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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이 불 질러 아버지 사망…어머니 “내가 했다” 주장

    아들이 불 질러 아버지 사망…어머니 “내가 했다” 주장

    아들이 아파트에 불을 질러 아버지가 숨진 사건은 대학교를 휴학 중인 20대 아들이 부모와 아르바이트 때문에 말다툼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8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A(19·대학생)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 5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 1층 집에 불을 내 아버지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저녁 식사를 하다가 휴학 중에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말다툼을 했다”면서 “내가 그린 그림을 엄마가 찢어버리는 바람에 감정이 격해져서 욱하는 마음에 찢어진 종이를 안방으로 가져와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이후 전기장판에 불이 옮겨붙자 아버지(54)가 물을 통에 담아 와 불을 끄려고 했다. 그러나 정전이 됐고 불은 거실 등으로 번졌다. 아버지는 미처 대피하지 못 하고 연기와 불길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아버지의 입과 코 안에서 그을음이 발견된 만큼 연기에 의해 갑자기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경찰은 오는 8일 서울과학수사연구원에서 아버지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함께 집 안에 있던 A씨의 중학생 동생은 불이 나자 밖으로 대피했고, 어머니(51)는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한편 어머니는 자신이 불을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아들이 불을 지르려고 했을 때 어머니가 제때 말리지 않은 것은 맞지만, 불을 낸 것은 A씨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가 아들 대신 처벌받으려고 거짓 진술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 “아들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만큼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화재로 2층에 사는 주민 5명이 베란다를 통해 밖으로 뛰어내려 대피했다. 대피 과정에서 2층 주민 B(51·여)씨가 가볍게 다쳤다. 이웃 주민 등 16명이 연기 흡입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알바 안 하냐” 엄마 잔소리…홧김에 불 낸 아들

    “알바 안 하냐” 엄마 잔소리…홧김에 불 낸 아들

    부모와 말다툼 끝에 홧김에 불을 질러 아버지를 숨지게 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50분쯤 고양 일산서구의 아파트 1층 집에 불을 내 아버지를 숨지게 한 A(19)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학 중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녁을 먹다가 엄마와 말다툼을 벌였다”면서 “종이에 그린 그림을 엄마가 찢어 화가 나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 A씨는 불 붙은 종이를 침대에 던졌다. 불이 전기장판에 옮겨붙자 A씨의 아버지(54)는 물을 통에 담아와 불을 끄려고 했다. 이후 정전이 됐고 불이 거실 등으로 번졌지만 A씨의 아버지는 미처 피하지 못해 연기와 불길에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함께 집 안에 있던 A씨의 중학생 동생은 불이 나자 밖으로 대피했고, 어머니는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번 화재로 A씨의 아버지가 숨지고, 2층에 사는 주민 5명이 베란다를 통해 밖으로 뛰어내려 대피했다. 경찰은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 등으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일산 아파트에 아들이 불 질러 50대 아버지 사망

    일산 아파트에 아들이 불 질러 50대 아버지 사망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이 불을 질러 50대 아버지가 사망했다.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8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A(20)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2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아파트 1층 자신의 집에 고의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불이 나면서 집 안에 있던 A씨의 아버지(54)가 숨졌다. 일요일 저녁 쉬고 있던 이웃 주민 50여명은 갑작스러운 화재에 급히 대피했다. 대피 과정에서 2층 주민 B(51·여)씨는 허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A씨 동생(18) 등 13명이 연기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불을 질렀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아파트 내부를 태우고 약 1시간 만에 꺼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안에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방화 원인 등은 피의자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삼남매 실화로 사망…경찰 “모친 방화 흔적 없어”

    광주에서 삼 남매가 화재로 숨진 사건은 고의성 없이 어머니의 실수로 인한 것이었다고 경찰이 결론지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구속된 정모(23·여)씨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삼 남매 사망 사건을 8일 오전 검찰에 송치한다고 7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2시 26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 11층 주택에서 담뱃불을 이불에 꺼 불이 나게 해 4세·2세 아들과 15개월 딸 등 3남매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초기 정씨의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일부러 불을 지른 정황·증거·진술 등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담뱃불을 이불에 꺼 불이 난 것 같다’는 정씨의 자백과 현장감식·부검 등을 통해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실화로 결론 내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혐의는 중과실 치사와 중실화 혐의를 적용했다. 지난 3일 현장 검증 이후 ‘세 남매에 대한 학대 여부’와 ‘평소 담뱃불을 이불에 끄는 습관이 있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해 달라는 검찰의 요청에 추가 수사를 진행했지만 경찰은 특이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정씨와 전남편은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아이들을 학대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전남편의 진술을 토대로 정씨가 평소 이불에 담뱃불을 자주 끈 것으로 드러났다.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실제 남영동 대공분실 ‘1987’서 외관 첫 촬영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 제작 과정에서 실제 고문 현장인 옛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 외부 촬영이 처음 허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경찰과 영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제작진이 지난해 초 촬영을 준비하면서 인권센터 측에 “영화에 꼭 필요한 부분이니 센터 외부를 촬영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제작진은 세트 제작을 위해 고 박종철 열사가 실제로 고문당한 509호 조사실을 실측한 뒤 “건물 외부를 다른 곳에서 찍을 경우 고문 현장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를 살리기 어렵다”며 경찰에 협조를 구했다. 장준환 감독도 “당시 느낌을 그대로 담고 싶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영화가 경찰 치부를 드러내는 내용이라 고민했으나 결국 내부 논의를 거쳐 촬영을 허용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촬영할 당시에는 인권센터가 주말에 문을 닫았던 시기였으나 센터 직원들이 주말에도 출근해 촬영을 지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1987’ 관람·블랙리스트 만난 文… “노력하면 세상 바뀐다”

    ‘1987’ 관람·블랙리스트 만난 文… “노력하면 세상 바뀐다”

    “‘그런다고 세상 바뀌나’ 큰 울림…그 질문에 대한 답이 영화 ‘1987’” 감정 복받친 듯 잠시 말 못 잇기도 배우 김규리 등 블랙리스트 간담“진실 제대로 규명해 책임자 처벌…억압 받는 일 없게 지원 늘릴 것”“역사는 금방은 아니지만 긴 세월을 두고 뚜벅뚜벅 발전해 오고 있다. 우리가 노력하면 세상이 바뀐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서울 용산 CGV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관람하고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가장 울림이 컸던 대사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였다”면서 “지금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세상이 달라진 게 있느냐, 그렇게들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다. 저는 오늘 이 영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항쟁 한 번 했다고 세상이 확 달라지진 않지만, 영화 속 87년 6월 항쟁으로 ‘택시운전사’란 영화로 봤던 택시운전사의 세상, 그 세계를 끝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 교체를 하지 못해 미완으로 남게 된 6월 항쟁을 완성해준 게 촛불혁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다. 우리가 힘을 모을 때, 그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를 만든 장준환 감독은 “2017년 또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여러분이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고,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관에 6월 항쟁의 불씨가 된 고(故)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를 초청했다. 영화 관람에 앞선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87년 당시 박종철 열사 댁을 자주 찾아가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문 대통령 자신도 1987년 2월 부산에서 ‘박종철 범국민추도회’를 주도하다 연행됐다. ‘호헌 반대 민주 헌법 쟁취 범국민운동 부산본부’의 상임집행위원이 인권변호사였던 문 대통령이었고, 상임집행위원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배씨는 문 대통령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박종철·이한열 열사 이외에도 많은 열사가 있는데, 유품을 보관할 장소가 없으니 공간을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동석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했다. 우 의원은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서 영정 사진을 들었던 인물로, 정치인 중에선 유일하게 참석했다. 당시 사건의 내막을 담은 옥중서신을 외부로 전한 한재동 전 교도관은 배씨에게 “죄송하단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라고 했고, 배 여사는 “왜 죄송해하십니까. 말씀이라도 그렇게 해주시니 그저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배씨는 “차마 영화를 보지 못하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영화를 관람하고서 무대로 나간 문 대통령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내내 울면서 아주 뭉클한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고 하고선 쇼크사로 묻힐 뻔한 박종철 사건에서 부검을 지시한 최환 검사, 한 전 교도관 등 영화를 함께 본 6월 항쟁의 주역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영화에서 이한열 열사로 분한 배우 강동원은 “내가 지금 이렇게 잘살고 있는 게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영화관 인근 식당에서 배우 김규리, 소설가 서유미, 신동옥 시인, 음악감독 겸 가수 백자 등 블랙리스트 피해 예술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블랙리스트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규명해 책임 있는 사람들, 벌받을 사람들이 확실하게 책임지고 벌받게 하는 게 하나의 일이고, 문화·예술인들이 정치적 성향이나 정치적 의사 표현으로 차별받거나 억압받는 일이 없도록, 나아가서는 제대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회경제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배우 김씨를 보며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들어 심지어 자살을 생각했던 분들도 계셨다고 들었고, 김규리씨도 못 견뎌서 예명을 바꿨지요”라며 위로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소설가 서씨에게 갈등을 해소하고 빛이 되는 삶을 살라는 의미를 담아 조명 기능이 있는 찻잔을 전달하는 등 참석자 각각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것은 지난해 8월 ‘택시운전사’, 10월 ‘미씽’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죗값 받겠다”삼남매 엄마 무료 변론 거부…실수로 낸 불인데

    “죗값 받겠다”삼남매 엄마 무료 변론 거부…실수로 낸 불인데

    광주 삼남매 화재 사망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방화가 아니라 아이들 어머니가 실수로 낸 불로 잠정 결론내렸다.구속된 삼남매 어머니는 무료로 변론해주겠다고 찾아온 변호사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정모(23·여)씨에 대해 중과실 치사와 중실화 혐의를 적용한 기소의견으로 삼남매 사망 사건을 8일 오전 검찰에 송치한다고 7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새벽 광주 북구 두암동 아파트 11층 집에서 담뱃불을 이불에 끄다 불이 나게 해 4세·2세 아들과 15개월 딸 등 삼남매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초기 정씨의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으나 일부러 불을 지른 정황이나 증거·진술 등이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담뱃불을 이불에 꺼 불이 난 것 같다”는 정씨의 자백과 현장감식·부검 등을 통해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실화로 결론지었다. 지난 3일 현장검증 이후 ‘세 남매에 대한 학대 여부’와 ‘평소 담뱃불을 이불에 끄는 습관 있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해 달라는 검찰의 요청에 추가 수사를 진행했다. 정씨와 전 남편은 생활고에 시달렸으나 아이들을 학대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전 남편의 진술을 토대로 정씨가 평소 이불에 담뱃불을 자주 끈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국과수의 부검·현장 감시 결과를 추가로 경찰을 통해 전달받아 재차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한 여성변호사가 정씨를 찾아가 무료로 변론해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정씨는 변호사 면담 후 “내 잘못으로 아이들이 죽었으니, 죗값을 받겠다”며 경찰을 통해 무료변론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1987’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동안 입을 떼지 못했다

    영화 ‘1987’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동안 입을 떼지 못했다

    일요일인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 영화 ‘1987’ 상영을 기다리던 극장 안이 한 일행의 등장으로 술렁이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깜짝 방문’이었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문 대통령 내외 양쪽에는 1987년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 고(故) 박종철 열사의 형 종부씨와 주연 배우 김윤석이 앉았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배우 문성근 등도 동행했다. 부인 김정숙 여사와 두 시간여 동안 영화를 보고 배우들과 함께 인사차 무대에 오른 문 대통령은 영화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것처럼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영화를 보는 내내 울면서 아주 뭉클한 마음으로 봤다”며 힘겹게 입을 뗐다.문 대통령은 “영화를 보면서 울림이 컸던 대사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였다”라면서 “민주화 투쟁 시기에 민주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말인데 오늘 이 영화는 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을 때, 연희(영화 속 등장인물)도 참가할 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한 뒤 장준환 감독의 등을 두드려주면서 “정말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셨다”고 격려했다.영화에서 고(故) 이한열 열사를 연기한 배우 강동원은 문 대통령이 영화 관람 소감을 밝히는 동안 옆에서 뒤돌아 많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포착됐다.영화 관람에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한 인사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박 열사의 형 종부씨 외에도 6·10 민주화운동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재동씨, 최환 전 검사 등도 함께 영화를 봤다. 한씨는 영등포교도소 교도관으로 일하던 중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돼 있던 이부영 전 의원이 작성한 쪽지를 외부에 전달해 사건의 진상을 알렸고, 최 전 검사는 박종철 열사 시신 화장을 막고 부검을 명령한 인물이다.문 대통령은 이들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를 관람하기 전 상영관 옆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 이들과 20분가량 비공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가 컸을 텐데 6월 항쟁, 박종철 열사와 관련한 영화를 만들고 이에 흔쾌히 참여해 준 배우들을 만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87년에 박종철 열사의 집을 자주 찾아갔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대화를 이어갔다.박종부씨는 ‘박종철과 우리, 30년의 기억, 그대 촛불로 살아’라는 책을, 간담회에 함께한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는 ‘1987 이한열’이라는 책을 각각 선물했다. 배 여사는 “이 영화는 차마 보지 못하겠다”고 말하고 영화는 관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관람을 마친 문 대통령은 근처 식당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본 예술인들과 오찬 간담회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제가 듣기로 (블랙리스트 피해가)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어서 심지어 자살을 생각했던 분들도 계셨다고 들었다”고 말하고는 옆에 앉은 배우 김규리(전 김민선)를 보며 “못 견뎌서 예명을 바꿨죠”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진 이유는 그만큼 문화의 힘이 크기 때문일 텐데 지난 촛불집회 때도 문화가 결합해 큰 시너지를 발휘했다”라면서 “앞으로도 문화예술인들이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경찰, ‘3남매 화재 사망’ 방화 아닌 실수 인한 화재로 결론

    경찰, ‘3남매 화재 사망’ 방화 아닌 실수 인한 화재로 결론

    화재로 3남매가 숨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화재 원인을 방화가 아닌 실수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광주 북부경찰서는 구속된 정모(23·여)씨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3남매 화재 사망 사건을 8일 검찰에 송치한다고 7일 밝혔다. 정씨는 12월 31일 새벽 2시 26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 11층 주택에서 담뱃불을 이불에 끄면서 튄 불똥으로 불이 나게 해 15개월 딸과 2살·4살 아들 등 3남매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초기 정씨의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정씨가 일부러 불을 지른 정황이나 진술, 증거 등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담뱃불을 이불에 끄다가 불이 난 것 같다’는 정씨의 자백과 현장감식 및 부검 등을 통해 확보된 증거를 통해 실화(실수로 인한 화재)로 결론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혐의는 중과실 치사와 중실화 혐의다. 지난 3일 현장 검증 이후 ‘3남매에 대한 학대 여부’와 ‘평소 담뱃불을 이불에 끄는 습관이 있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해 달라는 검찰의 요청에 추가 수사를 진행했지만 경찰은 특이 내용을 확인하지 못 했다. 정씨와 전 남편은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아이들을 학대한 정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 남편은 정씨가 평소 이불에 담뱃불을 자주 껐다고 진술했다. 사건을 송치 받은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및 현장 감식 결과를 추가로 경찰을 통해 전달받아 재차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1987’ 고문현장, 실제 남영동 대공분실…경찰 첫 허용 왜?

    영화 ‘1987’ 고문현장, 실제 남영동 대공분실…경찰 첫 허용 왜?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전두환 정권의 고문 은폐 사건을 다뤘던 고 박종철씨 고문치사 사건 영화 ‘1987’의 고문 현장이 실제 옛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로 확인됐다. 영화 촬영 제작에 있어서 금기시 돼온 남영동 대공분실의 외부 촬영이 허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7일 경찰과 ‘1987’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제작진은 지난해 초 촬영을 준비하면서 인권센터를 방문, 박 열사가 실제로 고문당한 509호 조사실을 실측하는 등 세트 제작을 위한 사전 조사를 마쳤다. 제작진은 또 인권센터 측에 “영화에 꼭 필요한 부분이니 센터 외부를 촬영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작진은 외경이 유사한 다른 건물을 사용해도 고문 현장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를 살리기 어렵다며 경찰에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준환 감독도 “당시 느낌을 그대로 담고 싶다”며 취지를 설명했다고 한다. 경찰은 영화가 경찰 치부를 드러내는 내용이라 고민했으나 결국 내부 논의를 거쳐 촬영을 허용했다. 촬영은 지난해 상반기 진행됐다. 극중 등장하는 대공분실 외부 장면은 대부분 실물이라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옛 남영동 대공분실 외부 촬영이 허용된 사례는 ‘1987’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고문 피해를 다룬 영화 ‘남영동 1985’ 제작 때도 협조요청이 있었으나 당시에는 거부당했다. ‘1987’은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로 탄핵정국이 계속되던 시점에 촬영 협조요청이 들어왔다. 이에 경찰도 집회·시위 자유 보장에 초점을 맞추던 때라 경찰에게 불편한 내용의 영화임에도 요청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 첫머리 대공분실 진입 장면에서는 과거 경찰이 시설 노출을 피하고자 ‘○○해양연구소’라는 위장 간판을 달았던 것까지 소품으로 재현했다. 중반 이후 등장하는 ‘철문 앞 시위’ 장면도 실제 철문 앞에서 촬영했다고 한다.촬영 당시는 인권센터가 주말에 문을 닫았던 시기였으나 센터 직원들이 주말에도 출근해 촬영을 지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촬영은 어렵지만 외부는 어차피 개방된 공간이고, 우리가 불편해하는 내용이라도 역사적 사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협조하는 것이 경찰에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행에 의식 잃은 준희양… 죽음 방치한 비정한 아빠

    친부·내연녀 등 학대치사 혐의 檢 송치 고준희(5)양 시신 유기 사건 수사가 마무리돼 검찰로 송치된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준희양을 폭행·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로 친아버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 내연녀의 어머니 김모(62)씨를 구속,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고씨와 이씨는 지난해 4월 25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던 준희양 발목과 등을 발로 수차례 밟아 거동하기 힘들 정도로 상처를 입히고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튿날 준희양이 수시로 의식을 잃고 호흡이 불안정하자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차에 태웠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고씨와 김씨는 4월 27일 오전 2시쯤 군산시 내초동 야산에 준희양 시신을 매장했다. 이곳은 고씨 조부모 묘소가 있는 선산이었다. 그러나 고씨는 이씨와 다툼이 잦아 별거하게 되자 이씨에게 ‘실종신고’를 제안했다. 둘이 헤어지면 친모가 ‘준희양 행방을 물어볼 것 같다’는 우려에서였다. 경찰은 이들의 거짓 신고에 속아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수색 인력 3000여명을 투입하는 등 행정력을 낭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부인하지만 준희양이 살해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해 왔다”며 “폭행과 사망 사이에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준희양 시신 유기 사건 검찰 송치

    고준희(5)양 시신 유기 사건 수사가 마무리 돼 검찰로 송치된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준희양을 폭행·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로 친아버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 내연녀의 어머니 김모(62)씨를 구속,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고씨와 이씨는 지난해 4월 25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던 준희양 발목과 등을 발로 수차례 밟아 거동하기 힘들 정도로 상처를 입히고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튿날 준희양이 수시로 의식을 잃고 호흡이 불안정하자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차에 태웠으나, 아이는 이미 숨진 뒤였다. 이들은 시신 유기를 모의하고 고씨와 김씨는 4월 27일 오전 2시쯤 군산시 내초동 야산에 준희양 시신을 매장했다. 이곳은 고씨 조부모 묘소가 있는 선산이었다. 이들 3명은 시신 유기 이틀 뒤인 4월 29일 경남 하동으로 가족여행을 떠나 준희양이 여전히 생존한 것처럼 꾸미기로 공모했다. 그러나 고씨는 이씨와 다툼이 잦아 별거하게 되자 이씨에게 ‘실종신고’를 제안했다. 둘이 헤어지면 친모가 ‘준희양 행방에 관해 물어볼것 같다’는 우려에서다. 경찰은 이들의 거짓 신고에 속아 실종경보를 발령하고 수색 인력 3000여명을 투입하는 등 행정력을 낭비했다. 이들의 범행은 경찰이 고씨와 이씨, 김씨의 행적을 추궁하자 고씨가 “숨진 아이를 야산에 유기했다”고 자백하면서 강력사건으로 전환됐다. 고씨에 이어 김씨와 이씨도 경찰에 긴급체포돼 그간 범행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준희를 때리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은 있지만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부인하지만 준희양이 살해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해왔다”며 “폭행과 사망 사이에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준희양, 맞고 밟히다 세상 떠났다” 경찰 수사결과 발표 보니

    “준희양, 맞고 밟히다 세상 떠났다” 경찰 수사결과 발표 보니

    고준희(5)양 시신 유기 사건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의 결론은 ‘준희양이 밟히고 맞다가 끝났다’였다.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준희양을 폭행·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로 친아버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를 구속,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구속된 이씨 친어머니 김모(62)씨도 검찰에 넘겨진다. 고씨와 이씨는 지난해 4월 25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던 준희양 발목과 등을 발로 수차례 밟아 거동하기 힘들 정도로 상처를 입히고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튿날 준희양이 수시로 의식을 잃고 호흡이 불안정하자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차에 태웠으나, 아이는 이미 숨진 뒤였다. 이들은 시신 유기를 모의했고, 고씨와 김씨는 4월 27일 오전 2시쯤 군산시 내초동 야산에 준희양 시신을 매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준희를 맡아 기르기 시작한 지난해 1월부터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어린아이의 짧은 인생은 맞고 밟히다가 끝났다.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고씨와 이씨, 김씨 세 사람은 준희양 시신 유기 이틀 뒤인 4월 29일 경남 하동으로 가족여행을 떠나 준희양이 여전히 생존한 것처럼 꾸몄다. 그러면서 이웃들에게 “아이 생일이라서 끓였다”며 미역국을 나눠주고 매월 관할 군청에서 양육수당을 받는 등 ‘인면수심’의 모습으로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고씨와 이씨가 다툼이 잦아져 별거하게 되자 고씨는 이씨에게 ‘실종신고’를 제안했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서다. 둘이 헤어지면 ‘준희양 행방에 관해 물어볼 이웃이 있을 것 같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경찰은 이들의 거짓 신고로 인해 실종경보까지 발령하고 준희양 수색에 3000여명을 투입해야 했다. 이들 범행은 경찰이 고씨와 이씨, 김씨 행적을 의심하면서 강력사건으로 전환됐고, 결국 고씨는 “숨진 아이를 야산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고씨에 이어 김씨와 이씨도 경찰에 긴급체포돼 그간 범행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준희를 때리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은 있지만 죽이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부인하지만 준희양이 살해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해왔다”며 “하지만 끝내 살해했다는 자백하지 않았다. 폭행과 사망 사이에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성하고 성찰”… 경찰 200여명 ‘1987’ 단체관람

    “반성하고 성찰”… 경찰 200여명 ‘1987’ 단체관람

    민갑룡 경찰청 차장 등 경찰청 소속 경찰관 200여명이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영화관 상영관을 빌려 고 박종철씨 고문치사 사건과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단체 관람하고 있다. 치안본부장이 언론 앞에서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며 사망 원인을 허위 공표하는 장면에서는 어이없다는 듯 실소가 객석에서 들렸다. 민 차장은 “6월 항쟁 때 경찰대 4학년생이었는데, 외출하면 경찰대생이라는 이유로 공격받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고, 우리 후배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고준희 친부 등 태연히 현장검증

    고준희(5)양 시신 유기 사건으로 구속된 친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 내연녀의 어머니 김모(62)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4일 실시됐다. 고씨 등은 이날 오전 10시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경찰 승합차 편으로 완주군 봉동읍 고씨 아파트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씨는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현장검증을 거부해 고씨만 검증이 진행됐다. 고씨가 경찰 호송차에서 내리자 수십명의 주민들이 몰려와 “살인자다. 얼굴을 공개하라”고 호통치며 비난과 욕설을 퍼부었다. 고씨는 검거 당시 입은 점퍼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경찰과 함께 아파트로 들어가 딸을 폭행한 전반적인 과정을 태연하고 담담하게 재연했다. 그는 주방에서 30㎝ 쇠자를 들더니 “지난해 1월 29일에 친모로부터 준희를 데려왔다. 준희가 말을 듣지 않아서 자로 등과 엉덩이를 때렸다”며 경찰이 준비한 마네킹을 수차례 때리는 시늉도 했다. 특히, 고씨는 지난해 3월 말 밥을 제때 먹지 않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준희양 발목을 여러 차례 밟은 모습도 재연했다. 20분가량 아파트 안에서 현장검증을 마치고 나온 뒤 상태가 나빠진 준희양을 차량에 싣는 장면도 연출했다. 그는 “아픈 준희를 차에 실었는데 이미 숨진 뒤였다.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숨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경찰에 말했다. 그는 “학대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오. 아이를 학대하고 폭행한 적 없습니다”라고 부인했다. “왜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어 “아이에게 죽을 때까지 미안하다. (평생) 사과하고 반성하고 빌며 살겠다. 아이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뒤늦게 뉘우쳤다. 군산시 내초동 야산에서 실시된 현장검증에서는 고씨와 김씨가 준희양의 시신을 트렁크 밖으로 옮긴 뒤 유기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내연녀 김씨는 “집에 데려왔을 당시에는 아이가 살아있었는데 조금 후에 죽었다”면서 “고씨 등과 신고 문제에 대해 고민하다 암묵적으로 아이를 유기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실토했다. 김씨는 또 “어린이 날에 인형을 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준희양이 죽은 날 인형을 사와 노잣돈과 함께 넣어줬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씨와 김씨가 진술한 내용대로 범행을 재연했다면서 사망원인과 아동학대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씨 등은 지난해 4월 27일 군산시 내초동 고씨의 선산에 깊이 30㎝ 가량의 구덩이를 파고 준희양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씨가 지난해 3월 말 준희양이 밥을 먹지 않고 말을 듣지 않는다며 발목 부분을 밟는 등 심하게 폭행하고 다친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아 숨지게 한 행위에 대해 학대치사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찰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내지 못했고 등쪽 갈비뼈가 부러진 것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도 밝히지 못해 부실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천시, 국도 38호선 등 3곳 제한속도 80km/h → 70km/h로 하향

    이천시, 국도 38호선 등 3곳 제한속도 80km/h → 70km/h로 하향

    경기 이천시는 교통 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주요 간선도로(국도 38, 시도 12, 구국도 3호선)의 제한속도를 80km/h에서 70km/h로 하향하기로 협의하고, 해당 도로의 안전 표지판, 노면표시 등 시설물을 정비한다고 4일 밝혔다. 시설물 정비 구간은 국도 38호선 10.7km 구간 (동일죽휴게소 ↔ 장호원교), 시도 12호선 8.1km 구간 (사음동 삼거리 ↔ 롯데아울렛삼거리), 구국도 3호선 1.7km 구간 (진암삼거리 ↔ 진암고가 전)이며, 2월까지 정비 완료하고 3월 1일부터 하향된 제한속도에 따라 과속단속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제한속도 하향 조정은 경찰청의 ‘안전속도 5030’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제한속도 하향 조정으로 관내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사고 발생률과 치사율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경형 칼럼] 안철수 ‘중도’ 험해도 가야 한다

    [이경형 칼럼] 안철수 ‘중도’ 험해도 가야 한다

    다원화한 한국 사회에서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담는 대의정치의 틀로 양당제는 한계가 있다. 이해관계의 결이 복잡해진 유권자들은 기존의 폐쇄적인 진영 논리에 거부감을 갖는다. 현 20대 국회의 정당 구도는 2강 2약의 4당 체제의 다당제이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121석)과 자유한국당(116석)이 전체 의석의 80%를 차지함으로써 적대적 공존의 거대 양당 체제의 국회 운영과 별 차이가 없다.올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야권 재편의 시동을 걸고 있다. ‘합리적 진보’의 기치를 내건 국민의당과 ‘개혁 보수’의 바른정당이 통합을 이뤄 이념적 온건성과 합리적 중간지대를 표방하는 ‘중도 개혁 신당’을 정립해 나간다는 것이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추구하는 이념적 좌·우 노선이 대립하고 있는 현실에서 중도주의 표방은 중간지대 유권자들의 정치적 의사를 수렴할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문제는 정치적 이상과 현실의 괴리다. 국민의당(39석)과 바른정당(11석)이 어제부터 ‘통합추진협의체’를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국민의당은 통합파(21명)와 통합 반대파(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소속 18명)가 갈라서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이런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면 ‘국민의당 통합파와 바른정당이 통합한다 해도 ‘중도 신당’은 32석에 그치고 나머지 국민의당 통합반대잔류파도 원내교섭단체 구성마저 어렵게 된다. ‘중도 신당’과 민주당, 한국당이 정립하는 ‘신3당 체제’가 되든, 아니면 ‘변형 4당 체제’로 바뀌든 현재의 정당 구도보다는 대의정치가 더 진화할 것으로 본다. 폭이 넓어진 국민의 이념적 스펙트럼을 반영할 수 있고, 지역에 기반을 둔 정당정치 구조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와 호남계가 20대 총선과 19대 대선을 겨냥해 급조한 정당이다. 안 대표는 호남 정치세력이, 호남계는 ‘안철수 간판’이 필요했던 것이다. 바른정당은 박근혜 탄핵을 찬성해 구 여당을 뛰쳐나와 과거 친정인 한국당으로 복귀하지 않은 의원들이다. 야권이 재편되는 것은 올 지방선거와 2년 후 21대 총선을 앞둔 정당들의 민심 수렴 작용이다. 리얼미터가 정초에 발표한 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50.3%, 한국당 16.8%, 국민의당 6.2%, 정의당 5.7%, 바른정당 5.6% 였다. 조사기관에 따라서는 한국당이 10% 선에 머물기도 한다. 한국당의 현 의석은 116석으로 전체 의석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한국당 지지도와 의석수 간의 괴리가 매우 크다. 언론사의 신년 여론조사 가운데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 두 당의 합산 지지율을 넘어서고, 제1야당인 한국당의 지지율을 앞선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는 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통합 신당에 대한 국민 기대가 크고 현 야권은 재편돼야 한다는 주장의 방증이기도 하다. 한국 정치사에서 ‘중도 노선’은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자기 노선이 없거나 ‘사쿠라’(변절자) 노선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박정희 유신 독재 시절 당시 야당인 신민당의 이철승 대표최고위원이 내건 ‘중도통합론’이 ‘중도 정치’의 대표적인 사례다. 대여 극한투쟁 노선으로는 야당이 설 자리가 없으니 ‘제도권에 참여해 개혁하자’는 실리 추구 노선이었다. 이 대표는 ‘사쿠라’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1978년 제10대 12·12 총선에서 신민당은 여당인 공화당을 총득표 면에서 1.1% 앞서는 승리를 거두었고, 이런 결과는 결국 유신 독재의 종말을 재촉했다. 안철수 대표가 ‘중도 신당’을 출범시키는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실천적 중도 개혁 정당’이라고 내세우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진보정책 드라이브에 어떤 대안을 내놓을 것인지 밝혀야 한다. 홍준표 대표가 이끄는 한국당의 보수 노선이 왜 국민의 호응을 받지 못하는지 ‘중도 정책’ 제시로 설명해야 한다. ‘중도 신당’을 유권자들에게 세일할 분명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 한다.
  • 감염사로 기우는 ‘이대목동병원’ 수사

    의료진 21명 조사…사건 재구성 질본 역학조사 과실규명 핵으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 막바지에 돌입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신생아 중환자실의 수간호사와 1년차 전공의 1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대목동병원에서 20년째 근무 중인 이 수간호사는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신생아 중환자실의 전반적인 감염·위생 관리 방침을 짜는 데도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신생아들이 균 감염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기기 오작동 등 기기 결함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사망한 신생아들의 혈액에서 나온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와 함께 있던 신생아들에게도 발견된 로타바이러스가 주요 사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과수는 보건당국 전문가들과 회의를 통해 조만간 정확한 사망 원인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까지 총 21명의 의료진을 조사해 사건 당일을 재구성하고, 신생아 중환자실과 병원 전체의 감염·위생 시스템을 파악했다. 전공의 5~6명을 추가로 조사한 뒤 다음주부터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이자 주치의인 조모 교수와 중환자실 회진을 돌았던 교수급 의료진을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은 국과수가 사인을 발표하면 그동안 기초 조사를 토대로 일부 의료진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사인과 별개로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감염 경로가 확실히 나오지 않으면 과실 규명이 난항에 빠질 수도 있다. 사망 전 신생아들에게 투약한 지질 영양 주사제에서 항생제 내성균이 발견되며 간호사의 투약 과정에서 오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게 제기된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질본은 주사된 지질 영양 주사제와 동시에 제조된 주사제 대조를 통해 병원 내 오염 여부만 확인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사에 사용된 주사기와 삽입관이 오염됐을 가능성도 확인해야 감염 경로와 특정 의료진의 과실 여부가 명확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민주항쟁·촛불혁명 잊지 말자”…여야 ‘1987’ 단체관람

    “민주항쟁·촛불혁명 잊지 말자”…여야 ‘1987’ 단체관람

    정치권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의 단체 관람 열풍이 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지도부가 단체 관람을 하거나 앞두고 있다. 1987년을 돌아보며 촛불혁명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개헌을 추진하는 뜻을 새기자는 취지다.●“개헌 추진 뜻 새기자” 한목소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지도부는 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당직자들과 함께 ‘1987’을 관람했다. 이날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도 함께 관람했다. 안 대표는 영화 관람을 마치고 “너무나 당연한 민주주의를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제대로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을 지금 만들지 못하면 10년, 20년 후퇴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영화를 봤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당직자와 김학규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장 등과 함께 지난 2일 종로구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단체 관람했다. 이 대표는 “현실의 대한민국 검찰과 경찰 등 권력기관과 사법기관 개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오늘도 진행 중인 촛불혁명은 87년 항쟁의 마침표가 되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찰청 200여명 오늘 관람 예정 지난해 말 단체 관람을 계획했다가 본회의 개최 문제로 취소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오는 9일 관람키로 했다. 이한열 열사 사망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영결식 선두에 섰던 우상호 전 원내대표도 직접 관람할 예정이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 차장과 국장급을 포함한 경찰청 소속 경찰관 200여명이 4일 ‘1987’을 관람한다고 경찰청이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영화 ‘1987‘ 관람한 안철수 “함께 하면 못 이룰 것 없어”

    영화 ‘1987‘ 관람한 안철수 “함께 하면 못 이룰 것 없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일 지도부와 당직자, 지역위원장 등과 함께 고(故)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과 이로 인해 대통령직선제 개헌이 이뤄지는 과정을 다룬 영화 ‘1987’을 관람했다.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단체관람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민주주의가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많은 희생이 있었다는 점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영화”라면서 “함께 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교훈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한 사람의 힘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 기자들과 의사, 공무원 등 각자 자기 위치에서 정의와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분들의 노력이 하나하나 쌓여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30년 전 일을 영화로 보고 있는데, 어쩌면 2018년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 여기 계신 분들도 후세에서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순간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특히 “1987년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정말 중요한 이정표가 된 해이자 개헌이 된 해”라면서 “대한민국이 어떤 과정을 거쳐 민주화가 되었는지와 그때의 정신을 되새겨 공감대가 형성되면, 올해 개헌논의에 더 많은 국민들의 열망이 모이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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