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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열의 메디컬 IT] 체중관리 애플리케이션 연구로 얻은 깨달음

    [이상열의 메디컬 IT] 체중관리 애플리케이션 연구로 얻은 깨달음

    비만은 필자가 진료실에서 경험하는 중요한 임상적 문제 중 하나다. 현재 우리나라의 비만 유병률은 30%를 넘었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 비만 그 자체만으로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 등 주요 만성질환과 심·뇌혈관질환, 암 등 치명적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비만을 질병으로 간주하고,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의료 현실에서 비만 치료는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저 진료실에서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하는 것 외에는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의외로 많지 않다. 일부 약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 심한 동반질환을 가진 고도 비만자에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오히려 지방흡입술 등 학술적 근거가 다소 희박한 미용 목적의 시술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비만 치료와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 최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활용되고 있다. 체중뿐 아니라 개인의 운동, 식사 등 전반적 생활습관을 기록·관리하고 그 결과를 사용자에게 다시 안내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단순한 체중 감량에 머무르지 않고 줄어든 체중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으로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최신기술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한 연구 결과는 많지 않아 아직 학술적으로 확립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최근 필자는 체중관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계 글로벌 스타트업과 연계해 세계 80여개국에서 수집한 수년간의 사용자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체중 감량 애플리케이션의 효과가 어떤지, 사용자의 어떤 요인이 체중 감량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애플리케이션을 1개월에 적어도 1번 이상, 6개월 이상 사용한 3만 5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의 46.7%가 5% 이상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의 효과는 현재 출시돼 있는 최신 비만치료제와 비교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어떤 사용자가 좀 더 성공적으로 체중을 감량했는지 추가 분석을 시행했다. 어쩌면 뻔한, 하지만 대규모의 연구로는 처음 확인된 결론을 도출했는데 체중과 식사내용을 자주 확인해 기록한 사람들의 감량 확률이 높았다. 특히 저녁 식사는 성공적 체중 감량뿐 아니라 체중 감량 후 실패, 다시 말해 요요현상 발생과도 중요한 상관성을 보여 저녁 식사를 잘 관리하는 것이 성공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필자는 체중관리 애플리케이션의 효과를 세계적 규모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연구 성과로 자평하고 있다. 비약일지 모르지만 필자는 체중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체중과 생활습관을 자주 체크·관리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자신을 아끼고 뒤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자신의 건강 관리를 위해 애플리케이션 외 다양한 방법을 응용해볼 수 있다. 앱 사용이 익숙한 세대는 유사한 건강 관리 앱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앱 사용이 번거로운 분들은 간단한 일지 작성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경험한다. 실제 필자의 건강 관리에서도 좋은 효과를 얻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스스로의 인생과 건강을 성찰해볼 것을 적극 권유한다.
  • 연식 17년차 동종 차량이 전면충돌한다면?

    연식 17년차 동종 차량이 전면충돌한다면?

    생산년도가 17년 차이나는 자동차 전면충돌 실험영상이 화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판 허프포스트는 최근 호주 신차평가테스트(이하 ANCAP) 실험한 영상 한편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실험은 1998년형 도요타 코롤라와 2015년형 도요타 코롤라를 전면충돌 시킨 것으로 영상에는 시속 64km로 달려와 전면 충돌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결과는 놀랍게도 1998년형 구형보다 2015년형 신형 자동차가 안전성 면에서 훨씬 더 뛰어나다는 점이다. 2015년 코롤라는 16점 만점에 12.93으로 별 다섯 개를 받은 반면 1998년 코롤라는 0.43점으로 안전수치 별점을 단 하나도 받지 못했다. ANCAP에 따르면 현재 호주에서 운행 중인 구형 자동차(2000년 이전 제조)수는 전체 20%밖에 안되지만 사고 건수는 전체 중 33%에 달할 만큼 높았다. ANCAP 제임스 굿윈 대표는 “치명적인 사고율은 구형 자동차가 신형 자동차보다 4배나 더 높다”라며 “치명적인 사고를 낸 자동차의 평균 연식을 조사해보니 지난 1년 사이에만 12.5년에서 12.9년으로 상승했다. 국가 차원에서 더 안전한 자동차 제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ANCAP은 시속 64km/h 전면 충돌, 시속 50km/h 측면 충돌, 시속 29km/h 기둥 충돌, 시속 32km/h 후면 충돌, 시속 40km/h 보행자 안전, 안전벨트 안전도 등 6가지 테스트로 구성되며 별 다섯 개 안전 등급은 최고의 안전 등급을 달성한 차량에만 부여된다. 사진·영상= ANCAP / ANCAP Safety Rating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에베레스트 등정 마지막 고비 ‘힐러리 스텝’이 붕괴됐다는데

    에베레스트 등정 마지막 고비 ‘힐러리 스텝’이 붕괴됐다는데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m)를 오르는 데 마지막 고빗사위인 해발 고도 8760m의 힐러리 스텝이 사라져버려 앞으로 정상 등정에 나서는 이들을 더욱 위험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영국 BBC가 22일 경고했다. 힐러리 스텝은 1953년 에베레스트를 세계 초등했던 에드문드 힐러리 경의 이름을 딴 곳으로 빙하나 눈골짜기 등의 급사면을 오르기 쉽게 하기 위해 파놓은 계단이다. 길이 12m의 작은 통로로 남동 능선을 이용해 정상 공격에 나설 때 마지막으로 등반가들을 힘들게 만드는 곳이다. 그런데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정상을 밟은 영국 산악인 팀 모스데일이 페이스북을 통해 힐러리 스텝이 붕괴됐음을 알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스텝 유실이 한 시대의 종막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모스데일은 “에베레스트의 역사와 긴밀히 연결된 곳인데 산악 역사의 전설이 사라진 것은 커다란 부끄러움으로 남을 일”이라고 개탄했다. 지난해 5월 아메리칸 히말라야 재단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힐러리 스텝은 형태가 많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눈이 쌓여 있어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올해는 비교적 눈도 적게 내려 스텝이 사라진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모스데일은 “지난해에도 (다른 산악인들의 비슷한) 보고가 있었다. 지난해에도 난 그곳에 올랐지만 그 때는 눈폭탄을 맞아 스텝이 유실됐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힐러리 스텝으로 불리는 돌무더기가 분명히 그곳에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 다시 에베레스트를 등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스텝이 2015년 대지진 때문에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단지 중력 때문에 무너져 내렸을 수도 있지만 난 지진이 원인이라고 의심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등반가들은 눈으로 덮인 슬로프는 악명높았던 바위 면보다 오르기 쉬울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병목 현상을 불러와 오히려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이곳 8760m 지점까지 오는 과정에 많은 이들은 산소 부족과 동상 등으로 지칠 대로 지친 상태인데 병목 현상 때문에 오래 서 있게 되면 그만큼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산악인 크리스 보닝턴 경은 2012년 BBC 인터뷰를 통해 “완벽하게 좋은 날씨라 해도 그곳에 1시간 반이나 2시간 지체한다면 정상에서 불과 몇 백m 떨어진 곳이라도 큰 의미가 없다. 만약 날씨도 좋지 않다면 2시간 반 지체한다는 것은 삶과 죽음을 가르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팔과 티베트에서 오르는 루트는 이미 충분히 위험한데 방송에 따르면 지난 21일 4명이 에베레스트 등정 도중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 산악인 허영호(64)씨는 생애 여섯 번째 정상 등정에 성공하며 한국 현역 등반인 최고령(2007년 66세에 오른 고 김성봉 대장이 최고령 기록 보유), 최다 등정 기록을 나란히 경신했다. 허씨는 1987년 동계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작으로 1993년에는 티베트에서 네팔 쪽으로 무산소 횡단에 성공했고, 2007년에는 단독 등정, 2010년 부자 동반 등정, 지난해에는 360도 증강현실(VR) 카메라로 촬영하며 등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크푸드 먹던 야생 뚱보 원숭이, 혹독한 감량 들어가

    정크푸드 먹던 야생 뚱보 원숭이, 혹독한 감량 들어가

    관광객들이 남기고 간 정크푸드와 소다 음료수를 즐겨 먹던 태국의 야생 원숭이가 화제다. 문제는 그가 지나친 비만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다. 보통 원숭이가 9kg 정도 나가는 반면, 이 원숭이 체중은 무려 26kg다. 20일(이하 현지시간) AP 통신은 태국 야생동물당국이 '뚱보 삼촌'이라고 이름 붙은 원숭이를 잡아 건강관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뚱보 원숭이는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얻긴 했지만, 건강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결국 정부당국이 나선 것이다. 지난달 27일 포획 및 구조를 담당한 야생동물당국 관계자는 "그를 붙잡는 것은 쉽지 않았다"면서 "그는 무리의 우두머리였고, 구조활동에 나설 때 그를 지키려는 원숭이 무리들과 싸워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리의 우두머리였던 만큼 부하 원숭이들은 그에게 관광객이 남기고 간 음식과 음료수를 상납해왔다. 그는 다른 원숭이들에게 분배하면서 특히 자신이 많이 먹어왔다. 수파칸 카이쇼트 수의사는 "나이는 10~15세로 추정된다"면서 "제법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음식을 먹은 뒤 그는 심장병과 당뇨병의 위험이 아주 크며 현재 치명적 상태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야생동물당국은 뚱보 원숭이의 체중 감량을 돕기 위해 400g의 단백질 및 과일, 채소로 하루 2회 식사를 제공한다. 몇 달 동안 엄격한 식단 및 건강관리를 한 뒤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수파칸 수의사는 "사람들이 원숭이를 불쌍히 여기거나 예뻐하면서 먹이를 주고 싶어하는 건 이해하지만, 그런 것들이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자전거도 엄연한 자동차, 직진 라이더에게 양보하세요

    자전거도 엄연한 자동차, 직진 라이더에게 양보하세요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할 만큼 자전거를 좋아하는 한모씨(51·여)는 자전거를 타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형사재판을 받게 됐다.골치를 앓은 지는 벌써 6개월을 넘었다. 지난해 11월 서울 동작대교 남단 자전거도로를 달리다 좌회전을 하려던 한씨는 반대쪽 차선에서 접근하는 자전거와 부딪히고 말았다. 경찰서에 출두해 사고경위서를 작성하면서 한씨는 자전거가 자동차와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는 ‘차’라는 사실을 알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씨는 교차로에서 서행하면서 좌회전을 하는 중에 고속으로 접근한 상대방 자전거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런데 한씨가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일으켰다는 게 상대방의 주장이었다. 경찰은 한씨에게 직진 자전거에 우선권이 있으니 상대방과 합의를 하라고 권유했다. 그런데 피해자가 요구한 합의금은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노릇이었다. 자전거 수리비로 800만원, 한 달간 휴업 손해 200만원, 병원비 120만원을 포함해 1120만원이나 됐다. 합의는 결렬됐다. 피해자는 “법원에서 보자”고 은근히 주먹을 들이댔다. 곧 벌금 300만원을 내라는 약식명령을 받았다. 한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해 변호사 친구와 함께 힘겹지만 당찬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합의를 보려고 제시한 액수에 대해 증명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만 내놓으면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며 만나자고 통보했는데 상대방이 자꾸 연락을 피하기만 했기 때문이다. 자전거 인구 1300만명 시대를 맞아 자전거 운동이 대유행이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기능과 근력발달에 탁월하다. 쉽게 배울 수 있는 데다 무릎에 큰 무리도 가지 않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특별히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데다 온전히 자기 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공해도 없어 환경 친화적이다. 한적한 시골길이나 자전거전용도로에서 봄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건 상쾌하기 이를 데 없다. 출퇴근 때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른바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자전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관련 사고도 늘어난다. 도로교통공단이 제공하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 자료를 보면 자전거 사고 다발 시기가 바로 5월과 9월이다. 자전거 사고 발생건수 역시 2011년에는 1만 2121건이었던 게 2013년 1만 3316건, 2014년 1만 6664건, 2015년엔 1만 736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2015년 276명, 부상자는 1만 7905명에 이른다. 오토바이를 포함한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2015년에 1만 2654건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큰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금세 알 수 있다.2015년 자료를 보면 자전거를 탄 사람이 가해자가 된 경우는 6920건인 반면, 피해자인 경우는 1만 1390건이나 된다. 자전거를 아무리 조심해서 타더라도 주변 상황 때문에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자출족에겐 자동차야말로 흉기 그 자체다. 한때 자출족이었던 회사원 A씨(42)는 이제 거의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퇴근하는 길에 차가 적게 다니는 청계천길에서 자전거를 타는데 갑자기 뭔가 휙 하고 옆을 스쳐 지나갔다. 순간 자전거가 심하게 흔들리며 도로에 내동댕이쳐졌다. 넘어지고 나서야 A씨는 대형 트럭이 속도도 줄이지 않고 경적도 울리지 않은 채 자기 옆을 지나갔다는 걸 알았다. A씨는 “넘어지면서 다른 차에 치여 비명횡사를 할 수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면서 “그 뒤로는 자전거 타는 게 무섭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동차 없는 곳에서는 모르겠지만 자출족은 포기했다”면서 “자동차 운전자들이 조금만 배려해 준다면 좋겠다. 자전거 타는 사람이 늘면 자동차도 줄어들어 교통정체도 줄어들어 서로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행법상 자전거는 자동차로 규정된다는 것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대목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자전거는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보행자에게 양보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와 함께 교통수단으로서 권리와 함께 자동차한테서 보호받을 권리도 갖는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보도와 차도가 구분된 도로에선 차도로 통행해야 한다’는 도로교통법 제13조 1항이다. 실효성도 떨어질 뿐 아니라 A씨 사례에서 보듯 안전 문제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에 대한 요구가 끊이지 않는다. 자전거는 별다른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보니 너무 손쉽게 생각하는 게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의외로 적절한 준비운동과 바른 자세가 필수다. 자전거를 타기 전에 가벼운 맨손 체조를 하면 체중감량 효과도 커진다. 특히 산악자전거는 체력소모가 크고 과격한 운동이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전거를 탈 때는 안장 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안장은 앉았을 때 편안한 자세가 되도록 키에 맞추고, 페달이 가장 아래쪽에 있을 때 무릎 굴곡이 25~30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게 좋다.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종엽 교수는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엉덩이나 꼬리뼈 등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고 페달을 밟는 발 위치가 나쁘거나 고르지 않으면 무릎과 발목에 통증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장이 높으면 무릎 뒤쪽의 통증이나 아킬레스건 통증이 올 수 있고, 안장이 낮으면 무릎 앞쪽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전거를 탈 때 안전모를 쓰지 않는 것은 자동차에서 안전띠를 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전거를 타다가 다치는 부위를 보면 74.4%가 머리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머리 부상이 원인인 비중도 70%가 넘는다. 행정자치부 자료에 따르면 안전모만 착용한다면 사망자의 90%를 살릴 수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다. 일반 도로에서 자전거를 탈 때는 반드시 자동차 사각지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 버스나 트럭과 같이 큰 차량 옆을 지날 때는 ‘운전자가 나를 못 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전거를 타면서 이어폰을 귀에 꽂는 사람이 늘었는데 이 역시 안전 측면에선 바람직하지 않다. 하다못해 길을 걸으면서 이어폰 때문에 주변 소리를 못 듣고 부딪치는데 말할 나위가 없다. 심지어 휴대전화까지 사용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행동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남길 김아중 ‘명불허전’, 침놓는 조선남x메스 든 현대녀 “타임슬립 메디컬”

    김남길 김아중 ‘명불허전’, 침놓는 조선남x메스 든 현대녀 “타임슬립 메디컬”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가제)’에 배우 김남길과 김아중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제작사 본팩토리 측은 “‘명불허전’(극본 김은희/연출 홍종찬/제작 본팩토리)이 ‘비밀의 숲’ 후속으로 오는 8월 tvN 새 토일드라마로 방송되며 남녀 주인공으로 김남길과 김아중을 확정 지었다”라고 밝혔다. ‘명불허전’은 17세기 조선의 남자 의원 허임(김남길 분)과 21세기 대한민국 여자 의사 최연경(김아중 분)이 시공간을 초월하며 성장을 이루는 판타지 메디컬 스토리. 지난 해 tvN ‘디어 마이 프렌즈’를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홍종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MBC ‘여왕의 교실’을 공동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맡아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신작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믿고 보는 연기력을 지닌 배우 김남길과 김아중이 각각 남녀주인공으로 확정돼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먼저 김남길은 남자 주인공 ‘허임’ 역을 맡았다. 허임은 실존인물로, 허준과 동시대를 살며 침구의학의 발전을 이끌었던 17세기 조선 한의학의 쌍두마차. 극중 허임은 최고의 침술을 지녔으나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비뚤어진 의원이자 뜻밖의 사건을 계기로 4백여 년 후의 서울 한복판에 떨어지게 되는 인물로 그려질 예정이다. 김남길은 드라마 ‘선덕여왕’, ‘나쁜남자’,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압도적인 연기력과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이며 여심을 뒤흔들고 있는 배우. 김남길이 매 작품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했던 만큼 4년만에 돌아온 브라운관에서 또 어떤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낼지 관심을 끈다. 더욱이 김남길은 ‘허임’ 역을 맡아 능청스럽고 코믹한 연기도 펼칠 예정이라고 전해져 기대감을 높인다. 김아중은 여자 주인공 ‘최연경’ 역을 맡았다. 최연경은 화려하고 차가운 외면과는 정 반대로 마음 속에 상처와 비밀을 품은 흉부외과 레지던트 3년차이자, 철저한 자기관리와 즐기는 삶을 동시에 영위하는 완벽한 커리어우먼이다. 침술은 의술로 인정하지 않는 그가 17세기 조선에서 온 의원 허임과 엮이면서 엄청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예정. 그런가 하면 김아중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 ‘더 킹’, 드라마 ‘싸인’, ‘펀치’ 등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존재감 넘치는 연기를 펼쳐온 스펙트럼 넓은 배우. 특히 ‘미녀는 괴로워’에서는 남녀노소가 사랑에 빠질 만큼 러블리한 매력을 뽐내며 ‘로코 퀸’에 등극한 바 있다. 이에 ‘로코 퀸’ 김아중이 ‘명불허전’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사로잡을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남자와 메스를 든 현대 여자의 ‘쌍방향 타임 슬립’ 판타지 메디컬.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그녀는 예뻤다’, ‘주군의 태양’, ‘미남이시네요’ 등 히트작들을 제작해온 제작사 본팩토리가 제작하며 오는 8월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티라노가 깨물면 소형차 3대로 짓누르는 느낌”(연구)

    “티라노가 깨물면 소형차 3대로 짓누르는 느낌”(연구)

    티라노사우루스 렉스(티렉스)의 무는 힘은 유례없이 강력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공룡의 제왕으로도 불리는 이 육식공룡이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5월17일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티렉스가 굵은 뼈를 씹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산산조각내 삼키는 것으로, 다른 작은 육식공룡보다 많은 골수와 미네랄을 섭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를 이끈 폴 지냑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조교수는 “놀라운 무는 힘과 튼튼한 이빨의 조합은 티렉스를 차별화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냑 교수와 공동저자 그레고리 에릭슨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조교수는 티렉스의 무는 힘을 측정한 기존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현존하는 야생 육식동물들의 무는 힘과 비교했다. 예를 들어, 늑대와 하이에나도 뼈를 이빨로 씹어 조각을 내 영양이 풍부한 골수와 미네랄을 섭취한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위아래 이빨의 교합이 잘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육식 포유류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하지만 티렉스는 이런 맞물림이 부족해, 작은 나무 몸통만큼 굵고 튼튼한 뼈를 어떻게 씹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었다. 그런데 연구 결과, 티렉스의 턱에는 3.6t에 달하는 힘을 가해 뼈를 분쇄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는 힘이 소형차 3대분의 무게로 짓누르는 것과 같다. 특히 연구팀이 고안한 새로운 측정 기준으로는 티렉스의 무는 힘은 훨씬 커 치아 표면 1㎠당 30.3t이라는 놀라운 힘이 가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뼈를 산산조각 깨물 수 있는 이유의 설명으로는 미흡할지도 모른다고 연구진은 논문에서 지적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대 파충류인 바다악어는 티렉스보다 몸집이 훨씬 작지만 무는 힘은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티렉스가 치아의 맞물림이 좋지 못해 상대적으로 무는 힘이 약할 수는 있겠지만, 이 거대한 공룡에게는 뼈를 분쇄하는 데 필요한 특수한 능력이 있었다. 지냑 교수는 “티렉스의 이빨은 원뿔 형태로 월등히 크고 치근이 튼튼한 데다가 몇 년마다 새로운 이빨이 자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오늘날 포유류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고도의 먹이 공급 기능이 공룡 시대에도 있었던 것도 밝혀졌다고 지냑 교수는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티렉스가 무는 힘의 한계를 만들고 있는 것은 근력이 아니라 강한 압력에 견딜 수 있는 치아 자체의 강도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지냑 교수는 “악어와 티렉스는 뭔가를 씹을 때 치아의 에나멜이 구조적으로 버틸 수 있는 수준까지 마음껏 압력을 가했을 수 있다”면서 “즉 티렉스는 뼈를 씹을 때 필요한 만큼만 깨물어 진주처럼 광택이 나는 하얀 이빨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Herschel Hoffmeyer / Fotolia(위), 사이언티픽 리포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놀런 라이언의 손자 잭슨, 뇌성마비 딛고 ‘제2의 애보트’ 꿈 꿔

    놀런 라이언의 손자 잭슨, 뇌성마비 딛고 ‘제2의 애보트’ 꿈 꿔

    미국프로야구(MLB) 전설의 강속구 투수 놀런 라이언(70)의 손자가 ‘조막손 투수’로 유명한 짐 애벗(50)의 길을 따르고 있어 화제에 올랐다. 라이언은 MLB 통산 5714개의 탈삼진으로 역대 1위를 달리는 데다 최다(7회) 노히트노런 기록을 써 1999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레전드 중 레전드. 아들 리드는 MLB 휴스턴 구단의 영업 부문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리드의 아들이며 놀런의 손자인 잭슨(17) 역시 휴스턴의 세컨드 뱁티스트 고교 야구팀의 구원 투수로 활약하고 있어 3대째 야구인의 길을 걷는다. 하지만 뇌성마비를 갖고 태어나 몸의 오른쪽을 마음대로 쓰지 못한다. 태어났을 때는 한 의사로부터 걷지도, 말하지도 못할 것이란 소견을 들었는데 다행히 잘 성장했다. 하지만 오른 손가락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니 투수로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잭슨은 애벗의 투구나 수비 동작을 보며 이를 극복했다. 애벗은 오른 손가락이 없이 태어나 오른팔에 글러브를 끼고 왼손으로 공을 던지거나 수비 동작을 취해 ‘조막손 투수’로 통했다. 1989년 데뷔해 1999년 은퇴할 때까지 10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87승 108패, 평균자책점 4.25를 남겼다. 1993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해 ‘인간 승리’의 감동을 선사했다. 잭슨도 오른손에 글러브를 끼지 못하고 대신 글러브를 쉽게 떼고 붙일 수 있게 벨크로 재질의 밴드를 차고 그 위에 글러브를 얹어 놓는다. 글러브를 이 밴드에 붙인 채 공을 뿌리고 재빨리 왼손으로 다시 글러브를 낀 뒤 공을 받거나 수비를 하는 것이다. 잭슨은 올해 일곱 경기에 등판해 5와 3분의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94를 올리고 삼진 9개를 잡았다. 그는 대학에 진학해서도 야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했으며 할아버지의 후광에서 벗어나 이미 자신의 이야기를 써나가고 있다고 야후스포츠는 높이 샀다. 최근 왼손이 없는 ‘외팔’ 투수로 시속 145㎞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커 핸슨(21)도 미네소타주립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아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영상= Perfect Game Baseball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지, 이 몸매 실화? ‘은근한 섹시미 폭발’

    수지, 이 몸매 실화? ‘은근한 섹시미 폭발’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여신 미모를 뽐냈다. 수지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보 촬영 비하인드컷을 공개했다. 사진 속 수지는 화보 촬영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지는 블랙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 은근한 섹시미를 드러내며, 다양한 포즈와 눈빛으로 치명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수지는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제)에서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남홍주 역을 맡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NBA] 또 다치며 역전패 빌미 레너드 “자라 의도하지 않았을 것”

    [NBA] 또 다치며 역전패 빌미 레너드 “자라 의도하지 않았을 것”

    3쿼터 왼쪽 발목을 다시 다치며 코트를 물러나 25점 앞서던 경기를 황망하게 내준 카와이 레너드(샌안토니오)가 부상의 원인을 제공한 자라 파출리아(골든스테이트)에게 불화살을 날리지 않았다. 레너드는 14일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 1차전 한때 25점 앞서던 3쿼터 파출리아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111-113 역전패의 원인을 제공했다. 코트를 떠날 때까지 그는 26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이 78-55로 달아나는 데 앞장섰다. 골든스테이트가 25점 앞서던 경기를 뒤집은 것은 15년 만에 NBA 플레이오프 최다 점수 차 역전 드라마로 연결됐다. 그가 빠진 뒤 골든스테이트는 상대 득점을 0으로 묶고 18점을 연거푸 쌓아 5점 차까지 따라붙는 등 경기 종료 때까지 56-30 맹폭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레너드는 자기공명 영상(MR) 촬영을 예정하고 있는데 그레그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은 “모르겠다. 이제 막 경기가 끝났다. 카와이 상태가 어떤지 모르겠다. 전에 다쳤던 그 발을 또 다친 것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레너드는 휴스턴과의 콘퍼런스 준결승 5차전을 승리로 이끌고도 왼쪽 발목을 다쳐 포포비치 감독의 시름을 깊게 했다. 그렇잖아도 토니 파커가 사실상 플레이오프 출전을 접은 마당에 레너드가 콘퍼런스 결승을 내내 빠지게 되면 암울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날 그의 부상은 약 5분 동안 두 차례나 벌어진 일이었다. 팀 동료 데이비드 리의 발에 떨어지는 바람에 발목을 접질렸던 그는 얼마 안 있어 파출리아의 발에 짓밟혀 다시 다쳤다. 레너드는 3쿼터 종료 6분을 남긴 시점이었다고 얘기했는데 사실은 76-55로 앞서던 3쿼터 종료 7분 54초 전이었다. 파출리아의 파울이 불렸고 레너드는 자유투를 얻었지만 둘을 던지는 사이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냈다. 파출리아에게는 상대 선수의 몸을 망가뜨릴 작정이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는 “몸을 돌릴 때까지 그가 아래에 깔려 있는지 눈치채지 못했다.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레너드는 “그가 일부러 밟았다고요”라고 되묻고는 “아니에요. 그는 슛을 쏘려 했고 샷 클락이 줄어들고 있었어요. 그 플레이를 다시 살펴봐야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은 멀쩡하다며 “건강하게 코트에 돌아오는 것이 목표”라며 “동료들을 믿는다. 2차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안토니오는 이제 2차전에 레너드와 파커 모두 출전시킬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라커룸 분위기는 골든스테이트를 꺾을 기회를 잡았다는 분위기에 고무돼 있다고 ESPN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국내 최초로 호주 동부 해안의 섬 기행을 공개한다. 눈부신 자연 경관을 품은 호주. 바다가 창조한 위대한 풍경과 생명의 섬들에는 경이로운 자연이 있다. 숨겨져 있어 더 빛나는 보석 같은 산호섬과 쪽빛 바다가 유혹하는 호주 동부의 살아 있는 대자연을 만나 본다. 지구 밖 위성에서도 보일 정도로 거대한 대보초는 호주 북동부에 형성된 산호초 군락이다. 레이디 엘리엇 섬은 이 대보초 중 가장 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아름다운 산호초와 멸종 위기의 희귀 생물들을 품고 있다. 또한 장신구나 악기, 지역 특산물과 수제 도마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볼 수 있고 호주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마켓인 우문디를 소개한다. ■당신은 너무합니다(MBC 토요일 밤 8시 45분) 현준(정겨운)은 해당(장희진)의 남자 친구 경수(강태오)를 직접 만나러 가고 지나(엄정화)는 파혼을 당한 충격으로 생방송 무대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한다. 방송 사고로 인해 절망한 지나는 해당과 처음 만났던 술집에서 다시금 그녀와 우연히 마주친다. ■미운 우리 새끼(SBS 일요일 오후 9시 15분) 스타일 변신을 위해 미용실을 찾은 이상민의 모습이 공개된다. 이상민은 헤어디자이너에게 본인이 과거 도전했던 아톰머리, 레게머리, 삭발 등을 자랑하며 헤어스타일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전한다. 이상민은 디자이너에게 자신의 이름 영문 이니셜을 뒤통수에 새겨 달라고 주문해 스튜디오에 있던 어머니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 설경구, 화려한 슈트빨… 지독한 잔혹함

    설경구, 화려한 슈트빨… 지독한 잔혹함

    외형적으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18일 개봉)은 어디선가 본 듯한 작품이다. 누아르 느낌의 범죄물에, ‘신세계’나 ‘무간도’로 익숙한 언더커버(잠입 경찰)도 이야기의 한 축이다. ‘검사외전’이나 ‘프리즌’처럼 교도소 장면도 상당 부분 등장한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사람은 로맨틱 코미디 ‘나의 PS 파트너’를 찍었던 변성현 감독이다. 베테랑 설경구(50) 입장에선 선뜻 끌리지 않을 요소를 두루 갖췄다.●폼나게 만들어준다는 말에 넘어가 “고민 많이 했죠.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감독님 옷차림도 요란하더라고요. 그런 분이 이런 영화를? 만나자마자 물었어요. 로코 감독이 어떻게 남자 이야기를 썼냐고, 기시감이 많은 작품인데 이야기 조금 다르다고 관객들이 받아들여 주겠냐고. 그랬더니 다른 영화와 달리 남자들의 감정에 집중하고 싶다, 스타일 있게 찍을 자신이 있다고 그러대요. 그러면서 제가 늘 구겨져 있는 느낌이라며 빳빳하게 펴 주고 싶다고 했어요. 그 말이 너무 마음에 들었죠.” 평소에나 스크린에서나 늘 후줄근했는데 때 빼고 광내고 폼 나게 만들어 주겠다는 소리에 넘어갔다는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설경구는 영화 내내 교도소 장면을 제외하곤 슈트 ‘빨’을 세우고, 머리도 뒤로 넘겨 이마를 드러내고, 화려한 외제 스포츠카를 몰고 다닌다. 불안해 보이는 웃음을 낄낄대며 무자비하게 상대를 린치하는 캐릭터보다 슈트가 더 불편했다고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멋들어진 외양과는 달리 설경구가 걸쳐 입은 한재호는 밑도 끝도 없이 잔혹무도한 캐릭터다. 범죄 조직 1인자를 꿈꾸며 출소 날을 기다리는 그에게 당돌한 ‘신삥’ 조현수(임시완)가 훅 들어온다. 그리고 ‘묘한 브로맨스’에 빠진 둘은 음모와 술수, 배신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세상 밖에서 치명적인 감정을 주고받는다. “일반적인 브로맨스보다 한 발 더 나간 감정으로 연기했어요. 그런데 제작보고회 때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멜로 영화로 생각하고 찍었다는 감독님 이야기에 깜짝 놀랐죠. 다 찍고 나서 그런 말을 들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알고 찍었으면 불편해서 시완이와 눈도 못 마주쳤을 것 같은데요. 서로 자기가 로미오라고 생각했겠죠. 하하하.”●젊은 스태프들과 작업 치열함 배워 영화는 영국의 가이 리치 작품을 보듯 과거와 현재를 교묘하게 오가며 현란한 편집 호흡과 색다른 카메라워크를 보여 준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롱테이크 액션 장면도 있다. 결과가 흡족했느냐는 질문에 설경구는 씨익 웃었다. “감독님도 그렇고 촬영, 미술 등 메인 스태프들이 경험 많은 분들이 아니에요. 셋이 합의해야 콘티 한 컷 겨우 그릴 정도로 치열한 모습에 난생처음 콘티북을 보여 달라고 하기도 했어요. 영화밖에 모르는, 미친 듯 타오르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그것만으로도 많이 배운 작품이에요. 저 스스로 치열함이 부족해졌다는 걸 많이 느낄 때라 눈에 더 들어왔던 것 같아요. 쉽게 쉽게 가려고 했던 순간들이 있었거든요. 반성도 많이 했죠.” ●뤼미에르 극장 레드카펫 밟아 망외의 소득도 있다. 다음주 개막하는 칸국제영화제에 간다. 지난해 ‘부산행’이 화제몰이를 했던 미드나잇 섹션을 통해 상영된다. 1999년 ‘송어’와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로 도쿄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 2000년 ‘박하사탕’으로 칸영화제,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설경구에게도 한때 찍기만 하면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던 시절이 있었다. “스크린 데뷔 초반에 치열한 작품을 너무 몰아서 하고 영화제도 몰아서 다녔어요. 2000년대 중반 정도에는 조금 지치기도 하더라고요. 베니스는 멀다고 안 갔는데 그러고 나서 한동안 못 가니 후회가 됐죠. 이번엔 비경쟁 초청이지만 왜 이리 반갑던지요. 얼마 전 이창동 감독님과 식사를 하며 칸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저는 기억이 정말로 거의 안 나는 거예요. 그때는 감독 주간 초청이었는데 상영 극장이 뤼미에르가 아니었어요. 언젠가 뤼미에르 극장 레드카펫에 서리라 했었는데 이제 턱시도 입고 처음 밟아 보게 됐네요. 허허허.”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FBI국장 해임 후폭풍…“트럼프, 충격적 결정으로 임기 초 최대 위기”

    FBI국장 해임 후폭풍…“트럼프, 충격적 결정으로 임기 초 최대 위기”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사건으로 미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한때 자신의 대선 승리 ‘일등 공신’으로 불렸던 코미 국장을 전격 해임했다.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했다는 것이 이유지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데 따른 보복성 인사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논란이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코미 전 국장 해임의 정당성을 역설하며 파장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코미 전 국장 해임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가 일을 잘하지 못했다. 매우 간단하다. 그는 일을 잘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민주당의 반발에 대해서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코미가 해임돼야 한다는 사실을 포함한 최악의 상황들을 언급했지만, 지금은 매우 슬픈 척 연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코미 전 국장 해임이 러시아의 ‘미국대선 개입 해킹’ 사건,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과 러시아 당국 간의 불법 내통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막으려는 시도라며 특별검사 지명을 통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해임을 ‘정략적 해고’로 규정했다.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전날 독립적인 특별검사 지명을 공개로 요구한 데 이어 이날에는 차기 대선의 ‘트럼프 대항마’로 거론되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워런 의원은 10일 CNN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법 위에 군림하려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모든 수사를 차단하기 위해 코미를 해임한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야당인 민주당뿐만 아니라 집권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코미 전 국장 해임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뮌헨안보회의 핵심그룹 소속 외교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해임은 “전례 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스캔들은 계속 진행된다. 이전에도 봐 왔는데 앞으로 더 터져 나올 일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원 감독위원회의 위원장인 제이슨 샤페츠(공화·유타) 의원도 성명을 통해 “법무부 감찰관에게 2016년 대선 전 FBI의 행위들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한 데 이어 오늘 코미 국장의 해임 결정도 검토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에서도 코미 전 국장의 해임에 반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는 치명적인 정치 스캔들에서도 살아남았지만 이제는 그의 우군마저도 코미 국장을 해임한 대통령의 충격적인 결정을 임기 초반 최대 위기로 여긴다”고 전했다. CNN의 선임 에디터인 크리스 실리자는 이번 코미의 해임이 “도널드 트럼프가 지금까지 한 행동 중 가장 예측불가능하면서 위험한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코미 국장 경질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수사 특별검사 해임에 비견하는 의견도 있다. 코미 전 국장이 ‘러시아 유착’ 수사를 확대할 조짐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으로 경질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뒷받침하는 보도도 앞다퉈 나오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관련 수사에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의 해임을 결정한 후 법무부의 제프 세션스 장관과 로드 로젠스타인 부장관을 백악관에 불러 ‘해임 건의서’를 작성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 등의 건의를 수용해 코미 국장을 해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의 ‘오바마 정부 도청 주장’을 계기로 크게 틀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 3월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오바마 정부의 도청 의혹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코미 국장의 해임을 얘기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에 코미 전 국장은 측근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났다” 또는 “미쳤다”고 얘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심을 증명하는 데 실패해 해임됐다고도 보도했다.백악관은 정치적 경질 논란을 일축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오래전) 코미 국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대선에서 승리에 대통령에 당선된 날부터 코미 국장 해임을 고려해왔다”고 밝혔다. 수장의 전격 해임에 FBI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코미 전 국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고별사에서 “격동의 시대에 미국인은 FBI를 능숙함과 정직, 독립성이 굳건한 조직으로 본다”며 “오직 올바른 일에 헌신하는 직원들을 떠나는 게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워싱턴에 있는 FBI 본부를 찾아 동요하는 직원들을 다독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격한 운동 오래 하면 안 돼…장 건강에 치명적 (연구)

    격한 운동 오래 하면 안 돼…장 건강에 치명적 (연구)

    격렬한 운동을 오래 하면 장 건강이 나빠져 오히려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육군환경의학연구소(USARIEM)와 노르웨이 방위연구소(FFI) 등의 연구진이 고강도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현역군인 집단을 관찰·분석한 결과, 장기간 고강도 운동이 장내 세균 구성을 급격히 안 좋게 바꿀 수 있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나흘 동안 45㎏의 군장을 메고 51㎞의 장거리를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이동해야 하는 고강도 운동훈련에 참여한 군인 73명을 대상으로, 운동 전후 혈액과 대소변 표본을 채취했다. 그 결과, 이들 군인의 혈액과 대변에 들어있는 미생물 군집과 대사산물은 극심한 훈련 기간이 끝날 때 즈음 현저히 안 좋게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변 표본 분석에서는 수크랄로스(감미료) 배출량이 크게 늘어 장투과성(IP·Intestinal Permeability)의 증가도 확인됐다. 건강한 장에 있는 내벽은 세균 등 다른 유해물질이 혈류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 건강한 영양분만 흡수하도록 작용한다. 그런데 극심한 운동을 오래 하면 장투과성(IP)이 높아져 ‘새는장(腸)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는 것. 이는 ‘장(腸)누수증후군’으로도 불리며 염증과 설사 등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 이번 연구는 격렬한 운동 중에 소장 내 미생물 군집인 장내세균총의 반응을 처음으로 조사한 것으로,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군인들의 건강 위험을 경고한다. 장내세균은 소화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비타민B, K와 같은 특정 비타민의 생성을 도와 면역 기능에서 중요한 역할도 한다. 또한 장건강이 악화하는 것과 과민대장증후군과 당뇨병, 고혈압, 우울증, 비만, 소아천식부터 대장염과 대장암에 이르는 질병이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장내 미생물은 신체적 스트레스에 대한 장의 반응으로, 영양을 주는 하나의 요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결과는 장내 미생물이 심한 신체적 스트레스에 대한 장투과성(IP) 반응 중 하나의 매개변수일 수 있으며, 이런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전에 장내 미생물을 표적으로 삼으면 장투과성(IP)을 유지하는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생리학, 위장과 간 생리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Gastrointestinal and Liver Phys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elnariz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고] ‘자동차 환경등급제’ 미세먼지 감축 계기로/이세걸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기고] ‘자동차 환경등급제’ 미세먼지 감축 계기로/이세걸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연초부터 숨이 막힌다.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이제는 잿빛 하늘에 익숙할 지경이다. 특히 건강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우려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한 차례도 발령되지 않았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올 들어 벌써 세 번을 기록하며 한때 서울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공기질이 나쁜 도시로 만들어 놓았다.국내 대기질이 악화된 것은 수치로도 체감할 수 있다. 2012년 23㎍/㎥까지 낮아졌던 서울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 26㎍/㎥까지 높아졌다.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환경부의 ‘미세먼지 국외 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발생했던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초미세먼지의 국외 기여율은 80%를 웃돌았다. 서울시 역시 초미세먼지의 절반가량은 국외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니 일각에서는 우리의 정책적 노력만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극복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국외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자체적인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일로 억울해하기보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것부터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의 양과 정확한 배출원을 파악해 각 배출원에 대응하는 맞춤식 대책이 필요하다. 자동차는 대표적인 초미세먼지 발생원 중 하나다.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의 4분의1은 자동차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노후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거나 배기가스저감장치(DPF)를 장착하고, 경유 버스를 전량 CNG 버스로 교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시에 300만대, 전국적으로는 2200만대에 육박하는 자동차가 등록돼 있다. 국민 2.37명당 1대꼴이다. 이런 상황에서 관 주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자동차 구입 단계부터 이용 문화에 이르기까지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전 국민적인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시청에 서울, 파리, 런던 3개 도시 시장이 모여 국제자동차환경등급제(Global Car Scoring System) 도입을 선언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다. 환경등급제는 시중에 출시된 자동차 모델별로 실제 도로 주행 시 배출하는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해 등급화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다. 환경등급제는 자동차 제조사로 하여금 실험실은 물론 실제 주행시에도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디젤엔진의 배출가스양을 의도적으로 조작해 판매한 ‘디젤게이트’ 같은 사건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정부는 법령 개정 등 환경등급제가 전면 도입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는 실제 도로 주행 시 배출하는 오염물질의 정확한 측정과 투명한 공개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자동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자동차를 구입하는 현명한 소비로 초미세먼지 줄이기에 함께 나서길 기대한다.
  • [데스크 시각] 나와 당신의 가치를 지켜줄, 오늘/최여경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나와 당신의 가치를 지켜줄, 오늘/최여경 사회부 차장

    9년하고도 5개월 전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아마 우리는 몇 가지 단어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녹조라테, 큰빗이끼벌레, 불도저정부, 명박산성, 종일편파방송?. 아마도 도심 개발 과정에서 철거민 6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한 용산참사나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중고생 1만명이 두 달 동안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야 했던 촛불집회를 모를 수도 있었을 것이다.‘소통하는 대한민국’을 외친 대통령은 집권 초기부터 ‘불통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집권 첫해 치열하게 독재정권과 싸우며 민주주의를 외쳤던 6·10민주항쟁 기념일에 청와대 주변과 광화문광장에 컨테이너 박스로 ‘명박산성’을 쌓았다.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혈세 22조원을 쏟아부어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여름마다 금강 공주보와 백제보에선 지독한 녹조를 겪고, 환경유해 생물이 심각하게 증가했다. 그때 선택이 달랐다면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과 상하이임시정부 정통성 부정, 4·19혁명 폄하 등 역사 왜곡을 시도하려는 세력도 등장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공정 보도와 거리가 먼 ‘종일편파방송’이라는 말도 존재하지 않고, 워치독(감시견)이 아닌 랩독(애완견), ‘기레기’라는 비아냥을 얻는 언론을 만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혹 4년하고도 5개월 전, 그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지난겨울을 어떻게 보냈을까. 주말마다 차디찬 바닥에서 촛불을 쬐는 대신 따뜻한 실내에서 가족, 친구를 만나면서 가는 한 해를 아쉬워하지 않았을까. 대통령 집권 이듬해 벌어진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질 일은 피할 수 있었을까. 참사를 피할 수 없었다 치자. 적어도 304명의 희생을 두고 “지겹다”거나 “그만하라”고 매몰차게 입을 막고,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하는 사람들 앞에서 피자와 치킨을 먹는 파렴치한 행태를 볼 일은 없지 않았을까.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산으로 ‘감염자 186명, 사망 38명’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조류인플루엔자(AI) 발발 석 달 만에 닭과 오리 3300만 마리를 살처분하고 피해 수습에 수천억원을 쓰는 허망한 일을, 겪지 않아도 됐을까. 역대 최고의 1분기 15~29세 청년실업률(10.8%), 1433조원 국가부채와 1344조원 가계빚, OECD 국가 중 부동의 1위인 노인빈곤율(63.3%)과 자살률(10만명당 25.8명)이 조금은 떨어졌을까. 전 정권에서 호시탐탐 역사왜곡 기회를 찾던 세력들이 국정 역사 교과서 발간을 시도할 수도, 피해자들이 생생 증언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한·일 간 밀실합의로 처리할 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국민 합의는커녕 국민 설명도 하지 않은 채 경북 상주에 자리잡을 수도 없었을지 모른다. 무엇보다도 ‘40년 지기 평범한 주부’에게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넘기는 미증유의 국정 농단을 맞닥뜨리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역사는 ‘만약에’라는 건 허용되지 않는다. 과거를 바꾸면 현재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시간여행의 역설’은 상상일 뿐이다. 그래도 자꾸 ‘만약에’를 떠올리는 이유가 있다.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를 후회하거나 아쉬울 때, 반면교사 삼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역사와 민주주의 진일보 아니던가. 그래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선택할 수 있는 오늘이 더없이 의미 있는 것이다. 사람이 중심인 나라, 내 능력이 미래의 희망이 될 수 있는 든든한 나라, 노동이 당당한 나라, 변질되지 않은 자유가 보장된 나라, 무엇이든 좋다. 나서자. 오늘 우리가 가야 할 곳으로 가자. 후회하지 않기 위해. 나와 당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cyk@seoul.co.kr
  • 중국發 황사 공습에 뿔난 시민들 “봄도 사라졌다… 이민 가고 싶다”

    중국發 황사 공습에 뿔난 시민들 “봄도 사라졌다… 이민 가고 싶다”

    글램핑 등 봄나들이 예약 취소 잇따라 1~3월 미세먼지주의보 86회 ‘일상화’ 뉴질랜드 이민 상담의 20% “미세먼지”“어제(6일)부터 1박 2일로 글램핑을 계획했는데 미세먼지가 심해 오전에 취소했습니다. 미리 지급한 이용요금을 몽땅 위약금으로 날릴 뻔했는데 업체 사장도 상황을 심각하게 봤는지 이용 날짜를 바꿔 줬습니다. 실망한 아이들을 달래려고 실내 놀이공원에 갔는데 사람에 치여서 혼났습니다.”-직장인 정모(35)씨 “아이들이 올해처럼 심각한 미세먼지를 계속 들이마실 거라고 생각하면 우리나라에서 못 지낼 것 같습니다. 2019년까지 1500만원을 모아 호주에서 한 달쯤 지내면서 실제 이민을 가서 살 수 있을지 알아볼 겁니다.”-중학교 교사 김모(38·여)씨 중국발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와 황사가 5월 황금연휴의 끝자락을 뒤덮으면서 많은 시민이 나들이 계획을 포기하고 예약을 취소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진원지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반중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시민도 있었고, 아예 이민을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도 있었다. 7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전북의 이날 초미세먼지(PM 2.5-지름 2.5㎛ 이하의 먼지) 농도는 172㎍/㎥(오후 3시 기준)로 18개 시·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일엔 충남도가 260㎍/㎥로 가장 높았다. 서울도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미세먼지(PM 10-지름 10㎛ 이하의 먼지) 농도 ‘나쁨’(81~150㎍/㎥) 발생 일수가 14일로, 2일에 그친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는 86회로, 지난해(48회)보다 79.2% 증가했다.시민들은 특히 이번 미세먼지의 발원지가 중국이라는 데 대해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황모(35)씨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치졸했다면 미세먼지로 인한 주변국의 피해를 모른 척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김모(31·여)씨는 “뿌연 하늘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영화 속 디스토피아를 보는 것 같다”면서 “쾌청한 한국의 봄날을 중국이 망쳐 놓아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아예 이민을 가고 싶다는 경우도 있었다. 3살 아들을 둔 한 네티즌은 “아기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어 미세먼지가 치명적이다. 수술이 끝나면 외국에서 생활하고 싶은데 방법을 알려 달라”며 도움을 청했다. 뉴질랜드 이민 알선업체 관계자는 “이민의 주된 이유로 미세먼지를 꼽는 사람이 상담 고객 10명 중 2명꼴”이라며 “대기업 법률팀 변호사, 공무원 등 안정된 직업을 둔 이들도 이민을 상담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는 다음달부터 2018년까지 국립환경과학원과 인공증우 실험을 할 계획이다. 자연 상태의 구름에 요오드화은이나 드라이아이스를 뿌리면 대기 중 수분이 응결되면서 비로 변하는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중국발 미세먼지를 걸러 내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전기장으로 대형 탑에 미세먼지가 달라붙게 하는 먼지포집기, 드론을 이용한 화학물질 살포 방식으로 미세먼지를 떨어뜨리는 기술 등이 연구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반려견에게 실수로라도 주면 안 되는 음식 12가지

    반려견에게 실수로라도 주면 안 되는 음식 12가지

    반려견을 기를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한둘이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조심해야 할 점은 바로 먹여도 되는 음식과 먹이지 말아야 할 음식을 구분하는 것이다. 물론 개 전용 사료나 간식만 먹고 다른 것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개도 있겠지만, 주인이 뭔가를 먹을 때마다 눈앞에 앉아 초롱초롱한 눈빛을 발사하는 개도 있다. 이때 당신은 반려견의 애교에 그만 먹던 것을 한 입 주거나 주지는 않았지만 우연히 흘려 개가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개와 같은 반려동물은 우리 인간과 달리 일반적인 음식이라도 먹으면 위험한 게 있다. 그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초콜릿이다. 물론 당신이 개를 키우고 있다면 이는 이미 알고 있던 것일 수도 있지만, 반려견에게 실수로라도 먹이면 안 되는 음식은 이외에도 꽤 많다. 다음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5일(현지시간) 반려동물 응급 처치 전문가인 엠마 해밋의 조언을 인용해 밝힌 절대로 반려견에게 먹이면 안 되는 음식 12가지다. 현재 개를 키우고 있거나 앞으로 키울 계획이 있고 언젠가는 개에게 뭔가 먹을 것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꼭 한 번 읽어보고 숙지하도록 하자. ▲초콜릿 반려견에게 주면 안 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왜냐하면 초콜릿에는 개에게 독이 되는 테오브로민이라는 이름의 자극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카카오 성분이 많은 다크 초콜릿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데 주로 심장과 중추신경계, 그리고 신장 기관에 영향을 준다. 증상은 보통 4시간에서 24시간 뒤 나타나며 먹은 양에 따라 달라진다. 구토와 탈수, 복부 통증, 심한 불안, 근육 떨림, 부정맥, 체온 상승,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죽을 수도 있다. ▲양파 개는 물론 고양이에게도 독이 된다. 이를 먹으면 며칠 뒤 위장 장애 등 증상이 나타나므로 당신이 개가 왜 아픈지 곧바로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날것이나 조리한 것, 또는 건조·탈수한 것 모두 반려동물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양파는 물론 마늘 같은 채소는 개의 적혈구를 파괴할 수 있어 심하면 수혈까지 해야 할 수도 있다. 소변이 색이 진한 주황색이나 어두운 빨간색으로 변하면 음식 속에 포함된 이런 재료가 문제일 수 있으니 즉시 동물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포도 날것은 물론 건조한 것도 개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또한 이는 먹은 뒤 5일이 지나도 증상이나 징후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포도는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어 개를 비롯한 반려동물에게 매우 위험하다. 만일 당신의 개가 괜찮아 보이더라도 우연히라도 이를 먹었다고 의심이 되면 한시라도 빨리 동물 병원에 데려가라. ▲아보카도 펄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어 이를 먹게 되면 설사나 구토, 호흡 곤란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술 만일 당신이 집안에서 술을 마신다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자칫 당신의 개가를 이를 우연히라도 먹게 되면 구토나 설사, 우울증(중추신경계 이상), 떨림, 호흡 곤란, 비정상적 혈액 산도, 혼수상태가 일어날 수 있으며 심지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카페인 커피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초콜릿과 비슷한 부작용을 줄 수 있다. 또한 개는 사람보다 카페인에 더 만감하게 반응하므로 이는 그야말로 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마카다미아너트 개를 쇠약하게 하고 우울하게 하며 떨림이나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저체온증 등 체온 유지 능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은 일반적으로 12~48시간 이어진다. ▲옥수수 종종 위장 장애를 일으키며 변비와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만일 아프다면 병세가 심해질 수 있다. ▲자일리톨 무가당 껌이나 당뇨 환자용 케이크, 또는 다이어트 식품 등 많은 음식에 인공 감미료로 쓰인다. 하지만 이 성분은 개를 포함한 많은 동물에게 인슐린 방출을 일으켜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혈당 강하(저혈당증)를 일으킬 수 있다. 증상으로는 무기력과 구토, 운동 실조, 서 있기 불능, 발작 등이 있다. 또한 이는 치명적인 급성 간 질환이나 혈액 응고 장애와도 관련이 있다. 극소량이라도 크게 위험할 수 있으니 걱정이 된다면 즉시 동물 병원으로 데려가라. ▲조리된 뼈 조리된 것은 잘 부서지고 그 조각이 목에 걸리면 질식을 일으킬 수 있고 장에 들어가서도 소화 기관에 구멍을 낼 수 있어 특히 위험하다. 또한 작은 뼈는 장 기관에 남아 변비를 일으킬 수도 있다. ▲우유 우유와 유제품에 있는 유당은 개들도 분해가 어려워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이부프로펜 달콤한 설탕 성분으로 코팅돼 있어 자칫 잘못 놔두거나 떨어뜨리면 개가 주워 먹기 쉽다. 만일 반려견이 이를 먹은 것으로 의심되면 즉시 동물 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 증상은 구토와 설사, 위장 출혈, 위궤양, 그리고 신부전 등이 있다. 사진=ⓒ Budimir Jevtic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악성 다리 골육종 극복하고 모델의 꿈 이룬 여성

    [월드피플+] 악성 다리 골육종 극복하고 모델의 꿈 이룬 여성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의 꿈만은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여성이 있다. 그녀는 바로 미국 뉴욕 맨해튼 출신의 나탈리아 해리스(21). 나탈리아는 2008년 12살 때 성장통 같은 허벅지 통증이 치명적인 질병 때문이란 사실을 알게 됐고, 의사들로부터 골육종(Osteosarcoma)이라 불리는 악성 종양 진단을 받았다. 대퇴골이 부서지면 다리를 절단해야 할지도 몰라 목발을 짚고 걸어야 했다. 또 암세포가 다른 신체 부위로 전위될 위험에 항시 노출되어 있었지만 절망하지 않았다. 그녀에겐 절실한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탈리아는 “2살 때부터 엄마 구두를 신고 집 안을 돌아다녔다. 난 항상 스스로를 스타라고 생각했다. 아주 어릴 때부터 모델이 되고 싶었던 꿈이 내 안에 들끓고 있었다. 골암이 모델의 꿈을 좇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탈리아의 오른쪽 허벅지 대부분을 뒤덮은 종양은 악성이어서 뼈를 제거해 티타늄 보철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항암치료가 시작됐고, 10번이 넘는 강력한 화학치료는 고통스러웠다. 그럴때마다 나탈리아는 모델이 되겠다는 꿈에만 집중했다. 상태 호전을 목표로 모델이 되는 순간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자극했다. 지난해 또 한 번의 보철 교정술과 추가 치료를 받고 나서, 나탈리아는 걷는 법을 처음부터 다시 배웠다. 켓워크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일념 하나로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모델 일에 다시 뛰어들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델 일을 시작으로 마침내 꿈에 그리던 패션 쇼 무대에 올랐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꿈이 재활을 돕고 희망을 줬다는 나탈리아는 “패션 분야는 경쟁이 치열한 것을 잘 알기에 정확하게 걷기 위해서 수만 번 걷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원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나는 패션산업이 추구하는 전형적인 모델에 이상적이지 않지만 허벅지에 난 30cm에 달하는 상처를 보여줄 수 있어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은 내 인생에 내려진 최종 판결이 아니었다. ‘암 생존자’라는 단어와 나의 흉터는 다른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믿는다. 암이 내가 사랑하는 것을 단념시키지 못했든 어떤 상황에서도 당신의 꿈을 포기하지 말고 쫓아야 한다”면서 “자신의 상처가 다른사람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미러, 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中 “김일성 때문에 중국군 수십만 죽었다”

    “미·중 냉전도 北 고집이 가져온 피해” 조선중앙통신 논평에 맹비난 퍼부어 중국 관영 매체들이 북한이 가장 숭배하는 김일성까지 대놓고 비난하는 등 북한에 대한 불만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대외적 외교관계를 고려해 수위를 조절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해외판 소셜미디어 매체인 협객도는 지난 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중국 비판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라는 제하의 평론에서 “중국은 조선중앙통신의 글에 대해 논쟁하고 싶지 않지만 할 말이 있다”고 밝혔다. 협객도는 “북한이 북·중 관계가 악화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맞다”면서 “비이성적인 인간처럼 핵을 반대하면 적이고 지지하면 벗이라고 하는데 이런 시각에서 보면 북한은 이미 벗이 하나도 없고 전 세계가 다 북한의 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김일성이 한반도를 통일시키려고 하지 않았다면 한국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몇십만 명의 중국 지원군이 북한에서 죽었고 20년에 걸친 미·중 냉전을 초래했으며 심지어 양안 문제가 지금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데 모두 다 북한의 고집이 가져온 피해”라고 강조했다. 협객도는 “중국의 핵심 이익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인데 북한이 중국의 이익을 완전히 무시해 버린 것 같다”면서 “조선중앙통신의 글은 북·중 간의 이익 갈등을 드러냈으며 글 마지막 부분의 경고적 표현은 거의 북·중 관계의 결렬을 선고함과 다름이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 매체는 “북한이 끊임없이 핵·미사일 시험을 감행하는 것은 한반도 정세를 임계점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미국의 강력한 군사력에 직면한 북한은 중국의 중재 외교 덕분에 일정 부분 외교 공간이 생겼으니 북한이야말로 중국에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객도는 “북한이 자신의 안위를 핵무기와 함께 묶는 것은 절대적인 불안을 초래한다”면서 “1972년 미·중 관계의 완화는 한국전쟁에 대한 화해라고 볼 수 있는데 북한은 여전히 대항적인 사고방식 속에 자승자박하고 있으며 중국을 원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있어서 중국은 공기와 같아 있을 때는 감지되지 않지만 없을 때는 치명적”이라며 “북한의 언론이 중국의 감정을 많이 상하게 했지만 중국이 실망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으며 북한은 핵 포기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 ‘김철’이라는 개인 명의로 게재한 논평에서 “조중 관계의 ‘붉은 선’을 우리가 넘어선 것이 아니라 중국이 난폭하게 짓밟으며 서슴없이 넘어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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