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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치매

    [Weekly Health Issue] 치매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킨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에서 보듯 치매는 인간이 헤어나기 어려운 늪이다. 자신은 물론 자신과 전 생애를 통해 결속했던 가족과 친지, 그 모든 것들을 깡그리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스스로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거나 사고를 하지 못해 종국에는 삶을 백지상태로 되돌리고 만다. 거기에는 인간으로서의 이성이나 감성은 물론 어떤 주관이나 가치판단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치매를 죽음보다 더 두려워한다. 이런 치매에 대해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대한치매학회 이사장) 교수로부터 듣는다. ●치매를 정의해 달라. 치매는 뇌 기능에 문제가 생겨 기억력이 감퇴하거나 인지기능을 상실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되는 질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망증을 치매의 시작이라고 알지만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는 치매와 다르다. 건망증은 존재했던 사실의 세부사항을 잊지만 치매는 존재했던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다. 예컨대 “어디에서, 몇 시에 만나기로 했지?”는 건망증, “그런 약속을 한 적 없다.”는 치매 유형이다.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원인과 추이를 짚어 달라. 문제는 빠른 고령화다. 65세 이후 나이가 5세 증가할 때마다 치매환자는 2배씩 늘어난다. 유형별로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많고, 이어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많다. 2010년 현재 국내 치매환자는 약 45만명이지만 2020년에는 80만명, 2030년에는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 유형에 따른 원인도 짚어 달라.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중·뇌동맥경화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기타 치매 등으로 나눈다. 이 중 약 50%가 알츠하이머 치매로, 기억력 감퇴가 먼저 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환자의 24%를 점유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 손상 부위에 따라 언어 또는 운동기능 상실 등의 특성을 보인다. 기타 치매는 전체의 15% 정도로, 갑상선기능저하증·뇌수종·뇌종양 등이 원인이다. 이처럼 원인은 다르지만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병률과 특징적인 발병 추이를 든다면. 65세 이상 노인 중 8.4%가 치매환자이며, 아직 치매 단계는 아니지만 인지기능이 떨어져 치매 가능성이 높은 경도 인지장애 노인도 25%나 된다. 이런 치매는 고령자·여성·저학력자일수록 위험도가 높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배우자가 없으면 2.4배, 흡연자는 1.5배, 우울증 환자는 3배가량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및 언어·행동장애다. 사실의 세부적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면 건망증으로 분류하지만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면 치매로 본다. 즉, 건망증은 점심으로 먹었던 반찬 중 일부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치매환자는 점심을 먹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다. 일반적으로 흔히 관찰되는 증상으로는 ▲심한 건망증 ▲새로운 정보 습득이나 지시를 따르지 못함 ▲같은 말이나 질문을 반복함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고 말이나 글을 끝내지 못함 ▲횡설수설함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감추며, 다른 사람이 물건을 훔쳤다고 비난함 ▲둔해지는 시간개념 ▲사람을 알아보지 못함 ▲공포·초조·슬픔·분노·불안감 등 심한 감정 변화 ▲조리·식사·운전·목욕 등 일상적인 활동을 못한다는 것 등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며 특이증상은. 증상이 심하면 일반인도 알아채지만 초기라면 진단이 쉽지 않다. 진단은 보통 4가지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먼저, 보호자를 통한 병력 청취와 전문의의 신체·정신상태 확인이 필요하고, 이어 특정 신체질환에 의한 치매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혈액 및 X-레이 검사, 심전도검사 등을 시행한다. 또 치매의 원인을 찾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 뇌영상검사를 하기도 하며, 끝으로 질의·응답을 통해 기억력을 포함한 뇌 인지기능을 다양하게 평가하는 신경심리검사도 시행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원인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기타 치매처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비타민-B12결핍 등이 원인이라면 이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완치를 꾀할 수 있다. 치매에 의한 인지기능 저하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NMDA수용체 길항제로 치료하는데, 약효 지속시간이 길어 간병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병이 더 진행돼 이상 행동을 보이면 약물치료와 작업·음악·미술치료 등 인지재활치료와 환경조절을 병행하기도 한다. 폭력성을 보이거나 대·소변 조절이 어렵다면 전문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문제도 고려하게 된다. ●치료의 유효성과 예후, 부작용도 함께 짚어 달라. 치매는 일단 발병하면 계속해서 중증으로 진행하는데, 이 단계에서는 기억력·언어·운동장애 등이 동반돼 독립적으로 생활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중증으로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켜 얼마든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빠른 치료가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약물 용량이 적절하면 병의 진행을 6개월에서 2년 정도 늦추는 효과가 있으며, 부작용도 경미하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원인을 막으면 된다. 치매는 즉각 증세가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15∼20년 전부터 서서히 독성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어 신경세포를 죽이면서 치매로 발전한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뇌를 열심히 사용해 퇴행을 막아야 한다. 뇌를 자극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손을 많이 쓰는 것이다.뜨개질이나 수놓기, 그림이나 서예 등 손과 뇌를 함께 쓰는 활동이 여기에 해당된다. 전화번호나 주소 등을 외우는 습관도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혈압·혈당관리, 그리고 흡연·과음 등 나쁜 생활습관은 버려야 한다. 견과류나 신선한 과일·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이 더해진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치매는 불치병인가

    치매는 현대의학에서도 미지의 질환이다. 아직 완치할 치료법은 없다. 이 때문에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이들은 주로 인터넷이나 입소문을 통해 민간요법을 접하는데, 실제로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9명 이상(93.7%)이 방송이나 입소문 등 비전문적 경로를 통해 치매 예방과 치료에 대한 지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구전이나 인터넷 등에서 얻는 치매 관련 정보의 대부분은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다거나, 청소나 호두알 굴리기 등으로 손을 꾸준히 움직여야 한다거나, 종교의 힘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경우도 있다. 또 고스톱이나 바둑 등 머리를 사용하는 활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도 있다. 알려진 것처럼 뇌세포는 일단 기능이 저하되면 회복이 어렵다. 당연히 치매도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조기에 진단해 질병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치매의 진전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아세틸콜린의 뇌 속 농도 저하인데, 최근에는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되어 치매의 전 단계에서부터 복용할 수 있다. 불치병이면서도 불치병이 아닌 치매. 치료 시기를 놓치고 속수무책 망가지는 누군가의 삶을 바라만 보지 않으려면 조기에 증상을 간파해 하루라도 빨리 치료에 나서는 게 최선이다. 한설희 교수는 특히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조기 치매는 생각보다 감별하기 어렵다.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방향감각을 상실해 길을 잃는 등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건망증 등으로 오해하기 쉬운 데다 특히 초기에는 증상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라면서 “따라서 환자의 자세한 증상 기록과 함께 기억력·주의집중력·언어능력 등의 뇌기능 검사를 포함한 전문적인 검사를 거쳐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맞춤형 복지·일하는 복지’ 어떤 내용 담았나

    정부가 27일 발표한 내년도 복지 예산의 키워드는 ‘맞춤형 복지’와 ‘일하는 복지’다. 재전건전성을 위해 보편적 복지가 아닌 서민·중산층을 위주로 꼭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민·취약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해 복지의 지속 가능성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를 위해 복지 예산을 총지출 대비 28.2%에 해당하는 92조원으로 책정했다. 올해보다 6.4% 늘어난 규모로 정부의 총지출 증가율(5.5%)을 웃도는 수준이다. ●영·유아 백신 부담금 대폭 낮춰 우선 보육·교육·문화생활·주거·의료 등 생애주기에 따른 복지서비스가 강화된다.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인 11개 백신을 민간 병의원에서 접종받을 경우 회당 본인 부담금이 1만 50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아진다. 소득 하위 70%에게 월 17만 7000원씩 지급했던 5세 아동 보육료·유아 학비를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매달 20만원씩 지원하고 36개월 미만에게 지급되는 양육 수당은 장애 아동 가정의 경우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취학 전까지 지급키로 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에는 교육급여(부교재비)가 새롭게 지원되고 기초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등을 위한 문화·체육·여행바우처의 경우 가구당 5만원과 별도로 청소년 1인당 5만원이 추가된다. 주택의 경우 60㎡ 이하 공급비중을 10년·분납임대의 경우 올해 60%에서 80%로 확대하고 분양은 20%에서 70%로 늘린다. 매입임대주택 공급도 7000가구에서 2만 9000가구로 확대한다. 의료 부문 복지의 경우 정신보건센터를 137곳에서 167곳으로 늘리고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액을 1억 2000만원에서 1억 4600만원으로 올리고 65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질환자에 대한 진료비·약제비 지원 시범사업 지역을 5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만 19~64세 의료급여 수급자(67만명)는 2년마다 건강검진을 받게 되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적용 대상자 선정기준이 완화돼 치매·중풍 노인성 질환자 등 1만 9000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된다. ●6만1000명 기초수급자 추가 편입 저소득층의 경우 기본 생활을 보장하고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자립·자활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최저생계비 이하 장애인·노인·한부모가정 등 근로 무능력 가구는 부양의무자가 중위소득 미만이면 모두 기초수급자로 분류, 비수급 빈곤층 6만 1000명이 기초수급자로 새롭게 편입된다. ‘희망키움통장’ 가입대상은 올해보다 3000가구 많은 1만 8000가구로, 근로소득장려금도 월 25만 9000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장애인에 대해서는 활동지원제도 대상을 5만 5000명으로 확대하고 도서관 사서보조 등 장애인 복지일자리를 7000개로 확충하기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수익창출·문화강좌… 경로당의 변신

    수익창출·문화강좌… 경로당의 변신

    “친구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화투나 치면서 시간 때우던 경로당이 이렇게 문화체육시설을 갖춘 깨끗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니 너무 흐뭇해요.” 중랑구 망우본동 김문영(81) 노인회장은 이런 말로 27일 노인문화센터 개관을 축하했다. 구는 5억 3000만원을 들여 망우본동 342-50 연면적 297㎡에 지상3층으로 경로당을 비롯해 체력단련실, 실버사업장, 문화교실을 갖춘 여가문화공간을 건립했다. 서울시가 ‘9988 어르신 프로젝트’ 일환으로 경로당을 리모델링해 탈바꿈시키는 경로당 문화르네상스사업 대상에 선정돼 예산지원을 받은 덕분이다. 문병권 구청장은 “비좁고 낡은 공간에서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참아준 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며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뿐 아니라 복지관과 연계한 문화강좌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지원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인근 면목사회복지관과 신내노인종합복지관 등 복지관 전문강사를 초빙해 전통민요, 노래교실, 멧돌체조 등을 가르친다. 북 치고 장구 치며 신명나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또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게 중요한 만큼 실내 자전거, 벨트마사지, 발마사지 등 운동기구도 두루 갖췄다. 황수남 사회복지과장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쉽게 만들어 팔 수 있는 된장, 고추장 등 장 담그기 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일자리와 수익을 동시에 창출, 노후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한편 서울시는 2008년부터 각 자치구에 경로당 문화르네상스사업과 더불어 건강, 교양, 여가 등 지역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송파구 오금경로문화센터는 기체조, 덤벨체조 프로그램을 보급해 치매예방을 돕고 있으며 강북구 수유장수경로당은 정보화교육을 실시 중이다. 광진구 자양4동의 ‘어르신 연극놀이’, 노원구 계산노인문화센터의 당구아카데미, 서대문구 논골문화원의 늘채움 교실, 도봉구 청학경로당의 사물놀이 동아리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가족력 있으면 뇌질환 발병 커진다

    가족 중 뇌졸중이나 암 환자가 있다면 특별히 뇌질환을 경계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가천의대길병원 가천뇌건강센터 윤방부 소장은 가족력이 확인된 내원 환자 320명을 대상으로 가족력에 따른 뇌질환 유무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320명을 대상으로 뇌자기공명영상(MRA)과 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224명이 뇌졸중, 암, 치매, 고혈압, 당뇨, 심질환, 파킨슨병 등의 가족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6명은 가족력이 없었다. 또 239명에게서 경색, 허혈 등 뇌 이상 증상이 발견됐는데, 이 중 가족력을 가진 경우가 71.5%(171명)나 됐다. 윤 소장은 “자발적으로 뇌건강센터를 찾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분석임을 감안하더라도 가족력 유무에 따른 뇌질환 이상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질병 가족력이 있는 224명만을 따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42.9%(96명)가 경색, 허혈 이상 소견이 나왔고, 12.9%(29명)는 경색, 허혈, 위축 증상으로 분류됐다. 특히 가족이 뇌질환이 아닌 당뇨를 앓은 경우 85.2%가 MRA 검사에서 이상을 드러냈다. 가족이 당뇨가 있다고 밝힌 27명 중 11명에게서 경색, 허혈이 나타나는 등 정상 4명을 제외한 23명이 이상 소견으로 진단됐다. 암은 62명 중 46명(74%)이, 치매는 30명 중 23명(76.7%)이 이상 증상을 보였다. 윤 소장은 “뇌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MRA 검사를 권장할 만하다.”면서 “특히 가족력 중 당뇨가 있는 경우라면 MRA 검사가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자치구, 노인환자 가족 보듬는다] 지친 가족 ‘氣 살리기’

    치매 부모님을 둔 강동구 맞벌이 부부라면 야근이나 회식 때 이제 조금은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 강동구는 치매, 뇌졸중(중풍), 노인성 질환 등으로 불편을 겪는 노인들에게 주·야간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공데이케어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천호동 구립 해공노인복지관 4층에 자리한 센터에서는 장기요양 1~3급 판정을 받은 만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식사, 목욕, 배변 등 일상생활 서비스와 함께 물리 치료·여가 활동·간호 지원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 인력이 상근하며 한의사 등이 정기적으로 내방해 전문 진료를 한다. 치매 예방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미술치료, 원예치료, 작업치료, 인지회상 등 노인들의 두뇌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특히 2008년부터 구에서 운영 중인 ‘노-노(老-老) 상담센터’가 이달 초 복지관 3층으로 이전하며 법률, 건강, 가족 문제, 재산 관리 등 노인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 상담위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게 됐다. 이곳에서는 한의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활동하다 은퇴한 노인들이 전문 상담위원으로 활동하며 같은 노인들의 고민을 함께 풀어주고 있다. 센터를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등급에 따라 차이 난다. 다만 비급여(식사·간식비 등)를 제외한 부분의 15%만 본인 부담이다. 본인 부담은 월 20일, 매일 8~10시간 이용 기준으로 약 10만 4000원(3등급)~12만 2000원(1등급) 선이다. 문의는 해공데이케어센터(478-0601)로 하면 된다. 한편 강동구에는 노인복지관 2곳, 노인요양시설 24곳이 있으며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만 500여명으로 전체의 8.17%에 이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치매 국가관리 촘촘한 로드맵 만들어야

    치매관리법이 어제 공포돼 내년 2월 시행된다. 국가가 치매 환자를 관리하고 예방책을 세울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비로소 마련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치매 관리 종합계획을 5년 단위로 수립해 예방과 치료·관리를 위한 각종 사업을 벌이게 됐다. 관련법을 이제야 만든 데에 만시지탄(晩時之歎)의 느낌이 없지 않은 만큼 정부는 하루빨리 효과를 거두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드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우리사회가 급속히 노령화사회로 나아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결과로 치매 환자 또한 급증세에 있다. 3년 전 42만 1000명이던 환자 수는 올해 벌써 49만 5000명으로 늘었고, 2020년에는 75만명으로 증가하리라 예상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2030년에는 113만 5000명, 2050년에는 212만 7000명에 달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본다. 다음 세대에게 치매는 어느 가정에서나 피해가기 힘든 무거운 짐이 된다는 뜻이다. 치매는 그 특성상 병원에만 의존한다고 해서 해결될 질환이 아니다. 가정에서도 일상적이고 장기적인 환자 보호·관리가 따라야 한다. 그러므로 정부가 치매 관리 종합대책을 세우면서 가정과 공공 시스템이라는 투트랙으로 접근해야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본다. 곧, 증세가 경미한 환자가 집에서 가족의 보살핌을 받을 때에도 이에 따르는 인적·경제적 지원을 국가에서 현실에 맞게 해주어야 한다. 반면 증세가 가벼운 환자라도 가족이 돌볼 여건이 안 되면 곧바로 공공 시스템에서 보살필 수 있게끔 더욱 유기적인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긴 병에 효자 없다.’라는 옛말이 있다. 불행히도 치매는 그 대표적인 질병이다. 가족이 치매 환자를 도맡아 보호·관리하는 건 더 이상 불가능해진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번 치매관리법 시행이, 국가와 사회가 그 의무를 나누어 지는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 치매 관리 국가가 나선다

    급속한 고령화로 빠르게 늘고 있는 치매환자를 앞으로는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예방책을 세우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예방과 관리정책을 종합적으로 수립·시행해 치매로 인한 고통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정된 치매관리법이 4일 공포됨에 따라 내년 2월부터 이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법안에는 정부가 국가치매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년 단위로 치매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치매의 예방과 치료·관리를 위한 연구사업 및 치매검진사업, 의료비 지원사업, 등록통계사업 등을 실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치매에 관한 전문적 연구와 치매관리사업을 지원하는 ‘중앙치매센터’가 따로 지정되고, 치매 예방과 환자 관리를 위해 일선 보건소에도 치매상담센터를 설치하게 된다. 우리나라 치매 노인 수는 2008년 42만 1000명이던 것이 올해는 49만 5000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환자와 가족을 위해 치매를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잠 못드는 열대야… 술·야식은 ‘수면의 적’

    잠 못드는 열대야… 술·야식은 ‘수면의 적’

    우리나라 기후가 점차 아열대화하면서 더위의 강도도 달라지고 있다. 벌써부터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폭염이 심할 것으로 예고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일광화상=햇빛에 장시간 노출된 뒤 4∼8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심하면 물집과 함께 얼굴과 팔다리가 붓고, 열이 나기도 한다. 일광화상 때문이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찬물로 찜질하는 게 우선이며,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고통을 더는 방법이다. 자외선에 대한 피부반응은 개인차가 있지만 햇빛이 강한 날은 오전 11시∼오후 3시 직사광선은 피하도록 하며,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열실신=노약자 등 더위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혈액 용적이 줄고, 말초혈관이 확장되면서 가벼운 실신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단순한 열실신은 대부분 호흡과 맥박을 관찰하면서 시원한 곳에서 머리를 낮게 해 안정을 취하면 회복된다. 그러나 증세가 심하면 병원으로 옮겨 수액을 보충해줘야 한다. ●열경련=더위 속에서 장시간 활동해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발생하는 근육경련 현상이다.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따로 전해질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떨어져 경련이 나타난다. 이럴 때는 시원한 곳에서 경련 부위를 가볍게 스트레칭하면서 안정을 취하면 점차 회복된다.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전해질을 정맥에 투여해야 한다. ●열피로=흔히 열탈진이라고도 하며, 수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거나 저농도의 전해질만 섭취하면서 고온의 환경에서 활동할 때 자주 나타난다. 열피로가 오면 어지럼증·피로·오심·무력감 등이 나타나며, 발열·발한·홍조·빈맥·구토·혼미 등의 증상이 오기도 한다. 체온이 40도를 넘지 않으면 서늘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물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면 서서히 회복된다. 그러나 고열에 의식 소실 등의 변화가 있으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열사병=가장 심한 열손상으로, 노약자나 알코올중독자·정신 및 심장질환자·치매환자 등이 고온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주로 발생한다. 증상은 열피로와 비슷하나 땀이 나지 않으며, 오심·구토가 심하고, 의식을 잃는다는 게 열피로와 다르다. 이 경우 심부 체온이 40도가 넘으므로 찬물이나 얼음물 등으로 급속냉각을 시키면서 지체 없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열실신과 열경련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지만 열피로와 열사병은 위험에 빠질 수 있으므로 항상 심한 쪽을 염두에 두고 조치해야 한다. 모든 열손상은 예방이 최선이므로 무더운 한낮에는 2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힘든 운동이나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심장병 환자, 비만하거나 이뇨제·항우울제·항히스타민제 등 만성적 약물 복용자, 치매환자, 만성폐쇄성폐질환자 등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열대야 수면=밤 기온이 섭씨 25도를 넘는 열대야 환경에서는 잠이 들어도 자주 깨고, 숙면을 취하기도 쉽지 않다. 열대야로 인한 이런 불안정한 수면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실내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밤새 켜놓았다가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 쉬우며, 호흡 이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열대야를 이기려면 일상적 생활리듬을 지키는 것이 상책이다. 먼저, 뇌 속 생체시계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늦게 자거나 늦잠을 자지 않아야 하며, 잠이 오지 않으면 침대를 벗어나 졸릴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 또 낮잠을 피하고, 격렬하지 않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저녁식사는 일정한 시간에 하되 카페인음료와 술·담배·과식을 피하며, 밤중의 야식 습관도 경계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
  • 강북에도 노인보호시설 생긴다

    종로구에 사는 조모(68) 할머니는 함께 지내던 아들 김모(40)씨에게 수없이 목을 졸리고 폭언 등을 당했다며 이웃의 도움을 받아 최근 서울시 보호기관에 신고했다. 20년 전부터 홀로 살던 박모(71) 할아버지와 동거했는데, 사실혼 처지라 ‘쥐꼬리’ 정부 보조금도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런데 전 남편 소생인 아들은 틈만 나면 술에 잔뜩 취해 돈을 내놓으라고 윽박질렀다. 더욱이 조 할머니는 당뇨와 고혈압, 뇌경색 질환을 앓는다. 한겨울 전기장판을 고칠 여력도 없던 터라 내놓을 돈이 없었다. 보호기관은 사실 확인 뒤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의료기관과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했고, 조 할머니는 차차 안정을 찾아 지역사회로 복귀했다. 아들 김씨에 대해서도 일시보호 조치를 내려 격리(?)시키도록 만들었다. 지병인 신장질환으로 고생하던 박 할아버지 또한 병원에 입원할 수 있게 경제적 도움을 주선했다. 서울시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노인학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인보호전문기관을 강북에 추가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다음 달 1일 성북구 삼선동에 신설되는 ‘서울시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은 강북·노원·도봉·동대문·서대문·성북·은평·종로·중랑·성동·중구 등 강북지역 11개 자치구의 노인학대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재)천주교 까리따스수녀회 유지재단이 운영을 맡는다. 이에 따라 서울시 노인보호 업무는 남부와 북부권으로 나눠 운영된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서초구 방배동에 노인보호전문기관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노인학대 24시간 전화상담(1577-1389), 학대노인 일시보호조치 및 치료, 학대 노인에 대한 사후관리, 노인학대 예방교육 등을 통해 노인학대 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마포구도 노인들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같은 날 아현동 710에 ‘아현실버문화센터’를 연다고 밝혔다. 지상 7층, 연면적 1097.64㎡로 1층에는 북카페와 치안센터, 2∼3층에는 경로식당을 마련했다. 4∼5층에는 교육장과 U헬스케어센터가 들어서 영어 등 다양한 교육·취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등이 의료·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6층에는 치매나 중증 질환 노인을 돌보는 데이케어센터를 설치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중랑, 여성 주체성 찾기 행사

    중랑구는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여자들의 세상’을 펼친다. 구는 여성주간으로 설정한 일주일 동안 ‘나는 여자다’라는 슬로건으로 여성의 의미를 재탄생시켜 여성의 주체성을 찾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고 27일 밝혔다. ‘여성’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개성과 욕망을 지닌 ‘여자’로 살도록 하자는 의지의 표현이자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다. ‘이젠 내가 주인공’ 등 6가지 테마로 19가지 행사를 준비했다. 기간 내내 구청 로비에서 우울증, 치매, 유방암 등 여성이 걸리기 쉬운 질병에 대한 예방법과 자가검진 방법, 출산장려 캠페인이 열리며 구직등록과 구인알선 직업소개를 하는 취업상담 창구도 연다. 7일 오후 7시 여성주간 기념식 및 공연에서는 재즈보컬리스트 ‘말로’의 초청공연과 여성행복 365 UCC 최우수작인 ‘여자로 산다는 것’을 상연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치매 안 걸리려면 매일 원두커피 마셔라”

    “치매 안 걸리려면 매일 원두커피 마셔라”

    커피 애호가들에게 희소식이 날아왔다. 논란많은 기호식품인 커피가 유독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이 생쥐 실험 결과를 토대로 중년 이후 매일 커피를 내려 마시면 노년에 알츠하이머 병에 걸릴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이번주 출판될 ‘알츠하이머 병 저널’에 자세히 소개된다. 연구를 수행한 춘하이 카오 박사는 “생쥐 실험 결과 카페인을 함유한 커피가 알츠하이머 병을 이겨내도록 하는 혈중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 증가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연구진은 이 GCSF는 골수 속 줄기세포들을 뇌속으로 유입시켜 알츠하이머 병과 관련있는 베타-아밀로이드 플라그를 제거하는 효과를 갖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병을 막는 GCSF의 증가는 카페인 그 자체만이 아니라 카페인과 커피 속의 규명 안된 다른 신비한 물질의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다만 연구진은 원두 커피를 하루 4~5잔 내려 마시는 것은 치매 예방에 유용하지만, 갖가지 부작용 논란을 불러온 인스턴트 커피에 대해서는 같은 효과를 보증할 수 없다면서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한편 커피는 지금까지 부작용이 적잖은 기호식품이라는 논란 속에 전립선암과 간암 등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도 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강지원 좋은세상] 은퇴봉사를 시대적 트렌드로

    [강지원 좋은세상] 은퇴봉사를 시대적 트렌드로

    베이비붐세대의 퇴직이 시작됐다. 한국의 ‘베이비부머’들은 1955년부터 196 3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을 가리킨다. 이들의 퇴직이 2010년부터 2018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는 ‘4말5초’가 대세를 이뤄 왔다. 40대 말에서 50대 초 사이에 퇴직한다는 것이다. 웬만한 기업에서 58세 전후의 정년을 채우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이들 퇴직자는 퇴직 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고민은 이미 60이 넘은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옛날 같으면 일찍이 죽음을 대비해야 할 나이인데도 상상 외로 쌩쌩하다. 게다가 앞으로 20년 혹은 30년을 더 살지 모른다니,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노인학이란 것도 일찍이 이런 사태를 예견하지 못했다. 그러니 지금 세대가 독창적으로 삶의 철학을 세울 수밖에 없다. 인생을 1막과 2막으로 나눈다면 그 분기점은 언제가 될까. 여러 주장이 있을 수 있겠으나 돈벌이라는 경제적 측면에서 본다면 자녀들을 모두 교육시켜 독립시킨 때로 보는 것이 적절할 듯하다. 사람은 부모 품을 떠나 돈벌이를 시작하면서 결혼도 하고 그 수입으로 먹고 살고 자식도 낳아 키운다. 그런데 자식들이 다 커서 독립하고 나면 대체로 부부 둘만 남게 된다. 가계비용이 엄청 준다. 교육비 같은 큰돈이 더 이상 들지 않는다. 대신 병원비 등 긴급비용이 다소 증가한다. 그러니 돈벌이의 필요성은 그 전보다 훨씬 줄어든다. 그러니 이때를 분기점으로 보자는 것이다. 이때의 연령은 대개 55세 내지 60세쯤 된다. 그러니 그 전까지는 가능하기만 하다면 자식교육 등을 위해 돈벌이를 계속해야 한다. 직업을 바꾸거나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야 한다. 국가에서도 이들까지는 지원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그 이후는 여건이 전혀 다르다. 돈벌이의 필요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확실히 고령자일수록 일거리는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한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도 그렇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돈벌이에 나설 것인가. 사람들은 대체로 돈벌이는 계속할 수만 있다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은퇴기에는 그렇게 큰돈이 들지 않는다. 욕심을 내자면 한이 없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두 사람이 먹고살 만큼만 있으면 된다. 이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는 각자의 사정에 따라 다르다. 집도 없고 수입도 없는 이들은 자식들이나 국가에서 떠맡아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자신이 죽을 때까지 다 쓰고도 조금이라도 남을 재산이 있다면 문제가 다르다. 은퇴자가 은퇴 후에도 계속 다른 돈벌이를 찾아 돈을 번다면 그 돈은 결국 어디로 갈까. 두 내외의 생활비로 쓰고 남은 돈과 일평생 모은 집 한 채나 전세금 등의 재산은 결국 자식들에게 돌아간다. 그렇다면 은퇴자들이 더 이상의 돈벌이를 계속하는 것은 결국 자식들에게 더 남기기 위해 돈벌이를 하는 것밖에 안 되는 것 아닌가.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카네기는 자식들에게 돈을 남기는 것은 그 재능과 에너지를 죽이는 것이라고 했다. 얼마 전 55세밖에 되지 않은 빌 게이츠도 “나의 큰돈은 자식들에게 좋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문제를 연구해 온 나에게 말하라 한다면, 자식들은 자신이 자립해서 성공해야 진정한 성공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기왕에 가진 것을 자식에게 상속해 주는 것은 자식사랑이라고 치자. 그러나 자식들을 독립시킨 후에까지 그들에게 좀 더 많은 것을 남겨주기 위해 돈벌이를 계속하는 것은 잘못이다. 나아가 그것은 다른 젊은이들의 돈벌이 기회를 빼앗는 결과까지 된다. 그렇다면 은퇴자들은 어떤 일거리를 찾아야 할까. 자신의 적성을 찾아 봉사하는 일거리를 찾으면 좋지 않을까 한다. 그것이 자녀에게는 자생력을 길러주고, 자신에게는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하고, 사회에는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약간이라도 가진 자들의 은퇴봉사가 우리 시대의 새 트렌드가 되었으면 한다.
  • 영등포, 보고·듣고·느끼는 건강교실

    “복부지방이 쌓이면 몸에 어떤 변화가 올까요.” 영등포구가 24일부터 주민 교육장 ‘건강플러스 체험관’을 당산동 보건소 3층에 문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127.5㎡ 규모다. 어린이·청소년·성인 등 세대별 눈높이에 맞춘 건강체험과 플래시·3D 등 생생한 동영상 교육을 함께 실시해 차별화된 과정을 마련했다. 성인의 경우 고혈압·당뇨·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을 스스로 예방할 수 있는 금연·절주·치매예방 등에 대한 체험교육이 진행된다. 폐 샘플에 정상 호흡할 때와 흡연할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오랜 음주로 장기(臟器)가 변화하는 모습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자신의 척추가 바르게 서 있는지도 정밀기계로 진단할 수 있다. 심폐소생을 위한 전기충격기 사용법도 가르쳐준다. 신청하면 5주 코스로 개인의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짜준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영양·비만·운동·바른 자세·집중력 향상·손씻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마련한다. 사전 예약해야 이용 가능하다. 매주 화·금요일 오전·오후 1회씩 영양사와 운동처방사 등 전문인력이 진행한다. 1회 수강 인원은 20~25명으로 제한한다. 조길형 구청장은 “각 보건소에 유아·아동·노인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성인 위주의 체험관은 처음”이라면서 “이 같은 기회로 건강도시 구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건망증과 치매 중간단계 ‘경도인지장애’ 아시나요

    건망증과 치매 중간단계 ‘경도인지장애’ 아시나요

    누구나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감퇴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치매 역시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지만 점차 상태가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다만 초기에는 증상이 가볍고, 진행이 느려 알아채기 어려울 뿐이다. 따라서 기억의 문제가 생기면 주의해서 관찰해야 한다. 이런 증상이 ‘치매로 가고 있다’는 마지막 경고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도인지장애에 주목 이런 관점에서 최근 의료계에서는 ‘경도인지장애’에 주목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MCI)란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 단계, 즉 알츠하이머 치매로의 이행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단순한 건망증이라도 무언가를 자주 기억하지 못할 때는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는 최근의 일을 잊어버리는 단기기억력 저하가 오고 이전에는 잘하던 일을 갑자기 못하게 되거나 계산 실수가 잦아진다. 물론 판단력과 지각·추리능력 등은 정상이어서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를 구별하기는 어렵다. 최근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에서 경도인지장애 환자 270명을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매년 10∼15%가 치매로 발전했으며 6년간 80%가량이 치매로 이행됐다. 따라서 건망증이나 기억력 이상이 잦다면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조기 검진이 최선의 예방 최근 들어 다양한 치매 진단·치료법이 속속 제시돼 조기에 발견하면 효과적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세란병원 신경과 채승희 과장은 “치매가 의심되면 먼저, 간단한 문답형 검사인 치매 선별검사(MMSE)로 1차 파악이 가능하며, 신경인지기능검사(SNSB)를 통해 더 정확한 식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전 단계에서 치매 가능성을 알고 싶다면 양전자방사단층(PET) 촬영으로 뇌에서 치매를 유발하는 독소 단백질인 아밀로이드를 찾아내거나 혈액검사를 받아보면 된다. ●이런 증상 지나치지 않아야 -우울증세를 보인다=증상이 치매와 비슷한 노인성 우울증을 방치해 치매로 발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채승희 과장은 “노년기 우울증은 치매로 혼동되거나 동반 악화될 수 있어 치매의 예방·치료에는 우울증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치매 환자의 30∼40%에서 보이는 우울 증세는 활동 및 지적 장애를 더 심하게 한다. 흔히 치매는 인지장애여서 기분장애인 우울증과는 다르다고 여기지만 치매와 노인성 우울증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갑자기 몸무게가 준다=미국 시카고대학 러시메디컬센터 연구팀이 평균 75세의 가톨릭 성직자 820명을 대상으로 최대 10년간 연구한 결과, 체질량지수가 계속 떨어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35%나 높았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발병이 뇌뿐 아니라 음식물 섭취나 신진대사와 관련된 뇌부위의 손상과도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익숙한 냄새를 못 맡는다=일상적으로 맡아 온 냄새를 구분하지 못할 때 알츠하이머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시카고러시대학 로버트 윌슨 박사는 “후각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 일반인보다 알츠하이머의 예고 신호인 인지 기능 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50%나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54∼100세 노인 600명을 대상으로 후각 기능과 인지 기능을 비교 분석했는데, 인지장애 상태에서는 양파·레몬·계피·후추 등 익숙한 냄새를 구분하지 못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세란병원 신경과 채승희 과장.
  • [생명의 窓] 뇌와 비타민/이광수 가톨릭의대 신경과 교수

    [생명의 窓] 뇌와 비타민/이광수 가톨릭의대 신경과 교수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다. 많은 환자들은 비타민을 포함한 수많은 건강 보조식품에 대한 질문을 한다. 이 약 먹어도 돼요? 이 약은 내 병에 도움이 되나요? 미국에서 아들이 보내준 약인데 좋은 건가요? 이 약은 내 몸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겠죠? 등등, 내가 가지고 있는 약은 나름대로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그래도 혹시 내 질병에는 어떨까? 궁금증을 가지고 질문을 한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바람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건강보조식품 비용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렇다면 뇌 질환에서 비타민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실제 비타민과 관련된 뇌 질환과 그간의 연구결과를 통해 세 가지 비타민의 의학적인 상식을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비타민 B1(티아민). 42세 남자가 최근 수일간 혼돈 상태와 전신의 떨림증상 그리고 전신 발작으로 응급실에 왔다. 그는 10년 이상 폭음해 온 잘못된 알코올 습관과 함께 이미 간경화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평소 식사를 거르면서 술만 마시고 안주도 거의 먹지 않는다 한다.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일부 특수 부위에 음영변화가 관찰되어 비타민 결핍에 의한 것이라 판단할 수 있었다. 비타민 B1을 주사하면서 다른 치료를 병용한 지 3일째, 환자는 훨씬 안정상태를 보이며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해졌다. 비타민 B1 결핍에 의한 베르니케 뇌증이다. 평소 본인 스스로 저장되어 있던 비타민 B1이 고갈되고 영양 공급이 더 이상 되지 않아 발생하는 뇌 질환이다. 술 마시는 모든 사람들이 이런 뇌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비타민 B1 복용이 별도로 필요한가? 아니다. 평소 보통 식사와 술 마실 때 곁들인 안주에서 충분한 비타민 섭취가 이루어진다. 둘째, 비타민 B12(코발라민). 수녀님이 다리가 저리다며 진료실을 방문했다. 동료 수녀님들의 이야기는 최근 기억력이 많이 감소하여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약속 시간을 자주 지키지 못하는 등 이상해진 것 같다 한다. 몇 가지 검사를 하니 인지기능 감퇴로 경도 치매 수준에 해당되었다. 비타민 농도검사에서 비타민 B12 농도가 현저히 감소되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B12 결핍증은 위 절제술을 한 경우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나 수녀님은 그런 사실이 없어 위 내시경을 시행하였고, 아주 심한 위축성 위염이 있었다. 현재 비타민 B12 근육주사를 매월 한 차례씩 맞으면서 기억력과 다리 신경증상이 서서히 회복 중에 있다. 원인에 상관없이 위 절제술을 받은 경우 정기적인 비타민 B12 농도 검사가 필요하다. 셋째, 비타민 C(아스코르브산)과 비타민 E(토코페롤). 일반적으로 비타민 C는 인간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 C는 항산화 효과를 지녀 항 노화와 함께 다른 많은 좋은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실험실에서 세포와 동물실험을 통해 그 효과는 더욱 뚜렷함이 밝혀져 왔다. 따라서 많은 의사와 환자들의 비타민 C에 대한 기대 또한 크며 실제 많이 권유하기도 하고 복용도 하고 있다. 실제 환자에게도 이런 실험실 결과가 똑같이 적용될 것인가? 아직은 아닌 것 같다. 몇년 전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5년간 비타민 C와 비타민 E를 복용하면 파킨슨병의 진행을 얼마나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 높은 연구가 있었다. 그 결과는 아주 의외였다. 비타민 C와 비타민 E는 파킨슨병의 진행 예방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였다. 이제껏 전문가로서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권유했던 비타민 C와 E는 이제 과학적인 근거가 없어 권유하지 않는다. 이렇듯, 비타민은 우리 사람의 뇌에서는 아주 중요한 영양소임에 틀림없다. 특히 결핍 시 나타나는 각종 신경 증상은 비타민이 뇌에서는 평소 건강할 때 못 느끼던 숨겨진 진주임을 증명해 준다. 하지만 반대로 건강할 때나 평소에 비타민을 복용한다고 해서 건강에 더욱 뚜렷하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없다. 아마도 비타민은 “평범한 게 좋은 것이다.”라는 진리를 보여주는 영양소인 것 같다.
  • 중구 치매초기환자 돌봄서비스

    정윤희(가명·32·신당동)씨는 최근 시어머니가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 눈앞이 깜깜해졌다. 함께 사는 시어머니가 아이들을 돌봐주는 덕에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주간보호시설로 보내고 싶지만 대상이 아니고, 다른 시설로 보내자니 비용이 만만찮아서다. 그러나 이젠 시름하지 않아도 좋다. 중구는 오는 23일 치매 초기 환자들을 반나절 돌봐주는 ‘돌봄 보호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초기 치매 환자들을 일정 시간 돌봐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는 서울 자치구로는 처음이다. 신당 6동 중구치매지원센터에서 무료 운영한다. 1~3급 장기요양등급 외 판정을 받은 환자이거나 지난해 센터에 등록된 초기 치매 추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서비스는 오전 9시~낮 12시, 오후 2~5시로 하루 두차례 나눠 진행되며, 미리 전화를 해서 필요한 시간을 정할 수 있다. 또 센터에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실버누리센터가 설치돼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10여명의 전문인력이 치매 초기 환자들을 돌본다. 치매가 악화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치매 예방 프로그램도 함께 시행한다. 예약 및 이용 상담은 센터(2238-3400)로 문의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光州, 노인 대상 가창법 특강

    대중음악 작곡가 이호섭(52)씨가 가정의 달을 맞아 효도 잔치와 함께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는 가창법에 대해 특강을 한다. 이씨는 17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문화관 2층에서 열리는 ‘이호섭과 가요를 사랑하는 사람들 효잔치’에서 가창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공연에는 가수 강신을 비롯해 이정자, 현주, 유성민, 강력장 등이 출연한다. 한국가창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씨는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다는 것은 곧 당당한 자신감을 갖는 일로 정신과 신체 건강,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면서 “노래는 노년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행정의 달인’들 공무원 강의 나선다

    지방행정의 달인들이 공무원 교육 강사로 나선다.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이 올해 여는 달인교실 강좌에 서울신문·행정안전부가 배출한 지방행정의 달인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 것이다. 30일 중공교에 따르면 다음달 4일 시작되는 달인교실 3기에 ‘치매·장애인 지원의 달인’ 이순례(양천구 간호6급)씨를 비롯해 이경수(취업알선·당진군 무기계약)·전석환(지역홍보·진도군 환경미화원) 달인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수강생들은 달인들의 실무현장 견학과 강의를 통해 그들의 열정과 노력, 도전정신을 배우게 된다. 우선 3기 현장견학으로는 양천구 치매지원센터를 찾아 이순례씨의 치매·장애인 지원 노하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이씨는 전국 최초로 치매 예방에서 치료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창안한 주인공이다. 강사로 나서는 이경수씨와 전석환씨는 어려운 신분여건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업무에 매달린 점이 높이 평가됐다. ●“매너리즘 빠진 공무원에게 귀감” 중공교 관계자는 “이씨와 전씨는 각각 무기계약직, 환경미화원 신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뤘다.”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공무원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아 강사로 모셨다.”고 말했다. 3기 이후 현장학습 사례로는 도시 재개발의 달인 문대열(구로구 행정 5급)씨와 과수원예 기술의 달인 이준배(경기 농촌지도사), 중장비·기계 기술 개발의 달인 이재영(오산시 기능6급)씨가 선정됐다. 지난해 시작된 달인교실은 수강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호평을 받고 있다. 각 분야에서 최고 경지에 오른 이들을 강사로 초빙해 도전의식과 열정, 승부 근성을 배우자는 취지다. 5급 이하 중앙·지자체 공무원들이 교육대상이다. 한 기수 정원이 40명에 불과하지만 이번 3기 교육엔 120명이나 지원해 중공교가 수강생을 60명으로 늘리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달인들 강사로 추가 초빙 계획 지난해 교육을 수강한 경기도 소속 안모(44) 사무관은 “15년 넘게 공직에 있으면서 항시 비슷한 업무에 긴장의 끈을 놓고 있었는데 달인들의 체험을 직접 전해들으며 정신이 번쩍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방행정의 달인들은 추가로 공무원 강사로 선발될 전망이다. 중공교는 달인 총 28명 중 현장성이 크거나 실무를 직접 보고 가르칠 수 있는 주인공들을 강단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올해는 집중탐구 분야를 정해 3기는 이주 외국인, 4기 기능 한국인, 5기는 산재예방의 달인들이 중점적으로 교육에 나선다. 올해 달인 교육은 4월을 시작으로 11월까지 4회에 걸쳐 240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대민 서비스 質 향상 기여 기대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달인교실을 통해 많은 행정 스타가 나오고 달인 열풍이 공직사회에 퍼진다면 대민 서비스 질 향상에도 기여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공모를 오는 9월 실시할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근로자 비만관리가 건강증진사업 1순위”

    “근로자 비만관리가 건강증진사업 1순위”

    송영숙(52) 서울우유협동조합 용인공장 보건관리자가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산재예방의 달인’ 3월 수상자로 20일 결정됐다. 올해 처음 도입된 ‘산재 예방의 달인’은 기업과 재해예방단체 등 각계의 안전보건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 가운데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산재예방에 지대한 공을 세운 자를 매월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다. 1983년 서울우유 용인공장에 입사한 송씨는 28년째 보건관리자로 근무하면서 근로자 셀프(Self)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남다른 열정과 소신으로 재해예방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근로자들은 송씨가 개발한 근로자 셀프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뇌·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발병 위험도를 측정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었다. 송씨는 용인공장 근로자(204명)들의 1994~2004년 과거 검진결과 기록 등 건강관리자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근로자들의 뇌·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송씨는 이를 바탕으로 비만탈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비만이 뇌·심혈관 질환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직원들과 공유한 뒤 근로자들의 비만관리를 건강증진사업의 1순위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송씨는 지난해 용인공장을 금연공장으로 선포하는 등 금연 사업장 운동을 펼쳤고, ‘용인 2020운동’ 등도 전개했다. ‘식사할 때 20번 씹고 20분 이상 여유 있게 식사하자.’는 용인 2020운동은 여유로운 식사습관을 통해 위장장애와 비만, 충치, 치매 등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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