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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화운동 관련자료 1만여점 고려대 기증

    이문영(李文永·사진·76) 고려대 명예교수는 2일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 1만여점을 학교에 기증했다. 이 교수의 자료는 지난 74년부터 지금까지 써 온 일기장 39권과 76년 3월 1일 발표됐던 ‘3·1 민주구국선언’ 성명서 원본,79년 4월을 전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 교수에게 보냈던 비밀문서 11건 등이다.이 가운데 이른바 ‘명동사건’이라고 불린 ‘3·1 민주구국선언’ 성명은 윤보선·김대중 전 대통령,문익환 목사 등 민주인사 18명이 유신헌법 철폐를 요구하며 발표한 것으로 이 교수는 이 사건과 YH사건,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등에 연루돼 3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또 이 교수의 일기는 유신시대와 5공 정권 때 수사관들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집안의 장독대 밑에 숨겨두고 보관해온 것으로 당시 시국과 관련된 성명서,유인물들이 날짜별로 첨부돼 있어 한국 민주화 운동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대 박물관측은 이 교수가 기증한 자료들을 대학기록실에 보존한 뒤 ‘소정(小丁) 이문영 컬렉션’이라는 이름의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민주화운동사,현대정치사 등의 연구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구혜영기자 koohy@
  • 부시의 전쟁 / “미국은 갱단 두목”이라크 공보장관 독설로 주목

    이라크의 ‘입’ 모하메드 사에드 알 사하프 공보장관이 독설브리핑으로 주목받고 있다.미디어 전쟁의 최전방에 선 그의 연합군에 대한 독설과 조롱이 알 자지라 등 아랍계 위성방송들을 통해 가감없이 보도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알 사하프는 1일 미군 폭격기가 미국인 등 인간방패를 태운 버스 2대를 폭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용감한’ 미국인들이 미국인들을 사살하기 시작했다.”고 비아냥거렸다.그는 미군들을 ‘악당’이라 부르고 연합군을 ‘치사한 녀석’ ‘인종차별주의자’ ‘사기꾼’ ‘국제무법갱단’으로 불렀다.지난달 20일 공습이 시작되자 “미국은 시카고 갱단의 두목 ‘알 카포네’이고,영국은 ‘훌리건’(난봉꾼)”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외무장관 출신인 알 사하프는 후세인이 주재하는 회의에 빠짐없이 배석하는 핵심 심복.연합군 공습 중에도 기자들을 이끌고 공화국수비대가 거주하는 공화국궁이나 피해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저돌적이다. 반면 기자들이 발표문이 더디게 나온다고 불평하면 “아랍어를 모르는 기자를 위해 번역하느라 늦었다.”고 둘러대는 등 유연함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은주기자
  • [뉴스 인사이드] 교원 지방공무원 전환 쟁점화

    국가직 공무원인 교원의 지방공무원화가 또다시 이슈로 떠올랐다.교원임용 관련 업무를 지방으로 이양한다는 지방이양추진위원회의 결정이 불을 지폈다. ●추진배경과 과정 교원 신분을 지방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은 교육자치의 정착과 행정절차의 간소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나왔다.교원단체 등은 지역간 교육격차와 교원의 신분불안 등을 이유로 반대,논의가 중단됐다.하지만 참여정부가 지방분권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교육자치 차원에서 지방직화를 재추진하고 있다. 지방이양추진위는 최근 행정분과위원회를 열고 ▲장학관 및 교육연구관 임용 ▲초·중등교장 임용·전보 ▲교감·교사·장학사 임용 등의 기능을 지방정부로 이양하기로 했다.교원 임용 관련 사무가 지방으로 넘어가면 현재 대통령 또는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돼 있는 교원 임용권자가 16개 시·도 교육감으로 바뀌게 된다. ●교육의 지방화 필요 강형기 충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교원은 명목상 대통령이나 장관이 임명하지만,실질적으로는 시·도교육청에서 위임받아 처리한다.”면서 “지방직 전환은 위임사무를 자치사무로 바꾸고 임용절차가 간소화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교원은 대통령이나 장관으로부터 임명받아 업무를 수행한다는 생각을 버리고,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로부터 선택받아 존재해야 한다.”면서 “교육자치가 실현되더라도 국가에서 재정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교원의 신분 불안과 지역적 편차 발생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 ●아직은 시기상조 하지만 전재상 경주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방직 전환이 행정간소화와 교육자치 등의 정신에 맞지만,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교원 수급상태가 불균형적이고 지방교육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임용권만 넘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일방적인 지방직화는 교원의 심리적인 위축감을 낳을 우려가 있다.”면서 “교원의 신분과 보수,사기진작 등과 관련한 대안을 제시하고,관련 법체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간 해결은 어려울 듯 행정분과위가 교원 임용 관련업무를 지방으로 넘기기로 했지만,실질적으로 이양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진통과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분과위 의결사항은 실무위원회와 본위원회의 심의도 거쳐야 한다.따라서 실무위원회나 본위원회에서 ‘이양 의결’이 아닌 ‘심의 보류’나 ‘현행 존치’ 판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위원회에서 통과되더라도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위해 교육부 등 관계부처간 협의도 필요하며,국회에서 개정안의 심의·통과 절차도 필요하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사설] 국정원 개혁 출발점 돼야

    노무현 대통령이 새 국가정보원장으로 고영구 변호사를 내정한 것은 국정원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내정자는 민변 초대 회장을 역임한 인권·노동 변호사로 늘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그의 개혁 성향은 권위주의 색채가 짙은 국정원이 지금까지 수행해 온 기능과 역할에 비추어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본다.이는 역설적으로 고 내정자가 국정원 개혁에 적임자라는 말과 통하는 것이다. 고 내정자는 노 대통령도 강조했듯이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고,정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국정원이 되도록 체제와 기능을 혁신하기를 당부한다.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끝나는 대로 필요한 후속 인사와 함께 대대적인 국정원 개혁 작업에 착수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불법 사찰과 도청 등 온갖 시비에 휘말려 온 국정원의 조직과 기능을 환골탈태하여,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국가정보 중추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노 대통령은 이미 국정원이 정치 분야에 대한 청와대 보고는 하지 말도록 지시한 상태다.국정원은 국내 정치사찰에서손을 떼는 한편 정부 부처 및 언론사 출입 관행 폐지도 즉각 실천해야 할 것이다.그 대신 북한 및 해외분야,경제분야에 대한 정보 수집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방침을 차질없이 밀고나가야 한다. 역대 정권의 국정원 개혁 약속이 공염불에 그친 것은 국정원을 국내정치에 이용하겠다는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이런 측면에서 대통령의 의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국정원 내부의 쇄신 의지라고 본다.국가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소속원들의 단호한 결의도 아울러 기대한다.
  • 행자부 업무보고“부처 조직·인력 무조건 확대 안돼”

    행정자치부는 24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2대 핵심 전략과제인 ‘정부혁신과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의 추진 계획을 밝혔다.행자부는 이를 위해 자체의 기능·기구·인사부터 쇄신해 정부 부처의 전체적인 개혁분위기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아울러 경찰청이 마련한 자치경찰제 도입과 수사권 독립방안도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행정혁신부로 변모 노무현 대통령은 “행정자치부는 혁신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행정혁신부로 변모해 정부의 조직,인사제도에 대한 행정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맡아 달라.”고 당부했다.정부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공무원의 사고혁신을 유도하는 데 행자부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또 “각 부처에서 기구와 인력을 늘려달라고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서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지만 기구와 인력을 무턱대고 늘려선 안 된다.”며 최근 각 부처의 조직·인원 확대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행자부는 이와 관련,각 부처 장관에게 기구와 정원의 총 범위 내에서 국장급 이하 기구편성과 정원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할 것을 보고했다.국 단위 이하 보좌기관과 기획관리실,감사관·공보관 등 공통기능을 수행하는 부서의 설치를 자율화할 뜻도 밝혔다.장관의 정책보좌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부처별로 2∼3명의 정책보좌관을 신설하는 것도 공식화했다.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에도 체중 실어 행자부는 올해 지방분권특별법을 제정해 대통령 직속의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활동을 연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특별지방행정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전면 재조정,지방·민간이양·책임운영기관화도 추진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특별교부세 제도가 정치적 선심사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특별교부세의 효율적 활용방안 연구도 지시했다.또 국가재정과 지방재정을 연동해서 관리하는 방안도 동시에 연구할 것을 지시하는 등 지방분권을 위한 지방재정 확충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자치경찰제와 수사권 독립 노 대통령은 최기문 경찰청장에게 “국민을 위해 일하라.정치 일은 안 맡기겠다.”고 약속한 뒤 자치경찰 실현에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경찰청도 법령 입안,공안 관련,전국적 사무를 제외한 모든 경찰사무를 자치사무로 할 계획임을 밝혔다.국무총리 소속 국가경찰위원회(7인)에 경찰청을 설치하고 시·도경찰위원회(5인)에 지방경찰청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시·도의 경정 이상은 국가직,경감 이하는 지방직으로 하며 자치경찰제 도입에 따른 예산소요를 지방재정으로 이양하기 위해 시·도 경찰 재정교부금법을 제정할 뜻도 밝혔다.이를 위해 광주,대전 지방경찰청을 신설하며 연간 5조원에 달하는 자치경찰 운영비용을 지방에 이양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경찰청은 수사권 독립과 관련,검사만 수사주체로 규정하고 있는 것을 사법경찰관도 수사주체로 인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경찰의 검사에 대한 포괄적 복종의무를 폐지하고,경찰이 작성한 조서도 검사가 작성한 조서와 동일하게 증거능력을 인정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열린세상] 우리 시대의 과장법들

    중학교 국어 시간 때 비유법의 한 방법으로 은유와 직유외에도 과장법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그러나 현재 소설을 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기는 하지만 과장법이 비유법으로 그리 썩 좋은 방식은 아니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전달하고자 하는 뜻은 강하게 전할 수 있다 하더라도 아무래도 호소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새삼스레 이 말을 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시대야말로 자신의 목적을 교묘하게 감춘 과장법이 난무하는 시대가 아닐까 싶기 때문이다.오늘은 그 과장법에 기대어 우리시대에 난무하는 과장어법의 말들을 다시 생각해보고자 한다. 80년대 ‘말’지라는 잡지를 통해서 그때 정권을 잡고 있던 군사정부가 ‘보도지침’이라는 것을 무기삼아 언론을 통제한다는 말을 처음 듣게 되었을 때,전에도 대충 이러지 않았을까 짐작은 했지만 그 충격은 가히 놀랄 만한 것이었다.아하,바로 이래서 이 신문이나 저 신문이나 똑같은 신문사에서 찍어낸 듯 똑같은 제목을 달고 기사 안에 쓴 표현들도 거기에서 거기였구나,알게 되었던 것이다. 대통령이 미국을 순방할 때인가,그의 비행기 안 집무실에 다산의 목민심서가 있었다는 것도 어쩌면 신문마다,그리고 모든 신문의 취재기자의 눈에마다 똑같이 보였던 것인지 비로소 이해가 됐던 것이다.그러니 정권으로서 불리한 기사야 오죽 통제를 하고 한 목소리를 내게 하고 큰 것을 작게 만들고,또 이쪽에서 알려야 할 것은 기사의 가치로나 비중으로 볼 때 작은 것도 크게 써내라고 했을 것인가. 그런데 다시 요즘 그 시대의 ‘보도지침’이라는 말을 일부 신문도 여과없이 쓰고,야당도 그 말을 여과없이 대변인 성명서를 통해 뱉어낸다.‘출입기자제,기자실 폐지한다’ ‘문화부도 기자실 폐지’ ‘문화부 취재제한 파문’ ‘야,신보도지침 비판’ ‘기자실 폐쇄 언론 자유 침해’.이 말대로라면 정말 큰일이다.얼마전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홍보업무 운영방안’에 대한 일부 신문의 기사 제목들이다. 여기에 야당인 한나라당까지 강경한 목소리로 함께 나서고,그것이 연일 언론에 문제화되자 대통령까지 “정부 지침이 개입이라는 소지가 있다면 이는 적당치 않으며 그런 방향으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과장법에 기대어 말하자면 ‘그렇게 거품을 무는’ 신문들 어디에도 정작 ‘기자실 대신 개방형 브리핑룸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제대로 제목을 뽑은 기사는 없다.이런 게 ‘신보도 지침’이라고 거품을 물어도 정작 본질적인 것은 축소해 말하지 않거나 뒤로 돌리는 것,이게 바로 언론이 파악하고 대응하는 ‘신보도 방식’인지. 정치권의 과장법이야 우리가 익히 들어온 바다.그래서 지난 김대중 정권 시절,‘이 정권이야말로 단군 이래 최악의 독재정권’이라는 말을 야당 국회의원이 전국민을 상대로 방영되는 텔레비전 토론에서까지 여과없이 뱉어내곤 했다.거기에 대해 시청자들은 저것이야말로 정치적 수사의 과장법이라고 받아들였고,그 토론에 함께 참여한 한 정치학자만 정색을 하고 거기에 반론을 제기했다.정말 그러냐고,그것이 정말 그런 것이라면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한국 정치사를 가르치는 우리들의 몫은 무엇이냐고. 그래,정치권의 과장법이야 지금도 충분히 들어줄 만하다.문학에서도 이젠 흔하게 쓰지 않는 말의 과장법을 끝까지 붙잡고 있는,우리나라에서 가장 미개화된 동네가 바로 그 동네니까.그러면서도 언제나 실상을 ‘잘 모르거나 무지한’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끝마다 거품을 무는 동네가 바로 그 동네니까. 그러나 언론의 과장법은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그것이 신문사 중에서도 특정 신문사의 기득권을 위한 과장법의 말이라면 더욱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70년대와 80년대 위정자들이 흔하게 쓰던 말처럼 그것이 의도적인 ‘국론분열’을 위한 딴죽걸기의 과장법처럼 보인다면 이거야말로 정말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말이다. 이 순 원
  • [젊은이 광장] 화장하는 남자를 위한 변론

    며칠 전 같은 학과 남자후배인 A의 가방 속에 파우더와 립글로스 등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흠칫 놀란 적이 있다.의아해하는 나에게 A는 “남자든 여자든 깔끔하고 멋져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잘못된 것이냐.’고 당당하게 항변했다. 20,30대를 중심으로 화장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신세대 탤런트와 축구스타가 광고에 출연,인기를 모은 모 화장품 회사의 컬러로션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젊은이가 많이 모이는 홍대 앞이나 압구정동에서는 눈썹을 그리거나 파운데이션을 바른 남성을 쉽사리 볼 수 있다. 이에 질세라 화장품 업계는 기존에는 없었던 남성전용 아이크림이나 에센스,팩 등 기능성 화장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자기표현 욕구가 커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화장하는 남성도 늘고 있는 것이다.또 근육질 몸매와 카리스마를 강조하는 기존의 ‘마초(남성우월주의자)형’ 남성보다 ‘꽃미남형’ 남성을 더 선호하게 된 사회적 분위기나 대학·취업시험에서 면접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화장하는 남성에대한 반응은 분분하다.모 일간지가 20,30대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남성도 미용 등을 위해 화장하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답변이 43.3%나 됐지만,아직까지는 ‘남자답지 않게 무슨 화장이냐.’라는 거부감이 일반적으로 많아 보인다. 생각해 보자.화장실 또는 버스 안에서 거울이 달린 콤팩트를 꺼내들고 화장을 고치고 있는 남성의 모습이 얼마나 낯설 것인가.고백컨대 이런 상황에 마주치게 된다면 필자 또한 옆사람과 수군수군 흉을 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대의 사례를 생각해 보자.20대 중반을 넘긴 직장여성이 화장기 없는 얼굴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분명 ‘예의에 어긋난다.’고 여길 것이다.대다수 직장여성이 아침밥은 굶어도 화장은 꼭 하고 다니는 이유는 이같은 사회 인식 때문이다. 그렇다면 화장은 여성의 전유물이어야만 하는가.역사적 문헌을 찾아보면 이에 대한 재미있는 기록이 있다. 신라시대 화랑은 아름다운 육체에 아름다운 정신이 깃든다는 ‘영육일치사상(靈肉一致思想)’에 따라 여성 못지않게 화장을 하고 귀걸이·가락지·팔찌·목걸이 등 갖가지 장신구를 착용했으며,조선시대 남성도 분을 바르는 등 화장을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옛날 남성도 화장을 즐긴 마당에 현대사회에서 남성의 화장이 금기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아마도 사회적 주도권을 지닌 남성이 상대적 약자인 여성의 일을 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는 암묵적인 합의에서 비롯된 거부감일 것이다. 실제 짧은 머리나 군인 옷차림(밀리터리 룩)등 ‘남성성’에 매달리는 여성에 대한 비판은 거의 없지만 ‘여성스러운 남자’는 종종 놀림감이 되곤 한다.개그 프로그램에서 여장남성의 캐릭터가 단골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화장은 신체의 아름다운 부분을 돋보이도록 하고,약점이나 추한 부분은 수정하려는 수단이다.지나치면 외모 지상주의로 흐를 가능성도 있지만 더 나은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욕구를 사회적 편견 때문에 제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남성이든 여성이든 사람의 진짜 매력은 외모가 아닌 마음 씀씀이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만 잊지 않는다면 말이다.장 서 윤
  • [사설] 청와대·야당 대화정치 정착돼야

    어제 낮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오찬 회동은 상견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듯싶다.양측 모두 유익한 회동이었다고 평가했지만 눈에 띄게 두드러진 성과는 없기 때문이다.특히 ‘북 송금’ 사건의 특별검사법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절충을 보지 못한 점은 유감스럽다.그렇더라도 이번 회동이 여야간 대화정치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국정원은 앞으로 정치와 담을 쌓을 것”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다짐은 이에 대한 기대를 높여준다.정치사찰의 폐지야말로 여야간 신뢰구축의 첩경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여야는 특검법 문제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타협점을 찾아주기를 바란다.노 대통령은 국내 자금조성 부분은 철저하게 파헤치되 대북송금 부분은 조사대상에서 제외시키자는 의견을 제시했다.이는 남북관계가 자칫 크게 잘못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내린 결론으로 알려지고 있다.정황이 이렇다면 한나라당도 기존 방침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특검의 범위와 대상등에 대해 재협상에 나서는 것이 옳다고 본다.북핵위기 등과 관련한 심상치 않은 상황변화를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안을 대통령이 일단 공포하되 여야가 수정안을 마련해 국회에서 통과시켜 대체시키자는 절충안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고 여겨진다. 노 대통령이 4월 임시국회에 나와 국정을 설명해달라는 한나라당의 제의를 받아들인 것도 정치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다.대 국회 문제를 여야관계라는 도식보다는 행정·입법부의 견제·균형 관계로 접근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대통령과 여야 수뇌부의 허심탄회한 대화는 잦을수록 좋다는 점을 덧붙인다.
  • [씨줄날줄] 십자가論

    대북 송금 특검법 처리를 앞두고 ‘십자가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일반론으로 거론했다고 하나,특검법의 해법으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말이 십자가론이지 희생양이라는 표현이 보다 적확한 게 아닌가 싶다.‘십자가를 지게 한다는 것은 사실 어느 특정인에게 모든 책임을 덮어쓰도록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십자가론은 한국정치 문화가 안고 있는 숙명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왕조가 바뀌거나,새 왕이 등극할 때면 늘상 있어왔던 일이다.전 정권과의 단절이나,대중적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위정자들이 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활용해온 것이다.어렵사리 왕위에 오른 조선조의 태종도 즉위하자 처가인 민씨 형제 4명을 모두 내쳐버리고,공신인 이숙번마저 귀양보내 민심을 얻었다. 우리 정치사에서만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구 소련의 스탈린 격하운동,중국 천안문 사태 이후 자오쯔양(趙紫陽)의 실각 등도 이 범주에 속한다.클린턴 대통령의 고향친구이자 법률 부보좌관이었던 빈센트 포스터가 지난 1993년 워싱턴 정가와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고 권총 자살한 것도 따지고 보면 낯선 아칸소주 출신 인사들의 워싱턴 입성을 완결짓기 위해 십자가를 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정치도 이제 직선으로 뽑은 4번째 대통령을 맞고있다.그러나 여전히 전근대적인 후진성을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새 정부 출범 때마다 전 정권과의 단절과 차별을 위해 십자가를 멘 희생양들이 줄을 이었다.노태우 전 대통령 때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백담사로 보냈고,문민정부 때는 첫 공직자 재산공개로 전 정권 지도층의 토사구팽(兎死狗烹)을 불러왔고,국민의 정부 때도 외환위기에 대한 책임을 따지기 위해 경제청문회를 개최해 정책책임자를 구속했었다.표현과 내용이 약간씩 달라졌을 뿐,본질은 십자가론이다. 이런 역사성 때문인지,참여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시중에는 ‘국민의 정부 실세들도 아마 구속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밑도 끝도 없는 소문들이 나돌았었다.결국 ‘박지원’‘임동원’ 등의 이름이 특검이 시작하기도 전에 인구에 회자하고 있다.권력의 생리는 늘 같은 것인가.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열린세상] ‘남성부’장관만 남자라면

    대학로에 전국 각지의 여성들이 모여들었다.제주에서 익산에서 포항에서 무거운 짐들을 짊어지고 새벽차로 올라왔다.다시 밤차로 귀향하기까지 그 몇 시간동안 몸과 마음을 서로 얼싸안으면서 억눌렸던 목소리들을,생각들을,감성들을 토해냈다.지난 8일,19번째의 한국여성대회가 쏟아낸 한낮의 열기는 철 모르는 냉랭한 날씨를 마침내 봄날로 바꾸어내고 있었다. 새 정권이 조각을 하면서 여성장관이 몇 명이 될 것인지,지겨울 정도로 잡다한 말들이 오르내렸다.그 결과 과거에 비해 달라진 것은 여성부 외에도 여성의 몫이 두세 개 늘어난 것과 이것이 단순히 구색맞추기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일단,일보 진전으로 받아들이자. 그런데 이런 일이 거꾸로 남성들에게 일어났다고 가정해보자.남성의 몫으로 확실하게 정해진 ‘남성부’외에 모든 장관은 여성들이 독차지하고,게다가 그 남성부라는 것이 무늬만 부(部)일 뿐 실속은 일 개 국(局)에도 못 미치는 것이라면? 그 알량한 자리를 두고 흡사 수많은 남성들이 줄을 서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 판국에 행여 남성이 다른 부서에 하나둘 끼어들까봐 온 나라가 신경을 곤두세우는가 하면,어쩌다가 이런 ‘파격’을 저지르는 정부는 온갖 생색을 낸다고 한다면? 남성들의 입에서는 ‘치사하고 굴욕적이다.’라는 말이 안 나올 수 없을 것이고,그런 나라를 어떻게 그냥 두고 볼 것인지 땅을 치고 분노할 것이다.그렇다면 여성들이 그렇게 분노하는 나날들을 보낸 그 세월은 과연 얼마나 되었을까? 사실 장관의 수 그 자체가 절대적 중요성을 갖는 것은 아니다.여성 장관이 하나도 없어도 여성들의 삶과 입장을 대변하는 정부와 국가가 존재한다면 분노할 필요까지는 없을지도 모른다.그런데 여성의 삶은 각 분야에서 각 계층계급 내에서 남성에 비해 항시 열등한 조건 속에 존재해 왔건만 이를 일차적인 국가과제로 다룬 적은 없었다.현재도 마찬가지이다.게다가 ‘여성’이라는 말이 특별히 첨가된 경우를 제외한 사회의 모든 분야는 마치 여성과 무관한 것처럼 간주되고,남성들이 그 모든 것을 주도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국사가 이루어져 왔다. 예컨대 국방은 정말 남성들만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그동안 남성들이 주도해 온 전쟁과 ‘평화’의 역사 속에서 더 많은 고통을 당해야 했던 여성들이 과연 이 역사에서 무시될 수 있는 존재란 말인가? 여성은 고작 아들의 병역기피를 위해 밀거래를 주선한 주범처럼(?) 떠오를 때에만 국방과 관련된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여성들에게 국사를 맡길 때마다 되풀이되는 우려의 소리들 또한 지겹다.이 소리들은 암암리에 여성의 능력과 자질이 남성보다 뒤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을 깔고 있다.이 때문에 사회는 남성보다 더 탁월한 능력을 입증해 보이는 여성들만을 합격수준으로 인정하고 싶어한다.이는 바로 이중차별이다. 여성비하의 편견은 우리사회가 어린 시절부터 남성에게 나라를 맡기고 여성은 그 보조적인 존재로 키워온 차별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그런데도 남성에게 감히 도전을 하는 여성이 있다면 남성의 능력을 능가할 만한 예외적인 경우에만 용납한다는 것인데,이는 선심을 쓰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차별이다. 여성의 잠재력을 잠재우는 것은 분명 나라의손실이다.그 잠재력이란 사회적 약자로서 ‘여성적’ 역할을 전담해온 독특한 경험과 시각,그리고 이로부터 습득한 자질을 말한다.이는 남성들이 독점해 온 국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남성편향적인 사회의 틀을 질적으로 구조적으로 바꾸어내는 대안의 힘이 될 수 있다.그렇다면 “여성도 잘 할 수 있을까?”의 우려 대신에 ‘여성은 남성과 달리 무엇을 새롭게 잘 할 수 있는지’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이번 내각에 합류한 여성들의 참 몫은 바로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에 있다. 이 영 자
  • 한나라 ‘대북밀사설’ 파문

    한나라당이 지난해 대북밀사를 파견했다고 북한이 주장,파문이 일고 있다.한나라당은 11일 대북송금 특검저지용 공세로 일축했고,민주당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북밀사 파견했다” 평양방송에 따르면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한나라당이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밀사를 보내,현 정부(김대중 대통령 정부)의 대북정책을 공격하는 것은 집권을 위해서라면서,이회창이 당선되면 현 정부보다 더 적극적으로 통 큰 대북지원을 할 것을 담보했다.”고 주장했다.이어 “한나라당이 대북정책을 절대적 상호주의에서 신축적 상호주의로 수정하는 과정에 있다고 통보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태평화위는 또 “한나라당은 국민의 정부 이전부터 여러 경로로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면서 청원을 들어주면 수백억 달러의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면서 “한나라당의 밀사 문제는 북남 사이의 특수 관계를 고려,비밀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특검 무산 노린 거짓말” 이에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6·25 북침 주장처럼 황당하고 특검을 무산시키려는 민주당에 대한 엄호”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의 오만한 국내정치 개입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고 촉구했다.이종구 전 후보특보는 “DJ정부에 정보가 넘어갈 텐데 어떻게 보냈겠느냐.”고 반문했다. 북한통인 정형근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의 성격상 그럴 분이 아니며 만약 했다면 내게 귀띔이라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여준 의원도 “이 전 총재는 밀사 파견을 부도덕하고 위험하며 북한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경계해왔다.”고 거들었다.박 대변인은 그러나 “외부 인사가 공치사를 위해 이 전 총재측을 사칭,접촉했을 개연성은 부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진상 가리자“ 민주당은 오랜만에 역공을 취했다.정대철 대표는 “관계 기구를 동원하면 알아낼 수 있다.”면서 “관련 위원회를 만들어서라도 진상을 규명하고 규탄하겠다.”고 강조했다.문석호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선거 때마다 전매특허로 사용해온 게 신북풍”이라며 “진상규명 문제를 국회에서 다루거나 형사고발하는 등 모든 조치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의 대북 밀사설은 월간지 신동아 3월호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지난해 9월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가 이 전 총재 부친의 ‘친일행적’을 폭로한 직후 추가보도를 막기 위해 2차례 밀사를 보냈다는 주장이다.밀사로 거론된 인사는 정부 고위관리를 지낸 P씨,S씨와 모 대학 B교수 등이었으나 P씨 등은 밀사설을 부인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우리區 議政 이렇게/ 박덕기 성북구의장

    “우리의 지방자치사(史)도 10년이 훌쩍 넘었으니 이젠 뿌리를 다지는 데 더욱 힘을 쏟아야지요.” 성북구의회 박덕기(62) 의장은 11일 “지방자치 정신을 살려 주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의회와 주민체육센터가 함께 있는 점을 고려해 의회가 열릴 때 주민에게 개방하려고 노력한다.주민들의 관심사에도 적극 대처하기 위해 의원들끼리 세미나와 토론을 자주 갖는다.정보화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원들에게 전산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역의 40여곳에서 재개발공사가 진행되다보니 주민들의 불편이 많은 편이라면서 그나마 구청에 재개발과를 별도로 둬 전담하게 한 것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에서 난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길음뉴타운을 지정했지만,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보니 부동산 가격만 뛰었다.”며 “여러 가지 개발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고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집행부와 시에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의회 도시건설위원회와 구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간 만남도 자주 갖도록해 재개발 관련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지방자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1991년부터 지금껏 지방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다,지방의회 의원으로는 드물게 박사 학위(정치학) 소지자다. 지방의회가 처음 생긴 91년 구의원을 지낸 뒤 시의회에 진출했다.98년부터 다시 구의회에 진출하는 등 지방의회에서 4번째 일해 경험이 풍부하다.성균관대에서 정치학 석사를 마친 뒤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했다가 3년 전 바쁜 의회활동 중에 명지대 대학원에 입학,뒤늦게 박사 학위를 땄다. 이런 학력과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명지대와 성신여대에서 정치학개론과 평화통일 문제를 강의하고 있다.올봄부터는 국민대에서 행정학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지방분권을 열성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 노대통령 ‘아차’ 육사임관식서 생도 경례에 답례 잊어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육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생도들의 경례에 답례를 ‘깜박’하는 실수를 했다. 노 대통령은 치사에 앞서 생도들의 경례에 답례를 해야 하는데도,이를 잊은 채 바로 “열중 쉬어.”라고 했다.노 대통령은 곧 어색한 것을 느끼고 “제가 실수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제가 몇 년간 경례연습을 했는데,기왕에 열중쉬어까지 했으니 그냥 가자.”고 말하는 ‘순발력’을 과시했다.노 대통령은 임관식이 끝난 뒤 남녀생도 내무반을 시찰했다.현직 대통령이 여생도 내무반을 찾은 것은 처음이었다.노 대통령은 도열한 201호 내무반 여생도들에게 “군복 입은 여성들이 멋있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는데 멋있고 아름답다.”고 격려했다. 이에 대해 여생도들은 노 대통령에게 “대통령을 직접 보니까 TV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멋지다.”고 ‘답례’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강 법무 김 前총장,고검장 인사안 놓고 누가 거짓말?

    “협의했다.”,“이것도 서로 협의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냐.” 검찰 집단 반발의 단초가 된 ‘고검장 인사안’을 놓고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과 김각영(金珏泳) 전 검찰총장 사이에 ‘거짓말’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인사 절차상 ‘서로 견해가 다를 수 있다.’고 가볍게 언급했던 문제가 ‘명예’를 건 본격적인 감정싸움으로 번진 양상이다. 발단은 강 장관이 지난 9일 열린 검찰 개혁 공개토론에서 언급한 해명에서 비롯됐다.강 장관은 “3일 저녁 김 총장을 만나 1시간30분 정도 인사안을 협의했으며,김 총장이 고검장 승진자로 추천한 인사 중 고문치사 관련 인사와 이용호 게이트 등에 개입한 검사가 포함돼 도저히 수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이어 ‘밀실 인사’를 반박하기 위한 근거로 “부장검사뿐만 아니라 평검사에 이르기까지 여러 경로를 통해 수십명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인사안을 짰다.”고 해명했다. TV를 통해 이를 지켜본 김 전 총장은 자신의 명예가 걸린 문제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김 전 총장은 “3일 밤 서울시내 모처에서 장관을 만나 검찰 고위 간부들의 장단점을 설명했고,(강 장관이)5일 협의하자고 하더니,5일에는 내일 다시 보자고 하고,정작 6일에는 일방적으로 인사안을 확정해 통보했다.”고 말했다.김 전 총장은 ‘대통령까지 결재한 것이냐.’라고 물었고,강 장관은 ‘결재까지 끝난 최종안’이라면서 ‘받아 적으라.’고 했다는 것이다.김 전 총장은 장관을 만났을 때는 “간부들을 거론하면서 문제점도 지적했고 특정 후보를 추천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 장관과 김 전 총장의 앙금은 10일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한 뒤 장관을 면담하고 돌아가던 김 전 총장은 “내가 기억을 잘못했으면 그렇게 말하겠나.”라며 반문했다.강 장관도 이날 오후 “퇴임했는데 자꾸 과거문제를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서로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안동환기자
  • [씨줄날줄] 정당대변인

    정당의 ‘입’인 대변인제도가 존폐의 기로에 서있다고 한다.정당들이 대변인제 폐지를 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말의 조련사’ ‘언어의 연금술사’로 통하던,그 화려한 정당 대변인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정치 세태 변화도 무상하다.촌철살인(寸鐵殺人)하는 짤막한 논평 하나로 정국의 풍향을 알렸던,국민의 마음을 콕콕 찔렀던 우리 정치사의 명대변인들의 모습은 이제 정치박물관에서나 보게 될 것인가. 대변인제의 폐지는 어찌보면 스스로의 업보다.대변인들이 정쟁을 촉발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격조 있는 언어 구사와 정곡을 찌르는 표현으로 한 시절을 풍미했던 명대변인의 모습이 이제 ‘옛 것’이 되어버린 탓이다.한국정치는 ‘대변인 정치’라 할 정도로 대변인의 위상은 높았다.여당 대변인은 최고위층의 기류를 나타내는 기압계였고,야당 대변인은 총재의 복심(腹心)으로 통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김수한 전 국회의장,박희태 현 한나라당 대표,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바로 해학과 풍자가 뛰어났던 명대변인 출신들이다. 그래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야 대변인을 꼽으라면 박희태 대표와 박지원 전 실장을 들 수 있겠다.많은 후학들이 그 뒤를 따랐으나 여전히 두 사람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박희태 대표는 특유의 느릿한 경상도 억양에 정곡을 찌르는 탁월한 조어능력을 선보였다.‘정치 9단’ ‘권고여비지절(權高與肥之節:여당에 후원금이 많이 들어온 것을 빗댄 조어)’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그래서 그는 두 차례,무려 4년2개월 동안 대변인을 역임했다.이는 여야를 통들어 아직 깨지지 않은 최장의 기록이다. 박 전 실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실성으로 늘 정보가 풍부했고,짧지만 독한 조어능력을 구사했다.‘연탄가스 정치인’ ‘한나라당인가 당나라당인가’ 등은 그가 만들어낸 해학적인 조어의 대표작이다. 그런 품격 있는 대변인 문화가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막가는 상소리를 토해내는 ‘막말 제조창’으로 변모하더니,결국 국민들로부터 ‘하수구’‘시궁창’으로 비난받기에 이르고,끝내는 낡은 정치의 산물로 개혁 대상이 되었다니 여간 씁쓸한 게 아니다.대변인 정치의 종말이 감지된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盧대통령, 국정토론서 밝혀 “국정원 정치보고 일체 받지않겠다”

    노무현 대통령(얼굴)은 7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국내정치에 관해서는 보고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 “당선된 이후에도 국정원으로부터 누가 누구를 만났다는 식의 정치게임에 관한 보고는 일체 받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정치사찰을 하지 않을 경우)남는 국정원의 우수한 인력은 동북아시대 비전을 연구하는 등 창조적인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재벌체제가 문제가 있지만 특정집단에 공격적 인상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특정집단을 겨냥하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아 재벌개혁보다는 시장개혁이라는 용어를 쓰겠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회오리바람이 몰아치듯이 시장개혁을 하지는 않겠지만,5년간 한시도 쉼없이 시장개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대상들이 개혁에 저항하기 때문에 몰아치는 경향이 있는데,몰아치는 대신에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통령은 정치개혁과 관련,“옛날에는 (대통령이)지시하면 됐지만,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우선 정치권의 자율개혁을 기다리겠지만,정치권이 개혁을 하지 않으면 (민주당)당원과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해 설득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 “앞으로 실수나 결함이 있겠지만,언론과 적당히 타협할 생각은 없다.”면서 “언론과 적절하게 타협하지 말자.”고 말했다.이어 “언론이 스스로 개혁을 하기를 바란다.”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국민들이 언론개혁에 대한 분위기를 만들고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조직 개편에는 저항이 항상 따르고 대단한 갈등 비용을 낳기 때문에 무리하게 하지는 않겠다.”면서 “1∼2년 충분히 일하면서 차근차근 조직개편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인터넷 스코프] 참여정부와 인터넷

    역사는 아마 TV 등장으로 당선된 최초의 대통령을 케네디로 꼽는다면 인터넷을 이용해 승리한 첫 대통령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을 기록할 것이다. 매스미디어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유독 인터넷을 통한 선거유세만 ‘참여’라고 특징지을 수는 없다.자유롭게 의사를 소통하고 비판적 토론을 벌이는 생산적인 공론의 장으로서 인터넷의 역할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새 정부의 인터넷에 대한 시각과 기대를 이해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사회참여의 경험적 사례로는 2000년 총선에서 등장했던 ‘2000년 총선을 위한 시민연대(이하 총선연대)’의 활동과 이에 영향을 미친 인터넷의 역할을 들 수 있다.총선연대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86명을 선정한 뒤 낙천·낙선을 위한 공격적인 캠페인을 벌였다.이때 가장 주목받은 수단이 인터넷이었고 이를 통해 70% 가량인 59명이 낙선하는 결과를 낳았다. 총선연대를 통해서 드러난 정치사회적 변화가 단순한 일회성이 아님을 보여준 사건은 인터넷 기반의 ‘노사모’의 출현이었다.2002년 월드컵 기간에주목 받았던 ‘붉은악마’의 형성과정과 활동,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평화적 촛불시위 등도 인터넷의 역할과 파급력에 기인했다. 인터넷은 사회 전반의 참여를 가능케 하는 도구이자,특히 참여정부가 비전으로 삼는 깨끗한 정보화사회 구현의 핵심적인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다. 첫째,인터넷과 정보기술(IT)의 활용을 통해 참여의 확대와 정치과정의 투명화를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다.또 정치과정의 투명화 촉진을 위해서 인터넷을 활용한다면 기부하고자 하는 정치자금의 액수를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온라인으로 입금해 모금현황과 사용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둘째,정책결정과 민원처리과정의 온라인 공개 확대로 효율적이고 투명한 정부구현에 활용될 수 있다.주요 정책결정 및 집행과정,민원처리과정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검색하며 의료·교육 등 국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공개 품질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일정 수준이상의 서비스질을 유지하게 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참여활동은 여성,고령자,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고용창출과 의료문제 해결,주택가격 안정과 재난,재해 예방시스템 마련에도 활용될 수 있다.최근 ‘국민참여센터’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복지정책의 결정과정,분배과정,그리고 소비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이해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면 규격화된 복지서비스의 경직성을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인터넷 활용의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하자면 정보격차의 해소가 선행되어야 한다.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활용분야에서 여가활동은 29.7%,일과 업무는 28.8%,학습활동은 17.2%로 비교적 높은 반면 사회참여활동은 11.3%,전자정부활동은 8.8%로 나타났다.인터넷 인구의 활용도가 소비적이고 수동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방증이다.세대간 계층간의 인터넷 접속률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러한 정보격차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80대 20법칙’처럼 정보화된 소수의 20%가 80%의 중요한 사항들을 결정함으로써 참여정부에서 말하는 진정한 참여의 의미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손 연 기
  • 조해녕 대구시장등 2명 업무상 치사상혐의 고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가 5일 조해녕 대구시장과 윤진태 전 지하철공사 사장을 지하철 참사와 관련,증거인멸과 업무상 중과실치사상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사법 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대구지하철참사 시민사회단체대책위는 “지하철 참사 후 대구시와 관계 당국은 누구 하나 책임있는 행동과 답변에 나서는 사람이 없고 모두 네탓 공방으로 일관,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더 이상 사태를 방관할 수 없어 대구시장과 지하철공사 전 사장에 대한 수사를 정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대구지하철 사장을 임면하고 재난관리법상 사고대책본부 최종 책임자인 조 시장은 사고 직후 중앙로역 현장 훼손과 유류품 방치과정에서 증거인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윤前사장 ‘녹취록 조작’ 알았다/‘대구참사’ 기관사등 8명 구속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방경찰청은 4일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윤진태(63) 전 대구지하철공사 사장이 기관사와 운전사령간의 통화 녹음 내용이 조작된 녹취록을 경찰에 제출한 것을 직원들로부터 보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윤씨는 소환조사에서 “지난달 23일 공사 감사부장 오모(57)씨로부터 조작된 녹취록이 경찰에 제출된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진술했다는 것.경찰은 조만간 윤씨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방화용의자 김모(56)씨를 비롯해 1079호와 1080호 전동차 기관사,종합운전사령실 운전사령 3명,기계설비 사령 2명 등 모두 8명을 현주건조물방화 및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구속했다. 대구 김상화기자shkim@
  • 대구지하철 前사장 소환,1079호 기관사 영장

    대구지하철 방화참사의 실종자 사망 인정과 보상 등 문제의 처리에 대구시가 제외된 채 중앙특별지원단(단장 김중양)이 주도하게 됐다. 중앙특별지원단과 실종자유가족대책위는 3일 중앙로역 구내에서 대구시 김귀옥 행정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면담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날 대구지하철공사 전 사장 윤진태(63)씨를 소환,녹취록 조작 등 사건 은폐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사고발생 직후 지하철공사 종합사령팀장인 곽모(50)씨 등 종합사령팀 직원 3명과 감사부 안전방제팀장 김모(42)씨 등 감사부 직원 3명 등 모두 6명이 공모해 기관사와 운전사령간의 유무선 테이프 녹취록을 조작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 대구지검 형사5부는 처음 불이 난 1079호 전동차 기관사 최정환(34)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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