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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사고 24%가 졸음운전

    고속도로 사고 24%가 졸음운전

    올 상반기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의 23.6%를 차지했다. 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633건으로 이 중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23.6%인 385건이나 됐다.졸음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58건으로 치사율은 15.1%였다.특히 갓길 주정차로 인한 사고는 30건으로 전체의 1.8%에 불과했지만 치사율은 26.7%나 됐다. 도로공사는 “갓길 교통사고는 지난해의 경우 절반 정도가 0시부터 오전 7시사이 발생했다.”면서 새벽시간대 고속도로 갓길 주정차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이번 여름휴가철에 고속도로 안전운전 요령을 담은 교통안내도 80여만부와 졸음방지용 티슈를 전국 주요 고속도로 영업소에서 배포에 들어갔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전염성 강한 O26환자 집단발생

    패스트푸드점 햄버거를 통해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O-26)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일 “최근 햄버거를 나눠 먹은 광주시 남구 모 초등학교 4학년 신모(10)양과 여동생(1),신양과 같은 반 학생 6∼7명의 가검물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이 분리됐다.”고 밝혔다.첫 환자로 확인된 신양 자매는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연구원측은 이에 따라 이 학교 4학년 전체 280명과 환자 학생의 가족 등을 대상으로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불고기패티·치킨스틱 등 해당 햄버거 판매점의 음식물을 수거,성분 검사를 의뢰했다.또 학교급식 과정에서 이 대장균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소·염소·개·닭 등 가축으로부터 옮겨지며,치사율은 아주 낮지만 설사와 장출혈을 동반하는 제1군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연구원측은 “노약자 등이 이 질환에 걸려 방치될 경우 신장 손상을 입어 치명적일 수 있다.”면서 “물을 끓여 마시고 날것을 먹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일본뇌염접종 서두르세요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올해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지난달 제주도에서 채집한 모기 중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 빨간집모기’가 23%나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2주일이나 빠른 것이다. 제2군 법정전염병으로,7∼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는 일본뇌염은 고열에 두통,혼수상태가 나타나며 대개는 발병 후 1주일쯤 후에 증상이 완화되나 경과가 나쁜 경우 중추신경이 타격을 입어 언어장애,사지운동능력 저하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치사율이 최고 10%에 이르지만 아직 치료약이 없어 다른 전염병에 비해 백신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지금까지는 쥐의 뇌에서 배양한 바이러스를 이용한 사(死)백신을 주로 사용했으나,최근에는 생(生)백신 이용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생백신은 배양한 여러 가지 바이러스 가운데 독성이 없는 종을 골라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간편하고 안전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지난 2002년 처음 도입된 생백신 ‘씨디 제박스’의 경우 지금까지 국내에서 55만 도스가 접종됐으나 보고된 부작용은 없으며 1회 접종 후 안전성이 99.3%에 이르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접종은 생후 12개월부터 시작하나 종류에 따라 방법이 다르다.사백신은 생후 12∼24개월에 1∼2주 간격으로 2회,이로부터 1년 후 1회,만 6세와 12세에 각 1회 등 모두 5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생백신은 생후 12개월 때 1회,12개월 후에 2차 접종을 받으며 6세 때 3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이미 사백신을 이용한 아동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생백신으로 바꿔 접종할 수 있다. 대한소아과학회는 “아시아에서만 해마다 3만 5000명이 뇌염에 걸려 1만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전염병인 만큼 제 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조류독감 인간감염 ‘시한폭탄’

    동남아에서 가금인플루엔자(조류독감) H5N1 바이러스가 변종(變種)해 인체에 감염,10여명이 목숨을 잃고 국내에서도 조류독감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대처가 안이한 수준에 머물고 있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H5N1 바이러스가 변종하면 일대 재앙이 일 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관계자들이 속속 경고하고 있으나,정부는 국내에서 변종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가장 절실한 백신개발 인프라구축 등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 ▶관련기사 2면 또 변종바이러스는 감염된 닭과 인체가 자주 접촉하는 과정을 통해 발생함에도,국내 조류독감 발생현장에서 닭과 인체의 접촉이 여전히 빈번하고 도로차단 등의 조치도 뒤늦게 내려지기 일쑤여서 조류독감 차단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지적된다. 게다가 방역담당 공무원에 대해 관련지식을 갖추게 하는 일에도 소홀해 조류독감 바이러스 변종 발생의 위기지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9일 농림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에서 처음 조류독감이 발병한 이후 지금까지 전남 나주,경북경주,경기 이천 등 8개 시·군에서 17건의 조류독감 발병이 확인됐다.한동안 잠잠했던 조류독감은 13일 만인 지난 27일 다시 충남 천안에서 재발했다.정부는 100여만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했으나,땅 속에 그냥 묻을 뿐 바이러스 확산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밀봉처리는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현장 방역에 참여한 한 민간방역전문가는 “방역인력이 절대 부족하고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들이 관련지식을 갖추지 못해 방역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충북 진천군청 조류독감상황실 관계자는 “농가 보상은 중앙정부가 해주지만,방역예산은 전혀 지원이 없어 소독약조차 충분히 뿌릴 수 없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역 외에 다른 지역에서는 예방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현재 조류독감이 발생한 8개 시·군에만 상황실이 설치돼 있을 뿐 그외 지역에는 별다른 조치가 내려지지 않고 있다. 수의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이라면 언제 변종바이러스가 나타날지 모른다며 크게 우려했다. 서울대 수의학과 김선중 교수는 “조류 독감은 지난 100년간 크게 세차례 변종했는데 1918년 스페인에서 발생해 2000만명에서 4000만명이 숨졌고,1957년 아시아독감에 의해 100만명,1968년 홍콩독감에 의해 70만명이 숨졌다.”면서 “조류독감은 언제라도 변종할 수 있으므로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건국대 수의학과 송창선 교수는 “살처분하고 오염지역 출입을 막아도 낮은 온도에 강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생존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체 감염되면 치사율이 아주 높으므로 강력한 대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WHO가 조류독감의 인체감염 가능성을 경고함에 따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과 병원협회장·여행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 합동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응조치에 준하는 유입·확산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회의에 참석한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내 고위험군 대상자 1646명에 대한 검사 결과 인체감염은 없는 것으로 미 질병통제센터(CDC)에서 판정했고,조만간 이같은 최종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조류독감 인체 감염자 발생에 대비,검사용 진단시약 개발과 함께 전체 인구의 20%인 1000만명분의 항바이러스제제 등 예방치료제의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태국과 중국 등의 닭고기 등을 수입금지하고 검역이 완료되지 않은 2687t을 반송·폐기했다고 밝혔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 [사설] 대재난 경고등 켜진 조류독감

    조류독감으로 인한 대재난 발생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일본 타이완 태국 등에서 발생했던 조류독감이 최근 며칠 사이에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라오스 중국 등으로 번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천안에서 다시 조류독감이 발생하는 등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조류독감 희생자는 공식확인된 것만 베트남 8명,태국 2명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27일 이와 관련,전세계에서 수백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본지는 지난 25일 조류독감의 인체 전파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거니와,사태악화와 WHO의 경고는 보다 종합적인 방역대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그러나 수개월 동안 조류독감 발생 사실을 숨긴 것으로 의심되는 태국이나,살처분을 거부하는 인도네시아의 케이스에서 보듯이 일부 국가는 정보 공개와 방역대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신속한 정보공유와 방역관리를 위한 국제적 협력 체제 구축에 일층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조류독감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어야 한다.지난해 사스가 유행할 때 방역당국은 격리병원 지정을 주민 반대로 철회하는 등 허둥댄 바 있다.조류독감은 사스보다 치사율이 3배나 높다고 한다.지금부터라도 방역 요원 확충,방호장비 지급,국내외 여행정보 제공,전담치료 병원의 지정 등 종합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또 이같은 대책을 범정부 차원으로 끌어올려 관련 부처들이 긴밀하게 협조해 나감으로써 국민의 불안을 덜어주어야 할 것이다.
  • 조류 침·변 통해 사람에 옮겨/치사율 30%… 사람끼린 전염 안돼

    올 겨울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했던 사스가 조용히 넘어가는가 싶더니 이번엔 난데없이 홍콩조류독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국민들을 겁에 질리게 하고 있다. 보통 홍콩조류독감은 가축끼리만 전염되고 사람한테는 전파되지 않는다.지금까지 파악된 감염경로는 ‘청둥오리→닭·오리→사람’으로,변·침 등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사람에 전염되는 것은 변종이다. 1종 가축전염병인 홍콩조류독감은 가금(家禽)류(닭·오리 등)끼리는 전염성이 상당히 높다.닭은 감염되면 80%가 폐사되지만,오리는 감염돼도 죽지는 않고 바이러스만 보유한다. 사람끼리는 서로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하지만 지난 97년 홍콩에서 18명이 감염돼 6명이 사망한 것처럼 치사율은 30%대에 달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다.증상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근육통,관절통 등 일반독감과 비슷하다.일반인들은 걸릴 확률이 낮고,직업적으로 닭·오리 등을 매일 직접 다루는 양계장 주인,인부,도살업자 등이 위험하다. 김성수기자 sskim@
  • 性 쉬쉬할수록 꼬이고 양지로 나오면 활력소 / 스티븐 벡텔·로렌스 로이 스테인스共著 ‘성의학 사전’

    문제는 우리가 성(性)에 대해 솔직하지 못하다는 점이다.전통적인 윤리관의 문제이기도 하고,그런 윤리관에 속박돼 살아오는 동안 체질화된 관행이기도 하다.그러나 아무리 쉬쉬하고 감춰도 성문제는 결코 은폐할 수 없고,은닉되지도 않는다.오히려 그 금기적 통제와 은밀함이 수많은 왜곡을 낳지 않았는가? 지금,성의 문제는 결코 개인적인 취향이나 기호 차원의 논의가 아니다.해마다 수십만 건의 강간사건이 발생하고,아동 성폭력은 끊일 줄 모르며 사이버 온라인을 파이프라인 삼아 포르노 산업은 번창하고 있다.모두가 왜곡된 성문화의 단면들이다.그러면 이런 성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해답은 간단하다.먼저,수천년 동안 음지에서 끊임없이 자기복제를 거듭해 온 퇴폐와 문란의 성,그리고 그런 문화를 배태한 기만적 윤리의식을 이제는 양지로 끌어내야 한다.부모와 자식,남편과 아내가 부담없이 성문제를 말하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밝은 곳에서 풀어낸 답은 음지의 그것과 달리 음탕하거나 눅눅하지 않다.왜냐하면 그것은 바른 답이기 때문이다.다음으로,양지의 성담론을 가능하게 하는 텍스트가 사회적 공기(公器)로 제공되어야 한다.이런 점에서 미국의 의학 프리랜서 스티븐 벡텔과 로렌스 로이 스테인스가 공동집필한 새 책 ‘성의학사전’(도서출판 이채)은 눈여겨 볼만 하다.번역은 이화여대 의대를 같은 해 졸업한 이화의료원 목동병원 전공의 정진희, 이화의료원 동대문병원 전공의 장혜정,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 전공의 조희정씨가 맡았다.3명의 여성 전공의가 번역,출간한 ‘남성 성지식서’라는 점이 이채롭다. 책은 남성의 입장에서 기술됐지만 매춘,성추행,일부일처제,개방결혼 등 사회성 강한 주제에 대한 논의를 담았다는 점에서 단순한 의학텍스트로 간주하는 것은 섣부르다.오히려 성문화의 개방을 전제로 한 생산적 담론의 집적이라는 관점이 더 옳을 것이다. 예컨대,잠복기가 최고 40년에 이르는 매독은 중증으로 발전할 경우 ‘죄값을 치른다.’고 할 정도로 치명적인 성병이지만 그 병증을 알고 심각성을 우려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현대 의학에의 막연한 신뢰인지는 모르지만,대부분의 사람들은 매독을 흔한 성병쯤으로 간주하기 일쑤다.그러나 부모로부터 매독균이 감염된 태아의 40%는 죽는다.치사율 7∼8%의 사스 때문에 공포에 떨었던 인류를 새삼 전율케 하는 사망률이 아닐 수 없다. 사실,현대 의학으로도 후기에 접어든 매독은 완치할 수 없다.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전설적인 마피아 보스였던 알 카포네와 히틀러,빈센트 반 고흐,베토벤과 콜럼버스,나폴레옹과 고갱 그리고 보들레르와 무솔리니….이들 모두 매독이라는 질병에 노후가 망가진 사람들이다.책은 이런 매독의 병증과 치료법 등을 관련 소사(小史)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사전’이라는 책 제목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남녀의 신체 특성과 ‘좋은 건강,좋은 섹스’,‘보다 나은 섹스를 위한 테크닉’,‘사랑을 위한 준비’ 등 성을 둘러싼 과학적이고 기능적인 주제가 있는가 하면 각종 성병과 성 관련 질환,그리고 나와 우리의 성 문제를 근원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주제의 글을 실어 사전의 답답함을 벗겨냈다. “그래도 성은 드러내놓고 말하기엔 뭔가 찜찜해.”라고여기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어록이 도움이 될까.“섹스는 영혼을 재생시키기 위한 9가지 이유 중의 하나다.나머지는 중요하지 않다.”(미국 작가 헨리 밀러) “섹슈얼리티에 대한 경멸은 삶에 대한 범죄이다.”(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2만원. 심재억기자 jeshim@
  • 추석연휴 건강관리 요령 / 장거리 운전땐 딱딱한 방석을

    민족의 큰 명절 추석은 단조로운 일상의 전환기이기도 하다.추석을 전후해 여름에서 가을로 절기가 바뀔 뿐 아니라 많은 차례 음식과 지루한 장거리 여행도 경험하게 된다.당연히 스트레스가 쌓이고 몸도 이런저런 부작용을 겪기 쉽다.들뜬 마음에 자칫 소홀하기 쉬운 추석 건강관리 방법을 전문가의 조언으로 들어본다. ●귀성길 창문을 닫고 오래 운전하다 보면 산소가 부족해 하품과 함께 졸음이 쏟아지기 일쑤다.운전은 단순한 작업이어서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때문에 운전 중이라도 2시간마다 차를 세우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거나 간단한 체조와 심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운전중에는 서있을 때보다 두배 이상의 하중이 가해져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방석은 푹신한 것 보다 약간 딱딱한 감이 오는 것을 택한다.장거리 운전때 등받이를 뒤로 너무 젖히는 것은 나쁜 습관.등받이는 100∼110도 정도로 세우고 엉덩이를 뒤로 바짝 붙여서 앉는다.지나친 커피도 금물.각성 효과가 있어 일시적으로 잠을 쫓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킨다.끝없는 교통체증에 끼어들기,갓길 주행같은 얌체 운전족들의 횡포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도 운전자에게는 부담이 된다.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귀성길에 낭패를 보지 않도록 약을 챙기는 등 응급상황에 대비해 사전에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현명하다. ●음식은 적당하게 추석을 전후한 가을에는 세균성 이질이나 장티푸스,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은 물론 식중독 등이 문제가 된다.특히 수해지역에서는 물과 음식을 모두 끓이고 익혀 먹어야 하며,야채도 수돗물에 잘 씻어 먹어야 한다.열이 나거나 복통,구토,설사 등 장염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수액주사와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식중독의 원인균인 포도상구균의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미심쩍은 음식은 버리는 게 상책.식기나 도마,행주 등 주방기구도 끓는 물로 소독해 사용하도록 한다.다른 증상없이 1∼2일 정도 계속되는 설사는 특별한 치료없이 보리차 등 수분만 충분히 섭취하는 것으로도 증세가 좋아지지만 고열을 동반하거나 설사가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전염병 들쥐의 대소변에서 나온 균이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렙토스피라는 특히 올해처럼 비가 잦은 해에 집중적으로 발병하므로 조심해야 한다.일단 균에 감염되면 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세가 나타나는데,초기에는 두통,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심해지면 황달과 신장기능 장애가 발생한다.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무려 20%에 이른다. 유행성출혈열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들쥐의 오줌이나 타액 등에 의해 호흡기를 따라 전염된다.보통 10∼12월 사이에 주로 농촌 지역에서 발생하는데 2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 전신 쇠약감,두통,근육통,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초기증세가 나타난다.예방을 위해 벼베기나 성묘때 긴 옷을 입어 피부를 보호하고,함부로 풀밭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쓰쓰가무시 병은 야생 진드기에 물려 전염된다.1∼3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오한과 발열,두통 증세가 나타나며,어린이는 심한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아직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야산에 갈 때 긴 옷을 입는등 예방이 최선이며,증세가 나타나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안전사고 칼에 베었을 때는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고 지혈한 뒤 응급처치를 하되 만약 손가락 등이 절단됐다면 당황하지 말고 잘린 부분을 깨끗한 천에 싸 비닐봉지에 넣은 후 얼음 속에 담아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뜨거운 물이나 튀김용 기름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상처를 10분쯤 찬물로 식힌 뒤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병원으로 간다.상처 부위에 된장이나 담뱃가루를 바르는 것은 금물.치료를 어렵게 할 뿐 아니라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벌초용 예초기 날이나 밤가시에 찔려 시력을 잃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밤가시 등에 각막을 다치면 가시를 뽑아내더라도 얼마간 시력장애가 빚어지며 가시가 깊이 박힌 경우에는 외상성 백내장,포도막염,홍채 이상 등과 함께 세균침입에 따른 각막염,안내염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을 제거한 뒤 암모니아수를 바른다.쏘인 부위가 여러 곳이면 쇼크 상태가 올 수 있으므로 병원으로 옮긴다.독사에게 물린경우에는 심장쪽을 가볍게 묶고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해 입안에 상처가 없는 사람더러 물린 부위를 수차례 빨아내게 한 뒤 병원으로 옮긴다. ■도움말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윤종률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유병연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건강칼럼] O-157 대장균

    천신만고 끝에 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좀 수그러드는가 싶었는데 이번에는 장관 출혈성 대장균이 등장했다.‘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많은 사람들이 ‘전염’이라는 말만 듣고도 이 질병에 지레 겁부터 낸다. 장관 출혈증상을 일으키는 O-157 대장균 식중독은 체내에서 실핏줄을 파괴하는 ‘베로’라는 특정 독소가 분비돼 혈변·혈뇨 증세를 보이며,방치할 경우 용혈성 요독증후군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그러나 일부 언론의 호들갑스런 보도와 달리 O-157 대장균에 의한 장관 출혈은 그렇게 두려운 질병은 아니다.주로 소의 장관(소화기)에서 증식하는 이 세균은 섭씨 75도에서 1분 만에 사멸하므로 고기를 잘 익혀 먹기만 하면 병명을 모르고도 지나칠 수 있다.이 질환의 치사율은 0.1% 정도이다.이는 이 병으로 죽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떤 병이든 최선은 안 걸리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쇠고기를 다루는 음식점은 위생에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특히 쇠고기를 다져 조리하는 햄버거의 경우 살집이 두꺼워 자칫소홀히 다뤘다가는 오염된 고기가 덜 익은 채 제공될 수 있다. 발병이 잦다고 장마철에 기승을 부리는 전염병을 만만하게 여겨선 안된다.콜레라·이질같은 수인성 전염병과 식중독이 어떤 면에서는 장관 출혈성 대장균보다 훨씬 위험하다.식품의약품안전청과 기상청 등이 공동으로 제공하는 식중독지수(미생물 증식에 따른 음식물 부패 가능성)를 보면 기온이 29도일 경우 지수가 50에 이른다.각종 여름 질병의 위험경보쯤 되는 수준이다.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에 SARS 감염 환자가 거의 없었던 것이 김치나 마늘 때문이라고들 한다지만 필자는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장마철이라지만 균형잡힌 식단과 규칙적이고 청결한 생활,음식물 끓여 먹기와 적절한 운동,그리고 긍정적인 생활 태도만 갖추면 건강하고 기분 좋게 날 수 있다. 박상근 상계백병원 부원장
  •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 확산 / 어린이 1명 사망… 의심 환자 10명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세로 입원한 S재활원생 한명이 사망한 가운데 같은 증세를 보이는 환자발생이 확산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22일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 의심증세를 보여 입원치료 중이던 경기 광주의 S재활원생 3명 가운데 1명 등 2명이 사망하고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환자들은 S재활원생 외에 서울 4명,경기 5명,충북 1명 등 모두 10명에 이른다.이들은 용혈성 요독증으로 신고,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들 가운데 경기도 거주자 한 명에게서는 독소가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기도 양평 축산농가의 8세 남아의 경우 지난 9일 용혈성 요독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달 15일 사망했다.보건원 관계자는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은 6월초에 시작됐으며 원인균이 O-157균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장출혈성 대장균은 오염된 음식물과 식수,피부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되는 제1군 법정전염병으로,치사율이 유아 10%,노인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
  • [뉴스 인사이드] 민원 집결지된 복지부 ‘황당’

    시간강사,비브리오 패혈증,담뱃값 인상 등…. 보건복지부가 재정경제부,교육인적자원부,해양수산부 등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현안들이다.복지부는 이들 부처의 입장이나 요구사항과는 정반대여서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특히 이들 부처의 요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 대부분이란 점도 복지부의 입장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가뜩이나 국민연금,건강보험과 관련해 국민들의 항의섞인 민원이 쏟아지고 있는 마당에 복지부 직원들은 다른 부처와의 신경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직원들 사이에서는 “만만한 게 왜 우리 부냐.”는 한숨도 나오고 있다. ●복지부 vs 교육부 최근 한 시간강사의 자살사건으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대학 시간강사의 처우개선이 문제다.6만명에 달하는 시간강사에게 국민연금과 직장건강보험 혜택을달라는 게 교육부의 요구다. 교육부는 월 80시간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뿐 아니라 시간강사들도 다음달부터 국민연금 및 직장건보 가입대상에 포함시키자고 요구하고 있다.시간강사의 월 평균 근무시간은36시간에 불과해 처우개선 차원에서 시간강사를 건보가입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것이다. 이에대해 복지부는 시간강사에게만 특혜를 줄 수는 없고,이미 관련법안이 입법예고까지 끝난 사항이라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더구나 시간강사가 직장보험에 가입하면 소속 대학이 절반의 보험료를 부담하게 되는데 부담주체들의 모임인 한국대학법인연합회와 한국전문대학법인엽합회 등에서도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복지부 이상석 연금보험국장은 “별도의 법개정절차를 거치면 몰라도 이번에는 어렵다는 데는 법제처도 같은 의견”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vs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비브리오패혈증을 법정전염병에서 빼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사전에 예방이 가능하고,사람끼리 전염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전염병으로 굳이 지정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생선회 소비가 줄면서 어민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이유도 들고 있다.지난 10일에는 복지부와 국립보건원에 이런 요구를 담은 공문도 보냈다.해양부는 한발 더나아가 복지부가 비브리오패혈증을 법정전염병으로 유지하려는 것은 관련 예산을 확보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다는 비난마저 하고 있다. 복지부는 그러나 지난 2000년 비브리오패혈증이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것은 의원입법에 따른 것이었고,치사율이 높은 질병이기 때문에 국민건강 관리차원에서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건원 권준욱 방역과장은 “어민들의 피해가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치사율이 워낙 높은 위험한 질병이라 법정전염병에서 제외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김성수 기자 sskim@
  •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 강화·전남 해안서 원인균 올 첫 검출

    “술을 많이 드시는 40대 남성은 특히 조심하세요.” 국립보건원은 27일 전국에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를 내렸다. 인천 강화와 전남 영광,함평해안에서 채취한 바닷물 등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원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6∼9월에 발생하며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으면 감염된다.낚시를 하거나 어패류를 손질할 때 난 상처를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환자의 90% 이상이 40대다.술을 많이 마셔 간경변 등의 질환을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알코올 중독자,당뇨병환자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발병하면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발열·설사·복통·구토 등이 나타나고 물집이나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지난해에는 59명의 환자가 발생,33명이 사망하는 등 평균 치사율이 60%에 달했다. 권준욱 방역과장은 “만성질환자들은 어패류를 날로 먹지 말고,상처가 있을때는 바다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면서 “잠복기가 짧고 병의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이상증상을 보이면 곧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스 주춤… 엿새째 신고없어

    “일단 주춤한 것처럼 보이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지난 6일부터 엿새째 국내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관련 신고조차 뚝 끊기자 이제 우리나라는 ‘사스공포’에서 벗어난 게 아니냐는 희망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유일한 사스추정환자인 K(41)씨가 지난 10일 퇴원하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스와 관련돼 입원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국내 사스의심환자 15명 가운데 3명은 자택격리중이며 11명은 자택격리가 풀렸고,일본인 1명은 이미 출국했다.이처럼 국내 상황이 호전되고 있고,사스의 진원지인 중국에서도 환자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국립보건원 권준욱 과장은 “최근 타이완에서 사스추정환자가 갑자기 늘어난것처럼 돌발상황은 언제든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김문식 보건원장도 “하루 4000명씩 위험지역에서 여행객이 들어오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사스 치사율이 처음 알려졌던 것보다 4배 가량 높은 14∼15%에 달한다는 점도 여전히 공포감을 부추기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上海서도 사스 사망자

    베이징·제네바·모스크바 AFP 연합|중국과 홍콩에서 8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 9명이 추가로 사망,전세계 사스 사망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고 감염자 수도 7000명을 돌파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중국 톈진(天津)과 네이멍구(內蒙古),타이완 타이베이(臺北)를 사스로 인한 여행자제 권고지역으로 추가했다.이로써 사스 감염과 관련해 WHO가 여행자제를 권고한 지역은 홍콩,베이징(北京),광둥(廣東),산시(山西) 등 모두 7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중국 위생부는 이날 상하이에서 첫 사스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중국 본토에서 사스 환자 5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발표했다.이로써 중국인 사망자 수는 224명으로 늘어났으며 감염자 수도 4698명으로 집계됐다. 홍콩에서도 사스 사망자가 4명 추가돼 전세계 사스 사망자는 8일 현재 최소한 507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WHO는 홍콩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캐나다 등의 사스 감염환자와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사스 환자의 치사율이 14∼15%에 달하고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치사율이 50%에 이른다고 밝혔다.이 수치는 WHO가 지난 4월초 발표한 치사율 4%와 이달초 발표한 6.98%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이번 조사에서 24세 이하 감염자의 치사율은 1% 이하이며,25∼44세는 6%,45∼64세는 15%로 나타났다.
  • 中 ‘사스 장기화 가능성’ 경고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정부는 사스 바이러스가 상대적으로 덜 퍼진 중·서부 지방의 방문을 금지하는 한편 사스의 장기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내 사스 발생 지역이 31개 성·시·자치구 중 26개 지역으로 번진 가운데 보건 당국은 비감염지역인 티베트(西藏自治區)를 비롯한 중부 지방과 시골 지방에 대한 방문을 금지,사스의 전국 확산을 막는데 나섰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한편 베트남이 28일 사스 발생국 중 처음으로 ‘사스 퇴치’를 선언한 데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는 토론토에 부과했던 사스 위험지역 여행자제령을 일주일만인 30일부터 해제했다.WHO는 그러나 토론토는 여전히 사스 감염지역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또 중국 베이징과 산시(山西)성,광둥(廣東)성,홍콩에 대한 여행자제 권고 조치도 계속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9일 방콕에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사스 정상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사스가 장기간 계속돼 중대하고 만연된 질병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은 30일 현재 사스 환자가 1440명에 사망 75명,의심환자 1358명으로 사실상 사스 최대 발생지역이 됐다.격리조치 장소는 6개 거주지를 포함해 136개로 늘었고,격리 주민 수도 9650명으로 증가했다. 당정은 이날 ▲예방·통제 조치 강화 ▲지역별 사스 퇴치 네트워크 구축 ▲대중에 대한 시의 적절한 정보 제공 등 10개항의 대책을 발표했다. 걸프지역에서도 29일 처음 사스 의심환자가 보고됐다. 카타르 정부는 항공기 여승무원을 포함한 2명이 사스와 관련된 증상을 보여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또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첫번째 사스 사망자가 나왔다.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아프리카의 첫 사스 추정 환자가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WHO는 30일 현재 전세계 사스 감염자는 5645명,사망자는 375명에 이르며 약 4%에 머물던 사스 치사율도 6.5%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oilman@
  • “사스 7명중 1명 사망 가능성”

    사스의 치사율이 지금까지 알려진 수치보다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BC방송 인터넷판은 26일 런던 임페리얼대학의 로이 앤더슨 교수가 홍콩의 사스 감염자 14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연구 결과,치사율이 8∼15%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전했다. 이는 심할 경우 사스 환자 7명 중 1명꼴로 죽음에 이르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그동안 사스 치사율은 5∼6%이며,세계 각국이 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경우 이를 근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앤더슨 교수는 “WHO가 발표한 사스 사망자 및 환자수를 주의깊게 살펴보면 치사율이 10%에 이르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많은 다른 요인들이 환자의 사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치사율이 높다고 해서 이를 가장 중시해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앤더슨 교수를 전염성 질병 분야에서 상당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인물로 소개하면서 WHO의 한 대변인도 그의 이번 연구결과가 정확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함혜리기자lotus@
  • [맛 에세이] ‘하늘의 옥찬’ 복어

    ‘하늘의 옥찬(玉饌)이요,마계(魔界)의 기이한 맛’이라는 복어.한번 맛보면 결코 잊을 수 없다는 복어 철이다. 세계 120여종의 복 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참복으로 통하는 검복,까치복,자주복 등을 식용으로 쓴다.검복을 최고로 치는데 살이 찌는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맛이 좋고,이때 제주도 근해에서 많이 잡힌다.서해안에만 사는 황복은 요즘이 제철이다.하지만 보호어종으로 묶여 마음대로 잡을 수 없다. 배가 볼록하여 하돈(河豚)이라고도 하는 복어는 성질이 탐욕스러워 무엇이든 마구 물어댄다.그래서 속담에 원한으로 이를 바드득 바드득 가는 것을 두고 “복어 이 갈 듯 한다.”고 한다. 복어는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며 양질의 아미노산과 타우린,칼슘,비타민B1·B2 등이 풍부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 예로부터 최고급 식품으로 지칭됐다.맛이 좋고,알코올 분해 능력도 뛰어나 해장국으로도 인기가 높으며,당뇨병이나 간장질환을 앓는 사람에게도 좋다. 그러나 복어에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독이 있는데 산란기 전인 5∼7월에 최고조에달한다.독성은 청산가리보다 13배나 더 강해서 0.5㎎만 먹어도 목숨을 잃는다. 복어 한 마리에 보통 어른 33명을 죽일 수 있는 독이 있고 치사율도 60%에 이른다.난소에 가장 독이 많고,그 다음이 간·피부·장의 순이며,근육에는 적다.맛이 뛰어나지만 잘못 먹으면 생명을 잃게 되므로 전문가가 아니면 다룰 수 없는 생선이다. 복어 살은 백옥같이 희고 맑으며 광채가 있다. 기름기가 없으면서 담담하고 싱겁지 않다.복어는 회맛이 일품인데 흰 접시에 백지장처럼 얇게 저며 놓은 복어회는 투명하여 마치 빈 접시 같이 보인다. 복어 고유의 맛과 향기를 맛보기 위해서다.두꺼우면 향미가 제대로 느껴지지 않고 육질이 질기기 때문이다. 포를 떠서 고춧가루를 넣은 양념에 버무려 볶아먹는 복불고기는 감칠맛이 있다. 복어 살을 소금,후추,정종으로 밑간을 하여 튀겨낸 복튀김은 바삭하면서도 야들야들한 고기 맛이 일품이다. 복어는 지리나 매운탕으로 많이 먹는다. 탕을 끓일 때 미나리를 곁들이면 독특한 향미의 기름 성분이 해독작용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저항력을 향상시켜준다. 복 껍질은 콜라겐 성분이 많아 익히면 꼬들꼬들한 젤라틴이 되므로 흔히 조금 삶은 다음 안주로 이용한다.씹히는 맛이 좋아 술꾼들이 좋아한다. 복어 지느러미는 불로 조금 태운 다음 데운 청주에 띄워 마시는 데 이용된다.특히 일본인이 좋아해 ‘히레사케’라고 하는데 숙취나 악취의 원인이 되는 알데히드나 메탄올이 제거되어 좋다고 한다. 시인 소동파는 “한번 죽는 것과 맞바꿀 수 있는 맛!”이라고 복어를 예찬했다. 김 정 숙 전남과학대 호텔조리과 학과장
  • 사스 걸리면 죽는다고?/ 치사율 3~4%… 폐렴 5~8%보다 낮아

    “한번 걸리면 죽거나 후유증을 남긴다는데…” 이런 소문이 나도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는 정말 치명적인 질병인가. 원인균이 감기나 가벼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막연한 공포심을 갖고 있다.그러나 이는 잘못 알려진 ‘괴담’일 뿐이다. 지난 80년대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의 경우 아직까지 유효한 백신이 없다.이런 병리적 특성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치사율 100%라고 할 수 있으나,감염자가 모두 죽은 게 아니라 많은 보균자의 병증이 진행중이어서 에이즈 치사율을 이렇게 설명할 수는 없다.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말 현재까지 2008명의 환자가 발생,이중 421명이 사망(전체의 20.9%)했다. 1967년 독일 미생물학자가 발견한 에볼라바이러스는 감염되면 유행성출혈열 증세를 보이며,일주일 이내에 90%의 치사율을 보인다.아직 자연계의 숙주조차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또 중남미와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발병 사례가 있는 황열은 발열과 황달,단백뇨 증세 등으로 탈진,죽음에 이르는데 치사율이 10∼50%에 이른다. 그런가 하면 우리에게 익숙한 폐렴의 경우도 사망률만 따진다면 5∼8%나 된다.폐렴보다 훨씬 높은 치사율을 가진 비브리오패혈증도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병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3∼4% 정도의 치사율을 보이고 있는 사스는 그다지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 교수는 “물론 기저 질병이 있는 환자나 노약자들은 조심해야 하지만 일부 언론의 호들갑스러운 보도가 시민들의 공포감을 부추겼다.”면서 “외국 발생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하거나 외출후 손을 잘 씻는 등 개인 위생수칙만 잘 지키면 지금 단계에서는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방역당국 ‘사스’ 초비상

    전 세계적으로 이른바 괴질인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첫 환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보건원 “황사 감염 가능성 없어”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3일 “위험지역(중국 광둥성,홍콩,싱가포르,베트남 하노이)에서 들어온 입국자(하루 3000여명) 가운데 지난 1일 이후 입국자를 대상으로 5일부터 감염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따라서 5일부터 다음주 초쯤에는 첫 환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사스에 걸렸을 경우 5일 이상 잠복기를 거쳐 징후가 나타난다.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이전 입국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스감염 의심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로서는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중국이나 홍콩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 가운데 증상이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보건원은 국내에 환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거주지역의 지정 병원에 격리수용하고 가족 등 빈번하게 접촉한 사람들도감염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관계자는 “3일까지 인천·대구지역 등에서 사스감염 의심환자가 신고됐지만 급성편도선염,감기 환자 등으로 확인돼 국내에서 공식 확인된 환자는 없다.”고 말했다. 보건원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를 비롯해 공기를 통해 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와 관련,확산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 등에서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외교에도 불똥…싱가포르 부총리 방한 취소 리시엔룽(李顯龍) 싱가포르 부총리는 오는 13일 방한할 예정이었으나,최근 사스 확산대책 때문에 방문이 어렵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14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인 21세기 한·미위원회 포럼의 주최측 관계자는 “사스 문제를 표면적으로 거론하지 않지만 일부 참석자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주중 미국대사관은 지난 1일 미 국무부의 지시에 따라 불필요한 중국 공무여행을 금지했고,중국에 있는 자국 공관원들의 미국 출장도 제한했다.홍콩과 중국 광둥성의 광저우에 주재하는 비필수 외교관과 가족들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국 비즈니스 정상회의를 연기했고,24일 베이징에서 개최될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회의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마스크 특수… 판매량 50% 급증 황사철에 사스공포까지 겁쳐 마스크 판매업체들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황사방지 전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유한킴벌리는 지난달 당초 목표보다 50% 늘어난 1억 1000만원어치의 마스크를 팔았다.마스크 1개 가격이 200원임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에 무려 55만여개가 팔려나간 셈이다.산업용 마스크를 주로 판매하는 한국쓰리엠은 지난 2주간 10만여개를 판매했다.회사 단위로 동남아 등의 주재원이나 사스 위험지역의 친지들에게 사서 보내거나,마스크를 수출하려는 무역상들의 대량 구매가 많았다고 설명했다.방독면과 마스크를 생산하는 삼공물산도 이라크 전쟁 등의 특수로 지난 1월부터 판매량이 30∼40% 늘었다. ●WHO, 광둥성·홍콩여행 자제 권고 사스가 급속히 확산돼 감염자 수가 2300명을 돌파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2일 사스 진원지인 광둥성과 홍콩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는 등 세계 각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CNN방송은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지구촌을 공포로 물들이고 있는 사스가 3일 현재 15개국으로 확산돼 감염자만 2325명,사망자도 80명으로 늘어났다고 집계했다.AFP통신은 의사 환자까지 포함하면 사스가 확산된 나라는 총 27개국이라고 전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중국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5개 지방에서 1190명이 감염되고 46명이 사망했다.전세계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광둥성에서만 4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은 지난 2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당 중앙과 국무원이 사스 문제를 크게 중시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한편 사스 발생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WHO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시아,유럽 등 각국 정부들도 홍콩과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에 대한 방역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자국민에게 당부하고 있다.아직 사스 환자가 보고되지 않은 일본 외교부도 조만간 홍콩·광둥성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계령을 발표할 예정이다. 태국은 사스 발생국에서 오는 모든 방문자들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최고 1만바트(233달러)의 벌금 또는 6개월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했다.인도네시아는 이날 사스를 국가적 위협사태로 선포할 예정이라고 복지부 대변인이 밝혔다. ●사스란 국립보건원은 ‘괴질’로 불리던 용어가 국민들에게 지나친 불안감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사스’로 부르기로 했다.사스는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의 약자. 2∼6일 동안의 잠복기 후 고열·마른기침·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중환자가 될 확률은 10%,치사율은 4%다. 김수정 김성수 윤창수기자·외신 crystal@
  • 괴질 실태·예방법/ 21國 2200명 감염…78명 사망

    지구촌이‘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 불리는 괴질로 공포에 떨고 있다. 1일 괴질피해가 심각한 홍콩에서 1명,캐나다에서 2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했으며 태국에서도 처음으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호주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처음으로 괴질 환자가 보고됐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중국 남부지역에서 처음 보고된 이 괴질은 지금까지 21개국에서 2200명이 감염되고 적어도 7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나라별로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4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홍콩 16명,베트남과 싱가포르 각 4명,태국에서 2명의 사망자가 났다. 한편 WHO(세계보건기구)는 베이징(北京)을 SARS 감염지역에서 제외했다고 주중 한국 대사관측이 2일 밝혔다. ●휴교령·격리등 각국 대책 부심 홍콩의 경우 괴질이 집단 발병한 아모이가든(淘大花園) E동 주민에 대해 격리조치에 들어갔다. 싱가포르 정부는 괴질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초·중·고교에 잠정 휴교령을 내린데 이어 니안공과대학은 2일부터 일주일간 휴교했다.타이완은 중국이 괴질 확산 사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본토와 마조도간 해상운송을 금지했다. 태국 정부는 SARS를 전염병으로 선포하고 중국,홍콩,타이완,베트남,싱가포르 등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에 대해 최소 14일간 바깥 출입을 금하고 집안에서도 격리돼 있도록 조치했다. 미국 정부는 홍콩과 중국 광저우(廣州)에 주재하는 비필수 외교관과 가족들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원인균 몰라 아직 치료법 없어 이 질병이 처음 보고된 것은 지난 2월 26일 홍콩의 미국인 사업가(48)가 사망했을 때다.이 사람은 중국 상하이(上海)와 베트남을 방문했었고 그를 치료했던 중국,베트남,홍콩의 병원 의료진도 차례로 감염됐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해 11월16일 호흡기질환이 창궐하고 사망자가 발생한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에서 괴질이 처음 번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원인균과 관련,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반 감기 바이러스 중 하나인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환자에게서는 유행성 이하선염및 홍역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파라믹소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했다.정확한 원인균을 모르기 때문에 뚜렷한 치료법도 아직 알려진 게 없다. ●고열·근육통·기침등 독감증상 감염되면 38도 이상의 발열,두통,인후통,근육통,기침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환자의 약 90%는 6일쯤이면 회복하지만 10%의 절반 정도는 인공호흡기를 필요로 한다.치사율은 4% 정도에 이른다.괴질은 환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들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공기 또는 상하수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도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접촉·공기통해 전염… 손 자주 씻어야 미국 CDC는 비누와 알코올 린스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을 것을 당부했다.감기나 독감 환자처럼 코나 입을 만지고 공중전화나 승강기 버튼을 누른 후 비감염자가 이것들을 다시 접촉할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공기 전염 우려도 있는 만큼 마스크를 착용할 것도 아울러 권고됐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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