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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성서 두 번째 구제역 확진… 설연휴 확산 초비상

    안성서 두 번째 구제역 확진… 설연휴 확산 초비상

    긴급 살처분·이동 제한 등 방역 강화경기 안성의 한우 농가에서 29일 또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와 설 연휴를 앞두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 같은 지역의 한 젖소 농가에서 검출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O형으로 확진된 지 하루 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 축산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구제역 의심 신고를 한 안성 양성면의 한우 농가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전날 발생한 O형은 이미 백신을 접종 중인 유형(O+A형)이어서 위기경보단계는 전날 오후 9시 발령한 ‘주의’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구제역이 확진된 한우 농가는 처음 발병한 젖소 농가와 10∼20㎞ 거리에 있다. 두 농가 간 역학 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구제역은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가축 급성 전염병이다. 치사율이 5∼55%로 비교적 높고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전염성도 강하다. 정부는 설 연휴 대이동을 앞두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가 확진된 한우 농가는 소 97마리 중 구제역 증상을 보인 가축만 살처분한 뒤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 살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반경 3㎞에서 우제류 가축(발굽이 2개인 가축)을 기르는 농가에는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고 경기 전역과 인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소독을 강화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4살 딸 화장실 방치’ 엄마 기소…검찰, 프라이팬 폭행 혐의 추가

    ‘4살 딸 화장실 방치’ 엄마 기소…검찰, 프라이팬 폭행 혐의 추가

    4살짜리 딸을 한겨울 화장실에 방치, 숨지게 한 엄마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프라이팬으로 딸을 폭행한 혐의도 추가했다. 그러나 폭행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는 밝히지 못했다. 의정부지검 형사3부(부장 최성완)는 29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치사) 위반 혐의로 이모(33)씨를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딸 A(4)양이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4시간가량 화장실에 가두고 벌 주는 등 학대한 끝에 결국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오전 7시쯤 A양이 쓰러진 후에도 병원에 보내지 않고 방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수사 과정에서 “딸의 몸이 축 늘어지고 차가웠지만 비용이 걱정돼 병원에 보내지 않고 대신 온수로 몸을 씻기고 옷을 갈아 입혔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폭행 혐의를 추가했다. 이씨의 집에서 강한 충격으로 찌그러진 프라이팬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씨가 프라이팬으로 B양을 심하게 폭행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그러나 이씨는 프라이팬 폭행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B양의 시신 부검 결과 머리에서 발견된 심한 혈종(피멍)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이 나왔지만, 이 혈종이 폭행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B양이 또래보다 유독 말라 영양실조 여부도 조사했지만 국과수는 영양실조는 아니라는 소견을 냈다. 이씨의 다른 두 자녀에 대해서도 전문기관과 협조해 수사했지만, 외상이나 학대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자녀는 현재 이씨의 어머니가 보호하고 있으며, 검찰은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0명 사상자낸 부산 황화수소 사고 ... 포스코·업체 쌍방 과실 입건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 폐수업체 가스누출 사고와 관련 폐수 제공업체인 포스코와 폐수처리업체 관계자 등 7명이 입건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폐기물관리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포스코 기술연구원 폐기물처리 담당자 A(53) 씨와 B(50) 씨,연구원 원장(59) 등 관계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법 위반 혐의로 S 폐수관리업체 관리부장 권모(52) 씨와 대표(59)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포스코 관계자들은 철강 부식 실험에 사용한 위험물질인 황화수소를 중화하지 않고 폐수와 혼용해 보관하다가 지난해 11월 28일 S 폐수업체에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처리를 맡긴 혐의를 받고 있다. 포스코 폐수는 강한 알칼리성분으로 집수조에 든 산성폐수와 섞이면서 이상 화학반응을 일으켜 황화수소를 대량 발생시킨 것으로 경찰은 조사했다. 이 사고로 권씨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함께 근무하던 직원 3명은 숨졌다.권씨는 이후 일부 회복됐지만,경찰 진술 등은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수거한 폐수가 검은색으로 평소와 색깔이 달라 S 업체에서는 충분히 의심하고 정밀검사를 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직원들이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을 확인,업체 대표에게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1시 8분쯤 부산 사상구 S 폐수처리업체 폐수 집수조에서 황화수소 가스가 누출돼 작업장에 있던 직원 3명이 숨지고 권씨가 의식불명에 빠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암은 왜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날까

    [이대호의 암 이야기] 암은 왜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날까

    암 발생 빈도와 사망률은 성별에 따라 다르다. 당연하게도 전립샘암은 남성에게서, 유방암은 여성에게서 흔하다. 그럼 다른 종양은 어떨까. 대부분의 암은 남성에서 더 흔하다. 스웨덴에서 지난 40~50년 동안 100만여명의 환자를 살펴본 결과 39개 암종 중 34개 암종에서 남성 환자가 더 흔하고 27개 암종은 남성 환자의 예후가 더 나빴다. 물론 일반적으로 남성이 음주나 흡연 등 암과 관련된 나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 하지만 이런 위험 요소를 고려해도 남성은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더 높다. 특히 방광암 치사율이 3배 정도 더 높다. 흥미로운 점은 똑같이 치료해도 남성은 효과가 적다는 것이다. 여성은 폐암, 대장암 수술이나 항암치료 효과가 더 좋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두경부암의 일종인 비인두암의 경우 여성 환자가 방사선이나 항암치료 효과가 더 잘 나타나지만, 폐경 이후 여성은 남성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성호르몬의 차이가 암 치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그러나 생활습관이나 호르몬 차이 등을 반영해 분석해도 역시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은 뇌 다형교아종 환자에게 항암제를 사용한 이후 남성보다 여성 환자의 종양 성장 속도가 빠르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처음에는 종양 성장 속도가 성별에 따라 다르지 않았는데, 항암제를 사용한 이후 속도에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또한 연구진은 유전자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뇌 다형교아종뿐만 아니라 전체 종양을 대상으로 시행한 비슷한 연구 결과도 지난해 10월에 발표됐다. 남성 환자로부터 얻은 종양 4265개와 여성 환자에게 얻은 종양 2866개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남성 환자의 종양 대부분에서 유전자 이상의 수가 더 많았고, 유전자 불안정성도 더 컸다. 전반적인 유전자 이상뿐 아니라 특정 유전자 이상에서도 빈도에 차이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유전자 발현에서도 차이가 난다는 점이 확인됐다. 유전자 이상의 차이는 ‘분자표적치료제’ 효과나 면역항암제 효과의 차이로 이어진다. 앞으로 암 치료 전략을 수립할 때 암이 발생한 원발 부위나 암 병기뿐만 아니라 성별도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왜 나타나는가’이다. 우선 몇 가지 의심스러운 기전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염색질 구조가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은 서로 다른 염색체를 가지고 있으며 유전자 이상을 수리하고 복구하는 능력도 다르다. 만약 이러한 기전이 보다 자세히 알려진다면 암을 예방하는 전략이 성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이제 암 예방이나 치료뿐만 아니라 암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돼야 한다.
  • 유럽서 방위비 늘리자 트럼프 “내 덕” 공치사

    유럽서 방위비 늘리자 트럼프 “내 덕” 공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치사’를 늘어놓았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방금 내 덕에 나토가 수년간 거부했던 회원국들로부터 전에 없이 훨씬 더 많은 돈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걸 바로 책임 분담이라고 부른다. 민주당과 가짜뉴스들의 주장과 달리 (나토는) 더 단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증액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특히 나토 회원국들이 2024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GDP(국내총생산)의 4%’로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최근까지도 미국의 나토 탈퇴 의사를 수차례 밝히기도 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몇 분 앞서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나토 동맹국들이 다음해 말까지 군사비 부문에서 1000억 달러(약 111조 6900억원)를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분명한 메시지가 효과가 있었다”며 “나토 동맹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명쾌한 메시지를 알아들었으며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26~28일 미 워싱턴DC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났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방위비 증액 발언이 한·미 등 진행 중인 방위비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종로 국일고시원 원장도 입건…경찰 “관리 소홀이 참사로 이어져”

    종로 국일고시원 원장도 입건…경찰 “관리 소홀이 참사로 이어져”

    지난해 7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 참사와 관련, 경찰이 이 고시원 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 종로경찰서는 고시원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구모(69)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구씨는 고시원장으로서 시설 관리 책임이 있는데 관리를 부주의하게 한 측면이 있고, 결과적으로 큰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면서 “최근 구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으로 구씨에게 어떤 과실이 있었는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9일 오전 5시쯤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건물에서 불이 나 화재로 거주자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화재로 입건자가 나온 것은 처음 불이 났던 301호 거주자 A(73)씨 이후 두번째다. 경찰은 국일고시원의 불이 A씨의 301호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A씨를 중실화 및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A씨의 주거가 일정하지 않은 점을 들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영장을 집행하지는 않았다. A씨는 화재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병이 악화해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당일 새벽 전기난로를 켜두고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방에 불이 나 있었고, 이불로 덮어 불을 끄려다 오히려 불이 더 크게 번지는 바람에 현장을 탈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역시 301호에서 불이 시작했다는 감식 결과를 경찰에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환경공단, 올해 환경시설공사 8988억원 발주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은 27일 올해 8988억원 규모의 환경시설공사 발주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발주건수는 총 108건으로 지난해(133건, 6834억원)보다 건수는 25건 줄었으나 발주금액은 32%(2154억원) 증가했다.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체 사업비의 60%(5371억원)애 달하는 73건을 상반기 조기 발주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20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제공키로 했다. 총 108건의 환경시설공사 중 2건은 건설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책임지는 일괄(턴키)입찰로, 106건은 일반심사 등 일반입찰방식으로 진행한다. 일괄입찰은 이천 공공하수도시설 설치사업과 서산 자원회수시설 설치사업 등 2건으로 공사금액은 1078억 원이다. 공사별로는 하·폐수처리시설설치사업 49건, 상수관망사업 14건, 생태하천복원사업 5건, 폐기물처리시설설치사업 13건, 비점오염저감시설설치 및 유해대기측정소설치 등 기타 환경시설 27건 등이다. 올해 발주되는 최대 공사는 9월 예정인 서산 자원회수시설 설치사업으로 678억원 규모다. 일괄입찰을 제외한 100억원 이상 공사는 원주 단계천 생태하천복원사업(346억원)과 파주 운정 하수관로 정비공사(284억원) 등 28건이다. 2019년 환경시설공사 발주계획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환경공단 누리집(www.keco.or.kr)에서 28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끼어든 택시 피하다 행인 사망사고…운전자·택시기사 처벌은

    끼어든 택시 피하다 행인 사망사고…운전자·택시기사 처벌은

    차선을 급격히 변경한 택시를 피하려다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운전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피고인은 충돌을 피하려다가 사고를 낸 경우라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사고를 피할 여지가 있었다면서 유죄를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박희근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벌금 1200만원을 선고했다고 연합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재판부는 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택시기사 B(69)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6일 오후 4시 45분쯤 인천 서구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다가 택시를 타려고 도로 끝에 서 있던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3차로에서 운전하던 A씨는 1차로에서 자신을 향해 급격히 차선을 변경하는 B씨의 택시를 발견했다. A씨는 택시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꺾었다가 행인을 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택시를 잡으려고 도로 끝에 서 있던 고인을 발견한 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 변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A씨가 사고를 낸 상황을 목격하고도 그대로 도주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현재의 위기를 피하기 위한 행위에 대해서는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처벌하지 않도록 한다’는 현행 형법 조항(제22조 긴급피난)을 근거로 “당시 사고 상황은 업무상 과실이 없는 긴급피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도로교통공단 안전조사부도 두 차량의 속도, 차량 간 거리, 차량과 피해자의 거리 등을 고려하면 A씨가 사고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A씨가 택시를 발견한 뒤 운전대를 꺾지 않고 그대로 급제동을 하거나 운전대 각도를 다르게 했다면 행인을 피할 여지가 있었다”면서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한 결과가 발생한 이상 긴급피난의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택시기사의 급차선 변경으로 인한 충돌을 피하려다가 사고를 낸 점 등 사고 경위와 관련해 참작할 사정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B씨에 대해 “급차선 변경 과정에서 사고를 유발하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해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은 고려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이 몸으로 눌러 숨지게 한 화곡동 어린이집 교사 징역 4년

    아이 몸으로 눌러 숨지게 한 화곡동 어린이집 교사 징역 4년

    11개월 아이를 몸으로 눌러 숨지게 한 혐의국가 보조금 1억원 부정 수급도 드러나지난해 어린이집에서 생후 11개월 된 아이를 몸으로 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보육교사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심형섭)는 25일 아동학대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보육교사 김모(60)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김씨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방조) 등으로 기소된 쌍둥이 언니이자 어린이집 원장인 김모(60)씨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동생 김씨는 지난해 7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 어린이집에서 생후 11개월 된 원생 A군을 이불로 뒤집어씌우고 나서 6분간 몸을 꽉 껴안고, 몸에 올라타 8초간 눌러 질식사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비슷한 방법으로 모두 8명의 아이를 학대했다. 김씨와 같은 방에 있던 원장 김씨와 A씨는 학대를 방조했으며, 평소 아이를 밀치는 등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국가보조금을 부정하게 받은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원장 김씨는 동생 김씨와 A씨가 1일 8시간 근무하는 담임 보육교사인 것처럼 속여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국가보조금 1억 원을 타낸 혐의(영유아보육법 위반)도 받는다. 동생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학대의 고의가 없었고 아이가 사망할 것을 예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망을 예견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원장 김씨와 A씨의 방조 혐의에 대해서는 “보육교사로서 학대 행위를 제지하지 않고 아이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기까지 피해자의 상태를 살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어린 나이의 피해자는 소중한 생명을 잃게 돼 피해도 돌이킬 수 없다. 아이의 사망으로 부모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피고인들의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들이 범행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결심공판에서 동생 김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하수도 관리 1등’ 중랑, ‘악취 잡기’ 나선다

    ‘하수도 관리 1등’ 중랑, ‘악취 잡기’ 나선다

    서울 중랑구가 서울시내 자치구 중 하수도 관리 실태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구는 하수 악취 저감을 위한 대책수립에 나서는 등 올해 하수구 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중랑구는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2018년 하수도 관리 실태평가’에서 최우수구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하수도 관리 실태평가는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하수도 관리 실태를 4개 분야 16개 항목에 걸쳐 평가하는 지수다. 중랑구는 특히 노후 하수관거 정비 및 하수암거 유지관리체계 구축 확립 등에서 높은 점수를 따냈다. 우기 전 준설, 주기적 청소 등 하수도 성능 향상을 위해 적극적 관리를 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8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후·불량 하수관거 7.9㎞를 정비하고, ‘하수암거 3차원 지리정보시스템 데이터베이스(GIS DB) 구축 및 정확도 개선 용역’을 실시해 유지관리체계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중랑구 측의 설명이다. 중랑구는 올해 하수도 관리 예산을 지난해 대비 약 77% 증가한 156억으로 증액 편성하고 중점 관리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로 함몰 예방을 위한 노후 하수관 관리, 묵2동도시재생사업지구와 면목동 서일대 주변의 노후 하수관 개량, 하수악취 저감대책 수립용역 등 18개의 공사 및 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류경기 구청장이 지난해 8월 취임 직후 수립한 ‘하수악취 저감대책 4개년 계획’의 첫 단계로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10월까지 관내 전체 하수도에 대한 악취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원인별 맞춤형 저감대책 수립에 나선다. 이후 2022년까지 모두 11억원을 투자해 노후 하수관로 개선 및 악취저감시설 설치사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수 악취 4·5등급 지역을 보통 수준인 3등급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류 구청장은 “하수도 관리는 주민의 안전에 관계된 만큼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구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환경공단 기초시설 현장 안전점검

    환경공단 기초시설 현장 안전점검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은 24일 ‘공공기관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에 맞춰 환경기초시설 설치사업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내구 연한이 지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경북 경산시, 대구 달성구, 경남 진주시 국가폐수공공처리시설 개량사업 등이다. 안전 시설물과 작업자의 안전 대책, 위기 대응체계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 여수광양항 사상 첫 물동량 3억t 돌파

    여수광양항 사상 첫 물동량 3억t 돌파

    여수 광양항이 사상 처음으로 물동량 3억t을 돌파했다. 24일 광양 월드마린센터 국제회의장에서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주관으로 물동량 3억t 달성 축하와 2025년 3억 7000만t 달성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영록 전남지사, 이용주 국회의원, 권오봉 여수시장, 정현복 광양시장 등 200여명의 해운항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물동량 3억t 달성은 광양항 개항 32년만이다. 세계에서 11번째, 국내에선 부산항에 이어 두 번째 성과다. 광양항은 원양항로 정기 서비스 증대 및 새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실적도 240만TEU를 달성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연도별 광양항 물동량 규모는 2015년 2억 7300만t, 2016년 2억 8500만t, 2017년 2억 9400만t, 2018년 3억 300만t이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5년 233만TEU, 2016년 225만TEU, 2017년 223만TEU, 2018년 240만TEU다. 이같은 물동량 증가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보호 무역주의 강화, 미·중 무역 전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더 큰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남도는 그동안 여수·광양항 물동량 확보를 위해 인센티브 지원, 유관기관 합동마케팅, 광양항 해양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을 해왔다. 또 배후단지 154kV 전력공급시설 설치사업, 석유화학부두 돌핀시설 설치사업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해왔다. 김영록 도지사는 “앞으로 여수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국내 수출입 물동량 1위항으로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항만물류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통무예 가르친다며 수련생 때려 숨지게 한 관장 구속

    전통무예 가르친다며 수련생 때려 숨지게 한 관장 구속

    경찰, 무예도장 관장 A씨 특수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해 검찰 송치상습 폭행 정황 담긴 동영상에도 A씨 “때린 것 아니다” 주장수련생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이를 은폐하려 한 무예도장 관장이 구속됐다.서울 종로경찰서는 무예도장 관장 A(50)씨를 특수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증거가 될 만한 물건을 치워 범행 은폐를 도운 혐의(증거은닉)로 도장 운영자 B(42)씨와 사범 C(42)씨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의 한 무예도장에서 수련생 D(32)씨를 목검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D씨가 쓰러져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이 급히 현장에 출동했지만 결국 D씨는 숨졌다. 경찰은 D씨의 몸에서 멍 자국 등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상습 폭행이 있었으며 장기간 폭행으로 근육 손상을 입어 사망했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고 목격자 진술을 얻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경찰은 이 도장에서 유튜브 홍보를 위해 촬영한 동영상의 무편집 원본을 확보하면서 상습 폭행을 뒷받침하는 단서를 찾았다. A씨 등은 범행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D씨를 폭행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에 대해서도 “때린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전통무예 도장서 수련생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관장…사건 은폐까지

    전통무예 도장서 수련생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관장…사건 은폐까지

    서울 종로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A(50)씨를 구속해 이달 중순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수련생인 B(32)씨를 목검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가 숨진 것은 지난해 9월 16일.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전통무예 도장에서 119 신고가 들어왔다. 수련생 B씨가 쓰러져 숨을 쉬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B씨는 결국 숨졌다. 소방당국을 통해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B씨 몸 곳곳에서 진한 멍 자국을 발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B씨가 장시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했고 이러한 폭행으로 근육이 손상돼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경찰은 B씨가 무예도장에서 상습적으로 폭행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현장에 CCTV가 없었고, 유의미한 목격자 진술도 얻지 못했다. A씨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면서 경찰은 수사에 애를 먹었다. 그런데 경찰이 유튜브에서 해당 무예도장에서 올린 짧은 홍보 영상을 발견하면서 수사의 실마리가 풀렸다. 경찰은 이 영상의 편집되지 않은 원본을 확보했고, 이 영상 속에서 과거 A씨가 B씨를 폭행하는 장면을 찾아냈다. 경찰은 해당 영상과 국과수 부검 소견 등을 종합해 이달 초 A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조사 결과 B씨가 숨진 이후 A씨는 대책회의를 열어 다른 수련생들과 말 맞추기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증거가 될 만한 물건들을 치운 혐의(증거은닉)로 강사 C씨도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C씨와 증거은닉을 공모한 2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생후 2개월 딸 시신, 7년간 상자에 보관한 부부 불구속

    생후 2개월 딸 시신, 7년간 상자에 보관한 부부 불구속

    생후 2개월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부부가 7년간 시신을 방안 상자에 보관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다. 다만 2010년 발생 사건이어서 아동학대치사죄나 사체유기죄는 적용되지 않았다.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강수산나)는 김모(42·남)씨와 조모(40·여)씨를 유기치사 혐의로 지난 17일 불구속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사람은 2010년 10월에 딸을 낳았지만 출생신고도, 예방접종도 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 아이는 태어난 지 두달 만인 그해 12월 감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고열에 사흘간 시달리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부는 아이의 사망을 숨겼다. 시신은 포장지로 싸매고 흙과 함께 나무 상자에 담은 뒤 실리콘으로 밀봉해 수년간 집 안에 보관했다. 이사할 때도 상자를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7년간 숨긴 범죄는 엄마 조씨의 자수로 드러났다. 2016년 남편과 따로 살게 된 조씨는 아이가 숨진 지 7년 만인 지난해 3월 “죄책감이 들어 처벌받고 싶다”며 경찰에 자수했다. 다만 경찰의 압수수색에서 아이 시신이나 시신을 담은 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아빠 김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거짓말탐지기, 통합심리분석 등을 통해 조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아빠 김씨가 인터넷에 ‘시체 유기’라는 단어를 검색한 점, 이 부부의 다른 딸(9)도 ‘아빠가 집 안에 있는 상자를 절대 못 보게 했다’며 상자의 존재를 진술한 점 등을 들어 아이 아빠가 나중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기소를 결정했다. 검찰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2014년 제정됐기 때문에 2010년 발생한 이번 사건에는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할 수 없었다”며 “사체유기죄도 공소시효 7년이 지난 탓에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생신고를 부모가 하게 돼 있는데, 부모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그 아동은 국가가 존재조차 몰라 그 어떤 보호도 받을 수 없다”며 “산부인과가 출생신고를 하게 하는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화재, 불감증에서 탈출하라] 골든타임 5~7분… 초기대응이 제천참사·세브란스 생사 갈랐다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화재, 불감증에서 탈출하라] 골든타임 5~7분… 초기대응이 제천참사·세브란스 생사 갈랐다

    2017년 12월 21일 오후 3시 53분. 충북 제천에서 제법 크고 고급스럽다고 소문 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스포츠센터의 관리부장 A씨가 1층 사무실로 뛰어들어왔다. A씨는 “불 났어 불! 어서 신고해”라고 소리지르며 소화기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이것이 제천 복합건물화재, 즉 제천 참사를 알리는 시작이었다. 그날 29명이 목숨을 잃었고 40명이 다쳤으며 20억 3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2층 여성 사우나에서만 19명이 숨졌다. 1층 주차장 배관 열선 설치 작업 후 천장 구조물에 불이 옮겨 붙었고 이 구조물이 차량으로 떨어지며 불길이 번진 것이 원인이었다. 거기에 스프링클러나 배연창도 작동하지 않았다. 비상구가 창고처럼 활용돼 피할 곳도 없었다. 대피를 유도한 직원도 없었다. 제천 참사는 표면적으로는 화재안전관리 부주의에 따른 발화로 인한 화재였으나 유족들은 제천소방대 현장지휘 부실도 문제로 제기했다. 유족들은 “2층에 여성들이 갇혀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도 소방지휘 책임자가 2층 통유리 창문이나 비상계단을 통한 진입을 시도하지 않는 등 구조를 위한 진입활동을 지시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18년 10월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A 전 제천소방서장과 B 전 지휘조사팀장을 불기소 처분했다. 구조·진압활동 결과에 아쉬운 점은 있지만 형사상 과실까지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유가족들은 항고장을 제출했다. 서울신문은 21일 제천 참사의 원인과 재발을 막기 위한 취지에서 소방 관련 전문가들의 진단과 의견을 종합했다. 이주호 세한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와 류상일 동의대학교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현 국가위기관리학회장인 양기근 원광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가 참여했다.→사고 원인과 피해가 커진 이유는. 류 : 안일한 화재안전관리, 필로티 구조와 드라이비트 등 화재에 취약한 건축구조 및 건축자재 사용, 초기 대응 인력의 부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첫째, 화재의 시작이 1층 주차장 쪽 천장 전기공사 중 합선 등으로 인한 것인데 목욕탕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 전기공사를 했다는 것 자체가 안전불감증이란 것이다. 또 화재 초기 시민 대피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둘째, 1층에 기둥만 있고 사방이 뚫려 있는 필로티 형태 건물이라 공기(산소) 유입이 많았고 외장재가 드라이비트 방식이라 불길이 스티로폼을 타고 올라가며 빠르게 퍼졌다. 그런데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다. 셋째, 초기 화재 대응 소방인력도 부족했다. 최초 신고 접수 후 오후 4시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제천소방서 중앙안전센터 차량 4대와 소방관 13명이다. 이 가운데 화재진압 요원은 4명이 전부였고, 4명 1개조로 운영되는 구조대는 고드름 제거 작업을 갔다가 6분 후 도착했다. 이 때문에 생명을 구하기 위한 ‘5분’의 골든타임에 제때 대처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 학계 등에서 나온다. 단, 소방청 등에서는 출동 시간의 골든타임을 ‘7분’으로 본다.이 :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방지휘관 상황 판단과 정보공유 문제도 제기됐다. 당시 지휘팀장은 과거 아현동 가스폭발 현장 경험으로 2차 인명 피해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형 LPG 탱크 관련 초기 진화를 먼저 지시했다. 현장지휘관과 지휘조사팀장은 2층에 여러 명의 요구조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3층에 확인된 요구조자 1명을 구조하는 데 집중하느라 내부 진입이 늦어졌다. 표준작전절차에 따르면 소방력 투입은 드러난 요구조자, 보이지 않는 요구조자가 치명적 위험에 직면하거나 예상되는 지점, 요구조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 순으로 투입하도록 하고 있어 현장지휘관의 재량권에 대한 여지가 있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소 2명 이상의 요구조자가 확인된 시점에서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소방활동에 몰두해 내부에 더 있을지 모르는 요구조자에 대한 구조를 위한 진입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한 문제를 명백히 부인하기도 어렵다. 특히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상계단을 통해 소방대원이 관창을 들고 진입하였을 경우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만큼 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현장지휘관의 상황판단과 정보공유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지적된다. →사고 후 대책 마련은. 양 : 참사 이후 소방청은 화재 대응 출동시스템부터 소방장비, 행정력 보완 등을 위한 조직 강화 방안과 민간에서 이뤄지는 소방시설 자체 점검, 화재예방 제도 등 큰 틀의 7가지 대책을 마련해서 제시했다. 특히 화재예방 대책으로는 사전 예고 방식의 현행 소방특별조사 체제에서 벗어나 불시 단속 비중을 높이며 특별조사 인력도 보강해 나아가기로 했다. 민간 소방점검업체에 대해서는 소방서 보고일을 개선하고, 관련업의 등록기준도 개선하기로 하고 부실점검 업자에 대한 처분도 강화하기로 하였다. 방염처리 대상 물품과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의무화 등의 대책도 제시했다. →사고 당시 컨트롤타워는. 양 : 우리나라는 1992년부터 광역소방행정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다. 즉 소방 기능이 시·도에 속해 있단 뜻이다. 제천 참사도 1차적인 대응 책임은 제천소방서이지만 사고 직후 바로 충북도 소방 종합상황실이 화재 진압 초기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돼 있다. 하지만 제천 화재 당시 도 상황실과 현장요원들의 무선내용을 담은 소방청 자료를 보면 최초 도 소방 상황실에서 출동 중인 선착대에 무선지시를 했으나 도 상황실과 선착대 지휘관 및 현장요원은 단 한번도 화재 발생 초기부터 마지막까지 상호 간 무전 교신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초기 컨트롤타워 기능이 미비하였다고 보이는 대목이다. 2017년 소방청이 신설됐지만 소방체제가 시·도 광역행정체제인 이유로 소방청에서 각 지역 소방본부, 소방서, 119안전센터로 일사불란하게 지휘체계가 신속하고 통일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정부 대책에 대한 평가는. 이 :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기준 강화, 소방활동을 위한 소방차 활동과 소방의 지휘역량 및 상황판단 능력 등 제고를 위한 교육훈련과 인증체제 강화는 의미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한정된 소방인력으로 모든 시설에 대한 화재안전관리를 실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제천 참사 당시 건물 종업원의 대피 안내, 비상구 등 적치물로 인한 대피활동 문제점 등을 고려할 때 시설 내 피난계획 작성과 피난행동 절차, 화재 등 재난에 대한 이해 등 소방안전관리자와 해당 건물의 관리자가 갖추어야 할 재난대응 역량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류 : 화재 예방부터 대응까지 전반적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백화점 나열식의 개선방안으로 보인다. 화재 예방, 대비, 대응차원에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고 관련 법제도 개선대책, 소방력(소방인력, 장비 등) 확보 차원, 소방재정 충당 차원 등으로 짜임새를 갖춰 체계적으로 사고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보완해야 할 대책은. 류 : 소방청은 큰 불로 번질 가능성이 큰 화재의 경우 선발 출동부터 대응 단계를 상향 발령해 보낼 수 있는 소방관을 총출동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조인력도 장비도 부족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소방인력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 또 소방차 출동 장애의 대표적 문제인 불법 주·정차 등도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지만 손실보상 등 민사문제 발생 소지가 여전히 남아있어 관련 법개정이 우선이다. 다중이용시설 등 화재취약 대상도 연중 예고 없는 불시단속을 추진하고 비상구 폐쇄 등 중대위반 행위는 영업정지 처분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을 밝혔지만 이 역시도 관련 법개정이 선행돼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민간 소방점검업체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 소방점검업자 점검 결과 중대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즉시 소방서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소방점검업체 점검 대상물을 표본 추출해 점검 내용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소방서 확인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방법에 따라 의무 적용해야 하는 방염 제도와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 대한 소방시설 개선 등 관련 법령 개정도 필요하다. 예컨대 찜질방, 오피스텔 등에 설치된 붙박이 가구류의 방염처리는 물론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 스프링클러 설비 등 자동소화설비 설치도 의무화해야 한다. →유사 사례가 있나. 류 : 밀양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화재가 있다. 같은 병원이지만 신촌세브란스는 병원 측의 빠른 환자 대피와 스프링클러의 정상 작동으로 피해가 적었다. 서울이라 소방력(소방인력, 장비 등)이 많았던 이유도 있다. 반면에 밀양세종병원 화재 참사의 경우 병원 측의 초기 대응이 늦었고,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되지 않았다. 유독 가스 등 연기를 빼주는 제연설비가 없는 데다 소방력(소방인력, 장비 등)이 적어 피해가 컸다. 불길을 빨리 잡으려면 이렇게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 제연설비, 피난설비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되는 것이 중요하다. 불이 커진 이후에는 소방 대응력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차이가 피해자 생사와 피해 정도를 가르기 때문이다.→화재 참사 재발을 막으려면. 류 :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소방 분야 외에도 건축 분야 등에 대한 근본적인 방재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우선, 건축물 외부 마감 불연재 사용이 이뤄져야 한다. 관련법이 강화됐지만 과거 지어진 건물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되지 않아 가연성 외장재를 쓴 곳들이 아직도 많다. 제천 참사도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된 불이 천장에 부착된 10㎝ 두께의 스티로폼을 태우며 차량으로 확산됐다. 건물 외벽 드라이비트가 상층부로 연소되면서 다량의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지만 폐쇄형 옥상구조로 인해 건물 내 열과 연기가 체류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이 있는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도 불연·준불연재를 사용토록 강화된 건축법 적용을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 필로티 구조 출입구 기준도 개선돼야 한다.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 출입구를 출입동선과 분리해 필로티 반대 방향에 설치하고 필로티 부분과 출입문 사이의 방화구획 적용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해야 한다.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는 1층 필로티 주차장과 로비의 경계벽이 유리벽체로 구성돼 있었고 1층에는 방화문조차 달려 있지 않았다. 부족한 소방인력 개선과 소방력의 지역 간 불균형도 해소해야 한다. 2017년 말 소방인력은 법정 정원 대비 1만 8371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동일 기준 전국 현장 소방인력은 4만 7457명(국가직 제외)으로 도·농 간 소방 대응력의 격차도 심각하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충북 지역은 2017년 기준 2596명 중 부족 인력이 1113명에 달한다. 거기다 서울, 부산 등의 대도시의 경우 크고 작은 사건 사고 경험이 많아서 소방관들이 노하우가 있는 반면 제천과 같이 중소도시의 경우 큰 사건 사고가 없어서 경험 축적이 쉽지 않다. 소방국가직화를 조속히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소방국가직화는 현재 시·도 지방직공무원으로 되어 있는 소방공무원을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하자는 것으로 소방국가직화를 추진하면 재난대응지휘체계가 일원화될 수 있다. 지역 간에 불균형적인 소방력의 격차를 해소하게 돼 전국에서 동일한 소방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양 : 화재 안전 분야에서의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일정한 요건 하에 현실적으로 발생하는 손해 이상의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손해배상제도다. 최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밀양세종병원 화재 사고, 군산 유흥주점 화재 사고 등 일련의 화재 안전사고를 계기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통해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의한 화재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일본인 61% “한국 싫어한다”…60대는 70% 이상이 나쁜 감정

    일본인 61% “한국 싫어한다”…60대는 70% 이상이 나쁜 감정

    일본인 5명 중 3명은 한국에 대해 싫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 호감을 느낀다는 사람은 단 1%에도 미치지 못하는 0%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닛케이리서치가 지난해 10~11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6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 조사에서 한국에 대해 ‘싫다’고 느끼는 사람은 전체의 61%(‘다소 싫다’ 30%, ‘싫다’ 31%)로 나타났다. ‘좋다’ 3%, ‘다소 좋다’ 19% 등 긍정적인 응답은 22%에 그쳤고 ‘모른다’ 및 무응답이 17%였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부정적인 응답의 비율이 증가해 60대에서는 싫다는 답변이 70%에 달했다.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볼 때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확정판결, 해상자위대 욱일기 게양 갈등 등 한·일 마찰 이슈가 응답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일본 보수정권과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에게 가장 나쁜 이미지의 국가는 북한으로 ‘다소 싫다’ 12%, ‘싫다’ 71% 등 부정적인 응답이 80%를 웃돌았다. 긍정적인 응답은 0%로 나타났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일본인 납치사건 등이 주된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다음으로 호감도가 낮은 나라는 중국으로, 76%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여기에는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팽창에 대한 일본인들의 경계심과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인들은 한국 등 주변 국가들보다는 구미 국가들에 높은 호감도를 보이는 경향이 뚜렷했다. 영국·호주에 대해서는 각각 72%가 ‘좋다’고 답했으며 프랑스 71%, 이탈리아 69%, 미국 67% 순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망사고 뺑소니 트럭기사 영장

    자전거를 타던 60대를 치어 숨지게 한뒤 달아났던 50대 트럭 기사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특가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A(53)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A씨는 19일 오전 11시쯤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 한 도로에서 21t 트럭을 몰다가 앞서가는 자전거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전거 운전자 B(65)씨는 사고 충격으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용의차량을 특정하고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자전거를 친 줄 몰랐다. 사고를 알았다면 달아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사고 현장과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강릉 펜션사고 치료 학생 7명 모두 퇴원

    강릉 펜션사고 치료 학생 7명 모두 퇴원

    지난해 12월 발생한 강원 강릉 아라레이크펜션 사고로 입원 치료를 받던 서울 대성고 학생 7명이 모두 회복해 퇴원했다. 경찰은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와 펜션 운영자 등 2명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고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점검원 등 7명은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며 한달여의 수사를 마무리지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2명은 18일 퇴원했다. 이로써 강릉과 원주에 입원해 치료받던 학생 7명 모두 회복해 병원을 나가게 됐다. 두 학생은 이날 오전까지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퇴원 수속을 마친 뒤 보호자와 함께 병원 로비로 향했다. 롱패딩을 입고 마스크를 한 학생들은 치료를 위해 힘써준 의료진과 격려를 보내준 국민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이어 주치의인 차용성 응급의학과 교수와 포옹한 뒤, 차를 타고 서울로 떠났다. 차 교수는 “두 학생 모두 지연성 신경학적 합병증 소견은 보이지 않는다”며 “지속적인 외래를 통해 경과를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서울 대성고 3학년생 10명은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마치고 강릉으로 체험학습을 왔다가 숙소인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학생 3명이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7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된 학생 5명은 고압산소치료를 통해 점차 건강을 되찾았다. 강릉에서 치료를 받던 학생들은 중환자실에서 속속 일반 병실로 향했고, 사고 나흘째인 지난달 21일 한 학생이 첫 퇴원을 했다. 이어 사흘 뒤인 24일 학생 2명이 병원을 나서 집으로 향했고, 나머지 2명도 꾸준한 치료를 통해 이달 5일과 11일 각각 퇴원했다.강릉의 학생들이 점차 호전을 보이며 속속 퇴원하는 동안 원주에서 치료를 받던 학생 2명도 꾸준히 건강을 되찾았다. 사고 당일 강한 자극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중한 상태로 원주기독세브란스병원에 도착한 이들은 저체온 치료를 포함한 중환자 집중치료를 통해 호흡과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꾸준한 고압산소치료를 통해 점차 호전을 보였고, 사고 32일 만인 이날 오후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경찰의 사건 수사도 이날 끝을 맺었다. 강원지방경찰청 펜션 참사 수사본부는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 C(45)씨, 펜션 운영자 K(44)씨 등 2명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법원에서 구속 영장이 기각된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검사원 K(49)씨 등 7명은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9명 중 불법 증축 등 건축법 위반 2명을 제외한 7명에게 경찰이 적용한 죄명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이다. 사고 직후 71명 규모로 꾸려진 수사본부는 부실 시공된 펜션 보일러 연통(배기관)이 보일러 가동 시 진동으로 조금씩 이탈했고 이 틈으로 배기가스가 누출돼 이번 참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 납치로만 1조원 수입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 납치로만 1조원 수입

    지금은 해산된 콜롬비아의 좌익무장단체 무장혁명군(FARC)이 과거 납치로만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콜롬비아 검찰은 최근 특별평화법원에 무장혁명군의 재정을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9~2012년까지 13년 동안 무장혁명군은 민간인 납치 후 받은 몸값으로만 3조6000억 페소를 벌어들였다. 미화로 9억6000만 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지금의 환율로 약 1조776억원이다. 무장혁명군은 납치사건을 벌이면서 남녀노보, 빈부귀천을 따지지 않았다. 닥치는 대로 납치한 뒤 몸값을 요구하고, 가족이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잔인한 처형을 일삼았다. 검찰은 "몸값에 따라 사건을 소-중-대 3개 등급으로 구분, 재정수입 규모를 파악하려 했지만 정확한 금액을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1조가 넘는 몸값은 무장혁명군이 챙긴 최소한의 돈일 뿐 실제론 훨씬 많은 몸값이 조직으로 들어갔을 수 있다는 얘기다. 마약도 무장혁명군에겐 중대한 수입원이었다. 검찰 보고서에 따르면 무장혁명군은 1999~2016년 마약밀매로만 최소한 7조 페소(약 2조4852억원) 수입을 올렸다. 관계자는 "무장혁명군이 마약사업으로 벌어들인 돈도 자료와 증언을 종합해 산출한 최저 추정치"라며 "정확한 금액은 역사의 비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렇게 벌어들인 돈을 무장혁명군은 부동산에 집중 투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무장혁명군은 콜롬비아 주요 도시에 544필지와 254개 건물, 농지 5228건, 토지 2130헥타르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차명으로 보유한 해외자산 232건도 확인됐다. 납치사건 등에 사용된 자동차는 1176대로 파악됐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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