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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정권 통제력 급속 약화”/일지,북한의 잇단 폭동 분석

    ◎화폐교환 제한… 주민불만 분출/경제정책 실패… 체제붕괴 조짐 북한의 화폐개혁을 둘러싸고 지방도시에서 주민폭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해진다.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주간 경제잡지 닛케이(일경)비즈니스는 9월21일자 최근호에서 북한주민들의 이같은 폭동은 김일성정권의 붕괴조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다음은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발행하는 닛케이 비즈니스지의 북한 폭동관련 기사의 요약이다. 북한은 지난 7월15일 화폐개혁을 단행했다.북한은 구지폐의 무효및 신지폐와의 등가교환을 선언하고 교환한도액을 1가구에 5백원(3백99원이라는 설도 있음)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5백원은 북한노동자의 평균 5개월분 임금이다. 북한당국은 5백원이외의 돈은 중앙은행에 입금시키도록 한뒤 자유로운 인출을 제한했다.당국의 이같은 제한은 주민들의 분노를 폭발시켜 지방도시에서 폭동으로 비화되었다고 북한을 방문한 서방외교관들이 전했다.북한당국은 이같은 주민들의 항의를 심각히 받아들여 연내에 지폐교환을 3차례 추가하겠다고 양보했다.독재체제인 북한에서 정부가 이같은 양보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이는 국민에 대한 정권의 장악력이 저하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정권붕괴의 조짐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이들은 주민들의 폭동이 북한의 인플레와 물자부족상태가 위기적 상황을 맞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북한은 지난 89년 세계청년학생제전에 50억달러의 외화를 사용한 이후 경제가 크게 악화되었다.더욱이 지난 4월 김일성의 80회생일에 10억달러를 사용,국민들의 기초생활물자부족현상을 악화시켰다. 물자부족이 심각해지자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로부터의 식량유입이 증가했다.그러나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식량은 공정가격보다 몇배나 높은 값으로 암시장에서 거래되었다.그 이익은 조선족상인과 북한에 사는 일부 화교에게로 흘러들어갔다.북한의 화폐개혁은 인플레 방지와 함께 이같은 암거래를 일소하기 위한 마지막 강경수단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인플레의 원인은 단순히 물자부족에만 아니라 정부 정책의 잘못에도 있다.북한정부는 지난 2월 김정일의 50세 생일을 맞아 노동자의 임금을 43% 인상했다.그밖에 사회보장연금을 51%,정부의 쌀구매가격을 26%,옥수수 구매가격을 45%씩 인상했다.정부의 이같은 인상은 인플레에 의한 노동자의 실질소득의 감소를 보충하기 위한 조치였다.그러나 역으로 인플레를 오히려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북한경제는 이미 경제정책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북한의 물자부족은 화폐개혁이후 중국으로부터의 물자유입이 중단되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북한은 경제혼란뿐만 아니라 김일성과 김정일과의 「권력투쟁」의 관측도 있어 정치상황도 불안하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김일성파의 한 간부는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한 일본 사회당의원단의 정권이양에 관한 질문에 대해 『김정일도 여러 간부중의 한명』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에 대해서도 김일성파와 김정일파는 완전히 상반되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김정일파로 분류되는 김용순로동당국제부장은 지난 6월 국제심포지엄에서 『주한미군철수는 남북통일의 조건이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김일성파의 윤기행로동당서기는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한다.양파의 불협화음은 핵사찰,대미·일관계에서도 확대될 우려가 있다. 북한의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군부내의 불만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당간부의 교체가 없어 군고위장성의 인사가 적체되고 있는데다 러시아로부터의 연료수입이 중단되어 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받아들인다면 군부내에 불안을 가지고 있는 무리에 의한 쿠데타가 일어날 우려도 없지 않다.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수집은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세가 매우 긴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 김영삼 민자당총재 특별회견/대담 강수웅정치부장

    ◎국민 지지받는 정부탄생이 목표/지금같은 과도기 앞으론 없어야/외풍없는 튼튼한 공직사회 꼭 이룩/중립내각은 비정치인사 바람직… 개인적으로 「사색하는 정치인」 추구 노태우대통령이 당적이탈 및 중립선거내각구성을 선언함에 따라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적지않은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서울신문은 이에 따라 향후 정국의 주역인 김영삼민자당총재를 비롯,김대중민주,정주영국민당대표와의 회견을 강수웅정치부장을 통해 갖고 앞으로 전개될 정국변화의 내용을 가늠해 본다. 『사색할 시간이 없습니다.사람을 많이 만나고 활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때는 조용히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그런 틈을 내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의외로 들려야 할 총재의 첫 말은 비서실장실에서 40여분을 기다리는 동안 전혀 뜻밖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했다.상오10시40분 당사 집무실에서 약속된 민자당 김영삼총재와의 회견은 11시20분에야 이루어졌다.줄을 잇는 방문객들은 김총재가 선거를 불과 3개월 앞둔 「대통령후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이날 아침나절에 김총재가 만난 외부인사만도 고토 도시오(후등리웅)일본대사,학계인사및 내방객 등 30여명이 넘는다. 이런 일정을 쪼개 서울신문과의 특별회견과 대통령선거홍보물 촬영도 했다. 김총재는 줄곧 이렇게 바쁜 시간을 살아왔다.앞으로는 더욱 바쁠 것이다. 이날도 김총재는 30여년간 몸에 밴 습관대로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상도동자택 인근 야산에 올라 4㎞의 새벽조깅을 끝낸후 어김없이 마산에 계시는 부친 김홍조옹에게 전화로 문안인사를 했다. 김총재는 대통령후보가 된 이후 준비중이던 미국·중국·일본방문계획도 취소했다. 정치적 고비마다 사색의 장소로 즐겨찾던 산행도 「시간이 없어서」못한다고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견에 응하는 김총재는 여전히 화색이 도는 동안이었다. ­강수웅정치부장=앞으로의 대통령도 당적을 갖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까. ▲김영삼총재=대통령이 당적을 갖는 것은 정당정치의 기본입니다.책임있는 정치를 구현하려면 대통령은 강력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의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다만 지금은 과도기입니다.노태우대통령의 임기를 마지막으로 이제는 정통성있는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부를 탄생시켜야 합니다.그런 면에서 노대통령의 당적이탈은 또하나의 개혁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강부장=정치사적으로 볼때 지금의 한국정치상황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다고 규정지을 수 있겠습니까. ▲김총재=전체적으로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모든 것이 정리가 안된 국면입니다.그러나 연말 대통령선거를 통해 정리가 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결국 노대통령의 탈당으로 약간 혼미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선거후면 모든 것이 정리될 것입니다.국민들은 희망에 부푼 새시대를 맞는 입장에 서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시작부터 잘못되면 안됩니다.지난번은 4당체제로 출발했기 때문에 잘못된 과도기적 상황이었습니다.이제 민자당은 국가안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과반수의석을 갖고 있습니다.이것이 마지막 과도기여야 합니다. ­강부장=국가기간조직인 공직사회는 동요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게 할 수 있는 제도적 보장장치에 대한 구상은 무엇입니까. ▲김총재=공무원의 신분은 절대보장되어야 합니다.외람되지만 국민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된다면 공무원들의 기강확립과 동시에 흔들림없는 공무원의 신분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강부장=구체적인 복안이 있습니까. ▲김총재=「인사가 만사」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인사가 잘되면 모든 것이 잘됩니다.공무원의 처우개선과 함께 인사위원회를 설치해 공명정대한 인사를 하겠습니다.지역·계층 등 모든 분야에서 치우치는 인사는 절대 안됩니다. ­강부장=김총재에게는 확실한 지지기반이 있습니다.여론조사 결과도 항상 리드상태에 있지요.따라서 이미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는 대단히 경계해야할 풍조가 없지 않습니다.이런 시점에서 김총재의 대선전략은 무엇입니까. ▲김총재=제일 금물로 생각하는 부분을 지적해 주셨군요.선거는 마지막 개표까지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우리의 상대는 야당이 아니라 내부에 있습니다.방심과 교만·자만심은 절대 경계해야 합니다.안정되고도 강력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 최우선 목표는 절대안정다수표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강부장=일부에서는 정국을 대선분위기로 몰아가고 있습니다.선거정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은 언제라고 보십니까. ▲김총재=대선을 목전에 둔 3개월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닙니다.미국같은 경우의 선거분위기만 보아도 그렇고….아무튼 내달초에는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켜 정식으로 선거태세에 돌입할 것입니다. ­강부장=중립내각구성에 대한 복안은 무엇입니까. ▲김총재=중립내각의 구성을 위해서는 먼저 정치권의 협의를 거쳐 노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절차를 밟을 것입니다.중립내각은 정치권의 인사보다는 정치와 초연하게 대통령의 공명선거 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사로 구성되는 것이 좋습니다.최고통치자인 노대통령의 임명권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강부장=개각의 폭은 어떠리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총재=너무 많은 개각이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선거와 관련되는 필요한 부서만 개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부장=노대통령은 역사의식이 투철한 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김총재께서는 역사에 어떻게 평가받는 인물이 되길 원하시는지요. ▲김총재=단순히 역사에 대통령을 했다고 기록되는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정말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대통령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부장=향후 당정관계의 정립방향과 공무원사회의 동요방지대책은 무엇입니까. ▲김총재=당정협의라는 형식적 협조체제는 없어질 것이지만 민자당은 정부의 정책적 기조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노대통령의 당적이탈은 정부의 선거중립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지 통치권과 정책기조의 변화를 수반하는 것은 아닙니다.개각의 폭을 선거관련부처에 한정지어 가능한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계획이며 중립내각의 구성에 따른 공무원의 인사파동이 재현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강부장=대선에 임하는 민자당과 김총재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김총재=노대통령의 당적이탈은 또하나의 개혁의지를 과시한것입니다.이는 국민이우리당에 지지를 보낼수 있는 하나의 변화라고 할수 있을 것이지요.우리당은 이번조치를 계기로 당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고 앞으로 개혁정당으로 탈바꿈해 나가는데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국민들도 변화의 시대를 주도해갈 우리당의 능력과 경험을 더욱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부장=선거대책기구구성과 당직개편등에 대한 구상을 말씀해주시지요. ▲김총재=선거대책기구의 인선은 당지도부의 협의와 당내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결정하겠습니다.당직개편 역시 편의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필요성이 전제되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당직개편은 아직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이에 덧붙여 당공식기구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근간으로 당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사조직은 자발적인 모임으로 유도하고 사조직으로부터 파생되는 잡음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강부장=노대통령과의 차별화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진원지가 어디입니까. ▲김총재=노대통령이 비록 당을 떠났지만 이는공명선거를 위한 특단의 조치이지 정치적신뢰와 협력관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노대통령과 저는 민자당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하나인 셈입니다.다른 것이 있다면 시대적소명과 임무가 다르고 개인적인 성격과 정치스타일의 차이일 것입니다. 김총재와의 회견은 짧은 시간만에 끝났다.사색할 시간마저 빼앗겨버린 숨가쁜 대통령후보와의 회견이었다.
  • 한·대만 관계 논의/실무팀 파견 연기

    정부는 당초 20일로 예정됐던 김태지 외무부 본부대사를 단장으로 한 실무대표단의 대만파견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 이와관련,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대만측이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입법원선거등 국내정치상황을 의식,우리 정부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지금은 우리 정부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유럽 통화 혼란… 세계경제 파장 우려

    ◎영 등 각국 잇단 금리조정 안팎/“자국우선” 화폐가치 재조정/환율조정체계 붕괴 위기에 유럽 대륙이 통화위기의 벼랑에 내몰렸다.영국등 유럽공동체국가들이 자국의 통화가치 안정을 위해 전례가 드문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유럽 금융시장의 기본틀이었던 유럽 주요 국가간의 환율조정체계(ERM)가 최근 이삼일새 한모서리씩 잇따라 무너져버려 유럽경제 전반은 물론 정치상황에까지 혼란의 파문이 거세게 일고있다.자칫 한낱 종이장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이 환율조정체계는 유럽공동체 12개국이 「유럽통합」에 대한 기본적 합의의 경제적인 표시였던 만큼 이번 통화위기는 유럽대륙의 일과성 경제혼란에 그치지 않는다.유럽공동체가 추진하고 있는 유럽통합이 중대한 시련을 맞게된 것이다.유럽통합 문제는 그렇지 않아도 사흘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국민투표의 불확실한 전망으로 기로에 놓인 형편이었다. 문제가 되고있는 유럽환율조정 체계란 유럽통화제도(EMS)안에서 회원국간 환율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장치로서현재 EC 12개 회원국중 그리스를 제외한 11개 국가가 가입하고 있다.그런데 그동안 별 문제없이 가동해오던 현재의 11개국 통화간의 교환비율이 각국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의 보증에도 불구하고 실제 금융시장에서 효력을 잃음에 따라 이같은 통화혼란의 위기가 발생했다.이것은 곧 유럽통화제도가 표상하고 있는 EC의 「공동체」이상에 대한 유럽 일반대중의 불신과 반란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불신임을 받고 있는 기존의 환율체계는 통합을 염두에 둔 탓에 경제실상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인위적인 성격이 가미돼 쉽게 흔들리게 된 것이다.이는 통화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개별국가들의 면모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즉 독일의 마르크화가 독일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고금리정책 고수로 최강세를 띄면서 경제상황이 안좋은 국가들로부터 자본이 유출돼 자본이탈국의 화폐가치가 폭락했다.독일분데스방크가 유럽전체를 위해 고금리정책을 일찍이 포기했거나 이틀전의 첫 금리인하의 폭이 더 컸더라면 근 6년동안 별 탈없이 존속해온 환율체계가 기우뚱거리지않았을 것이다.또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빠진 나라들이 경제사정에 맞게 환율을 사전에 조정했더라면 유럽통합의 중요시점에서 통화위기는 모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환율조정체계를 재조정한다는 소문은 지난 7월말부터 꾸준히 나돌았으나 그때마다 해당국가들은 이를 부인해왔다.그러다 결국 유럽통합도 불확실해지고 금명간 몇몇나라의 통화가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믿음이 커지면서 문제의 통화를 싸게 독일마르크화로 바꾸면서 환율체계가 규정해놓은 변동폭 이상으로 값이 떨어지게 됐다. 이런 혼란끝에 이탈리아 리라화와 스페인 페세타화는 평가절하를 단행할 수 밖에 없었고 평가절하를 하지않겠다고 국민들에게 공약한 영국은 환율체계 잠정이탈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EC국가가 아닌 스웨덴 같은 나라는 이자율을 비상 인상하는 고육책을 쓸 수 밖에 없었다. 프랑스 국민투표가 유럽통합을 지지하는 쪽으로 나온다면 전면적인 재조정같은 수단을 통해 유럽환율 조정체계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반대가 나올 경우에는 13년동안 유럽금융시장의 주축을 이뤘던 이 조정시스템은 사문화되고 유럽 각국의 통화제도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이렇게 되면 유럽통합도 뒷걸음칠 게 뻔하다.
  • 통정요구 거절 앙심/20대 캐디 칼로 찔러

    【고양】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13일 한집에 세들어 사는 10대 소녀에게 통정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흉기로 찌른 신경주씨(21·공원·고양시 벽제동)에 대해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씨는 지난11일 하오5시40분쯤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방안에서 음란비디오를 보다 욕정이 일자 한집에 세들어 사는 주모양(19·캐디)에게 다가가 통정을 요구,거절당하자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다.
  • 중대치상 사고운전자 처벌범위/대통령령서 정하면 위헌

    ◎대법원,입법예고 특례법 반대 대법원은 13일 법무부가 입법예고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개정시안 가운데 「교통사고로 중대한 불구 또는 불치의 손상을 입었을 경우」의 처벌범위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규정한 제3조 3항이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된다는 반대의견서를 법무부에 보내기로 했다. 대법원은 『이 조항이 교통사고가 났을때 합의가 됐더라도 사망사고와 뺑소니사고등 형사처벌예외 8개조항 이외의 사고에 대해서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만 처벌범위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면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해 위헌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또 개정시안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의 적용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한 크레인등 중기와 함께 트랙터와 같은 농업기계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법무부에 보낼 방침이다. 법무부는 지난달 10일 ▲인도돌진 ▲개문발차 ▲사망에 버금가는 중상해사고 ▲무면허 중기계사고등을 형사처벌예외조항에 추가하기로 하는등 처벌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었다.
  • 기독교인 67% “10년 안팎에 통일”

    ◎월간 「목회와 신학」,수도권거주 1천명조사/“평화적 방법” 51%·“경제차로 불가피” 25%/“특수상황때면 낙태” 52%·“절대 불가” 40% 우리나라의 기독교인중 많은 수가 10년이내에 통일이 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대부분이 평화적 방법으로 통일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오늘날 한국의 정치상황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낙태와 이혼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시각을 갖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월간 「목회와 신학」이 지난 8월초 서울,경기지역에 거주하는 평신도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독교인의 생활의식 연구」조사결과 밝혀진 것으로 오늘날 우리나라의 중산층 의식을 비쳐주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남북통일의 시기에 대해 총 응답자중 37.8%가 10년안」으로,30.34%가 「10년보다 좀 더 걸릴것」으로 대답하여 10년안팎에 통일이 가능하다고 보는 견해가 67.42%나 됐다.반면 「통일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는 2.25%에 그쳤다. 통일의 방법으로는 「남북대화등 평화적방법」이 51.06%로 절반이상을 차지했고 「남한의 경제발전과 북한의 경제피폐」가 25.53%,「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가 12.77%로 나타나 한반도통일이 외새개입없이 남북의 의지에 따라 가능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으로 나타났다. 「현 정치상황에 대한 관심도」측면에서 「별로 관심없음」이 29.41%로 가장 많았고 「어느정도 관심있음」(26.47%) 「보통이다」(23.52%) 「전혀 무관심(13.72%) 「매우 관심있음」(6.86%) 순으로 나타나 66.65%가 정치현실에 시니컬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가정생활과 관련한 항목중 「낙태」에 대해 「어떠한 경우도 안된다」가 40.40%를 차지했지만 「특수한 상황이면 가능하다」52.53%,「자유롭게 낙태해도 상관없다」3.03%로 전체응답자중 절반이상이 「낙태」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보였다. 「이혼」에 대해서도 「이유가 분명하면 가능하다」가 56.86%로 「절대불가」(37.25%)보다 훨씬 많았다. 이밖에 가정을 가진 여성의 사회진출에 대해선 「가정에만 얽매일 필요없다」32.28%,「가정생활에 무리가 있어도 사회진출하는게 좋다」14.96%등 절반에가까운 47.24%가 여성의 사회진출을 적극 지지하고있으며 「가장 하고싶은 직업」으로는 교사가 15.63%로 가장 많았고 다음에 목회자(14.55%)학자·교수(13.08%)사업가·외교관(9.35%)순이었다.
  • 평양지령 따라 반체제활동 주도/고정간첩들의 혐의 사실

    ◎55년 월북… 친북단체 건설 조종/김낙중/인민군서 귀순… “골수” 중간연락책/심금섭/2차례 입북·조총련과 수시 접촉/권두영 ▷김락중(57·전민중당 공동대표)◁ 서울대 사회학과를 중퇴한 이듬해인 지난55년 6월 임진강을 건너 단신 월북,북한의 초대소및 인민경제대학 특설반에 수용돼 1년남짓 공산주의 사상등 간첩교육을 받았다.월남한뒤에는 「김강천」이라는 가명으로 지하조직을 결성하고 동조자를 입북시키는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61년 8월 농부인 안행협씨를 포섭,북한파견 연락원으로 임진강을 통해 입북시켰고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사무국장으로 있던 지난 72년에는 이 연구소 간사인 노중선씨(52·구속)와 고려대학생으로 비밀지하조직 「N·H회」를 결성,국내운동권에 반정부투쟁 이념을 퍼뜨리는 활동을 해왔다. 김씨는 지난 88년과 90년 두차례에 걸쳐 중국 북경사회과학대학원 이상문교수와 만나 자신의 활동상황 등을 간접보고하는등 북한측과 직접적인 접촉을 시도했으며 90년 2월말 남파된 북한사회문화부소속 공작원 최모씨(35)와 접선,「무두봉 11」이라는 암호명과 함께 난수표,단파라디오 등을 건네받았다. 경기도 파주출신인 김씨는 서울고를 나와 서울대사회학과 2년을 중퇴하고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뒤 4·19직후인 60년말 혁신정당인 「이주당」기관지 「정론」정경부장,67년 고려대노동문제연구소 간사,86년 민족통일촉진회통일정책심의회의장,92년 민중당 총선대책본부장등을 거쳤다. 지난 57년 간첩죄로 징역1년에 집행유예2년,63년에 반공법위반으로 징역3년6월,지난 73년에는 국가보안법위반으로 징역7년을 선고받고 80년 만기출소했다. ▷심금섭(63·청해실업대표)◁ 심씨는 90년 2월부터 회사 부회장으로 있는 김씨와 공작지도원 임모씨의 지시로 지난해 4월 태국 방콕에 있는 북한의 공작위장업체로부터 구명재킷 2천벌을 주문받고 방콕으로 건너가 북한 사회문화부 부부장 리원국과 북한에 거주하는 친형 심호섭(64·전북한정치보위부원)등을 만나 포섭됐다. ▷권두영(63·전민중당고문)◁ 지난 86년 중국방문때 만난 중국 공산당원 권상주(48)의 권유로 지난 90년11월 입북했고 지난 4월 두번째로 입북했다.두번째 입북에서 김일성주체사상과 사회주의우월성등에 대한 학습을 받고 남한의 정치상황과 14대 총선결과분석보고및 진보혁신정당건설의 지령과 공작금 2만달러를 받아 귀국했다.또 지난달 17일 일본 오사카에서 조총련계 무역회사의 대표인 양광우와 접촉,진보정당건설추진자금 10억엔의 확보방안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경북 예천출신으로 대구상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거쳐 51년 서울시경 미고문관실연락관과 문공부 비서실비서관등을 지냈고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민사당서울성동지구당위원장,사민당위원장,민중당고문등 진보정당에서 정치활동을 해왔다. ▷노중선(52·평화통일 연구회사무총장)◁ 지난73년 김락중씨가 주도한 내란음모사건인 이른바 고려대「민우」지사건에 연루돼 김씨와 함께 복역한뒤 친형제처럼 지내오다 김씨에 포섭됐다.
  • PKO 보병파견 확정/540명 규모… 빠르면 연말에 보내

    ◎캄보디아엔 파병않기로 정부와 민자당은 2일 상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당정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보병을 포함한 병력을 파견키로 최종결정했다. 정부측에서 이상옥외무·최세창국방장관,당측에서 황인성정책위의장·정재문국회외무통일위원장 내정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확정된 파병규모는 ▲보병1개대대 5백40명 ▲의료지원부대 1백54명 ▲군옵서버 36명등 모두 7백30명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오는 15일 유엔총회개막 이전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유엔설문서 회신안을 유엔에 통보하고 정기국회 개회직전까지 여당은 물론 야당측에도 파병배경및 원칙을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결정으로 PKO파병은 유엔의 공식요청이 있을 경우 빠르면 올해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찬반양론으로 맞섰던 보병파병 포함여부와 관련,▲보병을 파병해도 실제 인명피해가능성은 거의 없고 ▲보병활동이 PKO의 주축이며 ▲유엔설문서에 보병파병을 포함시켜도 실제 파병여부는 사안에 따라 정부가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민자당의 강용식정책조정1실장은 회의가 끝난뒤 ▲파병전에 반드시 국회동의를 얻고 ▲보병파병은 분쟁지역을 대상으로 하지 않으며▲분쟁이 일어나면 어느쪽도 편들지 않고 ▲파병후 분쟁이 심화되거나 재발할 경우는 즉각 철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파병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앙골라와 레바논 등이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관련,『캄보디아에는 이미 PKO가 진행중이므로 시기가 너무 늦은데다 제반 정치상황을 고려할 때 참여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 후배 여중생 성폭행/중학 3년생 둘 영장

    서울청량리경찰서는 2일 박모군(15·중3년)과 백모군(15)을 미성년자 강간치상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군등은 지난 1일 상오 2시쯤 학교 후배인 이모양(13·중1)과 함께 동대문구 장안동 중랑천 둑위에서 고입연합고사 1백일전에 마시면 시험에 합격한다는 이른바 「백일주」를 마시고 놀다 이양을 이웃 동부고속화물터미널옆 다리아래 고수부지로 끌고가 주먹으로 얼굴등을 때린뒤 번갈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 일부 노래방 법죄온상 변질/폭력배 설치고 성추행 등 잇따라

    노래연습장(노래방)이 잇단 성추행및 폭력사건 등으로 범죄의 온상처럼 돼가고 있다. 노래방이 이처럼 우범지대화하는 것은 간단한 시설만 갖추면 상당한 수입을 올리게 돼 있는데다 일부업소에서 시간외 영업뿐만아니라 술을 파는등 변태영업을 일삼아 폭력배나 불량배들이 쉽게 기생하기 때문이다. 서울용산경찰서는 2일 박광석씨(21·용산구 신계동12)등 3명을 특수폭행치상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중기씨(21·용산구 한강로2가185)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교도소에서 알게된 이들은 용산일대 노래방등에서 폭력을 일삼아오다 지난달 15일 상오 1시25분쯤 서울 용산구 원효로3가97 DJ노래방에서 이모씨(26·회사원)와 손모씨(29)에게 『왜 쳐다보느냐』고 시비를 걸어 흉기와 쇠파이프,각목등을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중랑경찰서도 이날 노래방화장실에서 4살짜리 여자어린이를 추행한 김성대씨(24·공원·구로구 가리봉동34)를 미성년자의제강제추행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1일 하오 8시30분쯤 술에 취해 중랑구 면목1동 트윈스노래방에 들어갔다 부모를 따라 온 주모양(4)이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뒤따라가 몸을 마구 만지는등 추행했다는 것이다. 또 서울남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노래방업소주인을 협박해 폭력을 휘두르고 돈을 뜯어온 김민석씨(24·주거부정)등 폭력배 3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6월1일 구로구 독산동 D노래방 주인 이모씨(45)에게 『업소를 보호해 주겠다』면서 전무자리를 요구,3차례에 걸쳐 50만∼60만원씩 1백70만원을 뜯은뒤 달마다 70만원씩 상납할 것을 요구하다 이씨가 거절하자 폭력을 휘둘러 전치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 국정개혁 청사진을 보면(김영삼 총재 시대:4)

    ◎민간중심의 「신경제발전정책」 구상/「한국병」 치유방안 제시… 「생활정치」 실현/보안법 개정·금융실명제 전향적 검토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민의 안목으로 정치하는 「생활정치」를 정치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김총재는 이를 통해 먼저 국민의 신뢰를 얻은 뒤에 국정을 개혁하겠다는 자세를 갖고있다. 이는 영국의 대처 전총리가 나태와 이기주의라는 영국병을 치유하기위해 「선신뢰회복 후정책추진」의 방법을 택했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화려한 공약」만을 남발해 공염불로 만들기보다는 우선 우리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개인및 집단이기주의·정경유착등 한국병을 뿌리로부터 고쳐 건강한 사회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즉 총재취임사에서도 제시했듯이 변화와 개혁이라는 큰 흐름을 실천하려면 ▲광범위한 국민적 지지에서 나오는 강력한 정부와 강력한 지도력 ▲깨끗한 정치·정직한 정치 ▲국민들의 실제생활과 정서에 부합되는 생활정치라는 새 정치상의 확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와관련,김총재는 지난28일 총재취임후 기자간담회에서 『반드시 한국병을 치료하겠다는 것이 나의 의지이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화려한 약속남발을 자제하고 꼭 실천할 수 있는 것을 공약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김총재의 국정개혁청사진은 그의 취임연설에서 밝힌 국정운영지표를 토대로 당분간 당및 총재보좌진들의 내부의견수렴을 통해 정치·경제·사회·통일등 구체적 분야에 대한 개혁안이 마련되고 있으며 적당한 시기에 이를 국민에게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김총재보좌진들은 지난87년의 대선에서 승리한 노태우대통령이 지나치게 공약을 많이 제시,「공약후유증」에 시달렸던 사실을 교훈삼아 세부공약수립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특히 현재 민자당일각에서는 국가보안법및 안기부법 개정·방북인사 석방·전교조해직교사 복직·금융실명제 조기실시·인사청문회제도도입등 과감한 개혁조치도 대선공약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견해도 없지 않아 이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안 하나하나가 당정간 마찰요인이 큰데다 성급한 「차별화」가 가져올 지도 모를 범여권내부의 갈등을 김총재측이 고려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김총재측은 개혁정책의 청사진은 총재취임사에서 제시한 국정운영의 원칙을 기본골격으로 삼아 만들되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연구·검토하여 「공약」으로 끝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총재는 다음 정권이 해결해야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경제난국을 타파하고 선진경제를 향한 발전을 다시 시작하는 일』로 규정,경제재도약을 위한 「신경제발전」정책수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경제발전의 요체는 우리가 그동안 이룩한 민주화의 기초위에서 모든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능동적으로 창의력을 발휘해 생산성이 끊임없이 향상되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김총재측은 첫째 규제와 간섭을 최대한 줄이는 「작은 정부」를 구상하고 있다. 작은 정부는 반드시 예산이나 인원의 규모가 작다는 뜻이 아니라 경제운영의 결정권이 가능한 한 정부에서 민간으로,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위에서 아래로 이양돼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는 것을 말한다. 다음으로 김총재는 경제정책담당자를 가능한 바꾸지 않는등 경제정책의 운영에 일관성을 유지하고 경제정책의 결정이나 집행과정에 추호의 의혹이나 비리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정책결정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총재는 이같이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려면 기업과 국민도 그에 걸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즉 기업은 생산성향상·비효율성제거·기술발전·품질개선 등을 위한 노력을 자발적·창의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경영방식을 민주화·선진화하고 근로자도 땀흘린만큼 열매를 거둔다는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의식을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총재측은 정부·기업·국민 모두가 새롭게 태어나면서 신경제가 이룩해야 할 목표로서 ▲무리한 성장률을 지양하고 성장잠재력을 배양,94년부터 물가상승률을 3%선으로 안정시키고 국제수지의 흑자전환과 연평균 7∼8%성장률 실현으로 98년 1인당 국민소득 1만5천달러 달성 ▲우리기술과 우리 고유의 상표로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고유의 경쟁력」을 가진 경제를 확립 ▲물가 안정·생활환경 개선·분배 정의구현으로 국민생활기반이 튼튼한 경제달성등 3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김총재의 인사정책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그는 차기정부가 꼭 지켜야할 인사정책의 원칙으로 「인사정책의 공정성과 일관성」을 강조했다. 김총재는 인사의 형평성 유지로 지역·계층간의 갈등을 해소시켜야 하며 개인의 특성과 능력이 인사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 실습 여고생 성폭행/30대 회사원 구속

    서울서초경찰서는 30일 심재영씨(33·회사원·경기도 안양시 단양동1410)를 강간치상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심씨는 지난 21일 상오3시쯤 자신이 다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K산업 취업실습생 김모양(18·D여상3년)에게 『저녁식사를 하자』며 꾀어 술을 마시게 해 정신을 잃게한 뒤 이웃 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 다시 주변4강과 우리의 자세(사설)

    최근 며칠동안 우리는 한국과 중국의 정식수교가 갖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의미와 바람직한 전개방향에 시각을 모으고 있었다.이제 한중수교라는 역사적 사실이 우리에게 던진 정서와 감동에서 한발 나아가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보다 논리적인 분석과 판단을 갖고 지속적으로 접근해야하는 과제라는 사실에도 유의해야할 계제에 이르렀다. 그 이유는 명료하다.한마디로 국제사회는 냉엄하기 때문이다.언제 어디서나 객관적인 명분과 실리,그리고 냉철한 자국이기주의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의 역학관계속에서 우리 자신을 「확고하게」유지하고 생존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가는 다른 누가 가르쳐 주지 않는다. 한중수교가 동북아의 정치상황과 한반도 통일접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많은 기대가 분출되고 있다.한중수교를 기점으로 동북아의 냉전구조가 종식됐고 한반도통일의 외적장애들이 모두 해소됐다느니 하는 분석평가들은 그런 기대와 국제관계의 구도적인 추세예측을 반영하는 것들이다. 물론 한중수교는 결과적으로 우리가 지난 수년간 국가발전과 통일접근 방략으로서 정력적으로 추진해온 북방외교의 결실이다.그러나 다른 측면도 있다.지난 90년의 한소수교와 함께 이번 한중수교 역시 길게 흐르고 크게 반전하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국제관계 변화추세라는 인식 또한 배제해서는 안된다.다만 우리가 그 국제변화의 물결을 거스르지 않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구사했다는 사실에 우리는 보람을 가져도 좋은 것이다. 그래서 한중수교는 북방외교의 완결이 아닌 것이다.앞으로 다가올 몇년 혹은 몇십년 몇백년 걸어가야 하는 길의 시작이라고 할수 있다.지금이 그때이다.역사속에서 새로 시작되는 특별한 시간일 따름이다. 한중수교에 대해 이례적으로 「침묵」하던 북한이 미국에 관계개선을 제의하고 나섰다.일본·북한간의 수교문제도 지금까지의 그들 접촉의 축적에 비춰본다면 한중수교가 직접적인 촉진요인이 될 것이다.아직 북한의 핵문제가 걸려있고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미일과 국제시각이 완강한만큼 북한 핵변화의 가능성을 우리는 예진해야 한다. 우리가 이제 보다 냉철해져야할 이유는 여기서 찾아진다.즉,앞으로 북한과 일본·미국이 수교를 하게 되면 이른바 남북한 교차승인 절차가 끝난다.형식적으로,또한 사실적으로 두개의 한국이 인정되는 결과가 된다.그것이 북한의 변혁이나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구도로 기능할 수도 있지만 그 반대상황도 생각해야 한다.지금이 한말도 아니고 전전후의 냉전상황도 아니지만 자칫 주변 강대국들이 한반도를 컨트롤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국제상황으로 보면 한반도는 지금 다시 새롭게 주변 4강으로 둘러싸이게 됐다.오늘날 러시아와 중국은 군사대국이지만 경제대국은 못된다.일본은 경제대국이고 군사대국으로 가고 있다.쉽게 얘기해 앞으로 한반도가 군사대국이 되어 이들과 대결할 상황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남북한의 협력,4강과의 지원협력,그리고 군축이다.여기에 우리 북방외교의 종착점이 모스크바와 북경을 거쳐가는 평양이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는 일도 중요하다.
  • “범여권결속으로 정권 재창출”/노 대통령 민자당총재 사퇴선언/요지

    ◎21세기엔 위대한 한민족시대 열고/「6·29」로 열린 민주화 더욱 발전시켜야 오늘로서 나는 대통령 임기를 꼭 반년 남겨놓고 있습니다. 단임제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국정의 마무리에 보다 충실하고 우리 당의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이제 내가 민주자유당의 총재직을 물러나야할 때가 되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당은 대통령후보인 김영삼 동지가 총재직을 맡아서 이끌어 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삼동지를 중심으로 당의 전열을 정비하고,범여권이 더욱 결속하여 일사불란한 당 지도 체제를 확립함으로써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 민자당 정권을 재창출하고 나라와 국민의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세기가 다가기 전에 통일된 선진민주복지국가를 건설하여 다가오는 21세기 「위대한 한민주의 시대」를 열어야 하는 것은 우리 민주자유당에 주어진 엄숙한 소명입니다. 지난 5년동안 참으로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정치와 권력,정부와 국민과의 관계는 물론 사회 각 부문에서 가히혁명적이라 할 만큼 엄청난 질적·양적 변화와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내가 당시 민정당 총재로 선출되었을 때 우리 사회는 권위주의 시대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극도의 사회적 혼란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우리의 정치뿐 아니라 경제·사회·문화·남북관계·국민의식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지금 우리에게는 정권의 정통성 시비도,해묵은 민주와 반민주의 대결구도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권위주의 통치가 청산되고 정치와 사회·경제와 문화 모든 부문에 자유와 자율의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민주화가 우리에게준 무형의 자산,보이지 않는 혜택은 엄청나게 큰 것입니다.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것,북방정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전세계를 우리의 활동무대로 만들 수 있었던 것,그리고 대북관계에서 우리가 확고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 모두가 우리가 민주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세기의 단절을 극복하고 전통적 우호의 맥을 다시 이은 한중수교도 역사속에 잃은 것을 되찾은 것입니다.나는 우리 역사의 물줄기를 이만큼 바꾸어 놓고 집권당의 총재직을 물러나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합니다.그러나 앞으로의 일이 더욱 중요합니다.이제 통일문제의 주도권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주었졌으며,한중수교는 우리의 국제적인 책임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한중수교는 우리가 1세기 만에 다시 4강과의 관계를 정상화 했음을 뜻합니다.우리가 내부적으로 잘 결속되어 있고,힘이 있을때 우리 주변에 4강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일 수 있습니다. 나는 평소 국민의 당으로 새로 출범한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는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자유경선으로 뽑는 것이 「6·29민주화 선언」을 명예롭게 마무리 짓는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지난 5월19일 우리는 헌정사상 집권당으로서는 처음으로 자유경선에 의해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우리 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했습니다.경선과정에서 다소의 흠은 있었으나 그 정치적·역사적 의의가 과소평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나는 자유경선방식에 의한 우리당 대통령 후보의 선출이 우리 정당 민주주의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믿습니다.이 전통은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며 결코 후퇴하는 일이 없을 것으로 확신합니다.우리 당이 대통령 후보로 뽑은 김영삼후보는 민주적 지도력을 바탕으로 「책임있는 정치」를 펴나갈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입니다.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온 김영삼후보가 6·29선언으로 열린 민주주의 시대를 이어 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야 말로 역사의 순리라고 본인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정당은 뜻과 이념을 같이 하는 동지들의 결합체입니다.따라서 우리 당은 상호 신뢰와 존경속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으며 당원들의 굳건한 정서적 유대속에서 국민을 위한 희망의 정치를 산출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당원 상호간 신뢰가 무너졌을 때,정당으로서의 존재 가치와 생명력을 가질 수 없으며,만의 하나라도 당원 상호간 질시의 감정이 섞여 있다면,스스로 국민의 지지를 포기하는 결과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오늘 총재직을 이양하는 엄숙한 이 자리에서 당원간의 신뢰형성이 정권 재창출의 원동력이며 민주적 정당운영이 정치발전의 기본임을 다시한번 강조하는 바입니다.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한가지 당부할 것이 있습니다.그것은 작금의 정치상황이 단체장선거 연기문제로 국회가 파행에 빠지고,입법부가 8개월이 넘게 부재상태에 빠진 것입니다.이는 참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정부는 단체장선거 연기와 관련하여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으나 이것이 정치세력의 정략차원에서 이용되어 심의가 지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따라서,더 이상 국회가 신성한 직무를 유기할 때 국민들은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코자 합니다.그동안 내가 당 총재직을 수행하는데 지도편달해 주신 여러분과 2백만 당원 동지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 여 탤런트와 밤샘 음주/성폭행한 회사원 영장(조약돌)

    ○…서울강남경찰서는 20일 김원석씨(28·회사원·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주공아파트)를 강간치상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20일 상오6시쯤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최근 알게된 모방송국 탤런트 윤모양(22·여)등 5명과 술을 마시다 『술이 깨면 집으로 가자』고 윤양을 꾀어 이웃호텔로 데려간 뒤 얼굴등을 마구 때려 전치3주의 상처를 입히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날 경기도 양수리에 윈드서핑을 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함께 밤새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 강간범 52%가 20살이하 청소년

    ◎형사정책연,수감 189명대상 조사/범행동기 65%가 “순간적 성충동”/65%가 면식범… 근친강간도 많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허은도)은 19일 강간범죄의 실태와 강간범죄자의 특성을 본격적으로 다룬 국내 첫 연구논문인 「강간범죄의 실태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강간범죄의 실태를 파악·분석해 강간범죄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하기 위한 이 연구는 서울·대전·광주·안동 등 4개 검찰청과 교도소의 수사·재판기록 3백38건과 재소자 2백59명의 신분카드 및 수감된 강간범죄자 1백89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 연수결과에 따르면 수사재판기록만으로 볼때 강간범죄자의 절반이 넘는 52.3%가 20살이하의 청소년층이며 31살이상도 15.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범행동기로는 「순간적인 성충동」이 65.6%로 가장 많았고 「여자 소유욕」이 11.1%,「평소 성욕을 잘 처리하지 못해서」가 3.7%로 조사됐다. 범행의 계획성 여부에 관해서는 69.8%가 「순전히 우발적이었다」고 대답했으며 「철저하게 계획적이었다」고 응답한사람은 2.1%에 불과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이 설문조사에서는 55.6%,신분카드조사로는 37.5%,수사재판기록 조사에서는 65.3%로 나타나 절반정도의 강간범이 범행전에 이미 피해자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근친강간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나이는 20살이하가 68.9%,21∼25살이 13.9%로 미성년자가 강간범죄의 주된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강간범죄자의 생활정도는 「낮다」고 한 사람이 42.9%였으나 「중간」또는 「높다」도 54.5%나 됐으며 직업은 무직이 25.4%,학생 25.0%,노동 24.3%,서비스직 13.6% 순이었다. 강간에 대한 책임인식에관한 조사에서는 52.4%가 「남자와 여자가 반반의 책임이 있다」고 했으며 「남자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는 30.7%,「여자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는 15.9%로 집계됐다. 강간을 피해자가 유발했다고 대답한 사람은 39.2%,그렇지 않다고 한 사람은 54.0%였으며 피해자유발요인으로 꼽은 것은 유흥업소에서 같이 놀고 가자는대로 따라왔다」가28.4%로 가장 많았고 「야하고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었다」도 21.6%가 됐으며 「술취한 상태로 있었다」 16.2%,「밤늦게 혼자 있었다」 13.5%등이었다. 이밖에 범행당시 처벌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는가에 대해서는 52.9%가 「전혀 또는 별로 느끼지 않았다」고 답해 절반정도는 강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강간범죄자의 형량은 단순강간죄는 징역 3년미만이 48.1%,3년이상이 51.9%였으며 강간치상죄는 5년미만의 형이 89.2%,5년이상이 10.8%로 나타났고 강도강간죄는 10년이상의 징역이 21.7%,10년미만이 78.3%였다. 형사정책연구원은 결론적으로 강간범죄의 원인을 ▲충동에 대한 자제력부족 ▲강간범죄자의 신경·정신적원인 ▲친구의 영향 ▲외설필름과 간행물의 영향 ▲신고를 꺼리는 사회통념등을 들었다. 대비책으로는 ▲강간에 대비한 여성교육 ▲외설비디오등 불건전한 매체의 엄격한 통제 ▲청소년에 대한 성교육강화 ▲강간피해예방을 위한 여성부조기관설립등을 제시했다.
  • 대선후보 비방 말다툼/70대노인이 친구 폭행(조약돌)

    ○…부산진경찰서는 18일 홍종식씨(74·무직·부산시 동래구 연산동 2133의 57)를 폭행치상혐의로 입건했다. 홍씨는 지난 17일 하오5시10분쯤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 산43 어린이대공원 경로당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황윤식씨(70)와 정치이야기를 하다 황씨가 『국민당 정주영대표를 대통령후보로 지지하는 사람은 정신없는 사람』이라고 말하자 갑자기 황씨의 목을 잡고 뒤로 넘어뜨려 전치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 원구성 못하다니…/한종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김영삼 민자당대표·김대중 민주당대표간의 「양금회담」에 이어 정주영국민당대표와의 3당대표회담으로 정국은 외형상 정상궤도에 진입한 느낌이다. 정치권의 최대논란거리인 자치단체장선거 실시문제를 비롯,정치자금법및 대통령선거법 개정문제등 이른바 「정치현안타결을 위한 특위」까지 구성돼 모처럼 대화와 타협의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참으로 다행스럽다.특히 지난 정기국회이후 8개월 넘게 지루한 대치상황을 거듭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준 국회가 파행사태를 면하게 된 것도 의미가 깊다. 여야가 서로 한발씩 양보해 이같은 「작품」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절실히 요구됐던 「원구성」이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성사되지 못함으로써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상임위구성및 위원장단선출을 뜻하는 원구성이야말로 헌법기관인 국회가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나아가 국회가 개원됐음에도 2개월이 지나도록 원구성조차 하지 못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고 보면 「정치 후진국」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눈을 돌려 국리민복차원으로 생각하면 더욱 심각하다. 우선 국회에 계류중인 17개 민생법안의 처리는 화급을 다투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상임위구성이 돼있지 않아 어느것 하나 손댈 수 없는 형편이다. 농어촌개발특별조치법·성폭력방지특별법·형법개정안등 법안이름만 들어도 이내 알 수 있듯이 국회통과즉시 많은 국민들과 이해관계를 갖게되는 내용들이다. 국정감사와 예산심의에 이르러서는 원구성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다. 매년 정기국회때마다 한차례식 실시하는 국정감사는 비대해진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감시와 견제라는 측면에서 엄청난 비중을 갖고있다.예산심의도 국가 1년예산의 효율적 편성여부를 따지는 국회 3대기능중의 하나이다. 이밖에 국회 해당상임위에 계류된 수많은 청원도 마냥 미룰수만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상임위구성이 이번에도 불발로 그쳐 국정감사든 예산심의든 아무런 준비없이 넘어갈 공산이 크다.이것은 바로 국민기대에 어긋나는 「부실의정」을 의미한다. 이처럼 원구성의 지연은 예산만 낭비하는 무능국회의 대표적 사례일 수밖에 없으며 「직무유기」의 하나로 치부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진실로 「국민을 위한」국회가 되기위해서는 정기국회 개회직후 곧바로 원구성을 해야한다.이제라도 늦지 않았다.그것은 국민들의 희망사항인 것이다.
  • 「정치특위」 구성 합의/정기국회전까지 운영/두 김 대표회담

    ◎여,지자제개정 강행않기로/이번 국회선 대법관동의안 등만 처리/오늘 3당대표회담 열기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와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11일하오 국회귀빈식당에서 양당대표회담을 갖고 여야간 정치적 쟁점인 자치단체장선거실시를 포함,정치자금법및 대통령선거법의 개정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키위해 「당면한 정치문제타결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민자당)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특위는 여야동수로 국회내에 설치하되 오는9월 정기국회직전까지 운영키로 했다. 이에따라 자치단체장선거실시문제로 여야대치상황을 거듭해온 정국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대표는 또 이번 임시국회운영과 관련,이번국회에서 대법관및 감사원장,국회사무총장임명동의안의 3개 인준건만 처리하고 오는14일 폐회키로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1일 개회된 이번 국회는 개원국회에 이어 또다시 원구성도 하지 못한채 14일간의 회기를 끝으로 폐회된다. 특히 김영삼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정부가 제출한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이번국회는 물론 정기국회에서도강행처리않겠다는 점을 김대중대표에게 약속했다. 양당대표는 이날 합의사항을 토대로 12일상오 국회귀빈식당에서 정주영국민당대표와의 3당대표회담을 열고 국회정상화와 관련된 모든 현안을 논의키로 했다. 양당대표의 이같은 합의에 따라 여야는 조만간 총무접촉을 통해 이번 국회의 구체적 의사일정을 논의할 예정인데 김용태민자당총무는 이와관련,『대법관등 3개 임명동의안과 특위구성건을 오는 13일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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