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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마운 그 신사(紳士)는 10대만 꺾는 늑대

    고마운 그 신사(紳士)는 10대만 꺾는 늑대

    “깡패가 따라온다” 말 걸곤 이력서 쓰자며 여인숙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빌딩」가의 골목길. 방범등(燈)이 매달려 있긴해도 불쑥 깡패들이 나타날듯한 불안한 밤길을 한 소녀가 총총걸음으로 빠져 나가고 있었다. 등뒤에서 갑자기 사나이들의 구두발자국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소녀는 감히 뒤돌아 볼 염도 없이 몸을 움츠리고 발길만 재촉했다. 어느새 신사복차림의 중년 사나이가 다가 왔다.『깡패들이 너를 잡으려고 뒤쫓고 있지 않나』점잖게 말을 건네며 소녀의 등을 감쌌다. 지난달 27일 밤8시쯤 대구시 태평로4가 골목길에서 있었던 일. 바로 이 신사복 차림의 사나이가 막 피어나려는 꽃잎을 마구 짓밟아 온 색마일 줄이야. 『얼마나 무서운 골목인데 다 큰 가시나가 혼자 다니노. 직장에 다니는 것 같은데 그래 직장이 어디길래 이렇게 늦게 다니노』막 골목길을 빠져 나오자 신사는 가엾다는 듯 나무랐다. 소녀는 시내의 H학원에서 공부를 끝내고 집에 돌아 가던 중. 『기술배울라꼬 학원에 다녀예. 보통 7시에 끝나는데 오늘은 좀 늦었어예』 신사가 아버지처럼 마음 든든하게 느껴져 소녀는 움츠렸던 가슴을 펴고 다물었던 입을 열었다. 『직장여성이 아니라 학원생이구만. 돈을 벌어야지 배우기만 하면 뭘하노』『취직이 어디 돼야지예』『내가 시켜 줄까. 전매청 여직공자리가 한 두개 비어 있는데…』 「취직」이란 말에 눈이 번쩍 뜨인 소녀는 흥분이 가슴을 메웠다. 신사와 소녀는 다정한 부녀인 듯 대화를 나누며 거리를 걷고 있었다. 한달에 2만원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취직시켜 준다는 바람에 소녀는 미처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달래가며 통금(通禁)만 기다려 신사는 당장 이력서를 쓰라며 문방구점에 들어가 용지까지 사들고 오지 않는가. 소녀는 저도 모르게 신사를 따라 여인숙에 들어 갔다. 이 아버지같은 신사는 지난1일 동대구경찰서에 강간치상혐의로 구속된 백상복(白祥福)(39·경북 영천군 영천읍). 욕을 보기 직전에 구출됐던 소녀는 조(趙)모양(17). 조양은 백의 하숙집이라는 평원여인숙에 미처 간판도 보지 못한채 들어 섰다. 바로 백의 글씨로 이력서가 쓰여졌다. 『부양가족이 많아야 연말에「보너스」가 많다』며 가족사항을 캐 묻기도 했다. 세상에 이렇게 고마운 아저씨도 있었던가. 그러나 이 고마운 아저씨가 이렇게 하여 꺾어 버린 꽃송이들이 경찰의 조사로만도 5명이나 될 줄이야. 백은 이러한 수법으로 소녀들의 신상을 파악, 일단말썽이 없으리라고 판단되면 차차 이리의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바람둥이가 아닌가 보자』며 소녀의 손톱을 검사한다고 손을 주물럭거리다가 다음에는「스토킹」을 벗기고 발톱을 검사한다. 소녀들은 만에 하나 이 고마운 아저씨를 의심할수 없다. 어찌 감히 저항하랴. 건강을 진단한다며 뼈마디를 쓰다듬고 옷속에 손을 넣을 때쯤에는 소녀의 마음에 의심이 고개를 든다. 백은 여기서 일단 후퇴, 소녀만을 방에 남겨두고 밖으로 나간다. 10분쯤뒤에 마실것과 먹을 것을 사들고 들어온다. 이력이나 건강이나 모두 합격이기 때문에 취직이 된거나 다름 없으니 축하한다고 수작을 부린다. 통금시간이 코앞에 닥쳤지만 소녀들은 잠시라도 의심을 한게 더욱 죄스러워 초조하면서도 백의 호의를 뿌리칠 수 없다. 어느덧 통금이 되어 소녀의 발이 묶이게 되면 백은 전기를 끄고 덮친다. 조양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여인숙 방에 들어 가자 이력서가 쓰여지고 손발을 매만지던 백은 밖으로 나갔다가 이윽고 마실것과 먹을 것을 사왔다. 그리고는 통금이 지나고 조양의 경계가 풀릴때쯤해서 전깃불을 끈 그는 어린 소녀의 몸을 덮쳤다. 아슬아슬한 그 순간에 문을 벌컥 열고 경관이 들이닥친 것이다. 경찰은 역시 백의 제물이 됐던 임(林)모양(18)의 고발로 백을 미행했던 것. 쇠고랑을 찬 백은 일절 여죄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으나 경찰의 조사결과만으로도 같은 방에서 송(宋)모양(15) 김(金)모양(17) 신(申)모양(19)등 모두 5명의 소녀가 피해를 입었다는 것. 요(要)조심! “교활 잔인한 이 사나이의 수법” 이 소녀들은 시골에서 대구로 나와 자취하거나 친척집에 의지하고 있는 가난한 처지들. 구직이 절실한 처녀들이었다. 백을 고발한 송모양은 극장 매표원을 시켜주겠다는 바람에 덫에 걸렸다. 지난 11월26일밤 11시쯤 언니(20), 남동생(16)등 3자매가 자취하고 있는 신천동집에 백이 찾아왔다. 언니와 백은 잘 아는 사이인 듯. 『너를 취직시켜 줄 분이 찾아왔다. 나가 보아라』며 잠든 송양을 깨워 백을 만나게 했다. 백은 임양을 데리고 거리를 한 바퀴 돌면서 대구극장앞에 이르자『저 극장 매표소가 네가 일할곳』이라며 일러주기도 했다. 결국 여인숙으로 끌려간 그녀는 마지막 순간에 저항을 하다 호되게 매를 맞고 두 번 욕을 당하고 심한 국부 파열상을 입었다. 이 사실은 곧 언니에게 알려졌고 자매간에『언니때문』이라며 말다툼을 하다 전직 검찰청서기였던 아저씨 임모씨 귀에 들어 갔다. 임씨는 두자매의 말다툼을 듣고 단박 백이 『인간이랄 수 없는 치한』임을 알아채고 『어떤 망신을 당해도』그냥 둘 수 없다고 결심, 경찰에 고소토록 한 것이다. 경찰조사에 의하면 백은 2남1녀의 아버지. 4년전 아내 유(兪)모여인(34)이 도망쳐 버려 홀아비신세. 처음 대구에 와서는 D이발소등에서 이발사를 했다. 그가 소녀들을 꾀기위해 이력서용지,「콜라」, 과자봉지등을 사들인 돈과 숙박비등 생활비를 어떻게 염출해 냈는지는 그가 입을 열지 앟아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대구=배기찬(裵基燦)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12월 12일호 제4권 49호 통권 제 166호]
  • 韓·中·日 정상회담 ‘부담’ 던 MB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으로 이달 하순 일본 고베에서 열릴 것으로 점쳐지던 한·중·일 3국 정상회담도 연기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올해 개최 자체가 무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무라 마사히코 외상은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국)정상회담은 일정이 연기된다고 해서 외교적인 영향이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회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후임 총리가 선출되고 새 내각이 들어선 뒤 3국 정상회담을 갖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고무라 외상의 발언뿐 아니라 자민당의 차기 총재선거 일정 때문에라도 21일 정상회담 개최는 불가능해졌다. 자민당은 오는 10일 당 총재선거 일정을 고시한 뒤 22일 총재 선거를 갖기로 했다. 이후 의회 표결을 거쳐야 차기 총리가 선출된다. 일본의 총리 교체라는 돌출변수를 만나면서 한·중·일 3각 정상외교는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일, 중·일 당국간 논의를 통해 새 일본 총리와 한·중 정상이 각각 별도의 양자회담을 먼저 한 뒤 3국 정상회담을 가질 수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자회담과 3국 정상회담은 별개 사안으로, 일본 새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기 전에 3국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으나 시급한 현안도 없는 터에 3국 정상회담을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모양이 우스워진 쪽은 우리다. 청와대는 그동안 독도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움직임과 국내 여론동향을 살피며 정상회담 참석 여부를 저울질해 왔다. 그러다 지난 1일에야 내부적으로 참석 방침을 굳혔고, 금명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다.이런 터에 고무라 외상이 일방적으로 2일 언론에다 연기 방침을 밝힌 것이다. 짐짓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던 우리 정부는 참석 방침을 굳히자마자 일본으로부터 일방적인 연기 통보를 받아든 꼴이 됐다. 일본의 국내 정치상황을 감안하면 한·중·일 정상회담은 다음 개최지인 중국에서 내년에 열릴 가능성도 크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 새 정부와 한·중 정부가 논의해 봐야겠으나 국내 정국부터 추스르는 게 시급한 일본 자민당 정부의 사정을 감안하면 연내 개최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책꽂이]

    ●신음어(呻吟語)(여곤 지음, 김재성 해설, 자유문고 펴냄) 중국 명나라 학자 여곤이 지은 관리들의 지침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불안한 정치상황에 대한 대비책 등 관리들에게 특히 필요한 덕목들을 소개.1만원.●호모 부커스(이권우 지음, 그린비 펴냄) 도서평론가인 저자가 단순한 지식습득을 위한 책읽기를 넘어 사회적 소통이 가능한 독서는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효율적 독서법의 세부기술을 귀띔.1만 1900원.●중국모델론(전성흥 지음, 부키 펴냄) 중국 전문가 8명이 중국의 독특한 성장방식을 짚었다. 중국은 동아시아모델의 경험을 받아들이면서 세계화라는 국제환경과 국내적 특수성을 고려해 경제발전에 성공했으나, 빈부격차·환경·소수민족 문제 등은 남은 과제라고 지적.1만 8000원.●해피 엔딩, 우리는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다(최철주 지음, 궁리 펴냄) ‘안락사’와 ‘존엄사’의 개념적 차이는 물론, 말기환자들을 지원하는 해외 사례, 죽음을 어떻게 맞을지에 대한 고찰 등 죽음에 관한 다양한 고민을 제안했다.1만 2000원.●이슈, 중국현대미술(이보연 지음, 시공아트 펴냄) 우관중, 황루이, 조우춘야, 마오쉬휘 등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중국 현대미술가 12인의 예술세계와 인물 이야기.2만 7000원.●필로소피컬 저니(서정욱 지음, 함께읽는책 펴냄)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에서부터 철학적 해석학을 창시한 20세기 독일 철학자 가다머까지 서양철학사를 소설형식으로 흥미롭게 구성했다.1만 7800원.●역사학의 함정, 유럽 중심주의를 비판하다(제임스 블로트 지음, 박광식 옮김, 푸른숲 펴냄) 막스 베버, 마이클 만, 재레드 다이아몬드 등 세계적 역사학자들이 얼마나 유럽중심적인 시각으로 세계사를 해석해왔는지 신랄히 꼬집었다.1만 8000원.●철학의 끌림(강영계 지음, 멘토프레스 펴냄) 20세기를 흔든 혁명적 사상가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의 사유세계와 행동철학을 집중 고찰.1만 4000원.●오룡골에는 여자가 없다(정목 지음, 자연과인문 펴냄) 한국정토학회 이사인 정목 스님이 삶의 깨달음, 연기의 세계관 등 불가의 가르침을 수행현장의 크고작은 경험들을 통해 들려준다.1만 2000원.●하루테크(최문열 지음, 미디어락 펴냄) 대한민국 직장인에게는 개인주의를 바탕으로 한 미국식이 아니라, 집단주의에 근거한 한국형 자기계발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1만 2000원.●이지연과 이지연(안은영 지음,P堂 펴냄) 베스트셀러 ‘여자생활백서’의 저자가 쓴 소설.27세의 요가 강사와 34세의 홍보대행사 실장 등 두 여자 주인공을 내세워 20∼3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 심리세계를 그렸다.1만원.
  • “폭행·협박 시작돼야 강간죄” 법원 ‘성관계 강요’ 인정 안해

    강간을 목적으로 여성에게 술을 먹이고 추행했더라도 성폭행을 하기 위한 직접적인 폭행이나 협박이 없었다면 강간(미수)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학 선후배 사이인 오모(24)씨와 이모(19)씨는 지난해 8월 평소 알고 지내던 21살 A양을 불러내 함께 술을 마셨다. 이들은 집에 데려다주겠다면서 함께 택시를 탄 뒤 A양을 오씨의 원룸으로 데려갔다. 오씨 등은 A양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 도망가는 A양을 붙잡아 “성관계를 갖지 않으면 집에 못 간다.”고 위협했다. 이들은 서로 “강간할까.”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시간을 끌었고, 그 사이 A양은 3층 창문으로 뛰어내려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검찰은 오씨 등을 강간(미수)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강제추행과 감금치상죄는 인정하면서도 강간죄는 유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오씨에게 징역 3년, 이씨에게 장기 2년6월 및 단기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광장] 도산이 지금 살아있다면/ 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도산이 지금 살아있다면/ 오풍연 논설위원

    백범 김구(1876∼1949년)와 도산 안창호(1878∼1938년). 한국이 낳은 불세출의 위인들이다. 일제에 맞서 국민의 눈을 뜨게 만들려 했던 선각자다. 때문인지 존경하는 인물에 많이 꼽힌다. 그들의 일생에 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덩달아 추앙한다. 정치인 역시 마찬가지다. 존경하는 인물란에 둘을 많이 적어 놓는다. 하지만 정치인 가운데 ‘백범일지’와 ‘도산 안창호’를 제대로 읽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필자는 얼마 전 대선배에게서 흥사단출판부가 펴낸 ‘도산 안창호’를 선물 받았다. 이전에 다른 이가 쓴 ‘안창호 평전’은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책은 감동이 달랐다. 무엇보다 최근 정치상황을 보면서 답답하던 터에 가슴이 확 뚫리는 것 같았다. 그가 세상을 뜬 지 만 70년 됐다. 그럼에도 도산의 행실은 오늘날 우리에게 큰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위정자들에겐 금과옥조와 같은 구절이 많았다. 지금 정치판을 보자. 모두들 ‘네탓’ 타령이다. 진실로 “내 탓이오.”하고 나서는 이를 찾아볼 수 없다. 여야는 물론 당과 청와대도 소통부재로 큰 혼란을 겪었다. 도산이 있다면 어떻게 나무랄까.“정치가 지금 엉망인 것은 누구의 탓도 아니오. 이명박도 아니오. 그러면 누가 책임져야 하나요.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오.”라고 혼을 냈을 것이다. 그렇다. 남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나 자신이 책임지면 일을 해결할 수 있다. 간단한 이치부터 깨닫는 게 정치권이 당장 할 일이다. 이 대통령의 인사 역시 지적받을 만하다. 사람이 없다고 난리다. 노무현 정부의 인사를 그렇게 비난하더니, 회전문 인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그러니까 민심은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사람을 찾으려고 하는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 도산의 지혜를 빌려보자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기 위해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 자신이 왜 인물 될 공부를 아니 하는가.” 나 자신을 포함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당부다. 최근 정치권 인사에게서 이 대통령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었다.CEO 출신으로서 단기적 성과에 급급한 것은 그렇다고 치자. 하지만 측근들의 무능이 이 대통령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충성심이 부족한 정치기술자만 있다고 봤다. 동지애가 있을 리 없다.“명성, 학식, 수완이 있고, 진실하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청와대에 수완가는 있되 진실을 존중하는 이가 없다. 임기응변과 권모술수를 진실보다 소중히 여기는 이가 많지 않을까.” 도산이라면 이처럼 질책했을 법하다.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권을 벗어나는 것 같다.10∼20%대에 머물던 것이 30%대로 올랐다고 한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지지율 상승은 국정의 안정운영과 직결되므로 반길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를 꾀해야 한다. 또 도산에게 해법을 물어본다.“학식은 배울 수도 있고, 남에게 빌릴 수도 있다. 수완도 없으면 부족한 대로 나갈 수가 있다. 그러나 진실이 없는 사람은 아무 데도 쓸 수가 없다.” 왜 이처럼 진실을 강조할까. 정치에 있어 최대의 적은 꼼수다. 진실을 외면한 채 꾀를 부리면 목전의 위기는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자멸하고 만다. 거짓말과 거짓 행실. 우리를 망국으로 이끌었던 이 두 가지가 요즘도 판친다. 찬바람이 분다. 도산의 충고도 명심하기 바란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檢 사정칼날에 ‘벌집’된 여의도

    檢 사정칼날에 ‘벌집’된 여의도

    정치권이 ‘검찰발 태풍’에 휘청이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의 금품살포 사건과 같은 당 유한열 상임고문의 국방부 납품청탁 사건,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 공천 수수사건은 이미 검찰의 사정권에 들어왔다. 민주당도 검찰의 칼끝을 비껴서지 못했다. 김재윤 의원이 14일 외국 영리병원 인허가 로비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게 된 것. 검찰은 김 의원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다음주 재차 출석통보를 한 뒤 체포영장 청구, 출국금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은 창조한국당 이한정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헌금’ 의혹사건과 관련, 문국현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정 정국이라는 점에선 여야의 인식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사안의 성격과 시기에 대해선 시각차가 뚜렷하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정례회동에서 “비리사건 관련자의 경우 지위고하와 소속 여부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여야의 해석은 천양지차다. 한나라당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법의 심판에 맡겨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이에 머물지 않고, 당과 연관된 비리 사건의 경우 직접 검찰에 수사의뢰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옥희씨·유한열 고문 사건은 문제를 접하자마자 신속하게 사정기관에 건의해 철저히 수사토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김재윤 의원의 연루의혹에 대해 ‘정치 보복’,‘야당 죽이기’라는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김 의원은 “나를 알선수재로 얽어매려는 것은 최근 정치상황에서 야당 정치인에 대한 무리한 표적수사라고 생각한다. 촛불집회에서 당 국민보호단장을 맡으면서 정권의 가시가 된 것 같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 대통령의 사정 발언이 나오자마자 곧바로 김 의원 연루의혹 사건을 발표했다는 것이 민주당측의 입장이다. 김유정 대변인은 “김옥희씨 사건은 금융조세조사부가 맡고, 김 의원 관련 사건은 대검 중수부를 앞세운 것은 이명박 정부의 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명백한 표적수사”라고 규탄했다. 민주당은 대검 중수부의 수사 자체가 결과와는 무관하게 청와대에 정치적 효과를 안겨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의 수사 결과는 여야의 정국 주도력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의 향배와 맞물릴 공산이 크다. 최근 불거진 비리의혹 사건이 다음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수사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여야의 긴장도는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여의도 길들이기용’이라는 해석과 맞물려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추천! 인덱스 펀드 뒤져보기

    추천! 인덱스 펀드 뒤져보기

    인덱스 펀드가 인기다. 화끈한 맛은 떨어지지만 은은한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는 것. 증시가 안좋다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펀드가 수익을 낼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인덱스 펀드에 돈을 묻어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탁고 8조7000억원… 인덱스펀드 급성장 액티브 펀드가 펀드매니저의 투자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움직여 높은 수익률을 노린다면 인덱스 펀드는 안정적으로 운용해 적당한 수익률을 노린다. 한마디로 적게 벌더라도 적게 잃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실제 수치상으로도 드러난다. 지난해 펀드시장이 활황이었을 때 액티브펀드는 44.55%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인덱스펀드는 29.59%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증시가 내려앉자 액티브펀드가 16.26%가 빠진 데 비해 인덱스펀드 수익률은 -12.57%에 그쳤다. 이 때문에 장기투자를 생각한다면 인덱스펀드가 훨씬 유리하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 지난 3년 동안 코스피지수 이상 수익을 낸 비율을 따지면 인덱스펀드는 86%인데 액티브펀드는 29.62%에 그친다. 반면 펀드 내에서 수익률 상하위간 격차를 따지면 인덱스펀드는 14.16% 정도지만, 액티브펀드는 29.62%까지 벌어진다. 간단히 말하자면, 인덱스펀드는 어느 것을 고르나 고만고만한 성적을 내지만 액티브펀드는 어떤 펀드에 드느냐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인덱스펀드를 주력상품으로 내놓은 유리자산운용사가 액티브펀드와 10년 동안 공개적으로 수익률 경쟁을 벌이자고 배짱을 부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수수료가 적다는 사실. 공격적인 투자가 아니기 때문에 펀드매니저의 역할이 축소되기 때문이다.ING자산운용 정도영 마케팅팀 부장은 “운용 보수와 매매수수료 모두 낮은데다 회전율도 낮아 이는 고스란히 고객들의 수익률로 되돌아간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현재 인덱스펀드 수탁고는 8조 7000억원대에 이른다.2년전에 비해 2배 넘게 폭증했다. 장밋빛 전망도 넘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연기금 등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아무래도 위험성이 적은 인덱스펀드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라면서 “그럴 경우 점점 인덱스펀드의 잠재력이 더 드러날 것”이라고 발했다. ●‘추종지수의 진화’를 지켜보라 제일 안전한 방법은 운용사들이 밀고 있는 인덱스펀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표 참조> 아직 펀드 시장 자체가 초창기라서 각 운용사들마다 안착에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주력상품에 힘을 실을 수밖에 없어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이수진 대리는 “각 운용사별로 다양한 인덱스펀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운용사에서 추천하는 주력펀드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CJ자산운용이 추천한 ‘CJ VISION 포트폴리오 인덱스 파생1’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정통형이다. 이성민 인덱스운용팀장은 “시스템에 의한 추적 오차를 최소화해 충실하게 인덱스를 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SH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펀더멘털 인덱스펀드를 선보였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펀드를 구성하다보니 고평가 종목의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증시의 등락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됐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목표와는 어울리지 않게 된 것이다. 그래서 코스피지수 대신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지수를 추출한 뒤 이에 맞춰 투자하는 형식으로 바뀐 것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 추종형은 시장에 5개 정도 나와 있는데 수익률에서도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등 현재까지는 펀더멘털 인덱스펀드의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원구성 빨리 이뤄져야” 역대 국회의장들 촉구

    전·현직 국회의장들은 “제헌 60주년을 맞아 뜻 깊은 18대 국회인 만큼 당리당략을 떠나 하루빨리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역대 국회의장 7명은 2일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열린 김형오 국회의장 초청 만찬에서 국회의 장기 표류로 국정 현안이 방치되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또 “여야 대치상황을 타개하려면 국회법을 개정해서라도 국회의장에게 특별한 권한과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국가 원로인 전직 의장들이 국회를 향해 내놓은 질책에 뜨거운 감사와 송구스러움을 느낀다.”면서 “늦을 대로 늦은 원구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지자체장이 성폭행 혐의 피소

    부산의 한 기초자치단체장(구청장·군수)이 5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로 고소돼 파문이 예상된다. 부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간호조무사인 A(56·여)씨가 지난달 중순 모 자치단체장 집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고소장에서 이 자치단체장이 집으로 자신을 불러 영양제를 맞다가 성관계를 요구했으며, 이를 거부하자 강제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치단체장 측은 “있을 수 없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통사 ‘출혈 마케팅’ 제 발등 찍었다

    이통사 ‘출혈 마케팅’ 제 발등 찍었다

    ‘이동통신사들의 호(好)시절은 지나갔나.’ 올 2분기(4∼6월) 이동통신사들의 성적이 신통치 않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급감했다. 물불을 가리지 않고 쏟아부은 마케팅 비용 탓이 크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하루 평균 97억 3500만원을,2위인 KTF는 68억 4500만원을 마케팅비로 쓴다. 양사가 하루에 165억 8000만원이라는 ‘돈 폭탄’을 투하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물량공세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사 간의 시장점유율은 큰 변화가 없다. 결국 승패 없는 가입자 쟁탈전에 석 달간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돈만 날린 셈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는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각각 8762억원과 6161억원을 썼다. 총 1조 4923억원이다. 마케팅비는 가파른 상승세다. 올 2분기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에 비해 24.6% 증가했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4분기보다 200여억원 늘었다.KTF의 2분기 마케팅비 6160억원은 이 기간 매출액의 40.06%에 이르는 금액이다. 마케팅 비용 증가는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SK텔레콤은 2분기에 매출 2조 9313억원, 영업이익 5330억원, 순이익 29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에 머물렀다. 반면 영업이익은 19.5%, 순이익은 26.1%나 감소했다.KTF의 성적은 훨씬 참담하다.KTF는 2분기에 매출 2조 2922억원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7.0% 늘었다. 하지만 영업손실 139억원, 순손실 3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대규모 네트워크 투자로 적자를 기록했던 1999년 이후 처음이다. 극심한 출혈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은 큰 변화가 없다. 지난 6월 번호이동가입자는 KTF 48만 6705명,SK텔레콤 40만 3601명,LG텔레콤 19만 2490명 등 총 108만 2796명을 기록했다.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00만명을 돌파했다. 번호이동을 포함한 6월 신규가입자는 200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해지자를 제외한 순증가입자는 20만명에 불과하다. 결국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으로 타사 가입자를 신규가입자로 유치하고 다시 빼앗기고, 또다시 빼앗는 구조라는 얘기다.20만명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4498만명의 0.005%에 불과하다.SK텔레콤 50.5%,KTF 31.5%,LG텔레콤 18.0%라는 3사의 시장점유율도 수년째 큰 변화가 없다. 이런 상황을 의식해 SK텔레콤과 KTF 모두 하반기에는 마케팅비를 줄이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약속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뺏고 뺏기는 경쟁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면서 “이동통신사가 단말기 보조금을 지원하는 구조 아래서는 마케팅 비용의 악순환을 극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란핵 해결·달러 안정되면 유가 70~80弗 급락”

    “국제유가는 언제든지 절반 수준까지 떨어질 준비가 돼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샤키브 켈릴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이란 핵문제가 해결되고 달러 가치가 안정되면 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고유가 현상은 정치상황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 때문이라는 얘기다. 실제 OPEC은 그동안 “고유가 현상은 공급 부족 때문이 아니다. 현재 공급은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켈릴 의장이 원유 공급보다는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접촉 결과와 달러 가치가 유가에 결정적 요소라고 강조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켈릴 의장은 “유가에 불안 요소가 물론 존재한다.”고 전제했지만 “장기 유가는 지정학적 간섭과 미국의 통화정책 개입이 없으면 결국은 떨어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OPEC 이란 대표 모하마드 알리 하티비도 이날 비슷한 주장을 했다. 그는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지고 중동 정치 상황이 나빠지면 몇년 안에 유가가 배럴당 500달러 수준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역시 원유 공급 자체보다는 국제정세와 달러 약세가 고유가의 원인이라는 얘기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씨줄날줄] 17세 북한여군/노주석 논설위원

    금강산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한 북한군의 정체를 놓고 설(說)이 무성하다.‘17세 여군’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의도적 총격이냐, 우발적 사건이냐를 놓고 벌어졌던 논쟁이 엉뚱한 쪽으로 흐른 느낌이다. 어린 신참 여군의 과잉 경비 혹은 우발 총격설을 내세워 사건을 얼버무리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법하다. 북한 정규군은 117만명 정도이며 이중 여군은 23만명에 이른다. 여군의 수는 1990년대 중반까지 10만명선이었고 2000년대 들어 15만명 정도로 추정됐지만 불과 몇 년 사이에 7만명이나 늘어났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징집대상 남성들이 남녀교제를 금하고 영내거주를 의무화하는 군복무를 피해 대학에 진학하거나 차라리 탄광복무를 선호하면서 병역자원이 현격하게 준 까닭이라고 한다. 북한여성은 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6∼17살에 대학진학자를 제외하고 희망 입대한다. 병역의무는 없지만 극심한 식량난 속에 선군정치를 강조하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생계형 입대’를 택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제대하면 신분을 보장받는 노동당원이 될 수 있을 뿐더러 군 경력을 인정받아 기초간부로 선발될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여군병사는 7년, 군관은 10년 근무하는데 우리와 달리 전투·포병·방공·통신 등 모든 병과에 골고루 배치된다. 별도의 여군 독립여단과 연대도 있지만 주로 남녀혼성군에 배치된다고 한다. 그래서 해안에 배치된 포병은 대부분이 여군이다. 금강산도 예외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몇 년간 순시했던 군부대의 3분의1은 여군부대일 정도로 우대해 준다. 북한산보다 질이 좋은 중국제 화장품이 보급된다. 부적절한 사건이 자주 발생해 ‘생활제대(불명예제대)’하는 여군도 많다. 이처럼 북한여군의 수나 근무형태, 배치상황으로 미루어 17세 어린 북한여군이 금강산 초소에서 근무 중 얼떨결에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북측의 조사 거부로 사건의 진상이 베일에 가려진 상태에서 여군 총격설은 ‘소설’일지도 모른다. 발포를 결심한 최종 명령자가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일이 이 사건의 핵심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촛불 쇠파이프 1년6월 실형

    촛불집회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시위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배기열)는 18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44)씨에게 징역 1년 6월과 벌금 2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폭력으로 8차례나 벌금형을 받았고 술김에 시위에 나가 불행한 처지를 화풀이하듯 사회적으로 중요한 정책에 대한 촛불집회를 폭력적으로 변질시켰으며 파손된 경찰 장비 등에 대한 피해 변제도 없었다.”고 밝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P “독도는 한국이 지배하는 ‘일본해의 섬’”

    AP “독도는 한국이 지배하는 ‘일본해의 섬’”

    “문제가 된 곳은 ‘일본해’에 있는 작은 섬” 해외 유력 언론들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표기와 관련된 보도에서 독도를 ‘일본해상의 작은 섬’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 경우 ‘동해’(East Sea)가 아닌 ‘일본해’(Sea of Japan)만 표기하면 실질적으로 독도는 위치상 일본 영토라는 의미로 읽혀질수 있다. 세계 언론에 뉴스를 공급하는 AP통신은 도쿄발 기사에서 독도를 “현재 한국이 지배하고 있는 일본해의 작은 섬(tiny islands in the Sea of Japan)”이라고 설명했다. 일본해라는 표현뿐만 아니라 독도를 ‘작은 섬들’이라고 표현한 것도 착각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도 이와 유사하게 “일본해의 몇몇 바위섬들(some rocky islets in the Sea of Japan)에 한일 양국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CBC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러시아와 영토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쿠릴열도와 유사한 문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쿠릴열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패망하면서 러시아에 점령된 곳이다. 중국의 대형 통신사인 신화통신도 동해에 대한 언급 없이 “한국에서는 독도, 일본에서는 다케시마로 불리는 일본해의 섬들”이라고 전했다. 한편 프랑스 통신사 AFP, 영국의 로이터통신 등은 독도와 다케시마,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고 있다. 사진=AP 인터넷 보도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건국 60주년] 한인2세 전문직서 ‘두각’

    [건국 60주년] 한인2세 전문직서 ‘두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해외에 살고 있는 한인 3명 가운데 1명은 미국에 살고 있을 정도로 미주 한인들의 비중이 높다. 지난해 정부 통계에 따르면 재외동포 678만명 중 202만명이 미국에 산다. 1903년 1월13일 하와이에 103명을 태운 배가 처음 도착한 뒤 1940년대까지 미국 이민자는 8568명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쳐 80년대 이후 급증하면서 2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만 10만명이 넘는다. 어언 100년이 넘는 이민역사를 통해 한인 2세,3세는 미국 정치·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1.5세나 2세는 미 정부와 정치권, 기업, 전문직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민 1세대의 높은 교육열로 의사·변호사·교수 등 전문직에 진출한 2세들이 늘고 있다.2세 가운데 대학졸업 이상 학력자는 54.4%나 된다. ●LA 흑인폭동 계기 정치참여 증가 살아가는 데 바빠 미국 국내정치와 지역사회에 무관심했던 한인들에게 92년 로스앤젤레스(LA) 흑인폭동은 정치 참여의 필요성과 ‘코리안’이 아닌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 이후 한미연합회(KAC), 시민연맹(LOKA), 한인유권자센터 등을 중심으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시민권 획득 캠페인과 유권자 등록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07년 현재 시민권자는 82만명 정도로 전체 한인의 41%를 차지한다. 단합된 한인들의 힘은 지난해 미 하원에서 통과된 위안부 결의안과 올해 한·미 양국이 체결한 비자면제 프로그램 양해각서 등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어 한인단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비준동의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비율은 여전히 낮으며, 투표율도 다른 아시아계보다 저조하다. 미 국내정치 참여보다는 한국내 정치상황에 더 관심이 많다. 김동석 한인유권자센터 사무총장은 “등록 유권자 중 50∼60대의 투표율이 가장 높고 30대 투표율이 미미한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부모들이 공부와 성공만 강조해 사회적 의식이나 자기 뿌리의식이 낮은 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한민족 정체성 확립 교육 긴요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정책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동석 사무총장은 “재외동포들을 관리·통제하는 데서 벗어나 국익을 위한 투자 개념으로 재외동포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의 국력이 신장되면서 더 이상 ‘한국 국익=미국 국익’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아 한국 정부의 외교력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이 왕왕 생긴다. 이렇게 이해관계가 얽힐 때 미국 시민인 한인들의 저력이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미 FTA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 정부는 미주 한인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교육·문화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얼마 전 발표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미주 한인사회가 한·미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에서 한·미 양국이 미주 한인사회를 양국 관계 증진에 필요한 귀중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한국 정부에 한국 관련 대중교육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 사실은 귀담아 들을 대목이다. kmkim@seoul.co.kr
  • “촛불시위 對보수정권 항거”

    “한국의 촛불시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가 아니라 보수정권에 대한 항거다.” 한반도 전문가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학 부설 한·미연구소 소장이 1일(현지시간) “한국의 시위는 표면적인 식품안전 우려 외에 현재의 정치상황과 많은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버도퍼 소장은 이날 미 외교협회(CRF)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한국 시위사태에서) 쇠고기 문제는 가장 작은 요소이고, 다른 많은 것들은 한국의 민족주의와 한국 내 다양한 그룹간 항거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0년 진보정권 집권 이후 한국인들이 보수주의자를 대통령으로 뽑았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면서 “많은 부분 현재의 정치상황 즉, 진보그룹의 보수주의자들에 대한 반대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가 대규모 시위를 부른 데 대해 “쇠고기는 먹는 문제와 관련돼 있어서 반대집단에 가장 손쉬운 공략대상이 됐던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시위가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오버도퍼 소장은 그러나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쇠고기 문제에 대해 (용서못할 정도로)분노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보수정권이 하는 일에 반대의 뜻을 나타내길 원하기 때문에 거리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오버도퍼 소장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미국의회 비준동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하반기 경제운용 어떻게] 성장한계 인정…서민 달래기

    [하반기 경제운용 어떻게] 성장한계 인정…서민 달래기

    실용정부의 경제전망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왔다. 정부가 2일 성장률을 비롯한 경제지표 전망치를 대폭 조정한 것은 수치상의 성장보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 생활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원유가 상승과 국제적인 경기 하락 등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을 미뤄봤을 때 7% 성장을 골자로 하는 ‘747 정책’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정부가 자인한 셈이다. 민심 이반 역시 ‘성장 제일주의’를 포기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연구소들과 눈높이 맞춰 지난 3월 정부가 밝힌 올해 우리 경제의 주요 경제지표 수치는 ▲GDP 성장률 6% 안팎 ▲소비자 물가 상승률 3.3% 안팎 ▲경상수지 70억달러 적자 ▲취업자 증가 35만명 안팎 등이다. 이 수치들은 GDP 성장률 4.7%와 물가상승률 4.5%, 경상수지 100억달러 적자, 신규취업자 20만명 안팎 등으로 하향 조정됐다. 3월 수치는 목표치이고 이번 수치는 전망치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낮춰잡은 것이다.GDP 성장률 5.0%, 물가상승률 2.5%, 신규 취업자수 28만 2000명이라는 지난해 참여정부 성적표에도 못 미친다. 또한 4.7% 경제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4.1%), 한국경제연구원(4.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4.3%), 한국은행·LG경제연구원(4.6%) 등의 전망치보다는 여전히 높다. 한국개발연구원(KDI·4.8%)이나 현대경제연구원(4.9%)보다는 오히려 낮다. ●성장드라이브 당장 포기했지만 거시경제 수치를 조정한 가장 큰 원인은 국제 원유가 상승이다. 작년 10월까지 국내 원유수입단가는 배럴당 65달러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140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선진국 경제 위축,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10년 동안 사상 최고치인 5.5%에 육박했다. 또한 내수 침체까지 겹치면서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에 이미 진입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7% 성장이라는 ‘구름 너머’의 목표를 쫓다가 성과는 이루지 못한 채 물가 상승만 부채질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방향 전환은 실용정부가 그동안 닫았던 귀를 열고 물가와 민생 중심의 경제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또한 4.7%의 경제성장률은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5%대였던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는 만큼,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을 서민 중심 정책을 펼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쇠고기 파동’으로 인해 바닥으로 내려앉은 국정 지지도 역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민생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힌 데 이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하반기 정책기조는 물가와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못박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부는 이날 경제안정 종합대책에서 “감세·규제완화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능력을 확충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의 기본 틀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천명, 외적 상황만 호전되면 언제든 성장 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물가 상승의 부작용을 낳는 고환율 정책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민 등골 빠지는 ‘新 3고시대’] 가격오른 254품목 중 밀가루값 68%↑ ‘최고’

    [서민 등골 빠지는 ‘新 3고시대’] 가격오른 254품목 중 밀가루값 68%↑ ‘최고’

    정부가 물가지수 산정에 활용하는 461개 대표 소비품목들의 지난 1년간 가격변화를 1일 분석한 결과, 식품·의류·유류(油類)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중심으로 모두 254개가 올랐다. 특히 이번 물가불안이 전세계적인 유가·원자재가·곡물가 등의 상승에서 비롯된 터라 서민들의 일상생활에 직결되는 소비재가 특히 많은 영향을 받았다.‘인상’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운 교육비의 명성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공산품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은 국제 식량가격 폭등에 영향 받은 밀가루로 지난해 5월 2217원이던 중력분 2.5㎏들이 1부대가 올 5월 3733원으로 68.4%가 올랐다. 이는 평균치로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6월 2790원에서 올 1월 4540원을 거쳐 6월 말 현재 5300원으로 1년 새 무려 90%가 뛰었다. ●등유·경유·LPG·휘발유 순 가격 상승 경유는 지난해 5월 서울지역 평균 ℓ당 1327원에서 올 5월 1852원으로 뛰면서 휘발유 가격(1896원)을 턱밑까지 따라왔다. 경유보다 더 많이 오른 것은 보일러 등 가정에서 많이 쓰는 등유였다. 지난해 1ℓ에 987원 하던 것이 올해에는 1416원으로 429원(43.5%)이나 뛰었다. 휘발유값 상승률의 거의 3배 수준이다. 가정용 액화석유가스(LPG)도 20㎏들이 한 통에 2만 7200원에서 3만 5000원으로 거의 8000원(28.7%)이 올랐다. 기름값이 뛰니 항공료도 덩달아 뛰어 미주 왕복의 경우 161만 6300원에서 178만 1900원으로 10.2%가 상승했다. ●학원비에 교복값까지…교육비 가중 항상 다른 품목보다 가파르게 올라 넉넉잖은 부모들을 한숨짓게 하는 교육비는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보습학원비가 지난해 5월 서울지역 평균 월 10만 8182원에서 올 5월 14만 4545원으로 3만 6363원이 오르면서 33.6%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이 유치원 보내는 데 드는 돈도 한 달에 28만 45원에서 32만 4606원으로 15.9%가 뛰었다. 국·공립 종합대학 납입금은 학기당 248만 2354원에서 269만 706원으로 8.4%, 대입 영어 단과학원 수강료는 월 8만 7200원에서 9만 3850원으로 7.6% 올랐다. 태권도 학원비(7.9%), 전문대학 납입금(7.6%), 사립 종합대학 납입금(6.9%), 고등학교 과학참고서(6.7%), 사립대학원 납입금(6.6%), 초등학교 점심 급식비(5.6%) 등도 같은기간 물가상승률 4.9%보다 많이 올랐다. 가격거품 논란을 일으켰던 학생교복도 남녀 고교생 각각 16.5%와 13.6% 상승해 가뜩이나 무거운 자녀 교육부담을 가중시켰다. ●음식값 줄줄이 인상…삼계탕 1만원 시대 지난해 1인분에 서울지역 평균 2000원이던 김밥은 올해 2000원대 중반(2373원)이 됐다. 불고기 피자도 9인치짜리가 1만 5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올랐다. 영원한 ‘외식’의 대명사 자장면과 짬뽕은 각각 12.2%(3364원→3773원)와 9.3%(3909원→4273원) 인상됐다. 분식점에서 사먹는 라면도 평균 2000원에서 2200원이 됐다. 냉면, 칼국수도 평균을 크게 웃도는 8%대 상승률을 보였고, 삼계탕은 지난해 서울지역 평균 9591원에서 올해 1만 364원으로 8.1% 뛰면서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했다. ●옷값도 비싸진다…고유가로 원가부담 상승 국제유가 상승으로 합성수지와 공장가동에 필요한 연료비 부담 등이 늘면서 의류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용 투피스 가격이 전년대비 51.8% 상승한 것을 비롯해 긴팔 블라우스 38.5%, 아동용 오리털 파카 38.3%, 남성용 드레스셔츠 30.3%, 남성용 카디건 21.6%, 반팔 블라우스 18.5%, 원피스 14.5%, 남성용 청바지 14.3%, 남성용 속옷 13.3% 등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클렌징크림(66.7%), 선크림(53.8%), 페이스파우더 투웨이케이크(40.0%), 립스틱(33.5%), 파운데이션(26.1%) 등 화장품 가격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핸드백(49.3%), 여자구두(37.0%), 남자구두(15.6%) 등 신발이나 장신구류도 만만찮은 가격상승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 가격상승률 1위는 가족관계등록부였다. 올해부터 호적 등·초본에서 바뀐 가족관계등록부는 발급 수수료가 기존 5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됐다. 자동차 운전학원비는 1회 납입료가 지난해 62만 182원에서 올해 77만 1818원으로 24.5%인 15만 1636원이 뛰었다. 대중탕 목욕료와 미용실 커트값이 각각 10.5%, 건강진단비 10.0%, 미용실 파마값 8.8%, 세차료 7.8%, 볼링장 이용료가 7.1% 올랐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커트 실링,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은?

    커트 실링,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투수 커트 실링이 내년에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어깨 수술을 받은 그는 내년 1월부터 회복 훈련을 시작해 6월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수 있는 팔을 만들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40살을 넘긴 나이로 과거와 같은 공을 던질 수 있을지 의문이며 확실한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사실상 은퇴의 길로 갈 수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명예의 전당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승수가 더 필요해” 보스턴 글로브(Boston Globe)紙에서 최근 명예의 전당 투표자 20명에게 의견을 물어본 결과 10명만이 찬성이라고 밝혔다. 반대라고 밝힌 투표자의 대부분은 승이 다소 부족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물론 방어율이나 승률, 삼진 등에서 모자랄 것이 없지만 216승 투수에게 명예의 전당은 무리이며 앞으로 적어도 1~2번은 15승이상 더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 65% “명예의 전당 간다” 최근 Espn의 투표에서 팬들의 절반은 내년 9월 실링이 은퇴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65%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86년만에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 놓았으며 포스트시즌에서 11승 2패 방어율 2.23으로 누구보다 좋은 모습을 보인 점. 3개의 월드 시리즈 우승 반지, 6번의 올스타 등은 높게 평가할 부분이다. 또한 1992~2000년까지 1990년대 리그 최약팀으로 분류되었던 필라델피아에서 대부분 평균 이하의 득점 지원을 받아 승이 다소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것도 팬들이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전설들에게서 본 명예의 전당 가능성은? 전문가들은 과거 샌디 쿠펙스(165승)나 캣피시 헌터(224승)가 250승조차 거두지 못하고도 명예의 전당에 간 사례에서 실링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링은 두 선수에 비해 사이영상, 방어율왕 등 리그를 압도했다고 평가 받을만한 상징이 부족하며 야구 선수로서의 업적도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또한 300승에 근접한 승(287승)을 거두고도 11년째 후보로 있는 버트 블라일레븐이나 후보 2년만에 5%의 투표율(4.4%)도 기록 못하고 탈락된 오렐 허샤이저를 본다면 그 문은 높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야구 이외의 실링 실링은 본인 스스로 자신을 부풀리는 말들을 많이 해서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기도 했지만 개인 블로그나 언론 매체를 통해 팬들과 가깝게 있는 스타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부인의 악성 흑색종(피부암)에 대한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2001년 생애 처음 20승 이상을 거두며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여주었고(2001년 허치상 수상),지역 봉사와 질병 예방에 자신의 재산을 일부 환원하는 등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1995년 루게릭상, 2001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인간적인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만한 실링이 성적만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 어떤 결과를 남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실링의 통산 기록 216승 146패(승률 .597) 방어율:3.46 삼진/볼넷 비율:통산 2위,현역 1위 완투:현역 3위,완봉:현역 5위 삼진:통산 14위,현역 3위(3116개) 이닝:현역 7위(3261이닝)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앙청사 주차 유료화 성과 톡톡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가 주차장 유료화로 차량은 감소하고 세수는 증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로 인해 과천과 대전청사의 주차장 유료화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같은 사실은 행정안전부가 중앙청사 주차장 유료화 50일을 맞아 ‘주차현황과 요금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25일 자료에 따르면 차량은 지난 4월말 현재 451대에서, 지난 12일 기준 142대로 69%나 줄었다. 입주 공무원의 차량보다 방문자 차량의 감소폭이 더 컸다. 입주공무원 차량수는 156대에서 61대로 61% 줄어든 반면 방문자 차량수는 전체 283대에서 55대로 81%나 급감했다. 운영 수입도 짭짤했다. 공휴일을 뺀 20일 동안 2080만원을 거둬들였다. 이대로라면 연간 2억 5000만원의 수입이 예상된다. 하루 100만원꼴이다. 장·차관 등 업무용 관용차량 145대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청사는 입주공무원에겐 10분당 1000원을, 방문객에겐 1시간 무료 이후 같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청사관리소측은 이렇게 거둔 수익을 전액 국고로 반입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주차장 유료화를 거부한 과천·대전청사의 유료화 재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청사 위치상 대중교통시설과 거리가 멀고 주차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여전히 반대가 극심하다. 중앙청사 500대에 견줘 과천·대전청사의 주차규모는 3000대에 이른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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