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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대 치매노인 요양병원 실수로 앰뷸런스에 방치돼 숨져

    80대 치매 노인이 요양병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앰뷸런스에 만 하루 동안 방치됐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 진안군 노인요양원은 지난 3일부터 직원들이 총파업에 들어가자 이곳에 있던 환자 80명을 전주시내 요양병원으로 분산 수용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전주시내 B요양병원으로 이송된 A(89.여))씨가 입원수속을 밟지 않은채 차량 내에 방치됐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1시쯤 이 병원 앰뷸런스에 의해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이 병원은 이송된 환자 33명 가운데 32명만 입원 조치하고 A씨를 빠뜨렸다. 이튿날 오전 진안군 노인요양원으로부터 B요양병원으로 옮겨진 환자가 모두 33명이라고 통보를 받은 후에야 뒤늦게 환자를 찾아나섰다. 병원측은 4일 오후 1시 50분쯤 차량 안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해 응급처치를 했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병원은 “많은 환자를 한꺼번에 옮기는 과정에서 A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요양병원 관계자는 “많은 환자를 한꺼번에 옮기다 보니 명단 확인을 제대로 못했고 환자 1명이 내리지 못했다는 사실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병원 과실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은 모두 지겠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현재 유족과 보상 문제를 논의 중이다. 한편 환자이송업체 등이 다른 요양병원으로 이송한 환자들은 모두 정상적인 진료를 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80대 치매노인, 요양원서 이송하다 ‘차량 방치’로 숨져

    80대 치매노인, 요양원서 이송하다 ‘차량 방치’로 숨져

    노사갈등에 업무마비로 다른 요원병원 이송하다 발생요양병원 차 안에서 하루 동안 방치됐던 80대 치매노인이 뒤늦게 발견됐으나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쯤 치매를 앓는 A씨(89·여)는 전북 진안군 한 요양원에서 전주의 B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가 있던 요양원이 노사갈등으로 업무가 마비되면서 입원한 노인 70여명을 전주의 4곳 병원으로 전원시킨 것이다. 병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환자들을 전주 시내 요양병원 4곳으로 분산해 옮긴 것이라고 MBC가 보도했다. B 병원은 승합차를 보내 A씨 등 노인 7명을 태우고 돌아왔고, 이 과정에서 A씨 홀로 차 안에 남겨졌다. 이송 당시 보호사가 동승했고 차량 운전기사도 있었지만, 아무도 할머니를 병실로 옮기지 않았던 것이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B 병원 관계자들은 이튿날인 4일 오후 1시55분쯤 차 안에서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B 병원 측은 A씨에 대해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A씨는 20여분 뒤 숨졌다. B 병원은 환자를 옮기는 과정에서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병원 측 관계자는 뉴스1에 “많은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다 보니 차 안에 있던 A씨를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며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전하며 보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병원 측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느닷없는 삶의 함정… 소년은 늙기 쉽다

    느닷없는 삶의 함정… 소년은 늙기 쉽다

    소년이로/편혜영 지음/문학과지성사/256쪽/1만 3000원소년이로. 주자의 문집에 수록된 시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의 ‘소년이로’다. ‘소년은 늙기 쉬운데 학문을 익히는 것은 어렵다’는 뜻에서 ‘소년은 늙기 쉽다’만 남았다. 늙은 소년은 무엇이 될까, 그 자체로 어른이라 부를 수 있을까.편혜영 작가의 열 번째 책이자 다섯 번째 소설집 ‘소년이로’에는 느닷없이 함정에 빠진 늙은 소년들이 등장한다. 성실히 일했을 뿐인데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원더박스’, ‘식물 애호’), 용량대로 제초제를 사용했지만 왜인지 마당은 엉망이 되어버린다(‘잔디’). 상상도 못한 일 앞에서 누구나 그렇듯 소설 속 인물들은 당황하고, 더러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 그러다 결국 하나의 질문에 집착하기에 이른다. 대체 누구 잘못이냐고, 누구의 잘못으로 내가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냐고. ‘돌아갈 곳을 잃었다. 지금 잃은 건 아니었다. 교통사고가 나면서 잃었다. 혹은 그보다 훨씬 더 전에. 얼마나 오래전부터 이 모든 걸 결국 잃게 될 줄도 모르고 애써 달려온 건지 가늠하기 힘들었다.’(99쪽, ‘식물 애호’) 소설이 말하는 삶의 불가해성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관계가 장모, 장인과 사위다. 이들은 부부의 부산물로 생겨난 관계로, 적극적으로 선택했다고는 보기 어려운 관계다. 이들을 이어주는 단 하나의 존재인 아내 혹은 딸이 부재할 때, 이들은 걷잡을 수 없이 어색하고 더이상 체면치레할 이유가 없는 이가 된다. 차 사고로 딸은 죽고 홀로 살아 돌아온 사위를 돌보는 장모는 부부가 함께 번 돈을 무람하게 사용하고(‘식물 애호’), 무능하다고 구박을 받던 사위는 치매로 전쟁 놀이에 빠진 장인의 상사로 군림한다(‘다음 손님’). 이런 불가해한 일들은 남에게 설명하기도 어렵고, 이해받기는 더더욱 어렵다. 나조차도 이해가 안 되는데 누굴 설득시키겠는가. ‘잔디’에서 설명서에 따라 제초제를 사용했지만 잔디가 엉망이 된 것에 대해 항변하는 부부의 근거는 얼마나 취약한가. 제조사 소비자 상담실에 전화를 걸어 “남편은 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남들에게는 코웃음을 유발하는 상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출판사 측의 ‘한국형 서스펜스의 최선두’라는 카피는 그래서 이해가 된다. 블록버스터는 멀리 있고, 생활 밀착형 공포는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더없이 가까웠던 관계가 무너져내리는 것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결국 어른이 된다는 건 이 모든 것의 시작에 내가 있었다는 사실을 수긍하는 일 같다. ‘수만의 탓이 아니었다. 그러나 편리하게 김의 탓이라고 떠넘길 수 없었다. 연민이 드는 가운데 누구도 잘못한 게 없다면, 자신이 전적으로 피해자라고 여긴다면, 바로 그 때문에 수만에게 잘못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원더박스, 113쪽) 편혜영표 한국형 서스펜스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중이다. ‘식물 애호’는 2017년 미국의 문예 주간지 뉴요커에 실리며 ‘금주의 소설’로 선정됐다. 2017년에는 장편소설 ‘홀’로 셜리 잭슨상을 받으며 미국 문학 시장에서 한국 문학의 가능성을 증명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중증정신질환도 치매처럼 국가가 관리한다

    정부가 ‘치매국가 책임제’ 수준으로 중증정신질환자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2일 밝혔다. 사실상 ‘중증정신질환 국가책임제’를 도입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 정신질환자에 대해 국가의 책임을 치매 수준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정신질환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 환자를 일제 점검하고, 비등록 환자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발굴하기로 했다. 또 응급상황 발생 때 발 빠르게 대응하고 치료받아야 할 정신질환자가 치료 중단 후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정신재활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인력도 늘린다. 현재 정신건강복지센터 근무자는 1곳당 평균 8명으로, 이 중 3~4명이 사례 관리를 맡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 명이 정신질환자 60여명을 관리하는 셈인데, 적어도 1인당 20명 수준으로 낮춰야 제대로 된 지원과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없는 시군구는 15곳이며, 104개 시군구에는 정신재활시설이 없다. 과거 정신질환을 겪었다가 회복한 이들을 ‘동료 지원가’로 양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같은 경험을 했던 이들이 비슷한 질환을 앓거나 앓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정신응급의료기관 지정과 ‘낮 병원’(환자가 출퇴근할 수 있는 병원) 운영을 확대하고, 병원을 나온 정신질환자들이 지역 사회로 복귀하기 전에 생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자립체험주택’(중간집)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는 응급개입팀을 배치해 자해·타해 위험환자에 대한 응급대응체계를 강화한다. 현재 응급개입팀이 있는 곳은 5개 광역시뿐이다. 정신질환자를 빨리 발견하고 초기 발병환자를 집중 관리할 수 있도록 ‘조기 중재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시도별로 거점병원을 지정하고 지역사업단을 설치한 뒤, 초기 발병환자를 이 사업단에 등록해 지속적으로 치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만성환자의 치료·재활 지원을 강화하고자 집중 사례 관리 서비스도 운영하기로 했다.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시도, 시군구별로 지역 정신응급대응협의체를 설치하고 광역 단위 정신의료기관 간 네트워크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SSEN리뷰] 진선규의 그랑 쁠리에 ‘나빌레라’

    [SSEN리뷰] 진선규의 그랑 쁠리에 ‘나빌레라’

    그랑 쁠리에 [grand plié]. 발레에서 양쪽 허벅다리를 일직선이 되도록 벌려 굽히는 동시에 무릎도 수평이 되도록 하는 동작을 말한다. 깊숙이 내려가는 동작이 필요한 이유는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기 위해서다. 70세 노인 심덕출과 23살 이채록은 그것이 발레의 시작이며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나빌레라’는 다음웹툰 ‘나빌레라’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치매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70세 심덕출은 예전부터 꿈꿔오던 발레를 배우기 위해 발레단으로 향한다. 그는 발레단에서 부상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23살 이채록을 만나게 된다. 이채록은 심덕출의 발레 선생님이, 심덕출은 이채록의 인생 선배가 된다. 두 사람은 나이차를 넘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나아간다. 지난 2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심덕출’ 역에 캐스팅된 배우 진선규와 최정수는 노인 발레리노 역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모습이 보였다. 실제 노인처럼 분장한 두 사람은 안정적인 발레 춤선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발레를 처음 접한 진선규는 발레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묻자 “전부 다 어려웠다”고 답했다. 그는 “발레가 빠른 시간 내에 따라갈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 기본 동작에 충실하려고 했는데 기본 동작이 제일 어려웠다. 아직도 기본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공연을 앞둔 소감도 밝혔다. 진선규는 “공연을 오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매번 할 때마다 안절부절한다. 준비를 했는데도 안한 것 같은 느낌이다. 뮤지컬을 많이 했던 사람이 아니라 그게 제일 걱정된다. 무대를 잘 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지난 1일 첫 공연을 마친 최정수는 “배우라는 직업이 작품에 들어가기 전 꽤 떨리는, 이상한 긴장감을 준다. 그 긴장감이 쾌감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번 공연은 더욱 그랬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정수는 이어 “공연을 통해 덕출 할아버지로서 뭔가를 이루고 소멸된 느낌이 들었다. 공연이 끝나고 스님처럼 (해탈한) 그런 느낌이었다. 덕분에 공연을 마친 뒤 집에서 웃으면서 잠들었다. 다음 공연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도 밝혔다. 공연에 임하는 두 배우의 모습은 발레를 대하는 심덕출의 마음과 다를 바 없었다.‘나빌레라’의 특징은 클래식 발레 공연이 아닌 만큼 공연을 통해 편하게 발레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재형 연출가는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몸짓, 그것을 발레라고 생각하는 게 이 작품과 맞을 것 같다”며 “그것이 원래 발레가 가진 뜻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회웅 안무가 또한 “발레 동작의 기본, 그 안에서 나오는 내면의 아름다움에 충실했다”고 설명했다. 기본 동작이 주는 아름다움은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발레리노들의 모습을 통해 아름답게 연출된다. 한편,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나빌레라’는 오는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터뷰] 남주혁 “‘눈이 부시게’는 가장 행복한 순간… 김혜자 선생님과 연기 꿈 같아”

    [인터뷰] 남주혁 “‘눈이 부시게’는 가장 행복한 순간… 김혜자 선생님과 연기 꿈 같아”

    “선생님, 우리 상 생각하지 말고 가서 재미있게 놀아요.” 지난 1일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받은 김혜자(78)가 시상식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전한 남주혁(25)의 말이다. 김혜자는 남주혁의 이 한마디에 수상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시상식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마지막 내레이션을 무대 위에서 다시 한 번 읊은 김혜자의 수상소감이 화제다. ‘눈이 부시게’ 역시 종영 한 달여 만에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젊은 시절 김혜자의 남편 이준하 역을 맡아 ‘인생 연기’를 펼친 ‘눈이 부시게’의 주역 남주혁 인터뷰를 돌아본다. 남주혁은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눈이 부시게’ 종영 인터뷰에 수수한 차림으로 나타났다. 꾸미지 않은 표정과 말투, 때때로 떠오르는 해사한 미소는 삶은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환경 속에서도 가슴 깊은 곳에 순수함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드라마 속 이준하와 어딘가 겹쳐 보였다. “(촬영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고, 저한테는 굉장한 영광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 좋은 선배님들과 연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매순간 촬영장을 떠나고 싶지 않을 정도였어요.” 모든 선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말하던 남주혁은 특히 김혜자에 대한 감사의 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항상 옆에 혜자 선생님이 있었던 것 같다. 촬영 전까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촬영에 들어갔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또 “대본을 정말 열심히 보신다. 매번 볼 때마다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며 “선생님과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게 아직도 꿈 같다”고 덧붙였다. “‘지금처럼 성실하게 초심 잃지 말고 더 멋진 배우가 되라’는 말씀도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모델 출신으로 한때 연기력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눈이 부시게’에서는 몰라보게 성장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시청자들과 주변의 칭찬에 대해 남주혁은 “칭찬받는 게 항상 쑥스럽고 스스로 항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받아야 하는 건 제가 아니고 감독님과 다른 배우분들”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샤넬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보여준 눈물 연기는 최고의 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 남주혁은 “준하라는 친구가 너무 안타까웠다. 울고 싶지 않았다. 눈물조차 머금고 있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혜자 선생님의 ‘사는 게 별 거 아니지’라는 첫 대사에 (가슴을 잡으며) 여기서 뭔가 올라왔다. 모든 게 무너져버렸다. 눈물이 저절로 났다”고 설명했다. 김혜자가 대상 수상소감에서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몇 번이고 고마움을 표했던 김석윤 감독에 대해 남주혁 역시 “인생 최고의 감독님”이라고 표현했다. 남주혁은 “모든 배우들이 편할 수 있게 재미있게 해주시고 긴장을 풀어주신다. 대사를 많이 맞춰보고 아닌 것 같으면 확실히 이야기해주신다. 배우들이 최고의 연기를 할 수 있게끔 디테일하게”라며 김석윤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된 ‘눈이 부시게’를 남주혁은 집에서 할머니와 함께 봤다고 했다. 그는 “저희 할머니가 중학교 때 거실에서 TV를 보시다가 ‘주혁이도 저기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신 적이 있다”고 옛날 일을 떠올렸다. 이어 “당시엔 연예인에 대한 꿈이 없었고 그냥 농구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는데 이번에 할머니와 함께 드라마를 보면서 할머니의 꿈을 이뤄드린 것 같아서 뿌듯했다”며 웃었다. ‘눈이 부시게’라는 ‘인생 드라마’에서 이준하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난 남주혁은 서른에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그는 “정말 많은 사람에게 공감이 되고 같이 울고 웃는 배우가 되겠다는 목표를 스물한 살 때 세웠다”며 “10년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계단을 오르는 중이다. 5~6개 올라왔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보면 올라온 계단을 볼 수 있지 않겠냐. 그때 가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극 중 치매에 걸린 혜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다시 살아간다. 남주혁은 “행복한 순간 하나가 저에게도 생긴 것 같다”며 “행복한 순간이 있었나 하고 돌이켜본다면 ‘눈이 부시게’라는 작품이 떠오를 것 같다. 배우로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던 작품”이라고 말을 맺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알츠하이머 진단 새 가이드라인 제시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IA)의 지원으로 미국, 스웨덴, 영국, 호주, 오스트리아, 일본 6개국 22개 연구기관의 뇌과학자들이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데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레인’ 5월 1일자에 발표했다. 치매라고 하면 대부분 ‘알츠하이머’를 떠올리지만 실제 치매는 다양한 요인으로 발병한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을 위해 알츠하이머와 기타 치매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제시된 가이드라인은 ‘TDP43’이라는 뇌 단백질의 변형 여부에 따라 치매를 구분한다. 알츠하이머도 TDP43 변형이 발견되는 부위에 따라 편도체에서만 나타나면 1단계, 해마에서도 검출되면 2단계, 중전두회에서까지 검출되면 3단계로 구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장애인 권리 제한 ‘성년후견제’ 대폭 손질

    인권침해 때 유엔 직권조사권 비준 추진 정부가 성년후견을 받는 장애인 등의 권리를 제약하는 300여개 법률을 손보기로 했다. 또 인권침해를 당한 장애인이 직접 국제사회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도록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선택의정서 비준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전문과 이런 내용이 담긴 제2·3차 병합 국가보고서를 발간하고 1일부터 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에 공개한다. 정부는 이 보고서에서 “성년후견제를 즉각적으로 전면 폐지하면 오히려 사무 처리 능력이 완전히 결여되거나 극히 미약한 장애인의 권리 보호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성년후견제 폐지에 반대 의견을 냈다. 다만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 과도한 제한이 발견되면 각 부처 간 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등 후견 개시로 인한 현실적 제약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성년후견제는 의사 결정 능력이 낮은 발달(지적·자폐)장애인과 치매 노인이 후견인을 통해 각종 법률 행위를 할 수 있도록 2013년에 도입한 제도다. 하지만 성년후견을 받는다는 이유로 개별 법률에서 개인의 직업 선택과 자격증 취득 자격까지 지나치게 제한해 되레 장애인을 법적으로 차별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제도는 유엔장애인권리협약과도 충돌한다. 인권침해를 받은 장애인이 유엔에 개인·집단 진정을 넣을 수 있게 하고,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의 직권조사권을 도입하는 선택의정서도 비준한다. 94개국이 선택의정서에 서명했으나, 한국은 준비가 더 필요하다며 채택을 미뤄 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이 한국에서 권리 구제를 충분히 받지 못했다면 유엔에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유엔이 한국 정부에 시정 권고를 하면 정부는 이를 면밀히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19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김혜자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2019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김혜자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배우 김혜자가 ‘2019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김혜자는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김혜자는 JTBC ‘눈이 부시게’에서 치매에 걸려 눈이 부셨던 과거에 갇혀 살아가는 김혜자를 연기했다. 김혜자는 “생각도 안했는데 너무 감사하다. 이런 작품 기획해주신 김석윤 감독님, 인생 드라마를 써주신 작가님 너무 감사하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시청자 여러분께 너무 감사하다.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 꼭 하고 싶었다”는 소감도 밝혔다. 김혜자는 이어 “여러분이 좋아해주셨던 내레이션을 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대본을 찢어 왔다”며 대본을 펼치고 드라마 속 명대사를 읊어내려갔다. 말하는 도중 “또 잊어버렸어. 어떡하면 좋아”라며 특유의 말투로 얘기에 기분 좋은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질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것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시상식에 함께한 배우 등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해 김혜자의 수상을 축하했다. 한지민, 김혜수, 염정아 등 후배 배우들은 김혜자의 수상 수감에 눈시울을 적셨다. 이날 시상식은 JTBC와 네이버 V라이브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시상식 진행을 맡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019 백상예술대상] 김병철·이정은, TV부문 남·녀조연상 수상

    [2019 백상예술대상] 김병철·이정은, TV부문 남·녀조연상 수상

    배우 김병철과 이정은이 ‘2019 백상예술대상’ 조연상을 받았다. 이들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녀조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병철은 JTBC ‘SKY 캐슬’에서 1등만을 강요하는 아빠 차민혁 역을 맡아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김병철은 염정아, 윤세아 등 함께 열연한 배우들을 한 명씩 언급하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병철은 “배우들, 스태프 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JTBC ‘눈이 부시게’에서 치매 시어머니(김혜자 분)을 모시고 사는 며느리 역을 맡은 이정은은 “엄마 상만 좋은 줄 알았는데 상을 받으니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정은은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욕심 났지만 제가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며느리로 적당할까 걱정했다. 제작진이 용기 많이 주셨다”며 “저희가 100% 사전제작이라 작업환경 만드는데 제작진들이 많이 노력했다. 같이 나누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JTBC와 네이버 V라이브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시상식 진행을 맡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항진 여주시장 ‘한국사회 고령화와 지방정부 대응’ 토론 참석

    이항진 여주시장 ‘한국사회 고령화와 지방정부 대응’ 토론 참석

    이항진 경기 여주시장은 1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개최된 ‘목민광장 제16호 특집좌담’에 참석했다. ‘한국사회 고령화와 지방정부의 대응’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좌담회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좌장으로 이항진 여주시장, 최형욱 부산 동구청장, 장정민 옹진군수, 이삼식 한양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장 등이 토론을 했다. 이번 좌담회는 한국사회의 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 등 다양한 문제를 시작으로 커뮤니티케어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찾아보고 고령화 문제에 대한 지방정부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골자로 진행됐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 시장은 여주시의 고령화 비율 등을 설명하면서 여주 치매안심센터 운영과 각 지역마다 공동체를 형성해 자력으로 재원도 마련하고 서로 의지하면서 생활하는 여주형 마을공동체를 소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금융상품] 삼성생명 ‘간편가입 종합간병보험’

    [금융상품] 삼성생명 ‘간편가입 종합간병보험’

    삼성생명이 다음달 2일부터 판매하는 ‘간편가입 종합간병보험’은 장기요양상태와 치매를 주보험에서 보장하며,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있어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심사를 간편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주보험에서 장기요양상태 1~2등급 또는 중증 치매를 보장하며,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있어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심사를 간편하게 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중증의 장기요양상태 또는 중증치매를 최초 1회에 한해 주보험에서 보장해준다. 경증이상의 치매로 진단받으면 간병에 지친 가족들을 위한 ‘보호자 심리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동영상] 런던마라톤 완주한 ‘빅 벤’, 애써 훔쳐간 이들 “왜 그럴까

    [동영상] 런던마라톤 완주한 ‘빅 벤’, 애써 훔쳐간 이들 “왜 그럴까

    ‘그걸 가져가서 뭐하려고 그러는 걸까요?’ 런던의 명물 ‘빅 벤’ 모양의 장식을 뒤집어 쓴 채 28일(현지시간) 제 39회 런던국제마라톤을 완주한 루카스 베이츠(30)는 이렇게 묻고 싶었을지 모른다. 영국 켄트주 마이드스톤 출신인 그는 최근 대규모 보수 공사가 한창인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엘리자베스 타워를 가리키는 약칭인 빅 벤 장식을 뒤집어쓰고 풀코스를 뛰었지만 결승선 아치에 빅 벤의 꼭대기가 걸려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해 뒤뚱거렸다. 베이츠는 다섯 번째 출전인 런던마라톤에서 뭔가 색다른 도전을 하고 싶어 기네스 월드 레코드의 랜드마크 차림 분야 세계기록 도전에 나섰는데 빅 벤 장식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미처 생각이 못 미쳤던 것 같다. 그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집에 가져갔는데 옮기기도 어렵고 집에 들여놓을 수도 없었다. 똑똑한 친구가 바에 가서 목이나 축이며 바 주인에게 잘 얘기해보자고 하더라. 주인도 가게 밖에 세워놓아도 된다고 해 그렇게 했다. 그런데 나중에 누군가 가져가 없어졌다고 하더라”며 껄껄 댔다. 가게 앞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대회 참가자로 보이는 젊은 여성을 포함한 네다섯 명이 장식을 힘겹게 끌고 가는 모습이 생생히 잡혔다. 돌려받길 원하느냐는 BBC의 질문에 베이츠는 “집안에 놔둘 만한 공간도 없다”고 정색을 했다.그 무겁고 힘든 장식을 뒤집어 쓴 채 완주한 그의 기록은 3시간54분으로 이른바 ‘언더 4’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베를린마라톤에서 리처드 마이어츠가 루벡주 홀스텐터 시 정문 모양의 장식을 입고 달려 작성한 이 부문 세계기록 3시간34분34초에는 20분가량 뒤처졌다. 장식을 거느리지 않고 달렸을 때 베이츠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59분대였다. 그는 “예전에 런던마라톤을 네 차례 뛰었는데 올해는 뭔가 다른 일을 해보길 원했고 사람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려고 그 미친 의상을 입기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대회 참가 명분은 영국의 치매 환자를 돕는 연구에 쓰일 기금을 모금한다는 것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41만 4168명이 참가 신청해 2015년 대회 때의 곱절을 훨씬 넘었으며 이 가운데 5만 6398명이 출전 허가를 얻어 4만 2000여명이 이날 레이스에 참가했는데 그 중 엘리트 부문을 제외하고는 베이츠처럼 즐거움을 위해 뛰어 여러 자선기금을 모금하는 데 함께 했다. BBC는 서른아홉 번째를 맞은 이 대회 역대 모금액이 10억 파운드(약 1조 4973억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노인들 등친 ‘건강식품 떴다방’…조직원 86명 일망타진

    [여기는 중국] 노인들 등친 ‘건강식품 떴다방’…조직원 86명 일망타진

    전국을 돌아다니며 일명 ‘떴다방’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공안에 적발됐다.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시(武汉) 공안국은 최근 무료 건강검진, 무료 관광 등을 미끼로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 86명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우한시 공안국 2개 지역 공안 관계자들은 올 초부터 시작된 약 60일에 걸친 수사 끝에 7곳의 도시를 돌며 떴다방 행각을 벌인 범죄 조직을 소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적발된 떴다방 전문 조직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애지건강관리유한공사’라는 유령 회사를 설립, 후베이성 일대를 대상으로 무자격 의료 행위를 이어간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 떴다방 일당들은 50~70대 노인들을 겨냥, 원가 5~10위안(약 800~1700원) 대의 저가 식품을 마치 장수를 위한 특효약으로 속여 수 천 만 위안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2017년 7월 우한시 거주 71세의 노 씨는 해당 업체 소속 여직원 오 씨로부터 599위안(약 10만원)어치의 건강식품을 구매한 바 있다. 이후에도 노 씨는 오 씨로부터 수 차례 전화 연락을 받았고, 그로부터 고혈압 특효약, 수면 부족 개선 의료식품, 고지혈증 치료제, 허리 디스크 완화 마사지 기계 등을 차례로 구입했다. 노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20대 젊은 의료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오 씨가 소개한 해당 제품을 먹으면 노년기에 생기 수 있는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약품을 구매한 금액은 당시 현장에서 현금으로 1만 5960위안, 이후 카드 결제로 6000위안, 9960위안 등을 차례로 지불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떴다방 피해자 후 씨. 우한시에 거주하는 후 씨 역시 지난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10만 위안(약 17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이들의 제품을 구매하는데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후 씨는 “각종 정신질환과 치매, 수면 부족 등에 탁월한 개선 효과를 가졌다고 홍보한 제품을 믿고 구매했다”면서 “하지만 오히려 이들이 판매한 의약품을 섭취한 이후 병세가 더 깊어 졌다. 혼자만 구매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 친척들에게도 소개한 것을 매우 후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 신고를 받은 해당 지역 공안국은 떴다방 퇴치 전담 수사팀을 신설, 내부 사정에 밝은 이들을 수소문하는 방식으로 문제의 조직원 86명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투입된 공안 인원의 수만 약 100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이들 조직원들은 무료 경품지급, 무료 신체 검사, 무료 건강 관련 강좌, 무료 관광 등을 미끼로 사기를 벌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도 공안국 관계자에 의한 적발 위험에 대비해 불법 무료 강좌 및 행사 진행 시 신분증 지참을 요구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직원들은 떴다방 행사장 입장 시 노인들에게 신분증을 요구, “국가에서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은 최신 신약 건강 식품”이라면서 “이 같은 기술 개발 및 비밀 유지를 위해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고 노인들을 기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약 2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애지건강관리유한공사’라는 유령 회사를 운영한 지린성 출신의 유 모씨(42)와 용의자 86명을 현장에서 적발, 이후 각 도시 별 지부장으로 활동한 진 모씨, 채 모씨 등을 추가로 검거했다. 이들은 42세 유 모 씨를 사장으로 부사장 진 모씨(31), 고객지원부서, 재무부, 인사부 및 각 지역별 지사장 등 내부 조직을 운영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임원급 직원에게는 기본급 월 1만 위안(약 170만 원)과 인센티브, 일반 사원에게는 월 3000위안(약 51만 원)의 기본급과 판매 수당 등을 지급해왔다. 현재까지 이들 조직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이들의 수만 약 3000명, 관련 피해 금액은 3500만 위안(약 6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해당 지역 공안국은 유 모씨 등 일당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 수사,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치매 가족 현실 반영, 영화 ‘당신이어서 고마워요’ 예고편

    치매 가족 현실 반영, 영화 ‘당신이어서 고마워요’ 예고편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요양 복지, 치매 가족의 현실을 담은 영화 ‘당신이어서 고마워요’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는 신입 요양복지사 ‘케이’와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케이코 할머니’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공개된 예고편은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모두 요양원’의 풍경으로 시작한다. 그곳에 온 신입 요양복지사 ‘케이’는 기억을 잃어가는 ‘케이코 할머니’와 만난 뒤, 점차 진정한 ‘케어인’으로 거듭난다. 뒤돌아서면 자신이 밥 먹은 것조차 잊어버리지만, ‘케이’는 그런 ‘케이코 할머니’와의 추억을 차근차근 하나씩 쌓아올린다. 특히,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라는 카피와 “제가 기억할게요”라는 케이지의 대사는 세대를 넘어선 눈부신 우정을 예고한다. 영화 ‘당신이어서 고마워요’는 오는 5월 개봉한다. 전체 관람가. 105분.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종합] 한성주, 동영상 파문 후 반전 근황 ‘사생활 지켜주자’

    [종합] 한성주, 동영상 파문 후 반전 근황 ‘사생활 지켜주자’

    성관계 동영상 논란으로 자취를 감췄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한성주 복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한성주 전 아나운서가 서울대병원 본원 신경과 소속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라고 전해졌다. 앞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는 사생활 영상 논란이 된 스타를 집중 재조명, 한성주와 전 연인 크리스토퍼 수의 동영상 파문을 언급한 바 있다. 한성주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기자는 “제보를 받고 영상이 올라온 사이트에 들어가서 영상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한성주와 통화했는데 그 당시 대처가 힘들었던 이유는 소속사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블로그에 들어가면 영상 외에도 한 씨 여권 복사본도 가려지지 않고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고 전했다. 또 TV조선 ‘별별톡쇼’에서도 한성주 이야기가 전해졌다. 당시 방송에서 이 PD는 “2011년 12월 한 블로그에 ‘A양 비디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며 한성주 사생활 동영상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남녀가 관계를 맺는 장면이었는데 이 동영상 속 주인공이 한성주로 알려지면서 굉장히 파문이 크게 일었다”고 전했다. 이 PD는 “한성주 오빠, 한성주가 내 고등학교 후배”라며 “오랜 세월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내가 물어봤다. 나도 연락이 안 돼서. 그런데 동창들하고도 거의 연락을 안 하고 사는 모양이다”고 덧붙였다. 이 PD는 “최근 (한성주가) 재기를 위한 움직임도 조금씩 보이는 것 같은데 여전히 감감무소식으로 안개 속에 있는 건 사실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한성주는 본원 신경과에서 개인 연구원 신분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성주는 지난 2011년 12월 연예계 활동을 중단 후 단국대 일반대학원 보건학과에서 원예치료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성주는 주로 치매 환자들을 위한 원예치료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동영상] 런던마라톤 완주한 ‘빅 벤’, 결승선 아치에 걸려 ‘나 빼줘’

    [동영상] 런던마라톤 완주한 ‘빅 벤’, 결승선 아치에 걸려 ‘나 빼줘’

    런던의 명물 ‘빅 벤’ 모양의 장식을 뒤집어 쓴 채 42.195㎞를 완주했는데 결승선에 설치된 아치에 걸려 옴짝달싹 못했다. 28일 제39회 런던국제마라톤 결승선 근처에서 목격된 우스꽝스러운 장면이다. 영국 켄트주 마이드스톤 출신 루카스 베이츠(30)는 빅 벤 모양의 장식을 뒤집어쓰고 풀코스를 완주한 남자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의 랜드마크 차림 분야 세계기록 도전에 나섰다. 빅 벤이란 최근 대규모 보수 공사가 한창인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엘리자베스 타워를 가리키는 약칭이다. 그의 기록은 3시간54분으로 이른바 ‘언더 4’를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베를린마라톤에서 리처드 마이어츠가 루벡주 홀스텐터 시 정문 모양의 장식을 입고 달려 작성한 이 부문 세계기록 3시간34분34초에는 20분가량 뒤처졌다. 그 커다란 시계 모양의 탑 장식을 뒤집어 쓰지 않고 달렸을 때 베이츠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59분대였다. 그는 “예전에 런던마라톤을 네 차례 뛰었는데 올해는 뭔가 다른 일을 해보길 원했고 사람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려고 그 미친 의상을 입기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이날 대회 참가 명분은 영국의 치매 환자를 돕는 연구에 쓰일 기금을 모금한다는 것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41만 4168명이 참가 신청해 2015년 대회 때의 곱절을 훨씬 넘었으며 이 가운데 5만 6398명이 출전 허가를 얻어 4만 2000여명이 이날 레이스에 참가했는데 그 중 엘리트 부문을 제외하고는 베이츠처럼 즐거움을 위해 뛰어 여러 자선기금을 모금하는 데 함께 했다. BBC는 서른아홉 번째를 맞은 이 대회 역대 누적 모금액이 10억 파운드(약 1조 4973억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흥 신현동 4번째 치매안심마을 지정

    시흥 신현동 4번째 치매안심마을 지정

    경기 시흥시는 신현동을 네 번째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연성동을 치매안심마을 제1호로 지정한 이후 신천동과 죽율동에 이어 4번째 마을이다. 보건·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신현동을 시흥시치매안심센터와 신현동행정복지센터가 협업해 선정했다. 치매환자·가족을 이해하고 배려해 치매가 있어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로써 주민들은 치매조기검진과 치매 바로알기 교육, 맞춤형 치매예방교육을 제공받는다. 또 경로당 환경개선사업과 치매환자와 주민이 함께하는 ‘힐링 영화제’도 진행한다. 이밖에도 치매가족 나들이와 치매인식개선 캠페인 등 치매를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주어진다. 더불어 주민이 주도하는 체감도 높은 다채로운 치매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임병택 시장은 “앞으로 시흥 전 지역을 치매안심마을로 조성해 치매가 있어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치매안심도시 시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나이 들면 떨어지는 기억력, 되돌리는 기술 만들었다

    나이 들면 떨어지는 기억력, 되돌리는 기술 만들었다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기억력이 감소한다.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긴 하지만, 치매처럼 심한 경우나 치매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 소소한 어려움을 겪는 경도 인지장애가 진행하면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개인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가족과 사회의 돌봄이 필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나이가 들더라도 적당한 수준의 인지기능을 오래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현재까지는 노인에서 기억력 및 인지기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팀은 수년 전부터 자기장을 이용한 뇌 자극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강한 자기장을 이용해서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외부에서 뇌를 자극하는 경두개 자기자극기(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TMS, 이하 TMS)는 우울증이나 중독, 강박 장애 같은 다양한 뇌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TMS를 이용해서 수술이나 다른 침습적 처치 없이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했다. 물론 인간의 뇌에서 기억력에 관련된 부위는 여러 개지만, 연구팀이 집중한 부위는 뇌의 가장 깊숙한 부분인 해마(hippocampus)다. 이미 2014년 건강한 젊은 사람을 대상으로 TMS를 통한 해마 자극이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최근 노스웨스턴 대학의 조엘 보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건강한 노인의 뇌를 TMS로 자극해 젊은 사람만큼 기억력을 좋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선 64세에서 80세 사이 건강한 노인 16명을 대상으로 기억력과 관련된 테스트를 진행했다. 젊은 성인의 경우 55점 정도 나오는 테스트에서 노인 대상자는 40점 정도를 기록했다. 이후 5일에 걸쳐 하루 20분씩 TMS를 통해 실제 해마를 자극하거나 혹은 기기만 갖다 대고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다시 테스트 한 결과 TMS를 통해 자극을 받은 실험군은 젊은 성인과 비슷한 성적을 보여줬다. 물론 소규모 테스트이고 짧은 시간 동안 반응을 본 것이지만, 인지장애 및 치매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를 시사하는 소견으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치료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만 효과가 있거나 장기적으로 심한 부작용이 있으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약물처럼 복용이 편리한 방법이 아니라 TMS라는 특수 의료장비를 계속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 역시 해결해야할 과제다. 하지만 늘어나는 치매 및 경도 인지기능 인구를 생각하면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스트레스, 푸른 숲에 내려놓고 올까요”

    서울 송파구 마천동 천마근린공원에 자연을 체험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힐링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송파구는 오는 11월까지 다양한 자연 체험으로 심신을 안정시키는 ‘천마산 치유숲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명상, 차마시기, 숲길 걷기, 숲 해설, 이완 체조, 마사지, 오감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치매 노인, 갱년기 여성, 자녀 동반 가족 등 신청자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활동도 제공된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은 오후 2시에도 추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간별 정원은 15명으로,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송파구는 심리상담, 숲 해설, 스포츠지도 등의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산림치유사를 채용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천마근린공원은 면적이 약 18만 2420㎡로, 체육시설로 분류되는 올림픽공원을 제외하면 관내에서 두번째로 큰 공원이다. 앞서 송파구는 지난해 25억원을 투입해 천마근린공원 시설 전반을 보수하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은 지역 특성상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녹지공간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치유 숲’으로 재조성했다. 천마산 치유숲은 연령과 세대에 따라 유아치유, 건강치유, 참여치유, 실버치유, 산림치유 등 5가지 테마에 따른 공간으로 조성됐다. 각 테마의 특성에 맞춘 운동기구와 놀이시설, 무장애데크 등이 설치돼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구는 천마공원 치유숲 외에도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수변올레길을 조성하는 등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친환경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치유숲 프로그램을 통해 구민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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