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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계’ 악재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 5조 증발

    ‘회계’ 악재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 5조 증발

    회사측 “회계법인서 적정성 인정” 금감원 “회계기준 급변경 의구심” 바이오기업 R&D비용 감리 나서 셀트리온 등 바이오株 동반 급락회계 처리 위반이라는 악재를 받아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2일 17% 넘게 폭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5조 6000억원이나 날아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감독원의 판단이 금융위원회에서도 인정될 경우 행정소송을 불사하겠다며 강수를 뒀지만 낙폭을 줄이지는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충격에 바이오주들의 주가도 덩달아 빠졌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장 개장부터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8만 4000원(17.21%) 하락한 40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갑작스런 가격 변동으로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0분 27초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VI(변동성완화장치)를 발동하기도 했다. VI는 직전 단일가 대비 10% 이상 주가가 변동하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제도로, 지난번 삼성증권 ‘유령주식’ 매도 사태 때도 등장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은 26조 7000억원으로 직전 거래일(32조 3000억원)보다 5조 6000억원이 줄어들었다. 투자자들은 회계처리 위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거래제한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규정을 보면 회계 처리 위반 금액이 자본의 2.5%를 넘어갈 경우 상장 적격성 심사 대상이 돼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지난 1일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 조치사전통보서를 발송한 가운데, 최종 감리 결과는 감리위원회 심의→증권선물위원회 의결→금융위 의결 등을 통해 확정된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위 최종 결정과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날 “그동안 내부 회계처리 기준과 관련해 삼정·안진·삼일 등 3대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성을 인정받았다”며 금감원의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기자회견 중에는 금감원이 지난달 27일 질문서를 송부한 뒤 회사 측의 답변서 작성 기간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 1일 조치사전통지서 발송을 강행한 사실을 공개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 처리와 관련해서는 “미국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았고, 만약 그럴 경우 더이상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 형태가 돼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기 위해 회계 기준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해 에피스 지분을 ‘50%-1주’까지 확보할 경우 사실상 공동 경영이 되는 만큼 관계회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에피스의 지분 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해 4조 8000억원으로 추산했고, 단숨에 적자에서 벗어나 1조 9000억원의 흑자 기업이 됐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갑자기 회계 기준을 바꿀 이유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은정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로직스의 가치를 갑자기 끌어올리는 후속 작업에 나선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회계 이슈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휘청이면서 바이오 기업들의 취약성이 재확인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감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상장사 대부분이 연구개발비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회계 처리해 영업이익을 부풀리는 문제에 대해 감리에 나선 상태다. 이날 셀트리온(-4.43%)을 비롯해 한미약품(-1.29%), 네이처셀(-5.71%), 차바이오텍(-3.95%) 등 주요 바이오주가 동반 하락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시안] “고교 한국사·중학교 역사 내용 중복 최소화”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시안] “고교 한국사·중학교 역사 내용 중복 최소화”

    중학교 세계사·한국사 분리 세계사 교육 강화 요구 반영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2일 공개한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육과정 및 집필기준 시안’에는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한 국정교과서에서 지적됐던 문제들을 수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동안 중·고교에서 비슷한 내용을 중복해서 배운다는 지적에 따라 고등학교 ‘한국사’와 중학교 ‘역사’의 내용 중복을 최소화했다. 평가원의 최종보고서와 관련한 궁금증을 질의 응답(Q&A) 형식으로 정리했다. →개정 원칙과 현장 요구사항은. -역사교육 현장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교육계, 학계에서 제기된 비판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개발했다. →중학교 역사①을 세계사로, 역사②를 한국사로 분리한 이유는. -학계와 현장의 세계사 교육 강화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한국사와 세계사 통합교육을 강조하는 연구자들의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통합할 경우 세계사 교육이 약화되는 현실을 반영했다. →중·고교 역사 교육 내용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한국사 교육과 관련해 초·중·고에 유사한 내용이 반복된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은 정치사의 반복에 머물렀다. 고교 한국사를 근현대사 중심으로 구성하려 했다. →공청회 이후 쟁점이 됐던 표현 등은 어떻게 조정했나. -주로 쟁점이 됐던 부분은 ‘자유 민주주의’와 ‘민주주의’ 표기 문제, 6·25전쟁 남침 명기 문제 등이었다. 한국사, 역사교육, 사회교육, 사회과학 관련 학회에 전문가 추천을 의뢰했고 학회에서 추천한 전문가의 자문에 따라 조정했다. →동북공정, 새마을운동, 북한의 도발 등을 포괄적으로 기술한 이유는. -정책 연구진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과서가 개발될 수 있도록 집필기준의 내용과 형식을 적정화하려 했다. 새마을운동, 동북공정, 북한의 도발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동아시아의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 ‘북한사회 변화’ 등 교육과정상 학습 요소와 관련해 교과서에 실릴 것으로 판단된다. 2009개정 교육과정에서도 관련 내용이 교육과정과 집필기준에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았지만 모든 교과서가 이를 다뤘다. →평가원에서 교육과정·집필기준 시안개발 정책 연구진은 어떻게 구성했나. -정책연구진은 60여개 역사학·역사교육 관련 주요 학회 및 단체에 연구진 추천을 의뢰했고, 추천받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연구진 구성 시 특정한 성향을 의도하지 않았다. 최종보고서는 평가원에서 제시한 하나의 의견인 만큼 향후 교육부에서 역사학계의 중론과 여론 등을 고려해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부천 민간아파트에 지역내 첫 국공립어린이집 문열었다

    부천 민간아파트에 지역내 첫 국공립어린이집 문열었다

    경기 부천의 민간아파트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이 지역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부천시는 지난 1일 민·관협력으로 옥길지구 센트리뷰아파트단지 내 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개원했다고 2일 밝혔다. 부천지역에서 민간아파트단지 내 의무설치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조성한 최초 사례다. 1318가구의 센트리뷰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은 총면적 414.18㎡로 보육실 7개를 비롯해 교사실과 조리실·놀이터 등을 갖췄다. 80명까지 보육, 운영할 예정이다. 어린이집을 신축하려면 17억~20억원이 소요된다. 신축보다 공동주택 의무설치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면 비용이 훨씬 절감된다. 입주민들은 건물임대료를 받는 대신 아파트 주민 동의를 거쳐 시에 무상 임대했다.  시는 어린이집 리모델링비와 기자재 등 구입비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는 교사인건비 등 운영비를 지원해 부모들의 부담료가 민간이 운영할 때보다 낮아진다. 시설을 확충해 수용 인원을 당초 73명에서 80명으로 늘렸다. 단지내 아동에게 70%까지 우선 입소권을 보장한다. 나머지 30%는 단지외 아동으로 채워진다. 무엇보다 민간위탁심의위원회 전문가들이 국공립어린이집 운영자를 선정해 질좋은 보육교사들을 채용할 수 있다. 시는 정부의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40% 확대 방침에 따라 아파트 입주자들이 국공립어린이집 설치를 희망하는 경우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부천에는 옥길지구내 LH소유 영구임대아파트와 임대아파트에서 2곳에서만 국공립어린이집이 개원한 바 있다. 옥길공공주택지구는 한국토지공사가 범박동·계수동·옥길동 일대 132만 9587㎡에 오는 12월말까지 조성된다. 총사업비 1조 2081억원을 투입해 3단계에 걸쳐 주택 9565가구에 2만 4605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권운희 보육아동과장은“민간아파트 내 국공립어린이집은 앞으로 국공립어린이집 설치사업의 모범사례로 적용될 것”이라며 “민간과 가정어린이집이 상생하며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 위반”

    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 위반”

    로직스 “회계법인 적정의견 받아”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1년간 특별감리를 벌인 끝에 회계처리 위반이 있었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을 만드는 회사다. 최종 처분 결과에 따라 2016년 11월 한국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회사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은 물론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비율에 대한 적정성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금감원은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감리를 끝내고 조치사전통지서를 회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리 최종 결과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내린다. 문제가 된 부분은 2011년 이후 4년간 연속 적자를 내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단숨에 1조 9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거졌다. 2012년 미국의 바이오젠과 합작해 세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가치를 느닷없이 시장 가격(공정가액)으로 평가해 4조 8000억원으로 추산한 뒤 이를 회계장부에 반영한 결과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종속회사’였던 에피스를 ‘관계회사’로 규정하면서 가능했다. 회계 기준에 따르면 종속회사를 관계회사로 바꾸면 취득가가 아닌 시가로 회계 처리를 할 수 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지분의 91.2%를 보유했음에도 바이오젠이 지분을 ‘50%-1주’까지 취득할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해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할 수 있다며 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전환했다. 홍순탁 회계사는 “바이오젠이 2012년부터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었는데도 갑자기 2015년 회계처리 기준을 바꾼 것으로 회계의 일관성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론은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 문제와도 연결된다. 2015년 7월 합병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가가 제일모직 주식 42.19%, 삼성물산 주식 1.41%를 보유하고 있던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가 고평가돼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이 산출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탓이다. 삼성 측은 합병 비율을 산정한 이후에 에피스를 관계사로 변경해 시점상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김은정 간사는 “합병 이후 조치로서 상장과 분식회계가 이뤄졌음을 지적한 것”이라면서 “제일모직의 가치가 부풀려졌다는 문제를 잠재우기 위한 후속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과거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의견을 받은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만취男 구해놨더니 주먹질… 폭행당한 女구급대원 한 달 뒤 숨져

    119 여성 구급대원이 만취한 4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한 뒤 뇌출혈 증세를 앓다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 1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일 낮 1시 2분쯤 술에 취한 윤모(48)씨가 익산역 앞 도로 위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가 119 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그런데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구급차에서 내린 윤씨는 구급대원들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고, 이를 진정시키던 강연희(51·여) 구급대원의 머리를 주먹으로 5~6차례 가격했다. 윤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돼 소방기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윤씨는 “술을 많이 마셨다. 홧김에 구급대원을 때렸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윤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강씨는 4일 뒤부터 심한 어지럼증을 동반한 구토 증세를 보였고, 병원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달 24일 집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1일 새벽 5시 9분 끝내 숨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윤씨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도 염두에 두고 추가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급대원이 윤씨 폭행으로 숨졌는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수사를 통해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 1999년 소방관으로 임용된 강씨는 직장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한 소방관 부부로,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소방기본법은 구급대원을 폭행·협박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구급대원 폭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167건의 구급대원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아동학대 형량 강화… 숨지면 징역 15년

    아동학대 형량 강화… 숨지면 징역 15년

    아동학대 처벌이 ‘솜방망이’라는 비판이 계속해서 제기되자 법원이 아동을 학대해 크게 다치거나 숨지게 한 아동학대 범죄자에 대한 형량을 강화하기로 했다.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아동학대 범죄 형량을 높이는 내용의 아동학대범죄 양형기준 수정안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수정안은 관계기관의 의견을 반영해 6월 11일 최종 의결돼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양형위 관계자는 “아동학대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하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반영하고, 비난 가능성이 큰 사안에 대해 타당하게 형량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동학대치사의 경우 가중영역 상한을 현행 9년에서 10년으로 상향했다. 특별조정을 할 경우에는 최고 15년형을 권고했다. 아동학대중상해는 가중영역 상한을 현행 7년에서 8년으로 상항하고, 특별조정을 할 경우 최고 12년형을 권고했다. 법원은 형량을 정할 때 감경, 기본, 가중으로 나눠 요인을 따진다. 형량 가중 요소가 감경 요소보다 2개 이상 많을 경우 형량을 50% 더 늘리는 특별조정을 한다. 예를 들어 범행에 소극적으로 가담했거나 전과가 없으면 감경요인에 해당되지만, 반복적으로 범행을 하거나 동종 전과가 있으면 가중요인에 해당된다. 또한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을 상대로 아동학대치사나 중상해를 저지른 경우는 ‘일반가중요소’에 포함해 엄격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최근 일어난 아동학대 범죄 상당수가 6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점을 고려했다. 양형위 관계자는 “영유아가 학대 대상이 될 경우 구호 요청을 할 수 없고 후유증이 중대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는 요건도 엄격하게 바꿨다. 아동학대 범죄자에게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실형을 선고하도록 했다.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을 상대로 한 범행을 집행유예 부정적 참작 사유로 추가하고, 기존 부정적 참작사유 중 ‘불특정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범행’을 ‘다수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범행’으로 수정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김정은, 집권 초부터 경제法 정비… 경제강국 실현 치밀하게 준비했다

    [단독] 김정은, 집권 초부터 경제法 정비… 경제강국 실현 치밀하게 준비했다

    지방 맞춤 경제개발구법 제정 시장 확대·자본주의 적용 시도올해 신년사와 남북 정상회담 등에서 ‘경제 강국’을 외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초기부터 경제 관련 법 제도 정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사상 강국’, ‘군사 강국’에 이어 ‘경제 강국’까지 실현하고자 했던 김 위원장이 치밀하게 준비를 해 왔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1일 국민대 북한법제연구센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집권 첫해인 2012년부터 경제·산업·과학 법제를 정비하기 시작했다. 온천 개발과 관련한 ‘광천법’, 천연광물 개발과 관련한 ‘내화물관리법’, 재생에너지 개발과 관련한 ‘재생에네르기법’, 탄광지역 개발과 관련한 ‘중소탄광법’ 등 금속, 지하자원 등과 관련된 법들이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새롭게 만들어졌다. 산업을 ‘투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려는 북한의 변화된 모습을 읽을 수 있다. 2014년 ‘자금세척방지법’, ‘전력법’ 등도 전면 개정하는 등 법령을 보다 체계화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강도 높은 대북 제재 속에서도 ‘무역화물검수법’(2012년), ‘국경통과지점관리법’(2014년), ‘외국투자회계검증법’(2015년) 등이 새롭게 제정됐다. 2014년 개정한 합작법과 합영법의 각 4조에는 합작 금지와 제한 대상이 추가됐다. 북한은 이 법에서 ‘환경보호기준을 초과하는 대상’, ‘경제기술적으로 뒤떨어진 대상’, ‘경제적 실리가 적은 대상’, ‘식당·상점과 같은 봉사업’ 등에 대해 합작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북한이 2013년 제정한 ‘경제개발구법’은 일방적인 중앙 통제 방식의 체제에서 벗어나 지방 현실에 맞춰 경제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경제 정책 중 가장 큰 변화로 평가된다. 최근 북한이 핵·경제 병진 노선의 종결을 선언하고 경제 발전에 ‘올인’하기로 한 것도 어느 정도 내부 동력을 확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원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는 “김정은 정권 들어 시장화 조치를 확대하는 등 일부 자본주의적 경제 원리를 적용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면서 “북한 헌법에 규정된 경제 조항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명섭 통인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 건설 원년’의 해를 선포했지만 경제 강국 완성은 못했다”면서 “경제 강국 건설이 가능하려면 핵 문제가 해결되고 북한이 개방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위반”

    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위반”

    분식회계 논란이 있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회계처리 위반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금감원은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를 완료하고 조치사전통지서를 회사와 감사인인 삼정·안진회계법인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조치사전통지는 금감원 감리 결과 조치가 예상되는 경우 증권선물위원회에 감리안건 상정을 요청하기 전에 위반 사실과 예정된 조치 내용 등을 안내하는 절차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처리 상에 충분히 문제가 있다고 보고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참여연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전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해 3월 특별감리에 착수했다. 핵심은 2016년 11월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1년 설립 이후 계속 적자를 내다가 상장 전인 2015년 1조 9000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을 둘러싼 분식회계 여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갑자기 변경해 흑자 전환했다. 이 과정이 분식회계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정부 제재는 향후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회계처리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온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취객에 폭행당한 여성 구급대원, 뇌출혈로 쓰러졌다가 끝내 숨져

    취객에 폭행당한 여성 구급대원, 뇌출혈로 쓰러졌다가 끝내 숨져

    119 여성 구급대원이 술에 만취해 길 위에 쓰러져 있던 4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 당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1일 전북소방본부와 익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달 2일 오후 1시 2분쯤 술에 취한 윤모(48)씨가 익산시 평화동 익산역 앞 도로 위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가 119 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구급차로 옮겨져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던 윤씨는 갑자기 욕설을 하며 구급대원 박모(33)씨의 얼굴 부위를 손바닥으로 때렸다. 이어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구급차량에서 내린 윤씨는 구급대원들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이를 진정시키던 강모(51.여) 구급대원의 머리를 주먹으로 5~6차례 가격했다. 윤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돼 소방기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윤씨는 “술을 많이 마셨다. 홧김에 구급대원을 때렸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날 윤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구급대원 강씨는 4일 뒤부터 심한 어지럼증을 동반한 구토 증세를 보였다. 진단 결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급기야 지난 24일에는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1일 오전 5시 9분 끝내 숨졌다. 이에따라 경찰과 소방당국은 윤씨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도 염두에 두고 추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구급대원이 윤씨 폭행으로 숨졌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수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99년 소방관으로 임용돼 19년째 구조·구급 활동에 전념해온 강씨는 직장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한 소방관 부부여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한편 소방기본법은 구급대원을 폭행·협박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솜방망이 처벌에 끝나는 경우가 많아 구급대원에 대한 폭언과 폭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전국적으로 2016년에 199건, 2017년 167건 등 366건의 구급대원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전북도내에서도 같은 기간 2016년 8건 2017년 6건 등 14건이 발생했다. 이에대해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구급대원을 상대로 한 폭행과 폭언은 법원이 무관용 원칙에 의해 무겁게 처벌해야 이같은 악순환을 방지할 수 있다”며 “주취자 구조는 경찰이 동시에 함께 출동해 폭행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영흥도 낚싯배 사고 유족들, 정부·충돌선박 등 상대로 120억 소송

    영흥도 낚싯배 사고 유족들, 정부·충돌선박 등 상대로 120억 소송

    15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충돌사고의 희생자 유가족이 정부와 급유선 선장 등을 상대로 총 120억원대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1일 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생한 영흥도 낚시어선·급유선 충돌사고 유가족 29명은 최근 정부 등을 상대로 총 120억 2800여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원고에는 사고 당시 낚시어선 선창1호(9.77t급)를 운항한 선장 오모(70·사망)씨 유가족을 제외한 희생자 14명의 아내·부모·자녀 등 상속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정부뿐 아니라 당시 선창1호와 충돌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급유선 명진15호(336t급)의 선장 전모(39)씨와 갑판원 김모(47)씨를 상대로도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 명진15호와 선창1호 선주도 피고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소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20부에 배당된 상태이며 첫 재판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낚시어선 충돌 사고로 처남을 잃은 유족 A(43)씨는 “사고 직후 구조 작전에 나선 해경의 부실한 대응이 드러났고, 정부도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유족들이 받은 건 옹진군이 지원한 장례비 1인당 500만원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낚시어선이 가입해 둔 선박보험을 통해 희생자 1인당 1억~1억 5000만원씩을 받았지만, 해경이나 급유선 선장 등의 과실로 인한 피해 보상은 없었다”면서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동서 사이인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 전씨와 갑판원 김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전 6시 2분쯤 인천시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1.25㎞ 해상에서 낚시 어선 선창1호를 들이받아 승객 등 15명을 숨지게 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충돌 뒤 전복된 선창1호에는 사고 당시 22명이 타고 있었다. 숨진 15명 외에 ‘에어포켓’(뒤집힌 배 안에 물이 차오르지 않아 생긴 공기층)에서 2시간 40분가량 버텨 생존한 승객 3명 등 나머지 7명은 해경 등에 구조됐다. 급유선 선장 전씨는 사고 전 낚싯배를 발견하고도 충돌을 막기 위한 감속이나 항로 변경 등을 하지 않았고, 갑판원 김씨는 전씨와 함께 ‘2인 1조’ 당직 근무를 하던 중 조타실을 비워 관련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전씨와 김씨에게 각각 금고 4년과 금고 3년을 구형했다. 이들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9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당시 최초 구조 인력이 도착한 것이 신고 접수 후 33분 뒤, 잠수 수색이 가능한 해경 수중구조대가 도착한 것은 골든타임(1시간)을 훌쩍 넘긴 1시간 8분 만이었다. 늑장 대응 논란이 일자 당시 해경은 첫 도착 구조보트에 야간 항해 레이더가 없었고, 최단거리에 양식장이 많아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해 구조 체계 부실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용인 흥덕역 설치 확정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용인 흥덕역 설치 확정

    경기 용인시의회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의 흥덕역 설치를 위해 정부가 요구한 1564억 원의 사업비를 부담하겠다며 시가 제출한 동의안을 승인했다.용인시의회는 30일 제22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흥덕역 업무협약 선결처분 승인의 건’을 재적의원 2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8, 반대 9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우여곡절을 겪었던 흥덕역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29일 최종 고시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계획’ 원안대로 설치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올 하반기부터 2년간 기본·실시설계를 통해 세부노선과 역사위치를 결정한 뒤 2021년 공사를 시작해 2027년 개통할 예정이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노선이 완공되면 수원광교에서 신분당선, 수원영통에서 분당선, 화성동탄에서 수서고속철도(SRT)·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각각 연결된다. 용인시는 올해 초 흥덕역 설치사업예산(1580억원) 부담 동의안을 시의회에 상정했으나, 막대한 예산을 특정 지역에 집행하는 문제를 두고 지역 간 갈등이 일자 시의회가 두 차례나 동의안 처리를 보류했다. 이에 용인시가 의회 동의 없이 지방자치법을 근거로 ‘선결처분권’을 발동해 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에 사업동의 협약서를 제출한 뒤 시의회에 선결처분에 대한 사후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용인시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흥덕역 설치를 시의회에서 승인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흥덕역 설치를 통해 용인시 동서 교통축의 큰 틀이 마련돼 지역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은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수원월드컵경기장∼광교∼영통∼동탄 등 13개 역을 연결하는 총 길이 39.4㎞의 철도사업으로, 용인 흥덕역, 수원 북수원역, 안양 호계역, 화성 능동역이 추가되면서 사업이 지연돼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노쇠한 어머니 1년 간 의자에 방치해 죽게 만든 딸

    노쇠한 어머니 1년 간 의자에 방치해 죽게 만든 딸

    거동이 힘들어 집에서 꼼짝도 못한 80대 노인이 의자에 앉은채로 사망했다. 딸은 그런 아픈 어머니를 1년 동안 의자에 그대로 방치해두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스태퍼드셔주 스토크온트렌트시 출신의 린다 파르(68)가 여든 여섯의 어머니를 방치한 죄로 징역 20개월, 집행 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끔찍한 사건은 2016년 9월 6일 발생했다. 파르의 어머니 도린 셔플보텀은 노쇠해지면서 건강 상태가 악화돼 집 밖을 나가기가 힘들어졌다. 대퇴부가 골절됐고, 폐색전, 패혈증, 심부 정맥 혈전증과 세균성 수막염을 앓았다. 그러나 딸은 어머니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 죽음으로 내몰았다. 경찰은 그녀를 체포해 기소했다. 지난 23일 스탠포스 형사 법원에서 파르는 자신의 중과실 치사를 인정했다. 경찰은 “의료전문가들은 그녀의 어머니가 의자에서 최소 8~12개월 동안 이동하지 못한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모녀가 함께 사는지 몰랐던 이웃들은 “사체가 한동안 집안에 있었는지 우리집 거실에까지 파리가 출몰했다”며 “딸과 두 세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녀는 더 작은 거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시민들은 파르가 받은 집행 유예에 대해 격분했다. “이 세상에 정의라는 것이 있는건가? 자신의 친엄마를 죽게하고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간 것은 정말 끔찍하다”라거나 “엄마가 느리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겪게 한 딸에게 집행유예라니!”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셔터스톡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검찰 과거사위, ‘김학의 동영상 의혹’ 본조사 권고

    검찰 과거사위, ‘김학의 동영상 의혹’ 본조사 권고

    법무부 검찰 과거사 위원회(위원장 김갑배)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에 대해 재조사를 권고했다.위원회는 사전 조사 대상 사건 중 본조사 권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던 △김학의 전 차관 사건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사건 △삼례나라 슈퍼 사건 등 3건에 대해 추가로 본조사를 권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위원회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으로부터 1차 사전조사 대상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고받아 검토한 결과, 수사 또는 공판과정에서 인권침해 또는 부당한 사건 축소·은폐 의혹이 있다고 판단되는 3건에 대해 본 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의결했다. 단 위원회는 1차 사전조사 대상 사건으로 선정했던 △유성기업 노조파괴 및 부당노동행위 사건의 경우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에 있어 과거사 진상조사가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본 조사 권고 여부에 대한 결정을 보류했다.이른바 ‘별장 성접대’ 사건으로 알려진 ‘건설업자의 고위층 성접대 의혹’ 사건은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공모해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유력인사들과 함께 성관계를 포함한 접대파티를 벌였으며 여성들과 성관계를 카메라로 촬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했던 사건이다. 검찰은 김 전 차관과 윤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피해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한 후에도 도망가거나 피해신고를 하지 않았으며, 여성들이 윤씨와 관계를 이어가면서 경제적 도움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해 불기소 처분했다. 또 논란이 됐던 성관계 동영상에 대해서는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성관계 동영상 속 여성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어 범죄사실로 가정할 수 없었으며, 해당 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고, 대가성 접대 여부에 대해서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앞서 위원회는 과거 인권침해 및 검찰권 남용 의혹이 있는 17건의 재조사 후보 사건 중 △김근태 고문은폐 사건(1985년) △형제복지원 사건(1986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1987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1991년) △약촌오거리 사건(2000년) △PD수첩 사건(2008년) △청와대 및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의혹 사건(2010년) △남산 3억 원 제공 의혹 등 신한금융 관련 사건(2008, 2010, 2015년) 등 8건을 본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관악산까지…야생진드기의 습격

    [메디컬 인사이드] 관악산까지…야생진드기의 습격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2013년 첫 발병 때보다 7.6배↑ 참진드기 ‘라임병’도 급증 우려 풀 무성한 곳은 무조건 피해야 0.2~10㎜ 크기의 작은 거미류 동물인 ‘진드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해충하면 모기나 바퀴벌레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진드기가 옮기는 병이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진드기는 가까이서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동물이기 때문에 실제 경각심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진드기가 옮기는 병 중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2009년 중국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는데 2011년에야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분리할 수 있었습니다. 2013년 우리나라에서도 첫 감염자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환자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2013년 환자는 36명이었는데 지난해는 272명으로 7.6배로 늘었습니다. 이 병은 치사율이 높기로 유명합니다. 병을 주로 옮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살인진드기’라는 악명까지 얻게 됐는데 지난해 사망자만 54명이나 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SFTS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이 없다는 것입니다. 환자에게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혈뇨·혈변 등의 출혈, 심하면 다발성 장기부전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분들은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이 병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까지 다가왔습니다. ●관악산에서도 SFTS 진드기 확인 서울대, 전북대, 경북대, 경상대, 충남대 등 5개 대학 공동연구팀이 2015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를 둘러싸고 있는 관악산에서 참진드기를 채집해 조사한 결과 약충과 유충 등 비교적 어린 진드기에서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대도시의 등산객이 흔히 다니는 길목도 이제 안심할 만한 공간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3~2016년 SFTS 감염자를 역학조사했더니 환자의 주 연령층은 50대 이상으로 남성은 50~60대, 여성은 80~90대가 많았습니다. 남성은 농부나 임업 종사자, 여성은 텃밭을 관리하는 주부가 많았습니다. 인구 대비 감염자 발생률은 제주 지역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습니다. 진드기는 기온이 높은 곳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제주 지역에 농업 종사자가 많은 것도 환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습니다.문제는 기온의 변화입니다. 한반도의 기온이 오르면서 진드기가 점차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이희일 질병관리본부 연구관은 23일 “환자가 급증한 것을 한 가지 영향만으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진드기가 점차 북상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남부에서 서식하는 진드기 종이 북쪽으로 올라오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이름조차 생소한 ‘라임병’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SFTS와 마찬가지로 참진드기가 옮기는 병입니다. 항생제를 쓰면 환자 대부분이 회복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해외 유입 환자만 주로 보고된 병입니다. 그런데 2016년에 해외 유입 환자가 9명, 국내 환자가 18명으로 조사됐습니다. 2015년 환자 수가 9명이었는데 3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SFTS와 마찬가지로 국내 기온이 높아지면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1994년부터 환자가 발생한 ‘쓰쓰가무시증’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쓰쓰가무시증은 SFTS와 달리 ‘털진드기’가 옮기는데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가 2001년 도시 2.8명, 농촌 15.9명에서 2016년 도시 11.7명, 농촌 65.6명으로 각각 4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심한 열과 오한, 근육통, 두통이 주 증상인데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농업(41.0%), 야외 활동(31.4%), 텃밭 및 주말농장(21.2%)으로 나타났습니다. 야외 활동은 주로 등산, 감·밤·도토리 따기, 성묘·벌초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SFTS는 4~11월, 쓰쓰가무시증은 10~11월 진드기 감염이 집중됩니다. 진드기는 전국에 퍼져 있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종류에 따른 서식지에 일부 차이가 있습니다. 용태순 연세대 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교수는 “참진드기는 산림이 잘 보존된 강원, 경기, 경북, 충남·북, 경남, 제주에 많이 분포하고 털진드기는 경남, 전남·북, 충남에서 많이 발견된다”고 설명했습니다.●습하고 작은 동물 많은 풀숲에서 서식 진드기가 많이 사는 공간, 즉 가장 위험한 곳은 수풀이 많이 우거진 지역입니다. 이 연구관은 “진드기는 건조한 환경에 취약한데 수풀이 우거지면 습해지고 병을 옮기는 숙주동물인 쥐 같은 작은 동물이 많이 살아 생존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며 “풀이 무성한 지역이라면 무조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벌초나 농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야 한다면 긴바지와 긴팔 셔츠를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등산로를 벗어나 풀숲으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용변을 볼 목적으로 정해진 등산로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이 연구관은 “주변의 위험 요인을 낮추려면 농로와 등산길 주변의 잡초를 깔끔하게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작업복을 들고 집에 들어갈 때는 입구에 들어서기 전 반드시 털고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망자 중 고령자가 많은 것은 만성질환 등으로 병에 더 취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농촌에 부모 등 가족이 있다면 진드기의 위험성을 강조해야 합니다. 용 교수는 “노인은 병에 대한 저항력, 면역력이 낮아 주로 시골에 환자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종로여관 참사’ 방화범에 사형 구형

    검찰, ‘종로여관 참사’ 방화범에 사형 구형

    성매매를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서울 종로의 한 여관에 불을 질러 7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23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모(53)씨의 현주건조물방화치사 등 혐의 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욕정을 채우지 못한 피고인이 분풀이를 위해서 치밀하게 방화 계획을 세우고 불특정 다수가 숙박하는 여관에 불을 지른 사건”이라며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생전에 느꼈을 공포와 고통, 가족들이 느낀 슬픔, 비통함을 고려한다면 죄책에 상응하는 선고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여관 출입구 바닥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붙이고 발화 성공 사실을 확인 후 현장을 떠난 점에서 적어도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며 정상적 판단능력이 결여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등의 유씨 주장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고인이 인간 존엄의 근간인 생명권을 침해한 점, 죄책 축소에 급급해 졸렬한 주장을 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유씨는 최후진술에서 “저로 인해 고통받고 계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은 없다. 모든 게 제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유씨의 변호인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모든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며 선처를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동결 첫단추 꿴 김정은... 트럼프 “굿뉴스”

    핵동결 첫단추 꿴 김정은... 트럼프 “굿뉴스”

    北 “핵실험장 폐쇄, ICBM 시험발사 중단”...靑 “비핵화 의미있는 진전” 핵·경제 병진노선을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 전환 북한이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건설에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채택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과 뒤이을 북·미 정상회담을 두고 대내외적으로 선명한 비핵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비핵화와 관련, 북한이 취한 첫번째 구체적 조치란 점에서도 주목된다. 한·미와의 연쇄 정상대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핵동결의 첫 단추를 꿴 셈이다. 이에 청와대와 백악관은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북한은 김정은 노동당위원장(국무위원장) 주재하에 20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만장일치로 채택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에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언급한 ‘북부 핵시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다.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09년 5월 25일, 2013년 2월 12일, 2016년 1월 6일과 9월 9일, 2017년 9월 3일 등 총 6차례의 핵실험이 이뤄졌다. 결정서는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또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국제정치 구도에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점을 통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에게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도 필요 없게 되었으며 북부 핵시험장도 자기 사명을 끝마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핵무기 없는 세계 건설에 적극 이바지”하려는 것이 당의 평화애호적 입장이라는 언급도 했다. 그는 2013년 3월 당 전원회의에서 채택됐던 핵 무력과 경제 건설의 ‘병진노선’과 관련해 “역사적 과업들이 빛나게 관철되었다”고 선언하고, 경제건설 총력 집중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공화국이 세계적인 정치사상 강국, 군사강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선 현 단계에서 전당·전국이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 이것이 우리 당의 전략적 노선”이라고 천명했다. 핵·경제 병진노선을 마무리하고 ‘경제건설 총력 집중’을 새 노선으로 제시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낸 입장문에서 “북한의 핵 실험장 폐기와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결정을 환영한다”며 “북한의 결정은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조만간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매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발표가 나온지 1시간여 만에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며 우리의 정상회담을 고대한다(This is very good news for North Korea and the World - big progress! Look forward to our Summit)”고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5시간 뒤 또다시 트윗을 날렸다. 그는 “김정은으로부터 받은 메시지: 북한은 핵실험과 ICBM 발사를 멈출 것이다. 또한 핵실험 중단 서약을 증명하기 위해 북한 북쪽에 있는 핵실험장을 폐쇄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Progress being made for all!)”며 환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한 “오늘부터 핵실험장 폐기·ICBM 발사중지” 트럼프·청와대 ‘환영’

    북한 “오늘부터 핵실험장 폐기·ICBM 발사중지” 트럼프·청와대 ‘환영’

    북한이 21일부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선중앙통신은 20일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6개 항의 결정서에는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며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것”이라고 명시됐다. 또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위한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며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화해 나갈 것”이라고도 명시했다. 북한은 또 ‘혁명발전의 새로운 높은 단계의 요구에 맞게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데 대하여’라는 이름의 결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이를 통해 “당과 국가의 전반사업을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지향시키고 모든 힘을 총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개발의 전 공정이 과학적으로, 순차적으로 다 진행되었고 운반 타격 수단들의 개발사업 역시 과학적으로 진행되어 핵무기 병기화 완결이 검증된 조건에서 이제는 우리에게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도 필요없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북부 핵시험장도 자기의 사명을 끝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공화국이 세계적인 정치사상 강국,군사 강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선 현 단계에서 전당, 전국이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 이것이 우리 당의 전략적 노선”이라고 천명했다. 북한의 이같은 결정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라며 “우리의 정상회담을 고대한다. 북한이 핵실험을 모두 중단하고 주요 핵실험 부지를 폐쇄하는 데 합의했다”고 적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청와대 역시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결정을 환영한다”며 “북한의 결정은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만간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매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남기 사망 감독 소홀’…檢, 구은수 前 서울경찰청장 금고 3년 구형

    ‘백남기 사망 감독 소홀’…檢, 구은수 前 서울경찰청장 금고 3년 구형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휘·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은수(60)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검찰이 금고형을 구형했다.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구 전 청장에 대해 “불법·폭력시위를 막다 보면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한 생명을 잃었다”며 금고 3년을 판결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또 구 전 청장과 함께 재판을 받은 신윤균 전 서울경찰청 4기동단장(총경)에게는 금고 2년을, 살수요원인 한모 경장에게는 징역 1년 6개월, 최모 경장에게는 금고 1년을 각각 구형했다. 금고형은 징역형과 같이 교정시설에 수용되지만 강제 노역을 하지 않는다. 검찰은 “구 전 청장은 이 사건 시위의 총괄 책임자”라면서 “현장 사전답사를 통해 살수차의 시야가 다소 제한된 측면에 배치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예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황실에서 대형 모니터 등으로 현장 영상을 지켜보고 진압 상황을 보고받으면서도 다급하게 살수 지시만 하고 이에 상응하는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만큼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전 청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백남기님과 유족에게 사죄드린다. 그날 이후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안타까운 사건은 극렬한 시위로 인해 경찰은 물론 시민들도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당한 공무를 집행하다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전쟁터 같은 시위 현장에서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재판 결과가 사회 안녕과 경찰의 법 질서 유지를 위한 활동을 막지 않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본 고인의 딸 백도라지씨는 “2015년에 일어난 일로 지금까지 재판을 따라다니며 방청하고 있는데 저희 가족이 겪는 고통과 슬픔은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얘기하기도 하는데 아버지가 살아돌아오지 않는 이상 원만한 해결이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백씨는 이어 “피고인들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재판을 볼수록 강해진다”면서 “합당한 죗값을 치르도록 판결을 부탁드린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구 전 청장 등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였던 백남기 농민에게 살수차를 이용해 직사 방식으로 물줄기를 쏴 두개골 골절 등의 부상을 입게 하고 다음해 9월 25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선고는 오는 6월 5일 이뤄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천마산 터널 사고로 노동자 사망…H빔 깔려 사고

    천마산 터널 사고로 노동자 사망…H빔 깔려 사고

    부산 천마산 터널 공사 현장에서 철골 해체 작업 중 노동자가 H빔에 깔려 숨졌다.15일 오전 10시 35분 부산 사하구 감천동 천마산터널 공사 현장에서 철골 해체 작업을 하던 A(65)씨가 H빔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A씨를 덮친 H빔은 길이 13m, 무게 1.3t에 달했다. 경찰은 1.7m 높이의 구조물 위에서 H빔을 자르던 작업자들이 아래에서 작업하던 A씨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절단 작업자 B(45)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 또 작업 관리자 등을 상대로 안전 관리 부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4년 전 그때 그 사람들 지금은 어떻게

    세월호 참사, 4년 전 그때 그 사람들 지금은 어떻게

    지난 4년동안 세월호 참사는 국민들에게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일이 됐지만, 유가족과 국민들이 바라는 진상규명과 처벌은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참사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 일부가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지만, 재난관리의 책임을 져야 할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서는 이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단계다. 또 일부 관계자들은 조직 내부에서 승진하기도 했고, 별다른 처벌없이 퇴임해 큰 탈 없이 살고 있는 경우도 있다. 국가 재난에 대응해야 할 최종 책임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청와대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은 4년이 지난 올 3월에야 사실관계 일부가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참사 후 오전 10시 첫 서면보고를 받고 15분 후 구두 지시를 내리는 등 관저에서 정상적인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첫 상황 보고서는 오전 10시 19∼20분쯤이었고, 박 전 대통령은 10시 30분쯤 김석균 당시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해 구조 지시를 내린 뒤 오전 내내 관저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국정농단 사건 1심 재판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세월호 참사는 박 전 대통령 처벌에 있어서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지는 않았다. 검찰은 세월호 관련 보고 및 지시 시각을 조작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윤전추 전 행정관을 헌재에서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을 허위 증언한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겼다. 또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상 재난 상황의 컨트롤타워를 국가안보실에서 안전행정부로 적법한 절차 없이 임의로 수정한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도 공용서류손상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박근혜 정부가 7시간 의혹을 감추기 위해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도 최근 검찰 수사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 김영석 해양수산부 전 장관, 윤학배 전 차관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2∼3월 재판에 넘겼다. 이들 대부분은 국정농단, 블랙리스트 사건 등으로 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건이 붉어지기 전까지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들에 대한 조사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세월호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책임을 방기한 해경 청장급과 상황실 지휘라인은 오히려 승진하거나 별다른 처벌없이 퇴임했다. 현장지휘를 맡았던 김경일 123정장만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김석균 당시 청장은 2014년 11월 국민안전처 출범과 동시에 퇴임했고, 김수현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2014년 12월 감사원의 권고에 따라 해임됐다. 여인태 경비과장은 현재 해경 수사정보국장, 황영태 상황실장은 인천해양경찰청 경비구조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춘재 경비안전국장은 이후 해경 ‘넘버2’인 차장까지 승진했다가 이후 퇴임했다. 또 최상환 전 해양경찰청 차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됐지만, 1, 2심에서 무죄 선고받았고, 그동안 해경내 단 2자리 뿐인 치안정감 직을 유지해오다 최근 직위해제됐다. 장훈 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은 “해수부의 세월호 인양팀과 참사 당시 보고에 관여한 상황실, 비서실 관계자들의 잘못이 모두 드러나지 않았다”며 “당시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국회의원이고, 1기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황전원이 2기에도 다시 참여했다. 그 때 그 사람들이 처벌은 커녕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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