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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본회의 진통/여야 설전·정회… 원 구성 무산

    국회는 12일 제1백79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속개,15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야당 의원들의 실력저지로 하오 10시20분까지 두차례나 정회를 거듭하다 산회됐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원구성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원칙아래 13일 3차 본회의를 속개,김명윤의원의 사회로 의장단 선출을 재시도하기로 했다.〈관련기사 5면〉 자민련 김허남 의장직무대행에 이어 차고령자로 의장직무대행을 맡은 신한국당 김명윤 의원은 이날 하오 6시23분과 하오 8시35분 등 두차례 의장석 진출을 시도했다.그러나 번번히 야당의원들이 막는 바람에 지리한 대치상황이 계속되는 등 진통을 겪다가 김명윤 의장직무대행이 하오 10시20분쯤 통로에서 산회를 선포,유회됐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 단독의 의장단 선출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며 여야 협상에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파행국회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서 신상발언 2명,의사진행 발언 19명 등 모두 21명이 나서 원구성 거부 및 여소야대로의 개편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양승현 기자〉
  • “성전환 여성 성폭행 강간죄로 처벌못해”/대법원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사람이 성폭행을 당했어도 강간죄로 처벌할 수는 없다.남녀의 성은 성전환 수술 등 인위적으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대법원 형사1부(주심 정귀호 대법관)는 12일 성전환을 한 G씨(38)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모피고인(28) 등 2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강간치상죄 대신 강제추행죄를 적용,징역 2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무릇 남자·여자라는 성의 기준은 성염색체의 구성이 기본 요소이며 신체의 외관은 물론 심리적·정신적인 성,사회생활에서 행하는 성생활,일반인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회의 통념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며 『원래 정상적인 남성이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은 여성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최피고인 등은 지난 해 4월24일 자정쯤 서울 용산구 H호텔에서 호객 행위를 하던 G씨를 승용차로 납치,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박홍기 기자〉
  • 정치 첫걸음부터 힘겨루기… “착잡”/초선의원들이 본 파행국회

    ◎“이런 모습 비판했었는데… 뒤통수 뜨겁다”/민생정치 내세운 국회 진면목 보여줘야” 개원국회의 파행을 바라보는 15대 초선의원들의 심경은 착잡함 그 자체이다.정치이상과 현실정치의 차이를 각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하지만 임기 시작부터 여야 힘겨루기의 맨 앞줄에 서야 하는 이들 새내기 선량의 어깨는 자꾸 처지기만 한다.이들은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는 한 목소리다.하지만 소속정당에 따라 해법을 달리해 눈길을 모은다. 신한국당의 김충일의원은 『민생정치를 내세운 15대 국회는 과거와 무언가 다를 줄 알았다』며 『초선의원 1백37명이 아무런 역할도 못해 죄송하다』고 한숨지었다.앵커출신인 같은 당의 맹형규의원은 『국회출입기자 시절 이런 모습을 비판했던 터라 뒤통수가 뜨거울 정도』라며 『유권자들이 「다 같은 놈들」이라고 눈총을 보내는 것 같아 민망하다』고 말했다.신한국당 홍준표의원은 『여야수뇌부의 자존심 싸움에 나머지 의원들이 휘둘리고 있다』고 개탄했다.이어 『이래서야 어떻게 21세기를 준비하는 국회라고 할 수 있느냐』며 『국회의원은 정당의 대표이기에 앞서 국민의 대표라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선배의원들에게 주문했다. 신한국당 임진출의원은 『꿈에 그리던 국민의 전당에 들어오게 됐다고 생각했는데 그 꿈이 망가졌다』고 말하고 『일생을 걸고 노력했는데 회의감이 든다』고 토로했다.임의원은 이어 『이런 모습을 보여서야 국회가 국민을 위한 산실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실력행사를 앞세우는 선배의원들한테 뭘 배워야 지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자민련 김칠환의원과 박신원의원도 『20년전의 정치와 하나도 다를 바 없다』 『시대흐름에 발맞춰 국회도 변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며 안타까워 했다. 국민회의 길승흠의원은 『우선 착잡한 심정이 앞선다』고 전제하고 『나름대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의정상 확립에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가졌으나 처음부터 빗나갔다』며 『앞으로 정치인들의 각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새내기의원들은 이번 파행사태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면서도 사태의 원인과 해법에 대해서는 여야에 따라 시각을 달리했다. 신한국당의 김충일의원은 『야당측이 마치 이번 개원국회를 내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으로 보는 것 같다』며 『먼저 국회를 연 뒤 여야가 대화를 통해 한발짝씩 양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홍준표의원은 『야당이 대권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국회를 활용하는데 어떻게 여당이 고분고분 응할 수 있겠느냐』며 야당의 발상전환을 촉구했다. 「초선의원 역할론」을 제기하고 나선 새내기도 눈에 띈다.신한국당 박성범의원은 『초선의원들이 소신을 갖고 각자 당내에서 여야간의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김문수의원은 『지금처럼 일하지 않는 국회가 계속된다면 초선들끼리라도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다짐했다. 야당의원들도 파행을 보는 시각은 비판적이었지만 해법은 당소속에 따라 달랐다. 민주당 권오을의원은 『지금 여야의 대치상태는 마치 상대방에게 흠집내기 시합을 하는것 같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는 『이는 서로에게 상처만 남길 뿐』이라고 전망하고 『하루빨리 서로가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반면 국민회의 길승흠·김상우의원은 『파국의 원인은 억지로 과반수 의석을 채운 신한국당이 제공했다』며 『국민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야당으로서는 최소한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지금의 방법밖에 없다』고 신한국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국민회의 신낙균의원도 『무조건 양보하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야당과 함께 가려는 열린 사고를 가져달라』고 신한국당측에 주문했다.자민련 박신원의원은 『국회가 신한국당과 청와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 같다』며 『정국을 책임진 집권여당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진경호·백문일 기자〉
  • 건강한 장수는 건강한 치아에서(박갑천 칼럼)

    홍순호치,명모호치라고 했다.빨간 입술에 하얀 이,맑은 눈망울에 하얀 이라는 뜻.그건 건강의 상징이면서 미인의 조건이기도 했다. 이렇게 하얀 이 얘기를 꺼내고 보니 고대중국의 기서 「산해경」의 검은 이나라(흑치국)가 생각난다.해경 해외동경편과 대황동경편에 보이는데 이가 옻처럼 검다고 적어놓았다.이와함께 덩달아 떠오르는 것이 일본의「오하구로」(□치흑).이를 까맣게 물들이는 풍습이었다.상고시대에는 상류사회 부인들 사이에서만 유행했는데 헤이안(평안)시대로 오면 상류사회 남성도 본뜬다.그게 차츰 서민사회로 번져난다.무로마치(실정)시대에는 9살여성이 성년된 표시로 했고 17세기이후 기혼여성의 표상으로 되면서 근세까지 이어져 내렸다.까닭이야 있었다해도 섬뜩한 느낌 주지 않았을까. 백제의 장군에 흑치상지가 있다.검은 이와 관계가 있었던 것일까.그러나 을지문덕의 「을지」가 토박이말 「울치­울기」의 한자표기였던 것과 같이 「흑치」 또한 「검치­금치」의 한자표기 아니었을까 짚어본다.신라3대왕 유리이사금얘기도 이와 관계된다.유리가 덕망높은 석탈해(나중에 4대왕이 됨)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했을때 사양하던 탈해는 『성스럽고 슬기로운 사람은 이가 많다하니 알아보고 정합시다』 한다.두사람이 떡을 씹었는데 유리의 잇금(치리)이 많은지라 그를 임금으로 받든다는 것이 「삼국사기」의 기록이다.그러나 이는 「임금을 잇는다」는 뜻의 「닛검­잇검­잇금」이라는 토박이말을 한자로 표기하면서(니사금·니질금·치사금·치질금)만들어낸 설화였다고 봄이 옳을 듯하다. 구강보건주간(6월9일∼15일)을 앞두고 서울시 치과의사회가 각계의 건치인들을 뽑았다.거기에는 브라운관으로 낯이 익은 연예인·체육인도 들어있어 흥미를 끌게 한다.내려오는 말 그대로 건강한 이를 가진 사람은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하다.그뿐인가.이가 지나치게 흰건 돌계집(석여)상이라는 말이 있긴해도 앵도같은 입술속의 백옥같은 이가 여성의 매력점으로 된다는것은 사실이다.그옛날 알렉산드리아 사람들이 젊은 여성선교사 아폴로니아의 이를 깡그리 뽑아죽였던 것은 그의 예쁜이를 시새워서였던 것일까.그렇게 순교한 아폴로니아는 지금껏 이의 성자로 받들리고 있다. 건강한 이를 지니기 위해서는 그만큼 관리를 잘해야한다.깨끗이하면서 먹는것 마시는 것에도 마음쓸 일이다.건강한 이가 건강한 장수의 바탕임을 느껴야겠다.〈칼럼니스트〉
  • 단독선출 시도하되 협상은 병행/「의장단 선출」 여권의 복안

    ◎국민여론 등 감안 몸싸움까진 안갈듯 의장단 선출 실패로 체면이 잔뜩 구겨진 신한국당은 7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의장단 선출을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5일 본회의 사회를 본 자민련 김허남의원이 12일 본회의 소집을 주장했지만 이는 월권행위로 법적 효력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다. 7일 본회의를 준비하는 신한국당의 분위기는 자못 격앙돼 있다.우선 야당측의 예상밖 원내전략에 허를 찔린데 대해 분을 삭이지 못한다.야당이 실력저지에 나선다면 의장단 선출을 성사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여론의 비난으로 야당의 입지가 현격히 좁아질 것으로 기대했었다.김허남의원의 「원맨쇼」에 속수무책으로 물러서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야당의 페이스에 마냥 끌려다닐 수 없다는 판단도 7일 강행의 의지를 돋우고 있다.야당측과의 협상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본회의장 대치상태를 지속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15대 국회 시작부터 정국 주도권을 야권에 빼앗길 수 없다는 고려도 작용한다. 때문에 신한국당은 어떤 수로든 7일 의장단 선출을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야당의 불법행위를 좌시할 수 만은 없다』며 『7일 의장단을 구성할테니 지켜보라』고 공언했다.그러나 신한국당은 여전히 야당이 저지에 나섰을 때 대응책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다. 우선 김허남 의원이 본회의에 참석하면 국회법에 따라 그에게 사회권을 넘겨야 한다.5일 상황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김의원이 의사진행을 방해한 것으로 규정,원내 두번째 고령자인 신한국당 김명윤의원에게 의사봉을 넘기려 해도 야당이 가만 있을 리 없다. 김허남 의원이 불참,김명윤 의원이 의사를 진행하더라도 국민회의 의원들의 실력저지로 의장투표를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신한국당 일각에서는 몸싸움을 불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개원 때부터 폭력사태를 빚는 것은 향후 정국운영이나 국민여론을 감안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가 우세하다.때문에 한두차례 의장선출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편으로는 원내총무 접촉등을 통해 타협안을 이끌어 내는 작업을 병행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진경호 기자〉
  • 일 「망언 예비군들」/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종군위안부와 관련된 몇가지 일이 지난 4일 도쿄에서 있었다. 종군위안부에 대한 망언을 늘어놓는 극우파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날 「밝은 일본 국회의원연맹」을 결성했다.지난해 침략사 미화에 앞장서면서 망언을 늘어놓던 「종전50주년국회의원연맹」의 계승 단체다.여기에는 오쿠노 세이스케,이타가키 다다시등 1백16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구라타 히로유키 자치상과 나카가와 히데나오 과기청장관등 현직 각료들도 참가했다. 오쿠노는 모임 결성후 기자회견에서 『종군위안부는 상행위에 참가한 사람들로 강제는 없었다』고 망언을 토했다.그들의 거듭되는 망언은 악랄하기 짝이 없다.그들의 말은 피해자들에 대한 세컨드 레이프(제2의 강간)이다. 이날 이타가키에게는 15살때 노상에서 종군위안부로 끌려간 김상희할머니(74)가 찾아갔다.김할머니는 37년 대구에서 국방색 옷을 입은 일본인들에게 붙들려 중국의 대련 상해 소주를 거쳐 8년동안 강제당한 위안부 생활을 말했다.이타가키는 강제적으로 끌고 갔다는 증거를 대라고 오히려 적반하장식 억지를 부렸다.김할머니가 눈을 똑바로 뜨고 그를 쳐다보면서 『내가 산 증인이다』라고 말해도 그는 막무가내다.이미 나온 수많은 증언을 통해,또 자료를 통해 일본이라는 국가의 개입과 강제성이 드러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우익들의 비뚤어진 생각이 어디까지 닿아 있는지를 그의 발언은 잘 보여준다.또 그의 발언에는 중학교 교과서까지 종군위안부문제가 기술되고 있는데 대한 우익의 초조감도 배어있다.앞으로 우익들의 망언이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이런 의미에서 「밝은 일본…」단체는 망언예비군이다. 바로 이날 심야에는 또 하나의 행사가 있었다.피해자들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기금으로 종군위안부 문제를 호도하려는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기금」이 피해자 1인당 2백만엔을 밑돌지 않는 보상(법적책임을 수반하지 않는 보상)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수만명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말하여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정확한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고,일본정부는 자료를 감추고,총리는 사죄라는 표현이 들어간 편지는 쓰지 않으려고하고,정치인들은 망언을 늘어놓는 상황에서 평화기금측의 결정은 차라리 희극에 불과하다.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공동개최로 결정됐지만 과연 양국은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일까.〈도쿄=강석진 특파원〉
  • 여·야 대치 계속…개원정국 최대고비/3당총무 막후협상…이견 여전

    ◎“법정개원일 준수” 단독국회 강행시사­여/“등원명분 못얻었다” 실력저지 등 검토­야/양측 대화는 계속키로… 막판 극적타결 가능성 15대 국회 법정 개원일을 이틀 앞둔 3일 여야는 단독개원 강행과 등원거부 방침을 재확인,개원정국은 최대고비를 맞게 됐다.여야 3당 총무는 지난 1일에 이어 이날도 비공식접촉을 통해 막후협상을 시도했으나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신한국당◁ 원칙과 「법대로」를 강조하면서 끈질기게 야권의 등원을 설득키로 했다.「선등원 후협상」의 방침에 변함이 없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상오 고위당직자 간담회에 이은 확대당직자회의에서 『타협과 협상을 거부하고 우리 갈 길만 찾는다는 비난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민주정치 발전을 위해 여야합의로 정해진 국회법상의 개원날짜는 꼭 지켜야 한다』고 말해 단독개원 방침을 강력 시사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도 『원칙에 입각해 국회를 운영해 나갈 작정』이라면서 『5일 의장과 부의장을 뽑는 원칙적인 수순을 밟기로 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남은 이틀동안모든 힘을 다해 야권이 개원식에 참여하도록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권이 내건 6개항의 등원조건과 관련,상기된 표정으로 『정권을 내놓으라는 주장과 마찬가지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왜 법으로 정한 개원에 다른 부분까지 연계해 문제를 어렵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철 대변인은 이대표의 야당당사방문과 관련,『야당이 수용해 일정을 잡으면 추진할 수 있지만 억지로 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여권 내부의 기류가 강경대응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암시했다.그는 국민회의 국회부의장으로 내정된 김영배의원과 원내 사령탑인 박상천 총무를 겨냥,『개원일을 법으로 정한 국회운영·제도개선특위에 참여했던 것으로 안다』며 『자기들이 정한 날짜를 지키지 않으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박찬구 기자〉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아직까지 등원을 위한 명분을 얻지 못했다고 판단,개원 마감시한인 5일 야권 합동의원총회 개최를 검토하고 여권의 단독개원에 대한 실력저지를 주장하는 등 대여 강공책을 고수.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신한국당이 단독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개원식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당지도부 및 자민련과 논의중』이라고 설명.박총무는 『당 3역간에 논의를 해봐야겠지만,현재로는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신한국당의 의장단 선출 투표강행에 대비,의원회관에서 자민련과 합동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언. 자민련도 당분간 현 대치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중앙당 사무처요원을 대구로 파견하는등 협상을 통한 등원보다는 장외집회 준비에 당력을 집중. 김종필 총재는 이날 열린 월례조회에서 등원거부를 기정사실화한 뒤 『월드컵도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로 해결했는데,민주주의의 근본인 타협을 왜 국내정치에는 적용하지 못하는 지 알 수 없다』면서 여권의 자세전환을 촉구. 김총재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방문추진 움직임과 관련,『정국현안과 관계없는 월드컵 유치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라면 필요없다』고 미리부터 쐐기. 야권은 그러나 1일에 이어 이날하오 시내 모처에서 여야총무접촉을 갖는 고 주요 쟁점에 대한 절충을 시도해 막판타결을 통한 등원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둬 주목.국민회의 박총무와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여권과의 대화노력은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양승현 기자〉
  • DJ 80년2월 복권 전씨가 건의/정부 일부 관계자 반대속 관철

    ◎「5·18」 사태후 「내란죄」로 구속시켜 전두환 피고인이 지난 80년 2월 당시 최규하 대통령에게 정치활동이 금지돼 있던 김대중씨(현 국민회의 총재)를 복권시키자고 강력히 건의한 사연은 무엇일까. 80년 2월29일 민주화 조치의 일환으로 시국사범에 대한 복권조치를 앞두고 정부의 일부 관계자들은 DJ의 복권은 안된다는 견해를 폈다고 한다. 하지만 전씨는 민주화의 의지를 보여주려면 DJ를 꼭 복권시켜야 한다고 건의,관철시켰고 이른 바 「서울의 봄」이 왔다는 것이다. 전씨는 당시 정치상황을 서울의 봄이라고 말하게 된 것은 박정희대통령 체제하의 정치규제가 풀려간다는 뜻이지,정치·사회상황이 안정을 찾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복권 조치 전에 DJ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DJ를 직접 만나려 했다고 밝혔다. 시국안정과 정치발전에 협조해 줄 것을 부탁하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전씨의 지시에 따라 권정달 당시 보안사 정보처장이 면담을 주선했고 면담 일자가 결정됐다. 하지만 당시 관심의 대상이던 「3김씨」 가운데 DJ만을 만나면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자 전씨는 권 정보처장과 이학봉 수사국장을 대신 보내 만나도록 했다. DJ를 만난 권처장과 이국장은 정부의 복권조치 배경을 설명하고 시국안정에 협조해 달라는 전씨의 뜻을 전했다.서약서를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면서 DJ는 내란죄로 구속됐다. 이후 DJ의 구명을 전씨에게 건의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생명을 구해낸 사람은 신군부의 2인자였던 노태우씨였다. 피고인측의 주장대로라면 80년 정치적 격변기에서 DJ는 전·노씨에 의해 생사의 기로를 오간 셈이다.〈박상렬 기자〉
  • 수면 “대치” 물밑 “절충”/여야 개원정국 전망

    ◎정치관계법 개정·상임위 배분 등 구체화/오늘귀국 이 대표 야 총재 방문 고비될듯 15대 국회 개원을 위한 제179회 임시국회가 예정대로 오는 5일 소집됨에 따라 여야의 향후 개원협상이 주목되고 있다. 여야는 개원일을 불과 나흘 앞둔 1일까지 한치의 양보 없는 대치상태를 계속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신한국당의 무소속당선자 영입에 대한 사과와 출당조치 ▲선거위반사범에 대한 엄정한 수사 ▲공명선거 정착을 위한 정치관련법 개정등을 요구하고 있다.이를 관철하기 위해 등원거부나 국회농성도 불사한다는 자세다.이에 맞서 신한국당은 15대 국회 개원은 국회법에 명시된 것으로 협상대상이 아니라고 못박는다.야권과의 절충을 계속하되 여의치 않을 때는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런 표면적인 대치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1일 총무접촉을 비롯해 본격적인 절충에 나서 개원협상이 비관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특히 야권은 내부적으로 협상안을 보다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일 총무접촉에서도 자민련의 이정무총무가 정치관계법 개정을 위한 보다 구체적 협상안을 신한국당 서청원총무에게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신한국당 역시 정치관계법 개정이나 상임위 배분등에 있어서는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강삼재사무총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 『15대 국회 개원은 결코 협상대상이 아니지만 상임위 배분 문제등은 충분히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원만한 개원을 위한 협상의지를 내비쳤다.신한국당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요구안 가운데 공명선거 정착을 위한 제도 마련등에 대해서는 개원 이후 국회에 정치관계법 개정특위(가칭)를 구성,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협상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야권의 엄정한 선거사범 수사 요구 역시 여권의 의지를 내보이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문제는 신한국당의 무소속 당선자 영입문제에 대한 해법이다.야권은 김영삼 대통령의 사과와 최소한 민주당 당선자 3명에 대한 출당조치를 요구하고 있다.야권은 최근의 경색정국의 원인이 신한국당의 인위적인 과반수 의석확보에 있으므로 어떤 형태로든 성과를 얻어내야 한다는 생각이다.반면 신한국당은 『자유의사에 따른 입당으로 사과하거나 출당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2일 월드컵유치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는 신한국당 이홍구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대표는 3∼4일쯤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잇달아 방문,취임인사를 겸해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한 협조를 구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이대표의 방문을 굳이 거절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져 성사될 경우 이대표의 야당총재 방문이 개원협상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대표의 방문을 통해 신한국당의 영입작업 사과문제에 대한 적절한 활로를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전문이다.하지만 이대표의 야권방문이 성사되지 않거나 성사되더라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때는 5일의 15대 국회 개원식 직전까지 여야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 같다.〈진경호 기자〉
  • 섬뜩한 「24시간내 서울 점령」(사설)

    북한이 서울을 24시간 안에 함락,7일만에 부산까지 점령한다는 기습전략 아래 2년여 전쟁훈련을 강화하고 있음이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이철수대위를 통해 밝혀졌다.4자회담등 대화제의를 해놓고 호응을 기다리고 있던 우리에게는 참으로 몸서리 쳐지는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이대위의 증언은 참혹한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전투기를 휴전선일대에 전진배치하고 각종 미사일발사실험을 서두르는등 북한이 전쟁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그동안의 각종 첩보가 사실임을 확인시켜준 것이다.또 기아에 허덕이는 주민은 외면한 채 모든 자원을 군에 투입,권좌를 유지해가며 마지막 카드로 무력통일을 엿보고 있는 김정일의 계산의 일단을 증언한 것이기도 하다.파산에 직면한 김정일에게 무력도발은 무모한 도박이지만 하나뿐인 선택일 수 있다. 과도기적 지휘부의 불안정,식량난등 경제·사회적 불안,그리고 배후국가의 지원불확실등 모든 여건이 불리힌 북이 최후의 선택으로 일을 저지를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평화와 생명존중을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자유민주주의국가로서 우리는 평화적 민족통일을 추진할 수밖에 없으며 아울러 수비입장에서 북의 무모한 공격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2중의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그런데 이대위 증언으로 남침가능성이 거듭 확인된 이 시점에 우리의 대비태세는 과연 제대로 돼 있는가. 1차적인 군의 대비에 큰 문제가 없음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미그기 귀순시 확인된 방공경보망의 구멍,학생운동권의 시대착오적 문제제기에 따른 이념갈등,집단이기주의에 사로잡힌 사회 각부문간 밥그룻다툼,지역주의 후진국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치권의 비생산적 대치상황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된다.휴전선이북의 움직임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이런 한가한 놀음을 계속하며 남북대화만 고대해도 되는 것인지 국민 각자가 자문해볼 때가 아닌가 싶다.
  • 신한국 “대야협상 노력”/이 대표 내일 회견… 입장 표명

    신한국당은 21일 이홍구 대표위원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야권의 장외투쟁 강행결정에 대한 대책과 경색정국타개방안을 논의,비공식대화채널을 가동해 협상국면을 조성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무소속당선자 영입과 국회개원은 정치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신한국당은 특히 야권이 장외투쟁의 명분으로 삼고 있는 무소속당선자 영입과 관련,여야협상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당분간 적극적인 추가영입은 자제키로 했으나 오는 26일 대규모 장외집회를 강행할 경우에는 이미 입당의사를 밝힌 무소속당선자 영입을 강행한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표는 오는 2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당 운영방향과 15대국회 원구성을 위한 야권의 협조등 정국전반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무소속당선자의 추가영입에 대해 『우리당은 최근의 정치상황을 고려해서 적극적으로 영입작업을 벌일 생각은 없다』면서 『그러나 원칙적으로 볼 때 정치인의 정당선택은 자유에 속한다』고 추가영입에 신축적인 입장을 보일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김경홍 기자〉
  • 성폭행 미수 구타 미군에 징역 3년/대구지법선고

    【대구=황경근 기자】 한국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상해를 입힌 미국병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1부(재판장 석호철 부장판사)는 21일 미8군 제19지원단 소속 이병 벤넷 빌리 리 피고인(18)에게 강간치상죄를 적용,징역 장기 3년에 단기 2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주점 화장실에서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구타한 사실 등이 명백한 데도 그동안 피해자와 합의를 하지 않는 등 뉘우치는 점이 보이지 않아 법에 따라 이같은 형량을 선고한다』며 『그러나 피고인이 미국병사이기 때문에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형이 확정될 때까지 신병을 미군에 맡긴다』고 밝혔다. 리 피고인은 지난해 11월29일 대구시 남구 이천1동 M주점 화장실에서 종업원 천모씨(48·여)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마구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지난 2월6일 한국 법원에 불구속 기소돼 징역 단기 3년에 장기 5년이 구형됐었다.
  • 신한국/국정 안정적 운영 주도권 확보/「여 과반의석」의미와 전망

    ◎내각제 소지 봉쇄… 여 대권논의 물밑으로/야 달랠 묘안없어 당분간 경색정국 예상 여소야대 정국이 여대야소로 재편됐다.「4·11총선」 39일 만이다.여야의 역학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게 되는 분수령이다. 이제 신한국당은 정국 주도권을 다시 잡게 됐다.물론 야당측의 거센 반발에 부딛히고 있다.개원정국은 한동안 경색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야권의 기세로 보아 15대 국회의 「반쪽」개원마저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여당이 「끌려다니는 4년」은 면하게 됐다.야당측의 거센 공세,여론의 따가운 질타를 감수한 것은 이런 절박감에서다. 여대야소로의 환원은 무엇보다 국정 운영의 안정회복을 뜻한다.김영삼대통령은 국회를 다시 장악하게 됐다.야당이 똘똘 뭉쳐도 국회에서의 결정권은 없다.야당은 국회운영에 한 축으로서의 역할에 국한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김대통령으로서는 뜻한 대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 셈이다. 이는 소모적인 정쟁을 잠재울 수 있는 기반을 형성해 주고 있다.특히 최근 야당 움직임으로 미루어 내각제 개헌문제가 되살아나는 인상을 주는 시점이었다.여권 내부의 내각제 개헌론자들도 가세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었다.그러나 여권은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됐다. 여대야소 정국은 여당내 대권 논의도 한동안 물밑으로 가라앉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여권이 뜻하고 있는 정치권 세대교체로도 힘이 모아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당장의 여야 관계로 볼 때 신한국당은 최소한 이론상으로는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을 「독식」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야당과의 원구성 협상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로 복원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여당의 과반수 의석에 대해 단순히 수치상으로 전망할 수 없는 게 여야관계다.야당측이 사사건건 제동을 걸고 나오면 막상 해결이 쉽지 않다. 과반수 상황의 14대에서도 야당측이 국정조사권을 두차례나 발동시킨 것은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게다가 야당측이 신한국당의 영입작업에 거세게 반발,장외투쟁을 선언한 마당에 이를 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한국당은 야당측이 국회법에 명시된 개원을 거부할 명분이 뚜렷하지 않다는 논거를 펴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야당측이 쉽게 대화에 응할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그래서 대화는 적극 유도할 생각이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국회 본회의 뿐만 아니라 모든 상임위를 주도해 나가려면 상임위원장을 뺀 일반 위원들이 과반수가 되는 1백65석을 넘어야 한다.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수치를 채우기는 쉽지 않다.따라서 15대 국회도 여야간의 신경전이 내년 대선과 맞물려 지루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박대출 기자〉
  • 선거제도 개혁 논의할때(사설)

    15대 국회개원을 앞두고 여야의 대치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신한국당이 선거제도개혁론을 제기한 것은 주목되는 움직임이다.여당입장에서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위한 것이지만 야당도 개원과 관련한 대여요구 조건 중에 선거공정성확보를 초점으로하고 있어 공통점을 모색할 수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선거제도개혁 문제가 여야의 대결을 협상으로 바꾸는 돌파구가 될수 있다고 본다.하루속히 원만한 국회개원을 통해 선거법개정 문제 등을 대화로 풀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신한국당이 검토하고 있는 대선관련 선거법 개정은 대통령등 정무직 공직자도 지원유세등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하고 정무직 공무원의 당적보유를 허용하는 한편 선거비용을 현실화하는 것 등으로 보도되고 있다(본보 18일자).여당은 선거법 뿐아니라 지방선거의 정당참여 배제와 4대 지방선거의 분리실시등 지방자치제도개혁과 행정구역계층구조 축소 및 소선거구제 개편등 선거제도개선을 포괄하는 대대적인 제도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우리는 내년말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그같은 전반적인 관련 제도개혁의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한 작업은 오히려 대선에 임박해서가 아니라 충분한 시간여유를 두고 마무리 되어야 하며 지금부터라도 공청회와 토론회등 활발한 공론과정을 밟을 필요가 있다. 통합선거법의 문제점은 이번 4·11총선의 본격적인 실험을 통해 여야정당은 물론 선관위와 검찰,그리고 민간단체 등에서 광범위하게 제기되어 개선이 불가피하다.야당의 양김회담에서 합의한 대여요구조건 가운데서도 부정선거방지의 제도적장치 보장에 상당한 무게가 느껴진다.검찰및 경찰의 중립보장,언론보도의 공정성,선거의 완전한 공영제실시,안보의 악용방지 등이 그것이다.야당이 아직은 여당의 과반수의석 확보에 강력 대응하고 있지만 현실성이나 설득력이 없는 조건들은 조정하고 제도적 개선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안을 내놓아야 한다. 정권을 가름하는 대선의 공정성확보는 중차대한 과제다.국회특위를 통한 협상과 처리가 불가피한 만큼 정쟁에서 벗어나 지금부터 착실히 대비해야 한다.
  • 야 3당 “장외투쟁 강행” 합의/3당 3역 회의

    국민회의와 자민련,민주당등 야3당은 16일 국회에서 당3역 연석회의를 갖고 현 정치상황을 『헌정을 파괴하는 비상시국』으로 규정한 뒤 부정선거 사례 고발전시회등 단계적인 장외투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국민회의 한광옥 사무총장·박상천 총무·이해찬 정책위의장,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 이정무 총무·허남훈 정책위의장,민주당 제정구 사무총장 서경석 정책위의장등은 회의에서 『국민이 선거를 통해 결정한 여소야대의 기본구도를 파괴하는 과반수 공작을 감행하고 있다』며 11개항의 행동계획에 합의했다. 야3당은 그러나 신한국당의 대응을 지켜본다는 입장에서 우선 1단계로 ▲부정선거·편파수사 사례 고발전시회 ▲신한국당에 입당한 당선자 지역구에서의 규탄대회 ▲편파수사에 대한 재정신청 ▲중앙당과 지구당사의 현수막 게시 ▲스티커 배포·제작 ▲특별당보의 가두배포등을 시작키로 했다. 야3당은 또 신한국당의 과반수 확보작업이 중단되지 않거나 단독개원을 강행할 경우에는▲국회농성▲부정선거 및 과반수조작에 대한 대규모 규탄대회▲신한국당 관계자의 고발▲범국민 서명운동▲헌법소원제기등의 2단계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백문일 기자〉
  • 개원은 협상대상 아니다(사설)

    여야가 국회개원을 협상대상으로 하여 정치현안을 걸고 등원거부와 장기공전을 일삼아온 것은 지금까지 우리 의정의 고질적 행태였다.21세기를 준비하는 15대 국회는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민의에 부응하여 그런 구태를 단절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이 끝난지 한달이 지나 여야가 체제개편을 마무리하기까지 상견례도 없이 대치상태를 계속하고 있어 15대국회도 개원부터 과거의 잘못된 전철을 밟게되지나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총선후 김영삼대통령과 야당총재들과의 연쇄회담에서 대화와 화합의 정치를 펴나가기로 합의한지 보름도 못가서 야당총재들이 여야대결의 공조에 합의하고 개원에 정치적인 고리를 걸고있음은 고쳐야할 일이다. 야당들이 여당의 과반수확보를 위한 당선자영입의 중단과 검찰의 선거부정 편파수사의 지양을 정치적으로 주장할 수는 있다.그러나 그것을 개원의 요구조건으로 삼는 것은 당치 않은 일이다.국회의 원 구성과 등원은 국회의원에 부과된 의무이자 개원일자를 법정화한 국회법을 지키는 당연한 일이지 협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거기에 어떤 조건도 내세워서는 안된다.조건에 맞으면 국회에 들어가고 안맞으면 안 들어간다는 식의 수업거부나 파업과 같은 직무유기적 발상은 15대국회부터는 깨끗이 청산해야 한다. 야권에서는 김대중,김종필 두총재의 합의사항을 개원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야 한다면서 심지어는 「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이상 비자금 수수」발언을 한 여당사무총장의 사과까지 조건화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국회를 국리민복의 전당이 아니라 당리당략의 볼모로 삼으려는 낡은 의식이 더이상 통용되어서는 안된다.여당입당자의 원상회복과 야당선거사범에 대한 검찰수사의 중단같은 것은 누가 봐도 무리한 주장이다. 개원국회는 작년 정기국회 이래 산적한 민생현안과 국정과제들을 다루는 실질적인 국회가 되어야 한다.시간이 많지 않다.지금부터 여야가 대화에 나서 희망을 주는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
  • DJ·JP 내일 회동/부정선거 수사대응책 모색/양당총장 합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4일 국회에서 단독회담을 갖고 부정선거와 관련한 야권공조체제 등을 논의한다. 국민회의 한광옥 사무총장과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은 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총장회담을 갖고,『두 총재가 4일 오찬을 겸한 회동형식으로 만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면〉 양당의 총장들은 『4·11 총선과 현 정치상황에 대해 두분의 견해가 일치하기 때문에 회담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주로 신한국당의 부정선거와 검찰의 편파수사에 대한 공동대응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양김 단독회담은 80년 「서울의 봄」이후 16년만에 처음이다. 이들은 또 『지난 총무회담에서 합의한 6개사항에 대해 계속 논의키로 했다』며 『구체적인 의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부정선거에 대한 규명과 대선자금 청문회 개최,원구성 연계문제등에 관해서도 폭넓은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회담에선 ▲총재회담 개최 이외에 ▲총무회담과 3당부정선거 진상조사위원회에서의 합의내용 재확인 ▲총재회담 의제결정을 위한 총장간의 계속적인 접촉 등 3개항에 합의했다. 한편 부정선거실무소위원회는 총재회담에 앞서 4일 상오 검찰의 편파수사와 부정선거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공개질의서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내기로 했다.〈오일만 기자〉
  • 성폭행 미 병사 징역 5년 구형/대구지검

    【대구=한찬규 기자】 한국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상처를 입힌 혐의로 한국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된 미8군 제19지원단 소속 이병 벤넷 빌리 리피고인(18)에게 강간치상죄가 적용돼 징역 장기 5년에 단기 3년이 구형됐다.
  • 단속경관 집단 폭행/10대폭주족 구속

    서울 동부경찰서는 28일 신광민군(18·동대문구 제기동 208)을 특수 공무집행 방해 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신군은 지난 9일 상오 1시쯤 서울 성동구 성수1가동 671의 121 뚝방길에서 70여명의 오토바이 폭주족과 굉음을 내며 달리다 이를 막는 동부경찰서 이모경위 등 경찰관 2명을 집단 폭행,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 북「폐쇄경제의 한계성」자인/「자본주의 도입 시사」김정우발언 배경

    ◎강경파 득세로 「본격개방」 불투명/부진 미 기업 투자유인 선전속셈 23일 상오 통일원·외무부 등 대북 관계부서의 실무진이 평소보다 유난히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북한이 「주체경제」를 포기하고 자본주의 기업방식을 본격 도입키로 했다는 엄청난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그같은 일부 보도는 상당히 과장된 것으로 확인됐다.북한 대외경제협력위 김정우 부위원장(차관급)이 22일 미 조지 워싱턴대 동아시아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주체경제는 시대착오적』이라고 밝혔다는 보도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던 것이다. 외무부가 입수한 김의 연설전문에는 북한의 탈사회주의 경제와 관련한 명시적 언급이 전무했다.정시성 남북회담사무국장도 『김정우가 주체경제 포기 운운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재의 북한의 불안한 정치상황에서 김정일을 포함한 누구도 김일성의 유훈인 주체사상이나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를 포기한다고 공개리에 천명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이 「수출지향적 경제정책」추진을 공개 선언한 것은 암묵리에나마 북한의 대외 경제정책의 전환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특히 「자본주의 시장에 대한 적극적 침투」를 강조한 대목과 「대외신용확보 최우선 정책」을 표명한 사실은 내심 북한식 폐쇄경제의 한계를 자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해서 북한경제가 중국수준의 획기적 대외 개방을 예고한다고 반기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북한내에선 경제난 타개를 위해 개혁·개방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온건 테크노크라트의 목소리보다는 체제유지를 위해선 문단속이 급선무라는 군부등 강경파의 발언권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미 양국이 4자회담을 제의해 놓은 현시점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점이 오히려 음미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요컨대 『미국기업의 적극적 대북 투자를 유인하면서 남북당사자간 대화는 가능한 한 기피하려는 속셈』(통일원 한 당국자)이라는 것이다. ◎외자유치·무역 전담 ▷북 대외경제위◁ 대외경제위는 북한정무원 산하의 대외 경제협력,즉 외국자본 유치및 무역을 전담하는 기구이다. 현재 노동당 중앙위 후보위원인 이성대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김일성의 고종사촌 동생으로 알려진 김정우가 실세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무역부와 대외경제사업부가 통합된 부서로 군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방성향의 테크노크라트가 다수 포진하고 있다는 평이다.〈구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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