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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발전 회원국의 롤모델…빈곤·지역분쟁 활동 강화해야”

    “한국 발전 회원국의 롤모델…빈곤·지역분쟁 활동 강화해야”

    “대한민국은 유엔에서 성공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김숙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20주년을 맞아 최근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다른 나라의 희망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제23대 주유엔 대사로 지난 7월 15일 현지에 부임한 김 대사는 1991년 9월 17일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한 것이 결과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주년을 맞아 주유엔 대사로서 느끼는 소회는. -대한민국이 안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밖에서의 평가가 훨씬 더 높다는 것을 절감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20년간 유엔에서 5년마다 뭔가를 해냈다. 1991년 가입한 이후 1996년에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고, 10년차인 2001년에는 유엔총회 의장직을 맡았다. 15년차인 2006년에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고, 올해 20년차에 사무총장 연임에 성공했다. 남들이 보면 숨가쁘다고 할 정도로 5년마다 하나씩 이뤄나가는 대한민국을 보면서 전 세계가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 분단국의 약점이 있을 수 있는데도 안보·경제·환경·빈곤퇴치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의 지도적 역할에 거는 유엔 193개회원국의 기대를 일선에서 느끼고 있다. →20년 전 동시가입 얘기가 나왔을 때 북한뿐 아니라 한국 내 일각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당시 북한은 분단 영속화를 이유로 반대하다가 중국이 대한민국의 논리, 즉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국제적 역할이 더 이상 유엔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을 수 없다는 우리의 논리에 동조하자 북한도 기존 주장을 철회하고 같이 들어오게 됐다. 그전에도 동서독과 남북예멘 등 동시 가입한 분단 국가들이 많았다. 분단은 유엔과는 무관하게 자체적 이유로 된 것이어서 유엔 회원국 지위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만약 그때 우리만 가입했다면 북한은 더더욱 어려워졌을 것이다. →동시가입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다고 보나. -우리가 가입하기 전 1950년에 신생독립국으로서 북한의 남침을 받았을 때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파병해 준 데가 유엔이었고 그후로도 유엔의 지원이 대한민국의 존립과 발전에 큰 도움을 줬다. 유엔 가입 이후로도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상황이 일어날 때마다 안보리가 개입해서 논의하고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등을 통해 우려와 방법을 제시해 왔다. →지난 20년간 유엔에서 남북한의 위상은 어떻게 달라졌나. -그동안 한국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 총회의장 선출, 유엔사무총장 선출 등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크게 신장됐다. 수치상으로 비교한다면, 우리는 평화유지활동(PKO) 640여명 파병, PKO 분담금은 전체의 2.26%로 10위다. 반면 북한은 분담금 0.0014%로 우리의 2000분의1 수준이다. 우리가 공적개발원조(ODA)로 연간 12억 달러를 개도국에 지원하는 반면, 북한은 지원은커녕 지원을 받아야 할 처지다. 국제기구 분담금도 우리가 전 세계의 11위인 반면 북한은 최빈국으로서 최저 한도를 분담하고 있다. 질적·양적으로 위상에 큰 차이가 있다. →현재 유엔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은. -유엔본부에만 116명, 일선 현장까지 합하면 모두 141명이 일하고 있다. 본부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을 비롯해 차장보급 이상 고위직에 5명, 국장급 6명, 일반전문직 84명, 일반직 21명 등이다. 반 총장이 2007년 취임할 당시의 79명에 비해 거의 두배로 불어났다. 우리의 국력과 기여도로 볼 때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유엔에서 몇 명이 근무하나. -유엔본부에는 없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전문기구에 극소수가 근무하고 있다. →남북한 간 이런 차이는 분담금 때문인가. -그렇기도 하고, 자질을 갖춘 인물들을 얼마나 양성했는가도 중요하다. →한국이 유엔 회원국으로서 개선해야 할 점은. -한반도 문제 말고 전 세계적 의제와 지역분쟁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활동할 필요가 있다. 환경, 여성 문제 등으로 역할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나 기후변화와 빈곤 타파, 지역분쟁 등의 문제에 있어 아직도 미흡하다. 우리의 위상을 양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질적으로 다자외교의 내실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 글로벌 이슈를 발굴하고 핵심적 기구에서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PKO, ODA 확대가 아주 중요하다. PKO는 유엔 본예산보다 더 커지고 있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가입이 유엔에 미친 긍정적 영향은. -1948년에 나라를 세우고 1960년대만 해도 세계에서 최빈국 수준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발전한 것은 기적이다. 1960년대 우리와 같은 수준이었던 아프리카의 대사들이 나를 보면 손을 잡고 어떻게 이런 발전을 이룰 수 있느냐, 경이롭다고 한다. 한국이 유엔에서 성공 롤모델이 되고 있다.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글 사진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숙 대사는 ▲1952년 출생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주토론토총영사 ▲외교부 북미국장 ▲외교부 제주도 국제관계자문대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국정원 제1차장 ▲주유엔대사
  • 日 고개드는 개헌 논의…요미우리 “반대파 3%P 감소”

    일본의 헌법 개정 움직임이 부쩍 두드러지고 있다. 민주당이 차기 임시국회에 중·참의원의 헌법심사위원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밝히는 등 언제든지 개헌을 논의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민주당이 헌법심사위원 명단을 내고, 자민당과 공명당이 이에 호응하면 일단 개헌을 논의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된다. 이런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은 14일 일반 시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헌법을 개정하는 편이 낫다’고 응답한 사람이 43%로, ‘개정하지 않는 쪽이 좋다’는 응답자 39%를 다소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개헌 찬성파는 지난해 3월 조사와 같은 수치이지만 반대파는 지난해보다 3% 포인트 줄었다. 앞으로 국회에서의 대처와 관련해서도 ‘헌법개정 초안 제출을 목표로 논의해야 한다’와 ‘초안 제출에는 구애받지 말고 논의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36%로 헌법개정 논의를 기대하는 응답이 무려 72%에 이르렀다. 다만 지금의 정치상황에서 헌법 문제보다 우선해야 할 과제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74%가 개헌을 논의하는 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곧바로 개헌 작업에 착수할지는 미지수다. 헌법 개정안을 국민투표에 넘기려면 중·참의원 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고, 여론도 군대 보유나 전쟁 금지를 규정한 헌법 9조 개정에는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판사에 ‘볼펜테러’ 50대男 징역3년

    판결에 불만을 품고 법정에서 판사를 폭행하려고 한 50대 피의자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는 30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손모(55)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해 8월 절도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서 징역 1년2월의 실형을 선고받자 판사에게 달려들어 준비해 둔 볼펜으로 찌르려고 대들었다. 당시 손씨는 볼펜 두자루를 몰래 양손에 쥐고 법정에 들어섰으며, 교도관의 제지를 무마한 뒤 재판장이 판결문을 읽는 동안 ‘볼펜 테러’를 결행한 것이다. 손씨는 교도관들이 제지하자 “판사 눈알을 빼 버리겠다.”며 법정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볼펜으로 교도관의 손등을 내리찍기도 했다. 손씨는 이전에도 구치소에서 볼펜으로 교도관에게 상해를 입혀 서울고법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지만 난동을 멈추지 않았다. 또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실내에 있던 프린터를 검사에게 집어던지려고 했는가 하면 범행 경위를 묻는 판사에게 “판사·검사·변호사·교도관이 국정원에 매수됐다. 박근혜에게 연락해 통일이 되게 해야 한다..”는 등 횡설수설했다. 검찰은 손씨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 만성 망상형 정신분열병 증세가 있다며 치료감호를 청구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도심 속 허파를 찾아서] 개성 넘치는 경남 도시숲

    [도심 속 허파를 찾아서] 개성 넘치는 경남 도시숲

    숲은 어디에 있어도 돋보이고 제 역할을 다한다.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됐다. 여름 무더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쉼터로, 야간에는 아늑한 휴식과 함께 걷고 뛰고 페달을 밟을 수 있는 숲은 도시인들에게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다. 주변 시설과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주는 마력까지 발휘한다. 기피시설의 존재를 망각게 하는 ‘정화작용’뿐 아니라 주변의 가치를 높여주는 ‘소금’과도 같다. 경남의 ‘도시숲’은 또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진주 초전공원 숲은 도시의 녹색축이자 지역민의 여가생활 거점으로 부상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김해 봉황동 유적지 도시숲은 소중한 유적의 가치를 높이면서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쓰레기 매립장의 ‘상전벽해’ 초전공원은 1978년부터 1995년까지 17년간 진주의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악취와 쓰레기 운반 차량으로 민원이 끊이질 않던 대표적인 기피지역이다. 도심 변두리였지만 1995년 진양군과 통합돼 위치상 시의 중심권이 되면서 매립장 이전이 불가피했다. 진주시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3억원을 들여 매립된 쓰레기 133만 7000t을 전량 이전했다. 쓰레기 운반에 15t 트럭 8만 9000대가 동원됐다. 매립지 자리는 그동안 불편을 겪은 인근 주민들을 위해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전체 면적(13.8㏊) 중 7.8㏊는 공원, 6㏊는 체육시설이다. 진주의 첫 도시숲인 초전공원은 총 62억원을 들여 4년여만인 2009년 6월 개장했다. 초전공원 도시숲은 쓰레기 매립장 환경 회복과 남강변 자전거도로의 시발점이 되는 입지적 특성 등을 고려해 숲과 잔디밭, 호수가 어우러진 친자연적인 공간으로 설계했다. 시설물을 최소화하고 공원 관통로를 설치해 시원한 시계를 확보했다. 관통로 주변에는 폭 5.5m, 길이 500m 메타세콰이아가 심어진 시간의 숲길을 조성했고, 사계절을 대표하는 꽃과 나무를 심은 사계절 정원도 눈길을 끈다. 8000㎡의 생명의 연못은 인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고도처리된 물을 사용, 수중 식물을 통해 정화한 뒤 남강으로 방류하고 있다. 하수에 질소 성분이 많아 수초가 잘 자라는 데다 바닥에 진흙을 깔아 정화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또 연못 주변은 데크로 조성하고 분수와 폭포 등을 이용, 기포를 발생시켜 정화작용을 활성화시키는 등 환경친화성을 강화했다. 도시숲 조성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활발했다. 메타세콰이아는 산림청 남부산림연구소가 기증했고 개인농장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수목 21종, 150그루(5000만원 상당)을 조경수로 내놨다. 진주시 녹지공원과 구본권 주무관은 “초전공원은 매립 방식이 아닌 쓰레기를 옮긴 후 숲과 호수가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면서 “남강과 연계해 휴식·체육·문화의 거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적지·숲의 조화 ‘보기 드문 케이스’ ‘가야 고도’ 김해의 봉황동 유적지(사적 제 2호) 도시숲은 유적지와 숲을 조화시킨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형태다. 2005년 총 60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숲에는 가시나무 등 130여종, 27만 6700여그루를 심었다. 잘 자란 나무들이 녹색의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준다. 국내 유적지 대부분이 땡볕 속을 걸어야 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것과 달리 봉황동 유적지는 숲길을 따라 걷는 이색 경험이다. 경주처럼 관광객은 많지 않은 대신 가벼운 옷차림의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봉황동 숲은 도시숲을 넘어 김해 시민들에게 가야 역사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도 됐다. 봉황동 유적지에는 회현리 패총과 금관가야 지배층의 집단 거주지인 봉황대가 있다. 김해시는 숲 조성과 함께 무분별하게 난립된 환경을 정비하고 가야시대 해상포구로 재현했다. 고상가옥과 움막, 망루 등을 설치하는 한편 여의각과 주변 산책로를 정비해 가야역사 복원 및 시민편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봉황동 숲은 가야 해상 무역의 영화를 간직한 해반천 및 수릉원·수로왕릉 등 김해의 주요 녹지축인 가야의 거리와 연계돼 경관이 뛰어나다. 봉황동 도시숲을 중심으로 잊혀진 역사인 가야 유적을 벨트화시켜 역사·문화·관광·교육 등이 가능한 문화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가야문화탐방’ 필수 코스로 가야 문화의 우수성을 체감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김해시 공원녹지과 이완수 주무관은 “숲이 조성되면서 봉황동 유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유적이 생활의 공간으로 편입되면서 오히려 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학습 및 체험의 기회도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진주·김해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재워야 한다, 젠장 재워야 한다(애덤 맨스바크 지음, 리카르도 코르테스 그림, 고수미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밤 늦도록 자지 않는 아이를 재우다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부모들을 위한 통쾌한 그림책. 사랑스러운 그림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빠의 짜증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이 폭소를 자아낸다. 1만원. ●공룡 시대를 탐험하라(바버라 테일러 글, 이충호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중생대에 지구를 지배한 신비로운 동물 공룡을 3차원 입체 팝업북으로 만나보자. 공룡에 대한 최신 이론을 풍부한 입체 그림으로 담아냈다. 1만 9500원. ●어젯밤에 뭐했니(염혜원 그림, 비룡소 펴냄) 2009년 이탈리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우수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림책 작가 염혜원씨의 글자 없는 그림책. 아이의 상상 속 모험을 몽환적 분위기로 그렸다. 8500원.
  • 버냉키 “추가부양책 새달 논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26일 미국 경기를 진작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이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가진 연준 연례회동 연설을 통해 “연준은 경기부양에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다.”고 전제하고 “9월에 이 옵션들을 다른 이슈들과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시장이 기대하던 구체적인 추가 부양책 제시가 다음달로 연기된 셈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부양책을 강구하더라도 그 시점과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차 양적완화 시행을 시사했던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버냉키 의장의 연설 이후 뉴욕증시와 유럽의 주요 증권시장은 실망감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저조한 성장률(1%)로 하락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버냉키 실망감’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유럽 증권시장도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은 데 따른 충격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이날 마감을 1시간 앞두고 1.96% 하락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2.90% 빠졌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57% 하락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FOMC 회의를 당초 하루 일정에서 이틀로 늘려 9월 20~21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제상황이 예상한 것보다 견고하지 않다.”면서도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경제 성장 펀더멘털이 지난 4년간의 충격으로 궁극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성장률과 실업률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해소를 둘러싼 미국내 정치상황으로 인해 경기회복이 늦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실업률을 낮추고 일자리 창출과 성장률 촉진을 위한 경제정책들이 필요하지만 “연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워싱턴이 올바른 세금, 무역, 규제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8월 소비자 심리지수도 정치권에 대한 신뢰 상실로 7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8월의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가 55.7로 전월의 65.7보다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200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저수준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1년간이나 유명 女앵커 집에서 몰래 산 노숙자

    미국 유명 앵커의 집에서 1년 간이나 몰래 생활한 노숙자가 경찰에 의해 쫓겨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이 유명 앵커는 미국 NBC방송의 앤 커리. 미국 내 미디어 영향력에서 10위 안에 들 정도의 거물급 여성 앵커다. 지난 6일(현지시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노숙자는 8명의 경찰에 둘러싸여 1년간 정들었던(?) 이집에서 쫓겨났다. 사연은 이랬다. 노숙자가 이 집에 살게된 것은 1년 전으로 우연히 커리의 집에 열쇠가 꽂혀 있어 들어갔고 주인이 오지 않자 그대로 눌러 앉은 것. 이 집은 뉴욕 웨스트 71st에 위치해 있는 4층짜리 고급 맨션으로 집 값만 280만 달러(한화 약 30억원)다. 커리는 8년 전 이 맨션을 구입한 직후 대규모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건축법 위반과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소송으로 5년전 부터 공사가 중지돼 사실상 방치상태 였던 것.      노숙자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약물 중독자가 아니다. 단지 잘 곳이 없어서 여기 살았던 것” 이라며 “작년 겨울을 이 집에서 보냈다. 관리를 맡겨준다면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현지경찰은 이 노숙자를 집에서 쫓아낸 후 구속하지는 않았다. 경찰 측 대변인은 “노숙자가 건물 한 가운데 완전히 침입하지는 않았다.” 며 “주로 현관에서 자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졸지에 뉴스의 대상이 된 앤 커리는 현재 아프리카 취재 중으로 현지 언론들은 그녀의 코멘트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원유가 인상 최종협상 진통 거듭

    원유가 인상 최종협상 진통 거듭

    원유(原乳) 가격 인상 문제를 놓고 대립하던 낙농농가들과 우유업체 간 최종 협상은 마감 시한인 자정을 넘겨 새벽 4시까지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낙농가와 우유업체 대표들은 9일 오후 5시부터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는 가운데 비공개로 지루한 협상을 계속했다. 우유업체들은 협상에서 낙농진흥회가 제시한 중재안인 ℓ당 103원 인상안과 119원 인상안에 대해 검토할 수 있다며 당초 81원 인상안에서 한발 물러났다. 그러나 낙농가들은 현재 ℓ당 704원인 원유 가격을 ℓ당 173원 이상 올려달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좀처럼 절충점은 나오지 않았고, 한때 협상장에서는 협상 대표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낙농가들은 재차 연장된 협상 시한인 이날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며 ‘행동지침’까지 마련했다. 낙농가들은 이미 9일 저녁 무렵부터 집유차량의 농가 진입을 막아섰다. 결국 협상 마감 시한인 밤 12시까지 양측의 대치상황은 계속됐고, 양측은 결국 새벽 4시까지 협상 시한을 연장했다. 낙농가 단체인 낙농육우협회는 투쟁지침을 통해 오후부터 납유를 거부하고, 착유한 원유는 모두 폐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협회 관계자는 “새벽까지 지루한 협상이 계속됐는데도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정부는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간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열어 원유 가격 인상 폭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재적 3분의 2 이상이 참여하고 과반의 동의를 얻으면 원유 가격 인상안을 처리할 수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극우세력 결집 노린 ‘정치 이벤트’

    일본 정치권의 ‘포퓰리즘 행태’가 진화하고 있다. 이번 자민당 의원 3명의 울릉도 방문 시도 역시 열악한 일본 내 정치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극우파의 ‘정치적 쇼’였다. 그동안 ‘말’로 독도에 대한 공격을 해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직접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파들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공격 수위가 더욱 강하고 집요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일본의 정치상황은 집권당인 민주당의 지지도가 매우 취약한 상태다. 지난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간 나오토 총리가 사퇴하지 않고 집권 기간을 연장하면서 자민당 역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민당으로서는 이번 독도 이벤트를 통해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지지세력을 규합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주당 정부의 안이한 대응에 대해 비판하면서 보수 우경 세력들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의원 개인이 이름을 알리려는 의도와 정파적인 이해가 맞물린 정략적 이벤트”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지진 이후 보여준 집권 여당의 무능함에 이어 지난달 간 총리가 ‘복지 포퓰리즘’에 대해 사과한 것은 국민들의 실망감에 정점을 찍는 사건이었다. 이런 틈을 타고 벌인 ‘독도 이벤트’는 일본 내의 여론을 자극해 자민당이 영토 수호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 있다. 익명의 한 전문가는 “외무성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배후에서 자민당을 도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말라는 조치도 자민당이 압박하고 여론이 비등해지자 나온 조치였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앞으로 이 같은 ‘정치적 쇼’가 수위를 높여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일본 의원들의 방문을 굳이 막아 이슈화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신철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입국 거부를 해서 시끄럽게 보도가 되는 것보다 차라리 울릉도 방문을 허가해서 이것을 조건으로 협상을 하는 게 낫지 않았나 생각된다.”면서 “고대시대에는 부속섬의 판단 기준이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의 문제였다. 울릉도에서 독도를 보여주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동되도록 유도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뉴 SM7-그랜저 ‘준대형차’ 불꽃 대결

    뉴 SM7-그랜저 ‘준대형차’ 불꽃 대결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르노삼성이 7년 만에 심장과 디자인,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뉴 SM7을 이번달 중순부터 본격 출시한다. 이에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 지엠한국의 알페온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월 1만대 이상 팔리며 국내 시장의 절대 강자로 떠오른 그랜저와 뉴 SM7의 불꽃 튀는 대결에 벌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의 명성과 실제 성능면에선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제원표상의 동력성능과 연비에선 그랜저가 다소 앞선다. 하지만 패들시프트(핸들 뒤쪽에 부착된 기아변속 레버)와 스포츠모드 등으로 역동적인 주행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한 뉴 SM7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또 차체의 크기와 실내공간에선 뉴 SM7이 그랜저를 비롯한 경쟁 차종보다 넓고 크다. 뉴 SM7의 전장(길이)과 전폭(너비), 전고(높이)는 각각 4995㎜, 1870㎜, 1480㎜다. 그랜저와 비교하면 길이는 무려 85㎜ 길고, 너비와 높이도 각각 10㎜ 넓고 높다. 즉 뒷좌석에 성인이 앉아도 무릎이 앞좌석에 닫지 않을 정도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췄다. 뉴 SM7의 자랑거리이자 자부심은 역시 닛산의 VQ엔진이다. VQ엔진은 미국의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워즈(Ward’s)에서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최고 엔진 중 하나이다. 그만큼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을 보장할 뿐 아니라 내구성 등이 전 세계 시장에서 검증됐다는 의미다. 뉴 SM7의 VQ 25모델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8㎏·m의 성능을 낸다. 직분사(GDI)엔진을 장착한 그랜저와 K7의 2.4모델(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5.5㎏·m)보다 제원표상의 수치는 다소 밀린다. 하지만 실제 운전을 하면 언덕에서 치고 나가는 가속력과 순발력이 그랜저보다 한 수 위라는 느낌이다. “그랜저 2.4는 4기통이고, 뉴 SM7 VQ25는 6기통이어서 직접 비교하기 어렵지만 실제 운전 시 힘과 연비는 4기통보다 훨씬 낫다.”는 조병제(프로그램 디렉터) 르노삼성 전무의 설명이 떠올랐다. 차체가 큰 만큼 연비는 다소 떨어진다. 뉴 SM7 VQ 2.5모델이 11㎞/ℓ로 그랜저와 K7 2.4 12.8㎞/ℓ에 비해 1.8㎞정도 손해다. 4기통 엔진과 6기통 엔진의 장단점 때문에 수치상 성능에서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결국엔 가격경쟁력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뉴 SM7 2.5 모델이 최소가격인 3000만원 정도로 결정된다면 그랜저 2.4보다는 100만원 정도 저렴해진다. 다만 K7 2.4 모델(2980만~3180만원)과 비교하면 엇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뉴 SM7 3.5 모델은 최상위 차종의 가격이 3900만원대로 그랜저 3.0 모델의 최고 차종(3901만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 다만 배기량 차이를 고려하면 뉴 SM7이 다소 싸다고 여겨질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하직원 성폭행한 권익위 서기관에 실형 선고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 설범식)는 만취한 부하 여직원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로 지난 5월 구속기소된 국민권익위원회 박모(55) 서기관에 대해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만취상태의 부하직원을 성폭행하고 모텔에 그냥 두고 나온 점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피해자가 이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호소해 실형이 불가피 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박씨의 치상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법원 관계자는 “박씨의 행위로 인해 상해가 발생했는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치상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5월 3일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만취한 A씨를 서울 둔촌동의 한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재판부는 또 박씨가 떠난 모텔에 혼자 남겨진 A씨를 2시간여 뒤 성폭행해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모텔 종업원 권모(33)씨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앞서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반면 2차 성폭행 혐의를 받은 권씨를 구속해 논란이 일자 검찰의 영장 재청구 끝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프로야구] 꽂는다, 20승! 때린다, 4할!

    [프로야구] 꽂는다, 20승! 때린다, 4할!

    전반기 프로야구 투타 키워드는 KIA 윤석민(위)과 이용규(아래)였다. 윤석민은 지난 18일 현재 11승. 다승 부문 단독 선두다. 단순히 승수만 많은 게 아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 좋다. 방어율 2위(2.66)에 탈삼진 공동 1위(109개)다. 시즌 초반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구위가 배가 되고 있다. 이용규도 거침없다. 타율 .373으로 타격 부문 1위다. 출루율도 .459로 선두다. 득점(56점) 2위에 최다 안타(97개)는 3위를 달리고 있다. 최고의 커트 능력을 자랑하는 정교한 톱타자다. 둘 다 올 시즌 꿈의 기록을 넘본다. 윤석민은 1999년 뒤 명맥이 끊긴 국내 투수 20승 기록에 도전한다. 이용규는 1982년 딱 한번 나온 4할 타자(MBC 백인천 .412)를 꿈꾼다. 과연 가능할까. ●윤석민 좋은 흐름을 살려라 윤석민의 20승 가능성을 숫자로만 따져보자. 앞으로 윤석민 선발 등판 기회는 10~11차례 돌아올 걸로 보인다. 시즌 막판 무리하면 12차례까지도 가능하다. 그 가운데 9번을 이겨야 한다. 현재 윤석민의 승률은 .864다. 수치상으로는 딱 9승 정도 더 올릴 수 있다. 그러나 변수가 많다. 후반기엔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 위험이 늘어난다. 자연히 구위는 떨어진다. 지난해 류현진도 전반기에만 13승을 따냈지만 후반기에 겨우 3승 추가하는 데 그쳤다. 2005년 손민한도 전반기에 14승 했지만 후반기엔 4승밖에 못 거뒀다. 그래도 희망이 있다. 최근 기세가 너무 좋다. 윤석민은 최근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특유의 고속 슬라이더는 알고도 못 치는 수준이다. 직구 볼 끝엔 물이 올랐다. 거기다 KIA의 전력이 워낙 좋다. 윤석민은 지난 시즌 류현진과 달리 팀 전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승수를 쌓는 데 유리한 조건이다. ●이용규 중압감을 버려라 사실 어떻게 보면 20승보다 더 힘든 게 타율 4할이다. 타율이란 게 그렇다. 한 경기만 못 해도 떨어진다. 현재 이용규는 66경기에 나서 타율 .373을 기록 중이다. 팀의 남은 48경기 모두 출장한다고 가정하면 평균 4번씩 172번 타석에 들어선다. 여기서 안타 76개를 더해야 4할대가 가능하다. 매일 기복 없이 안타를 생산해내야 한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타석이 많이 돌아오는 것 자체가 변수다. 최다 안타나 득점 부문에서는 이익이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지는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타율 관리에는 독이 될 수 있다. 양준혁 SBS ESPN 해설위원은 “사실 벌써 4할 얘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용규에게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의식하게 되면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중압감이 문제라는 얘기다. 양 위원은 “오히려 4할을 의식하지 말고 매 경기 그저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마침 이용규도 “타율은 신경 쓰지 않는다. 많이 출루해 득점권에 가는 데만 관심 있다.”고 했다. 그런 자세라면 역설적으로 어느새 4할에 가까워질 수 있다. 긍정 요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데스크 시각] 평창올림픽 적자라도 ‘계산된 적자’라야/김성곤 산업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평창올림픽 적자라도 ‘계산된 적자’라야/김성곤 산업부 전문기자

    ‘K팝 유럽을 정복하다.’ “K팝요? 서구 사회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일 뿐이지요. 지속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한국의 평창과 독일의 뮌헨, 프랑스의 안시가 치열하게 경합하던 지난달 말 유럽을 다녀왔다. 그 며칠 전에는 소녀시대 등 K팝 스타들의 파리 공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파리에서 한 교민을 만났다. 그는 K팝이 유럽의 한복판에서 울려 퍼지고, 이 음악에 열광하는 유러피안이 있다는 사실에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유럽생활 20년 동안 요즘처럼 한국이 알려진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유학을 왔던 1980년대만 해도 유럽에서 한국 하면 한국전쟁과 길거리 데모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고, 남북한을 제대로 구분하지도 못했단다. 88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한국을 인식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2002년 월드컵이라고 설명했다. 존재조차 미미하던 한국이라는 나라가 월드컵에서 유럽의 강호들을 연파하고 4강에 오르자 유럽인들은 한국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수만명의 인파가 도심에 모여 붉은 옷을 입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모습은 유럽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했다. 물론 경제적으로 삼성이나 현대, LG가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하기는 했지만 이 브랜드가 한국기업인지 아니면 일본 기업인지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단다. 하지만 개별 기업이 아닌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제대로 알린 것은 다름 아닌 스포츠였다고 그 나름의 분석을 곁들였다. 그러면서 그는 유럽의 K팝 열풍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해석했다. 워낙 다양성이 특징인 사회이다 보니 새로운 음악이나 조류가 들어오면 수천명에서 수만명의 마니아는 쉽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감흥이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이제는 비용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국내 연구기관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경제적 효과와 관련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동계올림픽의 생산 유발 효과가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현대경제연구원은 한술 더 떠서 올림픽 관련 직접 투자 및 소비 지출 등 직접적인 효과 21조원을 포함해 간접적인 효과까지 감안하면 무려 65조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적자 올림픽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여름 올림픽에 비해 겨울 올림픽은 비인기 종목이 많고, 또 시설 활용도도 낮다는 점에서 일면 타당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199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던 일본의 나가노는 올림픽 이후 100억 달러가 넘는 빚을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과 경합해 동계올림픽을 따냈던 밴쿠버도 적자 올림픽을 면치 못했다. 물론 흑자 도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레이크플래시드나 노르웨이 릴레함메르는 겨울 올림픽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 도시도 단순한 장부상의 흑자일 뿐 실제 수지타산을 맞춰 보면 적자일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석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평창은 흑자를 낼 수 있을까. 역시 비관적인 분석이 많다. 인구 5만명이 채 안 되는 지역에서 유치한 겨울 올림픽에 수십조원을 투자해 이를 뽑을 수는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올림픽이 꼭 흑자여야만 할까? 수치상으로 너무 흑자에 얽매이다가 올림픽 자체를 망칠 수도 있다. 지금 당장은 적자를 낼 수 있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한국의 국가 브랜드 제고 등 무형의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적자를 내더라도 좀 더 치밀하게 계산된 적자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치적인 이해득실을 따지거나 실제 개최는 차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재정적 부담을 고려하지 않은 과잉투자도 피해야 한다. 평창이라는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2018년 치러지는 동계올림픽은 우리 국민 모두의 올림픽이기 때문이다. sunggone@seoul.co.kr
  • [2012학년도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수시합격자 늘듯… ‘입학사정관’ 한 달 앞당겨

    [2012학년도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수시합격자 늘듯… ‘입학사정관’ 한 달 앞당겨

    2012학년도 수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모집에서도 미등록 충원기간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동안에도 지표상으로는 수시모집의 비중이 더 높았다. 하지만 복수지원이나 수시모집에 합격했다 하더라도 수학능력시험 최저등급 제한 등으로 인해 미등록자도 적지 않았다. 때문에 수치상의 모집정원은 수시모집이 60%, 정시모집이 40%로 수시모집이 더 많았지만 실제 합격자들은 수시모집으로 40%, 정시모집으로 60%가 뽑혔다. 하지만 올해는 미등록 충원기간으로 실제로 수시로 뽑힌 합격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뉘는데 2012학년도의 경우 일반전형으로 168개 대학이 50.1%(11만 8966명), 특별전형으로 192개 대학이 49.9%(11만 8715명)를 뽑는다.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모집인원도 3761명이 늘어난 3만 8169명에 달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 다른 전형보다 한 달가량 이른 8월 1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꼼꼼한 마무리 준비가 필요하다.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 면접 등 다양한 전형요소가 활용된다. 학생부는 고3의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된다. 100%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86개로 지난해보다 15개 줄었다. 반면 60% 이상 반영대학은 12개 늘어난 44개다. 소외계층 등을 위한 특별전형도 있다.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정원외 특별전형인 기회균형선발제로 뽑는 인원은 지난해 102개 대학 3438명에서 올해는 108개 대학 3871명으로 늘었다. 특성화고(옛 전문계고)를 졸업한 후 산업체에서 3년간 일한 응시자를 뽑는 특성화고교졸 재직자 전형은 작년 5개 대학 353명 모집에서 13개 대학 619명으로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또 서해5도 지역 출신 학생을 모집정원의 1% 내에서 선발할 수 있게 한 ‘서해5도 지원특별법 시행령’이 올해 발효되면서 관동대(5명)와 인천대(24명)가 29명을 선발한다. 일부 신설·통합한 대학에 지원할 때는 더 주의해야 한다. 2012학년도부터 전문대학이던 송원대학이 4년제 일반대로, 가천의과학대와 경원대가 가천대로 통합됐다. 남서울대와 한밭대는 산업대에서 일반대학으로 전환됐고 서울과학기술대와 한경대는 일반대학으로 전환 예정이다. 충주대는 전문대와 통폐합 중이어서 모집 인원과 계획이 바뀔 수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전형기간이 같아도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등록은 1개 대학에만 해야 한다.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위반자는 입학이 무효화된다. 또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나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프로야구] KIA 로페즈, 완벽 싱커… 밸런스 굿

    [프로야구] KIA 로페즈, 완벽 싱커… 밸런스 굿

    KIA 아퀼리노 로페즈가 최고 용병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많이 부진했었다. 시즌 뒤엔 퇴출설도 돌았다. 그러나 재계약에 성공했고 준비를 많이 했다. KIA의 선택이 옳았다. 올 시즌엔 다시 2009년 같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최고 이닝이터에 승리의 보증수표다. 지난 5일 군산 넥센전에서 9승째를 올렸다. 다승 공동선두. 지난 시즌과는 수치상으로나 내용상으로나 완전히 달라졌다. 어떻게 얼마나 달라졌을까. ●숫자가 증명한다 가장 단순한 것부터 비교해 보자. 지난해 딱 이 시점(7월 5일)까지 로페즈는 15경기에 나서 1승에 그쳤다. 극단적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엔 역시 15번 경기에 나서 9승을 거두고 있다. 페이스가 완전히 다르다. 수치를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자. 두드러지는 점이 있다. 홈런이 줄었다. 지난해 같은 시점까지, 로페즈는 홈런 19개를 맞았었다. 당시 피홈런 1위였다. 올 시즌엔 현재, 9개 홈런만 맞고 있다. 좋은 징조다. 로페즈의 트레이드마크는 싱커를 이용한 땅볼 유도다. 지난 시즌엔 이 싱커가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땅볼보다 뜬공이 많아졌다. 지난 시즌 땅볼/뜬공 비율은 1.20이었다. 올 시즌엔 1.40이다. 땅볼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구위가 정상으로 돌아갔다는 얘기다. 땅볼이 많아지니 홈런 수도 줄고 장타도 적게 허용한다. 지난 시즌 로페즈의 피장타율은 .466이었다. 올 시즌엔 .361로 줄었다. 이닝이터로서의 능력도 좋아졌다. 지난 시즌 평균 6이닝을 책임졌다. 올 시즌엔 7이닝으로 늘어났다. 15번 선발 등판 가운데 5회를 책임지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적이 한 번도 없다. 완투도 3번 기록했다. ●무엇이 달라졌나 2009시즌 맹위를 떨쳤던 주무기를 찾았다.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떨어지면서 휘는 싱커가 부활했다. 지난 시즌엔 이 공이 밋밋했다. 싱커가 밋밋하면 장타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치기 좋은 몸쪽 공에 불과하다. 이러면서 악순환이 시작됐다. 싱커가 통하지 않자 승부를 바깥쪽으로 옮겼다. 바깥쪽 직구와 슬라이더로 승부했다. 그러나 직구의 위력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직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슬라이더는 힘을 쓰지 못한다. 수싸움은 단순해졌고 위력은 떨어졌다. 장타를 많이 맞을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엔 싱커가 완벽해졌다. 빠르고 예리하다. 알고도 못 치는 수준이다. 전담 포수 차일목은 “안타를 많이 맞아도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싱커가 제구되면 다음 타자를 병살로 잡으면 그만”이라고 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 시즌 전 훈련을 많이 하면서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다. 상체와 하체 중심이동이 자연스러워졌다. 체력과 근력도 완벽한 상태다. 조범현 감독은 “로페즈의 근육은 공을 던지기에 최적화된 상태다. 투구 수 100개를 넘어가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기조절을 못해 스스로 무너지던 모습도 사라졌다. 지금 로페즈는, 리그 역사상 최고 용병 자리를 향해 달리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中 최대 유전 기름유출… 서해 비상

    中 최대 유전 기름유출… 서해 비상

    한반도와 가까운 중국 보하이(渤海)만의 해상유전에서 석유 유출사고가 발생해 환경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고 규모에 따라서는 남북한을 비롯한 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산둥성 룽커우(龍口) 해안에 있는 중국 최대의 해상유전 펑라이(蓬萊) 19-3 유전에서 지난달 중순 석유 유출사고가 발생했다고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경화시보가 1일 보도했다. 사고 유전은 중국해양석유유한공사(CNOOC)와 미국 코노코필립스가 공동개발했으며 운영은 코노코 측이 맡고 있다. 2008년 2기 공정을 마쳤고, 현재 5개의 유정에서 하루 평균 15만 배럴의 원유를 채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사고발생 사실은 확인했지만 CNOOC나 코노코, 환경당국 등이 사고 사실은 물론 사고 규모나 조치상황, 피해 발생 여부 등에 대해 전혀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광둥성에서 발행되는 남방주말은 유출사고가 지난달 10일쯤 발생했으며 한때 길이 3㎞, 폭 20~30m의 기름띠가 유전 주변에서 발견됐지만 방습포 등을 이용한 방제작업으로 유출 기름을 모두 회수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남방주말은 중국 환경 당국이 곧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이미 20여일이 지났지만 이제야 사고발생 사실이 밝혀진 것과 관련, 당국의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중국의 한 네티즌은 지난달 21일 관련 소식을 중국판 트위터인 마이크로블로그에 올렸지만 곧바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에도 한때 마이크로블로그에서 ‘해상유전’ 항목이 검색되지 않았다. 사고는 룽커우 해안에서 북쪽으로 38㎞ 떨어진 19-3 유전의 2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다행히 유출량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중국 내 네티즌들은 1년 전 영국 브리티시 패트롤리엄(BP)의 멕시코만 유정 기름유출 사고를 떠올리며 피해가 확산되지 않기를 기대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인접국인 한국 등에도 유출사고 관련 내용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보하이(발해)만 유전 대규모 석유누출···서해 피해?

     중국 보하이만(渤海灣·발해만) 해상유전에서 석유 유출 사고가 발생, 큰 피해가 우려된다.  석유 누출사고는 중국이 자국내에서 건설한 최대 해상유전인 보하이만의 펑라이(蓬萊) 19-3 유전에서 발생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1일 전했다.  이 사실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알린 사람은 “보하이만 유전의 2개 유정에서 석유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지 이틀이 지났다.”고 밝혔다.  경화시보는 자체 조사를 통해 펑라이 19-3 유전에서 누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펑라이 19-3 유전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중해유)와 미국 코노코필립스의 완전 자회사인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유전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 당국은 물론, 중해유와 코노코필립스측은 사고 발생 사실은 물론 사고 규모나 피해발생 여부, 조치상황 등에 대해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 언론 남방주말(南方周末)은 국가해양국 담당자가 이달초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조사 결과를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하이만은 중국 최대의 석유 산지로 중국 석유생산의 57%, 천연가스의 12%를 점유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신증후군

    [Weekly Health Issue] 신증후군

    주변에 걸핏하면 몸이 붓는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콩팥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이들 중 “의사가 콩팥이 안 좋대.”라고 말하는 사람이면 그래도 낫다. 더러는 엉뚱하게 민간요법에 매달려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런 경우라면 한번쯤 면역질환인 신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서울성모병원 의료팀 조사 결과, 몸이 붓는 부종이 대표적 증상인 신증후군이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노령화와 맞물린 현상이다. 신증후군은 소변으로 요단백이 지나치게 많이 배출되면서 몸이 붓는 질환으로, 이 때문에 콩팥이 쉽게 망가지는 등 문제가 여간 심각하지 않다. 이런 신증후군에 대해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로부터 듣는다. ●신증후군이란 어떤 질환인가 소변으로 요단백(주로 알부민)이 지나치게 많이 배출되면서 몸이 붓는 콩팥질환을 포괄적으로 신증후군이라고 한다. 수치상으로는 요단백이 하루에 3.5g 이상(정상은 0.15g 이하)이고, 혈중 알부민 수치가 3.0g 이하이면서(정상은 3.5g 이상) 전신 부종을 동반하는 경우를 말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알부민은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단백질로 간에서 만들어지며, 혈액의 순환량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이런 알부민이 정상적으로 생산되지 못한다면 간경화, 지나치게 많은 양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면 신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혈중 알부민 수치가 감소하면 혈관 속 수분이 혈관 밖의 간질조직으로 빠져나가 체류하는데, 이 때문에 몸이 붓는 부종이 생긴다. ●신증후군 발생 경위를 설명해 달라 면역질환의 일종인 신증후군은 원인을 알 수 없는 1차성(원발성)과 원인이 확인된 2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국내의 경우 1차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2차성, 즉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 신증후군을 유발하는 질병으로는 B·C형 간염, 당뇨와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또는 특정 약제가 주로 꼽힌다. 여기에다 암의 초기 증상이 신증후군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60세 이상의 노인층에서 신증후군이 생겼다면 종양에 의한 2차성 신증후군의 가능성을 감안, 이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국내 유병률과 발병 추이의 특이성은 아직까지 신증후군의 전국적인 유병률을 집계한 자료는 없다. 그러나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신장질환이 신증후군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신증후군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소아에게서 자주 발생해 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질환이기도 하다. ●최근 신증후군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들어 우리나라가 빠르게 노령화 사회로 바뀌면서 성인, 특히 노년층에서 신증후군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노인 신증후군의 경우 이뇨제와 식이요법 등 대증요법으로 치료했으나 최근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로 방향이 바뀌었다. 실제로 그런 접근이 효과적이라는 임상보고가 나오는 등 노인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신증후군의 원인과 함께 이상 단백뇨가 생성되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 단백뇨는 소변을 만들어 내는 콩팥의 사구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알부민은 정상 콩팥이라면 사구체를 통해 빠져나오지 못하지만 신증후군 환자의 경우에는 단백을 걸러내는 사구체의 틈새가 넓어져서 알부민과 같은 큰 분자의 단백질이 쉽게 빠져나오게 된다. 이 경우 단백질 중 알부민만 빠져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중요한 물질, 예컨대 비타민·호르몬 등도 함께 빠져 나오기 때문에 쉽게 전신적인 영양실조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사구체에서 단백이 빠져나오는 것은 인체의 면역학적 기능 조절장애로 생각된다. 실제로 신장 조직검사를 해보면 소변을 만드는 사구체에 면역복합체가 다량 침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가장 흔한 증세는 몸이 붓는 부종이다. 특히 다리부터 붓기 시작하며, 아침에 나타난 얼굴의 부기가 오후가 되어도 빠지지 않는다. 초기 단계를 지나면 복수가 차기 시작하고, 폐에도 물이 차게 된다. 흔히 오줌을 눌 때 거품이 많이 생기면 요단백이 있는 것으로 여기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검사 및 진단법은 무엇인가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등 간단한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일단 신증후군으로 진단되면 반드시 신장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신장 조직검사를 통한 조직학적 진단에 따라 치료 약물을 선택하게 되고, 또 약제에 대한 반응도 조직학적 진단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치료법 및 예후, 예상 질환의 후유증은 신증후군으로 생기는 전신 부종을 해결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소변으로 나오는 요단백을 없애는 것이다. 그러나 대증적인 요법으로는 부종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포함한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치료에 사용하는 기본적인 약제는 스테로이드이며, 이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사이클로스포린 등 2차 약제를 투여한다. 중요한 점은 신증후군을 완치하려면 환자의 인내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신증후군은 성인의 경우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약제를 서서히 줄이고,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 일단 면역억제제를 끊은 뒤 최소 1년 안에 재발하지 않아야 재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며, 약제를 끊은 후 5년간 재발하지 않아야 완치에 도달했다고 본다. 신증후군의 치료에 있어 재발은 약제를 줄이는 과정 또는 약제를 끊은 뒤 6개월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이 기간에는 주의해서 환자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신증후군이 신부전 등과 상관성이 있나 신증후군은 만성 신부전의 중요한 원인이다. 신증후군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관리하지 않으면 부종이 지속되고, 아울러 신장 기능이 서서히 감소하면서 결국 만성 신부전으로 이행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투석이나 콩팥을 이식하는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지적도 대수술 시급] 측량기술은 최첨단… 제도는 100년 전 그대로

    [지적도 대수술 시급] 측량기술은 최첨단… 제도는 100년 전 그대로

    #사례1 지난해 12월 개통된 거가대교 공사 때 시공사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측량의 기준이 되는 해발고도를 기재해 놓은 국가수준점(표석)이 거제도와 진해 간 37㎝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사례2 경계지역인 경기 성남시 구미동과 용인시 죽전동의 토지개발사업에선 60억원에 달하는 중복 보상이 이뤄졌다. 지적정보 오류로 양 지역 간 2.5㎞에 걸쳐 20~40m씩 토지가 중복됐기 때문이다. #사례3 경남 사천시 사천읍 수석1동은 마을 전체가 지적도와 맞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의 대표적인 사례다. 모든 건물이 지적도보다 동쪽으로 밀려나 집집마다 수십 ㎡씩 땅이 물려 있다. 집을 사고팔 수도 없고 증·개축도 어렵다. ●국토 위치 동쪽으로 464m 어긋나 19일 국토해양부와 대한지적공사에 따르면 이런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전국 3710만 8000필지 가운데 553만 6000필지(14.8%·2009년 기준)가 지적도와 땅이 일치하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로 분류된다. 2002년 지적 불부합지 비율은 3.9%, 2007년 13.8%로 급격히 증가했다. 무엇보다 우리 국토는 수치상으로 100여 년 전부터 세계 측지계와 동쪽으로 464m나 어긋나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법무법인 정률의 성봉경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100년 전인 1910년대에 일제가 설치한 도쿄 원점을 아직도 땅을 측량하는 기준점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국토의 위치가 국제 표준에서 그만큼 벗어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근본 원인은 100년 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낡아빠진 지적도를 지금까지 사용하는 데 있다. 당시 일본은 토지 수탈과 세금 징수를 위해 대나무 줄자, 연필, 한지 등 전근대적인 측량장비와 기술을 사용해 지적도를 만들었다. 경제성에 따라 500분의1부터 6000분의1까지 7종류의 축적을 사용했고, 서울도 지역별로 축적이 달라 지적도를 연결하면 맞지 않는 곳이 많았다. 아울러 해방과 6·25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많은 지적도가 소실됐고, 도시화를 거치며 건물이 무단 신·증축됐다. 이러다 보니 1990년대 지적도의 전산입력 과정을 거쳤으나 초기 지적도의 오류를 그대로 내포하고 있다. 정부도 1994년부터 지적 불부합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재조사 사업을 전개해 왔다. 1996년에는 지적 재조사 특별법이 입법예고됐다. 2006년에도 비슷한 내용의 특별법이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통과하지 못했다. 10년 이상의 사업 기간과 수조원대 사업비용 때문이다. ●예상 사업비 1조3600억원대까지 내려 지난해에도 국토부가 특별법안 입법을 추진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0.363점에 그쳐 기준점(0.5)을 넘지 못했다. 3조 7000억원대 사업비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와 지적공사는 최근 항공사진측량과 지상측량을 병행, 예상 사업비를 36% 선(1조 3600억원대)까지 끌어내렸다. 이처럼 우리나라 지적정보의 낙후된 현실은 성장 중인 공간정보산업에 진입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초기단계인 세계 공간정보 시장 규모는 미국이 올해 8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일본은 2013년까지 11조엔 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다행히 국내 측량기술은 최근 편의성과 경제성이 크게 향상된 상태다. 김계현 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 교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측량기준점 좌표 획득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토털측량시스템 개발로 정밀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전했다. 예컨대 3차원 측량장비인 최첨단 레이저 스캐너의 개발로 가로·세로 1㎜ 단위까지 입체적 측량이 가능해졌다. 나아가 3D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 발달은 기존 2차원 평면지적체계를 그대로 3차원 입체지적체계로 손쉽게 바꾸도록 만들었다. ●공간정보산업 육성… 측량기술 수출 김 교수는 “디지털 지적체계 구축은 지적불부합에서 발생되는 소송비용과 재측량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면서 “국내 공간정보산업을 육성시키고 블루오션인 저개발국 지적사업 진출 기회까지 1석 3조의 효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사공호상 국토연구원 글로벌개발협력센터장도 “새로운 지적시스템 구축은 모두 10조원가량의 경제효과를 가져온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국회에 지적재조사 특별법을 제출한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실에 따르면 새로운 지적시스템 구축은 연간 토지 소송비용 3800억원과 경계 확인비용이 879억원, 지적민원 처리비용도 676억원, 주제도(지번, 건물용도 등) 제작비용 625억원 등이 절감된다. 이 밖에 지적시스템 해외수출 2조 8000억원 등의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 국토가 100년전부터 세계표준과 464m 어긋나

    전 국토가 100년전부터 세계표준과 464m 어긋나

    #사례1. 지난해 12월 개통된 거가대교 공사 때 시공사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측량의 기준이 되는 해발고도를 기재해 놓은 국가수준점(표석)이 거제도와 진해 간 37㎝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사례2. 경계지역인 경기 성남시 구미동과 용인시 죽전동의 토지개발사업에선 60억원에 달하는 중복보상이 이뤄졌다. 지적정보 오류로 양 지역 간 2.5㎞에 걸쳐 20~40m씩 토지가 중복됐기 때문이다. #사례3. 경남 사천시 사천읍 수석1동은 마을 전체가 지적도와 맞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의 대표적인 사례다. 모든 건물이 지적도보다 동쪽으로 밀려나 집집마다 수십 ㎡씩 땅이 물려 있다. 집을 사고팔 수도 없고 증·개축도 어렵다.    19일 국토해양부와 대한지적공사에 따르면 이런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전국 3710만 8000필지 가운데 553만 6000필지(14.8%·2009년 기준)가 지적도와 땅이 일치하지 않는 지적 불부합지로 분류된다. 2002년 지적 불부합지 비율은 3.9%, 2007년 13.8%로 급격히 증가했다. 무엇보다 우리 국토는 수치상으로 100여 년 전부터 세계 측지계와 동쪽으로 464m나 어긋나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법무법인 정률의 성봉경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100년 전인 1910년대에 일제가 설치한 도쿄 원점을 아직도 땅을 측량하는 기준점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국토의 위치가 국제 표준에서 그만큼 벗어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근본원인은 100년 전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낡아빠진 지적도를 지금까지 사용하는 데 있다. 당시 일본은 토지 수탈과 세금 징수를 위해 대나무 줄자, 연필, 한지 등 전근대적인 측량장비와 기술을 사용해 지적도를 만들었다.  경제성에 따라 500분의 1부터 6000분의 1까지 7종류의 축적을 사용했고, 서울도 지역별로 축적이 달라 지적도를 연결하면 맞지 않는 곳이 많았다. 아울러 해방과 6·25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많은 지적도가 소실됐고, 도시화를 거치며 건물이 무단 신·증축됐다. 이러다 보니 90년대 지적도의 전산입력 과정을 거쳤으나 초기 지적도의 오류를 그대로 내포하고 있다.  정부도 1994년부터 지적 불부합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재조사 사업을 전개해 왔다. 1996년에는 지적재조사 특별법이 입법예고됐다. 2006년에도 비슷한 내용의 특별법이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통과하지 못했다. 10년 이상의 사업 기간과 수조원대 사업비용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국토부가 특별법안 입법을 추진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0.363점에 그쳐 기준점(0.5)을 넘지 못했다. 3조 7000억원대 사업비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와 지적공사는 최근 항공사진측량과 지상측량을 병행, 예상 사업비를 36% 선(1조 3600억원대)까지 끌어내렸다.  이처럼 우리나라 지적정보의 낙후된 현실은 성장 중인 공간정보산업에 진입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초기단계인 세계 공간정보 시장 규모는 미국이 올해 8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일본은 2013년까지 11조엔 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다행히 국내 측량기술은 최근 편의성과 경제성이 크게 향상된 상태다. 김계현 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 교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측량기준점 좌표 획득과 정보기술(IT)이 융합된 토털측량시스템 개발로 정밀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전했다. 예컨대 3차원 측량장비인 최첨단 레이저 스캐너의 개발로 가로·세로 1㎜ 단위까지 입체적 측량이 가능해졌다.  나아가 3D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 발달은 기존 2차원 평면지적체계를 그대로 3차원 입체지적체계로 손쉽게 바꾸도록 만들었다.  김 교수는 “디지털 지적체계 구축은 지적불부합에서 발생되는 소송비용과 재측량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면서 “국내 공간정보산업을 육성시키고 블루오션인 저개발국 지적사업 진출 기회까지 1석3조의 효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사공호상 국토연구원 글로벌개발협력센터장도 “새로운 지적시스템 구축은 모두 10조원가량의 경제효과를 가져온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국회에 지적재조사 특별법을 제출한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실에 따르면 절감되는 연간 토지 소송비용과 경계 확인비용이 각각 3800억원, 879억원에 이르고 지적민원 처리비용도 676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주제도 제작비용 625억원, 지적시스템 해외수출효과 2조 8000억원 등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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