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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우울증 환자 뇌 속 보니...일반인보다 ‘이것’ 적었다

    [달콤한 사이언스] 우울증 환자 뇌 속 보니...일반인보다 ‘이것’ 적었다

    우울증은 이전에는 단순히 기분이 저하된 상태로 알려져 ‘마음의 감기’라며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왔었다. 그렇지만 우울증은 생각이나 사고과정, 동기, 의욕,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적, 육체적 기능이 저하돼 심할 경우는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많은 심각한 정신질환이다. 우울증의 정확한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경과학자들이 우울증을 유발시키는 뇌세포를 찾아냈다. 캐나다 맥길대 더글라스 정신건강연구소, 신경과학통합연구센터, 맥길대 의대 정신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우울증으로 사망한 성인과 다른 원인으로 급사한 사람의 뇌세포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에게서 유독 많이 발견되는 뇌세포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최신 정신과학’ 5일자에 실렸다. 최근 국내 연구진은 몸 속 염증이 뇌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많은 연구자들이 우울증은 체내 염증이 신경세포에 영향을 미치거나 특정 뇌신경세포가 우울증을 유발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가운데 연구팀은 맥길대 부속병원의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우울증으로 사망한 10명과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이 아닌 다른 신체증상으로 인해 급사한 10명의 뇌 조직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 해마 부위에 존재하는 성상교세포의 GFAP와 비멘틴이라는 단백질에 주목했다. 성상교세포는 별 모양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신경세포에 영양공급, 이온농도 조절, 노폐물 제거 등 역할을 한다. 뇌 조직 분석결과 우울증을 앓았던 사람들의 뇌에서는 전반적으로 성상교세포 숫자가 줄고 비멘틴 GFAP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또 성상교세포의 구조나 형태는 일반인이나 우울증 환자나 다르지 않았지만 세포의 분포와 숫자에서 확연히 차이가 났다. 중증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록 성상교세포의 숫자는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증이 다른 요인들도 있겠지만 뇌 세포의 구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성상교세포의 감소를 막아주면서 자연스럽게 뇌 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치매와 같은 기억 관련 질환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끌고 우울증과 자살에 있어서 뇌 염증의 역할을 연구하고 있는 나귀브 메차와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울증 유발에 관여하는 뇌세포를 찾아냄으로써 효과적인 신개념의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없는 효과적 우울증 치료가 가능해지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마리안, 마가렛/강신애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마리안, 마가렛/강신애

    마리안, 마가렛/강신애 문드러져서 문딩이라지요진물 흐르는 얼굴, 등허리맨손으로 문질러 약을 발라주는 부드러운 손 환자들은 미안해 울고없는 죄가 씻긴 듯 울고한 달에 한 번 수탄장에서 울었지요 코발트블루 바다 바라보다근원에 닿던 사람들새벽, 밀려가던 파도의 서늘함이 밴편지에는늙어 짐 될까 떠난다는 말씀만 방울방울 맺혀 있었죠 낯선 모국에서백사청송 그리움의 기슭에암을 들인 마리안 요양원 찾아소록도를 꺼내면 치매의 마가렛방긋 웃지요 마리안 수녀님과 마가렛 수녀님을 생각하면 인간인 내 마음 안에 백합꽃이 핍니다. 두 분은 20대에 소록도에 들어와 70대까지 사십여 년 세월을 한센병 환우들을 위해 바쳤지요. 장갑이나 마스크 없이 환우들의 고름을 직접 짜고 맨손으로 환부에 약을 도포하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었습니다. 평생 TV 수신도 하지 않았지요. 소록도 식당에서 두 분이 식사하는 모습을 본 적 있습니다. 두 개의 아우라가 주위에서 펼쳐지더군요. 인간인 내가 인간을 보며 마음 안에 백합꽃이 핀 적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두 분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인간이 만든 어떤 상도 두 분의 숭고한 인간적 행위를 대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두 분은 그냥 인간입니다. 곽재구 시인
  • “박보검도 보냈다”…軍편지공모전, 대상은 ‘의붓아버지께 보낸 편지’

    “박보검도 보냈다”…軍편지공모전, 대상은 ‘의붓아버지께 보낸 편지’

    국방부, 코로나19 계기 장병 대상 편지공모전편지 3759편 응모해 21편 선정공군 남의관 상병 대상 1일 국방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장기간 외출, 외박이 제한된 병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고마운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편지공모전 ‘새해엔 편지하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부터 2주간 실시한 공모전에 3759편이 응모됐다. 외부 심사위원 심사를 거쳐 최종 21편이 선정됐다. 현재 해군에 복무 중인 배우 박보검 일병도 팬들에게 보낸 편지를 공모전에 제출했지만 입상하지 못했다. 공모전 대상은 공군 남의관 상병에게 수여됐다. 남 상병은 의붓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등학생 때 아버지를 처음 만나고, 대학 진학을 하고, 저의 새로운 아버지가 되어주시고, 그리고 입대를 한 지금까지 아버지께서는 저의 모든 과정에 이유 없는 무한한 응원과 격려, 그리고 더 큰 사랑을 주셨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 ‘아버지’라는 단어와 존재의 의미를 제게 깨우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를 비롯한 우리 가족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어머니를 행복하고 외롭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밝혔다. 수상 소식을 전달받은 남 상병은 “아버지께 미처 전하지 못한 진심을 이번 기회를 통해 전할 수 있었다. 군 생활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되어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 홀어머니, 외국인 아내, 치매로 기억을 잃으신 할머니, 기부로 인연을 맺은 소아암 환자 등에게 보내는 편지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공모전은 지난달 1일부터 2주간 실시돼 총 3759편의 편지가 응모됐고, 외부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21편을 선정했다. 선발된 모든 병사들은 3박4일의 휴가를 받고, 편지 수신인에게는 설날(2월 12일)까지 농·축·수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가 배송될 예정이다.국방부는 “비록 최종 21편에 들지는 못했지만, 현재 해군에 복무 중인 박보검 일병이 팬들에게 보낸 편지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포상 휴가는 군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제한이 풀리는 대로 사용할 수 있다. 불가피할 경우 전역 전 휴가에 붙여서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쓰레기인 줄”…집앞에 내놓은 3억원 현금뭉치 증발

    “쓰레기인 줄”…집앞에 내놓은 3억원 현금뭉치 증발

    이삿짐 정리 과정에서 우리 돈으로 3억원이 넘는 달러 뭉치가 든 비닐봉투를 실수로 내다버린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1일 현재까지 돈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1일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달러 약 28만불(한화 3억1000만원)을 잃어버렸다며 경찰에 신고한 A(39·성북구 장위동)씨는 이날까지도 현금을 찾지 못했다. 치매 증세가 있는 A씨의 어머니는 지난달 23~24일쯤 이사를 가기 위해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달러 뭉치가 든 비닐봉투 1개를 집 밖 쓰레기를 모아둔 곳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이 사실을 깨닫고 확인하러 나간 것은 26일 오후 11시쯤. 하지만 당시에는 현장에서 이미 돈을 싸둔 담요와 비닐봉투, 현금이 사라진 뒤였다. 이 모녀가 잃어버린 돈은 살던 집을 판 돈과 그간 일을 해서 번 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사를 가기 위해 거액의 현금을 직접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9년부터 당시 달러 환율이 오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여러 번에 걸쳐서 바꿨고, 은행 이자율이 낮고 경기가 어려워 다시 못찾을 수도 있겠다는 걱정에 현금으로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0월에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이 있었고 보증금을 내야하는데, 그 전까지만 달러로 보관하려고 했다는 것. 경찰은 23~24일의 A씨 집 밖 쓰레기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들여다 봤지만 특이사항을 포착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현재는 1월달 전체 CCTV를 돌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암경찰서 관계자는 “잃어버린 날짜가 특정되지 않고 재개발 구역이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만약 누군가 이 돈을 가져간 것이라면, 최대 1년 이하의 실형까지 나올 수 있는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형법 제360조 점유이탈물횡령죄는 ‘유실물, 표류물 또는 타인의 점유를 이탈한 재물을 횡령한 자’를 처벌하는 조항으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료에 처해질 수 있다. 만약 돈을 주운 사람이 스스로 현금을 돌려주면 자수에 해당하기 때문에 범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선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재판부나 수사기관의 선처를 받기 위해서는 돈을 최대한 빨리 돌려주는 게 낫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A씨는 “돈을 돌려주면 아무 책임도 묻지 않고 사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반환을 호소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중증 알레르기 검사, 만성통증 치료에 건강보험 적용

    중증 알레르기 검사, 만성통증 치료에 건강보험 적용

    오는 3월부터 중증 알레르기 질환인 아나필락시스 검사와 만성근골격계 통증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건강보험 적용 대상 질환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아나필락시스 진단 검사를 하려면 약 21만 5000원을 부담해야 하나, 3월부터는 1만2000원만 내면 된다. 두드러기를 진단하는 자가혈청 피부반응검사 비용도 2만 9000원에서 3월 9000원으로 줄어든다. 이밖에 적정한 운동 전후 전신증상을 관찰하는 운동 유발시험 비용은 13만 4000원에서 6만 7000원으로, 약물 알레르기 환자 치료법인 약물탈감작요법 비용은 20만 8000원에서 4만원으로 비용 부담이 줄게 된다.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국민행복카드) 지원도 확대된다. 2022년부터 한 자녀를 임신한 경우 지원금액이 현재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다자녀를 임신한 경우 10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인상된다. 국민행복카드 사용기간도 현재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녹내장 치료제인 에이베리스점안액0.002%, 파킨슨병 치료제인 에퀴피나필름코팅정50㎎에도 2월부터 건강보험이 신규 적용된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가기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왕진) 수가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의과분야 왕진 수가 시범사업을 추진했는데, 이를 한의과 분야로도 확대한 것이다. 환자는 집에서 한의사의 진찰과 교육상담 외에 침술, 뜸, 부항 등의 질환 관리를 받을 수 있다. 한의과 방문진료 시범 수가는 1회당 약 9만3000원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3월부터는 중증 행동심리증상(BPSD)·섬망 증세를 보이는 치매환자를 지역사회에서 치료하는 ‘치매안심병원 인센티브 제공 시범사업’도 진행된다. 사업 대상자는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된 경북·대전 지역의 4개 공립요양병원이며, 치매 환자의 입원 기간이 짧고 퇴원 후 또 다른 의료기관이 아닌 가정으로 돌아가는 비율이 높을수록 수가에 가산이 주어진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생방송 오늘아침’ 3대의 건치 비결로 등장한 아쿠아픽 구강세정기

    ‘생방송 오늘아침’ 3대의 건치 비결로 등장한 아쿠아픽 구강세정기

    전문가들은 노인의 잔존 자연치아가 최소 20개(위 10개, 아래 10)는 되어야 기본적인 식사가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국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의 대부분이 구강 내에 최소한 1개의 치아를 상실한 결손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노인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치아가 건강하지 않은 집단이 건강한 집단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두 배나 높다는 결과를 발표해 치아의 결손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구강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29일 방송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70세 할머니부터 40세 아빠, 12살 손녀까지 3대 건치 가족의 구강 건강 관리 비법이 공개돼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에 출연한 가족은 치과 전문의가 인정할 정도로 튼튼한 치아를 자랑했다. 특히 할머니는 결손 치아나 임플란트, 치아우식 없이 24개의 건강한 치아를 가지고 보건소에서 주최한 ‘치아 어르신 선발대회’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이들 가족이 구강 건강 관리 비법으로 꼽은 것은 ‘구강세정기’다. 식사를 마친 후 칫솔과 치간 칫솔, 치실까지 사용해 꼼꼼하게 양치를 하고, 구강세정기로 일반 칫솔로는 닿지 않는 입속 사각지대까지 케어하는 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치아와 잇몸 사이의 작은 틈인 ‘치주포켓’은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쉽지만, 칫솔질과 치실만으로는 관리하기가 어렵다. 반면 방송에 소개된 아쿠아픽 구강세정기(AQ-230)는 분당 1400회의 강력한 맥동수류와 0.6mm의 초미세 물줄기가 치주포켓 속 이물질까지 말끔하게 제거해 구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 아쿠아픽 관계자는 “구강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구강세정기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대한치과의사협회의 공식 추천품인 아쿠아픽 코드리스 구강세정기 AQ-230은 치아와 치주포켓 세정은 물론이고, 잇몸 마사지까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쿠아픽은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월 8일까지 코드리스 구강세정기와 음파전동칫솔, 뉴아쿠아픽 구강세정기 등 인기 제품을 최대 59%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온, 오프라인 최저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간 중 이벤트 제품을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마사지건과 치킨 등 선물의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광지 삼척 도계에 캠퍼스·복합헬스타운 추진

    폐광지인 강원 삼척 도계지역에 캠퍼스·복합헬스타운이 추진된다. 삼척시와 강원대는 29일 석탄산업의 쇠락으로 인구가 줄고 있는 도계읍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캠퍼스타운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석탄도시에서 관광·문화·복지도시로의 재창조, 블랙다이아몬드 도계’를 테마로 총 사업비 417억원이 투입 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강원대는 도계캠퍼스를 주축으로 스마트 복합헬스케어도시 조성(K-뉴딜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부터 본격화된 도계 도시재생사업은 경제기능회복(도계 콤팩트시티)을 중심으로 석탄산업 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예술공간, 청년·광부 창업교육 및 영상미디어센터, 도계로 특화거리, 전통시장 브랜드화 사업 등이 추진된다. 또 주민중심 생활복지 실현(생활복지 특화도시)을 위해 웰빙케어 및 헬스케어 프로그램과 힐링쉼터 등이 진행된다. 강원대는 도계캠퍼스를 중심으로 스마트 복합헬스케어학과를 신설하는 등 고령화 사회 실버케어를 담당할 인력을 양성하고 치매코디네이터 자격제도를 추진하는 한편 대학주도의 지역 활성화를 위해 지역인재와 일자리가 연결되는 선순환 교육체계 구축에 나선다. 고령화 사회에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맞춤형 보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학 주도형 지역균형발전에 앞장서겠다는 복안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폐광지역인 도계읍의 인구감소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외곽에 있는 강원대 도계캠퍼스를 도계읍내로 끌어들여 대학타운이 형성되면 도계읍 회생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낮잠이 뇌 속 노폐물 없애 건강한 뇌 만들고 치매까지 막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낮잠이 뇌 속 노폐물 없애 건강한 뇌 만들고 치매까지 막는다

    봄이나 가을 같은 환절기가 아니더라도 점심을 먹고 나면 배부름의 만족감과 함께 밤잠의 부족함까지 몰려들면서 꾸벅꾸벅 졸음이 쏟아진다. 낮잠은 학습 집중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에서는 여전히 오후 2~5시 사이에 낮잠을 자는 ‘시에스타’ 문화가 남아있기도 하다. 실제로 점심 직후 잠깐의 낮잠이 뇌 속 노폐물을 제거해 인지능력을 높이고 치매까지 막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중국 우후4차인민병원 노인병학과, 상하이 정신보건연구센터 알츠하이머및퇴행성뇌질환연구소, 노인정신건강과, 상하이 교통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10~30분 이내로 규칙적으로 낮잠을 자는 것이 인지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BMJ 일반 정신과학’ 26일자에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과학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 정도가 치매를 비롯한 인지기능 저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수록 밤잠이 줄고 낮잠의 길이와 빈도는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낮잠과 노인들의 인지능력 저하 방지의 연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베이징, 상하이, 시안 등 중국 내 대도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남녀 2214명을 대상으로 낮잠을 자는지 여부와 혈액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 치매검사와 인지능력평가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이들의 평균 야간수면시간은 약 6.5시간이었으며 680명은 낮잠을 안 자는 것으로 확인됐다. 낮잠을 자는 노인들은 최소 5분에서 최대 2시간까지 낮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낮잠을 자는 사람이 낮잠을 안 자는 사람에 비해 시공간인지능력, 작업기억력, 주의력, 문제해결력, 위치인식, 언어능력 점수가 더 높게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낮잠 여부에 따라 위치인식, 언어능력, 기억력 점수가 두 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낮잠을 30분 이상 자는 사람들의 인지능력점수는 낮잠을 안 자는 사람보다는 높게 나왔지만 30분 이내의 낮잠을 자는 사람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낮잠을 규칙적으로 자는 사람은 시공간능력, 작업기억력, 주의력, 문제해결력, 언어능력 등의 점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 그렇지만 낮잠 시간이 하루 30분 이상인 사람에게서는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음. 연구팀은 낮잠은 뇌에 쌓이는 염증성 화학물질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지적 능력을 유지해줄 뿐만 아니라 치매 발병 확률도 낮춰주는 것으로 분석 린 선 상하이교통대 의대 교수는 “밤에 못 잔 ‘잠 빚’을 보충하기 위해 낮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뇌의 건강성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낮잠은 체내 염증 수치를 낮춰주면서 뇌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해 뇌의 건강성과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극우 음모론 추종 ‘큐어넌’ 활동 위축… 텔레그램 이용 독일 등 세계로 확장

    극우 음모론 추종 ‘큐어넌’ 활동 위축… 텔레그램 이용 독일 등 세계로 확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임 4년을 거치며 과거 음지를 나돌던 음모론은 현실세계로 올라와 국가 전체를 흔들었다. 극우 음모론 추종 집단인 ‘큐어넌’은 지난 의회 난동 사태에 직접 개입했고, 심지어 주방위군으로 위장해 2차 테러까지 일으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하며 큐어넌은 일단 구심점을 잃은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퇴출되고 백악관을 떠나며 친트럼프 단체들이 계속 생존할 수 있을지 의문에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잇따라 큐어넌 등의 활동에 제재를 가하며 이들의 영향력은 급속히 약화됐다. 트위터가 폐쇄한 극우단체 계정은 7만여개에 이른다. 탄핵 위기에 몰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측은 엇갈리지만, 트럼프의 퇴임이 트럼피즘(트럼프 현상)의 퇴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WP는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 등에서 활동하던 기존 친트럼프 포럼들이 제재를 피해 다른 사이트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매체 더힐도 잠시 주춤했던 온라인상의 음모론 관련 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과 맞물려 다시 급증했다고도 보도했다. 더불어 트럼프가 뿌린 음모론의 바이러스는 이제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변이해서 퍼지는 모습이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최근 보도에서 2020년 이전까지 소규모였던 독일의 큐어넌 지지자들이 1년 사이 영어권 밖 국가 가운데 최대 규모를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독일 큐어넌은 텔레그램과 같은 단속이 느슨한 메신저를 이용해 반(反)백신 운동 등을 주도하고 있다. WP도 “트위터의 제재로부터 영향을 덜 받는 일본에서 큐어넌 커뮤니티가 나타날 징후가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 어드밴스 데모크라시의 대니얼 존스는 WP에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위축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큐어넌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 대선이 사기라고 믿는 미국인의 비율은 여전히 우려스러울 정도로 많다. 그들은 온라인상에 모일 공간을 다시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푸틴 별장·사생아’ 의혹에 대규모 시위…美 이어 유럽도 비판(종합)

    ‘푸틴 별장·사생아’ 의혹에 대규모 시위…美 이어 유럽도 비판(종합)

    러시아 전역서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 번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귀국 이후 푸틴의 별장과 숨겨진 딸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면서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 석방’ 시위가 번지고 있다. 미국이 이 시위를 지지하며 러시아 정부의 시위대 체포를 규탄한 데 이어 유럽 국가들도 러시아를 강력 비판했다. 러시아 당국은 즉각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했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국무부, 대사관 등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속속 러시아의 ‘나발니 석방’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미 국무부 “러, 시위대에 가혹한 수단 동원” 비판미 국무부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이번 주말 러시아 전역 도시에서 시위대 및 언론인을 상대로 가혹한 수단을 동원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토요일인 23일부터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번져나가 수만명이 참가하고 수천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위 규모를 놓고 외신보도와 러시아 당국의 발표가 엇갈리고 있는데, AFP통신은 모스크바에서 약 2만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만여명이 각각 시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 ‘OVD-인포’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1398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26명 등 러 전역에서 시위자 3521명이 체포됐다. 미국 국무부는 이어 러시아 당국의 나발니 체포 및 평화 시위 억압이 “시민 사회와 자유를 한층 더 제한하려는 조짐”이라고 지적하고 “인권 수호를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도 러시아 압박에 가세했다. 레베카 로스 대변인은 같은 날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일어난 시위와, 평화적 시위 참가자 및 언론인 체포에 대한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평화로운 시위 및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모든 이들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당국이 내린 조치는 이들을 억압한다”면서 “평화 시위대 및 언론인을 체포하는 러시아 당국은 발언의 자유 및 평화 집회를 억압하려는 활동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도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 벤 새스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유럽도 러시아 비판 가세…EU 차원 제재 목소리도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연합(EU) 차원의 대러시아 제재 부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회원국 사이에서 나온다고 보도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용납할 수 없는 모욕”이자 “권위주의로의 전락”이라고 비난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역시 “(충돌을 피할) 유일한 방법은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압박하는 것”이라면서 EU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하라고 촉구했다. 유럽의회 제1당인 유럽국민당(EPP)의 만프레드 베버 대표도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지도부가 급히 확산하는 시위를 재빨리 해치우려고 수천명을 체포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라며 EU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의 금융거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EU 27개 회원국 외무 장관은 회의에서 나발니의 구속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EU 외교수장 격인 조셉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다음 단계 조처”가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혀 제재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의회는 지난 21일 나발니 체포에 대응해 독일과 러시아 간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인 ‘노르트스트림2’ 완공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러시아 “내정간섭…혼란 원하겠지만 불가능”러시아 측은 즉각 반발했다. 푸틴 대통령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4일 성명을 통해 미 당국자들의 발언은 러시아에 대한 내정 간섭이며 러시아인의 불법을 부추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나발니 측이 최근 ‘푸틴의 궁전’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혼란을 계속 일으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익이 되겠지만 그들이 원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호화별장 및 숨겨진 딸 의혹 제기돼야권 지도자인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해온 상징적 인물로,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이달 17일 귀국했다. 귀국 즉시 체포된 나발니는 이후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호화 별장 의혹을 폭로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푸틴의 숨겨진 딸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나발니는 일부 매체가 푸틴이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낳았다고 지목한 루이자(17)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했다. 엘리자베타로도 알려진 이 소녀는 구찌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 입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샤넬, 발렌티노 등 명품 브랜드 애호가임을 알 수 있었다고 이를 보도한 매체들은 전했다. 영국에서 학교를 다닌 10대와 춤추는 장면도 있어 이 소녀가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선은 덧붙였다.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Proekt)에 따르면 루이자는 푸틴 대통령이 전처인 루드밀라와 이혼하기 전인 2003년 태어나 그동안 가명으로 살아왔다. 모친은 올해 45세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라는 여성으로, 로시야뱅크 주주사의 지분과 여러 부동산을 보유한 1억 달러의 자산가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의 자녀는 마리야(35)와 카테리나(34) 두 딸이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국 ‘나발니 석방’ 시위 지지에 러 “내정간섭” 발끈

    미국 ‘나발니 석방’ 시위 지지에 러 “내정간섭” 발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귀국 이후 푸틴의 별장과 숨겨진 딸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면서 러시아 전역에서 ‘나발니 석방’ 시위가 번지고 있다. 미국이 이 시위를 지지하고 나서자 러시아 당국은 즉각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했다. 24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국무부, 대사관 등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속속 러시아의 ‘나발니 석방’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미 국무부 “러, 시위대에 가혹한 수단 동원” 비판미 국무부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이번 주말 러시아 전역 도시에서 시위대 및 언론인을 상대로 가혹한 수단을 동원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토요일인 23일부터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번져나가 수만명이 참가하고 수천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위 규모를 놓고 외신보도와 러시아 당국의 발표가 엇갈리고 있는데, AFP통신은 모스크바에서 약 2만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만여명이 각각 시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 ‘OVD-인포’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1398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526명 등 러 전역에서 시위자 3521명이 체포됐다. 미국 국무부는 이어 러시아 당국의 나발니 체포 및 평화 시위 억압이 “시민 사회와 자유를 한층 더 제한하려는 조짐”이라고 지적하고 “인권 수호를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도 러시아 압박에 가세했다. 레베카 로스 대변인은 같은 날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일어난 시위와, 평화적 시위 참가자 및 언론인 체포에 대한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평화로운 시위 및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모든 이들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당국이 내린 조치는 이들을 억압한다”면서 “평화 시위대 및 언론인을 체포하는 러시아 당국은 발언의 자유 및 평화 집회를 억압하려는 활동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도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 벤 새스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내정간섭…혼란 원하겠지만 불가능”러시아 측은 즉각 반발했다. 푸틴 대통령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4일 성명을 통해 미 당국자들의 발언은 러시아에 대한 내정 간섭이며 러시아인의 불법을 부추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나발니 측이 최근 ‘푸틴의 궁전’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혼란을 계속 일으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익이 되겠지만 그들이 원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호화별장 및 숨겨진 딸 의혹 제기돼야권 지도자인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해온 상징적 인물로,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이달 17일 귀국했다. 귀국 즉시 체포된 나발니는 이후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호화 별장 의혹을 폭로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푸틴의 숨겨진 딸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나발니는 일부 매체가 푸틴이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낳았다고 지목한 루이자(17)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했다. 엘리자베타로도 알려진 이 소녀는 구찌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공개했다.또 입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샤넬, 발렌티노 등 명품 브랜드 애호가임을 알 수 있었다고 이를 보도한 매체들은 전했다. 영국에서 학교를 다닌 10대와 춤추는 장면도 있어 이 소녀가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선은 덧붙였다.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Proekt)에 따르면 루이자는 푸틴 대통령이 전처인 루드밀라와 이혼하기 전인 2003년 태어나 그동안 가명으로 살아왔다. 모친은 올해 45세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라는 여성으로, 로시야뱅크 주주사의 지분과 여러 부동산을 보유한 1억 달러의 자산가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의 자녀는 마리야(35)와 카테리나(34) 두 딸이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탕·찜·회·볶음·구이… ‘맛’강한 오징어

    탕·찜·회·볶음·구이… ‘맛’강한 오징어

    마른오징어는 한때 땅콩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기차 안이나 영화관에서 즐겨 먹는 ‘국민 주전부리’로 이름을 날렸다. ‘심심풀이 오징어·땅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마른오징어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땅콩의 고소한 맛과 잘 어울렸다. 하지만 어느새 국산 오징어 어획량 감소로 금징어(금+오징어)가 되면서 귀한 주전부리가 됐다.오징어는 팔다리가 대가리에 붙은 두족류다. 즉 10개의 팔다리가 매달려 있는 곳이 대가리다. 팔다리 중 유난히 긴 두 개는 먹이를 잡거나 교미를 할 때, 나머지 여덟 개는 먹이를 먹을 때 쓴다. ‘동의보감’, ‘규합총서’ 등 옛 문헌을 보면 오징어는 우리말로 오중어·오증어·오직어로 불렸다. 한자로는 ‘오적어’(烏賊魚)로 표기했다. 까마귀를 해치는 물고기란 뜻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는 ‘까마귀가 물 위에 죽은 척하는 오징어를 먹으러 달려들면 되레 오징어가 발로 까마귀를 휘감아 바닷속으로 끌고 가 잡아먹었다’고 소개했다. 오징어의 먹물에서 까마귀의 깃털 색이 연상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먹물이 있어 묵어(墨魚)라고도 불렸다. 오징어는 1년생 회유어종이다. 제주, 부산 해역에서 산란해 봄철 난류를 타고 북한 동해 수역으로 북상한 뒤 7~9월 우리나라 수역 쪽으로 다시 내려와 산란한 뒤 죽는다. 우리 연안에는 참오징어·무늬오징어·쇠오징어 등 10여종이 산다.오징어는 낮에는 수심 100~200m에서 놀다가 밤이 되면 수면 가까이 떠오르는 야행성이다. 불빛을 좋아해 오징어잡이 배들은 전깃불로 밤바다를 훤히 밝히며 녀석들을 유혹한다. 7~9월 속초나 주문진, 울진, 구룡포, 울릉도 연안에서 가장 많이 잡힌다. 오징어 하면 울릉도를 가장 많이 떠올린다. 굴비 하면 영광이 떠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울릉도는 오징어가 잘 잡히지 않는 겨울철인 요즘 때아닌 오징어 풍어로 관문인 도동항을 비롯해 덕장, 횟집 수족관 등 섬 전체에 오징어가 지천으로 널렸다. 경북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 오징어는 전국 유통량의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유명세는 단연 최고”라면서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관광객 가운데 울릉도 오징어를 찾지 않는 사람이 드물다”고 했다. 이성용 울릉수협 상무는 “육지에서 위판되는 오징어는 주로 산 채로 활어차에 실려 운반되거나 얼음을 채워 전국 수산시장으로 수송되나 교통이 열악한 울릉도는 위판 오징어를 대부분 건조한다”고 소개했다. 울릉군은 지역 명물인 오징어의 브랜드화와 산업화에 나섰다. 2001년부터 매년 오징어 성어기인 7~8월 휴가철에 오징어축제를 개최해 제품 홍보와 소비 촉진을 꾀한다. 축제는 오징어 맨손잡기, 오징어요리 시식회, 오징어 배 가르기, 냉동 오징어 분리하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오징어잡이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울릉도에서는 오징어 건조뿐만 아니라 각종 조리법이 축적됐다. 그래서 울릉도에는 싱싱한 오징어로 만드는 각종 요리를 내놓는 가게가 많다. 산오징어를 이용한 회와 물회, 채소무침, 볶음, 불고기, 통찜, 순대, 튀김, 먹물탕, 냉채, 자장, 장조림 등 다양하다. 산오징어회의 경우 채를 썰어 놓은 오징어를 상추나 깻잎에 올리고 된장과 마늘, 고추, 부추 등과 함께 한입 가득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오징어가 크면 좀 다른 방식으로 회를 먹을 수 있다. 채 썰 듯 가늘게 썰지 않고, 너붓하게 포를 뜨듯 회를 떠서 내기도 한다. 같은 오징어라도 물리적인 모양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싱싱한 회를 먹으려면 무엇보다 좋은 오징어를 골라야 한다. 최상급 오징어는 표면이 투명하고 색이 짙으며 광택이 난다. 눈이 맑고 튀어나와 있으며 살은 탱탱하다. 껍질이 벗겨진 것은 신선도가 떨어지기 쉬우므로 피한다.오징어불고기도 별미다. 살짝 데친 오징어에 고추장과 양파, 마늘, 명이나물 등 양념을 입혀 석쇠에 다시 구우면 평소 오징어를 싫어하는 사람도 즐겨 먹는다. 내장을 빼내고 각종 채소와 찹쌀밥을 볶아 오징어 속을 채운 후 찜통에 쪄낸 오징어순대 맛도 일품이다. 오징어 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오징어 요리들은 요즘 울릉도를 가지 않더라도 동네 횟집 등에서 얼마든지 맛볼 수 있는 시절이 됐다. 그만큼 오징어가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수산물이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전국의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20 해양수산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가운데 15%가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로 오징어를 꼽았다. 이어 고등어(12.4%), 김(11.4%), 갈치(7.7%), 새우(7.4%), 광어(6.3%) 등이 뒤를 이었다.오징어는 버릴 게 하나도 없다. 울릉도에선 오징어를 해체하고 난 부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든다. 오징어내장탕이 대표적이다. 나리분지 ‘산마을식당’(054-791-4643) 주인 한귀숙(67·울릉군슬로푸드 지회장)씨는 “오징어내장탕은 과거 울릉도 주민들이 먹을 게 없던 시절 호박잎을 함께 넣어 영양 보충을 위해 만들어 먹던 음식”이라며 “이제는 오래된 전통 음식이자 관광객이 즐겨 찾는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오징어는 타우린의 보고다. 육류보다 20배 이상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마른오징어 표면에 붙어 있는 하얀 가루 성분이 바로 타우린이다. 마른오징어를 구울 때 흰 가루를 털어 버리면 소중한 영양소를 잃게 된다. 타우린은 기억력을 향상시켜 주고 치매를 예방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 연구팀은 타우린이 치매의 60~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타우린은 단백질 함유량이 소고기의 3배 이상으로 풍부하고 혈압 조절, 당뇨 예방, 피로 회복에 효능이 있다. 음주 뒤 숙취 해소도 돕는다. ‘동의보감’에는 ‘오징어 살이 기를 보호한다’고 쓰여 있다. ‘의지를 강하게 하고 여성의 생리불순을 치유하며 남성의 정액을 많게 한다’는 대목도 나온다. 김종식 울릉군 해양수산과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오징어를 많이 좋아하고 오징어가 몸에 이로운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만큼 산업화를 위해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알츠하이머 예방약, 일본서도 곧 임상시험…이번엔 성공 거둘까

    알츠하이머 예방약, 일본서도 곧 임상시험…이번엔 성공 거둘까

    치매 환자 중 70~80%에서 발병이 확인되는 알츠하이머의 예방약 개발을 목표로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국제 공동 임상시험이 다음달 일본에서도 시작된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제약업체 ‘에자이’와 미국의 바이오젠이 알츠하이머 신약으로 공동 개발 중인 ‘BAN 2401’을 세계 주요국에서 정상인 1400명을 대상으로 4년간 투여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미국 국립보건원 (NIH)이 출연한 자금으로 설립된 ‘알츠하이머 임상연구기구’(ACTC)가 주도하는 이 임상시험은 일본 외에 미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유럽이 함께한다.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나오는 10~20년 전부터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Aβ)’라는 단백질이 서서히 축적되면서 뇌세포가 손상해 발병하는데, ‘BAN2401’은 뇌의 Aβ를 없애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시험에는 Aβ의 축적이 관찰되지만 알츠하이머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55~80세의 남녀가 참여한다. 앞으로 4년 동안 2~4주에 1차례씩 ‘BAN 2401’을 사용한 그룹과 위약(가짜 약)을 투약한 그룹으로 나누어 Aβ의 축적 상황과 인지 기능의 변화 등을 비교하게 된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에선 지난해 9월 이미 약물 투여가 시작됐다며 일본의 임상시험에는 수십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요미우리는 Aβ 제거를 겨냥한 임상시험이 이미 발병한 사람을 대상으로 각국에서 이루어졌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전했다. 뇌세포가 손상해 발병 후에는 약으로 Aβ를 제거해도 알츠하이머 증세의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발병 전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예방 효과를 확인하는 시험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이다. 알츠하이머 전문가인 이와쓰보 다케시 도쿄대 교수(신경병리학)는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한 국제적인 대규모 임상시험에 일본이 본격적으로 참가하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효과가 확인되면 일본에서도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시기에 승인돼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치매 환자는 현재 약 5000만명 수준이나 2050년에는 고령화 영향으로 1억 5000만명으로 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태평양전쟁 종전 직후인 1947~1949년 태어난 ‘베이비 붐’(단카이) 세대가 모두 75세 이상이 되는 2025년의 치매 인구를 약 73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75세 이상 일본 노인 5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을 것으로 보는 셈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기 지자체, 시민 사회안전망 한층 강화…조직 개편, 인근 지자체와 협력도

    코로나19 장기화, 잇따르는 아동학대 사건 등 사회 불안요소가 불거지자 경기 지자체가 시민 안전망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과천시는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질병관리과’를 신설하는 등 1과 11팀을 신설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질병관리과를 신설하고, 아동학대 예방과 동물권 보호를 위한 전담팀을 만들었다. 시는 코로나19 대응과 질병 관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보건소에 질병관리과를 신설했다. 그 아래 감염병관리팀, 감염병대응팀, 치매관리팀을 둬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감염병 대응에 나선다. 최근 아동학대가 잇따르자 의왕시와 협력하는 등 전문적인 대응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과천시는 사회복지과에 ‘아동친화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9월, 아동을 복지시설과 위탁가정에서 원가정으로 복귀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아동보호요원을 신규채용 했다. 아동친화팀 신설을 통해 아동학대에 대처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해 민관기관에서 담당하던 학대현장 조사업무를 경찰과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의왕시와 재정분담을 통해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설립해 아동학대 예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동친화팀에서는 아동학대 예방강화 및 피해아동 발견부터 조사, 판정 후 사후관리까지 아동보호 원스톱 통합서비스를 구축한다. 시와 주민센터, 사회복지사, 민간기관 전문가, 경찰의 유기적 상호 협력체계를 통해 아동의 상황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노후건축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건축안전 전담인력과 주거복지 전담인력을 충원했다. 의왕시도 조직개편을 통해 가족·여성과 아동·청소년 업무에 대한 효과적인 복지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 여성아동과를 가족여성과와 아동청소년과 등으로 분리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꽁꽁 언 손·발, 비비거나 마사지 말고 따뜻한 손 얹어주세요

    꽁꽁 언 손·발, 비비거나 마사지 말고 따뜻한 손 얹어주세요

    온도 변화가 심한 겨울철이다. 며칠 기온이 올랐다가 다시 강추위가 찾아온다. 이럴 때일수록 방심하다가 자칫 한랭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번 겨울에는 북극발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한랭질환의 예방과 치료, 대처법 등을 알아본다.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사람의 몸에 피해를 주는 질환이다.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낯설지 않은 질환들이지만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증상 발생 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인명 피해가 생길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보고된 지난해 한랭질환자는 11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사망자도 2명 발생했다. 2019년 같은 기간에는 한랭질환자가 113명이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자칫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한랭질환은 크게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 등으로 나뉜다. 저체온증은 우리 몸의 중심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중심체온은 신체 내부기관의 온도다. 저체온증을 보이는데도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체온은 더 떨어지고 자칫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특히 과음을 조심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박인철 교수는 “회식 때는 과음을 할 수 있는데 이때 술에 취해 넘어지거나 시비 등에 의한 외상이나 골절상으로 응급실로 오는 경우도 많다”면서 “가장 위험한 것으로는 취한 상태로 길에서 잠이 들어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사례를 들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동상 환부 높이 올리면 부기·통증 줄여 겨울철 찬 바람 부는 옥외에 우리 몸이 장시간 노출됐을 때, 강이나 바다에서 조난을 당했을 때, 등산 때 바깥에서 텐트를 사용할 때도 온도 변화가 심할 수 있어 저체온증에 미리 대비하는 게 좋다. 저체온증의 두드러진 현상은 떨림과 건조한 피부, 무감각증, 혼동, 무기력 등을 들 수 있다. 의식이 흐리고 호흡이 얕아지며 맥박이 느려지다가 심하면 심장마비까지 생길 수 있다. 저체온증은 나이와 특정 질병, 생활습관과도 연관이 있다. 전문가들은 몸의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노약자와 당뇨병·심장 질환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저체온증에 상대적으로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조용일 교수는 “저체온증의 치료 원칙은 체온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젖은 옷을 벗겨 추가적인 열 손실을 방지하고 따뜻한 환경으로 이동하며, 담요를 덮어 체온을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체온증 환자는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거나 119로 신고해야 한다. 중등도 이상의 저체온증 환자에게는 따뜻한 수액을 주입하기도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는 “저체온증 환자는 제때 치료하지 않고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의식이 떨어지고 심폐기능이 약화되다가 결국 혼수상태와 심장정지에 이르게 되기 때문에 응급 진료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체온을 잴 때는 우리 몸의 식도나 직장에서 측정하는 중심체온을 기준으로 하지만, 추위에 노출된 사람을 가정에 있는 체온계로 측정해 35도 미만인 경우에도 저체온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상이란 신체의 일부가 영하 2~영하 10도 정도의 심한 추위에 노출돼 힘줄이나 혈관 같은 연한 조직이 얼어서 혈액 공급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온도와 얼어 있던 시간에 따라서는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주로 귀나 코, 볼, 손가락, 발가락 등에 자주 발생한다. 동상은 피부조직이 손상된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 모두 4단계로 나뉜다. 1도는 피부가 충혈되고 부종이 생긴 상태를 말하고 2도는 충혈과 부종에다 수포까지 생긴 상태, 3도는 부종이 잘 가라앉지 않거나 수포에서 출혈이 생기는 상태, 4도는 동상 부위가 괴사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김정은 교수는 “동상은 혈류 공급의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당뇨나 레이노드 증후군,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등과 같은 혈관질환이 있거나 어린이, 노인같이 건강한 성인에 비해 혈관이 추위에 취약한 경우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추위 노출·무리한 신체활동 등 피해야 야외에서 동상 증세를 발견했을 때 응급처치를 하려면 우선 환자를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기고 동상이 걸린 부위의 옷이나 신발 등을 벗겨 피부를 노출시킨다. 반지나 시계 등 신체부분을 조일 수 있는 물건은 제거한다. 이어 동상 걸린 부위를 체온으로 따뜻하게 해주되, 해당 부위가 손이면 환자의 겨드랑이에, 발이면 치료자의 겨드랑이에 넣도록 한다. 환부를 비비거나 마사지하면 자칫 피부조직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귀나 코, 안면에 따뜻한 손을 얹어 두는 것은 도움이 된다. 환부를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 높이 올려놓으면 부기와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만일 동상 걸린 피부 조직에 수포가 생겼을 때는 이를 터뜨려 연고나 소독약을 서둘러 바르는 것이 좋다. 병원으로 옮길 때는 두꺼운 옷이나 담요로 환부를 감싼다. 동창은 동상과 비슷하지만 더 흔하게 발생한다. 국소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한랭질환이다. 동상은 영하의 날씨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동창은 영상 5도 안팎의 습하고 차가운 환경에서 발생한다. 동창은 손가락의 등 부분이나 발가락, 뒤꿈치, 코, 귀 등에 잘 생기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 염증과 함께 해당 부위가 부어오른다. 이때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생기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 조직이 헐어 궤양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65세 이상이 55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82명, 74.5%로 집계됐다. 실외에서는 길가(33명, 40.2%)와 주거지 주변(22명, 26.8%)이 많았다. 실내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28명으로 이 가운데 23명이 집안에서 발생했다. 한랭질환자 가운데 음주상태 였던 사람은 29명(26.4%), 치매를 가진 사람은 10명(9.1%)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을 극복하려면 실내는 적정 온도(18~20도)와 적정 습도(40~60%)를 유지하고 체감온도와 날씨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이는 게 좋다. 급격한 온도변화에 혈압이 상승하지 않도록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거나 무리하게 신체활동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평소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길치’인 이유?…내 머릿속의 기억 장치 ‘해마’에 문제 있네요

    ‘길치’인 이유?…내 머릿속의 기억 장치 ‘해마’에 문제 있네요

    비슷한 모습의 상점이나 식당들이 즐비하고 좁은 골목길들이 많은 곳에서도 원하는 장소를 금세 찾아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여러 번 들른 곳을 눈앞에 두고도 헤매는 사람들도 많다. 익숙한 장소에서도 길을 못 찾는 이른바 ‘길치’들은 기억에 관여하는 해마에서 장소정보를 제대로 저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세바스천 로열 박사팀은 미국 뉴욕대 신경과학연구소 연구진과 함께 해마 속 장소세포가 위치와 공간에 대한 정보를 바코드처럼 저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뉴런’에 실렸다. 장소세포가 공간 지각능력을 담당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특정 장소에서 어떻게 활성화돼 공간이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되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생쥐로 두 가지 유형의 공간실험을 실시해 해마의 공간 장기기억 형성과 활성화 원리를 확인했다. 실험 결과 공간 기억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추정됐지만 구체적인 기능이 파악되지 않았던 해마의 CA1과 CA3라는 부위가 공간과 위치 기억을 저장하는데 핵심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공간에 배치된 지형지물의 복잡성 정도에 따라 장소 세포의 활성화 영역과 사용전략이 달라진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단순한 공간환경에서는 CA1 영역이, 좀 더 복잡한 공간에 대해서는 CA3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세바스천 로열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해마가 어떻게 정보를 처리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해 기억의 기본 원리를 밝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알츠하이머 치매, 기억상실, 인지장애 같은 해마손상 관련 뇌질환 치료와 진단 기술과 함께 생물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시냅스 단백질 이상증가 막으면 알츠하이머 치매 피할 수 있다

    시냅스 단백질 이상증가 막으면 알츠하이머 치매 피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황혼기인 노년을 존엄하고 행복하게 보내길 원한다.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 필수요건은 다름 아닌 건강이다. 특히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는 치매는 서서히 기억을 잃게해 자신이 누구인지까지 망각하게 만들어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국내 연구진이 치매의 주요 원인인 알츠하이머 발병 메커니즘을 새로 찾아내 주목받고 있다. 한국뇌연구원 신경회로연구그룹은 알츠하이머를 앓다 사망한 환자의 뇌조직과 유전자 변형으로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킨 생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뇌신경세포 시냅스의 단백질 중 하나인 ‘RAPGEF2’ 발현 이상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시냅스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병리학 및 응용신경생물학’에 실렸다. 치매 원인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알츠하이머는 기억력 상실, 양극성장애, 언어장애, 운동장애, 망상 등에 시달리게 한다. 알츠하이머 원인에 대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나 타우 단백질이 뇌에 비정상적으로 침착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은 뇌신경세포 시냅스를 손상시켜 인지장애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발병 메커니즘을 모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앓다가 사망한 환자의 뇌 조직과 유전자 변형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킨 생쥐의 뇌를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RAPGEF2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경생물학적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RAPGEF2 단백질의 과발현을 촉진시키고 이것들이 다시 하위 신경경로를 활성화시켜 시냅스 손실과 손상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또 전자현미경 관찰과 행동분석을 통해 생쥐에게 RAPGEF2 단백질 발현을 억제시키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늘어나더라도 시냅스의 감소를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지기능 손상도 차단된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계주 박사(신경회로연구그룹장)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초기에 나타나는 신경세포 손상의 분자적 메커니즘을 규체적으로 규명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알츠하이머 같이 시냅스 손상성 뇌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근식 “냄새 정권…박원순도, 임종석도, 김어준도 냄새 타령”(종합)

    김근식 “냄새 정권…박원순도, 임종석도, 김어준도 냄새 타령”(종합)

    김 “문 정권서 썩은내와 비린내 진동”“박원순, 창피해서 입에 올리기도어려운 냄새 타령 여비서에 문자 보내”“김어준, 이용수 할머니에 냄새 타령”임종석, 탈원전 감사한 최재형에 “윤석열·전광훈 냄새 난다” 비난도 지적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5일 “문재인 정권 인사들은 유난히 ‘냄새’를 좋아하나 보다”면서 “냄새 정권이냐”고 꼬집었다. 이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한 여직원에게 ‘냄새를 맡고 싶다’고 문자하거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탈원전 정책을 감사하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겨냥해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같은 냄새가 난다’고 비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법원 “박원순, 여직원에 성희롱 문자”“냄새 맡고 싶다” “섹× 알려주겠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김 교수는 “박원순 시장은 창피해서 입에 올리기도 어려운 냄새 타령을 여비서에게 문자로 보냈다”고 지적했다.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 유죄 선고 판결문에서 박 전 시장이 ‘냄새를 맡고 싶다’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이 파악된 데 따른 말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전날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피해자에게 성적인 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가 좋다’ ‘사진을 보내달라’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섹스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도 사실로 봤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B씨로부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튿날 실종된 뒤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김어준, 이용수 할머니에 “냄새난다”배후설 제기…이 할머니 “내가 바보냐” 김 교수는 박 전 시장의 사례와 함께 TBS 교통방송에서 라디오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어준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두고 “냄새가 난다”며 배후설을 제기한 것을 거론했다. 김 교수는 “냄새타령의 원조는 김어준으로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배후설을 주장하며 ‘냄새 난다’고 헛소리, 총선직전 야당의 ‘n번방 인사 정계퇴출’에 ‘공작의 냄새’가 난다”라고 한 사실을 지적했다. 김씨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리 행위를 폭로한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해 5월 26일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한 회견문도 할머니의 용어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며 회견문 작성에 타인의 의견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씨는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가 배후라는 취지로도 발언했다. 김씨는 당시 “지금까지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고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고 배후설을 주장했다. 이에 이 할머니 측은 할머니의 의지로 당시 기자회견을 했고 회견문도 할머니의 구술을 바탕으로 정리된 것이라며 배후설을 일축했다. 이 할머니는 이틀 뒤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김씨가 제기한 배후설에 대해 “내가 바보냐, 치매냐”라면서 “백번 천번 얘기해도 나 혼자 밖에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 교수는 “김어준을 향해 ‘쫄지 마’라고 응원하면서 김어준에게 ‘냄새’난다고 자학개그한 정청래(민주당 의원)”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김씨를 TBS 유튜브 구독 캠페인 ‘1합시다’의 사전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고발하자 정 의원이 김씨를 격려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임종석 “최재형, 윤석열·전광훈 냄새 나”김근식 “감사원장을 집 지키는 개 취급” 김 교수는 또 전날 임종석 전 실장이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한 ‘냄새’ 발언도 겨냥했다. 김 교수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까지 나서서 최재형 감사원장한테 윤석열의 ‘냄새가 난다’고 비난했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정말 문 정권은 냄새정권인 거 같다”면서 “국민들은 문 정권에게서 썩은내와 비린내가 진동함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1~12일 감사원이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것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지금 최 원장이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윤석열, 이제는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면서 “소중하고 신성한 권한을 부여받은 자가 그 권한을 권력으로 휘두른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여권이 문재인 정권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두 사람에 최 원장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임종석, 최재형 감사원장에 ‘막말’ 비난“집 지키랬더니 안방 차지 뒤 주인 행세” “최재형, 권한남용·명백히 정치하고 있다”“도 넘었다, 신성한 권한 받고 권력 휘둘러”김근식 “독립기관 감사원에 오지랍 도 넘어” 임 전 실장은 자신의 SNS에 “(최 원장은) 정보 편취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무지, 감사원 권한 남용을 무기 삼아 용감하게 정치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면서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임기를 보장해주니 임기를 방패로 정치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들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한다”면서 “법과 제도의 약점을 노리고 덤비는 또 다른 권력을 국민이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전날 임 전 실장의 발언에 대해 “진보정권의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사람이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장을 집 지키는 충견쯤으로 간주하는 비민주적 사고방식이 은연 중 드러냈다. 참 한심하다”면서 “최 원장이 집 지키랬더니 안방 차지한 게 아니라 임 전 실장이 비서실 책임지랬더니 오지랍 넓게 오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살아있는 권력도 굴하지 않고 수사하는 게 검찰의 독립성이고,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의 정부도 법적 절차에 하자가 있으면 밝혀내는 게 감사원의 역할”이라며 임 전 실장이 오히려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꼬집었다.감사원, 野 공익감사 청구 따라작년 9월 산업부 감사 결정“코로나 사태로 11일에야 착수” 감사원은 지난 11일부터 12일간 일정으로 산업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6월과 2017년 12월에 각각 발표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절차의 적정성 여부가 감사 대상이다. 이번 감사는 정갑윤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19년 6월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전 의원 등은 에너지 관련 최상위 정책인 에너지기본계획을 수정하기 전에 하위 정책인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먼저 수정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이에 대한 감사를 결정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이제야 착수하게 됐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비구속적 행정계획인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 수정 없이 제8차 전력수급계획을 수립한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월성원전 전면 대응 선언이낙연 “감사원 뭐했나” 강력 비판 민주당은 지난 13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데 대해 18일 현장조사를 비롯한 전면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감사원 감사가 시작된 지난 11일 “1년 넘게 월성원전을 감사해놓고 사상 초유의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하지 못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조사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월성원전 폐쇄가 불가피했음이 다시 확인됐다”며 앞서 원전의 조기폐쇄와 관련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다고 감사 결과를 내놓았던 감사원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하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면서 “(감사원이) 무엇을 감사했는지 매우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7년 전부터 제기된 삼중수소 유출 의혹이 왜 규명되지 못했는지, 누군가의 은폐가 있었는지, 세간의 의심대로 원전 마피아와 결탁이 있었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사원 “월성 원전 경제성 낮게 평가”檢, 원전 자료 대량 삭제 공무원들 기소 앞서 검찰은 월성 1호기 원전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대량 삭제하거나 이에 관여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을 재판에 넘겼다.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지난달 23일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국장급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국장급 공무원 B(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와 B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지난해 11월쯤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 등의 부하직원 C씨(구속기소)는 실제 같은 해 12월 2일(월요일) 오전에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이 잡히자 전날(일요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지운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조기 폐쇄 결정이 된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으며 이 과정에서 산업부 공무원 등이 감사 직전 원전 관련 자료를 대거 삭제, 은폐했다고 발표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간호사 1명에 코로나 중증환자 9명… 설사 기저귀 갈 시간도 없어요”

    “간호사 1명에 코로나 중증환자 9명… 설사 기저귀 갈 시간도 없어요”

    ‘환자에게 다가가자 N95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악취, 또 설사하셨군요. 할머니….’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돌보는 서울 보라매병원 간호사 A씨가 14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를 통해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의 하루치 일기를 공개했다. A씨는 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80대 이상 고령환자가 코로나 병동에 밀려들어 오면서 9명의 환자를 혼자 돌본다. 그중 3명은 간호사가 직접 대소변을 받아 내고 밥도 떠먹여야 한다. A씨는 “원래 복용하는 약에 폐렴까지 진행돼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영양제까지 들고 갈 약이 너무 많아 양팔로 품에 안고 들어간다”며 “증상을 묻고 투약하는 일을 8~9명에게 하고 나면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인 설사는 환자와 간호사를 지독히 괴롭힌다. 한 할머니 환자는 설사로 기저귀 발진이 심각한 상태다. 가능한 한 자주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데 9명을 돌봐야 하는 간호사가 쉬는 시간을 미루고 식사를 거른다 해도 2시간 간격이 최선이다. 누워만 있는 환자들에게 욕창이 생기지 않게 자세를 바꾸고, 닦고 말리고 파우더를 뿌리는 일도 간호사의 몫이다. 대소변을 처리하면 식사 시간이 돌아온다. 30분 가까이 옆에 서서 한 숟가락씩 떠먹여야 하는 환자도 있다. 중증 치매나 정신질환자는 간호사의 도움을 뿌리치고 산소 기계와 주사를 뽑기도 해 간호사들은 말 그대로 전쟁을 치른다. 병동 스테이션에는 환자 보호자들로부터 걸려 온 전화가 밤낮으로 울린다. 가족을 걱정하는 보호자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매일 영상통화 연결, 간식 보충 등 무리한 요구를 받거나 “돈 받고 일하는데 그것도 못 하느냐”는 폭언을 들을 때도 있다. A씨는 이런 말이 목까지 차오른다고 했다. “저도 월 35만원 안 받고 이 일 안 하고 싶어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3일 A씨의 일기와 유사한 보라매병원 코로나 병동 간호사의 편지를 받고 서울시를 통해 5명을 파견하는 등 인력 충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호사들은 “간호사 1명이 중증환자 2.5명을 돌볼 수 있고, 최중증환자 1명을 돌보는 데 필요한 간호사는 최소 8명이다. 5명으로는 환자 1명도 제대로 돌볼 수 없다”며 현실적인 대책을 호소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주장 김어준 불기소…檢 “증거 불충분”(종합)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 주장 김어준 불기소…檢 “증거 불충분”(종합)

    검찰 “김어준, 명예훼손 의도 보기 어려워”“의혹제기 발언도 허위사실로 단정 어려워”김씨, ‘윤미향 비리’ 폭로 이용수 할머니에“누군가 왜곡 정보 줘” 회견문 배후작성 제기이 할머니 “내가 바보냐, 혼자 했다” 반박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에 배후가 있다고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방송인 김어준(52)씨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며 김씨가 명예훼손을 한 비방 목적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고 김씨의 주장이 허위사실로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어준, 이 할머니 회견 배후설 제기이용수 할머니 “내가 치매냐, 혼자 했다” 13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으로 고발된 김씨를 지난달 21일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불기소처분과 관련해 “김씨에게 이 할머니, 최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의 범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의혹 제기 발언의 내용을 허위사실로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허위 사실이라 해도 김씨에게 허위 사실에 대한 인식이 있다고 보기 어려울뿐 아니라 비방의 목적이 인정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씨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리 행위를 폭로한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해 5월 26일 “이 할머니가 강제징용 피해자운동에 위안부를 섞어서 이용했다고 하신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누군가 왜곡된 정보를 드렸고 그런 말을 옆에서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김씨는 또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한 회견문도 할머니의 용어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며 회견문 작성에 타인의 의견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씨는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가 배후라는 취지로도 발언했다. 김씨는 당시 “지금까지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고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할머니 측은 할머니의 의지로 당시 기자회견을 했고 회견문도 할머니의 구술을 바탕으로 정리된 것이라며 배후설을 일축했다. 김씨는 이 할머니와 수양딸 곽모씨가 “이 할머니 생각이 맞다”고 반박하자 다음날 같은 방송에서 “혼자 정리한거라고 한 뒤 7~8명이 협의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누구 말이 맞는거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해 5월 28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김씨가 제기한 배후설에 대해 “내가 바보냐, 치매냐”라면서 “백번 천번 얘기해도 나 혼자 밖에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사준모 “수업 중 위안부 피해자에 망언한류석춘은 기소한 검찰 불기소 납득 못해” 사준모 측은 김씨가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준모는 “김씨는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을 거대한 배후설 또는 음모론으로 규정했다”면서 “연세가 92세인 이 할머니가 ‘노망 들었다, 치매에 걸렸다’는 인식을 대중에게 심어줌으로써 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하고자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명시했다. 이어 “김씨는 최소한 이 할머니의 반대의견도 들어보지 않고 허위 사실을 진술했다”면서 “검찰 수사 중인 윤미향 민주당 의원을 구제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공익적인 목적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준모 측은 “수업 시간에 위안부 피해자 관련 망언을 했다는 이유로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를 기소한 검찰이 김씨는 왜 불기소처분한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항고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檢 “윤미향, 치매 앓는 길할머니 상금7920만원 정의연 기부는 준사기” 檢, 작년 “횡령·사기·준사기 혐의 윤미향 기소” 이용수 할머니와 갈등을 겪은 이후 지난해 9월 윤 의원은 사기·준사기·업무상횡령 등 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윤 의원이 치매를 앓고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등 상금 중 792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한 것은 준사기라고 봤다. 서울서부지검은 윤 의원을 정대협 기부금 중 1억 35만원을 횡령하고,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그들의 돈을 기부·증여하게 하는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윤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총 6개다. 부정한 방법으로 국고와 지방 보조금을 교부받아 편취한 혐의, 무등록 기부금품 모집 혐의, 개인계좌로 모금한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유용한 혐의, 치매 상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기부하게 한 행위, 위안부 할머니 쉼터로 사용할 주택을 비싸게 사들여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혐의,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미신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 등이다. 윤 의원이 정대협 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검찰이 확인한 금액은 총 1억35만원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조의금, 해외여행 경비 등을 5개의 개인 계좌로 모금해 이중 5755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2098만원, 마포쉼터 운영 비용에서 2182만원도 윤 의원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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