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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인명 앗아간 ‘파라핀 성분 핸드크림’

    英, 인명 앗아간 ‘파라핀 성분 핸드크림’

    보습효과를 위해 파라핀을 첨가한 핸드크림이 치명적인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영국 BBC라디오 5라이브는 습진이나 건선 등의 피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쓰이는 파라핀 핸드크림으로 인한 피해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라핀은 촛불을 만드는 왁스나 포장지, 또는 일부 화장품에 함유돼 있다. 가연성 물질이기 때문에 한 번 불길이 옮겨 붙을 경우 진압이 어려우며, 특히 파라핀이 함유된 화장품을 손이나 몸에 발랐을 경우 불길이 옮겨 붙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BBC라디오 5라이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잉글랜드 지역에서 파라핀 첨가 크림을 이용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37명에 달한다. 잉글랜드 중부 레스터에 살던 63세 남성 크리스토퍼는 영국 내에서 ‘국민 크림’이라고도 불리는 제품 A를 사용하고 침대에 눕거나 침실 가구 등을 만지곤 했는데, 2015년 침실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화재가 발생했고 당시 침대 시트 등에 뭍어있는 파라핀 성분이 '연료'로 사용돼 불길이 순식간에 퍼지고 말았다. 크리스토퍼는 결국 이 화재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당시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 규모를 키우는데 영향을 미쳤던 해당 크림의 겉면에는 화재 위험과 관련한 경고문구가 써 있지 않았다. 경찰은 “파라핀을 함유한 제품의 경우 ‘불이 붙기 쉬움’이라는 경고 문구를 넣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해당 제품의 판매회사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해, 내달부터 상품 겉면에 경고 문구가 적힌 화장품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런던 윈즈워스 소방서의 한 전문가는 “파라핀 함유 크림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이것이 주변의 화재 등 다른 위험한 상황과 만났을 때, 불길을 더 빠르게 그리고 멀리 전파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재인 ‘전두환 표창받았다’ 발언 논란…“당장 버려야” 안희정 등 맹공격

    문재인 ‘전두환 표창받았다’ 발언 논란…“당장 버려야” 안희정 등 맹공격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19일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군 복무 당시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발언해 야권에서 논란이 커졌다. 지난 18일 KBS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가 사진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내 인생의 한 장면’ 코너에서 이번 논란이 시작됐다. 문 전 대표는 특전사 복무 때 사진을 보여주고 당시 이야기를 꺼내면서 “당시 제1공수여단 여단장이 전두환 장군, (12·12 쿠데타 때)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는데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 최성 고양시장은 “전두환 장군 표창은 버려야지 왜 갖고 계시냐”고 웃으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 토론이 끝나자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은 문제를 제기했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모 후보의 말처럼 그런 표창장은 버리는 게 맞다”며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과거의 일이라도 자랑스럽지 않고 자랑해서도 안 되는 일을 공공연하게 내세우는 일도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솔한 발언에 대해 광주와 호남 민중들에게 먼저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도 대변인 논평에서 “적폐세력과의 대연정에서 ‘전두환 표창’ 발언까지 두 후보가 보여준 철학과 원칙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호남 경선을 목전에 두고 이제라도 촛불시민의 염원과 당의 정체성에 맞는 입장을 천명하고 이에 맞는 행보를 하라”며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를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문 전 대표를 향해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전두환 표창’을 폐기하고 20일 광주 금남로의 땅을 밟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전 대표를 향한 공세에는 국민의당도 가세했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두환 표창장이라도 흔들어서 ‘애국보수’ 코스프레라도 할 생각인가 본데 그렇다고 안보 무능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야권 정치인으로 금기를 어긴 문 전 대표는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 김유정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광주와 호남에 사죄하고 자중자애해야 한다”며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아니고 이제 시작일뿐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문 전 대표 측 임종석 비서실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선거를 치러 본 사람이라면 네거티브가 얼마나 참기 힘든 유혹인지 잘 안다. 그러나 네거티브라는 치명적인 유혹을 극복할 때, 비로소 새로운 정치는 시작된다”며 “지금 안희정 캠프에서 문 후보의 특전사 시절 표창에 관련해 취하는 태도는 명백한 네거티브이다. 안 후보가 나서서 당장 멈추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혁기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특전사 복무 당시 전두환 여단장에게서 표창장을 받은 것을 두고 일부 정치권의 무책임한 정치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문 전 대표는 누구보다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를 왜곡하는 행태는 한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과 우리 당 일부 후보 진영은 무분별한 음해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 부대변인은 “(일각의 공세는) 박근혜정권에서 군 복무할 때 대통령 표창받은 군인 모두가 ‘친박’이라는 논리와 다름없다”며 “아무리 경쟁을 한다지만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 침소봉대와 음해로 호남 정서를 왜곡하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가 직접 쓴 책 ‘문재인의 운명’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1975년 8월에 입대했다. 1975년 유신반대 시위를 하다 주동자로 구속, 수감됐다. 문 전 대표는 구치소에서 나오자마자 강제로 군에 입대했다. 문 전 대표가 전두환 제1공수여단장으로부터 화생방 최우수 표창을 받은 것은 자대 배치 이후다. 문 전 대표는 1978년 만기 전역했으니, 1980년의 5·18광주민주화 운동과는 관련이 없다는 게 문 전 대표 측의 설명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차준환, 점프에서 넘어지며 메달권 진입 실패…종합 5위

    차준환, 점프에서 넘어지며 메달권 진입 실패…종합 5위

    차준환(휘문고)이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 단독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차준환은 16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5.59점에 예술점수(PCS) 75.52점, 감점 1을 합쳐 160.11점을 따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인 82.34점을 받았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42.45점으로 종합 5위에 올랐다. 이날 총점은 차준환이 지난해 9월 작성한 자신의 최고 총점(239.47점)을 2.98점 끌어올린 신기록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의 빈센트 저우가 3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앞세워 총점 258.11점으로 역대 주니어 최고 총점을 세우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드미트리 알리예프(러시아·247.31점)와 알렉산더 사마린(러시아·245.53점)으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의 주인이 됐다. 차준환은 알렉산더 페트로프(러시아·243.47점)에 이어 남자 싱글 종합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해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첫 메달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지만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 실수하며 결국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차준환은 1988년 대회에서 정성일이 작성한 개인종합 6위를 뛰어넘는 역대 한국 남자 선수 최고 순위 기록을 세웠다. 24명의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가운데 23번째로 연기에 나선 차준환은 영화 ‘일 포스티노’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의 서정적인 선율에 맞춰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두 번째 점프과제는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였다. 차준환은 서서히 원을 그리며 회전력을 높였고, 힘차게 솟구쳐 올라 깔끔하게 4바퀴를 돌고 착지한 뒤 곧바로 더블 토루프 점프를 연결했다. 큰 박수를 받은 차준환은 연이어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까지 성공하고 나서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싯스핀을 이어가며 후반부 점프를 준비했다. ‘마(魔)의 4연속 점프 구간’에서 차준환은 흔들렸고, 결국 쿼드러플 살코 단독 점프 착지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감점 1을 받았다. 하지만 차준환은 이어진 트리플 악셀-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은 깔끔하게 소화했다. 스텝시퀀스와 마지막 점프과제인 트리플 살코까지 안전하게 마친 차준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치고 환호 속에 은반을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광속 우주여행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 원자 충돌

    [달콤한 사이언스] 광속 우주여행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 원자 충돌

     SF영화를 보면 광속으로 날아가는 우주선이 흔히 등장한다. 금속합금으로 만든 우주선으로 우주 여행을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우주선이 광속으로 날아간다면 얘기를 달라진다. 금속합금 우주선으로 광속 이동하면 화성도 못 가서 폭발하거나 운전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캐나다·미국 공동연구진은 광속의 20% 정도 속도로 비행하는 초고속 우주선은 미세한 우주먼지나 원자의 충돌로도 기체 파손이나 심할 경우 폭발까지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국천문연구원 이론천문연구센터 티엠 황 박사와 캐나다 토론토대,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천문학 분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지난해 4월 억만장자 유리 밀너와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주커버그 등은 20년 내에 지구로부터 4.3광년 떨어져 있는 알파 센타우리로 우주선을 보내는 ‘스타샷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들은 무게는 몇 g에 불과하지만 속도는 광속의 20% 수준의 나노 우주선을 띄울 계획이다. 연구에 따르면 초고속 우주선의 경우 우주공간에 있는 마이크로미터(㎛, 1000분의1㎜) 크기의 먼지입자나 무거운 원소의 원자들과 충돌하더라도 치명적이다. 특히 알파 센타우리까지의 공간에는 수소나 헬륨 원자를 제외한 무거운 원자가 10의16제곱개, 이 중 우주먼지는 10만개 정도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런 무거운 원자나 먼지입자들이 우주선이 부딪칠 경우 표면을 뜨겁게 가열시켜 녹이고 구멍을 만들수 있으며 머리카락 크기의 먼지는 우주선을 폭발시킬 수 있다는 계산 결과도 나왔다.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초소형 우주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주선의 표면적을 최소화하고 그래핀처럼 녹는점이 높고 강한 소재로 얇은 차폐막을 2중으로 코팅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티엠 황 박사는 “이번 연구는 미래에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우주여행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천문학적 관점으로 분석한 것으로 미래 우주선 설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정남 시신 방부 처리… 北에 인도하나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달 13일 암살된 김정남의 시신을 비밀리에 방부 처리한 사실이 14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시신 방부 처리는 해외 운송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라 조만간 북한에 시신을 인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시신을 영안실에 너무 오랫동안 보관하면 부패할 수 있기 때문에 방부 처리했다”고 말했다고 더스타가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은 12일 오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에 보관 중인 시신을 3시간 동안 반출해 방부 처리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패 방지 목적 이외에 북측 당국자나 유가족에게 시신을 보이기 위한 사전 준비일 것으로 관측된다. 보건 당국은 앞서 13일 “시신의 신원이 확인됐으니 2~3주 안에 유족이 시신 인도를 요청하지 않으면 정부 차원에서 처리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히드 부총리는 “비자 기한이 초과돼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된 사라왁주의 북한 근로자 50명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북한으로 추방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에는 현재 315명의 북한 주민이 있고 북한에 억류 중인 국민 9명의 귀국을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경찰이 김정남 시신에서 검출된 VX 성분이 이원 혼합물 형태의 신경작용제 VX2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VX2는 주성분인 QL과 황화합물(NE)을 혼합한 것으로, 각각의 물질은 인체에 무해하지만 섞일 경우 치명적 독성을 갖는다. 한 소식통은 “두 여성 용의자 중 한 명은 QL 시약을, 다른 한 명은 황화합물을 갖고 이를 김정남의 얼굴에 발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김인룡 “핵포기 목적이라면 美대화 거부”

    北 김인룡 “핵포기 목적이라면 美대화 거부”

    “트럼프, 적대시 정책 버려야김정남 피살, 근거없는 비난 韓서 화학물질 제공 가능성”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의 대화에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라는 목적이라면 어떤 종류의 대화에도 관심 없다”면서 “미국이 북한 적대시 정책을 버리는 것만이 양국 간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기본자세”라고 주장했다. 김 차석대사는 회견에서는 직접 답하지 않았지만 회견 직후 북한대표부 조종철 대변인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김 차석대사는 특히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은 미국과 한국 정부가 저지른 무모한 행동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망자의) 신원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근거 없이 우리를 비난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VX는 적은 양으로도 치명적인데 왜 이를 손바닥에 묻혀 김정남을 공격한 용의자는 살아 있고 김정남만 사망했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미국은 VX를 제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이고 한국 내에 이런 화학무기를 비축해 두고 있다”면서 “한국이 김정남 공격에 사용된 화학물질을 제공했을 가능성도 있다”고도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임신 초기 헤어스프레이 사용, 아들에게 치명적이라는데…

    [핵잼 사이언스] 임신 초기 헤어스프레이 사용, 아들에게 치명적이라는데…

    佛연구진 ‘요도밑열림증’ 발병 가능성 남성 생식기 발달 방해하는 희귀 질환 착색 샴푸 등 모발 화장품 사용 말아야 임신 초기에는 헤어스프레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의 주간지 메일온선데이는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아미앵 대학병원 연구진이 요도밑열림증을 갖고 태어나거나 정상적으로 태어난 남자아이 250명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임신 중에 사용한 모발 화장품과 화학약품 등의 빈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임신 초기에 헤어스프레이의 사용과 이후 태어난 남자아이의 신체 결함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꾸려진 연구진은 스프레이 외에도 몇몇 착색 샴푸(샴푸식 염색약)를 임신 초기에 사용하면 ‘요도밑열림증’이라는 희귀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이런 모발 제품 속 화학물질이 임신 초기 3개월 동안 남성 호르몬을 파괴해 남자아이의 생식기 발달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질환은 미하강고환(잠복고환, 고환이 음낭 안에 있지 않거나 음낭까지 내려오지 않은 상태)이나 생식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이는 임신 초기에 여성이 이런 모발 화장품에 노출된 빈도와 이들이 낳은 남자아이에게서 요도밑열림증이 생길 확률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면서 “임신부는 이런 모발 화장품의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도밑열림증은 소변이 나오는 요도 위치가 정상과 다른 선천적 기형으로 요도하열이라고도 부른다. 남성 250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지만, 이를 지니고 태어난 남성은 한평생 신체적·감정적 트라우마를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환경공중보건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메인 예고편 공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메인 예고편 공개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속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가 특유의 쿨한 유머가 돋보이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주인공 ‘스타로드’(크리스 프랫)와 ‘가모라’(조 샐다나)의 러브라인과 치명적인 귀여움을 가진 ‘베이비 그루트’, 듬직한 겉모습에 비해 엉뚱한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등의 캐릭터를 볼 수 있다. 또 우주 최강 욕쟁이 라쿤 ‘로켓’(브래들리 쿠퍼), 새로운 빌런 ‘아이샤’, 해적단 두목 ‘욘두’는 ‘가오갤’ 멤버들과 함께 이야기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여기에 할리우드의 베테랑 배우 커트 러셀이 ‘스타로드’의 아버지 ‘에고’ 역으로 처음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가 네 아버지다, 피터”라며 주인공 스타로드의 비밀을 암시한 그가 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궁금케 한다. 더욱 풍성해진 캐릭터와 스케일을 예고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는 오는 5월 초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스티븐 호킹 “인류멸망 막을 유일한 해결책은 인간 이성”

    스티븐 호킹 “인류멸망 막을 유일한 해결책은 인간 이성”

    세계적인 석학 스티븐 호킹(75) 박사가 또다시 인류의 미래에 대한 경고를 하고 나섰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호킹 박사와의 단독 인터뷰를 싣고 인류의 논리와 이성이 멸망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임을 전했다. 호킹 박사는 "문명이 시작된 이래 침략은 다윈의 진화론처럼 인류 생존에 절대적인 이점을 가져왔다"면서 "그러나 기술적 진보로 인해 현재의 침략은 핵이나 생물학적 전쟁으로 우리를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AI)의 도래와 기후변화, 각종 질병들도 인류를 끝장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할 해결책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호킹 박사는 인류의 논리와 이성을 그 유일한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호킹 박사는 "우리의 유전자 속에는 이성이 존재하며 이는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 정부'(world government)같은 조직이 인류에게 닥쳐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가오는 위험을 미리 인지해 이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그간 호킹 박사는 수차례 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인류의 암울한 미래에 대한 경고를 해왔다. 특히 지구와 인류의 치명적인 존재로 역설적으로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을 지목했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공지능(AI)이다. 호킹 박사는 지난해 케임브리지대학 리버흄미래지능센터(LCFI) 개소식 연설에서 “강력한 AI의 등장은 인류에게 일어나는 최고의 일도, 최악의 일도 될 수 있다”면서 “AI가 스스로 진화해 인류에 반하는 목표를 지니게 되거나 각국이 AI를 군사적으로 잘못 활용함으로써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목숨값’ 560원 받고 자살 폭탄 테러 나선 14세 소녀

    ‘목숨값’ 560원 받고 자살 폭탄 테러 나선 14세 소녀

    나이지리아의 한 소녀가 단돈 560원을 받고 자살폭탄 테러에 가담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 해외 언론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4살의 소녀에게 자살폭탄을 건넨 것은 2002년 나이지리아에서 결성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보코 하람으로 밝혀졌다. 14살의 소녀가 동북부 마이두구리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리는 대가로 보코 하람으로부터 받은 돈은 200나이라, 한화로 560원에 불과했다. 이 소녀는 폭탄이 설치된 조끼를 입고 유동량이 많은 마이두구리에서 폭탄을 터뜨리기 직전 경찰에 붙잡혔고, 경찰 조사에서 “보코 하람으로부터 200나이라를 받고 테러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곳에서 함께 자살 폭탄을 터뜨리기로 한 또 다른 소녀가 있었다. 우리는 이 치명적인 미션을 수행하기 전 용기를 내기 위해 3일간 이 도시에서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며칠 간 함께 지냈다는 공범 소녀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보코 하람이 10세 전후의 어린 소녀들은 자살폭탄 테러에 이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12월 31일, 보코 하람의 지시를 받은 10세 무렵의 소녀가 마이두구리의 한 국수 노점에 접근해 소지하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렸다. 이 테러로 소녀는 즉사했고 1명이 파편에 중상을 입었다. 한편 지난 8년간 보코 하람에 의해 희생 되거나 살던 곳에서 쫓겨난 사람은 180만 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코 하람은 2015년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뒤 IS의 서아프리카 지부로 활동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푸른바다 거북 뱃속에서 나온 동전 900여개

    푸른바다 거북 뱃속에서 나온 동전 900여개

    행운을 기원하려고 사람들이 호수에 던진 동전을 먹은 푸른바다 거북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푸른바다 거북의 뱃속에서는 동전 915개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태국 출라롱콘대학교의 수의학팀은 7시간에 걸쳐 푸른바다 거북의 뱃속에서 5kg에 달하는 동전을 수거했다. 수거된 동전은 태국 통화를 비롯해 외국 동전도 섞여 있었고 상당수가 부식된 상태였다.태국 동부 촌부리의 한 연못에서 살던 이 푸른바다 거북은 태국 사람들이 장수를 기원하며 연못에 던진 동전을 삼켜왔다. 선원들은 이 거북이 헤엄칠 때 늘 몸이 한쪽으로 기우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수의사에게 진찰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3D 스캔 결과 푸른바다 거북의 뱃속에는 동전이 잔뜩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을 집도한 수의사는 푸른바다 거북의 배를 10cm가량 절개하고 나서 몇 번에 나눠 동전을 제거했다. 계속 내버려뒀다면 치명적인 감염질환에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평균 수명이 80살인 푸른바다 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사진=AP연합뉴스, 영상=AFP news agenc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끊임없는 변화에 대응하기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끊임없는 변화에 대응하기

    우리는 거의 매년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으로 많은 가축들을 살처분하는 끔찍한 뉴스를 접한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구제역은 영어로 ‘foot and mouth disease’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동물의 입과 발굽 근처에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이 물집 때문에 먹거나 걷는 것이 힘들어지고 물집이 터져 궤양이 생기면서 바이러스가 온몸에 퍼지게 된다. 구제역에 감염된 동물은 침을 흘리고 고열에 시달리다 결국 목숨을 잃는다. 현재로서 바이러스성 질환을 막는 최선의 방책은 백신으로 예방하는 것뿐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RNA 한 가닥만 유전체로 지닌다. DNA와 달리 RNA는 복제 과정에서 실수가 자주 일어나 RNA 유전체를 가진 바이러스들은 다양한 돌연변이가 생긴다. 인플루엔자는 빈번하게 새로운 조합으로 독특한 유전 조성을 가진 바이러스 변이가 나타나게 된다. 새로운 돌연변이가 출현하게 되면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바이러스들은 RNA 복제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로 돌연변이가 생기고 이 돌연변이는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생존해 왔다.바이러스는 감염 대상인 숙주가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의 대상 숙주는 매우 제한적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사람의 기관지와 후두, 인두가 있는 기도 윗부분,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는 특정 면역세포만 공격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광견병 바이러스의 대상 숙주는 너구리, 스컹크, 개, 사람 등 다양하다. 바이러스와 대상 숙주의 관계는 양쪽의 단백질이 열쇠와 자물쇠처럼 서로 결합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그런데 바이러스의 단백질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열쇠도 변형되어 그 열쇠에 맞는 새로운 숙주를 공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침팬지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았던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자손인 HIV가 사람을 감염시켜 에이즈를 유발한다. 메르스도 원래는 박쥐와 낙타를 숙주로 하던 바이러스인데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간을 공격하면서 엄청난 사태를 일으켰다. 구제역도 A, C, O, Asia1, SAT1, SAT2, SAT3 등 다양한 변이가 보고되어 있다. 이 바이러스의 감염 대상은 소, 사슴, 영양, 양, 염소, 돼지 등이다. 감염된 동물의 호흡을 통해 공기 중으로 방출된 바이러스 입자들이 주변의 다른 동물을 쉽게 감염시킬 수 있어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규모로 소와 돼지를 사육하는 경우에 전염력과 피해의 심각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영국, 대만, 중국, 일본 등에서 흔한 O형뿐만 아니라 희귀한 변형인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 수많은 돌연변이 중에서 한국처럼 가축을 밀집해 키우는 사육 환경에서 전파되는 데에 유리한 돌연변이가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다른 개체와 밀접하게 집단생활을 하는 박쥐가 광견병, 에볼라, 사스, 메르스 등과 같이 다양하고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숙주가 된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구제역 바이러스 변형에 대한 새로운 종류의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 구제역 증상이 최근 거의 두 주 동안 보고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번 구제역 유행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속해서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특성에 주목해야 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백신개발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돌연변이 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숙주를 확대해 사람까지 감염시키는 치명적인 증상을 유발하지 말란 법도 없기 때문이다.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숙주를 공격하면 돌연변이 된 바이러스의 특성에 주목하여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듯이 인간사회도 마찬가지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간사회의 특성을 예의주시해야 고루한 사고에 빠지지 않고 정확한 인식과 올바른 판단이 가능하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식당서 사과주스 마신 남매…피 토한 이유는?

    식당서 사과주스 마신 남매…피 토한 이유는?

    두 명의 아이가 사과 주스를 마신 후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한 남매가 레스토랑에서 사과 주스를 마신 후에 피를 토하며 고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리치 사라고사(10)와 그의 여동생 멘도사(4)는 입과 목에 심한 화상을 입었으며 화학물질을 섭취한 것으로 추정됐다. 끔찍한 사건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에있는 ‘스타 뷔페 앤 그릴’에서 일어났다. 리치의 1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아이들은 엄마와 이모부, 사촌과 함께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리치와 멘도사는 컵으로 제공되는 사과주스를 들이켰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동생 멘도사가 침을 뱉기 시작하더니 구토를 했고, 주스를 한 모금 마신 리치 역시 “타요! 타요!”라며 비명을 지른 후 피를 토했다.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자 이를 지켜보던 이모부가 주스를 살짝 맛보더니 신맛이 난다고 말했고, 그 역시 피를 토했다. 아이들은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중태에 빠졌다. 리치는 이미 낭포성 섬유증과 당뇨를 앓고 있었기에 건강상태가 더욱 악화됐다. 레스토랑의 매니저 스티브 웡은 "지역 슈퍼마켓에서 사과주스를 샀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 사건을 조사 중에 있으며, 사과주스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메탄올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한다. 메탄올은 과일주스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알코올의 한 형태지만, 고단위로 복용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아이들의 아빠는 "다행히도 아들, 딸이 현재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리치는 아직 정상적으로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고 전했다. 사진=미러,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덩크슛 꽂는 ‘왼팔 없는’ 美중학생 농구선수

    한 팔이 없는 중학생이 농구선수로 활약하며 덩크슛까지 터뜨린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2일(현지시간) 미 NBC뉴스는 아이오와주(州) 워싱턴에 사는 중학생 트래션 윌리스(14)의 믿기 힘든 도전기를 전했다. 키 190cm에 달하는 윌리스는 농구코트를 휘저으며 평균 15점을 넣을 정도로 촉망받는 농구선수다. 그러나 놀랍게도 소년은 다른 선수와는 달리 왼팔이 없는 농구선수다. 두 손을 사용하는 농구경기에서 한 팔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 윌리스는 희귀질환인 양막대 증후군으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왼팔 일부가 없다. 양막절단이라고도 부르는 양막대 증후군은 양막의 조기파열로 인해 끈 모양의 섬유질이 태아의 사지를 감싸며 생기는데. 이 때문에 윌리스처럼 사지 중 일부가 절단돼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의 지체장애자라면 농구선수로 뛴다는 것 자체가 엄두도 나지 않을 일이지만 윌리스는 달랐다. 윌리스는 "태어날 때 부터 한 팔이 없었지만 이같은 장애가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면서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농구선수로서는 치명적인 신체적 단점이지만 윌리스는 이를 노력으로 극복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한 팔로 멋지게 덩크슛을 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미국 내에서 주목받는 소년이 됐다. 특히 농구실력 만큼이나 놀라운 것은 어린 윌리스의 마음 가짐이다. 윌리스는 "나처럼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에게 좋은 멘토가 되고 싶다"면서 "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영감을 심어주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윌리스는 다음과 같은 말로 자신과 비슷한 장애아들에게 당부했다. "신이 당신을 세상에 보낸 이유가 있다. 최선을 다하라."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삼바의 치명적인 유혹 속으로’

    ‘삼바의 치명적인 유혹 속으로’

    Rosas de Ouro 삼바 스쿨 회원이 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Anhembi Sambadrome에서 열린 ‘2017 카니발 우승자 퍼레이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공작’ 유역비, 파격적인 자태 ‘송승헌이 반할만해’

    ‘야공작’ 유역비, 파격적인 자태 ‘송승헌이 반할만해’

    중국 배우 유역비의 파격적인 팜므파탈 변신으로 치명적 사랑을 그려내 화제가 된 ‘야공작’이 2일 개봉했다. ‘야공작’은 중국, 프랑스 합작영화로 중국계 프랑스인 엘사(유역비)와 운명 같은 끌림으로 치명적 사랑을 하게 된 세 남자의 얽히고설킨 사각관계를 그린다. 이번 영화 ‘야공작’에서 엘사역으로 분한 유역비의 매력에 빠진 세 남자 여명과 유엽 그리고 여소군은 각자 마룽과 젠민, 샤오린으로 분해 유역비와 호흡을 맞췄다. 공개된 예고편은 사전 영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아찔한 연기들이 이어진다. 대륙의 청순미를 대표하는 여신 유역비와 홍콩의 원조 4대천왕 여명, ‘초한지: 영웅의 부활’에서 주연보다 더 빛났다는 평을 받은 유엽 그리고 ‘천녀유혼’에서 영채신으로 분해 어린 나이에 연기력을 인정 받은 여소군 등이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도발적인 매력을 선보이는 19금 예고편은 본편만큼이나 높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청순의 대명사인 유역비와 중화권 최고의 남자 배우들의 파격적인 베드신과 키스신이 포함된 이번 예고편에서는 반쪽의 ‘야공작’이 그려진 유역비의 매혹적인 뒷모습으로 시작된다. 뒤 이어 ‘사랑은 언제나 일순간 들이닥친다’라는 도발적인 멘트가 흘러나오며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과 함께 눈을 뗄 수 없는 파격적인 씬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야공작’은 청순하면서 고혹한 매력의 청순여신 유역비의 도발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의 파격적이고, 청순하던 이미지와는 달리 아찔한 노출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그에 뒤지지 않는 연기력까지 선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개봉 전부터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야공작’은 『D콤플렉스』로 페미나상을 거머쥐었으며, 중국 정체성의 문제를 특유의 해학과 유머로 섬세하게 그려낸다는 평을 받고 있는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인 다이 시지에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아름다운 파리를 배경으로 시작하는 ‘야공작’은 소설가이기도 한 다이 시지에 감독의 풍부한 감성을 대변하듯 상징과 은유로 가득 채워 아름답고 매혹적인 영화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야공작’은 오늘 디지털 최초 공개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한편 유역비는 드라마 ‘제 3의 사랑’에서 인연을 맺은 송승헌과 지난 2015년부터 연인으로 발전해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 사진 = ‘야공작’ 예고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선이 태양에 갈 수 있을까?

    [아하! 우주] 우주선이 태양에 갈 수 있을까?

    -NASA, 2018년에 솔라 프로브 플러스 발사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018년에 태양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1일(현지시간) 우주 전문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인류는 달과 화성, 그리고 더 먼 곳에 있는 명왕성에까지 우주선을 보냈다. 보이저 1호는 숫제 태양계를 벗어나 아득한 성간 공간을 날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초고온으로 작열하는 태양에 우주선을 보낼 수가 있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머지않아 우리는 태양에 우주선을 보낼 것이다. 미우주항공국(NASA)는 2018년에 태양에 우주선을 보내는 '솔라 프로브 플러스(Solar Probe Plus)' 미션을 계획하고 있다. 태양은 지구로부터 약 1억 5천만km 떨어져 있다. 이는 지구-달 거리인 38만km의 약 400배나 되는 거리로,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를 타고 밤낮으로 달리면 약 200백 년이 걸리는 거리다. 솔라 프로브 플러스가 태양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는 거리는 600만km다. 그러니까 1억 4천만km 이상 날아가야 하는 셈이다. NASA 고다드 우주항공센터 연구원 에릭 크리스천은 "이것이 태양까지 날아가는 우리의 첫번째 미션이 될 것"이라면서 "태양 표면까지 바짝 접근할 수는 없다. 다만 충분히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해 세 개의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어낼 수는 있다."고 밝혔다. 첫째, 광구라고 불리는 태양 표면의 온도가 왜 태양 대기인 코로나보다 낮은가 하는 의문을 밝혀내는 것이다. 광구의 온도는 섭씨 5500도인 데 비해, 코로나의 온도는 무려 2백만 도나 된다. 참으로 이상하지 않은가? 열원으로부터 멀어질수록 온도가 낮아져야 하는데, 이 역전 현상은 어떻게 된 걸까? 크리츠천 박사는 이것을 태양에 관한 최대 미스터리 중의 하나로 꼽았다. 둘째, 과학자들은 태양풍이 어떻게 높은 속도를 얻는가 알고 싶어한다. 태양풍이란 하전된 입자의 흐름으로, 태양은 시속 160만km의 태양풍을 온 우주공간으로 내뿜고 있다. 크리스천 "우리는 태양풍이 무엇에서 에너지를 받아 그처럼 고속으로 부는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셋째, 태양은 때때로 고에너지 입자 태양풍을 방출하는데, 적절히 보호되지 않은 우주선이나 우주인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고에너지 입자풍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지구에서 규명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1억 5000만km라는 거리의 장벽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양에 600만km 거리까지 접근한다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다. 문제는 열이다. 우주선의 기기들이 태양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가가 미션 성공의 관건이다. 나사는 고온을 견뎌내기 위해 두께 11.4cm의 탄소복합체 보호덮개를 설계했다. 솔라 프로브 플러스 미션의 연구 협력기관인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 연구소에 따르면, 이 덮개는 섭씨 1370도의 고온을 견딜 수 있다. 또한 탐사선은 선내로 스며든 열을 우주공간으로 내보내기 위한 열 방출기를 비롯해, 태양의 복사열로부터 전기 회로, 특히 메모리를 보호하기 위해 특수 보호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단열장치들에 의해 탐사선 내부는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 태양 탐사선은 무인 우주선이다. 그러나 시간도 예산이 충분히주어진다면 사람을 태운 우주선을 태양에 600만 km까지 보낼 수 있다고 크리스천 연구원은 밝혔다. ​ 만약 솔라 프로브 플러스가 성공한다면 지금까지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우주선으로 기록될 것이다. 종래의 기록을 보면, 1974년 12월에 발사된 헬리오스 1이 태양에 4700만km까지 접근했고, 1976년 4월에 날아간 헬리오스 2는 헬리오스 1보다 300만km 더 접근한 것이 최고기록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서울광장] 공정사회의 적, 세습 자본주의/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정사회의 적, 세습 자본주의/오일만 논설위원

    불로소득으로 빈부 대물림되는 천민자본주의가 판치는 슬픈 세태 소득 불평등은 성장에도 치명적 세습 자본주의 고리 끊고 공정사회 이루기를 국민은 원해언제부턴가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회자됐다. 풍자성 짙은 조크로 여겼지만 최근 청소년 대상 설문조사에서 장래 희망 1, 2위로 건물주가 꼽혔다. 건물주가 장래 희망이 돼 버린 우리 사회는 어찌 보면 19세기 서구에서 판쳤던 천민자본주의와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당시 사회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봤던 소설 ‘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이나 ‘고리오 영감’(발자크)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세습의 부로 살아가는 부자나 귀족과의 결혼을 수단으로 선택했다. 암울한 현실을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반장난 삼아 건물주를 우상으로 삼는다고 해도 그들을 탓할 일은 아니다. 그들은 노력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불공정한 사회 구조를 본능적으로 예민한 감각으로 인지한 것뿐이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정상적인 삶의 목표 대신 불로소득으로 살아가는 건물주를 꿈꾸게 하는 세태가 그래서 슬픈 것이다. 우리의 상황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그의 처가를 보면 확연해진다. 우병우 장모가 대표이사인 삼남개발은 내로라하는 부동산 재벌이다. ‘진경준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강남역 인근 부동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398억원의 불법 이익을 취득했다는 의혹이 있다. 우병우 부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정강은 어떤가. 부동산 임대업으로 등록한 법인인데 2015년 순이익 1억 5039만원을 신고했고 법인세로 969만원을 납부했다. 유효 세율은 6.45%로 적어도 3~5배 이상 세금을 적게 냈다고 한다. 급여를 받는 직원이 없음에도 차량 유지비와 통신비조차 비용으로 처리해 세금을 탈루했다.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부동산 보유 상위 1% 기업이 소유한 부동산 가격이 2008년 545조원에서 2014년 966조원으로 폭증했고 개인의 경우 상위 1%의 부동산 보유 금액이 2008년 473조원에서 2014년 519조원으로 증가했다.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장은 2014년 기준으로 건물주들이 부동산을 통해 1년간 벌어들인 매매 차익과 임대료를 합쳐 422조원으로 추산했다. 올해 국가 예산(400조 5000억원)을 상회하는 액수다. 상황이 이럴진대 2014년 부동산 보유세로 걷은 돈은 12조 500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담뱃세는 12조 2000억원이다. 서민 증세라는 담뱃세와 부유층들의 재테크 수단인 부동산 보유세가 비슷하다는 것 자체가 공정경제와 거리와 멀다. 우리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집값의 0.16~0.33%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 등 선진국보다 많게는 5배나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다는 이유로 과세를 하면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여기서 나온 불로소득을 일정 부분 환수하는 것은 조세 형평성에 부합된다. 그럼에도 부유층에 절대 유리한 관련법이 고쳐지지 않는 것은 이른바 입법부 카르텔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의 면면을 뜯어 보면 상당수가 부동산 부자이거나 지방의 토호 세력들과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다. 이들이 자신들에 불리한 법 개정에 찬성할 이유가 없다. 소득 불평등은 경제 성장에도 치명적이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도 불평등이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제1의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본주의 첨병이라고 비판받던 스탠더드푸어스 역시 최근 미국의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소득 불평등을 꼽았다. 우리의 경우 지난해 소득 상위 1%가 국민 전체 소득의 14.2%를 가져갔고 상위 10%의 소득 비중은 48.5%에 이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다섯 번째로 빈부 격차가 크다. 대선 주자들이 여야를 떠나 공정사회 구현을 부르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피케티의 역작 ‘21세기 자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부익부 빈익빈’이다. 돈이 돈을 낳고 부가 대물림되는 세습 자본주의를 경고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청소년들이 꿈꾸는 건물주는 미안하지만 실현 불가능해 보인다. 적어도 정유라처럼 할아버지(최태민)가 부를 축적하고 잘난 어머니(최순실)가 비상한 재주로 재산을 늘려야 가능하다. 세습 자본주의가 도래하는 우리 사회, 그 불공정의 고리를 누가 끊을 것인가. oilman@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고대 페르시아부터 김정남까지 끝나지 않는 화학무기 잔혹사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고대 페르시아부터 김정남까지 끝나지 않는 화학무기 잔혹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치명적인 살인 무기 VX로 암살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학무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VX를 포함한 화학무기는 일반적으로 대량살상을 목적으로 한다. ‘독가스’라고 통칭하기도 하는 화학무기는 맹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역사는 2000년 전 페르시아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레스터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BC 492~448년 동안 지속된 페르시아 제국의 그리스 원정 전쟁인 페르시아 전쟁에서는 소금 결정과 역청(천연산의 탄화수소 화합물 통칭) 등을 섞어 만든 독가스를 살포하는 기술이 이용됐다. 여기에는 이산화물과 석유화학제품 등 강력한 화학약품들도 상당수 사용됐다.●독화약 담은 ‘비몽포’ 임진왜란 때 사용 당시 페르시아인들은 적군을 포위한 채 구덩이에 가둔 뒤 화학무기 공격을 퍼부었다. 페르시아 전쟁에 참전한 로마 군인들의 시신 20구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사인이 창이나 칼에 의한 자상이 아닌 질식사라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서 이 같은 주장은 신빙성을 더했다. 맹독성의 치명적인 화학무기는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다. 임진왜란 당시 사용된 화학무기인 ‘비몽포’(飛礞砲)가 그중 하나다. 비몽포는 독화약을 장전한 작은 포탄을 큰 총을 이용해 발사시켜 터뜨리는 살상용 무기로, 여기에는 28가지의 ‘지독한’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와 유사한 화학무기인 ‘찬혈비사신무통’(鑽穴飛砂神務筒)은 균의 일종인 누룩과 약초 16가지를 졸여 만든 것으로, 바람에 실어 적군에 날려 보내는 방식으로 사용됐다. 가루 형태의 찬혈비사신무통을 흡입하면 눈과 코, 입에서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고 곧 사망에 이르렀다. 이 밖에도 고대 중동에서는 유황으로 화학무기를 만든 뒤 이를 연기로 날려 적을 공격했다는 기록이 있다. 화학무기의 사용이 금지된 것은 당연하게도 그 ‘성능’ 때문이었다. 19세기 이후 화공학의 발전과 함께 세계 여러 국가가 맹독성 물질 개발에 열을 올렸고 이는 곧 무기 개발로 이어졌다. 대량살상이 가능한 이 무기는 ‘한 방에’ 승리로 이끌 수 있었지만 실전에서 함부로 사용되지는 못했다. 같은 방식으로 적에게 복수를 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살상 목적의 화학무기가 국제사회에서 국제법에 의해 금지된 것은 1899년의 일이다. 화학제 또는 생물(세균)제를 이용한 무기는 1899년 헤이그 평화회의의 ‘독가스사용금지선언’을 통해 금지됐고, 이후 1922년에는 ‘잠수함과 독가스에 관한 5국 조약’, 1925년 ‘독가스 기타사용금지에 관한 의정서’ 등으로 이어졌다.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대게릴라용으로 최루가스와 고엽제 등을 사용하면서 독가스 사용에 관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후 24년간 협상을 거쳐 1993년 화학무기금지협약이 체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상용 화학무기는 여전히 ‘애용’되고 있다. 유엔 안보리 및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지난해 공동 조사를 통해 시리아 정부군이 내전 중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군은 2014년과 2015년 반군 장악 지역 3곳에 염소폭탄을 투하했다. 시리아는 2013년 우방인 러시아의 압박에 못 이겨 화학무기금지조약에 가입한 뒤 화학무기를 전량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내전에서 결국 협약을 어기고 염소가스를 무기로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정남 VX 암살로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을 어긴 것이 시리아군 하나뿐이 아니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제사회는 시리아에 이어 북한의 화학무기사용 금지를 위해 힘을 쏟아도 모자랄 판국에 최근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관련 제재 결의안이 또 부결됐다. ●사용금지협약에도 세계 곳곳서 ‘애용’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안보리회의장에서 진행된 표결에서는 찬성 9표, 반대 3표, 기권 3표가 나왔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볼리비아가 반대했다. 안보리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중국·러시아·미국·영국·프랑스)의 반대 없이 9표를 얻어야 통과된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는 7번째, 중국은 6번째로 시리아 제재를 거부했다. 중국 측은 “화학무기 사용에 반대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제재 조치를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의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눈감아주기’의 배경에는 복잡한 속내가 숨어 있지만, 그 속내가 무엇인지는 사실 크게 중요치 않다. 2.33초의 접촉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을 사용하지 말자는 것에 거창한 이유가 필요할까. 화학무기는 유구한 역사를 가졌지만, 훌륭한 역사라고 평하긴 어렵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를 죽이고 죽임당하는 지구상의 대다수 전쟁이 그러하듯 말이다. huimin0217@seoul.co.kr
  • 정치권의 ‘中 규탄’ 말로만… 원론만…

    중국이 자국 여행사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등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을 본격화하자, 정치권이 앞다퉈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대책보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중국 비판에 그쳤다. ●인명진 “국민들 피해받는 경우 없도록 노력”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회의에 앞서 “많은 국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과 정부는 대한민국이 우리 국토를 다시 지킬 수 있다는 각오로 어떤 경우에도 국민들이 피해받는 경우가 없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의 보복은 대국답지 못한 치졸한 행위”라면서 “중국 눈치만 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무엇을 망설이느냐”고 말했다. ●추미애 “대국답지 않은 中 태도 단호히 반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의 보복 조치가 날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면서 “우리 당은 사드 배치의 졸속 추진도 반대하지만 이를 빌미로 도를 넘고 있는, 대국답지 않은 중국의 태도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역시 “한·중 우호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다시 한번 지적한다”면서 “사드는 사드고, 교류협력은 교류협력이다. 지나친 경제 보복은 G2 국가로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며 정부의 적극적 대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무능한 정권의 무대책 분통 터진다” 정의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모든 위기는 예견됐던 상황”이라면서 “졸속적인 사드 배치로 촉발된 갈등은 군사 외교적 위기뿐만 아니라 경제에 치명적일 것이라는 경고가 넘쳐났다. 무능한 정권의 한심한 무대책에 분통이 터진다”고 밝혔다. ●“국회도 책임… 정부 탓만 하면 안돼” 지적도 이처럼 각 당은 “반대한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등의 말로 중국을 규탄하거나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하지만 국가 운영에 공동책임을 지고 있는 국회가 정부 탓만 할 입장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의 보복은 사드 배치가 결정된 지난해부터 예견됐지만, 국회 외교통상위원회나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차원에서 구체적인 예방안이나 대응안이 나온 적은 없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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