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치매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삼성SDS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회사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국보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39
  • 치매 노인 안전한 관악

    치매 노인 안전한 관악

    서울 관악구는 관악경찰서와 협력해 ‘치매 노인 지문사전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경찰 시스템에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의 지문, 얼굴 사진, 신체 특징, 보호자 인적사항 등을 등록해 두면 실종 시 신속히 노인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기존에 경찰서, 파출소, 지구대에서만 가능했던 지문등록이 이제는 관악구치매안심센터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2008년 문을 연 관악구 치매안심센터는 종합적인 치매 예방 및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연중 무료로 ‘치매조기검진’을 실시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중등도 치매노인과 치매가족이 함께하는 ‘오순도순 가족모임’, 치매가족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희망다이어리’ 등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지역민들이 어르신 건강 챙긴다”

    서울 양천구는 오는 11월까지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어르신 신체활동 사업’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체활동리더가 사회복지관, 경로당, 데이케어센터 등을 찾아 주 1회, 1시간 정도 낙상예방을 위한 근력운동, 치매예방 운동, 대·소근육 스트레칭, 라인·실버댄스 등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양천구에는 신체활동리더 25명이 활동하고 있다”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고 전했다. 신체활동리더 문명란(44)씨는 “어르신 건강도 챙기고, 고령친화도시 조성에도 동참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신체활동리더로 참여해 건강한 양천 만들기를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민 건강을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마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林 ‘군사공항 이전’ 재원 의문… 權 ‘민자로 신공항’ 실현 의문

    林 ‘군사공항 이전’ 재원 의문… 權 ‘민자로 신공항’ 실현 의문

    두 후보 모두 3대 현안 인식 같아 청년일자리 공약 개혁성 높은 편군사공항 이전과 취수원 이전, 일자리가 없어 고향을 떠나는 청년 등 6·13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생각하는 지역 현안은 대부분 같았다. 그러나 세부 계획과 실현 가능성에서 차이가 컸다. 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7일 대구시장 후보의 3대 핵심공약을 구체성·개혁성·적실성 등 3개 분야로 나눠 평가한 결과 임 후보와 권 후보 모두 청년 일자리 공약에서는 높은 개혁성을 보였다. 그렇지만 군사공항 이전 문제 등의 공약은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 못했다. 임 후보는 ‘대구공항을 국제화하고 군사공항은 이전’, ‘대구시민의 생명수인 취수원 이전’, ‘청년도시 대구 만들기’를 3대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첫 번째 핵심공약인 군사공항 이전 등은 군사공항 이전 터에 중·소형 항공기 제작 관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공약평가단은 군사공항 이전이 막대한 국비가 소요되는 사업임에도 소요 재원 및 예산 배분 계획만 제시했을 뿐 재원 조달 방안도 제시하지 않아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대구공항과 군사공항의 통합 이전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군사공항만 이전하겠다는 것은 경북 등 지방자치단체와 국방부 등 이해당사자에게 대구시에 대한 불신을 일으켜 공항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고 평가단은 분석했다. 임 후보의 두 번째 핵심공약인 취수원 이전은 이미 대구시가 2009년부터 구미공단 상류 지역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낙동강 상류지역 특히 구미 지역의 반발로 진전되지 않는 사업이다. 임 후보는 물 갈등 조정특별법 제정 등을 제시했지만 시장의 권한을 벗어나는 것으로 실현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평가됐다. 임 후보의 세 번째 핵심공약인 청년도시 대구 만들기는 청년벤처투자기금을 조성하고 경북도청 이전 부지에 청년기업 타운 조성 및 청년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평가단은 세부 계획 중 청년수당은 누구에게 얼마를 주겠다는 건지 전혀 제시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후보의 3대 핵심공약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및 동촌 스마트시티 건설’, ‘취수원 이전 및 대구시민 물 복지 확대’, ‘대구형 청년보장제 실시’다. 평가단은 통합 신공항과 등촌 스마트시티 건설 등은 전형적인 표심을 위한 개발 공약이라고 봤다. 등촌 스마트시티 건설 공약은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없었다. 또 공항 건설에 막대한 재정투입을 민자로 해결하겠다고 제시한 것이 책임 있는 공약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단은 밝혔다. 권 후보의 두 번째 핵심공약인 취수원 이전 공약은 임 후보의 공약과 마찬가지로 오히려 지역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공약으로 평가됐다. 또 노후 상수도관 개량 등은 긍정적이지만 노후도 현황과 개량 목표치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기대 효과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권 후보의 세 번째 핵심공약인 대구형 청년보장제 실시는 일·주거·문화 3개 분야로 나눠 대구형 청년수당과 행복주택 등을 제공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평가단은 4년간 예산 배분 계획이 사업별이 아닌 총액으로 산정돼 있어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 대책과 계획에 대해 임 후보는 노숙인 및 쪽방 거주자에 대한 예산을 증액하고 2022년까지 대구 전역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평가단은 복지 사각지대의 폭을 아주 좁게 봤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4년 임기 동안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역점적으로 추진해 우수한 실적을 거뒀고 이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평가단은 정책을 내실화하겠다는 수준의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언급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민생경제 살리기’, ‘시민참여행정 실현’, ‘디지털 도시 조성’ 등의 3대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평가단은 개발사업 중심의 임 후보, 권 후보와 차별화됐지만 공약 모두가 내용이 모호하고 원론적 제안에 머물러 있어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치매 막는 비결…잠과 운동, 그리고 와인 한모금에 있다”

    “치매 막는 비결…잠과 운동, 그리고 와인 한모금에 있다”

    알츠하이머병을 막으려면 더 잘 자고 더 운동해야 하며, 술은 거의 마시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영국의 한 과학자가 조언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이언 해리슨 박사는 이날 첼튼엄 과학축제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해리슨 박사는 현재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연구자는 수면과 운동, 그리고 소량의 알코올이라는 이색 조합이 알츠하이머병의 주된 원인인 독성 단백질 축적을 제거하는 ‘자정 작용’을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록 이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했지만, 뇌의 자정 작용이 인간의 뇌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살필 수 있으므로 획기적인 발견으로 여겨진다. 이날 해리슨 박사는 “충분한 잠과 운동을 통한 심장박동수 상승, 그리고 하루 와인 25㎖를 마시면 뇌의 자정 작용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자는 과거 뇌에서 노폐물 배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척수액이 수면 시 내부로 더 깊이 침투해 뇌의 자정 작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제는 인간의 뇌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글림프’(뇌 신경교 림프) 시스템의 중단을 막는 방법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리슨 박사는 “2년 전 우리는 쥐들이 자고 있을 때와 깨어 있을 때의 뇌를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면서 “우리는 쥐의 뇌척수액에 염료를 주입해 어디로 흘러가는지 관찰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깨어 있던 쥐들의 경우 뇌척수액은 뇌 조직 깊숙이 들어가지 못했지만 자고 있던 쥐들의 경우 뇌척수액은 뇌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뇌척수액은 뇌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는데 뇌척수액이 내부로 깊숙이 도달할수록 자정 작용이 더 잘 이뤄진다고 한다. 해리슨 박사는 “잠이 든 쥐들의 글림프 시스템은 깨어있는 쥐들의 것보다 60% 더 활동적이었다. 이는 이 시스템이 수면 중 활성화한다는 훌륭한 증거”라면서 “이를 고려하면 우리는 모두 지금보다 더 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운동 역시 뇌척수액이 뇌에 더 잘 침투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증거도 있다”면서 “쥐들이 자발적으로 운동할 때 글림프 시스템의 기능이 매우 증가했는데 이는 심장박동수가 뇌척수액을 뇌 내부로 침투시키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연구진은 쥐들에게 30일 동안 낮은 수준부터 높은 수준까지 다양한 범위의 알코올을 투여했다. 해리슨 박사는 “낮은 수준의 알코올을 섭취한 쥐들의 자정 작용은 30~40% 증가했는데 이를 인간으로 환산하면 하루 알코올 3분의 1단위”라면서 “반면 중간이나 높은 수준의 알코올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또 “이는 와인으로 따지면 하루에 한 모금이 조금 못 되는 25㎖만 마셔야 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므로 더 자고 운동하라”고 말했다. 사진=goodluz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치매·불안 불붙이는 폭염

    국내에서 정신질환으로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 7명 중 1명은 ‘폭염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은 2003∼2013년 국내 6대 도시(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광주)에서 있었던 폭염과 정신질환 사이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총 11년의 조사 기간에 기온이 상위 1%에 해당하는 29.4도 이상을 폭염으로 정의하고, 같은 기간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실 입원 16만 6579건에 미친 영향을 살폈다. 고온 노출과 정신건강 사이에 강한 연관성을 확인했다. 정신질환으로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의 14.6%가 폭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이런 비율이 19.1%로 젊은층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고온에 더 취약함을 보여줬다. 폭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정신질환 비율은 불안이 31.6%로 가장 컸고, 치매 20.5%, 조현병 19.2%, 우울증 11.6%로 집계됐다. 노인이 상대적으로 생리적 적응력이 떨어지고 체온 조절이 덜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런 위험이 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호 교수는 “고온에 지나치게 노출돼 신체가 체온 조절의 한계점을 초과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와 체온조절 중추의 이상 등으로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폭염에 의한 정신질환 피해와 공중보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건정책 입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박물관 특구·용산공원은 숙원…중단 없는 용산의 미래 이끌 것”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박물관 특구·용산공원은 숙원…중단 없는 용산의 미래 이끌 것”

    “상전벽해라고 불릴 만큼 변화해 온 용산, 앞으로 남은 4년이 더 중요합니다.”성장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일 “서울시에서 곧 ‘용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등 용산은 그야말로 천지개벽할 만큼 변화의 회오리가 몰아칠 것”이라면서 “이런 때일수록 경험이 많은 노련한 선장이 항해해야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성 후보는 8년 전 민선 5기 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시대’를 내걸었었다. 그의 예측이 딱 들어맞듯 용산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고, 이제 세계 도시들과 겨룰 만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 후보는 “현재 흐름대로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국가 상징 중앙역은 단연 서울역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철도를 타고 유럽으로 갈 때 출발하는 도시이자 유럽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첫 번째 도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 후보는 민선 7기 용산구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박물관 특구 지정 추진’을 내세웠다. 성 후보는 “용산에는 등록된 박물관만 11개에 이른다”면서 “용산 향토박물관을 건립하고, 다문화박물관 등을 추가 건립해 중앙정부로부터 박물관 특구 지정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공원인 용산공원 조성도 민선 7기 구청장이 해결해야 할 큰 숙제다. 성 구청장은 “대한민국 국격이 걸린 용산국가공원의 온전한 조성을 위해 용산공원조성협력단을 중심으로 구민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또 문재인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에 발맞춰 경기 양주에 위치한 옛 구민휴양소 부지를 활용해 ‘용산치매안심마을’(가칭)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8년 동안에도 지역 개발뿐만 아니라 ‘용산 복지재단 출범’, ‘용산 꿈나무 종합타운 조성’ 등 복지 정책에도 힘써 왔다는 설명이다. 성 구청장은 용산에서 40년간 살면서 선거만 8번을 치렀다. 제2대 용산구의원을 시작으로 1998년 43세의 나이로 서울시 최연소 구청장에 당선되기도 했지만 17대, 18대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는 연거푸 쓴잔을 마시기도 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 곳곳에 제 발자국이 찍히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용산에 산적해 있는 문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시행착오 없이 ‘중단 없는 용산발전’을 잘 이끌어 갈 자신이 있다”면서 “아마추어가 아닌 경험 많은 구청장이 용산의 미래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경수 “복지 강화” 김태호 “무상 교육”… 예산 확보는 ‘깜깜’

    김경수 “복지 강화” 김태호 “무상 교육”… 예산 확보는 ‘깜깜’

    김경수, 의료정책 재정악화 우려 김태호, 본인 기존 입장과도 달라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주민 복지를 홍준표 전 지사 시절 이전으로 되돌려 강화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그렇지만 재정 악화 문제가 제기됐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의 초·중·고교 무상교육 전면 실시 공약은 한국당은 물론 후보 본인의 기존 입장과 달라 배경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신문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5일 김경수·김태호 후보의 3대 핵심 공약을 구체성, 개혁성, 적실성 3개 부분으로 평가했다. 경실련 공약평가단의 종합평가에서 김경수 후보의 ‘제조업 르네상스’, ‘서부 경남 KTX와 동서균형발전’,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확대와 공공의료 확충’ 등 3대 핵심 공약은 경남 지역을 위한 공약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공약 모두 예산 확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 중앙정부 의존적인 정책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 또 무상급식에 대해 많은 지역 주민이 반대하고 있어 주민 간 갈등 소지도 제기됐다. 3대 핵심 공약을 세부적으로 보면 김경수 후보의 제조업 르네상스는 경남 R&D 특구 조성, 대기업 R&D 센터 유치 등이 주요 내용이다. 평가단은 전통 제조업 중심으로 구성된 경남 지역이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민의 고충을 반영한 공약으로 봤다. 김경수 후보의 두 번째 핵심 공약인 서부 경남 KTX(김천~거제) 조기 착공 등은 지역 현안을 고려했다고 봤다. 그러나 평가단은 최근 동부 경남 침체가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이 지역에 대한 정책이 보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가단 종합평가에서 김태호 후보의 ‘4차 산업혁명 선도를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 ‘남해안 2.0시대 추진으로 ‘한반도 SUN-BELT(선 벨트)’ 시대 개막’,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라날 수 있는 경남 건설’ 등 3대 핵심 공약은 경남도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보여 줄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태호 후보의 첫 번째 핵심 공약인 로봇랜드, 산학연 특화단지 조성 등을 골자로 한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 공약은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측면이 있지만 이 역시 관련 예산 확보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세 번째 핵심 공약인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경남 건설은 경남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임기 내 공공형 어린이집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가단은 아동의 건강과 환경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설정한 점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봤다. 평가단은 두 후보의 3대 핵심 공약 외에도 5대 분야를 선정해 공약의 개혁성과 적실성을 따져 봤다. 경남 지역 현안인 ‘지역의료복지 확대를 위한 진주의료원 재개원’에 대해 김경수 후보는 서부 경남 지역의 부족한 공공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국가치매안심병원, 산재 전문병원 등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평가단은 “공공병원을 사업성의 관점이 아닌 공공의료체계 복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타당하다”면서도 “재정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호 후보는 예산 문제를 지적하면서 새로운 병원을 설립하는 것보다는 수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 이동성과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평가단은 “예산이 문제라면 경영 여건이 어려운 민간 병원을 공공 부문에서 인수해 운영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죽을 권리 보장 vs 생명 가치 훼손… ‘능동적 죽음’ 안락사

    [글로벌 인사이트] 죽을 권리 보장 vs 생명 가치 훼손… ‘능동적 죽음’ 안락사

    최후의 존엄을 지키고자 자신의 목숨마저 포기할 권리가 있다는 목소리와, 인간의 목숨을 빼앗을 권리는 스스로에게도 없다는 목소리 사이에서 안락사 합법화가 표류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포르투갈 의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안락사 합법화 법안을 부결했다. 말기암 등 중증의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죽을 권리’를 보장하자는 이 법안은 총 230석의 의석 중 찬성 110표, 반대 115표, 기권 4표를 받았다. 그럼에도 법안 발의에 참여한 의회 좌파연합 대표 카트리나 마틴스는 “정치적인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며 “사회에서 심도 있는 논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훗날을 기약했다. 가톨릭 신자 등 안락사에 반대하는 시민 수백명은 이날 의회 앞에서 “안락사는 안 된다”, “완화 치료(중증 환자에게 모르핀 등 마취제를 투여해 고통을 줄이는 치료법)가 대안이다”, “안락사는 노인 학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난달 9일에는 104세의 호주 생물학자 데이비드 구달 박사가 삶의 의미가 없어졌다는 이유로 안락사를 통해 생을 마감했다. 그는 고향을 떠나 안락사를 허용하는 스위스 바젤에서 눈을 감았다. 구달 박사는 사망 직전 기자회견에서 “노인이 삶을 지속해야 한다는 통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하는 도구로 기억되기 바란다”고 말했다.지난해 4월 20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실시한 안락사 역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66년을 함께한 부부 찰리 애머릭(87)과 프랜시(88)가 이날 안락사를 통해 함께 영면에 들었다. 남편 찰리가 심장병과 전립선암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자 프랜시도 남편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딸 시어는 “부모님께는 후회도, 끝내지 못한 일도 없었다”면서 “두 분이 함께 마지막을 맞는다는 사실을 아셨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프랜시의 이웃 캐럴 놀스(70)는 부부의 결정에 대해 “용감하고 아름다웠다”고 평가했다. 현재 논란이 되는 안락사의 개념은 ‘존엄사’와는 다르다. 존엄사는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 등이 연명 치료를 중단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수동적인 행위다. 반면 안락사는 불치병 등의 이유로 죽음을 원하는 사람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약물 등으로 목숨을 끊는 능동적인 행위다. ‘조력 자살’(Assisted Suicide)이라고도 한다.●스위스, 1942년부터 시행… ‘자살 여행’ 비판도 존엄사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암묵적으로 허용한다. 반면 안락사를 허용하는 국가는 드물다. 스위스에서는 1942년부터 안락사를 시행해 왔다. 다만 스위스는 의료진이 약물을 투여하는 것을 금지한다. 따라서 안락사를 희망하는 환자가 직접 약물을 섭취하거나 투약한다. 스위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의 안락사를 허용한다. 앞서 구달 박사가 스위스로 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스위스가 ‘자살여행’을 상품화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스위스의 안락사 단체 ‘디그니타스’에 따르면 2008년 시행한 안락사의 60%는 독일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2002년 안락사를 합법화했다. 네덜란드에서 안락사를 하려면 환자는 불치병으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으면서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의사에게 확인받아야 한다. 이후 의사의 입회 아래 의학적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안락사를 한다. 12세 미만의 미성년자의 안락사는 금지하며 12~16세의 안락사는 보호자 동의가 있을 때에만 시행한다. 2016년 네덜란드인 6091명이 안락사를 선택했다. 안락사는 스위스, 네덜란드를 포함해 콜롬비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캐나다 등 6개국에서만 합법이다.미국에서는 오리건,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버몬트, 워싱턴, 하와이 등 6개 주에서 안락사가 제한적으로 시행된다. 1997년 오리건주가 미국 최초로 약물 투여에 의한 안락사를 조건부 승인했다. 이들 6개 주 가운데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안락사를 합법화한 하와이에서는 다음과 같은 절차에 따라 안락사를 진행한다. 먼저 의료진 2명이 환자의 증상과 이들이 자발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요청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상담사가 환자가 치료 부족이나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는지 묻는다. 환자는 20일 간격으로 안락사 약물을 처방해 달라고 두 차례 요청하고, 가족이 아닌 사람 1명을 포함한 2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면 요청에 서명해야 한다. 안락사 요청에 간섭하거나 안락사 약물 처방을 강요하는 사람은 형사 처벌을 받는다.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안락사를 둘러싼 쟁점이 다양하다고 전했다. 안락사 지지자들은 개인의 ‘선택의 자유’에 무게를 싣는다. 불치병 또는 고령으로 고통당하는 한 개인이 자신의 생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락사 지지자들은 또 환자의 삶의 질에 주목한다. 병이 장기간에 걸쳐 한 인간의 육체와 정신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이에 따라 개인의 삶이 얼마나 피폐해지는지는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안락사 허용땐 쉽게 목숨 포기하는 풍조 우려도 안락사 지지자들은 또 한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끝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오히려 더 ‘인간적’이라고 주장한다. 안락사가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환자의 가족과 친지의 고통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고도로 숙련된 직원과 첨단 장비 등 제한된 자원을 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보다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경제학적 시각도 존재한다. 반면 안락사 반대론자들은 안락사가 생명의 신성함에 대한 가치를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자살을 금하는 일부 종교에서는 안락사가 본질적으로 “자살과 같다”는 문제를 제기한다. 안락사 반대론자들이 윤리 또는 종교 등 형이상학적 가치에만 근거를 두는 것은 아니다. 환자가 불안, 공포 또는 죄책감에 휩싸여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없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신적 질환을 가진 환자 또는 치매 환자가 안락사를 하겠다고 할 때 이를 어떻게 결정하겠냐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환자가 자신의 가족이 겪는 재정적, 감정적, 정신적 부담 때문에 자의 또는 타의로 떠밀리듯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우울증을 동반한 불치병 환자의 감정적 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의료진의 오진 가능성이나 기적적 회복 가능성 또한 안락사 반대론자들의 근거다. 안락사를 선택하면 혹시 모를 완치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외에도 일단 안락사를 허용하면 쉽게 목숨을 포기하는 풍조가 번질 것이라는 지적과, 완화 치료가 충분히 안락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 안락사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포함해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사 윤리를 송두리째 흔들 것이라는 의견 등이 있다. 영국의 진화론자이자 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역설적으로 안락사가 인생을 연장시킬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할 때 죽을 수 없다는 공포 때문에 자살을 선택한다. 죽고 싶을 때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죽을 수 있다는 확신은, 지금 당장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게 할 것”이라며 안락사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적인 신학자 한스 큉은 자신의 저서 ‘안락사 논쟁의 새 지평’에서 “신에 의해 생명의 시작이 인간에게 맡겨진 것처럼, 생명의 끝도 인간에게 맡겨진 책임”이라면서 “신은 죽어가는 인간에게 죽음의 방식과 시점에 대한 책임과 양심의 결정을 위임했다”고 주장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러나 “안락사는 창조주 앞에 죄를 짓는 것이며 창조주에 대항하는 것”이라면서 “조력 자살은 ‘버리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병든 이들과 노인들을 사회의 짐처럼 여기도록 만들 것이다. 이는 마치 삶의 끝자락에서 내가 원하는 식으로 끝내겠다고 하나님께 말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팩트 체크] 정부-의협, 뇌·혈관 MRI 건보 적용 격돌

    [팩트 체크] 정부-의협, 뇌·혈관 MRI 건보 적용 격돌

    10만~70만원대 비용 제각각대형병원 쏠림·건보 재정 우려 수익 보전 대책·탄력 적용 필요오는 9월 뇌·혈관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 건강보험 적용을 놓고 의료계와 정부 간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환자 부담을 줄이는 제도”라며 강행 의사를, 대한의사협회는 “환자들의 검사가 급증해 기다리다 지쳐 해외에서 MRI 검사를 받는 일도 생길 것”이라며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3일 제도의 취지와 의료계의 속사정을 들여다봤다. →정부가 MRI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려는 이유는. -환자의 검사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MRI 검사비 규모는 7700억원으로 초음파 검사(1조 3000억원)에 이어 전체 비급여 항목 중 두 번째로 가장 많았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고무줄 검사비’라는 비판도 많다. 의료기관별 검사비가 10만원부터 70만원대까지 천양지차다. 많은 환자들은 의료기관이 권해 검사를 받지만 다른 검사까지 더해지면 부담이 너무 크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정말 외국으로 가야 할 정도로 검사가 어려워질까. -의료계는 본인 부담이 줄어 검사비가 저렴해지면 환자들의 이용이 늘고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려 꼭 검사를 받아야 하는 환자가 검사를 못 받는 상황도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건강보험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나 해외에서 검사를 받아야 할 정도로 위기감이 커질 것이라는 주장은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부터 치매 의심환자의 MRI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했고, 본인부담 검사비는 기본 촬영 7만~15만원, 정밀 촬영 15만~35만원으로 줄었다. 지난 4월 정부가 강행한 ‘상복부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수그러들고 있다. 심지어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적응해야 한다”, “반대만 외쳐서는 안 된다”고 바뀌고 있다. 의협도 내부적으로 MRI 급여화 전면 반대보다는 충격을 상쇄할 수 있는 단계적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의협이 반대하는 주된 이유는 뭔가. -영상검사는 의료기관의 대표적인 수익 창구다. 2012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영상검사 원가 보전율이 170%였다. 100%에 미치지 못하는 의료 원가를 영상검사에서 충당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의료계는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것을 극히 꺼린다. MRI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대형병원은 자체적으로 정한 높은 검사비를 낮춰야 한다는 점에서, 의원급은 가격이 저렴해지면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릴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 반대하고 있다. 사실상 의료계의 핵심 요구는 줄어드는 영상검사 수익을 어떻게 보전해 줄 것인지 정부가 답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그럼 전혀 문제가 없는 정책인가. -그렇진 않다. 영상검사는 판독자의 역량과 기계의 연식, 성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것을 동일한 잣대로 보고 가격을 책정하면 고가 장비를 구입할 이유가 사라진다. 따라서 탄력적인 보험 적용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또 대형병원 쏠림이나 건강보험 재정 부담은 정부도 인정하는 부작용이다. 현재 20조원대인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은 MRI 건강보험 적용 등으로 2022년 14조 5000억원, 2027년 4조 7000억원으로 줄어든다. 그래서 정부는 뇌·혈관 환자들에게 먼저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몸은 편한데 왜 병에 걸릴까… 몸은 안락함에 적응 못한 탓이죠

    몸은 편한데 왜 병에 걸릴까… 몸은 안락함에 적응 못한 탓이죠

    현대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장밋빛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진시황이 신하들에게 불로초를 찾아 나서도록 할 정도로 간절히 꿈꿨던 ‘장수’는 과학의 힘으로 실현가능해졌지만 기대수명 증가와 함께 당뇨,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각종 알레르기 질환, 치매, 우울증 등 만성질환 발병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 늘어난 수명만큼 병원 침상 신세를 져야 한다면 과연 오래 사는 것을 축복으로 볼 수 있을까. 사람은 왜 병에 걸리는 걸까. 사람이 아픈 것은 단순히 특정 유전자의 발현이나 세포의 노화 때문이라고 봐야 하는 것일까. 책은 1990년대 초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진화의학’에 기반을 두고 있어 읽는 내내 ‘아’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현대 의학은 생리학과 해부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몸을 ‘기계’의 일종으로 취급해 진단과 처방을 내리지만 진화의학은 인체를 진화라는 오랜 역사적 관점에서 보고 질병에 걸리는 근본 원인을 탐구한다. 미국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과 교수로 인간 두개골의 진화와 맨발 달리기에 관한 연구로 유명한 저자는 진화의학의 관점에서 현대인을 괴롭히는 각종 만성질환과 신체 기능장애는 다름 아닌 진화의 산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혹독한 생존 환경에서 생존과 번식에 적합하도록 진화한 구석기시대의 몸이 수렵과 채집 대신 직접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농업혁명,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기 시작한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나타난 안락함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부적응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진화의학이 자칫 잘못 이해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대인들이 여전히 구석기시대의 몸을 갖고 있다고 해서 요즘 유행하는 ‘구석기인 다이어트’를 따라 하거나 얼마 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던 ‘안아키’ 같은 자연주의 치료법을 맹신하는 것은 진화의학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하나. 이 책의 번역본 감수를 맡은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가 밝히는 저자와의 인연을 찾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마이웨이’ 김세화, 미혼 이유 “기회 두 번 있었는데 가족 때문에..”

    ‘마이웨이’ 김세화, 미혼 이유 “기회 두 번 있었는데 가족 때문에..”

    가수 김세화(62)가 미혼으로 산 이유를 밝혔다.31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서는 ‘나비소녀’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명곡들로 사랑받은 가수 김세화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김세화는 엄마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이라며 “결혼할 기회가 두 번 있었다. 근데 ‘내가 결혼하면 우리 엄마, 내 동생들은 어떡하지?’ 그래서 두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난 결혼을 안했다”면서 지금까지 미혼으로 지내고 있는 이유를 털어놨다. 김세화는 “치매 증상을 보인 어머니가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나는 네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 동생들한테 ‘너네 뭐 하고 있는 거니. 언니 저러고 있는데’라며 동생들한테 언니 좋은 사람 소개시켜달라는 말도 한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김세화는 “단 한 번도 이런 상황을 원망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김세화는 70년대 유명 라이브 카페였던 ‘쉘부르’ 출신 가수로 1977년 당대 최고의 가수 송창식이 작사, 작곡한 ‘나비소녀’로 데뷔해 큰 인기를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력 안 좋아 안경 낀 사람이 더 똑똑하다” (연구)

    “시력 안 좋아 안경 낀 사람이 더 똑똑하다” (연구)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 더 똑똑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대학 연구진이 영국 바이오뱅크가 수집한 16~102세 30만 468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시력과 고혈압, 기대수명과 같은 다양한 인자가 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모두 다양한 사고력 검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를 일반적인 인지능력 점수로 환산했다. 또 이들 참가자는 모두 유전자 검사를 받았으며 누구도 치매나 뇌졸중을 앓고 있지 않았다. 그 결과 지적능력이 평균을 뛰어넘는 사람들의 경우,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써야 하는 유전적 형질을 가졌을 가능성이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똑똑한 사람일수록 시력이 좋지 않은 유전자를 가질 확률이 더욱 높다는 것. 연구진은 이런 분석 결과가 지적 능력과 시력을 결정짓는 유전자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인지기능과 시력, 고혈압, 장수 등 건강을 결정짓는 요소들의 상당부분이 유전적으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예컨대 인지능력 기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심혈관계 또는 정신 건강이 더 좋은 동시에 폐암 위험이 낮다는 특징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와 별도로 안경을 낀 사람이 외관상 더욱 지적으로 느껴지게 할 뿐만 아니라 부지런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여러 연구진의 논문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형사소송 전문 변호사들이 피의자로 법정에 서는 고객들에게 안경을 끼도록 권유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인·어린이 건강 주치의 강서

    노인·어린이 건강 주치의 강서

    서울 강서구가 노인·어린이 건강관리에 주력, 지역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강서구는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와 어르신들의 건강을 제도권 내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 아동친화도시와 고령친화도시 조성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31일 밝혔다.한방주치의는 대표적인 어린이 건강관리 사업이다. 구는 지역아동센터 19곳과 한의원을 1대1로 연결해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어린이들의 첫 건강검진 비용을 한방주치 한의원에 지원하고 한방주치 한의원은 어린이들에게 침, 뜸, 부항 등 한방 치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렵고 맞벌이부부 자녀여서 건강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며 “체계적·지속적 관리를 통해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했다. 영유아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예방에도 적극적이다. 구는 지난 1~3월 지역 내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찾아 아토피 예방 사업을 펼쳤다. 노인 건강관리는 지난해 시작한 ‘가가호호! 찾아가는 방문건강관리’ 사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방문간호사가 65세 이상 노인 가정을 직접 찾아 건강 상담을 하고 의료자원 연계도 한다. 치매 예방을 위한 ‘뇌 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이 지역 내 종합복지관을 방문, 치매·중풍·우울증 예방 교육을 비롯해 인지 능력 향상에 좋은 총명침 시술도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발표 그후 정책 체크] 치매안심센터 출범만 요란…취지 걸맞은 서비스는 요원

    [발표 그후 정책 체크] 치매안심센터 출범만 요란…취지 걸맞은 서비스는 요원

    사회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국민의 다양한 욕구와 수요를 반영해 정부 부처마다 새로운 정책을 발굴한다. 정책이 도입될 때는 당장에라도 우리의 삶에 변화가 생길 것 같지만 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책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화려한 발표’ 이후 용두사미로 끝나는 정책이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정책 체크’를 통해 도입 취지대로 정책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짚어 보고 개선 방향도 제안한다.최근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모시고 집 근처에 있는 치매안심센터를 찾은 김한수(27·가명)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상담은 물론 치매환자를 위한 치료 등을 제공한다는 소개 말과 달리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부친의 치매 악화에 대한 검사를 요청했더니 동네 전문병원에 가라는 말만 들었다. 다른 방문객들을 살펴보니 진단 검사가 5분을 채 넘기지 않았다. 전국 ‘치매안심센터’ 257곳 가운데 194곳은 본래의 도입 취지에 한참을 미치지 못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곳 중 8곳은 대통령의 공약 이행 선전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충분한 공간 확보와 인력 수급 없이 조기에 문만 연 셈이다. 운영 주체인 각 지방자치단체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대표 공약인 ‘치매안심국가제’의 하나인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환자의 조기 발견과 사후 관리, 환자 가족을 위한 원스톱 상담까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새로 문을 연 치매안심센터 중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은 고작 15곳에 불과했다. 기존에 운영되던 47곳을 제외하면 194곳은 공간과 인력 부족으로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 초기 진단과 심리 상담, 작업 치료, 가족 카페 등을 운영하려면 공간 확보가 필수인데 보건소의 일부 공간을 임시로 쓰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센터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력 수급도 원활하지 않았다. 치매안심센터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간호사와 사회복지사(1급),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등이 상주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4월 인력수급 현황을 보면 치매안심센터에 근무하는 전체 인력 2453명 가운데 간호사가 1301명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사회복지사가 401명(16.3%), 작업치료사 248명(10.1%), 임상심리사는 27명(1.1%)에 불과했다. 치매안심센터의 평균 인원은 9.8명(센터장 포함)으로 이 가운데 간호사가 4~5명이며, 나머지 분야의 전문가는 각 1명에 그치고 있다. 다른 필요 인력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반쪽짜리 치매안심센터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조충현 보건복지부 치매정책과장은 “이상적인 모델로 가려면 다른 전문가들이 필요하지만 평균 급여가 높은 임상심리사를 치매안심센터로 유인할 당근책이 마땅치 않다”고 털어놨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법원, 가정폭력 남편을 때려 숨지게 한 부인 ‘집행유예’ 선고

    법원, 가정폭력 남편을 때려 숨지게 한 부인 ‘집행유예’ 선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지팡이로 남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부인이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송각엽)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76·여)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한 살인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으며 상해치사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존귀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A씨가 B씨로부터 장기간 가정폭력에 시달렸고 이 범행 또한 B씨의 폭력적 행위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유족들이 A씨에 대한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배심원의 양형 의견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번 재판에서 배심원 9명 중 6명은 A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3명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의 양형 의견을 제시했다. 배심원들은 A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만장일치로 평결했으며 재판부도 A씨의 살인 혐의는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9일 오전 10시쯤 광주 광산구 아파트에서 남편 B(당시 79세)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길이 84cm의 철제 네발 지팡이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쓰러진 남편을 두고 양로원에 다녀온 뒤 같은 날 오후 7시쯤 숨져 있는 것을 보고 다른 가족들에게 알리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20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해 말 고관절 수술을 받고 치매 판정까지 받아 가족의 도움을 받아 생활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수십년간 술을 마시고 폭행과 폭언을 해 감정이 좋지 않았는데 또 다투게 돼 화를 참지 못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치매 치료 길 열리나…‘지능 유전자’ 150개 찾았다

    치매 치료 길 열리나…‘지능 유전자’ 150개 찾았다

    해외 연구진이 일반적인 인지기능과 관계가 깊은 유전자 약 150개를 발견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에서 나타나는 인지기능 저하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획기적인 발견이라는 평을 받는다. 영국 에든버러대 등 국제 연구진은 기억력과 추리력, 지각속도, 공간능력 등 인지적 영역을 더 높이는 것과 관계가 있는 유전자영역 148개를 발견했다고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 유전자 영역 중 58개는 기존에 보고된 적이 없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북미 지역과 유럽, 그리고 호주에서 진행된 코호트 연구 57건에 등록된 16세부터 102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있는 사람들 30만488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에든버러대 산하 인지노화·인지역학센터(CCACE)의 게일 데이비스 박사는 “이 연구는 인지기능에 관한 가장 큰 유전자 연구로, 인지기능의 유전성에 기여하는 여러 유전적 차이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런 차이는 평생 인지기능에 영향을 주는 메커니즘을 탐구하는 데 기초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모두 다양한 사고력 검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를 일반적인 인지능력 점수로 환산했다. 또 이들 참가자는 모두 유전자 검사를 받았으며 누구도 치매나 뇌졸중을 앓고 있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전반적으로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보다 나쁜 시력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지닐 가능성이 약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나쁜 시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한 더 높은 인지능력을 지닌 사람들은 심혈관계 건강에 중요하다고 알려진 유전자와도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총괄한 CCACE의 센터장인 이안 데리 교수는 “우리는 질병에 걸리거나 나이가 들어서 발생하는 인지기능의 저하를 이해하기 위해 조사 결과를 자세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결과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한 가지는 인지기능이 좋으면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 역시 좋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nexusplexus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나. A. 고령과 치매·중풍 등의 노인성 질병 때문에 옷 갈아입기, 세수하기, 화장실 이용하기, 식사하기, 조리하기, 세탁하기 등 일상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신체 동작에 장애가 있을 때 이를 돕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요양보호사의 방문 요양, 방문 목욕 서비스와 간호사의 방문 간호 서비스가 있다. 주야간 시설이나 단기 보호시설에 입소하도록 해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
  • 유전자 등록의 기적… 49년 만에 아들이 돌아왔다

    유전자 등록의 기적… 49년 만에 아들이 돌아왔다

    5세 아들 입양돼 찾을 길 막혔지만 경찰청 유전자 등록 통해 모자 상봉 유전자 보관 10→20년으로 개정 추진 “꼭 1년 만입니다. 지난 실종아동의 날 모든 분들과 외쳤던 ‘DNA’라는 구호가 어디선가 49년을 잠잠히 살아온 아들을 흔들었나 봅니다.”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12회 실종아동의 날’에 참석한 한기숙(77)씨는 “아직도 아들을 다시 만난 것이 꿈일까 두렵다”고 했다. 1년 전 실종아동의 날에도 실종가족 대표로 참가해 아들의 이름을 목메어 부르짖었던 한씨는 이날 자신에게 일어난 기적을 한 통의 편지에 담아 담담히 읽어 내려갔다. 그는 “1969년 고작 5살 나이에 황망하게 엄마의 품을 떠났던 아들이 어느덧 53세의 희끗한 중년이 돼 돌아왔다”면서 “원섭이라는 이름보다 낯선 이름의 아들 곁에 며느리와 아버지를 꼭 닮아 훤칠하게 잘생긴 손주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다시 한번 서게 된 것은 아직 기다림을 견디는 실종 가족들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라고 했다.한씨는 지난 2월 22일 49년 만에 시장에서 잃어버린 아들을 다시 만났다. 반세기 만에 상봉이 가능했던 배경은 지난해 3월 한씨가 경찰서에 자신의 유전자를 등록하면서다. 한씨는 실종 당시 곧바로 신고를 했지만 아들은 다른 가정에 입양돼 이름까지 바뀐 상태라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처럼 6개월 후인 지난해 9월 한씨의 아들이 경찰서를 찾아 “잃어버린 가족을 찾고 싶다”며 유전자를 등록했다. 이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5개월 만에 두 사람 간 친자 관계가 성립된다는 최종 결과가 나왔다. 경찰청에 따르면 장기 실종 아동은 모두 588명(지난달 말 기준)이다. 이 중 10년 이상 된 실종 아동 수는 421명(71.6%)이다. 조기에 실종 아동을 찾지 못하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실종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유전자 등록을 해 놓으면 잃어버린 자녀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04년 도입된 유전자 검사 제도를 통해 280명의 실종 아동이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적장애인, 치매환자까지 포함하면 439명이다. 장기 실종자를 찾는 데 DNA가 엄청난 힘을 발휘한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15일 충남 보령에서도 어머니와 아들이 유전자 검사를 통해 20년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 5일에는 1981년 8월 실종돼 프랑스에 입양된 남매가 한국을 방문해 가족을 만났다. 이 과정에서도 유전자 검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경찰은 장기 실종 아동의 발견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해 8월 전국 17개 지방청에 장기실종자 전담수사팀을 만들었다. 일선 경찰관서별로 전담팀도 구성해 현재 138개 경찰서의 전문요원 587명이 장기 실종 아동을 수색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은 1년 이상 장기 미발견 아동을 발견하고 신고한 사람 또는 발견한 뒤 복귀시킨 경찰관에게 상을 주도록 하는 내용을 넣은 실종아동법 일부 개정안을 지난 1월 발의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에는 유전자 검사일로부터 10년이 경과되면 폐기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20년까지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강서 어르신 “한방으로 뇌 건강 UP”

    서울 강서구는 지역 내 한의사회·치매지원센터와 함께 취약계층 노인들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인 ‘한방으로 뇌 건강 업(UP) 체험교실’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강서구는 “전문가들이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등촌4·등촌9종합복지관 2곳을 직접 찾아가 체험교실을 꾸린다”며 “등촌9종합복지관은 지난 15일 시작했고, 등촌4종합복지관은 6월 12일 시작한다”고 전했다. 체험교실에선 치매·중풍·우울증 예방 교육,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총명침 시술, 신체 능력을 높이는 명상·체조,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웃음치료·레크리에이션 등이 진행된다. 프로그램 전후 설문조사를 통해 뇌 건강 향상 정도도 분석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치매 노인 지킴이로 변신한 경남 편의점

    치매 노인 지킴이로 변신한 경남 편의점

    경찰이 실종자 정보 통보 발견할 땐 신고·임시 보호경상남도 내 24시간 영업 편의점들이 실종 치매환자를 발견해 안전한 귀가를 돕는 활동을 하게 된다. 물건을 팔아 이윤을 얻는 사익(私益)추구형 조직이 ‘박애적 인권 구조’라는 공익(公益)적 활동을 겸하는 셈이어서 주목된다. 경남도는 21일 ㈜BGF리테일(CU), GS리테일(GS25), ㈜이마트24(이마트24), ㈜코리아세븐(7-ELEVEN) 등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운영하는 업체 4곳 및 경남광역치매센터와 실종 치매노인 구조를 위한 ‘치매 등대지기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경찰청, 치매환자 실종 신고 접수→경남광역치매센터로 실종자 정보 통보→치매등대지기 참여 업체 대표에게 문자 메시지로 실종자 정보 통보 →편의점 근무 직원에게 실종자 정보 통보→실종 치매환자 추정 인물 발견시 112 신고 및 실종자 임시 보호’ 방식이다.경남도는 이 사업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경남광역치매센터는 사업참여업체에 대한 관리·교육을 맡으며, 등대지기 참여 편의점은 편의점 간에 연락망을 구축한다. 현재 경남도 내 프랜차이즈 편의점은 CU 986곳, GS25 898곳, 이마트24 270곳, 7-ELEVEN 480곳 등 모두 2634곳이다. 도는 다음달부터 도내 모든 편의점이 등대지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달 안에 관련 내용 교육과 현판 부착 등의 준비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경남도가 편의점을 이 사업에 참여시킨 건 도내 전역에서 24시간 불을 밝히고 영업하는 편의점의 특성이 실종 치매노인을 찾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장민철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실종이 발생하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대처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도시와 농어촌 구석구석에서 밤낮 문을 열고 영업하는 편의점이 실종 치매노인 구조활동에 참여하면 발견에서부터 보호까지 효과적인 대응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앞서 지난해 6월부터 도내 식당과 버스·택시업체, 고속도로 휴게소 등 321개 업체를 참여시켜 치매 등대지기 사업을 해왔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남지역 치매노인 실종은 2014년 277명, 2015년 313명, 2016년 300명, 지난해 292명으로, 한해 평균 295.5명, 하루 평균 0.8명이 실종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종자 가운데 사망률은 한해 6~9명으로 2~3%로 나타났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치매로 추정되는 경남도 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5만 4936명, 즉 노인 인구 10명 가운데 1명꼴로 조사됐다”며 “실종 치매노인 구조에 민간영역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