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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대체 실험생쥐 국내 개발

    치매, 유방암 등의 인간질병 유전자를 가진 실험동물이 국내에서 개발돼 특허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소속 국립독성연구원은 22일 신종 유방암 유발 생쥐, 치매 유발 생쥐, 당뇨 유발 생쥐 등 인간유전자가 발현되는 인간 대체 토종 생쥐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대체 실험동물은 모두 9건으로 현재 특허 출원 중이며, 이 가운데 유방암과 치매 유발 생쥐는 이미 특허 등록을 마쳤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종 유방암 유발 생쥐인 유순이는 자궁암을 유발하는 인간 유전자가 이식된 생쥐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수의과대학의 실험동물로 지원돼 효능을 인정받았다.또 생쥐 독돌이는 세계 최초의 독성 평가용 생쥐로 인간과 같은 약물대사 과정을 나타내기 때문에 약물이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과 안전성을 규명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치매 유발 생쥐들 역시 치매의 발병 기전을 연구하고 신약을 개발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 실험생쥐들은 질병 유발 유전자를 미세 주입한 수정란을 대리모 생쥐에 이식하는 과정을 통해 태어났으며,DNA지문 검사에서 인간 질병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성연구원 실험동물자원팀 조정식 팀장은 “인간 질병유발 실험동물들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모델동물로 의학과 생명공학분야 연구에 적극 활용되고 있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새영화] ‘모두들, 괜찮아요?’

    일본의 감독 겸 배우 기타노 다케시가 수년 전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던 적이 있다.“가족이란 남들이 안 보면 갖다버리고 싶은 존재”라고. 벗어버리고 싶으나 결코 벗어버릴 수 없는 운명적 길항작용을 하는, 가족에 대한 가장 솔직하고 담백한 정의를 그가 했던 게 아닐까. 24일 개봉하는 ‘모두들, 괜찮아요?’(제작 마술피리)는 가족을 고민하는 드라마이다. 톱스타를 대동하지 않은 조촐한 영화(순제작비 8억 5000만원)이지만, 또랑또랑한 어조로 현대사회의 가족문제를 깊이 성찰하려는 사려깊은 홈드라마.10년째 시나리오를 쓰며 ‘입봉’을 꿈꿔온 신인 감독 남선호의 장편 데뷔작이다. 한 가정의 일상을 폐쇄회로 카메라로 찍어낸 듯한 영화는, 사실상 가장인 여자의 좌표에서 가족의 군상을 그려나간다. 한때 전도유망한 무용수였다가 동네 무용학원 원장으로 눌러앉은 주부 민경(김호정)은 애물단지 가족들 때문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10년째 영화감독 지망생으로만 빈둥거리는 백수 남편 상훈(김유석)을 참아내는 것만도 힘든데, 치매에 걸려 툭하면 사라지는 친정아버지(이순재)로 골머리가 썩는다. 아홉살난 아들과 아버지를 챙기는 최소한의 임무만 해오던 상훈에게 1년만 더 백수생활을 유예해주기로 한 민경이지만, 남편의 바람기를 목격하면서 참았던 뇌관은 폭발하고야 만다. 줄거리를 언급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을 정도로 이 영화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 머물러 있다. 연립주택에 사는 일가족을 훑는 스크린의 외양만 보자면 끝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듯 무료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출구를 찾지 못해 서로 다른 몸짓으로 갈등하고 오해하며 상처받는 가족 구성원들을 시종 코믹 어조로 열거해간다. 그런데 그 낱낱의 상황들이란 모두에게 그저 너무나 익숙한 일상의 편린들일 뿐이다. 그 점, 영화적 상상력의 빈곤을 지적당할 여지가 많다. 하지만 눈밝은 관객이라면 애초에 영화의 출발 동기가 걸출한 영화적 성취를 노렸던 게 아니었음을 간파할 듯싶다. 무작위로 선택한 한 가정의 대문을 열어젖혀 가감 없이 퍼낸 리얼리티. 감독 자신의 지리멸렬했던 스크린 입성기를 그대로 영화화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영화는 순식간에 동조세력을 확보해낼 것이다. ‘플란다스의 개’‘나비’ 등 작지만 힘있는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호정이 또 한번 ‘연기 잘하는 배우’로 신뢰받을 작품이기도 하다.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최선길 도봉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최선길 도봉구청장

    16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봉산자락에 위치한 ‘도봉실버센터’. 지난해초부터 치매·중풍 등 만성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을 위해 도봉구가 운영하는 요양시설이다. 전문 의료진이 매일 노인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수지침, 발마사지, 물리치료, 그림그리기, 텃밭가꾸기 등 노인들의 재활·안정을 돕는다. 최선길(67) 도봉구청장은 이날 구슬을 꿰어 장식품을 만드는 ‘알공예’를 하는 수업장을 찾았다. 최 구청장이 노인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면서 연세를 확인했다.98세 어르신도 있었다. 최 구청장도 이 곳에서는 ‘청년’축에 속했다. “고령화 시대로 들어가면서 노인이 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 도봉실버센터에서만큼은 스웨덴 같은 복지 선진국에서 운영되는 노인요양시설처럼 저렴한 가격에 집처럼 편안하게 머물도록 하자는 게 목적이지요.” 그래서인지 노인들은 일상복을 입는다. 환자복을 입고 있는 다른 요양시설과는 다르다. 또 곳곳에 푹신한 소파와 노인들의 모습이 담긴 아기자기한 액자들이 놓여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봉실버센터에 들어오려는 대기자만 300명이 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주민들 마음 돌려… 대기자만 300명 그러나 최 구청장의 ‘뚝심’이 아니었다면 도봉실버센터 설립은 어려울 뻔했다.“처음에 주민들이 도봉실버센터를 혐오시설이라고 해서 얼마나 반대를 했는지 몰라요. 그래서 ‘만약 잘못되는 일이 있다면 구청장직을 내놓겠다.’면서 주민을 수십차례 만나면서 설득했지요. 물론 노인복지에 대한 필요성도 얘기를 하고요.” 결국 주민들은 이같은 최 구청장의 열정을 이해하게 됐고, 지금은 일부 주민들이 도봉실버센터에서 일자리를 얻어 고맙다는 말까지 건넨다. 또 도봉실버센터에 주기적으로 오는 자원봉사자만 800여명에 이를 정도다. 다른 자치구가 실버센터를 지으려 예산까지 확보했지만 주민의 반대로 무산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생태도시 조성… 낙후 이미지 탈피 최 구청장은 ‘직업 구청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관선 동대문구·노원구·도봉구청장, 초대 민선 노원구청장에 이어 구청장만 이번이 5번째다. 일선 구청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구민들이 필요한 것을 제대로 선정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봉구가 그동안 못 사는 곳, 낙후한 곳으로 인식돼 왔지만 수려한 생태환경만큼은 서울시내에서 가장 뛰어나지요. 도봉구는 환경을 이용한 행정으로 구민들이 가장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도봉실버센터, 열린극장 창동, 창동문화체육센터, 창동문화마당 등을 만들었지만 최 구청장에게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앞으로 도봉산역 주변에 5만여평 규모의 생태숲을 만드는 등 도봉구를 생태 관광도시로 조성하는 게 40년 가까이 공직에 몸담은 ‘직업 구청장’의 꿈이다. 김유영기자 ca5rilips@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39년 경북 달성 ▲학력 서울대 수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석사) ▲약력 행정고시합격(4회), 재무부 사무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심의관, 종로·중구 부구청장, 동대문구청장, 노원구청장, 도봉구청장, 광동제약(주)사장, 초대 민선 노원구청장 ▲가족 아내 김명자씨와 2남 1녀 ▲기호식품 된장찌개 ▲좌우명 진실과 정의는 리더십을 보장한다 ▲주량 소주1병 ▲애창곡 선구자 ▲취미 등산
  • [우리구 최고야!] 은평

    [우리구 최고야!] 은평

    저는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사는 주부 김수정(39)입니다. 은평구의 ‘은평구자원봉사센터’를 자랑하고 싶어서 이렇게 나섰습니다. 은평구(구청장 노재동)의 자원봉사시스템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다른 동네와 비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원봉사센터가 생길 때부터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이런 과정을 잘 압니다. ●등록 봉사자 1만 5100여명 은평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999년 7월 문을 열었습니다. 현재는 4대째 박정자 소장이 센터를 이끌고 있습니다. 발족한 지 7년여가 채 안됐지만 자원봉사자수는 크게 늘어났습니다. 현재 등록된 자원봉사자수만해도 모두 1만 5152명에 달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31%가 늘어난 것 입니다. 이 가운데 40대가 38.8%로 가장 많고요.50대가 17.3%,60대 이상이 14.4% 입니다.40대 이상이 70.5%나 됩니다. 특히 이 가운데 연간 10시간 이상 봉사자의 비율도 절반이 넘는 53.7%에 달합니다. 진정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은평을 밝히는 ‘소금’이라고 할 수 있지요. ●수해 복구·집 고쳐주기등 내 일처럼 지금까지 펼쳐온 자원봉사만해도 다 펼쳐놓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많습니다. 불우이웃 집고쳐주기에서 부터 수해현장 복구, 보육원 어린이 돌보기와 어르신들 목욕도우미에 이르기까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은평구에는 특히 자랑할 만한 것들도 많습니다. 지난 2004년 4월 처음으로 조직된 ’공무원자원봉사활동단’을 먼저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성공무원으로 구성된 목욕봉사단도 추가됐습니다. 민간의 봉사활동과 어우러진 은평구만의 미담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은평자원봉사센터는 여러가지 새로운 모색을 하게 됩니다. 우선은 ‘제1기 가족자원봉사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가족간 우애와 이웃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해체돼 가는 가정을 올바로 세우고 더불어 나누는 공동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자원봉사 준전문가(para-professional)로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자원봉사 캠프 및 상담가를 추가로 육성해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랍니다. 또 호스피스봉사단, 민요봉사단, 명예구청장 봉사단 등 자원봉사 소그룹을 적극 활용한다고 하네요. ●무료 건강검진등 사업 확대 은평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유명하고 각광을 받는 분야가 웃음치료, 미술심리치료 등 치매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입니다. 이 가운데 발마사지 교육프로그램은 특히 인기가 있습니다. 올해 수요에 맞게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답니다. 자원봉사 마일리지제(할인가맹점), 무료건강검진, 통·반장 자원봉사단 운영, 시각장애인 마사지봉사단 등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인 만큼 밖으로 알려지는 것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구 자원봉사를 자랑하는 것은 보다 많은 구민들이 자원봉사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랍니다. 김수정 녹번동 주부 ■ 은평구자원봉사센터가 하는 일 은평구자원봉사센터의 설립목적은 구민의 자율성과 자발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지역사회에 잠재된 자원을 찾아 이를 체계적으로 통합하고 지원·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자원봉사정신을 확산시키고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은평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운영은 구청 사회복지과 (자원봉사팀)에서 맡고 있다. 주요추진업무 가운데 하나는 자원봉사자의 모집·배치 및 교육 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것이다. 또 자원봉사단체 상해보험의 가입 및 관리, 자원봉사 수요자의 자원봉사활동 요청시 이를 지원하고, 자원봉사 캠프(Camp) 및 상담가(Advisor)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999년 7월24일 문을 열었으며 2003년 10월31일에는 은평구 자원봉사활동 지원조례가 제정됐다. 이어 2004년 6월1일에는 은평구 자원봉사활동 지원조례 시행규칙이 제정됐다. 같은 해 7월21일에는 은평구자원봉사협의회를 구성해 초대 회장으로 조규환 은평천사원장이 선임돼 2년간 은평구자원봉사협의회를 이끌고 있다. 자원봉사센터의 운영지원 및 발전에 관해 적극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 사돈 잡은 빗나간 母情

    딸의 시집살이를 참지 못해 사돈을 숨지게 한 친정엄마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경기도 이천시에 사는 이모(62·여)씨는 20여년 전 외동딸 안모씨를 시집보낸 뒤 남편과 둘이서 논밭을 일구며 살아왔다. 예전에는 자주 찾아오던 딸의 발길도 세월이 지나면서 차츰 뜸해졌고 전화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하지만 외동아들인 사위와 결혼한 딸이 폐결핵 등으로 앓아누운 시어머니와 크고 작은 고부간의 갈등을 겪으면서 이씨의 고민은 커져 갔다. 게다가 폐결핵에 걸린 안씨의 시어머니는 몇 해 전부터 치매까지 걸렸다. 시어머니의 병수발에 지친 안씨가 마음에 걸렸던 이씨는 “시어머니가 없어야 네가 편할 텐데…”라며 딸을 달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이씨는 큰아들 집에 들렀다가 마침 근처에 있는 사돈집을 찾았다. 얼마 전 딸과 사위가 자녀 교육문제로 분가한 뒤 혼자 남은 사돈의 건강도 살펴보고 딸 문제도 의논하려던 참이었다.하지만 안사돈은 이씨를 보자마자 ‘도둑년’이라며 다짜고짜 덤벼들었고 두 사람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이씨는 덤벼든 안사돈의 입과 몸을 청테이프로 묶은 뒤 이불을 여러 겹 덮어 씌워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민일영)는 15일 이씨에게 원심대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시집살이에 고생하던 딸이 범인으로 지목될까봐 내가 저질렀다고 했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했고 변호인도 “구체적인 물증도 없이 범행을 저지를 힘도 없는 이씨의 자백에만 의존했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비록 60대지만 농촌에서 혼자 밭을 일굴 정도로 완력이 있는 반면 70대의 피해자는 중풍, 치매 등에 걸려 저항할 힘이 없었다고 인정된다. 검찰 등에서 자백한 내용이 일관돼 신빙성이 있다.”고 밝혔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인간시대] 인터넷 쇼핑몰 운영… 구슬공예가 백인숙씨

    [인간시대] 인터넷 쇼핑몰 운영… 구슬공예가 백인숙씨

    백인숙(59)씨는 인터넷 쇼핑몰 ‘인비즈(www.inbead.com)’를 아들(32)과 운영하고 있다. 구슬로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을 만드는 ‘구슬 공예’ 마니아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백씨의 사업이 처음부터 순탄한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여느 사업자처럼 백씨 역시 위기상황이 있었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 위기의 돌파구를 뚫었다. 환갑을 코앞에 둔 나이도 장애가 되지 않았다. 그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공모한 ‘위기 극복 및 자활 성공사례 수기’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지난 3일 백씨를 만나봤다. ●‘위기 극?珉?성공 수기’ 최우수상 1999년 동네에서 슈퍼마켓을 하고 있던 백씨는 청계천 주변 동화상가에 구슬 가게를 차리게 됐다. 옷에 다는 구슬을 체코에서 수입하던 시숙이 “외상으로라도 물건을 대주겠다.”며 창업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맨주먹으로 시작한 신혼시절에도 도움을 주었던 시숙이기에 이번에는 꼭 성공해서 제대로 보답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지요. 그러나 처음에는 뜻대로 되지만은 않았습니다. 지금이야 ‘구슬공예’가 널리 알려져있지만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분야였어요.” 그러던 중 백씨는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구슬공예’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접했다. 당시만 해도 백씨는 옷을 만드는 도매상을 상대로 의류 부자재를 파는 데 주력했지만 ‘구슬공예’라면 구슬 자체가 하나의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노력+배움으로 일군 사업 “새로운 시장을 뚫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구슬을 꿰는 법부터 배웠습니다. 구슬에 대해서 잘 알아야 상품도 더 잘 팔 수 있을 것 아닙니까.”백씨의 배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컴맹’과 다름없었던 백씨는 학원을 다니면서 컴퓨터 사용법도 익혔다. 서투른 솜씨지만 여러 홈페이지에 구슬 공예와 자신의 가게에 대한 글을 올리고, 같은 글을 계속해서 퍼다날랐다. 이런 노력에 보답을 하기라도 하듯 마침 전국에 비즈 공예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백씨의 가게는 옆 가게 주인들이 복도에 나와서 구경할 정도로 붐비게 됐다. “우선 대형 마트의 판매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구슬들이 작아서 도난 방지 장치를 입구에 붙이되 바구니에 사고 싶은 물건들을 담게 해서 일괄적으로 계산하는 것이지요. 영수증에는 물건 수량·단가가 일일이 찍혀나오기 때문에 손님들이 알아보기에도 쉽고, 장사하는 입장에서도 일일이 가격을 말해주는 수고를 덜 수 있었습니다.” ●임대료 인상에 크나 큰 타격 이러는 사이 서너평에 그치던 가게도 열 평 안팎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은 오래가지 못했다.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리겠다고 요구한 것.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장사가 잘되자 처음에는 100만원도 안되는 월세가 600만원으로 치솟은 것이다. 점포주인이 서로 달랐는데 한 점포주인은 아예 가게를 내놓겠다고 말한 것이다. “장사가 아무리 잘 되더라도 임대료를 대기에는 무리였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남편의 건강도 안좋아져서 힘들다는 내색도 하지 못하고…. 그동안 노력했던 것들을 주마등처럼 떠올리면서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생각만 들었지요.” ●드디어 인터넷으로 나서다 결국, 백씨는 2004년 을지로로 가게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입지 조건은 떨어졌지만 면적은 넓으면서도 임대료는 훨씬 쌌다. 인터넷 쇼핑몰도 이 때 시작했다.“아들이 먼저 권유를 했지요. 가게의 입지 조건이 안좋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었다. 동대문 상가에 있을 때보다 매출은 적었지만 임대료 부담이 없어서 마음은 편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포스터를 한 장 봤다.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청계천 복원 사업과 관련한 자금을 대출해준다는 것이었다. 금리는 담보가 없는데도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보증으로 연 4.5%였다. 그래서 을지로 가게를 아예 접고 그동안 병행했던 인터넷 쇼핑몰에 전력 투구를 하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하는 사업인만큼 굳이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었다. 어머니가 있는 경남 하동으로 이사를 갔다. “지금 남편과 함께 9000평의 밭을 일구면서 고사리를 심고 있지요. 주변의 치매 노인들에게는 공짜로 고사리를 나눠주고 싶습니다. 또 ‘친환경 고사리’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도시에 판매해볼까 생각중입니다.”백씨의 ‘제2의 인생’은 벌써 시작되고 있었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3·1절 골프vs성추행] “최의원 사태 덮으려 이총리 물고 늘어져”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으로 수세에 몰린 여당이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문제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최 의원의 망설임은 한나라당의 망설임”이라면서 “한나라당이 계속 최 의원 사퇴를 늦춘다면 이는 ‘이재오 각본, 박근혜 연출, 최연희 주연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한나라당이 이 총리의 의원직 사퇴를 주장하는 데 대해선 “골프장 경비원을 폭행했고, 맥주병을 던진 김태환·곽성문 의원부터 사퇴시켜야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여당 내에서 이 총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염동연 열린우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축구에 비유하면 정부는 수비 입장인데, 너무 수비를 과격하게 하다 ‘페널티킥’을 먹는 게 아니겠느냐.”며 야당에 대한 이 총리의 지나치게 ‘뻣뻣한’ 자세가 파문을 키웠다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한나라당이 이 총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전여옥 의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치매 발언’과 최 의원의 ‘성희롱 사태’를 반전시키려는 계산된 공격인데, 언론 보도는 다소 균형적이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당내에 ‘성추행 추방 대책위원회’를 설치키로 하고 ‘세계여성의 날’인 8일 ‘성추행 추방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DJ치매 발언 전여옥의원 피소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DJ 치매발언’ 진위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처음 알린 인터넷신문 기자가 전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브레이크뉴스 김기석(41) 기자는 6일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대전지검에 고소했다. 김 기자는 고소장에서 “기사가 나간 직후 전 의원이 발언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부인하면서 언론에 수차례 허위보도라고 주장하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공언해 나와 회사의 명예를 심각히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행사장에 있었던 한나라당 당원 중에 전 의원의 문제발언을 확인해 줄 증인들을 확보한 상태”라며 “기사가 사실인 만큼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벌해 달라.”고 덧붙였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산시 제2 노인전문병원 10일 첫삽… 내년 6월 완공

    부산시가 두번째 노인전문병원을 건립한다. 부산시는 6일 연제구 거제동 부산의료원내 688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494평 규모의 시립 노인전문 제2병원 기공식을 오는 10일 갖는다고 밝혔다. 국비와 시비 등 70억원이 투입되는 이 병원은 198병상을 갖추고 일반 노인환자 및 치매환자, 말기암 환자를 치료하게 된다.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부산의료원 관계자는 “환자의 증상에 따른 맞춤형 진료를 위해 2층에는 경증환자,3층에는 중증환자,4층에는 치매 및 말기 암환자 위주로 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해 2월 북구 만덕동에 200병상 규모의 노인전문 제1병원을 개원했다. 부산시는 급속한 노령화에 대비해 2010년까지 3곳에 600병상 규모의 노인전문병원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방흡입술 받던 여성 뇌손상

    지방흡입 수술을 한 뒤 환자가 마취에서 깨기도 전에 산소튜브를 무리하게 제거한 성형외과 의사들이 6일 기소됐다. 지난해 7월 김모(22·여)씨는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 고모(51)씨가 집도했고, 전신마취는 마취 전문의 한모(37·여)씨가 맡았다.4시간쯤 걸리는 수술이 끝날 무렵 김씨가 산소튜브 없이 스스로 숨을 쉬기 시작하자, 한씨는 튜브를 산소 마스크로 바꾼 뒤 다른 병원으로 수술을 하러 갔다. 하지만 김씨는 자발호흡 만으로 충분한 산소를 마시지 못했다.1시간쯤 지나자 김씨의 산소 포화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연락을 받고 다른 병원에서 급하게 돌아온 한씨가 응급처치를 했지만, 김씨의 상태는 나빠지기만 했다. 한씨는 고씨에게 김씨를 큰 병원으로 옮기라고 요청했지만, 고씨는 “환자를 옮기는 게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주저했다. 결국 7시간이나 지나서야 구급차를 불러 김씨를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겼지만, 김씨는 10일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깨어난 뒤에도 김씨는 산소부족으로 인한 뇌손상, 치매 등의 증세를 보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김종로)는 고씨와 한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치매조기진단 시스템 구축

    정부의 치매 관리가 본격화된다. 치매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가족에게 큰 고통을 주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국가 차원의 환자 관리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치매 환자와 그 가족에 대한 체계적 지원책을 담은 ‘치매 예방·극복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계획에는 치매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홍보활동을 비롯, 치매환자 가족 지원 및 교육, 상시 치매 검진시스템 구축 등 치매 극복을 위한 구체적 실천전략이 포함된다. 특히 복지부는 치매의 잠재적 환자군인 40∼50대 가운데 아직 치매 징후는 없으나 아무런 예방조치를 하지 않아 노후에 치매로 발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보고 적극적인 조기 진단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건강검진 등을 통해 치매 가능성 여부를 판별, 치매 소지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적극적인 조기 관리를 통해 최대한 치매 진행을 늦춘다는 복안이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스트레스→치매, 서울대 연구팀 규명

    국내 연구진이 오랜 기간 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면 치매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해 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서유헌 교수 연구팀은 최근 생쥐 실험을 실시한 결과, 장기적인 스트레스가 기억력과 후각 능력을 떨어뜨리고 뇌세포 파괴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스트레스의 강도를 조절하거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해소하게 한다면 치매의 발병을 막고, 환자의 경우 진행 속도도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를 장기간 좁은 곳에 가둬놓고 스트레스를 준 결과, 기억력은 평소의 4분의1 수준, 후각 능력은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후각에 대한 기억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치매환자들의 후각 기억이 조기에 감소되는 임상적인 현상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베타아밀로이드와 C단 단백질 등 신경세포를 죽이는 독성 단백질의 양이 증가하면서 치매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치매를 막기 위해서는 개인주의적인 경향을 버리고, 주위와 원만하게 어울리거나 퇴직한 이후에도 사회 봉사활동 등 적극적인 사회 참여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우리 옛 이야기 들어봐 신날거야…

    일상에서도 글밭에서도 깊은 울림의 소리가 사라지고 없는 시대. 미려하되 정갈한 글맛으로 후배 소설가들의 습작에 거울이 돼온 중견작가 오정희가 창작동화집을 냈다.‘접동새 이야기’(원혜영 그림, 이가서 펴냄)는 춘천에 조용히 깃들어 사는 작가가, 강원도 설화를 상상의 갖은 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쳐낸 동화묶음이다. 구수한 입담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작가 이청준도 동화집을 냈다. 중편 2편이 묶인 ‘이야기 서리꾼’(김중석 그림, 파랑새어린이 펴냄). 이미 단행본에서 선보인 적이 있으나, 초등 교과서에 실렸을 만큼 탄탄한 서사가 돋보인다. “이야기에도 생명이 있다.”는 작가의 지론이 생생한 숨결로 전해지는 책이 ‘접동새 이야기’이다. 호랑이가 담배를 피우고, 구렁이가 허물을 벗어 사람이 되는 전설같은 이야기에 아이들 눈이 연방 반짝거리겠다. 새 어머니의 손에 죽은 어린딸이 접동새가 된 줄거리의 표제작을 비롯해 모두 7편이 실렸다. “어? 어디서 들어본 것같은데?” “요렇게 재미난 이야기가 어디서 나왔을까?” 아이들의 반응이 즐겁게 엇갈릴 이야깃감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죽은 동생을 살리려고 구렁이가 되고만 누나(‘구렁이가 된 누나’), 구렁이 남편을 찾아 물속 나라로 떠난 처녀(‘구렁이와 결혼한 처녀’), 마을 도적떼를 소탕하고 부인을 얻게 된 김응하 장군(‘김응하 장군’) 등 빛나는 상상력에 서사의 원형이 결합한 글들이 조상의 지혜와 민족 고유정서까지 두루두루 일깨워준다. 서사 자체의 재미도 크거니와 작가가 부리는 단아한 글맛을 음미하는 즐거움 또한 그 이상이다. 판화가 원혜영의 채색삽화가 설화의 신비감을 곱절로 끌어올린다. 행간의 유머와 여유를 찾는다면 ‘이야기 서리꾼’이 제격이다. 아흔이 넘어 치매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억하는 동화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와, 할아버지가 그 옛적 수박서리의 기억을 손자에게 들려주는 표제작 등 중편 2편이 묶였다. 초등 5학년 1학기 교과서에 실린 ‘할미꽃은’은 직설화법의 가르침이 선명해서 더 좋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귀찮은 어른이 아니라 지혜를 나눠주는 고마운 존재임을 설득력있게 이야기한다. 글 이면의 은유를 짚어보는 유익함도 크다. 할아버지의 어릴 적 수박서리 기억이 이렇게 멋진 이야기로 빚어질 수 있다고? 작은 경험 하나하나가 소중한 글감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사소한 일상이 훌륭한 문학으로 키가 커질 수 있음을 뚱겨주는 글이 ‘이야기 서리꾼’이다. 두 권 모두 초등3년 이상의 눈높이에 잘 맞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클라리넷 선율에 삶이 풍성

    클라리넷 선율에 삶이 풍성

    매주 수요일이면 그들은 어김없이 모인다.10대 학생에서 부터 주부, 학생, 자영업자,60대 후반의 은퇴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을 이어주는 것은 클라리넷. 어떤 이는 30여년 전 학창시절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이는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살겠다며 클라리넷을 손에 들었다. 부드럽고 서정적인 클라리넷의 음색에 빠져 다른 악기를 팽겨치고 서초구 클라리넷 동호회 고정 멤버가 된 이도 있다. 클라리넷을 연주할 때 손가락을 쓰는 운지법이 말초신경의 혈액순환을 도와 치매를 예방해준다며 클라리넷 웰빙론을 펼치는 이도 있다. 각자 클라리넷에 빠져든 이유도 다르고 연주실력도 차이가 나지만 하나만은 공유한다. 클라리넷을 잡은 이후 삶이 풍요로워 졌다는 것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양재동 서초구민회관 1층 음악감상실에 가면 클라리넷 선율을 들을 수 있다. 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서초구 동호회’ 연주실 프로 못잖은 열기 가득 ‘매주 수요일 그곳에 가면 클라리넷의 선율을 만날 수 있어요. 3·1절인 지난 수요일 오후 3시. 휴일이라 한산한 서울 서초구 양재역 근처 서초구민회관 1층 음악감상실에 가방을 하나씩 둘러맨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어! 못 온다더니 어떻게 왔어.”“아무래도 찜찜해서 안 올 수가 있어야지.”학생에서 부터 중후한 중년,60대 후반의 어르신, 주부에 이르기까지 면면이 다양하다. 이들은 도착하자 마자 능숙한 손놀림으로 연주실 한켠에 놓여 있는 긴 책상위에 짐을 푼다. 카메라 받침대를 연상케 하는 오면대(악보 받침대)와 악보가 먼저 나온다. 이어 종전과는 다르게 아주 조심스럽게 60㎝쯤 되어 보이는 악기를 내려 놓는다. 오늘의 주인공(으뜸 주인공은 역시 사람이다.) 가운데 하나인 클라리넷이다. 서초구 클라리넷 동호회(회장 곽준규·66)의 정기모임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다. 이 때 서초구가 운영하는 ‘동준모 교수의 클라리넷 교실´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1~8년 경력 물론 이들은 이미 기초를 다질 시기는 지났다. 짧게는 1년에서 부터 길게는 8년에 이르기까지 클라리넷 연주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굳이 이날 모임을 갖는 것은 이들이 모두 동 교수의 클라리넷 교실 수강을 통해 클라리넷에 입문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이날이 모임일로 굳어졌다. ●교수의 수준 높은 지도 물론 연습을 하다보면 동 교수로부터 수준높은 지도도 받을 수 있다. 덤으로 얻는 소득이다. 서초구 클라리넷 동호회의 시작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초구의 문화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당시 동준모 교수(상명대 음대)의 클라리넷 교실이 개설됐다. 6개월 과정의 이 프로그램에 따라 한번에 20∼25명이 배출된다. 지금까지 8년 여동안 400여명이 거쳐갔다. 이들 동호회 회원들도 이 과정을 거쳤다. 서초구 클라리넷 동호회 회원은 30여명쯤 된다. 이 가운데 20여명은 골수 회원이다. 가히 마니아라고 할 정도다. 물론 연주실력은 아마추어지만 이들의 클라리넷 사랑 만큼은 뜨겁고, 깊다. ●“심신 건강에 그만이여~” 이들은 클라리넷이 육체적·정신적 건강에 ‘딱´이라고 이구동성이다. 한마디로 웰빙 악기라는 설명이다. “관악기여서 호흡기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구요? 그것 모두 틀린 얘기예요. 오히려 폐활량이 커지고 더 건강해져요.” 김정원(61) 전 동호회 회장의 얘기다. 그는 클라리넷 연주경력 8년차로 동호회의 최고참 가운데 한명이다. 연극인 출신인 그가 클라리넷에 빠지게 된 것은 20대 때 연극 ‘리투아니아´를 보면서 부터다. 당시 그 연극의 배경음악이 클라리넷 연주곡이었는데 그게 그렇게 인상에 남았단다. ●“치매 예방에 도움” 후에 음악하는 선배에게 그 배경음악이 된 클라리넷 연주곡이 ‘최후의 전장´이라는 영화에 삽입된 ‘굿모닝´이라는 것을 알았고, 언젠가 꼭 클라리넷을 배우겠다고 마음 먹었는 데 그 꿈을 30 여년 만에 이뤘다. 김 전 회장은 “클라리넷이 다른 악기에 비해 서정적이어서 정신건강에도 좋지만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클라리넷을 연주할 때 손가락 끝으로 구멍을 막는 ‘운지법´이 말초신경을 자극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결과적으로 치매도 막아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동호회 멤버들 가운데 50∼60대가 많았지만 김 전 회장의 클라리넷 웰빙론을 들은 때문인지 모두가 건강하게 보였다. ●해마다 2차례 연주회 이들은 매년 2차례씩 연주회를 갖는다.‘아마추어가 무슨 연주회를….´하는 생각에 망설이던 차에 동준모 교수가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면 된다.”고 격려해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는 불우이웃을 위한 연주회도 계획 중이다. 이른바 ‘찾아가는 연주회´다. 보육시설이나 불이이웃 수용시설 등을 찾을 예정이다. 곽준규 회장은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는데 올해 이를 실현하게 됐다.”면서 “오는 6월쯤 수용시설 등을 찾아가서 음악을 통해 조금이나마 보탬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호회의 본격적인 활동은 강좌가 끝난 8시 이후부터이다. 이들은 장소를 옮겨서 저녁을 같이 하면서 음악소식을 나누고, 악보 등을 정리한다. 자연스레 동호회원 간 유대감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동호회 회원 권은소(26·여)씨는 “피아노를 전공했는 데 클라리넷 음색에 빠져 배우게 됐다.”면서 “클라리넷을 배우는 것 못지 않게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과 어울려 견문을 넓히는 즐거움도 크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클라리넷 ABC 클라리넷 음색은 오보에 등 다른 악기에 비해 서정적이고 다른 악기와 조화를 잘 이루지만 연주는 그리 쉽지 않다. 색소폰 보다는 훨씬 연주가 어렵다는 게 서초구 클라리넷 동호회 회원들의 얘기이다. 대략 6개월∼1년정도면 연주할 수준이 되지만 사람마다 다르다. 대체로 어린이들은 쉽게 배우지만 어른들은 1년쯤 걸린다. 어른은 그만큼 생각도 많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동호회 안살림을 맡고 있는 유동수 총무는 “서초구가 운영하는 클라리넷 강좌의 경우 한번에 50∼60여명이 등록을 하지만 초기에 20∼30여명이 어렵다며 중도에 포기를 한다.”면서 안타까워 했다. 서울시내에는 유료 강습소는 많다. 하지만 무료로 운영되는 클라리넷 강좌는 서초구가 유일하다. 클라리넷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동남아산 20만원짜리에서 부터 400만원짜리도 있다. 국산으로 50만∼60만원짜리 정도면 무난하다는 게 동준모 교수의 조언이다. 초기에는 나무로 만든 목관악기였으나 요즘은 나무와 재질이 비슷한 플라스틱으로 된 클라리넷이 주종을 이룬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동호회에서 있었던 이런 일 저런 일 8년의 연륜이 쌓이는 동안 서초구 클라리넷 동호회에는 각종 재미있는 얘깃거리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얘기를 듣다 보면 ‘아 이래서 마니아구나.´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 정년 퇴임 강연 대신 클라리넷 연주로 감동 선사 2005년 8월 동국대에서는 은퇴교수를 위한 ‘이색 강연회’가 열렸다. 당사자와 선후배들이 기념 강연을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날 강연회는 클라리넷 연주였다. 동국대 사회대학원장을 역임했던 서초구 클라리넷 동호회 곽준규 회장의 정년 퇴임 기념 강연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클라리넷을 배운 지 4년째이던 곽 회장이 틀에 박힌 강연회 대신 그동안 틈틈이 닦은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싶다고 고집했기 때문이다. 전반부는 곽 원장의 클라리넷 독주가 이어지고, 후반부는 동료교수들의 기타 등과 협연을 했다. 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 등 고난도 곡만 골라서 10여곡을 연주, 참석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물론 강연회인 만큼 전반부 연주회가 끝난 뒤 후반부에는 강연도 이뤄졌다. 곽 회장은 “도식적인 퇴임기념 강연회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클라리넷 연주를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연주회를 가졌다.”며 그 때의 감동을 전했다. # 소리 안 난다며 반품하러 간 최여사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최모(43·여)씨 얘기는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2000년 초 클라리넷 강연을 등록한 최씨는 강습회에서 아무리 불어도 소리가 안나자 다음 날 바로 악기점에 가 “나는 소질이 없는 것 같다.”며 반품을 요구했다. 그만큼 클라리넷 연주가 쉽지 않음을 방증하는 것이지만 그런 최씨가 지금은 서초구 관내 모 교회에서 찬송가를 클라리넷으로 연주하는 유명인사가 됐다. 동료들의 격려와 설득에 다시 클라리넷 강좌로 발길을 돌린 최씨는 기초 6개월을 배운 뒤 노력을 통해 교회에서 찬송을 연주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與, 선거용 공세 비쳐질까 ‘조심’

    열린우리당이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성추행 사건에 섣부른 정치 공세를 삼가고 있다.‘국회의원의 성추행’이라는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 의원직 사퇴 등을 촉구하면서도, 이번 사안을 5·31지방선거전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은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최 의원 사건을 5·31지방선거와 맞물린 논평을 출입기자들에게 돌렸다가 부랴부랴 취소했다. 반사이익을 노리는 듯한 정치적인 ‘덧칠’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우상호 대변인도 이날 “단순히 한나라당에 악재가 되었구나 해서 좋아하고 있지는 않다. 혹시 우리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지 않은가 겸손하게 돌아보고, 그런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스스로 옷깃을 여며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치매’ 발언도 정동영 의장의 과거 ‘노인폄하’ 언급과 맞물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들어서는 섣불리 도마에 올리지 않고 있다.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한나라당의 거듭된 악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인상을 풍긴다면 우리당이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우리당의 신중한 기류에는 “굳이 여당이 나서서 무리하게 정치공세를 펴지 않아도, 한나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론의 뭇매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깔려 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한나라 제안 전자팔찌 어디 써야 할지”

    열린우리당과 민주·민노당은 한나라당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기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 융탄폭격을 퍼부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전여옥 의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치매 발언 논란’과 연계시켜 “한나라당 의원들의 행동이 갈수록 태산”이라며 최 전 총장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제안한 전자팔찌를 어디다 써야 할지 묻고 싶다.”면서 “박근혜 대표는 전 의원의 치매 발언도 사과하라.”고 몰아붙였다.우상호 대변인도 곽성문 의원의 맥주병 난동사건을 언급하며 “막말과 성추행으로 얼룩진 한나라당은 국민 앞에 반성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최 전 총장의 의원직 사퇴와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파렴치한 사건을 알면서도 26일 민노당 대회에 최 전 총장을 축하 사절로 보낸 것은 정치도의를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이날 전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으며, 열린우리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최 전 총장을 28일 윤리위에 제소키로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무릎 꿇고 사죄… 책임지겠다” 탈당

    “무릎 꿇고 사죄… 책임지겠다” 탈당

    한나라당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성추행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 전 총장은 지난 24일 동아일보와의 만찬 뒤풀이 자리에서 만취, 동아일보 여기자를 뒤에서 껴안고 가슴을 만졌으며 뒤늦게 “술에 취해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27일 그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 및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장 등 모든 당직을 사퇴했다. 이어 징계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당 윤리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오후 7시쯤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탈당계에서 “국민과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무릎꿇고 사죄한다.”면서 “당과 당원에 대해 절대 부담을 주고 싶지 않으며 모든 조치를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윤리위는 징계대상이 없어지면서 회의를 중단했으나 주호영 간사 등 윤리위원 5명의 명의로 이날 국회 윤리위에 공식 제소하는 등 정면돌파키로 해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이런 일이 생긴 데 대해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한나라당은 5·31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하느라 하루 종일 어수선했다. 특히 최근 전여옥 의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치매’ 발언에 이어 이번 파문마저 겹치자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이 때문에 후임 총장에 재선의 허태열 의원을 재빠르게 임명하는 등 후속 대책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여성 의원들은 이날 대책회의를 가진 뒤 박 대표를 만나 당 윤리위원회 소집과 강도높은 징계조치를 요구했다. 의원직 박탈, 탈당 요구 등의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출당 요구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푸른정책연구모임의 임태희·권영세 공동대표는 박 대표에게 “탈당 권유 등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고 당 차원에서도 자정결의 등 석고대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박 대표도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요즘 국민의 지탄을 받을 일들이 여러 번 일어나고 있다.”며 “99번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정성을 들여 잘 하더라고 한번의 배신이나 잘못된 언행으로 그 동안 쌓인 모든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 신뢰의 특징”이라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홈페이지는 이날 최 전 총장의 행태에 항의하는 네티즌들의 서버 접속 폭주로 오후 3시까지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종수 전광삼기자 vielee@seoul.co.kr
  • 정치권 막말 수준이 “쯧쯧…”

    정치권 막말 수준이 “쯧쯧…”

    ■ ‘노구라 정권’ ‘너무한 정권, 노 구라 정권, 무시해 정권, 막 가자는 정권….’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온·오프라인에 비친 ‘노 정권 평가서’를 공개했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의 주도로 지난 22일부터 당 홈페이지에 수렴한 네티즌들의 의견이었다. 야당이 마련한 공간이어서인지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최악의 상황”(ID capri3864),“국민 걱정에 뜬 눈으로 밤지새고, 초췌한 모습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obear9278) 는 등 가시돋친 주문과 혹평이 난무했다. 현 정권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네임 콜링’코너에도 “엉터리 사악한 정권”(bor amira),“무개념 정권”(congress) 등의 독설이 봇물을 이뤘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16일 전국의 남녀 2569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5.8%가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했다.’고 응답해고 ‘잘했다.’는 21.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분야 국정운영은 73.2%가 ‘잘못했다.’고 평가해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또 정책전문가 평가에서는 국정수행 평균 점수는 45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의 노혜경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참여정부가 국민의 원망을 사면서 꾸준히 원칙을 지키며 해왔던 일이 (결국엔)실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이어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전반적으로 낮지만 충분히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치매’에 ‘개똥녀’ 전·현직 정치 지도자에게 ‘치매’‘개똥녀’ 등 막말을 퍼붓는 저급한 정치가 펼쳐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방북 계획을 비난하고, 전여옥 의원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치매 걸린 노인처럼”이라고 발언했다고 한 인터넷매체가 보도한 게 빌미가 됐다. 민주당 김효석 정책위의장은 24일 “방북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거나 불필요한 오해가 생겨서는 안된다며 한발 물러선 노(老)정치인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꼬집었다. 전날 이 전 총재가 “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으로 북한을 녹일 수 있다고 장담하다 북한이 핵무기로 무장하도록 한 장본인”이라고 공격하자 발끈한 것이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전 의원을 겨냥해 “젊어서도 치매가 든다는 것을 알았다. 치매가 아니라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자격이 없으니 즉각 국회를 떠나라.”고 비꼬았다. 열린우리당에선 우상호 대변인이 나서 “전여옥이라는 그 이름이 독설과 망언의 대명사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냉소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원색적인 표현을 곁들여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말은 그냥 내뱉으면 배설일 뿐”이라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사과해야 하지 않으면 개똥을 치우지 않고 지하철에 내려 지탄을 받았던 개똥녀처럼 박 대표가 ‘여의도 개똥녀가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전 의원은 “치매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이를 처음 보도한 인터넷매체 ‘브레이크 뉴스’에 법적으로 대응할 뜻을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우수기업&우수상품] 대한생명 ‘노후사랑CI보험’

    [우수기업&우수상품] 대한생명 ‘노후사랑CI보험’

    ‘노후사랑CI보험´은 50대 이후의 시니어세대를 위한 전용보험으로 중대한 질병(CI) 및 노인성 질환을 보장한다. 선보인 지 두 달 만에 1만 1500건이 판매됐으며 거둬들인 월납초회보험료만도 13억원에 이른다. 80세 이전에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 말기 간질환·신부전 등의 치명적 질병이 발생하거나 장기이식수술을 받을 경우 1000만원을 치료자금으로 준다. 사망 또는 80% 이상 장해땐 2000만원을 지급한다. 심장·뇌혈관질환, 백내장, 골다공증, 당뇨 등 노인성 질환의 경우 수술비, 입원비, 통원비 등을 제공하며 치매 진단을 받으면 1000만원의 간병자금을 준다. 60세 이하는 1계좌에 한 해 건강진단 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자동이체로 가입하면 1%를, 주계약 3계좌 이상 가입하면 추가로 1%를 할인해준다.
  • [여의도in] ‘전여옥 독설’ 또 파문

    “5000억원을 김정일 개인계좌로 주면서 김정일이 공항에서 껴안아주니까 치매든 노인처럼 얼어서 서 있다가 합의한 게 6·15선언 아닙니까.”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또다시 독설파문을 일으켰다.23일 인터넷매체 `브레이크 뉴스´에 따르면 전 의원은 전날 대전시당 당원 행사에서 “6·15선언은 돈으로 산 것”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게는 “가짜다. 인상만 봐도 아는데 억울해 보이고 쭈글쭈글해져 진짜 못 봐주겠단 어른들이 많다.”고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여권에는 `날강도´,`날건달´,`싸가지 없는 X´이라고 했다.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즉각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우리당 법률지원단은 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및 인신 공격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이종수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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