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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세번 구속 세번 무죄’ 박주선 前의원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세번 구속 세번 무죄’ 박주선 前의원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의 제이유 사건 무혐의 처분 사례를 계기로 사법개혁의 필요성이 또한번 관심사로 떠올랐다. 노무현 대통령과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무회의에서 이 사건을 언급, 검찰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 추진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박주선 전 의원은 검찰권 남용의 대표적 피해자.‘세번 구속, 세번 무죄’로 모든 것을 빼앗겼다 작년 서울시장 선거 후보자로 대중 앞에 다시 나섰던 전직 검사. 그를 만나 검찰권의 문제점과 제도적 개혁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검사 소영웅주의·수사평점제도 문제 ▶제이유 사건 연루 의혹을 받았던 이재순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이 무혐의처분을 받은 데 이어 검찰이 이 전 비서관을 엮어 넣기 위해 허위진술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검찰 살인’의 피해자로서 이 사건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요. “검찰 수사에 성역이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억울하게 기소가 됐다 무죄가 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지 못하고, 아직도 검찰 조직 내에 소영웅주의와 매명(賣名)의식이 팽배해 있다는 사실에 아쉽고 안타까웠습니다. 누구를 표적으로 삼아, 고위공직자나 사회저명인사를 구속시켜 ‘한 건’ 하기 위해 참고인 등에게 나를 한 번 봐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검사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왜 이런 식의 수사가 계속될까요. “검사의 소영웅주의, 공명심과 함께 수사평점제도도 원인이 됩니다. 중요사건을 수사하여 ‘한 건’하면 평가가 올라가거든요. 이번 사건에는 해당이 안되지만 정치권에 아부하려는 일부 검사들도 문제입니다. ▶전관예우란 말도 있는데, 거꾸로 ‘친정’이라 할 검찰에서 더 지독한 핍박을 당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2005년 5월 최종 판결이 났을 때 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취재좀 해 알려달라고 했던데요. “수사검찰 입장에서 죄가 있다면 검찰 출신 피의자라고 봐줘서는 안되겠지요. 그러나 제 경우 검찰의 독자적 판단이라기보다 정치적 압력이 있었다고 봅니다. 제 사건 수사 책임자들이 영전하거나 승진하고 있잖아요. 검사가 기소한 사건이 무죄판결이 났다면 그 검사는 오히려 책임을 져야지요. 옷로비 의혹 때는 정치권과 여론의 광풍을 잠재우기 위한 희생양이 됐고, 나라종금, 현대그룹 뇌물의혹 때는 민주당 고사작전에 피해를 본 것이지요. 검찰 쪽으로부터 외압얘기를 분명히 들었습니다.” 박 전 의원은 나라종금 사건 당시 현역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는다고 시민단체들까지 국회앞에서 체포조를 구성해 시위를 벌였던 일을 회상하며,“피의자의 명예와 인권을 이토록 짓밟을 수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죄판결은 났지만 검찰과 법원의 판단이 다른 것일 뿐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당시 수사책임자였던 안대희씨는 대법관 청문회에서 ‘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고 역사적으로 그 일을 안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검찰은 할 일을 다했는데 법원이 잘못했다는 듯, 정당성을 호도하고 견강부회하고 있는 거예요. 최소한 법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되지요. 민주 법치사회는 죄형법정주의를 원칙으로 합니다. 법원에서 죄가 아니라고 하면 검사가 아무리 죄라고 말할지라도 죄가 돼서는 안됩니다. 거꾸로 아무리 개인이 무죄라고 하더라도 유죄 확정판결을 받으면 죄가 되는 겁니다.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놓고 역사적으로 그일을 안했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말을 대법관이라는 분이 할 수 있는 겁니까.” 너무 기능주의적 언급이라고 생각돼서 추가질문을 해보았다. ▶법원이 꼭 옳은 판결만 하는 것은 아니지요. 긴급조치위반사건 판결 판사 명단도 그래서 공개된 것 아닙니까. “물론 재심을 통해 판결이 번복되는 수도 있지요. 민청학련 사건은 재심을 통해 수사과정부터 모든 사람들이 잘못을 한 것으로 드러났지요. 이건 당연한 귀결입니다. 그러나 긴급조치 건은 국민 96%가 찬성해 만든 긴급조치권에 의한 판결로써 경우가 다릅니다. 물론 수사와 법 적용을 잘못한 사례가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포괄적으로 판결자체를 문제시해 명단을 공개한 것은 사실상의 보복, 면박주기입니다.” ●배심원제도 도입해야 ▶무죄판결을 받고 그동안 피해에 민사·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진행상황은. “개인적인 원망, 금전적인 피해 같은 것은 다 용서하고 잊기로 했습니다. 대신 다시는 나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제도적 장치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게 잘 안되고 있어요.” 제도적 장치란 첫째, 불구속 수사 대폭 확대, 둘째 무죄 선고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 수립, 셋째 외부인사 참여에 의한 투명한 검사 평점제도와 무죄 선고시 이를 평점에 반영하는 것 등이다. 넷째는 검사 동일체원칙에 따라 상사가 철저하게 수사 결재를 함으로써 법률적 통제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박 전의원은 “법무장관의 수사통제권이 엉뚱한 곳에 행사됐다.”며 구속 자체로 모든 명예와 사회적 기회를 날려버린 자신의 경험을 상기시켰다. 특히 “옥중출마한 17대 총선 때는 선거기간 중엔 구속시켜 놓더니 선거가 끝나자마자 보석시켜 주더라.”고 허탈해 했다. 박 전의원은 죄없이 336일 동안 구속된 보상금으로 국가로부터 2399만원을 받았다. 이 돈은 좋은 일에 쓰기 위해 따로 보관 중이라고 했다. ▶사법개혁이 지지부진한데요. “공판중심주의는 공감하지만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대법원장은 검찰조서는 휴지통에 던져버리라고 했다지만, 검찰 조서의 증명력과 증거능력은 구별돼야 한다고 봅니다. 증명력을 갖기 위해 수사능력을 개발해야겠지요. 불법 수사는 철저히 배격해야 합니다. 배심원 제도도 하루빨리 들여와야 한다고 봅니다. 한 사람의 운명을 사회경험 일천한 법관이 결정하는 것보다는 일반 시민이 판단해 주는 게 의미가 있어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의 고난은 하늘의 뜻으로 보고 과거보다는 미래를 보고 나가려고 해요. 아내는 그렇게 뜨거운 물을 뒤집어쓰고 또 정치를 하려느냐고 하지만, 우리에겐 분열과 갈등을 청산하고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총합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반민주, 좌·우, 세대차이를 넘어서 융합하는 총합세력이 만들어지면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전형적인 우등생 이미지. 검찰 때문에 역경을 겪어 ‘암벽을 뚫고 솟아나는 소나무’가 되겠다면서도,‘검찰 조직’에 대한 애정만은 숨기지 않는 게 신기해 보였다. ‘조직´은 그래서 힘이 센가 보다. yshin@seoul.co.kr ■ 그는 누구 1949년 전남 보성 출생(만57세).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행상으로 가족을 부양했던 어머니는 아들의 중학교 입학금 마련을 위해 피를 팔기도 했다. 남동생은 형의 대학진학을 위해 학업을 포기하는 희생을 했다.1974년 서울대 법대 4학년 때 16회 사법시험에 수석합격, 검사로서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했다. 초임부터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화려하게 출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부장검사, 서울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모두 거쳤다. 장래 검찰총장 감이 확실하다는 평이었다. 1998년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되면서 인생행로가 꼬이기 시작했다.‘세 번 구속, 세 번 무죄’라는 사법사상 초유의 기구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김대중 정부시절, 옷로비 의혹 사건에 휘말려 1차 구속됐다. 무죄 판결이 난 후 국회의원에 당선돼 명예가 회복되는 듯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나라종금퇴출저지 로비,2004년 현대그룹 뇌물수수 혐의로 또다시 구속됐다 무죄로 풀려나는 불운이 계속됐다.17대 때는 피의자 신분으로 옥중출마해 낙선. 작년에는 서울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시장 선거 때 시정원칙으로 내세운 것이 ‘억울함이 없는 시정’‘약자를 보듬는 시정’. 이른바 ‘검찰살인’의 피해자로서 7년간 겪은 고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현재 민주당 평당원으로 정치적 재기를 준비 중이다.
  • 물가연동 국고채 국내 첫 발행

    투자 원금을 물가에 연동시켜 금리를 계산해 주는 국고채가 23일 국내에서 처음 판매된다. 정부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물가연동 국고채 투자설명회를 갖고 3월분 규모 6250억원의 발행금리를 2.82%로 결정했다. 올해 예정된 물가연동 국고채 규모는 2조 5000억원으로 분기별로 발행된다. 이번 발행은 국민은행,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 10개 금융기관의 총액인수 방식으로 이뤄졌으나 6월부터는 다른 국고채와 마찬가지로 전문딜러(PD)의 입찰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만기 10년물로 금리는 인수단 선정 하루 전날 10년물 국고채 최종호가에서 2.11%포인트를 빼고 결정했다.표면금리는 2.75%로 대금 납입일인 매출일은 23일이다. 이자는 채권 액면금액과 표면금리에 물가연동계수를 곱해서 산출,3월10일과 6월10일에 지급한다. 다만 물가가 오른 만큼 원리금에 반영되기 때문에 표면금리를 낮게 책정하는 게 보통이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이날 치사에서 “물가연동국채는 물가의 변동위험으로부터 헤지수단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자산운용기관의 장기투자 수요에 부응할 수 있다.”면서 “우리 금융시장의 폭과 깊이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계두 재경부 국고국장은 “외국인들의 채권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자소득에 대한 소득세 원천징수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국고채 발행 잔액은 258조원으로 전체 채권 발행액의 33%, 국고채 거래량은 지난해 978조원으로 전체 채권 거래량의 6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靑 “손학규를 오해? 원칙 문제제기 한것” ‘명분없는 탈당’ 재공격

    대통령 비서실 정무팀은 21일 ‘대통령이 손학규 전 지사를 오해했는가’라는 제목의 청와대브리핑을 통해 손 전 경기지사의 탈당에 부정적 시각을 거듭 표명했다. 청와대브리핑은 “대통령은 손 전 지사의 탈당 자체를 문제삼는 게 아니다.”면서도 “탈당이라는 행위보다 그 행위가 원칙에 부합하고 가치있는 것인지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보따리 정치’라고 비판하자 손 전 지사가 청와대를 겨냥,“무능한 진보”라고 반격한 데 대한 재반격 차원뿐만 아니라 정치권이나 언론이 ‘손 전 지사 때리기’,‘대통령의 대선 개입’이라는 해석에 대한 반론 성격도 짙어 보인다. 청와대는 글에서 “만약 손 전 지사의 탈당의 변이 진심이라면 대통령의 비판은 손 전 지사를 오해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 경선구도가 자신에게 불리하자 대권을 위해 다른 길을 찾아 나선 것이라면 그의 탈당은 민주주의 근본원칙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정치사에서 선거를 앞두고 탈당했던 사례 가운데 탈당의 명분과 성공여부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제시했다. 명분도 있고 성공한 사례(85년 신민당,87년 통일민주당,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명분은 있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례(90년 3당 합당에 반대해 노무현·김정길의원의 통일민주당 탈당) ▲명분은 적었지만 성공한 사례(95년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명분도 없고 성공하지 못한 유형(97년 이인제 의원 신한국당 탈당,2002년 김민석 의원 민주당 탈당)이었다. 정무팀은 “선거를 앞두고 탈당해 신당을 창당한 경우 원칙과 대의명분 없이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면서 “오히려 명분과 실리를 모두 놓치고 정치인으로서 신뢰성에 타격을 입으며 몰락하기 십상이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이 손 전 지사의 뜻을 오해한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라면서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명분을 버리고 탈당한 건지 새로운 정치질서 창출을 위해 탈당한 건지는 곧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명분도 없고 성공하지도 못할 사례’로 규정하려는 의중인 셈이다. 이번 ‘2라운드 공방’은 노 대통령의 직언은 아니지만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손 전 지사 개인에 대한 공격이라기보다 손 전 지사의 탈당이 대선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할 것이라는 메시지로도 들린다. 물론 이 구도짜기에서 손 전 지사의 역할을 전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손 전 지사가 이에 부응할 경우 그의 결단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손 전 지사는 이에 대해 “미래를 향한 새로운 길을 열겠다는 충정을 갖고 창업의 길에 나섰다.”며 “대통령께서도 진정성을 갖고 저의 진정성을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관련기사 5면
  • 4000원이면 하늘서 한려수도를 한눈에

    4000원이면 하늘서 한려수도를 한눈에

    쪽빛 바다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크고 작은 섬. 햇빛에 반짝이는 은빛 파도를 가르는 배들. 그 위를 한가로이 나는 흰 갈매기…. 수채화 같은 한려수도의 비경을 5월부터는 케이블카를 타고 감상할 수 있다. 경남 통영시는 20일 미륵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순조롭게 진행,5월말이면 준공돼 운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공정률은 90%로 상부정류장 기계설비공사와 주차장 포장공사 등 마무리 작업이 한장이다. 기계설비를 마치면 상당기간 시운전하면서 안전점검을 거쳐 본격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미륵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2002년 12월 사업비 173억원으로 착공했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공사기간이 50개월이나 걸렸다. 미륵산 케이블카는 8인승 ‘캐빈(승객이 타는 객실)’ 47기를 달고 운행한다. 정상까지 1975m를 초속 3m로 운행하면 약 12분이 걸리고, 초속 4m로 운행하면 8분이 소요된다. 미륵산 아래 하부정류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한려수도의 비경이 눈 아래 펼쳐진다. 거제대교를 시작으로 거제 삼방산과 한산도를 거쳐 추봉도와 장사도, 매물도와 연화도, 욕지도, 사량도 등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 다다르면 멀리 대마도까지 보이고, 돌아서면 지리산 천왕봉도 볼 수 있다. 이용요금은 어른이 왕복 8000원이고, 초등학생은 4500원이며, 편도이용도 가능하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손학규 탈당이후] 이명박“시속 100㎞시대 99㎞는 변화 아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탈당선언 때문일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작심한 듯 평소보다 더 강하고 흡입력 있는 어조로 한나라당의 변화를 역설했다. 이 전 시장은 20일 오전 당 중앙위원회 주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7차 한나라포럼’에 참석,“세상이 시속 100㎞로 변하는데 우리가 99㎞로 변화하면 그것은 변화가 아니다. 우리는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당의 변화를 촉구했던 손 전 지사의 역할까지 포함,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는 전날 손 전 지사의 탈당을 의식한 듯 “어제, 오늘 당이 조금 마음 상하는 일이 있었다.”고 운을 뗀 뒤 “우리 정치 역사상 10년간 정권을 뺏기고도 당명을 유지하는 경우는 없었다. 이것만으로도 한국 정치사에서 특별한 일이며, 야당 10년을 지켜준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을 떠나면서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 아는 것 아니냐.”며 구체적 답변을 자제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손 전 지사 본인이 (진로에 대해)오랫동안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동시대 정치인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한국정치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전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골프장사장 납치 변호사가 주도”

    경기도 H골프장 사장 납치사건은 부장검사 출신인 김모(41) 변호사가 총괄적으로 기획·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 수사 책임자는 19일 “그동안 골프장 사장의 외삼촌인 윤모씨 또는 M&A회사 대표인 정모(39)씨가 범행을 제안하고 김 변호사는 납치현장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변호사가 범행을 윤씨에게 제의하고 모든 것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가 사건 시나리오를 짜고 인천공항에서 납치현장을 지휘했을 뿐 아니라 납치 후 감금장소인 강원도 펜션에서도 행동대원들을 지휘했다는 것이다. 김모(32·경호업체 팀장)씨 등 행동대원을 정씨에게 소개해 포섭토록 하고, 김씨를 해외로 도피시킨 것도 김 변호사다. 정씨는 윤씨에게 ‘골프장을 빼앗으면 1500억원을 달라.’고 제의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납치에 가담하면 김 변호사가 내가 추진하고 있는 풍력발전소를 30억원에 매도하도록 알선해 주겠다고 해 가담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정씨로부터 거짓말탐지기 사용에 대한 동의를 얻었으나, 김 변호사는 거짓말탐지기 사용을 거부하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골프장 사장 납치’ 정씨 긴급체포

    경기도 H골프장 사장 납치사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정모(38)씨가 16일 경찰에 검거되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사건의 진상에 의문이 생기고 있다. 인천공항경찰대는 이날 오전 2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H호텔에서 정씨를 체포했다. 정씨는 도피중에도 고급 호텔과 룸살롱을 드나드는등 기이한 행태를 보였다.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납치에 개입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사건을 주도한 것은 윤씨와 김 변호사”라고 강조했다. 구속된 골프장 사장 외삼촌 윤씨와 부장검사 출신의 김 변호사는 그동안 사건의 주된 책임을 정씨에게 미뤄왔다. 김 변호사는 “정씨가 요구해 가짜 체포영장을 만들어줬고, 사건 전후로 정씨에게서 각종 협박을 받았다.”며 정씨가 사건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관련자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성향을 감안할 때 정씨 이야기도 믿을 수는 없어 경찰은 아직까지 이 사건의 주모자를 단정짓지 못하고 있다. 정씨는 또 “납치의 대가로 윤씨로부터 1500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경찰 발표를 전면 부인했다. 김 변호사에게 법률자문을 받는 조건으로 가담했다는 것이다. 금전적 보상없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믿기 어렵지만,1500억원은 납치의 대가치고는 천문학적 액수여서 경찰의 발표도 선뜻 납득되지 않는다. 실제로 이 설의 근거는 ‘정XX 1500억원’이라고 쓰여진 윤씨의 메모가 전부일 뿐 관련자들의 구체적 진술은 없다. 납치극을 누가 제의했는지도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6일전 윤씨와 김 변호사, 정씨 등이 음식점에서 만나 공모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연스럽게 골프장 분쟁 당사자인 윤씨가 납치를 제의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김 변호사나 정씨가 조카와 골프장 문제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윤씨에게 역으로 제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변호사와 정씨는 지난해 여름 김 변호사 선배 소개로 알게 돼 술자리와 골프를 함께 하며 친해졌다.김 변호사는 또 2001년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근무할 때 사건 참고인인 윤씨를 알게 돼 친분을 쌓았다. 윤씨와 정씨 중심에 김 변호사가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김 변호사의 머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 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보험금노린 70대 ‘저승사자’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친구와 공모해 부인을 교통사고로 위장, 살해한 뒤 금품을 요구하는 친구마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70대 노인이 사건발생 1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6일 중학교 동창생을 살해해 암매장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손모(74)씨를 구속했다. 손씨는 지난해 1월 부산 연제구 거제동 자신의 집에서 중학교 동창생인 박모(70·택시기사)씨가 금품을 요구하는 등 괴롭힌다는 이유로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부산 기장군 기장읍 한 야산아래 밭에 암매장했다. 그는 시신이 비에 떠내려갈 것을 우려해 암매장한 곳에 흙을 덮고 쇠막대기를 박는 등 범행후 여러 차례 암매장 현장을 찾았다. 손씨는 지난 11일 오후 쇠막대기를 박아 시체를 땅에 고정시키러 암매장 현장에 나갔다가 이를 목격한 밭주인(63)이 경찰에 신고, 탐문 수사끝에 붙잡혔다. 손씨는 부인이 숨진 뒤 교통상해보험금 2억여원과 택시공제조합으로부터 피해합의금 5000여만원을 받았다. 자녀(1남 4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전세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손씨는 젊었을 때 체신공무원과 외항선을 탔으며 한 때 목욕탕을 운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경찰 진술에서 2005년 10월2일 부인 강모(당시 68세)씨와 함께 숨진 박씨가 운전하던 택시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가 나 부인이 숨졌고 이 사고로 박씨가 과실치사로 구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씨가 출소한 뒤 면회 한번 오지 않았다며 수시로 금품을 요구해 소개받은 30대 중반의 남자에게 300만원을 주고 청부살인을 의뢰했다.”며 친구와 부인을 살해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손씨가 중학교 동창생인 박씨와 공모해 부인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숨지게 한 뒤 보험금을 타내고, 공범인 박씨의 입을 막기 위해 추가 살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佛 안락사 지시 의사에 1년형

    |파리 이종수특파원|안락사 논쟁을 일으킨 프랑스 의사와 간호사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무죄선고가 내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도르도뉴 법원은 15일 4일 동안의 신문을 마치고 2003년 말기 췌장암 환자에게 안락사를 지시한 의사 로랑스 트라무아와 처방전에 따라 치사량의 염화칼륨을 주사한 간호사 샹탈 샤넬에게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두 사람 모두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vielee@seoul.co.kr
  • [오늘의 눈] 엘리트들의 대박에 대한 환상/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경기도 H골프장 사장 납치사건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복잡하게 얽혀 마치 영화의 장면들을 연상케 한다. 우선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납치현장을 지휘했다는 점이 충격적이다. 검사나 변호사 등이 강압수사나 비리 등에 연루된 적은 있어도 강력사건의 범인으로 직접 등장한 것은 역설과 반전이 난무하는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다. 가짜 체포영장, 정보기관 사칭 등이 동원되고 공모자들이 수천억원을 나눠갖기로 한 점 등도 마찬가지다. 극적인 요소는 제3공화국시절 최대의 스캔들을 일으킨 뒤 1970년 한강변에서 피살된 정인숙의 아들이 등장하면서 절정을 이룬다. 경찰에 따르면 정인숙의 아들로 밝혀진 정모(39·수배)씨는 이번 사건의 시나리오를 짜고 행동대원들을 끌어들이는 등 핵심 역할을 했다. 정씨의 ‘묘한 등장’은 또 다른 얘깃거리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출신과 배경이 다른 이들을 범죄라는 테두리로 묶은 것은 ‘대박’에 대한 환상이었다. 골프장 사장의 외삼촌인 윤씨는 2002년 골프장 경영에서 손을 뗀 뒤 지분도 없으면서 골프장 매각을 시도해 왔다.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도 골프장 명의를 자신으로 바꿔 팔려는 의도였다. 김 변호사는 “300억원을 주겠다.”는 윤씨의 제의를 받고 고심한 흔적도 없이 범죄자로 돌변했다. 미국에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2005년 귀국해 기업 인수·합병 전문회사를 운영해온 정씨는 “골프장을 뺏으면 1500억원을 달라.”며 적극성을 보였다. 그런데 이들은 의욕과는 달리 이번 사건에서 비상식적인 범죄행태를 보였다. 행동대원 도피자금을 은행계좌로 입금시키는 등 엘리트들이 공모한 범죄치고는 엉성하기 그지없다. 마음이 너무 앞섰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사건은 납치 과정이나 감금 등이 일반 강도범들의 수법과 거의 일치한다. ‘대박’이라고 판단되면 지위에 상관없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 죽음 부른 쌍꺼풀 성형

    수면 마취주사를 맞고 쌍꺼풀 성형수술을 받은 20대 여성이 수술 직후 돌연사했다.13일 오후 8시15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은 최모(21·여·회사원)씨가 갑자기 구토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대형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수술을 집도한 이 병원 윤모(35) 원장은 “오후 5시30분쯤 수술을 시작하기 전 최씨가 원해 고통이 덜한 수면마취를 한 뒤 집도에 들어갔다.”면서 “수술 뒤 의식이 돌아와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진통제와 항생제 등을 투여한 직후 최씨가 갑자기 이상증세를 보이며 산소지수가 급감해 바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대형병원 구급차를 불렀다.”고 말했다. 최씨의 여동생(19)은 “언니는 평소 아주 건강했다.”면서 “보통 30∼40분밖에 걸리지 않는 쌍꺼풀 수술이 한 시간 정도 더 소요된 걸 보면 분명 의료사고가 발생한 뒤 자체 수습을 위해 시간을 쓰다 화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15일 최씨의 시체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낸 뒤 윤 원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정·김 관계 미스터리?

    정·김 관계 미스터리?

    지난달 발생한 골프장 사장 일행 납치사건에 전직 부장판사 출신의 김모(40·구속) 변호사와 3공화국 ‘의문의 여인’ 정인숙(당시 26세)의 친아들 정모(39·수배)씨 등 의외의 인물들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H골프장 강모(56) 사장 납치를 위해 강씨의 외삼촌 윤모(66·구속)씨와 범행을 함께 모의한 것으로 전해진 김 변호사가 오히려 정씨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사건에 대한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납치범 정씨,3∼4개의 가명 사용 14일 인천공항경찰대와 수배 중인 정씨 주변 인물에 따르면 정씨는 전과 3범으로 3∼4개의 가명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평소 자신이 정인숙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으며, 이 때문에 만나는 사람에 따라 3∼4개의 다른 이름과 대포폰을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정씨의 소재 파악에 애를 먹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정씨는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1991년 6월 고위 공무원을 지낸 유력인사를 상대로 친자확인 소송을 냈다가 1개월만에 취하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인천공항경찰대 수사본부 관계자는 “정씨의 연고지와 배회처를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정씨가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를 모두 꺼놓은 상태여서 검거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범행 가담 인물 일본어로 대화 경찰은 김 변호사와 정씨가 친분 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사건을 모의했다고 보고 있지만 김 변호사 측은 “김 변호사는 결코 정씨와 범행을 모의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김 변호사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씨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의 한 측근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 변호사는 지난해 정씨가 벌이고 있던 풍력발전소 사업 내용을 확인한 뒤 ‘정씨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해 거리감을 두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납치사건 전부터 정씨로부터 ‘만약 이번 사건에 당신을 통해 내 이름이 거론되면 가족을 해치겠다.´는 협박을 수차례 해와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납치 당일인 지난달 26일 납치 차량 안에서 정씨와 납치된 강 사장이 짤막하게 일본어로 대화했다는 점도 김 변호사측이 정씨를 강하게 의심하는 대목 중 하나다. 다른 사람이 알아들을 수 없도록 정씨와 강 사장이 일본어를 사용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강 사장이 일본에서 나고 자라서 우리 말보다 일본어가 더 편하다.”면서 “당시 대화 내용도 ‘목적지에 거의 다 도착했다.’는 정도의 단순한 이야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범행을 모의할 당시 강 사장을 납치한 뒤 살해할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가 지난달 20일 서울의 한 일식집에서 윤씨와 김 변호사 등과 납치 계획을 논의하던 중 “강씨를 살해하겠다. 가급적 발견되지 않도록 일본에서 수장시켜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실행으로 옮기려고 했는지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정씨 등을 붙잡아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돈 앞에 윤리 팽개친 전직 부장검사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골프장 사장 납치사건에 깊숙이 간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지청에 근무하던 시절 알게 된 범인과 짜고 납치 모의에서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2년간 국가정보원에 파견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납치 대상자를 ‘간첩혐의로 체포한다.’는 작전을 짜는가 하면 가짜 영장까지 만드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14년간 검사로 재직하면서 익힌 법률지식과 수사경험을 한탕 범죄에 활용하는 뻔뻔함을 보여줬다. 변호사들의 범죄가 증가일로에 있다. 범죄내용도 횡령과 사기, 미성년자 성매매, 상습도박, 세금체납, 뇌물공여 등 일반인 범죄를 뺨치게 파렴치해지고 있다. 지난 한해 대한변호사협회의 변호사 징계는 47건으로 전년에 비해 13건이나 늘었다. 이처럼 변호사들의 위법 행위가 늘어나는 것은 수임할 수 있는 시장은 일정한데 매년 1000명의 법조인이 탄생하면서 변호사 숫자가 증가하는 것이 큰 이유다. 사무실 유지조차 힘든 변호사가 넘쳐나고 과당경쟁을 하면서 직업윤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납치극에 가담한 변호사도 거액의 보수를 받기로 했다고 한다. 돈 앞에선 윤리도 내팽개치는 변호사는 법조계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해야 한다.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해오던 변협이 변호사 범죄에 엄격해지고 있다고 한다. 변호사 신뢰의 추락을 막기 위해서라도 부적절한 변호사를 걸러내는 기능을 강화하고 변호사 징계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는 일에도 더 이상 망설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납치현장 지휘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경기도 H골프장 사장 강모(59)씨 일행 납치사건은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진두 지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공모자인 모 M&A 대표 정모(38)씨가 제3공화국 당시 최대 미스터리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J씨(사망 당시 26세·여)의 친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공항경찰대는 13일 납치를 사주한 강씨 외삼촌 윤모(65)씨와 변호사 김모(40)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모 M&A 대표 정모(38)씨를 수배했다. 납치를 실행한 경호업체 직원 김모(35)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해외로 도피한 경호업체 대표 김모(32)씨에 대해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납치를 도운 동모(38)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골프장을 가로채기 위해 강씨의 외삼촌과 변호사 등이 짜고 저질렀고, 특히 부장검사 출신인 변호사는 납치 시나리오를 짜고 납치현장을 지휘하는 등 이번 사건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골프장 매각시 예상되는 수익금 35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은 자신이 갖고, 나머지는 정씨와 김 변호사에게 분배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특히 김 변호사는 납치 당일 가짜 체포영장을 준비한 뒤 경호업체 직원들이 국가정보원 직원을 사칭해 강씨 등을 납치토록 시나리오를 만들어 현장에서 지휘하고 감금 장소인 펜션까지 같이 간 것으로 조사됐다. 1992년 검사로 임관한 김 변호사는 인천·서울지검 등을 거쳐 2005년 지청 부장검사를 역임한 뒤 지난해 충남에서 변호사를 개업했으며, 윤씨의 소송을 맡으며 친분을 쌓아왔다. 김씨는 2003년 국가정보원 파견근무를 하기도 했다. 구속된 주변 인물들과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J씨의 아들과 이름·나이가 같고,J씨 아들이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해 국내 언론에 보도된 1991년 당시 출입국 사실도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천 김학준 류지영기자 kimhj@seoul.co.kr
  •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도 연루

    골프장 사장 부자 납치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들이 사건 발생 15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에는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경찰대는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경기도 용인 H골프장 사장 강모(59)씨와 강씨의 아들(24), 운전기사 은모(42)씨 등 3명을 납치한 강씨의 외삼촌 윤모(66)씨와 모 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출신인 이 골프장의 고문변호사 김모(41)씨 등 2명에 대해 납치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또다른 범인 3명을 이미 구속했으며 해외로 도피한 정모씨 등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은 1984년 골프장이 조성 됐을 때부터 당시 회장이었던 강씨의 아버지(85)를 도와 골프장이 제 궤도에 오르는 데 공을 세운 윤씨가 골프장 운영권을 놓고 5년 전쯤부터 강씨와 갈등을 빚어오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납치극을 꾸민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인천 김학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DJ ‘납치사건 진상 규명’ 촉구

    김대중 전 대통령이 9일 박정희 정권 당시 자행된 ‘김대중 납치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사건을 조사해온 국가정보원 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는 7∼8개월째 조사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측의 최경환 비서관은 이날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진상 규명 촉구와 아울러 이와 관련해 김 전 대통령이 지난 2월15일 일본 교도통신과 가진 비공개회견 녹취록도 배포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되살아나는 ‘AI 망령’] 발생 석달 지난 익산 양계농 아직도 시름

    [되살아나는 ‘AI 망령’] 발생 석달 지난 익산 양계농 아직도 시름

    3년 만에 찾아온 ‘겨울의 불청객’,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AI는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진정되는 듯하다 또다시 발생했다. 여기에 의사 AI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생계대책이 막막한 양계 농가와 올겨울 발생한 AI의 특징 등을 살펴본다. ●살처분 시기가 보상기준… 이전피해 떠안아 올 겨울 들어 AI가 처음으로 발생한 전북 익산시 함열읍 종계사육농가.AI가 휩쓸고 지나간 지 석달이 지났으나 농장주 이상균(58)씨는 아직도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정부에서 약속한 생활안정자금이 절반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요.”이씨는 1만 3200마리의 종계와 산란계를 길렀지만 보상은 6950마리분만 받았다. 보상 기준이 질병 발생 신고 시점이 아닌 살처분 시기여서 AI 발생 직후에 폐사한 닭은 보상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살처분 보상금은 계열사인 하림에서 모두 가져가 농가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양계농가들은 대부분 닭고기 가공회사로부터 병아리와 사료를 공급받아 닭을 기르고 수고비만 받는 계열화 농가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생활안정자금을 살처분 보상금을 기준으로 받기 때문에 액수가 반으로 줄어든다고 하소연했다. 그마저도 현재 전체의 절반만 지급받았다. 이씨는 6억 3000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두번째 AI가 발생했던 익산시 황등면 죽촌리 최종윤(44)씨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최씨는 “농가와 직접 관계가 없는 살처분 보상금보다는 우선 먹고 살 수 있는 생활안정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오는 5월쯤 병아리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계열화 농가가 아닌 농가는 병아리를 입식하려 해도 종계값이 폭등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서쪽에서만 발생… 감염 경로는 오리무중 올 들어 AI는 지난해 11월 전북 익산 함열에 이어 8일 충남 천안시 동면 오리농장까지 모두 7차례 발생했다.2003∼2004년과는 달리 전북∼충남∼경기 등 주로 서해안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AI는 한번 발생하면 파장이 크다. 그런데도 여전히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철새에 의해 옮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철새는 AI에 내성이 강해 잘 죽지 않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힘들다. 네번째 AI가 발생한 충남 아산시 탕정면 오리농장은 철새들이 많이 날아오는 곡교천과 1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또 다섯번째 AI가 발생한 충남 천안시 풍세면 옆에도 철새들이 겨울을 나는 풍서천이 흐르고 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AI 감염원인을 철새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7번째 AI가 발생한 천안시 동면 오리농장은 철새가 날아들 만한 하천이 없는 외딴 산골지역이고 AI 발생지역과도 20㎞ 이상 떨어져 있다. 이번에는 철새를 감염원으로 지목하기 어렵게 됐다. ●허술한 신고·감시체계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어서 AI는 예방보다는 발생한 뒤 대량 살처분하는 방법으로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AI 발생 시 허술한 신고·감시체계도 확산 방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농림부와 자치단체는 AI에 감염돼 폐사가 진행된 뒤 농가가 신고를 하면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한 다음 뒤늦게 확산 방지에 나선다. AI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되는 제1종 법정 전염병이다. 국내에서는 대규모 AI가 발생한 2003년말에서 2004년초 방역작업 등에 참여했던 9명이 ‘무증상 AI 감염자’로 판명됐다. 이번 겨울에도 3번째 AI발생지인 전북 김제 메추리 농장 주인이 지난 1월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됐다. 그러나 발병자는 아직 없다. 그러나 발병하면 치사율이 높다. 양계농가나 살처분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예방접종과 함께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한다.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도록 특수 방역복과 방진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자치단체들은 이를 소홀히 해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충남 천안시에서 지난달 10일 살처분 작업에 동원된 공무원 80명은 작업 후 10시간 뒤에 접종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실장(장학관) 유영국△서울특별시 강남교육청교육장(〃) 황남택■ 해양수산부 ◇과장 전보△항만국 항만건설과 朴焌權△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 항만정비과 朴洪男■ 중앙대 △제1캠퍼스 학생생활상담센터장 이재성△〃 여대생커리어개발〃 김성희△산업과학대학부속농장장 임신재△보건관리소장 최병선△제1캠퍼스 연구지원부처장 겸 기술이전센터장 겸 산학협력부단장 송진호△제2캠퍼스 산학협력부단장 류중석△〃 창업보육센터장 백훈△교수학습지원〃 이성호△기초과학〃 이종찬■ 인하대 △제2캠퍼스추진위원회 책임간사 崔錦行△대외협력부처장 金亨洙△정석학술정보관 부관장 金昌根△학생종합서비스센터 팀장 張成奎△종합인력개발센터 소장 李成徽△입학전략팀장 朴光勳△학사관리〃 李康德△교원인사〃 李昇一△총무〃 洪哲伊△비서실장 金慶圭△전략평가팀장 崔泳善△연구개발〃 印秀鎬△사회과학대학행정실장 金點吉△예비군연대본부행정팀장 李在哲△자연과학대학행정실장 朴元均△학술정보운영팀장 金相浩△정보운영기획〃 金星培△교육대학원행정실장 孫東萬△사범대학행정실장 姜敬汝△정보통신개발팀장 金甲子△생활과학대학행정실장 金泳範△정보통신운영팀장 金光旭△교육기획〃 金泰錫■ 숭실대 △산학협력단장(벤처중소기업센터장 및 기술이전센터장 겸임) 金光龍△한국기독교박물관장 崔秉鉉△민간자본유치사업본부장 崔章浩△학생생활상담소장 朴泰英△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장 겸 기독교사회연구소장 李仁聖△영재교육〃 李慶和△법학〃 鄭鎭連△경영ㆍ경제전략〃 金容德△경영혁신평가〃 金根培△분자설계연구센터소장 金鎭民△정보통신연구소장 金永翰△지역혁신센터장 金錫潤△학교법인 숭실대학교 법인사무과장 徐敬植△경리과장 직무대리 盧鉉■ 코엑스 △대표이사 사장 배병관△전무 박종만
  • 화인은 숨진 김씨 방화 근무태만 4명 구속영장

    지난달 11일 27명의 사상자를 낸 법무부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 참사는 직원들의 근무 태만이 ‘화마’를 키운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화재 원인은 방화이고, 숨진 김모(사망)씨가 범인으로 인정됐다.(서울신문 2월14일자 8면,16일자 9면 보도) 전남 여수경찰서는 6일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김모(53) 관리과장, 임모(44) 상황실장, 오모(38) 당직자 등 3명과 경비용역업체 경비원 조모(51)씨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시설물 관리와 근무자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이모 소장과 경비과장, 대리 근무자, 관리과 직원, 방화 용의자인 고 김모씨 등 5명도 같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방화용의자 김씨는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동기에 대해 김씨가 내복 위에 면바지를 입고, 운동복까지 겹쳐 입었으며 왼쪽 발목부위 내복 안쪽에 현금 13만원을 고무줄로 묶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도주를 위해 방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공모자는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는 경찰 수사가 끝남에 따라 유족과 부상자 가족의 협상단이 꾸려지면 손해배상 협상과 함께 장례 절차에 들어간다.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한 배상 범위와 금액 등을 논의한다. 그러나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재조사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경찰은 확실한 증거 없이 목격자의 불명확한 진술에 의존해 방화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골프장사장 납치 용의자 신원확보

    골프장 사장 납치사건을 수사중인 인천공항경찰대는 2일 납치에 가담했던 용의자 2명의 인적사항을 확보하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경기도 H골프장 사장 강모(59)씨, 아들(24), 운전기사 은모(42)씨 등 3명이 2월26일 인천공항에서 납치된 후 2일간 감금됐던 강원도 평창의 한 펜션에서 납치 용의자들의 지문을 감식한 결과, 용역회사에 근무하는 김모(36·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씨의 지문이 발견돼 김씨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또 납치 용의자들이 사용한 렌터카를 빌린 또 다른 김모(24)씨를 쫓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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