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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 신용등급 오를듯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가운데 하나인 피치(옛 피치IBCA)사가 21일 사흘간의 방한 조사를 끝내고 출국했다.조사수위가상당히 긍정적이었다는 평가에 따라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상향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뭘 물었나 재정경제부·한국은행·KDI(한국개발연구원) 등피치사의 조사에 응한 국내 관계자들의 반응을 종합한 결과,피치사는 기업·금융 구조조정,인플레이션,남북관계 등을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경제의 경착륙가능성이 제기되는데 한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5∼6%를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은 가는 곳마다 빠지지 않은 ‘감초’.당초 목표보다는 떨어지겠지만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보다 늘 것으로 보여 안정적 하락세가 전망된다는 게 공통된답변이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한은 관계자는“경기둔화에 따른 소비감소로 목표수준(3.7%)에 머물 것이라는 설명에 수긍하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올해부터 시행된 외환자유화의 자본유출 여파,통화정책의 독립성 보장 여부,외환보유액 증가를 위한 시장개입 의지 등을 물은 것도눈에 띄었다. ■상향조정 기대감 확산 한은 조문기(趙文基) 외환운영팀장은 “피치사의 주된 방문목적이 정보수집 차원이기 때문에주로 듣는 입장이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질문수위나 우리측 답변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피치사가 경쟁사들에 비해 한국에 호의적인 점,상대적으로몸집이 작아 발빠르게 대처한다는 점,남북정상회담 개최 등변화된 남북관계 등도 상향조정 기대감을 확산시키는 요소다.피치사가 마지막으로 들른 KDI에서 거시경제팀 뿐 아니라북한팀을 면담한 것은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상향조정되면 A등급 피치사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한단계올리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A등급’ (A-)대열에 올라서게 된다.현재는 ‘BBB+’ 등급.S&P와 무디스는이보다 한단계 낮은 ‘BBB’와 ‘Baa2’를 각각 매겨놓고 있다.피치가 한국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경우 나머지 회사들의 ‘동반 상향’도 기대된다.금융기관의 해외차입금리가 낮아지는 등 부대효과가 적지않다. ■섣부른 기대감은 금물 재경부 허경욱(許京旭) 국제금융과장은 “S&P와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따라 올리지 않은 상황에서 피치사가 또다시 상향조정에 나서기는 다소 부담스러울수 있다”면서 특히 ‘A-’등급은 외환위기 이전으로 회복된다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사의 방한 평가보고서는 4월말이나 5월초쯤 나온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
  • ‘여수 세계박람회’ 5월 신청

    정부는 2010년 세계박람회를 전남 여수 신항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오는 5월 파리 국제박람회기구에 공식 유치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 정부는 20일 중앙청사에서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지원위원회(위원장 李漢東총리) 첫회의를 열고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총리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부 각 부처,유치위원회,민간기업,지방자치단체 등 관련기관이 협조체계를 구축할 것”을 당부하고 “구체적인 유치활동 지원과제를 선정,적극 시행해 나갈 것”을 각 부처에 지시했다. ◆개최지 결정=한국의 여수시를 비롯,중국의 상하이,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러시아의 모스크바 등 ‘4파전’이 예상된다.개최지는 2002년말 88개 회원국의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정부 관계자는 “96년부터 일찍 준비를 시작했고,20여개국에 유치사절단을 보내는 등 우리나라가 홍보전에서 다소 앞서 있는 게 사실이지만 낙관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준비계획=개최지로 결정되면 2조3,000억원을 투자해 전남여수시 신항지역에 120만평의 박람회단지를 조성한다.박람회는 2010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열린다. 박람회의 주제는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바다와 땅의 만남’.해양박람회를 표방하는 만큼 해양수산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최대한 민자유치를 추진해 재정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여수권역을 미래형 해양신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행사후에는 전시관과 숙박시설 등은 해양테크노파크,컨벤션센터,국제전시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개최효과=산업연구원은 행사기간 동안 190여개국에서 하루평균 16만명씩 모두 3,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분석한다.관광객들의 소비로 인해 21조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54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 5개월간 열렸던 2000 하노버 박람회에는 192개국에서 1,8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었다. 최광숙 김성수기자 bori@
  • [사설] ‘개혁의원’ 들에 바란다

    개혁성향의 여야 초·재선 의원 23명이 모여 ‘정치개혁을위한 의원 모임’(정개모)을 결성한 것은 여야 힘겨루기 정치에 식상해 있는 국민에게 모처럼만의 희소식이다. 이들은 한국정치의 고질병인 지역주의와 당파 중심주의 타파를 내걸었다.이같은 취지에 걸맞게 이들은 첫 회합에서 국가보안법 개정,부패방지법 제정 등 3대 개혁법안을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키로 하는 한편 원외인사에 비해 현역의원에게 유리하게 돼 있는 선거운동의 불평등 조항 폐지를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영세상 보호를 위한 상가 임대차보호법 등의 입법을 공동모색키로 했다. 개혁파 의원들의 정파를 초월한 사안별 행동통일 선언은 편가르기식 현 정치구도에 숨통이 트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가 개혁의원들의 모임에 기대를 거는 것은,여야 의원들이 정파를 뛰어넘어 정책연대를 결성한 것이 한국정치사상초유의 일인데다 여기에 참여한 면면들이 그동안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민주·개혁을 위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는 점에서다.그리고 이들은 수적으로도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을 훨씬 초과해 25명선에 이른다.여기에다 개혁을 열망하는 민주화 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는 이들이 개혁이라는 공동목표를가지고 역량을 모은다면 그 파급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동안 개혁파 의원들은 자신들의 원내 진출이 개혁을열망하는 사람들의 지지에 힘입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소속정당의 당파적 정략에 휩쓸려 주어진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더구나 정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자민련보다 훨씬 많은수와 지역을 초월한 다수 양심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으면서도 현실정치에서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이 예사롭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개혁파 의원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조급하게 행동하지 말기를 주문한다.우선은 느슨한 연대를 통해양극체제의 완충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정치발전에 크게기여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이 기반 위에서 개혁적인정책의 공동개발과 사안별 자유투표를 신중하게 시도해보는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우리는 이들이 또 하나의 정파로 등장하지 않기를 바란다.정치적 신념이같은 사람들이 정파를 형성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정당조직화하는 순간 내부 주도권 다툼으로 인한 갈등과 외부의 협공 등으로 활동 공간이 현격하게 축소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개혁파 의원들의 분발과 원려(遠慮)를 기대한다.
  • 여야 개혁성향 초·재선 뭉쳤다

    민주당 이재정(李在禎)·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 등개혁성향의 양당 초·재선 의원 23명은 1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정치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을 발족시켰다.모임은 앞으로 당론과 별도로 국가보안법 등 3대 개혁입법을추진할 방침이다. 모임에서 의원들은 간사로 이재정·김원웅 의원을 선출하고▲국가보안법 ▲선거법 ▲상가임대차보호법(제정안)별로 법안소위를 구성했다.당 차원과 별도의 법안을 마련,국회에 상정하고 표결 역시 각 의원들이 당론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투표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정 의원은 “우선 국가보안법 개정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소위에서 법안이 마련되는 대로 입법추진 전략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의원들은 다만 섣부른 의사결정이 국가보안법 개정 자체를 무산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일단 모임의 성격을 ‘사안 중심의 느슨한 연대’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소장파 의원들이 정파를 넘어 연대를 결성한 것이정치사상 초유인 데다,사실상 ‘당론 파괴’를 부르짖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모임에는 민주당의 김경천(金敬天)·김성호(金成鎬) ·송영길(宋永吉)·정범구(鄭範九)·박인상(朴仁相) ·정장선(鄭長善),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서상섭(徐相燮)·김영춘(金榮春)·안영근(安泳根)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지운기자 jj@
  • 정치 뉴스라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지난 10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대전·충남지역 신년교례회를 갖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여 만에 대전을 찾은 그는 1,500여명의 당원들이 ‘김종필’을 연호하자 고무된 표정이었다. JP는 “일본 20개의 정치사단(정파) 중 가장 작은 사단장으로 도저히 수상이 될 기반을 갖지 못했으나 인고의 노력과불굴의 정신으로 수상이 돼 5년 간 손꼽히는 업적을 이루었다”고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의 정치역정을 소개하며 재도약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JP는 11일 오후 소속 의원 및 중앙당 당직자들과 함께부부동반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여로’를 관람했다. 대전 이종락기자jrlee@.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13일 오후 4시 대한한공 KE 052편으로 귀국한다. 그의 귀국은 지난달 14일 마틴루터 킹 인권평화상 수상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취임식참석차 미국으로 떠난 뒤 무려 한 달 만이다. 권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3일로 미뤘고,다시 6일 이후로 귀국을 늦춰 해외 체류가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었다. 한 측근은 “권 전 최고위원이 귀국하더라도 동교동 구파를중심으로 결성되는 내외문제연구소 재건 등 일체의 정치적활동을 당분간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여야 개혁 소장파 의원,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대표들이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국가보안법 개정 연대모임에서 “당 내부가 개혁세력이 뒤로 물러서도록강요한다면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혀 당내 보수세력과 정면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부총재는 “한나라당의 5·6공 성격을 놔둔 채 우리 사회를 전체적으로 통일친화적이나 평화친화적으로 변화시킬수 있겠느냐”고 당의 보수적 색채를 비판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와 같은 성격의 민주당 ‘싱크 탱크(think-tank)’인 새시대전략연구소(NSI)가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첫 정기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총회에는 이사장인 김원길(金元吉)의원을 비롯해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천용택(千容宅)의원 등 현역 의원 79명으로구성된 일반회원,경제인이 주축이 된 특별회원,학계 및 전문가 그룹 연구회원이 참석한다.
  • 대정부 질문/ 정치분야

    9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안기부자금 사건,국가보안법 개정,‘강한 여당론’을 둘러싸고 여야 간에 공격과반격이 되풀이됐다.질문 도중 고성과 야유가 터져나오기도했다. 저녁 식사 후 진행된 보충질문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집요한 공세에 이한동(李漢東)총리가 진땀을 흘렸다. ◆안기부자금 사건 여당은 “예산 횡령은 국기를 문란케 하는 행위”라며 관련자의 검찰 출두를 촉구했다.반면 야당은“야당 탄압용”이라며 특검제 도입과 법무부장관 사퇴,검찰총장 해임 등을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남경필(南景弼)의원 등은 밤 10시 이후까지 계속된 보충질문에서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 선대위 부위원장을 지낸 이 총리를 상대로 당시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에게서 선거자금을 지원받았는지를 끈질기게 추궁했다. 이에 이 총리는 “직·간접적으로 자금을 지원받은 기억이없다”고 강력히 부인한 뒤 “강 의원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맞받았다. 앞서 한나라당 손태인(孫泰仁)의원은 “대통령이 ‘정치보복’이라는 용어를 정치사에서 사라지게 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민주당 김충조(金忠兆)의원은 “범죄혐의가 명백한 사건인데도 검찰이 서둘러 관련자를 불구속기소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같은 당 전용학(田溶鶴)의원은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 개혁이필요하다”며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논의를 거쳐 올해 안에 선거법 개정을 매듭짓자”고 제안했다. 자민련 함석재(咸錫宰)의원은 “안기부리스트가 유출돼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에 흠집을 남겼다”며 유출 경위와 책임 소재를 따졌다. 이 총리는 “이번 수사는 국기를 문란케 한 행위인 예산을불법으로 유용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며,결코 정치자금을 파헤치려는 의도가 아니다”고 밝혔다. ◆국가보안법 개정 민주당 의원 5명 중 3명은 국가보안법을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나머지 2명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자민련 의원 1명은 개정 불가를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5명이 질문에 나섰지만,국가보안법 얘기를 꺼낸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당내 보수·진보진영이 워낙 심한의견차를 보임에 따라 지도부가 언급을 봉쇄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신계륜(申溪輪)의원은 “99년 유엔 인권이사회와 지난해 국제사면위원회가 국가보안법 개정 및 폐지를 권고한데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전용학 의원은“정부가 국가보안법에 대해 제3자적 조정 역할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분명한 의지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은 “국가안보를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토대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상황과 다양한 여론을 고려하면서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개정 방안을 깊이 연구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강한 정부론’ 여당은 “각 분야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야당은“검찰권을 통한 정치보복,조세권을 빙자한 언론 목조르기가 ‘강한 정부’의 실체냐”며 반박했다. 김충조 의원은 “강한 정부란 정부와 여당의 인내심과 관용을 악용하는 경우에 강력하고 엄정하게 대처하는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소개하고 ‘강한 정부’의정확한 개념을 물었다.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의원은 “레임덕 현상을 우려한 대통령이 강력한 정부와 여당을 내세워 국민에게 겁을 주고 야당을 제압하고 있다”며 ‘강한 여당론’ 철폐를 요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강한 정부’는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정부처럼 물리적으로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세계화시대를 맞아 작고 가벼우면서도 빠르고 투명하며 효율적으로 운영되는정부”라며 “4대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처간 정책조정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강한 정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찬구 이종락 김상연기자 ckpark@
  • 팔 시위대, 이스라엘軍과 충돌

    [예루살렘·워싱턴 외신종합] 6일 실시된 총리 선거는 이스라엘 정치사상 처음으로 있는 총리 단독 선거.이제까지 이스라엘 선거는 총리와 의원을 함께 뽑는 총선거로 실시돼왔다.450만 이스라엘 유권자들은 팔레스타인측의 테러를 우려한 군경의 삼엄한 경계속에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국의 8,000여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를 실시했다. ◆선거일인 6일을 ‘분노의 날’로 선포한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위치한 라말라에서 이스라엘군과 충돌했다.‘샤론은학살자’ ‘인티파다는 계속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스라엘군검문소쪽으로 행진한 2,000여명의 시위대는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선 이스라엘군과 투석전을 전개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슬람 무장저항단체 하마스는 5일 강경파인 샤론의 당선이 되면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도 불구,아랍의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주장했다.아랍권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시리아 집권 바트당 기관지알바트는 샤론은 중동평화의 위험요소이며,인종주의와 테러 및 범죄의 상징이라고 비난했다. ◆샤론 후보는 투표장을 나온 후 예루살렘을 항구적으로 이스라엘 영토로 삼을 방침이라고 거듭 밝혔다.그는 당선되면 시오니즘을 추구하는 모든 정당에 새정부의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면서 새정부는 책임있고 성실하게 평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 총리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협력하겠다고 백악관이 5일 밝혔다.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호스니 무바라크이집트 대통령과 중동평화협상의 장래에 대해 논의했다. ◆샤론은 승리가 확실시되자 이날 야콥 니맨 전 재무장관을 거국정부구성 중재자로 지명,바라크 후보가 이끄는 노동당과의 연정협상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현재 의회(크네셋)는 바라크 총리가 이끄는 연정이 과반수를 점유한 상태이기 때문에 샤론으로선 거국내각 구성을 통한 의회내 세확보가 필수적.샤론은 바라크 총리에게는 국방장관,시몬페레스 전 총리에게 외무장관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론 후보는 앞으로 45일 이내에 거국 정부를 구성해 의회의 승인을얻어야 한다. 새 정부 출범 때까지는 바라크 총리 정부가 업무를 수행한다.
  • 北 개혁개방 대책·지원 집중 논의

    ‘2001년도 재외공관장회의’가 사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31일폐막됐다.대사급 재외공관장 96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등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개혁·개방 대비책과 중국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사업에 진출하는 한국기업 지원 등 실용주의 외교가 강조된 점이 특징이다. ■대북정책 남북 정상회담 이후 진행되는 한반도 화해 분위기와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개혁·개방에 대한 외교적 대책과 지원 방안이 모색됐다. 북한의 세계은행(IBRD),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 가입지원을 비롯해 4자회담의 조기 개최,대북정책에서의 부시 미 행정부와의 정책 조율과 한·미·일 3국 공조 등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있었다. ■경제·통상 해외시장의 개척과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가 중점 논의대상이었다.특히 우리 기업이 중국의 CDMA 이동통신사업에 참여하기위해 중국측 상황을 파악하는 등 현지 공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현재 중동지역에 건설미수금으로 남아 있는 19억6,000달러를 이라크,리비아 등 18개 국가들로부터 조속히 상환받을 수 있도록 각 공관이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타 최근 중국 옌볜(延邊)에서 발생한 한국인 부부 피살사건과 인도네시아 이리안자야 무장반군의 한국 코린도 직원 납치사건 등 재외국민 보호와 관련,모든 공관들이 해당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지는 등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유럽연합(EU),아세안(ASEAN) 국가들과의 우호관계 강화 및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 개최 준비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청원군수 ‘밑빠진 독賞’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였기에 ‘밑빠진 독’상을 수여합니다” “의도는 알겠지만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함께 하는 시민행동’(대표 이필상 고려대 교수)이 올해 첫 ‘밑빠진 독’상 수상자로 충북 청원군 변종석(卞鍾奭) 군수를 선정,30일상장과 함께 ‘구멍 뚫린 독’을 부상으로 전달했다. 이 ‘밑빠진 독’상은 지난해 8월부터 매달 대표적인 혈세 낭비 사례를 선정, 해당 기관에게 수여하는 불명예의 상징이다. 시민행동은 “95년부터 청원군수로 재임중인 변 군수가 공개입찰도없이 사업능력도 없는 업체와 ‘초정약수 스파텔’이란 민자유치사업을 벌였다가 업체 부도로 이미 40억원을 지출하고 추가로 225억원의혈세를 충당해야 하므로 이 상을 수여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변 군수는 지난 12월 법원에서 이 사업과 관련,뇌물수수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및 추징금 1,160만원을선고받은 바 있다. 이 단체를 대신해 청주경제정의실천연합 이두영(李斗英) 사무처장을비롯 관계자 4명은 이날 청원군청 군수실을 찾았다.이들은 이날 오후 군청 앞에서 초정약수를 밑 빠진 독에 붓는 의식을 치른 뒤 군수실로 향했다. 그러나 변 군수는 물론 부군수도 이날 집무실에 없었다.변 군수는미리 이같은 사실을 알고 관내 출장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청원군청 김정명 기획감사실장이 나와 군의 입장을 대변했다. 김 실장은 “좋은 취지로 사업을 하다 문제가 생긴 것을 가지고 시민단체가 대안을 제시하기는 커녕 모욕을 주고 있다”며 수상을 거부했다. 받으라는 이 처장과 받지 못하겠다는 김 실장 사이에 10여분간 설전이 이어진 뒤 이 처장 일행은 상장과 독을 군수 책상에 놓고 갔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중국 군주정치 성공사례 분석 2권

    만주 여진족이 한족(漢族)을 다스린 중국의 마지막 왕조 청(淸)나라의기틀을 다진 강희제(康熙帝)와 그의 넷째아들 옹정제(雍正帝)는 여러면에서 대조적이다. 강희제는 관대한 정치를 편 인간적인 군주인 반면 옹정제는 가장 양심적인 독재군주였다.어느 쪽이 바람직한 통치자의 길일까. 미국의 대표적인 중국사학자 조너선 스펜스와 일본의 동양사학계 거두 미야자키 이치사다(宮崎市定)가 쓴 전기 ‘강희제’와 ‘옹정제’(이상 이산)는 그 장단점을 음미하게 해준다. 강희제는 병자호란 25년 후인 1661년 만7세 때 즉위해 무려 61년동안국경을 넓히고 인두세를 동결하는 등 화려한 업적을 쌓은 덕에 중국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평가받는다.자식 문제만이 골칫거리였다. 자녀 56명 중 절반이 성인이 되기 전에 숨졌다.유일한 적자인 둘째를 2세 때 황태자로 책봉했으나 관료들에게 둘러싸여 정치보스로 크면서 안하무인이 되는 바람에 두차례나 폐위시켜야 했다. 옹정제(雍正帝)는 45세 때 제위에 올라 “천하가 다스려지고 다스려지지 않고는 나 하나의 책임이다.이 한몸을 위해 천하를 고생시키는일은 하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실천했다.13년동안 새벽4시부터 밤12시까지 일하며 초인적인 정력으로 의지를 펴나갔다. 백성들의 고통 위에서 관료들이 명성과 실익을 동시에 누리는 보스정치와 부정부패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영향력이 큰 정치보스들을제거하고 새 인재들을 발탁했다.밀정을 통해 관료들을 감시하며,관료들과 천자가 직접 의견을 주고받는 주접(奏摺)제도를 적극 활용했다.매일 수십통을 읽고 답장을 써야 했다.신하의 알현 신청은 거절하고 편지를 쓰도록 했다. 강희제는 먼 곳까지 원정과 사냥을 즐겼으나 옹정제는 하루만 쉬어도일이 밀리기 때문에 베이징 밖으로 나가볼 여유가 없었다.지방관들에게 근무지 수당인 양렴은(養廉銀)을 주되 그 외에는 한푼도 취하지못하도록 했다. 여론이란 유력자들의 이익 대변에 불과하다며,명령을내릴 때 도리에 맞는지만을 생각했다.황태자도 일찍 책봉하지 않았다.그러나 천하의 모든 일을 황제 혼자서 책임지고 처리하는 방식은옹정제가 아니면 불가능했다.그가사망하자 관대한 정치가 되살아났다.옹정제의 개혁 덕택에 청조는 100년이상 번영을 누릴 수 있었다. 독재도 잘만 하면 좋은 정치가 될 수 있겠지만,선의의 독재를 경험한대중은 독재가 아니면 다스려질 수 없도록 틀지워진다는 역설적인교훈을 저자는 도출해낸다. 김주혁기자 jhkm@
  • [김삼웅 칼럼]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철학

    “설쇠고 철든다”고 설을 쇠고나서 정치권이 달라질 것인지 기대된다. 내달 5일부터 국회 정상화에 여야총무가 합의했다. 아무려면 민심을 듣고 달라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국내외 사정으로 봐도 달라 져야 한다. 사인이나 공인이나, 범부나 지도자나 처지를 바꿔 생각하지 않고 자기주장만 펴다보면 유클리드기하학의 평행선처럼 영원히 접점을 찾지못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본위적이고 집단과 조직의 이익을 대변하고자 하는 욕망을 지닌다. 소박한 본능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인간의 본성에는 이기심과 더불어 이타심도 있고 유학의 인성론(人性論)은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을 주장한다. 즉 사단의 ‘측은지심(惻隱之心)’은 타인의 불행을 아파하는 마음, ‘수오지심(羞惡之心)’은악한 일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마음,‘사양지심(辭讓之心)’은 상대에게 양보하는 마음, ‘시비지심(是非之心)’은 선악시비를 판별하는마음이다. 맹자에 따르면 사단은 모든 사람이 다 가지고 있는 선천적 도덕률로서, 예를 들면 측은지심의 경우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할 때누구나 아무 조건없이 그 아이를 끌어안아 구하려는 마음이 순수하게발로되는 인간의 착한 본성이라는 것이다. 맹자는 이 사단설을 성선설의 근간으로서 인간의 도덕적 주체 내지 도덕적 규범의 근거로 삼았다. 인디언 속담에 “누군가를 평가하려면 먼저 그 사람의 신발을 신으라”는 말이 있다. 남의 신발을 신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처지에서본다는 말이다. 상대방의 처지에 서 본다는 것은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대단히 중요하다. 지금 우리사회는 악성 이기주의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대립과 갈등을 증폭시킨다. 상대와 처지를 바꿔 생각하는역지사지의 정신이 사라지고 오로지 자기본위, 집단·지역주의가 판친다. 여당은 야당시절을 생각하고 야당은 자기들이 여당이었을 때를 돌아보아야 한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망각하듯 여당은 틈만 나면 변칙을 시도하고 탈선을 서슴지 않는다. 야당은 자신들의 개구리적 시절을 잊은듯 사사건건 개혁의 발목을 잡고 범법자를 보호하려 무리수를둔다. 갈등과 대립이 극심한, 그래서 역지사지가 필요한 4개부문을 ‘사단론’에 대입시켜 생각해보자. 첫째, 남북관계다. 적대와 증오관계를씻고 화해협력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이 절실히 요구된다. 북녘동포들이 굶주림과 추위·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피를 나눈 동포로서 그쪽의 처지를 헤아리고 불행을 아파하는 ‘측은지심’이 필요하다. 둘째, 여야관계다. 지금 여당은 야당을 포용하고 지역주의를 탕평하고 소외계층에 희망을 주는 깨끗한 여당이 되겠다던 약속을 잊었는가. 반대로 야당은 날치기와 정치사찰과 의원 빼내기를 능사로 하던 집권당 시절을 잊었는가. 자신들이 집권했을 때 IMF환난을 초래한 것을잊지 않았다면 경제살리기에 협력해야 나중에 야당의 도움을 받는다. 여야는 ‘수오지심’이 필요하다. 셋째, 영호남 관계다. 영남은 과거 40여년동안 지역패권을 누리면서인사·예산·개발 등 국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권교체로 불과 3년, 그중 일부가 호남쪽으로 이동했다고 해서 지나치게 박탈감을 가져서는 안된다. 반대로 호남은 과거 소외되고 핍박받던 시절을 돌이키면서 영남을 껴안고양보하여 지역화합을 도모하는 열린자세가 중요하다. 영호남인들은 ‘사양지심’을 실천해야 한다. 넷째, 노사관계다. 민주화의 진척과 더불어 노동운동이 발전한 것은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노조활동이 기업이나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 이에 앞서 경영자가 투명하고 합리적이며 도덕적인자세를 보여야 한다. 노사는 공히 어느쪽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살피는 ‘시비지심’이 요구된다. 아울러 군사독재에 비겁하고 민주시대에 교만한 일부 언론에도 ‘시비지심’은 중요하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사람은 자기본위의 욕망과 함께 남을 생각할 줄아는 본성을 갖는 영장이다. 사악하고 탐욕스러운 욕망을 억제할 줄모른다면 금수와 다를 바 없다. 다산 정약용은 “사람들은 가마타는 즐거움만 알지, 가마 메는 괴로움은 알지 못한다(人知坐輿樂 不識肩輿苦)”라고 말했다. 이 시대 모든 주체들이 역지사지의 철학으로 갈등을 해결하자. 국회가 그 중심에 서야한다. 김삼웅 주필
  • [사설] ‘낙선운동’ 위법판결 이후

    대법원은 지난 26일 작년 4·13총선 당시 특정후보 낙선운동을 편울산참여연대 대표 등의 상고를 기각,원심대로 벌금 300만원을 확정함으로써 시민단체가 벌인 낙선운동을 선거법 위반이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재판이 진행중인 유사한 선거법위반사건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번 판결이 문제의 종결이 아니라 선거운동의 개혁 등 참정권 확대를 위한 새로운 과제를던져 주는 출발점이 된다고 하겠다.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크게는 정치권 전체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한것이며 좁게는 지나치게 규제 위주로 돼있는 선거운동 관련규정에대한 반발이었다.그러나 이번 판결은 비록 정치사회적으로 명분이 뚜렷하고 여론의 지지를 받는 운동이라 할지라도 실정법을 어긴 행위자체는 결코 합리화될 수 없으며 위법일 뿐이라는 사법부의 냉정한판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다만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통해 제기된 정치 개혁의 필요성,참정권의 적극적인 행사 고취 등은 사회정의의 구현 측면에서 충분히 평가를 받을 만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대법원의 판결이후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실정법에 충실해야 하는 사법적 정의와 시민사회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사이에 놓인 괴리를 어떻게 메워 나갈것인가 하는 방도를 찾는 일일 것이다. 이번 위법 판결의 근거가 된 현행 선거법중 사전선거운동금지,선거운동기간중 집회금지,문서배포·서명날인 금지 등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유권자들이 정치인들의 일방적인 자기 선전만 듣도록 하는 조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또 선진 입법례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일방적인 규제라고 할 수 있다.대법원으로서는 낙선운동의 합법성시비를 일단락시켰지만 시민단체가 선거법의 일부 조항에 대해 위헌심판 제청을 해놓고 있기 때문에 엄격한 의미에서 최종 판가름은 아직 나지 않은 것이다.현행 선거법 가운데 국민의 적극적인 참정권 행사에 배치되는 ‘독소조항’은 국회에서 지금부터 과감하게 개폐하는작업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 설연휴 맞은 여야 대변인 이번엔 편지 싸움?

    *민주당 김영환대변인.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이 22일 인터넷을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200자 원고지로 23장이 넘는 긴 편지를 띄웠다. 김 대변인은 “이 총재가 정치적 결단을 위해 칩거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결단에 도움이 될까하고 이날 새벽 4시쯤 일어나서 이 글을 썼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총재님과는 여러 인연이 있지만,특히지난번 한나라당을 예방했을 때 자상하게 대해주셔서 이렇게 용기를내 글을 올리게 됐다”고 적었다. 김 대변인은 안기부자금 유용사건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서경원(徐敬元)전 의원 방북사건때 당시 평민당 총재로서 안기부와검찰의 조사를 받았던 예를 상기시키며 “무조건 강삼재(姜三載)의원을 보호할 게 아니라 당당히 조사를 받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특히 검찰이 이날 강 의원에 대해 불구속 기소를 결정한 데 대해 “그럼에도 강 의원이 검찰에 출두,국민적 의혹 사건의 모든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포주정치’ ‘노새정치’ 등 참으로 듣고 있을수 없는 폭언이 정치권에 쏟아지고 있다”면서 “설날 설빔을 해주시는 마음으로 젊은 정치인들이 저질 폭언을 하지 않도록 지시해주기바란다”고 부탁,전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의 김 대통령을 겨냥한‘금도를 벗어난’ 성명을 꼬집었다.그래서인지 “저의 글에도 예의에 어긋난 부분이 있었다면 용서를 빈다”고 덧붙였다. 편지는 “나라와 조국을 위해 홀로 시간을 갖고 계신 이 총재의 결단을 기다립니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 한나라당이 설 연휴 하루 전인 22일 청와대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공개 서한’을 전달했다.서한은 A4 용지 6장 분량으로 한나라당 당원 일동 명의였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과 주진우(朱鎭旴)총재비서실장이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에게 전달했다.이 자리에서 한 실장은 “더 이상 안기부자금 지원사건을 확전시키지 말자”고 제의했다고 권 대변인이 전했다.이에 권 대변인은 “필요한 시기가 되면 여권이 또다시 사건을 부각시켜 한나라당을 흠집내고,‘이회창(李會昌)총재 죽이기’를 시도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특검제로 밝히자”며 한 실장의 제의를 일축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서한을 통해 정치자금 전면 수사를 위한 특검제 수용,불법 계좌 추적 중단,야당 탄압과 정계개편 포기,언론 탄압 중단,의원임대 원상 회복 등 5개항을 촉구했다.또 “현 정권이 야당을 흔들고개헌론을 띄우면서 야당 이탈 세력과 군소 정당을 합쳐 위성정당을만들고,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등을 기회로 여론 몰이를 통해 정계개편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나아가 “장기집권을 이루기 위해 야당과 국민을 외면한다면 역사적,개인적으로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전날 권 대변인이 김 대통령의 민주당 창당 기념식 치사 내용을 거칠게 반박한 데 이어 또다시 공개 서한을 보낸것을 두고 비판이 없지 않다.“아무리 정치 공세 차원이지만 국가 지도자나 정당 총재를 상대로 표현을 자제하는 최소한의 금도(襟度)는지켜야 하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강한 편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안기부사건 정치적 악용 안한다”

    설 연휴를 맞아 안기부예산 지원 파문을 둘러싼 대치정국이 소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여야는 21일 귀향활동을 통한 민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여야는 특히 설 연휴가 끝난 뒤 파행 끝에 지난 20일무산된 공적자금 청문회와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 체포동의안처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연휴기간 민심의 향배가 향후 정국의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귀향활동을 통해 안기부예산 지원의 부당성을 적극 홍보하고 전국 지구당을 통해 당보 23만5,000부를 배포할 계획이다. 한나라당도 안기부자금 수사의 부당성과 민주당 의원 4명의 자민련이적을 집중 비난하는 홍보책자 10만부와 당보 20만부를 발간하는 한편 지구당별로 규탄대회를 열 방침이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20일 “안기부 돈을 선거에 이용한 사건을 억지로 확대하거나 정치적으로 악용할 생각이 없다”고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창당 1주년을 맞은 민주당을 방문,기념식 치사를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사실을 밝히지 않고 덮을 수는 없다”고 한나라당의검찰수사 협조를 촉구했다.특히 “필요없이 사건의 초점을 흐리기보다는 직접 관련된 사람만 처리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강 의원 사법처리로 사건을 종결하고 확전(擴戰)은 피하자는 뜻을 한나라당에 전했다.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당과 더불어 칭찬받고 비판받을 각오를 해야지,당이 잘못돼도 나만 살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성공한 예를 본 적이 없다”면서 일부 당내 인사들의 인기영합적 행동에 경고를 보냈다. 진경호기자 jade@
  • 여야, 설연휴 민심잡기 홍보전 총력

    여야는 정치현안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선 21일 설 연휴기간 민심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고,본격적인 대국민 홍보전에 돌입했다. ◆민주당 당 홍보위원회는 이날 11쪽짜리 ‘설날 귀향 홍보자료’를제작,원·내외 위원장들에게 배포했다.자료는 안기부예산 유용사건에대한 야당의 특검제 요구에 대해 “특검제는 검찰만으로 진실 규명이어려운 때 도입하는 것이지,이번처럼 혐의가 명백한 범죄사건에 실시하지는 않는다”는 등 여러 현안에 대한 당의 논리를 담고 있다. 또정국안정과 경제회생을 위해 의원 이적이 불가피했다는 것을 호소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안기부예산 전용의 부당성을 담은 당보 20만5,000부를 지난 18일 발행한 데 이어 추가로 3만부를 찍어 배포하는 한편,전국 지구당에 ‘한나라당은 국민혈세 안보예산 반납하라’는 등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대변인실은 15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이 안기부 등을 통해 작성한 선거전략지침을 공개한 한 월간지 기사를 대량 복사,기자실에 두기도했다. 민주당은 정치현안 외에도 중학교 무상의무교육,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시행,농어업인 부채경감,최저임금 적용 확대 등 시행 중인 각종민생정책에 대한 홍보책자도 냈다. ◆한나라당 설 연휴 민족 대이동에 따른 여론의 흐름을 겨냥한 공세를 폈다.여의도당사가 온통 여권을 성토하는 분위기 일색이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오전 ‘김대중 신독재 저지투쟁위’ 회의직후 발표를 통해 지난 2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 창당 기념식 치사 내용을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렸다. 그는 이례적으로 14개 항목에 걸쳐 치사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전형적 거짓말” “저질의 정치인식” “수술이 시급한 중증의 편집증과 망상” 등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당내 인사의 행동을 주목한다’는 치사 내용에는 “마진국 궁예가관심법으로 철퇴를 휘두르는 모양이 연상된다”고 비꼬았다. “히틀러,괴벨스,김정일의 공갈,협박성 발언이지 노벨상을 받은 민주국가의대통령이 하는 소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을 우당으로 생각한다’는 발언과 관련,권대변인은 “참으로 어이가없다.전혀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아냥댔다.‘안기부자금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발언에는 “모든 것은 현 정권이 끝난 뒤 밝혀질 것”이라며 “대북 퍼주기 과정에 수상한 돈이 흘러들어갔다는 말이 시중에 많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저서표절 교수 ‘임용’ 논란

    남의 저서를 베껴 책을 낸 현직교수가 학교를 옮기려다 해당 학교 학 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그러나 학교 측은 교수 임용을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건국대 학생들은 최근 ‘민족 건대 교수 공정임용을 바라는 학생 일 동’명의로 성명서를 내 창원대 정모교수(정치학)의 교수 임용을 반 대했다.이들은 “대학당국이 정교수 임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고도 방학을 틈타 다시 강행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정교수는 지난 91년 ‘해방전후사의 바른 이해’(평민사)를 공저로 출간했다.중국·동양 정치사상을 전공한 그는 학문영역과 상관없는 이 책의 제3장 ‘해방후 친일파의 형태와 처리과정’을 집필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주장을 확인한 결과 정교수는 그보다 1년 전 출간된 ‘친일파-그 인간과 논리’(김삼웅·이헌종·정운현 공편, 학민사)의 내용 가운데 44쪽 분량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학교측은 처음 정교수 임용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방학이 된 뒤 다시 임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교수는“해당 부분 집필을 당시 대학강사로 있던 후배 에게 맡겼으며 표절 사실은 최근에야 비로소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책을 쓰면서 후배에게 집필을 대신케 한 것은 있 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학문을 하는 학자적 양심에 관한 것” 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정외과의 한 교수는 “학과에서 신청하지도 않은 사람을 학교발전 기금 기부조건으로 학과목을 변경하여 변칙임용을 꾀한다”고 비판했 다. 한편 곽철영 건국대 교무처장은 “표절문제는 인사위원회의 최종 임 용결정 과정에서 논의될 수도 있다”며 “본인에게 해명자료를 요청 한 상태”라고 말했지만 정교수는 이미 교과목과 연구실(사회과학관 513호)을 배정받는 등 사실상 임용이 확정된 상태다. 정운현기자 jwh59@
  • [발언대] “남영동 대공분실을 박종철 기념관으로”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경찰청 보안3과에서는 박종철열사 14주기 위령제가 열렸다.박열사가 고문치사를 당한 바로 그 현장에서열린 것이다.실로 14년만의 일이다.정권이 세 차례나 바뀌었지만 이곳은 단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다. 참으로 놀라웠다.강산이 한번 바뀌고도 남을 시간이 흘렀건만 모든것이 그대로였다.침대 욕조 변기 세면기 책상….‘치안본부 대공수사단 남영동 분실 509호’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필자도 14년 전바로 이곳에서 고문과 협박 속에서 죽지 못하고 살아나왔다. 박종철 열사.스무살 꽃같은 젊음은 야수들의 물고문 끝에 스러지고말았다.하지만 그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아니 죽지 않고 되살아났다.열사는 노도와도 같은 87년 6월 대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다.그리고 이한열열사 조성만열사 강경대열사 김귀정열사 들과 함께 이 나라를 치떨리는 군사독재의 수렁에서 건져내었다. 그렇게 열사들의 죽음에 기대어 우리는 군사 독재정권을 종식시키고민주정권을 수립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대공분실은 ‘경찰청 보안3과’로 이름만 바뀐 채 지속되고 있다.인권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미흡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우는사실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이곳 남영동 대공분실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상징으로 거듭나야한다. 남영동 대공분실을 ‘박종철 민주기념관’으로 성역화하자.그리하여 어두운 시절에도 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 싸우다 희생당한 열사들이 있었음을 기억하자. 그들의 고귀한 희생에 힘입어 우리는 민주주의를 일구고 인권을 지켜온,부끄러우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었음을 기억하자.그리하여 열사의 정신을 오늘에 계승하고 이땅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영원히 수호될 것임을 선언하자.그것이 부끄러운 역사를 자랑스러운 미래로 바꾸는 길이 아니겠는가. 장영달 [국회의원]
  • [사설] 민주보상 심의위원의 자격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에 대한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심의위원에 포함된 박승서(朴承緖·72·전 대한변협회장) 변호사가 지난 1988년 박종철(朴鍾哲)군 고문치사사건 은폐조작 혐의로 기소된 강민창(姜玟昌) 전 치안본부장의 변론을 맡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화 관련 단체 인사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이들은 “대표적인 반인권 사례인 박종철군 고문치사 은폐사건의 가해자측 변론을 맡았던 인사를 참여시킨 일방적 심의위원 선정재고”를 주장한다. 우리는 박변호사가 주장한 대로 흉악범도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알고 있다.따라서 변호사의 특정사건 전력을 그의 시국관이나 신념과 연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일반 형사사건과달리 시국사건의 경우,그 동안의 사례를 보면,자기 신념과 다른 피의자를 위해 변론을 맡는 경우가 드물었으며 실제로 그런 경우 설득력있는 변론을 펴기도 어려웠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우리는 변호사가 특정 사건 변론을 맡은 사실을 문제삼는 게 아니라사안의특수성에 비춰 이번 심의위원회의 경우 일부 심의위원의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체계를 검증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같은 관점에서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및 인사들이 제기하는 ‘심의위원 선정방식의 폐쇄성’ 문제도 재고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화 관련 인사들이 심의위원 선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또 다른이유는,당시 피해자 대부분의 해직 혹은 구속사유가 ‘폭행’ ‘근무태만’ ‘자진사퇴’ 등으로 돼 있어 지금에 와서 자신의 피해사실을소명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이다.이런 경우 심의위원의 성향에 따라민주화 관련 피해 여부가 갈릴 수 있다.따라서 ‘민주화 관련 피해자보상’을 위한 심의위원은 최소한 이 특별법 제정취지에 걸맞은 인사들로 재구성하는 것이 마땅하다.그래야만 심의위원회에 대한 관련자들과 국민들의 신뢰가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 “”朴 전대통령 DJ납치 무마…다나카 당시 日총리에 거액 전달””

    1973년 8월 김대중(金大中)납치사건과 관련,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이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당시 일본총리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해 정치적 타결을 끌어냈다고 기무라 히로야스(木村博保·73)전 니가타(新潟)현 의회 의원이 10일 간행된 문예춘추(文藝春秋) 2월호에폭로했다. 그의 기고문에 의하면 73년 10월초 이병희(李秉禧) 당시 무임소장관이 니가타에 있는 자신을 찾아와 다나카 총리와의 면담을 주선해주도록 요청했다는 것. 기무라씨의 주선으로 그해 10월 이 장관은 다나카 총리의 도쿄 메지로다이(目白台) 자택을 방문했다.기무라씨는 이때 이씨가 가져온 커다란 종이 가방 2개를 보았는데 가방 2개를 합쳐 최소한 4억엔 정도는 들어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총리의 면담은 5분간 이루어졌는데 이씨는“하나는 사모님께”라며다나카 총리에게 2개의 종이백을 내밀면서 박정희 대통령의 친서도함께 전달했다.다나카 총리는 편지를 읽은 뒤 이씨에게“답장을 써줄까”하고 물었으나 이씨가 거절했다. 다나카 총리는 의자에서 일어나“오히라군에게 한개 전해줘야 겠구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오히라는 당시 외상인 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로 이씨가 말한 사모님은 오히라씨를 지칭한 것. 김대중씨는 수일 후인 10월26일쯤서울 자택 연금상태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11월2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일본을 방문,다나카 총리를 만나 정식으로 김대중사건을 사과했다. 도쿄 연합
  • 고문현장서 14년만에 위령제

    지난 87년 박종철(朴鍾哲)씨 고문치사 현장인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현 경찰청 보안분실)에서 오는 14일 14년만에 ‘위령제’가 치러진다. 경찰청은 10일 “남영동 대공분실은 국가보안시설이지만 유족들이지금까지 사고현장을 보지 못한 점을 감안,14주기 기일인 14일 유족들의 ‘현장 방문’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보안국 관계자는 이날 박씨의 아버지 박정기(朴正基·72·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의장)씨와 만나 보안문제와 함께 직계가족과 승려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하는 조건으로 협의를 마쳤다. 경찰청은 지금까지 박종철씨 유족들의 현장 방문요청에 대해 “국가보안시설로 사용되고 있어 일반인의 방문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유족과 인권단체의 반발을 샀다. 경찰청은 지난해 남영동 대공분실의 내부를 개조하면서 ‘과거 잘못에 대한 반성과 교훈으로 삼고 인권수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며 박씨가 고문 끝에 숨진 509호실은 그대로 보존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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