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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현일 전남대교수팀/비브리오 유전자 완전해독

    50% 이상의 치사율을 보이는 비브리오 패혈증(괴질,괴저병)의 비브리오균유전체 염기서열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완전 해독됐다. 보건복지부가 장(腸) 관계 감염세균 연구센터로 지정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최현일(사진) 교수팀은 16일 패혈증 비브리오균 512만여 염기쌍의 유전체 염기서열과 유전정보를 완전해독,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바이오텍 정보센터(NCBI)의 세균유전체 데이터베이스에 등재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여름철에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에 대한 치료제나 예방 백신의 국내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패혈증 비브리오균 유전체는 국내에서 연구된 세균 유전체 가운데 가장 큰것으로 최 교수팀은 연구시작 1년여만에 이를 완전 해독해 국내 유전체 연구의 노하우를 한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최 교수팀에 따르면 이 균의 유전체는 2개의 환(環)형 염색체로 구성돼 있으며 1번 염색체는 328만 1945염기쌍에 3205 유전자가,2번 염색체에는 184만 4853염기쌍에 1691 유전자가 암호화돼 있으며 유전체 지도를 작성한 결과 100여개의 새로운 병원성 유전자가 발견됐다. 최 교수는 “앞으로 이 병원성 유전체를 목표로 새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효능이 확실한 치료제 등이 나오려면 10여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었을 때 감염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1976년 처음 인지됐으며 감염되면 피부가 썩어 ‘괴질’ 또는 ‘괴저병’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60명의 환자가 발생,33명이 사망했다. 노주석기자 joo@
  • “이라크 6개월내 핵무기 제조능력”

    미국의 대(對)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의 핵무기 제조 능력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9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이어 10일 리처드 버틀러 전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고농축 우라늄 같은 핵분열 물질을 입수하면 6개월 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이같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양쪽 다 “이라크가 핵분열 물질을 입수한다면”이라는 단서가 붙어있다.아직 이라크뿐 아니라 어느 단체나 국가도 국제무기암시장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손에 넣었다는 정보는 없다. IISS는 외부 도움없이 이라크가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제조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이라크가 보유한 현수준의 생화학무기와 미사일공격만으로도 수백∼수천명의 사상자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농축우라늄 입수 여부가 관건- 이라크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느냐는 러시아 암시장에서 고농축 우라늄 등 핵심물질을 손에 넣을 수 있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핵심물질을제외하고는 이라크는 이미 핵폭탄을 제조하는 방법을 보유하고 있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서도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IISS가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게리 세모어 IISS 선임연구원은 아직 이라크가 암시장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입수했다는 정보는 없지만 입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버틀러 전 유엔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는 고농축 우라늄 등 핵심 물질만 러시아 암시장에서 입수할 수 있다면 6개월만에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생·화학무기, 미사일- 이라크는 현재 탄저균과 보툴리누스균,리신,발암성독성 물질인 아플라톡신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IISS는 밝혔다.출혈열 바이러스 등도 보유한 것으로 보이나,천연두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사실은 부인하고 있다.최근에는 구제역균에 대해서도 연구중이다. 이라크는 수천 ℓ의 생물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량생산 체제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문제는 생물무기를 퍼뜨리는 기술력인데 포탄이나 미사일에 탑재할 경우 파괴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자살폭탄의 경우처럼 사람이 생물무기를 운반하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경우를 상정해 볼 수도 있다고 IISS는 경고했다. 화학무기의 경우 치사율이 높은 신경가스(VX)와 사린을 수백t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를 탑재할 수 있는 폭탄과 단거리 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피해는 제한적이다. 미사일의 경우 현재 사거리가 650㎞인 알 후세인 미사일을 최대 12기 정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이스라엘,이란,터키가 사정거리 안에 들어있다.사거리가 2000㎞인 2단계 미사일을 개발중이다. ◇보고서 신빙성 의문- 이라크는 9일 핵무기 개발 의혹시설로 지목받고 있는 알 트웨이다 연구단지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 핵무기 제조 의혹에 적극 반박하고 있다.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지난 8일 후세인 정권이 핵원료를 입수하려고 노력중이며 핵시설을 건설중이라는 주장은 “거짓말 작전”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영국의 BBC방송도 IISS의 보고서에 대해 기존에 나온 보고서들보다 진전된 내용이 별로 없다고평가했다. 이라크의 핵무기 제조 능력에 대해서는 영국과 미 국방부가 각각 1998년과 2001년에 내놓은 보고서에서도 5년은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BBC는 그럼에도 IISS 보고서가 주목받는 이유는 발표 시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이라크 독가스 사용 묵인 80년대 對이란전 군사지원”

    미국의 레이건 정부는 지난 80년대 이란-이라크전쟁 당시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알면서도 이라크에 중요 군사정보를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당시 작전에 정통한 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미국 고위 관리들이 공개적으로는 이라크의 겨자가스와 사린가스 및 치사율이 높은 신경가스인 VX를 비롯해 화학무기 사용을 비난하면서도 워싱턴 당국은 극비리에 이라크에 대한 군사지원 작전을 지속했다. 특히 지난 1981∼88년까지 지속된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의 독가스사용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그의 핵심 참모들이 최근 들어 수위를 높이고 있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 전복 필요성의 주요 명분으로 아이러니가아닐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방정보국(DIA) 요원 60여명이 비밀리에 이란군의 배치와 전투 전술계획,공습계획,폭탄피해 규모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이라크에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 작전에 대해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물론 조지 부시부통령과 다른 고위 국가안보 참모들도 지지했었다고 전했다. 이란-이라크전 당시 미국은 이란이 페르시아만의 주요 원유생산 국가들을 침략하지 못하도록 무력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결정을 내렸었다.미국은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을 부추기거나 용서하지도 않았지만 동시에 반대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극비작전은 조지 슐츠 국무장관과 프랭크 칼루치 국방장관,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인 콜린 파월 장군 등이 이라크의 1988년 쿠르드족에 대한 독가스사용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던 즈음에 진행됐다. 한편 이름이 언급된 당시 미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보도내용을 부인했다.파월 현 국무장관은 대변인을 통해 일부 관계자들이 언급한 비밀작전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말했다.칼루치 전 국방장관도 “당시 (이라크에)제공했던 것은 일반 전투정보였지 전투작전정보는 아니었다.”면서 “이라크가 당시전쟁에서 패하지 않아야 한다는데 동의했지만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전직 DIA 관계자는 이라크의 독가스 사용을공개 비난하는 동시에 독가스 배치를 비공개적으로 묵인하는 레이건 정부의 행태는 전쟁에서 미국 이익을 지키려는 ‘현실 정치’의 일례일 뿐이라고지적,미국의 이중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김균미기자 kmkim@
  • 전국 레지오넬라균 비상, 대형건물 냉방시설등 114곳서 검출

    병원,백화점,호텔 등 대형건물의 냉방시설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대거 검출돼 전국에 레지오넬라증 비상이 걸렸다.특히 영국과 일본 등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집단발생,사망자까지 나온 상황이어서 주의가 요망된다. 국립보건원은 13일 지난 6∼7월 두달간 전국 대형건물과 분수대,온천수 등3149개 시설물에 대해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114곳에서 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균이 검출된 곳 중에는 서울 강북삼성병원,광주 현대병원,충남 아산보건소등 의료기관 20여곳을 비롯,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 유명백화점,서울 올림피아파크텔,부산 부산관광호텔 등 다중 이용시설이 포함돼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대형건물 냉방기의 냉각탑수나 샤워기,수도꼭지,분수대,분무기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비말(飛沫)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돼 전파되는 제3군 법정전염병.균에 감염되면 2∼11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목이 아프고 고열과 설사,두통,마른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이며 특히 50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폐질환자,암환자 등 면역력이약한 사람이 폐렴으로 발전할 경우 치사율이 최고 39%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원은 특히 일부 대형건물에서는 살균소독과 세정작업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검사기준인 100㎖당 1000마리 이상의 많은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보건원은 각 시·도에 레지오넬라증 집단발생이 우려되는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에 대해 소독 등 예방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주로 미주지역과 호주,유럽,아프리카 등에서 발생하며 미국에서는 해마다 8000∼1만 8000여명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내서는 지난 84년 7월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냉각탑수 오염으로 22명의 집단환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레지오넬라균 검사 현황과 조치결과는 국립보건원 홈페이지(www.nih.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최악의 황사 덮친날

    “황사(黃砂) 때문에 못 살겠어요.” 사상 최악의 황사가 덮친 21일 전국의 가정과 직장에선생활의 불편과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들이 이어졌다.시민들은 외출을 삼간 채 퇴근길을 서둘렀고 가게들도 일찍 문을 닫아 거리는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시민들은 22일 황사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소식에 불안한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병원·약국 환자 급증] 전국의 내과·소아과 의원과 종합병원에는 독감과 천식,기관지염,눈병 등을 호소하는 환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 소화아동병원에는 이번주 어린이 환자가 예년보다 20∼30% 늘었다.이날 환자 450여명 가운데 250여명이 감기와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호소했다.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은 이인경(28·여)씨는 “눈곱이끼어 진찰을 받았다가 급성 결막염이란 진단을 받고 깜짝놀랐다.”고 말했다.서울 성수동에 사는 주부 이선희(34)씨는 “창문을 꼭 닫고 있었는데도 모래가 집안으로 들어와 수차례 걸레질을 해 훔쳐냈다.”고 말했다. [직장·학교 조퇴 속출] 학교와 직장에서도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결석·조퇴자가 잇따라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날 서울 J초등학교에서는 한 학급 35명 가운데 2∼3명씩 결석하거나 조퇴했다.교사 심모(35·여)씨는 “일부 학생이 수업 중 구토 증세를 보여 일찍 집으로 돌려보냈다. ”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매봉터널 근처에 사무실이 있는 회사원 김종원(41)씨는 “강한 바람에 먼지까지 뒤섞여 있어숨을 쉴 수가 없었다.”며 “눈이 따끔거려 앞을 제대로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강남 테헤란로의 한 벤처업체에 다니는 김숙희(27·여)씨는 “직원 10명 가운데 절반이 감기에 걸려 업무가 마비될정도”라고 전했다. 서울의 한 놀이공원은 관람객이 평소의 4분의 1 수준인 200여명에 그치는 등 테마파크 대부분이 손님 감소에 울상을 지었다. [축산농가 구제역 비상] 전국의 축산농가들은 치사율이 100%에 가까운 구제역 등 전염병이 황사에 묻어올 수 있다며비상사태에 들어갔다. 농림부는 지난 17일 각 시·군에 황사 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이날 전국 40만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일제히 소독을 실시했다.경기 파주시 금파리 주민들은 “황사에 구제역이 묻어올것에 대비,건초는 덮개로 씌우고 방목을 삼가고 있다.”고말했다. 조현석 류길상 윤창수기자 hyun68@
  • 황사 나흘째…전국 몸살

    올 봄에는 예년보다 황사가 훨씬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병원에는 각종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고,축산농가들은 황사에 구제역이 묻어 올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기상청은 19일 “전국 곳곳에서 나흘째 황사가 계속되고있다.”면서 “중국에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북서풍만 불면 황사가 발생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 ”고 밝혔다. 특히 중국 신장성의 타림분지와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발생한 강력한 모래 폭풍인 사천바오(沙塵暴)가 20일 대륙동북부는 물론 상하이·홍콩까지 불어 우리나라는 21일 이후에도 황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황사는 벌써 6일이나 나타나 30년간 봄철 황사의평균일수인 3.3일을 넘어섰다. 황사는 보통 5월 초까지 이어진다.기상청 응용기상연구실의 전영신(全映信·39·여) 연구관은 “지난해 황사가 27일간 발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지난해와비슷하거나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성심병원 호흡기내과 현인규(玄仁圭·45) 과장은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증상 악화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전국 시·도의 축산농가들은 “치사율 100%인 구제역이황사에 묻어 오면 돼지나 소 등에 치명적”이라면서 “구제역이 발병하면 돼지 고기 수출도 막히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선글라스,모자,마스크,코질환 치료기,차량 세척용품,방오(防汚)가공 의류 등 황사방지용 상품을 무더기로 내놓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황사가 심했던 지난해의 경우 세안 용품의 판매량이 15% 늘었다.”면서 “올해에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더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도봉구 K세차장 직원 김모(32)씨는 “황사가 기승을 부린 최근 며칠동안 세차 차량이 평소에 비해 50% 늘었다.”면서 “시골길을 달린 것처럼 누런 먼지를 뒤집어 쓴차량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전국 종합 이영표 윤창수기자 geo@
  • 인간광우병 亞洲 첫사망

    [홍콩 AFP AP 연합] 35세의 홍콩 여성이 인간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에 걸려 20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에서 지난달 10대 여성 한 명이 감염된것으로 확인됐으나 아시아권에서 vCJD로 사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보건 당국은 이 여성이 영국에서 10여년간 거주했으며,체류 당시 소고기를 먹고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21일밝혔다. vCJD 첫 감염자는 지난 1996년 영국에서 보고됐으며,지금까지 영국에서만 최소한 103명이 사망했다.vCJD는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와 척수 등을 통해 감염되며 치사율이 매우 높다.
  • ‘백색공포’탄저병/ 발병까진 하루…침착히 대응을

    ‘백색가루 과민 증상이 국내에서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화이자 제약이 우편물을 개봉하는 과정에서탄저포자로 의심되는 백색가루에 노출된 직원들을 긴급 입원시켰으나 다음날 음성으로 판명돼 퇴원시키는 소동이 발생했으며 27일에도 서울 송파구 송파우체국에서 백색가루가 든봉투를 이 우체국 직원 정모씨(43)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탄저균이 폐로 들어온 다음 발병하기까지는 적어도 하루가 걸린다”면서 “설사 탄저균 가루를 마셨더라도 발병하기 전 항생제로 치료할 시간이 충분하므로 침착하게 대응하면 된다”고 말했다.그는“따라서 탄저균 가루를 만졌거나 옷에 묻었다 하더라도 당황하거나 겁내지 말고 병원응급실을 찾는 등 필요한 조치를취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탄저병 발생 사례] 우준희 서울중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우리나라에서는 1905년 최초의 탄저 환자 발생 이후 1968년 경북 달성에서 10여명이 탄저병에 걸려 그 중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그는 “1993년까지는 학술적으로 확인된 탄저 감염증례가없다가 94년 23명의 탄저환자가 발생해 그 중 3명이 사망했고 95년 2명 2,000년 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우 교수는 “94년에 탄저 감염자가 유난히 많았던 것은 경북 경주시에서 탄저병에 걸린 소를 태우거나 땅에 묻지 않고 밀도살한 뒤 집단적으로 먹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탄저균] 탄저균은 세균의 일종으로 독성이 매우 강하다. 땅속에 자연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전남과 그일대 섬에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우 교수는 “국내 어느 지역의 토양이든 존재할 가능성이있다”면서 “균이 단단한 껍데기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자연환경 및 소독제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오염된 토양에서도 수십년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염 경로 및 종류] 탄저병은 풀을 뜯어 먹는 소, 양 말등 초식 동물들에게서 간간이 생기며 감염된 동물들을 먹을경우 사람에게도 발생한다. 그러나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예는 입증된 바가 없다. 다시말해 탄저 환자와 함께 있더라도 전염되지 않는다. 탄저병의 감염 경로는 피부,흡입,경구(經口) 세 가지이다. 소화기 탄저는 탄저에 감염된 소고기를 먹어서 생긴 것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탄저는 대부분 이 경우이다.사람의 몸속으로 들어오면 1∼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복통,대장염을 일으키고 고열이 발생하며 호흡 곤란증으로 사망할 수도있다. 호흡기 탄저는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90%가 넘을 정도로 치명적이다.호흡을 통해 인체로 들어오면 폐렴을 일으키며 호흡곤란과 함께 폐에 물이 차는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탄저균은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균을배양,비행기나 분무기 등으로 공기중에 살포하지 않을 경우자연상태에서 흡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피부 탄저는 국내에서 발생건수가 거의 없는 것으로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감염되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물집과 부스럼이 생기나항생제로 쉽게 치료된다. [예방과 치료] 미국에서 탄저 백신을 개발했지만 보급 문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한다고 해서 맞을 수 없다. 탄저병에 감염될 경우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페니실린 등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될 수 있지만 일단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치료가 어렵다. 그러나 호흡기탄저는 항생제로 치료해도 별 효과가 없다.따라서 테러에 쓰이는 백색가루는 호흡기 탄저균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상덕기자 youni@
  • 美 곳곳서 ‘탄저병 신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버지니아주의 공중보건 담당 앤피터슨은 탄저병 공포가 미국을 휩쓸면서 탄저병으로 의심된다는 보고가 버지니아주에서 하루에 최소 10건에 이른다고 말하고 있다.탄저병 공포의 배후가 누구인지,오사마 빈라덴의 알 카에다와 과연 연계돼 있는지 등 수수께끼는 전혀 풀리지 않은 채 테러의 효과를 기대이상으로 올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탄저병에 따른 신체적 피해보다는 정신적 피해가훨씬 심각해 많은 사람들이 실제 탄저병에 걸리지 않았으면서도 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하면서 탄저병 유사증세를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저병 공포는 미 워싱턴 우체국의 한 직원이 치사율이 높은 호흡기 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더욱 확산되고있다. 미 CNN은 또 미 보건당국이 우체국 직원 외에도 탄저균에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5명에 대한 조사가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CNN은 이와 함께 뉴저지주 동부 해밀턴의 우편물 집배소에서 23건의 조사를 실시한 결과 13건에서 탄저균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자들은 그러나 호흡기 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판명된 우체국 직원의 상태가 현재 위독하기는 하지만 조기발견됐기 때문에 완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질병통제센터(CDC)가 이 직원이 근무했던 브렌트우드 중앙우편처리센터와 인근 항공우편처리센터의 직원 2,155명,우체국 장비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혹시 모를탄저균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이들에게 10일분의 항생제를지급했으나 아직까지 추가 감염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우체국 직원들에 대한 검사로 탄저균 감염 여부 검사를 받은 사람 수는 5,000명을 훨씬 넘어섰다. 브렌트우드 중앙우편처리센터는 민주당 상원지도자 톰 대슐 의원에게 보내진 탄저균 편지를 처리했던 곳이어서 이직원이 대슐 의원에게 가는 편지를 다루는 과정에서 탄저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상태다. 한편 22일까지 폐쇄된 상·하원 건물 19개 동에 대한 검사결과 4개 동에서 탄저균이 발견됐다. 또 대슐 의원의 보좌관을 포함,의회 관계자 28명이 탄저균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 美 하원건물도 탄저균 발견

    탄저균 테러의 배후에 대한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반면 탄저균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생화학 테러에 대한공포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계속되는 탄저균 발견=탄저균 유사 증세를 보이던 워싱턴 시내 우체국 직원 1명이 21일 치사율이 가장 높은 호흡기 탄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미 보건당국은“환자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문제의 우체국은 상하 양원으로 배달되는 우편물을 취급하는 곳이다. 이에 앞서 20일 미 하원의 한 건물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됐다.하원 건물인 ‘포드 오피스 빌딩’에서 발견된 탄저균은 하원 의원들에게 배달된 편지를 분류하는 기계에서나왔다.미 의회에 보내지는 모든 편지는 의회 우편물 센터에서 상·하원으로 분류되고 하원의 편지는 포드 빌딩으로보내진다. 이번 감염이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에게 보내진 탄저균편지에 의한 것인지 다른 편지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톰 대슐 의원에게 보내진 탄저균 편지 발견이후 국회의 우편배달업무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타블로이드판신문인 뉴욕 포스트에 배달된 편지가 탄저균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를 다룬직원 한명이 피부 탄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미국의 탄저균 노출자는 의사당의 28명을 포함,40여명에이른다.이에 앞서 아르헨티나 정부도 19일 미국발 우편물한통이 탄저균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탄저균이 포함된 편지가 발견된 것은 케냐에 이어 두번째다.이 편지에는 마이애미에서 발행한 관광용 소책자가들어있었다. 한편 태국 언론들은 21일 발신자 주소가 한국이며 가루물질이 들어있는 우편물이 한 약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수취인은 한국의 발신지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되지 않았고 태국 당국은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확실한 증거=못잡은 수사당국(상하이에서 출발)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은 20일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9·11테러사건을 자행한 테러조직과 탄저균 사건을 연결할 증거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톰 리지 조국안보국장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플로리다뉴욕 워싱턴 등 세 지역에서 발견된 탄저균이 서로 구분이불가능하다”며 동일한 출처에서 나온 것임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연방수사국(FBI)은 뉴저지주 트렌턴의 우편물 수거노선을 따라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탄저균 감염 편지 3통은 트렌턴 우체국소인이 찍혀 있었다. 전경하기자 lark3@
  • 감사원 교통체계 특감 내용

    감사원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한해에 10%씩 줄이겠다는 의지에서 특별감사를 벌였다.이종남(李種南)원장의 특별지시로 진행된 이번 특감은 첫 단계로 시스템 점검에 중점을 뒀다.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단속체계를 바로 갖춰놓아야 한다는 게 취지였다. [교통사고 현황] 지난해말 기준으로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일본(1.6명)의 4배 수준인 7.4명에 이른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률이 28위(터키 7.5명)다.일본은 1.2명이고 OECD는 평균 3명에 지나지않는다.특히 지난해 총 29만481건의 교통사고 중 1만236명(치사율 3.5%)이 숨져 ‘교통사고 왕국’의 실정을 그대로드러낸다.교통사고로 한해에 8조원이란 엄청난 손실이 난다는 보고도 있다. [무인카메라 10대중 3.5대는 ‘먹통’] 경찰청은 대형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98년부터 전국에 카메라를 설치한 이후 지난 5월 말까지 모두 776대를 운영 중이다.경찰청은 2003년까지 3,300여대의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구형(디스켓)과 신형(온라인방식),이동식 자동영상(이동식 무인카메라) 등 3종류로,대당 설치비용은 설치 초기에는 1억원이 넘었으나 지금은 2,000여만원 정도다.99년 이후에는 주로 온라인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특감에서 드러났듯이 장비의 상당수는 제 기능을못하고 있었다.최저 판독률이 52%대인 것도 있었던 것으로알려졌다.도로공사 등으로 도로 밑의 카메라와 연결된 감지선이 끊기고,전문인력 부족으로 렌즈 세척 등 청소관리가제대로 안됐기 때문이다. 고정식 무인카메라의 경우 설치 이후 수리비(경찰청 자료)가 ▲부산경찰청 99년 393만원,지난해 682만원에 불과했고▲경기청은 98년 1만7,383원,99년 4만5,462원,지난해 11만2,475원 ▲충북청은 99년 70만원,지난해 768만원으로 극히미미했다.청소 용역업체들이 보수유지에 신경을 안썼지만경찰청은 뒷짐만 지고 있었다는 결론이다. 감사원은 경찰청에서 최근 감사결과에 따른 민간위탁을 거부,상당한 고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위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최근 전문업체에 자문까지 받았다는 후문이다. [운행기록계도 무용지물] 운행기록계(태코미터)는 사업용차량(8t이상)에는 출고 이후 의무적으로 달게 돼 있으며,과속 등 주행속도가 측정돼 사고시 ‘블랙박스’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현행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는 ‘사업용 차량은운행기록계를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만 해놓고,처벌 조항이나 운영·관리분야를 적시하지 않아 유명무실한실정이다. 감사원은 특히 현행 ‘속도위반에 대한 범칙금 부과 및 처벌기준’이 제한속도 20㎞ 초과와 그 이하를 기준으로 단순차등 적용하고 있어 과속 정도에 따른 가중 처벌이 어렵다고 지적했다.일본은 제한속도를 6∼8단계로 세분화해 위반정도에 따라 가중처벌하고 있다. [아리송한 도로표지판] 등 건설교통부와 지자체가 도로구간의 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대형 사고가 빈발한 120개 구간은 사업 대상으로 제외했고,개선이 시급한 525개 구간은 계획수립 후 장기간 방치해 지적받았다.인천 남구의 석바위사거리 등 89곳은 교통사고로 두번 이상 사망자가 발생했는데도 도로개선사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서울시 등 대도시의 도시교통신호체계와 도로표지판 설치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교통신호체계의 경우 기초지자체마다 규격을 달리한 제품을 설치하고 예산은 지자체가,설치 및 관리는 경찰이 하고 있어 업무협조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서울·인천지역의 어린이 통학버스 1,775대 중 1,562대(88%)는 어린이용 안전벨트 등 안전장구를 갖추지 않고운행하고 있었다. 정기홍기자 hong@. ■외국 무인카메라 실태와 성과. 세계 각국이 설치,운영중인 교통단속 무인측정카메라는과속단속과 신호준수 등 두 분야로 나뉜다. 우리의 과속측정 무인카메라와 같은 ‘과속단속시스템’을 운영중인 국가는 현재 40여개에 이른다.이 시스템은 한때 속도제한을 두지 않았던 독일의 아우토반에 지난 73년처음 설치됐다.설치후 교통사고 숫자가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 이후 각 국은 90년대 초부터 이를 운영하기 시작했다.91년 영국이 설치했고 92년에는 호주 빅토리아주에서,93년에는 네덜란드·노르웨이가 설치해 효과를 본 이후 각국에서 앞다퉈 설치하고 있다.특히 영국은 사망률을 92%나 낮추고 과속비율도 97%를 낮추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신호위반 단속시스템’은 캐나다·호주·영국·이스라엘 등에서 운영중이다.교차로 준수태도와 적신호 주행 사고율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캐나다 매니토바주는 97년에신호위반 단속 시스템을 법률로 정해 엄격히 운영하고 있고,호주는 증거확보를 위해 한곳에 2개의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여러 지점에 한정된 카메라를 순환 배치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93년 뉴욕을 시작으로 필름 방식을 도입한이후 최근 메릴랜드·캘리포니아·뉴욕주에는 성능이 좋은디지털 방식을 도입,모뎀으로 곧바로 전용하고 있다.위반시 대부분 차주에게 책임을 묻지만 운전자에게도 책임을묻는 주도 있다. 국내에 설치된 자동교통시스템 가운데 버스전용차로와 신호위반단속시스템 도입효과는 아직 성과가 크지 않지만,과속단속시스템은 관리 소홀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있다는 평가다.사망자의 경우 설치(97년 4월)후 1년 만에 관련 도로에서 40%가 줄었다. 정기홍기자
  • 美 괴우편물 경계령

    ■세균테러 확산 비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탄저병과 관련된 ‘백색가루’의 공포가 미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13일 플로리다에서는 5명의 탄저병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으며 뉴욕시와 네바다주에서도 탄저균이 확인됐다.기업과 공공청사,박물관,항공기내 등에서도 정체불명의 ‘가루’가 끊임없이 발견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안전대책을 강조하고 연방수사국(FBI)이 테러의 증거가 없음을 지적했지만 ‘모방범죄’까지 가세,생화학 테러에 대한 공포는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탄저균 확산] 1명이 숨지고 2명이 감염된 플로리다의 타블로이드판 신문사 ‘아메리카 미디어’의 직원 5명이 추가로 감염돼 감염자 수가 8명으로 늘어났다.검사 결과가 모두 나오지 않아 감염환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뉴욕 NBC 방송사 직원 2명도 감염됐다.뉴스앵커 톰 브로코에 발송된 우편물을 확인하던 여비서는 피부 탄저병에 감염됐다.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다른 1명은 열이 나고 목의 림프선이 붓는 등 전형적인 탄저병 징후를 보였으나 치료를 받고 호전되고 있다. [백색가루 공포] 단순한 ‘모방범죄’를 포함,정체불명의 ‘가루’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13일 오전 노스 캐롤라이나의 샬럿 공항을 출발,콜로라도 덴버로 가는 US 에어웨이 소속 항공기가 기내의 쓰레기통에서 가루가 발견돼 인디애나폴리스 공항에 비상착륙했다.승무원 1명과 승객 2명이 병원에 보내졌으나 탄저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런던을 출발, 버지니아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여객기도 화장실에서 백색분말이 발견돼 화장실을 사용한 승객들이 기내에서 한동안 조사를 받았다. [왜 가루인가] 전문가들은 탄저균이 서로 엉켜 전염성이 약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밀가루 등의 첨가제를 쓴 것으로 분석했다.수사당국은 무게나 부피에 이상이 있거나 백색가루 등의 흔적이 있으면 우편물을 열거나 흔들지 말고 즉각 신고하기를 당부했다. mip@. ■탄저병 조기발견이 최선책. 생화학 테러에 대비, 정부는 화생방기동대 편성 등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민간도 나름의 준비자세가 필요하다. [생화학테러 종류와 증상] ▲탄저병 ▲천연두 ▲보툴리누스▲폐(肺)페스트 ▲야토병이 있다. 탄저병은 처음에 감기증세를 보이다가 부종,호흡곤란,출혈 등으로 이어진다. 호흡기감염형과 피부감염형이 있으며 호흡기 감염형이 치사율이 높다. 균에 감염된 육류 섭취때 발병하나 사람에서 사람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천연두는 발열,두통,복통,근육통을 유발한다. 보툴리누스 중독은 독성물질로 시각장애,운동장애 등을 일으킨다. 폐페스트는 구토,설사 등으로 이어지면서 사망률이 높다. 파리,벼룩,진드기 등을 통해 전염되는 야토병은 오한,두통,근육통,체중감소의 증상을 보인다. [탄저균을 1차 주의] 생물테러용 병원체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탄저균, 천연두균. 국립보건원과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탄저병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나 보급되려면 앞으로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건원 관계자는 “”최대한 조기발견, 집중적 항생제 투여를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은 개인위생에 주의하면서 발신지가 이상하거나 해외의 모르는 사람한테서 온 우편물 등을 조심스럽게 다룰 필요가 있다.개인이나 각 병·의원은 일단 전염 의심 환자가 생기면 즉시 관할 보건원에 신고해야 한다. 최광숙기자 bori@.
  • [가자! 교통월드컵] ‘생명의 줄’ 안전벨트

    최근들어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운전자들이 다시 줄어드는분위기다. 안전띠를 매지 않고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심심찮게 눈에띈다.택시를 탈때 ‘안전벨트를 착용해 달라’고 요구하는운전기사들도 많이 줄었다.경찰 단속이 다소 수그러들면서운전자와 승객들의 안전불감증이 다시 도지고 있는 것이다. 안전벨트는 경찰 단속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매야 한다.올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명 이상 줄어든 것도 안전벨트 착용률이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안전벨트 착용이 선진 교통문화를 만들어내는 지름길인 것이다. ◆안전벨트 착용으로 대형 참사 모면=지난 7월24일 경남 진주시 판문동 중촌마을 앞 진주∼대전고속도로에서 진주방면으로 가던 관광버스가 가드레일과 전신주를 잇따라 들이받고 15m 언덕 아래로 추락했다.이 사고로 운전자와 승객 등21명이 숨졌고 19명은 크게 다쳤다.당시 관광버스는 시속 144㎞로 달리다 무인속도측정기를 피하려다 사고를 냈다.사망자 대부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부르며 춤을 추고있었고 앉아 있던 사람들도 대부분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그 다음날인 25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이배재고개에서 초등학생 55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가드레일을들이받고 20m 아래 낭떠러지로 곤두박질했다.사고 당시 학생들은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다.덕분에 2명만 크게다치고 나머지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전날 발생한 사고와 비교하면 안전벨트가 생사를 가른 셈이다.인솔교사 조수현씨(24)는 “캠프장을 출발하자마자 돌아다니며 아이들의 안전띠를 매주었던 게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요인이었던 것같다”고 말했다. ◆안전벨트,이래서 매야 한다=각종 사고를 통해서도 확인됐지만 교통사고 발생시 안전벨트의 효능은 실로 엄청나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 따르면 안전벨트 착용시 치사율이 평균 17.8% 감소한다.특히 운전자는 21.1%,앞좌석 동승자는 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는 다르지만 미국안전협회의 각종 실험과 교통사고 조사에서도 안전벨트 효과가 입증된다.미국안전협회에 따르면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45% 줄고 중상률은 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은 안전벨트 착용자에 비해 병원입원 3배,골절상 2.7배,의식불명 8.4배,입원기간은2.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벨트 착용 늘어 사망자 대폭 감소=지난 3월 경찰의집중단속 이후 안전벨트 착용률이 98%로 높아졌다.코리아리서치가 지난 6월 전국의 20세 이상 운전자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안전띠 착용률이 97.7%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11월 23.4%보다 4배 가량 높아진 수치다. 교통 선진국인 스웨덴(95%)이나 호주(94%)를 능가하는 수준이며 미국(67%)이나 일본(77%)보다도 높다. 안전벨트 착용률이 높아지면서 교통사고 사망자도 격감하고 있다.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교통사고는 모두 12만4,914건이 발생,3,788명이 숨지고 17만2,992명이 다쳤다.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사망자가 1,263명(25%)이나 줄었다.또 사고건수는 1만8,940건(13.2%),부상자는 3만7,257명(17.7%)이 감소했다. ◆안전벨트 착용은 돈 버는 일=지난 8월 이후 자동차보험에 새로 가입하거나 보험계약을 갱신한 운전자의 경우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게 됐다.교통사고 발생시 적용되는 ‘자기신체사고’의 과실비율이 종전 5%에서 10∼20%로 높아진 까닭이다.종전에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운전하다 사고가 나서 죽거나 다칠 경우 보험금을 5% 깎고 지급했으나 지금은 사망과 부상 1급은 20%,부상 2∼14급은 10%를깎고 지급하고 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차에 의해 사고가 발생해 다치거나 사망하더라도 마찬가지다.특히 삼성화재는안전띠를 맨 상태에서 사고를 당하면 1,000만원의 추가 보험금을 지급하고 교통사고 유자녀에게는 2,0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특별 약관을 마련,시행하고 있다.안전벨트만 착용하면 유사시 생명도 구하고 보험특혜도 받게 되는 것이다.이같은 보험상품은 다른 보험사로도 점차 확산될 조짐이다. ◆안전벨트 왜 안 매나=코리아리서치가 지난 6월 운전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안전벨트 착용자의 60.7%,미착용자의 65.8%가 ‘습관적’이라고 응답했다. 경찰단속때문에 착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23%,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서 착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15.9%에 그쳤다.반면 미착용자의 26.5%는 ‘불편해서’,7.7%는 ‘효과가 없어서’라고 말했다.결국 대다수 운전자들이 습관적으로 안전벨트를 매거나 안매는 셈이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도 밝혀졌듯안전벨트 착용은 습관화돼야 한다.따라서 어릴 때부터 안전벨트 착용을 생활화하도록 해야 한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멀다.캠핑 등 야외로 나갈 때만 안전벨트 착용을 권유한다. 마을버스나 시내버스는 물론이고 유치원 통학버스조차 어른들 위주의 안전벨트를 장착하고 있다.아이들에겐 한마디로 무용지물이다.게다가 통학 길에 아이들에게 안전벨트를매라고 당부하는 인솔교사나 운전기사는 드물다.최은희씨(33·경기 성남시 서당동)는 “여섯살짜리 아이를 유치원에보내고 있는데 통학버스에 아이들에게 맞는 안전벨트가 비치돼 있지 않아 늘 불안하다”면서 “유치원 통학버스만이라도 어린이들의 체격에 맞는 안전벨트를 비치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안전벨트 잘못된 상식.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인데….안전벨트 맨다고 죽을사람이 살고 살 사람이 죽나?” 교통사고로 사망하면 흔히 팔자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이는 안전벨트의 효용가치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미국안전협회는 자체 분석자료를 통해 안전벨트에 대한 일반인들의 잘못된 상식을 다음과 같이 꼬집고 있다. ◆안전벨트는 고속으로 달릴 때만 매면 된다=교통사고 사망자의 80% 이상이 시속 60㎞ 이하의 주행에서 발생한다.시속 10㎞에서도 급정거할 경우 ‘관성의 법칙’에 따라 운전자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제어하기 어렵다.시속 30㎞ 이상에서 충돌사고가 발생할 경우 앞좌석 탑승자는 치명적인 상해를 입게 된다. ◆불이 나거나 물에 빠질 땐 안매고 있는 게 낫다= 화재나수중 추락사고는 전체 사고의 0.5%에 불과하다.불이나 물속에서는 안전벨트를 풀어야 밖으로 나올 수 있다.하지만문제는 그같은 상황을 맞기 전에 발생한다.화재나 수중 추락사고 사망자의 대다수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운전하다가 전면 유리창이나 계기판 등에 머리를 부딪힌 뒤 의식을잃어 탈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이 구를 땐 차 밖으로 튕겨나가는 게 낫다= 실험결과차량이 뒤집히거나 구를 때 차량 밖으로 튕겨나간 사람은좌석에 고정된 사람보다 사망할 확률이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하게 만 운전하면 안전벨트를 맬 필요가 없다=교통사고는 혼자 내는 게 아니다.자신은 안전하게 운전하지만 다른 차량이 와서 부딪히는 데야 별 대책이 있을 수 없다.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난폭운전자의 차량에 부딪혀 사망한다. ◆에어백이 있으면 안전벨트를 안매도 된다=운전석 에어백은 정면 충돌사고에만 효과를 발휘한다.측면 충돌이나 후면 추돌사고에는 속수무책이다.차체에 몸을 고정시키는 데는안전벨트만 못하다.
  • 콜레라 확산 징후…방역당국 비상령

    울산시에 이어 경북지역에서 콜레라 환자가 집단 발생,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3일 현재 확인된 콜레라환자는 8명이며 앞으로도 수십명의 추가환자 발생이 우려된다. 국립보건원은 지난달 30일 국내에서는 2년만에 처음으로 울산시 울주군에서 콜레라환자가 발생한 이후 2일과 3일 경북지역에서 7명 등 총 8명의 콜레라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북 영천시 고경면 28번 국도변 ‘25시 만남의 광장’ 부페식당에서 식사를 한 인근 주민 103명이 설사증상을보여 이들에 대한 가검물 조사를 한 결과 이들중 7명이 콜레라환자로 판명됐고 20명이 의사환자로 확인됐다.3일 현재 확인된 환자는 울주군 1명,영천시,영덕군 각 2명,경주시 3명등이다. [환자 늘어날 듯] 보건원은 문제의 식당에서 24∼29일 오전까지 식사를 한 사람들이 주로 설사증상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이 기간동안 이용객이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환자추가발생을 우려하고 있다.의사환자 중 경북대학병원에 입원중인 조모씨(67)는 심한 탈수증세와 함께 신부전증 증상까지 보이고 있다.보건원은 올해 이상고온 현상에 따른 적조와 콜레라창궐 10년 주기설까지 겹쳐 콜레라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원인은] 보건원은 식당 주인의 아들이자 종업원인 이모씨(25)가 최초 감염 원인제공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이씨는동료 17명과 함께 지난 14일 회식을 했으며 15일부터 10명이 설사증상을 보였다.이씨는 인근 포항 등지에서 전어 병어등 해산물을 식당에 반입하면서 콜레라에 최초로 감염됐을것으로 추정된다. 이 식당은 주방과 화장실이 인접해 있어 위생상태가 나빴으며 음식물이나 물 등을 통해 식당 이용객들에게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1개월 전에도 위생불량으로 영천보건소로부터 지적을 받았으며 이번에 콜레라환자가 발생하자 자발적으로 문을 닫았다. [예방접종은] 콜레라 예방접종은 접종후 3개월이면 효과가없어지기 때문에 경제성을 고려,전세계적으로 하지 않는 추세다.우리나라도 지난 93년부터 중단됐으며 이번에도 예방접종 계획은 없다. [25시 만남의 광장 이용객은] 이 식당을 이용한 사람은 보건당국을 찾아 콜레라 감염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지난 24∼29일 오전까지 이용한 사람은 설사증상이 없더라도 꼭 찾는 것이 좋다.방역당국은 콜레라에 감염된 후 항생제를 먹으면 감염여부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항생제 투약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방역당국은 지역 방송국의 자막방송과 전단살포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감염여부 확인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콜레라는] 콜레라는 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발병하는 수인성 전염병.엄청난 확산성과 높은 치사율로 한때 공포의 전염병으로 꼽혔으나 최근에는 의술의 발달로 5일 정도 치료하면 완치된다.감염후 2∼3일 뒤부터 쌀뜨물 모양의 설사와 함께 구토를 일으킨다. 감염을 피하려면 해산물 등 음식물을 반드시 익혀 먹고 물은 끓여서 마시며,식사전이나 배변후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김용수·대구 한찬규기자 dragon@
  • “88고속도 통행료 폐지하라”

    영호남지역 6개 시·군의회가 88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건의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 남원시,장수군,순창군의회와 경남 거창군,함양군,합천군 등 영호남 6개 시·군의회는 최근 거창군의회에서 모임을 갖고 88고속도로 요금징수 유예와 폐지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들은 이 건의안을 6일 청와대에 전달하고 정부차원에서 88고속도로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통행료징수를 유예해 줄것을 주장했다. 영호남 6개 시·군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지난 10년간 88고속도로에서는 1,3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400여명이 숨져 교통사고 치사율이 30%를 웃돌고 있다며 도로여건을 개선하지 않은채 요금을 받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내년 초부터 시작되는 거창∼장수∼남원구간에 대한 요금징수를 4차선 확장 등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연기하고 합천∼함양∼순창구간은 징수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모기 조심”…전국 日 뇌염 경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국립보건원은 6일 전국 주요 점검 지역의 일본뇌염 모기밀도가 기준치를 초과함에 따라 이 날짜로 전국에 일본뇌염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전국 9개 도별로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 빨간집 모기’ 밀도를 조사한 결과,지난 4일 채집된 모기 개체수가 평균 649개(평균 밀도 40.4%)로 경보발령 기준치(500개)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북지역은 매개모기 밀도 62.2%, 개체수 5,285개로전국에서 가장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보건원은 강조했다. 보건원 관계자는 “생후 12∼24개월 영아의 기본 접종과 6세,12세 아동들의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일본뇌염은 매개모기에 물린 뒤 7∼20일 이후 두통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며 혼수 마비 등으로 심해질 수있다. 치사율은 5∼10%이나 환자의 20∼30%에 언어장애,판단 및 사지운동 능력 저하 등의 후유증이 남는다. 김용수기자 dragon@
  • 88고속도 4차로확장 올 착공

    사고가 많은 고속도로로 손꼽히는 88올림픽고속도로의 4차로 확장공사가 연내에 시작된다. 건설교통부는 “국내 유일의 왕복 2차선 고속도로인 88올림픽고속도로 중 교통량이 많은 옥포∼성산 구간(12㎞)과담양∼고서 구간(17㎞)에 대한 확장공사를 11월에 우선 착공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건교부는 나머지 154㎞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내년중 실시설계에 들어가 2003년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옥포∼성산 구간에 투입될 사업비는 2,400억원,담양∼고서 구간은 2,600억원이며 총사업비는 3조4,000억원이다. 건교부는 확장사업이 끝나는데 앞으로 7∼8년이 소요될 것을 감안,확장공사와는 별도로 매년 도로 안전시설을 보강키로 하고 올해 26억원을 들여 무인속도카메라(9곳)와 추락방지시설(83곳) 등 327곳의 안전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84년에 개통된 88고속도로는 하루 평균 교통량이 8,000대에 육박하고 있으나 중앙분리대가 없고 급커브 구간이 많아 지금까지 사고건수가 1,300건,사망자는 일반고속도로의 배에 달하는 440명(치사율 31.7%)을 기록중이다. 이도운기자
  • 88고속도 안전시설 보강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고속도로(대한매일 6월20일자 21면)인 88고속도로에 안전시설이 대폭 보강된다. 25일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는 9월 말까지 앞지르기가 가능한 구간을 제외한 69.1㎞구간에 돌출형 차선도색을 한다. 돌출형 차선은 사망사고의 주원인인 중앙선 침범 때 운전자가 즉시 알 수 있는 차량 진동과 경고음이 발생해 사고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 도로공사는 또 상습적으로 중앙선 침범이 발생하는 옥포분기점 6.5㎞지점부터 6.9㎞지점까지를 비롯해 모두 4곳 2. 02㎞구간에 중앙분리대와 유사한 효과가 있는 차선규제봉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리한 앞지르기 및 과속으로 대형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구간에 감속 표지판 등 안전표지판을 집중 설치하기로 했다. 시설 설치에는 모두 1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88고속도로가 중앙분리대가 없는 등의 도로구조상 문제때문에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시설물에 대한 보완작업이 마무리면 교통사고발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88고속도로에서는 교통사고 발생때 치사율이42.9%로 전국 고속도로 평균 보다 4.5배 가량 높게 나타나는 등 안전에 크게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식중독’ 때와 장소를 안가린다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학교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식중독에 걸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김성민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세균,바이러스,기생충으로오염된 음식을 먹고 설사,복통,구토 등의 증상을 보일 때 이를 식중독이라 한다”면서 “일단 발병하면 특히 구토가 심하고 두통,어지러움증 등이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그는 “이는 독소가 위를 자극하면서 흡수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송인성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고기,우유,치즈,아이스크림,마요네즈 등 영양가 많은 식품들에서 잘 자라는 포도상구균 등에 의한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을 먹은 뒤 몇 시간만에 발생하고 이틀쯤 뒤 저절로 낫는 것이 특징”이라고말했다.그는 “이 세균이 음식물내에서 자라면서 내놓는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부패한 음식은 무조건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송교수는 “일본항공(JAL)의 비행기가 기내식을 먹은 승객의 집단식중독으로 회항한 적이 있었다”면서 “역학 조사결과 조리사의 손등에 난 종기에 있던포도상구균이 기내식을 오염시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최강원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에 비브리오균이 많은 생선회,굴,낙지 등을 날 것으로 먹으면 비브리오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면서 “이 균은 높은 염분 농도에서도 오랫동안 살 수 있기 때문에 짭짤한 젓갈을 먹더라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복어를 먹고 생기는 호흡마비증세,독버섯을 잘못 먹은 뒤의 구토나 마비 증세 등도식중독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요리를 포식한 뒤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달아오르며 구역질이 나는 ‘중국 레스토랑 증후군’은 중국음식에 많이들어가 있는 조미료 ‘글루타메이트’ 때문으로 식중독은 아니다. 삼성서울병원 김교수는 “떡,라면 등 탄수화물이 들어간 부대찌개,설렁탕 등은 여름철 상온에서 가장 먼저 상하기 쉽다”면서 “점심을 먹고 저녁용으로 남겨 놓더라도 상하는 경우가 흔해 한끼용으로만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육개장 등 탄수화물 성분이 적은 탕이나 국은 두끼용으로 무방하며 김치찌개는 하루 정도 안심할 있다”고 덧붙였다.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온도가 낮아 세균번식 속도가 떨어지므로 상대적으로 오래 보관할 수있으나 쇠고기류는 3∼5일,어패류는 1∼2일 쯤이 좋다. 대부분의 식중독 환자는 일단 한두끼 금식을 하고 이온음료나 당분이 포함된 음료 등으로 수분 및 칼로리를 보충하면서 기다리면 하루 이틀뒤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그러나 구토나 설사의 정도가 심하고 탈수,발열,발진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교수는 “자가 치료한다고 지사제를 복용할 경우 구토나설사를 통해 해로운 물질을 몸밖으로 배출하려는 우리 몸의자구노력이 강제로 멈추게 돼,균이나 독소의 배출까지 막으므로 병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상덕기자 youni@. ***식중독 종류·특징적 증상. 최영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중독은 세균성,식물·동물성,알레르기성 등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식물성 식중독은 독버섯 등을,동물성은 복어 등을먹을 때 생기며 알레르기성 식중독은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건어물,생선 등을 먹을 때 걸린다”고 덧붙였다. 여름에 많은 세균성 식중독은 독소형과 감염형으로 나뉘며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살모넬라 식중독]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육류나 계란 등을먹은 지 8∼48시간 후 발생한다.배꼽 주변이 아프고 설사가난다. [비브리오 장염 식중독] 균이 있는 어패류를 먹은 뒤 10∼18시간만에 상복부가 아프면서 급성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설사가 심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 날 어패류를 먹고 생긴다.16∼20시간 쯤뒤 오한,발열,의식혼탁 등의 증상으로 시작된다.이어 팔·다리에 출혈,수포형성 등이 나타나고 치사율이 높다.평소 간질환이나 심한 알콜 중독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병율이 높다.여름철 서남 해안 지방에서 발생한다. [장독소성 대장균 식중독(여행자 설사)] 남미,아프리카,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을 여행할 때 잘 걸린다.부패한 음식이나물을 먹고 설사,복통을 일으킨다. [O-157 대장균 식중독] 상한햄버거,주스 등을 먹은 뒤 9일이내에 배가 뒤틀리면서 설사가 난다.환자 가운데 일부는 적혈구가 파괴되고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콩팥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생명이 위험해지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유상덕기자
  • 88고속도 輪禍 치사율 ‘최고’

    88올림픽 고속도로가 전국 고속도로 중 사망자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경북지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본리에서 전남 담양군 고서면 은강리까지 총연장 182.9㎞의 88고속도로에서 161건의교통사고가 발생,69명이 숨졌다. 이는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의 비율을 나타내는 치사율이 42.9%에 이르는 것으로 전국 고속도로 평균 치사율 9.6%보다 4.5배 가량 높은 것이다. 고속도로 별로는 경부고속도로가 치사율 8.6%로 가장 낮고 호남고속도로 14.2%,중앙고속도로 17.2% 등이다. 또 지난 90년부터 99년까지 10년간 평균 치사율도 31.7%로 전국 평균 12.7%에 비해 2.5배 가량 높았다. 공단 관계자는 “88고속도로는 급커브와 급경사 지점이상당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지 않다”면서 ”이로 인해 운전자들이 중앙선을 침범하며 무리하게 앞지르기를 시도하다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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