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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 4분기 신작 국내드라마 라인업

    [카드뉴스] 4분기 신작 국내드라마 라인업

    다음주부터, 즉 2015년 4분기(10월~12월)가 시작되자마자 신작 드라마가 쏟아집니다. 2015년은 석 달 남았지만, 이 중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등극할 작품이 있을까요? - ‘발칙하게 고고’ ‘화려한 유혹’ ‘육룡이 나르샤’ 10월 5일 동시 출격 - 서서브보컬에서 문근영의 파트너가 된 육성재의 도전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 이번에는 80년대다. ‘응답하라 1988’ - 대박 케미 예감, 소지섭-신민아 ‘오 마이 갓’ (가제) - 이동욱-정려원의 ‘풍선껌’과 박해진-김고은의 ‘치즈인더트랩’ - 조직 보스 가장의 처절한 사투 ‘달콤한 패밀리’ (가제) - 제2의 미생? 비슷한 듯 다르다. 대형마트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의 이야기 ‘송곳’ 어떤 드라마가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을까요? 기획 구성│박혜영 hypop@seoul.co.kr 디자인│박현주 cipape@seoul.co.kr
  •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2차 출시국 제외 ‘도대체 왜?’ 업그레이드 스펙은?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2차 출시국 제외 ‘도대체 왜?’ 업그레이드 스펙은?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애플은 지난 28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2차 출시국(40개국)을 공개했다. 애플에 따르면 내달 9일부터 안도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보스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그리스, 그린란드, 헝가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맨섬,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디브, 멕시코, 모나코,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러시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대만 등에서 6s를 판매한다. 이어 10일에는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16일에는 인도, 말레이시아, 터키에서 6s가 출시된다. 한국은 2차 출시국에서 제외 돼 해외 직구가 아닌 이상 좀 더 기다려야 한다. 한국 출시일은 미정이며 복수의 언론은 10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아이폰6S와 6S플러스는 전작 아이폰6 시리즈와 화면 크기는 물론 디자인이 같다. 다만 기존의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외에 ‘로즈 골드’ 색상이 추가됐다. 사용자의 터치 압력 크기에 따라 명령을 달리 인식하는 ‘3D 터치’ 기능이 도입됐다.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애플의 자체 AP인 64비트 A9가 탑재됐다. A9는 애플이 14나노 핀펫 공정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프로세서다. 애플은 A9 칩 탑재로 연산속도가 최대 70%, 그래픽 성능은 최대 90% 향상됐다고 밝혔다. 2세대 터치아이디 지문인식 센서의 반응속도도 2배 이상 빨라졌다. 카메라는 성능도 한단계 진화했다. 뒷면 카메라는 1천200만 화소, 셀프 촬영에 사용되는 앞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다. 전작 아이폰6 시리즈(후면 800만·전면 120만 화소)보다 각각 400만, 380만 화소가 늘었다. ’레티나 플래시’라는 이름의 신기능도 흥미롭다. 셀프 카메라 촬영 시 화면 밝기가 3배로 증가해, 플래시 조명 역할을 하는 기능이다. 알루미늄 몸체는 아이폰6 시리즈 몸체에 적용된 ‘6000 시리즈’ 알루미늄보다 강도가 높아진 ‘7000 시리즈 알루미늄’이 적용됐다. 화면을 덮는 유리도 아이폰6 보다 강도를 강화한 소재가 사용됐다. 가격은 2년 약정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모델이 아이폰6S는 199달러, 아이폰6S플러스는 299달러다. 지난 아이폰6 출시 때와 같은 가격이다.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사진 = 서울신문DB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시월愛, 드라마 대전

    시월愛, 드라마 대전

    ‘화정’도 끝나고 ‘용팔이’도 떠나는 10월 안방극장에 대작 드라마들이 몰려온다. 방송사들은 통상 야외 활동이 줄어 시청률이 높고 연말 시상식이 있는 하반기에 화제작을 배치해 왔다. 전반적인 TV 드라마의 시청률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0월에 신작 드라마 5~6편이 쏟아지면서 대세 드라마가 탄생할지 관심을 모은다. 월화 밤 10시 안방극장은 전면 물갈이에 들어간다. 지상파 방송 3사는 5일 동시에 신작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미세스캅’ 후속으로 방송되는 SBS ‘육룡이 나르샤’는 화제성 면에서 단연 앞선다. 혼돈에 휩싸인 고려 말을 배경으로 조선 건국을 위해 모인 이성계(천호진), 정도전(김명민), 이방원(유아인) 등 세 명의 실존 인물에 이방지(변요한), 무휼(윤균상), 분이(신세경) 등 세 명의 가상 인물이 고려라는 거악에 대항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베테랑’과 ‘사도’의 흥행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아인을 비롯해 변요한, 윤균상, 신세경을 내세워 젊은 사극으로 어필하겠다는 것이 SBS 측의 전략이다. 내용적으로는 지난해부터 사회적인 화두인 국가의 존재를 중점적으로 다뤄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선덕여왕’과 ‘뿌리 깊은 나무’를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MBC가 ‘화정’ 후속으로 선보이는 ‘화려한 유혹’은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다룬 현대극. 드라마 ‘메이퀸’, ‘황금무지개’ 등 가족극에 막장 요소를 버무린 주말극으로 톡톡한 재미를 봤던 손영목 작가가 주중 드라마에 도전해 관심을 모은다. 50부작으로 특유의 빠른 전개와 반전을 거듭하는 충격적인 스토리로 벌써부터 업계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털털한 선머슴 역할을 주로 맡았던 최강희가 굴곡진 인생을 사는 사연 많은 여주인공으로 변신하는 것도 관심거리다. 치정뿐만 아니라 권력형 비리 등을 폭넓게 다루면서 누구나 화려한 삶에 유혹을 받는 세태를 다룰 예정이다. 주상욱, 남주혁, 차예련, 정진영, 김새론 등이 출연한다. 두 드라마가 다소 무게감이 있다면 KBS 새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는 발랄함을 무기로 한 학원물이다. 높은 대입 진학률을 자랑하는 명문 기숙 고등학교의 치어리딩 동아리에서 벌어지는 열여덟 살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와 신인배우 이원근이 열등생과 우등생으로 출연하고 아이돌 그룹 빅스의 엔과 채수빈 등이 출연한다. 정상을 차지하던 SBS ‘용팔이’가 1일 종영하면서 수목극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KBS ‘장사의 신-객주’는 아역 분량을 끝내고 7일부터 장혁, 김민정 등 성인 연기자들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용팔이’ 후속으로 7일부터 방송되는 새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SBS가 2년간 기획한 드라마로 평범해 보이는 아치아라 마을에서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된 뒤 마을의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문근영이 마을에 부임한 여교사 역으로, 라이징 스타 육성재가 파출소 순경 역으로 출연한다. 미스터리 추적극의 요소를 띠지만 코믹적인 요소를 가미해 보다 폭넓은 시청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드라마를 기반으로 웹툰을 제작하는 것도 특징이다. 케이블에서도 하반기 기대작이 대기 중이다. tvN은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 ‘응답하라 1988’을 10월 말 방영한다.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한 코믹 가족극으로 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 평범한 소시민들의 가족 이야기로 향수와 공감을 전할 예정이다. 김영섭 SBS 드라마본부장은 “드라마를 보는 플랫폼이 변화한 것이지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외면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양한 연령층으로 시청자의 외연을 확장하고 캐릭터보다 스토리를 강화해 다음 회를 빨리 보고 싶게 만드는 드라마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마을 떠도는 정신분열 환자 ‘환골탈태’ 도와준 주민들

    마을 떠도는 정신분열 환자 ‘환골탈태’ 도와준 주민들

    정신분열증이 있어 마을을 떠도는 부랑자 노인 남성을 자발적으로 도와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페루 페레냐페 주의 주도인 페레냐페 시에 살고 있는 83세 남성 추만 돈 루치아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집과 가족이 있는데도 대부분의 시간을 길거리에서 보내곤 한다. 그렇게 늘 야외에서 생활하는 탓에 그는 전신과 옷가지, 수염과 머리카락이 모두 새카만 때와 먼지로 뒤덮인 채 살아가고 있었다. ‘미친 추만’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추만은 주민들 사이에서 ‘마을의 상징’으로 통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그의 건강을 염려한 사람들은 누구의 강요도 없이 먼저 나서서 그를 도와주기로 마음 먹었다. 추만을 위해 모인 시민들은 그를 씻긴 뒤 이발과 면도를 해주고 자신들의 옷가지를 새로 입혀 주었다. 그렇게 ‘환골탈태’에 성공한 추만은 주민들의 손길이 닿기 전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일 정도로 말끔해진 모습이다. 이 이야기는 페레냐페 주 당국이 SNS를 통해 22일(현지시간) 소개하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많은 페루 국민들은 마을 사람들의 행동을 칭찬하는 한편 자신들 또한 추만에게 의류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예세니아 아바드 크로스 페레냐페 주 정부 대변인은 “간혹 우리는 다른 이에게 무관심해져서 그들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도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 주민들이 보여준 것 같은 인도주의적 행동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 주민들은 앞으로도 루치아노를 돌봐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바티칸 미술관 천장의 성화(聖畵)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바티칸 미술관 천장의 성화(聖畵)

    2007년 11월 1일 필자의 새로운 학문적 여정을 여는 ‘한국미술의 탄생’이 찍혀 나오는 광경을 인쇄소 2층에서 내려다보며 ‘저 책이 세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혼자서 중얼거렸다. 이미 2005년 나의 운명을 결정지은 첫 그리스 여행에서 서양 미술 전체를 풀어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는 ‘세계 미술사의 정립을 위한 서장(序章)’이다. ‘세계의 조형예술 용으로 읽다’는 그리스 첫 여행을 생각하면 꼭 10년 만에 쓰는 셈이다. 꿈이 이루어져 현실이 된 것이다. 빙켈만이나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은 유명하다.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에 가지 않았다. 필자의 그리스 여행은 앞으로 서양 미술사에 등장할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필자가 그리스 여행을 하지 않았더라면 서양미술사학은 어둠 속에 영원히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이제 비로소 진정한 ‘세계의 르네상스’가 올 것이다. 서양의 르네상스는 참된 르네상스가 아니었다. 코린트 주두는 물론 아칸서스도 잘못 알고 있으면서 어떻게 재생 혹은 부활을 이르는 르네상스라 할 수 있겠는가. 중세 미술에 비하면 르네상스 미술은 세속화됐다는 느낌을 가져왔다. 동양 미술사가 연꽃 모양을 실제 연꽃으로 잘못 알았던 것을 무량보주로 바로잡은 것처럼 잡초에 불과한 아칸서스라는 특정 식물이 서양 미술사를 지배했던 것을 만물생성의 근원인 영기잎, 즉 무량보주로 바로잡게 됐다. 그 계기를 마련한 ‘한국미술의 탄생’이 인쇄되고 있었을 때 바닥에 굴러다니는 광고 쪽지를 주워 보고는 깜짝 놀랐다. 꽤 높은 수준의 그림이었다. 하지만 어느 성당의 그림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천장의 네모 틀 안 그림 밑에 적힌 ‘성 미카엘이 가르가노 산에 현신하다’(S Michael In Monte Gargano Apparet)라고 쓴 것을 실마리로 오랫동안 추적해 이 그림의 화가를 천신만고 끝에 알아냈다. 체사레 네비아(1536~1622). 대천사 미카엘을 주제로 한 그림은 바로 로마시대 지도가 양쪽에 전시된 바티칸 교황궁 미술관 ‘지도갤러리’(gallery of Maps)의 120m나 되는 엄청나게 긴 궁륭천장에 그려진 화려하고 웅장한 그림들 가운데 있음을 알았다. 8년 전 인쇄소에서 주운 그림을 추적해 오늘 채색분석하고 있으니 운명적인 인연이 아닐 수 없다. 터널 볼트에 그려진 장식들은 체사레 네비아와 지롤라모 무치아노 등 매너리스트 화가들이 그린 것이다. 미카엘 대천사 그림의 위아래에는 여인으로 표현된 두 천사의 영기화생 도상, 구획마다 무량하고 다양한 보주의 조형들, 괴기한 조형들과 다른 형태의 용들이 수없이 많다. 사방 한 면을 채색분석해 보니 안 보이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즉 체사레의 그림 주변 그림들을 서양 학자들은 그로테스크라 부르고 쳐다보지도 않는다. 무엇인지 모르면 무조건 문양 혹은 장식이라 부른다. 그러면 성화를 유명한 화가가 그렸다면 서양 학자들이 그로테스크하다고 하는 조형들은 누가 그렸을까? 전혀 다른 양식의 그림을 한 사람이 그릴 수 있을까? 아마도 이름 없는 수많은 유능한 무명의 장인들이 참여했을 것이다. 유학자들이 말하는 ‘괴력난신’의 세계가 말 그대로 파노라마처럼 장엄하게 펼쳐지고 있다. 사람들의 시선은 대개 유명한 화가가 그린 미카엘 대천사의 현신을 보려고 가는 교황 일행 장면만이 눈에 보일 뿐이다. 그러나 그 장면을 화생하게 하는 그 주변의 그림들은 생명 생성의 놀라운 세계다. ‘주변’이 아니고 오히려 ‘주체’가 된다. 그 무엇인지 모를 조형을 최초로 밝혀 보여 드리려 한다. 미카엘 대천사는 천사들의 대군단을 이끌고 악마를 퇴치하므로 기독교는 물론이고 유대교와 이슬람교에서 수호신으로 경배한다. 그러므로 그림 양쪽의 천사는 아마도 미카엘 대천사가 이끄는 천사들을 상징하며, 나아가 성 미카엘 대천사의 영기화생을 웅변하는 것이 아닐까. 원래 미카엘 대천사는 미청년으로 묘사되다가 점점 여성적으로 나타난다. 마치 관음보살이 원래 대장부이나 점점 여성적으로 표현돼 가듯 천사들은 여성적으로 변화한다. 동서양의 같은 현상이다. 영기문은 생명이 생성하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므로 반드시 채색분석해 단계적으로 보여 드려야 한다. 필자가 천사의 영기화생을 단계적으로 채색한 것은 무려 50단계가 넘는데 그중 일곱 단계만 보여 드리기로 한다. 첫 번째 단계는 선으로 그린다 ②. 그다음, 실은 천사의 몸부터 채색해야 하나 끝부분부터 시작한다. 왜냐하면 끝의 영기문에서 천사가 화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릴 때 영기화생하는 조형 과정은 역으로 표현될 수밖에 없다. 끝 부분은 빨간 세 가닥 조형이 있는데, 동양에서도 용의 꼬리 끝을 이렇게 표현해 꼬리로부터 용이 화생하게 한다. 그런데 뜻 밖에도 용 같은 몸의 등에 작은 보주들이 표현돼 있지 않은가. 그 용 같은 꼬리와 몸은 놀랍게도 아칸서스라고 부르는 두 갈래 영기문 조형에서 나오고 있다. 즉 천사의 치마 같은 연두색 영기잎 부분에서 녹색 영기잎이 화생하고 다시 그 영기잎 갈래에서 용의 꼬리가 화생하고 있다 ③. 즉 천사의 두 다리는 용의 형태를 이루고 있으니, 천사는 용성(龍性)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한다. 용의 꼬리에 걸쳐 있는 빨갛고 커다란 제1영기싹은 만물생성의 근원으로 그 끝에서 아기 천사가 화생하고 있다. 천사 역시 현실에 없는 영기화생한 영기문이다. 마침내 하반신의 영기문에서 천사의 몸이 화생하고 ④ 다시 두 팔이 영기잎(아칸서스 모양)으로 변한다. 그 영기잎의 두 갈래 사이로부터 줄기가 제1영기싹 모양으로 도르르 말리며 나오고 ⑤, 그 끝에서 영기꽃이 피며 무량한 보주가 나오고 있다 ⑥, ⑧. 만일 필자가 보주를 몰랐다면 상태가 안 좋은 사진에서 작은 보주들을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고려 사경 표지의 조형에서, 영기꽃의 씨방에서 보주가 무량하게 쏟아져 나오는 광경을 밝히지 못했더라면 이 르네상스 시대의 조형을 읽어 내지 못했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고려사경 표지를 읽어 내지 못하는 까닭은 씨앗(종자)이 보주로 승화한다는 진리를 모르기 때문인데, 아직도 연꽃이니 모란이니 보상화니 학자들마다 제각각 부르고 있다. 일본 대승사 소장 고려 사경 변상도의 표지 그림을 밝힌 적이 있다 ⑨. 마지막으로 날개 모양이 천사의 몸에서 영기문으로 발산하고 있다. 마치 동양 비천의 천의는 천의가 아니고 영기문이듯 날개는 날개가 아니고 제1영기싹으로 이루어진 영기문이다. 그 증거로 날개가 녹색으로 칠한 영기문에서 날개 모양이 화생하고 있지 않은가 ⑦. 좌우 대칭이므로 한쪽만 읽으면 전체를 읽을 수 있다. 장엄한 천사의 영기화생 광경이며 결국 무량한 보주를 발산하고 있다. 동서양이 이처럼 같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넓은 구획선에는 갖가지 모양의 보주들이 빼곡히 그려져 있다. 서양 학자들이 ‘달걀’이라 부르는 것들도 있고 ‘로제타’라도 부르는 모양도 있지만, 이미 언급한 것처럼 모두 보주, 즉 무량보주의 표현이다. 즉 천사로부터 발산한 무량한 보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 틀 위 중심에 영적 존재의 얼굴이 있고, 용의 입에서 양쪽으로 영기문이 발산하듯 아칸서스 모양 영기문에서 줄기가 화생하며 끝에서 무량보주꽃, 즉 영기꽃이 핀다. 마치 아래 천사의 영기화생을 간략화한 것 같다. 그 양쪽으로 놀랍게도 용 두 분이 꼬리가 얽히며 반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①. 사진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얼굴의 윤곽은 뚜렷하며 용의 배 부분에 연이은 제1영기싹 영기문이 있어서 용을 영기화생시키고 있음을 어렵게 찾아냈다. 이것도 고구려 벽화의 사신도 가운데, 특히 용의 영기화생 조형과 똑같다. 고구려 용이 연두색 제1영기싹이 연이은 영기문에서 화생하듯이 이 르네상스 시대의 용도 아칸서스가 아니라 연이은 제1영기싹 영기문에서 화생하고 있다. 그 꼬리도 빨간 제3영기싹이 아닌가. 그런데 서양 학자들이 그로테스크하다고 일축했던 엄청난 양의 조형들이 성당에 가득 차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성당에는 예수 혹은 마리아와 아기 예수가 경배의 대상으로 돼 있다. 그 두 존재는 이미 현실적인 인간이 아니라 불교의 여래와 보살처럼 영기화생한 만물생성의 근원임을 다음 회에서 증명할 것이다. 성령(聖靈)으로 잉태했다는 것은, 즉 성령화생(聖靈化生)이며 바로 영기화생(靈氣化生)을 뜻한다. 영기는 곧 성령이다. 그러면 왜 괴력난신의 세계, 그로테스크한 광경들이 사찰이나 성당에 많은가. 현실에서 본 형태로는 그러한 세계를 표현할 수 없다. 장인들은 하나님(神)처럼 새로운 조형을 창조해야 한다. 장인들은 보이지 않는 우주의 대생명력을 보이도록 창조해 표현했으므로 사제들이나 인문학자들은 알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장인들은 마음 놓고 진리의 세계를 조형적으로 표현해 왔다. 그 대생명력, 즉 성령이 바로 하나님이다. 기독교에서는 수호신 성 미카엘이 퇴치하는 악마들이 많지만 대표적인 것이 기괴한 용이다. 그러나 성당에 얼마나 용의 조형이 많은가. 영기화생하는 용을 보면 악마로 보이지 않는다. 특히 이 천장에는 형태가 다른 수많은 용 그림이 가득 차 있다. 성당이야말로 생명이 영원히 생성하는 거룩한 생명의 성전이 아닌가. 예수님이 바로 만물생성의 근원이 아닌가. “보라, 나는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니 나는 세상의 생명이요 빛이니라.” 바로 이 선언이 이미지로 창조돼 우리가 수천 년 동안 보지 못했던 괴력난신의 세계, 그로테스크의 세계가 역동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러므로 중앙의 유명한 그림보다 무명의 장인이 그린 주변의 넓은 공간에 가득한 기괴한 조형들이야말로 영원한 생명 생성의 세계를 표현한 참된 성화(聖畵)들이라 할 수 있다. 현대 과학의 천문학, 생물학, 의학 등에서는 허블 망원경을 발명해 눈에 보이지 않던 더 멀리 있는 별들의 존재를 밝힐 수 있었고, 눈에 보이지 않던 바이러스를 전자현미경을 통해 볼 수 있었다. 그 도구들이란 불교의 말을 빌리면 방편반야(方便般若)라 할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관찰하기 위해 그 도구들이 탄생한 것이다. 목적이 도구를 만들어 낸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문·예술 분야에서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진즉 본 사람은 없다. 필자는 그 보이지 않는 조형을 눈으로 보고 조형 원리를 파악한 후에 사상과 연관시켜 공부하고 있다. 그런 후에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도구가 채색분석이다. 지금 채색분석을 통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조형을 단계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있다. 채색분석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분은 필자 홈페이지의 ‘학문일기’에서 ‘채색분석법(彩色分析法)이란?’을 검색해 읽어 보시기 바란다.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 도시 경관을 한눈에…세계 호텔 옥상수영장 7선

    도시 경관을 한눈에…세계 호텔 옥상수영장 7선

    날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지만 아직 물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는 여행객들에게 좋은 곳이 있다. 바로 호텔의 옥상 수영장이다. 이런 수영장에서는 여유롭게 도시의 멋진 경관도 즐길 수 있다. 다음은 그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 외신에서도 곧잘 소개되는 호텔 옥상 수영장 7곳이다. 늦은 휴가를 계획 중이라면 한 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마리나 베이 샌즈 (싱가포르) 싱가포르 리조트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의 옥상에 있는 길이 150m의 ‘인피니티 풀’(infinity pool)은 세계 최대 규모의 옥상 수영장이라고 한다. 지상 57층에 있는 이 수영장에서 싱가포르의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수영장은 공중 정원 ‘샌즈 스카이 파크’ 내에 있고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호텔 고객뿐이지만, 정원은 입장권을 구매하면 숙박객이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다. 공원 내에는 레스토랑과 전망대 등의 시설도 있다. ◆ 톰슨 토론토 (캐나다) 부티크 호텔 ‘톰슨 토론토’의 옥상에는 고객과 라운지 회원만 사용할 수 있는 인피니티 수영장과 라운지가 있고 거기에서 온타리오 호수와 CN 타워를 조망할 수 있다. 호텔은 토론토 킹 웨스트 지역에 있고 토론토 국제 영화제가 개최되는 9월에는 많은 손님으로 붐빈다. ◆ 힐튼 몰리노 스터키 (이탈리아 베니스) 호텔 ‘힐튼 몰리노 스터키’의 옥상 수영장은 베니스에서 유일한 (호텔) 옥상 수영장이다. 수영장에서 베네치아의 거리를 360도로 바라볼 수 있고 멀리 있는 산 마르코 광장도 보인다. 수영장은 5월 중순부터 9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 호텔은 데카 섬의 해안에 있는 19세기 제분 공장을 고쳐 만들어졌으며, 바·레스토랑·짐·스파·회의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 SLS 호텔 베벌리힐스 (미국 LA) SLS 호텔 베벌리힐스 옥상 수영장에서 유명한 할리우드 사인, 태평양, 로스앤젤레스(LA)의 거리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주말에는 6명까지 이용 가능한 카바나(수영장 내 호텔 객실)를 300달러에 대여할 수 있다. 봄과 여름에는 DJ들이 라운지를 북돋우며 레스토랑은 이 호텔의 총주방장인 유명 셰프 호세 안드레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 호텔 파사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데자네이루의 인기 명소를 보통과는 다른 각도에서 바라 싶다면, 프랑스의 건축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설계한 호텔 파사노의 옥상 인피니티 수영장을 추천한다. 이 수영장에서 유명한 이파네마 해변과 아르포아도르(Arpoador)의 서핑 명소, 모루도이스이르망스 산(Morro Dois Irmãos)의 쌍둥이 바위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옥상에는 스팀 욕실, 체육관, 바 등도 있다. 수영장은 호텔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다. ◆ W 홍콩 (중국 주룽) 호텔 ‘W 홍콩’의 지상 76층에 있는 옥상 수영장에서 빅토리아 하버와 홍콩에서 가장 높은 118층 빌딩, 국제상업센터(ICC) 등을 볼 수 있다. 수영장 뒤에는 20만 장 이상의 타일을 사용해 그린 화려한 모자이크 벽화가 있다. 수영장은 호텔에 숙박하지 않고 여름에 열리는 바비큐 이벤트나 수영장 파티의 입장권을 구매하면 이용할 수 있다. ◆ 아테네 레드라 호텔 (그리스) 아테네 레드라 호텔의 옥상 수영장에서는 아크로폴리스와 리카베투스 산, 사로니코스 만을 볼 수 있다. 수영장 이용은 4월 중순부터 10월까지이며, 호텔에 숙박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간 치아 겉면 ‘에나멜’은 물고기 비늘에서 왔다” (네이처)

    “인간 치아 겉면 ‘에나멜’은 물고기 비늘에서 왔다” (네이처)

    인간의 치아에는 그 표면을 외투처럼 감싸 음식을 씹을 때 생기는 자극이나 온도로부터 보호해주는 매우 단단한 물질이 있다. 바로 일종의 코팅물질인 법랑질, 영어로는 '에나멜'(enamel)이다. 최근 스웨덴 웁살라대학 연구팀이 인간의 치아를 보호하는 이 에나멜이 물고기가 기원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인체 구성 물질 중 가장 단단한 것에 속하는 에나멜은 우리 치아를 보호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처음에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에나멜의 뜬금없는 물고기 기원설은 약 4억년 전 살았던 원시어류인 경골어(硬骨魚) 2종의 화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얻어졌다. 연구팀은 화석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경골어에서 에나멜을 발견했으며 놀랍게도 이빨이 아닌 몸통의 비늘에서 이 물질을 찾아냈다. 연구팀이 이번에 '식탁'에 올린 경골어 화석은 4억 2500만년 전 살았던 엔드레오레피스(Andreolepis)와 4억 1800만년 전 프사롤레피스(Psarolepis)다. 인간 치아 속 에나멜이 물고기 기원으로 연결되는 것은 과학계에서는 약 4억 년 전 물고기가 육지로 올라와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등으로 분화해 진화해 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고생물학자 퍼 에릭 알버그 박사는 "유일하게 치아에서만 발견되는 에나멜은 기능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면서 "이 물질이 원시 물고기에서 시작해 진화했다는 가설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에나멜은 잘근잘근 음식물을 씹는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원래는 물고기의 몸통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연령대별로 반드시 먹어야 하는 식품(영양소)

    [건강을 부탁해] 연령대별로 반드시 먹어야 하는 식품(영양소)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건강식을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보다 더 나은 건강을 위한다면 생체성장과 리듬이 각기 다른 연령에 따라 때맞춰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전문가 및 연구결과를 인용해 10대부터 60대까지 꼭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10대-튼튼한 뼈 건강 위한 철분 섭취 중요 1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당분이 다량 함유된 음료나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다. 이 때문에 갈수록 비만인 어린이나 청소년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 비만을 예방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성장기에 있는 10대의 뼈 건강이다. 전문가들은 비만을 줄이고 뼈 건강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철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이 적은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적정량은 일주일에 500g 정도로, 3~4조각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밖에도 계란이나 녹색 채소, 견과류, 씨앗류 등에도 다량의 영양소가 포함돼 있지만 붉은 고기에 비해 체내 영양소 흡수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청소년의 경우 성인에 비해 더 많은 칼슘을 필요로 한다. 11~14세 여자아이 기준으로, 하루 800㎎의 칼슘을 먹어주는 것이 좋으며, 이는 아몬드 10개 또는 탈지우유 200㎖ 정도로 섭취 가능하다. ▲20대-철분 및 비타민C섭취 강조 활동시간이 늘어나는 20대는 뼈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이 시기마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노년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게다가 필수 영양소 섭취가 부족할 경우 피로감이 지속되고 피부가 나빠지며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비타민C섭취를 권장한다. 키위나 오렌지, 레몬, 베리류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섭취에 주력하는 동시에, 뼈 건강을 위한 철분과 칼슘 섭취를 잊어서는 안된다. 여기에 비타민D를 함께 섭취해주면 칼슘의 섭취를 도울 수 있다. 20대라면 10대와 마찬가지로 칼슘이 풍부하고 지방함량이 낮은 생선이나 달걀 등을 섭취하면 오래도록 뼈와 치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30대-비타민B가 필요한 시기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0대라면 여성들이 특히 영양소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사와 육아, 직장일에 시달리는 여성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비타민D와 엽산, 철분, 칼슘, 마그네슘 등의 결핍이다. 특히 비타민B의 섭취가 중요하다. 비타민B는 몸이 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준다. 가장 좋은 방법은 통밀이나 귀리 등의 곡물이나 녹색 채소, 지방이 없는 해산물과 계란 등을 먹는 것이다. 특히 비타민B12가 결핍되면 빈혈이 올 수 있고 이는 만성 피로로 연결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또 다른 30대 필수 영양소는 셀레늄이다. 셀레늄은 강력한 항산화력을 통해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체 조직의 노화와 변성을 막거나 속도를 지연시키는 기능을 하는 영양소로, 권장섭취량은 하루 55㎍이다. 동물의 간이나 육류, 생선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40대-호르몬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시기 40대가 되면 신진대사율이 떨어지고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어려워진다. 때문에 체중을 정상범위내로 ‘지키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낮아져 심장질환이나 골다공증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식품은 아몬드다. 아몬드에는 심장건강을 위한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다만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살이 찔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퀴노아나 귀리 등 곡물 및 비타민B와 미네랄 그리고 항산화효과가 있는 피토케미칼 섭취가 중요하다. 식물영양소인 피토케미칼은 붉은색‧주황색‧노란색‧보라색 등 화려하고 짙은 색의 채소나 과일에 주로 함유돼 있다. 이러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경우 혈액순환 및 소화기관, 심장 건강에 유익할 뿐 아니라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50대-심혈관 질환에 유의 50대는 심장질환 및 심혈관질환, 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시기다. 세계암연구재단(World Cancer Research Fund)의 조사에 따르면 매일 섭취하는 음식·영양소와 암의 상관관계는 매우 명확하며, 여성의 경우 특히 지방 섭취가 높을수록 폐경 이후 유방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급적이면 지방 섭취를 줄이는 대신 칼슘과 오메가3 등의 섭취에 집중해야 한다. 생선에 주로 함유된 오메가3는 심장뿐만 아니라 치매와 직결된 뇌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영국 정부는 일주일에 최소 2조각 이상의 생선(약 140g)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60대 이상-골다공증 및 치매예방 필수 골다공증과 치매 발병의 위험이 극대화되는 60대 이상이라면 케일이나 브로콜리, 달걀, 색깔이 짙은 채소나 과일 섭취 등을 통해 루테인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루테인은 초록색 잎에 다량 함유돼 있다. 또 연어나 참치 스테이크 등에 함유된 오메가3 및 섬유소도 60대 이상에게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을 먹으면 오메가3와 마찬가지로 심장 및 뇌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부분 섬유소의 하루 권장섭취량을 30g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밖에도 감자와 과일, 콩류 등을 통해 칼륨 섭취에 집중하면 정상 혈압 및 근육량을 유지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젊은층 실손의료보험 기본… 중년 간병인 지원보험 추천

    젊은층 실손의료보험 기본… 중년 간병인 지원보험 추천

    8대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 3월 모 제약회사에 입사한 김출발씨. 27세의 적잖은 나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보험이 없다. 경제적 여력도 없었지만 금융지식도 없어 무엇부터 어떻게 들어야 할지 막막하다.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보험에 가입하려고 해도 저축성이니 보장성이니 딱히 필요한 게 무엇인지도 감이 잘 안 온다. ‘아 몰랑’ 자포자기 직전의 김씨를 위해 ‘연령별 맞춤 보험 가입요령’을 짚어봤다. [10~20대] 보험은 ‘해약하면 밑지는 장사’다. 평생 유지를 목적으로 최소한의 금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제2의 국민건강보험’이라고도 불리는 실손의료보험 가입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 보험에 가입하면 실제 낸 의료비 중 80%를 돌려받을 수 있다. 보험사들이 손해율(받은 보험료 중 지급된 보험금 비율)이 높다고 아우성일 만큼 평생 아프지 않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적극 추천한다. 10대의 경우엔 성인에 비해 다칠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실손, 간병, 암보험 등 웬만한 손해보험 상품에 하루 입원하면 몇 만원씩 보험금을 주는 입원일당 특약이나 상해 및 질병으로 수술 시 별도 보험금을 지급하는 수술 특약을 추가해 보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 일상배상책임보험도 있다. 이것도 손해보험상품에 특약으로 붙여 가입할 수 있다. 우연한 사고로 다른 사람에게 물질적으로나 신체적 피해(배상책임손해)를 입혔을 때 최대 1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30대] 재무설계를 기초로 한 보험가입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가정을 이루는 시기인 만큼 실직, 질병 등으로 수입이 끊겼을 때를 대비해 가족을 위한 안전망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다. 우선 노후를 대비해 가입하는 저축성 연금보험을 눈여겨볼 수 있다. 복리의 힘으로 은퇴자금을 만들 수 있어 30대 초반이 가입 적령기다. 10년 이상 유지 시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 또는 세액공제 등의 추가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특정 나이 이후 종신으로 받거나 일정한 기간 동안 해마다 일정 금액을 받는 보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망할 경우 유족에게 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도 있다. 최근엔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생전에 연금 등 생활비를 받아 쓸 수 있는 신(新)종신보험도 나왔다. 단 보상액이 크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고 오랫동안 부어야 하는데 해약하면 돈을 많이 떼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 때문에 요즘에는 보험료가 비싼 종신보험보다는 정기보험이 더 인기다. 정기보험은 정해진 기간까지만 보장을 받는 보험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저렴한 편이다. 예를 들면, 가장의 활동 시기(유족의 경제력이 없는 시기)까지, 즉 대략 60세 전후까지 사망 보장을 받는 형태다. [40~50대] 기본적인 보험이 있다고 가정하면 이 시기에 중점적으로 체크해야 할 부분은 질병에 관한 위험이다. 특히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은 간병인의 도움이 꼭 필요한 만큼 가족을 위해서라도 가입을 생각해 볼 만하다.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나 간병비 지출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이다. 아예 간병인을 지원해 주는 보험도 있다. 젊은 사람들에 비해서 작은 병도 큰 병이 될 수 있는 만큼 각종 질병이나 상해 후유장해 특약도 이 시기에 고려해 볼 만한 담보 중 하나이다. 후유장해란 추간판탈출증, 인공관절수술, 치매, 당뇨합병증, 암 절제술, 시력저하, 치아결손 등 질병이나 상해에 대해 치료한 후 영구적으로 남아 있는 후유증을 뜻한다. [60~70대] 최근엔 수명 연장과 통계의 발달로 인해 노인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늘었다. 만일 실손의료보험이 없다면 50~75세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노후실손의료보험’이 있다. 물론 보험료가 비싸고 가입 조건이 생각보다 까다로워 건강할 때 미리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병원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치과 치료비에 대해 보장해 주는 치아보험도 있다. 치아의 부식에 대한 치료나 임플란트 치료를 위한 보험이다. 대개는 40~55세에 가입이 가능하지만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김민석 더블유에셋 영업지원실장은 “80세까지도 가입이 가능한 암보험도 출시됐다. 가족력이 있다면 1000만~2000만원의 암 진단금을 추가로 가입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0g 더 무거운 방망이·빠른 스윙 ‘불멸의 기록’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1군에 1타수 이상 들어선 선수는 모두 1506명. 이 중 835명(55.4%)이 최소 한 차례 이상 타구를 담장 뒤로 넘겨 경기를 잠시 멈추는 짜릿함을 맛봤다. 한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는 256명(17%)뿐이며, 20홈런을 넘긴 적이 있는 타자는 104명(6.9%)에 불과하다. 강타자의 기준인 한 시즌 30홈런은 39명(2.6%)만이 달성했고, 한때 꿈의 영역이었던 40홈런 고지는 14명(9.3%)만이 밟았다. 50홈런이라는 미지의 영역은 1999년 이승엽(삼성)이 처음 개척한 이후 심정수(현대)와 박병호(넥센) 등 단 3명이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 박병호가 전인미답의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했다. 박병호의 기록은 KBO리그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2년 연속 50홈런은 14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도 베이브 루스(1920~21년, 1927~28년)와 마크 맥과이어(1996~99년) 등 5명만이 도달했고, 81주년을 맞은 일본프로야구에선 오치아이 히로미쓰(1985~86년)가 한 차례 달성했다. 박병호는 또 전무후무한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 등극도 유력하다. 박병호의 괴력은 홈런 비거리와 방향으로 알 수 있다. 비거리 120m 이상만 40개(80%)에 달하며, 130m와 135m짜리도 각각 12개(24%)와 5개(10%)를 쏘아 올렸다. 좌측(좌중간 포함) 홈런 25개(50%), 중월은 16개(32%)인 반면 우측(우중간)은 9개(18%)에 불과하다. 워낙 힘이 좋아 투수들의 스피드에 밀리지 않고 대부분의 공을 잡아당긴 것이다. 시즌 초반 박병호는 방망이의 무게를 높여 파괴력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880g짜리 방망이를 주로 사용했으나 올해는 900g짜리를 휘둘렀다. 방망이가 20g 무거워지면 타구에 가해지는 힘은 2.28% 증가하고, 비거리는 2m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80g 방망이로 펜스를 맞혔다면, 900g 방망이로는 홈런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방망이 무게를 늘린다고 무조건 재미를 보는 것은 아니다. 스윙 속도가 떨어지면 ‘독’이 된다. 타자가 방망이 무게 1g을 증량하기 위해서는 1㎏의 힘을 더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통설이다. 박병호처럼 방망이 무게 20g을 증량한 경우에는 벤치프레스 무게를 20㎏ 더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 900g짜리 방망이를 자유자재로 쓰기 위해 박병호는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에 매진했다. 여기에 박병호는 올 시즌 강한 허리 회전을 이용해 타구에 한층 힘을 실었다. 몸쪽으로 바짝 붙는 공은 두 팔을 펴지 않고 몸통에 붙여서 하는 스윙으로 걷어올렸다. 보통 타자들이 이런 스윙을 하면 파워를 제대로 내지 못하지만 박병호는 타고난 힘과 훈련으로 담장 밖까지 공을 보냈다. 박병호가 무조건 무거운 방망이를 쓰는 것은 아니다. 넥센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방망이 무게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벼운 방망이를 쓰는 날도 있고, 무거운 것을 고를 때도 있다”면서 “공을 잘 때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방망이의 브랜드까지 바꾼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종료 뒤 미국 무대 진출이 유력한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가 박병호에게 기대하는 것은 큰 것 한 방을 칠 수 있는 파워”라면서 “엄격하게 검증하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2년 연속 50홈런 대기록을 작성한 박병호가 충분히 통할 것으로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은 “박병호는 주루플레이와 수비도 뛰어난 선수다. 언어나 달라진 야구 스타일 등 현지 적응력이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화구를 좋아하는 박병호가 빠른 공 승부가 많은 메이저리그에서 잘 통할지도 관심이다. 허구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강정호(피츠버그)도 메이저리그 진출 전 똑같은 우려가 있었지만 리그에서 95마일(153㎞) 이상의 강속구를 잘 치는 타자 톱10에 오를 정도로 완벽히 적응했다”면서 “KBO리그에서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변화구 승부를 많이 하고, 그만큼 변화구를 때려내는 비율이 높은 것일 뿐 빠른 공에 대한 적응력은 경험을 통해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부정교합으로 음식 씹기가 불편해 치아를 교정했습니다. 미용 목적이 아닌데 왜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나요. A) 건강보험은 한정된 재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국민의 부담 수준, 국가의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급여의 범위와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습니다. 현행 급여기준상 부정교합치의 교정은 건강보험 비급여 대상이나 부정교합으로 저작 및 발음 기능에 고도의 장애가 있다고 의학적으로 판단되는 경우 건강보험 급여 대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진료비 영수증을 첨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 1644-2000)에 문의하면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커피·칫솔·대학이 이슬람 문화에서 나왔다고? 발명 업적 10선

    커피·칫솔·대학이 이슬람 문화에서 나왔다고? 발명 업적 10선

    최근 미국에서 한 이슬람 학생이 직접 만든 시계를 학교에 가지고 갔다가 폭탄으로 오해받아 체포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에 뿌리내린 일종의 이슬람 공포증이 낳은 것으로 이슬람 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슬람국가(IS)와 같은 무장세력이 벌이고 있는 악행으로 이슬람 문화를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오늘날 우리가 널리 사용하고 있는 이로운 것 중에는 이슬람권에서 탄생한 것들이 많이 존재한다고 한 전문가는 말한다. 영국 맨체스터대의 살림 알-하사니 교수는 최근 미국 CNN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슬람 문명이 남긴 기초적인 발명이나 아이디어의 기원을 소개하고 있다. 영국 ‘과학·기술·문명재단’(FSTC) 회장이기도 한 알-하사니 교수는 “우리의 지식에는 구멍이 있는데 르네상스부터 고대 그리스 시대까지 단번에 거슬러 올라간다”고 지적한다. 알-하사니 교수는 예전에 ‘1001 인벤션스’(1001 Inventions)라는 책에 편자로 참여했다. 국내에서 ‘1001가지 발명: 이슬람 문명이 남긴 불후의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던 이 책은 1000년에 이르는 이슬람 유산의 ‘잊힌’ 역사를 기리고 있다. 다음은 알-하사니 교수가 CNN에 소개한 이슬람 문명이 오늘날 전 세계에 남긴 발명 업적 10가지다. 1. 수술 외과의 아버지로 불리는 의사 알 자흐라위는 서기 1000년쯤 수술법에 대해 1500페이지에 달하는 삽화가 들어간 사전을 출판했다. 그 후 500년 동안 유럽에서 의학서적으로 사용됐다. 상처를 봉합할 때 고양이 내장으로 만든 실을 사용하는 것을 고안했다. 이전에는 봉합 후 실을 제거하는 수술도 필요했지만 그 시술로 실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또한 처음 제왕절개를 시행하고 겸자(수술용 집게)를 만드는 것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 커피 오늘날 전 세계인의 음료가 된 커피는 9세기쯤 예멘에서 처음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신비주의 수피교도들이 늦은 밤까지 깨어 예배하는 데 도움을 줄 목적으로 쓰였다. 이후 카이로로 전달됐고 즉시 이슬람제국에서 유행했다. 13세기쯤 터키로 확산했고, 이후 베네치아 상인들에 의해 16세기 이탈리아로 반입됐다. 3. 비행기 비행기를 제조하고 비행을 시도한 것은 9세기 압바스 이븐-피르나스가 처음이라고 한다. 새를 닮은 날개 달린 기구를 고안했다고 한다.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열린 비행 실험이 유명하며 잠깐 위쪽으로 향했지만 곧 추락해 척추뼈를 다쳐 결국 죽고 말았다. 이 디자인은 수백 년 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하늘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4. 대학 859년 젊은 공주 파티마 알-피르히(Fatima al-Firhi)는 모로코 북부 페스에 학위를 수여하는 대학을 처음 설립했다. 그녀의 여동생 미리암(Miriam)이 옆에 건립한 사원과 함께, 알 카라윈 대학 겸 모스크로 발전했다. 이 대학은 1200년 이후인 현재도 운영되고 있다. 5. 대수학 대수학(Algebra)이라는 말은 9세기 페르시아의 수학자 무하마드 알 콰리즈미의 저서인 ‘알자브르와 알무카발라’(Kitab al-jabr wa al-muqabalah, 적분과 방정식의 책)의 제목에서 유래한다. 고대 그리스와 인도의 수체계를 받아들인 이 새로운 대수학은 유리수와 무리수, 기하학적인 양을 통합하는 수체계다. 6. 광학 이슬람 물리학자 이븐 알-하이탐은 1000년쯤 물체가 반사하는 빛이 눈에 들어오는 것에서 그 물체가 보이는 것을 입증해 눈 자체에서 빛이 발산하는 기존 에우클레이데스(유클리드)와 프톨레마이오스의 이론을 부정했다. 또한 그는 캄캄한 방에서 조그만 구멍을 뚫고 태양빛을 받아들여서 태양을 직접 보지 않고 태양의 모습을 관찰하는 카메라 옵스큐라(어두운 방) 장치를 고안해내기도 했다. 7. 음악 이슬람 음악가들은 샤를마뉴 시대부터 서양에 깊은 영향을 줘 왔다고 한다. 기타와 비슷한 초기 현악기인 류트와 바이올린의 조상이라고 하는 라합과 같은 악기는 중동에서 유럽으로 전해졌다. 오늘날 음계 또한 아랍 문자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8. 칫솔 알-하사니 교수에 따르면, 예언자 무하마드가 600년쯤 칫솔의 사용을 대중화했다. 메스왁이라는 나무의 잔가지를 사용해 이를 닦고 숨을 정화한다. 메스왁과 비슷한 물질은 오늘날 치약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9. 크랭크 오늘날 많은 기계는 이슬람 세계에서 최초로 실용됐으며 그중 하나가 크랭크이다. 크랭크는 회전 운동을 직선 운동으로 변환해 무거운 물체를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한 혁신적인 기구였다. 12세기 이븐 알 자자리가 고안한 이 기술은 전 세계로 확산해 자전거부터 내연 기관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10. 병원 병동 및 교육 기관을 갖춘 현대 병원의 모습은 9세기 이집트에서 유래한다. 최초의 이런 의료센터는 872년 카이로에 설립된 아흐마드 이븐 툴룬 병원이다. 이슬람 전통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치료를 시행했다. 이런 병원은 카이로에서부터 이슬람 세계 전체로 확산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업그레이드 스펙 봤더니..“싹 바꿨다” 어떻길래?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업그레이드 스펙 봤더니..“싹 바꿨다” 어떻길래?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애플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아이폰 6s와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아이폰6S와 6S플러스는 전작 아이폰6 시리즈와 화면 크기는 물론 디자인이 같다. 다만 기존의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외에 ‘로즈 골드’ 색상이 추가됐다. 사용자의 터치 압력 크기에 따라 명령을 달리 인식하는 ‘3D 터치’ 기능이 도입됐다.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애플의 자체 AP인 64비트 A9가 탑재됐다. A9는 애플이 14나노 핀펫 공정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프로세서다. 애플은 A9 칩 탑재로 연산속도가 최대 70%, 그래픽 성능은 최대 90% 향상됐다고 밝혔다. 2세대 터치아이디 지문인식 센서의 반응속도도 2배 이상 빨라졌다. 카메라는 성능도 한단계 진화했다. 뒷면 카메라는 1천200만 화소, 셀프 촬영에 사용되는 앞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다. 전작 아이폰6 시리즈(후면 800만·전면 120만 화소)보다 각각 400만, 380만 화소가 늘었다. ’레티나 플래시’라는 이름의 신 기능도 흥미롭다. 셀프 카메라 촬영 시 화면 밝기가 3배로 증가해, 플래시 조명 역할을 하는 기능이다. 알루미늄 몸체는 아이폰6 시리즈 몸체에 적용된 ‘6000 시리즈’ 알루미늄보다 강도가 높아진 ‘7000 시리즈 알루미늄’이 적용됐다. 화면을 덮는 유리도 아이폰6 보다 강도를 강화한 소재가 사용됐다. 애플은 오는 12일부터 미국에서 아이폰6S 시리즈를 예약 판매한 뒤 점차 다른 나라로 판매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가격은 2년 약정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모델이 아이폰6S는 199달러, 아이폰6S플러스는 299달러다. 지난 아이폰6 출시 때와 같은 가격이다.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사진 = 서울신문DB (아이폰6s 한국 출시일)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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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속 ‘죽은 남편’과 찍은 가족사진...마약중독 경고

    관속 ‘죽은 남편’과 찍은 가족사진...마약중독 경고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미국의 한 여성이 관 속에 있는 사망한 남편과 함께 촬영한 가족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14일(이하 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州) 신시내티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인 에바 홀랜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일 사망한 남편 마이크 세틀스가 관속에 누운 채로 자녀와 함께 찍은 다소 섬뜩한 사진을 공개했다." 홀랜드는 이 사진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사진을 보는 사람들이 불편해할지는 모르나, 마약 중독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사진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홀랜드에 따르면 11년간 결혼생활을 한 그의 남편은 헤로인 등 마약의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국 지난 2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사망한 남편마저도 자신에게 이러한 일이 닥칠 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마약 중독의 심각성을 알렸다. 홀랜드는 지난해 말 마약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재활병원에 입원했고 거의 완치가 되어 작년 크리스마스 전에 퇴원했다고 홀랜드는 전했다. 올해 5월에는 세틀스도 자신이 마약 중독에서 벗어났다며 "가족이 다시 합치기로 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진통제 과다 복용 습관에서 비롯된 그의 마약 중독 습관은 다시 치아 진통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면서 재발했고 결국 세틀스는 지난 2일 숨을 거뒀다고 홀랜드는 전했다. 홀랜드는 "죽은 남편도 이렇게 생이 마감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마약 중독의 심각성을 다시 강조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사진과 글은 현재 25만여 회가 공유되는 등 화제를 몰고 있다. 홀랜드는 자신이 게재한 사진과 글이 화제를 몰고 오자 "이 글을 보고 다시 중독 치료를 위해 재활병원에 입원하기로 했다는 사람이 우연히 나를 길에서 보고 포옹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그녀는 "힘들게 올린 이 가족사진과 글로 인해 많은 사람이 마약 중독에서 벗어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희망을 다시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사진=마약 중독으로 죽은 남편을 배경으로 한 가족사진과 아래는 생존 시의 가족사진 (해당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SBS 측, “굿바이 미스터 블랙 편성? 논의 중” 이진욱 문채원 달달케미 볼 수 있을까

    SBS 측, “굿바이 미스터 블랙 편성? 논의 중” 이진욱 문채원 달달케미 볼 수 있을까

    SBS 측, “굿바이 미스터 블랙 편성? 논의 중” 이진욱 문채원 달달케미 볼 수 있을까 ’이진욱 문채원’ SBS 측이 이진욱, 문채원 주연의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편성을 정정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편성을 공식화 한 지 3시간 만에 정정 보도다. 15일 SBS는 정정 보도자료에서 “금일(15일) 발송된 ‘굿바이 미스터 블랙’(SBS 새수목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진욱-문채원, 男女주인공 확정)관련 보도자료는 제작사의 의뢰를 받아 발송된 보도자료”라면서 “이 과정에서 SBS 주무부서인 드라마본부의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확인 결과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후속으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나 몇 가지 협의사항이 남아있어 최종 결정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임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SBS는 배우 이진욱과 문채원이 SBS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남녀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암굴왕’이라 불리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한 남자의 강력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했다. 이진욱은 매사 긍정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지만, 절친한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고 복수를 꿈꾸게 되는 해군 특수부대 UDT 장교 ‘차지원(블랙)’으로, 문채원은 행동이 거칠고 제멋대로지만 그 모습조차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는 깜찍 발랄한 소녀 ‘스완’으로 등장한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SBS 측, 이진욱 문채원 주연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편성 정정 “논의 중이다”

    SBS 측, 이진욱 문채원 주연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편성 정정 “논의 중이다”

    SBS 측이 이진욱, 문채원 주연의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편성을 정정했다. 15일 SBS는 정정 보도자료에서 “금일(15일) 발송된 ‘굿바이 미스터 블랙’(SBS 새수목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진욱-문채원, 男女주인공 확정)관련 보도자료는 제작사의 의뢰를 받아 발송된 보도자료”라면서 “이 과정에서 SBS 주무부서인 드라마본부의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확인 결과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후속으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나 몇 가지 협의사항이 남아있어 최종 결정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임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SBS는 배우 이진욱과 문채원이 SBS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남녀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14] ‘생명의 파이프라인’ 혈관을 보다 1

     잘 아시겠지만, 우리 몸에는 수많은 혈관이 마치 마치 그물망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어느 한 군데, 혈관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만약, 인체 조직 중에 혈관이 미치지 않는 곳이 있다면, 이미 생체조직이 아니지요. 누군가는 치아나 머리카락은 어떠냐고 물을 지 모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머리카락의 뿌리인 모낭이나 치근 조직에 피가 공급되지 않으면 모발이나 치아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촘촘히 들어선 혈관의 길이는 무려 1만∼1만2000km에 이릅니다. 이런 혈관 조직을 보면 신이 만들어낸 ‘위대한 섬세함의 섭리’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지요.  혈관은 피가 흐르는 통로입니다. 이렇게 혈관을 따라 흐르는 피를 혈류라고 하며, 모든 혈류의 중심은 심장입니다. 자, 심장 얘기가 나왔으니 덧붙이겠습니다. 심장은 당연히 중요한 기관입니다. 만약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집니다.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고 헐떡거리면 덩달아 심장에서 피를 공급받아 생명활동을 하는 인체의 모든 기관과 조직이 헐떡거리게 되고, 이는 곧 생명의 위기로 이어지니까요. 뇌는 부분적으로 활동을 멈춰도 그 자체가 죽음을 의미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심장이 활동을 멈추면 모든 것이 끝입니다. 이런 심장의 중요성은 혈관의 존재에서 확인됩니다. 아무리 뛰어난 성능을 가진 발전기가 있다 한들 거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필요한 곳으로 송전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듯, 아무리 심장이 건강하다 해도 건강한 혈관이 없다면 쓸모가 없는 이치이지요.    ●보내는 혈관, 모으는 혈관  혈관은 크게 동맥과 정맥, 모세혈관 등으로 나눕니다. 심장에서 뿜어진 피는 좌심실에서 대동맥을 타고 나와 인체 곳곳으로 이어진 동맥으로 나뉘어 흐르며, 이렇게 공급된 피는 다시 세동맥을 거친 뒤 모세혈관으로 흘러들어 필요한 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게 됩니다. 산소를 소비해 임무를 다한 피는 세정맥과 정맥을 거쳐 상대정맥, 하대정맥에 모아진 뒤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가지요.  더 세부적으로 볼까요. 나가는 피를 실어나르는 동맥은 가장 큰 대동맥의 굵기가 직경 2∼3cm에서 사람에 따라 4cm를 넘는 경우도 있고, 이후 층층이 굵기가 달라 모세혈관은 말 그대로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모세혈관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초등학교 때 현미경으로 살펴본 개구리 물갈퀴의 핏줄을 연상하는 게 편할 것 같습니다. 인체 조직에 직접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는 모세혈관은 굵기가 7∼10μm 정도이니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동맥은 정맥과 달리 심장에서 뿜어내는 압력을 직접, 그리고 지속적으로 받기 때문에 혈관 자체가 동맥보다 두껍습니다. 이에 비해 정맥은 동맥보다 혈관 벽은 얇지만 혈관 통로 자체는 더 크게 만들어져 있고, 세정작업을 거쳐야 하는 피를 심장으로 끌어모으는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하도록 곳곳에 판막이 설치돼 피가 심장을 향할 때 거꾸로 흐르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혈관의 구조 등 기본적인 사항은 이 정도로 정리하지요.  ●왜 혈관이 문제일까  많은 사람들이 뇌나 심장의 문제라고 알고 있는 몇몇 중요한 질환이 있습니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이 그런 질환들이지요. 그러나, 사실 이런 질환들은 공통적으로 뇌나 심장과 무관하게 발병합니다. 이런 질환들이 뇌나 심장이 아니라 혈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 그럼에도 한사코 뇌나 심장의 문제라고 인식하려는 경향이 우리의 건강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오해라는 점에서 그냥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한 가지 사례를 들어봅니다. 고혈압은 왜 생길까요? 특별한 의학적 지식을 배제하고 생각해 보지요.  다른 질병이나 특정 원인이 작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고혈압을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이 본태성 고혈압이 생기는 원인은 두 가지로 압축해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심장이 피를 내뿜기 위해 쥐어짜며 수축할 때 혈관에 필요 이상의 과도한 압력이 전달되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심장의 박출 압력은 정상인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혈관이 좁아져 압력이 높아지는 경우겠지요.  그런데, 멀쩡한 심장이 갑자기 압력을 높여 혈압을 치솟게 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예컨대, 부정맥처럼 심장과 연결된 전기체계의 이상 등 기질적인 문제만 없다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혈압이 높다는 것은 대부분 혈관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지요.  혈관이 비대해지면서 혈관 통로가 좁아지거나, 아니면 혈관 내벽에 기름때가 끼어 혈관이 좁아진 경우라면 당연히 혈압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지나쳐서는 안 되는 또다른 원인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혈관이 딱딱하게 경직되는 경화현상이지요.  혈관이 원래 갖고 있던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면 혈관이 내부의 압력에 융통성있게 대응하지 못해 혈압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일반적으로 혈관이 비대해지거나, 내벽에 혈전이 쌓이거나, 혈관이 경직돼 혈관이 감당해야 하는 압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 모두 고혈압의 원인들입니다.  사실, 고혈압이라는 질병은 단순한 물리적 상상력만으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요. 쇠파이프든, 말랑말랑한 PVC 파이프든 내경이 같고, 가해지는 수압이 같다면 시간당 흘려보내는 물의 양이 크게 다르지 않고, 또 약간의 편차가 있다 해도 그 자체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이런 이해가 단순한 물리적 관점이지요.  그러나, 혈관이나 심장은 다릅니다. 혈관 중에서도 동맥은 3겹의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맨 안쪽은 혈액과 직접 접촉하는 내피세포층과 내탄성판, 상대적으로 두꺼운 근육층인 중간층은 평활근층과 탄력섬유 및 콜라겐, 바깥쪽 외막은 섬유결체조직으로 이뤄져 있지요. 비교적 단순한 정맥과 달리 동맥 혈관이 이렇게 복잡한 구조를 하고 있는 것은 심장에서 발생하는 압력에 기능적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상 성인의 경우 심장의 분당 박동수는 60∼100회 정도인데, 이를 1일 단위로 환산하면 8만 6400회에서 14만 4000회에 이릅니다. 이 사실을 두고 “심장이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만 “혈관이 정말 힘들겠다”고 여기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심장의 과로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고 상식적인데, 심장의 존재 의미를 부여하는 혈관까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혈관에서 생기는 문제를 단순한 물리적 관점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혈관에서 발생하는 나쁜 조짐들을 들춰놓고 보면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는 일이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혈관에서 비롯되는 중요한 문제들  이미 지적했지만, 혈관의 문제는 막히거나, 터지거나, 소실되어서 발생합니다.  먼저, 혈관이 터지는 일이라면, 그 혈관이 터질 만큼 높은 압력이 생성됐다는 뜻이고, 압력은 어딘가에서 흐름이 막혔을 때 높아집니다. 아직 터지는 상황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혈관의 특정 부위가 풍선처럼 부푼 경우도 같은 원인 때문입니다. 터지는 과정을 상상해 보면 이해가 빠르겠지요.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혈류가 정체되면 일단 부풀었다가 혈관 내력의 임계점을 넘으면 파열에 이르니까요.  또다른 문제는 혈관의 경화입니다. 흔히 ‘동맥경화’라고 할 때의 그 ‘경화’입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혈관이 본래의 유연성을 잃고 딱딱해져도 혈압을 높이는데, 말랑말랑 유연한 혈관이라면 일정 정도의 혈압 변화가 있어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직된 혈관 속에서 혈류가 정체되거나 해서 압력이 높아지면 상황이 다릅니다. 이 경우에는 돌발적으로 혈관이 파열되기 쉽습니다. 또 원래 유연하던 혈관이 경직되기까지 오랜 세월동안 경직을 초래하는 많은 요인들이 작용해 왔고, 그런 요인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를테면, 아주 짜게 먹거나 흡연 같은 습관이 여기에 해당되겠지요.  혈관의 위축이나 소실은 인체 기능의 퇴조와 관련이 큽니다. 남성이 중년을 지나 노년으로 접어들면 성적 기능도 함께 퇴조하지요. 이상한 일이 아니라 정상적인 자연의 섭리입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호르몬 체계가 변해 남성성을 드러나게 하는 호르몬인 안드로겐(주로 고환에서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이나 부신에서 분비되는 아드레노스테론 등이 여기에 포함됨)의 분비량이 점차 줄고, 근력과 심폐력, 심지어는 정신분석학에서 성적 본능이나 충동을 뜻하는 리비도까지 위축되어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 중에서도 신체적 원인을 따로 떼어 생각해보면, 모르긴 해도 아마 혈관의 소실과 위축이 성 기능 퇴조의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당뇨도 그렇습니다. 흔히 당뇨 하면 족부궤양이나 돌발적인 시력 및 치아 상실, 당뇨성 혼수 등 합병증을 떠올리면서도 문제가 혈관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은 쉽게 지나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2형 당뇨병을 볼까요. 이 유형은 다양한 이유(췌장의 혹사가 가장 유력한 이유이며, 이는 고단백·고지방식이나 습관적인 과식·다식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로 췌장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에서 당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되고, 이 때 처리되지 못한 당이 혈액에 섞여 떠돌면서 혈관을 손상시켜 2차, 3차 합병증으로 어어지는 유형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당뇨를 말하면서 혈관이 개입하는 부분을 빼놓고 이해하려 합니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도 앞서 거론한 이해의 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흔히 ‘중풍을 맞았다’고 할 때의 그 중풍을 이르는 뇌졸중은 비록 명칭에 ‘혈관에서 유래한 질병’이라는 뜻이 담기지 않고 엉뚱하게도 ‘뇌’를 넣어 혼란스럽게 하고 있지만, 사실 뇌의 상태와는 무관하게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뇌는 생각보다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소비하며, 이 때문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뇌 부위의 혈관이 터지거나, 터지지는 않았지만 줄풍선처럼 부풀어 뇌조직을 압박하거나, 혈관이 막히면 뇌로 보내야 하는 보급에 차질이 빚어져 뇌졸중으로 이어집니다. 이 때,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으면 뇌경색,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 되지요. 아시겠지만, 뇌는 부위에 따라 관장하는 신체 기능이 다른데, 이런 문제로 언어중추가 손상되면 말을 잘 못하게 되고, 운동중추를 건드리면 신체장애가, 인지중추가 손상되면 기억이나 판단에 문제가 생기게 되지요.  심장도 같습니다. 심장은 매일 10만 번 이상 힘겨운 수축과 이완, 즉 박동을 평생 계속하며, 이를 위해 많은 산소를 소비합니다. 그런데 심장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인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어떻게 될까요? 그런 상황이 닥치면 모르는 사이에 심장의 근육이 조금씩 죽어갑니다.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이지요.  심장은 참 무던한 기관입니다. 사람이라는 게 손톱 밑에 가시 하나만 박혀도 죽네 사네 하면서도 중요한 심장의 근육이 마치 오징어가 마르듯 서서히 괴사하는데도 모르고 지나갑니다. 심장이 무던하다 못해 우둔해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도록 특별한 ‘싸인’을 보내지 않는 것이지요. 의사들 얘기로는 심장 근육의 절반 이상이 괴사해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답니다. 이런 상태에 이르기 전에 문제를 찾아냈다면 조상이 도왔다고 봐야지요. 심장이 힘겨워 숨이 가쁜데 “그래. 내가 운동을 좀 소홀히 했지”라거나 “나도 나이가 드나” 정도로 지나치기 일쑤고, 그러는 사이에 심장은 돌이킬 수가 없게 돼 삐끗하면 급사로 이어지고 맙니다. 우리가 흔히 심장의 문제라고 여겼던 질병이 실은 혈관의 문제라는 사실, 이제는 충분히 이해하셨겠지요.〈다음 주에 [‘생명의 파이프라인’ 혈관을 보다]-2로 이어집니다. jeshim@seoul.co.kr
  • SBS 측, “굿바이 미스터 블랙 편성? 논의 중”

    SBS 측, “굿바이 미스터 블랙 편성? 논의 중”

    SBS 측이 이진욱, 문채원 주연의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편성을 정정했다. 15일 SBS는 정정 보도자료에서 “금일(15일) 발송된 ‘굿바이 미스터 블랙’(SBS 새수목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진욱-문채원, 男女주인공 확정)관련 보도자료는 제작사의 의뢰를 받아 발송된 보도자료”라면서 “이 과정에서 SBS 주무부서인 드라마본부의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확인 결과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후속으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나 몇 가지 협의사항이 남아있어 최종 결정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임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SBS는 배우 이진욱과 문채원이 SBS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남녀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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