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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에 70㎝ 화살이…고양이 기적 생존

    머리에 70㎝ 화살이…고양이 기적 생존

    거대 화살이 머리부터 꼬리까지 관통됐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고양이의 사연이 소개돼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살짜리 샴(링스포인트) 고양이가 70㎝에 화살에 치명상을 입은 채 발견됐지만 응급수술로 목숨을 구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주지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고양이는 지난 5일 미국 유타 남부 니슨 공원인근에서 고양이 보호단체 ‘One More Chance C.A.T.S’에게 우연히 발견됐다. 당시 머리부터 꼬리까지 거대 화살이 꿰어져있던 이 고양이는 ‘Washington Family 동물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제이스 킹 수의사는 우선적으로 화살이 어느 부분을 꿰뚫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판독 결과, 화살이 치명 부위인 뇌, 폐, 심장 등을 모두 빗겨나간 것으로 나타났고 곧 응급수술이 시작됐다. 다음 날 6일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킹 수의사는 “고양이 목숨이 9개라는 말이 있는데 거짓이 아닌 것 같다. 정말 운이 좋았다”며 “하지만 화살이 고양이의 식도부분을 일부 관통했기에 앞으로 음식 섭취가 다소 힘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고양이가 화살에 관통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동물 병원 측은 고양이가 회복 되는대로 적합한 가정으로 입양 보낼 계획이다. 사진=’Washington Family 동물병원’·인디펜던트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머리에 70㎝ 화살 관통된 고양이…기적 생존

    머리에 70㎝ 화살 관통된 고양이…기적 생존

    거대 화살이 머리부터 꼬리까지 관통됐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고양이의 사연이 소개돼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살짜리 샴(링스포인트) 고양이가 70㎝에 화살에 치명상을 입은 채 발견됐지만 응급수술로 목숨을 구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주지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고양이는 지난 5일 미국 유타 남부 니슨 공원인근에서 고양이 보호단체 ‘One More Chance C.A.T.S’에게 우연히 발견됐다. 당시 머리부터 꼬리까지 거대 화살이 꿰어져있던 이 고양이는 ‘Washington Family 동물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제이스 킹 수의사는 우선적으로 화살이 어느 부분을 꿰뚫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판독 결과, 화살이 치명 부위인 뇌, 폐, 심장 등을 모두 빗겨나간 것으로 나타났고 곧 응급수술이 시작됐다. 다음 날 6일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킹 수의사는 “고양이 목숨이 9개라는 말이 있는데 거짓이 아닌 것 같다. 정말 운이 좋았다”며 “하지만 화살이 고양이의 식도부분을 일부 관통했기에 앞으로 음식 섭취가 다소 힘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고양이가 화살에 관통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동물 병원 측은 고양이가 회복 되는대로 적합한 가정으로 입양 보낼 계획이다. 사진=’Washington Family 동물병원’·인디펜던트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핏빛 AI 中 패닉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핏빛 AI 中 패닉

    지난 5일 중국 남부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난닝(南寧)시 헝(橫)현 타오웨이(陶玗)진 양메이(楊梅)촌. 이날 마을은 주민들이 끼리끼리 모여 수군대는 바람에 하루 종일 술렁거렸다. 조류인플루엔자(AI) 안전지대로 인식돼 온 이 마을에 어머니에 이어 어린 아들까지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통보를 받았다는 얘기가 퍼진 까닭이다. 광시자치구 위생청은 3일 밤 고열을 동반한 기침·호흡 곤란 등 급성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인 양메이촌의 남자 어린이(5)가 신종 H7N9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공식 확진 통보했다고 반관영통신 중국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앞서 그 어린이의 어머니 뤼(黎·41)도 H7N9형 AI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6일 “광시자치구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AI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전파되는 것에 대비하는 새로운 경계태세가 필요하다”고 경고하면서 “베트남 등 중국과 국경을 맞댄 국가들에 H7N9형 AI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비상 대응 계획을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 모자에 앞서 지난 1월 말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샤오산(蕭山)구에서도 남편과 부인, 딸 등 가족이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데다 새 변종 AI 바이러스인 H10N8형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우려감마저 커지고 있다. 펑즈젠(馮子健)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가족이 동시에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는 데 대해)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신종 AI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이 20~30%에 달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고 밝혔다. 중국에 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봄에 이어 초겨울 들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또다시 퍼지기 시작한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가 올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며 중국에 AI 감염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7일 중국신문·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중국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165명, 사망자는 37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감염 환자는 베이징(환자 2명, 사망자 1명), 상하이(환자 8명, 사망자 8명), 광둥(廣東)성(지난해 8월 이후 환자 55명, 사망자 12명), 장쑤(江蘇)성(환자 9명, 사망자 1명), 저장성(환자 73명, 사망자 12명), 푸젠(福建)성(환자 14명), 후난(湖南)성(환자 5명, 사망자 2명), 광시좡족자치구(환자 2명), 홍콩(환자 3명, 사망원인 미확인 사망자 1명) 등 중국 전역에 분포해 있다. AI는 닭·오리·칠면조·철새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다. 조류의 폐사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되는 AI는 H, N 두 개의 표면 항원 구성에 따라 수많은 변이 형태로 나타난다. 이를 중국에서 만연하고 있는 H7N9형처럼 영문과 숫자로 표기해 분류한다. H7N9형 AI 바이러스는 중국 오리의 H7N3, 한국 야생조류의 H7N9, 중국 가금류의 H9N2 등 3종이 혼합돼 생겨났다고 중국과학원 측이 주장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H7N9형 AI 바이러스의 주요 특징은 저병원성이다. 고병원성의 AI 바이러스가 조류를 100% 가까이 폐사시키는 데 비해 닭이나 비둘기가 감염돼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가금류에선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사람에게만 치명상을 입히는 탓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H5N8형과 달리 중국에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닭의 집단 폐사와 같은 사전 경보 없이 인체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예상할 수 없어 방역을 어렵게 만든다. 신종 AI의 만연으로 중국 가금류 사육농가는 하루 평균 6억 6000만 위안(약 1182억원)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농업부는 올 들어 지난 1월 한 달간 가금류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사육농가들의 피해가 200억 위안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I의 확산으로 가금류의 가격이 급락하고 소비자들이 가금류와 계란을 외면하는 바람에 판매가 크게 줄어들어 농가에 직접적인 피해가 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중리 농업부 축산업사 부사장은 “현재 가금류 업계의 경기 회복을 위해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가들과 관련 부서 지도자, 농가가 함께 노력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AI 정보 공개에 대해 가금류 사육 농가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 가금류업계가 5일 신종 AI 환자와 사망자 등 감염 정보를 과도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위생당국을 맹비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원펑청(溫鵬程) 광둥원스(溫氏)식품그룹 회장은 “치사율이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폐결핵 등 다른 법정 전염병보다 낮은데도 유독 AI에 대해 비상한 조치를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지난달 말 신종 AI 확산 방지 대책을 밝히면서 성급 정부는 수시로 감염자와 사망자를 발표하고 전국 단위 통계를 매월 정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한데 대해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AI 공포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산시(山西)성 공안당국은 지난달 28일 “톈진(天津) 등에서 의사들이 신종 AI에 감염돼 숨졌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장(張)모를 긴급 체포했다. 위생계획생육위는 ‘2014년 인체감염 H7N9형 AI 진찰 및 진료방안’을 통해 “H7N9형 AI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 주로 조류에서 사람으로 감염되며 사람 간의 감염은 매우 드물다”고 위험성을 평가절하했다. 중국 농업부도 H7N9 바이러스가 가금류에서 사람에게 직접 옮겨진다는 증거는 확실치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로로 구입하고 검역을 마친 가금류 제품을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 ‘대령급’ 美군견, 아프칸서 ‘전쟁 포로’…영상 충격

    ‘대령급’ 美군견, 아프칸서 ‘전쟁 포로’…영상 충격

    아프가니스탄에 파견 중인 미 군견이 탈레반 반군들에게 포로로 잡혀 있는 장면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 언론들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는 여러 명의 탈레반 반군들이 주로 경찰견과 군견으로 쓰이는 벨전 맬러느와 한 마리를 굵은 쇠사슬로 묶은 채 마치 전쟁 포로 다루듯 “알라신은 이슬람 전사에게 승리를 주었다”며 “이 스파이를 굴복시키라”고 외치고 장면이 담겨있다. 탈레반 반군에 의해 잡힌 것으로 보이는 이 군견은 검은색 벨트를 몸에 두른 채 가끔 꼬리를 흔들고 있으나 다소 침울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향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탈레반 반군들은 이 군견과 함께 미군으로부터 압수한 것으로 보이는 M-4 공격용 소총도 함께 전리품으로 자랑했다. 이에 대해 미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탈레반이 미군 기지를 공격할 시에 군견 한 마리가 실종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하지만 CNN 방송은 미 국방부는 군견의 실종 사실은 맞지만, 이 군견이 미군 소속이 아니고 다른 연합군 소속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군견 훈련 전문가는 “이 군견은 정교한 전자 장치를 착용하고 있는 ‘대령급’으로 보인다” 며 “군견은 전투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군견을 잘 관리하기 위해 이를 관리하는 군인보다 높은 계급이 부여된다고 언론은 전했다. 한편 이번 동영상에 관해 또 다른 전직 군견 훈련 전문가는 “군견이 포로로 잡힌 모습은 처음 본다”며 “이 군견을 관리하던 군인은 분명히 전투에서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 확실하다”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 포로로 잡힌 군견의 모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아프칸서 탈레반 포로된 ‘대령급’ 美 군견

    아프칸서 탈레반 포로된 ‘대령급’ 美 군견

    아프가니스탄에 파견 중인 미 군견이 탈레반 반군들에게 포로로 잡혀 있는 장면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 언론들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는 여러 명의 탈레반 반군들이 주로 경찰견과 군견으로 쓰이는 벨전 맬러느와 한 마리를 굵은 쇠사슬로 묶은 채 마치 전쟁 포로 다루듯 “알라신은 이슬람 전사에게 승리를 주었다”며 “이 스파이를 굴복시키라”고 외치고 장면이 담겨있다. 탈레반 반군에 의해 잡힌 것으로 보이는 이 군견은 검은색 벨트를 몸에 두른 채 가끔 꼬리를 흔들고 있으나 다소 침울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향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탈레반 반군들은 이 군견과 함께 미군으로부터 압수한 것으로 보이는 M-4 공격용 소총도 함께 전리품으로 자랑했다. 이에 대해 미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탈레반이 미군 기지를 공격할 시에 군견 한 마리가 실종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하지만 CNN 방송은 미 국방부는 군견의 실종 사실은 맞지만, 이 군견이 미군 소속이 아니고 다른 연합군 소속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군견 훈련 전문가는 “이 군견은 정교한 전자 장치를 착용하고 있는 ‘대령급’으로 보인다” 며 “군견은 전투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군견을 잘 관리하기 위해 이를 관리하는 군인보다 높은 계급이 부여된다고 언론은 전했다. 한편 이번 동영상에 관해 또 다른 전직 군견 훈련 전문가는 “군견이 포로로 잡힌 모습은 처음 본다”며 “이 군견을 관리하던 군인은 분명히 전투에서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 확실하다”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 포로로 잡힌 군견의 모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美 88세 노인, 전신마비 아내에 총쏘고 자살 시도 실패

    미국에서 88세 노인이 전신 마비가 된 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자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지역 방송 KTVN에 따르면 전날 네바다주 카슨시티의 병원 병실에서 윌리엄 드레서가 입원 중이던 아내에게 권총을 발사했다. 가슴에 총상을 입은 드레서의 아내는 사망하지는 않았지만 치명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경비원 등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넘겨진 드레서는 아내의 요청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레서는 약 2주 전 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된 아내가 “더는 살고 싶지 않다”고 하자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자살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드레서는 사건 당일 권총 한 자루에 탄환 4발을 장전해 아내의 병실로 갔다. 그는 아내에게 2발을 쏘고 나머지 2발은 자살하는 데 쓰려고 작정했지만 아내에게 한발을 발사하고 나서 총이 고장났다. 그 사이 옆 병실에 입원한 기결수를 감시하던 무장 교도관과 병원 경비원, 그리고 환자들까지 달려와 드레서를 붙잡았다. 드레서의 아내가 당한 사고와 드레서의 개인 이력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오보의 추억/이종락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오보의 추억/이종락 사회부장

    ‘100건의 특종보다 1건의 오보를 조심하라.’ 언론사에서 선배 기자가 후배 기자들에게 늘 해주는 말이다. 기자의 신념이나 편견이 본질을 가려 잘못된 보도를 할 수 있다. 취재원에게 속거나 고의로 오보를 내는 경우도 있다. 특종은 기자의 영예이고, 오보는 기자에게 치명상이 된다. 하지만 기자에게는 지금껏 자랑스러워하는 오보에 얽힌 추억이 있다. 지난 2000년 10월 서울지검을 출입하던 기자는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장을 퇴임한 최교일 당시 외사부 부부장검사에게서 부탁을 받았다. 외사부는 한강에 독극물인 포름알데히드를 방류토록 지시한 미8군 용산기지 영안실 부소장 앨버트 맥팔랜드에 대한 신병 처리를 놓고 고심하던 터였다. 맥팔랜드의 죄질로 봐서는 기소해 법원의 재판을 받게 해야 하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미국 측의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던 정부는 한국 사법기관 최초로 주한미군 관계자를 환경범죄로 처벌하는 결단을 내리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정부 고위층은 불기소 벌금형을 선택하고 이를 검찰에 요구하는 상황이었다. 최 부부장에게는 본인의 양심과 소속 검사들의 반발, 국민들의 저항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국 최 부부장은 친분이 두터운 기자를 통해 어려움을 해결해 보겠다는 심산이었던 같았다. 검찰이 맥팔랜드에 대해 기소가 아닌 벌금형을 결정할 것이라는 기사를 보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기사가 나간 뒤 검찰 내부와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등에 업고 기소하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바꿔 보겠다고 했다. 기자는 오보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고민을 거듭한 끝에 애국심을 택했다. 서울신문 2000년 10월 5일자 25면에 ‘검찰 맥팔랜드 사실상 벌금형 결정’이라는 기사가 보도되자 예상대로 검찰과 시민단체,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이 잇따랐다. 불평등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상황에서 불법이 명백한 이번 사안마저 기소하지 않으면 한국 사법기관과 한국민들의 자존심이 커다란 상처를 입는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검찰은 서울신문의 기사가 오보이며 아직 맥팔랜드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서둘러 발표했다. 이후에도 정부 고위층과 검찰의 갈등은 지속됐다. 5개월이 지난 뒤 검찰은 결국 외압에 굴복해 맥팔랜드를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의도한 오보였지만 달갑잖은 특종이 된 셈이다. 하지만 이 사건은 법원이 정식 재판에 회부함으로써 새로운 양상을 맞았다. 사법부는 2004년 1월 재판에 참석하지 않은 맥팔랜드에게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듬해 항소심에서 맥팔랜드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이 사건은 아직 부족하지만 일방적으로 불평등했던 한·미 지위협정을 미·일 지위협정 수준으로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미군이나 미 군속들의 범죄행위는 한국법에 저촉됐을 때 당연히 처벌을 받았다. 지난 2002년 효순·미선양 사건을 비롯해 각종 성범죄를 저지른 미군들이 SOFA보다는 한국법의 기준에 따라 처벌을 받고 있다. 기자는 진실만을 보도해야 한다는 기자 윤리를 위반했지만 지금도 국익에 자그마한 보탬이 됐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23년 기자 인생에 ‘자랑스러운 오보’를 하려 했다는 특이한 이력을 내세우는 이유다. jrlee@seoul.co.kr
  • 대낮 부녀자 흉기강도…경찰, 공개수배

    대낮 부녀자 흉기강도…경찰, 공개수배

    대낮에 부녀자를 흉기로 위협해 강도짓을 벌인 용의자를 경찰이 공개수배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7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부녀자를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남성을 공개수배했다고 밝혔다.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지난 23일 오후 12시 50분쯤 해운대구 반여동 모 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출근 중이던 김모(32·여)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6만원이 들어있는 지갑과 차량 열쇠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손을 흉기에 베여 손가락 신경이 잘리는 중상을 입었다. 피아노 교사로서 치명상을 당한 것이다. 이 남성은 김씨의 승용차를 타고 동래구 명장동으로 이동하던 중 은행에 들러 현금인출기에서 60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은행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는 175㎝ 정도의 키에 약간 통통한 얼굴, 안경을 쓰고 있었으며 범행 당시 회색 점퍼와 청바지, 짙은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이 남성을 알거나 목격한 사람은 국번없이 112 또는 051)782-1120로 신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롤 패치 적용 신규 챔피언 ‘야스오’…초반 취약점 극복할 방법은?

    롤 패치 적용 신규 챔피언 ‘야스오’…초반 취약점 극복할 방법은?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이하 롤)’ 점검이 끝난 뒤 롤 패치가 적용되면서 신규 챔피언인 ‘야스오(Yasuo)’가 공개됐다. 새 롤 패치 적용 뒤 등장한 ‘용서받지 못한 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117번째 신규 챔피언 야스오는 일본 무사의 모습을 하고 독특한 특징을 보유한 전사형 챔피언이다. 롤 패치 적용 이전 홈페이지를 통해 챔피언의 간략한 특징이 공개된 시점부터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롤 패치 뒤 등장한 야스오는 이동 시마다 발생하는 바람의 힘인 ‘기류’를 사용하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며 특히 다대다 전투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적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주공격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 초반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점이 취약점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야스오가 게임 초반에 취약하기 때문에 중단 공격로를 맡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전하게 미니언 사냥을 통해 금화와 아이템을 갖춰 후반 게임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안내했다. 야스오의 기본 스킬인 ‘낭인의 길’은 치명타 확률을 두배로 증가시키고, 기류가 가득 차면 2초간 상대의 공격을 막는 보호막이 생성된다. ‘강철 폭풍’은 전방으로 검기를 발사하여 직선상의 모든 적에게 피해를 입힌다. 짧은 시간 내에 두 번의 공격으로 중첩을 쌓으면 그 다음 공격 시 적을 잠시 공중으로 띄울 수 있다. ‘바람 장막’은 바람의 벽을 생성해 적의 투사체로부터 아군을 보호하는 스킬이다. 또 ‘질풍검’은 대상 적을 뚫고 정해진 거리만큼 돌진하며 피해를 입히는 기술이다. 궁극기인 ‘최후의 숨결’은 공중에 뜬 적 챔피언에게 순간적으로 다가가 대상과 근처의 모든 공중에 뜬 적을 잠시 더 공중에 띄워 놓은 채 피해를 입힌다. 특히 기술을 사용하고 난 후에도 야스오의 추가 방어구 관통력이 부여되어 전투시 지속적으로 강력한 피해를 입히는 데 도움을 준다. 라이엇게임즈는 “산들바람처럼 날아올라 폭풍처럼 적을 휩쓸어버릴 하이 눈 야스오 세트를 오는 25일까지 1462RP(정상가 1950RP)에 판매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롤점검 완료 뒤 공개된 야스오…‘기류·낭인의 길·강철폭풍·바람장막’ 등 스킬 분석

    롤점검 완료 뒤 공개된 야스오…‘기류·낭인의 길·강철폭풍·바람장막’ 등 스킬 분석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이하 롤)’ 점검이 끝난 뒤 신규 챔피언인 ‘야스오(Yasuo)’가 공개됐다. ‘용서받지 못한 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117번째 신규 챔피언 야스오는 일본 무사의 모습을 하고 독특한 특징을 보유한 전사형 챔피언이다. 출시 이전 홈페이지를 통해 챔피언의 간략한 특징이 공개된 시점부터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야스오는 이동 시마다 발생하는 바람의 힘인 ‘기류’를 사용하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며 특히 다대다 전투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적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주공격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 초반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점이 취약점이다. 야스오의 기본 스킬인 ‘낭인의 길’은 치명타 확률을 두배로 증가시키고, 기류가 가득 차면 2초간 상대의 공격을 막는 보호막이 생성된다. ‘강철 폭풍’은 전방으로 검기를 발사하여 직선상의 모든 적에게 피해를 입힌다. 짧은 시간 내에 두 번의 공격으로 중첩을 쌓으면 그 다음 공격 시 적을 잠시 공중으로 띄울 수 있다. ‘바람 장막’은 바람의 벽을 생성해 적의 투사체로부터 아군을 보호하는 스킬이다. 또 ‘질풍검’은 대상 적을 뚫고 정해진 거리만큼 돌진하며 피해를 입히는 기술이다. 궁극기인 ‘최후의 숨결’은 공중에 뜬 적 챔피언에게 순간적으로 다가가 대상과 근처의 모든 공중에 뜬 적을 잠시 더 공중에 띄워 놓은 채 피해를 입힌다. 특히 기술을 사용하고 난 후에도 야스오의 추가 방어구 관통력이 부여되어 전투시 지속적으로 강력한 피해를 입히는 데 도움을 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신 7개월 전 여친 복부 칼로 난자한 25세男, 이유가?

    임신 7개월 전 여친 복부 칼로 난자한 25세男, 이유가?

    자신을 떠났다는 이유로 임신한 전 여자 친구의 복부를 칼로 수차례 찌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25세 남성이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다행히 피해여성은 기적적으로 건강한 태아를 출산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는 25세 앙드레 스미스(Andre Smith)로 키더민스터(Kidderminster)에 위치한 전 여자친구 25세 레이첼 케인(Rachel Kane)의 집에서 그녀의 복부를 두개의 칼로 수차례 찌르는 등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체포됐다. 우스터 최고 법원(Worcester Crown Court)에 따르면, 스미스는 자신이 비참하게 차였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전 여자 친구 케인의 집에 침투했다. 당시 임신 7개월이었던 케인은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였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미스는 그녀의 복부를 여섯 차례 난자했다. 당시 케인은 임산부에게 치명적인 자궁, 간 등에 치명상을 입었다. 당시 스미스는 현장에서 도망쳤지만 케인의 비명소리를 들은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곧 체포됐다. 로버트 저키스(Robert Juckes) 판사는 절대 안정이 필요한 임산부에게 가장 치명적인 복부를 칼로 난자하는 등 범행의 잔인성을 이유로 징역 15년의 중형을 스미스에게 선고 했다. 한편, 케인은 임산부로써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했지만 의료진의 도움으로 3개월 빨리 태아를 출산했다. 기적적으로 태어난 아이의 성별은 딸로 매우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8세 아들 때려 숨지게 한 계모 8년형, 딸에 ‘소금밥’ 사망케 한 계모 10년형

    법원이 비정한 계모들에게 잇따라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 서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성지호)는 21일 아이를 집 베란다에 감금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계모 권모(33·중국동포)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부인과 함께 아이를 폭행한 친아버지 나모(35)씨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나씨 부부는 지난 8월 22일 은평구 자택에서 병원에 다녀온 새엄마에게 안부를 묻지 않았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안마기로 8살짜리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학대 치사)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권씨는 아이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베란다에 세워 놓고 때려 사망하게 한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남편 나씨는 아이 사망의 결정적인 시점에 해외 출장 중이었던 점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동오)도 이날 의붓딸 정모(당시 10세)양에게 다량의 소금을 넣은 ‘소금밥’을 먹여 숨지게 한 계모 양모(5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2008년 정모(42)씨와 재혼한 양씨는 전처 소생의 딸에게 지난해 7~8월 일주일에 두세 차례 소금 세 숟가락을 넣은 이른바 소금밥을 만들어 억지로 먹이고, 딸이 토하면 토사물까지 먹게 했다. 재판부는 “정양의 부검 결과와 이상 행동 등을 종합하면 소금 중독으로 인한 전해질 이상 등으로 사망했다고 보는 것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검은 지난달 의붓딸 이모(8)양을 때려 숨지게 한 계모 박모(40)씨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박씨가 아이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주먹과 발로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인정해 살인에 대한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해 살인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울주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박씨를 구속하면서 학대치사와 상습폭행,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박씨는 죽일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이양의 갈비뼈 16개가 부러지고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찔러 사망에 이른 치명상을 입혔다”고 말했다. 박씨는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딸의 머리와 가슴을 때려 숨지게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민주, 뉴욕시·버지니아주 승리… ‘오바마케어’ 순풍 확인

    민주, 뉴욕시·버지니아주 승리… ‘오바마케어’ 순풍 확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었던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민주당은 거의 20년 만에 뉴욕 시장 자리도 되찾았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중도보수 성향의 공화당 소속 현 주지사가 승리했다. 이날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테리 매컬리프 후보는 공화당 켄 쿠치넬리 후보를 2.5% 포인트의 근소한 차로 이겼다. 일개 주지사 선거에 이목이 쏠린 것은 이 선거가 오바마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여부는 물론 내년 의회 선거와 2016년 대선의 향배까지 암시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선거에서 민주당이 졌다면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에 대한 역풍이 표심으로 확인되는 셈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치명상이 불가피했다. 3년 남은 그의 임기도 레임덕에 빠질 공산이 컸다. 공화당의 패배는 지난달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를 초래한 공화당, 특히 강경파인 ‘티파티’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세 군데의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들이 모두 선거운동에서 초당적 정치를 공약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극단주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이 본격적으로 심판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날 뉴저지 주지사로 재선된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지만 평소 중도적 성향을 보여 왔고 이번 선거에서도 워싱턴 정치의 정파주의를 집중 공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도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의 몰락으로 이어질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미국 선거에서 갈수록 공화당이 불리해지는 양상이 짙어지는 것도 심상치 않다. 버지니아주는 원래 보수색이 강한 공화당 성향의 주였다. 하지만 2008년 대선 때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로는 44년 만에 버지니아에서 승리한 이후 부동층주(스윙스테이트)로 변모했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오바마가 승리했다. 미국에서 비(非)백인 인구가 갈수록 늘면서 백인 보수층의 눈치만 살피는 공화당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공약에 있어서는 상당부분 민주당 노선을 걸음으로써 민주당 성향이 강한 뉴저지에서 이번에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는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2016년 공화당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민주당 빌 더블라지오는 민주당 후보로는 20년 만에 뉴욕 시장에 당선됨으로써 지난 12년간 뉴욕을 이끌어온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의 후임이 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늘의 눈] 검찰의 무사관/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검찰의 무사관/김학준 사회2부 차장

    돌이켜 보면 검사들은 ‘무사’라는 표현에 은근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에 반발해 사직한 김윤상 전 대검 감찰과장은 “전설 속의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다소 엉뚱한 말로 비춰질지 모르지만 검찰의 ‘무사관’을 보면 이해 못할 일만은 아니다. 이명재 전 검찰총장은 퇴임식에서 “무사는 얼어 죽을지언정 곁불은 쬐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쯤 되면 검사들이 자신을 무사에 비유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하긴 검찰이 사정의 칼날을 거침없이 휘두를 때는 무사가 따로 없다. 그러나 검찰은 그동안 진정한 무사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는 수족 노릇하기에 바빴고, 물렁한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검사스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압적이었다. 특히 힘없는 사람들에게 검찰은 더없이 무서운 존재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것이 무사의 도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을 수사했던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이나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적용을 밀어붙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게는 ‘무사’라는 말을 붙여도 무리는 아닐 것 같다. 이들은 정권의 의도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그것을 과감하게 거스르고 정도를 추구하는 검찰 본연의 자세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비록 한 사람은 사생활 공격에 치명상을 입었고, 다른 사람은 보고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에서 배제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이들을 내심 응원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올바른 길을 가고자 하는 무사 앞에는 늘 적이 있는 법이다. 적은 대개 모사와 술수로 무장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안위만 돌보는 소인배여서 무사의 상대가 될 것 같지 않지만, 정 반대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 준다. 중국의 전설적인 무사 항우는 모리배 유방에게 패했고, 삼국시대 열매는 간웅 조조가 차지했다. 결국 승리자가 되는 것은 대체로 음모가들이다. 이들은 목적을 위해선 부끄럼 없이 온갖 방법을 동원하지만, 명예를 추구하는 자들은 우직한 측면이 있어 상대의 예기치 못한 일격에 무너지곤 한다. 윤 전 수사팀장은 의지 관철을 위해 꽤나 노력했지만 ‘항명’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랐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항명 이전에 정도(正道)에 관한 문제다. 이번 검찰 파동으로 공안검사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는 말이 들린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 등이 모두 공안통인 데다, 분위기가 그쪽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검찰 판도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성급한 예상까지 나온다. 검찰에서 어렵게 싹터온 ‘정도를 향한 염원’을 정권이 여지없이 꺾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화를 지향하는 일선 검사들의 기세까지 뿌리째 뽑을 수는 없을 것이다. 정권과 검찰 수뇌부가 지나온 발자국을 되밟고자 한다면 무사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타날 것이다. kimhj@seoul.co.kr
  • ‘규제는 기본권 침해’ 인식… 美 총기난사 멈출 줄 모른다

    ‘규제는 기본권 침해’ 인식… 美 총기난사 멈출 줄 모른다

    미국 사회의 고질병인 총기 난사 사건이 급기야 수도 워싱턴에까지 ‘진출’했다. 워싱턴은 백악관과 연방의회 등 핵심 국가시설이 밀집해 있어 당국은 일반 시민의 총기 소지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그런 워싱턴에서 16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미국 총기 사건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미국 내 총기 난사 사건은 날이 갈수록 끔찍함을 더하고 있다. 대낮에 연방하원 의원이 총기 난사로 치명상을 입는가 하면 영화관에 들어가 12명을 사살한 사건도 최근 일어났다. 급기야 지난해 12월에는 코네티컷 뉴타운의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로 어린이 2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해 미 전역을 비탄에 빠트렸다. 이처럼 대형 총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미국 사회와 정치권은 대책 마련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지만 제대로 된 해법이 도출되지 않고 있다.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진보진영과 규제에 반대하는 보수진영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데다 정치권도 유권자의 눈치를 보느라 규제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뉴타운 총기 사건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 규제를 강력 호소했다. 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가 가까스로 공격용 무기 및 고성능 탄창 판매 금지와 총기 구매자의 신원 파악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총기규제법안을 타결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지난 4월 상원에서 부결되고 말았다. 공화당뿐 아니라 일부 민주당 의원도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의원들이 이처럼 총기 규제에 소극적인 것은 미국총기협회(NRA)의 로비가 작용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미국 유권자 상당수가 총기 규제를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에 대한 침해로 인식하는 이유가 더 크다. 때문에 총기 규제 반대 여론이 우세한 지역구의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총기 규제에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 당장 네바다주가 지역구인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부터가 총기 규제에 소극적이다. 미국 국민 상당수는 “범죄자들은 얼마든지 암시장에서 총기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총기규제법이 시행되면 일반 시민만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틀린 말도 아니다. 총기 박람회가 열리는 곳에 가면 주변 주차장 같은 곳에서 총기 밀거래가 이뤄지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다. 또 미국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총기 소지가 자연스러운 문화에서 자라 정부의 규제에 거부감이 크다. 16일 워싱턴에서 총기 난사를 저지른 에런 알렉시스(34)는 ‘분노 조절 장애’라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가 가공할 무기인 AR15 공격형 자동소총을 합법적으로 구입해 범행에 사용했을 만큼 미국에서 총기 소유는 ‘식은 죽 먹기’다. 결국 미국 사회는 국민 대다수가 총기 규제에 찬성하는 시점이 올 때까지 총기 참사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기형을 안고 있다. 불행히도 그 시점은 가까운 장래에 올 것 같지 않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3자회담 결실 맺도록 여야 한발씩 물러서야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3자 회담을 민주당이 수용했다. 끝이 보이지 않던 대치 정국을 풀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평가한다. 박 대통령이 러시아와 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야당에 손을 내민 것은 여론의 흐름을 제대로 읽은 것이다. 대통령이 직접 국회로 찾아가 정치지도자들에게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여야 대표와 만나겠다는 것은 권위에 얽매이지 않은 파격 행보로 본다.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회담을 목적으로 국회를 찾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도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것이다. 의제의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인 만큼 자칫 회담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리더십에 치명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김 대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담은 성사되기도 쉽지 않았지만, 그 결과 또한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국정의 최고운영자와 제1야당의 대표가 서로 상대를 인정하며 마주 앉아 대화하겠다고 결심한 것 자체가 정국의 돌파구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는 절실함의 반영일 것이다. 박 대통령의 제안을 전한 이정현 홍보수석이 “국회를 존중하고 정국 교착에 대한 적극적 해결 의지를 보이는 의미”라고 설명한 것도 막힌 정국을 뚫고자 일정한 양보가 있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본다. 당초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을 요구했던 김 대표 역시 “형식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며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담에 임하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속내는 물론 같지 않을 것이다. 그럴수록 회담의 1차 목표가 소모적 정쟁의 종식이 돼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민주당이 서울광장에 천막을 친 지도 한 달 반이 지났다. 그럼에도 새누리당은 논란을 증폭시키는 데 당력을 쏟았을 뿐이다. 그동안 국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중요한 민생 현안에 손도 대지 못했다. 그런 만큼 가장 첨예한 의제가 될 국정원 개혁 문제에 대한 양보와 타협이 절실하다. 청와대도 국민이 수긍하는 수준의 대안을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본다. 민주당 역시 여권이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제안을 끝까지 고수해서는 안 될 것이다. 3자 회담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결코 작지 않다. 정치권도 정치력 부재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호기일 것이다. 그럼에도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어제도 민주주의 위기론이니 수호론이니 하며 공방을 벌였다는 소식이다. 여야가 3자 회담을 그저 상대 의사를 확인하고, 자신의 일방적 정치 논리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국민의 실망감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청와대와 여야는 이번 회담에서 한발씩 물러서 성과를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대화와 타협은 정치의 본령이 아닌가. 국민에게 편안한 추석을 선물하기 바란다.
  • ‘혼외아들 의혹’ 채동욱 총장-조선일보 치킨게임, 둘 중 하나는 ‘치명상’

    ‘혼외아들 의혹’ 채동욱 총장-조선일보 치킨게임, 둘 중 하나는 ‘치명상’

    채동욱(54) 검찰총장과 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가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어 결국 어느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혼외아들 의혹’ 보도를 한 조선일보에 정정보도 청구를 하고 “유전자 검사라도 받을 용의가 있다”고 정면 대응을 선포하고 나섰다. 채동욱 총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관련 보도를 ‘검찰 흔들기’로 규정했다. 조선일보가 정정보도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민·형사 소송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혼외아들’로 알려진 아이의 어머니 임모(54)씨는 지난 10일 한겨레신문과 조선일보에 각각 자필 편지를 보내 “제 아이는 채동욱 총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편지 내용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법조계 인사의 말을 빌어 “편지 내용으로도 채동욱 총장과 임씨가 10년 이상 친분이 깊었다는 것이 확인된다”면서 “세 사람 모두 유전자 검사를 받도록 해야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조선일보는 임씨 측만 취재했는데도 채동욱 총장 측근들이 사전에 취재 사실을 파악해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임씨가 조선일보 기자의 취재 사실을 채동욱 총장에게 알렸고 채 총장이 부하들에게 관련 사실을 알아보라고 지시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그러나 양측이 밝혔듯이 조선일보가 보도 전 채동욱 총장 측에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점은 언론중재위에서 조선일보에 불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 해도 진실로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 이를 보도한 언론사가 책임을 면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역시 당사자의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법원은 ‘언론이 당사자에게 확인하지 않은 경우 진실로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의혹의 진실이 상당 기간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채동욱 총장이 유전자 검사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임씨 측이 이를 거부하면 유전자 검사 자체가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임씨 아이는 미국에 유학 간 상태다. 임씨 역시 아들이 채 총장의 아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 유전자 검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는 점도 있다. 검찰 측이 청구한 정정보도를 조선일보가 응하지 않을 경우 언론중재위 조정을 거치게 되는데 양쪽이 강경하게 맞서고 있어 재판으로 넘어갈 확률이 크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은 사건 접수 뒤 3개월 이내에 판결을 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늦어도 연말 안에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스 유타가 폭발물 투척 혐의 체포, 왜?

    미스 유타가 폭발물 투척 혐의 체포, 왜?

    최근 미국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 미인 대회 1위를 수상한 미녀가 사제 폭발믈을 만들어 투척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미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미인 월계관을 수상했던 켄드라 맥켄지 길(18)은 지난주 주말에 차를 가지고 친구 3명과 어울려 다니며 자신들이 만든 사제 폭발물을 불특정 다수의 집 마당 등에 투척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갑작스러운 굉음에 놀란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조사 결과 이들의 소행을 밝혀내고 전부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만든 사제 플라스틱 폭발물은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위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총 9차례에 걸쳐 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아무런 이유도 없이 단지 재미있게 즐기고자 이런 짓을 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고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미인 대회 수상으로 2백만 원의 장학금까지 수령한 바 있는 켄드라에 대해 자격을 박탈할지 여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 : 수상 당시와 체포 당시의 길의 얼굴을 비교 보도한 미 ABC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입지 좁아지자 출구찾기… 급해진 문재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 공개를 주장하며 민주당의 강경 노선을 주도했던 문재인 의원이 23일 나흘간의 침묵을 깼다. 그가 개인 성명을 발표하면서 “북방한계선(NLL) 논란을 끝내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한 것은 회의록 증발이 확인된 뒤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의록 증발에 대한 상황 규명은 여야가 별도로 논의하면 될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문 의원의 성명은 ‘보검을 빼들어 겨우 무를 찌른’ 정도로 수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NLL 포기 내용이 있는지 원본 확인 작업을 계속하자는 내용은 없다. 국익을 위해 국가기록원 기록을 열람해서라도 NLL 포기 주장의 진실을 밝히고, 논란을 조기에 종식시키자던 것에 대해서도 결론을 짓지 않았다. 대신 회의록이 없어도 정상회담 전후 기록들만으로 진실을 규명할 수 있다고 했다. 문 의원이 정상회담 사전·사후 회의록 열람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는 민주당 정상회담 회의록 열람위원들이 이날 시도한 사전·사후 회의록 단독열람과 맥을 같이한다. 열람위원에는 박범계·박남춘·전해철 의원 등 친노(친노무현) 핵심 의원들이 포진해 있어 그동안 강경노선을 주도한 친노 측 입장도 향후 유연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이 진본이라는 입장이었으니 국가기록원이 대화록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사실 판단에 어려움이 있을 리 없다”고도 말했다. 더 이상 대화록 원본을 찾는 데 힘을 소모하지 않고, 정치적 타협점을 찾아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회의록 증발이라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으로 정계은퇴 배수진까지 쳤던 자신이 오히려 궁지에 몰리고 민주당마저 곤경에 빠뜨렸다는 당내 책임론이 일자 심각하게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고민을 반영, 최근에 그는 출입기자들의 전화나 문자메시지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채 부산에 머물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은 이번 사태에 대한 당사자로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언론과 새누리당의 요구에 응답한 측면이 있다. 그의 성명에서 회의록 정국 초반을 강경하게 이끌던 결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어느 때보다 유연했다. 실기하면 자칫 회복하기 어려운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고 판단, 급하게 상황을 수습하려 한 것 같다. 성명에서 문 의원이 “새누리당은 이미 NLL을 충분히 활용했다. 선거에 이용했고, 국정원 대선개입을 가렸다. 그 정도 했으면 NLL 논란을 끝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한 것에 새누리당이 강하게 반발하긴 했지만 일종의 출구전략으로도 받아들여졌다. 향후 문 의원은 대여공격의 전면에서 일단 빠진 뒤 당내 친노 세력들이 그의 의지를 반영한 대여 공세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2(CGV 밤 10시) 범죄 예측 시스템이 평범해 보이는 한 소년을 지목한다. 핀치는 그를 구하려고 학교로 잠입한다. 그는 평범한 줄 알았던 소년이 천재 해커이며, 그가 형의 자살과 관련 있는 사람을 찾으려고 마약판매상으로 일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카터는 FBI와 함께 리스를 포함한 네 명의 용의자를 심문하게 되는데…. ■붕어학교 303 시즌 2-폭우가 지나간 자리(FTV 밤 10시 25분)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지나가고 물고기가 새로 들어오는 때를 맞았다. 상류의 차가운 새 물의 유입으로 물 온도가 낮아지면서 세숫대야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이번 시간에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준계곡형 저수지를 선택한다. 그에 따른 포인트와 채비의 공략 포인트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바둑TV 오후 4시 30분) 총 6번의 토너먼트를 통과해야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농심신라면배 대표 선발전은 프로기사 사이에 가장 힘들고 험난한 대회로 이름이 높다. 그렇게 어렵게 단 태극마크인 만큼 한국은 유독 이 대회에서 우승이 많았다. 과연 올해는 어떤 선수가 선발되어 스타덤에 오를지 바둑팬들의 눈과 귀가 쏠린다. ■2013 KPGA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J 골프 밤 11시) 32강전 진출을 위해 KPGA 대표 골퍼 강경남과 김응진이 만났다. 올 시즌 KPGA투어 ‘제1회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 우승과 ‘군산 CC 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현재 KPGA 코리안투어 대상 포인트 1위와 상금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강경남. 하지만 그에 맞서는 상대의 승부가 예사롭지 않다. ■썬즈 오브 아나키 2(FX 밤 11시) 차량 폭발 사고로 치명상을 입은 치브스를 보고 화가 난 샘크로는 이구동성으로 복수를 다짐하지만 잭스는 머뭇거리고, 헤일과 몰래 계획을 꾸며 에단을 넘기기로 한다. 그러나 이미 클레이는 에단을 처단하기 위해 찾아나선 상태다. 한편 기독교 센터 내에 울린 총성으로 샘크로는 모두 연행될 위기에 처한다. ■빅토리어스(니켈로디언 밤 9시) 음반업계의 대부 메이슨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플래티늄 뮤직 어워즈에서 오프닝 공연을 하게 될 예비 스타를 선발한다. 토리가 뛰어난 실력으로 뽑히게 되지만 메이슨은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해야 한다며 괴상한 옷차림과 화장을 강제로 시킨다. 게다가 토리에게 고급 레스토랑에서 행패를 부리면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제안을 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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