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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만년 전 ‘완벽 보존’된 유인원 화석 발견

    2000만년 전 ‘완벽 보존’된 유인원 화석 발견

    2000만년 전 유인원의 화석이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인원은 긴팔원숭잇과와 성성잇과에 속하는 포유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긴팔원숭이류,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 등이 이에 속한다.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동부 우간다의 한 화산에서 발굴한 이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완벽한 형태를 보존하고 있어 고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우간다와 프랑스 연구팀이 지난 6월 발견한 이 화석은 화산재 속에 묻혀있다 발견됐으며 치아의 송곳니 상태를 보아 젊은 수컷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콜라쥬 드 프랑스의 마틴 픽크포드 박사는 “뇌의 크기로 보아 언어를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발달된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진화 과정에서 보이는 몸집과 뇌 크기의 상관관계를 밝히는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번에 발견된 화석의 주인은 유원인(Hominidea·유인원-Hominoid과 근대인-Homosapiens의 중간 단계)의 먼 친척뻘 정도 되는 진화 단계에 있다.”면서 “프랑스에서 자세한 연구를 마친 뒤 우간다로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금까지 발견된 영장류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200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시간대학 연구팀이 발견한 2900만 년 전 것으로, 유인원과 구세계 원숭이(Old World monkkeys)의 출현 시기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분쟁은 가라앉고 화해는 떠오르다

    분쟁은 가라앉고 화해는 떠오르다

    인천시 해안동에 자리잡은 인천아트플랫폼은 풍경이 특이하다. 한쪽으로는 차이나타운이 들어서 있다. 화려한 중국집이 여럿 보인다. 그 반대편이나 뒤쪽으로는 적산가옥이라 할 만한 것들이 있다. 옛 일본풍 집들이다. 이승미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은 “개항 때 청나라와 일본의 조계지가 맞붙어 있던 곳”이라고 했다. 그러니 옛 일본과 중국 풍경이 고스란히 겹친다. 전시장 건물도 부둣가에 늘어선 창고들을 재활용했다. 옛 조선소를 활용한 베네치아비엔날레(이탈리아) 전시장 아스날레와 닮았다. ●새달 28일까지… 국내외 예술가 60여명 참여 이곳에서 다음 달 28일까지 제1회 인천평화미술프로젝트 ‘분쟁의 바다, 화해의 바다’전이 열린다. 전함이 침몰하고, 해전이 벌어지고, 포탄이 날아드는 곳에 인접한 위치에 걸맞은 주제다. 인천지역 작가뿐 아니라 국내외 예술가 60여명을 3월에서 5월까지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답사토록 한 뒤 그 느낌을 작품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 관장은 “인천하면 자꾸 서울에 묶인 수도권이라 생각하는데, 인천은 서해 5도를 비롯해 바다를 끼고 있다는 점을 우리 스스로 깨우친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설치작가 차기율은 ‘순환의 여행 화해’를 선보인다. 검은 삼각대 위에 이승만, 맥아더, 마오쩌둥, 마르크스, 스탈린 등 격동의 한국사에 영향을 끼쳤던 인물상들을 배치했다. 앞에는 서해 5도 섬을 상징하는 돌들을 놔뒀다. 카론(죽은 자를 저승으로 건네준다는 그리스신화 속의 뱃사공)의 배만이 건너갈 수 있을 법한 음울함이 있는 반면, 바다는 그렇게 이 역사를 껴안고 있다는 비장함도 느껴진다. 스피커 수천개를 함께 배치해 둔 한원석 작가의 설치작품 ‘화해’도 마찬가지다.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는 서해 5도 주민들의 육성인데, 그 수많은 입들이 풀어내는 얘기들이 구성지다. ●현빈·北 김정은이 해변에서 마주친다면? 이명복 작가의 ‘두 남자’는 웃음을 자아낸다. 해병대에 자원 입대해 화제를 모았던 배우 현빈과 북한 권력자의 아들 김정은을 나란히 붙여놨는데 인물의 특성을 콕 찍어 잘 끌어냈다. 이 작가는 “두 사람이 해변에서 우연히 마주친다면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어 봤다.”고 말했다. ‘붉은 산수’로 유명한 이세현 작가도 ‘비트윈 레드’(Between Red) 시리즈를 내놨다. 남북한 사이에 놓인 서해 5도의 풍경을 반복적으로 겹쳐 보여주면서 우리 마음 속의 긴장감과 두려움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해외 작가 가운데는 중국 허원주에의 ‘물’이 눈에 띈다. 짙은 코발트 블루 바닷속을 유영하는 인간이 등장한다. 모든 것을 넉넉히 받아주는 바다, 그 바다에 비하자면 한없이 작은 인간이 함께 있는 풍경이 평화가 아니겠느냐는 얘기로 들린다. 서해 5도 얘기에서 심청도 빠질 수 없다. 심청이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는 백령도 부근으로 추정된다. 심청을 주제로 한 홍지윤 작가의 ‘푸른 심장’ 등 화려한 꽃문양을 내세운 작품들도 눈을 사로잡는다. (032)455-7135. 인천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세계서 가장 예쁜 ‘비만녀’ 미모 어떻기에…

    세계서 가장 예쁜 ‘비만녀’ 미모 어떻기에…

    8등신 S라인만 미녀는 아니다. 통통한 몸매에 자신감 넘치는 매력으로 승부하는 이른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만녀’가 최근 이탈리아에서 선발됐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 피사 인근 포르콜리 지역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열린 ‘2011 미스 비만녀 선발대회’ 결선에서 캄파니아 주 나폴리 출신 오르넬라 치아페리니(26)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전했다. 올해로 22번째를 맞는 이 대회는 뚱뚱한 몸매 때문에 주목받지 못하는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조명하려는 목적으로 열렸다. 따라서 대회는 여성참가자의 몸무게를 최저 100kg로 못 박는다. 이날 무대에는 지역예선에서 뽑힌 비만여성 28명이 올라 끼를 펼쳐보였다. 매력적인 미소와 당당한 태도로 우승을 거머쥔 주인공 치아페리니(몸무게 147.3kg)는 “뚱뚱한 게 뭐가 문제인가. 다이어트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뚱뚱한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공개적으로 반대한다.”고 자신감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2등은 145kg의 사브리나 사라치노(32)에게 돌아갔다. 쌍둥이 언니 소니아(128kg)와 함께 출전한 그녀 역시 “뚱뚱한 몸이 가장 사랑스럽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뒤 “내년에 재도전해 꼭 우승을 거머쥐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맷 데이먼 “브란젤리나 커플, 죄수같은 생활한다”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40)이 절친한 사이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죄수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맷 데이먼은 최근 독일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항상 주목 대상인 브란젤리나 커플은 좋아하는 곳에 외출도 하지 못한다.” 며 “심지어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국제적 뉴스가 된다.” 고 밝혔다. 이어 “브란젤리나 커플은 마치 죄수와 같은 생활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맷 데이먼이 브란젤리나 커플을 언급한 것은 자신의 현재 근황을 비교하면서다. 맷 데이먼은 “나는 관광지에 가지 않는 이상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 부터 자유롭다.” 며 “뉴욕에서 좋아하는 직업을 가지고 살고 있으니 난 정말 행운아” 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5년 루치아노 바로수와 결혼한 맷 데이먼은 4명의 딸만 둔 ‘딸부잣집’ 가장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연극 ‘유츄프라카치아’ 헬렌 켈러의 스승이자 교육자인 앤 설리번의 알려지지 않은 아픔과 희망, 사랑을 재구성했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 북촌아트홀. 무기한. 2만 5000원. (02)988-2258. ●뮤지컬 ‘톡식히어로’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1관. 미국 뉴저지의 가상도시 트로마빌을 배경으로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악당과 부패 권력에 맞서 싸우는 녹색 히어로의 러브스토리. 5만~6만 5000원. (02)762-0010.
  • “치아 빠져도 재생 가능성 있다”

    “치아 빠져도 재생 가능성 있다”

    의치나 임플란트 같은 수술 없이 자신의 치아를 재생시키는 신기술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일본 지지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도쿄 이과대의 츠지 다카시 교수 연구팀은 치아의 뿌리에 해당하는 세포에서 치아와 치주조직을 하나로 만들어 이식해 재생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새끼 실험쥐의 잇몸에서 표피세포와 간엽세포를 추출한 뒤 배양해, 이빨의 씨앗이 되는 재생 치배를 만들었다. 이어 이 치배를 다 자란 실험쥐의 신장 피막 하에 이식해, 2개월에 걸쳐 에나멜질의 이빨이나 치조골 등으로 성장하는 ‘재생 치아’ 단위로 성장시켰다. 이 재생 치아를 이빨을 잃은 다른 실험쥐에 이식하자 맞물리는 등 기능이 가능해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또 치조골은 40일 뒤에 턱뼈와 결합했으며, 이빨에는 신경과 혈관이 생성돼 자극이 뇌에 전달되는 것도 확인됐다. 이번 실험에는 유전적 특징이 거의 같고, 거절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실험쥐가 사용됐다. 하지만 아직 사람에 적용시키기에는 여러 문제가 남아 있다. 치아의 배아 세포가 성장기가 지난 성인에게는 존재하지 않으며 자신의 신장에 이식해 성장시키는 방법도 비현실적이다. 즉, 실용화 단계에 이르려면 인공 다능성간세포(iPS 세포)로 치배를 만들어 피하나 체외에서 성장시키는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에 대해 츠지 교수는 “체외에서 (재생 치아를) 만들 수 있는 장치가 나온다면 자신의 세포로 만든 치아나 장기를 자신에게 이식하는 치환 재생 의료가 가능해 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학술지 ‘프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북극곰 조상은 아일랜드 불곰”

    ‘하얀 북극곰의 엄마는 갈색 불곰’ 지구상에 살아 있는 모든 북극곰이 아일랜드 암컷 불곰 한 마리의 후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과 아일랜드, 미국 과학자들은 아일랜드 각지의 8개 동굴에서 발견된 고대 불곰 17마리의 치아와 뼈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의 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를 통해 8일 발표했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모계로만 후손에 전달된다. 이 연구에 따르면 10만여년 전 기후변화 탓에 서식지를 떠나 이동하던 회색곰 수컷이 아일랜드 불곰 암컷과 만나 교잡종인 현재의 북극곰을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여러 종의 곰들이 200만~40만년 전 사이 공동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왔지만 마지막 빙하기 직전이나 중간에 회색곰들이 아일랜드의 암컷 불곰들과 교잡할 기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북극곰의 가장 가까운 조상은 알래스카 부근 알렉산더 제도의 여러 섬에 서식하는 불곰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연구 결과 아일랜드 불곰만큼 유전자가 일치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책꽂이]

    ●주식투자, 주가조작부터 배워라(안형영 지음, 미르북스 펴냄) 우직한 개미들이 농간을 부리는 주식시장의 작전 세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주가 조작의 각종 방법부터 배우는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검찰에 출입하며 여러 주가 조작 사건을 파헤친 기자가 쓴 책이다. 속지 않고 대처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주식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딱딱하거나 골치아픈 주식 얘기가 아닌 실제 있었던 구체적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주식투자 노하우가 쌓인다. 1만 8000원. ●법의 재발견(석지영 지음, 김하나 옮김, W미디어 펴냄) 저자는 지난해 37세의 나이에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가 됐다. 현대사회 형법과 관련된 많은 문제들을 집이라는 공간 안에서 풀어냈다. 성 역할 담론과 집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이 담겨 있다. 하버드 로스쿨 과정을 이수하기 전에 예일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대에서 불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기에 문학적 마인드와 법적 마인드의 조화가 가능했다. 사생활의 가장 깊숙한 공간인 집과 법을 통한 국가의 보호 사이의 긴장과 협력 관계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1만 9800원. ●한 걸음 내딛는 용기(구리키 노부카즈 지음, 한혜정 옮김, 문예출판 펴냄) 스스로 니트족(Neet·구직하지 않은 채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는 젊은이들)이라 칭하는 한 일본 청년의 에베레스트 등정기다. 꿈도 이상도 없이 하루하루 살던 그는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도전의 가치, 꿈과 목표의 의미를 스스로 깨닫게 된다. 성인 남성 평균 이하의 체력과 근력으로 6개 대륙 최고봉 등정, 히말라야 8000m 3개봉 무산소 등정, 일본인 최초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까지 잇따라 성공한다. 담담하면서도 생생한 기록이 돋보인다. 1만 1000원.
  • 신이 양악수술 턱관절 회복…이화선 “응원해주세요”

    신이 양악수술 턱관절 회복…이화선 “응원해주세요”

    신이 양악수술이 성공한 좋은 사례로 꼽혔다. 턱관절 건강도 회복하고 청순미녀로 거듭났기 때문. 최근 한 성형외과 사이트에 청순하고 여성미 넘치는 신이 얼굴 사진이 공개됐다. 스크린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코믹연기를 펼쳤던 예전 모습과는 다른 신이의 얼굴이 양악수술 결과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지런한 이를 드러내고 환하게 웃음 짓는 신이는 특유의 귀여우면서도 밝은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한 채 여성미까지 더해졌다. 특히 눈에 띄게 갸름해진 얼굴선과 턱 선은 살포시 접힌 눈웃음을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 신이의 양악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신이의 경우 미용보다는 건강을 위한 수술이었다고 밝혔다. 신이가 수술 전에 입을 벌릴 때마다 턱관절에 심한 통증과 탈골을 호소했는데 이번 양악수술로 치아의 교합면이 가지런해지면서 건강을 되찾았다는 것. 한편 8일 오후 배우 이화선은 자신의 트위터에 “와우! 신이 언니 드디어 공개 했구나. 앞으로 더 멋진 스펙트럼을 넓혀갈 수 있길 여러분도 악플 대신 응원해주세요”라며 신이의 양약수술을 응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돈의 가치 아는 현명한 여성이 내 디자인 모델”

    “돈의 가치 아는 현명한 여성이 내 디자인 모델”

    “부드러운 악어가죽과 꼼꼼하고 정교한 바느질을 보세요. 이 가방을 한국에서 만든다고 했을 때 이탈리아에서는 반신반의했지만 저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믿었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신사동 LF갤러리에서 만난 이탈리아 디자이너 로베르토 프랑코(49)는 살짝 뜰떠 있었다. 너무 만족스러워 흥분한 듯 보였다. 6개월 전 LG패션의 ‘헤지스 액세서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그는 디자인 협의차 최근 내한했다. 한국 디자이너들을 지휘해 만들어 낸 가방의 품질이 무척 만족스러운 듯했다. 그는 자신이 디자인한 가방을 ‘꿈’이자 ‘아기’라고 불렀다. 이탈리아 디자인이 왜 세계적으로 사랑받느냐는 질문에 프랑코는 “문화와 이야기가 있는 로마나 베네치아 같은 도시에 가보세요. 고층 아파트를 보고 자라는 아이와 태어나자마자 찬란한 문화유산에 둘러싸인 아이는 서로 다른 감각을 가지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여성들과 이탈리아 여성들은 비슷한 면이 아주 많습니다. 한국인들은 질, 가격, 스타일을 동시에 보고 가방을 삽니다. 아주 안목이 높죠.”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탈리아 가죽 장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이탈리아의 고급 가방 브랜드 발렉스트라의 디자이너였다. 자연스럽게 패션계에 발을 디딘 그가 그동안 함께 일한 브랜드의 이름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7년간 영국 브랜드 ‘폴 스미스’에서 일했고, 5년간 미국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의 디자인을 맡았다. 지안프랑코 페레, 베르사체, 모스키노, 장폴 고티에 등에도 디자인 자문을 했다. 유럽의 전통과 대륙의 실용적인 감각을 한데 아우른 디자인이 강점이다. 그가 가을·겨울에 대비해 내놓은 가방의 특징은 다양한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손에 들고 다니는 토트백이 가방의 입구 부분을 접어 넣으면 어깨에 멜 수 있는 크로스백이 된다. 특히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자비에게 헌정한 가방은 원래 장방형이지만 양쪽 날개 부분의 지퍼를 잠그면 우아한 입체 삼각형이 된다. 손잡이 가죽도 체인으로 연결해 색깔을 바꿀 수 있다. “소비 지향적인 여성을 위해 가방을 디자인하지 않습니다. 돈의 가치를 아는 현명하고 똑똑한 여성의 스타일을 항상 머릿속에 그리며 디자인을 합니다.” 이탈리아 디자이너가 강조한 것은 전통적인 가방 디자인에 가미된 변형이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충치·잇몸병도 없는데 입냄새 심하다면… 코·목 질환 의심해 보세요

    역겨운 입냄새만큼 난감한 것도 없다. 풍기는 사람이나 맡는 사람이나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입냄새는 충치·잇몸병 등 구강질환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숨은 원인도 있을 수 있다. 바로 코와 목 질환이다. 구강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 입냄새가 가시지 않는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이비인후과 질환이 입냄새 유발 입냄새는 칫솔질이나 껌, 가글링 같은 일시적 방법으로도 잘 해소되지 않으므로 원인을 찾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가장 흔한 입냄새의 원인은 충치나 치주염 외에 불량한 구강위생이나 낡은 보철물 등이다. 때문에 이런 질환이나 문제를 가졌다면 치아나 잇몸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구강위생에 문제가 있다면 식사 후 바로 칫솔질을 하되 치아뿐 아니라 잇몸과 혓바닥까지 꼼꼼히 닦는 게 좋다. 보철물이 낡아 문제가 된다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구강에 별 문제가 없는데도 입냄새가 심하다면 코나 목에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갑자기 생긴 구취는 축농증이나 비염 등 이비인후과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축농증이나 비염은 콧물을 동반하는데, 이 때문에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이런 구호흡은 입안을 건조하게 해 세균이 왕성하게 번식하는 조건을 만들게 되고 자연히 입냄새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런 질환은 콧물이 목을 타고 넘어가는 후비루(喉鼻漏) 증상을 초래하는데, 이 콧물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역한 냄새를 생성하기도 한다. ●편도의 노란 알갱이는 냄새 덩어리 편도결석도 심한 입냄새를 만든다. 편도결석은 편도 분비물과 침, 구강 속 이물질이 섞여 만들어지는 누런 알갱이로, 심한 악취를 유발해 역한 입냄새를 풍기게 한다. 이런 편도결석은 타액의 분비나 기침에 의해 밖으로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평소 입냄새가 심하고, 침을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이 있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후비루가 있으면 콧물 속 세균 때문에 편도결석이 더 잘 생긴다. ●원인질환 치료 후에도 지속적 관리 입냄새를 없애려면 원인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특히 비염이나 축농증을 방치하면 만성화돼 치료가 어려우므로 초기에 잡는 것이 좋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초기라면 항히스타민제나 혈관수축제, 항생제 등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심할 때는 레이저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편도결석은 의료용 흡인기로 빨아들여 제거하며, 마취가 필요없는 간단한 시술이다. 편도결석만 제거해도 입냄새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완화책일 뿐이며, 결석을 근본적으로 없애려면 수술로 편도를 제거해야 한다. 입냄새는 원인이 코와 목, 구강의 위생 상태에 있으므로 원인질환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식사 후에는 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을 하는데 이때 혓바닥을 닦는 것은 물론 치실을 이용해 치아 사이의 치석이나 세균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또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래도 입냄새가 문제라면 이비인후과의 ‘구취클리닉’을 찾아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구취클리닉 주형로 박사
  • [깔깔깔]

    ●서울 여자·남자 vs 경상도 여자·남자 1 서울 여자:자기야, 나 팔베개해도 돼? 서울 남자:그럼. 경상도 여자:보소, 내 팔베개해도 됩니꺼? 경상도 남자:퍼뜩 디비 자라, 고마! 서울 여자:자기 나 잡아 봐라. 서울 남자:알았어. 경상도 여자:보소, 내 좀 잡아 보소. 경상도 남자:니 잡으마 콱 지기삔다. 서울 여자:자기 나부터 목욕해도 돼? 서울 남자:그러엄. 경상도 여자:보소, 지부터 목욕해도 될까예? 경상도 남자:와? 니 때 많나? 서울 여자:자기, 저 달이 참 밝지? 서울 남자:자기 얼굴이 더 밝은데? 경상도 여자:보소, 저 달 참 밝지예? 경상도 남자:대글빡 치아 봐라, 달 쫌 보자.
  • 마야제국 비밀 풀리나?…초소형 카메라로 유적 발굴

    1500년 이상 된 것으로 보이는 마야문명의 한 유적지가 12년 만에 발굴 작업에 들어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에 있는 팔렌케 유적지에서 고고학자들이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탐사한 내부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 멕시코 국립인류역사연구소(INAH)에 따르면 이 유적은 지난 1999년 처음 발견된 왕가의 무덤으로, 통로가 워낙 좁아 유적의 훼손을 우려해 지난 12년간 보호됐다. 무인 카메라가 유적 아래로 5m​ 가량 내려갔을 때 연구팀은 모니터를 통해 붉은 바탕에 검은색 물감으로 그려진 벽화를 볼 수 있었다. 과학자들은 “이 벽화가 마야 문명을 재조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성냥갑 크기만 한 원격제어 카메라를 좁은 수직 통로 아래로 내리는 방법으로 무덤 발굴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그 카메라는 내부에서 장례식 복장 일부로 생각되는 비취와 조개껍데기 조각과 함께 선홍빛 벽에 그려진 아홉 점의 검은 벽화를 공개했다. 하지만 인근 지역의 다른 무덤들과는 달리 석관은 발견되지 않았다. INAH 측은 “조각난 유골을 보면 시체를 바닥의 돌 위에 직접 눕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이 무덤은 AD 431~550년 사이의 것으로 보이며 팔렝케의 첫 번째 통치자였던 K’uk Bahlam I(431~435)의 것으로 의심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또 다른 이론은 이 무덤도 팔렝케의 초기 여성 지배자인 Yohl Ik‘nal(583~604)의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고학자 마사 쿠에바스 “다른 매장지에서 근접한 이 무덤은 왕실 공동묘지의 일부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팔렌케유적은 마야 문명 중 가장 번성한 도시 국가인 팔렝케의 대규모 유적지로 7~8세기까지 번영하다가 몰락해 잊혀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희귀종양 때문에 혀 잘라낸 3세 소녀

    희귀 종양 때문에 혀를 잘라낸 채 살고 있는 3세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중국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야스(3)라는 소녀는 지난 해 2월 턱 아래서 발견된 종양 제거 수술 도중 불가피하게 혀를 잘라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혀 뿐만 아니라 암세포가 침투한 잇몸 등의 치료를 위해 치아 일부를 영구 발치하기도 한 모 양은 음식을 씹기는커녕 삼키는 것도 힘겹다. 때문에 위에 긴 관을 연결하고, 2시간에 한번씩 관을 통해 액체로 된 음식물을 제공받아야 한다. 모 양의 어머니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모 양의 턱 아래에 작은 콩 크기의 혹이 생긴 뒤 급속도로 커져 병원의 진단을 받은 결과 생식세포에서 기인한 암의 일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러한 암세포가 턱 아래에서 자라는 경우가 드문데다 정확한 발병원인 또한 밝혀지지 않아 치료에 난항을 겪었다. 그 결과 모 양은 태어난 지 3년도 채 되지 않아 총 16차례나 수술대에 오르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모 양의 어머니는 “혀를 이식하는 방법도 있다고 들었지만, 만약 암이 재발할 경우 다시 혀를 잘라내야 하기 때문에 수술이 어렵다.”면서 “현재는 위와 연결된 관을 통해 음식물을 섭취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모 양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친구들과 학교에서 함께 뛰어놀고 싶다. 또 혀와 치아로 음식을 씹어먹어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밝혔다. 현지 의료진은 이 소녀가 매우 희귀한 형태의 암을 앓고 있으며, 종양의 성격에 대한 의료진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어 치료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戰 전사자 유해발굴] 첨단장비 총동원… 60년전 묻힌 ‘무명용사 恨’ 풀어주다

    [한국戰 전사자 유해발굴] 첨단장비 총동원… 60년전 묻힌 ‘무명용사 恨’ 풀어주다

    지난 15일 오전 11시쯤 충남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 감성초등학교 뒤 야산. 61년 전 6·25전쟁 당시 북한군에 밀려 퇴각하던 국군이 북한군의 공격을 받아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한, ‘대평리 전투’가 벌어졌던 85고지다. 한낮 32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100여명의 장병들이 야산 일대를 샅샅이 파헤치고 있었다. 군사작전을 하듯 한 손에는 무전기를 들고 상황을 실시간 전달하고, 다른 손에는 금속탐지기나 삽, 곡괭이 등을 들고 산 곳곳을 물샐 틈 없이 훑어가고 있었다. ●전쟁 아픔 간직한 산의 비밀 찾아 이들은 충남 공주 일대의 향토 방어를 담당하는 32사단 기동대대 장병 100명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소속 장병들이다. 20살을 갓 넘긴 앳된 얼굴부터 쉰살을 넘겨 흰머리가 보이는 장병이 함께하고 있지만, 6·25전쟁과의 거리는 멀어 보인다. 하지만 목소리만큼은 그 날을 기억하듯 비장함과 함께 굳은 신념이 배어 있다. 이곳에서 만난 이성현 이병은 “일주일째 발굴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힘이 든다기보다 (선배들의) 작은 (유해나 유물)하나라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흘러내리는 땀을 훔쳐냈다. ●발굴·감식 능력 세계 최고 감식단 한쪽에선 노트북을 이용해 지형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고, 다른 한쪽에서 파낸 흙을 채로 걸러내는 작업을 반복했다. 주경배 발굴과장은 “작은 치아 하나라도 찾아내기 위한 과정”이라면서 “자료를 노트북에 입력해 모두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의 자료 축적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국방부 상설 기구로 유해발굴감식단이 처음 설립된 미국보다 뛰어난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발굴 실력도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과 함께 영국, 호주의 국방 무관들도 우리 군의 유해발굴 감식 기술을 배우기 위해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낮 12시가 다 될 무렵 감식단 장병들이 산 정상의 넓은 교통호를 줄과 플라스틱 못을 이용해 바둑판 모양으로 구역을 나눴다. 개인용 참호보다 유해나 유물이 나올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교통호를 정밀하게 탐색하기 위해서다. 얼마 뒤 무전기 너머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집합하라는 연락이 왔다. 장비를 정리해 산 아래로 내려가 32사단 장병들과 감식단 장병들이 뜨거운 태양볕을 피해 감성초교 운동장 한편에 주저앉아 식판을 들고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밥을 먹은 장병들은 발굴 현장으로 서둘러 나갈 준비를 했다. 점심시간을 맞아 운동장으로 나온 아이들이 줄을 맞춰 이동하면서 군인아저씨들에게 장난스레 ‘충성’하며 거수경례를 했다. 이들의 발굴작업은 오후 4시까지 이어졌지만 특별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개인호 150개를 찾아 파냈을 때 유해 한 구를 찾을 수 있다는 감식단 관계자의 말처럼 무더위 속에 앞으로도 3주간의 지루한 싸움이 계속될 예정이다. 검게 그을린 장병들의 얼굴이 60여년 전 자유를 지키기 위해 85고지를 넘던 무명 용사의 얼굴들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기록으로 80%·제보로 20% 발굴 실제로 국군의 유해는 6·25 전쟁 기록에 나온 전투 지역을 유해발굴감식단이 직접 찾아 발굴하는 경우가 80%에 이른다. 지역 주민 등의 제보로 이뤄지는 경우는 20%에 불과하다. 그래서 감식단은 노출된 유해를 신고할 경우 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 제보자 일부가 ‘유해파라치’로 변했다는 것이다. 최근 최고 70만원까지만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유해파라치는 또다시 진화해 여러 구의 유해를 나눠 신고하기도 한다. 글 연기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수영 여신 셀카 “이런 여신 처음이야”

    수영 여신 셀카 “이런 여신 처음이야”

    수영 여신 셀카 사진이 인터넷을 달궜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수영 여신 셀카 사진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됐기 때문. 네티즌들은 “수영 여신 셀카 이런 모습 처음이야”, “셀카에서도 화보급 여신”, “성숙한 여인미 물씬” 등의 찬사를 보냈다. 지난 16일 SM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파리(SMTOWN Live World Tour in Paris) 공연을 마친 소속 가수 소녀시대 멤버들의 사진을 게재했다. 셀카 사진 속 수영은 흰색 티셔츠 차림으로 머리를 자연스럽게 헝클어뜨려 깜찍한 매력을 발산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침대에 누운 채로 촬영한 다양한 표정의 얼굴은 한 폭의 화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낸 엷은 분홍빛 입술에 짙은 눈화장은 한층 성숙한 여신 미모를 뿜어냈다. 한편 소녀시대 멤버(수영 윤아 태연 유리 서현 써니 효연 제시카 티파니)들은 이날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며 또다른 소녀시대 공항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공식 페이스북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그림 통해 꿈과 희망 주며 살고 싶은데…”

    “그림 통해 꿈과 희망 주며 살고 싶은데…”

    경남 창원의 명곡교회에서는 지난 11일부터 ‘못다한 이야기’라는 소박한 그림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회의 주인공은 지적장애 3급인 노태준(29)씨. 2009년 첫 개인전을 열었을 때부터 ‘지적장애인 청년화가’로 알려진 주인공이다. 그의 이번 전시회가 특별한 것은, 어쩌면 생애 마지막 전시회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폐암 4기 판정… 병세 급격히 악화 ‘노씨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한 가족들은 애써 그에게 이번 전시회를 마련해 주었다. 노씨가 지난해 6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던 것.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화가가 되겠다던 노씨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상심 속에 하루하루를 지내던 가족들은 급기야 지난 4월 주치의로부터 ‘길어야 2개월’이라는 선고를 전해 들었다. 그런 가운데 최근 들어 노씨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가족들은 그가 그려 놓은 작품 30여점을 모아 부랴부랴 전시회를 열었다. 급하게 전시회를 준비했으나 장소가 마땅찮아 노씨가 다니던 교회를 전시장으로 삼았다. 작품 팸플릿도 그림과 안내문을 실은 간단한 엽서로 대체했다. 노씨가 처음 붓을 잡은 것은 고등학교 때. 미술을 전공한 교회 지인의 딸로부터 처음 그림을 배웠다. 주변에서는 “지적장애인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세계를 그릴 수 있을 것”이라며 그를 격려했다. 그 후 2006년부터 노충현 화백으로부터 그림을 배우며 유화와 드로잉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지적장애인 청년화가’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2009년 첫 개인전 ‘하느님이 채우신 그림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기독교와 풍경을 주제로 한 유화와 드로잉으로 구성됐다. 들판에서 기도하고 있는 예수를 그린 ‘광야의 기도’와 베네치아의 풍경을 담은 ‘물의 도시’가 가족들이 꼽는 대표작. 노씨는 힘든 암투병 기간 동안 그림을 5점밖에 그리지 못했다. 노씨의 어머니 최영혜(56)씨는 “암투병하느라 더 많은 그림을 그리지 못해 아들이 무척 아쉬워한다.”고 전했다. ●‘광야의 기도’ 등 30여점 선보여 안타깝게도 생애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자신의 전시회에 그는 한 번밖에 가 보지 못했다. 암세포가 온몸으로 전이돼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매일 고열에 시달리는가 하면 호흡도 점차 가빠지고 있다. 가족들이 부를 때야 겨우 의식을 차리고 간단한 대화를 나눈다. 병상의 노씨는 가족들에게 “하느님이 나에게 그림을 그리는 재능을 주셨기 때문에 전시회도 열 수 있는 것”이라면서 “찾아 주는 분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어머니 최씨는 “아들이 투병 중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사랑스럽고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한국 컬렉터 ‘봉’ 그래서 슬픕니다

    한국 컬렉터 ‘봉’ 그래서 슬픕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큰 관심거리인가요.” 간단한 반문이었다. 오는 23일까지 서울 신사동 예화랑에서 개인전을 여는 김웅(67) 작가. 최근 끝난 이탈리아 베네치아비엔날레 얘기가 화제에 오르자 이처럼 말했다. 김 작가는 1979년 미국으로 건너가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와 예일대에서 미술을 공부한 뒤 지금까지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두 가지 점이 눈에 띄었다. 우선 미국에서 30년 넘게 작업해 오고 있음에도 작품은 사뭇 한국적이다. “프로들이 그린 그림보다는 아마추어들이 만든 전통 민예화나 도자기에 관심이 많았다.”는 작가의 말처럼 산과 들과 초가집과 온갖 벌레 같은 것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추상적으로 표현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 구상화 같은 느낌이다. 큰 작품들은 선을 쓱쓱 그어 표현한 산 모양이 있어 조선시대 병풍처럼 느껴진다. 작은 작품들은 접시에 담긴 풍경을 형상화했는데 거실 같은 곳에 둘 소품으로 적당해 보인다. 캔버스를 잘라 붙여 입체감을 주는 동시에 물감을 두껍게 덧칠한 것도 인상적이다. “돈 없이 촌에서 자라다 보니 장판이나 도배 같은 걸 내 손으로 직접 했는데, 그래서인지 뭔가 두껍게 붙이거나 바르지 않으면 덜 그린 것 같고 완성한 것 같지가 않다.”는 게 이유다. 그러고 보니 두껍게 칠해진 화면은 마치 기름을 두껍게 먹인 장판, 두번 세번 겹쳐 바른 벽지 같다. 주요 활동 무대가 미국이다 보니 국내파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얘기들도 술술 풀어냈다. 베네치아비엔날레에 대해서는 “서구 작가들은 개인 작업을 중시하기 때문에 그런 비엔날레, 특히 미국 작가들은 유럽에서 열리는 비엔날레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면서 “국가 대항전이라는 이미지가 미술이라는 장르와 어울리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물주’들이 해외 작품을 유명작이라는 이유로 사들이는 행태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다. 김 작가는 “내가 겪은 바로는 서양은 이해타산과 계산이 지긋지긋할 정도로 철저하다.”면서 “그런 사람들이 한국이란 곳에서 작품을 사겠다고 했을 때 곧이곧대로 1급 작품을 내놓을 리 없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마 그런 작품이 한국에 들어왔다면 틀림없이 전시되지 못하고 창고에 있던 작품을 팔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부 한국 컬렉터들이 국제 시장에서는 일종의 ‘봉’이 아니겠느냐는 얘기다. 김 작가는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비판이나 불만이 아니라 슬프다는 뜻”이라고도 했다. 30년간 뉴욕에 머물면서도 한국적 느낌의 작업을 하는 이유와도 겹쳐 보였다. (02)542-5543.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내년 광주서 제1회 세계비엔날레

    광주시가 내년 제1회 세계비엔날레를 연다. 6일 시에 따르면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인 강운태 광주시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모나코 호텔에서 마리켈 반 할 세계비엔날레 디렉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비엔날레 재단과 세계비엔날레재단이 공동으로 제1회 세계비엔날레대회를 광주에서 열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구체적인 대회 시기와 전시 작품, 참가 작가 등은 추후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MOU를 교환한 뒤 세계 미술계 인사들과 만찬을 갖고 올해 열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홍보 설명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비엔날레가 순수 예술이라면 디자인비엔날레는 응용미술의 산업화를 위해 만든 것”이라며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더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베네치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건강검진 전 이것만은 지키자

    [Weekly Health Issue] 건강검진 전 이것만은 지키자

    건강검진 수검자 중에는 사전 준비에 소홀해 왜곡된 결과를 얻거나 정확한 문제 파악이 어려워 모처럼의 검진 기회를 의미없이 날려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건강검진에서 보편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은 금식이다. 보통 검진 전날 오후 7시 이전에 가볍게 흰죽 등으로 저녁식사를 한 뒤 이후 음식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특히 오후 9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때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은 물론 혈액검사로 측정하는 각종 지표가 크게 달라져 정확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 또 소화기에 음식물이 적체돼 내시경이나 초음파 진단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이후 검사를 마칠 때까지 물은 물론 약이나 껌·담배·우유·커피를 모두 금해야 한다. 더러는 “껌 정도야….”라고 여기지만 무설탕껌에도 당분이 들어있으므로 씹어서는 안 된다. 혈압약 등 걸러서는 안 되는 약은 미리 의료진과 상의해 복용하되 이때도 물을 소량만 마셔야 한다. 평소 혈전 예방약(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한약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의료진과 상의해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안정된 검진을 위해서는 검진 2∼3일 전부터 과음·과로·과격한 운동을 삼가며, 변은 미리 준비한 필름통에 검진 전날 팥알 정도를 담아 뒀다 제출하면 된다. 소변은 당일 검진 현장에서 받으면 된다. 임신부는 X레이 촬영을 해서는 안 된다. 태아에게 위험하기 때문이다.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도 검진 전에 생리 주기를 점검해 임신 여부를 확인한 뒤 검사에 임해야 한다. 임신부들이 경계해야 하는 영상의학 검사로는 흉부촬영은 물론 유방·골밀도·위장·치아촬영과 CT·MRI 등이 있다. 신민석 원장은 “이 밖에 심장 페이스 마커를 착용 중인 사람은 미리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며, 검사 2∼3일 전부터는 씨앗이 있는 과일이나 흑미밥 등을 피해야 한다.”면서 “이런 준비를 소홀히 할 경우 자칫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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