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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28)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28)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한·미 FTA협상이 타결돼 벌써 미국산 쇠고기가 터진 봇물처럼 밀려들고 있는 가운데 이제 광우병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가장 심각한 보건위생상의 문제가 됐다. 이 광우병과 가장 밀접한 상관성을 가진 질환이 바로‘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 Creutzfeldt-Jakob Disease)이다. 변형된 ‘프리온 단백’이 체내 중추신경계에 축적되어 퇴행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우준희 교수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발병 사례가 없어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으나 이제부터는 이 병이 현실적인 고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우병과의 상관성 때문입니다.1986년 영국에서 처음 광우병이 확인된 이후 1996년에는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은 후 발병한 변종 CJD가 보고됐었지요. 세계적으로는 1980년 1건,1990∼2003년 사이에 모두 78례가 확인됐는데, 이 추세에서 보듯 광우병 확산과 이 질환의 발병률이 비례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CJD를 유발하는 프리온 단백은 지구상에 유일하게 핵산이 없는 무세포성 단백 병원체로, 동물의 세포질막에 존재하는데, 이 프리온 단백이 변형을 일으키면 문제가 된다. 변형 프리온 단백은 전염성이 강해 일반 세균과 달리 10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정도의 여과막을 통과하는 특성이 있으며, 매몰된 사체 조직 속에서도 1년 이상 생존할 만큼 생존력도 강하다. 또 열이나 자외선, 일반 소독제에도 내성을 보인다. “발병률이 높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통계는 없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인구 100만명당 0.5∼1명 정도지요. 전염 경로나 임상 소견에 따라 산발성, 가족성, 의인성, 변종CJD로 나뉘는데, 이 중에 주로 55∼75세의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산발성의 점유율이 가장 높습니다. 문제는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변종 CJD입니다.” 이 변종이 바로 2005년 일본에서 아시아권 최초의 사망자를 낸 ‘인간 광우병’이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나 뼈, 내장 등을 먹으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 전북 진안에서 당시 40세의 변종 의증 환자가 발생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CJD 환자는 20여명가량 있었지만 아직 변종 CJD 환자는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존재 가능성을 부인할 수는 없는 실정입니다.” 이 병의 확실한 전파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그렇지만 뇌경막 이식, 사체에서 얻은 뇌하수체 호르몬의 투여, 각막 이식 등 의인성 원인에 의해 전파된 사례는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 변종 CJD는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 섭취와 관련이 있는 만큼 광우병 취약지역인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야 하는 우리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지요.” 증상은 주로 신경학적 이상으로 나타난다.CJD는 수십년의 잠복기를 거쳐 더디게 진행되는 혼돈 상태나 진행성 치매, 다양한 운동실조 현상이 나타나다가 이 단계를 지나면 근경련 등 신경학적인 징후들을 보인다.“모든 연령층이 감염될 수 있지만 잠복기가 길어 대부분의 환자는 35세를 넘긴 상대적 고령층입니다. 지금까지의 임상사례를 보면 질병의 경과가 매우 빨라 증상이 나타난 뒤 3개월에서 길어야 1년 안에 사망할 만큼 치명적입니다.” 임상적 특성으로는 동일한 형태의 뇌파가 반복되는 ‘주기성 뇌파’와 20번 염색체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들 수 있다. 또 환자의 5∼10%에서는 가족력도 나타난다. 그러나 이런 정형화된 특성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변종 CJD의 경우 CJD보다 젊은 20∼3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주기성 뇌파소견을 보이지 않으며, 발병 초기부터 우울증, 불안감, 초조감, 공격적 성향, 무감동증 등의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어 기억장애나 감각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뒤따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 중 가장 흔한 증상은 팔, 다리의 감각 이상과 여기에서 발전한 운동실조증이며, 이어 인지장애와 운동불능, 무언증(無言症) 등 치매와 흡사한 말기 증세를 보이다가 첫 증상 후 14개월쯤 지나 사망에 이르지요.” 가장 중요한 임상적 진단 기준은 운동실조와 치매 등 중추신경계 증상이다. 특히 변종CJD는 진행성 신경정신 질환과 함께 대뇌·소뇌에서 프리온 단백의 축적이 확인된다. 꽃 모양의 이 흔적을 ‘개화성반’이라고 한다. 불행하게도 아직 CJD나 변종CJD의 예방 및 치료법은 없다.“정상 상태에서는 뇌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리온 단백이지만 일단 비정상적인 구조로 바뀌면 신경세포를 죽이면서 CJD나 광우병, 전염성 뇌질환과 알츠하이머 등을 일으키는데, 아직까지 이 프리온의 생성 경로를 알지도 못하며, 제거 방법도 없습니다. 결국 인간이 아직은 ‘인간 광우병’에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거지요.” 이런 의학적 한계를 정책적 대안으로 상쇄하려는 게 현실이다. 예컨대 유럽연합(EU)에서는 동물성 사료를 먹인 소가 광우병에 걸림에 따라 권역 내에서 영구적으로 동물성 사료의 사용을 금지했으며, 실제로 이후 광우병 발병 추세가 크게 수그러들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학자들이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기는 합니다. 한 예가 바로 퀴나크린을 이용한 치료인데, 우리에게 말라리아 치료제로 잘 알려진 퀴나크린을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병증의 진행 속도를 약간 늦추기는 했지만 완치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환자가 발생하면 초보적 보존적 치료밖에 다른 방법이 없는 셈이지요.” 우 교수는 끝으로 이런 사실을 귀띔했다.“변종 CJD가 우리에게 새롭고도 가공할 위험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프랑스와 영국에서만 이 병으로 벌써 수백명이 숨졌으니까요. 그때 프랑스 정부는 놀라운 예측을 제시했습니다. 향후 10년간 변종 CJD로 인한 자국의 인명피해가 300명을 넘을 것이라는 것이지요. 우리도 이제 이 병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해야 할 때입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원숭이는 DNA백신·이종장기개발의 열쇠”

    “원숭이는 DNA백신·이종장기개발의 열쇠”

    2005년 4월2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는 정전사고로 실험용 원숭이 99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몸값도 화제가 됐지만, 인간을 대신한 생명 연구의 존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당시 살아 남은 원숭이는 아프리카 그린원숭이 24마리. 그러나 나이가 들어 번식 능력을 상실, 바이오분야 연구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그 후 2년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설립된 생명연 국가영장류센터에서는 새로운 도전이 이뤄지고 있다. 생명연은 2년 만에 3종 102마리의 연구용 원숭이를 확보했다. 붉은털 원숭이(50마리)와 필리핀 원숭이(28마리)를 수입해, 아프리카 그린원숭이(24마리)와 함께 사육하고 있다. ●4월 마지막 주 새 생명 탄생 이들 원숭이는 동물원 원숭이와 달리 무병 영장류로,3세대 이상 특정 질병이 없는 개체들이다. 수입할 때 ‘족보’도 동반해 들어온다. 무균 원숭이 1마리 가격은 600만원선. 귀한 몸이다 보니 대우도 특별하다. 센터에 따르면 원숭이 1마리에 들어가는 하루 관리비만 2만원. 연중 온도는 25℃, 습도는 55%를 유지해 준다. 소음과 조명도 성장에 알맞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아침 식사는 사과와 바나나, 점심은 고형 사료와 계절 과일, 저녁은 고형 사료를 준다. 고형사료는 10㎏ 기준 20만원.3개월마다 정기 검진이 이뤄지고 사육사가 매일 3회 상태를 점검한다. 그 사건 이후 3∼4중의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이같은 열정이 4월 결실을 맺게 됐다. 국내에서 2세를 맞게 된 것이다. 연구실 참사 이후 2년 만이다. ●영장류 센터 왜 필요? 영장류센터는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 전 동물실험을 담당한다. 사람의 질병을 연구하고 신약이나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생명연은 2010년까지 비단 원숭이와 일본 원숭이, 침팬지 등 6종 1000마리를 확보해 세계적인 영장류센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영장류를 이용해 신약 개발과 독성 평가, 바이오장기 이식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 그린원숭이는 C형 간염과 DNA백신 개발 연구에 이용된다. 필리핀 원숭이와 붉은털 원숭이는 뇌 인지과학 연구 대상이다. 췌도 이식 등 바이오 이종 장기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24마리의 생존 원숭이는 노화와 치매연구 대상이다. 약물을 투여해 실험이 가능하지만 자연발생 시 효과가 보다 분명하기에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러나 국내 활용도는 아직 미흡하다. 미래 투자가치만 인정되는 정도에 불과하다. 무균 원숭이 사육기술 자체가 노하우고, 실험 테스트 또는 공동연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귀중한 인프라다. 생명연은 최초로 자연 상태에 근접한 글라스 하우스시스템도 시험 중이다. 장규태 센터장은 “선진 각국은 60년대부터 생명공학연구 기반(영장류 센터)을 갖췄다.”면서 “우리나라는 2005년 첫발을 내디뎠지만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신했다. ●“바이오분야 집적화돼야” 바이오 장기 실험은 적출에서 이식까지 30분 내에 이뤄져야 한다. 지금 수준의 국내 인프라로는 불가능하다. 연구와 실험이 동시에 가능한 집적화가 필요한 이유다. 바이오 이종 장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한국형 미니돼지 개발도 시급하다. 돼지는 혈관 분포도를 포함해 해부학적으로 사람과 가장 유사하다. 미니돼지는 최대 성장시 60∼80㎏으로 장기의 크기까지 인간과 거의 동일하다. 외국에서는 미니돼지의 피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다만 경제성 문제로 실용화가 늦어지고 있다. 인간의 장기 중 ‘간’은 2020년 이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니돼지는 한쌍이 3000만원에 달한다. 생식과 번식이 가능한 개체다. 국내에서는 대학이나 연구소 등이 필요에 따라 해외에서 일부를 도입해 제한적으로 이용하는 수준이다. 공급 체계가 갖춰진다면 다양한 연구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수출까지 가능하다. 개나 영장류에 비해 윤리적 부담도 적다.500마리 정도면 국내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는 게 생명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미니돼지 개발의 중요성은 이미 인정됐지만 자체 연구는 걸음마 단계이고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정부의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다. 대덕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짝퉁 술·보석·그림 사라진다

    #장면1 2007년 12월 강원도의 한 스키장. 초보자 이모씨 스키엔 전자 태그가 삽입돼 있다. 그런데 하강하던 중 들어오는 경고 방송.“○○씨 초급자 코스를 이탈해 상급자 코스로 들어섰으니 급경사를 주의하세요!”#장면2 2008년 1월 서울의 한 와인 바. 종업원이 최고급 보르도 와인을 권한다. 즉각 병속에 삽입된 칩을 통해 손님의 휴대전화에 원산지와 제조일자가 공개된다. 이런,‘짝퉁’이다.#장면3 한 남자가 어린 아이를 유괴하려 차에 태운다. 그러나 즉각 근처를 지나던 경찰차의 휴대 단말기로 남자의 몸에 부착된 전자 팔찌속 ‘범죄 정보’가 전달돼 체포되고 만다.●실시간 진품 여부 확인 가능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같은 일들이 곧 현실에서도 일어나게 된다.무선인식(RFID)/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를 이용한 응용 기술이 실생활 속 혁명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정부는 20일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과천청사에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RFID//USN 확산방안 및 산업경쟁력 강화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올해까지 RFID 태그 칩, 리더 칩 등을 개발하고 내년까지 센서태그 기술을 확보하는 등 2015년까지 응용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RFID//USN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세계 유수 기업과 공동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2010년까지 인천 송도에 ‘글로벌 IT클러스터’도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민간 분야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RFID 활용 우수기업을 발굴해 세무조사를 완화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RFID 기술을 이용하면 보석·귀금속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거나 문화재·미술품의 도난을 예방하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국방 분야의 경우 GP·GOP(전방관측소)나 무기고 등에 경계 병력 없이 무인감시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 한우 고기의 경우 생산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을 추적·관리할 수 있어 수입 쇠고기의 부정유통을 막을 수 있다.●산불·하천 범람 등 무인감시 또 산불이나 하천범람, 산사태 등 재해를 감시하거나, 바다속의 용존산소량 등 해양환경의 변화를 파악해 양식장의 오염 등에도 대처할 수 있다. 독거· 치매 노인의 혈압·당뇨 등의 건강정보 측정도 가능하다. RFID//USN 세계시장 규모는 해마다 46%씩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국내시장이 지난해 3000억원에서 2012년 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산자부와 정통부가 마련한 ‘RFID 표준화통합협의회’를 범부처 협의체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국제표준과 국내표준의 연계를 통한 글로벌 호환성도 확보할 계획이다.아울러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내년까지 암호기술 개발과 보급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의 약자로 안테나와 칩으로 구성된 태그에 정보를 저장해 사물에 부착한 뒤 그 정보를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판독할 수 있는 기술.●USN ‘Ubiquitous Sensor Network’의 약자로 사물·환경정보를 자동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이용해 시설물 안전이나 환경오염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첨단 네트워크.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4·19 부상자 2명 기념일 2일전 숨져

    4·19혁명에 참가했다가 총상을 입고 후유증에 시달려온 유상석(76)씨와 박명용(68)씨가 혁명 47주년 기념일을 이틀 앞둔 지난 17일 나란히 숨을 거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남대 졸업 후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던 유씨는 4·19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가 집회 도중 서울 성북경찰서 근처에서 왼팔에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유씨는 9개월 동안 치료를 받고 이듬해 1월에 퇴원했지만 제대로 팔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오랫동안 후유증으로 고통 받았다. 여동생 유사승(59)씨는 “3선개헌 반대 집회 때는 직접 만든 현수막을 들고 김포공항까지 가서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면서 부상 후에도 반독재운동을 활발하게 벌였다고 전했다. 사망 전 유씨는 2000년부터 뇌졸중과 치매로 쓰러져 7년 동안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4·19 당시 21세였던 박명용씨는 더 힘든 세월을 보냈다. 다리 부위에 총탄을 맞아 양쪽 대퇴부를 모두 절단해야 했던 그는 휠체어에 의지해 40여년을 병원에서 보낸 끝에 유씨와 같은 날 숨을 거뒀다.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김병오 ‘6월 민주항쟁 2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상임대표 등은 18일 보훈병원을 찾아 이들을 위문할 예정이었으나, 방문 하루 전에 사망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현장 행정] 구로·중구서 봉사하는 간호사들

    #1 17일 오후 구로구 구로본동 동사무소. 행정 민원실 한 켠에서 황영옥(42) 간호사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그는 ‘U-헬스케어시스템’을 이용해 주민들의 혈압과 혈당, 비만, 호흡기 질환 등을 확인한다. 그는 이달부터 보건소가 아닌 동사무소로 출근하고 있다.#2 중구보건소 우재월(47) 간호사도 날마다 중구 중림동을 찾는다. 의료 소외 계층에게 건강 상담, 혈압·혈당 검사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우 간호사는 이날도 정신과 질환에 시달리는 어린이와 당뇨병 질환자 등을 만났다.●가장 가까운 이웃은 방문 간호사 병원 밖으로 나간 간호사들이 주민 ‘건강 도우미’로 자리잡고 있다. 중구는 ‘방문 간호사 1인 1동제’로, 구로구는 동사무소의 의료서비스 구축으로 간호사들을 주민 곁에 정착시키고 있다. 정동일 구청장은 “중구사회안전망의 핵심은 방문 간호사들의 소외 계층 돌보기”라면서 ”특히 맞춤형 복지를 위해 추가로 간호사를 더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구 우 간호사의 휴대전화기는 불이 난다. 찾는 사람이 많아서다. “한번은 정읍에서 연락이 왔어요. 중림동에 사는 A(여·46)씨가 일 때문에 시골에 내려갔는데 하혈이 심하다고 도와달라는 거예요. 긴급 의료비를 신청하고 수술을 받게 해드렸습니다. 당시 헤모글로빈 수치가 3.1 수준이었다고 하네요. 정상이 11∼12 정도이니 아주 위험한 상태였죠. 하지만 의료비 체납으로 병원 갈 생각을 못하신 겁니다.” 우 간호사의 담당 지역인 중림동은 대표적인 쪽방 밀집 지역. 그러다 보니 그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만 1297명이나 된다. 집중관리 대상자를 중심으로 가정 방문이 이뤄지고 있다. 그는 “간호사 1명이 400∼500가구를 돌보고 있지만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인원이 충원돼서 300가구 정도만 돌본다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 간호사는 간호장교 6년을 비롯해 일반병원의 수간호사를 지낸 베테랑. 방문 간호사를 시작한 지는 2년 2개월 됐다. 그는 “병원 간호사들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획일적으로 움직이지만 여기서는 식사부터 청소, 상담, 건강관리까지 간호사가 독자적으로 일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동사무소로 간 간호사들 구로본동사무소를 찾는 주민들의 ‘볼 일’이 이달부터 다양해졌다. 황 간호사와의 건강 상담이 추가된 것이다. 하루에 주민 10여명이 황 간호사와의 만남을 기다린다. 황 간호사는 ‘웹닥’이라는 첨단 장비를 통해 검사한 건강 데이터를 의사에게 전달한다. 그는 또 주민들의 생활 습관과 식사, 운동, 다이어트 등을 조언하면서 어느새 ‘동네 상담사’로 자리를 굳혔다. 그는 “현재는 혈압과 혈당 등 아주 기본적인 사항만 체크하는데 치매나 우울증, 스트레스 관리 등 실생활에 도움되는 것들이 포함되면 주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혈압을 체크하기 위해 동사무소를 방문한 김사래(56)씨는 “보건소에까지 가지 않고 동사무소에서 일을 볼 수 있어 편하다.”면서 “건강 결과도 문자 서비스로 보내주고, 병원도 알선해주니 동사무소가 크게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하반기에 간호사 11명을 추가로 뽑아 동사무소에 배치할 계획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장애인등 월드컵공원 봄나들이

    서울시 자원봉사센터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18일 중증 장애인과 중풍 및 치매노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월드컵공원 등에서 봄나들이 행사를 갖는다. 행사에서는 S전자 신입사원 370명이 장애인·노인들과 3인 1조로 어울려 월드컵공원과 일산호수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말벗이 되어주는 시간을 갖는다.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기업의 신입사원들이 노인 나들이, 어린이 방과후교실 등을 통해 하루 현장봉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는 서울시 자원봉사센터(776-8473)로 하면 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아시아 여성 최초, 최연소로 FIFA(국제축구연맹)심판강사가 된 임은주씨.‘국내 1호 여성축구심판’으로 11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다 돌연 심판직을 떠나 축구행정가로 변신한 사연. 세계 최초로 남자 프로리그의 여성 심판이었던 그녀가 얘기하는 그라운드 뒷이야기 등을 들어본다.   ●사이언스+〈디지털 구로〉(YTN 오후 1시40분) 1980년대 서울 구로동 하면 떠오르던 이미지는 오밀조밀 모여 있는 열악한 환경의 공단. 하지만 지금은 벤처단지로 탈바꿈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산업화와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구로. 이제는 첨단 디지털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앞서 가는 행정을 실현하는 구로구청을 찾아가 본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우리 아이가 혹시 영재는 아닐까?’ 부모라면 누구나 이런 기대감을 가지고 자신의 자녀가 영재라는 생각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자녀의 영재성을 깨울 방법도 고민할 법하다. 그런 부모들의 기대심리 속에서 영재교육이 날이 갈수록 관심을 끌고 있다. 조기 영재교육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전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려는 유서를 작성해 놓은 사업가. 치매 판정을 받은 후, 자식들은 여자가 잠깐 정신이 돌아온 틈을 타 재산 상속의 유서를 다시 작성해 변호사 입회 아래 공증까지 받는다. 여자가 죽은 후, 자선단체와 자식들은 서로 자신들이 받은 유서가 유효하다고 주장하는데….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올해 열두 살에 빗자루처럼 바싹 마른 다리, 몸무게는 19kg. 집안에서는 기어다니거나 굴러다니고, 밖에 나갈 때는 누군가에게 업혀야만 한다. 뇌성마비로 인한 소아마비는 보통 7∼8세에 수술을 하는데 나경이는 생활고로 인해 최적의 수술시기를 놓친 상태. 선천성 뇌성 소아마비 나경이의 사연을 소개한다.   ●TV, 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30분)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믿어 의심치 않은 수많은 사실들. 과연 사실이라는 것은 얼마나 진실일까.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가 추천하는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은 모든 과학적 사실을 진실로 알고 있던 우리에게 과학 속에 숨은 수많은 허구의 사례들을 제시한다. 과학의 성격에 대한 성찰을 제시한다.
  • 디지털 의존증, 치매 부른다

    최근 들어 ‘디지털 치매’라는 의학용어가 새로 등장했다. 원칙없이 첨단과학에 기대려는 인간의 의존성이 뇌의 기억기능을 퇴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말이다. 전문의들은 이런 우려가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디지털 치매, 그 정체는 무엇일까. 무척 복잡할 것 같은 인간의 뇌는 뇌세포라는 기본단위가 조립된 레고 형태를 띤다. 이 뇌 속에는 약 1000억개의 뇌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기억, 언어, 감정 또는 성격 같은 복잡한 인지기능을 수행한다. 컴퓨터가 수 많은 칩들로 구성돼, 이 칩들이 전선으로 연결된 것과 비슷하다. 뇌의 기억 원리는 1949년 캐나다 심리학자인 헵에 의해 처음으로 설명됐다. 헵은 기억이란 뇌세포를 잇는 ‘시냅스’가 강화돼 여러 개의 뇌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연속적으로 전기자극을 가하면 시냅스의 연결이 강화된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 이 같은 현상은 뇌 중에서도 특히 기억과 관계가 있다고 여겨지는 해마 부위에서 일어난다. 인간이 감각기관을 통해 어떤 자극을 반복해서 받아들이면 이 자극이 해마의 뇌세포간 연결고리를 강화시킴으로써 기억이 형성된다는 것. 즉, 어떤 정보를 기억하기 위해 뇌세포가 새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며, 뇌세포 간의 연결이 강화되면서 새로운 회로가 형성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단기기억과 장기기억 전화번호를 한번만 사용할 경우 번호를 누르는 수초간 전화번호가 기억되는데, 이를 ‘단기기억’이라고 한다. 이와 비슷한 기억으로 ‘작업기억’이라는 게 있다. 한 사람에게 7자리의 전화번호를 불러주고 거꾸로 말하도록 했을 때, 이를 수행하려면 7개의 숫자를 머릿속에 넣고 계속 조작해야만 가능하다. 이처럼 어떤 정보를 잠시 동안 조작하는 기억을 작업기억이라고 한다. 단기기억과는 다르지만 개념은 비슷하다. 단기기억을 반복하면 나중에는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장기기억’이라고 한다. 이런 단기기억이나 작업기억은 이마 뒤쪽의 전두엽에서 다뤄지며, 장기기억은 해마에 저장된다. 하지만 뇌의 ‘해마’ 영역에서 주로 다뤄지는 기억력은 사용하지 않으면 해마가 위축되면서 기억 용량이 점차 준다. 특히 사회가 다원화해 기억해야 할 내용이 늘면서 ‘기억 용량’의 문제가 대두되자 인간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컴퓨터’를 만들어 기억 용량을 무한대로 확장시키고 있다. 뇌에 저장하는 대신 필요할 때마다 컴퓨터에서 정보를 꺼내 쓰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기억’보다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역기능을 낳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기억의 필요성이 줄고, 검색의 편의성이 더해짐에 따라 기억할 수 있는 내용조차도 디지털기기에 저장하는 습관을 들이고, 이런 의존성이 뇌의 기억 기능을 위축시킨다고 지적한다. ●디지털 치매 최근에 의학계에서 거론되는 ‘디지털 치매’는 이런 기억회피 현상에서 비롯된다. 정보를 관리할 때 ‘기억’보다 ‘기기’를 더 중요하게 활용하면 검색에 필요한 뇌기능은 발달하지만 기억 용량은 점차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는 디지털기기를 사용할 수 없을 때도 문제가 되지만, 기본적인 기억력 자체가 퇴화한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물론 지금 단계에서 ‘디지털 치매’를 질병으로 분류하지는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언젠가는 이런 병적인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윤세창 신경과 나덕렬 교수 ●디지털 치매 예방법 1. 기억력은 쓰지 않으면 쇠퇴한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여라. 2. 전화번호, 사람의 이름, 물건의 명칭, 시구(詩句), 성경 구절 등 일상생활이나 직업, 종교, 취미 등과 관련된 내용을 가능한 한 많이 암기하라. 3. 독서, 영화감상 등에 시간을 투자하고, 그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라. 그냥 지나치기보다 특정 내용을 두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기억에 큰 도움이 된다. 4. 가능한 한 직접 손으로 쓰고, 계산하는 등 디지털기기의 사용을 줄여라.
  • [Seoul In] 치매노인에 가사지원 서비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치매, 중풍 등 중증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가정에 ‘노인돌보미 가정봉사원’을 지원한다. 식사·세면, 화장실 이용, 취사·청소·세탁 도우미 등 가사 전반을 대상으로 한다.13일까지 건강보험증, 가구소득증명자료 등을 거주지 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65세 이상 노인 중 가구소득, 재산,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18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매월 본인부담금 3만 6000원을 납부하면 월 27시간 범위 안에서 5월부터 12월 말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사회복지과 410-3355.
  • [의정중계석] 무의탁노인 식사도우미로

    봄을 맞은 자치구 의회는 조례제정, 현장방문을 비롯해 봉사활동 참여 등 각종 활동에 분주했다.●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지난 9일 종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4대 종로구 자연보호협의회 이상근 신임 회장의 취임식에 홍 의장과 이종환 부의장과 김성은 시민행정위원장, 김성배 의원, 박종식 의원, 정인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 홍 의장은 축사를 통해 자연보호활동의 리더로서 자연과 환경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자연보호협의회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 회장에게 취임 축하인사를 전했다. 제2대 회장을 역임했던 홍 의장은 “자연보호운동이 국토 청결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사람과 자연의 순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하고 “자연을 오염과 훼손으로부터 보호하고 나아가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범국민운동을 펼치자.”고 격려했다.●도봉구의회(의장 한석구) 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이석기)는 제168회 임시회 기간 중인 지난 4일 종합사회복지관 2곳을 방문하고 효율적인 복지관 운영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창동복지관에서는 ▲접근성이 나빠 근처 교회를 활용해 어린이 공부방을 운영하는 점 ▲복지관 5층 쉼터를 개방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교생 10여명의 공부와 식사를 지원하고 있으나 예산확보의 어려움 ▲치매노인보호센터에서 일할 전문 인력의 확보 어려움 등을 들었다. 도봉서원복지관에서도 비슷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석기 위원장은 “복지시설을 둘러보고 프로그램 운영실태를 파악해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면서 애로사항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동대문구의회(의장 강태희) 지난달 8일부터 13일까지 제171회 임시회를 열어 ‘사전재해영향성검토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을 상정, 원안대로 가결했다. 제안 이유에서 ▲각종 개발사업에 대해 계획수립 초기단계에서 재해유발 요인의 사전 검토를 통해 재해를 최소화 하고 ▲재해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한 난개발의 폐단을 배제하고 ▲‘자연재해대책법’ 관련 규정에 따른 위원회의 구성 등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10∼20명의 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사전 재해영향성 검토를 위해 현지 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정했다. 아울러 재해 영향성을 검토할 때 위원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하도록 청렴의무를 갖도록 했다.●서초구의회(의장 김진영) 지난달 27일 구의원 10여명은 서초구내 복지의 사각지대인 우면동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무의탁어르신 120여명을 대상으로 점심식사 도우미 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지역 내 어려운 주민과의 접촉 기회를 늘리고 사회복지현장에서 직접 봉사하자는 의미에서 진행됐다. 이날 의원들은 오전 11시부터 2개조로 나뉘어서 노인들에게 점심을 배식하거나, 아파트를 돌며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및 장애인 가정에 따뜻한 도시락을 배달했다. 봉사활동은 지난 1월 신한은행 서초지역 지점장 모임과 2월 ROTC 서초지회 봉사단의 활동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됐다.시청팀
  • [길섶에서] 新 3D 업종/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처 외할머니가 있는 수원의 한 요양원을 찾았다. 연립주택 형태로 주로 치매를 앓는 고령의 노인들이 장기 입원하는 곳이다. 그곳 간병인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국교포 여성들이다. 요즘 장애인시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한다. 노인 대소변 받는 일을 할 만한 내국인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긴 이 일만큼 확실한 ‘3D 업종’이 어디 있겠는가. 교포여성들은 그곳에서 24시간을 보낸다. 그러다보니 업무시간이 아닌 밤중에도 노인들을 돌보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이 일에 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중국 심양에서 왔다는 40대 여성은 “밥점(식당)에서는 술 한잔 하라는 손님들 성화 때문에 힘들었는데 여기는 미덥다.”고 말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할머니만 깨끗하게 돌봐드리면 아무 일 없지요.”라고 한다. 경계심이 들지 않는다는 말로 들렸다. 수입을 묻자 “헐한(쉬운) 일 하면서 돈 많이 벌려고 하면 우리가 나쁜 사람이지요.”라고 답한다. 요즘 우리네 며느리들, 한번쯤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70년간 가사 5000곡 쓴 한국가요계 거목 반야월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70년간 가사 5000곡 쓴 한국가요계 거목 반야월씨

    단장(斷腸)의 고통이란 이런 것일까.1950년 9월초였다.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던 아내는 할 수 없이 어린 딸과 피란길에 나섰다. 서울 미아리고개를 막 넘었을 때였다. 허기를 견디지 못한 어린 딸이 자욱한 화약연기 속에 숨을 헐떡이다 그만 명줄을 놓고 말았다. 오열을 토해내던 아내는 정신을 차려 딸의 시신에 간신히 흙을 덮고는 다시 길을 떠났다. 남편과 재회한 것은 그로부터 몇달 뒤였다.6·25전쟁이 끝날 무렵인 어느 겨울날, 남편은 아내와 함께 딸이 묻힌 미아리고개 근처를 찾았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딸의 무덤은 보이지 않았다. 너무 얕게 묻어서 이리 저리 발끝에 차이다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을 것이라고 여겼다. 남편은 비통한 마음에 아내의 손을 붙잡고 한참동안 흐느꼈다. 저절로 한 편의 시를 썼다. ●‘단장의 미아리고개´ 작사가 “미아리 눈물고개 님이 넘던 눈물고개/화약연기 앞을 가려 눈 못뜨고 헤매일 때/당신은 철사줄로 두손 꽁꽁 묶인 채로/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맨발로 절며절며∼.” ‘단장의 미아리 고개’, 말 그대로 장(腸)이 끊어지는 아픔의 노래다. 이 시는 1956년 이해연의 목소리로 처음 불려진 후 지금까지도 애송되는 국민 가요가 됐다. 이 노랫말을 지은 작사가 반야월(90) 선생.1917년생이니 우리 나이로는 91세인 셈. 부인인 윤경분(86) 여사도 살아 있어 가끔 당시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곤 한다. 반 선생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 가요사(史)의 백과사전이요, 산 증인이다. 올해로 70년 가요인생을 맞는다. 그동안 무려 5000곡에 가까운 노래를 만들어냈으니 기네스북 등재가 부럽지 않다. 특히 노래비만 해도 ‘울고넘는 박달재’‘단장의 미아리고개’‘만리포사랑’‘소양강처녀’‘삼천포아가씨’ 등 10여개에 달해 생존 가요인으로는 가장 많은 노래비를 가지고 있다. ●청계천 주제로 10곡 선보인다 그는 요즘도 여전히 현역이다. 보통 사람의 나이로 보면 눈과 귀가 멀어 뒷방에 나앉을 법도 하건만 매일 오선지 위에 시를 써내려간다. 최근에도 ‘청계천 트위스트’,‘청계천 엘레지’,‘꿈꾸는 청계천’ 등 청계천을 소재로 한 가사를 10곡이나 만들어 놓았고, 이 가운데 여러 곡이 녹음 중이어서 늦어도 상반기 중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이 그토록 반 선생의 창작열을 달구고 있을까. 서울 중구 을지로 3가에 위치한 한국가요작가협회 사무실에서 반 선생(협회 원로원 의장)과 어렵게 마주 앉았다. 파란 체크무늬 넥타이에 정장을 한 모습이 90나이가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건강이 어떠냐고 했더니 “이젠 잘 안들려. 성질은 급하고 할말은 많은데 말야.”라며 웃는다. 이어 “다리도 좀 쑤시지만 전철타고 다녀.(다리)부러지지 않으려고 정신 바짝 차리고 있지.”라고 특유의 괄괄한 성격을 드러냈다. 병원에서 가끔 건강을 체크하는 것 이외에는 특별히 아픈데는 없다고 했다. 채식 위주의 소식(小食)도 건강비결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이 나이에 매일 일기 쓰고 4개의 일간신문을 다 보고 살아. 사회면은 물론 사설까지 몽땅. 그러다 보니 잠은 새벽 1시쯤에나 자게 돼. 모든 것이 정신 통일이야. 그리고 말야, 아직까지 작품을 쓰고 있잖아. 그러니 치매 걸릴 틈이 어딨어? 음식? 거 많이 먹으면 못써. 그저 맛있는 음식을 찾아 식도락하고, 즐거움 속에 그냥 소리내어 크게 웃는 거야. 하늘이 놀랄 정도로 말야. 자, 따라해 봐.‘우하하하’, 이게 최고지, 암.” 그는 가끔 택시를 타는 경우가 있다. 그 때 자신을 알아보는 운전사에게 자신의 나이를 물으면 70대라고 한단다.“기자양반, 다니다보면 나를 알아보는 사람 많아. 그러니 내가 세수 안하고 꺼벙하게 다닐 수 있겠어.‘꼰대’소린 듣기 싫거든.”이라며 깔끔한 옷차림을 자랑하는 그다. 최근 작품으로 화제를 옮겼다. 주저없이 서랍 속에서 악보를 꺼내더니 막 작업을 끝낸 ‘꿈꾸는 청계천’을 먼저 낭송한다.‘아, 청계천아 꿈꾸는 청계천아/육백년 긴 세월에 부귀영화 속절없고/임금님께 바친 절개 치마폭에 한을 담고/낙화되어 사라져간 궁녀들의 눈물이여.’ 고저장단, 정확한 발음과 감정이입이 사뭇 감동적이다. 듣는 자세가 진지해서일까. 그는 “자 들어봐, 이번에는 ‘청계천 블루스’야.”라며 다시 낭송을 했다.“네온등 꽃물결에 황혼빛 청계천/새단장 곱게 꾸민 분수가 꿈을 쏟네/그이와 만나자고 약속한 광교다리/퇴근길 늦은시간 가슴만 조마조마/아 서울의 연인이여 청계천 블루스/울어라 색소폰아 밤새워 같이 울자∼.” “어때, 괜찮아? ‘청계천 시리즈’로 10곡을 만들고 있어.(옆에 앉아 있는 작곡가 김병환씨를 가리키며)작곡이 훌륭해. 청계천을 가끔 걷다 보면 이 생각, 저 생각 많아. 그래서 쓰기 시작했어. 이봐, 청계천의 다리가 몇갠줄 알아? 광교, 수표교, 배오개….22개나 돼. 다들 600년의 역사와 한이 담겨 있거든.” ●“‘꼰대´ 소린 듣기 싫다고” 옛날에는 을지로 3가 일대를 ‘스카라 계곡’으로 불렀다고 한다. 남산에서 내려온 물이 스카라 극장 앞을 거쳐 청계천으로 흘러갔다는 것. 지금도 그렇지만 이곳 일대가 생활무대여서 제2의 고향으로 여길 정도다. 그가 왜 ‘청계천 시리즈’ 노래를 만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눈 감는 순간까지 펜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어디 (죽는 것도)맘대로 돼야 말이지. 먼저 간 동료나 선배들이 꿈속에서 천천히 오라고 자꾸 그래. 죽을 때까지 현역으로 살면서 후배들을 이끌고 뒷바라지하라는 팔자지 뭐겠어.”라며 또한번 크게 웃는다. 요즘의 가요계 세태와 관련해서는 “국적 불명의 노래가 많은 데다 기승전결이 없어 영 맛이 없어. 또 듣는 노래가 아닌 보는 노래로 변질돼가고 있어 안타깝기도 하고….”라며 원로다운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일제시대 때)노래도 글도 다 빼앗긴 시절에 눈물로 우리 노래를 지켜왔어. 온돌, 김치, 된장만이 전통이 아니라 노래도 전통이 있는거야. 살려야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매년 한번씩 ‘가요사랑 뿌리찾기 운동’을 펼칠 예정이라면서 살아 있는 동안 전통가요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본명은 박창오(朴昌吾).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1939년 조선일보와 태평레코드사가 주관했던 전국가요음악 콩쿠르에서 1등으로 뽑혀 가수생활을 시작했다. 예명은 ‘진방남’.1940년 ‘불효자는 웁니다’로 일약 스타가 된다.1942년에는 작사가 ‘반야월(半夜月)’로 또다른 인생을 시작했다. 달이 차면 기울 듯, 이왕이면 곧 일그러질 보름달보다 앞으로 점점 커질 반달이 희망적이라는 뜻에서 ‘半夜月’로 했다. 이밖에 추미림, 박남포, 남궁려, 금동선, 허구, 고향초, 옥단춘 등의 예명으로 암울했던 시절을 노래했다. ●“가요 뿌리찾기 운동 할 거야” 그는 애주가로 소문나 있다. 지금은 부인의 건강 때문에 일찍 귀가하지만 그 전만 하더라도 항상 후배들과 술자리에서 어울렸다. 술시(時)가 되면 초걸이(1차)를 시작으로 소걸이(2차), 중걸이(3차)까지는 기본이다. 이 때마다 ‘자, 사랑합시다.’라며 권주사를 드높인다. 가끔 중중걸이(4차)까지 해도 귀가 때는 지하철을 이용한다. 얼마전에는 70여년의 음악인생을 정리한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930쪽짜리 회고록을 펴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흥미진진한 가요사의 이면까지 담아 사료적으로도 중요한 저술이다. 슬하에 2남4녀를 두었으며 대부분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 주요 노래 꽃마차, 고향만리 사랑만리, 불효자는 웁니다, 세세년년, 잘 있거라 항구야 등. # 주요 작사 두메산골, 만리포사랑, 무너진 사랑탑, 벽오동 심은 뜻은, 비 내리는 삼랑진, 산장의 여인, 삼천포 아가씨, 유정천리, 울고넘는 박달재, 잘했군 잘했어 등. # 주요 저서 반야월 히트가요 선집, 반야월 명작가요 전집, 반야월 가요야화, 불효자는 웁니다 등.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25) 알츠하이머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25) 알츠하이머

    배우 유오성이 열연한 TV드라마 ‘투명인간’에서 주인공 최장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였다. 그는 서서히, 그러나 치명적으로 자신의 기억을 잃어갔다. 처음엔 집으로 가는 길을 잃더니 나중에는 가족까지 알아보지 못했다. 흔히 알츠하이머병을 ‘노화의 슬픈 징후’라는 치매와 동일시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일 뿐이다. 문제는 치매 환자의 60%가 알츠하이머병을 거친다는 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을 곧 치매라고 이해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국내에서 치매질환 분야의 대표적 전문의로 꼽히는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갈수록 더 무서운 질환’으로 꼽는다.“급속한 노령화 때문입니다. 지금 추세라면 2020년도에 전체 인구의 13.2%를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할 것이며, 이때를 기점으로 해 전국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치매가 반드시 노년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치매가 보이는 ‘연령 파괴’현상의 중심에는 알츠하이머병이 있다. 확률은 낮지만 40대에도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치매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서는 체내 독성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β)단백질의 생성이 문제라는 결과가 있어 이와 관련된 약물 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미궁 속에 있지만 수많은 임상을 통해 위험요인은 밝혀냈다. 우선, 호르몬의 차이인지, 아니면 X염색체의 역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2배나 높다. 가족력을 가진 사람의 발병률도 정상인의 4배나 된다. 그러나 가족력이 유전성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력이 있는 일란성 쌍생아가 동시에 알츠하이머병을 가질 확률이 40∼42%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근거다. 일부 유전자(1·14·21번 염색체) 이상도 거론되지만 이는 노년기 알츠하이머병과는 거의 무관하며, 이보다는 노년기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인자인 아포지단백 E4유전자의 혐의가 짙다. 이 유전자형이 없는 사람에 비해 1개를 가진 사람은 2.7배,2개를 가지면 17.4배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이런 점 외에도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또 두부 손상 등 과거 두뇌에 영향을 미친 병력이 있을수록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이 환경인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단서지요.” “진단은 여러가지 방법이 혼용되고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DMS-IV’와 ‘NINCDS-ADRDA’입니다.DMS-IV 진단법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서서히 발생하여 지속적으로 악화되어야 하며, 치매를 유발할 다른 요인이 없을 경우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합니다. 이에 비해 NINCDS-ADRDA 진단법은 3가지로 세분화하는데, 이 중에서도 프로바블(Probable) 방식은 가장 정확한 진단법으로 준용되는데, 이 방식을 충족시키는 증상으로는 행동심리적 증상, 체중 감소, 말기에 나타나는 근긴장도의 증가, 그리고 경련이 있습니다.” 치료 방식은 크게 약물치료, 비약물적 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에는 환자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아리셉트, 레미닐, 엑셀론 같은 콜린성 제제와 항산화제, 뇌의 학습 및 기억능력을 증진시키는 에빅사 같은 NMDA수용체 길항제 등 인지기능 항진제를 투여하거나 공격적 행동에 효과적인 항정신성 약물,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비약물적 접근도 치료 목적에 이르기 위한 중요한 치료법이다.“수공예, 독서, 그림그리기 등 정서적 자극중심 치료법이나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인지기능을 키우는 재활치료 등 일반적인 비약물 치료가 있는가 하면 문제가 되는 특정 행동을 조절하기 위한 비약물적 접근도 있습니다. 환경조절, 행동조절 등이 그것입니다.” 거의 모든 난치질환이 그렇듯 알츠하이머병도 질병의 진행을 막거나 원래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는 치료제는 아직 없다. 그렇다고 치료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앞서 거론한 일련의 치료가 증상을 개선시키거나 환자 또는 가족의 간병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줄 수는 있습니다. 특히 10∼15%의 치매는 초기에 치료만 할 수 있다면 완치에 가까운 회복도 가능합니다. 결국 조기에 찾아내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조건인 셈이지요.” 현대 의학이 알츠하이머병을 언제까지나 ‘불치의 영역’에 방치할 리도 없다.“최근 들어 분자유전학이나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발병 기전이 점차 베일을 벗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치료의 길이 열리리라는 기대가 큽니다. 또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독성물질 아밀로이드β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촉진하는 약물의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아직 동물실험 단계지만 최근 열린 알츠하이머·파킨슨병 국제학회에서는 독성과 부작용을 크게 경감시킨 백신을 개발 중이라는 보고도 있었고, 이런 신개념의 치료제는 주사제는 물론 경구용, 코점막 분무용 등으로 자꾸 진화하고 있기도 하고요. 이런 추세라면 머잖아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멈추게 하는 약제가 개발될 것이라는 게 저의 소견입니다.” 한 교수는 이처럼 알츠하이머병을 배경에 깔고 있는 치매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현행 보험제도는 이를 충분히 배려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치매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고혈압, 당뇨, 관절염,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파킨슨병 등 3종 이상의 질환을 함께 갖고 있어 기존 치료제 외에 추가로 치매와 행동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 투여가 필수적인데, 현행 보험제도는 이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한 교수는 이런 심경을 토로했다.“그뿐이 아닙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반드시 보호자의 간병이 필요하지만 뇌졸중이 동반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장애판정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노인들만 살고 있는 경우에는 이 병을 가지면 그야말로 삶이 통째로 붕괴되고 마는 것이지요. 그게 참 안타깝습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부고]

    ●김정수(종로주단 대표)정섭(부동산중개업)씨 모친상 양금승 (전경련 사회협력팀 부장)씨 빙모상 29일 한양대 구리병원, 발인 31일 (031)560-2114 ●김성종(방위사업청 운영계획팀장)상종(사업)분종(고흥산림조합 상무)씨 부친상 김동현(사업)씨 빙부상 29일 전남 고흥군 도양읍 녹동현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 (061)834-4444 ●박동혁(KBS 보도본부 영상취재팀 기자)씨 빙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32 ●엄영배(엄영배치과의원장)윤배(미국 거주)씨 모친상 장동준(전 삼성항공 이사)씨 빙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3410-6906 ●김재연(세룡건설 대표)재명(사업)씨 모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30분 (02)3010-2252 ●김형갑(사업)형동(뉴질랜드 거주·화가)형남(서울 퀸산부인과 원장)형균(코모텍)씨 부친상 박판용(사업)서영호(LG이젠아이 전무)최영주(삼양사 감사실 부장)김용범(성우오토모티브 재무팀장)씨 빙부상 29일 일산 백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 (031)919-0899 ●서홍원(맥스시스템 부사장)지원(서원인터내셔날 사장)성원(LG화학 부장)씨 부친상 김억관(경수중 교감)허연(전 외환은행 부장)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3010-2261 ●강재훈(특수건설 고문)동훈(전 조흥투신 사장)씨 모친상 강승현(아모레퍼시픽 과장)승한(매일유업 강남지점 과장)씨 조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410-6920 ●신동교(예비역 육군 준장)씨 부친상 영훈(한상종합건설 이사)종오(AIG생명 차장)종훈(사업)씨 조모상 2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590-2576 ●박종철(미래미디어 대표)씨 별세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 (02)3410-6916 ●고광직(전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광영(자영업)광설(해군본부 군악대 군교관)광각(삼진로직스 영업부 팀장)씨 모친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30분 (02)2072-2016 ●강상윤(KBS 부산총국 보도팀 부장)씨 부친상 28일 경남 진주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9시 (055)763-2646 ●임종백(전 유성농촌지도소)종성(전 대전서부교육청 관리국장)종영(포항제철)종찬(신성전기)씨 모친상 곽상순(보령 웅천중 교사)오인복(성치매병원)씨 빙모상 28일 대전 성심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11-403-8705
  • 국민연금법 급물살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기초노령연금법 제정안,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제정안 등 이른바 ‘노인3법’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이 29일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의결됐다.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찬반이 팽팽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뺀 그외 법안들은 별다른 난관 없이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될 전망이다. 이날 소위를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현재 평균소득액의 60%인 급여수준을 내년부터 50%로 낮추고, 현행 9%인 보험료율을 해마다 0.39%포인트씩 올리는 내용으로 ‘더 내고 덜 받는’ 것이 골자다.기초노령연금법안은 내년 1월부터 만 70세 이상 노인 60%에게, 같은 해 7월부터는 65세 이상 노인 300만명에게 국민연금 가입자 평균 월소득의 5%인 8만 9000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노인장기요양보험법안은 내년 7월부터 치매·뇌혈관성 질환 등을 앓는 노인들에게 수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출총제 적용대상 집단을 자산총액 6조원에서 10조원으로 높이고, 이 중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인 중핵 기업에만 출자총액 제한을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출자한도는 현행 25%에서 40%로 올렸다.황장석 오상도기자 surono@seoul.co.kr
  • [사회플러스] 노인 돌보미서비스 이용권 제공

    보건복지부는 28일 홀로 생활하기 힘든 노인에게 4월부터 노인돌보미 서비스 이용권(바우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노인돌보미 바우처는 만65세 이상 노인가구 중 가구 소득이 전국 가구 평균소득의 80% 이하(4인가구 기준 282만원 수준)이고, 치매·중풍 등으로 보살핌이 필요한데도 혼자 사는 노인에게 지원된다.
  • [함께하면 할인혜택]

    ●AIG손해보험,AIG실버보험 부부가 함께 가입하면 10% 할인해 준다.50∼75세면 가입할 수 있고 나이와 상관없이 월 보험료는 1만 9930원이다. 만기환급금이 없는 소멸형이다. 보장기간은 80세인데 치매간병비 2000만원은 50∼69세 가입,75세까지 보장이다. 이 특약은 활동불능 및 인식불명(기질성 치매)으로 진단확정되고 180일 이상 그 증세가 계속됐을 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상해사망시는 2500만원(장례비 포함), 골절이나 화상, 뇌·장기 손상시 최고 1800만원까지 보장한다. 월 910원을 더 내면 골절수술시 수술비 100만원, 재활보조비용 최고 3000만원, 일상생활 배상책임 최고 1000만원까지 등 다양한 보장이 가능하다.●대한생명, 마이키즈변액유니버셜보험 자녀 학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형 상품으로 가입 자녀가 형제자매가 있으면 보험료를 1% 깎아 준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주피보험자, 자녀가 종피보험자다. 자녀가 24세 또는 27세가 되기 전에 주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이후 보험료를 내지 않고 가입 자녀에게 매년 최고 500만원의 학자금, 중·고등·대학교 입학금, 보장기간이 끝날 때 자립금 1000만원 등이 지원된다. 계약이 끝날 때 주피보험자를 자녀로 바꿔 건강보장형 상품으로 쓰거나 연금보험으로 바꿔 노후자금으로 쓸 수 있다. 펀드 운영실적에 따라 추가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투자성향에 따라 채권형, 혼합형 등 6가지 펀드 중 고르거나 분할투자가 가능하다. 보험료 추가납입이나 중도인출도 가능하다.●농협, 우리농산물사랑예금 전국 지역 농협에서 팔고 있는 ‘우리농산물사랑예금’에 들면 예금 가입기간 동안 농협e쇼핑 인터넷몰(shopping.nonghyup.com)에서 농산물을 5∼14% 할인된 값으로 살 수 있다. 계약기간은 6개월 이상이며 이자율은 지역 농협마다 조금씩 다르다.6개월짜리 예금은 4% 내외,1년짜리는 4.5∼5.5%의 금리가 주어진다. 세금우대종합저축, 생계형비과세저축, 세금우대예탁금 등 절세상품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또 2000만원 이상으로 50번째마다 가입하는 고객 2000명에게 5만원 상당의 지역농특산물을,140명을 추첨해 PDP TV, 대형 냉장고, 김치 냉장고, 디지털카메라 등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한다.
  • 가출 치매노인 실태·위험성 조명

    SBS 시사 다큐멘터리 ‘뉴스추적-위험한 외출’은 21일 오후 11시15분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치매노인의 실종 실태와 치매노인 관리의 현주소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치매노인은 전체 노인인구의 8.3%인 39만 9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국민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그 치매노인 또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실종전문 수사기관인 경찰청 182센터에는 하루 평균 20∼30건의 노인 실종사건이 접수되고 있다. 치매노인의 대부분은 길을 잃으면 기억 속의 고향을 찾아 무작정 걸어가는 배회현상을 보인다. 그런 만큼 행선지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 미아와 달리 치매노인 찾기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적어 치매노인 실종은 그야말로 ‘죽음의 외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최근 위치추적이 가능한 전자팔찌와 위치추적기 등 실종노인을 추적하기 위한 기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도입 초기단계라 대다수 노인에게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치매노인을 위한 무료 장기요양시설도 전국에 364개(2만 5000여명 수용 가능)에 불과하다. 특히 민간 요양시설을 이용하려면 매달 150만∼20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이 때문에 대다수 치매노인 가족들은 치매노인을 집에서 돌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실종노인에 대한 신고의무를 규정한 노인복지법 개정안과 중산층의 노인수발 부담을 덜어줄 장기요양보험법도 1년 가까이 국회에서 표류 중이어서 치매노인 가족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다큐를 통해 치매노인의 실태를 짚어 본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연금개혁 표류… 매일800억 부채 쌓여

    국민연금개혁법안 등 복지 관련 법안이 다른 법안과 맞물려 ‘3월 임시국회’로 넘어가면서 서민 생활만 더 어렵게 됐다. 임시국회 개회 시기는 여야간 합의가 안 된 상태다.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끝난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가 예상됐다가 불발된 복지 관련 법안은 국민연금개혁법안, 기초노령연금법안, 노인장기요양보험법안 등 이른바 ‘노인 3법’이다. 이 가운데 기초노령연금법안은 예정대로라면 내년 1월과 7월부터 각각 만 70세 이상 60%와 만 65세 이상 노인 300만명에게 8만 9000원씩 연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최소 10개월 이상 소요될 준비기간을 감안할 때 “기초노령연금법안이 제때 시행되는 게 어렵게 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자칫 정쟁에 휩싸여 ‘도중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선발과 교육에 3개월가량, 전산시스템 확보에 7개월가량 소요된다.”며 “300만명에 이르는 대상자 파악과 신청 접수도 만만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과 2004년 연거푸 국회에 제출된 뒤 지난해 11월에야 상임위를 통과한 국민연금개혁법안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복지부측은 “더 내고 덜 받는 국민연금 개혁법안이 미뤄지면서 날마다 800억원의 부채가 쌓이고 있다.”고 추정했다. 현행 9% 보험료율을 해마다 0.39%포인트씩 올리고, 동시에 평균소득의 60%를 받는 급여수준을 50%로 낮추는 법안 통과가 미뤄졌기 때문이다.KDI통계 결과, 다음 임시국회로 미뤄지면서 예상치보다 약 30일치 증가된 2조 4000억원의 연금부채가 새로 생겨났다.내년 7월부터 치매 등을 앓고 있는 노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안도 마찬가지다. 이 법안은 한해를 넘긴 논의 끝에 지난달 22일에야 상임위를 통과해 처리가 예상됐으나 정쟁에 휩싸여 표류하고 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Seoul In] 마포구 지역담당 간호사 의료수급자 방문

    마포구(구청장 신영섭) 12일부터 10명의 지역담당 간호사를 배치해,1명의 간호사가 2개 동의 의료취약계층 주민들을 담당하는 ‘맞춤형 방문건강관리 사업’을 진행한다. 동 전담 간호사가 의료급여수급자,65세 이상 노인,1∼3급 등록 장애인을 방문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이나 경로당 어르신들에 대해서는 개별 진료계획을 수립한다. 또 보건소에서 추진하고 있는 영·유아 관리, 예방접종,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매 등 우선적으로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역보건과 330-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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