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치명상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박완수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표기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중도파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정찬우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73
  • 정태수 리스트 빠진건 없나(사설)

    검찰이 한보철강의 정태수 총회장이 돈을 주었다고 진술한 정치인들 33명에 대한 소환수사에 착수한 것은 늦은 감은 있으나 진상규명을 위해 당연한 일이다.대선주자와 각당의 중진급의원들,그리고 자치단체장 등등이 포함된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대한 조사는 결과에 따라 정계개편까지로 이어질 중대한 사태다.당사자들에게는 정치생명이 걸려있고 검찰로서는 위상확립의 문제가 관계되며 국민들은 의혹해소와 엄정한 처리에 관심을 두고 있는 복잡한 문제이기도 하다.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유일한 길은 검찰이 사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는 법치주의원칙을 지키는 것밖에 없다. 검찰은 앞만 보고 수사할 것이라는 신임 중수부장의 다짐그대로 투명성과 형평성을 지켜야 한다.이른바 정태수리스트가 정씨의 보복리스트라는 시각도 있는 만큼 실체규명과 의혹해소를 위해서는 정씨가 감춰두었을 것으로 보이는 진짜 리스트를 밝혀내는 수사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또 정씨의 입에만 의존하는 방식이 아닌 정교한 수사를 통해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도록해야 한다.권력이나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면서 축소,은폐하는 정치적해결이 없어야함은 물론 국민정서를 살피거나 검찰에 대한 불신여론에 구애되어 당사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무시하는 과장과 과시적 자세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정치인의 공개소환은 그자체로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입힐 우려가 있으며 따라서 무더기소환에는 사전에 상당한 근거를 확보해야함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은 수사에 영향을 줄 일체의 움직임을 중지해야 한다.혐의유무는 수사의 결과로 밝혀질 것이므로 적극 협조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여당일각에서 음모설을 제기하고 표적수사 운운하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은 정상적인 수사와 자신들의 결백입증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아울러 국민들도 선입견보다는 법치의 상식으로 냉정하게 사태를 봄으로써 한보사태의 사회적 비용을 줄여가도록 해야 한다.
  • 한보 구치소청문회­정치권 파장

    ◎“정태수리스트 공개땐 정국 빅뱅”/검찰소환 자체가 치명타/“연루 중진 드러날까” 촉각 국회 한보국조특위의 대검 조사활동을 통해 실존이 확인된 「정태수 리스트」가 또다시 태풍의 눈이 될 것 같다.검찰이 곧 리스트에 오른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착수할 방침인데다 청문회 스타를 꿈꾸는 의원들도 이를 철저히 파헤치기 위한 신문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도 6일 리스트의 내용과 수사방향에 따른 파문의 불통이 어디로 튈 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만일 예측대로 여야 중진들의 연루설이 사실로 드러나게 되면 대선후보 선출을 앞둔 여야의 대선가도는 물론 정국이 엄청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당직자는 『이렇게까지 밝혀진 상황에서 정태수리스트를 그대로 뒤덮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일부 의원들이 소환되면 정국은 또다시 한보 한파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법처리 여부를 떠나 소환자체가 정치적으론 치명상』이라면서 『파문에 따라정국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민주계의 한 의원은 『초기 수사에서 혐의가 있는 데도 불구,검찰이 수사를 중단할 상황은 아니었다』며 『재수사가 이뤄진다 해도 참고인 이상도,이하도 아닐 것』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그러면서도 『내용이 공개될 수 있겠느냐』며 궁금증을 표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정치권은 이와함께 TV 청문회가 시작된 시점에 맞춰 「정태수 리스트」의 실재가 확인되고,검찰이 재수사를 나선 배경에 주시하고 있다. 야권의 한보 국조특위 소속 의원은 『정치권이 정총회장을 상대로 리스트에 대한 신문을 비켜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면서 『미진한 검찰 수사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배경에 의혹을 나타냈다. 여야는 일단 앞으로 진행될 검찰의 수사와 7일 청문회에서 정총회장의 발언내용을 지켜보겠다는 태도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리스트의 내용이 총재회담으로 모처럼 형성된 여야간 유화국면이 깨트리는 상황까지는 가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정씨 리스트 과연 밝힐까/대부분 “숨긴 재산 많아「자폭」않을것”

    ◎아들구속·재산몰수로 공개 가능성도 검찰은 국회 한보국정조사 특위가 7일부터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등 한보사건 핵심관계자들을 상대로 증인신문에 들어감에 따라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지금까지 검찰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사실이 돌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총회장 변호인들도 『아들 보근씨가 구속되고 모든 재산을 빼앗기게 된 마당에 검찰과 정치권 입장을 고려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정총장의 폭탄선언을 은근히 부추기는 듯한 분위기다. 물론 검찰은 정총회장이 청문회에서 억울함을 호소하겠지만 이른바 「정태수리스트」 등 검찰의 심기를 건드리는 사안을 폭로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직도 숨긴 재산이 많기 때문에 자폭(자폭)하기에는 미련이 많을 것이라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그럼에도 김기수 검찰총장이 지난 4일 국정조사 답변을 통해 정태수리스트의 존재사실을 확인해준데다,새로 실체가 확인된 「박태중리스트」에 대해 몹시 부담을 느끼고 있는듯 하다. 검찰은 정태수리스트에 오른 정·관계인사들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수사를 한다는 입장이다.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로 불러 조사한 뒤 댓가성이 확인되는 인사만 사법처리하고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된 현역 국회의원들은 정치자금법 관련 비리혐의자로 국회윤리위에 명단을 통보한다는 것이 검찰의 복안이다. 리스트에 오른 정·관계인사는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거론된 10여명을 포함,30∼40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중 사법처리 대상도 2∼3명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법처리가 되든,국회윤리위에 명단이 통보되든 당사자로서는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입을수 밖에 없다.정치권이 『제 2의 한보 한파가 닥친다』고 잔뜩 긴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박태중 리스트」까지 폭로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될 수 있다.검찰은 『박태중리스트는 없다』고 발뺌하고 있으나 검찰이 줄기차게 부인했던 정태수리스트가 결국 사실로 확인된 점을 감안하면 박태중리스트도 어느 순간 핵폭발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듣기 겁나는 소문·설(숨막히는 자금시장:3)

    ◎악성루머가 기업 피말린다/자금 악화설 나오면 금방 부도설로 확대 재생산/사실여부 관계없이 대출회수·주가폭락 “치명상” 『1차 부도설이 웬말입니까.아침부터 증시에 이런 근거없는 소문이 나돈다고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확인전화 때문에 정신이 없습니다.한창 어려울 때 불필요한 얘기가 나도는 이유를 모르겠어요.다른 회사 재무담당자들도 루머때문에 주가가 급락하는등 피해가 엄청나다고 하소연합디다』 삼미부도직후 증권시장에 자금악화설이 나돌던 A그룹 자금담당임원은 주초 급기야 1차 부도설로 소문이 비화되자 말을 잇지 못했다.이 기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28일 또 다시 자금악화설이 나돌면서 계열사의 주가도 모조리 하한가를 기록,루머 회오리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그렇다고 즉시 부인공시를 내지도 못하고 있다.내용과 상관없이 공시 그자체로 소문을 기정사실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속한 사업확장으로 자금악화설이 나돌때마다 단골로 거론되는 B기업은 담당임원부터 직원들이 모두 은행쪽에 나가있다.한보와 삼미부도직후 나돈 자금악화설로 단자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은 거의 안되고 있고,회사채 발행계획도 연기됐다.보증을 서주겠다고 나서는 금융기관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금악화설·법정관리설·부도설·세무조사설 등 악성루머는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기업에 치명적이다.아무리 「사실무근」이라고 부인공시해도 진정되기 보다 오히려 확대 재생산되는 속성때문이다.이런 「설」이 불경기한파와 한보.삼미 부도가 맞물리면서 재계 전체의 피를 말려가고 있다. 일단 부도·자금악화설이 증시에 퍼지면 제일 먼저 제2금융권에서 한꺼번에 대출회수에 들어간다.만기연장도 물론 거부된다.사채시장에서 어음할인도 어려워져 눈깜짝할 사이에 자금줄이 막히게 된다.계획됐던 회사채발행도 지급보증을 서는 곳이 없어 무기한 취소되기 일쑤다.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에만 일신석재·두산기계·신일건업·동신제약·태화쇼핑·신화건설·사조산업·불교텔레비전 등 8개 회사가 계획했던 회사채 물량 전체를 발행하지 못한 것을 비롯,31개사가 전부 또는 일부를 미발행했다. 소문에 민감한 주가도 곤두박질친다.6공시절 특혜설로 시달렸던 C기업은 1월23일 2만4천500원 하던 주가가 29일 현재 1만1천100원으로 뚝 떨어졌다.문민정부 들어 급성장한 다른 중견대기업들도 주가가 1만8천600원,2만1천800원씩에서 각각 1만3천400원,1만6천200원까지 떨어졌다.자금악화설이 나돈 C그룹은 지난달 자사주펀드 1백억원 어치를 매입,주가관리에 나서고 협력업체의 진성어음 할인을 위해 3백억원을 지원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D사도 지난 1월 발행한 2백억 규모 사모전환사채를 최근 전량 매입,소각하면서까지 루머진화에 나섰지만 효과가 별로 었다. 증시에 떠도는 악성루머 때문에 해당 기업이 무너지는지,아니면 반대로 기업이 부실하다보니 루머가 돈 것인지 인과관계를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루머가 기업의 숨통을 죄어가는 것만은 분명하다.
  • “뽀빠이사건은 현철씨 작품”/이상용씨 회견서 주장

    ◎정계진출 거부에 보복 지난해 말 심장병 어린이돕기 기금 유용 혐의로 검찰에 조사를 받은뒤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은 뽀빠이 이상용씨(54)는 25일 『당시 사건은 지난 총선때 정계 진출을 거부한데 따른 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보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총선때 신한국당으로부터 대전 유성구에서 출마할 것을 권유받았으나 거절했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현철씨측이 연예계 생활에 치명상을 주기 위해 방송사에 심장병 어린이돕기 성금 유용 사건을 보도토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또 『사건 보도가 나가기 2∼3일전인 지난해 11월 모처로부터 현철씨가 나갈테니 서울 N호텔로 나오라는 전화가 걸려 와 나가보니 현철씨는 나오지 않고 최근 언론에서 그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박태중씨 등 3명이 나왔다』며 『이들이 기금 유용을 인정하는 자술서를 쓰라고 했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프로 제작 외압 없었다” 한편 KBS는 「추적60분」측은 25일 이씨의 주장에 대해 『프로그램 제작에 관해어떤 외부압력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 에어백 논란(외언내언)

    국내에서도 승용차 에어백이 터지는 충격에 목뼈가 부러져 6세 어린이가 숨지는 에어백 사고가 처음 발생했다.과학기술의 발달로 탄생한 안전 이기가 흉기로 변했다며 논란이 일고 있다. 에어백 부착이 의무화된 미국에선 지난 7년간 에어백이 가슴 아닌 머리에 충격을 주어 어린이 32명과 주로 여성인 키가 작은 성인 20명 등 52명이 목뼈 손상으로 사망했다.96년 한햇동안 치명적 사고에서 에어백이 1천700여명이나 살려내 교통사고 치사율을 30% 낮춰준 것에 비하면 피해는 미미하다고도 볼 수 있다.그러나 미국 교통안전 당국은 즉각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자동차 회사들은 좌석의 센서가 체중을 감지해 에어백 폭발속도를 조절케 하는 「스마트 에어백」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 교통당국의 안전조치는 12세 이하 어린이는 반드시 뒷좌석에 태우도록 규제키로 한 것.또 99년 스마트 에어백이 상용화할때까지 에어백 팽창속도를 20∼30% 낮추거나 스위치를 달아 작동을 중단시킬수 있게 했다. 미국에서 85년부터 일반화한 에어백은 차체 앞부분의 전자 센서가 시속 40㎞이상 속도로 정면충돌시 이를 감지,고압질소가스를 폭발시켜 공기주머니를 순간적으로 부풀리는 시스템이다.소요시간은 0.06초.이어 0.1초 내에 가스가 빠져나가 운전자의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어야 한다.이 순간적 작동을 위해 에어백의 팽창속도는 시속 320㎞나 된다.이때 안전벨트를 매고 있지 않으면 몸이 앞으로 쏠리며 에어백으로부터 엄청난 가격을 당하게돼 어린이나 키작은 여성은 목이 젖혀지는 치명타를 입기 쉬운 것이다. 국내에서도 93년부터 에어백 부착이 시작돼 현재 판매되는 중·대형차의 25.4%가 에어백 장착차량이다.이번 사고의 경우 미제 수입차였지만 운전자들은 안전벨트를 매야만 에어백이 제역할을 한다는 점,에어백이 있든 없든 간에,혼자든 안고 타든 어린이를 조수석에 앉혀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에어백 타격이 아니더라도 충돌시 앞으로 튕겨져 나가 유리에 부딪혀 치명상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에어백이 만능은 아니지만 잘 알아서 대처하면 흉기는 아니다.
  • 미국 담배회사와 검찰의 협상(해외사설)

    한 담배회사가 앞장 서서 『흡연은 중독성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고,『암을 유발하느냐?』에 『그렇다』,뿐만 아니라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팔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스스로 말하는 걸 듣고 있노라면 갑자기 딴세상에 온 기분이다. 미국의 5개 담배회사중 가장 작은 리게트 그룹에 의해 행해진 이런 여러가지 법적 책임이 뒤따르는 인정은 물론 자발적인 것은 아니다.리게트사와 흡연으로 병든 주민들 치료에 소요된 비용을 배상하라며 담배회사를 제소한 22개주 검찰총장들 간에 이뤄진 협상 결과다. 그러나 이는 담배산업 전체로 하여금 그들이 생산하고 판촉을 벌이는 치명상품에 대한 진실을 토로케 하려는 길었고 또 앞으로도 계속될 노력과 관련해 정신적으로나 전술적으로 위대한 순간임이 틀림없다. 이 회사는 이 협상으로,그렇지 않았으면 그들을 망하게 했을 공공건강 저해책임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났다.그러나 회사가 머리를 싸매고 한 재정적 계산 덕분만으로 일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시민,단체,검찰총장들,식품의료국 등의거센 흡연반대운동에 대한 회사의 재정 판단에 따라 방향이 잡혀졌다고 할 수 있다. 리게트 사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회사들이 패배를 인정하려고 할런지는 확실하지 않다.담배회사들은 리게트의 뜻을 헤아려 보기는 커녕 다음날 담배 전 업계에 퍼진 미성년자 목표 마케팅 전략의 증거를 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톤 분량의 리게트 사내문서가 공개되지 못하도록 큰 힘을 기울였다.리게트는 협상의 한 조건으로 이런 문서가 실제로 존재했다고 인정했었다. 그럼에도 이번에 인정된 진실은 단지 종이 조각에 쓰여져 발견될 정도의 차원을 넘어 계속 퍼져나갈 위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이미 명명백백하게 기록됨에 따라 이제 진실의 규명은 시간 문제에 불과한 것이다.
  • 최덕근 영사 살해수법과 흡사/이씨 피습사건 분석

    ◎귀가시간 사전 파악 등 범행 치밀하게 계획/북 “보복”선언 직후 피습… 범인 숫자도 같은듯/둘다 일격에 치명상… 「살인 전문가」 소행 추정 이한영씨 피습사건은 지난해 10월에 발생한 최덕근 주블라디보스토크 영사 살해사건과 범행수법과 상황 등에서 흡사한 점이 많아 북한의 소행임을 추론케 해준다. 두 사건의 유사점으로 무엇보다 먼저 치밀한 범행수법을 꼽을 수 있다.범인들은 피습에 앞서 여성월간지 동료기자를 사칭,이씨의 귀가시간 등을 파악한 뒤 아파트 현관입구에서 기다리다가 순식간에 범행을 저질렀다.최영사 살해사건 때도 범인들은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작동되지 않은 점을 미리 파악하고 최영사의 집 아래층인 6층에서 기다렸다가 3층으로 끌고와 살해했다. 북한이 『천배 백배 보복하겠다』고 공언한 직후 범행한 점도 유사하다.북한은 최영사는 잠수함 침투사건 직후,이씨는 황장엽 비서 망명 요청 직후 보복의사를 천명했기 때문이다. 범행가담 숫자도 비슷하다.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영사의 피살현장에는 범인 3명이 있었던것으로 확인됐다.이번에 이씨를 피격할 때도 2명은 범행에 가담하고 1명은 도주용 차량에서 망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범행 직후 포위망을 쉽게 벗어난 점 등이 이를 반증한다. 이씨와 최씨가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의 치명상을 입은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최씨는 둔기로 머리 등에 치명상을 입은 뒤 최후의 일침으로 독침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이씨 역시 결정적인 부위라 할 수 있는 이마와 가슴에 총탄을 맞았다.전문가들만이 동원할 수 있는 범행수법이다.
  • 탈북·내부동요 차단 “이중포석”/이한영 피격­북의 테러의도 분석

    ◎사전 살해계획 「황씨 망명」 계기 실행/이탈 징후 북 지도층에 경고 메시지도 공안당국은 이한영씨의 피격사건을 북한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꾸민 음모로 간주하고 있다.황장엽 비서에 대한 경고 메시지인 동시에 북한 내부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것이다. 공안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강릉 무장공비사건 이후 계속해서 보복 발언을 해오다 황비서 망명을 계기로 실행에 옮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이씨가 피습되기 열흘 전에 이씨의 거처를 확인하는 외부전화가 걸려 온 것으로 미루어 이씨에 대한 살해 계획은 이미 서 있었으며 황비서의 망명을 계기로 결행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공안당국은 북한의 이같은 테러는 북한체제 내부 동요를 차단하려는 음모가 숨어있다고 보고있다.검찰의 공안 관계자는 『북한은 주민들이나 공작원들에게 남한에 가면 정보를 다 빼낸 뒤 죽인다고 교육한다』면서 『북한이 체제유지를 위한 선전 강화용으로 이같은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잇단 귀순을 제지하고 남한에서이씨를 죽였다고 역선전,남한 사회를 동경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 탈북을 막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남한행을 놓고 물의를 일으켰던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씨를 보복 대상으로 택한 것도 주목된다.공안 당국은 『많은 귀순자 가운데 이씨를 살해 하려한 것은 북한 내에서 동요하고 있는 「지도층 인사」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풀이했다.주민들의 잇단 탈북에 이어 주요인사들의 망명으로 체제가 이완되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파급 효과가 큰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탈북만이라도 막기위해 「테러」라는 마지막 수단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이씨를 피습한 괴한들은 북한에서 남파돼 일정기간 암약해온 남파간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고도의 훈련을 받은 남파간첩이 황비서 망명 사건이 터지기 이전부터 암약해오다 북한의 지령에 따라 고정간첩의 도움을 받아 결행했다는 것이다.고첩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이한영씨의 소재를 알아내기 위해 우먼센스 기자 등을 사칭한데도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씨에 대한 테러가 북한의 소행이라는데는 이의가 없다.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으로 버마 아웅산 폭탄 테러사건,부여 간첩사건때 북한 공작원들이 소지한 총기와 동일하기 때문이다.브라우닝은 근접한 거리에서만 치명상을 줄 정도로 소형이며,소음기를 사용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 한보 수사­“본격 소환” 정치권 표정(정가 초점)

    ◎사정태풍에 정가 “초긴장”/신한국­당서열 3위까지 소환에 “침통”/국민회의­「물타기」 주장속 “정면대결 불사” 한보사태가 마침내 여야정치인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로 이어지는 등 점입가경의 형국으로 접어들자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를 맞고 있다.특히 여권의 차기대선주자를 포함한 중견정치인 4명이 10일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일부 언론에 거론되자 정가는 태풍의 중심권에 들어섰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홍인길 의원(부산 서구)과 「당 서열」 3위인 정재철 전당대회의장(전국구)이 이날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자 신한국당 여의도 중앙당사는 온통 「초상집」 분위기였다. 지도부는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본뒤 대책을 마련키로 했고 일부 당직자들은 일손을 놓은채 검찰수사 상황과 추이를 「귀동냥」하느라 술렁댔다 강삼재 사무총장과 서청원 원내총무,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당3역은 상오 고위당직자회의 직후 총장실에서 긴급회의를 갖는 등 사태파악과 대책 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이었다.검찰출두에 앞서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한 정전당대회의장은 강총장을 따로 만났는데 이날 소환과 관련,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총장은 『당으로서는 어쩔수 없이 지켜볼 수 밖에 없지 않으냐』면서 『소환되거나 언론에 거론된 당내 인사들이 혐의를 벗기만 바랄뿐』이라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는 『그러나 혐의가 드러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대로 처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당직자들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한보사태로 당내 민주계가 치명상을 입게 됐다』며『일부 중진의원은 당사자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재기불능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또 일부에서는 피의자 신분인 정회장의 진술이라는 형식으로 중견정치인 4명의 이름이 또다시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자 『정권말기라고 검찰 지휘계통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놨다. ○…국민회의는 이날 권노갑(전국구) 의원의 검찰 소환통보를 「끼워넣기·물타기 수사개시」로 판단,『진실규명에 당운을 걸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피력했다.청와대와 여당대선주자의 배후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대선자금 유입설 등을 거론하며 「정면대결」도 불사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한보게이트는 김영삼 대통령과 민주계 실세들에 의해 배태·조장된 해방후 최고의 부정부패의 표본』이라고 규정하고 ▲김대통령의 사과 ▲청와대 수사개입중지 ▲여당대선후보의 즉각수사 등을 촉구했다.정대변인은 『30대 재벌에도 못끼던 한보가 최다액의 대선자금을 기부한 것을 계기로 현정권이 4년간 5조원을 은행에서 뺄수 있었다』며 『제2의 수서비리로 은폐·축소될 경우 당운을 걸 각오』라고 수위를 높였다. 이날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간부회의에서는 김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개입의혹을 거론하며 확전의지를 거듭 다졌다.한영애 의원(전국구)·이영일 홍보위원장은 『모대학 총장부인이 당진에 있는 의사로부터 현철씨가 당진현지를 두차례 다녀갔다는 정보가 들어왔다』고 소개. ○…자민련은 아직 소속의원들이 검찰수사 대상에 거론되지 않지만 김종필 총재와 김용환 사무총장 등의 연루설이 나돌고 있어 「불똥차단」에 안간힘.안택수 대변인은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 등 4명만 단죄하고 사태를 수습한다면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 내년 물가 곳곳에 복병/개인서비스료 물가가중치 대폭 상향조정

    ◎환율·외자유입도 부담… 정부 대책마련 분주 내년에는 올해보다 「물가잡기」가 더욱 힘겨울 전망이다.때문에 물가당국은 이미 내년도 물가안정을 기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19일 재정경제원이 분석한 「97년도 물가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물가안정에 가장 큰 악재는 개인서비스요금이다. 개인서비스요금의 물가가중치는 현재 1천분의 141에서 내년부터는 1천분의 212로 대폭 상향조정된다.물가가중치가 높아지면 예컨대 요금인상액은 종전과 같더라도 소비자물가 상승에 끼치는 영향은 더 커지게 된다. 여기에다 이·미용료,음식값,목욕료,학원비 등과 같은 개인서비스요금은 업계자율로 결정되며 정부가 요금결정에 간여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가중치 인상은 물가불안으로 직결될 수 밖에 없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특히 올 하반기에 집중되고 있는 환율인상도 내년 물가안정에 치명상을 입힐 것으로 보고 있다.환율이 오르면(원화평가 절하) 수입가격이 높아져 물가불안으로 이어진다. 재경원 관계자는『환율이 1%만 인상돼도 전체 소비자물가를 0.06% 끌어올리는 위력을 발휘한다』며 『환율상승이 물가에 주는 부담은 1차 연도 보다는 2차 연도에 더 큰 속성이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집중된 환율상승분은 내년 상반기 물가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따른 각종 차관도입,지자체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용 현금차관 도입,중소기업 발행 무보증 회사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허용으로 인한 외자유입량 증가도 통화증발을 야기,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선 분위기를 틈탄 개인서비스요금의 부당편승인상,연초에 대기중인 공공요금 인상,서울잠실지구 재개발 등의 부동산가격 상승주기설,석유류·전기·가스 등의 에너지가 현실화 등도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요소들이다.휘발유 물가가중치는 1천분의 8.4에서 22.8로,전기료는 1천분의 78.1에서 91.5로 각각 높아진다. 다만 경기불황에 따른 총수요 억제,농축산물 가중치 인하(1천분의 187.5에서 147로),돼지고기·닭고기 등 64개 농축산물 수입자유화 등은 물가안정에 긍적적 요인으로 꼽힌다.
  • 민주노총 총파업 유보 왜 했나

    ◎지하철노조 등서 명분에 이의 제기/“이번 국회서 처리불가” 판단도 한몫 민주노총이 총파업 돌입 12시간 전에 유보쪽으로 급선회한 것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이해된다. 한국노총에 비해 선명성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자신하는 민주노총은 지난달 10일 정부가 노동법 연내 개정방침을 천명한 이후 사실상 노동계의 반발 움직임을 주도해왔다.전체 조직의 절반 이상인 26만여명을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참여토록 했다.시한부 총파업도 한국노총(16일)보다 3일 앞서 단행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막상 총파업 시일이 임박하자 민주노총의 근간을 이루는 서울시 지하철 등 기간산업과 서울대병원 등 병원 노련,현총련 등은 파업 명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동참에 주저했다는 전문이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이들 사업장이 파업 대열에서 이탈하면 효과가 반감되는 것은 물론 자칫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상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위기 의식을 느끼고 「회군」을 결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도 막후 채널을 통해민주노총이 극단적인 투쟁 방식을 고집한다면 노동법 개정안에서 상급단체의 복수 노조 허용 대목은 제외될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두차례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노동계에 우호적인 여권내의 일부 세력과 야권이 노동법의 연내 처리에 상당한 정도의 불만을 갖고 있는 이상,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의 노동법 개정은 물건너 갔다는 판단도 민주노총이 총파업 유보쪽으로 결론을 내리는데 한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의 총파업 유보로 13일부터 총파업에 대한 찬반투표에 들어간 한국노총의 투쟁 강도로 한결 누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 「코린도」와 승은호 회장:3(테마가 있는 경제기행:41)

    ◎망명기업/일 기업 자금빌려 원목사업 정상화/원목수출 금지대비 발빠르게 합판사업 진출/신발·금융·운송·건설 등 차례로 진출… 성장발판 국세청은 목재 수율문제를 들어 당시 최대규모(6억원)의 탈세혐의를 동화기업에 적용했다.목재를 자르고 난 여분까지 몽땅 수익으로 잡아 탈세로 몰아부쳤다고 한다. 탈세부분은 훗날 재판에서 무혐의로 처리되지만 동화기업은 부도라는 치명상을 입게 됐다.현지법인인 인니동화도 모기업 부도로 현지 외환은행의 관리에 들어갔다.인니 동화는 당시 벌목권의 계약을 추진중이었고 승은호 회장은 부사장으로 사업을 총괄하고 있었다. 동화기업 부도는 원목사업에 막대한 차질을 주었다.계약사업을 이행하기 위해 장비와 운영자금이 필요했지만 은행관리를 받던 인니동화로서는 꼼짝할 수가 없었다. 코린도라는 회사를 설립한 것이 이때(76년).승회장은 전부터 신용으로 원목거래를 해온 일본 나고야에 있는 고아라는 업체에 협조를 구한다.『원목을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지원해 달라.원목을 생산해 갚겠다』(승회장의회고) 이렇게 해서 1백30만달러어치의 장비가 들어왔다.그러나 장비만으로 원목을 생산할 수는 없는 노릇.승회장은 고아에 운영자금까지 요청했고 30만달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자금을 갚을때까지 일본직원 3명이 벌목현장에 나와 있었고 빌린 자금은 원목사업의 호황으로 3년만에 상환할 수 있었다. 망명기업,코린도는 이렇게 한 일본기업의 도움과 원목·합판특수에 힘입어 동화기업과는 별개의 독립법인으로 인도네시아에 뿌리내린다.은행관리에 있던 동화기업도 현재의 극동빌딩을 비롯한 부동산 매각과 원목사업의 호조로 85년 정상화된다. 코린도는 기업규제가 별로 없는 인도네시아에서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면서 다른 현지법인들보다 행동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79년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이 원목수출을 금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자 코린도는 합판사업에 발빠르게 진출했다.국내업체로는 인도네시아 1호 합판공장이 세워졌다.원목수출은 85년에 금지된다. 이어 합판접착제 원료인 포르말린과 레진사업(80년),유관업종인 신문용지사업(84년)에도진출했다.85년엔 인도네시아 정부의 수출드라이브와 고용증진 정책에 부응,신발산업에도 손을 댔다.국내에서 사양길에 접어든 신발산업을 인건비가 싸고 인도네시아의 고용정책에도 부응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부산지역의 신발업체에서 80여명의 기술자를 들여와 시작했다.90년에는 증권 등 금융분야,92년에는 복합운송사업,95년에는 건설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코린도 사업은 인도네시아의 경제발전 수준에 적합한 업종선택이었고 고용효과가 커 인도네시아 정부도 협조적이었다. 코린도가 인도네시아에서 독립기업군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국적 기업」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현지법인으로 있었다면 국내의 외국인투자규정이 동화기업의 해외투자에 걸림돌이 됐을 것이고,그에 따라 현지법인 성장에도 한계가 있었을 것이란 얘기다.
  • 공기총 49만정 회수/경찰청/20일부터… 구경 5.5㎜ 대상

    ◎30m이내 인명살상 치명적 위력/범죄악용 막게 파출소 임시영치/위반땐 5년 징역… 수렵기간 사용 가능 경찰청은 4일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주는 구경 5.5㎜ 공기총을 이용한 강력범죄 등 각종 사건·사고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이 공기총의 방아틀뭉치를 회수,소지자의 주소지관할 파출소에 임시 영치키로 했다. 회수 대상인 5.5㎜ 공기총은 49만4천4백91정으로 전체 공기총 54만4천9백74정의 90.7%이다.나머지는 구경 4.5㎜이거나 산탄공기총이다. 회수기간은 오는 20일부터 9월20일까지 두달 동안이다. 하지만 수렵 허가기간이나 유해 조수 제거 목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 고시한 기간에는 적법절차만 거치면 방아틀뭉치를 찾아다 공기총을 사용할 수 있다. 영치명령을 어기면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에 따라 5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5.5㎜ 공기총은 10m 앞에서 15㎜ 두께의 합판을 관통할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유효사 거리인 30m 이내에서는 사람에게도 치명상을 입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날 상오 서울 용산경찰서에서는 5.5㎜ 공기총의 시범사격 모습이 공개됐다.방아쇠를 당기자 『쉬익』하는 발사음이 나면서 10m 전방에 놓인 5㎜ 두께의 합판 3장이 관통됐다.맥주병을 쏘자 『쨍그랑』하는 파열음과 함께 병이 산산조각이 났다. 일부 조직폭력배나 우범자들은 조준경을 부착,원거리 저격까지 가능토록 불법으로 개조해 지니고 다닌다. 지난 93년부터 지난 달 25일까지 2년반 동안 공기총 관련 사건·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1백31명이다. 지난 94년 9월 발생한 「지존파」사건의 범인들은 경기도 양평에서 중소기업 사장 부부를 5.5㎜ 공기총으로 살해했었다.〈김상연 기자〉
  • 재계순위 지각변동 “초읽기”/PCS 사업자 등 선정이후 전망

    ◎LG,10조시장 선점… 1∼2위 넘볼수도/한솔·아남 등도 「무서운 아이들」 급부상 LG그룹과 한솔그룹이 문민정부 최대의 이권사업으로 불리는 개인휴대통신사업(PCS) 사업권을 거머쥐었다.또 주파수공용통신,무선데이터 통신,발신전용휴대통신등 이른바 미래통신사업에 대한 「주인」들이 발표됨으로써 재계의 앞순위는 물론 후순위에서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2005년 「매출3백조 달성」과 「경영의 질과 양에서 1등 실현」을 골자로 한 「도약 2005」계획을 발표한 LG그룹으로서는 현대나 삼성,대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수십년간 업종운영에 변화가 없었던 사업구도를 다각화함으로써 재계 순위변동에 가속페달을 밟게 됐다. 통신업계전망에 따르면 98년 초 서비스를 시작하는 PCS는 가입자가 2000년에는 2백70만명으로 1조6천억원,2005년에는 1천만명에 이르면서 1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따라서 10조원의 PCS시장을 장비제조업체로는 LG가 선점함으로써 시장선점효과를 극대화,경쟁그룹과의 격차를 확대하거나 재계 1·2위의 순위변동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매출만 보면 삼성이 올해 70조원을,LG가 60조원을,현대가 70조5천억원을 목표하고 있다.아울러 이들 3대 그룹은 2000년에 매출 1백50조원 내외를 목표하고 있어 앞으로 10년 내외의 사업성과가 선두그룹의 순위를 뒤바뀌어놓을 것이 분명하다.구본무 LG그룹회장은 지난달 중국 장사에서 가진 기자감담회에서 2005년에 매출 3백조원의 달성할 수 있느냐고 묻자 『현재의 사업구조로는 곤란하다.새로운 사업을 해야 되는 데 새 사업에는 PCS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었다.낙관적인 전망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LG는 이미 「3백조원의 대전제」에 PCS를 넣고 있었다. 때문에 LG그룹으로서는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떠오른 PCS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사세를 확장시킬 절호의 기회를 마련해다고 볼 수 있다. 이른바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불리는 사업들에 대한 재계의 경쟁은 치열하다.시장선점의 기회를 놓치면 바로 도태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이번 PCS사업자 선정과정에서도 재계는 피튀기는 경쟁을 벌여왔다. 75년국내 전자산업을 주도한 금성사의 연간 매출은 삼성전자(2백억원)의 두배인 4백억원이었다.그러나 현재 삼성전자의 외형은 16조원으로 LG전자와 LG반도체,LG정보통신(9조원)의 두배를 웃돈다.업종선택과 적기투자가 가져온 시장선점의 결과다. 10조원이라는 국내 시장 못지않게 세계시장 진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LG는 PCS사업권 획득을 발판으로 중국과 인도,베트남 등 동남아와 남미지역의 통신시장 진출을 가속화,그룹의 사업구조를 첨단중심으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비장비 제조군에서 PCS사업자로 선정된 한솔그룹의 약진도 예상된다.한솔은 공정거래위원회 뇌물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어 사업자선정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뒤엎고 제휴선인 데이콤의 세를 얻어 사업권을 따냄으로써 약진의 발판을 마련했다.아울러 주파수공용통신(TRS)의 전국사업자가 된 아남텔레콤과 무선데이터통신 전국사업자에 선정된 (주)에어미디어,인텍크무선통신,한컴텔레콤 등 신규통신사업자들도 규모에 있어 PCS에 못미치지만 통신분야에서 「무서운 아이들」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비제조군에서 탈락한 삼성·현대 등도 쌍방형 무선호출사업 등 차세대 통신사업에 재차 도전할 것으로 보여 통신분야의 영역타툼은 지속될 전망이다.〈권혁찬·김균미 기자〉
  • 월드컵 2002­각계전문가 좌담

    ◎“21세기 아태시대 주도·제2도약 계기 삼자”/한·일 신뢰회복이 공동개최 성공의 열쇠/타협과 양보로 새로운 협력의 차 열어야/이제부턴 열기 식히고 완벽한 준비로 국익 극대화 모색을 온국민의 염원이었던 2002년 월드컵 개최가 한·일 공동개최로 일단락됐다.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가 31일 공동개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으로써 불행했던 과거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두나라에서 2002년 월드컵이 열리게 된 것이다.사상 초유의 월드컵 공동개최가 가져다줄 정치·경제·사회 제분야의 파급효과와 한·일관계 및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미칠 영향을 한국외교협회 전상진 고문(전 대한체육회부회장,서울올림픽조직위원겸 사무차장)과 김정남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양호철 동서증권주식회사 부사장등 각계 전문가들의 정담을 통해 짚어보았다. ▲전고문=올림픽 못지않은 월드컵이라는 세계 스포츠 대제전을 유치하게 된 것은 온국민이 자긍심을 가질 만한 기쁜 일입니다.단독개최를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이를 이루지 못해 좀섭섭한 감도 없지 않으나 공동개최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월드컵은 각 대륙을 순회하면서 개최토록 되어 있어 아시아대륙에서 열리는 2002년 월드컵 개최권을 놓쳤다면 우리의 월드컵 개최 목표는 상당히 지체될 뻔 했습니다. 어쨌든 21세기 벽두에 열릴 월드컵 공동개최로 한·일 양국은 마침 개막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도적 역할을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협 새이정표 마련 ▲김전무=그렇습니다.한·일 양국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함으로써 양국 축구 발전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전기를 얻었습니다.다만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였던 한·일 두나라는 이제 사상초유의 공동개최라는 역사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성사시켜야하는 공통의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그 과정에서 예상되는 갖가지 난제를 헤쳐나가자면 양국간의 신뢰회복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봅니다. ▲양부사장=공동개최로 결말이 남으로써 단독개최시 예상됐던 7백5억여원의 순이익이 반감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저는 그런 얘기가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우리나라 중견기업중 연간 순익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기업이 많고 공동개최시에도 비용절감 효과도 있는 까닭이죠.또 무엇보다 단독개최이든 공동개최이든 국가이미지 제고나 산업의 질적 향상등 계량화할 수 없는 엄청난 효과가 있기때문입니다.또 한·일이 월드컵이라는 엄청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함으로써 양국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고문=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개최를 통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은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당시 일본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조차 틀려졌던 것이 사실입니다.러시아,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가 분단국인 한국을 보는 시각도 크게 달라졌지요.이런 점들이 우리 정부가 북방외교를 본격적으로 펼치는 계기가 됐습니다.전세계의 축구 잔치인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더 많은 지구촌의 관심사입니다.전세계인들은 이번 유치 준비과정을 지켜보면서 경제강국 일본과 당당히 경쟁하는 한국에 대해 다시 한번 놀랐을 것입니다.따라서 월드컵유치가경제발전과 수출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세계화와 21세기 선진 강국의 문턱으로 진입하는 첫 걸음이 되며 ASEM 등 다른 국제대회 유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김전무=2년전 우리가 월드컵 유치전에 뛰어들때 사실 반대했습니다.2년 이상 유치준비를 착실히 다져온 일본과의 뒤늦은 경쟁이 무모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또 한번의 기적을 이룬 것입니다.88올림픽 유치와 정몽준 회장의 FIFA 집행위원 선출등 기적의 연속입니다.그러나 사실 그 뒤에는 일본보다 3∼4배 이상 노력하고 발로 뛰었던 유치단과 절대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은 국민들의 단결된 모습이 이룬 결과이기도 합니다.유치전에서 세계 뉴스의 중심이 되었으니 다시 한번 경기를 통해 32억 전세계 축구팬에게 우리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겠습니다. ▲양부사장=월드컵 유치가 우리 경쟁력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수출 상품이 품질만 좋다고 다 잘팔리는 것은 아닙니다.그 제품을 만든 국가의 위상이 TV나 언론을통해 전세계에 알려지고 높아졌을 때 그 부가가치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실로 크다는게 현실입니다.관광객,중계료 등 몇 푼의 눈에 보이는 이익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이런 보이지 않는 경제적 이익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합니다.한편 올림픽은 자국 선수의 선전에만 관심이 크지만 월드컵은 축구에 대한 보편적 열의때문에 누구나 경기를 지켜봅니다.국제 경기의 유치는 정보,영상,통신,언론 등 경제발전의 소프트웨어를 크게 발전시킬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기술향상을 이룰수 있습니다. ○국가위상 제고 기대 ▲전고문=한·일관계사를 회고해보면 고대에는 우리가 일본에 대한 문화 전수국이었습니다.그러다가 임진란과 19세기말 이후를 계기로 일본이 가해자,우리가 피해자 관계가 됐습니다.이후 우리의 경제발전기인 70∼80년대를 거치면서 경쟁관계에 들어갔다가 월드컵 공동개최를 통해 선의의 경쟁적 협조관계를 정립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일 양국은 문화적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차이점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차제에 일본으로부터 배울 것은 배운다는 유연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한·일 관계는 국민감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주도하의 안보체제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월드컵을 통해 문화·체육·학술등 모든 분야로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김전무=국익을 위해선 어제의 적도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게 국제무대의 엄연한 현실입니다.흔히 한·일 관계를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고 표현합니다만 한·일 양국은 이번 월드컵을 공동으로 성공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된 만큼 서로 슬기롭게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타협할 것은 타협하는 과정에서 양국간의 관계를 한 차원 더 밀접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양부사장=양국간에 몇가지 과제가 남아있긴 하나 공동개최를 전세계에 선언한 만큼 선의의 경쟁적 협조관계가 정립될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 위성방송등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에 있어 같은 「사양」을 채택하는등 협조 과정에서 우리가 현재는 예상하지 못하는 많은 기술교류 효과를 누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고문=올림픽을 통해 대규모의 국제적인 종합경기장를 가졌고 프로축구를 통해 지방마다 운동장이 번듯하게 건립됐습니다.이번 유치전에서 국민적 열의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유치 관계자들에게 쏟아지는 격려와 언론의 지속적인 호응에서 가늠할 수 있습니다.21세기를 눈앞에 두고 국민적 역량을 모을 수 있었고 2000년을 열면서 세계의 이목을 우리 한반도로 끌어들일수 있다는 것은 민족적 긍지와 영광입니다. ▲김전무=월드컵 3회 연속진출은 열악한 우리 축구계의 환경속에서 이룬 쾌거입니다.프로축구 출범뒤 한국 축구의 실력은 급속히 성장했습니다.지난번에 세계 일류팀인 AC밀란과 유벤투스팀을 물리친 것은 행운이 아니라 실력이었다는 것은 경기를 지켜본 국민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입니다.월드컵 유치가 단순히 정치·외교적인 승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회를 치를만한 실력이 있는 국가가 당연히 유치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이점에서 있어서 일본은 유치전에서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양부사장=스포츠는선진경제 국가의 문화입니다.과거 굶주림을 벗고자 운동선수가 되었던 시절은 지나 갔습니다.미주,유럽 등 선진국의 축구 등 스포츠에 대한 열의는 잘 아는 사실입니다.우리는 이미 개발 도상국이라는 예전의 평가에서 벗어났습니다.88서울올림픽을 통해 외국어 교육의 붐을 이뤘고 교포 자원봉사들은 그대로 국내에 남아 국제무역 전선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기도 했습니다.국제무역에서 법규의 해석조차 국가의 위상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이 냉엄한 국제경제의 현실인데 이런 점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고문=일본은 64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굉장한 국가건설을 이룩하게 됐습니다.신간선과 도쿄수도고속도로망등이 그때 완공된 것이죠.우리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한강치수사업이나 전국적으로 도로망 정비등 갖가지 외형적 사회변화와 우리 전통문화를 중흥시키는 전기를 마련해 중진국 상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빠르면 올해안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절차를 밟게 되는등 우리가 외형적으로는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는 단계에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월드컵을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명실공히 선진권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전무=동감입니다.올해 우리의 연간 개인소득이 1만달러 수준에서 2천년이면 2만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고,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을 전후해 영종도 국제공항이 가동되면서 고속전철도 개통되는등 완전한 선진국 대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부사장=월드컵을 통해 엄청난 경기진작 효과와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이같은 외형적 효과 못지않게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투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봅니다.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과정에서 방송,언론,교육등 눈에 안띄는 분야의 질적인 향상을 이룸으로써 진정한 선진국 문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88올림픽 때 자원봉사자로 들어왔던 교포들이 국내에 눌러앉아 굴지의 무역회사를 만들어 국익에 이바지하고 있는 일화가 좋은참고가 될 것입니다. ○선의의 경쟁 바람직 ▲전고문=공동개최에 따른 예산 편성등 본격적인 일정은 운영위원회가 구성된뒤 올해 말쯤이나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은 자기 중심적인 정치적 욕심을 버리고 「호양의 정신」으로 서로 감싸야 합니다.올림픽은 개막식이 중요하고 월드컵은 결승전이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개막식이든 결승전이든 모두가 의미가 있으므로 사소한 곳에 국력을 낭비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김전무=아시아 축구연맹과 세계연맹에서 합리적인 권한 배분이 있을 것입니다.공동개최가 되었다고 서로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모습은 버려야 합니다.공동개최가 결정되자 일부에서 『결승전 경기를 일본에 빼앗기면 굴욕적』이라며 결승전 유치전을 다시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어리석은 짓입니다.이미 일본은 우리와의 공동개최로 스포츠외교에 치명상을 입었습니다.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결정을 지지하는 의젓함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양부사장=사실 단독개최는 경제적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이제 공동개최로 다소 부담을 줄일수는있게 되겠지만 두부 자르듯 반만 부담한다는 태도도 옳지 않습니다.과열된 열기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경제적 실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요모조모 착실하게 2002년을 맞이 해야 겠습니다.〈정리=구본영·김경운 기자〉
  • 검찰/변조혐의 확인…사법처리“자신”/최승진사건 수사 어떻게 될까

    ◎DJ 등 정치권 조사땐 파장 클듯/권노갑 의원 사전인지 여부 초점 검찰이 10일 최승진씨(52)를 긴급 구속한 것은 전문 변조의 장본인이 바로 최씨임을 내비치는 것이다.그의 혐의는 이미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가 지난 해 3월 해외 33개 공관에 보낸 「지방자치제 운용현황」이란 대외비 문건을 최씨가 주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변조,국민회의 권노갑의원에게 전한 것으로 파악한다.외무부의 암호전문을 푸는 과정에서 통신관인 최씨가 마치 정부가 지자제 선거를 연기하려는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 지난 해 6월 이후 외무부와 국민회의측 관계자 20여명을 소환,조사한 끝에 밝혀낸 소득이다. 금명간 최씨를 정식 구속하는데 걸림돌은 없다고 판단한다.그의 구속은 1년에 걸친 외무부와 국민회의의 공방을 1차로 매듭짓는 것이다. 하지만 사건 자체가 국기와 관련된데다 외교적·정치적으로도 예민한 대목이 많아 앞으로의 파장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앞으로 수사의 초점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권의원,편지를 국민회의에 전달한 헌법재판소 조승형 재판관의 명예훼손 혐의에 겨눠지기 때문이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전문 변조를 사전에 권의원과 상의했거나,변조 사실을 권의원이 알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검찰은 권의원이 문서를 두달 이상 지니고 있다가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공표한 사실을 중시한다.권의원은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해 6월25일 『외무부가 지자제 연기지시 공문을 변조하라고 지시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주목의 대상은 「변조」라는 말이다.검찰은 어떤 형태의 「변조」이든 권의원이 성명을 발표하기 전에 「변조」 사실을 알았을 것으로 추정한다.변조의 당사자가 최씨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명예훼손죄를 피할 수 없다. 이 사건은 모두 5건이나 된다.외무부가 최씨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진정사건,공노명 외무부장관이 김대중 총재와 권의원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사건,권의원이 공장관을 상대로,조승형 헌법재판관이 박범진 당시 민자당 대변인을 상대로 낸 고소사건 등이다.〈박선화 기자〉 ◎문서변조사건 수사 이모저모/검찰,정치권 의식 “공정수사” 천명/최씨,한국오면 잔살 못 밝힐까봐 망명신청” 주장 주 뉴질랜드 대사관에 근무하던 전 최승진 행정관의 문서변조 사건을 11개월여만에 다시 수사하는 검찰은 사건의 성격상 정치권에까지 불똥이 튈 수 밖에 없는 점을 의식한 듯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방침을 천명. ○…검찰은 이 사건이 이미 정치적 시비거리가 됐기 때문에 말조심하는 태도가 역력했으나 수사에는 자신감을 표명.수사팀은 『외무부 및 정치권과 관련된 사건인만큼 국익을 생각해서라도 신중히 보도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면서도 속전속결 방침을 천명. ○…검찰 안팎에서는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와 권노갑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과 외무부가 정면으로 맞선 상황에서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 ○…검찰은 권의원 등 관련 인사들의 소환일정에 대해 『최씨를 조사해 보고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권의원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난 지난 해 6월29일 첫 소환돼 『문서변조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관련혐의를 전면 부인한 뒤 귀가. ○…검찰은 적법절차에따라 최씨에 대한 긴급구속을 집행했다고 설명.검찰 관계자는 『최씨의 난민 신청사건을 기각한 뉴질랜드 정부가 국내법 절차에 따라 신병을 넘겼으며 (우리도)최씨에게 긴급 구속영장을 제시한 뒤 연행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 날 상오 6시55분쯤 대한항공 622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나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린 20여분 뒤 수사관에 이끌려 모습을 나타냈다. 회색 점퍼에 수염이 텁수룩한 최씨는 『국내에 들어오면 진실을 밝히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돼 망명을 신청했었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대답. ○…상오 8시쯤 서울지검 청사에 들어온 최씨는 잠시 취재진들의 촬영요청에 응한 뒤 11층 특별조사실로 직행.서울지검 특수1부는 이 날 아침 일찍부터 수사계획서와 보고자료를 만드는 등 분주한 모습.〈박은호 기자〉
  • 15층서 투신한 고교생 팔·다리 골절상만 입어(조약돌)

    ○…14일 자정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강아파트 5동 15층 옥상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김모군(15·G고1)이 45m 아래 바닥으로 뛰어내렸으나 왼쪽 팔과 다리가 부러졌을 뿐 목숨을 건졌다.다행히 승용차 지붕 위로 엉덩이부터 떨어져 치명상을 입지 않았다. 김군의 과외교사 김모씨(20·K대1)는 『김군의 어머니가 「공부는 안하고 놀러만 다닌다」며 꾸짖자 김군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김성수 기자〉
  • “뇌물죄다”·“아니다” 법리공방/전씨 비자금 공판­쟁점과 전망

    ◎기업에 직간접 영향… 돈 받으면 “수뢰”­검찰/「대가」 제공 못 밝혀 범죄성립 안 된다­전씨측/비자금용처 계속 함구할듯 전두환 전 대통령측의 공세가 예상보다 일찍 시작됐다.26일 열린 비자금사건 첫 공판 시작부터 뇌물죄의 성격을 둘러싼 법리논쟁을 제기했다. 전씨측의 「선전포고」는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낭독이 끝난뒤 기습적으로 시작됐다.대법관 출신의 전상석 변호사가 대응논리를 들고 나왔다.『검찰의 공소사실에 뇌물죄의 범죄혐의 사실이 특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재판부에 이 사건의 공소를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재판부가 이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때문에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선제공격으로 보인다.그러나 향후 법정공방의 쟁점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공방의 요지는 전씨가 받은 돈이 과연 뇌물죄의 성립요건인 「직무관련성」과 「대가」관계를 충족시키느냐로 모아진다.검찰은 대통령의 직무관련성을 포괄적으로 해석,공소를 제기했다. 검찰은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면서 금융과 세제에서 기업의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았다.이를 미끼로 돈을 챙겼으니 당연히 뇌물죄가 성립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씨측은 『기업체에 대한 배려와 선처의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을 승복하지 않는다.「선처」와 「배려」라는 애매한 표현만으로는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판부도 이를 인정,검찰에 다음 공판 때까지 구체적 사실관계를 밝히도록 주문했다.돈이 오간시기가 워낙 오래됐고,대부분 전씨와 기업체 대표들의 진술에만 의존해 수사를 진행해 온 검찰로서는 구체적인 입증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법리논쟁이 비자금 사건의 향방을 좌우할 것 같지는 않다.오히려 직무관련성에 관한 논쟁은 싱겁게 끝날 것이라는 평이 우세하다.다나카 전 일본총리의 「록히드사건」재판에서도 「총리의 권한」과 항공기 도입결정 사이의 상관관계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전개됐지만 결국 유죄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우리 법원도 뇌물죄의 성립요건을 포괄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을 보여왔다.재판부도 『뇌물성 여부에 관한 법적 판단은 재판부의 몫』이라며 이에 대한 공방을 자제하라는 입장이다. 변호인의 반대신문이 전개되는 2차 공판에서 전씨측의 본격적인 반격이 예상되지만,강도가 그다지 세지는 않을 것 같다.돈을 받은 사실이 명백하므로 떠들어봐도 큰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전씨측은 12·12 및 5·18사건 재판에 주력하고 비자금 재판에서는 「치명상」을 입지 않을 정도로만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총선정국의 전개와 맞물려 이번 재판의 초점으로 떠오른 비자금 사용처도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전씨측의 「마지막 카드」인 셈이어서 섣불리 공개할 수도 없으며,공개될 경우 전씨측 역시 파멸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전씨는 이날 공판에서 『비자금의 사용 내역을 일체 밝히지 않는게 좋겠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다만 「폭탄선언」의 가능성 때문에 전씨재판은 줄곧 긴장감속에서 진행될 것이다.한편 전씨의 건강문제는 우려와 달리 재판진행에 별 영향이 없을 것 같다.
  • 수송차 타려는 순간 흉기 난리/의정부 3인조 은행강도

    ◎행원 2명 즉사… 1명 중상/1억3천만원 든 가방 빼앗아/대기시켜둔 승합차타고 도주/경찰,전국 주요길목 검문 강화 【의정부=박성수·박상렬·김성수·박용현·조덕현기자】 설을 앞두고 금융기관에 무장경관을 배치하는 등 경찰의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은행앞에서 현금 수송 은행직원을 살해하고 현금을 강탈한 강력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발생◁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성모병원 안에 있는 조흥은행 성모출장소의 이윤석대리 등 행원 3명은 16일 하오 6시40분쯤 현금과 수표 등 1억3천만원을 의정부지점으로 가져가기 위해 병원 건물 뒤편의 영안실 출입구를 나왔다.행원들이 이대리가 주차장에 세워둔 서울 4서3395호 엑센트 승용차에 타려는 순간 범인 2명이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며 달려들었다.너무나 갑작스러워 은행원들은 대항하거나 피할 틈도 없었다. 범인들은 이어 현금과 수표 등 모두 1억3천여만원이 든 검정색 체크무늬 가방을 빼앗아 70m가량 떨어진 곳에 서있던 은색 베스타 승합차를 타고 달아났다.승합차에는 공범 1명이 시동을 걸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대리와 출납계장 전경해씨(여)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직원 한정미씨(여)는 중상을 입어,바로 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출장소에 있던 청원경찰 최상림씨(38)가 달려왔을 때는 이미 범인들이 달아난 뒤였다. 병원의 전산실 직원 권영일씨(27)는 『2층에서 내다보니 범인 두명이 직원들을 칼로 마구 찌르고 있었고,출구쪽에 서있는 승합차에 운전사 한명이 앉아있었다』고 말했다. 범인들이 빼앗은 현금은 4천1백여만원,수표는 8천8백여만원이다.수표에는 「사용불가」라는 인장이 찍혀,누구도 사용이 불가능하다. ▷현장◁ 병원 뒤 주차장대리의 흰색 승용차 문옆두곳과 뒤쪽에는 피해자들이 흘린 피가 여기저기 흉건히 고여있어 사건의 끔찍함을 말해주고 있다. 이씨의 승용차는 병원 후문에서 잘 안보이는 주차장 서쪽 구석에 일렬주차 방식으로 세워놓았다. 사건 당시 주차장에는 사람이 드물어 범행을 목격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범행장소 바로 옆에는 병원에 금무하눈 수녀들의 사제관이 있다. ▷수사◁ 경찰은조병효 의정부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구성,112 순찰대원 88명과 순찰차 45대를 동원해 범인들이 달아난 곳으로 예상되는 남양주 방향 등 경기도는 물론 전국의 주요 길목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은행의 현금수송 시간을 알고 수송차량 앞에 차를 대기시켜 놓은 점으로 미뤄,치밀한 계획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있다.특히 숨진 피해자들이 심장과 폐 등 3∼4곳에 깊이 5∼7㎝의 치명상을 입었음을 확인,범인들이 흉기 사용에 익숙한 폭력배들로 보고 같은 수법의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 ▷은행◁ 성모출장소에는 변을 당한 행원 3명과 청원경찰 1명 등 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하루 수납액은 평균 1억여원으로 알려졌다.행원 3명이 매일 하오 5시30분쯤 현금을 2·5㎞ 정도 떨어진 의정부지점으로 가져간다. 이날은 정산과정에서 1백만원의 착오가 생겨 이를 맞추느라 수송시간이 한시간 남짓 늦어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