑인 가정을 중심으로 아이를 둔 중산층이 사라졌다.1999∼2000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흑인 아동중 45%가 사라지면서, 전체 인구 중 15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14.5%로 추락했다.유치원 등록률은 2001∼2004년 닷컴 열풍에도 불구하고 6% 포인트나 떨어졌다. 공립학교는 매년 1000명의 학생들이 전학을 가면서 지난 1월 14개의 학교가 문을 닫거나 통합됐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2000∼2004년 흑인 아동 8%, 백인 아동 4%가 각각 사라졌다. 이 도시 집값은 지난해에만 50%나 올랐다. 샌프란시스코의 열차 운전사인 모니카 버튼은 딸, 두 손녀와 함께 16년간 살던 도시를 떠나 2004년 새크라멘토로 이사했다. 매일 254㎞를 운전해 출근해야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집값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간 수준의 주택 가격이 78만달러(약 7억 8000만원)로 오르면서, 연간소득 5만달러 이상의 중산층도 도시를 떠난 것이다. 소방관, 경찰관, 구조요원, 간호사, 교사의 절반 이상이 도시 바깥 몬태나와 같은 교외에 살고 있다. 뉴욕·보스턴과 같은 동부 대도시도 마찬가지다. 중산층은 선벨트(sun belt)로 불리는 따뜻한 남부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다. 때문에 시 공무원들은 미국 대도시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처럼 장기 거주자나 가족은 없고 관광객만 들끓는 곳이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24세 미만을 위한 의료보험, 근로 가정을 위한 세액공제, 훌륭한 유치원 등을 만들었지만 가족들이 계속 도시를 떠난다.”고 토로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절단장애 딛고 ‘희망의 방송’ 김진희씨

    절단장애 딛고 ‘희망의 방송’ 김진희씨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신체에서 일부가 잘려나간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장애를 딛고 열정적으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김진희(40)씨는 절단 장애인들의 희망이자, 어려운 이웃들의 고민 해결사로 통한다. 김씨는 요즘 가수 강원래씨 진행으로 KBS-2TV에서 월요일 오후 4시에 방송되는 ‘사랑의 가족’에서 ‘김진희의 희망통신’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장애인들에게 재활의 길을 안내하고,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이웃들의 훈훈한 얘기들을 전해준다. 구김살 없는 김씨지만 사고 당시를 떠올리면 온몸이 떨려온다.1997년 3월. 의정부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던 김씨는 출근 길에 중앙선을 넘어 돌진해오는 덤프트럭을 피하지 못했다. 왼발은 복숭아뼈까지 잘려나가고, 왼팔은 15㎝가량 뼈가 없어졌다. 치아는 모두 부러지고, 왼쪽 눈은 튀어나가고, 머리는 깨져서 함몰되고…. 1년8개월 동안의 병원생활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었다. 퇴원한 뒤 삶의 의지를 잃고 있을 때 신문에 난 외신기사가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었다. 김씨는 “미국의 스물한살짜리 아가씨가 두 다리에 의족을 착용하고서도 모델·육상선수로 활약하고 있다는 기사였다.”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녀가 치료를 받았다는 영국의 도셋병원을 찾아갔다.”고 새로운 삶을 찾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메일로 1년 동안 몸상태를 체크하여 병원에 보내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김씨는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아직도 절단 장애인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하루에도 절단 장애인이 25명이나 발생한다는데 혐오스럽다는 주위인식 때문에 숨어 지내기 일쑤”라면서 “이들이 세상 밖으로 당당하게 나설 수 있도록 보다 현실성 있는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절단장애인들에게 정보를 주기 위한 인터넷사이트(uk-ortho.co.kr)를 운영하고 절단장애인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1만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은 절단 장애인과 이들의 가족이 대부분이다. 보장구 소개와 함께 절단 장애인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신경종, 환상통 같은 질병 대처법 등 재활을 돕는 정보를 교류한다. 김씨는 “사고 당시는 열등감에 잡혀 약혼자를 떠나보냈지만 지금은 새로운 사랑을 기다릴 만큼 여유도 되찾았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토크쇼 MC와 패션쇼에도 한번 나서 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Leisure+α]

    ●에버랜드, 서른번째 생일축제 ‘유로 페스티벌’ 에버랜드는 개장 30주년을 맞아 오는 17일부터 6월 11일까지 봄 축제인 ‘유로 페스티발’행사를 벌인다. 이번 축제의 첫번째 볼거리는 대규모 퍼레이드인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 브라질 ‘리우’, 이탈리아 ‘베네치아’·‘카리브 연안’의 축제를 그대로 옮겨왔다. 총 13대의 플로트(퍼레이드 자동차)가 동원되며 모두 128명의 공연단,670m에 달하는 퍼레이드 길이, 러닝 타임만 40분에 이르는 등, 세계 유명한 테마파크의 퍼레이드에 결코 뒤지지 않는 규모와 재미를 자랑한다. 특히 이번에 새로 제작한 플로트에 다양한 특수 애니메이션 효과가 주목할 만하다. 플로트 색깔이 변하는 모습, 플로트 위에 어린이들이 탑승 가능한 회전 목마 설치, 꽃으로 형상화된 전자 드럼,7m가 넘는 플로트에서 3m 이상을 갑자기 튀어 오르는 장치 등 첨단의 기술로 무장해 보는 사람에게 흥겨움을 더해준다.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단순히 눈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중간 중간 멈춰 서서 사람들과 함께 춤과 노래, 악기 연주를 펼치는 시간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다. 직접 꾸며진 플로트에 타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캐릭터로 변장한 연기자들과 춤도 추고 그야말로 동화 속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두번째 눈요깃거리는 아름다운 봄꽃.6000평의 포시즌 가든에 100만 송이가 넘는 튤립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며 조명과 어우러지는 야경은 일품이다. 세번째는 18세기 프랑스 왕실의 결혼식을 주제로 새로 만든 퍼레이드인 ‘웨딩 셀러브레이션’. 200여 마리의 새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는 ‘버드 파라다이스’도 볼 만하다. 홍따오기, 유럽 홍학, 금강앵무 등 여러 종류의 새들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앵무새에게 먹이를 주는 기회도 있다.(031)320-5000,www.everland.com ●미술관에서 보는 퍼포먼스 어린이 전문 미술관인 씽크씽크(thinkthink.net)미술관에서는 11일 새봄과 발 맞춰 ‘빛과 그림자’전을 오픈했다.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닌 퍼포먼스를 통한 체험형식으로 진행된다. 문의 (02)562-1328. ●봄에 즐기는 막바지 스키 현대성우리조트(hdsungwoo.co.kr)는 리프트 주간권을 구입하면 점심과 왕복 셔틀버스가 무료로 제공되는 원앤프리 (1&free)패키지와 저렴한 가격으로 콘도숙박과 리프트, 렌털을 내맘대로 할 수 있는 스프링 스키 패키지를 선보였다. 가격은 각 각 4만원과 8만4000원. 문의 (02)520-2346. ●여행도 하고 나무도 심고 생명의숲 국민운동(forest.or.kr)은 오는 25일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영경·준경묘의 소나무 숲과 동해시의 전통마을숲인 승지솔밭을 둘러보는 ‘생명의 숲기행’을 떠난다. 삼척의 준경·영경묘는 금강송의 원시림이 보존된 곳으로 천연기념물 103호인 속리산 정이품송과 부부의 연을 맺은 신부송이 있다. 특히 이번 숲기행에서는 식목일을 앞두고 동해시 승지솔밭 주변에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과 함께 자랄 어린 소나무를 심는 의미있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참가비는 회원 3만원, 비회원 4만원. 문의 (02)499-6153. ●메스토,창사 5돌 사은 이벤트 청소전문업체 메스토는 ‘청결한 실내공간의 또 다른 과학’이라는 이념으로 창사한 지 5주년을 맞아 기념 사은 이벤트를 3월말까지 진행한다. 새롭게 단장한 홈페이지에 접속해 마스코트 ‘코도리’와 함께 격려의 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준다. 특등 1명에게는 실버피앙 은이불세트,1등 3명에게는 은방석세트,2등 5명에는 실머피앙 은타월세트,3등 10명에게는 알러제로를 증정할 예정.1588-1015,www.kodori.co.kr ●아디다스,아디칼라 선보여 아이다스는 기존의 오리지널스에서 진보한 슈즈 컬렉션인 ‘아디칼라’를 오는 18일 전세계 동시에 내놓는다. 올해 선보일 아디칼라 컬렉션은 화이트 시리즈와 패션·미술 분야의 아이콘을 접목한 컬러 시리즈로 구성됐다. 한정판매 ‘리미티드 에디션’부터 좀 더 대중화한 제품까지 6가지 레벨로 다양하게 소개할 예정. ●애견과 함께 놀아볼까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멍멍파티(mungmung.or.kr)는 26일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제1회 멍멍파티행사를 벌인다. 애견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와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다. 장소와 장비는 무료로 제공된다. 참가신청은 인터넷을 통해 받고 있다. 문의 (031)795-3910. ●마카오에서 몸풀고,골프는 태국에서 자유투어(freedom.co.kr)는 마카오에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들을 직접 둘러 보는 여유로운 시간으로 몸을 푼 다음, 태국으로 들어가 골프를 즐기는 ‘후아힌 골프(189홀)+마카오 관광 6일’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태국의 후아힌 밀포드 골프클럽(Huahin Milford GC)은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작업을 마치고 작년 12월 재오픈한 곳으로 골프여행 및 가족 휴양지로 최적지. 바다가 보이는 링크코스와 산악을 끼고 도는 마운틴 코스 등 두가지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매일 출발하며 가격은 59만 9000원부터. 문의 (02)3455-9990∼1. ●도심속에서 축제의 밤을 롯데월드는 15일부터 야간 입장권이 있으면 오후 6시 이후부터 놀이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 나이트 환타지(Moon Night Fantasy)’축제를 벌인다. 기간은 오는 31일까지. 또 봄시즌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야간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편성하여 진행한다. 실내공원 어드벤쳐에서는 수십만개의 전구가 환상적인 야경을 발하는 가운데, 다채로운 공연들이 진행된다. 스페인의 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봄꽃축제 ‘세비야 퍼레이드’를 비롯해, 실내 불꽃쇼, 아크로바틱 쇼, 어드벤쳐 전체공간을 장식하는 ‘우주서커스 레이져쇼’ 등 대형 공연들이 매시간마다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문의 (02)411-2000. ●기차로 즐기는 캐나다여행 캐나다의 관광열차회사인 록키 마운티니어사는 밴쿠버에서 휘슬러를 잇는 휘슬러 마운티니어(whistlermountaineer.com)상품을 내놓았다. 밴쿠버에서 휘슬러리조트까지 이어지는 99번국도(Sea-to-Sky)를 따라 대자연의 절경을 감상하며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 한 쪽으로는 하늘로 우뚝 솟은 장엄한 산세가, 또 한 쪽으로는 아름다운 태평양을 접한 절경이 펼쳐진다. 특히 이 열차의 헤리티지 전망칸은 창문에 유리가 없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다. 편도로 3시간이 소요된다.5월16일부터 하루 한번 운행. ●TGI프라이데이스,새 런치메뉴 출시 패밀리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는새로운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선보인다. 다진 쇠고기에 소스를 발라 구운 잭 대니얼 찹 스테이크, 우둔살을 매콤한 소스에 볶은 사우스웨스턴 칠리 스테이크, 달콤매콤만 돼지목심 데니시 포크 스테이크, 크림소스의 치킨 카르보나라 등.1만 900∼1만 2900원선으로, 다른 메뉴에 비해 저렴하다.3월에는 일부 매장에서,4월부터 전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헬리한센,기능성 속옷 출시 금강제화의 등산복 브랜드 ‘헬리한센’에서 기능성 속옷 ‘리파 스포츠 라인’을 선보인다. 섬유 중 가장 가벼운 폴리프로필렌에 향균·방취·단열·속건·정전기 억제 등 기능성을 추가해 활동량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몸에 잘 맞으면서 스트레치 기능이 있어 움직임이 편하다는 설명. 상·하 세트로 구성돼있다. 상의 3만원, 남성 하의 2만 3000∼2만 7000원, 여 하의 2만7000원. ● 코데즈컴바인,봄 프로모션 코데즈컴바인은 호세 쿠에르보 데킬라와 연계해 ‘렛츠 고 쿠에르보 네이션(Let´s go Cuervo Nation)’ 이벤트를 연다. 코데즈컴바인 홈페이지(www.codes-combine.co.kr)에 ‘내 인생 최고의 여행지’ 사진과 수기를 올리면 3명을 뽑아 쿠에르보 공화국 여행 기회를 준다. 접수는 4월10일까지, 당첨자 발표는 4월15일이다. ●메이필드,봄나물 축제 메이필드호텔 뷔페 레스토랑 ‘미슐랭’은 다양한 드레싱, 해산물과 함께 즐기는 봄나물 축제를 마련한다. 봄나물을 파인애플·키위·레몬의 서양식 소스로 즐기는 샐러드, 돈나물 오징어 무침, 원추리 게살 무침, 낙지 두릅 초회, 겨자소스 곁들인 원추리와 닭고기 등을 내놓는다. 봄나물 축제를 포함한 미슐랭 뷔페의 가격은 점심 3만 8000, 저녁 4만 5000원(성인기준·세금 별도),4월30일까지.(02)6090-5659,www.mayfield.co.kr ●로레알파리,퍼펙트 슬림 패치 로레알파리는 피부에 붙이면 8시간 지속적으로 셀룰라이트를 분해하는 ‘퍼펙트 슬림 패치’를 선보인다. 셀룰라이트가 많이 쌓인 허벅지, 엉덩이, 복부 등에 붙이면 농축 카페인 성분이 지속적으로 피부에 들어가 셀룰라이트를 분해하고, 보습과 탄력을 강화해 준다는 설명. 소비자 테스트 참가자 79%가 3주 후 셀룰라이트 집중 부위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퍼펙트 슬림 패치는 퍼펙트 슬림 데이·나이트젤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가 크다.1팩(패치 6매),2만 5000원. ●팔래스호텔서 공짜식사 할까요? 서울팔래스호텔의 뷔페레스토랑 ‘로만티카’는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인쇄해 방문하는 고객에게 1명의 식사비를 무료로 해주는 행사를 8월까지 진행한다. 매주 월∼목요일에 4∼7명이 이용하면 1명이,8∼11명은 2명이 무료다.12명 이상 이용할 경우 20% 할인한다. 주중 가격은 점심 3만 2000원, 저녁 3만 7000원(세금·봉사료 포함).(02)2186-6885∼6,www.seoulpalace.co.kr ●밀레니엄 힐튼,프랑스 장인의 요리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프랑스 식당 ‘시즌즈(Seasons)’는 27년 경력의 총주방장 박효남 상무가 엄선한 일품·코스요리를 선보이는 ‘Chef Park’s Classics’를 3월말까지 진행한다. 연게 요리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캐비어 드레싱을 곁들인 연어말이 게살 요리, 송로버섯 소스의 양배추로 싼 거위간 요리, 코냑향의 쇠고기 안심 구이, 특선 해산물요리 등을 박 상무가 직접 테이블 앞에서 요리할 예정.2만 6000∼3만 6000원, 해산물요리는 시가. 이와 함께 와인과 소프트 드링크를 무제한 제공하는 점심특선(4만 5000원), 저녁특선(6만 5000원)을 새롭게 선보인다. 세금·봉사료 별도.(02)317-3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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