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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탐라기록원 설치

    제주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기록관리 전문 기관인 ‘가칭 탐라기록원’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 면적 1275㎡ 규모의 도청 2청사 1별관을 제주의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1층에는 지방자치사료관, 종합자료실 및 열람실, 2층에는 서고 및 전시 공간, 3층에는 기록물 데이터베이스실, 행정박물실, 발간실, 지하층에는 보존 기간 30년 이상의 중요 행정문서고가 들어선다. 내년에는 그동안 수집한 기록물과 도서 등의 배치를 완료하고 점진적으로 기록관리 전담 부서인 탐라기록관리소를 신설해 현재 5급 사무관이 맡은 기록관리업무를 4급 서기관이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호랑이에 물린 사육사 끝내 숨져

    호랑이에게 물려 중태에 빠졌던 과천 서울대공원 사육사 심모(52)씨가 사고 발생 2주 만에 끝내 숨졌다. 8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심씨는 이날 오전 2시 24분쯤 사망했다. 심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10분쯤 서울대공원 호랑이숲 리모델링 공사 때문에 여우사에 임시로 머물고 있던 호랑이들에게 사료를 주러 갔다가 실내 방사장을 빠져나와 관리자 통로에 앉아 있던 시베리아산 수컷(3)에게 목과 척추를 물려 중태에 빠졌다. 이 호랑이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등과 대치하다가 30여분 만에 제 발로 우리 안으로 들어가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날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시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보상과 장례 절차, 비용 지원 등을 놓고 유족과 협의하고 있다. 시는 안전행정부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각각 순직과 공무상 사망이 인정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다. 또 시장 표창 및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유족이 희망할 경우 서울대공원장(葬)을 치를 계획이다. 아주대병원에 마련된 영안실 지원을 위한 인력도 배치했다. 이와 함께 시는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종합 안전진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민간과 함께 ‘서울대공원 혁신위원회(가칭)’를 만들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호랑이가 방사장을 나서게 된 경위와 정확한 책임소재를 가려 조만간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경기 고양시 쥬쥬테마동물원에서 물개가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물개는 오전 3시 30분쯤 동물원에서 약 3㎞ 떨어진 덕양구 내유동의 한 초등학교 근처 작은 하천에서 행인에게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물개를 포획해 동물원으로 돌려보냈다. 2년 3개월 된 수컷으로 몸무게가 20㎏ 정도 나가는 이 물개는 지난 9월 우루과이에서 들여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별별 독감 한방에 잡는 슈퍼 신약 나온다는데

    별별 독감 한방에 잡는 슈퍼 신약 나온다는데

    작년에 맞은 독감 백신을 올해도 맞아야 한다. 불편하기도 하고 감기에는 듣지도 않는다. 왜 그럴까. 흔히 독감을 ‘독한 감기’라고 여기지만 감기와 독감은 전혀 다른 질병이다. 감기는 리노, 코로나, 아데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200여종이 넘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으로 이 중 유독 독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를 따로 독감으로 구분하고 있다. 독감백신은 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만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왜 매년 독감 백신을 접종해야 할까. 바이러스의 변신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겉면에 붙은 항원의 형태에 따라 ‘H~N~’으로 분류하는데 적혈구 응집소는 H로, 뉴라민 분해효소는 N으로 구별한다. 이 둘을 조합해 ‘H1N5’ 등으로 유형을 정한다. 이처럼 인플루엔자는 다양한 아형을 가진 데다 끊임없이 변해 새로운 바이러스를 생성한다. 조류인플루엔자나 신종인플루엔자 등이 이런 변이를 거친 인플루엔자다. 이에 WHO(세계보건기구)는 해마다 유행이 예상되는 바이러스를 발굴해 백신을 생산하는데 해마다 백신 접종을 반복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만약 바이러스의 변이로 치사율이 높은 조류독감 등이 사람에게 감염된다면 재난을 피하기 어렵다. 바이러스는 전파가 빠르고 마땅한 차단책이 없어 일단 유행기에 접어들면 마땅한 대책이 없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찾아 생산하기까지 최소한 6개월이 걸릴 뿐 아니라 설사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또 다른 변이에는 치료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타미플루 등 기존 항바이러스제 역시 감염 48시간 안에 투여해야 정상적인 약효가 보장되며 약제에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속속 생겨나는 것도 난감한 문제다. 지금까지는 한 번에 인플루엔자를 예방·치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국내외에서 수많은 연구가 이어졌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국내의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인 셀트리온이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항체신약 개발에 성공했다고 알려 주목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CT-P27’로 명명된 이 항체 신약이 주목 받는 것은 지금까지 아형으로 분류된 대부분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한 번에 제압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이 항체 신약은 조류독감, 신종플루와 계절성 독감 등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중화항체 중에서 특이항체만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중화항체란 체내로 침입한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무력화하는 항체이다. CT-P27은 지난해 동물시험에서 효능과 안정성이 확인돼 올해 영국에서 임상 1상이 종료됐으며, 내년 상반기에 임상 2상에 들어가게 된다. 이 단계는 뜻밖의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추가 임상 없이도 당장 ‘긴급의약품’으로 투입할 수 있음을 뜻한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CT-P27이 특히 최근 중국에서 유행한 조류독감에 효과를 보이자 중국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현지에서의 추가 임상을 승인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인플루엔자 등 생물·화학적 문제에 관한 대응을 주관하는 미국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에서도 CT-P27에 관한 정보 공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건 전문가들은 “CT-P27의 임상이 마무리되는 2014~2015년 중에 광범위한 인플루엔자 항체치료제가 전모를 드러낼 것”이라며 “해마다 접종을 되풀이해야 하는 백신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실마리가 CT-P27에 있는 셈”이라고 기대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말다툼 1년 뒤 불쑥 찾아가 상대 살해한 50대 남성 징역 30년

    말다툼 1년 뒤 불쑥 찾아가 상대 살해한 50대 남성 징역 30년

    말다툼을 벌였던 월셋방 주인을 1년 뒤 불쑥 찾아가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대전지방법원 제11형사부(부장 이종림)는 한때 세들어 살던 집 주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해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차모(50)씨에 대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차씨는 지난 8월 10일 오후 9시 30분쯤 대구 동구 A(49·여)씨 집 현관에서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차씨는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A씨 집에 세들어 살던 중 공용물건손상죄로 징역 6월을 선고받고서 지난해 7월 출소했다. 수감되기 전 차씨는 집주인 A씨에게 자신의 방 안에 있던 가전제품 일부를 팔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출소 후 A씨를 찾아갔다가 매매대금과 관련해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로부터 1년여 뒤인 지난 8월 10일 차씨는 주거지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자신과 다퉜던 A씨를 불쑥 찾아가 다시 1년 전의 일을 따졌다. 집주인과 다투는 과정에서 차씨는 크게 화를 내며 가지고 간 흉기를 휘둘렀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다툰 피고인이 1년이 지난 뒤 별안간 찾아가 목숨을 빼앗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시 집에서 가족과 단란한 저녁을 보내던 피해자에게 갑작스럽게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도록 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과거 상해치사죄로 처벌받은 적 있는 피고인이 인간의 생명을 진정으로 존중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여생을 피해자와 유족에게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게 진정한 처벌이라고 판단된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계도 무시하고 시공… 역시 ‘인재’

    지난 7월 30일 인부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친 서울 강서구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의 교량 붕괴 사고는 안전관리 소홀에 따른 인재(人災)로 결론이 났다. 설계도를 무시한 시공이 대형 참사를 불렀다. 강서경찰서는 5일 설계도를 무시해 교량의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감리원 김모(46)씨 등 공사 관계자 7명을 업무상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설계도와 다르게 교량 상부의 콘크리트 슬래브가 밖으로 55㎜ 정도 밀려서 설치됐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시뮬레이션을 해 보니 기존 설계도의 데이터값을 입력했을 때 교량이 전도될 위험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해당 교량은 콘크리트 슬래브가 설계도보다 얇게 시공돼 무너질 위험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콘크리트 타설 공사에 반드시 참여해야 할 감리원들이 공사 현장을 비우고, 장비 면허가 없는 피해자들이 장비를 돌린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피해자들은 건설기초 안전보건 교육도 이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한 것은 예산 감축 등의 특별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 단순 실수로 보인다”면서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고 직후 감리사와 시공사 등을 두 차례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한편 국과수 등과 함께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정밀 감식을 실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교과서 수정명령 법정 가는 불상사는 막아야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우 편향 논란으로 시작된 역사교과서 수정 논란이 법정소송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교육부와 관련 교과서 집필진은 국론분열과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명백한 사실관계 오류는 필자들이 수용하고, 사관 해석에 대해서는 교육부 수정심의위원들과 필자들이 머리를 맞대 절충점을 찾기 바란다. 교육부는 내년도 고교 신입생이 사용할 한국사 검정교과서 7종에 대한 829건의 수정보완 사항 중 수정보완된 788건을 제외한 41건의 수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반영한 수정·보완 대조표를 내일까지 제출할 것을 해당 출판사와 집필진에 통보한 상태다. 교육부는 학계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수정심의회’를 구성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해당 집필진들은 수정명령 가처분 금지신청 등 소송까지 불사할 태세다. 수정명령 거부 시 발행정지를 예고한 교육부와 저자 간 실랑이로 교과서 배급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르치는 교사와 배우는 학생들만 피해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가 수정명령한 41건 중 사실관계 오류가 있는 대목은 수정해도 문제없다고 본다. 일본시각이 반영된 ‘한일합방’이라는 표현을 ‘한일병합’으로 수정하는 것 등이다. 나머지는 사관해석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는 수정명령이 대부분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기술이 대표적인 경우다. 교육부는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다니!’, ‘피로 얼룩진 5·18민주화 운동’, ‘궁지에 몰린 전두환 정부’ 등의 표현이 교과서 용어로 부적절하다며 수정명령을 내렸다. 학생들이 역사에 긍정적인 인식을 갖도록 부정적 표현을 바꿔달라는 취지로 보인다. 하지만 검인정 교과서 도입 취지를 감안하면 단순한 수정이 아닌 전체 맥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소지가 있어 보인다. 긍정적 역사관이 중요하다고 해서 아픈 역사를 덮거나 미화하려는 듯한 사고방식은 검인정제 취지에 맞지 않는 일이다. 이런 식의 수정·보완이라면 앞으로 어떤 교과서가 나와도 편향성 시비는 불거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차제에 역사교과서 검정을 책임진 국사편찬위원회가 전공분야별로 보수와 진보의 목소리를 균형감 있게 담을 수 있는 인적구성 방안을 마련해 검인정을 둘러싼 편파성 시비를 최소화하기 바란다.
  • [사설] 안철수를 위한 안철수당으론 희망 못 준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창당의 뜻을 천명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신당(新黨)의 이름으로 참여할 뜻도 밝혔다. 지금 국민이 목도하듯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극한 대치로 정치가 제 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유력 대선후보였던 안 의원의 제3세력화는 그 자체로 국민적 관심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현실 정치에 실망해 등을 돌린 국민의 시선을 잡아끌고 지지를 이끌어 낼 잠재적 가능성도 쥐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거듭 확인된 것처럼 그의 모호한 화법은 여전히 ‘안철수는 뭘 하자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내놓지 못했다. 정의·복지·평화라는 신당의 3대 비전을 내세웠으나 이는 이미 지난 대선 때 천명한 것들이다. 기성 정당과의 차별성을 확인시키기엔 너무나 추상적인 구호일 뿐이다. 국민은 진작 그에 따른 각론(各論)을 요구해 왔건만 여전히 원론(原論)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녕 새로운 정치세력으로서의 명분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비록 잡음과 여진이 적지 않았으나 지난해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출마의 뜻을 접었던 처지로, 또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공천 포기로 당선에 도움을 받았던 처지로 왜 자신은 민주당이 아닌 신당을 택했는지 국민에게 소상히 밝혀야 마땅하나 이 또한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정치사는 숱한 제3당의 명멸로 이어져 왔다. 큰 선거 때면 늘 두 거대 정당에서 이탈한 인사들이 제3당으로 몰려들었고, 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 흩어지고 말았다. 지금 안 의원 주변에서 거명되는 인사들 또한 대부분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언저리에 있는 인물들이다. 새 정치에 걸맞은 새 인물이 보이질 않는다. 속된 말로 ‘이삭줍기’로 지방선거에 나설 셈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온다. 안 의원은 링컨의 연설을 인용,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치를 외쳤으나 자칫 ‘안철수를 위한 안철수의 사당(私黨)’이 될 소지가 없지 않다고 본다. 번지르르한 구호 아래 기성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신당이라면 이는 또 하나의 정치공해일 뿐이다. 만에 하나 지방선거를 겨냥한 일회용 정당을 만들어 두 정당과 흥정해 가며 입지를 넓힐 요량이라면 당장 뜻을 접는 게 온당하다. 국민적 기대는 안철수의 자산이 아니라 부채다. 기왕의 창당이라면 모쪼록 극한 대립에 매몰된 기성정당에 경종을 울리는, 미꾸라지 속 메기와 같은 당이 되길 바란다.
  • ‘50대 딸의 패륜’… 노모 때려 숨져

    울산 남부경찰서는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김모(50·여)씨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월 17일 오전 9시 30분쯤 울산 남구 야음동에 함께 살던 자신의 어머니 박모(76)씨와 금전 문제로 싸우다 폭력을 휘둘러 이틀 뒤인 19일 오후 10시쯤 박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날 어머니와 다투는 과정에서 가슴과 배 등을 폭행했고, 저녁에 어머니를 보려고 집에 들른 언니(51)가 아픈 어머니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언니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여동생이 어머니를 폭행한 것으로 보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이틀 후 박씨가 갑자기 숨을 거두자 장례를 앞두고 “딸의 폭행으로 돌아가신 것 같다”며 경찰에 다시 신고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숨진 박씨의 갈비뼈가 24개 가운데 12개나 부러진 사실을 확인했다. 부러진 갈비뼈가 장기를 찔러 몸속 출혈이 진행되면서 쇼크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2003년 이혼한 이후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평소 자주 다퉜고, 이날도 이혼할 때 받은 위자료 사용처를 놓고 어머니와 싸웠다”면서 “김씨는 뺨을 때린 사실은 인정하고 있으나 갈비뼈 등 다른 폭행은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불꽃 착화 방지’ 용접포 없었다

    사상자 11명을 낸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내 공사 현장 화재가 전형적인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구로소방서와 함께 한 정밀 감식을 통해 전날 화재 원인이 실화에 의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 내리고 현장 관리소장 A씨와 용접공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처벌할 방침이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날 감식을 한 뒤 “공사가 진행 중이라 스프링클러 등의 방재 시설이 없었고 화재 현장에는 불꽃 착화를 방지하는 ‘용접포’(불받이포)도 깔려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용접포 설치는 의무 사항이다. 경찰은 화재 원인과 관련, “외부 소화전 용접 작업 중 생긴 불똥이 인화성 강한 지하 1층 천장 단열재에 튀면서 불길이 시작돼 2층까지 번진 것 같다”면서 “소화기가 있었더라도 두께 13㎝의 가연성 우레탄 단열재가 붙어 있어 불을 끌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소장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전해 들은 박종국 전국건설노동조합 노동안전국장은 “공사 기한을 맞추려고 무리하게 공사를 벌이는 분위기였다”면서 “값싼 가연성 자재가 화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박 국장은 또 “사고 장소는 출입문 하나에 작은 미닫이 창문밖에 없고 비상 통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화재로 숨진 현장 근로자 장모(48)씨와 허모(60)씨는 유독성 가스를 내뿜는 우레탄 폼으로 이뤄진 건물 2층 ‘안전교육실’에서 변을 당했다. 경찰은 해당 안전교육실에서 탈출해 화를 면한 근로자 3명을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공사 현장소장 등 윗선의 책임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70대 노모 갈비뼈 12개 부러뜨려…” 어머니 숨지게 한 50대 딸 구속

    “70대 노모 갈비뼈 12개 부러뜨려…” 어머니 숨지게 한 50대 딸 구속

    70대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딸이 구속됐다. 특히 폭행으로 노모의 갈비뼈가 12개나 부러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A(50·여)씨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9시 30분쯤 자신과 함께 사는 어머니 B(76)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노모와 다투는 과정에서 가슴과 배 등을 폭행했다. 폭행 사실은 이날 저녁 어머니를 보기 위해 집에 들렀던 A씨의 언니가 어머니의 몸이 안 좋은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평소 어머니가 사이가 좋지 않은 여동생(A씨)이 어머니를 때렸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조사를 벌인 끝에 “(어머니의) 뺨을 3대 때렸다”는 자백을 받았다. A씨는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고, 경찰은 존속폭행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그런데 노모 B씨가 이틀 후 갑자기 숨을 거뒀다. 가족들은 장례를 치르다 “딸의 폭행 때문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 같다”며 경찰에 다시 신고했다. 경찰은 즉시 부검을 실시했고 숨진 노모의 갈비뼈가 24개 가운데 12개나 부러진 사실을 확인했다. 부러진 갈비뼈가 장기를 찔렀고, 이 때문에 몸속에서 서서히 출혈이 진행돼 결국 쇼크로 숨진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사하는 동시에 집 주변 방범용 폐쇄회로(CC)TV 확인과 탐문을 통해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17일부터 노모가 숨진 19일까지 집을 드나든 사람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A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이혼 후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평소 불화로 자주 다퉜던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현재 A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의 혁신 위기를 넘다] 아시아나항공(하)

    [기업의 혁신 위기를 넘다] 아시아나항공(하)

    중국 소학교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아시아나항공의 ‘아름다운 교실’(1지점 1교) 행사가 26일 천하 절경 구이린(桂林)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름다운 교실은 아시아나항공이 취항지와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해 시작해 이번이 14번째 결실이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자매결연식에 참석하기 위해 구이린시 치싱구 위차이소학교를 찾았다. 올해 7번째 결연이며, ‘2013년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행사에는 황쥔화 구이린시 시장을 비롯해 중국 시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사장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구이린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후원해 인재를 길러내는 밑거름이 됨과 동시에 글로벌 항공사로서 책임을 다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사회공헌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위차이소학교에 컴퓨터 11대, 교육 멀티시설 4세트, 피아노 2대, 도서 500권 등 학습 교재를 지원하고 승무원을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실시했다. 한국국제협력재단(KOICA)의 공공·민간 협력사업으로 선정돼 공동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옌지를 시작으로 창춘, 웨이하이, 다롄, 옌타이, 난징, 시안의 7개 지점에서 실시했다. 올해에는 톈진, 칭다오, 창사, 하얼빈, 선전, 청두에서 소학교와 자매결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년간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내 14개 소학교에 컴퓨터 535대, 도서 1만 1500권 등 학습 교재를 지원했다. 윤 사장은 “내년에는 중국 내 전 지점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해 중국과의 신뢰를 더욱 돈독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22개 도시, 31개 노선을 운항하는 한·중 간 최다 노선 운항항공사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이외에 전력 시설이 열악한 취항지를 중심으로 친환경 태양광 가로등 설치 사업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 중부지역 다낭 인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지역에 친환경 태양광 가로등 40주를 설치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기증한 태양광 가로등은 백열전구와 비교할 때 1개당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230㎏의 감소 효과가 있다. 이는 소나무 82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사업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유적 보호와 관광객의 안전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 2월에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 일대에 태양광 가로등 50주를 설치하고, 그해 10월 초에는 자카르타 이스티크랄 사원에서 태양광 가로등 착공행사를 갖는 등 세계 문화유산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는 미얀마에서 태양광 가로등 설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밖에 1994년부터 유니세프와 함께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Change for Good)을 펼치고 있다. 이 운동은 국외여행 후 남은 외국 동전을 모아 어려운 상황에 놓인 세계의 아동을 돕는 사업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평가는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세계 항공시장에서의 위상도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50대 승려, ‘정신질환’ 20대女 치료한다며 몸을…

    50대 승려, ‘정신질환’ 20대女 치료한다며 몸을…

    정신질환 치료를 해주겠다며 여성 신도를 때려 숨지게 한 50대 승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이 승려는 다른 신도를 성폭행하기도 했다. 대구지법 제12형사부는(최월영 부장판사)는 25일 상해치사 및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대구 모 사찰 승려 이모(57)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가 통상적인 치료요법을 벗어난 행위로 피해자들에 큰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주고 급기야 사망에 이르게 한 만큼 그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월 정신분열증을 앓던 신도 정모(20·여)씨를 상대로 이른바 ‘안착기도’를 하는 과정에서 목탁재와, 종망치 등으로 정씨를 수십차례 때려 외상성 쇼크로 숨지게 했다. 이씨는 같은달 심신수련을 목적으로 사찰을 찾은 윤모(36·여)씨에게 “몸에 든 귀신을 내쫓아주겠다”고 속여 두차례 성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톨릭계 당황… 정의구현사제단도 의견 갈려

    지난 22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가톨릭계가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교구나 교단이 직접 나서 해명하진 않았으나, “일부 사제들의 개인적 의견”이라며 진화에 나서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24일 가톨릭 교단에 따르면 강우일 한국가톨릭주교회의 의장(제주교구장)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은 미사 강론을 통해 사제들의 정치·사회적 개입에 대해 일부 우려를 표명했다. 허영엽 서울대교구장 비서실장도 “문제가 된 연평도 관련 발언들에 대해선 상식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허 비서실장은 “서울대교구와 전주교구는 독립적인 사목권을 갖고 있어 뭐라 얘기하긴 어렵다”면서도 “향후 절차를 따져 논의할 문제”라고 못 박았다. 이번 발언과 관련, 정의구현사제단 안에서도 조심스럽게 의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가톨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사제와 통화했으나, (연평도 발언에 대해선) ‘의견이 다르다’고 말했다”면서 “사제단 전체의 뜻이라곤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 직후 성당 등 가톨릭 종교시설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1974년 가톨릭 원주교구장이었던 지학순 주교가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되자 이를 계기로 유신에 반대하는 사제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이후 유신헌법반대운동, 긴급조치 무효화 운동, 민주헌정 회복요구 등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 운동에 깊숙이 개입해 왔다. 1987년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폭로하면서 6월 항쟁을 촉발했고, 이명박 정부 때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집회나 4대강 사업 반대 등을 전개했다. 하지만 최근 첨예하게 대립한 정치적 사안에 목소리를 내면서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낸다는 비판에 직면해 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8세 아들 때려 숨지게 한 계모 8년형, 딸에 ‘소금밥’ 사망케 한 계모 10년형

    법원이 비정한 계모들에게 잇따라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 서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성지호)는 21일 아이를 집 베란다에 감금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계모 권모(33·중국동포)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부인과 함께 아이를 폭행한 친아버지 나모(35)씨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나씨 부부는 지난 8월 22일 은평구 자택에서 병원에 다녀온 새엄마에게 안부를 묻지 않았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안마기로 8살짜리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학대 치사)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권씨는 아이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베란다에 세워 놓고 때려 사망하게 한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남편 나씨는 아이 사망의 결정적인 시점에 해외 출장 중이었던 점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동오)도 이날 의붓딸 정모(당시 10세)양에게 다량의 소금을 넣은 ‘소금밥’을 먹여 숨지게 한 계모 양모(5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2008년 정모(42)씨와 재혼한 양씨는 전처 소생의 딸에게 지난해 7~8월 일주일에 두세 차례 소금 세 숟가락을 넣은 이른바 소금밥을 만들어 억지로 먹이고, 딸이 토하면 토사물까지 먹게 했다. 재판부는 “정양의 부검 결과와 이상 행동 등을 종합하면 소금 중독으로 인한 전해질 이상 등으로 사망했다고 보는 것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검은 지난달 의붓딸 이모(8)양을 때려 숨지게 한 계모 박모(40)씨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박씨가 아이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주먹과 발로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인정해 살인에 대한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살인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울주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박씨를 구속하면서 학대치사와 상습폭행,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박씨는 죽일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이양의 갈비뼈 16개가 부러지고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찔러 사망에 이른 치명상을 입혔다”고 말했다. 박씨는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딸의 머리와 가슴을 때려 숨지게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소금밥’ 계모 “딸 식습관 고치려고 그랬다” 결백 주장…네티즌 분노

    ‘소금밥’ 계모 “딸 식습관 고치려고 그랬다” 결백 주장…네티즌 분노

    10살 의붓딸에게 소금을 잔뜩 넣은 ‘소금밥’을 먹여 숨지게 한 계모가 법정에서 “식습관을 고치기 위해 그런 것”이라고 항변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김동오)는 정모(당시 10세)양을 학대해 사망케 한 혐의(학대)로 기소된 양모(51·여)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계모 양씨는 2008년 정씨와 재혼한 뒤 남매를 전적으로 맡아 기르면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습적으로 학대를 가했다. 폭행은 말할 것도 없이 많은 양의 식사를 억지로 먹게 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한달 동안 정양에게 1주일에 2~3차례씩 소금을 3숟갈 가량 넣은 소금밥을 먹였다. 정양이 못 견디고 토하면 그 토사물까지 먹게 했으며 심지어 음식물쓰레기와 대변까지 먹게 하는 등의 엽기적인 학대를 자행했다. 정양은 결국 지난해 8월 소금 중독으로 인한 전해질 이상으로 사망했고 양씨는 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양씨의 학대행위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엽기적이고, 그 과정에서 남매가 느꼈을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어떠했을지는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며 양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었다. 양씨는 법정에서 “딸의 식습관을 고치기 위해 밥에 소금을 넣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 “감옥에서 소금밥 좀 먹어봐야 정신차릴까”, “징역 10년 너무 짧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살 딸에 소금밥 먹여 숨지게 한 계모에 징역 10년

    10살 딸에 소금밥 먹여 숨지게 한 계모에 징역 10년

    10살 의붓딸에게 소금을 잔뜩 넣은 ‘소금밥’을 먹이는 등 엽기적인 방법으로 학대해 결국 숨지게 한 50대 계모에 징역 10년의 원심이 유지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김동오)는 정모(당시 10세)양을 학대해 사망케 한 혐의(학대)로 기소된 양모(51·여)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그러나 양씨의 학대행위를 방치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된 친부 정모(42)씨에 대해서는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망한 정양의 오빠인 정모군의 진술은 매우 구체적이고 그 내용도 부검 결과와 일치하고 있다”면서 “수사과정에서부터 법정까지 일관되게 같은 내용을 진술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정군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양씨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정양의 부검결과와 이상행동 등을 종합하면 소금중독으로 인한 전해질 이상 등으로 사망했다고 보는 것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계모 양씨는 2008년 정씨와 재혼한 뒤 남매를 전적으로 맡아 기르면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습적으로 학대를 가했다. 폭행은 말할 것도 없이 많은 양의 식사를 억지로 먹게 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한달 동안 정양에게 1주일에 2~3차례씩 소금을 3숟갈 가량 넣은 소금밥을 먹였다. 정양이 못 견디고 토하면 그 토사물까지 먹게 했으며 심지어 음식물쓰레기와 대변까지 먹게 하는 등의 엽기적인 학대를 자행했다. 정양은 결국 지난해 8월 소금 중독으로 인한 전해질 이상으로 사망했고 양씨는 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양씨는 법정에서 “딸의 식습관을 고치기 위해 밥에 소금을 넣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양씨의 학대행위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엽기적이고, 그 과정에서 남매가 느꼈을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어떠했을지는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며 양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번 항소심 재판부는 역시 “양씨는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믿기 어려울 정도의 수준으로 정양과 정군을 학대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면서 “그런데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양씨와 함께 기소된 정씨에 대해서는 “남매에 대한 방임 행위를 학대로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한 원심은 합당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곳 제공해준 룸메이트 살해男 “사생활 침해 때문에”

    살곳 제공해준 룸메이트 살해男 “사생활 침해 때문에”

    룸메이트에게 독약을 탄 밀크셰이크를 먹여 숨지게 한 엽기남이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플로리다 주에 거주중인 티모시 고슈너(Timothy Gochenour·41세)가 그의 룸메이트 마이클 그레이(Michael Gray·51세) 살해 혐의로 체포됐다고 20일 보도했다. 고슈너는 밀크셰이크에 독을 타는 엽기적인 방법으로 그레이를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인디안 리버 카운티(Indian River County deputy) 보안국 보안관 데릴 로어 (Deryl Loar)는 “그레이의 부인이 ‘지난 금요일 이후 남편과 연락이 안 된다’며 신고해 조사가 시작됐다”며 “그레이는 그의 침실에서 담요로 싸인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레이는 치사량의 독을 섭취해 사망한 상태였다. 혐의는 자연스럽게 룸메이트였던 고슈너에게 돌아갔다. 혐의를 부인하던 고슈너는 보안관들의 집요한 추궁에 결국 범행사실을 실토했고 “집 임대와 사생활 침해 문제로 다툰 직후 죽였다”고 진술했다. 고슈너는 이전에도 절도·소아성애 등으로 징역 3년·보호관찰 6년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었다. 이웃주민과 친구 등 주변인들은 “그레이가 평소 매우 친절했고 노숙자들을 돌보는데 힘썼다”며 “집이 없던 고슈너를 성심성의껏 도와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며 분노했다. 그레이에게 도움을 받았던 캐서린 친(Kathryn Chinn)은 “고슈너에게 그레이를 소개시켜준 것이 바로 나”라며 “집이 없었던 고슈너가 그레이를 통해 삶이 바뀌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결국 비극으로 끝났다. 나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라며 비통해했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단독] 번지는 신종 바이러스, 예산은 ‘마이너스’

    [단독] 번지는 신종 바이러스, 예산은 ‘마이너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가 집중 발생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150여명이다. 메르스 환자의 치사율은 40%를 넘는다. 2003년 처음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8200명 넘게 감염된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치사율 9%) 사례도 있다. 빈발하는 다제내성균, 이른바 슈퍼박테리아 관련 소식에서 보듯 한국 역시 감염병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귀밑 침샘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전염병인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발생은 2007년 4557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7494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수두는 2007년 2만 284건에서 지난해 2만 7764건으로, 백일해는 2007년 14건에서 지난해 132건으로, 결핵은 2007년 3만 4710명에서 3만 8966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 보건정책은 이 같은 감염병 증가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 감염병 관련 11개 사업을 분석한 결과 내년도 예산 규모가 평균 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개 사업을 빼고는 모두 예산이 깎였고 최대 25% 감액된 사업도 있었다. 특히 신종감염병 대책이나 신종감염병 입원치료병상 확충 사업의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 신종 감염병에 대비한 입원치료병상 확충 유지 사업의 예산 규모는 2009년 66억 6100만원, 2010년 67억 2000만원이었지만 2011년 12억 6000만원, 2012년과 2013년 각 14억 4000만원으로 급감했다. 거기다 내년에는 11억 7800만원으로 올해 대비 18.2%나 감액됐다. ‘신종감염병 국가격리시설 운영’ 예산도 올해 11억 2900만원에서 내년에는 9억 7100만원으로 14% 줄었다. 질병관리본부 공중보건위기대응과 측은 신종감염병 대책 사업의 목적에 대해 “신종감염병 발생의 세계적인 증가 추세에 따라 국가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사회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위기대응체계란 백신개발지원과 조기탐지 기반사업, 감시체계 운영, 비축물자 관리, 예방홍보 및 교육, 신속대응반 운영 등을 말한다. 하지만 실제 예산 규모는 올해 46억 2700만원에서 내년도 34억 6300만원으로 25.2% 감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예방관리 사업도 올해 50억 9100만원에서 내년도 47억 3500만원으로 7.0% 줄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울산 계모 학대’로 숨진 아이 생모 1인 시위 “나도 처벌해달라”

    ‘울산 계모 학대’로 숨진 아이 생모 1인 시위 “나도 처벌해달라”

    울산에서 계모의 학대로 숨진 이모(8)양의 생모가 아이 아버지와 계모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18일 울산지검 앞에서는 숨진 이양의 생모가 쌀쌀한 날씨에도 “아이를 살해한 동거녀를 살인죄로 처벌하고 아이 아버지를 공범으로 처벌하라”면서 “나도 죄인이니 함께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생모는 “검찰과 법원에서 처벌이 끝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 24일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이양은 계모 박모(40)씨에게 주먹과 발로 폭행당해 욕조에서 정신을 잃고 숨졌다. 부검 결과 이양은 갈비뼈 24개 중 16개가 부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속적인 학대 행위로 이양을 숨지게 한 계모 박씨는 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박씨를 엄벌에 처해 달라며 이웃 주민들을 중심으로 지난 5일부터 서명운동이 시작돼 7000여명으로부터 받은 서명을 받았고 이는 울산지검에 전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정부가 100억 로또 대박!…사표 던지고 잠적

    가정부가 100억 로또 대박!…사표 던지고 잠적

    가사도우미로 평생 살던 여자가 로또로 인생역전의 꿈을 이뤘다. 단번에 100억대 부자 반열에 선 여자는 미련 없이 사표(?)를 던지고 잠적했다. 로또 대박은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터졌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선 로또 상금이 사상 최고로 치솟았다. 6개 숫자가 약속한 상금은 무려 6300만 아르헨티나 페소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12억5000만원이었다. 아르헨티나 역대 최고 상금이 걸린 로또의 추첨을 앞두고 복권을 즐기는 사람들은 대박을 꿈꾸며 앞다퉈 로또를 샀다. 드디어 추첨일. 행운의 번호는 05, 07, 10, 17, 22, 36번이었다. 당첨자는 단 1명이었다. 현지 언론은 “거액의 상금을 탄 사람이 아르헨티나 수도권 근교 우를링감이라는 곳에서 로또를 산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베일에 감춰졌던 1등 당첨자의 신원은 바로 드러났다. 추첨이 있는 지 며칠 뒤 아르헨티나의 한 유명 여자방송인(사진)이 트위터에 글을 올려 행운의 당첨자가 누군자 폭로해 버린 것. 그는 “사상 최고액의 로또 상금을 받은 사람은 집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의 남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또가 당첨되자 가사도우미가 일을 그만뒀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방송인은 재미있게 글을 쓴다고 썼지만 인터넷에선 당첨자 신원을 밝힌 것은 실수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자칫하면 신변안전을 걱정해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가사도우미 부부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안했나?.” “강도나 납치사건이라도 당하면 책임질 거냐?”는 등 비판적인 의견이 쇄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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