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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아연구’ 정부차원 첫 승인

    올해 생명윤리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정부 차원의 배아연구 승인결정이 내려졌다. 31일 과학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소장 박세필 박사)가 신청한 ‘바이오장기기술개발사업’에 대해 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연구 승인 결정을 내렸다. 지금까지 황우석 교수팀을 비롯한 국내 38개 연구기관이 보건복지부에 배아연구기관으로 등록했지만 개별적인 연구과제에 대한 법적 승인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복지부는 마리아연구소측에 조만간 승인서를 교부할 예정이다. 현행 생명윤리법은 과학자들이 잔여 배아나 체세포 복제방식을 이용한 배아를 연구 목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 과학계(4명)와 윤리계(4명), 정부 관계자(2명) 등 10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의 승인을 얻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연구과제는 냉동배아를 이용해 ‘인간 배아줄기세포주’를 만들고 특정세포로 분화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든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파킨슨씨병, 척수질환, 치매 동물모델 등을 대상으로 질병 치료 가능성을 실험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에는 현재 27개의 배아연구 과제가 접수돼 심사 중이거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원래 연구과제 신청서가 접수되면 90일 안에 심의를 마치고 가부를 알려줘야 하는데 자문위원 구성이 늦어져 예상보다 심의기간이 길어졌다.”면서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연구를 시작하는 첫 과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광진구 장애우들의 불편을 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해 보는 ‘청소년 1일 장애체험교실’을 운영한다.29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며, 다음달 11일(목)과 12일(금) 이틀에 나누어 개최한다. 중학생 60명이 참여할 수 있다.(02)450-1580,1579. ●서울 중랑구 29일(금)까지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대상 업체의 신청을 받는다. 지원규모는 총 15억 원으로 1개 업체당 최고 1억원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중랑구청 지역경제과로 신청하면 된다.(02)490-3365. ●서울 서대문구 다음달 1일(월)부터 24일(수)까지 청소년 한문·예절교실을 운영한다. 매주 월·수·금요일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된다. 접수는 이달 말까지.(02)375-5040. ●서울 영등포구 청소년들이 학부모와 같이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요트·윈드서핑 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강습은 한강시민공원 난지도지구 요트장에서 실시되며 다음달 1일(월)부터 18일(목)까지 진행된다. 영등포구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80명까지 선착순 모집한다.(02)2670-3138. ●경기 용인시 다음달 8일(월)∼18일(목)에 열리는 ‘여름 예절학당’에 참가할 초·중·고생 2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인사·생활예절, 전통공예, 놀이체험 등이 진행된다.(031)324-4978. ●인천시 해반문화사랑회 이달 말까지 문화강좌에 참가할 초등학교 3∼6학년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다음달 18일(목)∼20일(토) 인천 가천인력개발원에서 열리는 강좌에서는 마음열기·연극놀이·마임배우기·그림자 인형극·연극발표회 등을 배울 수 있다. 홈페이지(www.haeban.org)에서 접수한다. 참가비 7만원.(032)761-0555. ●서울 강서구 ‘시민이 참여하는 푸른 서울 가꾸기 사업’의 다음달 12일(금)까지 녹화재료 지원 신청을 받는다. 마을 공지나 아파트·주택의 담장을 허물고 생울타리를 설치하는 경우나 담장 또는 벽면에 담쟁이덩굴을 심는 경우 등은 우선 공급한다.(02)2657-8694. ●경기 안산시 오는 9월 개원하는 시립노인전문요양원에 입소할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을 선착순 모집한다. 기초생활수급자·사할린동포는 무료지만 일반 시민은 월 69만 6000원을 내야 한다.(031)481-3352. ●경기 동두천시립도서관 다음달 7일(일)까지 홈페이지(ddclib.net)에서 ‘테마가 있는 여름독서교실’에 참가할 초등학생 7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동화작가와의 만남, 영화읽기, 미술탐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031)860-2808.
  • [금융상품 백화점]

    ●현대증권 히어로-생로병사 펀드 27일부터 판매되는 중장기형 펀드다. 설정후 38일 만에 15%의 높은 수익률을 낸 생로병사 펀드의 추가형이기도 하다.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생활수준 향상으로 엔터테인먼트, 레저 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제약과 바이오, 레저,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투자액의 50%를 골고루 분산투자했다. 주요 투자종목은 한미약품, 대웅제약, 마크로젠, 유나이티드 등이다. 나머지 50%는 시장변동성을 감안해 대형우량주에 묻어둔다. 펀드 운용사는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이며 환매수수료는 90일 미만 이익금의 1%다. ●미래에셋생명 변액유니버셜보험 주식성장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채권형, 단기채권형, 인덱스혼합형, 아시아태평양 주식혼합형 등 7가지 펀드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 중 4개 펀드를 선택해 분산투자를 하며 연간 12회 이내에서 펀드간 이전이 자유롭다.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변액보험은 목돈마련보다 노후대비 자금마련에 적합하다. ●ING생명 홈페이지 이벤트 각종 문화공연의 10% 할인 쿠폰을 인터넷 홈페이지(www.inglife.co.kr)에서 제공한다. 올해 광복 60주년을 맞아 세계적 음악가들의 공연을 후원하고 있다. 유키 구라모토의 ‘하트스트링’ 내한공연, 조수미와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듀오 콘서트, 장한나와 베를린 필하모닉 신포니에타, 장영주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등이다.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내려받은 뒤 ‘크레디아’로 전화예매(02-751-9608∼10)해서 10% 할인예매를 하면 된다. 결제는 당일 공연장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푸르덴셜생명 실버 널싱케어 특약 종신보험에 부과되는 특약 상품이지만 따로 보험료 부담이 없다. 가입자가 치매나 일상생활 장애로 장기간 간병이 필요한 상태가 되면 사망보험금의 최대 80%를 미리 지급한다.1회 지급액은 10%,15%,20%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보험 대상자는 60세 이상이다. 이 상품은 푸르덴셜생명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오는 9월20일까지 배타적 사용권한을 인정받은 독점상품이다. ●대한투자증권 유리 스몰뷰티 주식형 펀드 중소형 가치주에 집중 투자해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자산의 60% 이상을 시가총액 500억 미만의 저평가 중소형주에 투자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투자종목의 사이즈를 특화했다. 투자종목을 선정할 때 기업 가치와 성장성은 물론 경영자의 비전까지 정밀 분석한다. 이미 최근 1년의 누적수익률이 132%에 이를 만큼 고수익을 기록중이다. 펀드 운용사는 유리자산운용이다.
  • [바이오가 미래다] 한국 ‘不老長生’ 메카된다

    [바이오가 미래다] 한국 ‘不老長生’ 메카된다

    기원전 3세기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다면,21세기 줄기세포·장기이식·질병저항동물 등 생명공학 연구는 한국으로 집중되고 있다.‘바이오 신화’를 준비하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흘리는 땀방울 하나하나가 결실을 맺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는 최근 국내 기업에서 경영 전략으로 떠오른 ‘블루오션’(남들이 도전하지 못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 성공한다는 개념)과도 일맥상통한다. ●배아줄기세포,‘병든 세포를 새 세포로’ 황 교수팀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 복제를 통해 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 질병치료의 ‘신천지’를 열었다. 줄기세포는 포플러나무의 가지를 꺾어 흙에 심으면 뿌리가 내리듯이 신체 특정 부위에 이식하면 그에 걸맞은 새롭고 건강한 조직이나 장기로 발전할 수 있다. 즉 줄기세포는 피부와 각막, 근육, 뼈, 호흡기 등으로 분화할 수 있어 파킨슨병, 뇌졸중, 치매, 뇌척수손상, 관절염, 당뇨병 등 난치·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현대판 불로초’인 셈이다. 황 교수팀은 이미 지난해 2월 인간 체세포 복제를 통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 당시에는 건강한 여성의 난자(생식세포)에서 핵을 제거한 뒤 이 여성의 체세포에서 추출한 핵을 이식해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했다. 그러나 올해는 난자 기증자와 체세포 핵 추출자를 다르게 했으며, 특히 소아당뇨병환자 등 실제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도 이용했다. 이를 통해 면역거부반응 문제를 해소했으며, 질병 치료의 폭도 넓혔다. 이제 남은 과제는 배아줄기세포가 췌장세포나 신경세포 등 원하는 방향으로 분화되는지, 분화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나오는지 등을 검증해야 한다. 또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반드시 필요한 여성 난자에서 유전자 일부가 섞여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도 차단해야 한다. 이같은 검증과정이 완료되면 원숭이 등 영장류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거치게 되며, 이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받게 된다. ●장기이식용 무균돼지,‘차세대 히트상품’ 장기 이식을 원하는 환자들은 많지만 대부분의 장기를 뇌사자나 한정된 장기 기증자에게 의존하고 있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 동물을 이용한 이종간 장기이식의 필요성이 있다. 특히 돼지는 인간의 장기와 생리적으로 가장 흡사한 데다 무균 상태로 사육·번식이 가능하다. 일반 돼지의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할 경우 레트로 바이러스 등 병원균에 의한 감염이나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이식된 장기를 받아들이지 않는 거부반응이 생길 수 있다. 황 교수팀의 장기이식용 무균돼지는 미국 시카고대 의대 김윤범 교수로부터 30년 이상 무균 상태를 유지해 온 무균돼지를 기증받아 지난 2003년 체세포 복제방식을 통해 생산한 것이다. 특히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해도 거부반응이 없도록 ‘인간면역유전자’(hDAF)가 포함돼 있어 외국 연구팀은 마리당 10억원을 주겠다고 할 만큼 값어치가 크다. 하지만 무균돼지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기 위해서는 각종 면역거부반응을 없애는 것이 최대 걸림돌이다. 황 교수팀이 수시간에서 수일내에 발생하는 급성 면역거부반응은 이미 해결했지만, 몇 달 또는 몇 년에 걸쳐 나타나는 만성 면역거부반응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조만간 황 교수팀은 무균돼지에게서 추출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세포를 당뇨병에 걸린 원숭이에 이식하는 실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심장, 신장, 폐, 간 등에 대한 원숭이 이식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한 뒤 사람에게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광우병 내성소는 ‘블루오션’ 지난 2003년 11월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 목장에서 세계 최초로 광우병 내성 복제소 네마리가 황 교수팀에 의해 태어났다. 광우병은 소의 뇌세포가 죽어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는 질환으로 이 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은 사람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우병은 뇌세포내 ‘프리온’이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인 구조로 변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프리온의 기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은 광우병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작한 프리온 유전자를 포함한 체세포핵을 소의 난자 핵과 바꿔넣은 뒤 이를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켜 광우병 내성소를 탄생시켰다. 특히 황 교수팀은 최근 광우병 내성소 네 마리 가운데 한 마리를 일본 쓰쿠바대학 동물위생고도연구시설로 보냈다. 실용화에 앞서 실제로 광우병에 내성이 있는지, 사람에게 해가 없는지 등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일본에서 검증을 마치고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복제소를 생산하면 사람들이 광우병 걱정없이 쇠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황 교수팀은 복제기술을 이미 국제특허로 출원한 상태여서 수십조원 규모의 관련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패밀리 닥터/연세대 의대 교수진 옮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의사협회(BMA)가 1960년대부터 펴내고 있는 ‘패밀리 닥터’(아카데미아 펴냄) 시리즈가 연세대 의대 교수진의 번역으로 국내에서도 출간됐다. 암, 당뇨, 고혈압 등 대표적인 성인병은 물론 요통, 간질, 우울증, 천식, 파킨슨병, 거식증과 폭식증, 스트레스, 건망증과 치매, 자외선과 피부암, 불임 등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해 분야별 전문의들이 의학계의 최신 연구 성과와 치료법 등을 반영해 쉽고 상세히 설명한 일반인용 의학총서다. 권당 100여쪽 분량의 이 책은 질병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해당 증상별 의사 진단과 처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또 질환별로 약물치료와 수술치료의 종류, 그때 기대할 수 있는 결과와 부작용의 가능성을 제시해 환자와 가족들이 치료는 물론 질병 예방과 조기 진단에 참고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48권을 모두 번역했으며,BMA의 100권 완간 계획에 따라 책이 새로 나올 때마다 바로 번역, 국내에 소개할 계획. 각권 1만 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나눔 세상] 꽃향기에 담은 ‘이웃사랑 7년’

    [나눔 세상] 꽃향기에 담은 ‘이웃사랑 7년’

    14일 오전 5시 서울 서초동 강남터미널 꽃 도매상가. 새벽 어스름 속에 붉은 장미꽃을 고르는 권순향(45·인천 부평)씨의 손길이 바쁘다. 플로리스트(꽃 디자이너)로서 20년 넘게 꽃시장을 누볐지만 이른 새벽 꽃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상쾌하다. 이날 고른 장미들은 인천 부평보건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정신질환자들에게 전해졌다.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꽃향기를 맡으며 기쁨과 평안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삭막한 공간에 희망 심고 싶어” 권씨가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무료로 꽃을 전달해 온 지도 벌써 7년이 됐다.1999년부터 매주 부평의 경찰서 유치장, 정신병원, 사회복지관, 치매환자보호소 등 13곳에 무료로 사랑의 꽃배달을 해 왔다. 지금까지 그의 손을 통해 전달된 꽃이 어림잡아 10만송이가 넘는다. 꽃 배달은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다.“99년 어느 날 봉사활동을 위해 경찰서 유치장을 찾았는데 왠지 모를 답답함이 가슴을 조여 왔어요. 희한했던 것은 꽃꽂이를 해둔 꽃도 바깥에서보다 유난히 빨리 시들었죠. 콘크리트와 쇠창살, 삼엄한 감시의 눈초리를 꽃들도 알아챘던 모양이에요.” 권씨는 처벌을 위해 만들어진 그 삭막한 공간에 작은 힘이나마 희망을 불어넣고 싶었다. 매주 유치장 꽃배달을 시작했다. 이어 무의탁 치매노인과 무연고 환자들을 치료하는 병원들로 ‘희망배달’의 범위를 넓혀 나갔다. “작은 꽃다발에 아이들처럼 기뻐하고 고마워하는 할머니·할아버지들을 보면 오히려 제 손이 부끄러워질 때가 많아요. 특히 난생 처음 장미를 만져 봤다는 20대 정신질환자의 미소는 잊혀지지 않습니다.” ●한달 재료값만 120만원 넘어 권씨는 최근 색다른 일을 시작했다. 저녁 무렵 동네 지하철역 부근과 아파트단지에서 퇴근하는 남편들에게 장미꽃을 나눠주고 있다. 아내에게 전해 주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사랑을 표현하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머쓱한 표정으로 피해 가던 중년남성들도 이제 아무렇지 않게 줄을 선다. 그런 통에 500송이의 장미 다발이 없어지는 건 순식간이다. “어떤 때는 머리 희끗희끗한 아저씨들이 남은 꽃 없느냐고 울상을 짓기도 하지요. 바로 이런 게 꽃의 위력 아닐까요.”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재료값이 만만치 않다. 한달 평균 12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 재료비는 주말마다 결혼식장의 꽃장식과 부케를 제작해 주면서 충당한다. 여기에는 권씨가 운영하는 화훼동호회 ‘향기나눔’ 회원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 가끔 주위에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식사나 생활용품 같은 것을 사 주는 게 훨씬 낫지 않으냐.”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권씨의 생각은 다르다.“빵이 줄 수 있는 게 있고, 꽃이 줄 수 있는 게 있다.”고 잘라 말한다.“밥과 빵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아름다움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생활의 여유”라면서 “자기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봉사를 꾸준히 실천할 때 세상은 꽃보다 아름다워질 것”이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용인시 새청사 덩치 시비

    용인시 새청사 덩치 시비

    신축중인 용인시 청사를 놓고 말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용궁’ 또는 ‘용인궁’으로 표현하며 사치의 표본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연일 공격성 보도와 지적에 시달린 용인시는 “촌놈은 초가집에 살아야 분수를 지키는 것인가.”라는 원색적 입장을 문서로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용인시의 청사규모는 이미 오래전 확정됐다. 지난 1996년 기본계획에 착수해 이듬해인 97년 주민설명회를 거쳐 토지보상을 실시한 뒤 2001년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용인시 도시기본계획안을 기초로 인구 100만명 기준으로 기본계획을 완성했다. 새청사는 2001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이달중 입주를 앞두고 있다. 용인시 삼가동 산 1번지 일대 7만 9420평에 들어서는 행정타운은 연면적 2만 4070평으로 이 가운데 시청사 본관건물은 연면적 9917평에 지하 2층, 지상 16층으로 건립된다. 행정타운에는 시청사외에 보건소와 복지센터, 문화예술원, 야외공연장, 용인경찰서, 교육청, 우체국이 한꺼번에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620억원이 소요됐다. 얼마전 모 중앙일간지를 포함한 몇몇 언론사는 용인시 새청사를 용궁으로까지 표현하며 호화청사로 평가했다. 대부분 행정타운내 경찰서와 문예회관, 교육청 등 타 시설이 들어가는 것은 제외하고 면적과 크기를 타자치단체의 시청사와 단순 비교했다. 그러니까 클 수밖에 없다. 용인시 행정타운에는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1671평 규모의 문화예술원이 자리잡고 있다. 인구 100만명을 예상했을 때 결국 다시지어야 할 운명에 놓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소규모다. 성남시 문화예술회관(성남아트센터)은 지난 2000년 5월 869억원(국비 200억원, 도비 60억원)의 예산으로 분당구 야탑동 1만 2000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착공됐다. 회관내에는 1778석 규모의 대극장과 1000석짜리 중극장,424석의 소극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비해 용인시는 300석 규모 공연장 하나가 전부다. 성남시에 비하면 판자촌(?) 수준이라는 자평이다. 인구수에 비해 지나치게 좁아 경기도내 1인당 치안수요가 가장 많았던 용인경찰서는 더 이상 좁아터진 사무실을 참지 못하고 행정타운에 이미 입주했다. 당장 인구 70만명을 돌보아야 하는 행정타운내 보건소는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1506평으로, 성남시 분당구 보건소 규모다. 사정이 이러니 용인시가 발끈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현재 용인시의 인구가 70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한창 공사중인 동백지구까지 입주하면 인구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눈치밥 먹으며 인구 100만명의 안목을 가지고 지었지만 오히려 작다는 지적이 나올까 걱정이다 행정자치부의 청사규모 판단에도 문제가 있다. 행자부는 지난 2002년 8월 ‘지방청사 설계표준면적 선정기준 시달’이란 공문을 자치단체로 발송했다. 이 문서에는 지방청사의 경우 행정수요기구 인력의 증감 등 장래수요를 감안한 적정규모로 지을 것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문구아래 청사규모를 측정하는 ‘표’가 문제다. 이 표는 자치단체가 새 청사를 지을 경우 기준을 삼도록 하는 공무원 수와 직제 등을 명시하고 있다. 표기상 현재를 기준으로 삼고, 자치단체가 청사를 지을 경우 잣대로 삼고 있다. 이러니 일선 시·군이 인구증가율을 감안해 제출한 설계규모와 마찰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용인시의 경우도 지난 2001년 융자신청을 냈다가 행자부가 ‘규모가 너무 크다’며 대출규모를 줄였다. 또한 2003년에는 ‘적정규모를 초과했다.’는 이유로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정부청사기금융자를 거부했다. 결국 시는 예산을 털어 공사를 강행했다. 일각에서는 용인시가 ‘배짱’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5년 인구 12만여명때 두배가 넘는 30만명을 예상해 지은 하남시청. 당시 호화청사로 지목됐지만 지금에 와서는 가장 이상적인 청사로 평가받고 있다. 풍산지구와 덕풍지구 등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시청사는 단순 행정기구가 아닌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널찍한 잔디밭과 주차장, 운동시설 등은 시청사의 이미지를 바꿔놓았고, 저녁때면 젊은이들의 데이트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청사도 크지 않았다. 지나치게 넓은 지하주차장이 예산낭비로 지적됐지만 지금은 직원들의 차량도 출입이 제한돼고 있을 정도로 주민들의 차량이용이 늘고 있어 추가로 주차장 확보에 나섰다. 만약을 위해 농구대 등을 설치해 청사 인근에 남겨 두었던 부지에는 조만간 지하주차장 공사가 시작된다. 시는 만약에 대비해 청사 앞 덕풍천을 복개하는 방안도 마련해 인구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1987년 수원시청을 완공하면서 청사뒤편에 부지를 남겨놓았다. 이 부지가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영통지구 등 굵직한 아파트단지가 개발되면서 인구증가로 자칫 새청사로 이전해야 할 판이었지만 얼마전 청사 본관 뒤편에 제2청사 신축공사에 들어가 금년 말 완공한다. 당초 내년 2월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사무실공간이 워낙 협소해 공기를 앞당겼다. 수원시는 2년여전부터 사무실 공간부족으로 8개과가 인근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의정부시도 이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1989년 당시 인구 40만명에 50만명 기준으로 신축된 의정부시청도 당시 잘 지은 청사와 널찍한 주차장, 테니스장 등 여유공간으로 인근 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샀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이미 교통행정과와 차량등록사업소가 남의집 신세를 지고 있다. 직원들은 일찌감치 복개천 임시주차장 신세를 지고 있다. 세간의 지적과는 달리 성남 등 기초자치단체들은 이구동성으로 용인시를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청사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가 늘어난 것이 화근이지만 조직이 세분화되면서 공무원 수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여기다 주민들을 위한 문화강좌와 직업교육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청사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지난 1983년 인구 20만 기준으로 지은 청사를 여태껏 사용하고 있는 성남시도 수년전부터 새청사를 지을 예정에 있지만 여의치 않다. 청사내 위치한 예술회관을 제외하면 분당구청보다 작은 규모로, 상당수 부서가 인근 건물을 임대 사용하고 있다. 이러니 용인시 사정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자치단체들은 최근 중앙부처나 언론이 새청사 건립비용을 거론하며 자신들을 정신나간 사람 취급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게 따지면 정부가 행정도시를 건설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같은 맥락이 아니냐는 것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용인인구 10년만에 3배로 2010년엔 100만 넘어설듯 용인시 새청사의 덩치시비는 지나친 인구증가와 이에 따른 택지면적의 기하급수적인 확대에서 비롯된다. 인구폭발로까지 일컬어지는 용인의 인구증가는 수지에 아파트단지가 처음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94년 12월 수지택지개발 1지구 아파트단지에 첫 입주가 시작되면서 용인시의 인구는 용틀임을 시작했고, 같은달 31일 처음으로 인구 20만을 돌파했다. 이듬해부터 인구증가율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94년부터 95년까지 수지지구와 구갈지구에는 모두 4만여명이 입주, 인구는 24만명이 넘어섰다. 이어 96년 3월에 시로 승격된 후 지금까지 도시 곳곳에 무려 18개소에 이르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가 준공됐거나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인구는 10년 동안 매년 2만에서 많게는 6만명가량 꾸준히 늘었고 지금은 7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95년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무려 3배로 늘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공사가 한창인 아파트단지가 많다. 신갈택지개발지구를 포함해 죽전·동백·보라·구성·서천·흥덕지구 등이 올해 말부터 오는 2007년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이 가운데 동백지구와 죽전지구만 무려 10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들 택지개발지구에다 인구자연증가분을 포함해 오는 2010년에는 102만명,2015년에는 123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율도 장담할 수 없다. 지난 2000년 용인시는 2005년 12월31일 기준으로 인구가 68만 4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지난 6월31일 현재 이미 68만 5000명을 넘어섰다. 택지면적도 지난 1995년 1589만㎡에서 지난 2003년에는 2배 가까운 2818만㎡를 기록했다. 여기다 택지개발지구를 제외한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감안한다면 인구수로는 원만한 광역시 수준을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화난 이정문 용인시장 이정문 용인 시장이 잔뜩 화가 났다. 억울하게 옥살이하는 심정이라고 한다.‘촌놈은 초가집에 살아야 분수를 지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도 발표했다. 이시장의 하소연을 담은 글을 가감없이 소개한다. ‘최근 방송과 신문 등 언론매체가 준공을 앞두고 있는 용인시 문화복지행정타운을 비난하며 호화청사, 한국에서 제일 좋은 시청사라고 수식하고 있다. 말그대로 시골의 조그만 시에서 분수에 맞지 않게 시청 건물을 호화스럽고 너무 크게 지어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다. 시청사로서 크다는 지적이라면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단순 시청사가 아닌 행정타운이라는 것을 감안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많이 서운하다. 전국 최초의 복합 행정건물이니 겉으로 보기에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청사가 차지하는 면적은 절반에도 못미친다. 과거 인구 20여만명에 맞춘 열악한 행정편의시설이 새로 입주한다. 여기다 문화예술회관과 복지센터, 경찰서, 교육청 등까지 입주한다. 복지센터에는 시민들이 혐오시설로 옆에도 못오게 하는 노인치매시설이 들어온다. 문화예술회관에는 불과 300석규모의 소극장과 200석 규모의 도서관 등이 입주한다. 이게 용궁인가? 일제시대인 1926년 지어진 서울시 본청사나 중앙 정부청사보다 크다는 비난도 있다. 그러나 광역자치단체나 중앙부처 등은 민원인이 항상 붐비는 기초단체의 청사와는 달리 거의 공무원만 상대로 근무해 청사가 클 필요가 없다는 현실적 여건을 간과하고 있다. 행정청사만을 비교해도 인구가 훨씬 작은 서울 도봉구청이나 천안시, 강릉시보다 비슷하거나 작으며, 시세가 비슷한 부천시는 오히려 우리보다 4600여평이 더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인시가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시를 여전히 과거의 자그마한 촌으로 생각하며, 없는 집이 갑자기 살림이 늘어 집을 크게 지은 것을 보아넘기지 못하겠다는 심산이다. 본인이 처음 행정타운을 계획하였다면 지금보다 더 크게 만들었을 것이다. 행정타운내 장례식장 등 혐오시설을 넣었을 것이고, 공연장도 최소 1000석으로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취임전 이미 공사에 들어간 바람에 변경이 불가능해 미련이 남는다. 이제 지방청사는 휴식과 문화, 교육, 행정이 복합된 의미를 담고 있다. 주말에 가족나들이 코스로, 어린이들에게는 놀이공간으로 변한 지 오래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구정이삭]

    ●경기 성남시는 13일(수)까지 여름방학 원어민 영어캠프에 참가할 초등학교 5학년생∼중학교 2학년생 180명을 모집한다. 캠프는 다음달 8일(월)부터 12박 13일의 일정으로 실시된다. 참가자는 홈페이지(www.cans21.net)를 통해 신청한 학생 중 컴퓨터 추첨으로 선발한다. 참가비 30만원.(031)729-3940. ●경기 김포시는 13일(수) 오후 김포 제일고교 체육관에서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30여개 업체가 참여해 직업훈련·재취업 등 정보를 제공한다.(031)980-2278. ●인천 남동구는 22일(금)까지 ‘남동구 소년소녀 오케스트라’단원을 모집한다. 남동구에 살거나 남동구에 위치한 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이면 지원할 수 있다. 모집부문은 바이올린·첼로·클라리넷·플루트 등이다. 홈페이지(www.namdong.go.kr)에서도 접수할 수 있다.(032)453-2100. ●서울 광진구는 14일(목)까지 자연해설가 10명을 모집한다. 자격은 산림분야의 전문성과 숲해설에 필요한 기본소양 및 자질을 갖춘 사람으로 ▲숲해설가협회 등 숲해설 관련 기관으로부터 정기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숲해설가로 2년이상 활동 경험이 있는 사람▲산림 관련학을 전공한 전·현직 교사 및 대학교수로 숲해설이 가능한 사람 등이다.(02)450-1410. ●서울 노원구는 15일(금) 오전 10시 노원구민회관 대강당에서 ‘한방민간요법으로 본 중풍 및 치매예방법’을 주제로 강좌를 마련한다. 김호철 경희대 한의과대 교수가 강의에 나선다.(02)950-3027. ●경기 고양시 공원관리사업소는 18일(월)∼22일(금) 일산 호수공원에서 ‘호수와 함께 하는 자연생태학교’를 연다. 호수공원의 생태 등에 대한 강의 및 체험학습이 이뤄진다. 선착순 500명 모집.(031)961-2663. ●서울 서초구는 22일(금)까지 관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애완견 에티켓 홍보용 표어·포스터를 공모한다. 표어는 가급적 16자 내외의 문장으로 짓고 포스터는 2절지 이내 크기로 만들어야 한다.(02)570-6366. ●서울 성북구는 23일(토) 개운산에서 구민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오전 7시에 고대 후문과 고명상고 정문 2개지점에서 동시에 출발한다. 매봉산을 지나 개운산운동장에 도착할 예정이다.(02)920-3058. ●서울 강북구는 23일(토) 강북구민회관에서 ‘엄마와 함께 여름 추억 만들기’ 행사를 개최한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면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짚-풀 문화체험, 빵·과자 만들기, 국악한마당 공연관람 등을 할 수 있다. 참가비 1만 8000원.(02)901-6326.
  • “취재원 보호되는 사회가 바람직”

    “신뢰할 만한 취재원이 평생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하야시킨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는 이달 초 발간된 ‘비밀스러운 남자-워터게이트 딥 스로트 이야기’의 마지막을 이렇게 마무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자사의 주디스 밀러 기자가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 누설사건의 제보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수감 명령을 받은 6일(현지시간) 장문의 서평을 싣고 우드워드의 당시 심경과 취재원 보호에 대한 신념을 조명했다. 우드워드는 “위축된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앞으로 걸어 나와 이야기할 수 있으며 보호받을 수 있다고 믿는 사회가 바람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신념에 따라 우드워드는 지난달 마크 펠트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딥 스로트임을 고백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에선 진짜 딥 스로트가 누구인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그리고 펠트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독자들의 궁금증을 완전히 풀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드워드 기자는 누군가 대통령 집무실의 녹취 기록을 삭제했다는 엄청난 특종을 하게 된 것은 펠트의 제보 덕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1976년 다른 사건 재판 중 펠트 전 부국장이 한 배심원으로부터 “당신이 딥 스로트냐.”는 질문을 받고 경악스러울 정도로 당황한 반응을 보여 법무부 직원 스탠리 포팅어가 펠트의 정체를 파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펠트가 비밀 정보를 제공하게 된 것은 FBI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과 백악관에 대한 혐오, 에드가 후버 전 국장에 대한 충성심,‘게임’을 즐기는 취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드워드는 또 딥 스로트의 신원을 신문사 내부에서 백악관에 흘리는 ‘첩자’가 있다는 심증을 가졌으며 이로 인해 백악관도 펠트의 정체를 거의 다 파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드워드는 올해 91세의 펠트를 2년 전 만났을 때 치매 증세로 과거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도 못했다고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문학! 아시아를 말하다] (하)인도네시아

    [문학! 아시아를 말하다] (하)인도네시아

    “포스트 포스트-식민주의를 꿈꾼다.”식민지배를 경험한 국가들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는 식민유산의 청산이다.‘청산’이라 해서 무조건 쓸어내는 것만은 아니다. 어찌보면 어떤 시대든 한 시대가 지나면 그 시대에 대해 평가하고 정리하는 작업은 필수적이다. 그 작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포스트-식민주의다. 이 작업은 프랑스 식민지배 경험이 남긴 알제리의 혼란을 형상화한 프란츠 파농의 작업에서 시작됐다. 나이지리아의 치누아 아체베,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에드워드 사이드, 인도계 미국인 가야트리 스피박과 호미 바바의 작업들이 대표적인 포스트식민주의론으로 꼽힌다. ■ 김재용 원광대 교수 제시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조태성특파원|식민지배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끌다 90년대 초반 페미니즘이 활성화되면서 급격하게 유입됐다. 그러나 이들의 포스트식민주의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들 이론가들이 서양중심적인 시선 대신 스스로의 시각을 되찾자며 내세운 동양은 바로 서양제국주의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놓였던 아프리카와 아랍·인도 등 서아시아다. 같은 동양인인 일본에 침략과 지배를 받았던 동아시아국가들과 경험이 비슷할 수 있을까. 포스트-식민주의의 ‘뒤에 오면서, 동시에 뛰어넘는’ 포스트(post)가 하나 더 붙어야 하지 않을까. 문학평론가인 김재용 원광대 교수의 문제의식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인도네시아 국립대 심포지엄에서 발제에 나선 김 교수는 한국문학의 과제로 두가지를 들었다. 하나는 유럽중심주의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유럽중심주의를 피한다며 만들어진 아시아주의의 함정에서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1940년대 ‘아시아인을 위한 아시아’라는 일제의 대동아공영권 구호는 동아시아 지식인들에게 엄청난 호소력을 발휘했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의 많은 지식인들도 여기에 적극적으로 호응했습니다. 유럽중심의 근대라는 것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동아공영권에서 보듯 이들의 아시아주의는 순수하지 못한 아시아주의다. 김 교수는 ‘본질주의적 아시아주의’와 ‘역사적 아시아주의’를 구분하자고 제안했다. “아시아인이기에 아시아는 하나여야 한다는 본질주의적 아시아주의는 기본적으로 폭력성을 안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모습을 놓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럽중심주의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아시아의 개별성을 인정해주는,‘역사적 아시아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동·서양을 동시에 안고 또 넘어서야 합니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시민사회단체와 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연대를 강조했다. 일본식 국가주의 연대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인도네시아의 역할에 기대감을 표시했다.“인도네시아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를 연결해주는 거점입니다. 역사적 아시아주의를 가꾸어 나가는 데 인도네시아가 지적 교류의 다리가 되어 줬으면 합니다.” 김 교수는 이런 관점에서 8월말쯤 인도네시아에서 국제학술회의를 열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주변국과 함께 식민지배의 경험과 청산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한국에는 ‘인도네시아와 타이완 등은 한국과 역사적인 경험이 달라 식민지가 근대화에 이바지했다는, 식민지근대화론이 널리 퍼져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학술대회를 통해 그런 한국의 통념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ho1904@seoul.co.kr ■ 이다 국립대 인문대학장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조태성특파원|인도네시아 국립대 구내에는 ‘태극기 휘날리며’‘올드보이’‘연애소설’ 등 한국영화 상영을 알리는 포스터가 꽤 눈에 띈다. 약하긴 하지만 한류가 있다는 것이다. 아직 화교 중심이지만 서서히 번질 조짐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학과가 설치된 대학은 없다. 인도네시아 국립대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박사급 연구자가 부족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심포지엄 뒤 열린 국립대와 ACN 관계자간 미팅에서 국립대는 이 문제를 강하게 거론했다. 이다 순다리 후센 인문대학장은 한국측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불문학을 전공했다는 이다 학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지금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기적으로 대단히 적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학과를 만드는데 양국의 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박사급 인력 5∼6명이 필요하다.”면서 “이들 인력의 양성·배치 방안과 한국측의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면 초기에는 한국에 의존하겠지만 몇년 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한국학을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다 학장은 또 양국 대사관을 통해 양쪽 언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인력풀 체계를 확립하는 것도 교류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cho1904@seoul.co.kr ■고영훈교수가 말하는 한·인니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조태성특파원|인도네시아 말은 매우 간단하다. 그래서 아주 문학적인 표현이나 고도의 전문용어가 아니라면 1년 살았거나 30년 살았거나 언어능력에서는 별 차이가 없을 정도다. 과거·현재·미래 시제도, 동사 변화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단순한 언어가 있을 수 있을까. 비밀은 다양한 인종, 민족, 언어 구성에도 불구하고 2억 4000만 인구의 거대한 근대국가를 만들어냈다는 데 있다.19세기 말까지 인도네시아어 구어는 카스트에 따라 9단계의 존비법이 있는 대단히 복잡한 말이었다 한다. 그러나 근대국가건설과 국가통합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옛 구어는 폐지됐다. 대신 가장 간략한 말레이어 계통을 이어 받으며 문자는 알파벳을 차용했다. 단일민족국가인 한국과 공통점이 있을까. 인도네시아 또한 사회주의의 영향을 받은 나라다. 중국보다 1년 앞선 1920년 아시아 최초의 공산당이 창당됐고, 저 유명한 ‘반둥회의’를 통해 제3세계 비동맹중립외교를 주창했다. 노무현-김정일을 연결해줄 수 있는 인물로 꼽혀 화제를 모았던 메가와티는 인도네시아의 국부 수카르노의 딸이다. 수카르노와 김일성은 제3세계 동지였다. 수카르노의 모나스타워와 김일성의 주체탑이 닮은 것도 우연이 아니다. 반공국가 한국과 공통점이 있을까. 동시에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국가이기도 하다. 미국·일본 대사관에 장갑차가 진주해있고, 한국의 까다로워진 입국절차에 맞서 한국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대우를 철회하는 등 9·11 테러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는 나라다. 미국 중심 세계관에 젖어 있는 한국과 공통점이 있을까. 한국외대 고영훈 교수는 그럼에도 식민지 경험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봤다.250여년간의 네덜란드 통치 경험에 이은 3년반 정도에 걸친 일본의 식민통치. 일제는 백인에 맞서 황인의 이익을 지키자고 외쳤고, 네덜란드에 저항하던 인도네시아인들은 온 몸으로 일제를 환영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250년간 통치보다 3년반의 통치가 훨씬 더 가혹했던 것. 일제의 통치기법은 단순했다. 바로 한국을 36년간 통치한 기술을 그대로 옮겨와 적용하는 것.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에는 ‘Koreanlization’(한국화하다)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여기에다 66년 수하르토 장군을 중심으로 한 반공우익 군부집단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일본에 경제 성장을 의존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민족주의자들을 억압한 것도 비슷하다. cho1904@seoul.co.kr ■노벨문학상 후보 거론 ‘파프람’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조태성특파원|프라무디아 아난다 토르.‘파(Pak·선생님)프람’이라는 존칭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문학의 거장이다.‘식민지배와 독립’이라는 민족주의 주제를 파고든 그의 소설은 외국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그 때문에 80년대 중반 이래 끊임없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에도 대표작 ‘밍케’ 등 몇몇 중·단편소설 등이 번역·출간됐다. 그러나 반공우익 독재정권에게 강력한 민족자주노선은 어디서나 거북스러웠던 모양이다. 수하르토 독재정권은 80년대 초반 그의 책 모두를 금서로 지정했다. 금서로 지정되기 직전까지 수하르토 정권의 부통령은 ‘젊은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추천사를 쓰고 있었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전해진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독재정권이 붙인 금서딱지는 외려 품질보증서였던 셈이다. 지금은 18년간의 수감생활과 고문에 지친 80세의 노인이 됐다. 하지만 ACN과의 심포지엄이 있다는 소식에 억지로 참석해 심포지엄 내용을 꼼꼼히 챙겨 듣고 있었다. 여유도 잃지 않았다.“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나는 이제 치매에 걸릴 나이”라더니 “기억력도 예전만 못해서 받을 빚 외에는 자꾸 잊는다.”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한국과의 만남에 대한 느낌은. -먼 나라인데다 어찌보면 역사적으로 크게 관계가 없는데도 이렇게 찾아와줘서 놀랍기도 하고 너무도 반갑다. ▶최근에 쓰고 있는 작품은 있나. -나는 이제껏 충분히 썼다. 더 이상 작업하는 것은 노욕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이제껏 모아뒀던 모든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60년대 이후 인도네시아 문학과 역사에 대한 문제를 정리해둬야겠다는 생각이다. ▶자신만의 문학적 모티프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국가를 통합하고 근대를 이룩해낸 작업에 대해 관심이 많다. 물론 이는 긍정적인 의미만은 아니고 외려 부정적인 의미에 가깝다. 근대국가를 이룩한다는, 그 진취성이 남긴 폐해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 나는 참여문학에 대해 고민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그런 고민은 인류의 행복을 위한 고민이고 동시에 인류 공통의 고민이라고 본다. cho1904@seoul.co.kr
  • 토요일도 그냥 놀순 없지요

    토요일도 그냥 놀순 없지요

    도봉구의 공무원 104명이 7월부터 토요일마다 치매노인을 돕고, 도봉산을 청소하는 등 자원봉사 활동에 나선다. 주 5일제의 본격적인 시행을 맞아 ‘놀토(노는 토요일)’가 격주에서 매주로 늘어 쉬는 날을 의미있게 보내자는 뜻에서다. 도봉구는 이를 위해 지난 24일 구청 지하1층 아뜨리움에서 도봉구 공무원 104명으로 구성된 ‘공무원 봉사단’의 발대식을 열었다. 최선길 구청장 및 구청 간부들과 프로그램 지도자 3명, 공무원 봉사단 104명이 참석해 출범 기념식을 갖고 선서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봉사의 의지를 다졌다. 도봉사랑·이웃사랑·스포츠사랑 등 총 3개 팀으로 구성돼있는 도봉구 공무원 봉사단은 파란 색상의 조끼를 입고 7월부터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게 된다. 도봉사랑팀은 도봉산을 다니며 자연 보호 캠페인을 벌인다. 지난 25일에는 ‘야호∼! 하지 마세요’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통해 새들이 알을 낳는 번식기이므로 소음을 줄여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오는 23일에는 ‘계곡물에 들어가지 말아주세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스포츠 사랑팀은 스포츠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장애 아동들에게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장애 아동들과 자원봉사자의 1대1 활동을 원칙으로 하며, 장애 아동의 개인적 특성을 고려한 개별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매월 넷째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도봉산, 중랑천, 실내체육관 등지에서 등반·인라인스케이트·탁구·자전거타기·축구·볼링 등을 하며 장애아동 15명과 자원봉사자 15명이 함께 어우러진다. 이웃사랑팀은 치매나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함께 산책, 운동치료, 놀이치료, 목욕봉사 등을 펼친다. 매달 넷째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팔 짧으면 치매 더 잘 걸린다”

    전북대병원 신경과 정슬기(38) 교수팀은 최근 팔 길이와 치매의 상관성을 규명한 ‘팔길이가 기억력과 인지력을 나타내는 척도가 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학술지 ‘Int J Geriatric Psychiatry’ 2005년 20호에 게재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팔 길이가 1㎝ 짧아질 때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높아진다. 정 교수팀은 남원시 노암동지역 65세 이상 노인 235명을 검진·연구한 결과 팔 길이가 치매 여부를 좌우하는 인지력 및 기능력과 중요한 상관관계에 있음을 발견했다. 인지력은 기억력, 시공간 감각, 계산능력, 추상능력 등을, 기능력은 전화하기, 차를 타고 목적지 가기, 밥하기 등을 말한다. 정 교수는 인지능력 검사도구인 KmMMSE를 통해 이들 노인을 측정한 결과 팔 길이와 인지력과 관계가 1점 만점에 0.48이라는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상대적으로 팔 길이가 긴 사람이 인지력도 훨씬 뛰어나다는 검사 결과가 나온 셈이다. 정 교수는 상대적으로 팔 길이가 1㎝ 짧아질 때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 높아지며 같은 조건에서 ‘높은 교육수준’이라는 변수를 보정해도 치매에 걸릴 확률은 1.2배가 높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치매와 관련된 연구는 주로 학력과 치매의 연관 관계 등 지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진행돼 팔 길이라는 신체적 요인이 치매발생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이번 연구는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병원측은 덧붙였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독자의 소리] 노인요양보장제도에 중지 모아야/이응삼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2019년에는 노인인구가 인구 대비 14.4%로 고령사회,2026년이면 26%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노인 질환문제가 심각한 지경으로 치달을 것이다.2004년 현재에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인구의 8.7%인데 반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체의 22.8%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각종 질환을 앓는 노인을 부양하는 가정에서는 심각한 정신적·물질적 고통을 겪어왔다. 때로는 가정불화를 일으키는 것으로부터 심한 경우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갈 정도였으며 그런 가정이 계속 늘어났다. 이러한 때에 정부에서는 2007년부터 노인요양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하였다. 시행 초기에는 재가 서비스를 중심으로 65세 이상 최중증 치매·중풍 노인부터 시작한 뒤 시설보호, 방문 간병 및 수발, 목욕, 재활, 필요 용구 대여 및 구입자금 지원 등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올 7월부터는 전국 6곳에서 2년간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노인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공 요양시설의 확충, 보호 인력의 양성 등 선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이러한 인프라가 공공영역에서 확충되지 않는다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고비용으로 인한 이용 장벽이 여전할 것이고, 중·저소득층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우려가 불식되도록 정부의 각별한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어쨌든 노인요양보장제도의 실시로 노인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사회적으로 해결하고, 노후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전기는 마련되었다. 모쪼록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나라 사회보장의 역사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이응삼<국민건강보험공단 강서지사장>
  • [의회] “자원봉사자 보상체계 구축하자” 부두완 서울시의원 주장

    연인원 100만명이 넘는 서울시의 자원봉사자에 대한 사회적 보상 시스템을 마련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두완 서울시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에서 ‘서울시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보상체계 구축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정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를 통해 부 의원은 자원봉사에 참여하려는 시민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체계적으로 지원, 자원봉사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보상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다음달부터 주 5일제 근무가 전면적으로 시행되면 자원봉사에 참여하려는 시민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며 효과적인 관리와 지원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일리지제 도입해 체계적 관리 부 의원은 “‘시장은 자원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라고 명시된 현행 서울시자원봉사활동지원조례를 보다 구체적으로 개정해야 한다.”면서 “‘시장은 자원봉사 진흥을 위해 자원봉사 활동실적에 따라 시가 운영하는 공공시설의 무료이용 및 할인 등에 우선적으로 혜택을 준다.’로 고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의 개인별 봉사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자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주민번호 앞자리 6숫자를 본인의 자원봉사등록번호로 하여 기초자치단체가 이를 관리, 봉사시간의 허위기재도 막고 봉사자가 보상받고 싶어하는 분야에 우선적으로 혜택을 주는 방식의 제도 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부 의원은 마일리지제도를 통해 자원봉사자의 봉사활동이 제대로 관리되면 이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도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공공시설 이용 무료·할인·우선 혜택줘야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미술관, 박물관 등 각종 문화시설과 공원, 체육시설 등에 대한 무료 이용이나 할인혜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자체공연의 객석률은 대극장과 소극장이 각각 연평균 62%,50% 수준에 그쳤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전체 객석의 10% 정도를 자원봉사자들에게 무료로 할당하거나 전체 객석의 20% 정도를 이들에게 할인해 제공한다면 공연 주체와 자원봉사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도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시민의 문화수준 향상뿐 아니라 공연문화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령화 사회에 대비, 마일리지를 다량 확보하고 있는 사회봉사자나 가족에게는 노인요양시설을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치매보호시설 입소 등에 혜택을 준다면 청소년들에게 ‘효’를 실천하는 새로운 동기부여도 된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박은영의 DVD 레서피] 연애, 죽 쑬 순 없지

    “변덕이 죽 끓듯 한다.”라는 말이 있다. 죽은 당최 끓을 기미가 없다가 순식간에 바르르 넘치는가 하면, 잠깐만 젓지 않아도 그대로 바닥에 눌어 붙어 버린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기포가 터져 손에 화상을 입히기도 한다.죽을 잘 끓이려면 옆에 붙어서 끓는 정도를 확인하고 눋지 않도록 가끔 저어야 하며 또 손을 데지 않기 위해서 냄비와 일정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어째,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 안에서 만났던 변덕스러운 연애의 방법론들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지 않은가. 뉴욕을 배경으로 한 ‘Mr. 히치’와 ‘섹스 & 시티’는 남자와 여자의 상이한 사랑법을 보여 준다.“멋진 남자를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 “대화의 90%는 말이 아니다.” “먼저 그녀의 말을 들어라.” 데이트 코치 히치는 과거의 자신처럼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남자들에게 성공적인 연애 방법론을 제안한다.그러나 그의 어드바이스는 단기전에 해당될 뿐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과정이란 뭉근하게 죽을 끓이는 것 같은 장기전이기 때문이다. 연애에 관한 한 일가견이 있는 ‘섹스 & 시티’의 멋진 뉴욕 여성들은 어떨까. 제목 그대로 뉴요커로서의 자부심과 섹스에 열중했던 그들은 ‘시즌 6’에 와서 이전과는 다른 성숙한 모습을 보여 준다.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에게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고 가족을 위해 허영의 도시 뉴욕을 벗어나며, 유방암 투병 과정을 통해 외모가 아닌 진정한 사랑을 찾기도 한다.●Mr. 히치: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 새롭고 흥미로운 뉴욕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는 어느 정도 성공한 듯하다.도시를 감싸고 있는 부드러운 햇살과 유럽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근사한 조화를 이루며 지적이고 투명한 화질로 정돈되어 있다. 유머러스한 부가영상도 볼 만하다. 아름다운 백만장자에게 반한 거구의 회계사가 보여주는 몸치 댄스 장면의 제작과정, 배우들의 우스꽝스러운 NG 장면을 모은 ‘gag reel’등의 부가영상이 수록되었다.한번쯤 들어 봤을 귀에 익은 음악들이 영화의 유쾌한 성격에 맞게 적절하게 배치되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섹스 & 시티-컬렉터스 박스 세트 ‘시즌 6’으로 대미를 장식한 ‘섹스 & 시티’ 전편 박스세트가 드디어 출시되었다.신발 상자에 담겨 ‘슈 박스’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600세트 한정판이다. 컬렉터스 박스세트를 위한 별도의 부가영상이 제작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지만 뉴욕을 배경으로 한 네 여성의 사랑과 일, 성장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TV 시리즈이다 보니 빼어난 화질을 자랑하는 수준은 아니고 사운드도 평이하다. 그러나 사라 제시카 파커를 비롯한 네 주인공들의 패션감각과 그들의 냉소적이면서도 유쾌한 유머를 확인하기엔 부족함이 없다.DVD칼럼니스트·mlue@naver.com
  • 농어촌 만5세아 내년 무상보육

    내년부터 농어촌지역의 만 5세 어린이에 대해서는 무상보육이 전면 실시된다. 또 오는 2009년까지 10인 규모의 치매노인 그룹홈이 농어촌 지역에 63개소 신설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5년간 2조 9331억원을 투입하는 제1차 농어촌보건복지기본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농어촌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대도시에 비해 3배나 많은 16.8%에 달하는 고령사회임을 감안, 경증(輕症) 요양이 필요한 노인을 위해 재가노인 복지센터를 현재 74개소에서 202개소로 대폭 확충된다. 노인에게 주거와 건강증진, 여가 등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복합노인복지단지를 올해 4개소에서 시범실시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노인복지회관이 설치되지 않은 62개 군에 대해선 연차적으로 설치를 유도키로 했다. 또 노인의치보철사업 대상을 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노인으로 하는 한편 5대암 조기검진 사업을 7만 2000명선까지 늘리기로 했다. 복지부는 특히 탈(脫) 빈곤을 위한 자산형성 프로그램(IDA)을 내년부터 3년 동안 시범실시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된다. 가사·간병 도우미 3000명 증원, 국공립 보육시설 매년 100개소씩 설치, 야간·휴일 등 시간연장형 시설에 종사하는 교사 인건비에 대한 농어촌지역 우선 지원 등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농어민 건강보험료 경감률을 현행 40%에서 50%로 늘리고, 보험료 부과기준 개선 및 체납보험료 경감·면제 범위 확대 등과 함께 연금보험료 지원도 현실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역아동센터 및 요보호아동 그룹홈 확충 ▲초등학생 치아홈 메우기 사업 확대 ▲정신보건센터 확충 및 한방건강증진 허브 보건소 지정 등도 추진된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인영이 재혼하기 전에는 결혼하지 않겠다는 말을 희주로부터 전해 들은 기준 엄마는 눈앞이 캄캄하다. 기준 엄마는 급기야 인영을 찾아가 기준이 혼자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남자가 있다고 연극이라도 해 달라고 사정한다. 인영은 속상하고 미칠 것 같은 심정으로 기준 엄마를 바라본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노래를 부르고, 듣고, 가사를 외우려고 노력하다 보면 치매 예방과 우울증을 다스릴 수 있다고 한다. 노래방 모니터에 의존하는 기존 습관을 고치기 위한 가사외우기 비법은 물론 노래 듣기를 통해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심리적 효과 등 노래를 통한 음악치료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기획특집 ‘독도,100년의 진실’(YTN 오전 9시30분) 한국전쟁과 IMF 등 우리가 조금이라도 허점을 보이면 어김없이 독도 분쟁을 조장하는 일본의 음모를 조명한다. 홍순칠 독도의용수비대장의 미공개 육성과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의 모습이 생생히 방송된다.  ●시민의 힘(EBS 오후 11시40분) 서남아시아 쓰나미 발생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NGO들은 지속적으로 이곳에 지원을 해오고 있다. 기초적인 긴급물자를 보내 풍토병과 피부병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치료해 줬는가 하면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기 위해 주택건설에도 나섰다. 우리 NGO의 다양한 활동상을 살펴본다.  ●사과나무(MBC 오후 7시20분) 82년에 데뷔하여 20년 넘게 최고로 군림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 항상 주연만 했을 것 같은 그에게도 무명시절이 있었다는데…. 그가 한때 뮤지컬을 포기까지 했던 사연과 펑펑 울었던 사연을 공개한다. 또 11살 연하의 방송아카데미 강사 정희욱씨와의 러브스토리도 엿듣는다.  ●부활(KBS2 오후 9시55분) 20년 전 사고의 기억을 되찾게 되고, 격심한 분노로 복수를 결심한 하은은 마침내 신혁의 모습을 하고 인철의 집을 찾아간다. 자신을 신혁으로 알고 반기는 어머니 이화를 보며 참을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은하와 재수는 수철을 찾아가 하은의 억울한 죽음에 분통을 터트린다.  <
  • “치매발병 9년전 예측”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나타나기 9년 전에 발병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과일이나 야채 주스를 일주일에 3차례 이상 마신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견줘 치매에 걸릴 위험이 4배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미 알츠하이머병 학회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최한 제1회 치매 예방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뉴욕대 의과대의 라이저 모스코니 박사팀은 사람의 뇌를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을 통해 뇌의 기억 중추 부위인 해마(海馬)에서의 포도당 대사량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치매 발생 여부를 85%까지 알아맞힐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팀은 54∼80세의 건강한 53명을 12∼24년에 걸쳐 최초와 3년 후,7년 후 등 3차례 PET를 실시한 결과 해마의 포도당 대사량이 적을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팀은 대사량이 15∼40% 감소할 경우 9년 후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85%, 치매의 전조인 가벼운 인지기능 손상이 나타날 위험이 71%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은 치매가 발병할 경우 가장 먼저 몸의 변화를 알려주는 것이 해마란 점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팀은 설명했다. 또 일본계 미국인 노인 1800명을 관찰한 결과 과일이나 야채 주스를 많이 마시는 이들이 치매 예방에 뚜렷한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농·어촌 토요일 ‘의료공백’

    오는 7월1일 공공부문의 주 40시간(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시행되면 가뜩이나 열악한 농어촌 지역의 의료서비스가 더욱 부실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들 지역 시·군 보건소들이 토요일 휴무제 또는 최소 인원 근무제를 실시할 예정인 데다 보건소를 대체해 주는 중소병원들도 주 5일 근무제를 적극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 5일 근무제에다 토·일요일을 전후해 국가 공휴일이나 설·추석 연휴가 있을 경우 시·군 보건소들이 3∼5일씩, 한 달에 최고 8일 이상 문을 열지 않게 돼 의료 사각지대로 전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달 최고 8일이상 진료안해 경북도 보건 관계자는 16일 “다음달 1일부터 토요휴무제 확대실시에 따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도내 보건소 25곳을 비롯해 산하 보건지소 217곳, 보건진료소 312곳이 모두 토요일에 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군·구청 등 대다수 민원실에 토요 민원상황실을 둬 행정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행정자치부의 방침과 크게 다른 것이다. 16개 시·군에서 보건소 등 모두 407곳의 보건시설을 관장하는 충남도는 관련 공무원들을 2분의1 또는 3분의1로 나눠 토요일 교대 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읍·면 단위 또는 두메에 있는 보건지소·보건진료소는 공중보건의 1명, 간호사 1명 등 의료인력의 여유가 없어 토요 근무에 따른 대체휴가로 주중 휴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보령군 외연도 주민 서권태(56)씨는 “토요일 소장님이 쉬어 섬을 떠나면 주민들은 마음이 불안하고 지혈 등 응급처치가 필요한 환자가 발생하면 더욱 큰 문제”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208곳의 보건지소 중 산간벽지 등에 분포한 196곳도 토∼일요일 이틀동안 문을 닫아야 할 처지다. 전남 진도군 지산면 가학리 박모(65)씨는 “가까운 보건지소가 공휴일에 문을 닫으면 응급환자는 읍내 병원으로 가야 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보완책을 마련중이지만 공중보건의 추가 배치 등의 계획이 없으면 일부 지역은 의료서비스 공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전국 지자체가 비슷하다. ●거동불편 노인 방문보건사업도 차질 보건소를 이용하는 저소득 노약자들은 당장 토요일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됐다. 거동불편 및 치매 노인들을 위해 실시하는 방문보건사업도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다 여름철 각종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등 공중보건 업무도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공중보건의와 간호사 등 1∼5명이 근무하는 읍·면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의 경우 이들이 토요일 근무(4시간)를 할 경우 민원인이 몰리는 평일 대체휴무를 하게 돼 오히려 의료서비스에 차질을 가져올 수도 있다. 도서·산간 지역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병·의원 및 약국이 없는 경북도내 338개 읍·면의 경우 유일한 보건기관인 진료소마저 토요일 문을 닫게 되면 의료혜택으로부터 완전 차단된다. ●복지부 “지자체서 알아서 할일” 주민들은 “보건소 등이 매주 토요일 문을 닫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보건소 등이 환자에 대한 응급조치를 못해 의료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해당 지자체가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및 시·도 관계자들은 “토요일 휴무 실시 여부는 기초 지자체들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지, 어떤 형태든 강요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30대때 연금저축·보험으로

    30대때 연금저축·보험으로

    “55세 이후 30년 동안 필요한 최소 7억원을 확보하라.”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도래한 지 이미 오래고, 고령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퇴직 연령은 55세 안팎에서 굳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세태를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지역 직장인 1005명을 대상으로 ‘노후대책에 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64.5%가 노후를 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20대의 48.9%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고,30대 64.8% 40대 74.9% 50대 72.3%로 나타나 젊은층도 노후 준비에 적극적이다. 전문가들은 “노후 대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55세 이후 30년 동안 월 200만원씩은 부담없이 쓸 만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노후 대책은 마라톤과 같아서 최대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20대, 종잣돈 마련이 급선무 20대 사회 초년생들은 우선 내집 마련을 위한 종잣돈 확보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작은 평수라도 내집을 마련해야 돈을 굴릴 여지가 넓어지고, 노후 대비도 수월해진다. 이를 위해 소득 중 절반은 무조건 저축하는 게 바람직하다.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고, 주택청약부금이나 예금에도 가입해야 한다. 주식이나 채권에 간접투자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에 3년 이상 장기 투자해 고수익에 도전해 볼 필요도 있다. 변액보험처럼 보험료를 주식·채권에 투자하는 투자형 보험상품도 괜찮다. 여유가 있다면 각종 연금상품에 월 5만∼10만원 정도씩만 부어도 나중에 큰 힘이 된다. ●30대, 노후대책 본격 시동 30대부터는 본격적으로 노후 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실질적인 노후 대책이 되지 못하는 만큼 연금저축보험, 연금신탁 등에 눈을 돌려야 한다. 연금저축보험은 월 20만원까지 부을 수 있고,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연금신탁은 분기당 300만원 이내에서 적립이 가능하다. 주택 마련 등으로 여유자금이 없다면 매월 20만원 정도만 적립해도 된다. 연금신탁 역시 연간 23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변액유니버설연금보험처럼 보험금의 30%까지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높은 이자수입을 노리는 투자형 연금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투자형 연금보험은 2년이 지나면 자유롭게 빼 쓸 수 있고, 납입 금액도 조절할 수 있지만 리스크(위험)를 안고 있어 최악의 경우 원금만 탈 가능성도 있다. 연금보험은 늦게 가입할수록 보험료가 비싸지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이 좋으며,50대가 되기 전까지 노후 자금의 60% 정도는 만들어야 한다. ●40대, 공격적인 노후대책 40대부터는 그동안 마련한 목돈을 본격적으로 굴려야 한다. 이를 위해 금융재산 중 60%는 안전한 예금에 넣어두고 나머지는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주식의 경우 단타매매보다는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최고 우량주를 적금드는 심정으로 조금씩 사들이는 게 안전하다. 혼자서 부동산 투자를 할 자본이 없다면 믿을 만한 지인들과 펀드를 구성해 공동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가입한 연금 상품에도 납입액을 크게 늘려야 한다.40세부터 월 50만원을 연금 상품에 납입하면 15년 후 월 100만원씩은 탈 수 있어 기초적인 생활은 보장된다. ●50대 이후, 안전성 추구해야 50대부터는 위험성 있는 투자를 삼가야 한다. 실패하면 재기의 기회를 잡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노후 대비가 소홀했던 사람들은 퇴직 이후의 일자리를 미리미리 생각해야 하고, 씀씀이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자녀 교육자금과 결혼자금을 무리하게 지출해 정작 본인의 노후 준비를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연금보험에 미처 가입하지 못한 퇴직자들은 ‘즉시납연금보험’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 보험은 퇴직금과 같은 목돈을 한꺼번에 보험료로 내고 바로 다음달부터 보험금을 받아 생활비로 사용하는 상품이다. 60세 이상은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매월 연금을 받아 쓰는 ‘역모기지론’도 활용할 만하다. 매월 생활비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머니마켓펀드(MMF)나 종금사의 어음관리계좌(CMA)를 활용하면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 치매, 중풍, 당뇨병,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에 대비해 효도보험이나 간병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 이들 보험은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어 황혼기에 자식에게 폐를 끼칠 염려를 덜어 준다. ■ 도움말 하나은행 골드클럽 정희수팀장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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