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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남재경의원 “독립문역 3번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확정”

    서울시의회 남재경의원 “독립문역 3번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확정”

    독립문역 3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가 확정, 인근 독립문초등학교와 대신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행촌동 일대 주민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재경 서울시의원(종로1,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가 실시한 독립문역 3번 출구 관련 ‘승강편의시설 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 에서 적정성을 인정받아 오는 9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독립문역 3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사업은 남재경 의원이 지난 2015년 4월 제25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에 정식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검토되기 시작했다. 이후 2015년 12월 5일에는 행촌동 성곽마을 주민들이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를 방문,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전달하고 사업필요성을 설명했다. 2016년에는 해당 사업 설계비 1억 원이 편성되기도 했다. 독립문역 주요 출구의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해 이미 2009년부터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를 진행해 온 남의원은 “3-1번 출구에 이어 3번 출구에도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면서 일대 주민들의 지하철 이용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또한 남의원은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된 것은 모두 지역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주민들의 의지와 협조 덕”이라며,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해 줄 것을 관계부서에 당부했다. 독립문역 3번 출구는 2016년 3-1번 출구(무악 현대아파트)가 신설되기 전까지 일평균 약 3,300여 명(독립문역 이용자의 21%)이 이용하는 주출입구였다. 3-1번 출구에 양방향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면서 이용자수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인근 초‧중‧고 학생들과 주민들의 이용률이 높다. 또한 출구 바로 인근에 195세대 규모의 경희궁 롯데캐슬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2019년) 3번 출구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 사건이란

    ‘한국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 사건이란

    ‘형제복지원 사건’은 ‘한국판 홀로코스트’(독일 나치 정권의 유대인 학살 사건)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인권 유린 사건이다. 1987년 1월 17일 원장 박인근(지난해 사망 당시 85세)씨의 구속에 이어, 같은 해 3월 22일 원생 1명이 탈출을 시도하다 발각돼 폭행으로 사망하고 원생 35명이 집단 탈출한 일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당시 박씨는 경북에 있던 자기 소유의 야산을 개간하고 목장과 운전 교습소를 만들기 위해 형제복지원생 180여명을 데려와 축사에 수용한 뒤 임금 없이 하루에 10시간 가량 강제노역을 시킨 혐의(특수감금)를 받았다. 박씨는 경비원들을 고용하고 경비견들을 풀어 원생들을 24시간 감시했다. 검찰은 또 박씨가 원생들이 말을 잘 듣지 않으면 경비원들에게 원생들을 폭행하도록 지시하고, 1986년 8월에는 원생 김계원(당시 30세)씨가 경비원들의 폭행으로 숨지자 병사한 것으로 꾸며 불법 매장한 혐의(폭행치사)가 있다고 판단했다. 제12대 총선(1985년)에서 제1야당이 된 신한민주당(신민당)이 이 일을 계기로 사건의 진상 파악에 나섰다. 신민당이 1987년 1월 29일~2월 1일 조사를 실시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75년 7월 5일부터 1987년 6월 30일까지 부산 북구 주례동 산18번지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형제복지원에서 최소 513명이 사망했다. 1987년 당시 확인된 수용자 숫자만 최소 3164명이다. 원장-총무-사무장-중대장-소대장-조장으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 아래에서 일상적인 강제 노역과 구타·학대·굶김·성폭력·살인 등이 자행됐다. 원생들 상당수가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강제 연행·입소됐고, 원생들의 사망 원인과 사체 처리 과정 등을 적은 기록은 대부분 허위로 기재돼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보고서는 “1986년 사망자 95명 중 6명은 연고자에게 사체가 인계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적, 주소가 모두미상으로 기록되어 있고 31명은 사체 처리가 불분명하다”면서 “조사단은 사체가 병원 등에 실험용으로 팔려간다는 면담자 주장에 유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검찰과 부산시는 이 사건을 축소·은폐시켰다. 이 사건을 수사했던 담당 검사(김용원 변호사·당시 부산지검 울산지청(지금의 울산지검) 검사)는 박씨를 구속한 다음 날인 1987년 1월 18일 부산시장(김주호)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아 “박 원장을 구속하면 안 된다. 바로 석방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원생들을 조사하기 위해 부산지검 차장검사에게 승인을 받으러 갔지만 “뭘 수사를 해. 당장 철수시켜”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특수감금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씨는 1987년 6월 1심에서 징역 10년과 벌금 6억 8178만원을 선고받았으나 1989년 징역 2년 6개월형이 최종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대법원은 박씨의 특수감금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박씨가 작업장에서 원생들의 도주를 방지하기 위해 경비원과 감시견을 동원한 것이 정당행위라고 본 것이다. 또 경찰과 검찰은 박씨의 작업장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만 수사를 했고 주례동 형제복지원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는 전혀 수사하지 않았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아직도 진상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현재진행형 과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하수처리장 질식 사고’ 감독 책임 물어 공무원 2명 기소

    검찰, ‘하수처리장 질식 사고’ 감독 책임 물어 공무원 2명 기소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1부(부장 김연곤)는 지난해 1명이 숨진 안산 하수처리장 질식 사고의 감독책임을 물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A(45)씨 등 안산시 공무원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검찰은 또한 하수처리장 관리회사와 현장소장(49)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번 사고는 전형적인 인재로 공무원의 관리 감독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하수처리장 관리 회사와 현장소장만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이 감독기관인 안산시의 책임이 중하다고 판단해 담당 공무원 2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지난해 9월 6일 안산시 성곡동 안산하수종말처리장에서 근로자 4명에게 안전장비 없이 황화수소 가스가 분출되는 공간에서 작업하도록 해 1명이 숨지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렌펠 타워 화재’ 수사 중인 영국 경찰 “과실치사 혐의 검토”

    ‘그렌펠 타워 화재’ 수사 중인 영국 경찰 “과실치사 혐의 검토”

    영국 런던에 있는 공공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를 수사 중인 영국 경찰은 아파트 저층 공용실에 있던 냉장고 겸 냉동고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경찰은 과실치사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피오나 맥코맥 런던경찰청 수사 경정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과실치사 혐의 등 모든 형사 범죄 혐의를 검토하고 있고, 안전 및 화재 안전 위반 혐의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의 원인이 H사의 냉동고 겸 냉장고에 있다면서 “화재가 고의로 일어난 것은 아니며, 이 냉장고가 이전에 리콜 대상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렌펠 타워에서 수거한 단열재 샘플들이 안전 검사가 시작된 직후 타버렸고, 외장재 또한 안전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런던 서부 켄싱턴·첼시구 소유의 24층 공공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79명이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차량 트렁크 도어에 삼각대 부착해야/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기고] 차량 트렁크 도어에 삼각대 부착해야/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최근 인천국제공항 주변의 정부합동청사를 방문하기 위해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다녀왔다. 승용차 한 대가 고장으로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하고 운전자는 안전 삼각대를 꺼내려는지 한참을 트렁크 속을 뒤지고 있었다. 그 옆을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어 위험해 보였다. 삼각대를 찾는 운전자를 바라보면서 정차해 있는 차량 옆을 지나갔는데 불현듯 고장이 혹시 밤에 발생했다면 차량 운전자는 물론 후속 차량들의 안전에 큰 위험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많은 운전자들이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에서 고속도로 2차 사고는 최근 3년간 연평균 61건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사망자도 연평균 33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사망 사고의 65%가 자정을 넘긴 심야 시간대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그동안 긴급견인제도, 불꽃 신호기 판매,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을 통한 돌발상황 즉시 알림 등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2차 사고로 인한 피해는 최근 계속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고속도로에서의 2차 사고는 치사율이 54%로, 일반사고 치사율 9%의 6배가 넘는 매우 위험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운전자들이 안전 행동 요령을 준수하도록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고속도로에서의 2차 사고 사망자 중 사고나 고장 발생 시 안전지대로 대피하지 않아 사망하는 사람이 전체의 52%에 이르고 있다. 이런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들이 사고나 고장 발생 시 신속하게 안전지대로 대피하도록 안전 행동 요령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하며, 도로교통법에도 이를 명확히 규정하는 등의 제도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와 함께 사고 차량의 표지 설치 방식도 보완돼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개정돼 후방 차량 운전자가 알 수 있는 곳에 고장 자동차의 표지를 설치하면 된다. 밤에는 사방 500m 지점에서 식별할 수 있는 섬광 신호나 불꽃 신호기 등을 설치하면 된다. 개정 전에는 고장 자동차의 식별 표지를 주간에는 후방 100m, 야간에는 후방 200m에 설치하도록 규정해 오히려 위험을 더 키운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모두 완벽한 것은 아니다.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데 발맞춰 더욱 효과적인 방법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안전 삼각대 설치 방식의 경우 개별적으로 분리된 삼각대는 보관 시 귀찮을 뿐 아니라 위급 상황에서 찾기도 쉽지 않다. 선진국들은 이미 차량 트렁크 내부에 안전 삼각대 부착을 강화하는 추세에 있다. 우리도 차량 제작 과정에서 트렁크 도어에 부착형이나 롤스크린형의 안전 삼각대 설치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안전 삼각대 이외에 고장 차량을 식별하는 데 섬광 신호기나 불꽃 신호기가 효과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섬광 신호기나 불꽃 신호기 등의 차량 비치를 의무화해야 할 것이다. 교통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또 하나의 노력으로 2차 사고 예방이 중요하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고속도로가 되기를 기대한다.
  • 이준익 감독 “박열은 신념의 인물…우리 시대로 치면 박종철·이한열 열사”

    이준익 감독 “박열은 신념의 인물…우리 시대로 치면 박종철·이한열 열사”

    이준익(58) 감독은 지금까지 열두 편의 영화를 연출했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일곱 편이 역사와 얽혀 있다. ‘왕의 남자’나 ‘황산벌’처럼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펼친 작품도 있지만 ‘사도’부터는 유독 시대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박열’ 또한 그러한 작품이다. 전작 ‘동주’에 이어 거푸 일제강점기를 조명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노래했던 시인 윤동주나 일본에서 대역죄인을 자처하며 사형을 쟁취하려 했던 아나키스트 박열 모두 “능동적 근대성을 남긴 인물”이라고 이 감독은 이야기한다.“역사 영화를 많이 찍다 보니 오히려 역사에 대한 기갈이 듭니다. 우리가 서양 교육을 받으며 자라서인지 역사도 서양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상한 관성 탓인 거 같아요. 식민지 근대화론에 뿌리를 둔 피동적인 근대성보다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근대성을 찾아내고 싶었습니다. 우리 역사를 정치사와 전쟁사가 아닌 민중사로 읽으면 동학혁명에서 비롯된 민중의 함성이 오늘날의 ‘촛불’로 이어진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사이사이에 있던 능동적 근대성의 거점들을 찾아 짚어 주고 싶었어요. 그 선상에 윤동주도, 박열도 있는 거죠.”유관순과 같은 해에 태어난 박열(1902~1974)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항일운동가는 아니다.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고, 문경으로 낙향해 제2만세운동을 이어 가려다 그해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청년들과 교류하며 무정부주의운동과 노동운동을 펼쳤다. 그의 삶은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변곡점을 맞는다. 당시 폭동을 우려한 한 일본 대신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가짜 뉴스를 흘려 불과 사흘 만에 조선인 6000여명이 학살당한다. 일본 내각은 국면 전환용으로 당대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던 박열의 혐의를 부풀려 일 왕세자 폭탄 암살 음모의 주동자로 꾸민다. 그는 무죄를 주장하기보다는 제국주의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죄를 기꺼이 뒤집어쓴다. 영화는 그러나 박열을 영웅으로만 그리지는 않는다. 이십대 초반, 질풍노도의 모습이 많다. “피 끓는 청년이었으니까 할 수 있었던, 기성세대에 편입되지 않은 채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밀어붙였던 과정이 영화에 담겨 있어요. 박열은 우리 시대로 치면 박종철, 이한열 열사라고 봅니다.” 이 감독은 박열을 단순히 치기 어린 청춘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오류라며 경계하기도 했다. “정교하고 치밀하게 제국주의에 항거했던 놀라운 신념의 인물입니다.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조선 청년의 기개와 신념을 현실로 만들어 낸 행동주의자죠. 그 지점에 박열의 특별함이 있습니다.” 영화는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를 다루지만 코믹 요소가 상당하다. 일본 내각의 모습은 한 편의 블랙코미디에 다름 아니다. 전작인 ‘동주’와는 또 다른 스타일. 그렇게 엄숙주의를 탈피했다는 점에서는 최동훈 감독의 ‘암살’과 궤를 같이한다. “‘암살’은 우리 영화의 큰 성과를 보여 준 사례에요. 식민지 시대를 바라보는 정서적 다양성을 열어 줬죠.” 국가주의, 민족주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아시아 역사 공동체 의식을 꿈꾸는 이 감독은 ‘박열’에서 식민지 시대의 억울함을 하소연하거나 반일 감정이나 분노를 유발하려 하지 않는다. 또 ‘동주’에서 윤동주 못지않게 송몽규가 부각됐던 것처럼 박열의 동지이자 동거인인 일본 여성 가네코 후미코를 또 한 명의 주인공이자 시대를 앞서간 페미니즘의 아이콘으로 전면에 내세운다. 박열은 가네코 후미코가 있어 완성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일본 역사학자 야마다 쇼지가 쓴 ‘가네코 후미코’ 평전에 기대고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무척이나 불량스러워 보이는 이제훈의 모습을 클로즈업한 포스터가 공개됐을 때 일본의 인기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배가본드’ 이미지가 연상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영화 속 박열의 외모는 오만 가지 밑바닥 생활을 전전했던 그의 실제 기록을 토대로 한 겁니다. 사진을 보면 그 만화가 오히려 박열의 모습을 참조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죠. 허허허.”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국지방분권협의회, 국회 내 지방분권위원회 구성 촉구

    전국지방분권협의회, 국회 내 지방분권위원회 구성 촉구

    전국의 28개 광역·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한 전국지방분권협의회가 21일 지방분권을 추진할 대통령 직속기구와 국회 내 지방분권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각 지역 협의회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한 뒤 이런 주장을 담은 ‘충북 선언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선언문에서 “새 정부는 지방분권 추진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해 강력한 집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국회는 지방분권을 철저하게 추진할 지방분권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교육, 경찰 자치는 반드시 추진돼야 하고, 자치사무인 소방직의 국가직 전환은 지방분권에 역행하므로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아직 지방분권 기구를 구성하지 않은 전국의 기초·광역 지자체는 조속히 조례를 제정해 지방분권개헌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이어 ‘지방분권 개헌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류한호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국민이 내는 세금에서 지방정부가 걷는 것은 20%밖에 안된다”며 “다른 선진국들처럼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5대5로 한다면 지방정부는 지역의 미래를 창의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자치입법권 강화와 사무기구 인사권 독립, 자치경찰 실시, 일반행정과 교육행정 통합 등을 통한 자치교육 실시, 주민자치강화 등을 지방분권 5대 과제로 제시했다. 이기우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정부의 조직자율성 강화, 지방의 과세권 보장, 국가 전체의 이익을 대표하는 하원과 지방의 이익을 대변하는 상원이 상호 견제하는 양원제 도입 등을 주장했다. 민관협력 단체인 지방분권협의회는 울산과 인천을 제외한 15개 광역단체와 경기도 수원시, 충남 아산시 등 13개 기초단체로 구성돼 있다. 글·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대문구 ‘100인 원탁회의’를 아시나요

    서울 서대문구가 시민 중심의 시대정신을 구체화하기 위해 주민이 의견 제안을 넘어 직접 정책을 결정하는 협치모델 확립에 나선다. 구는 오는 24일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협치 서대문 100인 원탁회의’를 열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한 ‘협치 의제’ 우선순위를 정한다고 20일 밝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구 협치분과위원과 주민 100여명이 10여개 원탁에 둘러앉아 우선 필요한 정책들을 토론하고 가리는 자리다. 구는 앞서 지난달에도 같은 장소에서 ‘협치 서대문 50인 원탁회의’를 여는 등 협치를 올해 구정의 키워드로 앞세우고 있다. 50인 원탁회의가 구의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사회 혁신의제를 발굴했다면, 이번 100인 원탁회의는 연장선에서 주민들이 구체적인 의제를 뽑는 자리다. 회의에서는 협치분과 내 5개 분야(교육문화, 보건복지교육, 기후환경, 경제산업, 제도행정)별로 2건씩 모두 10건의 ‘협치사업 의제’ 발표가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의제의 적합성, 공공성, 협치효과성을 살펴 현장에서 전자투표(1명당 2건)를 한다. 구는 투표 결과 의제 우선순위에 따라 해당 사업을 ‘서울시 지역사회혁신계획’에 반영하고, 내년부터 분야별 실무그룹이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구청 정책기획담당관실(02-3140-8032)로 문의하면 된다. 주민과 함께하는 협치사업을 위해 구는 올해 4월부터 협치분과위원을 상시 모집하고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를 지난달 말 공포하는 등 제도 안착에 힘쓰고 있다. 문 구청장은 “협치는 다양한 영역의 권한을 시민에게 보장함으로써 시민 결정력을 높인다”며 “주민이 ‘참여’는 물론 스스로 ‘행정의 주체’가 되는 진정한 협치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팝영상] 미니 밴 엔진룸서 발견된 3m짜리 킹코브라

    [팝영상] 미니 밴 엔진룸서 발견된 3m짜리 킹코브라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 윈난성의 한 미니 밴 엔진룸에서 거대 킹코브라가 발견됐습니다. 미니 밴 앞에 서 있는 경찰관들. 조심스럽게 포획도구를 사용해 엔진룸에 숨어 있는 킹코브라를 잡습니다. 육중한 몸의 코브라가 집게에 딸려 바닥에 떨어집니다. 경찰관들이 포획한 킹코브라는 길리 3m, 무게 4.6kg의 킹코브라. 경찰관들은 최대한 조심해서 킹코브라를 자루에 담습니다. 킹코브라는 독사 중에서 몸길이가 가장 길며 치사율은 높지만 주로 깊은 숲에 서식하기 때문에 사람이 물리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리면 단시간 내에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뱀이라고 하네요. 사진·영상= People‘s Daily, Chin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청년경찰’ 박서준, 독보적 반전매력 스틸 ‘남성미에 코믹 장착’

    ‘청년경찰’ 박서준, 독보적 반전매력 스틸 ‘남성미에 코믹 장착’

    친근하면서도 남자다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배우 박서준이 영화 ‘청년경찰’에서 독보적인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올 여름 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청춘 수사 액션 ‘청년경찰’ 속 박서준의 활약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 친근하면서도 훤칠한 외모에 ‘현실 남친’ 삼고 싶은 매력을 발산하며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온 박서준이 ‘청년경찰’에서 코믹부터 액션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박서준이 연기한 ‘기준’은 들끓는 의욕에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경찰대생으로, 뜨거운 열정과 진심이 돋보이는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박서준은 수사 과정에서의 액션과 유도 훈련 등을 통해 남성미를 드러냄과 동시에 먹방과 20대 초반 특유의 말투를 완벽 소화하며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까지 드러내 관객들의 입가에 ‘엄마미소’를 장착하게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역할과 영화 속 상황을 위해서라면 서슴없이 망가지며 영화의 유쾌한 매력도 배가시킨 박서준은 오는 8월 극장가를 완벽하게 책임질 전망이다.이를 보여주듯 스틸을 통해 공개된 ‘기준’ 캐릭터는 진지한 모습부터 코믹한 모습까지 모두 담고 있어, 영화에서 그가 선보일 다채로운 매력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여기에 박서준은 함께 수사 콤비를 이루는 ‘희열’ 역의 강하늘과 각별한 케미를 직접 예고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논리정연한 원리원칙주의자 ‘희열’과 대비되는 즉흥적인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예측불가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 이를 두고 박서준은 “’기준’과 ‘희열’의 호흡에서 오는 위트와 유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강하늘과 빨리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럽다.”고 밝혀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기대를 더욱 고조시킨다. 대세 청춘 배우 박서준의 매력을 200% 담아낸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청년경찰’은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설악산 케이블카 투자심사 규칙 위반”

    강원 양양군이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사업 심사규칙을 위반하고 구매계약도 정해진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채 체결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양양군수에게 엄정 주의를 주도록 촉구하고, 양양군수에게는 구매계약 관련자 3명을 징계하도록 요구했다. 감사원은 19일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공익감사를 벌여 감사를 청구한 속초고성양양 환경운동연합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양양군은 2015년 3월 행자부에 투자심사를 의뢰하기도 전에 일부 업체들과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삭도설치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계약’을 체결해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 규정을 어겼다. 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등을 받지 않고 오색삭도설비 구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양군은 2016년 3월 한 업체와 ‘오색삭도 구매계약’을 체결한 뒤 같은 해 7월 문화재청에 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신청했으나 문화재청은 같은 해 12월 ‘삭도 건설공사와 운행이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는 사유로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돈없는 피의자 수사때부터 국선변호인 붙여준다

    문재인 정부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9일 경제력이 없는 피의자에게 수사 단계부터 국가가 변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형사공공변호인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형사공공변호인 제도 도입을 통해 수사단계부터 고문, 자백 강요 등 인권 침해 행위와 불법 수사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인권 변호사로 활동해 온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국선전담 변호인 제도를 확대 개편해 형사공공변호인 제도를 도입하고 독립적 공공변호기구를 설치해 인권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독립적인 공공변호기구를 설치, 사회적 약자가 제대로 된 변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현재 국선변호인 제도는 수사 단계가 아닌 재판이 시작된 후부터 변론을 시작한다. 이 때문에 수사 과정에서 고문이나 자백 강요 등의 불법 수사로 인한 인권 침해가 일어나더라도 피고인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등의 한계를 보였다는 게 국정기획위 측의 설명이다.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 치사 사건,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등도 자백 강요로 누명을 쓴 피해자들이 발생한 사건이다. 국정기획위는 올해 형사공공변호인 제도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에 입법을 마무리해 2019년 시행에 들어가기로 계획했다. 다만 박범계 국정기획위 사회분과위원장은 “미국의 형사공공변호인 제도는 국선변호인제도와 10~20배 정도의 예산 차이가 난다”면서 “예산이 많이 투입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한 번에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행 국선변호인 제도에 투입되는 예산은 연간 450억원가량이라고 국정기획위 측은 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고리 1호기 가동 40년 만에 19일 퇴역식

    고리 1호기 가동 40년 만에 19일 퇴역식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587㎿급)가 가동 40년 만인 19일 오전 퇴역식을 열고 영구정지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19일 오전 10시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수원 직원,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리 1호기 퇴역식을 열었다. 퇴역식은 국민의례, 경과보고, 치사,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노기경 고리원자력본부장은 인사말에서 “정전 사고로 인근 주민이 놀란 일도 있었지만 그동안 시민·사회단체의 역할로 원전의 안전과 투명성이 높아졌다”면서 “시민·사회단체와의 간격을 좁히도록 한수원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준비 중인 원전 건설 계획의 전면 백지화와 석탄화력발전소의 신규 건설 전면 중단 등을 약속했다. 하선규 부산 YWCA 회장은 “(대통령이) 우리와 약속하신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약속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30분 조금 넘게 진행된 선포식은 월내초등학교 재학생 8명과 문 대통령의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한수원은 앞서 지난 17일 오후 6시 고리 1호기로 들어가는 전기를 차단한 데 이어 약 38분 뒤 원자로의 불을 껐다. 산업부와 한수원은 해체 계획서 마련, 사용후핵연료 냉각과 반출, 시설물 해체를 거쳐 2032년 12월 부지 복원까지 끝내는 데 6437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선포식이 열린 고리원자력발전소 진입로 주변에서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주민협의회 회원 500여명은 현 정부의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공약 탓에 원전 지원금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며 공약 철회를 촉구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내 첫 원전 ‘고리 1호기’ 영원히 잠들다…오늘 영구정지 퇴역식

    국내 첫 원전 ‘고리 1호기’ 영원히 잠들다…오늘 영구정지 퇴역식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원전)인 ‘고리 1호기’가 19일 0시부터 가동을 멈추고 영구 정지됐다. 국내에서 상업용 원전이 퇴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71년 11월 본공사에 착공해 1977년 6월 원자로가 최초 임계에 도달한 이후 1978년 4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이로써 가동 4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날 오전 10시 고리 1호기 앞에서 퇴역식을 열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와 경과보고, 치사, 영구정지 선포식과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9일 고리 1호기의 영구 정지를 의결함에 따라 한수원은 지난 17일 오후 6시를 기해 고리 1호기로 들어오는 전기를 차단한 데 이어 약 38분 뒤 원자로의 가동마저 정지시켰다. 평소 300도에 달하는 고리 1호기 온도는 이 때부터 서서히 식어 18일 자정(24시) 영구정지 기준인 약 93도까지 떨어졌다. 이렇게 고리 1호기는 멈췄지만 해체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수원은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고리 1호기가 영구정지된 이후 해체 절차를 차례로 밟아 부지를 자연상태로 복원하기까지 약 1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인 해체 로드맵은 이날 발표된다. 고리 1호기의 영구 정지는 우리나라 원전 정책에도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고리 1호기는 산업화 과정에서 급격히 늘어난 전력 수요를 뒷받침하는 발판이 됐으나, 원전 중심의 발전은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오르며 끊임없이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신규 원전 전면 중단 및 건설계획 백지화 △수명이 다한 원전 즉각 폐쇄 △신고리 5, 6호기의 공사 중단 및 월성 1호기 폐쇄 △탈핵에너지 전환 로드맵 수립을 공약했다. 고리 1호기는 1970년 우리나라 1년 국가 예산의 4분의1에 달하는 규모의 공사비(3억 달러·약 3400억원)가 투입돼 건설됐다. 막대한 사업비로 국내외에서 무모한 사업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정부는 영국과 미국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공사를 진행했다. 우여곡절 끝에 준공 예정일을 훌쩍 넘겨 완공된 고리 1호기가 지난 40년 동안 생산한 전력은 15만 기가와트로, 부산시 전체 한해 전력 사용량의 34배에 이른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설계수명인 30년이 만료됐지만, 10년간 수명 연장이 결정돼 모두 40년 동안 전력을 생산하게 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씨줄날줄] 고리 1호기의 문화재적 가치/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고리 1호기의 문화재적 가치/서동철 논설위원

    ‘우리나라 최초의 ‘제3의 불’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준공식이 경남 양산군 장안면 고리 현장에서 성대히 열렸다.’ 1977년 6월 20일 석간신문 기사의 일부다. ‘제3의 불’이나 ‘성대히’라는 표현에서 언론부터가 원전 가동에 적지 않은 기대를 가졌음을 읽을 수 있다. 이날 오전 열린 고리 원전 준공식을 도하 모든 신문이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그런데 인상적인 것은 준공식에 참석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치사 내용이다. 먼저 “이제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원자력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과학 기술 면에서도 커다란 전환점을 이룩하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한 것은 정해진 수순이다. 그런데 다음과 같이 치사를 이어 간다. “기름 한 방울을 아끼고 전기 사용에서도 낭비를 삼가는 알뜰한 생활 태도를 미풍으로 삼으면서, 한편으로는 태양열과 조력·풍력 등 새로운 자원을 연구 개발하는 데 적극적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증거로 내세우기는 하면서도 원전이 영원한 대안이 될 수 없음을 벌써 당시에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전기를 아껴 쓰면서 이른바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치사 내용을 보면 오늘날의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우리나라가 이른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눈뜬 것은 생각보다 이르다. 정부는 1956년 당시 문교부 기술교육국에 원자력과를 신설했다. 1958년에는 원자력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이듬해는 원자력법 시행에 따라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장관급 원장의 원자력원을 출범시켰다. 그 산하에는 원자력연구소도 설치했다. 원자력연구소는 출범한 바로 그해 연구용 원자로를 도입한다. 미국 제너럴 어토믹의 ‘트리거 마크Ⅱ’는 1962년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같은 해 정부는 원자력원에 원자력발전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원전 건설을 위한 조사 활동에 들어간다. 1967년에는 원자력발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10개년 원전개발 계획’을 세웠으니 그 성과가 바로 고리 원전 1호기이다. 고리 1호기가 어젯밤 12시 영구 정지됐다. 이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탈(脫)원자력 에너지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마디로 고리 1호기는 ‘원자력 시대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탈원자력 시대의 상징’이다. 이렇듯 중첩된 의미를 갖는 존재가 우리 역사에 또 있는지 모르겠다. 문화재청은 ‘트리거 마크Ⅱ’를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화천수력발전소도 문화재다. 고리 1호기의 역사적 가치가 그보다 못하지 않을 것이다.
  • 佛정치·노동 대개혁… 마크롱의 ‘위험한 독주’ 우려

    18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위험한 독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실시된 1차투표에서 역대 최저 투표율(48.7%)을 기록해 마크롱 대통령이 대의 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는 ‘과잉 대표’로 국회까지 장악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프랑스는 전국 6만 7000여 투표소에서 유권자 4500만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해 하원의원 총 577명 중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해 당선된 4명을 제외한 573명을 선출했다. 여론조사기관들은 1차 투표 결과와 결선투표 직전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집권당 앙마르슈가 440∼470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예상의석인 470석은 전체 의석의 81.5%이다. 전통적으로 프랑스 정치를 양분해 온 중도우파 공화당 계열(민주독립연합 포함)과 중도좌파 사회당 계열은 각각 60∼80석, 22∼35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써 창당 16개월 된 신생정당 앙마르슈는 프랑스 현대 정치사에서 최대 승리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번 총선 이후 마크롱 대통령이 공언했던 정치·노동 개혁정책들도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 프랑스’에 대한 기대만큼 마크롱 대통령의 ‘위험한 독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낮은 투표율 탓에 특정 정당이 득표율보다 많은 의석을 가져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이번 총선 결과가 민주주의의 대표성 원칙에 반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앙마르슈는 지난 총선 1차 투표에서 전국적으로 32%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투표율을 고려하면 앙마르슈는 총유권자 대비 15%의 지지만으로 전체 하원 의석의 80%를 차지한 것이 된다. 정치 신인들이 대거 정계에 입문한다는 점도 우려를 더한다. 앙마르슈는 기성 체제를 무너뜨리겠다며 전체 공천자의 52%를 선출직 공직 경험이 없는 인물로 채웠다. 마크롱 대통령의 후광으로 의회에 입성한 이들이 마크롱의 개혁정책들을 비판적이고 예리하게 다룰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마크롱은 노동개혁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앙마르슈 후보 중에는 노동자 출신이 거의 없다는 점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정치연구소의 뤽 루방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현재 프랑스의 문제들은 대부분 블루칼라 노동자들과 관련돼 있지만 앙마르슈 후보들은 그들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이번 총선 결과가 마크롱 정부의 개혁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표창원이 법무장관 후보로 추천한 인사 6명은? “노회찬·이재명…”

    표창원이 법무장관 후보로 추천한 인사 6명은? “노회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18일 법무장관 후보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추천했다.표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인적으로 법무장관 후보자로 협치 의미(를) 살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추천한다”며 “다음으로 개혁의 상징인 변호사 출신 이재명 성남시장(을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강욱 변호사,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 거리의 변호사 박주민 의원, 그리고 학자인 한인섭 서울대 법전원(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님”이라고 덧붙여 모두 6명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삼례 3인조 강도치사 사건’과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 ‘수원 노숙소녀 사망 사건’의 재심 결정을 이끌어 낸 영화 ‘재심’의 실제 모델이다. 최강욱 변호사는 군 법무관 출신으로 현재 경찰청 경찰개혁위원회 수사개혁분과위원으로 활동중이다. 박주민 의원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 출신으로 ‘거리의 변호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한 교수는 자진사퇴한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가까운 사이로 안 후보자가 저서 내용으로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을 때 페이스북에서 ‘언론의 문제제기는 악마적 발췌 편집’이라는 취지의 옹호글을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괴물’ 트럼프 조종하는 ‘코크토퍼스’의 검은 돈

    ‘괴물’ 트럼프 조종하는 ‘코크토퍼스’의 검은 돈

    다크 머니/제인 메이어 지음/우진하 옮김/700쪽/2만 8000원혼돈의 트럼프 시대를 연 자들은 누구인가. 이 물음에 정교하게 답하는 책이 나왔다. “트럼프는 미국의 과두 체제를 이끄는 대부호들이 만들어낸,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실패한 괴물”이라면서 말이다. 그 과두 체제의 정점에 두 인물이 있다. 미국의 에너지 기업 코크인더스트리의 최고경영자(CEO)와 부사장인 찰스, 데이비드 코크 형제다. 우리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이들은 급진 우파의 출현, 경제적 불평등의 가속화, 기후 변화에 대한 외면 등 가진 자에게만 유리하게 돌아가는 판을 만든 주인공들이다.올해 포브스의 세계 억만장자 자산 집계에 따르면 두 형제의 자산은 966억 달러(각각 483억 달러)로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의 자산(860억 달러)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형제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지난 40여년간 미국 정치 지도를 바꿔 왔다. 문어발 장악력으로 학계, 법조계, 시민단체까지 쥐락펴락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사회 구조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대이변이었던 트럼프의 대선 성공 역시 이들의 작품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대선 당시 트럼프는 경쟁 후보들이 비밀리에 정치 자금을 대는 큰손, 기업 로비스트, 단체들의 ‘꼭두각시’라고 조롱하며 자신과 선을 그었다. 트럼프가 대선 당시 내세운 해시태그 ‘워싱턴 오물 빼기’(DrainTheSwamp)는 유권자들에게 기존 정치에 대한 분노와 거부감을 심어 준 효과적인 전략이었다. 하지만 트럼프가 그들에게 자유로울 거란 생각은 오산이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행정부 인사 명단만 봐도 ‘코크토퍼스’(코크 가문과 문어 옥토퍼스의 합성어)의 장악력이 이미 새 정권을 단단히 휘어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코크 형제의 사람들’로 장막처럼 둘러싸였기 때문이다. 인수위원회를 이끈 부통령 마이클 펜스는 찰스 코크로부터 2012년 대권 후보로 지지를 받으며 대규모의 정치자금을 수혈받은 인물이다. 펜스는 기후 변화의 실체를 거부하고 사회보장제도의 민영화를 주장해 온 코크 형제의 주장을 공유해 왔다.미국 중앙정보국장 자리를 꿰찬 마이크 포피오는 하원의원 가운데 코크 형제의 지원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로 별명이 아예 ‘코크 가문의 하원의원’이다. 인수위에서 환경보호청 업무를 맡았던 마이런 에벨은 기후 변화에 회의적이었던 주요 인물로 코크 가문이 역시 그의 돈줄이었다. 때문에 최근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는 이미 예견된 참사라 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저자는 말한다. “코크 형제는 트럼프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싶었는지도 모르지만 트럼프야말로 본질적으로 그들의 후계자인 동시에 그들이 1970년대 이후 계속해서 매진해 온 광범위한 정치 활동의 결과물”이라고. 코크 형제, 그리고 이들과 뜻을 같이하는 미국의 억만장자들은 지방자치단체부터 연방 정부에까지 자신들의 이익에 부역할 정치인들을 무대에 세우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사상, 이념을 대중이 모르는 사이 뿌리 깊게 퍼뜨릴 싱크탱크,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언론, 대학, 법조계까지 깊이 파고든다. 이들이 표적으로 삼는 대상 가운데 하나는 아이비리그 대학과 학생이다. 미래의 권력을 쥘 이들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진 자에게 복속하는 역사는 공고히 되풀이된다. 이들에게 정치인들은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배우들일 뿐이다. 무대를 지휘하고 대본에 들어갈 대사를 꾸미는 극작가, 연출가는 바로 코크 가문이다. 형제는 이렇게 현대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자리했다. ‘뉴요커’ 탐사전문기자인 제인 메이어는 “30년 전부터 미국 정치가 개인의 재력에 의해 변해가는 모습을 목도했다”며 이 섬뜩한 진실을 최대한 세밀하게 밝혀냈다. 책은 저자가 5년간 코크 가문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물 수백명을 인터뷰한 결과다. ‘코크토퍼스’가 미국만의 문제라고 모른 척할 수 있을까. 어느 나라에나 국가의 정상적 작동, 민주주의의 가치, 개인의 삶을 난자하는 ‘코크토퍼스’가 횡행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번역가 우진하씨는 “이런 자들이 버젓이 돈과 권력을 휘두르게 된다면 인류의 문명이 진화하고 발전해 온 의미가 없다”며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켄 로치 감독의 물음을 상기시킨다. “(이래도) 분노하지 않는 당신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6명 사망 등 25명 사상자 난 삼성중공업 크레인 충돌사고는 신호교환 부실 등 안전불감사고, 8명 구속영장

    6명 사망 등 25명 사상자 난 삼성중공업 크레인 충돌사고는 신호교환 부실 등 안전불감사고, 8명 구속영장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충돌사고는 크레인 기사와 신호수들이 ‘설마’ 하는 생각으로 무전기로 신호 소통을 명확하게 하지 않고 크레인 작업을 하는 바람에 벌어진 안전불감 사고로 드러났다. 경남경찰청과 거제경찰서 등으로 구성된 삼성중공업 크레인 충돌사고 수사본부는 15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사고 책임을 물어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김모(61)씨와 사고 크레인 기사 2명 등 모두 8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삼성중공업 및 협력회사 관리자와 현장작업자 등 17명(삼성중공업 11명, 협력업체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선소장 김씨는 안전총괄 책임자로서 안전사고 예방 대책 수립과 교육, 현장점검 등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모(42)씨 등 삼성중공업 현장안전관리자 2명은 사고 당시 작업현장에서 지휘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나는 등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골리앗 크레인 기사 김모(53)씨와 신호수 이모(47)씨 등 2명, 타워크레인 기사 박모(41·협력업체)씨와 신호수 이모(65·〃)씨 등 5명은 장애물 확인과 무전기로 신호교환을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사고 당시 지상에 있던 골리앗 크레인 신호수는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무전기로 “골리앗 크레인이 출발한다”고 알렸고 타워크레인 기사는 “알았다”고 응답했다. 그 순간 타워크레인 쪽 신호수는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무전기로 “고철통 한개만 옮긴 뒤 골리앗크레인이 운행하도록 하자”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타워크레인 기사는 한개 작업을 더 하겠다는 신호내용을 골리앗 크레인 신호수들에게 전달하지 않고 작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에 따라 타워크레인이 작업하던 중 골리앗 크레인이 운행하다 골리앗 크레인 위로 솟은 타워크레인을 들이받아 타워크레인이 해양플랜트 구조물 위로 무너져 내려 25명의 사상자가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골리앗 크레인 기사가 “골리앗 크레인 신호수로부터 ‘멈춰라’는 무전연락이 없어 타워크레인 붐대가 내려갈 것으로 생각하고 운행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사고가 발생한 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참여한 가운데 8차례 현장 조사하고 삼성중공업 및 협력업체를 2차례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작업자들이 장애물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작업 신호교환도 정확하게 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 부실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근로자 날이었던 지난달 1일 오후 2시 52분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야드 7안벽에서 800t급 골리앗과 32t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해 무너진 타워크레인이 근로자들을 덮쳐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박사모 정광용 회장 구속기소…“과격행동 호소한 혐의”

    박사모 정광용 회장 구속기소…“과격행동 호소한 혐의”

     검찰이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 파면 당일 사망·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과격 집회·시위를 주도한 책임을 물어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정광용(59) 회장 등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옛 탄기국) 핵심 간부들을 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박재휘)는 15일 탄기국 대변인으로 활동한 정 회장과 행사 담당자인 손상대(57) 뉴스타운 대표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날인 지난 3월 10일 헌재 근처에서 ‘태극기 집회’를 주최하고 집회가 폭력 시위로 변질하도록 수차례 선동적인 발언을 한 혐의(집시법 위반)를 받는다.  정 회장은 “오늘 사람이 아스팔트에 피를 흘렸다. 저기 경찰차를 넘어가서 헌재를 불태우기라도 하자” 등 과격 발언을 하며 시위 참가자들을 자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 대표도 “오늘 청와대, 헌재 우리가 다 접수하자. 돌격”이라고 소리치는 등 시위대가 경찰 저지선을 넘어 헌재 쪽으로 향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과격시위 와중에 경찰관 16명이 부상하고 6000여만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 회장과 손 대표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4명의 집회 참가자가 사망한 것은 우발적인 사건으로 판단해 정 회장 등에게 사망 사건에 관한 법적 책임을 따로 묻지는 않았다. 다만 사망자 4명 중 3명의 유가족은 정 회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서울 종로경찰서가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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