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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통령 노벨평화상/ 사선넘어 민족화해의 물꼬 트다

    온갖 풍상(風霜)과 비운(悲運),그리고 좌절과 고난….흔히들 다섯번에 걸친 죽을 고비와 6년간의 감옥살이,55차례의 연금,10년의 망명생활로 부른다. 그런 고통의 세월을 견디어,‘인동초’로 불리는 섬마을 소년이 한민족으로는 처음으로 노벨상을 받았다.그것도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자랑스런 평화상을.민주주의와 인권,한반도의 평화를향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긴 여정을 세계가 노벨평화상이라는값진 명예로 보답한 것이다. ◆유년시절과 정치입문 제 79대 노벨평화상의 주인공인 김 대통령은1925년 12월3일 한반도 서남단의 작은 섬 하의도에서 가난한 농부였던 아버지 김운식(金雲植)과 어머니 장수금(張守錦) 사이의 네형제중둘째로 태어났다.그는 5년제였던 목포상업학교를 43년 졸업한 뒤 일제의 강제징집을 피하기 위해 해운회사에 취직한다.해방되던 45년 해운회사를 차려 불과 4∼5년만에 화물선 15척을 소유하는 상업수완을발휘,목포신문사까지 인수하는 촉망받는 청년실업가로 급성장하게 된다. 학창시절,웅변에 능했던 그는 정치에 뜻을 두고 54년 해운노조의 지지를 받아 3대 민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나 낙선의 고배를 마신다.어찌보면 불운으로 점철된 그의 정치역정은 이 때 이미 예고되어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30대 초반이었던 그는 두번의 실패 끝에 61년 5월 강원 인제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나,겨우 사흘만에 5·16 쿠데타로 국회가해산되는 바람에 당선 무효,정치규제라는 불운을 맞게된다.박정희(朴正熙)가 대통령에 당선된 63년 민주당 대변인이었던 그는 고향인 목포로 지역구를 옮겨 6대 의원에 당선,정연한 논리와 합법적인 의정투쟁으로 주목받는 정치인의 길을 걷는다. 그의 정치인생에서 커다란 절정중 하나는 라이벌인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을 꺾고 40대에 제1야당인 신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일.끝내 박정희(朴正熙)후보에게 패했지만,그의 정치적 위상은 당선에버금갔다. ◆정치적 고난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집권층의 탄압을 받게되는 고난의 신호탄이기도 했다.대통령 후보로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통일정책과 남북한 동시 유엔가입 등 한반도외교정책은 뒷날 탄압의 빌미를제공하고,그 때부터 덧칠해진 ‘정치조작’은 그를 평생 괴롭히는 낙인으로 붙어다니게 된다. 국회의원 지원유세 도중,트럭 암살기도로 다리에 고관절 장애를 입었고,유신철폐를 주장하다 73년 여름에는 도쿄 납치사건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다.79년 이른바 ‘서울의 봄’에는 민주화를 이루려다 신군부의 집권으로 군사법정에서 내란음모 혐의로 급기야 사형을 언도받게 된다.당시 수형생활 도중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가족들과 2년여동안 나눈 엽서는 뒷날 ‘김대중의 옥중서신’으로 출간돼 수감문학의 백미(白眉)로 꼽힌다. 국제여론과 미국 정가의 압력으로 특별감형된 그는 가족과 함께 미국 망명길에 올라 미국내 ‘한국인권문제연구소’를 개설했고,하버드대 국제문제 연구소 객원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대중참여 경제론’을 완성한다. 85년 2월8일 미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귀국길에 오른 그는 미 각계지도자 20여명과 트랩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연행돼 가택연금 상태에놓이게 되나 김영삼 전대통령과 민추협 공동의장을 맡아 민주화운동을 주도한다.87년 6월항쟁으로 직선제를 쟁취했으나 야권후보단일화실패로 대선에서 패했고,5년뒤에는 3당합당으로 여당후보로 출마한김영삼 전대통령에게 패배,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로유학길에 오른다. ◆수평적 정권교체와 IMF극복 통일방안 연구를 하다 93년 귀국,아태재단을 설립한 그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하자 95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정계에 전격 복귀한다.이후 IMF 파고에서 ‘준비된대통령’이란 구호로 당선돼 헌정사상 첫 수평적 정권교체의 위업을달성,3전4기의 신화를 낳는다. 그러나 당선 다음날부터 ‘6·25 이후 최대 국난’인 IMF위기와 싸운다.외자유치를 위해 당선자 시절부터 외국인들을 만났고,취임 이후에도 그런 생활의 연속이었다. 200만명에 육박한 실업자들이 노숙자로 변했고,경제위기는 계속됐다.하지만 그의 헌신성은 사상 유례없는 ’금모으기 운동’을 이끌어냈고,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 등 4대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했다.또취임사에서 대북 3원칙을 천명하고,북한에 대한화해·협력정책을 일관되게 폈다. 하지만 소수정권의 한계는 취임초부터 정치불안정이 계속됐고,원내 안정의석 확보의 필요성을 느껴 민주당을 창당했으나 지난 4월 총선에서도 원내 제1당이 되지못해 여전히 정치적 어려움에봉착해 있다. 하지만 그의 열성적인 노력은 IMF 구제금융에 들어간 지 1년반만에약속대로 외환위기를 극복했고,현재 외환보유고는 10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또 98년말 무역흑자가 사상 최고액인 400억달러를 돌파했고,국제신용기관의 한국의 신용등급은 상향조정되기에 이른다.실업자수도 80만명 선으로 줄어들었다. ◆남북정상회담 대북 햇볕정책 또한 결실을 맺기 시작해 금강산 관광에 이어 지난 6월에는 역사적인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열려 ‘6·15공동선언’이라는 남북관계 대장전을 마련했고,남북이산가족 상봉,시드니 올림픽 공동 입장,비전향 장기수의 북송,경의선 복원공사 착수,남북 장관급 및 국방장관 회담으로 발전시켰다.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이 일어날 수 없도록 만들었다. 20세기 마지막 냉전지대인 한반도에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튼 것이다.그가 평생을 준비해 온 3단계 통일정책의 1단계 완성을 향해 숨가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셈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한시론] 햇볕정책의 국내화

    로마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포괄하는 세계국가를 건설하여 1,000년 넘게 유지할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는,적도 동화시킬 수 있는관용과 포용력이었다고 한다. 어디 로마뿐이랴.중국,대영제국 등 세계 국가가 기실 무력에 의하기보다는 관용과 포용력에 의해서 유지된것은 역사적 진실이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극히 피상적인 평가일지 모르지만 관용과 포용보다는 동지도 원수로 만들어야 할 만큼 적개심이 강한 일면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조선조시대의 당쟁을 보더라도 처음에는 동인과서인으로 분열되었다가 동인이 남인과 북인,서인이 노론과 소론의 4색으로 갈라졌고 이 4색이 다시 핵분열을 거듭하였지 한번도 통합된일이 없었다. 해방 후 우리의 정치사를 보더라도 정파간에 이해득실에 따라 이루어진 야합을 제외하고는 분열만 있었지 화합의 역사를 꾸민 일이 없었다.또 우리 민족은 유달리 한(恨)과 원(怨)이 많다는데 이것들은가족,친우,동지들과 같이 자기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로부터 기습적으로 배신당할 때 생기는 것이지 적과의 전쟁에서 패배함으로 인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길거리에 준비없이 나가다 보면 생면부지의 사람들로부터 뺨을 맞기가 쉬운데 뺨을 때린 사람의 이유는 단순하게 ‘원수가 되고싶어서’라고 한다.이렇게 타인을 원수 삼기 좋아하는 심성이 우리들에게 있는 것이다.이러한 적개심을 그대로 둔 채 50년간 적대적 관계에 있었던 북과 통일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햇볕정책’은 지금까지 적대적 관계에 있었던 북한에 대하여 그잘잘못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필요한 협조를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화해의 선언이라 할 것이고 남북통일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소절은일절 따지지 않겠다는 관용과 포용의 정책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햇볕정책을 실효성있게 하여 통일의 지평을 전개함에 있어서 다음의점을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햇볕정책은 유화(宥和)정책과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즉,우리가 북에게 평화를 애걸하기 위한 방책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그러므로 참된 햇볕정책은 우리에게 힘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경제적으로,군사적으로,정치적으로힘이 있을 때 관용과 포용은 진가를 발휘한다.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군사적으로 허약해지며 정치적으로 국론통일이 되지 아니할 때는 햇볕정책은 상대방에게 유화정책 또는 항복정책으로 오판되기 쉬운 것이다.햇볕정책이 남북통일의 왕도가 되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더 부강해야 하고,군사적으로도 더 강력하여야 한다. 둘째,햇볕정책은 오로지 북에 대한 정책이어서는 안 된다.대한민국의 모든 정파에 대해서도 적용하여야 할 것이다.여야는 현재 심한 대립 속에 있어 국정이 마비되다시피 하고 있다.민주사회는 다양한 의견의 개진과 그 수렴을 본체로 하므로 여야의 대립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그러나 그 대립은 건전한 정책의 제시를 통한 것이어야 하는데 현재의 정치인들은 그러한 능력 자체가 없어서인지 상대방 정책에대한 무조건 반대를 자기정책으로 내세우고 국정과는 관련이 먼 상대방의 말꼬리잡기를 논쟁의 대상으로 삼기만 해 양식있는 국민들에게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정쟁에 정치는 없고 적개심과 ‘원수삼기’만 횡행하는 것이다. 이러한국정의 난맥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권을 장악한 대통령이 햇볕정책의 국내화를 시도하여야 할 것이다.양비론을 벗어나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야당을 관용과 포용으로 대하여 국론의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정치적으로 국론이 통일되지 아니할 때에는 북에대한 햇볕정책도 실효성이 없다. 남과 북이 분단된 이후 지금까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처럼 현실성 있고 가능한 남북통일 방안이 제시된 적이 없다.이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좀더 깊은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지만 우선 국내화를 통한 정치력의 강화를 기대하여 본다. 강현중 국민대 교수·변호사
  •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공무원연금법 관련 문답

    ■공무원연금제도란. 공무원이 재직 중 낮은 보수를 받지만 노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직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난 60년 도입한 제도이다. 20년 이상 근무하다가 퇴직하면 매년 연금으로 일정액을 지급하고,본인이 원할 경우 일시금으로 지급한다.따라서 기금은 미래채무에 대한 완전한 적립금이라기보다 원활한 퇴직급여를 위한 지불 준비금 성격의 일부 적립금이다. ■공무원연금재정의 악화원인은.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은 정부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 대량 퇴직으로 인해 퇴직급여 추가지출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정부가 다른나라의 경우에 비해 비용부담을 적게 하고, 수혜폭을 확대한 것도 이유가 됐다. 전체적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고,연금수급자도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에 연금지출이 급격히 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왜 지금 바꿔야 하나. 구조조정으로 퇴직자가 대량으로 늘어나 97년말 6조 2,000억원이던연금기금이 올해 말에는 1조2,000억원으로 줄어든다.현행 연금법을계속 둘 경우 2001년에는 연금재정 적자가 1조6,000억원이넘는 등수지적자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수지적자가 더 늘어나기 전에 연금재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개정이 필요하다. ■정부는 미리 이 상황을 예상하고 대처해야 하지 않았는가. 세계적으로 공무원연금은 연금지출을 예상하고 비용부담을 높여 전부 기금으로 적립하지 않고,일정기간마다 재정추계를 해 점차적으로늘려간다. 60년부터 92년까지 공무원연금은 오히려 잉여금을 조금씩 모아왔다. 그러나 98년부터 시작한 구조조정으로 일시에 퇴직자가 급증,지출이2배 이상 늘어나면서 연금재정이 악화된 것이다.95년 법개정 당시 5년마다 연금재정을 추계해 사전에 부담률을 조정하는 등 제도를 계속보완하려고 했다. ■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감사원 지적사항과 조치사항은. 지난 98년 감사원 감사결과 일부 복지사업과 증식사업을 수행하면서적절한 수익을 올리지 못했으므로 대책을 마련,시행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이에 대해 공단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7개 업체를 민간에 위탁·임대로 전환 ▲회원권 분양대금으로 95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골프장 건설 ▲공무원 혜택이 크고 수익성도 높은 주택사업 추진 ▲주식투자로 1,195억원 초과이익 실현 등의 조치를 취했다. 최여경기자
  • 방미 北 조명록 매듭 지을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명록(趙明祿)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총정치국장(차수)의 방미를 기점으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문제가 어떻게 매듭될지 주목된다. 클린턴 대통령은 7일 조부위원장이 전권을 가진 회담상대임을 감안,“가능성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러지원국 명단에서의 북한 제외 문제는 북·미 관계개선 및 수교의 전제조건이자 북한에 대한 국제금융기관의 실질적인 자금지원과직결돼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1970년 3월에 발생한 일본항공기 요도호 납치사건 범인 적군파 3명(4명중 1명은 사망)을 일본으로 송환하라는 미국의전제조건에서 의견이 대치,발목이 잡혀 있다. 미국측은 테러범에 도피처를 제공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데다 이를 테러지원국 해제요건으로 명문화해 놓고 있으며,일본측도 일본내 납치의혹사건과 함께 이에 대한 명확한 태도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지난 6일 북한과 미국 양측이 전격 발표한 ‘국제테러에대한 북·미공동성명’은 상당한 내용을 시사한다.“국제테러에 반대한다”는 양측의 성명내용은 차치하고 “테러범에 대한 은신처 제공에 반대한다는 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했다”는 점을 천명한 것은 어떤 형태든 납치범 신병에 대한 절충이 이뤄졌음을 추론케 한다. 워싱턴에서 거론되는 절충점은 직접 일본으로의 송환은 아니더라도제3국으로 ‘신병이동’이다.제3국 신병이동은 양측 모두의 입장을살리면서 테러국 해제요건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hay@
  • 金대통령 2기 건국위원 위촉장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건국위 제2기 위원 위촉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개혁은 참으로 힘겨운 싸움이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개혁의 고삐를 다잡고 힘찬경제 발전을 실현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기업·금융·공공·노동 부문의 4대 개혁을 조속히마무리짓고 정보화와 지식산업을 전통산업과 병행해 발전시켜 나간다면 우리는 머지않아 세계 일류 국가의 대열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김상하(金相廈)대한상의 명예회장이 대표공동위원장에,김상근(金祥根)기획단장이 상임위원장에 각각 위촉됐다. 양승현기자 yangbak@
  • 李漢東총리 밝혀“국토개발정책 종합 재검토”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5일 “지난달 20일 대통령 직속으로 ‘지속가능개발위원회’가 발족한 것을 계기로 국토 난개발 대책 등 개발과 보전에 관한 국가 주요 정책을 종합적으로 재검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 금오산도립공원내 잔디광장에서 (사)자연보호중앙협의회 주최로 열린 ‘자연보호헌장’ 선포 제22주년기념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정부는 모든 분야에서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특히 ‘지속가능한 개발’을 국토환경관리의 기본으로 해 선계획 후개발 체계를 확립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정순홍 자연보호충북도협의회 회장이 국민훈장 석류장을,진창환 자연보호전북전주시협의회장이 국민포장을,모동신 자연보호서울광진구협의회장 등 5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12명이 자연보호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 표창을 수상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탕베이 행정원장 사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51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루며 개혁의 기치를높이 올렸던 타이완 천수이볜(陳水扁)의 초당파정권이 끝내 좌초하고말았다. 국민당 출신의 탕베이(唐飛) 행정원장(총리)이 3일밤 건강상의 이유로 전격 사임했다.5월20일 출범한 천 정권의 ‘좌-우 동거시대’는 불과 4개월 보름만에 막을 내린 것이다. 탕 원장은 취임 초부터 천 총통의 집권 민진당과 국정 전반에 걸쳐 갈등 을 겪었다. 특히 지난달 12일 타이완 국가안전국이 탕 원장 등 국민당 인사들을 정치사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렬은 기정사실화됐다. 56억달러 규모의 제4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반대(천 총통)와 찬성(탕 원장) 논쟁도 불씨가 됐다. 신임 행정원장에는 민주화 투쟁에 앞장서 온 변호사 출신의 6선의원 장쥔슝이 임명됐다. khkim@
  • 27회 관광의 날 기념식

    세계관광의 날을 기념한 제27회 관광의 날 기념식이 29일 오전 서울호텔신라에서 열렸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조홍규(趙洪奎) 한국관광공사 사장,김재기(金在基)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치사를 통해 “정부는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전략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영일(李榮一) 호텔신라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장경작(張慶作) 조선호텔 대표가동탑산업훈장을,김종철(金鍾哲) 전국관광 대표가 석탑산업훈장을 각각 받았다. 그외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산업포장 기건호(奇建鎬) 호텔롯데 면세점 영업이사,정우식(鄭宇植) 한국관광여행사 대표 ▲대통령표창 이상오(李相五) 한국관광공사국내진흥본부장,이석명(李石明) 동마기업 회장,배동철(裵東徹) 동서여행사 대표,심상문(沈相文) 대호관광여행사 대표 임병선기자 bsnim@
  • 패션을 통해 본 인류문명사 ‘패션의 역사’

    인류가 만들어낸 최초의 패션은 한 장의 천이었다.기원전 3000년 수메르인의 지배시대에는 정교한 옷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얼마나 기술적으로 천을 아름답게 걸치는가가 중요했다.한 장의 사각형 천에 주름을 잡아 몸에 걸치던 초기 형태의 의복은 이집트의 셴티,그리스의히마티온,로마의 토가로 이어졌다.이렇게 시작된 서양 복식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부침을 거듭하며 수많은 유행사조를 만들어냈다.그것은 당대의 사람들이 품었던 아름다움에 대한 이상과 도덕,가치 등 정신적인 유산은 물론 지리상의 발견이나 과학적 발명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요컨대 복식의 역사는 인류의 문명사다. 그런 점에서 독일의 문화사가 막스 폰 뵌이 쓴 ‘패션의 역사’(전2권,한길아트)는 주목할 만한 책이다.단순히 서양 복식사를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한 차원 높은 인류의 문명사로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이 책은 원래 8권으로 된 뵌의 방대한 저서 ‘디 모드(Die Mode)’를 독일 의상학자 잉그리트 로셰크(50)가 두 권으로 압축한 요약판을 저본으로 했다.뵌은 이 책에서 의상과 유행을 매개로 중세부터 17세기 바로크 시대,18세기 로코코 시대,19세기 시민사회를 거쳐 20세기초에 이르는 유럽 사회 전반의 인간사와 문화사를 펼쳐 보인다.한 시대의 흐름과 아울러 일상의 사소한 영역까지 미시사적 시각으로 복원해낸다.뵌에 따르면 십자군전쟁은 유럽의 복식 유행을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십자군 전쟁에는 여러 민족이 동원됐으며,특히 동방원정은 유럽인들에게 ‘의상의 특수성’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키워줬다.유럽을 휩쓴 첫 유행은 무어인들에게서 유래된 것으로 간주되는 ‘미파르티’.미파르티는 두세 가지 색으로 나뉘어진 옷으로 소매와 바짓가랑이,양말,엉덩이 좌우 부분 등의 색깔을 달리 해 만들었다.화려한 무늬가 있는 천이 드물던 시대,남부유럽과 중부유럽인들 사이에 크게유행한 이 옷은 16세기 중반까지 인기를 끌었다.미파르티의 흔적은지금도 어릿광대의 의상으로 남아 있다. 1789년 프랑스혁명은 정치사회적으로 뿐만 아니라 패션사에도 일대혁신을 몰고 왔다.프랑스혁명 이후 모든복식은 갈수록 간편함을 추구하는 쪽으로 나아갔다. 특히 공포정치 기간에는 허식이나 특권 혹은 부를 연상케 하는 것은모두 엄격히 금지됐다.혁명 뒤 가장 근본적인 변화를 겪은 분야는 여성복식.여성의 몸을 억압했던 파니에(18세기초 여성들이 엉덩이에 둘렀던 갈대나 고래수염으로 만든 새장 같은 버팀대)와 범롤(엉덩이에둘렀던 소시지 모양의 패딩),코르셋,페티코트가 패션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그 대신 로브 앙 슈미즈라는 속옷과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었다.사교계 여성들이 그토록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난 것은 고대 이집트 이래 처음이다. 이 책은 일상의 의상과 유행이 한 시대를 해명하는 중요한 열쇠임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부담없이 읽히는 패션 이야기를 통해 복잡다단한 서양 문명의 갈피를 잡게 한다는 데 이 책의 미덕이있다.이재원·천미수 옮김.각권 1만8,000원김종면기자 jmkim@
  • 신창원 2심서 22년6월 선고

    부산교도소 탈주범 신창원(申昌源·33)에게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이 징역 22년6월이 선고됐다. 부산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李仁宰부장판사)는 25일 신피고인에 대한 특수도주죄 등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원심대로 징역 22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신피고인이 탈주과정에서 충북 청주에서 김모씨(여)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강취한 혐의(특수강도강간)로 기소한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서는“피해자의 진술이 모호하고 범행을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다”며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신피고인은 그러나 97년 1월20일 교도소 탈주 이전인 89년 서울지법에 의해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번항소심 선고와는 관계없이 무기 징역형은 유지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남북 국방·경협 오늘부터 회담/군차원 긴장완화 첫 조율

    *국방장관회담 성사되기까지. 사상 첫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우여곡절끝에 성사됐다.회담이 성사되기까지 전 과정을 북측의 친서가 전달된 13일부터 날짜별로 재구성한다. ■9월13일 오후 1시쯤 판문점에서 북한군 관계자가 군사정전위 안광찬(연합사 부참모장·소장) 수석대표를 찾았다.북한군이 군정위 수석대표를 찾은 것은 지난 94년 판문점에서 대표단을 철수시킨 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때마침 미국 출장중이던 안 장군을 대신해 정철호(공군 준장)차석대표가 전달받은 이 문서에는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남북 국방장관회담 개최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서한에는 홍콩이나 베이징 등 제3국에서 회담을 갖되 편리한 안을 제시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국방부는 지난 11일 송이를 전달하기 위해 김용순 비서와 함께 서울에 온 박재경(총정치국 선전담당)대장에게 조성태 국방장관이 장관회담 개최를 독려한 것이 약효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9월14일 “제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홍콩에서 갖자”고 제의한 조 장관 명의의 친서가 북측에 같은 방식으로 전해졌다.판문점을 통한 양국 군사당국자 간의 채널이 복원되는순간이었다. ■9월17일 하오 3시쯤 국방부 김종환(육군 중장) 정책보좌관은 기자회견을 자청,“북한측이 오전 10시쯤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오는 25일과 26일 홍콩이 아닌 제주도에서 갖자고 제의해 왔으며,우리도 이에동의키로 했다”고 밝혔다.북측이 회담장소를 제주도로 바꾼 것은 제3국 개최에 따른 준비 부족과 경비문제 외에도 회담개최 장소에 연연치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24일 판문점 입국까지 양측은 판문점을 통한 4차례의 직접접촉과서신교환 등을 통해 대표단 명단을 교환하는 한편 회담의 의제와 일정,이동 경로,의전 및 경호문제 등을 협의했다.북측은 이 과정에서방한 이후 대표단의 모든 일정을 비공개로 하자고 우겨 자칫 회담이무산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노주석기자 joo@. *남북 수석대표 비교. 사상 첫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양측 수석대표인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김일철(金鎰喆·차수)인민무력부장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조 수석대표는 국군수뇌부의 인적 모태라 할 수 있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북측 김 수석대표 역시 북한 당·정·군 수뇌부를 배출한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이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조명록(趙明祿·차수)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김영춘(金英春·차수) 인민군 총참모장 등이 동문이다. 조 수석대표는 군사교리를 비롯,국방정책 개발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68년 동해함대사령부 참모장 시절 미 푸에블로호 납치사건의 협상실무진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 수석대표는 지난 80년 해군사령관에 임명됐으며,해군 작전 및 전술전문가로통한다. 군사외교 분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조 수석대표는 99년 8월 중국을 방문해 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러시아,일본 등을 잇따라 방문,군사협력 및 친선확대의 물꼬를 텄다.김 수석대표도 소련 해군대학 유학경험을 바탕으로 중국,러시아와의 군사교류 확대에 기여했다. 한편 이번회담의 북측 대표단은 인민무력부, 인민군 총정치국 및 총참모부에서 골고루 선정됐다. 부단장인 박승원 중장은 김일철 수석대표와 함께 이번 국방장관 회담에서 북측의 전략과 의제를 짜내고 조율하는 등 실질적으로 북측대표단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두뇌회전이 빠르고 외교감각이 뛰어나 북한군내에서 촉망받는 차세대 인사로 평가받는다. 김현준 소장은 지난 11일 송이 전달차 서울에 온 박재경(朴在慶·대장) 총정치국 부총국장을 수행했다. 노주석기자 joo@. *북한군 대표단 예상밖 판문점 통과. 김일철(金鎰喆·차수)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군 대표단은 항공편을이용하리라던 예상과는 달리 24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남한땅을 밟았다. 북한이 그동안 존재 자체를 무시해온 군사정전위원회를 국방장관회담의 실무접촉 창구로 활용한데 이어 군대표단을 유엔군이 관할하는판문점을 거쳐 남한에 파견한 것과 관련,갖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군당국은 북측의 이같은 움직임이 판문점의 역할과 기능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북한은 지난 94년 5월24일외교부대변인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관리기구인 ‘군정위’를 대신해 ‘조선 인민군판문점 대표부’를 설치하고 닷새뒤인 5월29일에는 군사정전위원회를 폐쇄했다. 그후 북한은 남북한의 군사문제나 비무장지대(DMZ)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판문점대표부를 전면에 내세우고,유엔군사령부와의 연락·협의업무도 이를 통해 처리하는 등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사안에 대해서만 판문점을 이용해왔다.따라서 북한군 대표단의 판문점 통과도 같은맥락에서 판문점 기능의 완전 복원보다는 경의선 복원 때까지 한시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이해된다. 이밖에 북한군 대표단의 판문점 통과는 군사적 긴장완화의 또다른제스처로 해석될 수 있다. 노주석기자
  • 보험금 타내려다 실수로 남편살해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李鍾贊)는 24일 강도사건으로 위장해 거액의보험금을 타내려다 실수로 일본인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이모 피고인(28·여)에게 상해치사죄를적용,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남편 주도로 꾸민 일에서 실수로남편을 죽인 점이 인정되고 계속 구속 상태에 있을 경우 4살짜리 아들을 키울 수 없는 점 등을 고려,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피고인은 남편 나가시마 마사히토(52·골프용품점 종업원)와 공모강도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지난 4월 서울 중구 충무로의한 호텔에서 남편 목에 흉기로 살짝 상처를 내려다 실수로 깊이 찔러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6월 1심에서 상해치사죄의 최저형인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여기는 시드니

    ◆수영경기장을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아프리카 소국 적도 기니청년 무삼바니의 ‘100m 수영'이 22일 또 한차례 재연됐다.주인공은무삼바니와 함께 국제수영연맹(FINA) 초청 케이스로 올림픽에 참가한파울라 바릴라 볼로파(20·적도기니).볼로파는 여자 자유형 50m 예선에 참가,수영장을 건너는 데 무려 1분3초97의 긴 시간을 보냈다. 볼로파는 이날 머리를 한번도 물속에 집어 넣지 않는 ‘개헤엄'으로경기를 마쳤다.원래 축구선수였던 볼로파는 수영을 배운지 이제 2개월밖에 안되는 왕초보다.그러나 볼로파는 “여기서 수영을 배워서 다음 아테네올림픽에 꼭 나가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국제수영연맹은 올림픽 출전 기준 기록과 상관없이 수영 불모지 국가 선수들을 특별초청했다. ◆최재승 국회 문화관광위원장과 신계륜 의원이 한국선수단 임원진과하루 7∼8시간씩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응원전을 전개해 눈길. 지난 19일 시드니에 도착한 이들은 사흘간 배드민턴,탁구,양궁장을 찾아다니며 목이 터져라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는 한편 선수단을 위해애쓰는 현지 유학생들을 초청,격려하느라 목까지 쉬어 말하기조차 어렵다고. ◆이번 올림픽대회 기간중 도난사고가 잇따르자 한국선수단은 선수들과 보도진들에게 안전사고와 물품도난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지난 19일 네덜란드 선수단은 현금 6만달러 등을 도난당했고 국내 일간지의한 취재기자는 승용차에 넣어둔 현금과 컴퓨터 등을 도둑이 차유리창을 깨고 훔쳐가는 바람에 취재활동에 큰 곤란을 겪기도. ◆육상경기가 시작된 22일 올림픽파크에는 오전 일찍부터 수만명의인파가 몰려 큰 혼잡.시내 각 지하철역은 수천명씩 몰리는 바람에 출근길 시민들과 섞여 아수라장이 됐고 올림픽파크 주차장도 하루종일북새통. ◆한국선수단의 차량을 탈취했던 시드니 감옥 탈주범 2명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범인은 무기절도와 교통사고 치사로 10년 복역중이던26세의 차드 리차드와 35세 앨런 스티븐스라고 22일 호주 교정국 대변인은 밝혔다.그러나 경찰에 잡힌 탈취범이 이중 누구인지는 밝히지않았다. 범인은 지난 19일 미니멈 시큐리티 실버워터 교도소를 탈출,한국선수단의 밴을 훔쳐 달아났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지자체 외자유치 걸림돌 없앤다

    산업자원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외국인투자유치 활동에 대한 애로사항을 직접 파악,해소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방의 외국인투자 유치활동을 점검하기위해 조환익(趙煥益) 무역투자실장을 포함한 실무자들과 지자체의 옴부즈만 사무소 전문위원으로 외국인투자기업 방문단을 구성했다.방문단은 5개팀으로 나눠 이날부터 28일까지 10일간 서울 경기 등 16개시·도 지자체와 까라로코리아(울산) 수드캐미코리아(경북) 등 지방소재 외투기업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게 된다. 산자부는 지자체가 연말까지 수행할 주요 외자유치사업을 점검하는한편 국고지원 예산 500억원의 집행상황을 파악하고 외국인 투자법령및 투자환경과 관련된 건의사항도 들을 예정이다. 또 시·도 투자진흥관에 있는 옴부즈맨 사무소의 홈닥터들이 참여한가운데 지방 외투기업에 대한 사후관리 현황을 중점 점검,지자체의외자유치 노력이 가시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자체 주관 외자유치사업을 차질없이 진행,외국인 투자유치목표 169억달러를 달성하려면 하반기 주요사업에 대한 관리강화가 중요하다”며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후관리로 기존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증액투자를 유도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지하철 패륜’ 10代 구속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7일 지하철 전동차에서 꾸지람을 한 70대 노인을 뒤쫓아가 떠밀어 숨지게 한 중학생 이모군(15·인천 B중)을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이군은 지난 13일 오후 7시쯤 인천행 지하철 1호선 전동차에서 염문호씨(77·서울 마포구 성산2동)로부터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꾸지람을 듣고 시청역에서 염씨를 뒤쫓아 내린 뒤 역구내 지하철 2호선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염씨의 등을 걷어차 넘어뜨려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전투경찰’명칭 50년만에 바꾼다

    6·25전쟁 이후 파란만장한 정치사와 운명을 함께해온 ‘전투경찰’이라는 명칭이 50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경찰청은 지난 70년 제정된 전투경찰대설치법 등 관계법령을 고쳐전투경찰이라는 명칭을 시대에 맞게 바꾸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다음달 말까지 인터넷 등을 통해 전투경찰의 새 이름을 공모,공청회 등을 통해 최종안을 선정한 뒤 내년에 관계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전투경찰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50년 10월.당시 지리산과 태백산,운문산 등지에서 발호하는 빨치산을 소탕하기 위해 ‘전투경찰사령부’가 설치 운용됐다.이후 67년 9월에는 북한의 무력남침도발에 대비한 경찰의 정규전 태세 확립을 위해 전국적으로 23개의전투경찰대가 창설됐다.68년에는 김신조 등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대통령 훈령에 따라 일선 경찰서에 ‘5분타격대’가설치됐다. 지금과 같은 전투경찰이 법률에 근거해 운용되기 시작한 것은 전투경찰대설치법이 제정,공포된 70년 12월부터다.이후 전투경찰은 북한의 무력도발 대비보다는 학원과 노동계의 집회·시위 진압에 주로 이용돼 왔다.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은 “전투경찰은 호전적 명칭으로 법집행과 봉사를 기본으로 하는 경찰이념에 맞지 않을 뿐더러 국민들의 거부감을 초래했다”면서 “시대와 사회 환경변화에 따라 명칭을 바꿀 때가 됐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유가 40弗되면 “한국GDP 3%P 감소”

    [워싱턴·뉴욕·파리·도쿄 AP 교도 연합] 배럴당 3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장기간 지속되면,소비자 수요의 감퇴가 초래돼 전세계의 경제성장률이 0.3∼0.5% 포인트(국제통화기금·IMF)나 심하면 0.75% 포인트(세계은행·WB)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제임스 울펀슨 총재는 15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과의 회견에서 “석유 가격이 10달러가 오르면 전세계 경제성장이 0.5% 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우 유가가 올라가면 경제성장률이 0.75% 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가가 감당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으로 내려가 세계경제가궤도를 유지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에너지 낭비를 막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WB·IMF 연차총회를 앞두고있는 울펀슨 총재는 세계은행 차원에서 고유가의 영향에 대한 연구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IMF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경우 특히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 촉진 노력은 또 한차례의 무거운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배럴당 3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내달이나 내년까지이어지면 석유수입국에서는 당연히 소비와 수요가 고갈될 것”이라면서 “IMF의 추산으로는 고유가 지속이 세계 경제성장에 미칠 영향은0.3% 포인트에서 0.5% 포인트 사이”라고 말했다. 메릴 린치사의 국제경제 전문가인 매튜 히긴스는 석유가가 배럴당 20달러에서 40달러로 오를 경우 미국 경제의 성장률은 유로 지역 국가들보다 약간 높은 0.8% 포인트가 떨어지고 석유를 거의 모두 수입에의존하는 일본도 같은 정도의 국내총생산(GDP)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석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의 신흥 경제권 가운데 한국과 필리핀은 3∼3.5% 포인트,태국과 싱가포르는 4% 포인트나 GDP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고유가로 인한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고 히긴스는 내다봤다. 실제로 일본 경제기획청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고유가에도 일본의 석유 의존도가1979년의 제2차 석유파동 때에 비해 크게 낮아져 전체 물가에 대한 석유가의 영향이 그전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인플레가 일어날 가능성은 아주 작다고 밝혔다.
  • ‘金大中 납치사건 회고모임’ 가져

    [도쿄 연합] ‘김대중(金大中) 납치사건을 회고하는 모임’이 당시구출운동에 애썼던 한·일 각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일오후 6시30분 도쿄(東京)도내 전국 조손(町村)회관 회의실에서 조촐하게 거행됐다. 오는 22일 김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만찬을 겸해 이뤄진 이날 모임에는 덴 히데오(田英夫)참의원 의원을 비롯,오구리 게에타로(小栗敬太郞.아사히신문 상무),다치가와 마사키(太刀川正樹.닛칸 겐다이 기자),오노다 아키히로(小野田明廣.교도통신 논설위원)씨 등 사건 당시의 일본언론 서울특파원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김근태(金槿泰)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낙연(李洛淵)의원,최희준(崔喜準)전의원 등도 자리를 같이했다.
  • 고교 불량서클‘예비 조폭’양성

    폭력조직의 간부들이 마피아처럼 지역 인사들과 접촉,합법사업을 가장해 이권에 개입하고 교내 불량서클을 지원,고교생들을 예비조직원으로 양성해온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李俊甫)는 6일 충남 보령지역을 무대로 살인,갈취,마약흡입 등을 일삼아온 폭력조직 ‘태양회’ 간부 및 조직원 55명을 적발,두목 구백룡(38),부두목 김재석씨(34) 등 15명을 상해치사,범죄단체 구성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하위 조직원 6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부두목 정모씨(37) 등 34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 88년 전 두목 윤모씨와 태양회를 조직,간부급 조직원을 통해 나이트클럽,건설회사,광산 등을 운영하면서 공연장 임대,도박장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보령해수욕장과 유흥가일대 상권을 장악,보호비 등 명목으로 금품을 상습 갈취해온 혐의다. 구씨는 작년말 도박장 운영자금을 챙겨 달아났던 전 두목 윤씨를 조직원 10여명을 동원,흉기로 난자해 살해한 뒤 조직원 1명만 자수시켜 개인 원한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씨는 94년부터 반대파인 ‘신태양회’와의 10여차례 세력다툼 과정에서 탈퇴조직원에게 차량테러를 가하는 등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러 4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태양회는 대천 모 고교의 불량서클 ‘팔불출’ 가입학생 20여명과 회식·행사 등을 하며 선후배 관계를 맺고 예비조직원으로 키워왔으며,실제 상당수 학생들이 조직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태양회는 또 일부 반대파가 탈퇴했던 94년말 두목 구씨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기 위해 부두목 등 간부 6명이 새끼 손가락을 자르는 이른바 ‘단지(斷指) 의식’을 가졌으며,반대파인 ‘신태양회’도 조직원5명이 손가락을 절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조선일보 사설·칼럼’ 대학 정치학교재 채택

    한 시민운동가가 대학강단에서 ‘조선일보’의 사설 및 칼럼을 정치학 강의 교재로 활용하고 있어 화제다.주인공은 올 가을학기부터 한신대 국제관계학과에 출강하고 있는 참여연대 김형완(40) 협동사무처장. 한신대 신학과 졸업생인 김 처장이 맡은 과목은 3학점짜리 ‘현대정치학 입문’.강의 첫날 김 처장은 학생들에게 세가지 형태의 강의방식을 제안했다.첫째,정치학자 칠 코트의 저서 ‘비교정치학 입문’을교재로 활용하는 방식, 둘째 김 처장 자신이 공저자이자 우리사회의각종 이슈를 다룬 ‘우리는 부패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를활용,토론식으로 진행하는 방식, 셋째 조선일보를 교재로 활용하는법.그런데 학생 대다수가 선택한 것은 세번째 ‘조선일보 교재’였다. 김 처장은 이를 두고 “우선 수업방식이 색다른데다 아마 공부하기편할 줄 알고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의 개시 1주일 정도 지나면서 학생들의 ‘아우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한 주일 간의 조선일보 사설과 ‘김대중칼럼’‘류근일칼럼’을 모두 스크랩해서내용분석후 자신의 찬반의견을 논리적으로 적어 강의시간에 각자 발표하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았던 것.김처장 자신 역시 매일 조선일보의 사설 등을 인터넷으로 검색, 정치·경제·남북관계 등의 내용을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학생들과 토론을통해 강의를 진행한다. 김 처장은 조선일보를 교재로 선택한 것에 대해 “한국 현대정치사는 보수·우익 일변도의 불균형으로 파행의 역사를 기록해왔다”고분석하고 “보수·우익의 첨단에 서 있는 조선일보를 통해 한국정치를 천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 처장은 “학교측이 비전공자인내게 강의를 맡긴 것은 틀에 짜인 강의보다는 날생선이 팔딱거리듯현장감이 살아있는 강의를 기대한 때문”일 것이라며 “이번 ‘실험적 강의’의 성공여부는 학생들의 수업준비에 달렸다”고 말했다. 평소 언론개혁을 주장해온 김 처장은 참여연대에서 웹사이트 운용·퍼블릭 억세스·인터넷 방송 업무 등 참여연대 내부 매체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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