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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 치매지원센터 개소

    강서구 치매지원센터 개소

    서울 강서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치매 환자를 돌보기 위한 치매지원센터를 만드는 등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강서구는 9일 치매예방과 조기검진 등 치매환자를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기 위한 ‘강서 치매지원센터’ 개소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염창동 277 코이드빌딩에 새로 문을 연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03.49㎡의 공간을 임대해 2개의 검진실과 3개의 치매재활 프로그램실, 처치실, 상담실 등으로 꾸몄다. 치매전문의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미술치료사 등 치매관련 전문 인력과 프로그램 보조인력 등 모두 12명의 전문인력이 근무한다. 치매지원센터에서는 ▲치매예방을 위한 교육·홍보·상담사업 ▲치매검진사업 ▲저소득환자 치매치료지원사업 ▲치매환자 등록관리 ▲인지건강센터 운영 ▲치매지역조사 ▲시설 종사자 교육 등 지역사회 치매인프라 강화사업 등을 펼친다. 구는 치매지원센터가 지역 노인들의 치매예방과 관리는 물론 정신건강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치매지원센터 부설 ‘인지건강센터’는 치매 악화예방, 치료, 재활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비약물적 치료와 기억증진 활동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치매지원센터는 지역의 만 60세 이상 주민과 치매환자, 가족이 이용할 수 있으며, 65세 이상 어르신은 우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김재현 구청장은 “오늘 문을 연 치매지원센터는 60세 이상 노인인구가 서울에서 2번째로 많은 강서구에 가장 필요했던 시설 중 하나”라면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족·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치매의 예방과 조기 발견, 치료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괴산, 수건 모아 사랑실천

    충북 괴산군이 1일부터 20일까지 20일간 ‘제2회 사랑의 수건모으기’를 펼친다고 30일 밝혔다. 이 운동은 각종 행사 기념품으로 받아 쓰지 않고 보관 중인 수건을 모아 관내 노인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이웃사랑 실천운동이다. 개인이나 민간단체는 괴산중앙교회로, 공무원은 괴산군 주민복지과로 수건을 가져오면 된다. 올해 목표치는 2000장이다. 모인 수건은 12월 말 괴산노인전문요양원 등 관내 11개 복지시설에 지원될 예정이다. 지난해 첫 운동 때에는 수건 1200장을 모아 노인복지시설 6곳에 전달했다. 당시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집에 있는 수건을 가져왔고, 읍·면별로는 이장들과 부녀회장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수건을 걷었다. 군이 이 운동을 전개하게 된 것은 치매환자 등이 있는 노인복지시설에선 수건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민복지과 이금례씨가 지난해 3월에 열린 괴산군 민관협의체 노인분과 회의에서 이 사업을 제안하면서 운동이 시작됐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관악구 치매지원센터 주민 건강지킴이로

    서울 관악구의 치매지원센터가 개원 1주년을 맞아 지역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11월 문을 연 구의 치매지원센터가 지난 1년간 노인 7000여명을 조기 검진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관악구에 따르면 지역 주민 53만여명 중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6만 7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등록 치매환자 수는 282명으로, 여성(189명)이 남성(93명)의 2배에 달한다. 구에 등록하지 않은 환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구는 추정하고 있다. 구는 지난 1년 동안 치매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노인 7000여명에 대해 치매조기검진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치매 확진자 109명을 발견해 집중 치료 중이다. 이밖에도 치매지원센터는 ▲치매예방과 인식개선 ▲치매등록관리 ▲치매 지역사회자원 강화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치매지원센터는 관악구 종합청사 별관 3~4층(518㎡)에 마련돼 있다. 검진실 및 치료실, 각종 프로그램 운영실 등을 갖추고 있다. 개원 당시부터 서울대병원이 위탁 관리하고 있다. 최신 시설을 갖춘 공간에서 의사와 간호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 10명이 지역 노인들의 정신건강을 챙기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 노인에게는 약제비(월 5만원)를 지원하며, 휠체어와 에어 매트리스, 이동식 변기 등 간호 기구도 빌려준다. 치매노인의 가족들을 위한 자조모임 프로그램도 운영해 현재 60여 가정이 참여하고 있다. 재활을 위한 작업·원예 프로그램에도 지금까지 3000여명이 참여했으며, 병원 및 지역 정신보건센터, 장기요양기관과 연계한 서비스 혜택을 받은 환자도 173명에 달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플러스] 중앙대 병원과 치매지원센터 운영

    용산구(구청장 박장규)중앙대 용산병원과 함께 보건소 4층 치매상담실을 ‘용산구 치매지원센터’로 운영하기로 했다. 정신과 전문의 2명과 간호사 2명, 행정요원 1명이 파견돼 60세 이상 지역주민과 치매환자 및 가족 등을 대상으로 치매예방 및 인식개선 사업, 치매 조기검진사업, 치매 예방 등록 관리사업, 치매 지역조사 사업을 하게 된다. 구는 “치매는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초기에 발견하면 10~20% 정도는 완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의약과 710-3427.
  • 국내 최대 규모 고령친화체험관 첫 삽

    국내 최대 규모의 고령친화종합체험관을 경기 분당에 건설하는 사업이 첫삽을 뜬다. 성남시는 실버산업의 육성 지원을 위해 고령화사회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고령친화종합체험관’ 신축공사 기공식을 8일 갖는다. 2011년 1월 준공 목표로 241억원을 들이는 체험관은 분당구 야탑동 221 일대 5062㎡에 지하2층, 지상3층, 연면적 1만 1118㎡ 규모로 조성된다. 전시체험관과 생애체험관, 교육훈련시설, 연구·개발(R&D)센터 등이 들어선다. 특히 청소년이나 젊은이들이 고령자들의 신체적 어려움을 체험해 보는 ‘생애체험관’, 치매환자들의 감정과 행동 양식 등을 생생한 입체영상으로 실감해 보는 ‘3차원 영상 치매체험관’, 미래 첨단 고령친화제품을 비치해 실제 사용사례들을 직접 경험해 보는 ‘고령친화 테크노하우스’ 등이 들어선다. 중원구 성남동 수진역 인근 신한타워에 임차해 쓰고 있는 지상1층, 지하1층, 총 2568㎡ 규모의 고령친화체험관도 이곳으로 옮기게 된다. 시 관계자는 “고령친화종합체험관은 전시체험, 정보홍보, 교육훈련, 기업지원, 커뮤니티 활성화 등 5대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며 “노인인구 증가로 인해 생기는 노인문제를 해결하고 고령친화산업 발전의 허브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체험관 입주기업에 제품개발 과정을 비롯한 장비 운용·사용성 평가 교육, 해외시장 동향과 제품 정보 제공 등의 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구멍뚫린 치매노인 대책] 하루 23명꼴 실종… 관련법령 없어 신고·지원 제각각

    [구멍뚫린 치매노인 대책] 하루 23명꼴 실종… 관련법령 없어 신고·지원 제각각

    노인들이 사라지고 있다. 실종신고를 받는 경찰청 182센터에는 매일 20명이 넘는 노인 실종 신고가 접수된다. 공식 통로를 거치지 않은 노인 실종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매년 10월2일은 법정기념일인 ‘노인의 날’이다. 2009년 7월1일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19만 3000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7%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노인인구비율이 7.2%에 이르러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2026년에는 20.8%가 돼 ‘초(超)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고령화 사회에 맞춰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7월 시행 1주년을 맞은 노인장기요양보험, 기초노령연금, 노인돌보미 바우처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실종노인을 찾기 위한 정책은 제자리걸음이다. 관련 법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치매환자 실종은 ▲2005년 2886명 ▲2006년 3534명 ▲2007년 4118명 ▲2008년 4246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8년 기준 치매환자수가 13만 7431명인 것을 감안하면 환자의 3%가 실종되고 있는 것이다. 치매환자와 별도로 집계되는 60세 이상 노인 실종자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총 1만 6863명에 달한다. 이중 2008년 노인 실종자는 4266명으로 2006년에 비해 3년간 1.5배 증가했다. 60세 이상 노인 실종자와 치매환자 실종자를 합하면 2008년 기준으로 매일 23명의 노인이 사라진 셈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의 대책은 미온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문제는 후속 관리가 중요한데 복지부가 너무 손놓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실종노인 신고체계 개선

    보건복지가족부는 실종노인에 대한 신고의무와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노인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실종노인에 대한 신고 의무자를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의료기관장, 의료인, 노인을 보호·감독하는 자 등으로 지정했다. 또한 경찰청장은 실종 노인 발견과 복귀를 위해 신고 체계의 구축·운영, 수색·수사, 유전자 검사 실시를 해야 한다. 유전자 검사는 60세 이상 치매 노인에 한해 노인복지시설 입소자 중 보호자가 확인되지 않거나 실종노인을 찾고자 하는 가족으로부터 가검물을 채취할 수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실종된 치매환자는 2005년 2886명, 2006년 3534명, 2007년 4118명, 2008년 4246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구분하고 있는 60세 이상 노인 실종자도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총 1만 6863명에 달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치매센터 방문 두려워 마세요

    치매센터 방문 두려워 마세요

    서울 구로구가 치매지원센터를 개원했다. 구로구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치매의 예방과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고척동 골든타워빌딩에 치매지원센터를 최근 개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치매지원센터 안에 상담실과 검진실, 재활프로그램실, 처치실, 강당, 사무실 등을 마련했다. 지원센터 운영은 고려대 구로병원에 맡겼다. 고대 구로병원측이 치매·기억장애 클리닉을 갖추고 치매치료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지원센터의 센터장에는 고대 구로병원 정신과 정인과 교수가 임명됐다. 구는 개원에 맞춰 간호사 5명과 치료사 1명, 사회복지사 2명, 임상심리사 1명 등 센터의 직원선발도 마무리했다. 치매지원센터에서는 ▲치매예방 및 인식개선 ▲조기발견을 위한 검진 ▲예방·등록·관리 ▲저소득 치매환자를 위한 검진·지원 ▲돌봄서비스 ▲지역조사 ▲음악·작업 치료실 운영 등을 맡게 된다. 구는 치매의 특성상 진행 단계별로 필요한 서비스가 다르고 예방과 조기진단, 조기치료 등이 중요한 만큼 치매지원센터 개설이 치매 감소와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로구의 인구는 42만여명이며 이 중 치매환자는 29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옥 지역보건과장은 “치매환자의 10~15%는 조기발견을 통해 완치된다.”며 “치매지원센터의 방문을 두려워하지 말고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 달라.”고 당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치매환자 1명 돌보는데 연간 412만원

    ‘치매환자 1명을 돌보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21일 서울시 산하 광역치매센터가 펴낸 ‘2008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 1명을 치료하고 간호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연평균 412만 8000원(월평균 34만 4000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치매환자를 보살피는 ‘조호자’ 45명을 대상으로 조호행태를 분석한 결과 치매환자 1인당 순수 의료서비스만 연간 218만 4000원(월평균 18만 2000원)이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조호자들이 환자를 돌보면서 교통비와 식비 등으로 쓴 비용까지 합하면 412만원에 이르는 것이다. 또 서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46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치매유병률은 8.2%,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23.8%로 각각 분석됐다. 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불편이 없지만, 인지 기능이 같은 나이대의 사람보다 떨어지는 장애로 보통 치매가 생길 위험이 큰 상태를 말한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조호자는 배우자가 46.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며느리 20.0%, 아들 15.6%, 딸 11.1%, 기타 친·인척이 6.7%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66.7%는 월 평균 수입이 200만원 이하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광진구 “치매 부모님 모셔오세요”

    앞으로 광진구에선 치매에 걸린 부모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광진구가 조기진단부터 예방, 재활지원, 치료까지 치매에 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지원센터’를 14일 문 열기 때문이다. 13일 구에 따르면 치매지원센터는 옛 노유1동주민센터 청사를 리모델링해 지난 3월 조성했다. 264㎡ 규모의 이 센터에는 검진실, 상담실, 인지재활프로그램실, 작업치료실 등이 들어서 있다. 60세 이상의 광진구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구는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국대병원에 치매지원센터 운영을 위탁했다. 건국대병원 한설희 신경과장이 센터장으로 취임, 치매 진행 정도에 따른 증상별 전문치료와 상담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치매지원센터는 치매 조기검진과 예방 등록·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정상군 선별검사를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검사결과 치매가 우려되면 6개월마다 정밀검진을 실시해 치매 진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한다. 치매환자로 판단되면 건국대병원과 연계해 적절한 치료를 한다. 센터에는 치매관련 전문의 1명과 간호사 5명, 사회복지사 1명, 작업치료사 1명 등이 근무한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치매지원센터는 홍보·교육·상담 등을 통해 예방과 조기발견, 인식개선에 중점을 두고 지역주민들에게 치매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면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받으면 중증환자가 줄어들어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노인성 치매 원인은 단순포진 바이러스”

    성인들이 흔히 감염되는 단순포진 바이러스(HSV-1)와 노인성치매의 관련성을 입증하는 과학적 증거가 새로 발견됐다. ‘헤르페스’로 불리는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입술 주위에 물집이 생겼다가 3~7일 후 사라지는 질환이다. 6일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 대학 생명과학과의 루스 이츠하크 박사는 “노인성치매 환자의 증상으로 뇌에 축적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90%에서 단순포진 바이러스의 DNA를 발견했다.”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치매에 걸릴 위험이 최고 60%까지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만약 이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단순포진 치료제로 사용되는 아시클로비르(상품명: 조비락스)로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이츠하크 박사는 “HSV-1은 노인들의 면역력이 저하될 때 뇌에 들어가 잠복해 있다가 스트레스와 각종 감염이 발생할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뇌세포를 죽인다.”면서 “죽은 뇌세포들이 분해되면서 아밀로이드 응집체가 만들어져 플라크가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동물실험을 거쳐 3~5년 안에 초기단계의 치매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병리학 저널(Journal of Path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인도 연방에서 8번째로 큰 카르나타카는 여행자를 즐겁게 해주는 보물 창고와도 같은 곳이다.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세계 여행지 50곳’의 하나로 선정된 케랄라는 인도의 남서쪽 끝, 인도양에 접한 44개의 강과 호수로 이루어진 매력적인 땅이다. 천의 얼굴, 만의 낙원 인도 카르나타카, 케랄라로 떠나본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우리의 음식문화가 서구화되어가고 있는 요즘. 오히려 패스트푸드 문화의 중심지인 미국에서는 쌀을 중심으로 하는 식습관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미국가정에서 밥통을 들여놓고 매일 저녁마다 쌀밥을 주식으로 한 식사를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인이 다시 쌀밥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를 알아본다. ●대왕 세종(KBS2 오후 9시5분) 세자는 모두 폐기한 줄 알았던 총통등록을 갖고 세종을 찾는다. 그리고 신무기 기술을 명국에 넘기고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을 주장한다. 그러나 세종은 이를 무시한 채 오히려 세자를 움직여 국가기밀 취급 규정을 어긴 최만리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하고, 진양과 안평 두 왕자에게 현실 정치를 가르친다. ●내 인생의 황금기(MBC 오후 7시50분) 태일은 태국 불륜사진을 황의 가슴팍에 내던지며 분노를 참지 못한다. 황은 이같은 사실이 밝혀진 것에 대해 화들짝 놀라고, 어쩌다 저지른 외도라고 변명을 한다. 태일은 분을 삭이지 못한 채 말문을 닫고 냉랭해진다. 한편, 결혼을 앞둔 경우는 어머니를 모시고 상견례를 하러간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뇌경색을 이겨내고 결혼에 골인한 늦깎이 새신랑 개그맨 이태식.2005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그를 2년 동안 정성으로 간호한 뮤지컬 배우 강지연씨와 알콩달콩 살고 있는 신혼 보금자리를 공개한다. 전직 아나운서 출신 오영실이 아나운서 후배인 김환과 함께 강원도 횡성의 숲 체험장을 소개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탐정제도 도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찬반 논쟁이 뜨겁다. 미국, 일본 등의 해외 탐정제도를 취재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아직은 낯선 탐정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합법과 불법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탐정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청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살펴보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알아본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6시) 통일 환경 변화와 지자체의 발달로 보존지역 해제와 개발요구가 뜨거운 가운데 민통선 내 희귀종 서식지 및 개발현장을 찾아가 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된 이후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물거미와 환경지표종으로 인식되는 양서류 중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된 금개구리, 물두꺼비 등의 생태를 살펴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치매 환자수는 암 환자와 비슷하지만 일반인들의 치매에 대한 조기진단 인식은 그리 높지 않다. 병원에서 진단받는 환자는 치매환자의 3분의1에 불과하다. 조기 진단을 통해 진행을 늦춰주면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치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현장 행정]금천보건소 3년째 ‘치매와의 전쟁’

    [현장 행정]금천보건소 3년째 ‘치매와의 전쟁’

    한국인 평균수명이 78.5세(2006년 기준)이지만 정작 건강수명은 68.6세다. 통계대로라면 10년 동안 병상에 있다가 삶을 마치게 되는 셈이다. 어떤 병에 장사가 있을까. 하지만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무엇보다 치매나 뇌졸중처럼 정신을 놓아버리는 일이다. 이런 탓인지 금천구 보건소가 지난 23일 금천노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한 ‘노년기의 정신건강’ 강좌엔 무려 150명이 넘는 노인들이 몰렸다. ●정신건강강좌에 150명 몰려 “아픈 것은 참을 수 있어도 정신을 놓아버리면 자식들한테 폐가 되잖아. 다 늙어 그게 무슨 창피고 망신이야.” 정신건강강좌에 참여한 이모(72) 할머니는 요즘 가스레인지를 만지는 것이 무섭다. 웬만한 집안일은 척척 해내지만 최근 한달새 가스 불을 켜놓은 걸 잊는 바람에 2번이나 불을 낼 뻔하다 보니 작은 부엌일도 밥상 차리는 일도 정나미가 떨어진다고 한다.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지금의 건망증이 갑자기 심해지는 것. 그가 일부러 정신건강강좌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강좌에선 정신과 전문의가 1시간30분 동안 노인 우울증부터 건망증, 치매의 예방과 대응법에 대해 꼼꼼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가활용 등을 통해 가족과 환자 모두 심리적 안정을 찾는 방법도 소개했다. 금천구 보건소 관계자는 “노화과정 중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알아둔다면 약화된 기능을 보완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노년기 새로운 삶을 창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2006년부터 자체적으로 치매와의 전쟁을 벌여온 금천구는 내년 4월까지 현 보건소 청사에 치매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정신과 의사와 치매전문간호사, 사회복지사, 미술치료사, 음악치료사 등 1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참고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자체 치매센터를 운영중인 곳은 동대문구, 마포구, 양천구, 송파구, 강동구 등 9곳 정도다. ●내년 4월 치매지원센터 건립 예방부터 조기발견, 치료, 재활까지 통합 관리하는 치매지원센터가 들어설 경우 보다 효과적인 치매와의 전쟁이 가능하다고 구는 설명한다. 실제 한 해 노인정 방문 등을 통해 조기 검진을 할 수 있는 노인의 수는 1500명 정도이지만 지원센터가 건립되면 이 숫자는 2배 이상인 4000명까지 늘어나게 된다.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 2만여명 중 20%에 가까운 숫자다. 관리가 필요한 노인은 가정방문과 간호서비스 등도 제공되는데 이른바 맞춤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치매는 보통 불치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모든 치매가 그런 것은 아니다. 국내 치매환자 4명 중 1명에 해당하는 혈관성 치매는 비교적 노인성 치매보다 예방과 치료가 쉽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조기발견만 하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금천구보건소 건강보건과 우미정 팀장은 “치매환자 대부분은 자신이 치매란 것을 부인하는 것이 어려움 중 하나”라면서 “약물치료부터 환자가 편하게 사회생활을 하도록 도와주는 지지치료까지 다양한 치료법이 있는 만큼 가족의 도움 등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치매 전쟁, 시설과 전문인력이 관건

    보건복지가족부가 제1회 치매극복의 날이자 제14회 세계 치매의 날(9월21일)을 앞두고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노망’으로 치부되는 치매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며, 치매 환자 가족의 고통과 부담을 국가가 함께 지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60세 이상 노인의 치매 검진율과 진료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한편 저소득층 치매환자에게는 약값과 재활치료 비용을 정부가 지원해 줄 계획이다.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이어 획기적인 노인 복지정책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꼽히는 치매는 지난해 조기 검진율이 3.7%, 진료율은 34%에 불과할 정도로 무관심 속에 방치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가족 중 1명이 치매에 걸려도 온 가족이 극심한 경제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치매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최소 3조 4000억원, 최대 7조 3000억원에 이른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전되고 있어 치매 노인은 2년 후엔 46만명,2020년에는 69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매와의 전쟁’이 성공하려면 전문인력과 시설이 뒷받침돼야 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가 시행됐다지만 치매환자는 손이 많이 간다는 이유로 기피대상이다. 전문인력이라는 요양보호사는 기존의 간병인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진국처럼 치매환자를 맞춤형으로 하는 시설과 인력 수급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 정부 ‘치매와의 전쟁’

    정부가 2012년까지 4년간 2600억원의 추가 예산을 투입해 ‘치매와의 전쟁’을 벌인다. 장기요양보험 등 관련 사업 예산까지 합하면 치매 관련 예산은 모두 6조 4600억원에 달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9일 치매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치매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치매의 조기 검진율을 지난해 3.7%에서 2012년까지 60%로 올리고 관리비율도 지난해 34%에서 2012년 7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60세 이상 건강보험 건강검진에 치매검사항목 추가 ▲치매환자에 대한 바우처 지원 ▲중앙·권역별 치매센터 설치 ▲치매환자에 대한 장기요양보험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 차상위 계층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노인이 치매 진단을 받을 경우 약값과 재활치료 비용을 ‘바우처’(서비스 교환권) 형태로 일정 수준까지 지원해 줄 계획이다. 복지부는 또 치매 관련 정책의 ‘두뇌’ 역할을 할 ‘국가치매사업추진단’과 국립치매센터 1곳을 설립한다. 이밖에 권역별 치매거점센터 4곳, 치매관리센터 253곳을 추가로 설치한다. 아울러 복지부 안에 치매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치매 관련 전문인력도 2012년까지 현재의 6배 수준인 6000명까지 늘린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복지부장관 ‘치매와의 전쟁’ 선포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전 장관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치매는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병인데도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치매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치매 유병률은 8.3%로 치매환자 수와 암환자 수가 거의 맞먹는다. 하지만 치매 중 50%는 조기발견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는 퇴행성 치매이고 30%는 예방이,15%는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치매와 관련된 정책입안서를 결재했다.”고 설명했다. 예방대책으로는 조기검진과 의료관리를 꼽았다. 전 장관은 “조기진단을 통해 진행을 늦춰만 줘도 환자 삶의 질이 크게 높아진다.”면서 “치매도 조기에 대처하면 막을 수 있음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英, 치매 진행 멈추는 신약 개발

    “실험용 염료가 치매를 멈추게 한다.” 치매(알츠하이머병)진행을 중단시키는 약이 개발됐다. 실험실에서 흔히 쓰이는 염료를 주성분으로 했다.AP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이 신약이 아직 임상시험 단계지만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에버딘 대학 클로드 위스치크 박사가 개발한 렘버(Rember)라는 이름의 신약이다. 영국과 싱가포르 17개 의료기관에서 321명의 치매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했다. 이 시험에서 치매 증상 악화를 막는 렘버의 효과가 드러났다. 렘버는 치매환자 뇌세포 안에서 나타나는 타우(tau) 단백질의 응집을 해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치매 환자 뇌세포에 형성되는 단백질 연구에 매달려 왔지만 아직 이렇다 할 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하고 있었다. 임상시험 결과는 뚜렷했다.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은 6개월 후 인지기능이 7% 저하됐다. 그러나 렘버 60㎎을 투여한 그룹은 더이상 나빠지지 않았다.1년 후에는 그 차이가 더 확연해졌다. 위약투여군은 계속 인지기능이 저하됐고 60㎎그룹은 인지기능에 변화가 전혀 없었다. 연구진은 “19개월이 지난 후에도 60㎎그룹의 인지기능은 그대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12년에 신약의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미국 알츠하이머병학회 자문위원 샘 갠디 박사는 “중간 임상시험 결과만 가지고 약효를 예측하는 건 위험하다. 지금으로서는 다음 임상시험 단계로 넘어가기에 충분하리만큼 결과가 고무적이라는 말밖에 못하겠다.”고 평가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노인성 치매 5년새 3배↑

    노인성 치매 5년새 3배↑

    노인성 치매환자가 5년간 3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노인성 질환자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02∼07년 노인성 질환자 진료추이 분석’에 따르면 노인성 치매로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은 2002년 4만 7000명에서 2007년 13만 5000명으로 2.8배 늘었다. 전체 노인성 질환자가 49만 9000명에서 84만 7000명(중복 질환자 제외)으로 1.6배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셈이다. 다른 노인성 질환 가운데 뇌혈관환자는 2002년 43만 8000명에서 2007년 69만 7000명으로 1.6배, 파킨슨병환자는 3만 2000명에서 5만 9000명으로 1.9배 각각 증가했다. 또 65세 미만 노인성 질환자도 전체의 37.2%(31만 5000명)를 차지해 법적으로 노인이 아닌 사람들도 적지않게 노인성 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도 늘어나 치매환자는 2002년 117만 4000원에서 2007년 241만 6000원으로 2배가 올랐다. 뇌혈관환자는 113만 4000원에서 182만원으로 1.6배, 파킨슨환자는 83만 7000원에서 171만 4000원으로 역시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노인성 질환자의 진료비는 58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건보재정에도 영향을 미쳐 공단부담인 노인성 질환자의 급여비 역시 4500억원에서 1조 3000억원으로 3배 늘었다. 건보공단 국민의료비통계센터측은 “같은 노인성 질환이라도 고령자일수록 더 많은 진료비가 필요하다.”면서 “65세 이상 후기 고령자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진료비 증가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노인성 질환자의 증가 이유로 그동안 병원치료를 못받았던 노인성 질환자가 요양병원과 장기요양보험 도입 등으로 병원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노인장기요양연구센터 강인옥 박사는 “여러 추정이 가능하지만 매년 노인성 질환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주말탐방] 꽃동네 봉사자와 수용자들

    [주말탐방] 꽃동네 봉사자와 수용자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지난 19∼20일과 24일 두차례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지난해 12월 4일 동안 이곳에서 법무부의 봉사명령을 수행했다.‘빈자의 마을’인 꽃동네가 재벌들의 사회봉사명령 이행 단골 장소로 떠오르자 이곳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두 회장의 사회봉사명령 이행 장소는 법무부 산하 서울보호관찰소에서 사회복지시설 여러 곳을 추천받아 당사자가 결정한다. 꽃동네를 설립한 오웅진 신부의 업무상횡령 등 혐의와 관련된 재판이 끝나고 잠잠했다 두 회장의 발걸음으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는 꽃동네를 26일 방문했다. 음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재벌회장 사회봉사명령 단골마을 이날 오후 꽃동네는 수용자 몇명이 주변을 오갈 뿐 얼마전 ‘재벌들의 출동’과 몇년 전 오 신부 사건 때문에 어수선했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부랑인시설 ‘애덕의 집’ 앞으로 다가가자 시끌시끌한 소리를 들었다. 건물 앞에 앉아있던 한 수용자가 누군가에게 뜬금없이 “돼지야.”라고 소리를 질렀다.“학교종이 땡땡땡….”하면서 괴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이도 있고 “깽깽” 강아지 소리를 질러 깜짝 놀라게 하는 이도 있다. 여성자원봉사자 보나(세례명·38·서울 성북동)씨는 “이곳은 나를 성찰하게 한다.”면서 “이웃을 돕다보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도 깨닫는다.”고 말했다. 1976년 오웅진 신부가 음성 무극천 다리 밑에 거적을 치고 거지로 살아가던 최귀동 할아버지를 만나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라며 세운 꽃동네는 현재 국내 최대의 종합사회복지시설로 성장했다. 꽃동네는 음성 본원 말고도 서울, 경기 가평과 강화, 충북 청주와 옥천 등에 시설이 있다. 총 4500명의 수용자가 가운데 2160명이 음성에 있다. 이들을 돌보는 수사, 수녀와 직원들도 800명에 이르고 있다. ●먹이고, 입히고, 받아내고… 24시간 대기 수사, 수녀와 자원봉사자들이 ‘가족’이라고 부르는 수용자는 중증장애우, 부랑인, 정신지체자, 치매환자, 행려병자 등이 있다. 증세별로 시설이 분리돼 있다. 미혼모의 신생아들과 버려진 아이들을 받아 입양시키는 시설도 있다. 자원봉사자 없이는 이들을 돌보는 일은 엄두도 못낸다. 연간 20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온다. 일본, 유럽 등에서도 견학을 온다고 한다. 기꺼이 봉사활동을 하는 외국인도 있다. 봉사활동 점수를 따려고 오는 학생이 90% 이상이기는 하지만, 장기 봉사자 중에는 퇴직한 간호사, 언론인 등 다양하다. 자원봉사자의 수용자 수발은 각양각색이다. 죽음을 앞둔 이들의 노인전문요양원에서는 밥 먹여주기는 물론 대·소변 받고 기저귀 채워주기 등을 하면서 24시간 대기한다. 음악, 미술 등을 통한 치료와 물리치료도 돕는다.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있는 특수학교에는 ‘오미란 오성아 오진호 오아라’ 등 오씨 성 가진 어린이가 많다. 신생아 때 버려져 이름을 모르는 탓에 오 신부의 성을 딴 것이란다. ●횡령은 무죄지만 후원금 줄어 오 신부는 2003년 8월 자기 친·인척 명의로 땅을 사 업무상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됐으나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 기간에 회비와 후원금은 108억여원에서 97억원으로 줄었다. 회원이 100만명이고, 매월 1000원씩 회비를 내는 사람이 20∼30%다. 박마태오 수사는 “가끔 도둑이 꽃동네에 들어와 건축자재 등을 훔쳐가는 일도 있어 정문에 차량통제용 바리케이드를 설치했지만, 그래도 폐쇄적인 곳은 아니다.”며 웃었다.
  • “QSA위반 블랙리스트 검토”

    “QSA위반 블랙리스트 검토”

    쇠고기 추가 협상 결과에 대한 논의를 위해 23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쇠고기 문제의 민감성을 반영한 듯 ‘청문회’가 연상될 정도로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의총의 ‘증인’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었다. 김 본부장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은 30개월 미만 쇠고기 수입을 민간업자들의 자율규제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데 모아졌다. 장광근 의원은 “육류수입업을 현행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강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수입업자 허가제는 국제법에 위반된다.”며 “한국 품질시스템평가(QSA) 프로그램을 자주 위반하는 회사들을 주관 부처의 내부 규칙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면 실효적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임두성 의원이 “유럽에서는 이번에 들어오기로 한 30개월 미만 소의 내장을 광우병위험물질(SRM)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 본부장은 약간 흥분한 듯 “내장은 SRM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이번주 안에 특별 당보 100만부 이상을 제작해 각 지역구 의원별로 홍보활동을 벌이도록 요청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TV토론 등 방송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부·여당 입장을 알릴 계획이라면서 소속 의원들의 적극적인 ‘미국산 쇠고기 안전’ 홍보활동을 주문했다. 의총에 이어 오후에 정부중앙청사에서 김 본부장은 추가 브리핑을 통해 쇠고기 협상을 비판한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을 거세게 맞받았다. ●김 본부장, 김성훈 前농림 비판 김 본부장은 “김 전 장관이 지난달 한 주간지 기고문에서 미국내 치매환자 중 65만명이 인간광우병 환자라는 주장을 폈지만, 인용된 예일대 및 피츠버그대의 연구는 인간광우병이 아니라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라면서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지만, 전직 장관이 이 정도로 과장, 왜곡하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전 장관이 QSA 제도의 실효성을 문제삼은 것을 언급하며 “이 제도는 김 전 장관 재직 중에도 운영됐는데, 그런 분이 이 제도를 폄하할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라고 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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