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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복지 알기’

    서울 강남구는 ‘희망으로 삶을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7 강남구 사회복지박람회를 연다. 제18회 사회복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14일 구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삼성동 코엑스 앞 동측 광장에서 다양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 이를 위해 홍보·체험 부스 45개가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과학 기술을 복지서비스에 접목시킨 사례도 선보인다. 예를 들어 ‘정보 존’ 부스 4곳에서는 치매예방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어르신과 장애인이 사용하기 편한 생활용품도 소개된다. 장애인 영역 부스 5곳에서는 시각장애체험이 가능하다. 3D프린터로 장애인에게 유용한 도구를 만들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지역사회 분야 영역 부스에서는 조부모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다룬다. 어르신이 복지관에서 배운 네일아트를 해 주는 서비스도 마련됐다. 생애주기·대상특성별 맞춤형 복지혜택을 찾아 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개인의 욕구에 따른 중앙·지방 정부의 복지정책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서종합사회복지관 등 지역 사회복지시설 40곳을 포함해 유관기관, 자원봉사자, 기업체, 지역주민 등 4000여명이 참가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강서 “어르신, 치매 공포 떨쳐내요”

    강서 “어르신, 치매 공포 떨쳐내요”

    서울 강서구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고 있다. 강서구는 “강서구보건소와 강서구치매지원센터의 치매 예방·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수많은 노인들이 치매 공포에서 벗어났다”고 14일 밝혔다.보건소와 센터에서는 다양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총명침 시술과 한의학 체조 등 한의학과 접목한 뇌 건강증진 프로그램,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인지기능 증진 훈련인 스마트 브레인 교실, 음악과 미술을 활용한 프로그램, 치매가족 대상 프로그램 등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전국 최초로 방문간호사가 직접 찾아가 인지기능훈련, 치매예방 체조 등을 해 주는 치매 예방 운동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치매예방 운동치료실을 설치, 치매 환자들에게 맞춤형 운동치료도 제공하고 있다. 운동치료실에는 유산소 운동기구, 순환식 근력 운동기구, 체성분 분석기 등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운동기구들이 구비돼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아직도 우리 사회는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데 치매는 조기 발견과 예방을 통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보건소 또는 치매지원센터를 찾으면 치매 예방은 물론 노년기 건강한 생활 습관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연령별 계층별 ‘알아야 누린다’ 별별 복지 체험

    [현장 행정] 연령별 계층별 ‘알아야 누린다’ 별별 복지 체험

    7일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앞 광장은 여느 때와 달랐다. 젊은이의 거리로 통하는 이곳에 청년뿐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가정주부, 노인까지 2000여명의 시민이 몰렸다. 제18회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다 함께 잘사는 행복한 광진’을 주제로 열린 ‘사회복지박람회’를 찾은 사람들이다.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난타, 인디밴드 공연단 별꽃필의 버스킹, 청소년 댄스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펼쳐졌다. 말 그대로 남녀노소가 한데 어우러진 축제였다. 김기동 광진구청장도 참석했다. 사회복지에 대한 지역민들의 이해 폭을 넓히고, 복지기관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복지 제도와 서비스를 일반 시민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이번 박람회가 우리 구의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복지 증진이나 저소득층에 대한 봉사에 기여한 공무원과 복지기관 종사자에게 사회복지유공자 표창도 수여했다. 광장에는 영유아, 청소년,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전 계층의 복지를 아우르는 사회복지 체험 부스 22개가 꾸려졌다. 각 부스에서는 종이와 클레이로 모형 만들기, 여성취업상담, 치매예방테스트, 청소년 관련 퀴즈, 수어 배우기, 성인 우울증 검사, 핸드드립커피 만들기 등 연령별·대상별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건국대에 재학 중인 이주민(21)씨는 “연령별 사회복지 서비스가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다”며 “청년 대상 복지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진석(52·자양동)씨는 “박람회를 통해 구에서 지역민들을 위해 어떤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알게 됐다”며 “광진구의 복지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어 안심이 된다”고 밝혔다. 광진구에는 사회보장급여가 필요한 지원 대상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관 협의 기구인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있다. 15개 전 동에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조직돼 복지 사각지대 소외계층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동마다 뿌리내린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를 통해서도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살피고 있다. 김 구청장은 “복지가 제대로 구축되면 지역 내 소외되거나 어려운 이웃들이 있을 수 없다”며 “365일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지역사회 복지를 위해 봉사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우리 구가 구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도약한 것 같다. 정말 흐뭇하고 구민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영등포구, 마음의 병 이해하는 ‘열린 마음건강 아카데미’ 개최

    영등포구, 마음의 병 이해하는 ‘열린 마음건강 아카데미’ 개최

    마음의 병을 가진 이웃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 영등포구가 ‘열린 마음건강 아카데미’의 심화과정을 오는 15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구민 누구나 정신건강의 기초를 이해하고 함께 마음의 병을 가진 이웃을 돌보자는 취지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열린 마음건강 아카데미’는 최근 정신보건법 개정으로 인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이 대규모로 퇴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여의도 소재 영등포50플러스센터 강당에서 동 주민센터 복지상담관 및 복지플래너,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복지관련기관 실무자, 구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기초과정이 진행됐다. ▲알코올중독에 대한 이해 ▲자살시도에 대한 초기 대응방법 ▲우울증, 조현병, 강박증에 대한 이해 ▲도박중독에 대한 이해라는 내용으로 강의했다. 심화과정은 15일 영등포 50플러스센터에서 진행된다. 1차 과정에서 조금 더 심화된 내용으로 구성해 정신질환자에 대한 초기 대응방법 및 행동지침, 치매 및 장기요양등급판정에 대한 기준과 대응방법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18개 동주민센터 복지상담관 및 복지플래너, 동 협의체 위원들이 참여하며 관심 있는 구민도 참여 가능하다. 신청은 이메일(ydpwelfare@citizen.seoul.kr)또는 전화(02-2670-3948)로 하면 된다. 구는 지역사회 내 정신질환자에 대해 개입하는 동주민센터 복지상담관과 복지플래너, 동 협의체 위원들의 역량강화와 민관 네트워킹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정신건강의 기초를 이해하고 복지 관계자들의 역량을 강화해 지역사회 내 더욱 촘촘한 복지안전망이 구축되길 바란다”면서 “민관 복지파트너십을 확립해 정신질환자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SK하이닉스 치매 환자 실종 예방 협약

    SK하이닉스 치매 환자 실종 예방 협약

    SK하이닉스는 29일 경찰청,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와 ‘치매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손목밴드 타입의 위치추적 감지기를 무상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올해 6000대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3000대씩을 치매 질환이 있는 취약계층 1만 5000명에게 지원한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 부회장, 박진우 경찰청 차장, 김현훈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회장. SK하이닉스 제공
  • 아동수당·치매 등 복지 146조… 국방 43조 9년만에 최대

    아동수당·치매 등 복지 146조… 국방 43조 9년만에 최대

    정부가 29일 확정한 내년도 예산안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토건’이 아니라 ‘사람’에 투자하겠다는 재정전략이 분명히 드러난다. 특히 복지와 국방 예산 증액이 두드러진다. 보건·복지·노동은 올해보다 12.9%나 예산이 늘어난 반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20%나 줄었다. 교육과 일반·지방행정 분야는 올해보다 각각 11.7%와 10%가 늘었다. 이는 내국세와 연동돼 있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지방교부세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빼면 국방(6.9%)과 외교·통일(5.2%) 분야 증가율이 단연 높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한복판에 있던 문화·체육·관광(6조 3000억원) 예산은 8.2%나 감소했다. 환경(6조 8000억원), 산업·중소기업·에너지(15조 9000억원)도 각각 2.0%, 0.7% 줄었다.증가폭이 가장 큰 분야는 보건·복지·노동이다. 올해보다 16조 7000억원 늘어난 146조 2000억원이 책정됐다. 특히 2006년 처음 50조원을 넘어선 복지 예산은 2014년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정부가 복지예산 확대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측면도 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한 국민연금 등 의무지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복지예산(129조 5000억원) 가운데 87조원이 의무지출이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복지 분야 의무지출 연평균 증가율은 8.8%다. 내년도 복지예산은 기초연금·장애인연금 인상 등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소득지원체계 확충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결혼·출산·육아 단계별 지원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0∼5세 아동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아동수당(월 10만원)을 내년 7월 신설한다. 여기에만 1조 1000억원을 쓴다. 60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에 대한 독감예방접종 지원에도 354억원이 들어간다. 아이돌봄서비스 정부 지원 비율이 5% 포인트 늘어나고 시간제 돌봄지원 시간도 연 480시간에서 600시간으로 늘어난다. 분만 취약지의 산부인과를 16곳에서 18곳으로,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13곳에서 17곳으로 늘린다. 고령사회에 대비한 예산도 크게 늘렸다. 내년 4월부터 현행 월 20만원인 기초연금을 25만원으로 올리기 위해 9조 8000억원을 배정했다. 치매안심센터 252개소와 치매요양시설 192개소 등 치매국가책임제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약 3500억원을 투입한다. 저소득층에 대한 재난적 의료비 지원도 4대 중증질환에서 모든 질환으로 확대함에 따라 관련 예산도 두 배(178억→357억원) 늘렸다. 국방과 외교·통일 분야에 전략적으로 재원을 배분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방 예산은 올해보다 6.9%(2조 8000억원) 늘어난 43조 1000억원이다.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병장 월급이 올해 21만 6000원에서 내년 40만 5700원으로 곱절 가까이 오른다. 최저임금의 30% 수준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까지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의 50%까지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위력 개선비는 올해보다 10.5% 증가한 13조 4825억원이 책정됐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예산을 연 3회 수준으로 반영해 84억원으로 증액했고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도 2480억원 책정했다.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해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 남측 구간 공사 등 철도·도로 인프라 구축, 경협 재개에 대비한 사전 조사 등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SOC 예산은 17조 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0%(4조 4000억원)나 급감했다. 신규사업도 총 32개(383억원)에 불과하다. SOC 예산이 2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는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노무현 정부 5년차였던 2007년 18조 4000억원보다도 적은 규모다. 그나마 도시재생 관련 예산이 1452억원에서 463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SOC 예산은 이명박 정부가 4대강 등 토건사업에 비중을 두면서 2009년 25조 5000억원까지 치솟았고 2015년에는 26조 1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문재인 정부는 앞으로도 임기 동안 연평균 7.5%씩 SOC 예산을 꾸준히 줄일 계획이다. 성장동력 훼손 우려가 나오는 부분이다. 연구개발(R&D) 예산은 0.9% 증가한 19조 6000억원, 농림·수산·식품은 0.1% 증가한 19조 6000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양천 권역별 보건의료체계 완성… ‘신월보건지소’ 개소

    양천 권역별 보건의료체계 완성… ‘신월보건지소’ 개소

    서울 양천구는 다음달 1일 신월보건지소 개소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양천구는 “13만 신월동 주민들의 숙원이 이뤄졌다”며 “신월보건지소 개소로 ‘목동~신정동~신월동’을 잇는 ‘권역별 보건의료체계’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양천구는 신월동 주민들의 보건의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신월보건지소 건립에 착수했다. 지난 4월 준공,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676㎡ 규모로 토지 매입비 31억원을 포함, 총 7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1층 건강관리실에서는 만성질환과 대사증후군을 관리한다. 2층은 재활보건 공간으로 물리·재활치료실 등이 들어섰다. 항공기 소음 피해 지역 특성을 고려해 주민 청력보호와 관리를 위한 청력검사실도 설치했다. 3층 건강증진센터에는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치료실과 작업치료실, 일반인 건강증진을 위한 순환운동실이 마련됐다. 4층 영양교실과 지하 다목적 교육실에서는 체험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신월보건지소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권역별 보건의료체계 구축으로 양천구가 주민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보건의료 1번지’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자치광장] 안전은 주민 삶을 지키는 근본 가치/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안전은 주민 삶을 지키는 근본 가치/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이 있다. 유명배우와 명사들이 한 명씩 나와 밀가루를 뒤집어쓰고 파이팅을 외치는 영상이다. 이들이 뒤집어쓴 밀가루는 소화 분말을 상징하는 것으로,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응원하고 그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제작됐다. 성동구에는 오래도록 주민 안전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소방서가 없었다. 화재가 나면 이웃 소방서에서 출동했다. 일부 지역은 자칫 ‘골든아워’를 놓칠 위험이 상존하고 있었다. 구청장 취임 후 구민 숙원인 소방서 유치를 위해 구민들과 함께 부단히 노력했다. 서울시에 2007년 성동소방서 신설 요청을 한 이후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타당성 조사 등을 끊임없이 요구했다. 구의회는 ‘성동소방서 건립유치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결의서를 채택, 소방서 건립 필요성과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성동소방서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지난 7월 마침내 업무를 시작했고, 오는 24일 개청식을 앞두고 있다. 재난 현장은 1분, 1초를 다툰다. 성동소방서 개청으로 지역 내 재난현장에 소방관들이 더 빨리 출동, 지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도 빨리 개선됐으면 한다. 성동구는 주민생활밀착형 안전대책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고화질·스마트 폐쇄회로(CC)TV를 활용, 위험에 처한 주민과 통합관제센터 112상황실을 실시간 연결하는 ‘안심귀가앱’을 자체 개발했다. 어린이 휴대전화, 치매노인 단말기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 안심귀가앱을 설치,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왕십리역 지하매설물에 감지센서를 설치해 이상 징후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지하공간 안전관리시스템’도 오는 10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갖춰지면 싱크홀 같은 도로함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체험 위주 안전교육을 위한 ‘성동 생명안전 배움터’를 개관했다. 심폐소생술, 엘리베이터, 전기·가스, 교통 등 안전사고와 관련한 교육을 한다. 지난달부터는 ‘지진 및 해양선박 탈출 체험장’을 추가, 생활안전사고 유형을 모두 아우르는 복합안전체험장으로 거듭났다. 지방분권을 앞둔 요즘, 지방정부 역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주민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생활 터전을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지방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삶의 터전은 안전이 핵심이다. 안전이 무너지면 주민 삶도 송두리째 무너지기 때문이다. 성동소방서 개청으로 구의 향상된 재난 대응 능력과 구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주민생활밀착형 안전 정책이 연계돼 성동구가 ‘안전 1번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기대한다.
  • “장기간 잇몸병 앓으면 치매 위험 커진다”(연구)

    “장기간 잇몸병 앓으면 치매 위험 커진다”(연구)

    오랫동안 잇몸병을 앓으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가 생길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충산의학대 연구진이 50세 이상 성인남녀 약 2만8000명을 10여 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장기간 잇몸병이 있으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70%까지 커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연구와 치료’(Alzheimer‘s Research and Therapy) 최신호(8일자)에 발표했다. 이는 평소 양치를 더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치매 발병률이 더 낮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그 연관성을 확인하면 일반적인 치과 진료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보고 있다. 잇몸병은 치태가 형성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잇몸에 부종과 감염을 일으킨다. 이미 이 질환은 심장질환이나 암으로 인한 조기 사망 등 건강 문제와의 연관성이 밝혀지고 있으며, 여러 연구에서도 치매 환자 중에 잇몸병이 있으면 병세가 더욱 빨리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연구에서는 잇몸병이 치매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대만의 연구자들은 일반적인 잇몸병인 만성 치주염을 진단받은 지 얼마 안 되는 환자 약 9300명과 신체 건강한 일반인 참가자 약 1만8700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10년 뒤 잇몸병을 지니고 있던 사람들에게서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장기간 잇몸병을 앓은 사람들에게 알츠하이머병이 생길 가능성은 70%까지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결과는 잇몸병으로 인한 염증 유발 요인들이 신경퇴행성 변화를 천천히 그리고 점진적으로 유도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을 뒷받침한다”면서도 “단 이 가설을 검증하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연구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연구논문을 검토한 영국 알츠하이머학회의 책임 연구자 제임스 피켓은 “잇몸병과 뇌 건강의 연관성은 지금까지 분명하지 않았지만, 잇몸병으로 유발된 면역 반응이 뇌에 영향을 줘서 치매 발병에 기여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이번 결과에서 당뇨병이나 우울증 같은 질병의 영향을 분류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월부터 중증치매 진료비 본인부담 10%로

    오는 10월부터 중증 치매환자의 의료비 본인부담률이 10%로 낮아진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제1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증 치매 산정특례 적용방안’을 보고했다. 치매는 난치성 질환으로 2015년 기준 환자 1인당 의료비만 1084만원에 이른다. 요양비용까지 합하면 한 해 부담은 2033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치매 건강보험 보장률은 2015년 기준 69.8%로 상위 30대 질환 평균(77.9%)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10월부터 중증 치매에 건강보험 산정특례를 적용해 의료비 본인부담률을 10%로 낮출 계획이다. 대상자는 중등도 치매 이상 환자 24만명이다. 치매는 경도, 중등도, 중증 등 3단계로 나눈다. 65세 이전에 발병한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병 2형, 전두측두엽 치매 등 중증도가 높은 14개 질환은 희귀난치성 환자와 같게 5년 동안 본인부담률을 10%로 줄여 준다. 5년 뒤에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급성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병 1형 등 중등도 이상이면서 상태에 따라 중증의 의료적 치료가 필요해지는 19개 질환은 연간 최대 120일간 본인부담률을 10%로 줄여 준다. 복지부는 다음달 중으로 관련 고시를 개정한다. 치매 환자나 가족은 고시 개정 뒤 산정특례 신청서를 공단이나 의료기관에 제출해 산정특례 대상자로 등록하면 된다. 복지부는 또 ‘3분 진료’ 관행을 깨기 위해 다음달부터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 초진에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15분 진료’ 건강보험 수가를 9만 3000원으로 정했다. 환자 본인부담률은 20~30% 수준이다. 환자안전위원회와 환자안전 전담인력을 두고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기관에는 올해 745억원 규모의 ‘환자안전관리료’를 지원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0월부터 치매 의료비 본인부담 10%로 내린다

    10월부터 치매 의료비 본인부담 10%로 내린다

    오는 10월부터 중증 치매환자의 의료비 본인부담률이 10%로 낮아진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제1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증 치매 산정특례 적용방안’을 보고했다. 치매는 난치성 질환으로 2015년 기준 환자 1인당 의료비만 1084만원에 이른다. 요양비용까지 합하면 한 해 부담은 2033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치매 건강보험 보장률은 2015년 기준 69.8%로 상위 30대 질환 평균(77.9%)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10월부터 중증 치매에 건강보험 산정특례를 적용해 의료비 본인부담률을 10%로 낮출 계획이다. 대상자는 중등도 치매 이상 환자 24만명이다. 치매는 경도, 중등도, 중증 등 3단계로 나눈다. 65세 이전에 발병한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병 2형, 전두측두엽 치매 등 중증도가 높은 14개 질환은 희귀난치성 환자와 같게 5년 동안 본인부담률을 10%로 줄여 준다. 5년 뒤에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급성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병 1형 등 중등도 이상이면서 상태에 따라 중증의 의료적 치료가 필요해지는 19개 질환은 연간 최대 120일간 본인부담률을 10%로 줄여 준다. 복지부는 다음달 중으로 관련 고시를 개정한다. 치매 환자나 가족은 고시 개정 뒤 산정특례 신청서를 공단이나 의료기관에 제출해 산정특례 대상자로 등록하면 된다. 복지부는 또 ‘3분 진료’ 관행을 깨기 위해 다음달부터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 초진에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15분 진료’ 건강보험 수가를 9만 3000원으로 정했다. 환자 본인부담률은 20~30% 수준이다. 환자안전위원회와 환자안전 전담인력을 두고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기관에는 올해 745억원 규모의 ‘환자안전관리료’를 지원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간호사, 치위생사가 경로당으로 찾아갑니다”…마포구, 보건소 등 연계 노인건강 통합 서비스

    “간호사, 치위생사가 경로당으로 찾아갑니다”…마포구, 보건소 등 연계 노인건강 통합 서비스

    서울 마포구는 보건소 간호사, 치위생사 등이 지역 내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건강관리를 돕는 ‘이웃사촌 건강경로당’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해당 프로그램은 인구고령화에 따른 노인성 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 노인의 건강관리를 통합적으로 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 1회씩 총 8주에 걸쳐 보건소 간호사, 치위생사, 영양사, 치매지원센터, 생활체조연합회 등이 직접 경로당을 방문한다. 주요내용으로는 ▲사전검진(혈압 및 혈당) 및 만성질환 관리 ▲구강검진(틀니 및 잇몸관리) ▲기억력 증진교육 ▲영양교육 ▲우울예방 ▲계절별 건강관리(폭염 및 한파 대비 교육) 등이다. 마포구 보건소는 올해 3차례에 걸쳐 지역 내 28개 경로당을 방문한다. 1차는 지난 3~5월 진행됐고 2차는 5월부터 이달까지 진행된다. 3차는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46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모두 5006명의 노인이 해당 프로그램의 혜택을 봤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즐거운 여가를 보내면서 건강도 관리해 주는 이웃사촌 건강경로당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설] 허술한 제도가 부추긴 노인요양시설의 도덕적 해이

    노인요양시설 지원금이 줄줄 새고 있다. 치매·중풍 등 노인성질환을 앓는 노인들을 위한 사설 복지시설인 노인요양시설은 시설 운영비와 인건비 명목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운영비의 80%를 지원받는다. 복지를 위한 정부 지원금인 셈이다. 하지만 경기도가 어제 밝힌 도내 28개 시·군의 노인요양시설 216곳에 대한 회계 관리 실태에 따르면 지원금은 운영자들의 쌈짓돈에 불과했다. 지원금이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나 한심할 지경이다. 비단 경기도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남양주시의 한 요양원은 시설 운영비를 대표자 개인 계좌로 이체해 카드 결제 대금으로 2억 9000여만원을 사용했다. 고양시의 한 요양원 대표는 골프장 이용료로 지원금을 사용했고, 성남시의 한 요양원 대표는 벤츠 승용차 구입비로 1억 40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의 한 요양원은 대표자를 관리인으로 허위 등록해 급여 1억 2000여만원을 부당 지급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노인요양시설 지원금은 시설 운영자들을 위한 자금이었다. 심지어 호텔, 나이트클럽 이용료 등 요양시설 대표자의 개인 용도로 사용된 금액만 8억 6000여원에 달했다. 사회복지사업법은 노인요양시설에서 발생한 회계 부정에 대해 두 차례에 걸친 개선 명령만 규정하고 있다. 영업 정지나 형사 고발 등 행정·사법적 처벌은 개선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요양원 대표들은 마음만 먹으면 지원금을 마구잡이로 사용해도 얼마든지 법적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다. 제도상 이 같은 허점이 요양원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지 예산의 누수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부적정한 방법으로 복지 예산을 사용하다 적발돼 환수된 금액은 지난해 771억 4000여만원이나 된다. 올해는 5월까지 231억원이 환수 조치됐다. 환수되지 못한 채 실제 누수되는 복지 예산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정부는 치매환자국가책임제를 위해 지난달 추경 예산으로 2000억원을 확보해 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병원,국립요양병원 등을 전국에 설치하기로 했다. 그에 앞서 전국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운영 실태부터 조사해야 한다.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려면 철저한 관리·감독과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복지 예산이나 지원금 등이 부당하게 사용되는 것을 예방하고, 비위 관련자는 엄중 처벌해야 할 것이다.
  • 마포구 “치매 어르신 길 잃을 걱정 없어요”

     서울 마포구는 관내 치매 노인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신원 정보와 보호자 연락처 등을 담은 ‘배회인식표’(고유번호)를 무상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치매를 앓고 있거나, 치매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내년이면 노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해마다 치매 노인 실종 신고 건수가 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치매 노인 실종 신고 건수는 2012년 7650건, 2013년 7983건, 2014년 8207건, 2015년 9046건, 지난해 986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치매 예방은 물론, 보건·복지 자원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포구 치매지원센터는 치매 노인과 부양 가족들의 고통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배회인식표를 보급하기로 했다. 신청은 센터로 직접 방문해 본인 사진과 보호자 연락처 등과 함께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신청일로부터 2주 후 발급된다. 부착형 배회인식표에는 고유번호가 표시돼 있어 신속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약 500명이 사용하고 있다. 인식표를 분실했을 경우 추가 신청 및 발급도 가능하다.  치매지원센터는 치매예방등록관리 사업으로 치매예방 관련 프로그램 연계 등 통합 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치매 어르신들에게는 무엇보다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중요하다”며 “주위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리며 배회인식표 사업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으로 가족 모두가 행복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입맛·영양 모두 잡는 한끼 ‘마법의 황금 가루’ 카레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입맛·영양 모두 잡는 한끼 ‘마법의 황금 가루’ 카레

    세계를 발밑에 둔 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위용을 떨치던 17세기의 대영제국도 인도의 뜨거운 폭염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당시 인도에 자리잡은 영국인들은 무더위로 인한 만성 식욕부진과 소화기 장애에 늘 시달려야 했다. 반면 인도인들은 아무리 강렬한 더위 앞에서도 기력을 잃지 않았다. 영국인들은 이내 그 비밀을 독특하고 알싸한 향의 황금빛 가루에서 찾았고, 유럽 대륙으로 전격 ‘스카우트’ 했다. 그렇게 국제무대에 데뷔한 카레는 이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음식의 풍미를 돋워 입맛을 사로잡는 주방의 조수이자 1인 가구의 영양 보충을 돕는 든든한 한끼 식사로 자리잡았다.카레는 대표적인 인도 음식이다. 카레의 어원은 인도 타밀어로 ‘소스’라는 뜻의 ‘카리’(Kari)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향기롭고 맛있다’는 의미의 힌두어 ‘투라리’(Turar)로 불리다가 후에 영국에 전해지면서 ‘커리’(Curry)가 됐다는 설도 있다. 일반적으로 카레는 노란색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인도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널리 쓰이는 향신료인 카레나무는 사실 푸른 잎사귀를 갖고 있다. 우리가 아는 카레의 황금빛은 카레의 주 재료인 강황 때문이다. 카레 잎은 월계수 잎보다 작고 연하며, 보통 줄기에 붙어 있는 신선한 상태로 구입해 기름에 살짝 볶아 향을 살려서 요리에 사용한다. 이 카레 잎과 겨자씨, 강황, 고수, 커민, 고추, 후추, 계피, 페누그닉, 코리앤더 등 각종 천연 향신료를 건조해 분말로 가공한 것이 바로 카레 가루다. 여기에 다시 식품첨가물 등을 적절히 배합하면 소스 카레가 된다. 시중에 유통되는 카레 제품의 경우 고형·분말 제품에는 카레 가루가 5% 이상, 액상 제품에는 1% 이상 들어간다. 인도에서 유래했지만 현재 우리에게 친숙한 형태의 카레는 영국을 중심으로 전파됐다. 인도가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17세기 인도 현지에 머물게 된 영국인들이 음식의 부패나 맛의 변질을 막아주고 식욕을 돋우는 카레의 매력에 눈뜬 것이다. 인도의 초대 총독이었던 워런 헤이스팅스가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갈 때 대량의 커리 향신료를 빅토리아 여왕에게 진상했다는 기록도 있다. 18세기 초 영국 본토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카레는 1810년 옥스퍼드 사전에 ‘커리 파우더’(curry powder)라는 단어가 처음 등재될 정도로 대중화됐다. 영국에 건너온 카레는 유럽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매운맛을 줄이고 밀가루를 넣은 스튜 형태로 변형됐다. 초기에는 상류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다가 점차 대중적으로 수요가 늘었다. 18세기 말에는 ‘크로스 앤드 블랙웰’(C&B)이라는 영국 식품회사가 세계 최초로 카레를 즉석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분말 형태로 제조·상업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유럽 전역으로 급속도로 퍼졌다. 네덜란드에서는 인도네시아 요리의 영향을 받아 코코넛 우유를 넣은 카레 요리를 개발했고, 프랑스에서는 ‘루’(밀가루와 버터를 섞은 요리 재료)를 넣어 걸쭉한 카레를 만드는 등 국가별로 다양한 카레 조리법이 발명됐다. 일본으로도 전해진 카레는 ‘커리’의 일본식 발음인 ‘카레’(カレ)로 불렸다. ‘풍월당’이라는 식당에서 처음 판매돼 점차 일반 가정에까지 보급됐다. 일본의 카레는 유럽식에 비해 고기의 양이 적고 채소가 많이 들어간다. 밥 위에 카레를 끼얹어 먹는 카레라이스도 일본에서 탄생했다.국내에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일본을 통해 카레가 처음 소개됐다. 당시 서울 명동 등지에서 운영하던 양식당의 주 메뉴 중 하나가 일본식 카레라이스였다. 그렇다 보니 당시 카레는 부자들만 맛볼 수 있는 진귀한 음식이었다. 쌀 1㎏의 가격이 25전 정도이던 1935년 무렵, 카레라이스 한 그릇의 가격은 그 5배인 1원 25전(125전)에 달했다. 1969년 5월 5일 식품업체 오뚜기가 국내 최초로 인스턴트 카레를 출시하면서 카레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 들어서는 서구화된 생활방식이 널리 퍼진 데다 간편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음식으로 인식되면서 카레가 널리 사랑받았다. 특히 밥에 카레를 끼얹어 조금씩 떠먹는 일본과 달리 비빔밥처럼 소스를 밥에 비벼 먹거나 단무지, 김치를 곁들여 먹는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카레 문화가 발달했다. 카레의 원료인 각종 향신료에는 항암·항산화 작용을 비롯해 기억력 강화, 치매 예방 등 효능이 있어 특히 노인에게 이로운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카레가 주식인 인도는 세계에서 치매 발생률이 가장 낮은 국가이기도 하다. 또 카레의 ‘커큐민’ 성분은 위산 분비를 조절해 소화 작용을 돕는 역할도 한다. 카레 가루는 고기의 누린내를 잡아줘 자칫 냄새가 나기 쉬운 닭고기나 양고기 등을 이용한 요리를 할 때 소량을 첨가하면 음식의 풍미를 높일 수 있다.지난해 국내 카레 시장은 판매액 약 1161억원에 판매량 1만 112t 규모였다. 다만 최근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확대로 카레를 대체할 다양한 즉석식품이 등장하면서 카레 시장은 상대적으로 소폭 위축되는 추세다. 업체별로는 오뚜기가 60% 이상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상 청정원이 ‘카레여왕’으로 점유율 20%를 돌파하며 오뚜기의 뒤를 쫓고 있다. 높은 진입장벽을 뚫기 위해 CJ제일제당이 2009년 ‘인델리 커리’ 7종을 내놓으며 오뚜기의 아성에 도전했으나 고전 끝에 4년 만에 시장에서 철수하기도 했다.오뚜기는 국내 최초로 레토르트 카레 시장의 문을 연데 이어 2004년 강황 함량을 늘리고 귀리를 원료로 사용해 건강을 강조한 ‘백세카레’를 출시하면서 ‘웰빙 카레’ 시장을 선도하기도 했다. 또 오뚜기의 독주에 도전장을 내밀며 2010년 출시된 청정원 카레여왕은 ‘퐁드보 육수’(오븐에 구운 소고기 뼈에 야채를 넣고 우려낸 프랑스식 육수)를 사용한 프리미엄 카레로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과거에는 분말형, 과립형 등 제형에 따른 제품 출시에 열을 올렸다면 최근 몇년 새 카레시장은 맛의 다양화에 집중하는 추세다. 청정원은 매운 정도에 따른 맛의 분류만 존재했던 카레시장에 해물, 구운 마늘·양파, 토마토·요구르트, 치즈·코코넛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놔 호응을 얻었다. 2014년에는 향신료의 배합을 달리 한 ‘카레여왕 로열 스파이스’ 3종을 출시했다. 오뚜기도 최근 인도와 태국식 카레인 ‘3분 인도카레 마크니’,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 ‘맛있는 허니망고 카레’, ‘맛있는 버터치킨 카레’ 등 국가별 카레 맛의 특성을 살린 제품들을 내놨다. 김영선 청정원 카레여왕 담당 팀장은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국내 간편식의 원조격인 카레가 우위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신제품 개발을 하는 것이 업체들에 주어진 숙제”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태아와 산모의 필수 섭취 영양소 오메가3 DHA…산패되지 않은 신선한 것 골라야

    태아와 산모의 필수 섭취 영양소 오메가3 DHA…산패되지 않은 신선한 것 골라야

    오메가-3 지방산(ALA, EPA, DHA) 중 DHA는 인체의 뇌, 눈, 심장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인체에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식품 등과 같이 외부로부터 섭취, 보충해야 하는 필수 영양소에 해당한다. 최근 많은 임산부들이 임신 계획시기부터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로 엽산이나 철분을 비롯해 오메가3를 선택하고 있다. DHA는 태아의 뇌, 눈, 심장을 구성하는 지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태아와 산모를 연결하는 태반의 주요 구성 성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태반을 통해 산모로부터 직접 영양분을 공급받는 태아는 산모가 무엇을 섭취하는 지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DHA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기능성 원료로, 하루 900mg 이상 섭취 시 혈행 개선, 중성지질 개선, 건조한 눈 개선 및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같이 DHA는 두뇌개발 및 시신경 발달, 두뇌성장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갖고 있는 만큼 체내에 불충분한 오메가3를 보충해 오메가6와의 균형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치매 예방 목적의 노인들이나 스마트폰과 PC를 자주 사용하는 현대인, 음주나 육류 위주의 서구식 식단이 잦은 직장인 등 전 연령대의 사람들이 섭취 대상에 해당된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시한 오메가3의 4가지 기능성이 제대로 발현되려면 신선한 오메가3 DHA를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오메가3 DHA는 분자구조에 이중결합(Double Bonds)을 6개나 가진 불포화 지방산이기 때문에, 공기와 접촉하면 아주 쉽게 산패가 시작된다. 산패된 오메가3 지방산은 심한 악취와 변형된 맛을 갖게 되며 형질 역시 변형되어 오메가3로서의 기능적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없다. 오히려 산화된 지질이 체내에 흡수되어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동물실험 등의 사례가 있으며, 이를 통해 인체에도 산화된 오메가3가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시중에 다양한 관련 제품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특히 국내에서 직접 미세조류를 배양해 생산되는 제품은 오메가3 함량이 높은 Oil 생산 기술을 거치게 된다. 그 만큼 가공 및 유통되는 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더욱 신선하며 중금속, 화학물질 등의 잔류위험이 적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국내에 시판되는 수많은 오메가3 제품 중 ‘파이코어 DHA플러스900’만이 해외에서 만들어진 오메가3 Oil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으로 눈길을 끈다. 미세조류 전문기업인 PBK(파이코일바이오텍코리아(주))가 직접 국내에서 미세조류를 배양·추출하여 식물성오메가3 DHA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PBK 관계자는 “파이코어 오메가3 제품은 자연종 미세조류 균주를 실리콘벨리의 국제특허 기술로 유전자 변형 없이 배양하고 화학용매 없는 안전한 저온 초임계 기술을 적용, 추출한 순수한 DHA제품이다”라며, “EPA는 과다 복용 시 지혈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져서 임산부에게 더욱 적합하며, 서구식 식단에 길들여진 모든 연령대의 국민들에게 신선한 오메가3 영양제로 자신있게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더 좋아진 복지관, 더 커진 어르신 행복

    [현장 행정] 더 좋아진 복지관, 더 커진 어르신 행복

    “준공일까지 최선을 다해 꼼꼼히 보완해 보세요.”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2일 이화동에 있는 구립 노인여가복지시설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오는 25일 증축 준공식을 앞두고 최종 점검 작업을 벌이기 위해서다. 복지관은 기존 연면적 약 2975㎡(약 902평),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2007년 문을 열었다. 회원수가 3314명에서 2015년 871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자 증축을 추진했다. 복지관 옆 제설장비를 보관하던 창고를 헐고 연면적 1820㎡(약 552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공간을 추가 건립한 것이다. 복지관 전체 크기도 연면적 4795㎡(약 1453평)로 커지면서 서울에서 세 번째로 큰 구립 노인여가복지시설로 거듭나게 됐다. 김 구청장은 건축사 출신답게 문 방향, 창문 높이, 공연장 조명 위치, 소방 구조대 동선, 문턱 마감 등 설비 디테일을 일일이 지적했다. 벤치, 목욕탕 등 모서리 부분에 어르신들이 혹여 다치는 일이 없도록 마모 작업을 주문하기도 했다. 기존 복지관은 1층 경로식당, 밴드 연습실, 2층 건강증진실, 3층 체력단련실, 4층 컴퓨터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증축사업을 하면서 목욕탕과 찜질방, 공연장, 쿠킹룸 등을 신설했다. 솜씨 있는 어르신들이 고추장 등 각종 장을 담가서 수익 사업도 할 예정이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요리 솜씨를 전수하는 쿠킹 클래스도 구상 중이다. 목욕탕의 경우 회원은 3000원, 차상위계층은 50% 할인된 1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오찬을 제공하는 경로식당도 기존 96석에서 144석으로 늘렸다. 식대는 인당 3000원이다. 60세 이상 종로구민이면 누구나 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다. 김 구청장이 노인 복지에 힘을 쏟는 것은 지역의 노인 인구 비욜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종로구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 기준 16.1%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3위다. 구는 이 밖에도 2009년부터 어르신들에게 무료 안마를 해 주는 ‘효사랑 안마서비스’를, 2010년부터는 종로구치매지원센터를 열고 치매예방 인지건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 6월부터는 구의 각종 어르신 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도 시작했다. 김 구청장은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만큼 어르신들의 즐거운 노후생활을 위한 행정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다양한 복지서비스로 효도특별구 종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文정부 100대 국정과제] 주거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내년부터 단계 폐지

    치매환자 본인부담률 내년 인하…100% 본인부담 진료비 건보 적용 公기관 성과연봉제·쉬운 해고 폐기…1년 미만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 극빈층인데도 가족 등 부양할 사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락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부양의무자’ 기준이 폐지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주거급여에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2019년부터는 소득하위 70% 가구 중에서 노인과 중증장애인이 있는 가구가 생계급여와 의료급여를 신청할 때 부양의무자를 확인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는 연락이 되지 않더라도 자녀 등 법적 부양의무자가 있으면 무조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렇게 가족으로부터 외면받고 국가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극빈층은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주거·생계·의료급여에 대한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는 데 4조 8000억원을 투입한다. 장애등급제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치매환자의 본인부담률은 내년부터 낮춘다. 올해는 전국 252개의 치매안심센터와 치매안심병원을 확충한다. 재난적 의료비로 가계가 파산하는 일을 막기 위해 저소득층의 소득 수준에 맞춰 건강보험 본인 부담 상한액을 재설계하고 15세 이하 청소년과 아동의 입원진료비 본인부담액은 올해 5% 수준으로 크게 내린다. 아울러 1~3인실 병실료, 100% 본인부담 진료비 등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현재 63%인 건강보험 보장률을 2022년까지 70%로 높인다. 40대 이상 성인에게는 건강진단 바우처(이용권)를 지급하는 등 건강검진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초·중·고교생 독감 예방접종 때 국가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의료기관 역할을 재정립해 동네의원 등 1차 의료기관은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진료하고 대형병원은 중증질환과 입원진료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건강보험 수가 구조를 개편한다. 취약노동자의 노동권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도 본격화한다. 공공기관 성과연봉제와 ‘쉬운 해고’ 요건을 담은 일반해고 등 양대지침은 올해 안에 폐기한다. 노동자 단결권, 단체협상권을 규정한 87·98조와 강제노동을 금지하는 29·105조 등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도 추진한다. 노조 가입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된 현행 교원노조법, 공무원노조법 등은 ILO 협약과 배치된다. 정부는 또 비정규직 감축을 위해 상시적·지속적이고 생명·안전과 관련된 업무는 정규직 직접 고용을 원칙으로 하는 ‘사용사유 제한’ 제도를 도입한다. 1년 미만 근로자에게도 퇴직급여를 보장하고 임금지급 연대책임, 안전보건조치 의무 강화 등 원청업체의 책임도 강화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현장 행정] 수납장 표지·거울엔 블라인드… 치매환자 집 이렇게 꾸며요

    [현장 행정] 수납장 표지·거울엔 블라인드… 치매환자 집 이렇게 꾸며요

    “치매가 오면 인지·기억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환경 적응력이 떨어집니다. 환경을 통해 인지·기억 장애를 개선할 수는 없지만 환경을 조정해서 치매 환자의 능력과 환경의 균형을 맞춘다면 치매로 인한 2차 증상인 이상 행동들을 줄일 수 있어요. 서초구의 치매안심하우스가 그 사다리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7일 서초구 어르신 복합문화시설인 내곡느티나무쉼터에서 치매 환자 맞춤형 모델하우스인 치매안심하우스를 전국 최초로 개관했다. 치매안심하우스란 치매 환자의 인지·기억력을 강화하는 실내 인테리어를 보여 주는 모델하우스다. 원래 살던 곳은 치매 환자를 치료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점에 착안, 이들을 돌보는 가족에게 치매 환자의 인지·기억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환경으로 집안을 꾸미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쉼터 4층에 마련된 81.55㎡(약 24.6평) 규모의 치매안심하우스 내부는 세심함이 돋보이는 인테리어로 채워졌다. 수납장마다 신발, 그릇, 컵, 상의, 양말 등 글씨와 그림으로 구성된 표지를 곳곳에 부착했다. 전등은 밝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썼고, 스위치와 콘센트 및 시계 등은 벽지와 유색 대비시켜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치매환자들이 자신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는 일이 없도록 화장실 거울에 블라인드를 설치했다. 날짜, 온도, 시간 등을 숫자로 보여주는 디지털시계, 추억이 담긴 사진 액자 등도 거실 곳곳에 두어 인지·기억력을 높이도록 했다. 치매안심하우스는 ‘어르신도 살기 좋은 효도구’를 내세우는 조 구청장이 어르신 복지에 대한 체감도를 높이고자 아이디어를 구하면서 탄생했다. 주민 제안을 받아 서울시에 채택됐다. 시비 총 1억원의 예산을 받아 구와 매칭사업으로 조성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1월 어르신 복합문화시설인 내곡느티나무쉼터를 개관하는 것은 물론, 찾아가는 효도 간호사, 어르신 친구모임방, 무료 셔틀버스 등 어르신 복지 사업에 힘을 쏟아 왔다.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가 지난해 68만명을 넘었고, 2024년엔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어르신 복지는 치매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게 되면서 관련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가 지원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 운영 기관인 ‘기억키움센터’를 구에 발 빠르게 유치한 게 대표적이다. 조 구청장은 “인지력과 기억력을 강화하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치매 악화를 막을 수 있다”면서 “치매안심하우스를 통해 치매 노인 스스로가 치매에 의한 장애를 받아들이고 치매를 잘 관리해 안정된 상태로 지내도록 서초구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하루라도 깊은 잠 못 자면 치매 위험 ↑(연구)

    하루라도 깊은 잠 못 자면 치매 위험 ↑(연구)

    단 하루라도 깊은 잠을 못 자면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한 뇌 속 단백질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캠퍼스의 요-엘 주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이 35~65세 건강한 성인남녀 1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깊은 잠 이른바 서파수면을 방해하면 알츠하이머 관련 단백질 2종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수치가 증가하는 것을 알아냈다고 뇌 저널(journal Brain) 최신호(10일자)에 발표했다. 즉 숙면은 신체가 이런 단백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이 연구가 수면 부족이 알츠하이머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치매 원인이라는 퍼즐의 한 조각을 맞춘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여러 연구에서도 수면 부족은 치매 중에서도 특히 알츠하이머의 조기 발병과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주 신경학 저널(journal Neurology)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단백질인 아밀로이드의 수치가 수면 부족으로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수면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인 서파수면과 알츠하이머 관련 단백질 사이의 관계를 확인했다. 주 박사는 미국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한 일은 실험 참가자들이 정상적인 시간 동안 자도록 했지만 깊은 잠은 못 자도록 방해했다. 이렇게 서파수면만을 방해해도 참가자들의 아밀로이드 수치는 여전히 증가했다”면서 “따라서 이는 깊은 수면은 아밀로이드 수치를 줄이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은 현재 미국에서만 500만 명 이상이 앓고 있고 앞으로 인구가 늘어날수록 환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질병을 치료할 방법은 없고 지금까지 나온 약물 역시 그다지 효과가 없다. 도네제필(Donezepil)로도 알려진 아리셉트(Aricept)나 나멘다(Namenda) 등의 치료제는 한동안 알츠하이머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이 질병의 악화를 늦추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치매를 예방할 확실한 방법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운동과 건강식, 특정 뇌 훈련, 그리고 혈압 조절 등 여러 가지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물론 아직 충분한 숙면이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치매 발병으로 이어진 많은 사람은 수면 부족을 호소해왔다는 점에서 수면과 알츠하이머가 어느 정도 관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위해 실험실에서 참가자들의 수면을 통제했다. 참가자 절반은 정상적인 수면이 허용됐지만, 나머지는 얕은 수면만 취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주 박사는 “얕은 수면을 해야 했던 참가자들이 깊은 수면에 들어서면 삐 소리를 들려줘 이들이 이런 서파수면에서 빠져나올 때까지 그 소리를 점점 키웠다”면서 “그 소리는 매우 심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이런 소리를 듣는다고 해서 잠에서 완전히 깨는 것이 아니라서 참가자들은 깊은 잠이 중단됐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서파수면을 방해받았을 때 아밀로이드 수치가 약 1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실험실이 아닌 집에 가서 잠을 잘 때의 상황도 분석했다. 일주일 동안 집에서 수면의 질이 떨어진 참가자들은 알츠하이머 관련 타우 단백질의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주 박사는 “타우 수치는 아밀로이드 수치보다 더 늦게 변하므로, 하룻밤의 수면 방해로 타우 수치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우리는 놀라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참가자들이 집에서 여러 번 잠을 못 잤을 때 우리는 타우 수치의 증가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밀로이드는 뇌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며 이는 ‘플라크’로 불리는 덩어리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연구자들은 알고 있다. 플라크가 더 많은 사람은 종종 기억과 사고에 문제가 있고 치매가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따라서 아밀로이드와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고 주 박사는 설명한다. 또한 그녀는 “수면 방해는 뇌 활동을 높여 아밀로이드 생성을 늘릴 수 있다”면서 “아밀로이드는 시냅스(뇌의 신경세포 연결부)가 손상될 때마다 뇌세포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휴식을 취할 때는 아밀로이드가 나오지 않으므로 깊은 잠을 자는 동안 과도한 아밀로이드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주 박사는 추정한다. 주 박사는 “사람들이 기분 좋게 깊은 잠이 들어 일정 시간 정상적인 청소 메커니즘이 작동하면 아밀로이드 수치가 감소한다”면서 “몇 년 동안 그 수치가 높아지면 녹지 않는 플라크 덩어리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아밀로이드의 플라크가 형성하는데 아밀로이드의 수치가 약 10%만 더 증가해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연구진은 수면 장애의 일반적인 원인인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면 사람들의 서파수면을 개선하고 아밀로이드 수치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연구할 계획이다.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더 크기 때문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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